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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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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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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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뒤 냉동실에…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심하게 훼손된 초등학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초등학생의 부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시신 훼손 정도를 감안할 때 사망한 지 2년이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아버지 최모 씨와 어머니 한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3일 최 씨의 초등학생 아들 최모 군이 다니던 부천 모 초등학교로부터 “장기결석 아동이 있으니 소재를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최 군은 입학한 지 한 달여 만인 2012년 4월경부터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발생한 인천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장기결석 아동을 조사하던 중 최 군이 파악돼 교육청과 경찰에 행방을 알아봐 달라고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오후 3시 55분경 인천 계양구 최 씨 지인의 집에서 최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최 군 시신은 훼손된 채로 일부만 검은 가방에 들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12년 10월 초 목욕을 싫어하는 아들을 씻기려고 강제로 욕실에 끌고 가는데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 정도 방치했는데 사망하는 바람에 시신을 훼손해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해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의 집으로 시신을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13일 오후 아내한테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는 얘길 듣고 시신을 옮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을 보관했던 최 씨 지인은 “친구가 찾아와 며칠만 보관해 달라고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빈방에 가방을 놔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최 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최 씨가 자신의 진술과 달리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 보관한 이유 등을 파악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시신을 훼손해 오랜 기간 냉동 보관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의사 판단이 불가능한 정신 상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본보 취재 결과 숨진 채 발견된 최 군은 학교생활을 한 달 남짓 했음에도 그를 기억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군과 같은 반이었던 한 학생의 학부모는 “최 군은 입학 당시에 또래보다 몸집이 매우 작은 편이었다”며 “다른 학생을 연필로 다치게 하는 등 친구들과 자주 다퉈 학부모들 사이에 문제가 된 뒤로 계속 학교를 안 나왔다. 그래서 다음 해에 다시 학교에 다니려는 모양이라고 추측했었다”고 떠올렸다. 최 씨와 아내 한 씨는 현재 별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의 여동생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 관계자는 “최 양이 2014년 입학할 때 제출한 서류를 보면 오빠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며 “최 양은 평소 교사에게 ‘예전엔 오빠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부천=차준호 run-juno@donga.com·유원모 /박창규 기자}

    • 20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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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훼손된 초등학생 시신 발견…경찰, 부모 조사중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냉동상태로 훼손된 초등학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초등학생의 부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시신의 훼손 정도를 감안해 볼 때 살해된 지 2년이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아버지 A 씨와 어머니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틀 전인 13일 A 씨의 초등학생 아들 C군이 다니던 부천 모 초등학교부터 “장기 결석 아동이 있으니 소재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학교에 따르면 C 군은 2012년 4월경부터 초등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C군의 시신은 이날 오후 3시 55분경 인천에 있는 A 씨 지인 집 인근에서 수색 중인 경찰에 발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사망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최근 지인 집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범행 시점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C 군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A 씨가 C 군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부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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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강화도 남단 등 4곳 경제자유구역 추진

    인천 강화군 남단을 비롯한 4곳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도 남단, 수도권 매립지, 무의·실미도, 검단신도시 일대 등 4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강화도 남단은 세계적인 유수의 병원을 유치해 의료와 휴양이 가능한 가칭 ‘메디시티’로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기는 개발 이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연륙교도 건설할 계획이다. 영종도∼강화도 연륙교 건설에는 5000억∼6000억 원이 필요하다.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인천 서-강화을)은 “강화군 남단의 990만 m²가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부호들의 치료, 힐링 공간으로 개발한다면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매립지 제1매립장과 인접 부지 5.4km²도 국내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개발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편입이 검토된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면적의 3.5배에 이르는 이 용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골프장 아웃렛 리조트 호텔을 건립한다는 것. 