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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18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MBC PD수첩 ‘광우병 편’ 관련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의학적으로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PD수첩이 비만치료를 위해 위 절제수술을 받은 뒤 사망한 아레사 빈슨의 치료 경과를 생략한 채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방송했다”며 “하지만 부검을 통해 위 절제수술 후 비타민 결핍으로 생기는 뇌질환인 급성베르니케뇌병증으로 최종 확인됐는데 재판부가 유족 측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인용한 PD수첩의 보도 행태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한국인이 인간광우병에 취약하다는 PD수첩 보도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재판부의 판단도 오류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한국인에게는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광우병에 저항하는 유전자도 10%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광우병은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일부 유전자만 가지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프리온(광우병 유발 물질) 전문가들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근육, 즉 쇠고기를 섭취하더라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PD수첩이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간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94%가량 된다’는 PD수첩의 과장된 주장이 문제없다는 재판부의 판단은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협은 재판부가 의학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협회에 자문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민은행 팀장의 자살사건에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종합검사’가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사를 맡았던 담당 경찰도 “사건을 새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퇴에서부터 시작한 금융감독원과 국민은행의 ‘구원(舊怨)’이 이번 자살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표출될지 주목된다.[관련기사] ■ 막걸리 ‘천의 맛’ 비밀 와인 애호가들은 세상의 모든 와인의 맛이 다르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우리 술 막걸리(사진)는 그 맛이 그 맛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재료인 쌀만 바꿔도 달고, 시고, 쓰고 맛이 달라진다. 벼의 재배지역이나 누룩, 온도, 일조량, 양조자에 따라서도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관련기사] ■ 의협 “광우병보도 판결 부당”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MBC PD수첩의 ‘광우병 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법원의 판결에 의학적으로 수긍할 수 없다는 성명을 18일 냈다.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을 인간광우병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몰고 간 보도 등이 문제없다는 법원의 판단은 오류라는 것이다.[관련기사]■ 공개 앞둔 토리노 수의예수의 주검을 감싼 진짜 수의일까, 중세 유럽의 절묘한 위조품일까. 가톨릭계 최대 논쟁거리인 유물 ‘토리노 수의(壽衣)’가 4, 5월 44일간 일반에 공개된다. 로마 교황청이 토리노 수의의 진위에 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100만여 명이 관람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관련기사] ■ 초고가 도자기 제조공장 르포한국도자기의 최고가(最高價)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우나’가 유럽의 명품 백화점 영국 ‘해러즈’에 4월 단독 입점한다. 본차이나의 본고장 영국에 진출한 한국도자기의 진짜 목표는 중동시장 공략이라는데…. 화려한 보석으로 빛나는 프라우나의 수작업 제작현장을 살짝 들여다본다.[관련기사]}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간암조직에서만 많이 보이는 유전자 17종을 검사해 간암 환자의 재발 가능성과 사망 위험도를 평가하는 ‘온코헤파(OncoHepa)’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간암 세포 조직에서 발견한 유전자의 양과 크기를 기존 데이터와 비교해 사망 위험도와 재발 가능성을 백분율로 평가한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서울병원과 아주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에서 2005년 이전 간암 진단 환자 817명 중 651명의 암 세포주를 검체로 확보해 각 검체의 병기와 유전자 발현 정도를 현재 상태와 비교했다. 이 시스템의 재발 및 생존 예측 정확도는 각각 67%, 7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네덜란드 아젠디아사가 개발해 미국식품의약국의 시판 승인을 받은 유방암 예후 측정 프로그램 ‘맘마프린트’(50%)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박진영 대표는 “온코헤파를 올가을 출시해 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위암 대장암 자궁암 등 6대 암에 대한 예후 예측 유전자 검사 시스템을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밑 지방 재배치술을 아시나요?” 남들에 비해 불거져 나온 눈밑 지방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눈 아래가 불거져 나오는 건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유전적으로 지방이 과다해 지방을 담아두는 그릇(안와격막)이 약해서 불거져 나오는 것이다. 특히 피부의 색깔까지 거무스레하게 변화하면 ‘다크 서클’이 된다. 또 하나는 나이가 들어 안구를 지지해주는 인대가 약해지면서 안구를 아래서 받쳐주던 지방이 빠져나오는 것. 흔히 눈 아래의 피부처짐 현상을 동반한다. 수술 방법은 젊은 층의 다크 서클의 경우, 결막을 통해 지방을 둘러싼 주머니 내에서 과다한 지방 일부를 제거하는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린 주머니에 지방이 다시 차는 등 재발률이 높고 나이가 들면 눈 위가 꺼질 수 있다. 최근엔 삐져나온 지방을 안구 아래의 제자리로 보내고 다시 빠져나오지 않도록 주위를 한 번 감싸주는 수술(재배치술)을 자주 쓴다. 즉 불거져 나온 지방을 원래 위치인 안구 아래로 밀어 넣고 이것이 다시 빠져나오지 않도록 근막초라는 질긴 조직으로 지방주머니를 한 번 더 감싸는 것. 이 수술은 지방 제거로 눈 위가 움푹 꺼지고, 눈동자가 깊어져 나이 들어 보이는 현상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이은정 이정자연미 성형외과 원장은 “2006년부터 420여 명의 환자에게 재배치술을 한 결과 기존 수술법보다 재발률이 훨씬 적고 특별한 합병증도 없었다”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4∼6개월이 필요하고 수술 뒤 결막이 붓는 경우가 있으나 2주가 지나면 사라진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세브란스병원-한국기아대책-동아일보 의료봉사단이 아이티 구호활동을 마치고 27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의료봉사단은 나흘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병원에서 환자 300여 명을 진료했다. 