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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의 재정이 2001년에 이어 또다시 고갈 위기에 놓였다. 올해 적립금 2조2586억 원이 내년에 바닥나면 건보재정은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엔 국민이 부담하는 의료비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살펴본다. ■ 내년 보급될 전기버스 타보니‘배기가스가 없으니 환경에 좋겠다’는 생각으로 탑승했다. 그런데 그보다는 부릉부릉 엔진 소음과 덜덜거리는 진동이 없는 ‘쾌적함’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일부 노선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전기버스를 타고 경기 화성시 일대를 돌아다녀 봤다.}
해외에서 유입된 세균성이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을 앞둔 해외 여행객의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6월 14일 기준으로 사람에게 구토 고열 복통 설사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성이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93건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수가 총 26건으로 28%를 차지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전체 세균성 이질 신고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 미만이었지만 2007년 이후부터 20% 이상 늘었다. 세균성이질은 세균 수가 10∼100개만 돼도 감염이 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아 조기 진단 과 전염 방지 조치가 필요한 1군 법정전염병이다. 특히 조만간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돼 세균성이질을 비롯한 설사질환의 유행 지역인 아시아 국가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2001∼2008년 해외에서 유입된 세균성이질 환자 214명의 추정 감염국가를 보면 태국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각각 39명, 중국이 31명 순이었다. 대부분 휴가철이나 방학 기간인 1∼2월, 5∼8월에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위험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끓이고 익히고 직접 껍질을 까서 먹는 음식은 안전하지만 얼음이나 밀봉되지 않은 용기의 음식, 껍질째 먹는 과일(딸기, 토마토, 포도 등)은 조심해야 된다. 한편 올해 국내에서 신고된 말라리아 발생 환자는 총 28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파주시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강화군 17명, 경기 연천군 15명 순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말라리아 발생 지역이 모두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북한에서 유입된 모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지역에선 9월까지 야간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모기기피제, 긴소매 옷 등을 준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질병관리본부는 29∼30일 대구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평가대회’를 열고 신종플루 방역에 힘쓴 이두익 인하대 의대 교수(전 대한병원협회 신종플루대응본부장)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414명에게 훈포장, 표창을 줄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만원의 행복, 여러분의 동참이 자선병원 설립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24일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사진)의 방엔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냄새가 가득 풍겼다. 그를 만나러 온 사람은 그가 직접 타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최소 1만 원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 이 의료원장은 “우리 사회엔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의료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이들을 위한 자선병원을 세우자는 목표 아래 ‘1만 원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옆 옛 강남성모병원을 리모델링해서 자선병원을 내년 하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규모는 100병상으로 병원 설립 비용만 150억 원이 든다. 병원 운영 적자는 각오하고 진행하는 일이다. 이 의료원장은 한 달에 한 번 롯데백화점에 가서 커피를 사온다. 메뉴는 신부인 그가 1985년부터 5년간 로마에 유학했을 때 즐겨 마신 에스프레소 한 가지다. 한 달에 40만∼50만 원인 커피 값은 전적으로 그가 낸다. 3월부터 시작한 ‘1만 원 모금’은 벌써 1300만 원을 넘었다. 이 의료원장은 “의료원장이라는 직책이 폭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1억 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모금의 의미를 알자 부산에서 치과로 개업한 친구가 200만 원, 72세 미국 교포가 500만 원을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자선병원 운영이 쉽지 않겠지만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진과 의료기기를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선병원을 위해 동참하는 조그만 손길 하나하나가 자선병원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2009년 취임한 이 의료원장은 윤리신학 박사로 교황청 생명학술회 회원이며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운영위원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가톨릭대 교수와 생명대학원장을 지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피 한방울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히 혈액응고수치 확인◆한국로슈진단은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간편하게 혈액응고수치(INR)를 알 수 있는 의료기기 코아규첵XS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아규첵XS는 병원을 찾아 주사기로 피를 뽑을 필요 없이 피 한 방울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50만 명에 이른다. 