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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의 희비가 갈리며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면면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컬리(마켓컬리) 등 플랫폼 기업 등이 새롭게 합류했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GV, 제주항공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12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3만800개 기업(공기업 포함)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4곳(8.8%)이 2019년 매출 500대 기업과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의 성적표는 코로나19가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커지면서 유통 플랫폼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이 분할해 나온 SSG닷컴이 2019년 대비 53.3% 늘어난 1조294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8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1조994억 원의 매출을 올려 438위가 됐고,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매출도 9523억 원(496위)으로 2019년(4259억 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크래프톤도 2019년 대비 53.6% 늘어난 1조6700억 원의 매출(303위)을 올렸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창사 9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500대 기업(4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매출이 대폭 감소하며 500대 기업에서 내려와야 했다. CJ CGV는 2019년 매출 순위 267위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 70%나 줄어든 매출 5834억 원을 올려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찬가지로 휴장, 입장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던 강원랜드(―68.5%), 항공편 운항에 어려움을 겪은 제주항공(―72.8%) 등도 대폭 매출이 줄어 500대 기업에서 내려와야 했다. 매출 상위권 명단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나타났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급등에 힘입어 236조80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매출 103조9976억 원의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난 만큼 생활가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LG전자가 63조262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기존 4위에서 3위로 올라갔다. 비대면으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덩달아 반도체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SK하이닉스도 31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다섯 계단 오른 12위로 집계됐다. 2018, 2019년 매출 3위를 기록했던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 부진의 영향으로 10.2%가량 매출이 감소해 6위로 떨어졌다. 수년간 10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려왔던 GS칼텍스는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25위까지 떨어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업 육성 펀드에 참여해 배터리, 친환경 소재 분야 국내 기업 발굴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 펀드에 1500억 원을 출자한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KBE 펀드는 ESG 산업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발굴해 투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음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와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 소재 분야가 대상이 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산업·기술적 전문성에 IMM크레딧솔루션의 기업 분석 역량을 더해 유망 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대오일뱅크가 수소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10일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JV)을 세워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면, 한국남동발전이 연료전지발전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발전 규모, 투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판매할 예정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용량은 현재650MW(메가와트)에서 12배 수준인 8GW(기가와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수소를 추출할 때 나오는 탄소를 포집, 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를 뜻한다.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 t의 수소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된 탄소를 건축자재,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은 2006년 국내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해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 “반도체 2800억 추가지원” 한다더니… 500억만 정부 자금, 나머지는 민간 출자 최근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반도체에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2800억 원 중 실질적인 정부 자금은 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발표된 다른 지원안을 모두 포함해도 10년간 2조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국익의 관점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련해 “올해 2800억 원을 신규 조성해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추가 지원금 2800억 원 중 확실한 정부 자금은 500억 원뿐이고 나머지 자금 조달처는 민간 공모 펀드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출자로 구성돼 있다. 이는 올해 1월 미국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까지 부처별로 많게는 16조 원(상무부)의 예산 투입에 나선 것과 비교된다는 지적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포함해 향후 8년간 반도체 분야에 56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반도체는 미래 경제의 근간으로 최우선 순위이자 우리가 공격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 총예산이 한국의 1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수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총 55조 원 규모의 국가 반도체 펀드를 두 차례 조성하는 등 2025년까지 10년 동안 173조 원을 투자해 노골적인 반도체 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하겠다고 나선 ‘K반도체 벨트 전략’에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전략팀장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혼자 외롭게 뛰고 있다면 경쟁 기업들은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함께 뛰는 형국”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말로만 ‘반도체 총력전’… 美는 56조, 中은 173조 통큰 투자 “정부의 지원 메시지는 늘 감사하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구체적인 숫자로 답해주셨으면 한다.” 10일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뒤늦게 반도체 위기 속에 투자 지원책을 13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말로만 지원 말고,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계는 정부의 지원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려도 적지 않다. 