수술을 해준 환자도 10명이나 됐다. 외국 의료팀이 같은 기간 진료한 인원보다 2배 정도 많다. 봉사단을 수술팀, 진료팀, 조제팀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인 덕택이다. 이번 구호활동은 여러 면에서 기존의 봉사활동과 달랐다. 무엇보다 의료진과 취재진이 혼연일체가 돼 환자를 살렸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의사 출신인 기자와 SBS 조동찬 기자는 직접 환자를 진료했고, 수술에도 동참했다. 의술로 도울 수 없는 연합뉴스의 한상용 기자는 손전등을 들고 어두운 수술실을 밝혔다. CNN의 산자이 굽타 기자를 포함해 미국 CBS NBC ABC가 모두 의사 출신 기자를 파견해 ‘참여저널리즘’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기자들이 취재에만 머물지 않고 봉사단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 이번 사례는 한국 재난보도의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봉사단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새로 의료봉사를 온 계명대 동산의료원 팀에 환자를 넘겨주기로 했다. 사용하다 남은 의료장비 및 의약품도 전달했다. 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끝까지 환자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에서다. 아직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가장 고마워했다. 의료봉사단의 김동수 단장(57)은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봉사 기간을 더 길게 잡았을 텐데…. 너무 일찍 끝나 아쉽다”고 말했다. 위험지역이었지만 한국 의료진에 대한 공격은 거의 없었다. 의료진과 취재진이 몸을 아끼지 않고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티인들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곳 사람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아이티에서도 꽤 큰 병원인 코뮈노테 병원에서 구호활동을 벌였다. 유엔에 등록된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아이티 지진 참사가 발생한 직후 이 기구와 접촉했다. 김 교수는 “민간단체들이 의료봉사를 갈 때는 유엔에 등록된 비정부기구(NGO)와 협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덕분에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70년 초 의대 재학생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했다. 1970년대에는 국내 빈촌을 돌며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외국 의료봉사활동은 1998년 2월 베트남에서 시작했고, 1999년 터키 대지진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긴급 구호팀에서 활동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한창 전쟁과 내전 중이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사랑의 의술’을 펼치기도 했다.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 사태 때도 마찬가지. 김 교수의 재난 지역 의료봉사도 어느덧 1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세브란스병원-한국기아대책-동아일보 의료봉사단이 아이티의 구호활동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의료봉사단은 4일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병원에서 환자 300여 명을 진료했다. 수술을 실시한 환자도 10명이나 됐다. 외국 의료팀이 같은 기간 진료한 인원보다 2배 정도 많다. 봉사단을 수술 팀, 진료 팀, 조제 팀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인 덕택이다. 이번 구호활동은 여러 면에서 기존의 봉사활동과 달랐다. 무엇보다 의료진과 취재진이 혼연일체가 돼 환자를 살렸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의사 출신인 기자와 SBS 조동찬 기자는 직접 환자를 진료했고, 수술에도 동참했다. 의술로 도울 수 없는 연합뉴스의 한상용 기자는 대신 손전등을 들고 어두운 수술실을 밝혔다. CNN의 산제이 굽타 기자를 포함해 미국의 CBS NBC ABC가 모두 의사 출신 기자를 파견해 '참여저널리즘'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기자들이 취재에만 머물지 않고 봉사단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 이번 사례는 한국 재난보도의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봉사단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새로 의료봉사를 온 계명대 동산의료원 팀에게 환자를 넘겨주기로 했다. 사용하다 남은 의료장비 및 의약품도 전달했다. 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끝까지 환자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에서다. 아직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가장 고마워했다. 의료봉사단의 김동수(57·사진) 단장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환자들이 훨씬 많았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봉사 기간을 더 길게 잡았을 텐데…. 너무 일찍 끝나 아쉽다"고 말했다. 위험지역이었지만 한국의료진에 대한 공격은 거의 없었다. 의료진과 취재진이 몸을 아끼지 않고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티 사람들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곳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심어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아이티에서도 꽤 큰 병원인 코뮈노테 병원에서 구호활동을 벌였다. UN에 등록된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아이티 지진 참사가 발생한 직후 이 기구와 접촉했다. 김 교수는 "민간단체들이 의료봉사를 갈 때는 UN에 등록된 NGO(비정부기구)와 협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덕분에 이 곳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70년 초 의대 재학생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벌였다. 1970년대에는 국내의 빈촌을 돌며 의료봉사 활동을 벌였다. 1998년 2월에는 베트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고, 1999년 터키 대지진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긴급 구호 팀에서 활동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한창 전쟁과 내전 중이었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사랑의 의술'을 펼치기도 했다. 2005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와 파키스탄 지진 사태 때도 마찬가지. 