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418

추천

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47%
선거17%
대통령13%
정치일반10%
남북한 관계7%
정당6%
  • 김종인 “단일화 적극 지원” 국민의당 “서서 죽을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지역에서 (후보자 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당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의석 확보가 가능하게 해주셔야 한다”며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의 후보자 연대를 실현해 달라는 (국민들의) 소망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당 대 당 연대’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더민주당이 연일 ‘후보 간 연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당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야권 분열로 패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반전 카드’는 후보 단일화”라고 했다. 수도권 후보들의 단일화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도 서울 영등포갑(김영주 후보), 영등포을(신경민 후보), 강동을(심재권 후보), 경기 성남 중원(은수미 후보) 등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여전히 단호하다. 이날 열린 당 수도권 후보 전진대회에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일화를 통해)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는 낙선의 길을 가겠다”며 “무릎 꿇고 죽기보다는 서서 죽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우리가 승리하면 적당히 2등에 안주하는 거대 양당을 대체하는 대안 정당으로 우뚝 자리 잡게 된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에 따라 이날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한 것까지 단일화 이슈에 휩싸였다. 더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중앙선관위가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를 앞당겨 인쇄하고 있는데 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인쇄 중단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인쇄 일정은 후보자 등록 이전에 이미 결정한 것”이라며 “후보자들에게도 인쇄 시기를 안내했다”고 반박했다. 공직선거관리 규칙에는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 인쇄를 후보자 등록 마감 후 9일(4월 4일) 이후부터 하도록 돼 있다. 다만 인쇄시설 부족 등으로 선거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각 일선 선관위 의결로 인쇄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학규, 더민주 첫 선거 지원 나선다…정계 복귀 준비?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5시 경기 분당을에서 출마하는 김병욱 더민주당 후보 사무실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4·13총선을 앞두고 첫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최근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부터 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지만 거듭 고사해왔다.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으로부터도 거듭된 러브콜을 받았지만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다만 김병욱 후보는 2011년 4·27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손 전 고문에게 지역구를 양보했던 측근이어서 손 전 고문도 방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손학규계인 더민주당 경기 광주을 임종성 후보가 부친상을 당하자 상가 가는 길에 김 후보의 사무실을 들르는 식으로 측면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야권이 분열돼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고 경제난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가만히 있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손 전 고문이 향후 국민의당 최원식 김성식 후보와 더민주당 이찬열, 이춘석 등 양쪽에 흩어진 후보들을 지원할지 주목된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30
    • 좋아요
    • 코멘트
  •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못막아… 난 안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서울 노원병에서) 후보연대 없이 정면 돌파하겠다”며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 대 당 연대는 분명히 없다고 했고 후보 단일화도 막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 당 연대는 일축하고 자신도 후보 단일화는 안 하지만 당과 협의한 각 후보들의 연대는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안 대표는 야권연대 무산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넘겼다. 그는 야권 재야 원로들의 야권연대 요청과 관련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라며 “저희 같은 신생 정당이 아니라 오히려 거대 정당이고 야권을 이끌어왔던 더민주당에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4·13총선에서 “40석이 목표”라며 “호남에서 20석 이상, 비례대표에서 10석,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이상을 얻겠다”고 밝혔다. 한때 20%를 웃돌던 정당 지지율은 10%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15%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게 안 대표 얘기다. 총선 패배 시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정계 은퇴 가능성을 두고는 “정치는 소명”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도 “머릿속에 대선은 들어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애국심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지만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197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한 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새누리당 개혁적 보수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金 “문제는 경제”에 黨내부선 “연대가 정답”… 安은 “완주”

