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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FC서울이 일본 프로축구 챔피언과의 ‘3·1절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3일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서울은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지난해 K리그 득점 2위(15골)에 올랐던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부리람전에서 4골(1도움)을 터뜨렸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다가 올 시즌 서울로 복귀한 데얀도 부리람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노, 데얀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K리그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1-2로 패한 히로시마는 1일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기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ACL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 시즌에 털어내려는 최 감독은 히로시마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강호를 만나야 하는 만큼 부리람전 승리는 잊었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가지고 매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조 1차전(23일)에서 고무열과 이동국의 연속 골로 FC 도쿄(일본)를 2-1로 꺾은 전북도 1일 오후 9시 중국 난징에서 장쑤 쑤닝(중국)과 방문 경기를 갖는다. 쑤닝은 겨울 이적 시장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684억 원)를 주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서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알렉스 테세이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축 멤버였던 미드필더 하미리스(브라질·이적료 431억 원)가 소속된 호화 군단이다. 그러나 약체 빈즈엉(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기는 등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노련한 이동국과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18골) 김신욱을 앞세운 전북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에서 승리한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오리온은 28일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84-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없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1차전에서 4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오리온의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는 이날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30분 23초간 활약한 잭슨(24득점)은 전반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오리온의 48-38 리드를 이끌었다. 그는 장신 선수가 많은 동부의 기동력이 떨어지는 점을 이용해 빠른 돌파에 이은 골밑 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또한 그는 양 팀 최다인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동료의 공격까지 도왔다. 헤인즈(23득점 9리바운드)는 고비 때마다 장기인 미들 슛을 성공시켜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PO에서 두 선수 모두의 득점력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잭슨은 “한국 농구 경험이 많은 헤인즈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듣고, 서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잭슨이 개인기로 상대 장신 선수들의 수비진을 무너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 6강 PO를 빨리 통과해 휴식을 가진 뒤 4강 PO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는 베테랑 김주성(12득점)이 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외곽 슛 난조로 무릎을 꿇었다. 개인 통산 PO 1434점(90경기)을 기록한 김주성은 역대 개인 통산 PO 득점 1위인 추승균 현 KCC 감독의 기록(1435점·109경기)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10득점에 그쳤고, 웬델 맥키네스(24득점·실책 3개)는 오리온의 거친 수비에 흥분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공격의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전날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6강 PO 안방경기에서 93-86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28일까지 대진별로 6강 PO 2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정규리그 상위팀인 오리온(3위)과 KGC(4위)가 모두 2승을 거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축구 대통령’으로 선출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46·사진)이 월드컵 체제 개편을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끝난 FIFA 특별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투표에 참가한 207개 회원국 중 115개 회원국의 표를 얻어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88표)을 제치고 제9대 FIFA 회장에 당선됐다. 인판티노 회장의 핵심 공약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현행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리고, 월드컵 공동 개최도 확대하겠다는 것. 이는 이번 선거에서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적이 없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 등의 표심을 잡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에서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국가가 월드컵에 나서야 한다. 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을 지냈지만 시야는 전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본선 참가국 확대가 한국 축구에 가져올 실익은 크지 않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선 티켓이 8장 늘어나면 이 가운데 1장이 아시아에 할당될 수 있다. 월드컵 예선 통과의 부담은 줄겠지만, 본선에 참가하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도 늘어나기 때문에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체제 개편은 FIFA 위상 제고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의 부패 스캔들로 인해 FIFA는 재정 위기에 처했다. 