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부가 22일 다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막기 위해 작년 8·29 대책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원래대로 되돌렸다.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인하하고 민간 택지 신규 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했다. 언뜻 보아도 이번 대책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는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시키는 대책이기 때문이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주택가격 상승을 막는 한편 주택 거래는 늘리고 싶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요지다. 주택 거래가 상당 부분 가격 상승 기대와 대출 증가를 통해 이뤄진다고 보면 결국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싶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인 듯하다. 하지만 현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 가는 정책인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가계의 자산 중 80%가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은행 대출의 66%가 주택담보대출이다. 반면 자가주택비율은 서울의 경우 50%에도 못 미친다. 전국적으로 봐도 55%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가계의 자산가치가 줄고,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면 관련 업체들의 형편이 나빠져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가격이 오르면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진다. 또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출이 더 늘지 않도록 하고, 거래는 늘리되, 가격은 안정시키는 것이 그나마 나은 정책 조합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책으로 가계 대출 안정, 주택 거래 활성화, 주택 가격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쉽지 않다. 무엇보다 DTI 규제는 실효성이 별로 없다. 8·29 대책 이후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중 DTI 규제 완화로 인한 부분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대출을 결정짓는 것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와 실질금리이지 DTI 규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취득세를 깎아줘도 거래는 늘어나기 어렵다. 가계 대출 규모가 크다는 것은 이미 대출을 받아 집을 살 만한 사람들은 집을 샀다는 얘기고, 그 과정에서 가격이 높아져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가계는 자기 돈을 많이 들여야만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정책은 어정쩡할 수밖에 없다. 단기적인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장기적 차원의 원칙을 세우고 정상적 통화·재정정책을 사용해 부동산에 대한 가계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이유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돼 온 부동산 의존적 경제 체질로 인한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증권사와 초단기 투자자인 스캘퍼(Scalper)의 불공정 거래 의혹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개미들의 무덤’으로 불려온 ELW시장의 문제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아니더라도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규모에 걸맞지 않게 투기성 단기매매가 난무하는 국내 ELW 시장을 한번쯤은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ELW는 소액으로 높은 레버리지(기초자산 대비 수익률)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하지만 가격결정 구조가 복잡해 개인투자자들이 스캘퍼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ELW는 개미들의 무덤 파생금융상품인 ELW는 만기에 미리 정해놓은 가격으로 특정 주식이나 지수를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증권으로, 일반 주식처럼 상장돼 거래된다. 증권사들은 ELW를 발행한 뒤 지속적으로 매도 매수 호가를 제시하며 거래에 참여하는 유동성공급자(LP)의 역할을 하며 가격 형성을 유도한다. 이 시장은 주당 1000원 안팎에 대형주와 관련된 종목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05년 도입했지만 지금은 합법적인 투기장으로 변질됐다. 국내 ELW시장의 99%는 개인투자자다. 최계명 금융감독원 파생상품분석팀장은 “세계 어느 시장을 봐도 파생상품에 이렇게 많은 개인이 몰리는 곳은 없다”고 말한다. ELW시장에 개미들이 몰리는 것은 단기간에 수백 %의 초고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등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ELW는 증권회사가 투자자의 수익과 직결되는 호가 간격, 유동성 공급물량을 조정하게 돼 있어 개인이 시장의 방향성, 변동성을 모두 고려해 수익을 올리기가 매우 어렵다. 적정가에서 벗어난 이상가격이 나타나도 방어할 수단이 없다. 실제로 2009년 개인투자자들이 5186억 원의 손실을 보는 동안 증권사는 1789억 원을, 스캘퍼는 1043억 원을 벌어들였다. ○ ‘곪아오던 문제가 수면으로’ 국내 ELW시장은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6000억여 원으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다. ELW시장의 선두권이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3위로 내려앉은 독일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3000억 원에 불과하다. 거래되는 종목도 2006년 1387개에서 지난해 8146개로 6배 가까이 늘었다. ELW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위험 회피(헤지)라는 파생상품 본연의 기능보다 단기매매로 고수익을 올리려는 투기성향 때문이다. ELW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하루 회전율은 2008년 평균 5.68%에서 지난해 평균 12.93%, 이달 28일 15.38%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장 마감 후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ELW는 시가총액의 3%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장이 팽창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증권사와 스캘퍼들만 이익을 독점한다’는 비판과 함께 각종 의혹들도 제기돼 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P 역할을 하는 증권사와 스캘퍼 사이에 뒷거래가 있다는 소문을 여러 번 들었다”고 전했다. 스캘퍼들은 증권사들에는 매매수수료 수익을 비롯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주요한 고객이기 때문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한국에는 여전히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이 많습니다. 포스코뿐 아니라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2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대구텍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우량한 대기업이 많은 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며 한국 기업에 대한 추가투자 의향을 시사했다. 