박철세 한국로슈진단 상무는 “장기간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자신의 INR 수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02-550-12792mm 병변도 진단 가능한 CT첫선… 방사선 피폭량 75∼90% 줄여◆의료기기 업체 도시바는 빠르고 정밀한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인 640 MSCT를 국내에 출시했다. 기존의 CT로는 발견하지 못했던 2mm의 병변까지도 진단할 수 있다. 640 MSCT는 한 번의 튜브 회전으로 최대 256장의 영상을 제공하던 기존의 CT에 비해 2.5배나 많은 640장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한번의 검사로 뇌실질 영상과 뇌혈관의 동정맥 영상, 뇌관류 영상까지 5분 이내에 얻을 수 있다. 또 방사선 피폭량도 75∼90% 가량 감소시켰다. 640 MSCT는 2007년부터 현재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브리검 앤 여성병원 등에서 사용 중이며, 전 세계에 200대 이상 설치됐다. 02-860-8054}

건조한 눈에 식염수를 넣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눈물의 특성과 비슷하게 만든 다양한 인공 눈물 안약들이 등장했다. 방부제 없이도 안약을 잘 보전할 수 있는 특별한 통이 개발됐다. 눈 주위에 뿌려서 건조한 눈 환경을 개선시키는 안약도 나왔다. 대개 이러한 눈물 안약들은 검은자(각막)를 마르지 않게 코팅시켜 주는 다당류의 점탄성 물질로 되어 있다. 최근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안구건조증 안약으로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남성호르몬과 눈물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1986년 미국 하버드대의 설리번 교수팀은 쥐를 거세한 뒤 눈물을 미세한 유리관으로 모았더니 눈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눈물샘을 보호하던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사라져 쥐의 눈물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했다. 1999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의 워런 교수팀은 암토끼의 난소를 제거한 후 눈물샘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눈물샘 세포들이 5시간 뒤부터 죽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 염증세포가 생긴 것을 관찰했다. 이 토끼는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워런 교수는 토끼의 눈물이 말라버린 이유를 안드로겐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의 몸에는 두 종류의 호르몬이 모두 존재한다. 여성호르몬은 안드로겐으로부터 만들어지는데,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어떤 호르몬이 열쇠를 쥐고 있느냐에 있는 것이다. 2004년에 같은 팀의 아차롤로 박사는 난소를 제거한 토끼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사했더니 놀랍게도 눈물샘의 구조와 기능이 거의 보존됐다. 결국 눈물샘의 눈물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똑같이 관여를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거세를 한 쥐의 눈물은 왜 반만 감소했을까. 난소를 제거한 토끼의 눈물은 왜 완전히 말라버렸을까. 혹시 숫쥐에게 있는 여성호르몬이 눈물샘을 일부 보호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암토끼의 남성호르몬은 눈물샘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못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최근 점액을 만들어내는 흰자(결막)에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여성호르몬이 눈물의 양뿐 아니라 질 좋은 눈물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6년 독일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에게 안구건조증이 더 많았고 그 시기에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은 눈이 더 건조했다. 또한 40세 이전에 난소의 기능이 상실된 환자에게서 심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보안경을 쓰고, 눈물 안약을 사용하며, 따듯한 눈 찜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눈물 안약으로 개발하여 임상실험 중이라는 소식은 폐경기 여성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데 희소식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안드로겐 안약이 아니다. 어쩌면 이 시기야말로 안약보다 더 좋은 호르몬을 가진 인생의 동반자가 여성의 부족한 눈물을 채워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이성진 교수}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고정하는 힘줄의 일종인 회전근개의 일부가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요즘 골프 야구 등 중년층이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서 많이 생긴다. 증세는 오십견과 비슷하다. 방치하면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져 어깨가 고정되지 않고 불안정해지면서 어깨를 거의 움직일 수 없다. 또 어깨관절염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이에 맞도록 운동량을 조절하고, 갑자기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던지는 자세는 자제한다. 운동시작 전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관절부위를 유연하게 만든다. 초기단계에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로 치료하고,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수술을 한다. 관절 내시경수술은 1cm 정도만 절개한 뒤 관절 내부를 내시경으로 보면서 어깨의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법이다. (도움말=이승용 서울 튼튼병원 원장)}

