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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주에 이어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13일 실시한 5자 구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40%, 안 후보는 37%의 지지율로 지난주와 같은 3%포인트 차를 유지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지난주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올라 두 지지층의 결집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7%,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각각 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홍 후보와 심 후보는 지지율 변화가 없었고, 유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1%), 국민의당(24%), 한국당(9%), 바른정당·정의당(4%) 순이었다. 소속 정당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문 후보는 거의 일치한 반면 안 후보는 13%포인트 웃돈 셈이다. 한국갤럽은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을 둔 것이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연령대별로 지지율이 크게 엇갈렸다. 문 후보는 30대(65%)와 40대(56%)에서 높은 지지를 보인 반면 안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22%,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50대(51%)와 60대 이상(53%)에서 문 후보(50대 29%, 60대 이상 11%)보다 강세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문 후보(47%)와 안 후보(36%) 모두 전주보다 지지율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두 후보 모두 전주보다 10%포인트씩 오른 가운데 안 후보(48%)가 문 후보(25%)를 크게 앞섰다(자세한 조사 방법과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기호는 각 당의 의석수 순으로 정해진다. 각 당 후보들은 15일 일제히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각 당은 17일 0시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총 22일간 ‘불꽃 선거전’에 돌입한다. 신문·방송 광고는 물론이고 거리 유세와 인터넷을 활용한 선거운동 등이 가능하다. 대선 D―6일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신진우 기자}

대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현재 원내 5당 후보가 완주를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어져 가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후보는 1위를 달려온 문 후보를 이번 주 일부 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에서 앞지르며 대선판을 크게 흔들었다. 하지만 위기감을 느낀 문 후보의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해 안 후보의 급상승세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① 수성 성공한 文, ‘중도 확장’ 고민 지난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다자구도 1위 자리를 안 후보에게 내줬던 문 후보는 이번 주 쓸 수 있는 공세 카드를 총동원해 1위에 다시 올랐다. 문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적극 껴안는 한편 매일같이 공약을 쏟아냈다. 또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참화가 벌어지면 저부터 총 들고 나서겠다”며 안보 불안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안 후보를 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 본인을 겨냥해서는 포스코 사외이사 문제 등으로 공세를 퍼부었고,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를 향해서는 서울대 교수 1+1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의 딸에 대해서도 재산 문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문 후보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제자리이고, 두 후보 중심의 양강 구도는 더 공고해지고 있다.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수록 안 후보의 존재감이 커진다는 우려도 당내 일부에서 나온다. 따라서 문 후보가 양강 구도를 뚫고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중도·보수층으로의 확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31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지사, 이 시장의 지지율 합이 53%였지만 이날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를 기록했다. 안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 일부가 아직까지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다 문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적폐 청산’ 프레임과 중도·보수층 확장 전략이 충돌한다는 점도 문 후보의 딜레마다. ② 격차 유지한 安, ‘호남-보수’ 딜레마 최근 거침이 없었던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이날 37%로 다소 둔화됐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쪽의 네거티브 공세와 안 후보의 ‘유치원 발언 파동’이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도 안 후보 측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1∼2주 빨랐던 만큼 이런 정도의 ‘숨고르기’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소폭이지만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올랐고, 문 후보와의 격차도 더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안 후보 측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안 후보는 이날 대선 슬로건으로 ‘국민이 이긴다’를 선택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지지율 역전의 ‘골든 크로스’를 이루기 위해서는 호남과 보수층이라는 상충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표류하는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우(右)클릭’을 해야 하지만, 또 그러다가는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 안 후보는 20∼40대 유권자 층에서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실제로 ‘40대 이하는 문 후보, 50대 이상은 안 후보’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주 문 후보가 앞섰던 40대 지지율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16%포인트였지만, 이번 주에는 27%포인트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난주 50대에서는 17%포인트, 60대 이상에서는 31%포인트 차로 문 후보를 눌렀던 안 후보는 이번 주에는 22%포인트(50대), 42%포인트(60대 이상)로 격차를 더 벌렸다. 안 후보는 지지층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 지사 등을 거쳐 온 사람들이 많아 충성도가 문 후보보다 낮다. 이날 조사에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 중 문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42%, 안 후보 지지는 36%였다. ③ 위기의 洪, 안철수에 공세 강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대결 가속화는 보수 후보 지지율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7%)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3%)의 합은 10%에 그쳤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1위 자리도 각각 안 후보와 문 후보에게 내줬다. 이는 홍 후보와 유 후보의 경쟁이 보수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변수는 ‘보수 결집’이 문 후보를 도와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선거자금으로 자칫 파산 위기에 몰릴 수도 있는 한국당은 최근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④ 완주 벼르는 劉-沈, ‘지지층 단속’ 고민 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날 첫 TV 토론에서 존재감 부각에는 성공했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두 후보 모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선거 막판까지 지금의 양강 구도가 공고해지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설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지층 확대는커녕 지지층 단속까지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심 후보(71%)와 유 후보(65%)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른 세 후보는 30%대에 그쳤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신진우 기자}