버핏 회장이 이날 방문한 대구텍은 이스라엘 금속가공 기업 IMC의 자회사로, 2006년 버크셔해서웨이가 IMC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버핏 회장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절삭공구 전문 중소기업이다. 》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는 380억 달러(약 44조 원)의 추가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중 22조 원은 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22조 원으로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금액이 방대한 만큼 몇 년 전부터 큰 규모로 투자할 만한 지역과 기업을 찾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고 가장 익숙한 시장이지만 한국에도 우량한 대기업이 많기 때문에 기회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스코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는 버핏 회장은 “2007년 한국에 왔을 때 투자한 회사 몇 곳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데, 포스코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포스코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철강회사”라고 극찬했다. 이어 “나머지 회사는 시가총액이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기업을 밝히면 시가총액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남북관계를 묻는 질문에 “한국의 안보상태에 대해 그동안 한국에서의 투자를 축소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판단하며 평화롭지 않다고 느낄 어떤 이유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현재의 남북관계가 자신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편법 상속 등 한국 대기업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에 상속으로 문제가 생겨 회사가 매각된다면 연락해 달라”며 “기업이 우량하고 경영진이 잘 구성돼 있다면 매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해 상속문제와 기업경영은 별개라는 의중을 내비쳤다. 방한하기 불과 열흘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버핏 회장의 일본시장 진단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버핏 회장은 “산업이나 경제의 강점에 변함이 없는 경우 일시적 난관이 닥칠 때는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매입해서 부자가 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은 대단히 큰 타격이며 재건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인의 삶의 에너지나 개선 의지, 자원 등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내가 일본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재해를 이유로 팔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의 음료는 ‘코카콜라’였다. 코카콜라는 버핏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세계적 음료회사.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와 삼성전자, 애플 등을 비교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보기술(IT)주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식은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가 10년 뒤 어떨지는 예상하기 쉽지만 애플은 답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IT주에 투자하지 않는 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거부답지 않은 검소한 면모와 기부 활동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이날 기자회견 중에도 선물로 받은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며 “버크셔해서웨이에 회사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 우량 한국 기업이 있다면 컬렉트콜(수신자부담)로 해도 환영”이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겼다.대구=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포스코가 한 달여 만에 주가 50만 원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탔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1만5500원(3.19%) 오른 5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가 50만 원 선에 도달한 것은 1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장중 고점은 50만5000원에 도달한 뒤 이후 50만 원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업황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오름세였다. 최근 들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내 철강설비들이 가동을 멈추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내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고, 일본 철강업계의 타격 역시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주는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철강업종 특성상 전력 소비가 많아 일본 철강업체들의 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일본은 전력 추가 생산을 위해 화력발전의 추가 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화력발전 전력 생산단가가 원자력보다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대신증권은 웅진루카스 투자자문사의 투자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웅진루카스 3대 그룹 상상형랩’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삼성,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그룹과 협력업체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녹색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핵심기업과 설비투자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 원이며 수수료는 가입금액에 따라 연 0.8∼2.0%로 분기별 후취한다.}

초봄이라지만 여전히 쌀쌀하다. 자연 재해로 하루아침에 가족과 헤어지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겐 어느 혹한보다 더 시리고 추운 3월일 것이다. 시시각각 동일본에서 전해지는 가슴 아픈 사연들과 재난 극복을 위해 스스로를 헌신하는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의 소중함, 역경 속에서 진정한 빛을 발하는 휴머니즘을 진지하게 되새기게 된다. 박선희 기자}