포브스는 “FIFA의 주요 후원사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월드컵 투자를 망설이면서 월드컵을 통한 FIFA의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 2014년 FIFA의 수익은 약 2조5950억 원에 달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본선 참가국 확대 방침은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과 광고 효과를 키워 후원사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FIFA의 합리적 운영과 투명성을 강조한 인판티노 회장은 수익의 일부를 회원국에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모든 회원국에 매년 500만 달러(약 62억 원), 대륙별 연맹에는 매년 4000만 달러(약 495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다수의 회원국이 인판티노의 손을 들어준 이유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강추위가 누그러들면서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프로 골퍼들은 계절 변화에 맞춰 기능성 의류로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골프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온 변화가 컨디션에 큰 영향을 준다. ‘JDX멀티스포츠’는 땀을 빠르게 흡수해 옷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기능과 자외선 차단에 뛰어난 제품을 공개했다. ‘UL인터내셔널크라운라인’의 ‘경량 스트레치 바람막이 점퍼’는 무게가 가볍고 방풍 기능이 뛰어나다. 해충 퇴치 기능이 있는 모스펠라 소재의 ‘베이스레이어’는 곤충들의 활동이 활발한 여름 시즌 골퍼들의 필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체온 조절과 수분 조절 시스템이 강화된 ‘투어핏 라인’과 ‘플레이 라인’을 내놨다. 일교차가 심한 봄 시즌에는 체온 조절 기능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번 제품은 소재 자체의 공기 순환 기능과 함께 실제로 작은 구멍을 뚫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만의 독보적인 ‘에어패널’ 디자인을 적용해 쾌적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에어패널은 등, 겨드랑이, 옆구리 등 땀이 많이 나거나 공기 순환이 필요한 부분에 위치해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프랑스 명품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은 화사하고 경쾌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프링 아트워크 세트’를 출시했다.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본 아이템이 포함돼 있다. 맨투맨 티셔츠는 착용감이 부드럽고 편안해 라운드 할 때 겉옷과 이너 등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이 티셔츠 전면에 사용됐기 때문에 패션 감각을 잘 드러낼 수 있다. 강렬한 색상이 돋보이는 슬림팬츠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28)를 2년째 후원 중인 ‘와이드앵글’은 변덕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한 고기능성 의류를 내놨다. 무더운 여름 시즌에 최적화된 냉감 소재 티셔츠와 치마바지는 땀이 많고 더위에 약한 골퍼를 위해 제작됐다. 옥을 미세한 분말로 만든 소재인 ‘콜드 스톤’은 땀을 흡수하자마자 빠르게 배출하기 때문에 불쾌감을 줄인다. ‘고어텍스 스트레치 재킷’은 무게가 가볍고 신축성이 좋은 차별화된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제품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겨우내 몸이 근질거렸을 주말골퍼들이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골퍼의 건강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필드를 찾았다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한 운동이 자칫 병을 부를 수도 있다. 회사원 강모 씨(44·여)는 “30대에는 잘 몰랐다. 그런데 40대에 접어든 뒤부터는 필드에서 피로가 빨리 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강 씨가 가장 피로를 느끼는 부위는 눈.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선글라스를 쓰지만 강한 햇빛에 눈이 아파 찡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날씨에 맞춰 선글라스 렌즈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사 골퍼’로 유명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프로 출신 홍희선 씨도 2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흐린 날에는 노란색 렌즈 같은 밝은 색을 끼고 화창한 날에는 조금 어두운 색의 렌즈를 착용했더니 눈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시야가 밝아지니 피로가 덜했다는 것이다. 봄철에는 중국 등에서 날아든 황사와 꽃가루가 공기에 섞여 있다. 이 시기에 골프를 하다 황사 등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느는 이유다. 눈이 따갑거나 가려울 때는 인공눈물로 자주 씻어주는 게 필수적이다. 손으로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더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날씨가 춥지 않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과격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평소 과중한 업무 등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피로가 쌓여 있는데 준비 없이 급하게 라운딩을 하다 부상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골프 전문가들은 “필드 약속을 잡아뒀다고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평소 건강을 위해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드에서 스윙 메커니즘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순간적으로 스윙 시 손목이 잘못 꺾이면서 손목은 물론이고 팔꿈치 주변 인대 손상이나 허리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프는 한 방향으로 몸을 회전하는 운동이다. 특히 허리가 계속 특정 방향으로 돌면서 주변에 경직된 인대나 근육이 파열되거나, 척추가 휘는 증세도 찾아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세가 습관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척추의 균형이 깨지기 십상이다. 척추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반동을 주지 않고 정지된 상황에서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 복식호흡을 하거나,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 이완 운동을 하고 필드에 나가는 게 좋다. 피부 트러블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크림을 꼭 바르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봄과 여름철 자외선 노출지수와 같은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크림에는 실리콘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이중 세안으로 잔여물과 노폐물을 꼼꼼하게 제거해야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얼음이나 시트 마스크를 냉장고에 뒀다가 라운딩이 끝나면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도 좋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포항의 ‘원더보이’ 문창진(23)에게 2016년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다. 