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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 소치 대표선수단에 홍삼 후원KGC인삼공사는 올해 소치 겨울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선수단에 6300만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을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방형봉 KGC인삼공사 사장은 21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모든 선수가 올림픽 기간 내내 복용할 수 있는 양의 홍삼 세트를 전달했다. KGC인삼공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을 후원했다. ■ 페레로그룹 “한국서 사회공헌 적극 나설 것”페레로로셰 초콜릿을 만드는 이탈리아 페레로그룹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CSR 콘퍼런스를 열어 한국어판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페레로그룹은 국내에서 어린이들에게 체조를 가르쳐주는 ‘킨더 플러스 스포츠 체조’와 무료 스키 강습인 ‘킨더 플러스 스포츠 스키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판매되는 명태의 알과 곤이(알 뭉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 및 6대 광역시에서 판매된 명태의 알 20종과 곤이 22종의 방사능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 명태는 러시아 미국 등에서 수입된 것이다. 소비자원은 각 지역의 주요 도매시장 및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에 대해 고순도 게르마늄 방사능 검출기를 이용해 감마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류의 내장까지 방사능 물질 수치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생선살에 대해서만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kg당 100Bp(베크렐) 이하인지 여부로 안전성을 판단해왔다.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는 명태의 경우 해물탕 등의 요리에서 내장까지 소비되는 특성을 들어 이 같은 검사 관행의 한계점을 지적해 왔다. 소비자원 측은 “일본 정부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포함한 지하수가 바다로 누출됐다고 인정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이번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추후에도 당국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에서 유통되는 명태 알과 곤이의 원산지 표기를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사용된 42개 샘플 중 27개는 원산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일부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박스 포장된 7∼8kg짜리 냉동제품은 소량씩 쪼개 판매하기 때문에 개별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를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국도자기는 설을 맞아 고급스러운 문양을 새겨 넣은 선물용 도자기 세트를 선보인다. ‘궁’ 떡국 그릇 세트는 부와 풍요를 상징하는 모란꽃을 새기고 그릇 바깥쪽에 금색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필드 플라워’ 떡국 그릇 세트는 한국의 야생화를 회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소박하고 꾸밈없는 분위기를 낸 것이 특징이다. 떡국 그릇 세트는 명절에는 떡국 그릇으로 활용하면 되고 평소에는 면 요리나 삼계탕 등 국물이 많은 요리용으로 쓰면 좋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재해석한 제품인 ‘초충도 반상기’ 세트는 가지와 부용화, 양귀비 등의 문양을 넣었다. 오방색을 활용해 전통미를 살린 제품으로 전통다기, 궁중보석함, 냄비받침, 머그컵 등 다양한 구성으로 꾸몄다. 이 제품 세트는 한국도자기진흥원에서 주관한 ‘2012 굿디자인 어워즈’에서 우수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도자기는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젊은층을 위해서 ‘얍(YAP)’ 머그컵 선물세트(사진)도 마련했다. 개성 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이 선물세트는 현대적인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는 팝아티스트인 김지평과 김태중, 마리킴, 찰스장의 작품을 접목한 제품이다. 작품들은 한국도자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특별한 전사기술력과 만나 더욱 감각적이고 화려하게 표현됐다. 또 머그 컵에 딸린 뚜껑은 간단한 다과를 담을 수 있도록 작은 접시 형태로 디자인해 실용성을 더했다. 도자기로 만든 벽걸이시계나 탁상시계 제품도 있다. 이 제품들은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 집안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평범한 선물보다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번 설 선물의 가격대는 1만 원대 머그 컵에서부터 6만 원대 떡국 그릇 세트, 10만 원대 다기세트 등 저가에서 중고가 상품까지 다양하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을 선물 세트로 구성해 전국 대리점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주류는 설날을 맞아 70년 전통을 지닌 ‘백화수복’을 선보인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린다’는 뜻을 가진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저온 발효공법으로 숙성해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향이 깊고 맛이 풍부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백화수복은 700mL, 1L, 1.8L 등의 세 가지 제품이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각각 5200원, 7000원, 1만1000원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70년 전통의 백화수복은 엄선한 쌀로 빚은 국내 대표 차례주”라며 “가격도 5000원대에서 1만 원대까지 다양해 경제적인 가격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복하기에 좋은 술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이와 더불어 프리미엄 청주인 ‘설화’와 특선 순미주(純米酒) ‘국향’ 등 전통주와 와인, 위스키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설화는 52% 도정한 쌀의 속살을 특수효모와 함께 장기간 저온에서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술이다. 