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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은 카페 뒤쪽 출입구로 슬쩍 들어왔다. 매니저에게 “잠깐만, 여기 앉아 있다가 갈게요” 하더니 1층 창가에 앉아 통유리창 너머를 한동안 내다봤다. 한적하고, 특별할 것 없는 거리였다. 카페에 앉아 햇볕을 쬐는 것도 여배우에게는 쉬운 일만은 아닌 듯했다. “볕이 정말 좋은데, 마침 사람도 별로 없어서요. 6월 햇볕이 이렇게 사랑스럽구나. 그래서 (연예인들이 요즘) 결혼들을 하나? 결혼한 중학교 친구가 있거든요. ‘소박한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 저한테 ‘너는 드레스 자주 입잖아!’ 그러더라고요. ‘그럼 결혼을 여러 번 하든지!’ 그랬죠. 차 한잔 하실래요?”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행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카페 지하에서 그녀는 묻지도 않은 얘기를 재미있다는 듯이 했다. 4일 개봉하는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임수정은 위험하지만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여자 지연 역으로 나온다. 지연은 요트 위에서 평소의 자신과는 다른 모습으로 누군가를 유혹하게 된다.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관객을 유혹하는 여배우라는 직업과 지연의 모습이 겹쳤다. “닮았네요. 배우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진짜 제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계속 다른 캐릭터로 사람들을 만나니까요. 내가 영화 속 지연이라면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나를 드러내면서 솔직하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거 아닐까요. 저도 평소 돌아다니고 싶을 때는 돌아다녀요. 전시회도 보러 가고, 운동도 하고, 꽃꽂이도 배우러 가고. 20대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양손을 한껏 펼치며) 이만큼 가득해서 진짜 나와의 괴리감이나 헛헛한 감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요.” 임수정은 30대 중반이다. 캐릭터를 확장하며 ‘롱런’하는 배우와 대중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배우가 갈리는 시기다. 그녀는 일찍부터 ‘사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년) ‘각설탕’(2006년) ‘김종욱 찾기’(2010년) ‘내 아내의 모든 것’(2012년) 등에서 정신질환자, 기수(騎手), 무대감독 등을 맡아 털털하거나 심지어 망가진 모습까지 연기해 왔다. 그러나 임수정의 연관검색어 1위는 아직도 ‘나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동안 미모’가 역으로 다양한 배역을 맡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테다. “‘임수정’ 하면 그래도 임수정만의 색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나름 고군분투하면서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마냥 예쁘지만은 않은 캐릭터를 하면서 노력해 왔어요. 지금 인정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3년 만의 복귀작인 ‘은밀한 유혹’도 멜로에 스릴러가 혼합돼 있다. 그러나 영화 전반부 멜로의 심리묘사가 촘촘하지 못하고, 남자 주인공 성열(유연석)에게 이끌려가는 지연의 속내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임수정은 “연기하면서 ‘욕망을 어디까지 드러낼 것이냐’가 가장 어려웠다”며 “지연의 욕망이 연기에서 튀어나오려고 하면 감독님이 자꾸 ‘내려라’라며 드러내는 것을 자제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본인이 즐거워하는 배역과 대중이 원하는 캐릭터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행복’(감독 허진호)은 지금 봐도 좋은데, 그 영화 속 은희처럼 여리면서도 포용하는 모성적인 캐릭터를 대중이 나에게 원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누군가를 흉기로 ‘훅’ 찌르고 쓱 닦아낸 뒤 백에 넣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얌전히 앉아 있는 그런 ‘진짜 나쁜 여자’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조대현 KBS 사장이 KBS 수신료가 인상되면 평일 오후 9시까지 KBS 2TV에서 광고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1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 시 평일 2TV 광고방송 시간대를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더 줄이겠다”고 말했다. KBS는 2013년 12월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하면서 평일 오전 1시∼오후 8시, 토일요일 오전 1시∼오후 2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해 3월 국회에 제출돼 계류 중이다. 조 사장은 “제작비는 상승하는데 광고 매출은 하락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적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1981년 이후 그대로인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수신료 수입을 3900억 원가량 늘려 재원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38%에서 53%까지 높일 계획이다. 광고 수입은 연간 4100억 원 수준으로 동결해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KBS의 광고 매출은 2009∼2013년 평균 약 6000억 원, 지난해에는 약 53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광고 매출은 1200억∼1900억 원가량 된다. 조 사장은 이날 “궁극적으로는 KBS 광고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여악(女樂)을 고치지 않고 잘못된 풍습을 그대로 따른다면 뒷날에도 ‘옛날 성대(盛代)에도 혁파하지 못한 것을 어찌 오늘에 이르러 갑자기 혁파하랴’라고 할 것입니다.” 세종 12년(1430년) 김종서가 세종에게 올린 충언은 그대로 적중했다. 세종 이후 조선의 왕들은 김종서의 예언과 같은 취지의 말을 반복하며 신하들의 여악 혁파 주장을 거부했다. 여악은 요즘으로 치면 걸그룹이다. 춤과 노래, 악기 연주 실력이 출중한 젊은 여인들로 구성돼 왕실과 지방관가 소속으로 연회에서 공연을 했다. 고려 8대 왕인 현종 즉위년(1009년)의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언관들은 여악의 폐지를 계속 주장했지만 중국 사신 접대의 필요성 때문에 조선 왕조 내내 존속한다. 저자는 동아시아 풍류 정신의 원조로 공자를 꼽는다. 공자가 가르친 도(道)의 구체적 내용은 육예(六藝)인데, 그중에서도 예(禮)와 악(樂)을 가장 중시했다. 예와 악은 역할과 기능이 달라도 서로를 필요로 하는 보완적 관계다. 예는 악을 동반하고, 악 없는 예는 상상할 수 없다. 