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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생사여탈이 달린 인사고과 철이 왔습니다. 통상 기업들은 상반기(1∼6월), 하반기(7∼12월)에 한 번씩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는데 6월 들어 막바지 성과를 내려는 직장인들은 요즘 정신없이 바쁩니다. 최근 몇 년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지속됐던 증권가의 직장인들은 어느 분야보다 인사고과에 민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IBK투자증권 직원들의 인사고과에 대비하는 자세가 남다릅니다. 대표이사의 뜨거운 학구열 때문에 ‘학점’을 이수하느라 많은 직원이 밤잠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신성호 IBK증권 사장은 리서치센터장 출신입니다. 그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전 임직원이 공부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신 사장은 “증권사 직원들이 공부하지 않아 고객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고객이 주식시장을 떠났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수준을 높이면 고객들이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한 겁니다. 신 사장이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IBK증권은 ‘전 직원이 공부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올해 초 IBK증권은 ‘학점 이수제’를 도입했습니다. 주임∼대리 직급은 반기에 25학점(연간 50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습니다. 사내 집체교육이나 학습동호회, 부서 자체 학습을 이수하면 시간당 0.5∼1학점을 인정해줍니다. 외부 세미나에 참석해도 0.5학점이 인정됩니다. 평가를 앞둔 요즘은 정말 ‘열공 모드’라고 합니다. IBK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공부방을 열기도 했습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한 9주일 과정에 대한 반응이 워낙 뜨거워 올해 2월부터는 새로운 학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익률 높이는 실전 노하우’를 주제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초청했습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직원은 무려 189명으로, 전국 지점의 PB 총원(237명)의 약 80%입니다. 맛집에 손님이 몰리듯 공부하는 회사, IBK증권에 고객들이 다시 몰려들까요. 신 사장이 장담한 ‘임기 내 업계 10위권 진입’이 실현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 법인이 1일 출범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으로 자기자본 1조 원대 대형사로 변모했다”며 “국내 중소형 증권사간 인수합병(M&A)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합병 신주가 발행되면 이 증권사는 시가총액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업계 5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 통합 법인명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에 가진 기업여신, 부동산금융, 부실채권(NPL) 부문의 강점에 아이엠투자증권의 트레이딩(매매) 부문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온 만큼 조만간 업계 최상위권 증권사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각각 1447억 원과 19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라는 흐름 속에서 퇴직연금시장이 향후 10년간 4배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퇴직연금의 중심이 확정기여(DC)형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7일 내놓은 ‘은퇴리포트 19호’에서 앞으로 10년 후 달라질 퇴직연금 시장의 모습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107조 원이었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10년 후인 2024년에는 43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 경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 수준이었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4년에는 22%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퇴직연금의 중심축은 DC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지난해 51조 원이었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에는 199조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통상 확정급여(DB)형보다 DC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2019년쯤부터는 DC형이 DB형을 추월할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의 예측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포함한 DC형 적립금은 지난해 31조 원에서 2024년 275조 원으로 787% 늘어나는 동안 DB형은 76조 원에서 155조 원으로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기업과 근로자가 늘면서 지난해 6%였던 비저축 투자상품의 비중이 2024년에는 3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코스피가 1% 넘게 빠졌지만 전날 합병 계획을 발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46% 오른 6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모직도 1.33% 오른 19만5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기준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각각 10조2635억 원, 25조7175억 원으로 합병 시 시가총액이 35조9810억 원이 돼 현재 2위인 SK하이닉스(35조2717억 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서게 됐다.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193조5509억 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6포인트(1.68%) 떨어진 2,107.5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약세를 보여 전날보다 9.47포인트(1.34%) 내린 699.19로 장을 마쳐 7거래일 만에 700 선을 내줬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7억 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날도 222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영향권에 든 것으로 분석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화폐 전쟁을 다룬 세계적 베스트셀러 ‘커런시 워’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 씨는 27일 “환율전쟁은 국가들끼리 협정을 맺지 않는 한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이 시장의 예측과 달리 내년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리카즈 씨는 이날 ‘2015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가진 특별강연에서 “미국이 양적완화(QE)로 달러화 가치를 낮춰 환율전쟁을 시작한 뒤 일본, 유럽이 돈 풀기에 나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이 다시 달러 약세 정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환율전쟁은 서로 공을 주고받는 탁구 경기와 같아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국가 간 협정이 없으면 무한대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리카즈 