김 교수가 재난 지역 의료봉사도 어느 덧 1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포르트프랭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불꽃같은 인생을 살았던 화가 고흐는 해바라기를 큰 애정으로 바라봤다. “자연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아. 자연이 말을 걸면 내가 속기로 받아 적는 셈이지.” 그의 일곱 번째 작품 ‘해바라기’는 1987년 일본의 야스다 해상화재보험회사가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3990만 달러(약 450억 원)에 사들였다. 2002년의 자산 재평가 때는 감정가가 무려 1억 달러(약 11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 작품은 도쿄 초고층 본사 건물의 도고세이지미술관에 전시돼 있는데, 다른 작품과 수준의 차이가 너무나 큰 탓에 비평가들은 ‘인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고흐는 해바라기 외에도 여러 꽃나무들을 즐겨 그렸다. 그중 하나가 같은 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5390만 달러(약 600억 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꽃 그림으로 기록된 붓꽃이다. 정신병이 악화돼 요양원에 있는 동안 고흐는 자신을 사로잡아버린 이 꽃에 대해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황혼부터 새벽까지 나는 이 자연의 교향악에 젖어 나 자신조차 잊어버릴 지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그림들이 어떻게 수백억 원이나 하는지 짧은 소견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고뇌하던 고흐는 꽃에서 기쁨을 맛보았고, 스스로 꽃이 되었다. 꽃을 볼 때 느끼게 되는 고흐에 대한 한없는 연민이 그만한 가치를 만든 것이리라. “아빠, 왜 고흐의 꽃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지혜야. 아빠는 가장 비싼 고흐의 이 꽃들을 눈 속에서 보아왔단다. 처음에는 아무리 봐도 해바라기를 닮은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붓꽃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곳은 바로 홍채(iris)이다. 해바라기처럼 생긴 홍채는 항상 빛을 향하고 있다. 어두울 때는 빛을 향하여 동공을 활짝 열어놓다가 햇빛이 비치면 동공을 최대한 좁혀 눈부심을 막고 초점 심도를 높인다. 이때부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밀고 당기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홍채에 있는 별 모양의 수많은 주름들이 중앙의 둥근 블랙홀 동공을 중심으로 날갯짓을 한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안과 의사들만의 축복이다. “그러고 보니 해바라기와 홍채는 비슷한 점이 있네요. 그런데 붓꽃은요?” 홍채가 붓꽃(iris)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름이 같아서도 아니고, 모습이 비슷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홍채를 들여다보고 행복을 발견하려는 내가 붓꽃에 매료된 고흐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힘들고 외로운 시절이 있었다. 그때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화창한 어느 날 우연히 그녀의 눈과 똑바로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 짧은 순간에 그녀의 춤추는 홍채를 보게 되었다. 홍채에 연결된 신경의 줄을 타고 중앙에 있던 검은 동공 속으로 그녀의 마음이 투영되는 순간 난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마치 요양원의 고흐처럼 붓꽃과 하나가 됐다. 홍채는 그런 곳이다. 항상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와 같은 곳, 그리고 힘든 시절 한 남자를 감동시킨 붓꽃과 같은 곳, 그리고 해바라기나 붓꽃보다 더 소중한 그녀의 마음이 전달되는 곳 말이다.이성진 교수}

《주부 최지영(46·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눈 밑의 불룩한 지방 때문에 고민이다. 최 씨는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눈 밑의 지방 때문에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며 “그 지방 때문에 다크서클도 더 심해진 것 같고, 인상까지 심술궂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눈 밑의 지방을 제거하면 한결 나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해 봐야 지방이 일시적으로 빠지지, 1, 2년 이내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조언을 듣고는 마음을 바꿨다. 최 씨는 이런 고민을 가진 중년여성 환자가 많이 찾는다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의 드림성형외과를 찾았다. 김상태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40, 50대의 중년이 되면 피부를 열심히 관리해도 유독 눈 밑 지방은 화장으로도 커버가 되지 않을 만큼 논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며 “이 가운데 어리고 건강해 보이고 싶은 여성들이 눈 밑 지방 수술을 결심한다”고 말했다.》 ▽ 불룩한 눈 밑 지방은 다크서클의 원인=눈 밑의 불룩한 지방은 항상 피곤해 보이고 인상을 심술궂게 보이도록 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심술 맞게 보일까 노심초사하는 중년이 많다. 최 씨 또한 심술맞은 인상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눈 밑에 있는 두툼한 지방 때문이란 게 김 원장의 분석이다. 김 원장은 눈 밑 지방의 일부를 제거한 뒤, 남아있는 지방을 고르게 재배치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나이 들면서 가장 많이 변하는 신체부위가 바로 눈이다. 눈 주변의 조직과 지방층의 피부 탄력도가 떨어지면 눈 밑이 불룩해지고 피부가 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게다가 피부 노화가 원인이 돼 피하지방이 쪼그라들면 아래로 처지게 된다. 눈 밑이 움푹하게 파이고 지방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눈 밑의 근육과 혈관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렇게 해서 다크서클이 생기고, 더 짙어지는 것이다. ▽ 눈 밑 지방 다시 배치=최 씨는 김 원장을 설명을 듣고 눈 밑 지방을 다시 배치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단순히 눈 밑 지방만을 제거할 경우 지방으로 인해 처진 피부를 너무 많이 잘라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도 있고, 혹시 눈이 뒤집어지는 외반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 원장도 “눈 밑의 지방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젊어 보이는 얼굴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은 눈 밑 지방의 일부를 고주파나 레이저로 먼저 제거를 한 뒤 나머지 지방을 고르게 펴 주면서 늘어진 근육을 올려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쪽의 지방을 저쪽으로, 저쪽의 지방을 이쪽으로 옮기기 때문에 재배치 시술이라고 부르는 것. 김 원장은 먼저 최 씨의 눈 안쪽 결막(아래 속눈썹 부위)을 절개했다. 이어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의 일부를 제거했다. 