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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가 신규 카페리 ‘퀸메리호’를 투입해 목포∼제주 항로 운항에 나선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신규 카페리 퀸메리호가 30일 오후 2시 목포에서 처음 출항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길이 143m, 폭 22m, 국제톤수 1만4919t 규모로 최대 756명의 여객과 차량 270여 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21.5노트(시속 39.8km)다. 출항 예정 시간은 목포 오후 2시, 제주 오전 7시다. 퀸메리호는 VIP·스위트 객실과 온돌형·침대형 패밀리 객실, 단체 전용 공간 등 다양한 좌석을 갖췄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에 맞춰 펫 VIP 객실과 전용 좌석, 반려견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객실도 도입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초기에는 목포∼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향후 진도∼제주(애월) 노선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관광·체험형 여행상품을 선보이며 해상 교통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는 “퀸메리호는 프라이빗한 휴식과 펫 프렌들리 서비스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새로운 해상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로 해상여행 가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이 고수온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해 해상 가두리 양식 어종을 전환하기로 했다. 반복되는 여름철 고수온 피해가 일시적 재난이 아닌 상시적 위험이 되면서 양식 방식 자체의 전환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6일 신안군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수온 피해를 본 470어가에 총 141억 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매년 수온 상승이 반복되면서 피해 규모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주력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우럭)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그동안 조피볼락 피해 재난지원금은 42억 원으로, 전체 재난지원금의 30%를 차지했다. 조피볼락은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 변화에 민감하다. 적정 생존 수온은 15∼20도 내외이며 25도를 넘어가면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한다. 한계 수온으로 알려진 28도에 근접하면 산소 요구량은 늘어나지만 해수 내 용존산소는 감소해 질식 위험이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사율이 높아진다. 여름철 장기간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집단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안군이 대체 어종으로 검토 중인 농어, 감성돔, 부세 등은 상대적으로 고수온 적응력이 높은 어종으로 분류된다. 농어는 광온성 어종으로, 수온 10도에서 30도 범위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생존이 가능하다. 감성돔 역시 연안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편이다. 부세 또한 고수온기 성장성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이들 어종도 극단적인 수온 상승에서는 영향을 받지만 조피볼락에 비해 피해 임계점이 높고 회복력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신안군의 설명이다. 신안군이 3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어종 전환 사업은 이러한 생물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다. 단일 품종 중심의 양식 구조에서 벗어나 다품종 복합 양식 체계를 구축해 특정 어종에 집중된 수온 상승에 따른 피해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재난 대응’에서 ‘사전 적응’으로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은 피해 발생 이후 보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피해 자체를 줄이는 구조적 대응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단일 어종 중심 양식은 관리가 쉽고 초기 투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후변화와 질병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반면 다품종 양식은 기술과 관리가 복잡해지는 대신 리스크 분산과 시장 대응력이 높아진다. 과제도 적지 않다. 어종 전환에는 종자 확보, 사료 체계, 양식 기술 축적, 판로 개척 등 전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 조피볼락 양식에 익숙한 어가가 새로운 어종에 적응하기까지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시범 양식 성공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축적하고 현장에 확산시키느냐가 정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바다의 환경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어종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고수온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어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양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가 신규 카페리 ‘퀸메리호’를 투입해 목포~제주 항로 운항에 나선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신규 카페리 퀸메리호가 30일 오후 2시 목포에서 처음 출항한다고 26일 밝혔다.국내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길이 143m, 폭 22m, 국제톤수 1만4919t 규모로 최대 756명의 여객과 차량 270여 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21.5노트(시속 39.8km)다. 출항 예정 시간은 목포 오후 2시, 제주 오전 7시다.