사업비 4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 무의도와 실미도 일대는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외국 기업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필리핀 리조트 개발업체인 블룸베리의 한국법인 쏠레어코리아는 이들 섬 33만2000m²의 터에 특급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콘도미니엄, 스파, 럭셔리 빌라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2020년경 개장할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1지구 11.2km²와 2지구(2013년 해제) 중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제외한 3.3km² 등 총 14.5km²가 개발사업 촉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투자자에게 세금과 각종 부담금 감면 혜택이 제공돼 개발에 도움을 준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통해 영종지구 내 공항 부지 2162만 m² 가운데 개발이 불가능한 911만1000m²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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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대중교통 혁신’ 이끄는 수인선-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남동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이정길 씨(42)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서구 오류동∼남동구 인천대공원)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7월 말 2호선이 개통되면 검단사거리역을 이용해 인천시청역에서 내린 뒤 인천도시철도 1호선으로 환승해 남동공단으로 빠르게 갈 수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서구 오류·왕길·마전동 등 서북부 주민들은 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루원시티)에서 간선급행버스(BRT)로 갈아타면 된다. 2월 27일에는 수인선(수원∼인천) 인천 구간이 개통된다. 인천역에서 수인선과 경인전철이 환승된다. 인천시는 수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에는 210개 노선에 2308대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들은 그동안 경인전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따라 부평 주안 동인천 인천역을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인천시는 이들 철도 개통에 맞춰 구도심과 신도심 간 버스 노선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인천 남구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50분 정도 걸리는 구도심과 신도심 버스 노선을 개편해 운행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중복 노선, 굴곡 노선 등 시민의 불만을 샀던 불합리한 노선을 조정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행 속도를 향상하기로 했다. 버스 노선 번호 체계도 바뀐다. 기존 1, 2, 2-1, 905번 등 1자리에서 3자리로 되어 있는 노선 번호를 1200, 1201번 등 4자리 체계로 변경한다. 인천시는 권역별 4자리 노선 번호 체계를 구축해 버스 운행 관리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천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앞 2자리에 기점과 종점을 표시하고, 뒤 2자리엔 일련번호를 부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72억 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행 버스 환승 정류장 설치를 추진한다. 영종대교를 지나는 버스 환승 정류장은 검암역에, 인천대교를 오가는 버스 환승 정류장은 송도 1교 부근 양 방향에 각각 2곳을 두기로 했다. 5월 제3차 대도시광역교통시행계획을 반영해 7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택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씽씽 스마일 택시’ 친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간 4000건이 넘는 택시 불편 신고를 2000건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친절한 택시 운전사를 선정해 표창 등 인센티브를 주고 승차 거부와 부당 요금 징수를 하는 운전사를 대상으로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올해 바우처 택시 120대를 새로 도입해 비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행키로 했다. 장애인 바우처 택시가 도입되면 휠체어 장애인들의 ‘장애인콜택시’ 탑승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 시민들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36.6%에서 2010년 40.2%로 늘었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은 2006년 8.7%에서 2010년 10.4%, 2013년 12.2%로 급증했다. 인천에서는 올해 수인선 인천 구간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외에 공항철도 영종역(3월 26일 예정)이 문을 열고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인천국제공항∼용유역 6.1km)가 운행을 시작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1월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 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고 4월까지 용역결과를 수정 보완해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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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세 16kg 소녀’ 학대 더 있었다

    인천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가 경기 부천시와 인천 연수구 외에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도 9개월 가까이 아버지 등으로부터 감금된 채 상습 폭행을 당하고 배고픔에 시달렸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피해 아동 A 양(12)의 아버지 B 씨(33)를 구속기소하고 법원에 친권상실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B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동거녀 C 씨(36)와 동거녀의 친구 D 씨(35·여)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B 씨 등 3명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자신의 빌라 등지에서 A 양을 3년 4개월간 감금한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해 늑골을 부러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 씨는 2012년 8월부터 딸을 학대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학교에 보내지도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B 씨와 C 씨는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 월세방을 얻어 A 양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 준 뒤 풀지 못하면 손으로 뺨을 때렸다. 모텔에 비치된 40cm 길이의 나무 구둣주걱으로 종아리와 온몸을 최대 20차례나 때렸다. B 씨는 인천 연수구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도 이 구둣주걱을 가져가 A 양을 계속 때려 결국에는 구둣주걱이 두 동강이 났다. 쇠로 만든 행거봉을 비롯해 옷걸이 등 눈에 보이는 모든 도구로 A 양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인천지법 가정보호1단독 문선주 판사는 검찰의 친권상실 청구와 별도로 지난해 12월 24일 직권으로 피해아동보호명령 사건을 개시해 B 씨에 대해 친권행사 일시정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A 양은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발견 당시 몸무게가 16kg으로 4세 아이 평균에 불과하고 빈혈과 간염 등의 증세가 있었지만 지금은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A 양을 보호 중인 아동보호기관은 법원이 A 양의 거취를 결정하면 퇴원 조치할 예정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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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타슈켄트 인하대’ 부실 운영 사실로…