쌀을 깎는 도정 과정에서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국향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1500여 종의 효모 가운데 청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수 효모를 선별해 만든 제품이다. 담백한 뒷맛이 특징이며 데우지 않고 8도 정도로 차게 마시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롯데주류는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와인 브랜드인 ‘베린저 와인’을 세트로 구성했다. 베린저 와이너리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고급 선물로 깊은 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 와인 판매 1위 브랜드인 옐로테일의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와 ‘시라즈 리저브’를 함께 담은 ‘옐로테일 와인 세트’는 고객들이 상큼한 블랙베리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위스키 선물세트는 ‘스카치블루 21년산’, ‘스페셜 17년산’, ‘인터내셔널’ 3가지 제품이며, 가격은 3만 원대에서 12만 원대까지 다양하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유명 신사복 브랜드 3곳에서 캐시미어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율을 과장해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LG패션의 ‘타운젠트’ 제품은 ‘캐시미어 100%’로 표시됐지만, 실제 함유율은 1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구매도가 높은 11개 브랜드에서 ‘캐시미어 100%’로 표시된 2013년 출시 코트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3개 업체는 이미 판매된 관련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환불하거나 교환해 주겠다고 밝혔다.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전량 회수하거나 표시 사항을 고칠 계획이다. 11개 제품 중 64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타운젠트’ 제품은 캐시미어 16.5%에 나머지 83.5%는 야크 섬유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105만 원 상당의 SG세계물산의 ‘바쏘’는 캐시미어 84.9%에 양모 8.9%와 실크 6.2%가 섞였고, 139만8000원의 고가 제품인 유로물산의 ‘레노마’는 캐시미어 90.2%에 야크 섬유 9.8% 혼방 제품이었다. 캐시미어는 캐시미어 염소의 털을 빗질해 얻기 때문에 양이 많지 않고 촉감이 부드러워 가격이 비싸다. 반면 야크 섬유는 캐시미어 가격의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 캐시미어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가짜 캐시미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타운젠트’ ‘레노마’ 제품은 마찰에도 약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바탕 천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마찰을 일으켜 털을 마모시킨 후 그 마찰 횟수를 측정한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두 제품 모두 2000회를 기록했다. 평균 3000∼4000회를 기록한 타사 제품에 비해 낮은 수치다. ‘타운젠트’와 ‘캠브리지 멤버스’는 옷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운젠트’ 제품은 겉감을 젖은 천으로 문질렀을 때 색이 묻어나는 정도가 11개 제품 가운데 가장 심했다. ‘캠브리지 멤버스’ 역시 안감을 젖은 천으로 문질렀을 때 색이 묻어나 함께 착용한 옷에 색이 묻어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오지아’ ‘갤럭시’ ‘로가디스 컬렉션’의 제품은 가격이 96만8000∼99만 원으로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보다 오히려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등에서 우수한 품질을 보였다. ‘지오지아’ 제품은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4000회를 기록한 5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마찰이 일어났을 때 색이 묻어나는 정도가 타사 제품에 비해 양호했다. 한편 폼알데하이드, 알릴아민 등 유해 물질의 함유 및 잔류 여부를 확인한 결과 11종 모두 기준에 적합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20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서초구 직원들이 선물용 농수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특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24일까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원산지 표시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설을 10여 일 앞두고 과일 채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1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애호박 참나물 사과 등 농산물 도매가격은 일주일 새 평균 30% 이상 상승했다. 상등급 제품을 기준으로 아욱은 400g당 가격이 1335원에서 한 주 사이 2504원으로 87.6% 올랐다. 풋고추는 10kg 한 상자가 5만5063원에서 8만2873원으로 50.5% 상승했고, 주키니호박은 10kg 한 상자가 9975원에서 1만4912원으로 49.5%, 미나리는 15kg 한 묶음이 3만9947원에서 5만8382원으로 46.1% 올랐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참나물은 4kg이 6573원에서 9077원으로 38.1% 뛰었고, 사과는 15kg 한 상자에 4만2430원이던 것이 5만4503원으로 28.5% 올랐다. 