퀸메리호는 VIP·스위트 객실과 온돌형·침대형 패밀리 객실, 단체 전용 공간 등 다양한 좌석을 갖췄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에 맞춰 펫 VIP 객실과 전용 좌석, 반려견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객실도 도입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초기에는 목포~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향후 진도~제주(애월) 노선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관광·체험형 여행상품을 선보이며 해상 교통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는 “퀸메리호는 프라이빗한 휴식과 펫 프렌들리 서비스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새로운 해상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로 해상여행 가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이 고수온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해 해상 가두리 양식 어종을 전환하기로 했다. 반복되는 여름철 고수온 피해가 일시적 재난이 아닌 상시적 위험이 되면서 양식 방식 자체의 전환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6일 신안군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수온 피해를 본 470어가에 총 141억 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매년 수온 상승이 반복되면서 피해 규모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주력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우럭)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그동안 조피볼락 피해 재난지원금은 42억 원으로, 전체 재난지원금의 30%를 차지했다.조피볼락은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 변화에 민감하다. 적정 생존 수온은 15~20도 내외이며 25도를 넘어가면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한다. 한계 수온으로 알려진 28도에 근접하면 산소 요구량은 늘어나지만 해수 내 용존산소는 감소해 질식 위험이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사율이 높아진다. 여름철 장기간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집단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신안군이 대체 어종으로 검토 중인 농어, 감성돔, 부세 등은 상대적으로 고수온 적응력이 높은 어종으로 분류된다. 농어는 광온성 어종으로, 수온 10도에서 30도 범위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생존이 가능하다. 감성돔 역시 연안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편이다. 부세 또한 고수온기 성장성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이들 어종도 극단적인 수온 상승에서는 영향을 받지만 조피볼락에 비해 피해 임계점이 높고 회복력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신안군의 설명이다.신안군이 3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어종 전환 사업은 이러한 생물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다. 단일 품종 중심의 양식 구조에서 벗어나 다품종 복합 양식 체계를 구축해 특정 어종에 집중된 수온 상승에 따른 피해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이는 ‘재난 대응’에서 ‘사전 적응’으로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은 피해 발생 이후 보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피해 자체를 줄이는 구조적 대응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단일 어종 중심 양식은 관리가 쉽고 초기 투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후변화와 질병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반면 다품종 양식은 기술과 관리가 복잡해지는 대신 리스크 분산과 시장 대응력이 높아진다.과제도 적지 않다. 어종 전환에는 종자 확보, 사료 체계, 양식 기술 축적, 판로 개척 등 전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 조피볼락 양식에 익숙한 어가가 새로운 어종에 적응하기까지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시범 양식 성공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축적하고 현장에 확산시키느냐가 정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신안군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바다의 환경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어종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고수온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어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양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한우 소비 촉진과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축협 하나로마트 일원에서 ‘전남명품한우대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전남에서 생산된 고품질 한우를 정상가 대비 20%에서 최대 51%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무료 시식 행사와 직거래 판매가 함께 진행돼 신선하고 우수한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한우 즉석 게임’과 ‘한우 올림픽’을 비롯해 훌라후프·제기차기 등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지고 에어바운스 체험과 경품이 걸린 ‘한우 부위 맞추기’ 등이 진행된다. 남구노인복지관 공연과 난타팀 무대, 각설이 공연, 가수 공연도 열린다. 25일에는 한우 레크리에이션과 ‘한우 코뚜레 걷기대회’, 즉석 게임(한우 세트 증정)이 진행되며 관람객과 함께하는 ‘한우 초밥 만들기’ 체험이 눈길을 끈다. 오카리나 팀 공연과 태권도 시범, 한우 가족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우 레크리에이션과 ‘한우 미션 게임’, ‘한우 보물찾기’ 등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남도는 이번 축제가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한우 소비 촉진과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축협 하나로마트 일원에서 ‘전남명품한우대축제’를 개최한다.축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전남에서 생산된 고품질 한우를 정상가 대비 20%에서 최대 51%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무료 시식 행사와 직거래 판매가 함께 진행돼 신선하고 우수한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특히 올해 축제는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한우 즉석 게임’과 ‘한우 올림픽’을 비롯해 훌라후프·제기차기 등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지고 에어바운스 체험과 경품이 걸린 ‘한우 부위 맞추기’ 등이 진행된다. 남구노인복지관 공연과 난타팀 무대, 각설이 공연, 가수 공연도 열린다.25일에는 한우 레크리에이션과 ‘한우 코뚜레 걷기대회’, 즉석 게임(한우세트 증정)이 진행되며 관람객과 함께하는 ‘한우 초밥 만들기’ 체험이 눈길을 끈다. 