    4·13총선에서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지역이 속출하면서 더민주당 내부에서는 “단일화 없이는 필패”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단일화는커녕 더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만 높이고 있다.○ 김종인, ‘경제’ 띄우지만…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 프레임으로 ‘경제 선거’를 내걸고 있다. 슬로건도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로 정했다. 최전선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28일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운영에 대한 심판”이라며 “최근 경제 상황은 거대 기업, 거대 금융이 전체를 독식해 10%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90%의 기회를 박탈하는 절망적 상황”이라고 했다. 더민주당은 이날 발족한 선대위 산하에 국민경제상황실을 두고 정부의 경제 실정과 야당의 대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단일화로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표 선대위 부위원장은 “야권이 분열하면 장막 뒤에서 웃을 세력이 누구겠느냐”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했다. 이날 경기 안산지역 더민주당 후보 4명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수도권 후보들도 앞다퉈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3자 구도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후보들이 절감하고 있다”며 “문제는 단일화로 인해 김 대표가 강조하는 ‘경제 선거’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단일화에 부정적인 김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선거 지원을 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완주 벼르지만… 국민의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더 이상 우리 당 후보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누구에게 표를 보태주기 위해, 혹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출마한 분들이 아니다”라며 “이번 총선은 연대 없이 자신 없다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후보가 끝까지 완주해야 정당 득표율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다만 22일 국민의당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 단원을)이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한 데 이어 정호준 의원(서울 중-성동을)도 28일 비공식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더민주당 이지수 후보는 “(정 후보 측에서)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고 감동 없는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표현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전날 김 대표가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거기에 편승해 새로운 당을 만들면서 야당 분열이 생겨났다”고 하자 국민의당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이날 김 대표를 향해 “전두환의 앞잡이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출신” “늙은 하이에나”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단일화 둘러싼 金-文-安의 다른 속내 김 대표, 안 대표와 달리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문 전 대표는 연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총선 국면에서의 주도권과 총선 이후 펼쳐질 야권의 대선 구도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총선 패배 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지선 스님 등 야권 원로들로 구성된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면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담쟁이포럼 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반면 ‘사퇴 파동’으로 당 장악력이 떨어진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 단일화가 이뤄지면 총선 과정에서 주도권마저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안 대표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사실상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양자 구도 선거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당도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야권이 참패할 경우 총선 이후 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黨 재촉에 전국 선거지원 서두르는 안철수

    당초 이번 주까지 지역구를 다지려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시기를 앞당겨 전국 선거지원에 나선다.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경기 안산 상록을)이 ‘삼사론(三捨論·세 가지를 버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는 등 수도권 후보들의 불만이 커지자 계획을 바꾼 것이다. 2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에서 이기려면 안 대표가 집을 버리고, 차를 버리고, 지역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지역구를 벗어나 수도권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하고 지하철을 타면서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달라는 의미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알았다’고 답했고,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인기는 없지만 (내가) 노원구에 가서 선거운동을 하고 안 대표가 경기 안산에 가서 선거 운동을 하면 (둘 다) 당선될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도 “수도권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안 대표가) 과감한 결단을 하고 헌신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안 대표는 30일 수도권 후보들과 함께하는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이번 주에 호남을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지역구에서 패배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안 대표는 35.3%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32.0%)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이번에는 (여론조사에서) 이기는 걸로 나오니까 낫다”며 “지난번(2013년 재·보궐선거)에는 지는 걸로 나왔지만 더블스코어로 이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승남 의원이 국민의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 의원은 20명으로 줄었다. 김 의원은 황주홍 의원과 경선에서 탈락한 뒤 경선 과정에 문제 제기를 해왔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더민주 ‘130석+α’에… 안철수 “40석이상 목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13총선 목표 의석수로 ‘40석 이상’을 내세웠다. 그동안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석수(20석) 이상을 목표치로 언급해 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130석 이상을 내부적으로 목표치로 삼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안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목표 의석은 40석 이상”이라며 “호남에서 20석 이상, 그리고 수도권 및 충청권에서 8석 이상, 비례대표에서 10석 이상이 목표”라고 했다. 호남의 경우 28석 중 현역 의원 등 15, 16명 정도의 당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율이 50%가 넘는 곳에서 추가로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수도권 6, 7곳과 충청권 1, 2곳에서 당선이 기대되는 곳이 있고 정당 득표율을 20%까지 끌어올리면 비례대표 10석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당 지지율은 각종 조사에서 8∼12%에 그치고 선거 구도상 고전할 가능성이 큰 곳이 많아 당내에서조차 “전략적으로 최대 목표치를 언급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내부 상황도 녹록지 않다. 