씨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통해 사실상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던 만큼 당분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정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올해 금리를 올려 경기가 침체되면 정치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며 “2017년쯤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연사로 참가한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교수는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을 동반한 질적·양적완화(QQE)가 동아시아의 환율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은 일본으로부터 부품이나 중간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이로 인해 이득을 보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환율 전쟁을 촉발한다고 볼 수 없다”며 “아베노믹스의 성공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엔화 약세가 주변국에 미치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도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이 교수는 한국에 ‘미니 아베노믹스’를 도입할 것도 제안했다. 그는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재정건전성이 일본보다 좋은 한국도 큰 규모가 아니더라도 통화 및 재정지출 확대, 구조개혁을 동반하는 패키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주요 참가자 명단 (가나다순)△패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정식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 윤종규 KB, 한동우 신한 △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 이광구 우리은행 △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이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증권·보험사 대표 이철영 현대해상, 홍성국 KDB대우증권 △부처·공공기관(직위순)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송충현 balgun@donga.com·박민우 기자}

국내 제과업계 1등주인 롯데제과의 주가가 22일 기준 205만 원을 돌파했다. 롯데제과의 1990년 5월 22일 종가는 2만4543원이었다. 25년간 수익률을 따지면 무려 8273.1%다. 롯데제과를 비롯한 한국의 내수 1등주들은 1990년대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992∼2013년 한국 내수 1등주의 수익률은 삼성화재 9265.5%, 신세계 3587.3%,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3450.0%, 농심 2011.6%였다. 중국은 과거 한국시장과 비슷하게 내수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내수 1등주도 한국처럼 향후 수십 년간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중국 내수주에 투자하려는 한국 투자자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중국 본토 내수시장 1등주를 알아보자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까운 증권사를 찾아 해외 증권 계좌를 개설한다. 거래대금을 넣고 위안화로 환전한 뒤 증권사 객장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원하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주식 매수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본토의 내수 1등주가 어떤 종목인지 아는 것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에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우량주는 중신증권, 중국국제여행사, 상하이자동차, 마오타이, 이리”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업계 1위 증권사는 중신증권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이후 21일까지 중신증권의 주가 상승률은 110.1%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중신그룹은 1979년 설립된 국영그룹으로 금융, 부동산 자원개발, 제조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중신증권의 시가총액은 24조4348억 원으로 삼성증권(4조328억 원)의 6배 수준이다. 후강퉁 이후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국국제여행사도 내수 1등주다. 중국 최대 규모의 여행사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중국 500대 기업’ 중 여행 관련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이 늘어남에 따라 장기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자동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내에서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2013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6%가 중국에서 팔렸다. 중국은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71대로 미국(787대), 일본(594대), 한국(360대)에 비해 현저히 낮아 앞으로 성장여력이 상당하다. 중국 내 우유 및 유제품 점유율 1위인 이리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중국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은 연간 9kg으로 미국(78kg)과 한국(33kg)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중국의 우유 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정부가 산아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분유 사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체로는 유일하게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마오타이도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중국 본토 1등주 담은 랩, 펀드도 주목 주식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중국 내수시장 1등 브랜드에 집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와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자문해 운용되는 삼성증권의 ‘삼성 팝 골든랩-중국 본토 그로스 랩’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호텔신라처럼 한국의 성장 경험을 대입해 찾을 수 있는 중국의 미래 대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대신증권이 내놓은 ‘대신 자오상 후강퉁 랩’은 저평가된 중국 본토 고배당주와 내수소비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다. 중국 현지 3위 증권사인 자오상증권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말 ‘중국 1등주 상품 컬렉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1등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KTB 중국 1등주 펀드’와 ‘하나 중국본토 1등주 랩’이 컬렉션에 포함된다. 증권사 랩 상품에서 얻은 수익은 양도소득세 22%를 분리과세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 세계 각국의 ‘돈 풀기’ 경쟁에 가담해 통화 약세를 유도한다고 해도 얻는 건 결국 인플레이션과 저성장뿐이다.”