배는 15kg 한 상자에 4만2755원으로 15.3% 소폭 올랐고, 감귤 역시 2만408원으로 1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주일 사이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요동치는 이유는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되는 한파로 산지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오리온그룹은 올해로 40돌을 맞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일본 도쿄신문 1월 6일자(사진)에 소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사는 초코파이가 1974년 출시된 당시 줄을 서서 살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식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남북한 병사들이 초코파이를 나눠 먹는 장면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도쿄 등 수도권과 나고야 지역에서 430만 부가 발행되는 신문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 신문이 격주로 중국의 딤섬, 프랑스의 달팽이요리, 영국의 애프터눈티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해온 ‘식활(食活)’ 지면에 가공식품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초코파이는 중국, 러시아 등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12년 국내외에서 3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초코파이를 한국의 글로벌 대표식품으로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일부 소비자 단체는 대기업의 무한 확장을 규탄하는 데 앞장섰다. 새로운 소비자단체 컨슈머워치 창립에 앞장선 김진국 대표 내정자(배재대 아펜젤러 국제학부 교수·사진)는 이 같은 운동 방식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소비자단체라면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크기를 가리지 않고 견제해야 한다”며 “친(親)기업과 반(反)기업의 틀에서 벗어나 소비자를 지지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反)소비자 정책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대형마트의 판매 품목을 제한하거나 휴대전화 보조금을 규제하는 경제정책은 목소리가 큰 소수의 이해관계자나 공급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며 “소비자의 권익을 무시하는 이런 정책을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워치는 기존 국내 소비자운동이 가지고 있는 제품 하자 개선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대표는 “기존 소비자운동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소비자가 소외된 경제정책을 바꾸려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의 권익을 해치는 입법을 막고 시장경제의 기본을 다지는 법안을 제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산업 보호라는 명분 아래 진입장벽을 만드는 것에도 반대했다. 김 대표는 “더이상 국내 산업에서 ‘묻지 마 보호’가 있어서는 안 된다. ‘묻지 마 경쟁’을 표방해야 한다”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독점시장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시장의 창을 넓히고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슈머워치의 창립행사는 16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손정식 한양대 명예교수, 김정호 프리덤팩토리 대표, 류한미 경제진화연구회 운영위원,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이유미 전 바이트 대표 등이 창립멤버로 참석한다. 100여 명의 일반 시민 회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신세계백화점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전통주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오미자주(경남 거창)와 하얀 연꽃 맑은 술(충남 당진), 안동소주(경북 안동)로 구성된 전통주 세트의 가격은 6만5000원이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색다른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 파이 열풍이 불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는 파이나 그와 유사한 타르트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수제파이 전문점도 도심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이태원의 작은 골목에서 출발한 파이 전문점 ‘타르틴’은 지난해 5월 판교점을 오픈한 데 이어 6월 중순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했다. 이달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프리미엄 식품관에 첫선을 보였다. 타르틴에서는 파이의 모양을 만들어 오븐에 굽기까지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사용한다. 겉은 딱딱하지만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져 속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파이 크러스트’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케이크 전문점 미고에서 운영하는 수제파이 전문점 ‘패기파이’는 올해 1월에만 신규 점포 4곳을 여는 등 파이 열풍을 타고 점포 확장에 한창이다. 쇠고기와 채소로 독특한 맛을 낸 미트파이가 특히 일품이다. 이 밖에 다양한 크림파이 40여 종 등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호주의 유명한 미트파이 브랜드로 꼽히는 ‘제스터스’ 역시 입소문을 타고 소셜 커머스에서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즉석에서 구워 내 신선함을 더했다. 정통 호주식 미트파이를 제공하는 제스터스는 현재 서울 이태원과 목동 등을 비롯해 8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커리업계에서도 파이 제품을 하나둘 늘려가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30여 가지에 이르는 파이·페이스트리 제품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호두파이와 고구마파이를 비롯해 야자잎 모양을 본뜬 스위트파이, 국내산 사과를 사용해 새콤달콤한 맛을 낸 애플파이, 통마늘을 얹은 마늘파이 등 특색 있는 파이 제품들이 눈에 띈다. 뚜레쥬르에서는 베이컨과 국내산 단호박을 넣어 만든 ‘순호박 베이컨파이’가 인기다. 크기가 작아 한입 크기의 식사 대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케이블 채널인 올리브에서 방영된 ‘마스터 셰프 코리아2’에서 김태형 도전자가 만들었던 단호박을 사용한 타르트를 제품화해 ‘순호박타르트’ 제품도 내놨다. 배스킨라빈스는 파이를 재료로 한 ‘샘의 초콜릿 파이’ 12월 한정 아이스크림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파이가 디저트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등 기존에 흔히 즐겨왔던 디저트 대신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소비층이 확대된 데 있다. 