《 13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5명의 후보는 주요 공약은 물론이고 네거티브까지 총동원해 불꽃 공방을 펼쳤다. 특히 이날은 과거 한 지붕 아래 있었던 후보들 간의 난타전이 이목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함께 있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인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격하게 맞붙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고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보수 적통’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도덕성을 집중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 이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적폐 공방’은 중도 보수층으로 지지를 확장해 가던 안 후보를 향해 문 후보가 최근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문 후보는 일부 보수 진영의 안 후보 지지를 문제 삼았고,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이분법적 태도를 지적하며 맞받아쳤다. 또 “토론하면 문 후보를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던 홍 후보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의혹을 놓고 문 후보와 거친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안 후보가 먼저 열었다. 안 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 세력이라고 한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문 후보를 몰아붙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국민을 적폐 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어 “지금 국정 농단 적폐 세력이 누군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한 구(舊) 여권 정당들이 적폐 세력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토론은 2012년 11월 후보 단일화를 위해 토론한 이후 4년 5개월여 만이다. 물러섬 없는 설전은 계속됐다. “적폐 세력이 저를 지지한다고 한 말은 문 후보가 한 말이다. 제가 한 말이 아니다. 지금 적반하장이다.”(안 후보) “그분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나. 그 정당(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윤상현 의원이 (안 후보) 지지 말씀도 하고, 자기들 힘만 갖고는 안 되니 안 후보 밀어주자고 하는 것 아니냐.”(문 후보) “북한이 촛불 집회에 대해 우호적으로 발언하면 촛불 집회에 나온 일반 국민이 북한과 가깝나? 그건 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안 후보) 안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다가 이번에는 문 후보를 돕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등에 대해 “문 후보가 손잡으면 전부 다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적폐 세력이 되는 건가”라고 재차 공격했다. 홍 후보와 문 후보의 공방 역시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 불 뇌물 수수할 때 몰랐느냐”는 홍 후보의 공격에 문 후보는 “지금 노 전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냐. 그 말은 책임져야 한다”고 발끈했다. 이에 홍 후보는 “검찰이 발표한 것이다. 알았나, 몰랐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순실은 밖에 있었고 어쩌다 청와대에 왔다 갔다 했다”며 “그런데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붙어 있었잖나”라고 추궁했다. 또 “붙어 있던 사람이 몰랐다면 면책이 되고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 몰랐다는데 지금 감옥 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홍 후보는 검사 출신 아닌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유죄라고 구속했는데 무슨 말인가”라고 응수했다. 홍 후보는 ‘주적(主敵)’ ‘친북좌파’ 등 거친 표현까지 써 가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지금 주적은 문 후보”라는 홍 후보의 표현에 문 후보는 “저는 뼛속까지 서민인데 왜 제가 주적이냐”고 따졌다. 이에 홍 후보는 “친북좌파이기 때문에”라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을 찾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주적”이라고 우겼다. 이에 문 후보가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자 홍 후보는 잠시 침묵한 뒤 답변하지 않았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12일 치러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47.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다. 과거 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서 두 번 당선됐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상주시와 지역구가 통폐합된 뒤 새누리당(현 한국당)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데도 용서해주시고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유권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이 작은 영광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보수 정치의 재건을 열망하는 지역 주민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바른정당 창당 이후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처음으로 맞붙은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이 지역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 지역의 투표율은 53.9%로 재·보궐 선거 전체 투표율(28.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지역 선거에 대해 홍 후보는 “단순한 국회의원 하나의 선거가 아니고 TK(대구·경북)에서 한국당이 부활 하느냐 안하느냐가 달린 선거”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여기 기호 2번 후보(김재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된 길로 이끈 책임이 정말 큰 후보”라고 맞섰다. 하지만 유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2%의 득표율을 얻어 4위에 그쳤다. 전국 30곳(무투표 당선 1곳 포함)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바른정당이 승리한 곳은 기초의원 선거 2곳에 불과했다. 기초자치단체장 3곳의 선거에서는 경기 하남시장에 민주당 오수봉 후보(득표율 37.8%), 포천시장에 한국당 김종천 후보(득표율 33.9%)가 각각 당선됐다. 충북 괴산군수에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38.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나 후보의 당선으로 괴산군수 선거는 4차례 연속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경쟁에서는 국민의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3곳(전북 완산, 전남 해남, 전남 여수)에서 이겼지만 민주당은 1곳(전남 순천)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은 정당별로 엇갈렸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선거 결과였고, 촛불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한다”며 “압도적인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불리한 선거구도와 낮은 지지율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이룬 뜻 깊은 결과”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1명, 기초단체장 1명 등 총 12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한국당은 한껏 고무됐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국민을 실망시켰던 한국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면서도 뜨거운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방황하던 보수 우파의 민심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대선을 목전에 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 값진 승리를 이뤄냈다”며 “더욱 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와 