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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열린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또 스위스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전장 합작법인 ‘알루토’를 이달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 대담’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선보인 배송이나 살균 등의 기능을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 공기 청정기술을 적용한 마스크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대유행)에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박 사장은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열린 협력 수단으로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대담에서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린 협력과 혁신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 중이다. 의장은 박 사장이 맡고 있다. 대담자로 나선 게리 셔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며 동의했다. 열린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들도 공개했다. 미국의 스마트 밀키트(간편식) 업체 토발라와 협업해,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예열, 조리온도 등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츠, 홈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AI, 로봇공학, 소비자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만든 보고서 ‘인공지능(AI) 경험 익스체인지’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날 전장 산업에 속도를 낼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룩소프트와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 알루토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을 통해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1억 원을 투입해 알루토의 지분 51%를 갖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우주 위성기업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999년 국내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세워진 쎄트렉아이는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기준 매출 702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계적으로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발행 주식의 20% 규모를 신주 인수(약 590억 원)하고, 전환사채(500억 원) 취득을 통해 최종적으로 쎄트렉아이의 지분 30%가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추세인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 관련 핵심 기술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쎄트렉아이 현 경영진이 독자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장기적으론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위성 개발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10년 이후 양극화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나 국회에서 대기업의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하지만 공유할 이익을 정확히 측정할 방법 등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결국 정착되지 못했다. 2011년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대기업이 연초 정한 이윤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면 일부를 협력업체에 제공하자”며 ‘초과이익공유제’를 추진했지만 재계는 물론이고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반대에도 부딪혀 무산됐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당시 “(이익공유제를) 도대체 경제학에서 배우지 못했다”며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때마다 ‘무역이득공유제’를 제도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FTA로 수혜를 보는 산업, 기업, 집단 등의 순이익 일부를 환수해 피해 산업에 지원하자는 제도다. 하지만 이중과세라는 지적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나왔을 뿐 아니라 FTA로 본 이익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등으로 대체됐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이던 ‘협력이익공유제’도 2018년부터 추진됐지만 결국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체 중소기업의 20%에 불과한 대기업 협력사만 특혜를 본다는 문제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또 초과이익을 나누기 위해선 목표이익을 공개해야 하는데 이는 글로벌 경쟁사에 한국 대기업 전략이 노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게 “LG화학의 소아마비 사백신 ‘유폴리오’로 전 세계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감사 편지를 보냈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게이츠 창업자는 최근 신 부회장에게 e메일을 보내 “소아마비 질환 해결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에 대한 헌신과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소아마비 사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한 ‘생백신’보다 안전한 소아마비 ‘사백신’ 유폴리오를 개발해 유니세프와 8000만 달러(약 87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성과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답했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2017년부터 유폴리오를 개발하는 데 총 5760만 달러(약 630억 원)를 지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의 최고경영진이 ‘CES 2021’에서 만나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기자동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합작법인 설립 발표 이후 양 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향후 전망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CES 2021에서 3분 분량의 합작법인 설립 축하 영상을 공개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7월 전기차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LG 마그나 e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축하 영상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과 김진용 VS사업본부장,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가 참여했다. 