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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에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해 신입 직원 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금융공기업은 임금피크제만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희망퇴직 제도는 지금까지 금융공기업들이 한 번도 도입한 적이 없다. 이미 KDB산업은행 등 일부 금융공기업은 정부와 희망퇴직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 “고위직 희망퇴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보증보험을 경영해 보니 희망퇴직 제도가 없어 일자리를 늘리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 대책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임기가 끝난 하 전 회장은 “일반 기업은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을 동시에 진행해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신입 일자리를 늘리는 데 활용한다”며 “금융공기업도 희망퇴직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최 위원장과 금융계 관계자들은 고임금을 받는 공기업 직원 한 명이 희망퇴직을 하면 두 명 이상의 신입 직원이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구직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금융공기업은 안정적이고 임금 수준이 높아 청년에게 인기가 높은 일자리이지만 임금피크제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장기 근속자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 신입 직원 봉급을 늘리는 데 쓸 순 있지만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여전히 정원에 포함되기 때문에 새 일자리를 늘릴 수 없다. 예산과 조직 구성을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공기업의 특성상 인건비에 여유가 생겼다고 무작정 정원을 늘려 신입 직원을 뽑기도 어렵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의 필요성을 인식해 대책을 구상해 왔다”며 “관계 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들어가는 직원들도 희망퇴직 원해 지금까지 금융공기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전례는 없다. 공공기관 규정에 따라 금융공기업 직원들도 공무원들처럼 명예퇴직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실제 이를 이용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 퇴직수당이 적어 차라리 회사에 남아 있는 게 낫기 때문이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공무원 명예퇴직수당은 월급의 절반을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에 곱해 정한다. 가령 IBK기업은행에서 월급 600만 원을 받는 직원이 57세에 명예퇴직을 신청하면 300만 원에 36개월을 곱한 1억800만 원이 명예퇴직 수당이다.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았을 때 남은 재직 기간 받을 수 있는 돈(1억4000만 원)보다 많이 모자란 금액이다. 하지만 일반 기업의 경우 희망퇴직을 선택하면 현재 월급 수준으로 수년 치 임금을 한 번에 챙겨준다. 이 때문에 일부 금융공기업 내에선 “임금피크제 대신 차라리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기존보다 봉급이 깎이는 데다 이렇다 할 보직도 없이 업무 후선으로 밀리면서 조직 내 존재감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 금융공기업의 인사 담당 직원은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직원의 상당수가 희망퇴직 제도를 원하고 있다”며 “뚜렷하게 하는 일 없이 회사에 붙어있을 바에는 차라리 뭉칫돈을 받고 깔끔하게 퇴직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공공기관이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하면 해당 연도의 인건비 비중이 급상승하는데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하면 공기업 직원이 퇴직금과 위로금을 합쳐 수억 원씩 받아가는 셈인데 여론 추이를 보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강유현 / 세종=김준일 기자}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법무부를 중심으로 정부 합동 대응반을 만들기로 했다. 가상화폐 투자가 지나치게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고 거래소 해킹 등 각종 범죄 위험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4일 법무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은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열고 가상화폐 시장 동향을 점검한 뒤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가 가상화폐 TF를 소집한 건 9월 말 이후 두 달 만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가상화폐는 화폐나 금융상품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가치 적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의 특징 때문에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정부가 인증하는 시장이 아닌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등락한 배경에 일종의 ‘작전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일부 가상화폐가 하루 사이 50% 이상 급락하자 투자자 사이에선 “왜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가상화폐 TF를 주재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주최로 열린 가상화폐 공청회에 참석해 “다른 투자가가 내가 산 가격보다 높이 사줄 것이란 확신 때문에 투자하는 일종의 폰지 수법의 특징이 발현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폰지 수법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는 다단계 금융 사기다. 김 부위원장은 또 “가상화폐 열풍의 근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일단 신기술에 대한 기대로 보긴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사행성 투기 거래가 과열되는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가상화폐가 투기화하는 현실을 이대로 두면 심각한 왜곡 현상이나 병리 현상이 벌어질 것 같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정부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TF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만들 계획이다.