강호동, 아이비 등 국내 인기 연예인들이 모인 소속사 스톰이앤에프가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16일 코스닥 시장의 스톰이앤에프는 서린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스톰이앤에프는 불성실 공시에 따른 벌점 초과와 횡령, 배임으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조사 받던 종목이다. 지난해 8월 26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횡령, 배임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하지 못해 올해 1월 26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앞으로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3월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을 맞아 이처럼 퇴출 위기로 내몰리는 기업들 역시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븐코스프 역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으며 대선조선도 대규모 손실로 인한 상장 폐지 우려에 따라 11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는 네오세미테크를 비롯해 모두 42개 부실기업이 퇴출됐다. 네오세미테크는 정리매매 기간에 시가총액이 4000억 원이나 줄어들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는 등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대지진으로 일본이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각국 국채금리는 의미 있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스피는 단기간에 1,900 선까지 내렸고, 국채금리 역시 만기별로 0.2∼0.3%포인트 낮아졌다. 실제로 최근 뉴스들은 피해 지역 내 원전이 통제 불능 상태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지나친 비관은 적절한 의사결정이 아니라고 본다. 과거 경험상 자연 재해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은 일시적이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과거 일본의 한신 대지진, 미국 남부 허리케인 등 심각한 자연재해가 나타난 후 충격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복구되는 저력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자연재해 초기 단계에서는 생산 차질과 소비 감소로 성장률이 떨어진다. 피해를 본 공장은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새 차를 사려던 사람들도 위축된다. 투자자 역시 주식이나 원자재보다는 고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채권 투자를 늘린다. 이 과정에서 주가와 원자재 가격은 떨어지고, 주요국 국채 금리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혼란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금융시장에는 새로운 모멘텀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자연재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막기 위해 돈을 풀기 시작한다. 이미 일본은행은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민간 부문의 소비와 투자는 위축되지만 정부 지출은 크게 늘어난다. 게다가 한 분기 정도 시간이 지나면 민간 부문의 소비와 투자, 생산 역시 늘어나기 시작한다. 무너진 시설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고,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내구재 구매도 재개된다. 오히려 미뤘던 대기 수요가 자연스러운 일상적 수요와 맞물리는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재해의 피해가 경제 내에 흡수되는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몇 가지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원전 폭발 등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나, 이미 일본 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 재정 지출의 힘이 과거만 못 할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일본은 대규모의 대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화 국채 발행물의 90% 이상을 자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경제 대국이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하겠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 대우증권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맞춤형 랩 대우증권은 해외투자 랩어카운트 상품인 ‘대우 미국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랩’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대우 미국 대표 ETF랩’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여력이 크고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미국시장에 투자할 수 있으며, 고객이 ETF 종류 및 투자비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투자 대상인 14개의 ETF는 다우지수, 나스닥을 포함한 지수형 ETF 4종류와 에너지, IT기술주 등의 산업섹터별 ETF 10종류로 전체 미국시장을 원하는 형태로 투자가 가능하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초보자도 쉽게 투자 할 수 있도록 분산투자비율에 표준이 되는 추천포트폴리오도 제공한다. 또 ‘대우 미국 대표 ETF 랩’에서 매매로 발생된 소득은 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에 해당돼 분리과세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미국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종목선택의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향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해 맞춤형 투자대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며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가입하면 된다. ■ 한국투신운용 헤지펀드 전략, 공모펀드에 도입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헤지펀드의 특화된 운용전략을 활용한 해외공모펀드에 채권금리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투자 글로벌오퍼튜니티 증권펀드(재간접)’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헤지펀드 운용전략을 공모펀드에 도입해 펀드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도 일반투자자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운용사의 뮤추얼펀드를 선별해 분산투자한다. 고평가자산을 매도하고 저평가자산을 매수하는 롱숏(Long Short) 전략, 주식·채권·통화 등 적극적으로 자사 배분하는 글로벌마이크로(Global Macro)전략 등을 구사한다. 목표수익률 연 8∼10% 수준을 추구하도록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다양한 해외펀드 중에서도 공모형 재간접 펀드는 펀드정보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체계적 사후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얻고자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증시가 약세장일 때 펀드에 돈을 좀 더 넣어야 할까? 그러기엔 영 불안하고….” 최근 주식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국 증시가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일본 증시가 연쇄적인 원자력발전소 외벽 폭발 소식으로 장중 한때 14% 이상 폭락하자 아시아 금융시장도 ‘원전 공포’로 일제히 추락했다. 