요구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신진우 기자}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 김정은 정권이 자멸의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하고 분명하게 경고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1일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칼빈슨함 한반도 재배치 등 급박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방문한 문 후보는 당초 일정을 마치고 상경해 비공개로 당 정강정책연설 녹화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취소하고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전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그동안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 5당 대표 및 대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5+5 긴급 안보비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문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간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던 문 후보는 최근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무게추를 옮겨가고 있다. 비공개 회의에서 문 후보는 “아직까지 미국이 선제 타격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군사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의도와 무관하게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후보가 전날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겠다”는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이날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안보 이슈가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빠른 대처로 ‘불안한 안보관’ 논란을 불식시키고 ‘안정감 있는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계속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4대강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사업이 아니었다”며 “4대강 사업의 혈세 낭비를 전면 재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법적 책임과 손해배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조사를 끝낸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재조사하겠다는 건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을 발표했다. 호남 유일의 중진 의원인 이춘석 의원을 원내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 임종석 캠프 비서실장과 함께 공동 비서실장 체제를 구축했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 간 네트워크와 비주류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선 과정에서 임 실장의 교체 문제를 두고 추미애 대표 측과 문 후보 측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조직특보단장에는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김영주 의원이 임명됐다. 문 후보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인 윤원철 캠프 상황실장,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측근인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 등 세 사람은 비서실 공동 부실장을 맡았다. 이 인사를 두고 문 후보의 오랜 측근인 ‘3철(전해철, 양정철,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빗대 ‘신(新)3철’이라는 말이 나왔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부산·울산·창원=유근형 기자}

“말 그대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관계자는 11일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무섭게 약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둘러싼 내홍이 끝나지 않는 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전날 문 후보가 “오늘 이후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으면 누구라도 좌시 않는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계속됐다. ‘당 중심 선거’를 주장하는 추미애 대표 측과 ‘후보 중심 선거’를 강조하는 문 후보 측의 이견이다. 7일과 8일에 걸쳐 진행된 양측 ‘1차 갈등’의 핵심 쟁점은 김민석 당 특보단장의 인선 문제였다. 선대위의 핵심 요직인 상황본부장에 김 단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추 대표의 강경한 주장에 문 후보 측이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있지도 않은 상황본부장 자리를 만들어 자신의 측근을 임명한 것은 잘못된 인사지만, 추 대표가 너무나 완강한 탓에 파국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일부 공동선대위원장과 고문을 당사자 동의도 없이 성급하게 발표한 것도 논란이 됐다. 1차 갈등의 앙금이 가시기도 전에 문 후보 측 임종석 비서실장 문제를 두고 2차 갈등이 빚어졌다. 임 실장이 추 대표의 일방적인 선대위 발표에 대해 8일 “통합 선대위가 되도록 원만한 합의를 해달라는 후보의 요청에도 일방적으로 발표한 과정에 대해 유감”이라고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비판을 문제 삼아 추 대표가 임 실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추 대표 측 인사는 “비서실장은 입이 없어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임 실장이 문 후보 경선 캠프의 핵심 인사라는 점이다. 문 후보는 지난해 경선 캠프를 꾸리기 전 가장 먼저 임 실장을 찾아가 합류를 요청했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개인적인 감정을 이유로 교체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격분했다. 이 때문에 당초 10일 발표 예정이던 선대위 2차 인선도 11일로 미뤄졌다. 여기에 문 후보 측이 추진했던 이춘석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이 난항했다. 당초 문 후보 측은 임 실장과 이 의원을 ‘공동 비서실장’에 임명하려 했다. 호남의 유일한 중진 의원이자 비문(비문재인) 진영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이 의원을 통해 당의 통합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추 대표 측과 문 후보 측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 의원 인선은 1, 2차 인선에서 제외되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오후가 돼서야 추가 발표로 이뤄졌다. 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는 “일부 비문 의원들의 탈당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통합을 위한 인사마저 미뤘던 추 대표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추 대표의 독주에 문 후보 측 인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한 관계자는 “내부 잡음을 표출시켜서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정말 꾹 참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의 한 부본부장은 “현재 문 후보가 후방 지원 없이 혼자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과 선대위가 후보를 총력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미경 전 의원을 중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내용을 담은 선대위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계산한 것”이라고 말해 캠프 홍보부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손혜원 의원은 다시 선대위 홍보부본부장에 임명됐다. 아래는 주요 인선 내용.▼더불어민주당 선대위 2차 인선 주요 내용▼▽중앙선대위원장 = 전윤철 이미경▽고문단 = 강창일 문정수 정찬용▽비서실장-원내 비서실장 이춘석▽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 강기정-총괄부본부장 기동민 신동근 위성곤▽공보단-대변인(추가) 박용진 오영훈 이재정-수석부대변인 정진우▽상황본부-제1부실장 김병기▽총무본부-부본부장 황희▽조직본부-공동본부장 문학진 김영록-부본부장 권칠승 김낙순 백원우 한병도▽홍보본부-부본부장 손혜원 김도훈 ▽SNS본부-공동본부장 윤영찬▽특보단-조직특보단장 전해철 김영주-직능특보단장 전현희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