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을 팀장으로 정책기획단과 형사법제과, 상사법무과, 형사기획과 등으로 구성된 TF가 금융당국 등과 협력해 강력한 규제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가상화폐를 제도권 시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를 도입하지 않고 기업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철저히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대신 가상화폐 기술의 원천인 블록체인(거래정보를 암호화한 뒤 분산 저장해 해킹 조작의 위험을 줄인 기술)은 금융사가 충분히 활용하고 개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청회에 참석한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는 “가상화폐는 단속하고 블록체인은 육성한다는 건 지나치게 이분법적인 사고”라며 “주요 가상화폐가 이미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사수신 행위로 여겨 단속하면 4차 산업혁명의 정신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배포한 ‘가상통화 거래 유의사항’에서 “고수익을 약속하며 시중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가상통화를 판매하는 업체는 사기업체”라며 “다단계 조직을 이용해 가상통화를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송충현 balgun@donga.com·전주영 기자}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지배구조 갈등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나와 하나금융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성 소문을 낸다”며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측을 지목했다. 김정태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및 지주사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전직 임원들이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며 “조직 차원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승유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내년 3월 3연임 도전을 앞둔 자신을 흔들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이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상품을 수억 원어치 구매했다거나 해외 부문 실적이 나쁘다는 내용의 소문이 돌았다. 하나금융 일각에서는 이 같은 소문의 진원지가 김승유 전 회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유 전 회장은 2005년 하나금융그룹 출범 이후 오랫동안 회장을 지내며 하나금융을 이끌었다. 2012년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으로 복귀하며 금융권 내 입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승유 전 회장이 하나금융 내에서 과거 자신과 친했던 인물을 다음 회장에 앉히기 위해 활동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김정태 회장이 최근 금융당국이 자신의 연임을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각종 안 좋은 소문이 돌자 이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일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가 내부 경쟁자를 없애고 연임을 하려 한다”고 지적하자 금융권에선 이것이 김정태 회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감독원은 3일 발광다이오드(LED)나 폐쇄회로(CC)TV를 공짜로 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 최근 금감원에 접수됐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A 씨는 최근 CCTV 판매업자 B 씨로부터 “광고·판촉용 영화 할인권을 매장에 비치해 주면 무료로 200만 원 상당의 CCTV를 설치해 준다”는 제의를 받았다. A 씨가 CCTV 구입비용을 캐피털업체에서 할부금융으로 빌려 내면 B 씨가 매달 같은 금액을 A 씨에게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B 씨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잠적했고 A 씨는 캐피털업체에서 빌린 돈을 그대로 갚을 처지에 놓였다. B 씨가 설치한 CCTV도 수십만 원에 불과한 제품이었다. 금감원은 커피자판기,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 품목만 바꿔 같은 유형의 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업자가 비용을 보전해 준다는 각서를 쓰고 이를 캐피털업체에 비밀로 하라고 요구하는 건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며 “캐피털업체에 돈을 빌리기 전에 판매업자에게 안내받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면 사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중년의 절반은 실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좌절하지 않습니다. 쉽게 굴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실패의 역사가 다릅니다. 중년도 열심히 노력합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아오노 슌주·세미콜론·2012년) 》 이 책의 주인공은 ‘주인공’이 갖춰야 할 어떠한 덕목도 갖고 있지 않다. 주인공 오구로 시즈오(42)는 이혼 뒤 딸, 아버지와 함께 사는 평범한 남자다. 친구는 중학교 동창 한 명이 유일하고 직업은 패스트푸드 매장 아르바이트, 취미는 동네 운동장에서 꼬마들과 축구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이다. 보통의 극이라면 이렇게 평범한 캐릭터에게 운이나 우연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즈오에겐 운도 우연도 없다. 굳이 장점을 찾자면 40이 넘은 나이에 만화가가 되려는 꿈을 가졌고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가졌다는 정도. 그의 장점을 말로 풀어놓으면 그럴싸하지만 실상은 변변찮다. 희망의 원천은 아무것도 이뤄본 적 없는 과거다. “평생 최선을 다해본 적 없는데도 이렇게 먹고사는데,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건 모두 다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에 가깝다. 그가 입버릇처럼 “나는 대기만성…나는 대기만성…”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일생을 노력 없이 살았던 그가 갑자기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그는 분 단위로 포기와 도전을 반복한다. 신인 만화가 공모전을 주최하는 출판사에서 그에게 재능이 없다고 에둘러 일러줘도 그는 칭찬으로 알아듣고는 번번이 다음 공모에 매달린다. 이게 책 내용의 전부다. 그는 계속 입선에 실패하고 다음 공모를 위해 만화를 그린다. 몇 년간이나. 같은 또래와 비교해 결코 성공했다 말하기 어려운 주인공이 배 나온 중년이 돼 묵묵히 자신의 과업에 집중하는 모습은 독자에게 묘한 감동을 준다. 실패가 용인되지 않는 나이라며 도전에 겁먹는 중년에게, 전력투구는 세련되지 않은 삶의 방식이라 여기는 조로한 청년에게 그의 ‘좌절하지 않는 재능’은 깊은 울림을 준다. 그토록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시즈오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조금 더 살찌고 머리가 벗어진 그는 여전히 만화를 그릴 뿐이다. 책은 그렇게 끝나지만 그는 ‘대기만성’형이니 머지않아 결국 만화가가 됐을 것으로 믿어 본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차기 우리은행장에 손태승 글로벌부문장(58·사진)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손 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64·전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해 손 부문장을 우리은행장으로 낙점했다. 손 내정자는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우리금융지주 상무,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이후 6년 만에 한일은행 출신 행장이 나오게 됐다. 손 내정자는 채용비리 의혹 책임을 지고 사임한 이광구 전 행장을 대신해 현재 행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우리금융 당시 민영화 부문을 담당해 전략기획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온화한 성품으로 우리은행 내부의 지지를 받고 있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추위는 손 내정자를 경영능력이 우수하고 우리은행의 조직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손 내정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과제로는 어수선해진 내부 조직을 빨리 다잡고 최근의 채용비리 사태를 수습해 경영 정상화를 이끄는 것이 꼽힌다. 손 내정자는 12월 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송충현 balgun@donga.com·김성모 기자}