요식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디저트 시장은 2008년 5000억 원 규모에서 연간 20∼40%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지난해에는 2조 원 규모로 커졌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늘면서 밥 대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사대용 디저트 메뉴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밥을 대신할 수 있는 디저트 시장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파이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이다”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사진)이 14일 한국마케팅학회가 주는 ‘올해의 CEO 대상’을 받았다. 해태 측은 윤 회장이 과자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차별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 올 해외여행 역대 최대 1600만명 예상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관광객 수가 16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성태 책임연구원이 14일 발표한 ‘2014년 경제 및 관광 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해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8.7%가량 증가한 1617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엔 유난히 연휴가 많은 데다 저가 항공편이 늘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여행 비용이 낮아져 해외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직업테마파크 ‘키즈앤키즈’ 18일 개장만 3∼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직업 테마파크인 ‘키즈앤키즈’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18일 개장한다. 20개의 체험 시설이 마련돼 방송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직군을 경험해볼 수 있다. 체험관마다 실제 각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정규직 마스터’가 배치돼 어린이들이 실제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www.kidsnkeys.c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대기 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수입 주류업체들이 설 명절을 맞아 이색적인 구성의 선물세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동와인은 김창열 화백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만든 ‘김창열 화백 스페셜 에디션’(8만5000원)을 선보인다. ‘물방울 화가’로 세계적 명성이 높은 김 화백이 와인병의 라벨과 래핑 페이퍼에 그림을 그렸다. 이 와인은 전 세계 30개국에서 8000병 수량 한정으로 판매된다. 금양인터내셔날은 골프 가방 모양의 케이스에 넣은 한정판 ‘1865 싱글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5만2000원) 세트를 선보였다. 1865는 국내에 시판된 칠레 와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나라셀라는 ‘스트리밍 이글 2010 1본입’ 세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의 평가를 받은 380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10병만 한정 판매한다. 이 밖에 보드카 전문 브랜드 앱솔루트는 오리지널 앱솔루트 보드카와 앱솔루트 만다린, 앱솔루트 베리 아사이 3종 중 1개와 앱솔루트 로고가 새겨진 아이폰 전용 스피커를 한 세트로 구성해 특별 선물 패키지로 내놓았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주부 김모 씨(56)는 최근 한 홈쇼핑 채널이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3∼4개월 치에 20만 원으로 덥석 살 만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새해를 맞아 몸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그동안 몸에 좋고 비싼 것은 남편, 자녀들을 위해서만 샀었다”며 “하지만 이젠 스스로를 위해 이 정도 투자는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식품업계에선 이처럼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골드퀸’(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40, 50대 여성)이 중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패션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한 이들이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건강기능식품업계에세도 소비의 ‘큰손’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큰 손’으로 떠오른 ‘골드퀸’ 한국건강기능식품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2년 기준으로 2조8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40%가량을 40, 50대 중년 여성이 차지했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2011년 676억 원에 달하던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가 2012년 1600억 원, 지난해에는 20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각 업체들이 선보인 중년 여성 대상 제품들은 실적이 두드러진다.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내놓은 갱년기 여성용 복합건강기능식품 ‘화애락퀸’은 출시 8개월 만에 10만 개(약 150억 원어치) 넘게 팔리며 신제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가 처음으로 갱년기 여성을 타깃으로 해 개발한 ‘브이푸드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약 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건강식품의 주요 타깃은 신체활동 기능의 저하가 본격화되는 40, 50대 중년층이지만 주요 소비자는 남성이었다. 여성 소비자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따로 비용을 들여 공략할 만큼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던 중년 여성 시장은 다운에이징(down-aging·실제보다 어려 보이는 것) 트렌드의 확산,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 등과 맞물리며 급격하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중년 여성을 공략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분주해진 건강식품업계 관련 업체들은 골드퀸 시장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골드퀸 시장은 특히 남성 대상의 전통적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열린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BM(브랜드매니저) 조직에 여성 실무자를 대폭 보강했다. 