부산 사하갑과 경기 안양 동안을, 충남 서산-태안, 경남 양산을 등 후보 4명은 야권연대를 이유로 25일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당에서 제명은 물론이고 당의 후보 공천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공천 신청과 단일화를) 했다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 법률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일부 후보가 당과 협의 없이 단일화에 나서는 경우다. 당장 더민주당과의 뒷거래를 위해 공천을 받은 후보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선거일을 앞두고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 해당 지역의 정당 득표율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당 후보가 있어야 정당 지지율도 높아지고 비례대표 의석도 그만큼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더민주당은 답답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국민의당이 (후보) 제명 운운하는 건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 이런 게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정 단장은 ‘당초 내부 목표로 잡은 130석 확보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야권 분열이 계속된다면 어렵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 본부장은 “양당의 기득권 체제를 깨고 정치 혁신을 하겠다는 창당 취지가 단일화의 가치보다 우위에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 대표는 26일 자신의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안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비밀 하나 공개하겠다. (안 대표가) 어제(25일) 야밤에 저희 집을 찾아와 ‘정치가 어렵다’ ‘선거 때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실까’ 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50대의 안 대표만큼 믿음직한 말을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안 대표는 17년 전에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끊은 독한 사람이지만 어제 한잔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최 교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빈 선거사무소 대변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성근 씨의 연설 중 눈물 한 자락을 흘린 유명한 장면과 겹쳐 보였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4·13총선을 앞둔 안 대표의 복잡한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지역구 박빙 ‘발등의 불’ 전국 지원유세 발걸음 줄어들어

    지역구 수성과 전국 선거 지원을 놓고 고민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결국 지역구에 발이 묶였다. 앞으로 일주일간 지역구 선거에 전념한 뒤 이후 틈틈이 전국 지원 유세를 시작하기로 했다. 당 지지율 정체로 안 대표가 전국 선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장 재선에 실패할 경우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25일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3주 연속 8%에 그쳤다. 그렇지만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박빙으로 나오는 데다 친노(친노무현) 조직이 지원하는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까지 가세하면서 발등의 불을 끄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태규 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지역구민들에게 (안 대표가) 자기 선거에 충분히 임한다는 걸 보여 드리고 노원병을 안정시키는 게 전체 선거의 중심 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더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고 문재인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스스로 ‘친문 동호회’임을 부각시킬 리가 없다”며 “호남 28개 지역에서 16∼18개를 기본으로 보고 있고 20개를 넘기는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성식 최고위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선거를 지원했다.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민주당 상임고문은 “우리는 합리적 개혁에 대해 서로 같은 미래를 바라봤다”는 내용의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 최고위원은 손 전 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지만 공천 갈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선 최고위원의 머리를 내리친 것과 관련해 “당초 경선 대상에서 제외된 윤영일 예비후보가 박 최고위원에게 부탁한 뒤에 구제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의장의 아들(김영균 예비후보)은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밀렸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지역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다고 탈락시킨 건 부당하다고 봤다”며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 나와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과거 vs 미래세력’ 프레임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4일 제주를 방문해 ‘미래’와 ‘과학’을 화두로 제시하며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의사이자 안랩(안철수연구소) 창업주인 안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의 프레임으로 양당과 차별화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4·13총선 공천이 마무리된 이날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연 것은 전국정당으로 도약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안 대표는 24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미래를 위해 태어난 당”이라며 “제2의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양당에서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것을 들어보신 적 있느냐. 거대 정당의 낡은 시스템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도 개척할 수도 없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미래를 위한 제안도 내놨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가 열리면 미래일자리위원회부터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향후 10년간 전체 예산의 1%씩 4조 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할 것을 합의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비례대표 7번 순번을 받은 브랜드호텔 김수민 대표(30·여)를 놓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허니버터칩’ 등의 브랜드를 만들고 청년이라는 점이 반영되면서 당선 가능권인 7번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의 아버지가 신한국당 소속으로 14대 의원을 지낸 김현배 전 의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차길호 kilo@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의도 인사이드]“교수님, 강의는 어떡하나요”