6년 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선 만큼 개인의 재테크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대출자 부담이 늘어난 만큼 이른바 ‘빚테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향방도 가늠하기 더 어려워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몰려들었던 자금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금리 상승기 자산 유형별 전략을 문답식으로 소개한다. Q.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빚 부담은 얼마나 늘어나나. A. 20년 만기로 2억5000만 원을 3.11%의 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은 현재 140만300원이다. 연간 1680만3600원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3.31%로 0.20%포인트 오를 경우 월 원리금은 142만5610원으로 약 2만5310원 늘어난다. 연 납입액은 1710만7320원으로, 30만3720원이 증가한다. Q.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A.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대출 만기가 3년 이하로 짧다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보통 변동금리 대출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은데 3년 내에 금리가 급격히 인상될 가능성은 아직까진 낮아서다. 다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0.5%포인트 이내거나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았다면 고정금리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 Q. 분양을 받아 집을 살까 하는데,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떨어질까. A. 8·2부동산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으로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금리까지 올라 대출을 끼고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신혼부부처럼 초기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데다 당장 다음 달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제재 성격이 짙은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예고돼 있어 부동산 거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은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금리 인상, 정부의 잇단 규제, 수도권 입주 물량 급증,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발표한 공공주택 100만 채 공급 등이 겹쳐 향후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올라도 여전히 1%대 저금리인 데다 실물경기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내 집 마련에 나서려면 집값의 30∼40% 이내로 대출을 받고 인기 지역, 유망 단지 위주로 분양을 받는 게 낫다. Q. 모아놓은 목돈으로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A. 상가나 오피스텔, 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주택시장보다 금리 인상에 훨씬 더 민감하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임대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3분기(7∼9월)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일제히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여기에 내년 3월 임대사업자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이자 대비 임대소득 비율) 대출 규제까지 시행돼 그동안 주택시장 규제의 반사 이익을 누려왔던 수익형 부동산의 풍선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Q.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증시 상승세가 꺾이진 않을까. A. 금리 인상은 통상 주식 시장에도 악재다.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데다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대신 은행으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증시가 가장 두려워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아직까진 주식 같은 위험자산의 매력이 더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 조정은 금리 인상보다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채권 투자는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만기가 긴 채권 상품의 비중은 줄이되, 금리와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뱅크론펀드 등은 선별적으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신민기 minki@donga.com·정임수·송충현 기자}
KDB산업은행이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벤처창업페스티벌’에서 벤처 활성화 분야(벤처지원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올해까지 926개 중소벤처기업에 1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벤처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은행은 올해에만 53개 벤처기업에 1700억 원을 투자하고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중견기업 연합 벤처펀드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원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과학기술 연합체를 이끌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감독원은 30일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총 3만44건이라고 밝혔다. 전체 피해액은 181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액(160억 원)보다 13% 늘었다. 특히 보이스피싱 수법 중 실제 금융회사 직원이나 대출모집인인 것처럼 속이는 ‘대출빙자형’ 피해액이 133억 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지원대출로 전환해준다며 사기범의 대포통장으로 상환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노려 캐피탈사(43%)와 상호저축은행(25%)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는 현대 NH농협 롯데 등을, 상호저축은행은 JT친애 OK 웰컴을 흔히 사칭했다. 