현재 실무자 13명 중 8명이 여성이다. “장단기적 측면에서 건강식품 부문에서 여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여성 인원을 보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햇다. 대상웰라이프는 중앙연구소에 여성용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원과 마케터를 최근 따로 배치했으며 향후 인력을 추가 보강할 예정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중년 여성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도록 광고 모델로 김성령 심혜진 강수진 등 중년 여성배우를 쓰는 사례가 많아졌다. ‘남자에게 참 좋은데∼’란 광고 문구로 화제를 모은 천호식품은 최근 갱년기 여성을 위한 ‘황후백수오’를 출시하고 ‘마누라 마누라∼ 열내지마’란 CM송과 광고로 어필에 나섰다. 풀무원건강생활처럼 갱년기 여성들을 잡기 위해 새 제품이 나오면 뮤지컬 등 문화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하는 업체도 있다. 신기정 풀무원건강생활 건강기능식품 팀장은 “과거엔 여성 관련 제품이 새로 나와도 별다른 프로모션이 없었지만 요즘에는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동충하초, 산삼배양근 등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했던 제품의 프로모션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박선희 teller@donga.com·최고야 기자}
북미지역의 이상 한파로 국내 오렌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오렌지의 주요 산지인 미국 북서부 캘리포니아는 원래 1월에도 기온이 10∼20도가 유지되는 곳이다. 하지만 올겨울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오렌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30∼40% 줄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에 수입되는 오렌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랐다. 냉해로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는 등 품질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미국산 과일을 대체할 새로운 산지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와 생육 및 출하시기가 비슷하면서 가격이 10% 정도 저렴한 스페인 오렌지 수입을 검토 중이다. 또 이달 초부터는 이스라엘산 자몽을 처음으로 들여와 선보이고 있다. 북미산 과일은 지난해 7, 8월에도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저하돼 국내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캘리포니아가 주요 산지인 체리는 수입가격이 전년 대비 20∼30% 올랐고 레몬 값은 35.5% 상승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수입 과일의 주요 산지인 북미지역의 이상 기후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 산지를 다변화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팥을 재료로 만든 디저트 메뉴가 각광 받고 있다. 2030세대를 노린 젊은 메뉴가 인기를 끈다. 최근 땅값 비싼 서울시내 한복판에 팥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팥의 인기를 타고 커피전문 체인점에서는 팥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에는 팥빙수나 팥죽 등 그동안 많은 이들이 즐겨 온 음식을 벗어나 독특한 팥 메뉴를 개발해 내놓는 업체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 문을 연 팥빙수 전문점 ‘동빙고’다.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위치한 동빙고 1호점은 시내와 떨어진 한 아파트 단지 초입에 위치한 작은 매장이었다. 누리꾼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지자, 롯데백화점 측이 1년이 넘도록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백화점 안에 분점을 열었다. 입자가 고운 얼음 알갱이 위에 연유와 우유를 붓고 그 위에 팥을 얹은 간단한 메뉴지만 여름철에는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팥 디저트 2030세대에 인기3년 전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 24개 점포를 낸 ‘경성팥집 옥루몽’ 역시 주목받고 있는 팥 전문점이다. 팥죽 팥빙수 팥빵 등의 메뉴를 내놓는 이곳은 지리산에 위치한 농가에서 가져온 100% 국산 팥을 전통 가마솥에서 4시간 이상 끓여 만든다. 맛집 블로그에 소개돼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관광 코스의 하나로 많이 찾는다. 팥 전문점이 인기를 끌자 커피전문 체인점에서는 팥을 이용한 독특한 디저트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최근 프레즐에 팥을 넣어 만든 ‘트위스터 프레즐’을 출시했다. 프레즐 안에 크림치즈 대신 팥을 채워 꽈배기 모양으로 구웠다. 커핀그루나루는 꿀을 발라 구운 빵 위에 단팥을 올린 ‘코리아 단팥과 아메리카 버러가 만나면’이라는 메뉴를 선보였고, 카페베네는 고구마와 찰도넛으로 고명을 올린 퓨전 팥죽과 함께 팥을 베이스로 한 음료인 ‘밀크 빈 라테’와 ‘그린 빈 라테’를 출시했다. 정통 팥죽으로 승부를 건 업체도 있다. 카페 아티제는 여름철 히트 상품인 ‘아티제 팥빙수’의 인기를 이어 가기 위해 겨울철 한정 메뉴로 ‘아티제 팥죽’을 내놨다. 죽 전문점인 본죽 역시 젊은층을 상대로 한 팥죽 프로모션을 위해 모바일 카카오톡 등으로 팥죽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팥으로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별미로 즐길 만한 팥죽 같은 따뜻한 음식을 찾는 경향도 더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팥은 주로 중장년층이 즐기는 식재료로 인식돼 왔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메뉴가 속속 나오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으로 인식돼 팥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직장인 남모 씨(31)는 최근 온라인마켓에서 부루마블 게임세트를 샀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갖고 놀던 기억 때문이다. 