    ‘교육 한류 수출 1호’인 타슈켄트 인하대(IUT·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운영 중인 대학)의 부실 운영이 사실로 드러났다. 인하대는 IUT가 부실하게 운영돼 현지 우즈베크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총 11명의 감사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9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 3개월간 IUT의 감사를 벌였다. 11일 인하대 감사 결과에 따르면 IUT 실험기자재의 잦은 고장으로 현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과 실험실습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는 실험실습 자재의 제작 조립 과정의 결함이나 항공기 운송 과정에서의 부품 이탈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UT는 2014년 개교하면서 약 22만 달러(약 2억5800만 원)의 1차 실험실습 장비를 국내 S과학에서 수의 계약했다. 컴퓨터공학과(CSE) 학생 65명이 비좁은 강의실에서 한꺼번에 수업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 반에 최대 38명을 넘지 않도록 반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IUT에 파견한 교직원 11명은 주택 임차료를 외환으로 송금받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환전 차익을 챙긴 사실이 확인돼 환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2014년 10월 개교한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건물과 재정을 출연해 대학을 설립했고 인하대는 학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IUT 개교 초기에 각종 규정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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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 내항에 ‘친환경 자동차 수출단지’ 만든다

    인천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고자동차 수출단지와 신차 수출단지를 인천 내항(內港)으로 모아 ‘친환경 자동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친환경 자동차 수출단지 후보지로는 인천 신항으로 이전하는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화물처리 배후용지가 검토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화물처리 배후부지와 석탄 부지 등 총 18만6000m²를 친환경 자동차 수출단지 등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인천 경제계 일각에서는 인천항 내항 일부를 리모델링해 자동차 수출단지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 인천항의 비중은 내항에서 신항으로 이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천 신항 1단계(3개 선석)가 개장했으며 2020년까지 총 12개 선석이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항 내항 부두의 기능도 신항 위주로 재편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항 8개 부두(48개 선석)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인천에서는 중고차를 비롯한 자동차 수출단지의 필요성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2011년 366척에 이르던 자동차 전용 운반선의 인천항 기항이 2012년 386척으로 증가했다. 한 척당 평균 총 t수도 2011년 5만1000t급에서 2014년 5만5000t급으로 대형화하면서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 건설이 시급해지고 있다. 인천항에서는 지난해 신차 30여만 대, 중고자동차 19만여 대의 수출이 이뤄졌다. 이와 별도로 인천 시내에 흩어져 있는 중고자동차 수출업체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단지를 마련해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천시내 중고차 수출단지는 △송도유원지(1∼4블록, 52만여 m²) 556개 △북항(8만여 m²) 100여 개 △경인항 아라오토밸리(16만 m²) 50개 업체 등으로 분산돼 있다. 700여 개 중고자동차 수출업체가 여러 곳에서 영업 중인 것. 이로 인해 환경공해, 교통체증 유발에 따른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와 IPA는 올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후 사업이 확정되면 최대 33만 m² 규모로 단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친환경 단지 조성, 지역 상권과의 상생, 자동차 수출 증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자동차 판매와 경매, 검사, 부품 유통, 자동차 전시 및 홍보, 금융 업무가 한곳에서 이뤄지면서 상업과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자동차 수출 복합단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IPA는 이와 별도로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기존 제1, 제2 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항에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해 자동차부품 조립과 수리는 물론이고 매매와 수출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면 경쟁항인 평택항보다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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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 딸에 뜨거운 물 붓고 학대… “엄마 자격 없다”