금감원은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우선 전화를 끊고 금융사 대표번호로 걸어 전화를 건 직원의 재직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유했다. 휴대전화는 통화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업점 위치를 확인해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팀장은 “상담 방문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직원 규모가 크고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각 금융사는 이런 특징을 활용해 전국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다문화가정, 청년창업자, 시각장애인 등 금융사의 따뜻한 손길이 닿는 계층도 다양하다. 》전국 지점 직원 활용해 사회공헌 금융은 직원이 직접 고객과 얼굴을 맞대며 영업하는 게 특징이다. 매일 지점이 있는 지역의 주민을 만나다 보니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금융사들은 이 점을 활용해 ‘풀뿌리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SC제일은행이다. SC제일은행은 나누고 돌본다는 의미의 ‘쉐어 앤 케어’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 교육, 여성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SC제일 착한상자’는 전국 지점의 행원들이 소외계층을 직접 발굴하고 지원하는 봉사 활동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다. 매달 100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823명의 직원이 동참해 시각장애 아동 지원, 경로급식 행사, 환경개선 활동 등을 진행했다. 한국에 살지만 여전히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트윈클 투게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인, 캄보디아인으로 구성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자녀가 한국, 캄보디아 모두 사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KB금융은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이 특히 주목한 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가 앓는 질병이지만 여전히 가정과 사회에서 충분한 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치매’다. KB금융은 민간 최초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KB국민건강 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노인복지관과 연계해 치매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교수진의 연구 결과 KB 총명학교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신체와 두뇌 활동 모두 나아졌다”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사회공헌 인재에 투자하는 금융사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본사 사옥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를 열어 스타트업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여의도에 이어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를 열어 금융뿐 아니라 헬스케어, 뷰티, 패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창업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5개층 2500석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년째 인재육성 사업에 매진해 왔다. 2010년부터 7년간 200억 원을 청년 지원 사업에 써 왔다. 이를 통해 3254명의 국내 장학생과 4267명의 해외교환 장학생을 육성했다. 박현주 회장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하며 한국의 청년들이 성공하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몸을 부딪치며 뛰어야 한다는 철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의 특성을 100%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동양생명은 불완전 판매 등 그간 고객의 민원이 발생하던 부분을 개선하는 게 금융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회공헌이라는 판단하에 2015년 9월 안방보험에 인수된 직후 최고고객책임자를 선임해 소비자 보호 조직을 개편했다. 직원 교육을 강화해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민원 건수, 소비자보호 제도 등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교통안전문화, 장애인 지원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1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자동차, 운전자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왔다.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의 유형과 예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문 박물관을 열기도 했다.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의 눈이 될 수 있는 안내견을 키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202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새 눈으로 활약 중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인구 고령화로 치매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치매 환자를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장노년층의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KB국민건강 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9.8%가 치매를 앓을 만큼 치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은 민간 차원에서 치매 환자를 위한 사회적 버팀목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KB국민건강 총명학교를 설립했다. 이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과 ‘총명한’ 노년을 위해 민간 부문에서 최초로 시작한 치매예방 교육프로그램이다. 3년간 전국 270개 노인복지관 중 약 17%인 45개 기관에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2462명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약 150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두뇌운동과 신체활동,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차원의 지원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총명학교 참여 어르신 714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운동영역에서 약 1.6배 활동력이 늘었고 우울감, 스트레스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선별 간이검사에서도 ‘치매의심’ 단계에서 ‘정상’으로 수치가 상승해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총명학교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후기를 통해 “총명학교에 참여하기 전에는 기운도 없고 어떤 일을 할 의욕조차 없었다”며 “치매 교육을 받은 뒤에는 두려움이 줄었고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KB국민건강 총명학교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르신과 청소년 서포터스가 함께 소통하며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통합에 나섰다는 점이다. 