오카리나 팀 공연과 태권도 시범, 한우 가족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우 레크리에이션과 ‘한우 미션 게임’, ‘한우 보물찾기’ 등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전남도는 이번 축제가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에는 판로 확대와 소득 안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소비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세계 3위 해운기업인 프랑스 CMA CGM의 신규 원양 항로를 유치하며 광양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CMA CGM의 ‘PEARL AS1 팬듈럼 서비스’를 신규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장거리 핵심 노선으로,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이 매주 1회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기항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만TEU 규모의 신규 물동량 창출이 기대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번 항로 유치가 그동안 광양항이 안고 있던 정기선 항차 부족과 원양 서비스 미비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일부 화주들이 안정적인 원양 운송망 확보를 위해 부산항 등 다른 항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 개설로 광양항에서도 직접 미주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팬듈럼(진자형) 구조의 항로 특성상 아시아 주요 항만과 인도, 중동, 남아시아를 거쳐 미주까지 연결되는 다층적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광양항의 환적 기능과 네트워크 확장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기항지는 광양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항만, 싱가포르, 인도(나바쉐바·문드라), 파키스탄 카라치, 스리랑카 콜롬보, 베트남 하이퐁을 거쳐 다시 중국을 지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이어진다. 물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항차가 정례화되면 화주 입장에서는 선적 일정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운송 리드타임이 단축된다. 이는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형 선사의 직기항 서비스 확보는 항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신규 물동량 유입은 항만 하역, 운송, 보관 등 연관 산업 활성화로 이어지고, 배후단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CMA CGM이 광양항을 핵심 기항지로 선택한 것은 광양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양 항로 다변화와 물동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가 갯벌과 어촌, 발효음식으로 이어지는 남도 음식문화의 형성 과정을 역사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연다.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와 사학과는 이달 30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인문대학 1호관 김남주홀에서 ‘뻘밭의 생태문화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세미나는 ‘갯벌은 어떻게 맛이 되는가’를 핵심 주제로, 갯벌 환경과 어촌 공동체의 삶, 갯벌에서 생산된 해산물이 발효 과정을 거쳐 음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분석한다. 특히 ‘남도의 개미진 맛이 곧 뻘맛’이라는 가설을 중심으로 생태 환경과 노동이 음식의 미각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김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토론에는 오창현 전남대 문화인류고고학과 부교수와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학제 간 논의를 이어간다. 이번 세미나는 역사문화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역사탐구와 감각학’(CNU History-X & Sensory Studies) 시리즈의 2026년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해당 시리즈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오감과 음식’의 하나로, 음식과 감각이 일상과 공동체, 권력 구조와 맺는 관계를 분석하는 ‘다중 감각의 역사학(multisensory history)’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설배환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장은 “음식과 감각을 매개로 지역의 삶과 문화를 재해석하는 자리”라며 “학문적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는 하버드-옌칭연구소, 중국 푸단대 문사연구원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오감과 음식’ 연구 분야의 국제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세계 3위 해운기업인 프랑스 CMA CGM의 신규 원양 항로를 유치하며 광양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여수광양항만공사는 CMA CGM의 ‘PEARL AS1 팬듈럼 서비스’를 신규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장거리 핵심 노선으로,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이 매주 1회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기항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만TEU 규모의 신규 물동량 창출이 기대된다.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번 항로 유치가 그동안 광양항이 안고 있던 정기선 항차 부족과 원양 서비스 미비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일부 화주들이 안정적인 원양 운송망 확보를 위해 부산항 등 다른 항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 개설로 광양항에서도 직접 미주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또 팬듈럼(진자형) 구조의 항로 특성상 아시아 주요 항만과 인도, 중동, 남아시아를 거쳐 미주까지 연결되는 다층적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광양항의 환적 기능과 네트워크 확장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기항지는 광양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항만, 싱가포르, 인도(나바쉐바·문드라), 파키스탄 카라치, 스리랑카 콜롬보, 베트남 하이퐁을 거쳐 다시 중국을 지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이어진다.