어린 시절부터 출전을 꿈꿔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포항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최종예선 엔트리는 23명인 데 비해 본선은 엔트리가 18명이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3명까지 영입되면 최종예선에 출전한 선수 중 많아야 15명만 브라질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문창진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경험이 있는 문창진은 “당시엔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며 마음을 다스렸지만 이번엔 다르다. 인생에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올림픽 출전의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엔트리 경쟁을 예고했다. 문창진은 “최종예선을 마친 뒤 신 감독님께서 ‘모두 내 자식같이 소중하지만 몇 명은 브라질에 함께 갈 수 없다.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 뽑지 않을 테니 경쟁을 이겨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 내내 동고동락한 선수들이지만 살가운 작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창진은 “차마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누군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을 때의 아픔을 알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서로 경쟁심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세 명의 사령탑을 위해 반드시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문창진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문창진은 “이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 나는 소심한 선수였다. 그러나 이 감독님께서 ‘너는 자신감만 있으면 최고다’라며 수없이 칭찬해 주신 덕분에 과감한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페널티킥에서 ‘강심장’의 상징인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킥)을 시도하는 대담한 선수가 됐다. 문창진은 “최종예선이 끝난 뒤 팀으로 서둘러 복귀하는 바람에 병문안을 가지 못했다. 본선 전에는 반드시 찾아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K리그 경기에서 부상해 5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문창진을 최종예선 명단에 포함시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줬다. 문창진은 “올림픽대표팀의 ‘활력소’는 신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선수들의 귀를 깨무는 등 선수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그런 신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는 급격히 말수가 줄었다고 한다. 문창진은 “‘수다쟁이’인 감독님께서 긴장하시는 것을 보고 선수들끼리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최진철 포항 감독은 문창진에게 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탁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문창진은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선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아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 최 감독님께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 팀에서 제몫을 다해 감독님께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24일 중국 프로축구의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치른다. 문창진은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해결사’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포항=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포항의 ‘원더보이’ 문창진(23)에게 2016년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다. 어린 시절부터 출전을 꿈꿔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포항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최종예선 엔트리는 23명인 데 비해 본선은 엔트리가 18명이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3명까지 영입되면 최종예선에 출전한 선수 중 많아야 15명만 브라질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문창진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경험이 있는 문창진은 “당시엔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며 마음을 다스렸지만 이번엔 다르다. 인생에 한번 뿐일지도 모르는 올림픽 출전의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엔트리 경쟁을 예고했다. 문창진은 “최종예선을 마친 뒤 신 감독님께서 ‘모두 내 자식같이 소중하지만 몇 명은 브라질에 함께 갈 수 없다.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 뽑지 않을 테니 경쟁을 이겨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 내내 동고동락한 선수들이지만 살가운 작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창진은 “차마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누군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을 때의 아픔을 알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서로 경쟁심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세 명의 사령탑을 위해 반드시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백혈병 투병 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문창진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문창진은 “이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 나는 소심한 선수였다. 그러나 이 감독님께서 ‘너는 자신감만 있으면 최고다’며 수없이 칭찬 해주신 덕분에 과감한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페널티킥에서 ‘강심장’의 상징인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킥)’을 시도하는 대담한 선수가 됐다. 문창진은 “최종예선이 끝난 뒤 팀으로 서둘러 복귀하는 바람에 병문안을 가지 못했다. 본선 전에는 반드시 찾아뵐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K리그 경기에서 부상해 5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문창진을 최종예선 명단에 포함시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줬다. 