    “교수님, 강의는요?” 4·13총선에도 어김없이 ‘폴리페서’(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교수·politics+professor)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발표한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에도 교수가 포함되면서 일부 학생들의 학습권이 피해를 볼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24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교수는 임기 개시일 전인 5월 말 사직해야만 한다. 2013년 8월 ‘겸직 금지’ 조항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결국 강의를 맡고 있는 교수들의 수업은 학기 도중 중단이 불가피하다. 19대 국회까지는 휴직할 수 있었던 교수 출신 의원들도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사직해야 한다. 다만 ‘총장, 학장,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정교수’가 아닌 겸임교수, 석좌교수 등은 반드시 사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 순번을 받은 오세정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는 “강의를 할 수 있으면 끝내려고 하는데 만약 강의를 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수업을 대신 할 교수를 찾아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지도부는 오 교수를 포함한 비례대표 영입 인사들과 함께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어서 오 교수의 수업 중단은 불가피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최운열 서강대 석좌교수(경영학)는 “학기를 시작한 지 거의 한 달이 돼서 ‘산업과 기업경영’ 수업을 폐강하면 학생들이 다른 과목을 들을 기회도 없어진다”며 “제가 조금 힘이 들더라도 이번 학기까진 마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페서 논란에 대해 “미국 같은 선진국에선 굉장히 자연스럽게 교수로 연구하다가 기회가 돼 백악관이나 정치권에 갔다가 돌아온다. 그러면 강의 내용이 훨씬 알차다”고 반박했다. 최 교수는 석좌교수인 만큼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사직할 필요는 없지만 당에서 총선 지원 유세를 요청하면 수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더민주당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경미 홍익대 교수(수학교육학)는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사직서를 낼 생각”이라며 “이번 학기가 연구년이라 학생들 수업에는 지장이 없다. 학기 중간이었으면 무책임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차길호 기자}

    • 2016-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비례대표 공천도 막판까지 계파 싸움… 여야의 ‘非禮대표’

    4·13총선 후보 등록(24, 25일) 하루 전인 23일에도 여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상징적 인물’ 외에 당선 안정권에 자기 사람을 꽂기 위한 각 계파의 행태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당내 권력자들의 ‘전유물’로 전락한 비례대표 나눠 먹기가 이번 총선 공천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재의 혼선 최고위원회는 전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재의를 요청했다.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15번) 등 2, 3명의 자격이 문제가 됐다. 김 씨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자청해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공관위는 이날 밤 당선권 순번을 수정하지 않은 채 후순위 후보들을 일부 조정하는 선에서 명단을 확정했다. 32번에 배정된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신청을 철회했다. 당초 전국의 축구인 조직 등을 감안해 당선권 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관위 심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공관위는 32번을 박현석 당 총무국장으로 바꾸는 등 후순위 4명을 교체했다.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당시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육군 대령(2번)은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나머지 당선 안정권에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13번),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22번) 등 군(軍) 출신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탈북자이자 남성 청년 몫인 김규민 통일교육위원(41·26번)이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운동권 뜻대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선 안정권인 A그룹에 배치한 전문가 그룹 가운데 4명이 당 중앙위원회 반발로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당내 정체성 논란의 타깃이 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중앙위가 순위투표를 통해 선정한 인물들이 자리를 메웠다. 이재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5번), 김현권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6번) 등 시민·사회단체 출신과 이철희 당 뉴파티위원회 위원장(8번),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9번) 등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송옥주 당 홍보국장을 3번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강원도를 배려해 심기준 당 강원도당 위원장에게 14번을 배정했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홀수인 15번을 받았다.○ 安-千, 당선권서 2 대 1로 나눠 먹기 비례대표 6개 안팎의 의석이 예상되는 국민의당은 이날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1, 2번에 전진 배치했다. 천정배 공동대표 측 박주현 최고위원이 3번,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 박선숙 당 사무총장과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이 각각 5, 6번에 배치되면서 안, 천 대표 측이 2 대 1로 추천됐다. 보수 성향 인사로 영입한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과 당의 선거 홍보물을 만든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각각 4, 7번을 받았다. 당초 안보 통일 전문가 몫으로 배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후순위로 밀리자 후보를 고사했다. 나머지 천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측 인사들도 추천위 평가 결과 후순위로 배정되자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공천관리위원 사퇴 이후 비례대표를 신청하면서 당규 위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지도부가 당규를 개정하면서 길을 터준 가운데 8번을 받았다. 2013년 안 대표에게 지역구를 양보했던 이동섭 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은 12번을 배정받자 당사에서 사무실 집기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송찬욱song@donga.com·황형준·손영일 기자}