공자가 악을 즐긴 흔적은 논어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자는 제(齊)나라에 머물 때 소(韶)라는 음악에 도취해 3개월 동안 고기 맛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공자는 “악이 이러한 경지에 이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자가 편찬한 시경 중에도 불륜을 소재로 한 민요가 30여 편이나 된다. 동양철학, 미학 등을 강의하는 인문학자인 저자가 월간지에 기고한 글을 다듬어 엮었다. 도연명 왕희지 최치원 이규보를 비롯한 중국과 한국사 속 명사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아 씨, ×× 새끼들.”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이 27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시민권 취득에 대해 해명했지만 화면이 꺼진 뒤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한 스태프들이 욕설을 한 내용이 그대로 방송돼 논란이 일었다. 유승준은 이날 오전 10시 아프리카TV를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3년 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죄하려고 나왔다, 이번에 (미국과 중국에)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한국에 가려고 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준이 방송을 마치고 화면이 꺼진 뒤 1분여간 현장의 대화가 방송에 그대로 흘러나왔다. “됐어(방송 끝났어)?”라는 유승준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나온 뒤 스태프들이 “지금 기사 계속 올라오네” “세 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냐고 그러는데요?”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욕설이 나왔다. 이들의 대화는 “이거 안 꺼졌잖아. 마이크 안 꺼졌네”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나온 뒤 중단됐다. 이번 사과 방송을 만든 신현원프로덕션은 “시청자에게 한 욕설이 아니고 유승준은 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유승준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자리였다면 스태프의 분위기도 저렇지는 않았을 것’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29일 당선작이 발표되는 CJ E&M의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는 4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됐다. 입상 작품은 4편으로 경쟁률이 100 대 1이 넘는다. 기획안과 시놉시스, 회별 줄거리, 2회 분량의 대본 전체를 제출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편수다. CJ E&M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체 채널 tvN과 OCN에 방영할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전을 열고 있다”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이 응모했다”고 말했다. 케이블 채널과 외주제작사들이 지상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잇달아 열고 있다.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소설 만화 등의 원작권료가 상승하면서 참신한 극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사 JS픽쳐스는 지난해 대상 상금 1억 원을 내걸고 극본 공모전을 열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최근 방송가에서 웹툰 등의 콘텐츠에서 드라마 원작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다”며 “직접 공모전을 여는 것은 진부하지 않은 소재와 신인 작가 발굴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토리도 2011년부터 매년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 회사는 “공동창작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스토리의 드라마를 만들려고 세운 회사여서 공모전을 중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소규모 제작사들도 최근 산발적으로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공모전에서 당선된 극본이라고 모두 실제로 방송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실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모으는 작품이 늘고 있다. 올해 방영된 MBC 미니시리즈 ‘앵그리맘’과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도 공모전 당선작이다. 케이블 채널과 외주제작사의 극본 공모가 늘자 지상파도 상금을 올리며 맞서고 있다. SBS의 드라마 극본 공모전 1등 상금은 2013년 2000만 원(대상)이었지만 SBS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지난해부터 5000만 원(최우수상)으로 올랐다. 이처럼 극본 공모의 열기가 뜨거운 것은 소설 만화 등 원작권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지명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3년 전만 해도 원작권료는 3000만∼5000만 원 수준이었다. 시청률이 40%를 넘었던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년 MBC)의 원작 판권료 역시 3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1.5배가량 올랐고 일부 인기 작가의 작품인 경우 원작료가 1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깔리고….’ 3D 화면에 스크린 속 상황에 맞춰 각종 자극을 추가한 4D 상영은 극장별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박상은 씨(28), 단편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유동권 씨(26), 영화 마니아인 대학원생 곽지윤 씨(25)와 기자가 25일 롯데시네마 청량리관(슈퍼4D)과 CGV 왕십리관(4DX)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함께 보고 4D 시스템을 비교해봤다. 25점 만점(5개 항목, 각 5점)으로 점수를 매겨본 결과 왕십리관이 20점, 청량리관이 17점을 받았다. 왕십리관은 특수효과의 풍부함과 몰입감 등의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다. 유 씨는 “여주인공 퓨리오사의 발에 쇠사슬을 걸어 넘어뜨릴 때 발목을 줄(티클러)로 쳐서 걸린 듯한 느낌을 줬고 얼굴 등에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나 횟수, 방향이 장면에 따라 다양해 실감났다”고 말했다. 