미국과 중국이 수십조 원대 ‘재정 화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책은 그간 미비했던 데다 최근 내놓은 추가 지원 금액조차 민간에 의존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 홍남기 “2800억 원 추가 지원” 뜯어보니 정부 돈은 500억실제로 기획재정부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내놓은 반도체 ‘2800억 원’ 추가 지원 카드의 대부분은 민간 공모 및 대기업 출자로 조달될 예정이다. 2800억 원 중 △소부장펀드(1000억 원)는 SK하이닉스가 300억 원, 민간 공모 200억 원,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 100억 원을 출자하고 정부 재정은 300억 원이 투입된다. △DNA·빅3 펀드(1000억 원)도 민간 공모가 600억 원, 민관 합작인 혁신성장모험펀드가 400억 원을 차지한다. 이 중 혁신성장모험펀드는 정부 자금이 어느 부처에서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가는지에 대해 기재부 측은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800억 원)도 삼성전자가 500억 원, SK하이닉스가 300억 원을 출자해 구성된 기존의 상생펀드를 기반으로 해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보다 수혜 기업이 돼야 할 반도체 기업들의 출자 규모가 더 큰 셈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정부 지원은 주로 중소기업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며 “대만이 TSMC를, 미국이 인텔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대표선수’가 세계적 기업이 되도록 대놓고 지원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美 56조 원, 中 173조 원 쏟아붓는데 정부는 잠잠우리 정부가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2800억 원 외에 반도체 분야에 직접 재정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에 10년간(∼2029년) 1조 원 투입 △올해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2400억 원 투입이 사실상 전부다. 나머지 반도체 지원 사업은 부처별로 흩어져 다른 사업에 끼어 있거나 예비타당성조사도 넘기지 못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향후 8년간 반도체 분야 56조 원 투자를 발표하고, 정부 주도로 1월 국방수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반도체에 상무부 16조 원, 국방부 5조 원, 에너지부 1조 원 등 부처별로 예산을 수혈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중국 정부도 2015∼2025년 반도체 분야 1조 위안(약 173조 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중의 반도체 패권전이 가중되자 최근 우리 정부도 연일 반도체 지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의 핵심 주력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의 반도체 호황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우리의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도체 업계는 13일 ‘K반도체 벨트 전략’에 실효성 있는 방안이 담길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간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발의한 ‘미국 반도체를 위한 법안(CHIPS for America Act)’, ‘미국 파운드리 법안(American Foundries Act of 2020)’과 유사한 국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 마련을 통해 조속한 정부 지원책을 촉구해 왔다. 생산 시설의 빠른 확대를 위한 제조설비 투자 세액공제, 각종 인허가 및 전력 공급 등 인프라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이 시급하다는 요구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사업협회 전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을 지핀 반도체 전쟁에 한국도 빠질 수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투자 의지를 밝힌 것은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라며 “투자 활성화와 인재 육성이라는 두 가지 틀에서 막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세종=구특교 / 홍석호 기자 / 세종=남건우 기자 / 뉴욕=유재동 특파원}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9일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유가족이 모여 입관식을 치른 뒤 낮 12시부터 외부 조문 행렬이 시작됐다. 고인을 기리는 여러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거나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조문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정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경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 민심을 수습하고 국난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한동 선배님이 국회에 계실 때는, 총리를 하실 때도 그렇고 정치가 제 역할을 했었다. 그 이후 정치가 실종된 느낌이 있다”며 “협치를 잘해주셨던 진짜 정치인”이라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도 빈소를 찾았다. 송 대표는 “보수 진보 간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셨다”며 고인을 기렸다. 박병석 국회의장, 전임 총리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조화를 보냈다. 인촌기념회 이사장인 이용훈 전 대법원장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조문했다. 이 전 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를 지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내내 빈소를 지켰다. 재계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이날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유족은 부인 조남숙 여사와 아들 이용모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딸 지원 정원 씨, 사위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며느리 문지순 동덕여대 영어과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02-2030-7902), 발인은 11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조응형 yesbro@donga.com·홍석호 기자}

소개팅을 앞두고 가장 먼저 신경 써서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어색한 분위기를 한번에 날릴 수 있는 기가 막힌 농담? 얼마나 착실하게 학자금 대출을 갚고 저축해왔는지 보여 줄 통장 사본?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한 비전? 이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선 신경 써야 할 것은 만나는 장소와 시간에 적절하고 깔끔한 옷차림이 아닐까. 산에서 처음 만나는 게 아니라면, 취미가 등산이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카페나 음식점에 등산복을 입고 나가는 것은 조금 난감할 수 있는 것처럼.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소개팅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기업이 투자자와 만나는 첫 인상이란 점에서 ESG가 잘 차려입은 패션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SG를 앞세워야 블랙록 같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사실 ESG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미 우리 같은 소비자 가까이에도 와 있다. 