다음에는 피부와 뼈를 분리한 뒤 남아있는 지방을 당겨 뼈에 실로 고정시켰다. 뼈에 고정된 지방은 곧 밑으로 흘러 전체가 고르게 납작해졌다. 최 씨와 같은 방식으로 수술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충분한 양의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하면 불룩한 곳은 들어가고, 푹 꺼진 부위는 도톰해진다. 물론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을 받았다고 해서 다크서클이나 눈 밑의 불룩한 모양이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시술의 경우 대체로 효과는 5∼10년간 지속된다. 그러나 단순히 지방만 제거하는 시술의 효과가 6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지속시간이 긴 셈이다.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은 눈 밑의 속눈썹 라인을 따라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멍이 남는다. 이 멍은 7∼10일 지나야 사라진다. 따라서 눈 밑 지방이 덜 심하고, 바쁜 직장인이라면 수술 후 3∼5일이 지나면 회복되는 ‘결막을 통한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을 시도해 볼 만하다. 이 시술은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른 편이다. ▽ 수술 후 관리법=눈 밑 지방 재배치술을 받은 최 씨는 비교적 회복이 빠른 편이었다. 수술 과정에서 생긴 멍과 부기가 사라지는 데 7일 정도가 걸렸다. 최 씨는 병원에서 아이스팩을 사용해 냉찜질을 받았다. 김 원장은 냉찜질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권했다. 최 씨는 수술 부위에 햇볕이 덜 닿도록 모자를 쓰고 산책했다. 김 원장은 “눈 밑은 피부 가운데 가장 민감하고 여린 부위이기 때문에 수술을 할 때도 어려운 편이다”며 “게다가 단순 눈 밑 지방 제거가 아닌 재배치술의 경우에는 뭉쳐진 지방을 골고루 펴서 넓적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결막을 통한 눈 밑 지방 재배치슬 또한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므로 경험이 많고 수술 노하우가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지금은 빵과 물이 아이티에 시급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장이나 사람이 살 집이 더 필요합니다.”한국 의료봉사단이 아이티로 가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아이티와 국경을 마주한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공항이다. 아이티 공항은 미국이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다. 22일 오후 11시(현지 시간) 산토도밍고 공항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월드그레이스 미션선교센터에서 백세현 센터장(65·사진)을 만났다. 백 센터장은 한국 의료봉사단을 맞아주는 첫 현지 교민인 셈이다. 백 센터장은 목숨을 걸고 아이티에 물품을 전달하려다 현지인 강도에게 붙잡혀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소리 없이 도와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거듭 묻자 백 센터장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선교사 네 명이 트럭을 타고 약품 60상자를 아이티 시테솔레유 병원에 건네주고 산토도밍고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현지인 강도 2명이 권총을 들고 차에 올라탔어요. 크게 빼앗길 것은 없었고, 지갑에 있던 150달러를 줬어요. 경찰서에 가까워지자 강도들이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소중한 기록이 담긴 카메라와 지갑은 빼앗기지 않았죠.”백 센터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1972년부터 38년 동안 선교활동을 했다. 이곳으로 온 것은 1년 반 전이다. 선교센터를 운영하며 현지인을 돕고 있는데, 지금은 선교센터가 한국인 구호팀이 아이티로 들어가기 전 여장을 정비하는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매일 10∼20명의 구호 인력이 찾아온다. 백 센터장은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만 꼬박 하루 이상 걸리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이티로 들어가면 더 고생할 텐데 교민이 이거라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하루에도 몇 차례 공항과 센터를 오가며 구호팀을 실어 나르고 있다. 백 센터장은 앞으로도 구호 활동을 하려는 한국인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낮에는 무덥지만 밤에는 시원한 날씨이므로 올 때는 반드시 긴 옷을 준비하세요. 모기가 많기 때문에 모기약은 필수입니다. 각국에서 사람이 몰려들다 보니 생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호텔 숙박비도 70달러에서 100달러로 뛰었어요.”아이티에 들어가기 전 한인 선교사 협의회(809-532-6760, www.worldgracemission.org)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태반 추출물로 만든 태반 주사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임상 연구논문이 외국 SCI급 저널에 실렸다. 지금까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갱년기장애 치료에 대한 태반주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는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강순범, 이유경 교수팀이 2006년 11월∼2007년 3월 서울대병원을 외래 방문한 폐경기 환자 108명 중 절반인 54명에겐 태반추출물로 만든 태반주사제(JBP플라몬)를 주사하고 나머지 54명에겐 가짜 약을 주사해 4주 동안의 임상 비교를 진행했다. JBP플라몬의 효과는 폐경기 여성에서 안면 홍조, 얼굴 화끈거림 등의 증상을 점수로 표시한 쿠퍼만 지수(KMI)로 평가했다. 그 결과 시험군의 경우 평균 KMI 점수가 치료 전 36.11점에서 JBP플라몬 치료 4주 후 23.81로 떨어진 반면 비(非)시험군의 경우엔 치료 전 33.62에서 4주 후 26.47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교수팀은 “치료 4주째 KMI의 감소 정도는 시험군이 12.30으로 비시험군의 7.15보다 높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며 “태반주사가 폐경기 전후 여성들에서 갱년기증상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연구 논문은 산부인과학술연구저널(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됐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이런 우라질, 개나리야, 시베리안 허스키' 등 표현과 무미건조한 성우의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의 '남녀탐구생활'. 남녀의 심리를 생활 속에서 잘 표현했다는 '남녀탐구생활'을 강북삼성병원이 환자와 병원 직원의 심리로 패러디해 홈페이지에 올린 '병원탐구생활'이 화제를 낳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이 지난해 11월 '품격 있는 병원 만들기' 선포식을 위해 5분 정도의 동영상을 만든 것이다. 첫 번째 편은 진료 대기표를 뽑아 기다리고 있는 환자를 바라보는 직원 버전. 환자는 직원에게 꼬치꼬치 질문을 던진다. 직원은 "이런 우라질, 역시 불평불만을 늘어놓네요. 다른 병원으로 가벼려, 완전 사이코 같아요. 하지만 병원의 이미지가 있으니 친절과 미소를 잊지 않아요"라고 속마음을 내비친다. 