    • 2016-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봉호, 서류로 박주선 머리 내려쳐”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봉호 전 의원이 21일 국민의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장을 찾아가 자신의 아들(김영균 예비후보)의 공천 탈락에 거칠게 항의하며 박주선 최고위원의 머리를 서류로 내려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아들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경선에서 윤영일 후보에게 밀려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박주선 최고위원이 일방적으로 윤 후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고 소리치고 박 최고위원의 머리를 서류로 내려쳤다”고 전했다. 결국 당직자들이 김 전 의원을 회의장 밖으로 끌어냈다.김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윤 후보에게 부탁을 받고 경선 대상으로 포함시켜줬고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이 감사원장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윤 후보를 도와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최고위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 여론조사 상으로 경쟁력이 있는 윤 후보가 빠지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나와 윤 후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광주 서갑 공천에서 탈락한 정용화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은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당사 앞에서 ‘지부상소(持斧上疏·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머리를 쳐 달라는 뜻으로 도끼를 지니고 올리는 상소)’를 거론하며 도끼를 꺼내 놓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정 전 비서관은 당초 경선에서 1위를 했지만 옛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기재하지 않고 정치 신인 가산점(득표율의 20%)을 받았다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 전 비서관은 “규정이 분명치 않아 실수로 기재를 못한 것이고 당협위원장 경력도 2개월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당 재심위원회는 이날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선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이날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천항의’ 난장판 된 국민의당 최고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이 21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지역 8개 선거구 후보자를 모두 확정하면서 양당 간 ‘광주 대전’이 시작됐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공천 파동 속에 반사이익을 노렸던 국민의당 역시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광주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을이다. 더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천 대표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경선 룰에 반발해 탈당한 김하중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천 대표를 떨어뜨리겠다”며 출마를 선언해 천 대표의 수성이 만만치 않게 됐다. 광주에서 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수성에 나선 곳은 서을을 포함해 모두 5곳이다. 광산을에선 권은희 의원을 상대로 더민주당 이용섭 전 의원이 옛 지역구 탈환에 나선다. 장병완 의원(동남갑)에겐 더민주당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이, 박주선 의원(동남을)에겐 더민주당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김동철 의원(광산갑)에게는 더민주당 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다. 정치 신인 간 대결도 펼쳐진다. 북갑에선 더민주당 정준호 변호사와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가 ‘법조인 대결’을, 서갑에선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더민주당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과 국민의당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북을에선 국민의당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당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맞대결한다. 국민의당 광주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은 “선당후사하겠다”며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천 결과를 둘러싸고 탈락한 후보와 지지자들이 당사로 몰려들면서 국민의당도 하루 종일 소란스러웠다. 이날 최고위는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전략공천하고 광주 서갑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용화 예비후보 대신 2위를 차지한 송기석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정 후보가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기재하지 않고 신인 가점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전날 결선투표 조항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던 광주 동남갑엔 장병완 의원을 공천했다. 이에 탈락 후보와 지지자들이 최고위 회의장을 둘러싸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장병완 의원과 경쟁했던 서정성 예비후보 측 지지자들은 “장병완은 (결선 투표 결과를) 개표하라”고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둘러싸고 “이게 새 정치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박 전 지사에게 밀려 탈락한 김재원 예비후보 측 지지자는 회의장 문을 걷어차고 드러눕기까지 했다. 경선에서 황주홍 의원에게 진 김승남 의원도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있고 김유정 전 의원도 김경진 변호사의 창조한국당 경력 누락과 관련해 재심을 청구해 당분간 공천 파열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희상-백군기 구제… 돌려막기 논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 인사 구제가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 ‘하위 20%’ 규정에 따라 컷오프된 의원을 당규까지 개정해 구제하면서 당 안팎에선 형평성 논란과 함께 ‘돌려 막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문희상 백군기 의원이 21일 전략공천 형식으로 구제됐다. 문 의원은 경기 의정부갑에, 백 의원은 경기 용인갑에 각각 투입된다. 문 의원은 친노계, 백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된다. 두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신설한 당규 18호 부칙에 의해 구제됐다. 해당 부칙은 “공천 배제 대상자가 후보자가 없는 열세 취약 지역에 출마할 때, 최고위원회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전략공천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단, 해당 조항은 이번 총선에만 한시 적용된다. ‘인물난’ 속에 내린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처음부터 현실을 무시한 컷오프로 너무나 많은 의원이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이렇게 다시 살려 줄 거면 처음부터 왜 컷오프를 시켰고, 구제되지 않은 다른 의원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미 ‘돌려 막기 공천’도 적지 않게 이뤄졌다. 