문창진은 “올림픽 대표팀의 ‘활력소’는 신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선수들의 귀를 깨무는 등 선수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그런 신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는 급격히 말수가 줄었다고 한다. 문창진은 “‘수다쟁이’인 감독님께서 긴장하시는 것을 보고 선수들끼리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최진철 포항 감독은 문창진에게 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탁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문창진은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선 소속 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아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 최 감독님께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 팀에서 제몫을 다해 감독님께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24일 중국 프로축구의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치른다. 문창진은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해결사’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포항=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32·203㎝)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2002~2003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직후인 2003~2004시즌에 데뷔했다. 조던이 떠난 뒤 차세대 황제의 등장을 갈망하던 미국 언론과 팬들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제임스를 주목했다. NBA의 대표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제임스는 데뷔 때부터 거침없는 돌파에 이은 골밑 공격과 외곽 슛을 앞세워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마이애미에서 뛸 때는 두 차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최고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자신감이 넘쳤던 제임스는 “사람들은 또 다른 조던을 찾고 싶어 하지만 나는 나일뿐이다”라며 조던과의 비교가 달갑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2014~2015시즌부터 NBA 최고스타 자리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현역 NBA 최고의 3점 슈터로 불리는 스테픈 커리(28·골든스테이트·190.5㎝)가 제임스를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경쟁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제임스와 커리는 모두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 출신이다. 미국 언론은 두 선수의 대결을 두고 ‘묵직한 탱크(제임스)와 날렵한 전투기(커리)’의 대결로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커리의 활약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를 꺾고 4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커리는 45.4%의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커리의 평균 득점은 29.8점(1위)으로 평균 25득점인 제임스(5위)에 앞서 있다. 자존심 강한 제임스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난 뒤 정규리그 후반기가 재개 된 19일부터 MVP와 득점왕 탈환을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아레나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안방경기에서 25득점 9도움 9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6-95 승리를 이끌었다. 카이리 어빙(19득점)과 케빈 러브(15득점)도 팀 승리를 도왔다. 제임스는 경기 후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시카고의 격렬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아픔을 되갚아 주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이끈 최진철 감독(45). 그는 당시 “월드컵이 끝나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포항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의 아들은 기뻐했다고 한다. 17일 포항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 감독은 “프로팀 감독이 어떤지 잘 모르는 아들이 ‘대표팀 감독이 아니어서 비난받을 일은 없겠다’며 좋아했다. 대표팀은 어쩌다 한 번 혼나지만 이제는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매주 비난받을 텐데….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생활을 한 그에게 프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이다. 짧은 기간 대회를 준비하는 것과 1년 단위로 프로팀을 관리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성적에 대한 조급함도 있지만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했다. ‘긍정의 힘’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일까. 최 감독은 “포항에 오니 공기도 좋고, 밥맛도 좋다”며 “선수 시절부터 76.5kg으로 몸무게를 유지했는데 최근에는 79.2kg까지 늘었다”며 웃었다. 포항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베트남)를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공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최 감독은 “하노이전은 연습경기로 생각했다”며 “진짜 데뷔전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본선 첫 경기”라고 말했다. 24일 포항은 지난해 ACL 우승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비시즌 동안 고무열(전북)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해졌지만 최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포항이 아닌 다른 팀에서 감독 제의가 왔다면 흔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포항을 택한 이유는 깊은 인상을 남겨 준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포항의 패스 축구를 보고 ‘한국에도 이런 팀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포항의 축구는 FC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중심의 축구)’와 닮아 지역의 특산물에 빗대 ‘과메기타카’로 불린다. 최 감독은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패스 속도가 더 빠른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6시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는 최 감독은 특히 전북, FC서울, 울산과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최 감독이 1996∼2007년 활약한 친정팀이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서 깨끗하고 멋진 경기로 승리한 뒤 친정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싶다. 