남 씨는 “디지털 시대에 아직 이런 걸 파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세대의 추억도 있어서 샀다”며 “가족이 모일 때 한번씩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복고 상품을 선호하는 ‘조로(早老)형 소비’가 늘고 있다. 조로형 소비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이나 대중문화에 대한 소비가 많은 성향을 뜻한다. 과거에는 복고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졌다면, 그 연령대가 크게는 20세 이상 앞당겨진 셈이다. 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을 겨냥한 복고 상품의 판매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온라인 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달고나 세트, 부루마블 게임 세트, 야구 점퍼, 베레모 등 30여 개 복고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1990년대 유행했던 더플코트가 30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뒤를 이은 야구 점퍼는 162% 증가했다. 옥션에서 파는 구제청바지와 데님셔츠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30%, 115%로 늘었고, LP판을 재생하는 턴테이블 판매량은 125% 늘어났다. 업체들은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벤트를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3월까지 ‘꼬깔콘’ ‘빠다코코넛’ 등 9개 품목을 1990년대 포장용지로 바꿔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복고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4’에 간접광고를 진행한 CJ푸드빌은 뚜레쥬르와 빕스에 ‘뚜레쥬르 추억의 빵’과 ‘응답하라 스테이크’ 등 관련 메뉴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30, 40대의 조로형 소비 성향이 앞서 ‘세시봉’으로 나타난 50, 60대의 복고 열풍과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한다. 5060세대가 당시 문화를 통해 젊은 시절의 ‘나’를 추억했다면, 3040세대는 지난 시대 자체를 동경한다는 것이다. 이 세대는 대학 졸업 후에는 외환위기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내 집 장만을 할 시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졌다. 취업, 결혼,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아직 젊은 나이에도 현실을 외면하고 조로형 소비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김재문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3040세대는 과거형 소비에서 위로를 얻는 경향이 다른 세대보다 훨씬 일찍 나타났다”며 “젊은 층에서 벌써부터 과거를 돌아보는 성향을 보이는 것은 경제 발전의 관점에서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best@donga.com·박선희 기자}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조니워커 하우스에서 세계 최대의 바텐더 대회인 ‘월드클래스 2014’의 국내 대회 개막식을 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월드클래스는 전 세계 50개국 1만여 명의 바텐더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텐더 경연 대회다. 이날 열린 국내 대회에 참가한 응시자 150여 명 가운데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40명은 3개월 동안 실기 교육 과정을 거쳐 5월 2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실력을 겨룬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바나나가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 1위에 올랐다. 롯데마트가 6일 발표한 지난해 과일 매출 순위에서 바나나는 전체 과일 매출액 중 10.4%를 차지해 가장 인기 있는 과일로 꼽혔다. 2위는 수박(10.0%)이었고 감귤 사과 딸기 등의 순이었다. 롯데마트는 바나나의 인기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바나나는 과육이 연해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도 씹기에 편하다. 지난해 롯데마트를 찾은 50대 이상의 고객 비중은 전체의 22%였지만 바나나를 구매한 고객 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35%나 됐다. 50대 이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바나나를 많이 샀다는 뜻이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바나나 인기의 한 요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은 바나나를 식사 대용으로 활용한다. 바나나는 부모들이 아이들 간식으로 하나씩 주기에도 제격이다.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바나나는 칼로리에 비해 섬유질이 많아 공복감을 채워주는 데 도움이 되고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나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륨과 무기질은 염분의 체외 배출을 촉진해 고혈압 환자에게 좋고 뇌중풍(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나나가 한국 과일 시장에서 판매량 1위가 된 것은 2011년부터다. 여름철 태풍과 이상기온 피해가 심했던 2011년에는 국내 과일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수입 바나나에 대해 8월과 9월 두 달간 관세를 면제했다. 이로 인해 바나나 매출이 급증했고 이후 1등 과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바나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변수다. 지난해 바나나의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953원으로 2012년(1523원)보다 430원 올랐다. 이는 중국인들이 바나나 소비를 늘린 탓이다. 안세민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는 “바나나는 다른 과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서 가격이 조금 올라도 당장 소비가 줄지는 않을 걸로 본다”며 “앞으로 기존의 필리핀 이외에 스리랑카나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과일 중에서는 수박이 12년 동안 판매량 1위를 지킨 감귤을 누른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해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고 여름철 가뭄이 심했던 데 따른 것이다.한우신 hanwshin@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