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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4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줬다. 주요 공급처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와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하락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인텔 시총을 제치는 등 반도체 시장 내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코스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52조2706억 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5350억 원)에 근소하게 뒤처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월 17일 종가 기준 10만5000원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약세를 이어오다 20일 7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17일(현지 시간) 중국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 발표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올해 5월 제재안이 대만 TSMC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를 겨냥했다면 이번 발표는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모든 반도체 공급을 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화웨이 납품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정부 발표 직후인 18일 2.62% 떨어진 데 이어 19일 3.97%, 20일 4.27%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도체 업계에선 시장 내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GPU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가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 또 고객사로부터 주문받아 시스템반도체 생산에 주력하는 TSMC는 주요 고객인 화웨이와의 결별 선언 이후에도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세계 10대 시총 기업으로 등극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는 수요가 줄며 ‘겨울’이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의 7월 고정거래가격이 9개월 만에 하락해 전달보다 5.44% 떨어진 3.13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설계와 생산, 판매를 전담하는 전통 반도체 기업보다 설계, 생산 등 가치사슬의 일부분에 특화된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 3016억 달러(약 356조 원)를 기록해 18일 삼성전자 시총 349조 원을 뛰어넘었다. 앞서 지난달 8일 시총에서 미국 반도체 강호 인텔을 앞서며 3위로 올라선 지 한 달여 만이다. 엔비디아 회계기준 1분기(2∼4월) 매출은 30억8000만 달러(약 3조6000억 원)로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반도체(DS) 부문 매출(17조6400억 원)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매출 규모 차이에도 엔비디아에 시장의 기대가 몰리는 이유는 주력 품목인 GPU의 미래 성장성과 함께 인공지능(AI) 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사업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GPU는 당초 게임 콘솔에 들어가는 용도로 개발됐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데이터센터용으로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또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이미지 기반 AI에 활용되는 GPU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국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업인 ARM 인수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지역지인 이브닝스탠더드가 “(ARM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와 ARM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에 돌입하고 올여름 안에 거래를 마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존 글로벌 반도체 시총 1위 기업이던 삼성전자는 올 7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시총 2위 자리도 엔비디아에 밀리게 됐다. TSMC는 위탁생산, 엔비디아는 설계가 주력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담하는 삼성전자와 인텔 방식에서 ‘분업’ 위주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천포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그룹 내부 연례 포럼인 ‘이천포럼’ 개막에 맞춰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2017년부터 매년 열린 이천포럼은 ‘SK의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각 분야의 석학 및 전문가와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고 구성원과 공유하는 토론의 장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소규모 패널토론과 강연, 토론 등을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 중계하는 식으로 열렸다.○ SK의 ‘다보스포럼’, 이천포럼 개막 앞서 최 회장은 SK 임직원들의 이천포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사내방송 영상 시리즈 ‘최태원 클라쓰’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태원 클라쓰에서 라면 먹방(먹는 방송), 삼행시, 몸으로 설명하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글을 올려 “제가 이천포럼 시작에 앞서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난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 우리의 미래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변화 자체가 일상인 시간에 우리는 이천포럼을 우리의 미래를 맛보는 참고서로 삼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번 이천포럼을 각자의 전문성과 자기만의 시각을 바탕으로 탐색하고 연구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은 이천포럼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지원해 인재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날 이천포럼 개막 환영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 조 의장은 “지금까지의 이천포럼이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된 지식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구성원 모두가 딥 체인지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접자’ 5000명 기록 해마다 열린 이천포럼의 메인 주제는 SK그룹의 현재 관심사안과 지향점을 잘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했다. 2017년 1회 포럼에선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개막 화두로 떠올랐다. 2018년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지난해엔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주제로 등장했다. 