청소년 서포터스는 지역사회에서 치매예방 캠페인과 교육프로그램을 보조하고 어르신의 말벗이 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과 청소년 서포터스가 연락을 주고받는 말벗 활동은 총명학교 어르신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활동이라고 KB금융은 밝혔다. 총명학교 관계자는 “우울증이 있거나 화가 많았던 노인들이 학교에 참여하며 표정이 밝아지고 매사에 긍정적이 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정기적으로 KB 총명학교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실무자 교육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DB산업은행은 21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24개 정부출연연구원과 ‘우수기술 사업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 선도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산업은행과 과학기술 분야 핵심 연구기관인 정부출연연의 협력으로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은행은 2022년까지 100개 기업에 1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3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 성장의 키워드인 과학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우리은행은 2012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총 200억 원을 출연해 공익법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다문화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이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가족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910명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19억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학생들이 학비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재단은 경제교육도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올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경제·금융·재테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교재를 제작해 주요 국가의 언어로 번역해 사용한다. 플라워아트, 가죽공예, 캘리그래피 등 결혼이민자를 위한 문화강좌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을 위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문화 자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태권도교실’을 열어 온 가족이 한국의 전통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초등학생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는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해 합창교육과 공연활동을 지원한다. 중·고등학생 다문화 자녀를 위해 K-pop댄스, 사물놀이, 뮤지컬, 퍼포먼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우리스쿨’을 열었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중·고등학생 다문화 자녀 20명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대학 장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의 주요 명소를 방문했다. 매년 현지 봉사활동도 진행해 빈곤 아동을 위한 식사조리 및 배식활동, 부채춤, 태권도 공연을 펼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우리웨딩데이’도 눈에 띈다. 6차례의 행사를 통해 60쌍의 부부에게 피로연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 비용을 지원했다. 2014년 서울시와 5년간 20억 원 규모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가족 약 1만8000명에게 교육 및 문화, 복지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2015년), 서울시장 표창(2015년) 등을 받기도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정부가 1000만 원 이하 빚을 10년 넘게 갚지 못하고 있는 장기 소액 연체자 159만여 명의 빚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탕감 규모는 최대 6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채무 일부를 깎아주거나 만기를 연장해준 적은 있지만 빚을 아예 없던 걸로 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기 소액 연체자 재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원금 1000만 원 이하 빚을 장기 연체한 채무자가 대상이다. 국민행복기금 내 채무자 83만 명,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 빚을 못 갚고 있는 76만2000명 등이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채무자에게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친 뒤 빚을 없애줄 계획이다. 이번 조치 수혜 대상자는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상환능력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주요 정책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구제 대상 기준은 어떻게 되나. A.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연체기간 10년 이상 원금 잔액 1000만 원 이하다. 원금이 300만 원인데 이자가 720만 원 붙어 총 원리금이 1020만 원이라면 원금 잔액은 300만 원이므로 지원 대상이 된다. 원금 1200만 원을 채무조정 받아 빚의 50%를 감면받고 지난달 31일까지 200만 원을 상환했다면 남은 원금이 1000만 원으로 간주돼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원금 2000만 원 채무자가 채무조정으로 원금을 50% 감면받았더라도 이를 다 갚지 않았다면 원금은 2000만 원으로 여겨져 대상에서 제외된다. Q. 대상자는 어떻게 확인하나. A. 장기 소액 연체자들은 여러 곳에서 빚을 진 경우가 많다. 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 때문에 자신의 빚이 정확히 얼마인지, 어떤 빚을 몇 년째 못 갚고 있는지 등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 서민금융지원센터 등에 찾아가 상담해 보는 게 좋다. 국민행복기금 채무 조정을 받아 현재 일부 빚을 갚고 있는 약정자라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정부가 일괄적으로 재산 및 소득을 조회해 대상자 여부를 판정해 준다. Q.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A. 채권사가 회수할 수 있는 재산이 없고 1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99만 원 이하인 경우다. 1t 미만 영업용 차량이나 연식이 10년 이상 된 자동차 등은 생계형 재산으로 인정해 상환능력 평가 대상에 반영하지 않는다. 소득 기준을 월 99만 원으로 정한 건 법원이 개인회생 여부를 결정할 때 ‘채무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계비’로 인정하는 기준이 중위소득의 60%이기 때문이다. 올해 1인 가구 중위소득(165만2900원) 60%인 약 99만 원이 기준이 됐다. Q. 