한때 골든구스 운동화 유행에 불을 붙였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새 아이템은 페트병으로 만든 티셔츠 아니던가. ‘회장님’도 함께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ESG 패션에 대해 아라보자(araboja). 지금 패션업계에 부는 ESG 패션은, 이제는 추억으로 사라진 ‘아나바다 운동(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처럼 단순히 재활용(리사이클)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더 부과해 한 단계 ‘업(Up)’ 시키는 ‘업사이클’이란 점이 특징이다. 우선 머리부터 살펴보자.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바다에 버려진 그물을 수거해 재활용해 챙을 만든 모자 ‘부레오 햇’을 선보였다. ‘환경을 위해 우리 제품을 사지 말아 달라’는 광고를 할 정도로 친환경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파타고니아가 이번엔 소셜 스타트업 부레오와 손을 잡았다. 부레오는 바다를 덮은 쓰레기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버려진 그물망을 수거해 스케이트보드 등을 만들어온 기업인데 이번엔 파타고니아 브랜드 이름을 따온 지역이 위치한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사용한 폐그물을 수거했다. 부레오 햇은 부레오의 홈페이지 등에서 35달러(약 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4만~5만 원대인 다른 모자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제품 라인 이름은 햇(Hat)이지만, 실제로는 캡(Cap)이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한 독자라면 제품 사진을 미리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업의 ‘E(환경·Environment)’를 위한 변화시도를 볼 수 있다. SK케미칼은 망가진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는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한다. 화장품 용기는 온도, 습도를 유지해야 하고 미생물 등으로부터 화장품이 입을 손실이나 오염을 방지해야 하지만 또 가벼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38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의 58.6%가 플라스틱이다. SK케미칼의 재활용이 눈에 띄는 것은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원재료 단계로 플라스틱을 되돌린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활용은 페트병 등을 수거해 부수고 쪼개 제품 전단계로 플라스틱을 되돌려 재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이뤄져왔다. 다만 물리적 재활용을 거치면 색깔이 생기고 어두워보이기 때문에 투명한 용기를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섬유나 음료수병 등의 재활용에 한정됐다. SK케미칼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제품 전전 단계인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법이다. 때문에 화장품 용기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가능해진다. SK케미칼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화장품 용기는 올해 3분기(7~9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옷장을 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왜 늘 입을 게 없나’라지만 ESG 패션에선 선택지가 다양하다. 한때 학생들에게 ‘제2의 교복’이었고 여전히 인기가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만든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에디션’에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재킷과 티셔츠에 페트병 모양이 그려져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이 의류들을 만든 원료가 생수 제조사인 제주삼다수가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섬유원료 제조 기업인 효성티앤씨가 제주도에서 수거해 온 페트병을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제주’가 자켓 등에 사용된다. 동네 친구와 만나기 편한 후드티, 맨투맨, 조거팬츠 등을 찾는다면 제주도산(産) 대신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 제품이 있다. 효성티앤씨가 서울 금천·영등포·강남 3개구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 ‘리젠서울’을 받아 플릿츠마마가 만든 ‘러브서울’ 에디션을 3월 선보였다. 플릿츠마마 홈페이지 등에서 5만~6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페트병이 의류가 되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우선 수거해 온 페트병을 칩으로 잘게 쪼갠다. 이 과정을 플레이크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수입해왔지만 삼다수 에디션과 러브서울 에디션은 효성티앤씨의 구미 공장 옆에 있는 협력사에서 맡는다. 수입했을 때보다 물류 비용 등이 절감되는 효과는 덤이다. 그렇게 쪼갠 플라스틱 조각에 불순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그렇게 걸러낸 플라스틱 칩을 고열로 녹여서 폴리에스터 실(원사)로 뽑아낸다. 이렇게 제주도, 서울 등에서 주워온 페트병으로 섬유 원료를 짜내고 있는 기업 효성티앤씨는 독자들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는 기업이다. 그렇다고 경알못이라 자책하진 말자. 효성티앤씨는 주로 수영복, 스타킹 등 신축성이 필요한 의류에 쓰이는 스판덱스나 강도 높은 합성섬유 폴리에스터, 나일론 원사 등을 제조해 의류제조사에 파는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기업이라 그런 것이니깐. 그런 효성티앤씨가 패션사업까지 손을 뻗었다. 2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맨투맨과 후드티를 만드는 친환경 의류 브랜드 ‘G3H10’을 최초 공개하고 펀딩에 나섰다. 원사제조부터 봉제까지 옷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섬유제조사가 맡았다. 얼핏 비밀번호처럼 들리는 G3H10은 그린(Green) 휴먼(Human) 하모니(Harmony) 등 환경, 지속가능성을 상기시키는 단어들을 모아놓은 의미기도 하지만, 브랜드를 담당하는 팀이 공(G)덕역 3번 출구에 위치한 효(H)성 빌딩 10층에 있어서기도 하다. 50만 원을 모으려던 펀딩에 2900만 원(5805%)이 쏠리는 대박을 친 효성티앤씨는 17일부터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무지 반팔티 펀딩에 들어간다고 하니 편하게 입을 수 있는 ESG 패션을 찾는 독자라면 참고하자. 옷을 다 입었다면 이제 밖으로 나가야지. 마지막은 가방과 신발이다. 이번에도 석유화학기업이 등장한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상반기(1~6월)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루프’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가방과 신발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친환경 패션을 추구하는 LAR을 포함해 임팩트스퀘어, 수퍼빈 등의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폐페트병을 수거, 분쇄, 원료화, 원사와 원단을 만들어 가방과 운동화를 만들었다. 신발은 6만~9만 원대, 크로스백은 2만3000원 백팩은 5만9000원에 LAR의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근 5년간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R&D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보다 소극적인 영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민간 기업 R&D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을 5년 단위로 비교한 결과 2000년대 초(2000∼2004년) 14.9%였던 연평균 증가율이 최근 5년(2015∼2019년) 7.5%까지 줄어들었다고 6일 밝혔다. 한경연은 R&D 투자가 줄어든 배경으로 대기업의 투자 부진을 꼽았다. 2019년 민간 기업 R&D 투자액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6.7%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대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2010∼2014년 14.1%에서 2015∼2019년 7.3%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R&D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이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경연은 국내 대기업이 세액공제 및 감면 등으로 받은 R&D 지원이 투자액의 2%에 그친 반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5개국의 대기업 지원은 평균 19%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한국은 R&D 투자액의 26%를 지원해 주요 5개국의 평균 지원율(23%)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중소기업 간 정부의 R&D 지원율 격차는 한국이 24%포인트로 가장 컸다. 