    친아버지에 의한 인천 11세 어린이 학대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다섯 살 여자 어린이가 친엄마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원은 피해 아동 친모의 친권을 박탈했다. 4일 인천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 A 양(당시 5세)이 ‘허혈성 쇼크’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에 입원했다. A 양의 몸에서는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맞아 생긴 수많은 멍과 화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치아도 몇 개 깨져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즉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A 양에게 모진 폭행을 가한 사람은 친엄마 김모 씨(28)였다. 김 씨의 학대는 2014년 9월 남편과 이혼한 직후 시작됐다. 검경의 조사에 따르면 이혼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김 씨는 심적 고통을 두 딸에게 푼 것으로 나타났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 양과 둘째 딸(3)을 수시로 폭행했다. 주먹질과 발길질도 모자라 나무로 만든 효자손으로 때리고 회초리를 대신해 밥주걱을 휘둘렀다. 지난해 4월 인천 서구로 이사 온 뒤에도 김 씨의 학대는 계속됐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자녀들에게 푼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 씨뿐 아니라 종교단체에서 김 씨를 만나 한집에서 살았던 J 씨(37·여)까지 김 씨의 딸들을 폭행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A 양의 엉덩이와 다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씨는 “고의로 화상을 입힌 것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양은 9개월 동안 계속된 어른들의 폭행 끝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김 씨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에야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진단 결과 뇌 손상과 가슴 타박상, 화상 등을 입은 A 양은 열흘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동생과 함께 현재 인천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씨와 J 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친권 상실을 함께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인천지법 가사1부(부장판사 안동범)는 “김 씨가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4일 친권 상실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28일 11세에 불과한 자신의 딸을 3년 가까이 감금, 폭행한 아버지(32)의 친권을 정지시킨 바 있다. 법원은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친권 상실 등 추가적인 아동 보호명령을 결정한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황금천 기자}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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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김포에코센터’ 철새 생태교육 장소로 인기

    경기 김포시 ‘김포에코센터’(운양동 1246의 1)가 재두루미를 비롯한 각종 철새의 생태교육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포 한강 하류에 위치한 에코센터는 김포한강신도시 홍보관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건물 외관이 하늘을 나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다. 김포시는 한강 하구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등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한강 하구의 특성을 고려해 홍보관을 자연생태교육관인 에코센터로 재단장해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에코센터는 재두루미 사진 전시관, 재두루미 이동 경로 등을 보여주는 에코 홍보관, 생태 관련 서적 1000여 권이 있는 북카페, 어린이장난감도서관으로 나뉘어 있다. 2층과 3층에는 한강 하구의 자연생태와 재두루미 등 철새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생태여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는 영상물과 전시관을 둘러보고 전망대에서 철새의 활동상을 관찰하게 된다. 전문 해설사가 한강 주변 철새 도래와 보전의 중요성을 설명해준다. 에코센터는 화∼일요일 문을 연다. 에코센터 주변의 농경지와 습지 65만6000여 m²는 조망 마루와 탐방 덱, 자전거 길을 갖춘 조류생태공원으로 꾸며졌다. 에코센터는 겨울 방학 중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031-981-9879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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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듣지 않는다고…5살 친딸에 뜨거운 물 붓고 폭행한 20대 엄마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살 친딸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엄마에게 법원이 ‘친권상실’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가사1부(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28)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첫째 딸 A 양(5)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나무로 된 효자손 등 상습 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5월에는 B 양의 다리와 엉덩이에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도 받았다. A 양은 지난해 6월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손상과 화상 등의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동생과 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2010년 결혼한 김 씨는 2014년 9월 남편과 협의 이혼한 뒤 친권·양육자로서 A 양 등 두 딸을 길렀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씨를 기소하면서 친권상실을 함께 청구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씨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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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아이 손잡고… 연인과 함께… 새해 문화 나들이

    새해를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전시가 풍성하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부모라면 주목할 공연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음악극으로 만나는 ‘템페스트’(13∼31일·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셰익스피어 원작에 다양한 음악과 흥미로운 각색을 더해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을 온 가족이 쉽게 볼 수 있는 음악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올해 서거 10주기를 맞은 백남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 ‘백남준 그루브_흥(興)’(29일까지·세종문화회관 미술관)도 관심을 끈다. ‘춤추고 리듬에 몸을 맡겨라’라고 말한 청년 백남준의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입장권 한 장으로 두 차례 관람이 가능하다. 그의 난해한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일요일에는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스탠리 큐브릭전’(3월 13일까지·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적인 영화 거장이었던 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아이즈 와이드 셧’ 같은 혁신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거장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람객에게는 즐거움과 새로운 영감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창의성과 모험심을 심어준다. 