채무 변제 신청을 할 때 월 소득이 99만 원 이하였다가 나중에 취업해 월 소득이 올라가면 어떻게 되나. A. 내년 2월부터 신청이 시작되니 2017년 소득이 기준이다. 나중에 취업해 소득이 올라가는 건 반영하지 않는다. Q. 상환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채권 소각까지 3년의 기간을 두기로 했는데 이유는…. A. 국민행복기금 채무자든 일반 금융사 채무자든 현재 빚을 갚고 있는 채무자라면 즉시 빚이 사라진다. 하지만 연체 중인 채무자라면 추심은 중단돼도 채권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소각된다. 실제로 빚 갚을 능력이 없어 못 갚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Q. 신청했다가 탈락한 사람을 위한 별도 대책은…. A. 국민행복기금 채무자는 탈락하더라도 재산과 연체기간 등을 고려해 최대 90%까지 원금 을 감면받을 수 있다. 원금이 1000만 원 이상이거나 연체 기간이 10년이 안 된 채무자가 주로 구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금융사의 채무자는 정부가 신용회복위원회와 법원 개인회생 등을 연계해 추심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해 초 교통사고를 당해 통원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보험사에 실손보험 의료비를 청구하기 위해 통원치료를 받을 때마다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여러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느라 장당 발급 비용이 2만 원인 진단서를 여러 차례 발급받다 보니, 보험금의 상당 부분을 진단서 발급 비용으로 쓰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100만 원 이하 보험금을 청구할 때 진단서 사본을 제출하도록 지난해 11월 규정이 바뀌며 김 씨는 부담을 덜게 됐다. 보험은 위험에 처했을 때 큰 힘이 되는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보험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이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조차 기억하기 쉽지 않고, 보험금 청구 규정도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금을 청구할 때 소비자가 꼭 알아둬야 할 기본 정보를 정리해 29일 공개했다. 우선 보험금을 청구할 때 진단서 사본을 제출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규정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30만 원 이하 보험금에 한해서만 진단서 사본을 낼 수 있었는데 이 기준이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보험 가입자들은 그동안 일반진단서는 2만 원, 상해진단서는 최대 20만 원에 이르는 발급 비용 때문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준비할 때 부담이 컸다. 양진태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여러 개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가 각 보험사에 진단서 원본을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다만 보험금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서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보험사에 원본 진단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남은 재산과 부채를 물려받을 때 사망보험금이 상속인 고유재산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상속인 대부분은 부모님 빚이 많아 상속을 포기할 때 사망보험금도 함께 포기해야 하는 줄 알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상속인이 받을 보험금은 상속인 고유재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위자료나 미래 수입에 대한 보상액 등은 상속재산에 해당된다. 보험사의 사고 조사가 길어질 때는 가지급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가 들어오면 지급 심사를 위해 보험 사고를 조사하는데 사고 내용에 따라 조사 기간이 1개월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사유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더라도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가지급하고 있다. 치매보장보험이나 고령자전용보험은 계약자가 치매, 혼수상태 등으로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에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지정대리 청구인 서비스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 대신 가족이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규정이다. 계약자와 한집에 살거나 배우자, 3촌 이내의 친족이면 대리인이 될 수 있다. 보험금을 연금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망보험금이나 후유장애보험금은 입원이나 수술 보험금보다 금액이 큰 경우가 일반적이다. 보험사는 계약자 선택에 따라 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거나 연금처럼 나눠 지급해야 한다. 다만 이 제도는 생명보험 상품과 손해보험회사의 질병·상해보험에 한해 운영되고 있으므로 상품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한편 보험사는 계약자가 보험금을 제때 청구할 수 있도록 만기보험금을 안내하도록 돼 있다. 계약자는 만기 전 미리 보험금을 받을 계좌를 지정해두는 보험금 지급계좌 사전등록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차기 우리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의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현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대한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유력 인사를 제치고 무난하고 ‘뒷말’이 적은 후보가 속속 금융권 수장을 꿰차고 있다. 현 정부와 연이 닿아 있는 부산 출신 인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7일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29일 예정된 사원총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셈이다. '당초 은행연합회장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인물은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었다. 15일 열렸던 이사회에서도 이들은 주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후보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올드보이’ 귀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대두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흠이 별로 없고 금융권 인사들과 두루 잘 지내는 성품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인사들이 금융권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 출신 금융인들은 지난해 상반기 사교모임인 ‘부금회’를 만들어 친목을 도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부산 출생으로 영남상고와 명지대를 졸업했다. 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수장이 된 부산 출신 인사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등이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강원 평창 출신이지만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 영업본부장을 맡아 광의의 부산 인맥으로 통한다. 