하지만 16일에는 일본 증시를 비롯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방향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그만큼 향후 장세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심화된 장세에서 펀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 국내 주식형 및 미국 펀드로 대체 동일본 대지진 초기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은 지진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증시 역시 단기적인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조정을 거치겠지만 완만히 회복단계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사고라는 대형 악재가 불거지면서 증시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등 원전 상황이 악화되면서 증시 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일본 펀드 투자 비중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1995년 한신 대지진 때도 일본 증시가 제자리를 찾는 데 7개월 이상 걸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펀드투자전략서에서 “일본펀드는 지진 이전에도 엔화 강세, 수출 부진, 높은 정부부채 등으로 비중 축소의 의견이 많았는데, 이번 대지진으로 축소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증시가 폭락하면서 환매 적기는 지나갔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시는 보통 악재를 선반영해 움직이므로 이후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거나 반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뒤늦게 환매에 나서면 오히려 손해다. 특히 금융위기 이전에 가입해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기다리는 게 낫다는 조언이다. ○ 적립식 투자라면 큰 상관없어 일본 펀드를 제외한 다른 펀드의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 향후 증시 전개 상황이 불투명해 전문가들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증시가 2,000 선을 넘어서면서 진입을 망설였던 투자자들이라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대규모 여진이 일어나지 않고 원자력 사고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다는 얘기다. 원전 위험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 이슈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전례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면 투자심리가 공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저가매수 전략은 오히려 손실만 키울 수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실상 원자력은 증권업계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사안”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사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단계까지는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주가 조정을 틈타 신규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전 문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주식투자 자체가 무의미해지므로 투자전략을 논할 의미가 없다”며 “그런 극한 경우를 제외해놓고 본다면 적립식 투자는 언제 시작해도 별 부담이 없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전날 일본 증시의 급락에도 상승과 하락 등 혼조세를 보였던 아시아 금융시장이 15일 본격적으로 일본 대지진의 충격파를 받기 시작했다. 일본 증시가 연쇄적인 원자력발전소 외벽 폭발 소식으로 장중 한때 14%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아시아 금융시장도 ‘원전 공포’로 일제히 추락했다. 》 1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15.34엔(10.55%) 급락한 8,605.15엔으로 거래를 마쳐 2009년 4월 28일(8,493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이날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 미국 ‘블랙먼데이’ 때(―14.90%)와 2008년 10월 16일의 리먼브러더스 사태(―11.41%)에 이어 가장 컸다. 일본 증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첫 개장일인 14일 6.18% 급락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0% 이상 또 폭락하면서 약 51조 엔(약 660조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한국 코스피도 이날 47.31포인트(2.40%) 급락한 1,923.92에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30일(1,904.63)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이어 4호기가 폭발하고 방사성 물질이 대량 누출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1시 10분 14.48%까지 폭락하는 최악의 공포 상황이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원전 폭발 사고가 얼마나 더 심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신 있는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만일 원자로 폭발에 그치지 않고 핵폭발로 이어진다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경제를 넘어 환경과 문화적 충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당시와 다르기 때문에 그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이라고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단순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만으로는 주가가 이 정도로 빠질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원전 폭발과 관련한 향후 방향성에 초점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원전 폭발이 현재의 수준에서 멈춘다고 해도 일본의 경제 타격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로는 총 11기로 이 중 7기를 도쿄전력이 관리한다. 여기에다 시설 정비 문제로 지진 이전에 도쿄전력은 이미 다른 원자로 3기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도쿄전력 전체 판매량의 27%에 공급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 선이 깨지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대만 자취안지수가 3.35%, 홍콩 항셍지수가 2.8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41% 동반 하락했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수개월간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실물경제로도 충격파가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대일(對日) 수입의존도가 전체 수입액의 15.1%에 이른다. 특히 철강판, 반도체 제조용 장비,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의존도가 높아 일본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의 산업활동 위축, 민간의 소비심리 위축, 재정적자 등 악재가 중첩되면서 세계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원전 추가 폭발 및 강력한 여진 발생 가능성으로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 국내 증시 수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전날 1351억 원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이날 231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P모건은 “중동 불안에 이어 일본 대지진으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더해졌다”며 올 1분기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5%로, 2분기 전망치를 4.0%에서 3.