올해 포럼은 최 회장이 강조해 온 그룹의 근본적 혁신을 대주제로 하며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등 5가지 소주제를 통해 미래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앞서 각 계열사에서 사전 준비작업으로 진행한 서브포럼에서는 ‘파이낸셜 스토리’가 새로운 소주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 SK는 최근 계열사별로 활발한 인수 및 매각 작업을 통해 주력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포럼 첫날인 이날은 소주제별 개관 및 패널 토론과 함께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롱테일 경제학’ 저자 크리스 앤더슨 등 석학들의 해외 현지 실시간 온라인 강연도 이어졌다. SK에 따르면 이날 이천포럼 생방송 영상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5000여 명을 기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그룹의 내부 연례 포럼인 ‘이천포럼’이 18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2017년부터 매년 열린 이천포럼은 각 분야의 석학 및 전문가와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고 구성원과 공유하는 토론의 장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소규모 패널 토론과 강연, 토론 등을 갖고 이를 온라인 중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다. 이를 환경, 근무방식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등 소주제를 통해 살펴본다. 앞서 최 회장은 사내방송에 출연해 “딥 체인지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고 매년 꾸준히 계속해야 하며, 스스로 탐색하고 연구해야 그만큼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화학의 배터리 매출은 2024년 30조 원에 이를 것이다.” 이달 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5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올해 상반기(1∼6월)는 LG화학이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분수령이었다. 석유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으로 빠르게 중심축을 전환하는 데 성공한 한편, 국가 및 기업별로 합종연횡을 시작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진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LG화학, 배터리 기업으로 본격 변신 17일 LG화학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640억 원 중 배터리 부문 매출이 5조840억 원으로 37.2%를 차지했다. 기존 주력인 석유화학의 비중은 49.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8%로 처음 30%를 넘었다. 2018년(24.4%)과 비교해서는 2년 만에 12.8%포인트가 급증한 수치다. 국내외 투자도 확대해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생산 능력은 올 상반기 14조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7.0% 늘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낭보가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산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4.5%를 기록하며 중국(32.9%)을 처음으로 제쳤다. 일본이 점유율 26.4%로 3위를 차지했다. 기업별 점유율에서도 올 상반기 LG화학이 1위로 올라섰고 삼성SDI가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로 3사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완성차-배터리社 합종연횡 ‘본게임’ 이제 시작 배터리 낭보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된 데다 완성차 기업들까지 배터리 합작사 설립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정부의 각종 보조금 지급을 등에 업고 내수시장을 확보했으며 최근 유럽 등 해외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의 협업 구도도 복잡해지고 있다. LG화학 등 한국 기업의 주요 공급처인 다임러그룹은 최근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되는 전기차 세단 EQS에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차세대 배터리 공동 연구도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4월에는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다음 달 22일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테슬라가 배터리 독자기술 개발 계획을 내놓거나 CATL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의 윤곽이 드러나면 시장에 또 한 차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2, 3년이 배터리 시장 주도권 싸움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손창우 수석연구원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수에서 한국을 추월한 후 시장점유율 1위를 빼앗아간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만 잘한다고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산관학의 집중적인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변종국·김도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지난해 R&D 투자 금액이 가장 많았던 국내 기업 20곳의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R&D 투자 금액은 22조1037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조2938억 원)보다 8099억 원(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에도 연구개발에 10조 원 쓴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회사는 삼성전자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0조585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상반기(10조1267억 원)보다 4583억 원(4.5%) 늘어 R&D 증가 액수도 1위다.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9.8%에 이른다. 고용도 늘렸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10만6700여 명으로 전년 동기(10만5044명)보다 1600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집행하며 고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시설 투자에도 총 17조1000억 원을 투입했다. 