좌석 이동의 박진감은 두 극장이 모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씨는 “자동차 충돌 장면 등에서 좌석의 움직임이 느낌을 적절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의 생각과 무관하게 좌석이 움직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곽 씨는 “차의 회전 방향과 반대로 좌석이 기울어지거나, 멀리서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좌석이 흔들리는 것은 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좌석의 진동감은 청량리관이 평가가 좋았다. 박 씨는 “청량리관은 영화 중 차의 시동이 거칠게 걸릴 때 좌석에 강한 진동을 줘 극 중의 거친 느낌이 제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일부 4D 기술은 불필요하거나 불편했다. 곽 씨는 “등장인물이 총에 맞을 때 피격 부위와 관계없이 엉덩이(청량리관)나 등(왕십리관)을 ‘쿡’ 하고 찌르는 것은 영화 몰입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물에 빠지는 장면 등에서 얼굴에 물이 분사되는 것도 호불호가 엇갈렸다. 기자의 경우 안경을 닦아야 해 영화 흐름을 순간 놓치는 점이 불편했다. 같은 극장 체인이라도 설치된 시기와 모델에 따라 4D 시설의 수준이 다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청량리관은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처음 4D가 설치된 초기 모델이고 이후 설치된 롯데월드 타워관과 수원관 등에는 최신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며 “청량리관도 조만간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깔리고….’ 3D 화면에 스크린 속 상황에 맞춰 각종 자극을 추가한 4D 상영은 극장 별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박상은 씨(28), 단편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유동권 씨(26), 영화 마니아인 대학원생 곽지윤 씨(25)와 기자가 25일 롯데시네마 청량리관(수퍼4D)과 CGV 왕십리관(4DX)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함께 보고 4D 시스템을 비교해봤다. 25점 만점 (5개 항목, 각 5점)으로 점수를 매겨본 결과 왕십리관이 20점, 청량리관이 17점을 받았다. 왕십리관은 특수효과의 풍부함과 몰입감 등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다. 유 씨는 “여주인공 퓨리오사의 발에 쇠사슬을 걸어 넘어뜨릴 때 발목을 줄(티클러)로 쳐서 걸린 듯한 느낌을 줬고 얼굴 등에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나 횟수, 방향이 장면에 따라 다양해 실감났다”고 말했다. 좌석 이동의 박진감은 두 극장이 모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씨는 “자동차 충돌 장면 등에서 좌석의 움직임이 느낌을 적절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의 생각과 무관하게 좌석이 움직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곽 씨는 “차의 회전방향과 반대로 좌석이 기울어지거나, 멀리서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좌석이 흔들리는 것은 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좌석의 진동감은 청량리관이 평가가 좋았다. 박 씨는 “청량리관은 영화 중 차의 시동이 거칠게 걸릴 때 좌석에 강한 진동을 줘 극중의 거친 느낌이 제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일부 4D 기술은 불필요하거나 불편했다. 곽 씨는 “등장인물이 총에 맞을 때 피격 부위와 관계없이 엉덩이(청량리관)나 등(왕십리관)을 ‘쿡’하고 찌르는 것은 영화 몰입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물에 빠지는 장면 등에서 얼굴에 물이 분사되는 것도 호불호가 엇갈렸다. 기자의 경우 안경을 닦아야 해 영화 흐름을 순간 놓치는 점이 불편했다. 같은 극장 체인이라도 설치된 시기와 모델에 따라 4D시설의 수준이 다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청량리관은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처음 4D가 설치된 초기 모델이고 이후 설치된 롯데월드 타워관과 수원관 등에는 최신의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며 “청량리관도 조만간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아이맥스3D로 보는 게 낫나요, 3D애트머스로 보는 게 낫나요? 아니면 4D?” 요즘 영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나 게시판을 가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질문이다. 스크린이 대형화되고 3D, 4D 등 다양한 상영 방식이 나오면서 영화 성격에 맞는 극장을 고르려는 관객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종류도 많고 이름도 어려워 헷갈리기 일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을 앞두고 문화부 기자 4명이 전문가·영화 마니아와 함께 극장 상영관 11곳을 직접 비교 체험했다.》 블록버스터의 박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스크린 크기가 중요하다. 기자는 지난 주말 CGV 왕십리의 아이맥스관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슈퍼플렉스G, 메가박스 코엑스의 M2관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모두 3D로 관람했다. CGV가 독점 공급하는 아이맥스의 경우 왕십리관은 수도권 아이맥스 상영관 중 스크린 크기가 가장 크다. 슈퍼플렉스G는 가로 34m, 세로 13.8m의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메가박스의 프리미엄관인 M2관은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화질이 좋기로 소문 나 있다. 아이맥스의 경우 스크린과 객석이 가까워 몰입감이 높았다. 다만 매드맥스는 처음부터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지 않고 후반작업을 통해 아이맥스로 변환한 영화다. 이 때문인지 화면 일부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멀리 있는 인물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었다. CGV 측은 “아이맥스 스크린이 크고 가깝다보니 관객들이 일반 상영관보다 영화 화질 문제를 더욱 민감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슈퍼플렉스G는 화면 크기에 비해 영상이 선명했다. 화질과 크기 둘 다 만족시키는 상영관인 셈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스크린이 클수록 화질 저하 현상이 일어나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슈퍼플렉스G에는 4K프로젝터(영사기)를 4대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M2관은 규모(450석)에 비해 화면 크기(가로 19m 세로 10.5m)는 크지 않은 편. 