학번이 같은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해안 더비’인 울산은 팬들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꼽았다. 최 감독은 “포항 서포터스 임원들이 ‘다른 팀한테는 져도 좋지만 울산은 꼭 이겨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최근 최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에게 빨리 적응해야 팀 전체의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상 쓰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는데 아직 선수들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훈련 때 모자를 쓰지 않는 것도 선수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 최 감독은 “17세 이하 선수들을 이끌 당시에 내가 모자를 쓰면 조교처럼 보여 무섭다는 말을 들었다. 햇볕이 강해도 모자는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포항=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이끈 최진철 감독(45). 그는 당시 “월드컵이 끝나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포항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의 아들은 기뻐했다고 한다. 17일 포항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 감독은 “프로팀 감독이 어떤지 잘 모르는 아들이 ‘대표팀 감독이 아니어서 비난받을 일은 없겠다’며 좋아했다. 대표팀은 어쩌다 한번 혼나지만 이제는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매주 비난 받을 텐데….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생활을 한 그에게 프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이다. 짧은 기간 동안 대회를 준비하는 것과 1년 단위로 프로팀을 관리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성적에 대한 조급함도 있지만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했다. ‘긍정의 힘’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일까. 최 감독은 “포항에 오니 공기도 좋고, 밥맛도 좋다”며 “선수 시절부터 76.5㎏으로 몸무게를 유지했는데 최근에는 79.2㎏까지 늘었다”며 웃었다. 포항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베트남)를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공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최 감독은 “하노이전은 연습경기로 생각했다”며 “진짜 데뷔전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본선 첫 경기”라고 말했다. 24일 포항은 지난해 ACL 우승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비시즌 동안 고무열(전북)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해졌지만 최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포항이 아닌 다른 팀에서 감독 제의가 왔다면 흔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포항을 택한 이유는 깊은 인상을 남겨 준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포항의 패스 축구를 보고 ‘한국에도 이런 팀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포항의 축구는 FC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중심의 축구)’와 닮아 지역의 특산물에 빗대 ‘과메기타카’로 불린다. 최 감독은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패스 속도가 더 빠른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6시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는 최 감독은 특히 전북, FC서울, 울산과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최 감독이 1996~2007년 활약한 친정팀이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서 깨끗하고 멋진 경기로 승리한 뒤 친정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싶다. 동년배인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해안 더비’인 울산은 팬들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상대로 꼽았다. 최 감독은 “포항 서포터스 임원들이 ‘다른 팀한테는 져도 좋지만 울산은 꼭 이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최근 최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에게 빨리 적응해야 팀 전체의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상 쓰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는데 아직 선수들이 받아주질 않는다”고 말했다. 훈련 때 모자를 쓰지 않는 것도 선수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 최 감독은 “17세 이하 선수들을 이끌 당시에 내가 모자를 쓰면 조교처럼 보여 무섭다는 말을 들었다. 햇볕이 강해도 모자는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포항=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안드레 에밋(KCC)과 애런 헤인즈(오리온)는 2015∼2016 KCC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테크니션들이다. 둘은 경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정규리그 종착점이 가까워질수록 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즌 초반 에밋은 리카르도 포웰과 움직임이 겹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포웰이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뒤부터 팀플레이에 완벽히 적응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포웰 대신 영입한 허버트 힐이 골밑 공격을 전담하게 되면서 자유로운 공격을 통한 에밋의 득점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에밋은 상대의 집중 마크 속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거나 절묘한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돕고 있다.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헤인즈의 공격력은 프로농구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확한 미들 슛을 갖춘 그는 지난해 11월 다치기 전까지 경기당 25.9득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돌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4일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고 팀은 2승 4패의 부진에 빠졌다. 헤인즈가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동료 선수들의 득점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16일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에밋의 맹활약과 전태풍의 역전 3점 슛에 힘입어 KCC가 오리온을 73-71로 꺾었다. 