(‘커런시 워’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 “국내 경기를 살리면서 환율전쟁에 대비하려면 통화·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동아국제금융포럼’의 종합토론은 ‘재점화된 환율전쟁, 전망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이 적극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차 환율전쟁 격화 vs 환율전쟁 아니야 올 들어 일본 유럽 호주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27개국이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를 통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환율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엇갈린 진단을 내놨다. 리카즈 씨는 “2010년부터 시작된 3차 환율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국제 통화질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을 지낸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도쿄대 교수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 중국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환율전쟁이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지만 일본에서 중간재,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은 이득을 봐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켜 준다는 게 가와이 교수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일본과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이 엔화 약세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2.9%로 일본(14.5%) 미국(9.4%)보다 훨씬 큰 한국은 환율전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축통화 국가들이 일제히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동조화가 강해졌다”며 “그러다 보니 작은 뉴스에도 글로벌 자금 흐름이 급격히 변동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경제 구조개혁 급선무 환율전쟁의 틈바구니에 끼여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리카즈 씨는 “독일이 유로화 강세에도 수출 강국이 됐듯이 수출 경쟁력은 통화 약세가 아니라 좋은 제품에서 나온다”며 “한국도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인위적인 통화 약세를 이끄는 대신 교육, 인프라 등에 적극 투자하고 기술 혁신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가와이 교수는 “위기에 직면했던 일본 기업들도 대대적 구조조정을 거쳐 실적 회복을 이뤄냈다”며 “한국 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됐다면 환율 문제가 아니라 자체적인 경쟁력의 문제인 만큼 구조조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증한 부채 문제나 세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도 있지만 한국도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강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금리 인하와 증세를 함께 주장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방향의 정책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구조개혁이 뒤따르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현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도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올라갈 정도”라며 “재정 확대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56)은 한때 ‘칼잡이’로 불렸다. 2013년 8월 한화증권 대표이사가 된 후 처음 한 일이 직원 1653명 중 21%인 350여 명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다. 그랬던 주 사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도입해 한화증권의 부활을 진두지휘하는 ‘길잡이’로 변신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증권업계의 관행을 깨고 ‘매도’ 보고서를 과감히 내도록 독려했다. 주식 단타투자를 통해 증권사 수익만 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직원은 해당 수수료 수익을 성과에 반영하지 않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의 혁신적 시도 덕분에 2013년 464억 원의 적자를 냈던 한화증권은 지난해 2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작년 한 해 수준인 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칼잡이’에서 ‘길잡이’로 한화증권은 지난해 3월 “잘 모르는 펀드는 팔지 않겠다”며 ‘코어펀드’ 제도를 발표했다. 다양한 상품을 파는 대형 슈퍼마켓이 아니라 잘 아는 펀드만 골라 파는 전문점이 되겠다는 뜻이었다. 한화증권은 23개 유형의 35개 코어펀드를 선정해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장기투자 문화를 전파하겠다며 신용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 펀드의 신규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주 사장은 또 한화증권에서 내는 리포트 중 10%를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로 채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 대상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매도 의견을 잘 내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관행을 과감하게 깨지 못하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게 주 사장의 생각이었다. 한화증권이 올해 내놓은 35개 리포트 중 10%에 가까운 3개가 매도 의견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취지로 지난해 9월에는 고위험등급 주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연히 고위험등급으로 선정된 회사들로부터 엄청난 불만을 듣기도 했지만 주 사장은 이 같은 ‘실험’을 고수할 생각이다.○ 핵심 투자철학은 ‘고객 중심’ 주 사장은 최근 증권사 내에 ‘편집국’을 설치해 한국은행과 언론사를 거친 경력사원을 편집국장으로 채용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보고서나 상품설명서 등이 지나치게 ‘업계 중심’의 용어로 돼 있어 고객이 알기 쉽도록 ‘데스킹’을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또 직원 보상 제도를 전면 개편해 주식형이든 채권형이든 모든 펀드를 동일 상품군으로 묶어 1%의 대표 보수율을 적용했다. 직원들이 판매 수익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주 사장은 “고객 중심의 장기투자가 정착돼야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직원들도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직원 복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주 사장은 최근 여직원들의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종전 100일에서 180일로 늘리고, 출산휴가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평가도 후한 편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주 사장이 추진하는 일련의 혁신적인 제도를 관통하는 것은 ‘고객 중심’의 투자철학”이라며 “회사와 업계에는 단기적으로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고객에게 꾸준히 신뢰를 주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한 때 ‘칼잡이’로 불렸다. 2013년 8월 한화증권 대표이사가 된 이후 처음 한 일이 직원 1653명 중 21%인 350명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다. 