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이렇게 참혹한 사건 앞에서 경제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국내 증시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전화 인터뷰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공통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일본 대지진이 각국 증시나 경제에 미칠 이해득실을 언급하기 전에 “일본의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지진 소식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그 다음 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현상에 대해 “시장은 참 냉정하지 않습니까” 하고 되묻기도 했다. 자연의 습격에 손쓸 틈 없이 무너진 도시와 수만 명의 희생자들을 놓고, 경제 효과나 반사이익 등을 먼저 얘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인간적 고충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같지 않고, 일부 산업의 피해가 경쟁관계에 놓인 다른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금융시장은 정말 냉정히 반응했다. 누군가는 이를 ‘잔인한 상승’이라고 표현했다. 지진 발생 직후 각 증권사들은 지진이 불러올 파급 효과 예측과 함께 반사이익, 수혜주 등을 찾는 데 분주했다. 하지만 일본의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경제논리와 분석적 사고에 누구보다 익숙한 애널리스트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으로 물질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 피해의 최소화와 빠른 복구를 통한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증권시장에서 일본 대지진의 수혜주를 찾느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갑작스러운 대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나눠줄 수 있는 이야기도 활발하게 나눴으면 한다”고 했다. 건조하고 객관적인 문장과 수치로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논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이런 인간적 감정을 녹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자본주의의 최전선인 금융투자업계는 우리 시대 가장 치열하면서도 비정한 적자생존의 장이기도 하다. 애널리스트들의 개인적인 갈등과는 별개로 역대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동일본 대지진이 미치는 영향을 경제적 시각에서 조명하고 분석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참사 앞에서 갈등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모습에서 새삼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이 어떤 것인가 고민해 본다.박선희 경제부 teller@donga.com}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됐다는 기상청 발표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웰크론은 전날보다 275원(7.35%) 오른 4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극세사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외에도 눈 영양제 토비콤을 생산하는 안국약품이 전날보다 210원(3.42%) 오른 63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안과용 수술기구를 만드는 솔고바이오가 85원(7.8%) 오른 1175원으로 마감했다. 웅진코웨이도 1.98% 상승했다. 이들 종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황사철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사 관련주는 3∼5월 대표적인 봄철 테마주. 기상청은 이날 낮 동안에 서해안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옅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발 황사가 극심해 ‘황사주’가 테마주로 형성될 때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담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은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은행이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고위험 펀드 상품을 판매했다면 손실금액의 25%를 배상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조정 결정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11일 개최한 분쟁조정위원회에서 A은행의 주가연계펀드(ELF) 불완전 판매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손실금액의 25%를 배상하라는 조정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은행 직원이 평소 고객의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알면서도 고위험상품인 ELF 투자를 권유했고 만기 시 기초자산의 가격이 50% 하락하면 펀드손실률 역시 50%인데도 7∼8%에 한정된다고 설명한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분쟁위 관계자는 “가입신청서를 신청인이 작성하지 않고 직원이 대필 및 날인한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국내 11개 기업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윤리적 기업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FTSE4GOOD 지수에 편입된다. FTSE그룹은 삼성전기, KB금융, 부산은행, 대구은행, 동부화재, 한라공조, 현대하이스코, 웅진코웨이,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아모레퍼시픽이 FTSE4GOOD 지수 편입 기준을 충족했다고 14일 밝혔다. FTSE그룹은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 소유한 기업으로 환경보호, 인권보장, 사회적 책임 등 세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기업을 선별해 FTSE4GOOD 지수에 포함시키고 있다. 담배나 무기, 핵과 관련된 기업은 배제된다. 데이비드 해리스 FTSE 책임투자 부문 이사는 “이번에 새로 FTSE4GOOD 지수에 포함된 국가는 한국 이스라엘 등으로 FTSE가 이들 국가를 선진국 지위로 승격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FTSE4GOOD 지수 변경사항은 18일 장 마감 후 적용될 예정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미래에셋증권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를 랩어카운트로 투자하는 ‘Best ETF 랩’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품은 대표그룹주, 섹터, 지수 등 다양한 ETF에 투자해 코스피 대비 추가 투자수익을 추구하며 미래에셋증권 랩투자전략위원회의 투자전략을 기초로 운용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 수수료는 연 0.9%이며, 위탁매매수수료는 면제된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영업추진본부장은 “최근 다양한 형태의 ETF가 상장되면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아시아 및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요동치자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중제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지진 이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주식 패턴’이라는 보고서에서 1995년 일본 한신대지진 이후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주요 지진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모색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현상이 계속되는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이 의지할 것은 역사”이기 때문이다. 