신년음악회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7일 오후 7시 반·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 가수 하림, 장구 연주가 민영치가 각자 개성 있는 음악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경희궁의 400여 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경희궁전’(3월 13일까지·서울역사박물관)도 이색적이다.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이나 120다산콜센터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 전시 공연 행사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9일 인기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의 박용제 작가가 독자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홈페이지(komacon.kr)를 통해 3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30일 ‘로보트 태권V’ ‘황금날개123’의 김형배 작가가 특강에 나선다. 참가비는 무료다. 초등학교 저학년(7, 8일)과 고학년(21, 22일)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교육 ‘겨울호빵’도 눈길을 끈다. 겨울호빵은 ‘겨울방학엔 하하호호 빵 터지는 박물관’의 줄임말이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리며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4∼6일 홈페이지(museum.incheon.go.kr)에서 선착순으로 100명을 뽑는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차준호 기자}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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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구 10만 송도국제도시에 주유소가 고작 2개라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있는 아파트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주모 씨(43)는 사흘에 한 번꼴로 귀가하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승용차 연료를 가득 채운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주유소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귀가하는 길에 주유하는 습관이 생겼다. 한국 경제자유구역의 맏형 격인 송도국제도시. 인구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주유소는 고작 2개에 불과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0∼60층대 아파트와 빌딩이 즐비하고 밤이면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자랑하는 송도국제도시에 주유소가 턱없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주유소 용지의 위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송도 5·7공구 주유소 용지 매각에 따른 매각 대금 6억375만 원을 기정 예산액에 편성했지만 반영하지 못했다. 이 주유소 용지는 송도 5·7공구 삼성 바이오로직스 인근에 있다. 그런데 4차로 이상 대형도로가 아닌 2차로에 있다 보니 통행량이 적어 사업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2007년 기반시설을 포함해 매립이 마무리된 5공구 2499m² 규모의 주유소 용지도 아직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2003년과 2005년 매립을 마친 1공구(5647m²), 3공구(1만1929m²)의 주유소 용지도 사업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유소 용지의 위치 선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이유는 주민 반발이다. ‘위험시설’이라는 이유로 주유소 설치를 반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10년 12월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등 사업성을 높여 송도 A아파트 인근 부지를 주유소 용지로 매각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SK네트웍스㈜는 2010년 12월 공개경쟁입찰에서 주유소 시설용지 1700여 m²를 65억 원에 낙찰받았지만 주민 민원으로 3차례나 부지를 옮긴 끝에 주유소 문을 열 수 있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2005년 3월 아파트가 입주한 후 9년 만인 2014년 GS칼텍스 주유소가 첫 번째로 문을 열었다. 이후 올해 2월 SK네트웍스 주유소가 영업을 시작해 2곳이 영업 중이다. 현재 대우푸르지오 시티 인근(1공구·송도동 30-18)에 3번째 주유소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현재 기반공사 중인 6공구에 1곳, 11공구에 3곳의 주유소 용지가 있다. 10월 말 현재 송도국제도시 주민 수는 외국인 2297명을 포함해 9만5214명이다. 내년 상반기(1∼6월) 아파트 입주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주민 수는 1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업성 등을 고려한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위치를 옮겨 주유소 용지를 매각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 정창일 의원(송도동)은 “인천경제청은 주민 민원을 고려해 소규모 도로 등 외곽에 주유소 용지를 배치하고 있는데 사업자들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이들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인구 10만 명의 송도에 주유소가 고작 2곳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청은 도시계획 변경 등을 통해 주유소 개설이 이뤄지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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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대한건설協-인천사랑운동시민協 청년 취업지원 업무협약 체결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회장 이덕인)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회장 유필우)가 인천 출신 청년의 취업 지원과 애향심 고취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인천지역 출신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출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인천’을 실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인천 출신 청년에게 인천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업무 협약은 △인천지역 출신 청년을 위한 관내 지역 기업 견학, 현장 실습, 인턴십 알선, 채용박람회 개최 △인천지역 출신 청년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인천시 산하 공기업, 인천 소재 중앙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취업 알선 △인천지역 우수 학생을 사전 확보해 건설협회 인천시회 회원사에 우선 채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이덕인 회장은 “인천 출신 청년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정체성을 정립해 주기 위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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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경제청 생활민원, 자치구로 이관