전후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장(사진)이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8차 한국임상암학회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년. 전 회장은 가톨릭대 의대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전임의, 미국 국립암센터 수석연구원, 뉴욕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꺾으면서 응원 열기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거리 응원과 밤샘 응원으로 허리, 어깨, 목덜미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응원은 해야겠는데 허리와 목의 고통을 덜 순 없을까. 장시간 앉아서 응원하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세가 흐트러진다. 상체를 구부리고 엎드린 자세, 옆으로 비스듬한 자세, 다리를 꼰 자세 등이 대표적으로 잘못된 자세다. 이런 자세는 허리디스크나 각종 척추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앉은 자세에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앉을 때는 맨바닥보다는 간이의자를 구해 앉는 게 좋고, 등받이 의자가 가장 좋다. 앉을 때 허리와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허리가 굽지 않는 자세가 되게 해야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만약 맨바닥에 앉아서 응원할 때는 방석을 절반 정도 말아 엉덩이에 깔고 앉는다. 방석을 접어서 엉덩이 밑에 넣으면 척추의 원래 모양인 S라인이 유지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게 된다. 방석이 없으면 두꺼운 옷이나 천, 수건 등을 말아 깔고 앉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푹신한 안락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 부위에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김동윤 분당척병원 대표원장은 “바른 자세로 앉아 있더라도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에 무리가 간다”면서 “전반전이 끝난 후나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시간마다 틈틈이 허리를 펴거나 팔을 쭉 뻗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어깨와 허리통증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양반다리로 앉으면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지고 허리근육이 과도하게 일을 하게 돼 근육피로가 생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증축·리모델링 완공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병원 3층 강당에서 증축과 리모델링 완공을 기념하는 봉헌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증개축 공사는 지난달 말 마무리됐다. 병원은 심장혈관촬영실, 강당, 교수연구동을 신설하고 전공의실, 치과종합클리닉, 산부인과 외래 등을 확장했다. 응급실도 독립진료구역을 확보했으며 병상은 112병상에서 126병상으로 늘었다. 박진오 병원장은 “이번 공사로 병실 부족이 완화되고 필요한 검사실과 클리닉을 개설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얼굴장애 어린이 대상 ‘밝은 얼굴 사생대회’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립중앙의료원과 ㈜LS네트웍스 후원으로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2회 밝은 얼굴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안면기형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화상이나 사고 등 후천적인 변형으로 치료를 받은 얼굴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 전원에게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주며 대상 2명 등 입상자 44명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준다. 대한성형외과학회 홈페이지(www.plasticsurgery.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02-3472-4254)나 e메일(kprs@chollian.net)로 제출하면 된다. ■ 13가지 폐렴구균 폐질환 예방 백신 출시한국와이어스는 영·유아 및 소아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리베나13은 기존에 사용했던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에 포함돼 있는 7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에 6가지를 추가해 총 13가지 폐렴구균 폐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급성중이염 예방 효과도 있다. 프리베나13은 폐렴구균 혈청형 3, 6A, 19A를 포함한 유일한 폐렴구균 백신으로,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 19A와 6A로 인한 폐렴구균성 침습질환에도 예방효과가 있다.}

건강검진에서 눈에 이상이 있는 57세 여자가 방문했다. 인사를 드리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녹내장이 있답니다”라며 눈 속 망막(안저)을 찍은 사진을 건넸다. 사진을 쓱 보며 “녹내장 의심소견이 있네요”라고 하자 놀라면서 “아, 정말 있나요? 사진에 나오나 보죠?”라고 말했다. 안과의사에게 눈 속 사진 하나로 녹내장을 진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청진기로 심장이나 폐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배를 눌러보고 어느 부위에 염증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만큼 쉽다. 실은 망막 사진만 보면 백내장, 녹내장, 당뇨병, 고혈압, 고도근시 등 망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질환들을 찾아낼 수 있다. “비밀을 알려 드릴까요?” 사실 비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쉽다. “큰 컵을 찾는 겁니다.” 사진엔 노랗고 둥근 디스크 모양의 시신경유두가 있다. 그 속에는 작고, 흰 부분이 있는데, 마치 컵(cup)처럼 움푹 들어가 있다. 디스크 직경에서 컵의 직경이 차지하는 비율이 40%까지를 정상으로 본다. 이 환자는 컵의 직경이 디스크의 70%나 됐다. “녹내장이 있을 때 왜 컵이 커지는 겁니까?” “녹내장은 눈의 압력(안압)이 높아지는 병입니다. 평상시 눈 속에서 생긴 물이 눈 바깥으로 빠져나가서 안압을 일정하게 맞춥니다.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부드러운 시신경이 눌려 중심 부분이 움푹 파이게 됩니다. 컵이 클수록 안압으로 시신경이 많이 손상되었다는 뜻이지요.” “안압은 정상이라고 하던데요?” “원래는 안압이 높아야 녹내장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요즘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안압이 높지 않은데도 녹내장처럼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됐습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하는데, 일본과 한국에 많아요.”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 다음으로 실명을 많이 일으키는 병이다. 컵이 클수록 시야가 좁아지는데 디스크 전체가 컵처럼 파이면 실명된다. 