더민주당은 경선에서 탈락한 한병도 전 의원을 전북 익산을에,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을 서울 송파을에 각각 전략공천 형식으로 구제했다. 이들은 각각 전북 익산갑과 대전 유성갑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갑질’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던 ‘친노’ 진영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도 재심 요청을 받아들여 단수 추천으로 공천했다. 이해찬 의원이 탈당한 세종시도 인물난에 공천을 확정짓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세종에 출마할 수 있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주요 인사를 여러 명 접촉했지만 모두 이 후보와 맞붙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종 ‘무공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 후보가 부족한 국민의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날 당 지도부는 경기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탈락한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를 더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안양 만안에 공천했다. 또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김경록 당 대변인을 더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 광주 북갑 경선에서 탈락한 김유정 전 의원을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길진균 leon@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의 입, 갈수록 거칠어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사진)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강철수(강한 철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지만 일각에선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며 “정체성이라는 정체불명의 잣대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을 쳐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신하에 비유한 것이다. 안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민 눈치를 보며 국회와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은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 드러났다”며 “김종인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는 한 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말을 직접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친박의당, 친문의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라며 “독재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양당의 패권정치에 반대하는 어떤 정치인들과도 함께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박, 비문계 탈당파 의원들에게도 문호를 열겠다는 뜻이다. 한편 주말 동안 광주 숙의(熟議)배심원단 경선에선 김동철(광산갑) 권은희 의원(광산을)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다만 장병완 의원의 지역구인 동남을에선 결선투표 조항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후보 확정이 지연됐다. 여론조사 경선에선 황주홍 의원이 김승남 의원을 누르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로 확정됐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더민주 탈당 전정희, 국민의당 경선 패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이 18일 경선에서 탈락했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가까운 3선 출신의 조배숙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광주 북갑에서는 처음으로 숙의배심원제 경선이 이뤄져 김유정 전 의원과 김경진 변호사, 국성근 전남대 교수가 경쟁했다. 19일에는 김동철(광산갑), 20일에는 권은희(광산을) 장병완(동남갑) 의원의 지역구도 숙의배심원제 경선이 이뤄지는 만큼 ‘현역 물갈이’가 추가로 이뤄질지 관심이다. 한편 더민주당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한 정호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도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호남 의원 일부를 제외한 현역 의원은 대부분 ‘무혈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7개 선거구에 대한 5차 공천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당초 국민의당에서 러브콜을 받던 전병헌 의원은 주말까지 고민한 뒤 이르면 21일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천심사위원회 이태규 박인혜 김지희 위원이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당헌당규에는 ‘공심위원은 해당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에는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선숙 사무총장, 박인복 대표 비서실장 등 127명이 신청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좌현 합류… 국민의당 18일 교섭단체 등록

    국민의당이 18일 원내교섭단체로 정식 등록한다. 공천 배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부좌현 의원이 합류하면서 소속 의원이 21명으로 늘었다. 당초 이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던 임내현 의원은 안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 탈당을 만류하면서 거취 표명을 늦추기로 했다. 더민주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돼 거취를 고심 중인 전병헌 의원도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교동계 권노갑 전 더민주당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고문 등이 전 의원에게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선대위원장 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은 끝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도 의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 데에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자신의 지역구(서울 광진갑)에서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를 경우 이기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총선 과정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대선에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한편 더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은 김민석 전 의원이 이끄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도 5번째 원내정당이 됐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새누리당은 학살극, 더민주는 독재”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6일 현역 의원 물갈이가 진행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동시에 컷오프(공천 배제)된 여야 의원들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더민주당에서는 다른 형태의 독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파리 목숨처럼 쫓겨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묻지 마라 따라오라는 식이 박근혜 대통령식 학살극과 뭐가 다른가”라며 “새누리당은 친박계 당이라고 선포한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더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계파 정치에 희생된 분들을 영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공천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도 좋은 개혁세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다. 