“오늘 이후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으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불거진 내부 잡음에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최근 약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으로 ‘1일 1정책 발표’의 기조를 다시 시작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3단계 전략’이다.○ 민주당 내부 결속 박차 문 후보가 이날 당 내부를 향해 강한 경고를 던진 것은 내부 단속 없이는 본선 레이스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문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을 방문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광화문광장 옆 도로를 폐쇄해 광장을 확대·개편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광화문광장을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자고 했는데, 실제는 도로의 중앙분리대처럼 만들어져 아쉬웠다”며 “월대, 의정부 터, 육조거리 등도 부분적으로 복원해 역사문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광장민주주의의 기능과도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광화문 시대 공약’은 박 시장이 추진했다가 박근혜 정부의 반대에 막힌 ‘광화문 재구조화 계획’을 대폭 수용한 것이다. 문 후보는 “박 시장의 아름다운 양보 덕분에 경선을 잘 끝냈고,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간에도 다시 이제 하나가 됐다”며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이 보안상의 이유로 이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미대사관 이전, 교통 대책 등 세밀한 실행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올해 미대사관을 용산 미군기지 철수 후 캠프 터에 이전하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양대 서영찬 교수(교통·물류공학과)는 “우회로 설계 등 대안을 꼼꼼하게 마련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호프 미팅’을 가진 문 후보는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부겸 의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문 후보가 내부 단속에 적극 나선 것은 안 후보에 대한 대응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 안 후보 상승세의 상당 부분은 문 후보가 경선 경쟁자를 온전히 포용하지 못했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며 “안 지사, 이 시장, 박 시장 지지층을 온전히 껴안아 안 후보 지지층을 줄이고 문 후보 지지층을 늘리겠다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적폐 청산’ 기조 강화 탄핵 국면 이후 ‘적폐 청산’을 강조했던 문 후보는 이날 ‘진짜 정권교체’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첫 선대위 회의에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부패·기득권 세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여러 번 강조했고, 그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비전과 정책으로 진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그것으로 선택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안 후보의 약진을 정권 연장 세력의 도움에 따른 것이라는 뉘앙스다. ‘진짜 정권교체’ 강조는 “안 후보의 당선은 기득권 세력이 바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중도·보수층 유권자 공략을 위해 본선에서 ‘적폐’ 기조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안 후보와 명확한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야성(野性)이 강한 호남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반면 당내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자칫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를 모두 ‘적폐 세력’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집토끼’만 모아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런 우려에 “준비된 정권교체”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표이사 연대보증제 폐지,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 지원제도 등 중소기업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11일에는 통신비 기본료 폐지 등 생활 밀착형 공약과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5·9대선을 한 달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다자(多者)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결과가 9일 나왔다. 다른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안 후보를 누르거나, 두 후보가 동률을 이루는 등 1, 2위 후보들이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날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5자 구도 조사에서 안 후보(36.8%)는 문 후보(32.7%)를 오차 범위 내인 4.1%포인트 차로 제쳤다. 3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6.5%), 4위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2.8%), 5위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였다. 조선일보의 의뢰를 받아 칸타퍼블릭이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34.4%)는 문 후보(32.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가상 양자 대결에선 안 후보(51.4%)가 문 후보(38.3%)를 크게 앞섰다. 이날 한겨레신문이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7.7%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반면 이날 MBC-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35.2%)가 안 후보(34.5%)를 오차 범위 안에서 근소한 차로 앞섰다(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초접전 양상 속에 두 후보 캠프가 네거티브 난타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후보자 간 ‘1 대 1’ 토론이 네거티브 국면을 희석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은 7일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는 카이스트, 서울대에 자격 미달, 연구 실적 미달에도 불구하고 교수로 임용됐다”며 “부인 김미경 씨(서울대 의대 교수) 역시 ‘1+1’으로 파격 승진 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에게 한국말도, 한국사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채 조기 유학 보낸 경험밖에 없는 후보가 교육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성토했다. 김 씨는 2011년 안 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으로 임용될 때 함께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안 후보의 딸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씨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은 것도 논란이 됐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안 후보 부인은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의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 ‘빈소 갑질 논란’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6일 안 후보의 조폭 연루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운 해프닝으로 보인다. 저도 누구든 사진 찍어 달라면 찍어 드린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대선 판도가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 대결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보수 후보들도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일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上王)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안철수 뒤에 박지원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대북 송금 사건 주범으로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홍수영 gaea@donga.com·한상준 기자}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연이어 만난 것은 당내 통합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은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안희정-이재명 공들이는 文 문 후보는 6일 비공개로 충남 홍성의 도지사 공관에서 안 지사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안 지사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협조를 요청했고, 안 지사도 선거법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돕겠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주변 인사들은 비공식적으로 안 지사에게 “(지사직을 사퇴하고) 당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수 있느냐”는 뜻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지사 측은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문 후보는 7일 오전에도 다시 안 지사를 만났다. 