조기에 발견해 하루에 한두 번 안약을 넣으면 10명 중 9명은 실명을 막을 수 있다. 40대에 녹내장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안저 사진에서 녹내장이라는 증거가 또 있나요?” “시신경 주위에 작은 출혈이 있는 경우(삼각형), 두 눈의 컵 크기가 다른 경우, 시신경유두 주위에 부채꼴 모양의 그림자가 있는 경우(화살표)입니다. 모두 시신경 손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녹내장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진 하나로 녹내장을 찾아내는 비법은 바로 큰 컵을 찾는 데에 있다. 이제 여러분도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다.이성진 교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 D-4일.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까지는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온 국민이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로 변신할 시간이다. 단순한 축구 관전을 넘어 온 국민의 축제로 자리 잡은 월드컵 응원 문화.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무언가 2% 부족했던 이들을 위해 1박 2일 응원까지 등장했다는데…. 좀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응원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알아봤다.■ 北김정은 후계구도 이상북한 지도부가 최근 ‘김정은 우상화 금지령’을 내렸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달아 ‘3대 세습’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7일 이례적으로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런 궁금증이 풀릴지 관심이다.■ 진보교육감 시대 ‘뜨거운 감자’ 무상급식6·2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6개 시도 중 강원도를 제외한 5곳에서는 민주당이 시도 의회를 장악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시장, 도지사가 반대해도 진보 진영이 전면 무상급식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렇게 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 코스닥 휘젓고 다닌 조폭과거 조직폭력배들의 주무대는 거리의 뒷골목이었다. 유흥업소나 도박장을 운영하고 ‘보호비’ 명목으로 업주들에게서 돈을 뜯는 게 주업(主業)이었다. 하지만 요즘 조폭들은 코스닥시장의 기업사냥꾼으로 변신하고 있다. 사채로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를 뻥튀기한 조폭이 검찰에 적발됐다. ■ 재정위기 헝가리, 제2 그리스 되나국제사회가 불안한 눈길로 헝가리를 바라보고 있다. 8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중도보수 정권 스스로 ‘재정위기가 심각하다’고 실토하고 있기 때문. 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의 하나일까, 아니면 정말로 헝가리가 ‘제2의 그리스’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가상현실로 알코올의존증 고친다영화 ‘아바타’의 흥행으로 3차원(3D) 영상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3D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알코올의존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한덕현 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음주 혐오자극 훈련이 음주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 신용카드 혜택 100배 누리는 법누구나 지갑에 1장 이상은 갖고 있는 신용카드. 하지만 이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요령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소비자는 많지 않다.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카드 혜택 100배 누리기’라는 이름으로 할부, 리볼빙 결제부터 포인트 활용법까지 신용카드 사용의 핵심비법을 공개했다.}

《김모 씨(35·강원 화천군)는 8세 때 뜨거운 숯 위로 넘어져 양손과 팔꿈치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오른쪽은 손바닥부터 팔꿈치까지 피부가 오그라들면서 바깥쪽으로 뒤틀렸다. 왼손은 엄지와 검지를 뺀 세 손가락이 손바닥에 들러붙었다. 세면이나 숟가락질은 겨우 할 수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한 다른 활동은 거의 불가능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27년 가까이 방치했던 화상 흉터를 없애기 위해 최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쉽지 않았다. 피부 이식만 3차례 해야 했다. 모든 수술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났다. 김 씨는 평생소원이던 젓가락질을 서툴게나마 할 수 있게 됐다.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수술을 했더라면 뼈가 뒤틀리는 장애는 없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는다.》○ 손발 화상이 특히 후유증 심해 손과 발이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채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떤 부위보다 활동량이 많다. 신체 가운데 가장 부지런히 사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화상 사고에 노출될 확률도 그만큼 높다. 또 다른 부위보다 관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피부와 뼈 사이의 공간이 적다. 일단 화상을 입으면 후유증이 심할 수밖에 없다. 손발 화상환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고통도 크다. 특히 손은 얼굴과 함께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는 부위다. 화상 흉터 때문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거나 위축될 수 있다. 화상으로 인해 손을 제대로 쓸 수 없다면 부작용은 더 크다. 무엇보다 손이 자유롭지 못해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 직장인의 경우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많은 화상환자들이 퇴원한 후에도 불안, 우울, 무력감, 분노, 죄책감, 낮은 자존감 등으로 고통을 겪는다. ○ 성형수술은 6개월 이후 받아야 화상을 당해 피부가 오그라들거나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 누구나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싶어 한다. 