권 사장은 “빠르게 변하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그나와 같은 선도적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는다”며 “LG의 기술 역량과 마그나의 오랜 사업 경험이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창출해 전기 파워트레인 산업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파괴적이어야 한다”며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G의 자동차부품 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타기리 CEO는 “합작법인은 가장 복잡한 최첨단 산업에서 더 빠르게 나아가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 협력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완성차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LG와의 파트너십은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또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려는 마그나의 전략과 (이번 파트너십이)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하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자동차부품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글로벌 3위 전장(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51 대 49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세우며 ‘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프리미엄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최대 40%까지 데이터 처리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100’을 출시했다. 엑시노스 2100은 14일 공개 예정인 삼성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12일 오후 11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엑시노스 2100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제품 소개에 나선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은 “엑시노스 2100은 최첨단 극자외선(EUV) 공정,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한 단계 향상된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2100의 멀티코어 성능은 전작인 엑시노스 990보다 30%가량 향상됐다. 또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말리(Mali)-G78’이 탑재돼 이전 모델보다 그래픽 성능이 40% 이상 개선됐다. 빠르고 현실감 높은 그래픽 처리를 통해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기에서 사용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AI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하지 않고 자체 기기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했다.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연산을 빼는 가속기능 설계로 만들어 AI가 초당 26조 번 이상 연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교환하는 방식의 기존 AI와는 달리 기기 자체에서 고도의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도는 빨라지고, 보안은 강화된다. 엑시노스 2100은 삼성전자의 모바일AP 가운데 처음으로 5세대(5G) 모뎀 통합칩으로 구현됐다. 별도의 칩이 아니라 하나의 칩으로 저주파 대역부터 초고주파 대역까지 모든 주파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를 설계할 때 편리하다. 또 엑시노스 2100은 최대 2억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미지처리장치(ISP)를 갖췄다. 최대 6개의 이미지센서(카메라 렌즈 밑에 붙은 칩)를 연결하고 4개의 이미지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양극화 완화를 위해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황을 누린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내놓아 불평등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많은 이득을 얻은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을 기여해 한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우리 사회도 논의해야 한다”며 “코로나 양극화를 막아야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올해 핵심 키워드로 ‘국민 통합’을 내건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에 이어 사회경제적 통합을 위한 이익공유제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반시장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이익공유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및 금융지원, 공정거래협약 평가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언택트(비대면)·플랫폼 기업 등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13일에는 ‘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경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익공유제에 대해 재계는 제도화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우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기업을 구분할 방법이나 수혜를 봤다고 볼 근거가 분명치 않다”며 “현실적으로 도입이 쉽지 않은 제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회주의 경제를 연상케 한다”며 반발했다. 與, 코로나 이익공유제 대상기업까지 거론… 野 “反시장적 발상”이낙연 제안에 정의당서도 “감상적” 일각 “재정 한계에 기업 끌어들이기” 與 논란 의식한듯 “자발 참여” 강조… 재계 “코로나 하나로 실적 판단 무리”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이익공유제를 제안한 명분은 ‘국민 통합’이다. 통합을 위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꺼내든 것처럼 “양극화를 막아야만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호황 계층을 ‘코로나 승자’로 부르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많은 이득을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코로나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해 피해가 큰 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우리 사회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질의에서 “일부 업종은 평소보다 훨씬 더 호황을 누리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득을 본 그런 그룹이 뭔가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 관계자는 “사면 문제가 이념, 정치적인 통합과 연관된 문제라면 이익공유제는 경제적 통합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논란을 고려해 자발적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여당 안팎에서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LG전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경제의 수혜를 본 카카오와 배달의민족 등 구체적인 대상 기업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이익공유제를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선 꽤 많은 상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 ‘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도 띄우기로 했다. 그러나 재계는 우려를 표했다. 권혁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기업과 손해를 본 기업 간의 연계성이 없는 경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라는 원인 하나만으로 각 기업이 낸 실적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도 “사회주의 경제를 연상케 하는 반시장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정당한 방법으로 이윤을 창출한 기업과 국민들의 희생 강요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정권의 발상이 참으로 무섭다”며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것이 혹시 여당의 숨은 의도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재난지원금 등 정부 예산을 통한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여당이 이번에는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반면 정의당은 민주당보다 한발 더 나아가 “이익공유제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검토하자는 제안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안이하다”며 자신들이 발의한 특별재난연대세 법제화를 주장했다. 특별재난연대세는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전년보다 소득이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개인·법인, 그리고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에 세금을 5% 더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홍석호 기자}