그랬던 주 사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도입해 한화증권의 부활을 진두지휘하는 ‘길잡이’로 변신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증권업계의 관행을 깨고 ‘매도’ 보고서를 과감히 내도록 독려했다. 주식 단타투자를 통해 증권사 수익만 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직원은 해당 수수료 수익을 성과에 반영하지 않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의 혁신적 시도 덕분에 2013년 464억 원의 적자를 냈던 한화증권은 지난해 222억 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작년 한 해 수준인 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칼잡이’에서 ‘길잡이’로 한화증권은 지난해 3월 “잘 모르는 펀드는 팔지 않겠다”며 ‘코어펀드’ 제도를 발표했다. 다양한 상품을 파는 대형 슈퍼마켓이 아니라 잘 아는 펀드만 골라 파는 전문점이 되겠다는 뜻이었다. 한화증권은 23개 유형의 35개 코어펀드를 선정해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장기투자 문화를 전파하겠다며 신용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 펀드의 신규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주 사장은 또 한화증권에서 내는 리포트 중 10%를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로 채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출입처’인 분석대상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매도 의견을 잘 내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관행을 과감하게 깨지 못하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게 주 사장의 생각이었다. 한화증권이 올해 내놓은 32개 리포트 중 10%에 가까운 3개가 매도 의견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취지로 지난해 9월에는 고위험등급 주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연히 고위험등급으로 선정된 회사들로부터 엄청난 불만을 듣기도 했지만 주 사장은 이같은 ‘실험’을 고수할 생각이다.● 핵심 투자철학은 ‘고객중심’ 주 사장은 최근 증권사 내에 ‘편집국’을 설치해 한국은행과 언론사를 거친 경력사원을 편집국장으로 채용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보고서나 상품설명서 등이 지나치게 ‘업계 중심’의 용어로 돼있어 고객이 알기 쉽도록 ‘데스킹’을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또 직원 보상 제도를 전면 개편해 주식형이든 채권형이든 모든 펀드를 동일 상품군으로 묶어 1%의 대표 보수율을 적용했다. 직원들이 판매 수익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주 사장은 “고객 중심의 장기 투자가 정착돼야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직원들도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직원 복지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주 사장은 최근 여직원들의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종전 100일에서 180일로 늘리고, 출산휴가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의 평가도 후한 편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주 사장이 추진하는 일련의 혁신적인 제도를 관통하는 것은 ‘고객 중심’의 투자철학”이라며 “회사와 업계에는 단기적으로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고객에게 꾸준히 신뢰를 주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겠다는 뜻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전 세계적인 환율전쟁의 영향으로 미국도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9월 또는 12월 미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안에 금리 높일 것” 옐런 의장은 22일(이하 현지 시간) 미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안 어느 시점(some point this year)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고용과 물가가 우리(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2008년 12월부터 연 0∼0.25%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같은 초저금리 상태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시장에 돈을 풀었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이 최근 “양적완화는 비통상적인 방법이자 나쁜 마술”이라고 지적한 대로 일종의 비상 대책이었다. 따라서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앞다퉈 인하하며 ‘환율전쟁’에 나섬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 역시 기대 이하인 0.2%를 나타낸 것도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이번 발언을 통해 연내 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못 박았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9%, 0.22% 떨어졌다. 특히 남미 아르헨티나(―2.06%)와 브라질(―1.33%)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 전문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가 관건”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 금리 인상 시기에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이 실현되기 위한 조건으로 “노동시장 여건의 지속적인 개선”과 “물가가 중기적 관점에서 2%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9월이나 12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연준이 주목하는 경제지표들에 여전히 해결돼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금리 인상 시기는 12월이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8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제분석가 54명 중 42명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9월을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강조해 온 것처럼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급격히 이뤄지지만 않는다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25억 달러로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대만, 브라질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저금리 정책이었다”며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금리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등 당분간은 자산시장 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고하다”고 말했다. 단, 가계부채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돼 우리 시장금리가 덩달아 오르면 가계대출 상환 부담이 크게 불어날 우려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카드 빚 포함)는 1089조 원에 달한다. 장윤정 yunjung@donga.com·박민우 기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의 다섯 배 이상으로 늘었고, 코넥스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평균 주가는 43%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억9000만 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3억9000만 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14만 주로 역시 지난해(4만9000주)보다 크게 늘었다. 