화상 사고 이후 즉각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화상을 입은 후 곧바로 성형수술을 할 수는 없다. 보통 수술은 6개월∼1년 후에 실시한다. 붉고 딱딱하며 두터운 흉터 조직이 이 기간이 지나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되면 제거해야 할 흉터 부분이 많이 줄어 피부를 이식하는 면적도 작아진다. 이 ‘유예기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하면 피부 이식 과정이 복잡하고 출혈도 많으며 수술 결과도 좋지 않다. 유아나 어린아이는 정상 피부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흉터 조직의 성장 속도가 훨씬 더디다. 따라서 1차 수술 외에 성장하는 속도를 봐 가면서 단계적으로 2차와 3차 수술을 해야 한다. ○ 손발 화상성형 수술방법 6개월 이상 기다린 후 성형수술을 받는다 해도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화상으로 오그라든 피부를 펼쳐주고, 모자란 피부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 있는 피부를 떼어다 붙인다. 이 피부이식술이 가장 널리 시행되는 시술이다. 손과 발은 화상으로 인대나 근육도 상하기 쉽다. 이 경우 활동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피부 이식을 넓게 하는 경향이 있다. 대체로 화상 부위에 피부 두께가 가장 비슷한 사타구니 주변의 피부를 떼어 내 이식한다. 만약 수술이 허술하게 이뤄지면 손발 피부와 유사한 피부를 다시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첫 수술 때부터 세밀하게 작업이 이뤄지도록 전문적인 병원을 잘 찾는 게 중요하다. 전기 화상 등 심한 화상으로 인대나 뼈가 노출됐다면 다른 피부를 떼어내 이식하기보다 바로 옆에 있는 조직을 활용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때로는 현미경을 통해 보면서 혈관을 연결함으로써 조직을 보충하는 시술도 한다. 화상의 정도가 심하면 손가락이 절단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엄지와 검지가 절단되면 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 두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손이 제 역할을 하는 비중이 60%가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손가락이 절단되면 손가락의 길이를 늘이기 위한 시술이 필수적이다. 뼈의 길이를 늘이기 위해 이미 잘린 손가락을 다시 연결하는 시술을 한다. 잘린 손가락은 관절이 없기 때문에 수술이 끝나도 구부리거나 펴는 등 완전한 기능을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물건을 잡는 등 최소한의 기능은 할 수 있다. 손이 제 기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도 신경 써야 한다. 치료 후 색소가 탈색돼 흉터가 보기 싫게 남았을 때는 특수 피부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도움말=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성형센터 장영철 교수)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화상환자 생활 수칙① 자외선 차단제와 옷, 모자를 이용해 흉터 부위의 피부착색을 막는다. ② 흉터 부위를 청결히 하고 보습제를 발라 항상 부드럽게 유지한다.③ 관절 부위는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매일 꾸준히 스트레칭을 한다. ④ 정기적으로 명상과 취미 활동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⑤ 화상흉터를 성형할 때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다.}
공부 잘하는 약, 몸짱 약, 다이어트 약…. 알고 보면 마약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서 ‘마약류 바로 알기’를 주제로 생활 속에서 오용하는 마약류 계열 의약품의 부작용을 알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학원가 고시원 등에서 유통되는 ‘공부 잘하는 약’이 사실은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라는 것. 이 치료제를 정상인이 복용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우울성 신경증, 수면발작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남성 성선(性腺) 기능저하 치료제에 쓰이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도 매력적인 몸매를 만드는 ‘몸짱 약’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 약은 신경과민, 호르몬 교란, 황달, 간 기능 이상,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중국 등에서 불법 수입되는 다이어트 제품 ‘슈즈러’에는 마약류인 마진돌(Mazindol), 비만 치료제 시부트라민(Sibutramine), 발암 우려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페놀프탈레인(Phenolphthalein) 등이 함유돼 있다. 또 우울증 주부와 연예인 지망생, 의료계 종사자 등이 피로회복제로 프로포폴을 이용하고 있다. 프로포폴은 수면내시경 등을 위한 전신마취제로 오용하면 흥분과 환각, 다행증(행복감이 지나쳐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증상) 등을 유발시킨다. 일부 국내 의원의 마약 불감증도 문제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 B정신과는 체중감소를 위해 내원한 환자에게 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펜테르민’과 ‘펜디메트라진’을 직접 투약하다 적발되기도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세계보건기구가 ‘금세기 최대의 재앙’으로 꼽은 질환은 바로 흡연. 미국정신의학회는 흡연을 엄연한 질병으로 구분한다. 국제질병코드에서도 흡연을 ‘정신적 의존성 행동장애’라는 질병코드를 명시하고 있다. 결국 흡연은 국내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최대의 질환인 셈.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단현상을 줄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금연보조제를 알아본다.》◆ 금연 요령- 가족과 친지, 친구들에게 금연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는다.- 새로운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고 적당한 레크리에이션이나 운동을 즐긴다.- 금단증상이 있는 동안은 되도록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재떨이, 라이터, 성냥을 치워버린다.- 식사 후에는 즉시 양치질을 하고 자극성이 있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심호흡을 하고 물을 한 컵 마신다. 껌을 씹는 것도 좋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나 장소는 되도록 멀리한다.