또 (바쁜 가운데 환자들이 전화번호 물어볼 때) "이런 개나리안, 여기가 114인 줄 알아"라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반대로 환자 버전에선 검사실에 10분 늦은 환자가 검사실 직원의 얼굴을 보면서 "검사실 직원의 얼굴 표정에 짜증이 더덕더덕 붙었네요.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짜증나는 얼굴을 보니 괜히 화가 나네요"라고 한다. 곧이어 환자는 주차장 문제를 들먹이고 검사실 직원이 고개를 숙이자 "앗 싸라비아 콜럼비아 나의 진상 포스는 어디에서나 먹혀요"라고 말한다. PLAY 버튼을 누르세요 사소한 것에서부터 너무 다른 환자와 직원의 입장을 재조명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병원탐구생활은 고객에게 진정으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만들었다. 대본작업 1주, 촬영 및 편집 1주 등 병원 직원들이 주말도 반납하고 제작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띈 사람은 건강의학본부 고객지원팀 김명진씨(여·28). 그녀는 배우 뺨치는 표정을 보여줘 웃음을 선사했다. 시나리오를 작성한 뇌혈류검사실의 배정철 씨는 "환자와 직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기회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남녀탐구생활을 한번도 보지 않은 교환실의 김지연 씨(여·27)가 며칠간의 연구와 연습 끝에 독특한 성우의 목소리를 재현했다. 강북삼성병원 측은 "2010년을 직원과 환자간의 소통의 벽을 허물고 품위 있는 사람들의 품격있는 병원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병원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의 생각차이, 부서간의 생각차이 등에 대한 재치 있는 메시지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규모 지하병원 건립, 세종시 첨단융합의료연구센터병원 진출, 인천 송도국제병원 운영…. 최근 서울대병원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새해부터 국내 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의 지하병원을 짓기 시작해 2012년까지 완공한다.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이 복합된 ‘지하 메디컬 플라자’로 지하 6층, 총건축면적 5만6100m²(1만7000여 평)에 달한다. 서울대병원은 1000억여 원에 이르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하병원이 들어설 공간은 현재 서울대병원(서울 종로구 연건동) 본원과 일명 시계탑 건물 중간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은 하루에 외래환자 8000여 명이 찾지만 장소가 협소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새로 건물을 올릴 터가 부족해 지하공간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하 1∼3층은 30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외래 진료공간과 관절센터, 뇌기저부 종양센터 같은 질병중심센터가 들어선다. 질병중심센터는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치료방사선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과 전문가가 참여해 환자를 보게 된다. 지하 메디컬센터는 암센터, 임상센터, 본원의 중간에 있어 3곳을 이어주는 중앙공급시설로 활용되며 수술용 로봇, PET-MRI 등 첨단의료장비도 들어선다. 또 지하 1∼3층에는 대형마트 안경원 미용실 의료기기판매 식당 기념품점도 생긴다. 지하 3층까지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천장에 유리를 깔고 전시공간과 연주공간도 만들기로 했다. 지하 4∼6층에는 총 67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생겨 주차난도 덜 수 있게 됐다. 서울대 의대는 서울대병원과는 별도로 역세권인 혜화역과 의대에서 추진하는 융합의생명 교육연구관을 잇는 지하공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본원 병원과도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로 비용만 1000억 원이 들 예정이다. 현재 290억 원 정도 확보해 놓았고 2015년 완공이 목표다. 한편 세종시에는 국내외 제약업체와 연계해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첨단융합의료연구센터병원이 들어선다. 병원 측은 “MSD, 노바티스 등 미국의 유명 제약사도 병원과 연계한 결과 신약 개발이 더욱 쉽게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의사 인력을 양성해 세종시에 필요 인원의 3분의 2 정도를 충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최근 인천시와 국제병원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해 인천시-서울대병원-존스홉킨스대와 연계한 송도국제병원을 운영하는 등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축비 4000억 원, 의료장비 비용 2000억 원 등 설립비용만 총 6000억 원에 달한다. 인천시는 병원용지와 건물 및 의료장비 등을 담당하고 서울대병원은 인력 공급, 존스홉킨스대는 병원 운영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 송도국제병원은 세종시와는 달리 연구 중심 병원이 아니라 완전히 진료 중심의 병원으로 짓는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이곳 의료진을 서울대 출신뿐만 아니라 타 대학 출신도 뽑아 인력을 양성한 뒤 파견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자살자의 사망 전 심리를 분석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심리적 부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가 처음 이뤄졌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살사망자 심리적 부검 및 자살시도자 사례관리서비스 구축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심리적 부검은 자살 등 변사(變死)의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자살자의 행적과 글, 주변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 전 일정 기간의 심리상태와 그 변화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자살의 원인을 추정한다. 개별 자살의 동기를 규명하거나 자살 예방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자살의 심리적 부검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총 15건의 자살 사례에 대해 심리적 부검을 실시한 결과 7건의 동기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보건복지가족부는 내과 치과 흉부외과에서도 장애등급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장애등급판정기준고시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 고시에 따르면 그동안 환자를 치료하고도 장애진단을 내리지 못했던 내과(류마티스분과), 치과(구강악안면외과), 흉부외과, 산업의학과 전문의도 장애 유형에 따라 장애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뇌병변장애 등급 판정 시 단순한 검사나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으로 이뤄졌던 진단기준을 바꿔 보행, 일상 생활동작 수행능력을 ‘수정 바델지수(보행상 기능장애 정도)’로 평가토록 하고 시각 및 청각장애의 검사기법을 보완했다. 