이 때문에 뒤쪽에 앉을 경우 스크린이 멀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화질은 가장 선명하게 느껴졌다. M2관 역시 화질을 높이기 위해 4K프로젝터(영사기)를 2대 배치했다. CGV 전국 10개 극장에서 틀 수 있는 스크린X 방식은 정면 스크린 뿐 아니라 양옆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해 3면으로 영화를 보도록 한 것이다. 22일 오후 CGV 여의도에서 장편영화로는 세계 최초로 스크린X 방식으로 틀어주는 ‘차이나타운’을 관람했다. 영화 상영시간 110분 중 20분 가량 스크린X 방식이 적용됐다. 주로 배경이 중요한 장면을 3면으로 확장해 넓은 공간감과 몰입감을 줬다. 혹은 중앙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것을 양옆 벽면에 동시에 비추기도 했다. 아직 실험 단계여서 아이맥스나 3D처럼 더 비싼 돈을 내고 볼 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좌우 화면은 스크린이 아니라 일반 벽면이어서 영상이 흐릿했기 때문이다. 벽에 설치된 시설물도 거슬렸다. ‘차이나타운’이 애초 스크린X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다는 한계도 있었다. 지하철 장면에서 정면에는 사람들이 걷고 있는데 양옆 화면에는 사람 그림자만 오가는 식이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보고 싶겠죠, 그건 어쩔 수 없겠죠∼.”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호루라기 모양 가면을 쓴 ‘상암동 호루라기’가 달콤한 미성으로 발라드 ‘인형’을 불렀다. 잠시 뒤 공개된 그의 정체는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을 주로 부르는 힙합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태일. 출연자가 복면을 쓰고 가창력을 겨루는 ‘복면가왕’이 화제다. 또 지난주 KBS가 드라마 ‘복면검사’를 시작하는 등 대중문화 코드로 ‘복면’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복면가왕’의 경우 복면 뒤에서 항상 예상 밖의 인물이 나타났다. 애절한 고음을 선보였던 1, 2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걸그룹 ‘f(x)’의 루나였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인 3대 가왕 ‘딸랑딸랑 종달새’는 1990년대 ‘난 괜찮아’ 등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한동안 잊혀졌던 가수 진주였다. 프로그램 시청률도 일밤의 이전 코너 ‘애니멀즈’보다 높아졌다. 24일에는 7.5%, 17일에는 9.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동시간대 강자인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에 육박하다 최근엔 1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인터넷에는 “복면가왕 보느라 ‘삼둥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못 봤어요”라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복면은 출연자의 얼굴을 감추면서 외모나 명성을 감춘 것은 물론이고 선입견도 막아줬다. 복면을 쓰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이 편견을 가지고 볼 수 있던 출연자에게 가창력만으로 승부를 하게 한 것. 평가단에게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꽃 피는 오골계’는 자신이 아이돌 그룹 ‘B1A4’의 산들이라는 것을 공개한 뒤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나를 가뒀던 편견을 가면이 벗어나게 해줬다”고 말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복면이 음악과 창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복면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궁금증을 자아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를 통해 외부 자극을 한 번 걸러 인지하는데, 얼굴을 가리면 고정관념 없이 출연자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편견 없는 세상을 바라는 대중의 열망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회에 만연한 선입견에서 비롯된 불공정함에 대한 불만을 프로그램이 건드렸다는 것이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이 프로그램처럼 채용에서도 스펙보다 실제 능력을 위주로 점수를 매기는 ‘블라인드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혜순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는 성 연령 출신지 출신학교 인종 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강한 편”이라며 “개인의 능력보다 학벌 스펙 배경 연줄이 더 크게 작용하는 세태에 대중이 반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0일 첫 방영한 KBS 수목 드라마 ‘복면검사’도 평소 속물 검사지만 실제로는 복면을 쓰고 악인을 처벌하려는 하대철(주상욱) 검사가 주인공이다. 대철은 “법이 못 잡으면 내가 잡는다”라고 말하며 검사 신분으로는 모을 수 없는 증거들을 복면을 쓰고 확보한다. 곽 교수는 “성격(personality)과 가면(persona)은 어원이 같다”며 “복면은 누구나 갖고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드러내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보고 싶겠죠, 그건 어쩔 수 없겠죠~”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호루라기 모양 가면을 쓴 ‘상암동 호루라기’가 달콤한 미성으로 발라드 ‘인형’을 불렀다. 잠시 뒤 공개된 그의 정체는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을 주로 부르는 힙합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태일. 출연자가 복면을 쓰고 가창력을 겨루는 ‘복면가왕’이 화제다. 또 지난주 KBS가 드라마 ‘복면검사’를 시작하는 등 대중문화 코드로 ‘복면’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복면가왕’의 경우 복면 뒤에서 항상 예상 밖의 인물이 나타났다. 애절한 고음을 선보였던 1,2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걸그룹 ‘f(x)’의 루나였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인 3대 가왕 ‘딸랑딸랑 종달새’는 1990년대 ‘난 괜찮아’ 등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한동안 잊혀졌던 가수 진주였다. 프로그램 시청률도 일밤의 이전 코너 ‘애니멀즈’보다 높아졌다. 24일에는 7.5%, 17일에는 9.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동시간대 강자인 KB2S ‘해피선데이-수퍼맨이 돌아왔다’는 20%에 육박하다 최근엔 1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인터넷에는 “복면가왕 보느라 ‘삼둥이’(수퍼맨이 돌아왔다)를 못 봤어요”라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복면은 출연자의 얼굴을 감추면서 외모나 명성을 감춘 것은 물론 선입견도 막아줬다. 