- 사교적인 이유에서나 장난으로라도 담배를 입에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할 때는 생야채,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음료수 등은 되도록 피한다.○ 금연을 힘들게 만드는 주범, 금단증상 흡연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심리적인 불안감뿐만 아니라 침이 마르는 느낌을 비롯해 소화장애, 변비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몸속에 쌓여있던 니코틴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불편한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건강이 좋아지는 신호를 받아들여야 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금연 후 15일 동안 나타한다. 어지럼증과 가벼운 두통이 생기는 것은 혈액 내의 새로운 산소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혈압이 정상화되면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근육이 저리고 아픈 듯한 느낌이나 땀, 떨림증 또한 혈액순환이 정상화되는 증거다. 이때 더운 목욕이나 샤워, 산책, 수영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런 증상은 2주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또한 기침과 가래가 일시적으로 많아질 수 있으나 이것은 기관지의 타르가 강하게 배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3주 이내에 깨끗해진다. 금연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금단 증세를 줄이는 데 금연보조제가 도움이 된다. 금연보조제는 일반의약품인 니코틴 대체제와 전문의약품인 경구용 제제로 분류된다. 미국의 금연진료 지침에서는 총 7개(니코틴 대체제 5종,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의 금연보조제를 1차 약제로 권고하고 있다. ○ 니코틴 대체요법 니코틴 대체요법은 니코틴만 몸에 공급해 금단증상을 줄이고 흡연욕구를 이겨내 금연성공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공급되는 니코틴의 혈중농도는 흡연처럼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다.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방법으로는 패치, 껌, 비강분무제, 흡입제, 빨아먹는 정제 등이 있다. 니코틴 대체요법 중에서는 스프레이의 효과가 가장 크지만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제품은 없다. 패치는 비교적 일정한 농도를 16∼24시간 동안 공급한다. 패치의 경우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현상과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껌은 패치에 비해 농도 증가 속도가 빠르고 작용 시간이 짧다. 부작용으로 불면증, 소화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이 있다. 따라서 소화성궤양환자, 급성 심근경색 후 2주 이내, 불안정성 협심증, 심한 부정맥 환자, 최근 뇌중풍 환자 등은 피해야 된다. 임산부나 수유부, 청소년에 대한 안정성도 검증되지 않았다. 국내에는 패치 제제로 존슨앤존슨의 니코레트, 대웅제약의 니코스탑, 노바티스의 니코틴엔 TTS 등이 있다. 빠르고 짧은 흡수가 가능한 제제인 껌, 로젠즈(사탕 제제)로 존슨앤존슨의 니코레트 껌, 노바티스의 니코틴엘 로젠즈 등이 있다.○ 먹는 약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은 원래 항우울제로 개발됐지만 금연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 약의 장점은 알약처럼 먹을 수 있고 금연 이후의 체중 증가를 막는다는 데 있다. 하지만 1000명 중에 1명꼴로 경련의 위험성이 있다. 기타 두통, 무기력, 어지럼, 불면, 구강건조,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경련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중추신경계 손상 및 종양이 있거나 △대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증이 있거나 △알코올 혹은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를 갑작스럽게 중단했거나 △항우울제의 일종인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피해야 된다. 역시 18세 이하 청소년과 임산부에서는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바레니클린은 200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금연전문의약품으로 뇌에 작용해 금단 증상과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 현재까지 단독요법 중 금연효과가 높은 편. 최소 12주간 복용해야 된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메스꺼움, 수면장애, 변비, 배에 가스 참, 이상야릇한 꿈, 두통 등이 있다. 메스꺼움은 가벼운 편으로 3, 4일째 심하다가 점차 감소한다. 바레니클린은 시판 뒤 조사에서 기분과 행동의 변화, 자살충동 유발 등의 부작용이 일부에서 관찰됐으므로 정신분열병, 양극성 정동장애, 주요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진단을 받은 경우엔 복용을 피하고 복용 뒤엔 기분과 행동변화를 주의 깊게 챙겨야 한다.(도움말=한림대 성심병원 금연클리닉 백유진 유상호 교수)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회사원 유모 씨(43)는 최근 아내의 성화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 10년 전 몸무게에서 10kg 이상이 늘어나 복부 비만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지방간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각종 체육대회에서 상을 거머쥐었던 실력으로 조금만 해도 금방 살을 뺄 수 있다고 호언장담까지 했다.》평일에는 헬스클럽 러닝머신에서 1시간 뛰고, 주말이면 아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배드민턴을 쳤다. 최근 몇 주 전부터 무릎이 좀 시큰거리는 증상이 있었는데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서 그러려니 하고 무시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아들과 배드민턴을 치다가 일이 터졌다. 호기 있게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으며 넘어졌는데 통증이 만만치 않았다. 병원을 찾은 결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진단받았다. ○ 남성 무릎관절 질환, 스포츠 외상과 비만이 원인 흔히 무릎관절염은 노인과 여성들이 주로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운동인구가 늘어나면서 30, 40대 젊은 남성들도 무릎관절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남성 무릎관절 질환이 늘어나는 이유는 스포츠 외상과 비만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관절 외상은 관절염의 주요 위험인자다. 