반도체 14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 원 등이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시설 투자를 집행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성을 위한 투자는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상반기 R&D 투자액이 가장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다. 1조7100억 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1조5314억 원)보다 1786억 원(11.7%) 늘었다.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율은 10.8%였다. 지난해 128단 낸드, 콘솔용 D램 R&D에 집중 투자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버, 게임 콘솔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톡톡히 수혜를 봤다. 이에 올 상반기에도 기존 제품 원가 경쟁력 강화 및 하이엔드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직원 수도 2만7768명에서 2만8609명으로 늘렸다.○ 정보기술(IT) 기업 투자 늘고, 인프라 산업은 위축 이 밖에 현대자동차(1752억 원), 네이버(1007억 원), 기아자동차(779억 원), 삼성SDI(594억 원), 넷마블(510억 원) 등의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R&D 투자 금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실적이 선방했거나 오히려 약진한 기업들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3004억 원), 한국수력원자력(―413억 원), 두산중공업(―248억 원), ㈜두산(―241억 원), LG이노텍(―221억 원), 삼성전기(―118억 원) 등은 지난해보다 R&D 투자가 줄었다. 주로 전기, 에너지, 중장비 등 인프라 분야 위주로 R&D 투자가 위축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 말부터 R&D 비용 항목을 수정하고 정교화 작업을 진행해 직접 비교는 어렵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하면 실제 투자금액은 큰 차이가 없고 매출 대비 비중은 오히려 조금 늘었다”고 설명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주요 기업 근무지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 6개 동 중 한 곳인 A타워에서 1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R&D캠퍼스에는 총 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과 접촉한 인원들을 자택 대기시키고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A타워는 전체 방역 소독한 뒤 17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공장 이동 동선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및 접촉자 검사를 진행한 뒤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쿠팡도 인천 중구 서해대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센터를 폐쇄했다가 역학조사 이후 16일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호텔롯데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매표를 중단하고 내부에 머물렀던 방문객들을 내보냈다. 롯데월드의 시설 재개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곽도영 now@donga.com·황태호 기자}

“당당하게, 상상력 있게, 치열하게 실현하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들과 진행한 ‘CEO(최고경영자)와의 대화’에서 “내가 구성원 인재상으로 꼽는 세 가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1∼6월) 공채를 통해 채용된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들은 이날 4주간 진행된 연수 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CEO와의 대화는 김 총괄사장과 신입사원 간 소통의 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입사원 대표 10명만 오프라인 참석하고 나머지 사원 44명은 유튜브 생방송으로 참여했다. 김 총괄사장은 신입사원 대표가 “회사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지” 묻자 “사내에서 본인의 꿈을 이루고 성과를 인정받을 때”라고 답했다. “목표를 높게 잡고, 달성하게 된 성과에 대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본인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는 경험을 빨리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소통’에 대해서는 “공감 솔직 실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총괄사장은 “CEO가 약속을 지켜야 내가 하는 이야기에 구성원들이 신뢰를 가져 주고, 그것이 회사 전체의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그룹 필름·화학 전문 계열사인 SKC가 신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인수에 이어 반도체 소재 자회사 지분을 100% 인수하며 양대 신사업 부문 정비를 마무리했다. SKC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 자회사 SKC솔믹스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SKC가 갖고 있던 SKC솔믹스 지분은 57.7%였다. 이번에 나머지 지분 42.3%를 공개매수 등 방식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서 7일 2분기(4∼6월) 유튜브 실적 발표 생중계 전 ‘SKC 딥 체인지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영상에 등장해 “과거 비디오테이프를 만들던 SKC가 우물 밖으로 도약해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SKC는 향후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SKC솔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연내 중국에 세정공장을 세워 내년 상업화할 계획도 앞두고 있다. SKC 신사업 개편 방향의 나머지 한 축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다. 올해 1월 화학 사업 일부 매각 대금으로 전기차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 기업인 넥실리스를 인수해 SK넥실리스를 출범시키며 전기차 밸류체인에 합류한 바 있다. SK넥실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2분기 동박 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신장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올해 3월 모빌리티 소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1단계 마무리 선언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2단계 혁신 추진 계획”이라며 “SKC가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이어 반도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그룹이 부동산 자산 유동화와 현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금 확보를 강조해 온 데 따른 조치다.