복면을 쓰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이 편견을 가지고 볼 수 있던 출연자에게 가창력만으로 승부를 하게 한 것. 평가단에게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꽃 피는 오골계’는 자신이 아이돌 그룹 ‘B1A4’의 산들이라는 것을 공개한 뒤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나를 가뒀던 편견을 가면이 벗어나게 해줬다”고 말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복면이 음악과 창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복면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궁금증을 자아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를 통해 외부 자극을 한번 걸러 인지하는데, 얼굴을 가리면 고정관념 없이 출연자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된다”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편견 없는 세상을 바라는 대중의 열망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회에 만연한 선입견에서 비롯된 불공정함에 대한 불만을 프로그램이 건드렸다는 것이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이 프로그램처럼 채용에서도 스펙보다 실제 능력을 위주로 점수를 매기는 ‘블라인드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혜순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는 성 연령 출신지 출신학교 인종 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강한 편”이라며 “개인의 능력보다 학벌 스펙 배경 연줄이 더 크게 작용하는 세태에 대중이 반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0일 첫 방영한 KBS 수목 드라마 ‘복면검사’도 평소 속물 검사지만 실제로는 복면을 쓰고 악인을 처벌하려는 하대철(주상욱) 검사가 주인공이다. 대철은 “법이 못 잡으면 내가 잡는다”라고 말하며 검사 신분으로는 모을 수 없는 증거들을 복면을 쓰고 확보한다. 곽 교수는 “성격(personality)과 가면(persona)은 어원이 같다”며 “복면은 누구나 갖고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드러내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석유재벌 존 D 록펠러는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장부를 점검하고 “석유통 하나를 땜질할 때 쓰는 납을 40방울에서 39방울로 줄이라” 같은 지시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재고조사 보고서에서 모두 합쳐 1달러의 가치도 안 되는 석유통 마개 부족분 750개를 찾아내기도 했다. 항공사를 소유했던 억만장자 하워드 휴스는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서 여배우가 닭다리를 물어뜯는 장면을 찍을 때 소품 담당자가 닭다리뿐 아니라 치킨 한 마리를 통째로 샀다고 야단쳤다. 독일 군수산업을 주름잡던 알프레트 크루프는 공장을 편하게 감시하기 위해 시끄러운 자신의 제철공장 한가운데에 자택을 지었다. 억만장자들의 화려한 성공신화 이면에는 비인간적이고 파괴적인 ‘부(富) 중독’이 존재했다. 부 중독이 일부 수전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책의 6장 제목은 ‘탐욕의 민주화’다. 부 중독자들이 용납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언젠가는 부자가 될 것이라는 환상을 즐기는 잠재적 중독자인 탓이다.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기 위해 경제활동에 몰입하는 것을 중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재화·용역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 그 자체를 추구한다면 이미 부 중독이다. 미국 브랜다이스대 사회학과 교수였던 저자는 원양어선 어부, 비즈니스 컨설턴트, 쿠키 세일즈맨, 결혼식 진행자, 극장 경영자, 배우, 희곡 작가 등 다양한 일을 했다. 미국에서 1980년에 출간됐던 책이지만 물신(物神) 사회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35년이 지난 지금 더욱 유효하다. “만약 우리가 소수의 사람을 큰 부자로 만드는 데 상당한 국력을 바치지 않았더라면, 애당초 그들의 기부를 필요로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각자에게 돌아가야 할 자원(과 돈)을 한곳에 집중시켜 몇몇 사람을 점점 더 부자로 만든다(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운 좋은 소수에 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러고 나서 기본적인 생계 유지를 위해 작은 도움을 구걸하고, 부자들로부터 약간의 부스러기라도 떨어지면 감지덕지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가수 유승준 씨(39·미국명 스티브 유)가 19일 병역 기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지 13년 만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하고 “(군복무를 하는 것까지 포함해)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선처를 구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유 씨는 19일 오후 10시 반(한국 시간)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서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이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복무를 한 뒤 입국이 허가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빅히트시킨 톱스타였으나 2002년 병역 기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한국 입국이 금지됐다. 그는 당시 미국으로 갔다가 2006년 중국으로 거처를 옮겨 영화 10여 편에 출연했다. 그러나 국내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현실적으로 군 입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입대 의향을 밝혀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유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므로 군대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씨는 설사 한국 국적을 회복한다고 해도 입대 연령(38세 미만)이 지나 군대에 갈 수 없다. 