최근 R&D 투자 지원 정책 기조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중소기업의 R&D 투자 세액공제율은 유지하고 대기업 지원은 축소해온 반면 주요 5개국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중앙처리장치(CPU) 등과 4개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하나로 묶는 패키징 기술 ‘아이큐브4(I-Cube4)’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큐브는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로직 칩과 HBM을 하나의 반도체처럼 동작하도록 하는 기술로, 뒤의 숫자는 연결하는 HBM 칩의 개수를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2018년 발표한 아이큐브2는 HBM 칩 2개와 연결하는 기술이었고, 이번에 발표한 아이큐브4는 HBM 칩 4개와 연결 가능한 기술이다. 여러 칩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배치하기 때문에 전송 속도는 빨라지지만 내부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줄어든다. 그래서 아이큐브4 기술은 고성능 컴퓨터(HPC), 인공지능(AI) 등의 영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버 업체들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같은 패키징 기술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HBM이 로직 칩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초미세 배선을 구현한 실리콘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칩을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패키지에 포함되는 반도체 칩이 많아질수록 공정의 어려움도 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0μm(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얇은 인터포저가 변형되지 않도록 반도체 공정, 제조 노하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토탈이 충남 대산공장(사진)의 신규 공장 건설과 ‘가스 전용 분해시설’ 증설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한화토탈은 약 28개월에 걸친 이번 증설로 연 84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5300억 원을 투입해 대산공장의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3800억 원이 투입된 한화토탈의 신규 폴리프로필렌 공장은 연간 40만 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한화토탈 전체 생산능력은 연 112만 t으로 국내 최대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폴리프로필렌은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식품용기, 포장재 등의 원료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회용품 소비가 늘면서 폴리프로필렌 시장 성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또 가스 전용 분해시설에도 1500억 원을 투입해 에틸렌 15만 t의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한화토탈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138만 t에서 153만 t으로 늘었다. 가스 전용 분해시설은 프로판가스를 원료로 한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보다 가격이 낮아 경제성을 극대화한 설비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카카오톡이 5일 밤부터 2시간21분 동안 접속되지 않거나 메시지 수신이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6일 “5일 오후 9시 47분부터 6일 오전 12시 8분까지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고 PC버전 로그인이 실패하는 장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10시 7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 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점검 중”이라고 알렸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날 오후 10시경부터 카카오톡 PC버전의 접속과 메시지 송수신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접속을 시도하는 이용자들에게 ‘소켓 에러’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뜨거나 “다른 PC에서 로그인됐다”는 메시지가 뜨며 로그아웃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월간 이용자 5000만 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17일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에는 약 33분간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카카오톡이 5일 밤 접속되지 않거나 메시지 수신이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10시 7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전검 중”이라며 “바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11시까지 광범위한 오류는 개선되지 않았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날 오후 10시경부터 카카오톡 PC버전의 접속과 메시지 송·수신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접속을 시도하는 이용자들에게 ‘소켓 에러’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뜨거나 “다른 PC에서 로그인됐다”는 메시지가 뜨며 로그아웃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 메시저로 불릴 정도로 월간 이용자 5000만 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17일 이후 1년 2개월 여만이다. 지난해 3월에는 약 33분 간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아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올해 1분기(1∼3월) 판매된 전기자동차 10대 중 3대는 한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BYD 등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으로 ‘K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0.5%를 차지하며 중국 CATL(3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5.3%)와 SK이노베이션(5.1%)은 5, 6위를 차지했다. 이들 ‘K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30.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8%와 비교하면 6.9% 줄어든 수치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 때문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CATL, BYD(6.8%), CALB(2.7%)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은 배터리 탑재 물량을 지난해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9배까지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내수시장과 보조금 등을 바탕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차지한 일본 파나소닉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26.0%에서 올해 1분기 16.7%로 감소했다.