○ 현금 확보 주문에 ‘SK 리츠’ 출격하나 11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말부터 SK㈜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그룹 차원에서 리츠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금리 시대 대체투자처로 꼽히는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과 매각 차익을 나눠 갖는 구조로 운영된다. SK 고위 관계자는 “리츠 설립을 그룹 자산 유동화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수천억 원씩 되는 부동산을 방석처럼 깔고 있지 말고 보유 자산을 유연하게 관리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주회사인 SK㈜하에 리츠를 설립하고 리츠가 일부 계열사의 사옥 등 부동산을 매입한 뒤 계열사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계열사들은 보유 부동산의 매각 대금을 투자나 연구개발(R&D)에 돌릴 수 있게 된다. 리츠가 추후 상장에 성공하면 공모 투자자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리츠는 투자자에 배당금을 제공한다. 앞서 SK그룹은 위기 상황 때마다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통해 미래 투자에 대응해 왔다. 2005년 10월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을 매각해 SK인천석유화학 인수 자금에 보탰다. 4세대(LTE) 이동통신시장 출혈 경쟁이 한창이던 2012년 11월엔 SK텔레콤이 보유한 서울의 3개 사옥을 팔아 실탄을 확보했다. 올해 3월엔 SK네트웍스가 직영 주유소 자산 및 사업부를 통매각하며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가 내년 3월로 예정된 서린동 SK사옥에 대한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옥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온 점도 리츠 설립 추진에 힘을 실었다. 현재 SK사옥 운용펀드 지분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65.2%를, 나머지를 국민연금이 갖고 있다. 리츠가 설립되면 이를 통해 잔여 지분 및 소유권을 가져오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지난해 10월 상장 롯데리츠 선례 있어 SK가 리츠 설립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로 촉발된 재계 전반의 현금 확보전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각 그룹이 자산,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올해 1분기(1∼3월) 말 현금·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삼성(5.0%), 현대자동차그룹(20.2%), LG그룹(9.8%) 모두 일제히 급증했다.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신규 투자처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주요 그룹이 앞다퉈 실탄을 쟁이고 있는 것이다. SK가 선례로 검토 중인 사례로는 지난해 3월 설립된 롯데리츠가 꼽힌다. 롯데그룹의 백화점 마트 아웃렛 등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롯데리츠는 지난해 10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이 이어지며 장기적인 부동산 간접투자 수단으로 리츠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SK 측은 리츠의 사업성에 대해서는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물 부동산 투자 대비 안정적인 투자처로 리츠가 주목받으면서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주요 리츠 상장이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이다.곽도영 now@donga.com·서동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이천포럼의 주요 메시지 전달과 구성원 참여도 향상을 위해 직접 촬영에 응한 사내방송 영상 시리즈 ‘최태원클라쓰’가 11일 마무리됐다. 최 회장은 그간 본인이 주창해온 사회적 가치 등 핵심 메시지가 전 구성원들에게 직접 전달되지 못하는 데 대해 아쉬워하며 전달 방식을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이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내부 연례 포럼으로 각 분야 석학 및 전문가 등과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는 자리다. 최태원클라쓰는 앞서 총 4편이 공개됐으며 최 회장이 캐주얼한 차림으로 직접 등장해 라면 먹방(먹는 방송), 삼행시, 몸으로 설명하기 등으로 주요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가 됐다. 이날 공개된 마지막 영상 ‘최태원 클라쓰 참견시점’은 인기 토크 예능 형식을 빌려 청년 구성원들과 함께 왜 이런 영상을 구상하게 됐는지, 촬영 후일담 등에 대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이천포럼과 같은 학습 기회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며 “딥체인지는 한번에 완성되지 않고 매년 꾸준히 계속해야 하며, 스스로 탐색하고 연구해야 그 만큼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영상에 달린 SK 구성원 댓글 중 좋았던 댓글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이런 댓글이 거리감이 줄었다는 이야기로 들려 좋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최태원클라쓰 시리즈에 대해 사내에선 “옆집 형 같다” “소탈해 보인다” 등 젊은 층 위주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영상을 보고 구성원 여러분들이 좋았다면 저도 좋았다”며 “포럼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가 회사를 발전시키고 구성원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서버가 다운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적극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 2분기(4∼6월)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여전히 적자 늪을 헤맸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늘 길이 끊기고 교통량도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국내 정유 4사가 1분기(1∼3월)에 총 4조 원, 2분기에 1조 원가량 손실을 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전례 없는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2. 인테리어기업 한샘, 식품기업 오리온은 나란히 2분기에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과시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요가 몰린 결과다. 관련주도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음식료품 지수는 올해 최저점이던 3월 23일 대비 71.8% 올랐다.“돈은 죄다 집안으로 들어갔다.” 8월 둘째 주까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실반영된 산업계 성적이 얼추 드러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성적은 ‘집 문턱’을 사이에 두고 안팎이 희비가 교차했다. 