에밋은 37득점(12리바운드)을 폭발시켜 헤인즈(23득점)에 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52-57로 끌려갔던 KCC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7점을 몰아넣은 에밋을 앞세워 추격했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70-71로 패색이 짙었으나 전태풍(7득점)이 극적인 3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팀 최다 타이인 10연승(전신인 현대 제외)을 달린 KCC(34승 18패)는 이날 동부를 70-66으로 꺾은 모비스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정규리그 1, 2위)한 KCC와 모비스는 모두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2경기를 남겨둔 3위 오리온(31승 21패)은 이날 패배로 공동선두와의 승차가 3경기가 되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안드레 에밋(KCC)과 애런 헤인즈(오리온)는 2015~2016 KCC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테크니션들이다. 소속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는 둘은 경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정규리그 종착점이 가까워질수록 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즌 초반 에밋은 리카르도 포웰(현 전자랜드)과 움직임이 겹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포웰이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뒤부터 팀플레이에 완벽히 적응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포웰 대신 영입한 허버트 힐이 골밑 공격을 전담하게 되면서 자유로운 내·외곽 공격을 통한 에밋의 득점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에밋은 지난해 12월 19일 kt전 이후 20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KCC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그는 상대의 집중마크 속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거나 절묘한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돕고 있다. 피로 누적이 우려되지만 추 감독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추 감독은 “경기가 열리는 날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하는 선수가 에밋이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8시즌 동안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헤인즈의 공격력은 프로농구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속공과 정확한 미들 슛을 갖춘 그는 지난해 11월 중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25.9득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돌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4일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인즈의 개인 득점은 경기당 평균 27.8점(15일 기준)으로 올랐지만 팀은 2승 3패의 부진에 빠졌다. 헤인즈가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동료 조 잭슨과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해졌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헤인즈가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는 조직적인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득점 기계’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를 위한 무대였다.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20시즌 동안 NBA 무대에서 보여준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막을 올렸다. 1996년 데뷔 이후 레이커스에서만 뛴 브라이언트는 탁월한 운동신경과 득점력 덕분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NBA 최고 스타로 각광받았다. 개인 통산 평균 25.1득점(15일 현재)을 기록한 그는 팀을 5차례 NBA 정상에 올려놨고, 두 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에는 조던의 통산 득점(3만2292점)을 넘어 NBA 역대 통산 득점 3위(3만3243점)에 올랐다.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한 브라이언트는 “NBA에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18번째 올스타전에서 전성기와 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장기인 미들 슛과 재치 있는 패스 등을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의 점프볼을 통해 경기 시작을 알린 그는 4쿼터에는 과거 팀 동료였던 파우 가솔(시카고)을 상대로 일대일을 시도해 박수를 받았다. 10득점 7도움을 기록한 그가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교체되자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브라이언트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브라이언트의 은퇴를 축하하며 농구화를 선물한 조던은 “브라이언트는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은퇴 후)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그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브라이언트가 속한 서부 콘퍼런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차지했다. 31점을 넣은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는 동부 콘퍼런스를 196-173으로 꺾었다. 웨스트브룩은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승리로 이끌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2015~2016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득점 기계’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를 위한 무대였다.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20시즌 동안 NBA 무대에서 보여준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막을 올렸다. 1996년 데뷔 이후 레이커스에서만 뛴 브라이언트는 탁월한 운동신경과 득점력 덕분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NBA 최고 스타로 각광받았다. 개인 통산 평균 25.1득점(15일 현재)을 기록한 그는 팀을 5차례 NBA 정상에 올려놨고, 두 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에는 조던의 통산 득점(3만2292점)을 넘어 NBA 역대 통산 득점 3위(3만3243점)에 올랐다.