한신대지진 이후 발생한 대형 지진들은 4만5000명이 희생된 터키 지진(1999년), 23만여 명이 희생된 인도네시아 지진(2004년) 등 대부분 신흥국에서 일어났다. 물론 각각의 지진이 초래하는 경제·금융시장 파급효과는 같지 않겠지만 지진 발생 시 해당 국가 및 글로벌 주식 시장 반응을 통해 일정한 패턴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들 국가의 지진 이후 증시 상황을 보면 지진 발생 직후 지수가 빠졌다가 5일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후 10일 정도 시점까지 다시 하락하는데 평균적인 하락폭은 4% 수준이었다. 이후 다시 반등했다가 20일이 되는 시점에서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했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보다 주가 반응이 크지 않았으며, 하락한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2%를 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본 대지진의 경우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중동사태 등 기존의 악재들이 완화되고 있고 일본 대지진 영향이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증시를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글로벌 증시 내 불확실성이 모습을 달리하며 나타나고 있다. 주말을 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분노의 날’ 시위 무산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 합의점 도출로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는 사우디의 반정부 시위가 무산되면서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에 맞선 증산 의지를 재차 확고히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의 주요 산유국이 자발적인 증산 의지를 밝혔고, 과거와 달리 글로벌 원유시장 내 OPEC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등은 공급 차질 해소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최근의 유가 상승에 일조한 글로벌 투기자금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따라 원유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유가 안정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동안 난항을 겪던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초기 대출 여력 증가와 기능 확대 그리고 그리스 구제금융 조건 완화 등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 성공했다. 따라서 최근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재차 부각된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는 앞으로 글로벌 증시 내에서 과거와 같은 파급력을 갖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새롭게 떠오른 일본 대지진의 변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관건이다. 지진 발생 보도 직후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미국시장도 향후 피해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우려보다 크게 작용했다. 과거 유사한 재해사고 발생 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 1995년 한신 대지진 발생 때도 피해 복구를 위한 해외자금 유입으로 엔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고, 활발한 복구 활동의 전개는 1994년 0.9%였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95년과 96년에 각각 1.9%와 2.6%로 상승시켰다. 당시 국내 증시도 한 달 동안 약 5%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업종별로 전기전자, 철강,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은 차별적인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다른 국가의 재난을 가지고 이해득실을 논하기는 안타깝지만 이번 일본 지진 피해가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복구비용 유입에 따른 엔화 강세 흐름과 여진에 따른 일본 내 주요 기업들의 가동 중단 등은 일본 업체들과 상대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에는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철강, 석유화학, 건설기계, 반도체 업종이 해당할 수 있다. 다만 사고의 피해 규모와 진행 정도가 가변적이라는 사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강진 여파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이 감지되고 있어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추가적인 피해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인식과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1월 0.1%에서 2월 1.0%로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주식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시가총액회전율과 상장주식회전율이 지난달 최근 1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회전율은 9.41%, 상장주식회전율은 15.76%에 그쳤다. 시가총액회전율이 10%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만이다. 이들 수치가 이처럼 낮은 것은 주식의 거래량이 적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활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만큼 관망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신규 투자소식 등에 힘입어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750원(2.19%) 오른 3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정보기술(IT)주의 동반 하락과 함께 실적 우려로 5일째 보합 및 하락세를 보여 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패널업계의 업황 회복 강도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시장에서는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영업 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업황 회복의 지연으로 전 분기 대비 오히려 영업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 업체로 사업성을 고려할 때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4월부터는 일부 모니터 패널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출하량 증가, 원가 절감 가속화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