‘점점 더 역할이 커지는 집, 그리고 개인.’ 삼성전자가 올해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힌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 키워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집’이 점점 더 크고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고, 이로 인해 각 개인마다 ‘나만의 집, 내게 맞춰진 기술과 제품’을 필요로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 개막에 맞춰 온라인으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사장은 “코로나19가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고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이상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해야 한다”라며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콘퍼런스에서는 냉장고, TV 등을 넘어 미래 집 안의 ‘필수가전’이 될 만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상반기(1∼6월)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제트봇 AI는 자율주행 능력이 대폭 개선된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때마다 의자를 식탁 위로 올리고, 바닥 물건을 일일이 치우는 등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식 기능, 라이다 센서 등을 탑재했다. 가전이나 가구 등을 통째로 ‘장애물’로 인식했던 이전 제품과 달리 미리 학습한 10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통해 가전제품의 높낮이, 구조 인식이 가능하다. “냉장고 주변을 청소해줘”라고 하면 알아서 냉장고 주변을 청소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가 연구 중이라고 밝힌 삼성봇 핸디는 미래 가정용 로봇이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를 인식할 수 있고, 이를 잡고 옮길 수 있는 팔도 달려 있다. 식사를 하기 전 식탁에 그릇을 놓거나 식사 후 정리 등도 가능하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 많은 소비자들의 가사노동 부담이 커졌다. 제트봇 AI는 소비자의 청소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 안에서 하는 운동이나 요리 등을 ‘나에게 꼭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스마트싱스 쿠킹’ ‘삼성 헬스’ 등도 공개됐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오븐, 냉장고 같은 가전에 탑재된 앱(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서비스다. 미리 개인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1분기(1∼3월) 내 한국과 미국에서 선보인다. 스마트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승 사장은 이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제품’으로 비스포크 냉장고 등을 꼽았다. 개인이 취향에 따라 제품 타입,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는 이 덕분에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로 맞춤형 기술 및 제품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며 “삼성전자는 집 안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홈라이프를 편안하게” 화면 늘리고 줄이는 ‘롤러블폰’ 첫선 LG디스플레이는 침대와 OLED 결합… 발광 효율 20% 향상시킨 패널도 공개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며 화면이 늘어나는 스마트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연설자로 나선 가상인간, 호텔 곳곳을 다니며 살균하는 공기청정 로봇…. LG전자가 11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선보인 신기술이다. LG전자는 이날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편안한 홈 라이프를 누리세요(Life is ON-Make yourself @ Home)’를 주제로 한 프레스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대표이사)은 인사말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콘퍼런스 중 두 차례에 걸쳐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티저 영상을 통해 제품 개발을 시사하긴 했지만 ‘LG 롤러블’이라는 제품명과 실제 제품의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이는 모습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차원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설자는 ‘김래아’였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이다. 김래아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의 3차원(3D) 동작을 학습해 표정과 제스처 등이 실제 인간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그녀는 “안녕, 나는 작곡가이자 DJ”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가장 쿨한 LG 기술을 보여주겠다”며 3분 동안 LG전자의 로봇과 정보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행사와 맞물려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차, 공부방, 식당 등 11개 체험존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달라질 삶의 모습을 선보였다. 침대와 55인치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는 발끝에서 투명 OLED를 올렸다 내릴 수 있다. 침대에 누운 채로 날씨나 시간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TV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따로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 없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OLED(Film CSO)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48인치 벤더블 CSO’는 TV를 시청할 때는 평면이지만, 게임을 할 때는 구부러진 ‘커브드 화면’으로 바꾸는 게 가능해진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미래차 내부의 인포테인먼트나 외부 차량등 등에도 OLED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발광 효율을 20% 향상시킨 차세대 OLED 패널도 공개했다. 발광 효율이 높아지면 더 선명한 색상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기존 88, 77, 65, 55, 48인치 등 5개 라인업에 더해 83인치와 42인치 패널을 새롭게 양산하기로 했다. 