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한 브라이언트는 “NBA에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18번째 올스타전에서 전성기와 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장기인 미들 슛과 재치 있는 패스 등을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의 점프볼을 통해 경기 시작을 알린 그는 4쿼터에는 과거 팀 동료였던 파우 가솔(시카고)을 상대로 일대일을 시도해 박수를 받았다. 10득점 7도움을 기록한 그가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교체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브라이언트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브라이언트의 은퇴를 축하하며 농구화를 선물한 조던은 “브라이언트는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은퇴 후)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그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브라이언트가 속한 서부 콘퍼런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차지했다. 31점을 넣은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힘입은 서부 콘퍼런스는 동부 콘퍼런스를 196-173으로 꺾었다. 웨스트브룩은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승리로 이끌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두 장의 티켓(정규리그 1, 2위)을 손에 넣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팀당 2,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CC, 모비스(공동 1위)와 오리온(3위)은 최소 2위를 확보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현재 공동 1위와 오리온의 승차는 2경기다. 정규리그 3위가 되면 6위와 26일부터 6강 PO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4강 PO(3월 7일)에 진출한 두 팀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4강 예상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는 동안 3위 팀은 6강 PO를 치르느라 체력 손실이 발생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결과를 살펴보면 정규리그 1, 2위 팀의 우승 확률은 각각 53%, 32%인 반면에 3위 팀은 16%였다. 이번 시즌은 6라운드 막판까지 1∼3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순위 3위 팀이 받게 될 타격이 더 크다. 오히려 4강 PO 직행을 포기한 팀들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6강 PO를 대비하고 있다. 4위 KGC의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1, 2위를 노리다가 부담을 느껴 힘든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PO에 대비한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주말 선두권의 희비는 엇갈렸다. KCC는 13일 동부와의 전주 안방경기에서 92-87로 승리하며 9연승을 달렸다. 추승균 KCC 감독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모비스와 오리온의 맞대결에서는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27득점(3점슛 4개)을 폭발시킨 모비스가 8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에 선 모비스는 4강 PO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프로농구는 두 팀의 승수가 같을 경우 양 팀 간 상대 전적을 비교해 승수가 많은 팀이 상위 팀이 된다. 모비스는 14일에도 SK를 65-54로 꺾었다. 오리온은 순위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16일 KCC와 맞붙는다. 한편 KGC는 14일 kt를 83-82로, LG는 삼성을 95-94로 꺾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세영(단국대)이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자신의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세영은 14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1분27초23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산도르 리우 샤올린(헝가리·1분27초293)과는 0.062초 차.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1500m, 5000m 계주 2회)를 획득했던 박세영은 이번 시즌에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결선에서는 한 바퀴를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박세영과 함께 출전한 김준천(강릉시청)은 동메달(1분27초320)을 획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1)과 서영우(25) 조가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14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7초12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토르스텐 마르기스 조(3분26초09·독일)와는 1.03초 차. 전날 열린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3초51로 7위였던 원윤종과 서영우는 3, 4차 시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1월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1위에 오를 당시 두 선수는 정상급 스타트 속도를 보여줬다. 당시 1, 2차 시기에서 두 선수의 스타트 기록은 4.81초(5위), 4.80초(3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서영우의 부상 여파로 다소 부진했던 스타트에 발목이 잡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의 가장 빠른 스타트 기록은 5.09초였는데 이는 같은 시기를 뛴 팀 가운데 7위였다. 한편 김동현(29)과 김근보(30) 조는 22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주변은 발전하는데 우리는 위축되고 있다. K리그 전체를 위해 자부심을 되찾아야 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선수들에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강조하는 이유다. 10년 만에 ACL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에 집중했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해외 유명 선수를 싹쓸이한 중국 슈퍼리그 팀들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최 감독은 “(중국이) 지금 같은 투자를 장기적으로 계속하면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뿐만 아니라 FC 서울 등 ACL에 나서는 K리그 4개 구단은 모두 중국 팀과 정면대결을 벌여야만 한다. ‘축구 굴기’를 내세운 중국 축구는 부동산 기업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했다. 최근 장쑤 세인티가 68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제치고 미드필더 알렉스 테이셰이라(브라질)를 영입했다. 또 EPL 첼시의 주축 멤버였던 미드필더 하미리스(브라질·이적료 431억 원)도 영입해 중원을 두껍게 했다. 중국 구단들의 자금력이 유럽 구단에 밀리지 않게 된 것이다. K리그 팀들은 ACL 조별예선에서부터 중국 팀과 맞붙는다. 전북과 장쑤 세인티, FC 서울과 산둥 루넝, 수원과 상하이 상강, 포항과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한 조에 속했다. 중국 팀 모두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혈전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3위 산둥 루넝은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 지에구 타르델리를 앞세운 공격력이 매섭다. 슈퍼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상강은 가나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과 개인기가 좋은 미드필더 다리오 콩카(아르헨티나)가 팀을 이끈다. 