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1분기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사용 총량은 47.8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1분기(21.0GWh) 대비 127.0%나 늘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며 3일 LX그룹 출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LX그룹의 지주사 격인 LX홀딩스는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LX의 핵심가치인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LX홀딩스가 출범하며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자회사로,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는 손회사로 편입됐다. 5개 기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6조248억 원, 영업이익은 4025억 원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5개 기업의 상호는 각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하반기에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X홀딩스는 대표이사에 송치호 사장(전 LG상사 대표), 최고인사책임자(CHO)에 노인호 부사장(전 LG화학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노진서 부사장(현 LG전자 전략부문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장수 전무(㈜LG 전무)를 선임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 새롭게 탑재된 기능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북’ 시리즈에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케이스만 열면 자동으로 노트북과 연결되는 ‘블루투스 간편 연결’, 네트워크 연결이나 계정 로그인 없이 여러 파일을 갤럭시 기기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퀵 셰어’, 노트북으로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등의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를 통해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 휴대폰’ ‘퀵 서치’ ‘스크린 리코더’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신규 기능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사용이 가능하다. 대상 모델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갤럭시 북 플렉스2 5G’ ‘갤럭시 북 플렉스 2’ ‘갤럭시 북 이온2’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네오 LIFE’ 영상에 등장한 배우 이시영이 ‘스마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시영, 류준열 등이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 제공}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국내외 기업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배터리 소재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춰 각 기업은 양·음극재, 분리막 등 주요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을 늘리는 한편으로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2일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2019년 첨단소재사업본부 출범 이래 단일 채용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을 생산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만 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생산, 구매 등 배터리 소재 사업 전반의 인력 보강이 이뤄진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채용할 인력은 현재 주력 사업인 양극재 사업과 올해 초 첨단소재사업본부로 통합한 전해액 첨가제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대규모 인력 보강에 나선 것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지난달 28일 1분기(1∼3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는 전지소재 집중 육성이 주요 방향”이라며 “향후 5년 내 매출을 두 배 정도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충북 청주 양극재 공장(연 3만 t 생산)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증설을 시작하는 등 생산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배터리 소재’로 이어지는 가파른 수요 증가로 각 기업의 배터리 소재 생산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 또 배터리의 숙명과도 같은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해선 양질의 분리막 등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81조 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대표 배터리 소재 기업이다. 중국과 폴란드에 분리막 생산망을 구축 중인 SKIET는 3월 1조1300억 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올 3분기(7∼9월) 착공해 2023년 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극재 필수 소재인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도 6500억 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생산거점을 세울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4672억 원)과 영업이익(343억 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매출(1547억 원)이 지난해 1분기보다 236% 늘었고, 음극재 매출(519억 원)은 같은 기간 26%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 확보에 발맞춰 포스코케미칼도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 t, 음극재 26만 t의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현재 3만 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광양공장은 2023년 9만 t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증설이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유럽 등에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본준 LG그룹 고문(사진)을 회장으로 하는 LX그룹이 1일 출범했다. 시스템반도체, 물류,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1일 LX그룹의 지주사 LX홀딩스가 ㈜LG에서 분할해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는 광화문빌딩 일부를 본사로 사용한다. 이달 첫 영업일인 3일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으로, 별도의 출범 기념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은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5개 기업의 자산 총액은 약 7조6000억 원 규모로 재계 50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는 연말까지 기업의 편입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사업에 앞장서는 역할은 LG상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최근 헬스케어, 관광·숙박, 통신판매·전자상거래 등의 신사업을 정관의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 실리콘웍스도 현재 주력인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뿐만 아니라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X그룹을 이끌 구본준 회장은 19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상사 등을 맡아 이끌며 형인 고 구본무 회장과 형제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18년 구 회장이 별세하고 구광모 ㈜LG 대표가 그룹 총수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X홀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구본준 회장과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맡는다. LX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영문 사명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지난달 