코넥스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상장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말과 주가 비교가 가능한 68개사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42.9%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예탁금 규모를 종전 3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고, 몇몇 우량 종목이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하면서 선제 투자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 1500만 원을 투자한 직장인 홍모 씨(46)는 수익률이 60%까지 오르자 매도해 900만 원을 벌었다. 그는 중국 본토펀드와 러시아펀드에도 투자해 각각 80%, 20%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해외 펀드 평가이익은 총 1300만 원. 기대 이상의 성과로 한동안 입가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던 그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올해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면서 내년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세금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 5월을 맞아 지난해 높은 수익을 낸 중국, 인도 등 해외 펀드 투자자들이 세금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 해외 증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자들의 세금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해외 펀드발 세금폭탄 주의보 현행 세법에 따르면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금소세 대상이 되면 금융소득과 다른 종합소득을 합산해 소득구간에 따라 15.4∼41.8%의 누진 세율을 적용받는다. 소득과 연계된 건강보험료도 오를 수 있어 부담이 커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와 인도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각각 39.12%, 38.64%다. 지난해 초 중국 본토펀드에 5000만 원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평균 1956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중국 본토펀드에 5000만 원 이상 투자한 사람 중 다수가 올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펀드는 올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 본토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일 기준 31.20%다. 러시아(31.37%), 일본(17.07%), 유럽펀드(15.61%)의 수익률도 높다.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 부지점장은 “해외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최근 이와 관련해 펀드 환매 시점을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해외 투자 절세 비법 전문가들은 절세를 위해 해외 펀드의 환매 시점을 제대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역외펀드는 매도 시점에만 과세되지만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펀드는 매년 결산해 평가이익에 대해 세금을 뗀다. 현재 평가이익이 어느 정도 난 상태에서 펀드 결산일이 이미 지났다면 바로 환매한 뒤 다시 가입하는 게 좋다. 재가입한 이후 발생하는 차익은 내년 소득분으로 잡히기 때문에 소득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 부지점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가 걱정된다면 해외 펀드를 환매한 뒤 비과세인 주식형펀드나 분리 과세가 되는 하이일드펀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활용해도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 계좌에서 해외 펀드에 투자하면 연금을 찾기 시작하는 때에만 세금을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세금을 재투자하는 효과가 있고, 연금저축펀드 계좌 내 다른 투자 상품이 마이너스라면 수익을 총 합산해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더 생긴다. 또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13.2∼16.5%로 세액공제가 된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이 넘는 고액 투자자라면 해외 펀드보다 해외 주식이나 해외에 설정된 ETF를 직접 매매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해외 주식과 역외 ETF에 대해서는 각각 연간 투자수익금의 250만 원을 기본 공제한 뒤 22% 단일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다른 고가 ‘황제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3월 3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뒤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이들 종목도 덩달아 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직 액면분할을 확정짓진 않았지만 앞으로 액면분할에 나설 경우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뜰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롯데 식품계열 3사’의 주가가 최근 나란히 치솟고 있다. 이 3개 종목은 주가가 90만∼260만 원대인 고가주들로 다음 번에 액면분할에 나설 수 있는 후보군이다. 롯데칠성은 이날 260만5000원으로 마감해 3월 3일(172만8000원)보다 50.75% 올랐다. 올해 들어 3월 2일까지의 상승률(16.03%)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롯데푸드는 3월 3일 이후 49.76% 올랐고, 롯데제과도 15.06%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올 들어 3월 2일까지 상승률은 각각 6.72%, 0.34%다. 이 3개 종목은 1분기(1∼3월)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또 다른 고가주인 오리온도 3월 3일 이후 97만1000원에서 135만 원으로 39.03% 올랐다. 이 종목의 올 들어 3월 2일까지 상승률은 ―4.43%였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30만 원 이상이고 액면가가 5000원 이상인 종목 가운데 유동성이 극히 낮은 종목들이 액면분할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들은 롯데 식품계열 3사와 오리온 등이며 이들이 실제 액면분할에 나서면 그 효과는 아주 클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액면분할 이후 18일까지 아모레퍼시픽의 개인투자자 평균 거래 비중은 59.2%로 액면 분할 공시 전(약 27%)의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량도 57만8638주로 공시 전(10여만 주)의 6배 수준으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42만2500원으로 마감해 액면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 21일보다 8.78% 올랐다. 교보증권은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53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들이 아모레퍼시픽처럼 저유동성 고가주의 ‘액면분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롯데 식품계열 3사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도 “아직 액면분할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액면분할 종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일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시장서비스팀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재상장 이후 액면분할이 유동성 제고에 있어서 확실한 처방약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기업은 아직 없지만 많은 주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유동성 고가주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올해 국내 증시가 활성화되면서 증권거래세가 지난해보다 최소 1조 원 이상 늘어나 4조 원 대 후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3000억 원)보다 17.8% 증가했다. 