안 지사는 경선 과정의 갈등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는 그렇게 다투면서 사랑을 깊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 때는 박완주,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의원 등 안 지사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경선 때 내걸었던 군 인권 감시관 도입 등의 국방 개혁안을 대폭 수용해 공약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 경기 성남으로 간 문 후보는 이 시장을 만나 비공개로 저녁을 함께 하면서 독대했다. 8일에는 안 지사, 이 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호프 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매머드 선대위 구성 놓고 ‘삐걱’ 문 후보가 당내 통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정작 당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갈등으로 김영주 최고위원이 “이게 무슨 통합이냐”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빚어졌다. 핵심은 김민석 당 특보단장의 선대위 상황본부장 임명이다. 추 대표는 선대위 핵심 요직인 상황본부장에 김 단장을 밀어붙였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추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 단장을 상황실장도 아닌 상황본부장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임명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김 단장을 상황본부장에 임명하며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추 대표가 맡고, 외부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해찬 이석현 박병석 의원 등 의원 10명과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 기사까지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된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박영선 의원은 “정식으로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고문으로 발표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연락받은 바도 없고, 갈 생각도 없다”며 불쾌해했다. 일방적인 선대위 인선에 친문(친문재인)-비문 모두 들끓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오늘 발표된 것은 확정이 아니다. 세부 인선은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문 의원은 “주말경 문 후보 캠프의 송 본부장, 안 지사 캠프의 박 의원, 이 시장 캠프의 정성호 의원 등이 회동을 통해 유기적인 화합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날 인선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성토했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백지화 수준의 재정비가 없다면 남은 레이스도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당 대표도 권한이 있고, 제가 당 대표에 선대위 구성 권한을 상당히 드려서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홍성·성남=박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 송영길후보 비서실장 임종석종합상황본부장 김민석총무본부장 안규백전략본부장 전병헌조직본부장 노영민직능본부장 안민석정책본부장 윤호중홍보본부장 한정애 예종석유세본부장 노웅래미디어본부장 김현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당내 통합을 위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 등 당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들과 ‘호프 미팅’을 갖는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6일 “문 후보 측에서 안 지사, 이 시장, 최 시장에게 8일에 만나자고 연락을 해 만남이 성사됐다”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녁 시간대이다 보니 ‘호프 미팅’을 할 수도 있고 ‘소주 미팅’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이 회동을 주도한 것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해 당내 통합에 나서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을 껴안기 위한 행보다. 문 후보는 5일 안 지사와 이 시장, 최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이 되는 대로 만나자”고 제의해 세 사람의 동의를 얻었다. 또 문 후보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8일 회동에 참석하지는 않는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직 자치단체장 신분이기 때문에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이 문 후보 측의 고민이다. 그래서 문 후보 측은 안 지사 캠프와 이 시장 캠프 인사들을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적극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6일 본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총공세에 나섰다. 문 후보 측은 그동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집중 겨냥했던 타깃을 이날부터는 안 후보에게로 옮겼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논평에서 “국민의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안 후보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와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난 문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안 후보는 저하고 토론을 말하기 전에 아직도 국민으로부터 준비된 정도라든지 여러 점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안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적폐 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 안 후보가 정권 교체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우선 의문스럽다. (끝장토론 전에) 그에 대한 답을 먼저 해야 한다”며 “안 후보는 촛불집회에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지금 ‘적폐 세력’ 지지도 많이 받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의 ‘차떼기’ 의혹을 문제 삼았다. 오후에는 박범계 의원이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경력을 문제 삼으며 “안 후보는 ‘공정경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안 후보를 향한 전방위적 공세와 관련해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안 후보도 이제 본격적인 검증을 받아야 할 때가 됐다. 집중 공세는 며칠 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지지율 약진으로 본선 초반 레이스에 먹구름이 끼자 문 후보 측이 일차적으로 안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네거티브 강화 기조로 일부 선회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공세가 대선 구도를 안 후보 중심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왔다. 