향후 20∼30인치 패널을 생산해 게임이나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이 11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1967년부터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몰려들었던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과 ‘일상’이 떠올랐다. 팬데믹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집이 업무, 여가, 휴식, 피트니스 등 일상의 허브 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빼앗긴 일상을 기술이 되찾고, 보완할지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기술로 달라진 집과 일상의 모습을 각 기업이 CES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으로 온 미래 기술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LG전자는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Make yourself@Home)’를 주제로 CES 2021에 참여한다. 기술과 만난 똑똑하고 편리한 ‘집’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독일 보쉬의 ‘건강, 가정, 모빌리티를 위한 똑똑한 기후 친화적 솔루션’, 일본 파나소닉의 ‘우리 모두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술’ 등의 주제도 팬데믹에 따른 기술과 일상의 변화를 담고 있다. 특히 집의 주인공이 된 ‘TV’를 둘러싼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포함한 TV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니 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를 훌쩍 뛰어넘는 화질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디스플레이를 돌리고 접는 폼팩터(기기 형태)의 혁신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CES에서 둘둘 말아 쓰는 ‘롤러블 TV’를 선보인 LG전자에 대항해 일본 샤프, 중국 TCL 등도 새로운 형태의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똑똑해진 생활가전도 주요 관심사다. LG전자는 자외선 살균(UV-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며 돌아다니는 ‘클로이 살균봇’을 포함해 셰프봇, 서브봇, 배송봇 등 로봇이 집 안의 혁신을 가져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5G 대중화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 아이디어도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1 첫 번째 기조연설을 통해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마존, 구글,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사생활 보호와 신뢰(Privacy and Trust)’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를 연다. 2018년 이후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뒤 사생활 보호는 CES의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최근엔 가짜뉴스 논란도 이어지고 있어 신기술을 자랑하기보다 IT 플랫폼 기업의 책임에 대한 토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CES에 기업 참여 감소 올해 CES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탓에 지난해 4400여 개였던 참여 기업이 1900여 개로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도 지난해 386개에서 올해 306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1000개 넘게 참여했던 중국 기업은 올해 203개만 참여했다. 한국은 341개 업체가 참여해 미국(57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지난해(390개)보다는 참여 기업이 줄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의선 회장이 직접 CES에 참석할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효과가 작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홍석호 will@donga.com·이건혁 기자}

LG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알폰소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갖추고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및 광고 데이터를 확보한 업체다. LG전자는 이 회사에 80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투자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알폰소 인수는 LG가 단순 TV 제조사를 넘어 TV에 들어갈 콘텐츠와 광고 등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고객의 시청 습관을 파악해 TV에 적용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불과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3일 전기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한 직후 알폰소 인수를 성사시킨 데 대해 구광모 ㈜LG 대표의 주요 사업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라는 해석이 나온다. ○ 공대 출신 ‘디지털 총수’의 선택과 집중 2018년 6월 ‘40대 총수’ 구광모 ㈜LG 대표(43) 앞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무거운 숙제가 놓여 있었다. 생활가전 외에는 1등이라고 할 만한 사업이 마땅치 않았고 반도체 같은 캐시카우(Cash cow·현금 창출원)도 없었다. 입사 후 20여 년 동안 경영 수업을 받은 뒤 총수에 오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나 고 구본무 회장과 달리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 수업 기간은 12년으로 짧았다. 구 대표는 ‘숙제’의 답을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에서 찾았다 구 대표는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한 공대 출신으로 꼽힌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에 사재 10억 원을 기부할 정도로 사회를 움직이는 기술에 관심이 많다. 취임 이후 첫 현장경영도 기술이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연구개발(R&D)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LG의 미래를 “전자-화학-통신 3대 축으로 준비하겠다”고 약속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사업(VS),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그룹 차원의 AI 등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에는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대로 핵심이 아닌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LG전자의 수(水)처리 사업 자회사,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 사업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 대표식 선택과 집중이 빛을 본 대표적 사례는 LG전자의 ‘아픈 손가락’ 자동차부품 사업이다. 2013년 신설된 LG전자의 VS본부는 ‘만년 적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LG전자가 글로벌 3위 자동차부품 기업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자동차부품 회사를 세우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G는 마그나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딛고 세계적 부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합작사 설립 발표 당일 LG전자 주가는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헤드램프),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이노텍(통신부품),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그룹 전사적으로 자동차 부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했다. LG의 변화에 시장도 호응했다. 