특히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박스권을 돌파한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조7000억 원)보다 91.2%나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거래대금의 0.3%인 증권거래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거래대금 흐름과 과거 연중 거래대금 추이를 미뤄볼 때 올해 증권거래세가 최대 4조 원대 후반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거래세는 2011년(4조3000억 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과 2014년에는 3조1000억 원에 그쳤다. 한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 세율을 현행보다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이 활성화되면 세율을 낮춰도 세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0.1%)과 대만(0.15%), 홍콩(0.1%) 등의 세율은 한국보다 낮다. 또 미국과 일본, 스페인, 독일 등은 거래세가 없는 대신 자본 이득에 세금을 매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최근 증권사가 내놓을 때마다 다 팔려 ‘완판 행진’을 벌이는 펀드가 있다. 내놓은 지 1시간 만에 다 팔리곤 하는 메자닌펀드가 주인공이다. 최소 투자금액이 3000만∼5000만 원 이상인 사모 형태가 많아 초기 투자금 부담이 있고, 판매 기간도 정해져 있지만 미리 예약을 걸어놓는 자산가가 많아 사전 예약에서 거의 완판된다는 게 증권사들의 이야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의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 예약을 받기 시작하면 금방 물량이 동난다”며 “한정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들로부터 ‘꼭 가입하고 싶은데 왜 안 파느냐’는 불만도 종종 들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요즘 자산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자닌펀드는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다. 나중에 주식으로 바꾸거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한다. 메자닌펀드의 인기는 현대자산운용이 최근 만들어 증권사들이 판매한 ‘현대시즌Ⅰ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11일 이 펀드를 판매했는데,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한도 물량인 200억 원을 다 채웠다. 8일과 12일, 14일 세 차례에 걸쳐 150억 원을 끌어 모았고, IBK투자증권도 18일 70억 원을 모두 팔았다. 유안타증권은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미 100억 원 규모로 사전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현대자산운용은 다음 달 초까지 10여 개 증권사 등을 통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판매할 예정이다. 메자닌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에다 플러스알파(+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공모형 메자닌펀드의 설정액은 1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초 76억 원으로 크게 줄었던 공모형 메자닌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300억 원대로 불어난 뒤 급증하는 추세다. 연초 이후 공모형 메자닌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73%로 최근 1년 수익률은 7.56%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유통되는 주식이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형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에 비해 CB, BW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는 시장 규모가 다소 한정적”이라면서도 “증권사 투자은행(IB) 담당자들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 기업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자닌펀드는 대부분 사모 형태로 모집하기 때문에 특정 기간에만 판매된다. 또 폐쇄형 펀드여서 한번 가입하면 만기(통상 3년)까지 돈을 뺄 수 없어 유동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메자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일반인들이 흔히 아는 우량 기업이 아니라 신용평가사에서 투기 등급을 매긴 코스닥시장의 작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이 대상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메자닌펀드에 편입된 비우량 코스닥 기업의 경우 10개 중 2, 3개는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메자닌펀드의 투자 수단이 앞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자닌(Mezzanine) 펀드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메자닌은 원래 건물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을 뜻하는 이탈리아의 건축용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에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성적을 낸 ‘대장주’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수익성 개선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특히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내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증권사들은 1분기에 6년 만에 최대 수준인 1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의 여파로 상장기업들의 매출은 1년 전보다 쪼그라들어 성장엔진을 제대로 켜지 못한 ‘반쪽짜리’ 실적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줄어도 수익성은 개선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금융회사 등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01곳의 1분기 매출액은 432조82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매출이 5년 만에 뒷걸음질친 데 이어 올해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조263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1%나 늘었고 순이익은 20조9286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 들어 회복된 것이다. 특히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의 1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4.5%, 29.5%로 뛰었다.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들도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74%에서 올 1분기 6.53%로, 매출액 순이익률은 4.39%에서 4.84%로 올랐다.