문 후보 캠프 내에선 ‘본선 전략’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정권 교체’ 프레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태도이지만, 정권 교체와 적폐 청산을 뛰어넘는 다른 비전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이 그리는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일단 다음 주부터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 등을 통해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펴기로 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반(反)기업 정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중도·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의 영입을 문 후보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캠프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은 4개 경제단체 임원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경제철학을 혁신과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J(제이)노믹스’라고 명명하고 “단기적 고통을 거쳐 지속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길진균 leon@donga.com·한상준 / 목포=박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연이어 발표되자 문 후보 측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무덤덤한 반응이었지만 안 후보의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한 반응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의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문제 삼고 나섰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가정을 전제로 여론조사를 했다며 조사 방식의 신뢰도를 지적한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단일화를 전제로 여론조사를 하고 발표하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은 구도를 담은 것이라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또 단일화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후보 이름만 불러주며 하는 여론조사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문재인과 안철수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로 물어선 안 되고, ‘홍준표, 유승민과 단일화한 안철수와 문재인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이 보인 태도는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많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양자 대결 1위를 줄곧 지킬 때는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안 후보의 급상승으로 일부 양자 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밀리거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조사방식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다만 현재 언론에서 발표되고 있는 문-안 양자대결은 대선 구도 자체가 문-안 대결로 좁혀지고 있는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크게 논란을 삼을 이유가 없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선 그동안 양자 구도 여론조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문 후보 측이 뒤늦게 발끈한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도 예상 밖이었다”며 “처음부터 양자 대결을 문제 삼은 것도 아니고, 이제 와 저러는 것은 의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문 후보에게는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검증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문 후보가 2003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 김경수 대변인은 “사고 당일 이호철 당시 민정비서관이 사고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안을 종결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임모 경위는 기자들과 만나 “사고 직후 배 씨와 합의를 못하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찾아와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숨고르기’를 갖고 본선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공보단장에 윤관석 박광온 의원을 임명했다. 수석 대변인에는 유은혜 홍익표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은 김경수 강훈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맡는다. 강 의원과 박 전 의원은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다. 수석부대변인은 권혁기 문 후보 캠프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 창원=강정훈 기자}

“‘양념’이라는 단어의 가벼움이 주는 그 한마디는 어쩌면 그 내면의 들켜 버린 속살인지도 모른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른바 ‘문자 폭탄’에 대해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비문(비문재인) 진영은 들끓고 있다.○ 비문, “상처에 소금 뿌려” 반발 비문 의원들이 문 전 대표의 ‘양념’ 표현에 발끈한 것은 문자 폭탄으로 인한 고통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1월에도 문자 폭탄에 대해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그런 문자를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의원은 “문자 폭탄에 당해 보니 하루 종일 휴대전화가 울려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당을 떠나라’는 내용은 양반이고,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토로했다. 문자 폭탄에 당한 의원들은 “처음에는 손이 떨릴 정도”라고 했다. 또 문자 폭탄을 주도하는 열성 지지자들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신 문자메시지를 주로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 비문 의원은 “카톡을 쓰면 프로필 사진 등 개인 정보가 드러나니 최대한 익명으로 숨을 수 있는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새벽 2∼3시에 수백 통이 일제히 쏟아진다”며 “누군가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자 폭탄 때문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다. 이들 열성 지지자는 SNS에 자체 대화방을 개설해 비문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고 ‘공격 시점’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공개한 열성 지지자들의 SNS 대화방에 따르면 이들은 비문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당에서) 기어 나가라고 문자 좀 하자”, “문자로 쓴소리 좀 하자”라고 독려했다. 1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개헌 저지 보고서 파문부터 시작된 비문 의원을 향한 문자 폭탄은 경선 과정에서 정점을 찍었다. 안 지사 캠프에서 활동한 한 의원은 “문자 발송 횟수가 많은 휴대전화 번호 몇 개를 차단했더니 그나마 좀 뜸해졌다”며 “소수의 인원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 전 대표 캠프가 이를 방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표는 본선에서도 ‘양념’을 칠 것인가. 양념 몇 번 쳤다간 남아날 정치인이 없을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는 황폐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수습 나선 文, “유감” 파문이 커지자 문 전 대표는 수습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주 심한 문자 폭탄을 받기도 하고, 그 가운데 심한 표현들도 있어 의원들이 상처도 받았다고 들었다”며 “제 책임이든 아니든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캠프도 문자 폭탄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캠프 윤영찬 SNS본부장은 “문자 폭탄을 주도하는 열성 지지층의 규모가 얼마인지도 가늠이 안 된다”며 “자체 SNS 대화방을 통해 활동하는 만큼 조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수소문 끝에 문자 폭탄을 주도한 60대 여성 한 명을 찾아내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캠프 관계자들이 SNS를 통해 자제를 당부해도 ‘왜 말리느냐’고 반발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문 전 대표 측이 문자 폭탄을 우려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반(反)문재인 정서’를 자극해 본선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당 후보 확정에 따라 5일 캠프를 해산하고 당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에는 박광온 의원, 부단장에는 유은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정책대변인은 홍익표 의원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문 전 대표는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선에 도전하게 됐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민주당이 