구 대표가 취임한 2018년 6월 29일 93조6000억 원이었던 LG그룹 시가총액은 6일 기준 152조9000억 원으로 60조 원가량 늘었다.○ AI 바탕으로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속도 “첫째,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AI로 만들어 달라. 둘째,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에서 AI로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 구 대표는 LG AI연구원을 출범하면서 배경훈 연구원장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LG AI연구원은 구 대표가 추진해 만든 전사적 AI 전담조직이다. 배 원장은 “주력사업뿐만 아니라 업무방식까지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고, 일부 계열사가 아닌 전 계열사가 한번에 전환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에는 구 대표가 그리는 LG의 미래가 담겨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AI연구원에는 차장, 부장 같은 직급이 없다. 직원의 역량은 논문 실적, 프로젝트 성과 등으로 매년 평가해 7단계로 나눠 등급을 매긴다. 이 등급만을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이렇게 모은 인재들은 LG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다. 현재 추진 중인 과제 중 인터넷TV(IPTV)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하기 전에 문제를 먼저 파악하는 서비스가 있다. IPTV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는 모델을 AI로 만들어 고객이 불편을 호소하기 전에 미리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 LG AI연구원은 각 계열사가 추진 중인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사업에 AI를 가미해 문제 해결을 돕는다는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 홍석호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담당’(임원급 직책)은 1971년생 이후, ‘팀장’은 1973년생 이후….”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의 한 계열사는 주요 직책마다 젊은 인사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과거엔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인사였다. LG그룹 관계자는 “실용과 파격의 LG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LG 관계자는 “승진 연한을 채우면 저절로 승진되던 암묵적인 분위기가 최근 확실히 사라졌다”고 했다. 과거 LG의 상징이었던 ‘인화’는 성과주의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충성심 높은 임직원을 중심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원동력이었다. LG의 인사 기조는 구광모 ㈜LG 대표(43) 취임과 맞물려 변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 경험을 쌓은 구 대표가 디지털 신사업 중심 실용주의 인사로 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취임 후 첫 임원인사였던 2018년 말 인사 발표에서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급 경영진 11명을 교체해 배치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식 실용주의 경영의 신호탄이었다. 파격 인사도 이어졌다. 2019년 1985년생인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36) 등 30대 여성 3명을 임원으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조직문화도 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회장’ 대신 ‘대표’로 불러 달라 요청했다. 별도의 회장 취임식도 열지 않았다. 권위적인 총수에서 실무 중심 CEO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외부 영입이 늘면서 LG 계열사 중에서도 보수적으로 알려진 LG의 모태 기업 LG화학에서 낯선 풍경이 생겨났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엔지니어링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 스티븐 전무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전무님’ 대신 ‘스티븐’이나 ‘미스터 김’으로 불러 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IBM, 헨켈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LG화학에 왔다. 실제로 LG의 외부 임원 영입은 2018년 LG화학의 첫 외부 영입 CEO인 신학철 부회장을 포함한 13명에서 2019년 16명으로, 지난해엔 23명으로 늘었다. ‘인공지능(AI) 석학’ 이홍락 미시간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LG 관계자는 “이 교수를 ‘최고AI사이언티스트(CSAI)’로 영입하기 위해 4∼5개월 동안 20차례가 넘는 전화회의를 했다”며 “이 교수는 AI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고객의 반응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LG에 합류했다”고 전했다.홍석호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피트니스센터, 오락 공간이 ‘집’이라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기술을 통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1’ 개막을 앞두고 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온라인 기고문을 올렸다. 승 소장은 “2020년은 우리의 일상이 갑작스레 바뀐 한 해였다”며 “이번 행사에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인공지능(AI), 우리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이 ‘보다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는 11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지만 많은 국내 기업이 CES의 문을 두드린다. 키워드는 ‘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속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기술로’ 일상이 달라진다 삼성은 최근 CES 2021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 올해의 주제가 될 것임을 밝혔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승 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아 CES 준비 상황을 묻는 손님에게 “준비가 완벽하다”며 연구실 문을 열자 수십 명의 외계인이 바쁘게 제품 개발을 하는 모습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성이 혁신 기술을 공개할 때마다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데서 착안해 “상식을 뛰어넘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21개 팀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삼성전자가 2016년 C랩 참여 기업들의 CES 참가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들의 아이디어도 모두 일상과 연관돼 있다. △산소를 간편히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어포켓’ △AI 의류 소재 분석으로 최적의 의류 관리를 추천해주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스캔앤다이브’ △음식 분석을 통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 ‘푸드앤소믈리에’ 등이다. LG전자는 충전, 비움, 보관이 한번에 가능한 코드제로 A9 신제품을 공개한다. 터치 한 번이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거치대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청소를 마친 뒤 먼지통을 분리해 따로 비울 필요 없이 청소기를 거치한 뒤 거치대 상단의 디스플레이에서 ‘먼지비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48인치 벤드블 CSO(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 패널’을 선보인다. 