김 내정자를 포함해 모두 유력한 후보를 물리치고 ‘깜짝’ 발탁됐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최근 최종 면접후보가 정해진 우리은행 역시 무난한 인선을 지향했다는 평가가 많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연초 이 행장의 연임 과정에서 경쟁했던 내부 출신 인사가 이 행장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특혜채용 사실을 외부에 흘렸을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28일에는 특혜채용과 관련해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과 마포구 상암동 전산센터를 압수수색 당했다. 10월 국감 이후 3번째 압수수색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가급적 내부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 쪽으로 행장 후보를 정할 것”이란 말이 나돌았다. 연초 이광구 행장과 경쟁했던 특정 후보들이 모두 낙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결국 임추위는 현재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손태승 글로벌부문장과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행장 후보를 정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박창종 전 생보협회 부회장,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등 관료 출신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와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에는 김영규 전 IBK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57)이 내정됐다. IBK투자증권은 29일 이사회에서 김 전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김 전 부행장은 1979년 기업은행 입행 후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당초 금융권에선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대학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송충현 balgun@donga.com·김성모 기자}
내년부터 보험 계약자는 질병 이력과 직업에 변동이 생기면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보험 가입자의 ‘고지·통지 의무’ 안내를 강화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지는 보험 계약을 맺을 때 질병 이력을 보험사에 알리는 것, 통지는 계약 뒤 직업과 직무가 바뀔 경우 이를 보험사에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주는 보험금은 계약자의 직업별 위험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계약할 때 이를 계약자에게 알려주는 보험사는 드물다. 약관에 직업별 위험등급을 알려주는 내용이 빠져 있어서다. 이 때문에 보험 계약 뒤 직업이 바뀐 계약자가 보험금을 적게 받았다며 보험사와 분쟁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금감원은 보험 계약 약관에 직업이 바뀔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와 세부 절차와 통지 의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내년 1월로 예정된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과 맞물려 직업별 위험등급도 재조정하고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조정석 금감원 보험감리실 팀장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고지 통지 의무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를 계약자가 직접 들었는지 철저히 점검해 이를 지키지 않은 보험사는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64)가 선정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97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을 거쳤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15일 1차 회의에서 각 은행장들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 7명에 대해 본인 의사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날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29일 사원총회를 통해 김 전 대표는 차기 회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김 전 대표가 가진 은행 등 금융업에 대한 오랜 경험이 은행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각국 기업들의 포인트와 마일리지 등 디지털 자산을 통합하기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컨소시엄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전 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의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왔다. 이날 GLN 컨소시엄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약 30개 기업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인도와 필리핀 캐나다 등의 은행과도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통합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GLN에 참여한 은행, 유통회사 소비자들이 서로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가와 관계없이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인 셈이다. 하나금융은 2015년 OK캐쉬백, 페이코, CJ ONE 등 국내 30개 제휴처의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GLN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과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암호화한 ‘블록(Block)’을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분산 저장시켜 해킹과 조작의 위험을 줄인 기술을 뜻한다. 김정태 회장은 “GLN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를 만드는 건 세계적으로도 추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58)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64·전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중 1명이 차기 우리은행장이 된다. 우리은행은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후보자 9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해 손 부문장과 최 대표를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면접은 이달 30일 진행한다. 손 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금융지주 상무,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채용비리 의혹 책임을 지고 사임한 이광구 전 행장을 대신해 현재 행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지냈으며 금호생명보험, 삼표, 동양시멘트 등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임추위는 30일 두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은행장 후보는 12월 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