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작년에는 43원을 남겼지만 올해는 48원을 손에 쥔다는 뜻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락팀장은 “국내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상장사 이익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환율 상승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증권업 이익 대폭 늘고 건설은 적자 전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유가증권시장 626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6.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 줄었고 순이익이 0.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의 순이익이 283.5% 급증했고 전기가스(199.23%), 철강금속(189.48%), 의료정밀(101.40%) 등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1분기에 101억 원의 손실을 내 유일하게 적자를 낸 업종이 됐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유가 하락, 해외 건설 저가 수주,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 등의 여파가 계속된 탓이다. 이와 별도로 분석된 금융업종의 수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상장 금융회사 47곳(경남·광주은행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1287억 원, 4조506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8%, 39.7% 늘었다. 특히 상장된 증권사 22곳의 영업이익(1조68억 원)과 순이익(8271억 원)이 각각 221.0%, 306.6%나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되지 않은 증권사를 포함한 58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9760억 원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6353억 원(186.5%) 증가한 것이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위탁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의 규모는 총 8500만 달러(약 927억 원)로 이 중 3000만 달러가 4월 한 달간 유입됐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도 달러 RP를 특별 판매해 71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이처럼 ‘달러 테크’에 나서는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는 건 미국이 하반기(7∼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을 밑돌면서 달러 자산을 활용한 금융상품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 “美연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달러 RP는 증권사에서 약정한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만기 상품으로 약정기간을 채우면 연 1.0%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신증권의 91일 만기 특판 달러 RP의 경우 기존 달러 RP(연 0.9%)에 연 1.1%의 추가 수익률을 더해 연 2.0%의 수익을 돌려준다. 달러 RP가 다른 투자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 아닌데도 주목받고 있는 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차익이 비과세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발표한 외환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지난해 중반부터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다 최근 주춤했지만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계 IB 맥쿼리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3개월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20원으로 제시하며 당분간 원화 환율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신증권도 ‘달러자산 투자’를 증권사 공식 의견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이사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사물인터넷, 셰일가스, 전기자동차, 바이오기술 등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서도 중심에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자산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 봇물 달러자산 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달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화를 기준가로 산출하는 공모형 펀드 ‘미래에셋미국채권펀드’를 3월 출시했다. 달러화에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이 향후 금리를 인상해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곧 달러화 표시 미국 채권형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최근 공모형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내놓았다. 기본적인 상품 구조는 원화 ELS와 같지만 달러로 투자하며 연 3.0∼5.0%의 수익을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번에 걸쳐 공모한 달러 ELS에 10억 원가량이 몰렸다”며 “5월에 휴일이 많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외환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달러 ELS 펀드’를 출시해 닷새 만에 430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개인 고객 외에도 달러를 대규모로 보유한 수출기업 등이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원화 ELS를 달러화로 투자할 수 있게 설계한 상품으로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한 ELS를 기초자산으로 메리츠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운용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유가증권시장 상장 국내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에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성적을 낸 ‘대장주’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수익성 개선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특히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있던 국내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증권사들은 1분기에 6년 만에 최대 수준인 1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의 여파로 상장기업들의 매출은 1년 전보다 쪼그라들어 성장엔진을 제대로 켜지 못한 ‘반쪽짜리’ 실적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줄어도 수익성은 개선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금융회사 등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01곳의 1분기 매출액은 432조82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매출이 5년 만에 뒷걸음질친 데 이어 올해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조263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1%나 늘었고 순이익은 20조9286억 원으로 3.8% 늘었다.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 들어 회복된 것이다. 특히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의 1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4.5%, 29.5%로 급증했다.