이 패널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해 TV를 볼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의 좌우를 구부릴 수 있다. ○ 온라인 개최로 참관 규모 확대 올해도 전통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CES 참여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드론 배송과 미래형 주유소로 CES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을 비롯한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드론이 편의점 상품을 도서지역에 배송하면 로봇이 받아서 ‘주인’에게 전달해주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다. 또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새롭게 문을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이 다양한 모빌리티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참관단을 꾸렸다. 임원급 100여 명을 포함해 임직원 600여 명에게 적극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라고 독려한 것이다. 참관단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전시관뿐만 아니라 AI 등 벤처, 스타트업 행사도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허동준 hungry@donga.com·홍석호·김성모 기자}
삼성전자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가전 ‘비스포크’의 출하량이 지난해 말까지 100만 대를 넘겼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6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지 20개월 만이다. 비스포크 가전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냉장고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 중국,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해 호평을 받았고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재와 색상 등 27종의 도어 패널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다양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식기세척기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 인덕션, 상업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 100만 대 출하를 기념해 이달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행사 품목에 비스포크 가전을 대거 포함시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전국의 결식우려아동 1만 명에게 10억 원 상당의 행복상자를 전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복상자에는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 중 30개사가 모은 제품들이 담겨 있다. 핸드워시, 마스크, 동화책 등 아동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부터 건강음료, 영양간식, 비타민 등이 포함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는 3월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비스포크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냉장고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다. 하반기(7∼12월)에는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가 영세 식당과 취약계층을 돕는 ‘한 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끼 나눔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영세 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리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다. SK는 긴급지원 기간으로 정한 3개월 동안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40만 끼가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 초 신년회를 취소하고 아낀 예산도 사업에 포함한다. 우선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 회현동 일대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한다. SK는 ‘소상공인 온기배달 프로젝트’로 이름 붙인 이 사업에서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해 하루 500여 명의 노숙인, 결식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SK는 재원 부족으로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안나의 집’에도 매일 도시락 200여 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는 무료급식소가 늘면서 안나의 집으로 홀몸노인 등이 몰렸다. 안나의 집은 최근 식사량을 하루 500식에서 800식으로 늘렸지만 양이 부족해 식사를 못 하고 발길을 돌린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전 직원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를 소개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출근길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울 리가 없는데….’ 이른 아침 출근하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다 두어 차례 멈춰서 가방을 뒤적여야 했다. 노트북, 충전기 등을 깜빡하지 않고 제대로 챙긴 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평소 들고 다니던 노트북을 ‘LG 그램 16’으로 바꾼 것뿐인데 체감은 컸다. 지난해 12월 LG전자는 가벼운 노트북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LG 그램’의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기존 14인치, 15.6인치, 17인치 크기에 이어 새롭게 16인치 모델 ‘LG 그램 16’을 선보였다. LG 그램 16은 무게가 1190g에 불과해 세계 기네스협회로부터 가장 가벼운 16인치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직접 사용해 본 ‘LG 그램 16’의 가장 큰 강점은 가벼운 무게에서 오는 휴대의 편의성이다. 보통 노트북을 처음 살 때와 두 번째 살 때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노트북 무게에 대한 관심이다. 처음엔 사양과 가격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다 무거운 노트북을 사고 후회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충전 어댑터(256g)와 합쳐도 1.5kg에 못 미치는 ‘LG 그램 16’은 16인치라는 크기가 실감 나지 않는 무게다. 특히 배터리 등에 무게가 치우지지 않고 균형 잡혀 있어 디스플레이를 펼쳐도 불편함이 없다. 화면은 커졌지만 전체 크기는 줄었다. ‘LG 그램 16’의 전체 크기는 가로 356mm, 세로 244mm로 구 모델인 ‘그램 15’(가로 363mm, 세로 247mm)보다 더 작아졌다. 16인치 노트북이 15인치보다 작은 것이다. 이는 화면 베젤(테두리)을 얇게 만들어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공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하단 퍼펙트 힌지를 활용해 디스플레이 4면의 슬림베젤이 갖춰져 화면 몰입도도 함께 높였다. 16 대 10의 화면비의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기존 15.6인치형 제품보다 화질도 선명해졌다. 16 대 10의 화면비는 16 대 9의 화면비 노트북에 비해 한 화면에 두 개의 창을 띄워 놓고 일하는 경우가 잦은 직장인에게 유용해 보였다. 