바델지수는 식사, 목욕, 몸치장, 옷 입고 벗기, 배변, 배뇨, 화장실 이용, 침대 이동, 거동,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능력을 기초로 전체 장애기능 정도를 판정하는 기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장애등급판정기준 개정을 통해 의사가 장애판단을 할 때 다양한 검사기법을 통해 더욱 객관적인 평가를 하도록 했다”면서 “특히 의사가 중증 1∼3급 장애진단을 내릴 경우 장애등급 심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의사가 1∼3급 장애진단을 받으려는 환자에게 진단서만 떼어주면 됐지만 앞으로는 이들 환자에게 장애등급 적정성 확인을 위한 장애진단서, 검사자료, 진료기록지 등을 모두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개정된 장애등급 판정기준을 개별 의료기관에 발송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복지부는 내년 2월 19일부터 얼굴에 심각한 변형(안면기형)이 생겼거나 장기이식을 받았을 경우에도 장애등급 판정을 받고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연금 장애판정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얼굴에 손바닥 크기의 변형이나 눈 코 입 중 한 곳이 절반 정도 상실되는 등 안면의 심한 추형이 개선되지 않았을 때 취업 및 대인관계가 제한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점을 감안해 정도에 따라 장애 2∼4급을 인정하도록 했다. 또 폐 신장 심장 간을 이식받을 경우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장애 4급을 인정토록 했다. 신장장애로 주 2회 투석하는 경우에는 증세 수치에 관계없이 장애 2급이 인정된다. 장애연금은 국민연금 가입 중에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했을 때 치료 뒤에도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남아있는 경우에 1∼4급으로 분류해 지급된다. 10월 현재 월 6만9000여 명에게 283억 원이 지급되고 있다. 바뀐 장애등급 판정기준과 장애연금 내용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www.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강북삼성병원은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앞으로 장기간 축적될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의 발생원인, 건강검진과 진단검사의 국제 표준화를 공동 연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이 강북삼성병원에 ‘코호트 연구’를 먼저 제의해와 이뤄진 것. 코호트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만성질환의 원인을 규명해 질병의 예방과 예측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령 한 환자를 5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조사하면서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 ‘담배가 폐암을 유발한다’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 같은 중요한 의학적 사실들은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MOU 체결을 통해 존스홉킨스는 코호트 연구 노하우를 강북삼성병원에 전수하고, 강북삼성병원은 연구 활용을 위한 임상 통계를 존스홉킨스에 제공할 계획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번 코호트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30만 명의 대상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20년간 장기 추적할 계획이다. 한원곤 강북삼성병원장은 “매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9만 명 정도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건강검진자 대부분이 30∼50대 직장인이라는 점에서 장기 추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미국에서 의학적 연구는 대부분 백인과 흑인 중심으로 이뤄져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별로 없었다”면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만성질환 원인을 찾기 위해 20년간 진행될 이번 연구를 통해 식습관, 생활습관, 직장생활 패턴이 어떻게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내년에는 어떤 부동산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전세금은 내년에도 계속 오를까. 아파트나 토지의 가격 상승률은 얼마나 될까. 내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뭘까. 대형 건설사 15곳의 주택 담당 임원과 부동산 시장 전문가 15명 등 모두 30명에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물었다. 이들이 전망하는 2010년 부동산 시장과 유망 투자처를 소개한다.■ 5년새 매출 32% 늘었지만 고용은?최근 5년간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은 계속 늘었지만 이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용 없는 성장’의 그늘이 점차 커지는 것이다. 공장 자동화, 공장의 해외이전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의 성장과 고용의 증가를 동시에 이룰 묘안은 없을까. ■ 화폐개혁 20일째, 북한에선 어떤 일이북한이 전격적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 20일이 넘었다. 초기에 술렁이던 민심은 점차 진정단계에 들어섰고 주민들은 장마당을 할 것이냐, 월급쟁이를 할 것이냐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화폐개혁을 통해 시장경제활동을 억누르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는 얼마나 먹혀들고 있을까. ■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 팍팍 올려주세요올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이 부쩍 줄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일 시작한 ‘희망2010나눔캠페인’은 18일까지 721억 원이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억 원이 감소한 것. 연일 추운 날씨 속에서 온정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때다. ■ 장미란 “민기-민혁아 희망을 들어라”경기장 속 사진에서만 보던 장미란 선수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역도선수 형제. 훈련방법과 슬럼프 극복법 등을 꼼꼼히 물어보던 그들은 선수촌을 나서며 외쳤다. “꼭 미란 누나처럼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될 거예요.” 장 선수가 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 비결은 무엇일까. ■ ‘겨울 불청객’ 전립샘 비대증“예전에는 오줌발이 남 못지않았는데 이젠 잘 나오지도 않아….” 겨울철이 되면 전립샘 비대증 때문에 화장실에서 남몰래 고민하는 남성이 많다. 대한전립선학회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전립샘 비대증 환자는 가을철부터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다.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읍소… 막무가내… ‘요지경’ 스토브리그프로야구 시즌은 끝났지만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올랐다. 