이날 동아닷컴 설문조사에서도 “유승준의 사과는 ‘쇼’일 뿐이므로 계속 입국을 금지하자”는 의견이 88%가량으로 “한국 국적을 주고 군 복무를 시키자”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부에선 애초에 유 씨에 대한 입국 금지가 형평에 맞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일부 부유층 자식들도 한국 국적 포기하고 군대에 안 간 뒤 한국에서 잘만 사는데 유승준만 금지시키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19일 “유 씨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 회복에 대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고,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창렬하다’ ‘창렬스럽다’는 인터넷 신조어는 겉포장이나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한 식품을 지칭한다. 이 말은 가수 김창렬 씨(사진)가 2009년부터 광고 모델을 한 편의점 즉석식품 ‘김창렬의 포장마차’가 부실하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생겨났다. 김 씨가 올 1월 이 식품회사와의 모델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 회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김 씨는 “해당 회사의 부실한 제품 탓에 ‘창렬스럽다’는 말이 생겨나 이미지가 훼손되는 바람에 다른 광고 계약에도 지장이 생길 지경”이라며 소송을 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데, 광고 모델료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나쁜 품질 탓에 이미지가 훼손됐으니 김창렬이 피해자”라는 의견이 많았다.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다른 식품과 관련된 의견도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자라 요리를 잘 못하신다는 김혜자는 이름을 딴 도시락이 알차서 ‘혜자한’ 이미지가 생겼지만 원래 요리책까지 낼 정도였던 모 연예인은 이름을 내건 게장이 부실해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썼다. ‘혜자스럽다’는 ‘창렬스럽다’와 반대로 식품의 맛과 양이 만족스럽다는 뜻으로 쓰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13년 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의혹을 받은 뒤 대한민국에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19일 밤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를 하며 “군 복무를 하고 한국으로 귀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병무청은 “외국인이므로 군 입대 불가능” 법무부는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 회복 고려 안 해” 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그러고 보면 나영석이 참 잘했어. 걔 어떻게 다시 못 데려오나?” 15일 시작한 KBS2 금토 드라마(오후 9시 15분) ‘프로듀사’ 첫 회에 나온 대사다.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극 중 KBS 예능국장이 ‘1박2일’의 시청률이 부진하자 나영석 PD를 아쉬워하며 푸념한 것. KBS의 실제 프로그램(‘1박2일’)과 실제 인물(나영석 PD), 실제 상황(나 PD가 KBS를 떠나 다른 방송사로 이직해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아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KBS는 나 PD를 다시 데려와야 할까? 15일 ‘프로듀사’ 첫 회 시청률은 10.1%(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 동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한 나 PD의 tvN ‘삼시세끼―정선편’(금 오후 9시 45분)은 8.2%(닐슨코리아·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숫자만 놓고 보면 ‘프로듀사’가 ‘삼시세끼’를 누른 셈이지만 단순 비교로 승패를 단정할 순 없다. 방영되는 채널이 각각 지상파와 케이블 TV로 ‘체급’이 다른 데다 제작비 차이도 크다. 게다가 ‘프로듀사’에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막강한 스타들이 출연하고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표민수 서수민 PD 등 화려한 제작진이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KBS 내부 평가도 흘러나온다. ‘프로듀사’에 대한 시청자 평도 엇갈렸다. “코믹한 대본과 김수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도 있는 반면 “시청자보다 방송사 관계자가 재밌어할 이야기가 많았다” “극 초반부가 다소 지루했다”는 평도 나온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중국의 방송 심의가 최근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 첫 회가 방영된 KBS ‘프로듀사’는 당초 중국 써우후(搜狐)가 한국과 동시 방영을 추진했지만 중국 내 미디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의 심의가 예상보다 늦어져 같은 날 중국 방영이 무산됐다. KBS 관계자는 “써우후는 1, 2회라도 먼저 심의를 받고 15일 한국 첫 방영에 맞춰 차례로 공개하고자 했지만 중국 당국이 동시 방영에 제동을 많이 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써우후는 이 드라마에 회당 2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과 한국의 동시 방영 여부가 중요한 것은 중국 내 불법 다운로드 탓이다. 한국 방영 뒤 중국 인터넷 사이트 공개 시간이 늦어질수록 불법 다운로드로 드라마를 보는 중국 누리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광전총국이 올해부터 인터넷으로 방영되는 해외 드라마도 심의를 받아야 방영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방영권료가 크게 떨어졌다. 심의에 시간이 걸리는 시간만큼 방영이 늦어지는 탓이다. 지난해 말 SBS 드라마 ‘피노키오’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회당 28만 달러(약 3억 원)에 팔렸지만 올 상반기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이 주연을 맡았지만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영상 업체들은 방영권 구매가 아닌 제작비 투자 형식을 통해 ‘해외에서 자체 제작한 중국 드라마’라는 논리로 해외 드라마에 가해지는 각종 규제를 피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KBS 금요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당초 중국 동영상 업체 LeTV가 제작비를 100% 투자할 방침이었지만 무산될 위기에 빠져 있다. KBS 관계자는 “LeTV는 대본과 시놉시스만 심의를 받으면 될 것으로 봤는데 완성된 테이프까지 광전총국이 심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LeTV가 투자를 ‘홀드’(멈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LeTV가 주춤하면서 현재 KBS가 제작비를 대고 있다. 