실외활동 관련 산업인 정유와 패션, 자동차, 화장품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에 인테리어, 식품, 포털, 통신·미디어 등 실내 생활 관련 분야는 깜짝 실적 릴레이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돈은 죄다 집 안으로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적자 전환), 롯데쇼핑(―98.5%), 삼성물산 패션부문(―90.0%), 기아자동차(―72.8%), 아모레퍼시픽그룹(―67.2%) 등이다. 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고 외출 관련 품목 비중이 큰 아웃도어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장거리 운전을 할 일도, 멋지게 차려 입을 일도, 쇼핑하러 갈 일도 줄었던 것이다.실외활동 관련 산업 영업익 추락 반면 한샘(172.3%), 카카오(141.7%), 오리온(71.0%), LG유플러스(59.2%) 등 실내 생활과 관련된 인도어 기업들은 기회를 맞았다. 오리온의 경우 특히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식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뿐 아니라 상반기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내생활 관련 기업들 실적 약진 코로나19로 돈의 흐름이 바뀌면서 각 기업의 ‘플랜B’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던 분야에서도 플랜B로 빠르게 이동한 기업은 선방하거나 오히려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반적인 화장품 업종의 부진 속에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등 사업부문 다각화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 4사 중 2분기에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오일뱅크 또한 경쟁사들이 주목하지 않던 중저가 남미산 원유 활용에 투자해온 결실을 거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깜짝 흑자’에도 플랜B인 여객기 화물 운송 등 화물 부문을 긴급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항공 ‘빅2’가 흑자를 낸 반면에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가능성이 공식화되고 있는 등 여객 위주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자금난은 극심해졌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도입했던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를 틈타 ‘안방극장’ 실적을 치고 나가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외치던 KT도 결국 3일 넷플릭스 도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독점으로 재편되는 OTT 시장에서 이제 SK텔레콤만 남은 셈이다.사업다각화 ‘플랜B’ 가동업체 선방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온전히 반영된 올 상반기 성적표는 살아남은 기업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각각 20억 원씩 성금을 전달한다고 9일 밝혔다. LG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각자의 사업 분야에 걸맞은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했고, 하루 평균 1000kg의 세탁물을 세탁 및 건조할 수 있는 세탁구호차량 2대를 수해 현장에 급파해 오염된 의류와 이불 등의 세탁 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정비 인력도 보내 침수 및 수해 차량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무상 점검하고 있다. 현장 정비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직영 및 공인 정비센터에서 최대 50% 할인한 비용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침수 스마트폰 수리를 위한 차량을 긴급 투입하고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인터넷TV(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 SK렌터카는 특별재난지역 내 차량 침수 취약계층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일부 차종 렌터카를 50% 이상 할인해 제공한다.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행복도시락’은 소규모 보육시설 아동·청소년들에게 시설 정상화 시점까지 행복도시락을 지원한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남도에 치약·샴푸·세탁세제 등 생활용품 6000세트와 생수 8600여 개를 기부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곽도영 기자}

#1. 2분기(4~6월)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여전히 적자 늪을 헤맸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하늘 길이 끊기고 교통량도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국내 정유 4사가 1분기(1~3월)에 총 4조 원, 2분기에 1조 원 가량 손실을 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전례없는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2. 인테리어기업 한샘, 식품기업 오리온은 나란히 2분기에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과시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요가 몰린 결과다. 관련주도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음식료품 지수는 올해 최저점이던 3월 23일 대비 71.8% 올랐다.● “돈은 죄다 집안으로 들어갔다”8월 둘째 주까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실 반영된 산업계 성적이 얼추 드러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성적은 ‘집 문턱’을 사이에 두고 안팎이 희비가 교차했다. 실외활동 관련 산업인 정유와 패션, 자동차, 화장품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인테리어, 식품, 포털, 통신·미디어 등 실내 생활 관련 분야는 깜짝 실적 릴레이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돈은 죄다 집안으로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적자 전환), 롯데쇼핑(-98.5%), 삼성물산 패션(-90.0%), 기아자동차(-72.8%), 아모레퍼시픽그룹(-67.2%) 등이다. 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고 외출 관련 품목 비중이 큰 아웃도어 기업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장거리 운전을 할 일도, 멋지게 차려 입을 일도, 쇼핑하러 갈 일도 줄었던 것이다. 반면 한샘(172.3%), 카카오(141.7%), 오리온(71.0%), LG유플러스(59.2%) 등 실내 생활과 관련된 인도어 기업들은 기회를 맞았다. 