후보 선출을 끝내고 4일 국민의당이 마지막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있어 대선 구도는 사실상 확정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마지막 수도권·강원·제주 및 2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네 차례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문 전 대표는 57.0%(93만6419표)의 누적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이는 2012년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얻었던 누적 득표율(56.5%)과 비슷한 수치다. 2위 대결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21.5%·35만3631표)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21.2%·34만7647표)을 5984표 차로 눌렀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0.3%(4943표)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닌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 개혁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민주당 정부가 다음, 또 다음을 책임지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경제, 안보 바로 세우기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 청산 △통합의 새로운 질서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경선에서 경쟁한 주자들을 향해서는 “세 동지가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정치권의 ‘반문(반문재인) 연대’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반문 연대’, ‘비문(비문재인) 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 연대’에 불과하다”며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은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4일 대전에서 마지막 지역 경선(대전·충남·충북·세종)을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안 전 대표가 71.9%로 가장 앞서 있어 사실상 본선 티켓을 예약한 상태다.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 측은 3일 문 전 대표와 관련한 ‘59문 59답’을 발표했다. 59는 대선이 실시되는 5월 9일을 의미한다. 이 문답에는 문 전 대표의 수면 시간, 흡연 여부,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 및 단점 등을 담았다. 문 전 대표는 최근에 읽은 책으로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을 꼽았다. 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다. 가장 아끼는 물건으로는 법무법인 부산을 개업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업 선물로 준 괘종시계라고 했다. 신체의 비밀을 묻는 질문에는 임플란트를 한 치아와 발을 꼽았다. 문 전 대표는 “발가락이 정말 못생겼다. 지난 대선과 (지난해) 총선 때 굳은살이 생기고, 발톱이 빠져서 더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또 주량은 “소주 1병”, 흡연 여부는 “2004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그만두고 히말라야 트레킹 갔을 때 끊었다”고 답했다. 이 자료는 경선 결과가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발표된 점을 감안해 ‘엠바고’(보도유예)를 조건으로 이날 오전 언론에 미리 제공된 것이다. 이제 문 전 대표 캠프는 당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된다. 캠프의 ‘핵심 3인방’인 임종석 비서실장, 김경수 대변인,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은 당 선대위 출범 뒤에도 지근거리에서 문 전 대표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제 ‘국민성장’ 소장, 전해철 최고위원도 주목해야 할 인사들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2012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캠프를 꾸리고 싶다.” 지난해 6월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나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측근들에게 한 말이다. 실제로 문 전 대표는 캠프에 임종석 비서실장, 송영길 총괄본부장 등 새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고, 4연승으로 경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대선 재수(再修)’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당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층을 껴안아야 한다. 또 중도 확장, ‘반문(반문재인) 연대’, 아들 취업 논란 등도 문 전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 文, 일성은 “대한민국 주류 바꾸겠다” 3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 전 대표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의 선택”이라며 “적폐 연대의 정권 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조해 온 ‘적폐 청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반문 진영을 싸잡아 ‘적폐 연대’로 몰아세운 것이다. 또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한민국 주류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류 교체’와 ‘적폐 청산’은 캠프 회의에서도 문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화두다. 지역 통합과 일자리 문제도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영남, 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 받는 지역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일자리를 반드시 해결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공약을 본선에서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安-李 껴안기, 당면 과제 문 전 대표는 “세 동지가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기를 소망한다”며 경쟁 주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지지층을 포용하지 않으면 본선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양측 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문 전 대표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향해 “타인을 질겁하게 하고 정떨어지게 한다”고 할 정도로 감정의 골은 깊어진 상황이다. 경쟁 주자 간 단합을 위해 문 전 대표는 “우리는 원팀(one team)”이라고 강조하며 당내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직 자치단체장 신분이라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양쪽 캠프 인사들을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요직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던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했던 문 전 대표는 이제 중도 확장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 비문 의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중도 껴안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문 연대’ ‘아들 문제’ 넘어야 당 바깥에서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반문 연대’를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야권 관계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 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지지율 20%대의 2위 후보가 계속 등장한다는 것은 반문 성향의 유권자가 존재한다는 방증”이라며 “반문 정서와 반문연대 극복이 문 전 대표 본선 승리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들 준용 씨(35)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은 문 전 대표를 향한 검증 목록의 가장 위에 올라 있다. 이미 다른 당에서는 △고용정보원의 변칙 공고 △명시되지 않은 내부 채용 정보 입수 과정 △응시원서 조작 △부실 감사 등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제2의 정유라 사건”이라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이날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응시원서와 이력서의 서명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후보 확정 뒤 언론 인터뷰에서 “고용정보원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동안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면 충분히 해명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 아들의 황제 취업, 황제 휴직, 황제 퇴직은 ‘제2의 정유라 사건’”이라며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이력서 사진과 12줄 자기소개서로 어떻게 고용정보원에 합격할 수 있느냐. 