또 80Wh(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업만 한다면 10시간가량을 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제품에 포함된 65W 어댑터뿐만 아니라 ‘C타입’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파워버튼을 통한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 상단 베젤에 위치한 웹캠을 활용한 얼굴 인식도 갖다 대자마자 로그인이 가능할 정도로 빨랐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이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전작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혔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하단에 흡기구와 방열구를 만들었다. 또 기기 내부 히트파이프와 방열팬의 크기를 키우고 팬 날개 수도 늘렸다. 때문에 ‘LG 그램 16’으로 장시간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활용해 영상을 감상하더라도 발열 현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작과 달리 터치패드의 왼쪽 끝을 키보드 스페이스바 왼쪽 끝과 정렬시켜 편의성이 개선됐고, 터치패드의 크기도 대폭 커져 마우스를 깜빡했더라도 정확한 포인팅과 클릭이 가능해졌다. ‘LG 그램 16’의 출하 가격은 209만 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15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을 공개한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갤럭시 S 시리즈의 ‘조기 등판’이다. 4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을 보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4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15일 0시로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할 예정으로 누구나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2, 3월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어왔는데 올해는 1월로 한 달가량 앞당겼다. 업계에선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는 한편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의 공백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한 발 빠르게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 동봉한 이미지와 12초가량의 동영상에는 ‘Welcome to the Everyday Epic’이라는 문구와 함께 후면 카메라 모듈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형상을 담았다. 전작에 비해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디자인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될 갤럭시 S21, S21플러스, S21울트라 등 3가지 모델에선 전작에서 논란이 됐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1과 S21플러스는 초광각, 메인, 망원 등 3개 카메라가 탑재되고 S21울트라는 3배 줌과 10배 줌 카메라가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펜이 전용 케이스와 함께 별도 판매되는 방식으로 S21울트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펜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만 포함돼 있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디지털 총수가 이끄는 혁신의 파장이 가장 크게 미치는 곳은 ‘인사’다. 재계 총수의 세대교체 이후 30대 임원 탄생, 외부 영입 확대, 여성 임원 부상 등 기업마다 파격 인사가 쏟아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1980년대생 이후 밀레니얼 세대로 채워졌다. 여기에 최고경영진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임원 인사도 파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무선사업부장에 ‘최연소’ 사장인 노태문 사장(53)을 승진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인사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영입한 존림 사장(60)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장으로 선임하며 주요 계열사의 외부 영입 최고경영자(CEO)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올해 임원 인사에서 1974년생인 추형욱 SK㈜ 투자1센터장(47)을 SK E&S 공동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 추 대표는 임원이 된 지 3년 만에 연매출 6조5000억 원 기업을 이끌게 됐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12월 첫 인공지능(AI) 연구조직인 ‘LG AI 연구원’을 출범시키면서 40대인 배경훈 상무(45)를 연구원장으로 택했다. LG생활건강에서도 중국 디지털사업을 이끌어 온 지혜경 상무(38)가 30대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도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이사(43)를 첫 여성 CEO로 선임하는 등 ‘젊은 한화’로 변신했다. 주요 대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학연이나 지연, 온정주의 등 과거 인사의 문법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냉정한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1970년대생 중심의 젊은 리더들이 점차 자신의 경영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고, 특히 인사를 통해 그 의지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사업에 인사 혁신 사례가 쏟아지는 데 비해 성과를 내왔던 기존 사업의 경우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보수적 인사를 통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본보가 CEO스코어와 함께 2017∼2021년 재계 30대 그룹의 임원 승진 인사 발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59명이었던 사장급 승진 인사 규모는 2019년 47명, 2020년 36명, 2021년 28명으로 감소했다. 또 평균 연령은 57.9세(2017년)에서 58.8세(2021년)로 0.9세가 늘어났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파격적인 임원 승진 인사 사례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AI, 로봇 등 신(新)사업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며 “디지털 총수들은 결국 기존 사업의 수장은 ‘보수적’, 미래 사업을 챙겨야 하는 신규 임원 인사들은 ‘파격적’ 인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1일 전 직원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인사를 통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룹 신년회라는 오랜 전통을 멈추고 행사에 쓰이던 비용도 사회에 도움이 더 필요한 곳에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SK는 신년회 취소로 아낀 예산을 결식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 성남시에서 무료급식을 나눠주고 있는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를 언급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손길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된다”며 “‘우리는 사회에 어떤 행복을 더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든, 기업이든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SK는 구성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사회 전체에 행복을 더할 기업의 모습이 무엇일지 앞으로 계속 고민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며 “많은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 15년간 아동결식 문제를 풀어온 SK의 행복도시락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