스토브리그의 핵심은 단연 연봉협상. 더 받으려는 선수와 덜 주려는 구단 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읍소형, 막무가내형, 협박형 등 다양하다. 8개 구단 연봉협상 담당자들이 털어놓는 애환과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비만 자녀를 둔 부모는 겨울방학이 되면 불규칙한 생활로 아이의 비만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방학 중 자녀의 식습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비만을 막을 수 있을까. 가족 중 비만이 있는 아이에게만 식이요법을 강요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비만 어린이는 가족의 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식이요법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튀김 요리는 피하고 요리할 때는 구이나 찜의 형태로 조리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챙겨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살 빼기에 집착해 음식량만을 줄이거나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강요하면 올바른 성장을 방해해서 키가 크지 않거나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식이장애가 생길 수 있다. 소아비만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은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식습관을 서서히 변화시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비만이면서 공복혈당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 지방간 증세가 있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도록 하고 식사 때에는 식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뷔페는 고지방, 고당질 식사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과식으로 식습관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뷔페에 갔을 때는 채소나 달지 않은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우유가 발육성장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우유에 포함된 유지방도 과량 섭취하게 된다. 우유는 물 대용으로 먹이기보다는 간식으로 먹이고 가급적 저지방 우유로 바꾼다. 하루 2번 정도 간식을 주고 저지방 우유나 플레인 요구르트, 토마토, 당근, 오이, 브로콜리 같은 채소, 과일이 좋다. (도움말=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조금 더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시작한 ‘희망 2010 나눔 캠페인’의 모금액이 18일까지 7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억 원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사랑의 온도는 18일 기준으로 지난해 36.8도에서 올해 32.6도로 낮아졌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은 “지난해에는 18일까지 하루 평균 42억6000만 원이 걷혔는데 비해 올해는 40억 원이 모금됐다”며 “지난해에는 23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랑의 온도계가 펄펄 끓었으나 올해는 1000억 원 돌파 시점이 훨씬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부자별로는 개인 114억 원, 기업 6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144억 원, 기업 623억 원에 비해 낮아졌다. 주로 개인들이 기부하는 ARS 모금은 올해 1억8000만 원(9만567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000만 원(13만5746통)에 비해 33.3% 줄었다. 김 실장은 “2개월(12월, 1월) 동안 펼쳐지는 희망캠페인 모금액의 70%가 12월에 모이는 만큼 12월 31일까지 1800억 원을 모금해야 올해 목표인 2212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며 “올해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연말까지 아직 2주 정도 남아있는 만큼 기업과 시민의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모금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왔다. 지난해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에서는 2096억 원(목표액 2085억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00.5도를 기록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볼 살이 너무 많아서?… 나노레이저 1시간 쬐면 “나도 V턱선”정교한 ‘아큐스컬프’ 시술… 살 심하게 찌지않는 한 효과 쭉~《직장인 정혜민 씨(38·여·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는 얼굴살 때문에 고민이다. 둥근 얼굴형에 볼 살이 통통한 정 씨는 “날렵한 턱선은 남의 일”이라며 “남들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살이 빠지던데 나는 빠지지 않고 처지면서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주변에서는 수술을 권하기도 하지만 겁이 많은 정 씨는 쉽게 결정내리지 못한다. 정 씨에게 알맞은 턱선 시술법은 없을까.》○ ‘엣지’ 있는 턱선 만들기 정 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 로즈피부과 배지영 원장과 얼굴형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상담 중 많은 여성이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쉽고 안전하게 엣지 있는 턱 선을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엣지(edge)는 가장자리, 날카로움이라는 뜻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또렷한 얼굴선을 만든다는 뜻으로 사용돼 ‘엣지 성형’으로 통한다. 요즘 엣지 있는 얼굴선을 가진 여자 연예인 중에는 김혜수와 김소연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김혜수는 드라마 ‘스타일’에서 ‘엣지녀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김소연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V라인’ 얼굴선으로 자신감 넘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엣지 있는 얼굴선은 옆모습에서 확실히 구분된다. 이마는 동그스름하고 입체감이 있고 턱 선은 갸름하고 우아하게 보인다. 엣지 있는 턱 선을 만드는 수술은 뼈를 자르고 다시 접합하는 수술,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 등이 있지만 수술 뒤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수술 부작용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다. 또 노화가 진행되면서 주변 조직이 위축되면 보형물이 두드러져 보일 우려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기도 한다. 지방흡입 수술로 턱의 지방을 제거할 수도 있지만 얼굴은 멍이나 부기가 드러나는 부위이고 정교한 시술이 요구된다는 점 때문에 직장인 정 씨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 작고 정교한 지방 제거에 적당 배 원장은 정 씨의 발달한 볼 지방은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이용해 녹이고 턱 끝은 필러를 넣어 전체적으로 갸름한 엣지 있는 턱 선을 만들기로 했다. 