네이버 ‘라인’과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제작한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도 최근 중국 내 상황이 바뀌어 방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이 드라마는 지난달 중국 동영상 업체가 한국과 동시 방영했다가 광전총국이 ‘심의를 받은 뒤 방영해야 한다’며 문제를 삼아 방영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KBS 방영 예정인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동시 방영하기 위해 아예 사전 제작 형식을 택했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송혜교 송중기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도 중국 동영상 업체에 이미 판매됐다. 함영훈 ‘태양의 후예’ CP는 “중국 당국의 심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제작 방식을 택했다”며 “협찬이나 간접광고 상품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동시 방영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국민의 약 90%가 불교도인 미얀마에는 국토 전역에 약 400만 개의 불탑이 남아있다. 특히 버강 지역은 캄보디아의 앙코르,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지 중 하나다. EBS는 18∼20일 오후 9시 50분 EBS 다큐프라임 ‘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 1∼3부를 방영한다. 1부 ‘황금의 전설’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미얀마의 불교 관련 3대 보물을 다룬다. 사원인 ‘슈웨지곤 파고다’는 높이 100m, 둘레 426m에 이르는데 모두 얇은 황금박이 덮여 있다. ‘차익티요 파고다’ 사원은 탑을 받치고 있는 커다란 바위까지 황금이 입혀져 있다. ‘마하무니’ 황금 불상은 부처님의 생전 얼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해져 온다. 2부 ‘버강, 위대한 왕국의 꿈’은 버강 왕국의 왕 아노라타와 승려 신아라한의 만남이 어떻게 미얀마의 역사를 변화시키고 동남아시아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3부 ‘미얀마, 비밀의 첫 장을 열다’는 제작과정을 다룬 메이킹 필름. 다큐 제작에 1년 10개월 동안 8억3000만 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됐다. EBS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채널에 메이킹 필름을 제외한 1, 2회가 25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선판매됐다”며 “2D 다큐멘터리의 단일 판매 계약으로는 사상 최고가”라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연평균 노동시간이 2090시간에 이르는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늘 하위권을 맴돈다. 탈진증후군(Burnout Syndrome)이 의심되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이제 대표적인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특색 있는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 ○도갑사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 / 061-473-5122도갑사의 템플스테이 제목은 ‘노는 게 제일 좋아’. 잘 놀아야 건강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이 도갑사 템플스테이의 지론이다. 모든 참가자가 함께 즐기는 ‘행복 충전 놀이’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숨 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누리는 놀이와 기(氣)체조, 대나무 숲길 느리게 걷기로 심신의 활력을 되찾아 보자.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자락의 도갑사 풍경은 보너스다. ○전등사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 / 032-937-0152 유서 깊은 전등사는 자연 안에서 호흡하고 휴식하는 템플스테이로 잘 알려져 있다. 고요한 도량에 흐르는 여유에서 남들보다 앞서려고 애썼던 일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세 쌍둥이가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던 사찰이다. 참선 명상, 단주 만들기, 발우공양과 더불어 삼랑성 역사길 걷기를 통해 전통문화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영평사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길 124 / 044-854-1854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식도락 직장인에게 제격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영평사는 연꽃과 구절초가 유명하지만 사찰음식도 일품인 ‘웰빙’ 사찰이다. 참가자들은 연밭 가득 핀 백련을 따 백련꽃차를 만들 수 있고 사찰음식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쑥개떡 만들기, 108배, 호흡명상, 주지 스님과의 연꽃차담이 기본 프로그램이다.○축서사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1 / 054-673-9962 청정 지역인 봉화군 축서사의 템플스테이는 청량하다. 참된 휴식의 의미를 깨우치는 수행 프로그램 ‘쉬고, 쉬고 또 쉬고’가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몸도 쉬고, 마음도 쉬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휴식과 수행의 방편을 묻고 답해 보는 한편 스님과 마음속 이야기를 가감 없이 나눌 수 있는 ‘마음 나누기 프로그램’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반야사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151-1 / 043-742-7722 이곳 템플스테이 ‘또 하나의 시작’은 막막함에 지쳐 있는 직장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실수가 많고 어딘가 부족한 나이지만 그럼에도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따뜻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스님과의 차담, 걷기 명상, 손수건 염색하기 등이 마련돼 있다. 별빛과 달빛에 의지해 깜깜한 호숫가를 거니는 ‘별빛달빛포행’이 백미다. 한편 불교문화사업단은 서울대병원 연구진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장, 단기적 심신치유 효과 연구의 실험 참가 지원자를 7월까지 모집한다. 만 20∼55세 직장인이 대상이다. 연구 대상자에게는 3박 4일 템플스테이 참가비를 지원하고 뇌 MRI 촬영, 혈액검사 등도 제공한다.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 참고 ▼ 봄나물의 강한 생명력, 이게 바로 건강식! ▼템플스테이가 ‘먹을거리 여행’은 아니지만 사찰음식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오신채(마늘 부추 파 달래 흥거)를 쓰지 않는 사찰음식의 봄맛은 어떨까. 사찰에서 사랑받는 봄의 대표적 음식 재료는 봄나물이다. 