남자는 축구, 농구, 마라톤 등 격렬하고 지구력이 필요한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릎 외상이 잘 생긴다. 무릎 외상이 있으면 관절염 발병 확률이 7배 정도 높다. 격렬한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유 씨와 같이 비만이 무릎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보통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발달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비만일 경우엔 상황이 달라진다. 무릎관절은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그 때문에 그냥 서 있어도 무릎은 체중의 2배 정도의 하중을 받는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에는 그 증가분의 2, 3배에 달하는 부담이 가해진다. 그러므로 비만인 사람들은 무릎 연골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빨리 닳고 손상될 위험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이 운동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운동량을 체중감량과 함께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중년남성 무릎관절 질환, 반월상 연골판 손상 가장 많아 중년 남성에게 가장 흔한 무릎관절 질환은 무엇일까? 힘찬병원이 한 해 동안 관절 질환으로 수술 받은 40, 50대 중년 남성 506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관절 질환 부위는 무릎이 61%(3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릎관절 질환의 빈도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58%(178명). 퇴행관절염 17%(54명), 십자인대 손상 16%(48명) 등의 순이었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인 대퇴골과 정강이뼈인 경골 사이의 초승달 모양으로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 이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과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주 성분은 연골인데 관절연골과 달리 섬유질이 많다. 나이가 들면 이 연골기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외부 충격에 약해지고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 이처럼 연골판의 노화가 시작된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하면 쉽게 부상하게 된다. 보통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십자인대 손상이나 연골판 사이에 위치한 연골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연골과 연골판은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골판 손상 10명 중 8명은 연골 손상이 함께 온다. ○ 연골 손상 치료, 자기 연골 살리는 ‘연골재생술’ 효과 이러한 연골과 연골판 손상은 최근 자기 연골을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 나왔다. 연골세포 배양기술과 수술방법이 발달하면서 ‘연골재생술’이 등장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해 관절염 진행을 막는 방법이다. 연골재생술은 연골의 손상 부위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손상 부위가 2, 3cm 이하인 경우는 ‘자가연골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건강한 무릎 연골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연골결손 부위가 4cm 이상인 경우는 더 많은 연골세포가 필요하다. 자신의 정상 연골조직 200∼300mg을 채취한 뒤 한 달 정도 1200만∼1500만 개의 연골세포로 배양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을 사용한다. 이식한 연골세포가 새 연골조직을 재생해 6∼12주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자기 연골세포를 이용하면 이물질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다”며 “정상 연골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관절기능을 되살려 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일산에도 척추·관절 ‘튼튼병원’ 개원척추, 관절 전문인 ‘튼튼병원’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총 100병상인 세 번째 병원을 최근 개원했다. 튼튼병원은 그동안 안산에서 척추 비수술 치료를 연간 2000건 이상 시행하는 척추 관절 전문병원이다. 1월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제2병원을 개원했다. 일산튼튼병원에선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의료진 70여 명이 경추 주사치료(목디스크)센터, 요추 주사치료센터, 미세 척추수술센터, 자기관절보존센터, 관절내시경센터, 무중력 치료 및 체외충격파 센터, 인공관절센터 등 7개의 특성화 센터와 종합검진센터를 운영한다. 031-915-1000 실명 유발 ‘스타가르트병’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차병원그룹 바이오기업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최근 미국의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ACT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치료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인체실험)을 신청했다. 이 치료제는 전임상시험(동물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차병원은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 1상과 2상(a)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해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의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대상은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이 청소년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스타가르트병’ 환자다.}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망막에 또 다른 막(망막앞막)이 있다? 