오리온의 경우 특히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식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뿐 아니라 상반기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기업들의 ‘플랜B’ 빨라질 것 코로나19로 돈의 흐름이 바뀌면서 각 기업들의 ‘플랜B’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던 분야에서도 플랜B로 빠르게 이동한 기업은 선방하거나 오히려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반적인 화장품 업종의 부진 속에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등 사업부문 다각화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 4사 중 2분기에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오일뱅크 또한 경쟁사들이 주목하지 않던 중저가 남미 산 원유 활용에 투자해온 결실을 거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깜짝 흑자’에도 플랜B인 여객기 화물 운송 등 화물 부문을 긴급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항공 ‘빅2’가 흑자를 낸 반면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가능성이 공식화되고 있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자금난은 극심해졌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도입했던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를 틈타 ‘안방극장’ 실적을 치고 나가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외치던 KT도 결국 3일 넷플릭스 도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독점으로 재편되는 OTT 시장에서 이제 SK텔레콤만 남은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온전히 반영된 올 상반기 성적표는 살아남은 기업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 상위권에 자리를 굳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K-배터리만 성장세를 이은 것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등 전기차 주요 시장에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 사용량은 크게 늘었다. LG화학은 6월 기준 누적 점유율이 24.6%(사용량 10.5GWh)로 반기 기준 첫 1위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은 82.8% 증가했고 순위는 4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누적 점유율 6.0%(사용량 2.6GWh)로 전년 동기보다 사용량은 34.9% 늘었고 순위는 한 계단 올라 4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누적 점유율 3.9%(사용량 1.7GWh)로 전년 동기 대비 66.0% 늘었고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쟁사인 중국, 일본 배터리 기업들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누적 점유율에서 중국 CATL은 23.5%(사용량 10.0GWh), 일본 파나소닉은 20.4%(8.7GWh)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크게 감소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CALB만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부진 속에도 K-배터리가 약진한 것은 한국 배터리 3사 제품을 탑재한 전기차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의 흥행으로,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하이닉스가 23일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2조 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이어 ‘K반도체’의 힘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8조6070억 원, 영업이익 1조947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3%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조7400억 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2018년 글로벌 반도체 호황기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쇼크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서버 메모리 강세가 주효했다. 하반기(7∼12월) 전망도 밝다. 주요국 경제 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경기 지표들도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5G 스마트폰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등 인기 게임 콘솔 제품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다만 전체 매출 구조에서 D램 사업 비중이 73%로 편중돼 있는 점은 SK하이닉스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한편 이날 현대·기아차도 흑자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매출 21조8590억 원, 영업이익 5903억 원을, 기아차는 매출 11조3688억 원, 영업이익 1451억 원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2.3%, 72.8%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정지영 기자}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례 없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불확실성에 부딪히고 있다. 5G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던 글로벌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요 변화에 대비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D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64GB(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018년 11월에 1y D램을 개발했던 SK하이닉스는 1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3세대 10나노급(1z)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4 D램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단일 칩 기준 업계 최대 용량인 16Gb를 구현해 웨이퍼 1장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총 용량도 현존하는 D램 중 가장 크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GDDR6 그래픽 D램과 초고속 D램인 HBM2E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 올해 7월 SK하이닉스는 HBM2E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BM2E는 머신러닝과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시스템에 적합한 고사양 메모리 솔루션이다. 낸드플래시는 96단 제품의 비중 확대와 함께 2분기에 128단 제품의 양산을 시작한다. 또한 1분기 40%에 도달한 세대 대용량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비중을 더욱 늘려 나가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에너지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통합 차량관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머핀’을 지난달 도입해 운영 중이다. 주유, 결제뿐만 아니라 세탁과 주차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담고 있으며 향후 기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SK에너지 주유소 200여 곳에서 주유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SK에너지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주유소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디지털 전환 전략 방향에 따른 것이라고 SK에너지는 밝혔다. 