적극적인 ‘이삭줍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는 하루짜리 원내교섭단체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당 상황과 관련이 있다. 더민주당을 탈당한 정호준 의원이 이날 입당하면서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명)이 채워졌지만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이 17일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신청은 며칠 두고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더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부좌현 의원 등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결단 외치던 천정배 “당무 복귀”

    수도권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했던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에 복귀한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15일 담판 끝에 내린 결론이다. 붕괴 위기에 놓였던 국민의당 공동대표 체제는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천 대표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여러 여건상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는 여의치 않고, 이 상태에서 더욱 열심히 당 대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며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천 대표의 고심과 결심을 존중한다.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50분간 회동했다. 천 대표의 ‘회군’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거듭 “연대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현실적으로 연대가 불가능해졌다는 결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의당이 독자 완주를 선언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서울지역 후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의 야권 연대에 대한 소극성과 패권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더 이상 야권 연대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20대 총선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공천을 둘러싼 속사정이 두 사람을 갈랐다가 극적 화해를 이루게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 내에선 천 대표가 광주 숙의배심원단 경선을 주장한 만큼 천 대표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불쾌한 천 대표 측은 항의했고 결국 천 대표는 광주 서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 천 대표 측 국민회의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았던 이행자 전 시의원도 논란 끝에 서울 관악을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당초 공관위에선 안 대표 측근인 박왕규 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했지만 안 대표는 박 후보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하며 천 대표를 달랬다. 하지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은 여전히 야권 연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천 대표의 당무 복귀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 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며 “답답하다. 한 달 뒤의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사로운 야망” 안철수 겨눈 김한길

    야권 연대를 요구하며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14일 “사사로운 야망이 아니라, 대의에 따라야 한다”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가 내년 대권 도전에 얽매여 연대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뉘앙스다. 일각에선 야권 연대가 무산되면 김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의 지도자들께서 결심한다면 아직은 (야권 연대가) 가능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김한길은 결과적으로 수구 보수의 집권 세력에 어부지리를 안겨 주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못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어 “다당제는 연대를 전제로 한다”며 “연대는 굴욕이 아니다. 연대는 승리하기 위한 정당한 방식”이라고 거듭 수도권 야권 연대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데는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려운 지역구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광진갑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냈지만 2012년 총선 직전 비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당시 김 의원이 전략공천됐다. 이듬해 무죄 판결을 받은 전 전 의원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선 광진구청장 후보로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김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당) 공동대표였다. 정치 보복성 낙천이라고 주장한 전 전 의원이 구원(舊怨)이 있는 김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15일 안 대표와 만나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말하는 야권 연대와 안 대표가 생각하는 지역 후보 간 단일화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며 “수도권에서 (후보 단일화는) 잘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나눠 먹기식’ 연대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 대표와 내일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결과에 따라 행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중대 결심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여전히 ‘당 대 당 연대’ 불가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권투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강한 펀치를 날리느냐가 아니라 맞고도 버티느냐에 있다. 그게 핵심이다”라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