    내년 3월 인천에도 가사, 소년보호, 아동보호 사건과 가족관계등록 비송사건을 관할하는 가정법원이 설치된다. 현재 서울가정법원 인천지원이 운영 중이다.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에는 시범적으로 민간 개발이 이뤄진다. 송도와 청라국제도시,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의 생활 민원 처리 기관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관할 자치구로 바뀐다. 새해 인천에서 달라지는 일들이 이처럼 많다. ▽인천경제청 생활 민원, 자치구로 이관=인천경제청이 맡아 온 생활폐기물, 하수도, 공원·녹지, 옥외광고물, 도로 등 5개 생활 민원 관리 업무가 관할 구청으로 이관된다. 송도국제도시의 생활 민원은 연수구로, 영종은 중구, 청라국제도시는 서구가 맡는다. ▽철도망 확충=수인선(수원∼인천) 인천 구간이 2월 27일 개통된다. 이 구간에는 학익, 인하대, 숭의, 신포, 인천 등 5개 역사가 생긴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학익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수인선 인천역에서는 경인전철 인천역과 환승된다. 송도역∼인천역 구간은 모두 지하로 건설됐다. 공항철도 영종역이 3월 26일 개통한다. 개통 예정일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검단 검암 등 인천 서북부 지역과 남동구 도심을 잇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7월 개통된다. ▽무인 여성안심 택배 서비스=여성이 별도 이용 신청 없이 언제나 편하고 안전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무인 여성안심 택배 서비스가 10곳에서 시행된다. ▽지방세 인터넷 납부 시간 연장=시민의 지방세 납부 편의를 위해 인터넷지로 납부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 반까지 연장한다. ▽국공립, 공공형 어린이집 확대=국공립 어린이집이 올해 144곳에서 내년 149곳으로, 공공형 어린이집은 91곳에서 102곳으로 늘어난다. ▽입양 아동 양육수당 지원 확대=입양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입양 아동이 만 16세가 될 때까지 매월 15만 원을 지원한다. 그간 만 15세까지만 이 혜택을 받았다. ▽시설물 환경개선부담금 폐지=환경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건물 등의 소유자나 점유자에게 부과하는 시설물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이 2016년부터 폐지된다. 하수도 요금 등과 중복 부과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동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은 현재와 같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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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송도서 성탄절 연휴 ‘음식물쓰레기 대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음식물쓰레기 봉투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음식물쓰레기 대란을 겪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하지 못한 일부 주민은 며칠 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집 안에 쌓아 둘 수밖에 없어 불편을 겪었다. 성모 씨(33)는 23일 동네 A마트에서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입하려 했지만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점원으로부터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한 장도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입하지 못해 집 안에 음식물쓰레기를 쌓아 놓고 있었던 김모 씨(47)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S마트까지 찾아갔지만 헛걸음을 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음식물쓰레기 봉투 품귀 현상으로 사재기가 벌어진 것은 31일부터 생활민원 업무가 인천경제청에서 연수구로 이관되는 탓이다. 이관만 되는 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봉투 값이 대폭 인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재기가 시작됐고 일부 판매 업소에서는 오른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봉투를 아예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 가격은 2L짜리 1장에 70원에서 120원으로, 3L는 100원에서 180원으로 크게 오른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생활폐기물, 하수도, 공원·녹지, 옥외광고물, 도로 관리 업무를 12월 말까지 연수구로 넘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수구가 생활폐기물 업무를 맡으면서 음식물쓰레기 봉투 값을 대폭 인상했다. 29일부터 구가 만들어 판매하는 새로운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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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kg 소녀’ 학대 아버지 친권 정지

    인천 학대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에게 법원이 ‘친권행사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피해 어린이 A 양(11)의 아버지 B 씨(32)의 친권은 정지됐고,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이 임시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인천지법 가정보호 1단독 문선주 판사는 A 양 사건과 관련해 24일 직권으로 피해 아동 보호명령 재판을 시작했고 28일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후 조사를 거쳐 보호 위탁, 친권의 제한이나 정지 중 어떤 아동 보호명령을 내릴지 추가로 결정한다. 법원의 친권행사정지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A 양의 친할머니가 손녀를 양육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키우면 안 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 양의 할머니와 큰아버지는 24일 인천 연수경찰서를 찾아와 A 양을 만나고 싶다며 맡아 기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A 양을 보호하고 있는 전문기관은 할머니의 요구가 A 양의 심리적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일단 불허했다. A 양의 의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데다 누가 양육할지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도 이들이 A 양의 혈육이지만 동시에 학대 가해자인 아버지의 가족이기 때문에 섣불리 A 양을 인계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A 양의 어머니는 연락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8년 전 B 씨와 이혼할 당시 양육 의사가 없었던 A 양의 모친을 찾았다가 다시 양육을 거부당하면 자칫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다. 친권자인 모친이 나타나더라도 친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중대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법원은 친족이나 전문기관 등 제3자를 후견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 친할머니가 손녀를 양육할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친인척의 양육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 양과 유대감이 없다거나 아들인 B 씨의 입장을 더 고려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A 양은 현재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로 구성된 특별진료팀의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탈출 당시 몸무게가 4세 아이 평균인 16kg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kg으로 증가하는 등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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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도시공사 ‘2연 연속 흑자경영’ 일궜다