생소하게 들릴지 몰라도 50세 성인 50명 중 한 명꼴로, 75세엔 5명 중 한 명꼴로 망막앞막이 생겨 시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흔하지만 안과 의사들도 놓칠 수 있는 질환이다. 140년 전 독일 의사 이바노프가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부(황반부) 표면에 또 다른 막이 생기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 막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70년이 지난 1930년대부터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렇게 막에 문제가 생길까? 외상이나 눈 속 염증으로도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노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한동안 망막앞막은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세 명 중 한 명에게서 투명한 셀로판 막은 허옇게 두꺼워지고, 구겨지기 시작한다. 망막에 붙어 있던 이 막이 구겨지니까 망막에도 주름이 생기고, 황반색소도 사라진다. 망막 혈관들도 새로운 막이 있는 곳으로 팽팽히 당겨진다. 사물이 휘어져 보이며, 시력은 떨어진다. 1967∼1988년 이 막에 대한 보고서가 활발하게 쏟아졌다. 가장 유명한 이름을 꼽으라면 망막에 셀로판지가 붙어있다는 상상력을 가미한 ‘셀로판 황반병증’으로 명명한 미국 의사 모메니. 이후 ‘실크스크린 막’ ‘망막이 구겨지는 병’ ‘망막 앞의 섬유화’ ‘일차 황반주름’ ‘조용한 망막정맥 폐쇄’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쏟아졌다. 결국 1983년에 미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름분쟁조정모임’이 소집됐다. 먼저 이름들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많은 이름이 별로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이 병의 최종 이름을 망막앞막으로 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눈을 가린 사람들이 만져서 알아 낸 ‘코-끼-리’로 들린다. 그런데 이 코끼리는 진짜 코끼리였을까? 1983년의 ‘이름분쟁조정모임’에서는 이 코끼리도 진짜가 아닐 것이라고 한다. 물론 코끼리 다리가 코끼리의 것이긴 하지만 코끼리라고 하지 않듯이 그들이 규합하여 만든 ‘망막앞막’ 역시 코끼리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망막앞막’이란 망막에 흉터를 남기며 망막을 망가뜨리는 ‘증식유리체망막병증’―즉, 눈 속 젤리 물질(유리체)과 망막의 세포가 증식하여 생길 수 있는 모든 비정상적인 병적 상태―의 가장 가벼운 형태였던 것이다. 치료는 유리체를 제거한 후 망막앞막을 벗겨내고, 눈 속에 가스를 넣어주는 것. 그렇게 하면 서서히 망막의 주름이 펴지면서 황반이 나타나고, 시력이 호전된다. 빨리 수술할수록 결과는 좋지만 수술 합병증을 저울질해 보아야 한다. 침침한 눈은 백내장뿐만 아니라 망막검사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 ‘망막앞막’을 빨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당시 20년 동안 눈 감고 여기저기를 만져서 완성했다고 생각한 코끼리는 어쩌면 코끼리의 꼬리 정도만을 잡은 해프닝과 같은 일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병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눈 감고 코끼리 만지기로부터 출발한 것이 많으니까.}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치매로 추정되는 65세 이상 44만5000여 명 가운데 42.9%인 18만9900여 명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엔 치매 노인 40만여 명 가운데 진료를 받은 경우는 13만4668명(33.4%), 2008년엔 42만1000명 중 17만5218명(41.6%)이었다. 김혜진 복지부 노인정책과 과장은 “치매 환자들이 스스로 조기검진을 받지 않고 가족도 증상이 심해지기 전엔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매년 진료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방치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도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2007년 3만7818명(28.1%), 2008년 5만8976명(33.7%), 2009년 8만4808명(44.7%)에 불과했다.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보건소에서 치매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월 3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치매 방치’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등받이 대신 가슴받이… 척추질환예방 의자우리들생명과학이 척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의자 ‘우리들체어’를 최근 출시했다. 등받이 대신 가슴받이를 부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목이 앞쪽으로 빠지는 거북목 증후군이나 척추측만 등 척추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척추질환을 줄이기 위해 기존 외과수술용 의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외과수술용 의자는 3, 4시간가량 집중해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상태에서 집중력을 높이려고 등받이 없이 앞으로 기대는 형태로 제작돼 있다. 첫선을 보이는 우리들체어는 제품명 아이폴세븐으로, 보급형 모델이다. 패브릭 제품이 26만4000원이며 천연가죽 제품은 39만6000원이다. 1588-7689. www.wooridulchair.com 척추관협착증 최신치료-관리법 공개강좌척추전문병원 여러분병원은 28일 오후 5시 병원 8층 대회의실에서 ‘척추관협착증, 최신치료 및 생활관리’를 주제로 공개 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에선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약물요법, 유합술, 미세현미경 레이저수술 등 최신 치료법을 소개한다. 환자 극복사례와 단계별 맞춤식 운동치료 등을 전문의와 1대1로 상담할 수 있다. 02-517-0770, www.disc4u.net 관절염 환자 위한 외출용 무릎교정기나들이철이지만,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모님은 가벼운 외출도 버겁기만 하다. 무릎관절이 노화한 탓에 무릎관절 뼈가 서로 맞닿을 때마다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빈치메디텍이 개발한 무릎교정기 ‘무릎사랑2’는 이처럼 관절뼈가 서로 맞닿는 현상을 최소화시킨다. 착용하면 무릎관절의 위쪽을 0.8mm 정도까지 밀어 올린다. 그 때문에 무릎관절이 서로 닿지 않는다. 통증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운동하기 힘들어하는 중장년층 관절염 환자들에게 좋다. ‘무릎사랑2’ 제품은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2008년, 2009년 금상, 2007년 은상 등 3년 연속 상을 받았다. 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의료기기 품질 인증 시스템 ISO 13485를 획득한 뒤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