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들도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74%에서 올 1분기 6.53%로, 매출액 순이익률은 4.39%에서 4.84%로 올랐다.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작년에는 43원을 남겼지만 올해는 48원을 손에 쥔다는 뜻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락팀장은 “국내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상장사 이익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고 지난해 말 이후 환율상승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증권업 이익 대폭 늘고 건설은 적자 전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유가증권시장 626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6.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 줄었고 순이익이 0.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의 순이익이 283.5% 급증했고 전기가스(199.23%) 철강금속(189.48%) 의료정밀(101.40%) 등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1분기에 101억 원의 손실을 내 유일하게 적자를 낸 업종이 됐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유가 하락, 해외건설 저가 수주,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 등의 여파가 계속된 탓이다. 이와 별도로 분석된 금융업종의 수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상장 금융회사 47곳(경남·광주은행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1287억 원, 4조506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8%, 39.7% 늘었다. 특히 상장된 증권사 22곳의 영업이익(1조68억 원)과 순이익(8271억 원)이 각각 221.0%, 306.6%나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되지 않은 증권사를 포함한 58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9760억 원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6353억 원(186.5%) 증가한 것이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위탁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의 규모는 총 8500만 달러(약 927억 원)로 이 가운데 3000만 달러가 4월 한 달간 유입됐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도 달러RP를 특별 판매해 71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이처럼 ‘달러 테크’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건 미국이 하반기(7~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을 밑돌면서 달러 자산을 활용한 금융상품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달러자산 가치 더 올라간다” 달러RP는 증권사에서 약정한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만기 상품으로 약정기간을 채우면 연 1.0%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신증권의 91일 만기 특판 달러RP의 경우 기존 달러RP(연 0.9%)에 연 1.1%의 추가수익률을 더해 연 2.0%의 수익을 돌려준다. 달러RP가 다른 투자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차익이 비과세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미국이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발표한 외환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지난해 중반부터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다 최근 주춤했지만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계 IB 맥쿼리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3개월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20원으로 제시하며 당분간 원화 환율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신증권도 ‘달러자산 투자’를 증권사 공식의견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이사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사물인터넷, 셰일가스, 전기차, 바이오기술 등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 있어서도 중심에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자산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 봇물 달러자산 투자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달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화를 기준가로 산출하는 공모형 펀드 ‘미래에셋미국채권펀드’를 3월 출시했다. 달러화에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이 향후 금리를 인상해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곧 달러화 표시 미국 채권형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최근 공모형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내놓았다. 기본적인 상품 구조는 원화 ELS와 같지만 달러로 투자하며 연 3.0~5.0% 수익을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번에 걸쳐 공모한 달러 ELS에 10억 원 가량이 몰렸다”며 “5월에 휴일이 많아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외환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달러 ELS 펀드’를 출시해 닷새 만에 430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개인 고객 외에도 달러를 대규모 보유한 수출기업 등이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원화 ELS를 달러화로 투자할 수 있게 설계한 상품으로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한 ELS를 기초자산으로 메리츠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운용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올해 2분기(4∼6월)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8곳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208곳 중 171곳(82.2%)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상장사도 162곳(77.9%)에 달했다. 이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SDI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억3700만 원에 그쳤던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이보다 4898.91% 늘어난 368억4200만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올해 ‘갤럭시S6’용 폴리머 전지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전자재료·화학 부문에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에 따라 1분기(1∼3월)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아시아나항공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9억8900만 원)보다 22배 이상 오른 702억6500만 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익이 늘어난 증권업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