아큐스컬프는 정교하게(accurate) 조각(sculpt)한다는 뜻. 얼굴에 시술하는 경우는 피부가 탱탱해지는 부가적인 리프팅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큐리프트’라고도 불린다. 아큐스컬프는 세계 최초로 144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의 파장으로 개발된 레이저로 이 파장은 지방세포와 물에 대한 선택적 흡수도가 높아 지방용해가 쉽게 일어나고 리프팅 효과가 좋다. 아큐리프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 인증(CE)을 받아 인체에 안전하다. 아큐리프트는 뱃살이나 허벅지살 같이 넓은 부위보다는 얼굴 살처럼 범위가 작고 정교한 지방 제거가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특히 팔자주름 위로 지방이 늘어진 경우, 입 옆으로 축 늘어진 볼 살 및 이중턱 교정에 효과적이다. 시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했다. 배 원장은 정 씨의 볼 위에 제거할 지방 부위를 디자인하고 피하지방층에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쏘아 지방을 녹인 후 녹은 지방을 주사기로 흡입했다. 그리고 턱 끝에는 필러를 주사해 전체적인 턱 선이 좀 더 날렵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국소마취로 1시간 동안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턱 끝도 보강했다.○ 시술 2, 3일 후 일상 복귀 가능 정 씨는 시술 직후 약간의 부기가 있음에도 통통하던 볼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원하던 턱 선이 살아난 것을 확인하고 신기해했다. 약간의 부기가 있었지만 시술 2, 3일 후에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 배 원장은 “지방분해 주사와 달리 1번 시술하면 살이 심하게 찌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시술 시 진피층과 지방층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리프팅 효과가 있어 팔자주름, 처진 얼굴 살 교정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아큐스컬프 레이저의 경우 아스피린 계통의 진통 소염제나 혈액응고 저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멍이 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탄력이 심하게 저하된 사람이나 평소 얼굴이 많이 붓는 사람은 부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회복기간을 좀 더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척추관 협착증, 척추 고정 안해도 되는 새 시술법 개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역동적 고정술(연성 고정술)’이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역동적 고정술은 기존 고정술과 달리 척추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해 인접 척추의 변성을 예방하는 수술법이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더조은병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척추관 협착증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역동적 고정술을 실시한 결과 수술 주변 부위의 재발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로 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는 2명 정도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인성 척추 질환으로 대부분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오히려 감소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당기고 저린 듯한 느낌이다. 또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시리고 저려 오는데 잠시 쪼그리고 앉아 쉬면 증상이 없어져 다시 걸을 수 있다.민간 해독 약재 민들레, 간독성-중금속 제거에도 탁월 민간에서 해독 약재로 쓰이는 민들레가 간독성과 중금속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재관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6월∼11월 민들레 추출물의 해독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민들레의 간독성 해소 및 중금속 제거 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실제로 민들레의 해독 능력이 좋은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세포 실험 및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국내에서 자생하는 민들레 추출물의 다이옥신 TCDD에 의한 간독성 해소 효과를 살펴봤다. 세포 실험에서 민들레 추출물은 TCDD에 의한 세포성장 저해를 78.5% 회복시켰고 세포괴사 억제율이 67.8%에 이르는 등 탁월한 세포 보호 효과를 보였으며 간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촉매효소를 47.2%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금속인 카드뮴 제거율도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황 교수는 “간세포주 및 동물모델을 이용하여 TCDD로 유도된 간독성 해소 능력을 평가한 결과 민들레 추출물은 전체적으로 우수한 해독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인체 적용 실험을 통해 구체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도출한다면 민들레의 간기능 개선 소재로서의 산업적 응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첫 국산화… 암 진행중인 환자 치료에도 효과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백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영봉 교수(동물생명공학) 연구팀과 서울대 약학대 오유경 교수팀은 신개념 자궁 경부암 유전자 백신(AcHERV-HPV)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 사망률 2위로 성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자궁경부를 감염시키면 잠복기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는 병이다.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해 줄 뿐 아니라 암이 진행되고 있을 때도 치료에 효과가 있다. 김 교수는 “사람 몸 속에 있는 레트로바이러스(HERV) 수용체의 원리를 이용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바이러스가 늘어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자궁 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가다실과 세바릭스 두 제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20만 원 정도 하는 고가인 데다 3차례에 걸쳐 맞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 내용은 세계적 백신 권위지인 ‘Vaccine’지 인터넷판에 최근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