    인천도시공사가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올해 공사는 창립 이래 부채를 최대치로 상환하는 등 재정건전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에 검단새빛도시 및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개발 사업, 영종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성, 도화지구 토지 분양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42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공사는 올해 400여억 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등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앞두고 있다. 유동성 개선과 토지 판매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올해 7814억 원의 빚을 갚았다. 이에 따라 부채 비율도 행정자치부에서 정한 공기업 부채 비율 290%를 밑도는 251%를 유지했다. 2012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356%까지 부채비율이 상승했던 때와 비교해 3년 만에 100%포인트 이상 부채를 감축한 것이다. 18일 공사에는 희소식이 들렸다. 1400억 원대인 인천 남구 도화지구 주상복합용지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5만3000여 m² 면적의 3개 필지가 1순위에서 매각돼 앞으로 99m² 규모의 아파트단지(1900채)가 추가로 도화지구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공사는 내년에 시민의 전월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 나선다. 29일 본격 시행되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과 관련해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에 나서는 등 뉴스테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도화지구에서 9월 분양한 뉴스테이의 경우 일반 계약자(2051명) 중 인천 거주자가 83%인 1713명을 차지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남구 외에도 남동구 연수구 부평구 서구 등 인천 전역에 계약자가 고루 분포됐던 것. 공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신축 부지에서 제외된 ‘제척부지’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유휴지 등 교통 인프라가 양호한 사업지를 물색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최근 복합리조트 1단계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미단시티 리포&시저스(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사업에 맞춰 이 리조트 대주주인 공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4, 5, 6블록)을 내년에 조기 분양하기 위해 평형 조정, 복합리조트 홍보 활동에 나섰다. 미단시티는 지난해 3월 정부가 국내 첫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 심사를 통과한 LOCZ가 총사업비 2조3000억 원을 투입해 9만 m² 부지에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내외 테마파크, 콘도, 쇼핑몰을 2018년에 1단계로 개장한다. 이어 2022년까지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추가로 지어 2단계로 문을 연다. 검단 새빛도시 개발도 본격화된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판매전담팀 및 합동사무소(홍보전시관 등)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 김우식 사장은 “도시공사는 내년에 부채 2300억 원을 감축해 부채 비율을 238% 이하로 낮추면서 ‘미래 사업 발굴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란 경영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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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에서 잊지못할 추억 만드세요”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아이들과 함께 송도신도시를 찾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와 페스티벌이 다채롭게 열린다. 먼저 매서운 바람을 피해 포근한 실내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찾아가 보자. 송도 컨벤시아 제1전시장에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송도 키즈랜드 & 실내 썰매장’이 운영된다. 놀이 공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미니 바이킹과 미니 기차, 우주선 등을 탈 수 있고 장애물 바운스와 볼풀장, 축구공 바운스를 즐길 수 있다. 초대형 실내 썰매장이 설치돼 추위 걱정 없이 아이와 함께 썰매타기를 즐길 수 있다. 실제 자동차 도색 체험과 전통 제기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티켓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면 25∼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18개월 미만은 무료입장. 문의 1588-6180 컨벤시아 제2전시장에서 어린이 전용 멀티 테마파크 ‘키즈플렉스(Kidsplex)’가 내년 2월 21일까지 열린다. 키즈플렉스는 아이들의 두뇌 계발과 호기심을 자극시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이 꿈꾸는 직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무럭무럭 꿈 노리터’에서는 교통안전을 배우고 드라이빙해 볼 수 있는 드라이빙센터, 소방관이 되어 보는 소방본부, 공주 드레스를 입어 보는 ‘패션부티크’를 즐길 수 있다. 22∼25일에는 산타와 사진을 찍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키플에서 산타를 만나다’란 스페셜 이벤트가 열린다. 이 기간 부모가 준비한 선물을 산타가 아이에게 전달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되는데 홈페이지(kidsplex.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티켓은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된다. 소셜커머스에서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70-4610-4214 추위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려면 송도국제캠핑장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21일부터 이 캠핑장에서는 ‘토피어리 익스트림 윈터 페스티벌 겨울 동화 이야기’가 열린다. 토피어리는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작품을 뜻한다. 