산사에서는 봄나물이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겨우내 잃었던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나물로 다채로운 건강식을 만들어 먹었다. 중풍을 막아 준다는 뜻을 지닌 향긋한 방풍나물은 공양간에서 오래 사랑받아 온 재료다. 방풍나물로 만든 사찰음식 두 가지를 소개한다. ○방풍나물로 만든 사찰음식 2題 방풍나물튀김△재료: 방풍나물 200g, 콩기름 5컵, 당근 30g, 반죽 옷: 치자물(치자 2∼3개) 1컵, 밀가루 1컵, 집간장 1t△만드는 방법1. 방풍나물은 손질해 씻어서 물기를 뺀다.2. 밀가루를 체에 내린 후 간장으로 간을 하고 치자물로 반죽 옷을 만든다.3. 당근을 다져서 반죽 옷에 넣는다.4. 방풍나물에 반죽 옷을 입혀서 180도로 예열된 기름에서 튀겨 낸다.방풍된장보리죽△재료: 보리쌀, 어린 방풍나물 100g, 된장 11/2T△만드는 방법1. 보리쌀을 30∼40분 불린 뒤 냄비에 물과 불린 보리쌀을 붓고 부드럽게 퍼지도록 끓인다. (너무 오래 불리면 쌀에서 냄새가 난다)2. 어린 방풍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해서 잘게 썬다.3. 보리쌀이 부드럽게 푹 퍼지면 된장을 풀고 썰어 놓은 방풍나물을 넣어서 한소끔 끓여준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너(광희) 한 게 뭐 있냐.” “(광희가) 웃는 모습 혈압 오르네.” 최근 MBC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가 된 광희를 비난하는 시청자 게시글이다. 광희의 높은 톤의 목소리를 겨냥해 “남장 여자를 멤버로 들인 거라고 생각하자”는 글도 있다.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누가 되는지는 초미의 관심사였고 각 후보들에 관한 찬반 의견도 활발하게 개진됐다. 그러나 선발 과정 중 “광희는 코를 성형했기 때문에 촬영할 때 몸을 사릴 것이다” 등 악의적인 게시물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글은 그나마 표현이 부드러운 축에 속해 게시판 운영자가 삭제하지 않은 것들. 제작진은 9일 방송에서 스타킹을 광희의 얼굴에 뒤집어씌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거나 가짜로 ‘광희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사내를 등장시키는 몰래카메라 방식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광희에 대한 악성 게시물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산다. 특정 연예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비판을 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인격 모독성 글은 연예인의 영혼에 상처를 남긴다. 통상 일반인에 대한 인터넷 악성 게시물은 자정 작용을 통해 걸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독 연예인 관련 악성 글은 심각한 수준이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경향이 있다. 일부 팬들의 악성 게시물 탓에 연예인이 자신의 팬 커뮤니티와 갈등을 빚는 일까지 벌어졌다. 배우 조승우는 최근 뮤지컬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갤(조승우 갤러리) 하지 마세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팬 모임 ‘조승우 갤러리’를 가리킨 것. 이곳에서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단체관람 좌석 배정에 불만을 나타낸 글이 올라오면서 조승우 측에 대한 욕설이 담긴 게시물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우는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지만 욕이 난무하는 이곳(조승우 갤러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우 갤러리’ 측은 결국 “욕설과 비방을 자체적으로 걸러내지 못한 부분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최근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연예인도 같은 사람”이라며 “악성 댓글을 보면 상처받고, 응원 메시지 보면 힘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악성 댓글에 상처를 받은 연예인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연예인에 대한 비판 글을 등록하기 전에 톱스타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차의 마력, 토크가 얼마다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이 차로 무엇을 할 것인가’ ‘평소 혼자 타지만 가끔 장인 장모님을 태우는 데 적절한 차인가’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드럼 연주자이자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는 남궁연 씨(48)가 채널A의 자동차 정보 프로그램 ‘카톡쇼 X’(목요일 밤 12시 40분)의 진행을 맡았다. 그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대형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에서 “비싸고 멋있는 자동차의 성능에 감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운전대를 잡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널A ‘카톡쇼 X’는 2013년 시작된 ‘카톡쇼’의 세 번째 시즌이다. 자동차 마니아로 소문난 남궁 씨가 자동차를 시승하고 평가를 한다. 그는 “다른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이 자동차가 주인공이거나 튜닝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생활밀착형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중고차 거래 시 수수료는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자동차보험에서 보험료를 높이는 게 좋은 항목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남궁 씨는 스스로를 “평소 연예인들에게 자동차 관련 정보를 주는 거래상”이라고 표현했다. 드럼 연주자인 그가 타는 차는 뜻밖에 ‘카 스테레오 성능이 좋지 않은 차’라고 한다. 그는 “하루에 12시간씩 믹싱이나 공연 연습을 하면 귀가 너무 아프다”며 “차에 타는 동안이 유일하게 귀가 쉴 수 있는 시간이어서 엔진 소음이 작고 방음이 잘되는 차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남궁 씨는 이 프로그램 티저 동영상 제작을 위해 폐차장에서 중고 자동차 부품으로 타악 연주를 하기도 했다. ‘카톡쇼 X’의 공동 진행을 맡은 모델 겸 배우 이영진 씨(34)는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에서 여자 진행자가 들러리처럼 비치는 것은 싫다”며 “반려견을 태울 때 편한지, 화장품이나 음료수를 수납할 공간이 충분한지 등 나의 관점에서 차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레이서이자 공동 진행자인 석동빈 채널A 부장은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는 두 진행자와 함께 제조업체에 대한 과감한 질책을 통해 운전자가 즐겁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