슈퍼리그 우승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2013년과 2015년 ACL 정상에 오른 중국 최강의 팀이다. ‘명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콜롬비아 출신의 공격수 작손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세계 축구 권력이 중국 슈퍼리그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팀들은 올 시즌 ACL에서의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스벤 예란 에릭손 상하이 상강 감독은 “과거에는 한국과 일본이 ACL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의 투자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 전북을 시작으로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이 ACL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K리그 구단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ACL에 나선 K리그 구단들이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 팀이 ‘돈의 힘’을 앞세운 중국 팀들을 꺾는다면 명예회복과 경쟁력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중국만큼 거액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K리그 구단도 비시즌에 전력 확충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은 기업은 ACL에서 좋은 성적을 통한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ACL 우승은 축구단이 투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6억 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은 선수 영입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K리그 팀들이 중국 축구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4,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정규리그 1, 2위)을 노리는 상위권 세 팀이 농구 코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팀은 8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오른 KCC다. KCC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은 전 경기(50경기)에 출전해 평균 25.12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추승균 KCC 감독은 “1, 2라운드에 에밋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체력을 비축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승진, 김태술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제몫을 다하면서 시즌 막판에 힘을 내고 있는 것과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것도 KCC의 PO 직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KCC의 안방 승률은 약 79%(19승 5패)에 달한다. 전신인 현대 시절 이후 1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추 감독은 “상승세 유지와 부상 방지에 집중해 (PO 직행)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즌 중반까지 ‘2강’ 체제를 굳건히 해온 모비스(2위)와 오리온(3위)은 사정이 급해졌다. 모비스는 최근 4경기(1승 3패)에서 평균 64.3득점에 그친 공격력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고비마다 공격 활로를 열어주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상 삼성) 같은 ‘해결사’가 없어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가드 양동근은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다. 우리 팀의 장점인 외곽 슈터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역대 최소 득점(49점)으로 삼성에 패한 2일부터 9일 kt전까지 4경기 동안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25.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지난달 제스퍼 존슨을 kt로 보낸 이후 1승 4패의 부진에 빠졌던 오리온은 10일 SK를 78-69로 꺾고 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애런 헤인즈(15득점)와 조 잭슨(18득점)이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이 4강 PO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필수다. 부상에서 복귀한 헤인즈는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의 호흡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조직적인 전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에는 모비스(13일), KCC(16일)와의 맞대결이 PO 직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 감독은 “모비스전은 공격적으로, KCC전은 스피드를 살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동부를 83-60으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5·사진)은 설을 앞두고도 경기 준비로 분주하다. 설 연휴에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1위(23승 4패·27경기)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의 우승 매직넘버는 ‘1’이다. 2위 KEB하나은행이 6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우리은행의 우승이 확정된다. KEB하나은행이 6일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우리은행은 7일 안방에서 열리는 KB스타즈와의 시즌 28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4일 삼성생명을 꺾고 통산 100승을 달성한 위 감독은 “머릿속으로는 앉아서 우승을 차지해 부담을 떨쳐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슴은 안방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로 우승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설 연휴에 우승하면 단일리그로 치러진 2007년 이후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기록(한 시즌 35경기 기준)을 세우게 된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신한은행이 2010∼2011시즌에 세운 29경기(26승 3패)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까지 노리는 위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에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임영희 등 고참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마음가짐 등을 점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우승 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설에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집에서 머물면서 상대 팀들의 전력 분석에 치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