제출 서류도 기한보다 닷새나 늦게 제출했다”고 ‘특혜 취업’ 의혹을 거듭 거론했다. 이어 “(준용 씨가) 실제 근무한 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한데 37개월분 퇴직금을 받았다. 휴직 기간에 미국의 다른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 추가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준용 씨 지원 서류의 고의 파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심 부의장은 “2012년 국회에서 고용정보원의 인사 특혜가 다시 문제 되자 문 후보 아들이 응시한 때의 인사 서류만 통째로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준용 씨의 응시원서 작성 날짜가 2006년 12월 ‘4일’로 적혀 있는데 원래 ‘11일’에 가로획을 더해 ‘4’로 변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당시 원서 응모기한은 그해 12월 1일부터 6일까지였다. 심 부의장은 “원서에 적힌 숫자 필체가 각각 다르게 보인다”며 “문 전 대표는 필적에 대한 공개감정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2007년부터 10년 동안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 (제기)하고 또 한다”며 “우리 부산 사람은 이런 일을 보면 딱 한마디 한다. ‘마! 고마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치인 문재인을 검증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제 아들이 겪는 인권 침해나 인격 모독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정연길 창원대 나노 신소재공학부 교수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또 작가 공지영 씨와 방송작가 김은숙 씨 등도 이날 문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작가 정호승 씨는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강경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일주일 만에 대선 후보 지지율이 약 두 배로 수직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9%포인트 오른 19%로, 1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14%), 4위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8%)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지지율을 보였고, 안 지사는 3% 포인트 하락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4%),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안 전 대표의 약진이다. 지난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지지율이 오른 안 전 대표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급등했다. 지난주 호남 지역 지지율은 문 전 대표(33%), 안 전 대표(17%), 안 지사(11%) 순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38%), 안 전 대표(30%), 이 시장(9%) 순이었다. 이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둔데 다른 ‘컨벤션 효과’로 분석된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연승을 거두면서 안 지사 지지층 일부가 안 전 대표에게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명의 후보로 압축해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2%로 가장 앞섰다. 5자 구도에서의 지지율은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23%), 홍 지사(12%), 유 의원(5%), 정의당 심상정 의원(4%)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 중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의 이동 양상도 많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갤럽은 “안 지사 지지층은 5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 25%, 안 전 대표 35%로 나뉘었다”며 “이 시장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 53%, 안 전 대표 23%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개요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30일로 5·9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영 간, 주자 간 기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각을 세우며 ‘반전 드라마’의 끈을 이어갔다.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 文 협공 나선 안희정-이재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두 번 연속 1위 자리를 내준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면서 나온 말이다.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압승으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싱겁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왔다. 하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막판 역전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목표는 같다. 2위를 차지하고,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을 50% 아래로 묶어 승부를 결선투표로 끌고 가는 것이다. 양측은 나란히 반전의 무대로 내달 3일 공개되는 서울 경선을 꼽고 있다. 2차로 모집한 선거인단과 수도권 강원 제주 등 전체 선거인단의 약 60%인 총 130만여 표가 걸려 있는 서울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을 45% 이하로 묶어두겠다는 각오다.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부산 경선도 압승해 수도권에서 정점을 찍겠다”는 태도다.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도 뜨겁다. 30일 열린 민주당 경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안 지사는 대연정을 놓고 자신을 공격하는 문 전 대표를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고, 문 전 대표는 “네거티브라고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맞받았다. ‘총재’도 논란이 됐다. 안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실질적인 총재 역할을 하려는 것이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토론회가 끝난 뒤 “총재라는 말을 못 들었다”고 해명했다.○ 홍준표-유승민 ‘이정희’ 논란 “자꾸 그러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전 의원 역할밖에 안 된다.”(홍 지사) “홍 지사야말로 이정희 당시 대선 후보와 가까운(비슷한) 것 아니냐.”(유 의원) 보수 진영에서는 홍 지사와 유 의원의 입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샅바싸움이라고 보기엔 발언 수위가 선을 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유 의원을 겨냥해 “싸울 상대는 문 전 대표인데, 왜 내게 자꾸 시비를 거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 의원을 이 전 의원에 빗댄 뒤 “(바른정당과) 연대는 해야 한다”면서도 “주적이 문재인인데 왜 나를 자꾸 긁어대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이날 경기 포천시장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야말로 이 전 의원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받아쳤다. 또 “(홍 지사는)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무자격자”라며 “조직을 배신한 자는 용서를 안 한다는 (홍 지사의) 발언은 조폭들이나 하는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경선 4연승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30일 열린 대구·경북·강원 경선에서 72.4%의 지지를 얻어 4연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윤곽이 잡히면서 보수층과 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지지층, 60대 이상 연령층의 기대도 안 전 대표로 모이고 있는 모양새다. 당세가 약한 지역이지만 완전국민경선에도 1만1333명이 투표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상준 alwaysj@donga.com·신진우·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