공룡과 노루 토끼 등 300여 종류의 토피어리를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장식해 장관을 이룬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장하는데 월드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익스트림 윈터 파크, 토피어리 아트 전시, 트릭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토피어리 제작 체험학습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얼음 썰매장이 운영된다. 문의 032-815-5008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얼음 썰매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얼음 썰매장은 1월 6일 개장하는데 달빛공원 생태교육관 앞에 있다. 내년 2월 4일까지 운영한다. 날씨에 따라 개장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용 전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문의 032-721-4406, 032-453-7257 가족과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즐기고 싶다면 전망이 좋은 호텔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36층에 뷔페식당이 있어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은 ‘화이트 윈터 스페셜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총 65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문의 032-726-2215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6시 반부터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다양한 유럽 음식을 비롯해 미추홀 합창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디너파티를 연다. 이때 아이들과 함께 산타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문의 032-835-170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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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일반도로 전환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인천 기점∼서인천 나들목)의 관리 주체가 인천시로 바뀌면서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인천 구간이 일반도로로 바뀌면 도심 단절 현상이 해소되고 광역 교통망 구축이 탄력을 받아 구도심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16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을 이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가 시에 이관하는 구간은 총 10.45km로 2017년 이관된다. 경인고속도로를 대신해 인천항의 물동량을 수송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준공 시점인 2017년을 이관 시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광역교통망 개선이 빨라진다. 시는 10월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위한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이관되는 도로를 활용해 남북 도로망을 구축하고 이관 구간의 대체 도로인 제2순환고속도로∼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경인고속도로의 동서 도로망을 보완해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지만 도화 나들목∼문학 나들목(제2경인고속도로)을 연결하는 지하터널도 건설도 추진된다. 송도에서 검단까지 남북 간 통행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도화∼문학을 연결하는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도심 간 이동 차량은 지하로, 도심 내 이동 차량은 지상으로 교통량을 분산해 주안역 일대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도심 균형 발전을 꾀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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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매입 관련 특혜요구 물의

    인하대가 송도캠퍼스 부지 매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형평에 어긋나는 요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하대 송도캠퍼스가 들어설 송도 11-1공구의 매립공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대학 측의 매입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하대는 22만4400m²에 이르는 캠퍼스 부지 대금(총 1077억 원) 가운데 아직 납부하지 않은 674억 원을 10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따르면 부지 대금 분할 납부 기간은 5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인하대 측은 부지 대금 분할 납부에 따른 이자율을 연리 2%로 낮춰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외국투자기업에 적용되는 금리여서 기존 6%를 다소 낮춰줄 수 있지만 2%는 무리라는 견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한 뒤 ‘인하대 요청 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지 검토하라’는 인천시의 의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시장인수위원회인 ‘희망인천준비단’의 단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인하대는 16만5000m² 규모의 상업용지를 조성원가에 매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땅에 아파트와 상가 등 상업시설을 짓고 그 수익을 캠퍼스 건립비 등에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시 재정난과 타 대학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이 역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송도에 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인 홍익대와 한국외국어대는 해당 부지 대금을 규정에 따라 납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인하대 학교법인(정석인하학원·이사장 조양호)이 송도캠퍼스 조성에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금 추세라면 인하대 송도캠퍼스는 계획대로 문을 열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석인하학원은 2013년 7월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를 기존 송도 5·7공구에서 11-1공구로 변경하면서 2020년 제2 개교를 선언한 바 있다. 인천시뿐 아니라 인하대 안팎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하대 스마트캠퍼스 추진단 관계자도 최근 인천경제청 측에 이런 우려 섞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인하대가 인천경제청에 무리한 요청을 하는 것은 정석인하학원이 약속을 어긴 결과로 조양호 이사장이 송도캠퍼스 조성에 의지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10여 년간 등록금이 동결되는 등 학교 재정상의 어려움이 있어 송도캠퍼스 조성의 성공을 위해 대금 납부 조건 변경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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