머핀은 빠르고 편리한 주유서비스를 제공한다. SK에너지 이용자들이 머핀 앱에 차량번호, 주유패턴(유종, 주유량, 금액 등) 및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소에서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주유 주문과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되는 구조다. 주유소에 도착해 “머핀 주유예요”라고 주유원에게 알리면 주유원은 차량번호를 조회하여 주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도 사용 가능하다. 머핀 앱을 통해 주유소 가격, 거리, 부가서비스 정보, 주유소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며 자주 방문하는 주유소를 ‘즐겨찾기 주유소’로 등록하면 머핀 앱 화면의 ‘원터치 주유’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주유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세차·주차·발레파킹 등을 포함해 향후 자동차 정비, 보험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 세차 및 발레파킹 관련 카케어 서비스 업체 6곳과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주유소 기반의 고객 서비스에도 머핀을 도입함으로써 SK에너지는 생산과 유통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의 미래 전략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즉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강조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전사적으로 반도체, 모빌리티 등 신산업 포트폴리오로의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적용해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업체인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을 통해 반도체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SK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세정 가스로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하는 제품이다. 이번 양산을 통해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실트론도 지난해 미국 듀폰으로부터 전기 자동차 필수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시장은 미국·유럽의 소수 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이번 인수는 국내 소재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모빌리티의 핵심 동력이 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중 1위사인 KCFT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하고 올 4월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변경했다.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IPO 절차에 착수했다. SKIET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과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소재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반도체가 다했다.’ SK하이닉스가 23일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2조 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이어 ‘K-반도체’ 실적이 또 한 번 호조를 달성한 셈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8조6070억 원, 영업이익 1조947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3%가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조74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쇼크로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언택트(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인한 서버 메모리 강세와 함께 주력 제품 원가 절감이 합쳐진 결과다.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에 수출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K-반도체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최대 호황을 찍었던 2018년 이후 지난해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SK하이닉스 또한 2018년 3분기(7~9월) 영업이익 6조4720억 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말까지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1~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분기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2018년 호황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주요 제품별로는 D램의 경우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수요가 꾸준해 직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 늘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5% 증가했다. 특히 서버, PC, 콘솔 게임기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사태가 중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국 경제 활동이 부분적으로 재개되며 경기 지표들도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제조사들의 중저가 5G 스마트폰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등 인기 게임 콘솔 제품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는 (중저가를 비롯한) 본격적인 5G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두 자리 수 이상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이 전망된다”며 “정부와 기업체의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가속화로 서버향 SSD의 수요 성장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전체 매출 구조에서 D램 사업 비중이 73%로 편중돼 있는 점은 SK하이닉스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2분기에도 13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낸드플래시의 흑자 전환을 조기 달성하는 한편 비메모리 부문 비중을 높여 향후 시장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균형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에 부응할 고품질 128단 낸드플래시 판매 계획도 언급됐다. SK하이닉스 측은 “128단 제품은 올해 3분기 말~4분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SSD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