30일 공동 사용에 의견을 모으며 갈등을 해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 1분기(1∼3월) 위축된 성적을 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분기(4∼6월)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 가동과 하반기(7∼12월) 평택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본격 가동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에도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이 선전한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조3900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조38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6조4500억 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반도체 2분기 반등 29일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분기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반도체 사업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버와 PC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계속되는 2분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라인인 평택2공장(P2)의 가동도 하반기에 본격화된다. 올해 1분기엔 반도체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조1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양호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7∼9월·3조500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1분기(3조9900억 원)나 지난해 4분기(10∼12월·3조8500억 원) 등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신규 라인을 세우는 데 들어간 초기 비용이 반영됐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9조7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반도체에 8조5000억 원이 집중됐다. 올 2월 갑작스러운 미국 텍사스 지역 폭설과 한파에 따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중단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폭설, 한파로 인한 단전·단수로 공장 가동이 멈춘 영향으로 웨이퍼(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얇은 원판) 7만1000장이 피해를 입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4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공장은 3월 말 생산 가동률이 90%에 도달해 현재 완전 정상 상태로 가동 중이다.○ 갤럭시 S21, 비스포크, QLED TV 등 선전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이 선전해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은 평소보다 한 달가량 조기 등판한 ‘갤럭시 S21’과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가 고르게 흥행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는 IM사업부문은 1분기 29조2100억 원의 매출과 4조3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2조6500억 원)보다 대폭 개선됐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제조·판매하는 CE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 유럽 등의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인기를 이어갔고 올해 선보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도 출시 두 달 만에 1만 대 이상 팔리는 등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5조44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1분기 매출 가운데 8.3%에 해당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에쓰오일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디지털 공장, 디지털 마케팅과 스마트 워크 근무환경을 구축한다는 로드맵을 세운 뒤 단계별로 이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구체적으로 공장에 적용할 11개 과제를 선정하고 생산, 안전, 정비, 품질관리 등 공장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공장 상황을 통합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과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신 산업용 디지털 장비도 공장 현장에 도입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2019년 도입해 효과가 입증된 드론 검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 드론을 활용해 100m 이상 높이의 플레어 스택(공정의 폐가스를 처리하기 위한 굴뚝 모양의 연소장치)을 점검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부 설비를 드론이 촬영하면 담당자가 영상을 분석해 정비, 유지보수에 활용한다. 안전사고 위험 없이 높은 곳의 시설 점검이 가능해진다. 카메라가 장착된 웨어러블 장비인 ‘스마트 헬멧’도 도입한다. 스마트 헬멧을 착용한 작업자가 현장을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한다. 장비의 모든 기능은 음성 명령으로 작동하며 원격으로 사진과 도면을 공유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근무환경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영업, 재무, 구매 영역에서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시범적으로 업무자동화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사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업무지원 챗봇도 구축했다. 챗봇의 활용 영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과 차별화를 위한 경쟁의 필수요건”이라며 “모든 자원과 역량을 투입해 최대한 신속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회사의 성과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그린수소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이 지난달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중심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 인력,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등이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가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올 상반기 중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에어택시의 핵심인 전기추진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추진 시스템은 기체의 수직 이륙과 전진 역할을 한다. 전기추진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에어택시는 활주로가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기체 무게를 줄이고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는 경기 용인시 용인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추진 시스템은 100%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탄소 등 공해 유발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과 ‘수소 혼소 발전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같이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수소 혼소 비중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한국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의 평택1복합발전소의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 시험을 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직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