물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항차가 정례화되면 화주 입장에서는 선적 일정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운송 리드타임이 단축된다. 이는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형 선사의 직기항 서비스 확보는 항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신규 물동량 유입은 항만 하역, 운송, 보관 등 연관 산업 활성화로 이어지고, 배후단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최관호 사장은 “CMA CGM이 광양항을 핵심 기항지로 선택한 것은 광양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양 항로 다변화와 물동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가 갯벌과 어촌, 발효음식으로 이어지는 남도 음식문화의 형성 과정을 역사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연다.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와 사학과는 이달 30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인문대학 1호관 김남주홀에서 ‘뻘밭의 생태문화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ZOOM(ID: 805 001 9514 / PW: 0121)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세미나는 ‘갯벌은 어떻게 맛이 되는가’를 핵심 주제로, 갯벌 환경과 어촌 공동체의 삶, 갯벌에서 생산된 해산물이 발효 과정을 거쳐 음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분석한다. 특히 ‘남도의 개미진 맛이 곧 뻘맛’이라는 가설을 중심으로 생태 환경과 노동이 음식의 미각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다.김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토론에는 오창현 전남대 문화인류고고학과 부교수와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학제 간 논의를 이어간다.이번 세미나는 역사문화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역사탐구와 감각학’(CNU History-X & Sensory Studies) 시리즈의 2026년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해당 시리즈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오감과 음식’의 하나로, 음식과 감각이 일상과 공동체, 권력 구조와 맺는 관계를 분석하는 ‘다중 감각의 역사학(multisensory history)’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설배환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장은 “음식과 감각을 매개로 지역의 삶과 문화를 재해석하는 자리”라며 “학문적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04년 설립된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는 하버드-옌칭연구소, 중국 푸단대 문사연구원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오감과 음식’ 연구 분야의 국제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자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남은 최근 이례적인 우박으로 배와 양파 등 농작물 700여 ha가 피해를 입는 등 기상 이변이 이어지면서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우박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보장하는 제도다. 가입 대상은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과 농업법인이며, 벼·배추 등 총 78개 품목에 가입할 수 있다. 전남도는 가입률 제고와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2022년부터 보험료의 9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고 있다. 4월부터 벼·대파·고추 등을 시작으로 품목별로 순차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을 원하는 농업인은 가까운 농·축협이나 원예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벼 깨씨무늬병 등 총 8건의 농업재해가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3만6342ha에 달했다. 이에 따라 피해복구비 693억 원이 지원됐고, 2348억 원의 농작물재해보험금이 지급돼 농가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 정원진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태풍, 우박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의 섬이 올가을 세계와 만난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행사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전남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와 금오도, 개도 일원,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섬의 생태·문화·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해양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지역이다. 전국 유인도의 절반 이상이 전남에 분포해 있으며 여수·신안·완도·진도·고흥 등 남해와 서해를 따라 크고 작은 섬들이 이어져 있다. 이들 섬은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의 거점이자 지역 고유문화의 보고다. 특히 갯벌과 해조류, 연안 습지 등은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 자원으로 주목받으며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이러한 전남 섬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에는 주제관, 섬생태관, 섬문화관, 섬미래관 등이 조성돼 세계 각국 섬의 문화와 정책 사례, 해양 기술, 생태 보전 전략이 소개된다. 부 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에서는 섬마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이 전남 섬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전남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전남의 많은 섬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 등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박람회는 섬 관광 활성화, 해양 레저 산업 육성, 친환경 교통망 개선, 정주 여건 확충 등을 연계해 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이미 입증한 도시다. 기존 박람회 인프라와 풍부한 관광 자원, 해상 접근성까지 갖춰 세계섬박람회 개최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을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미래 해양 문명의 핵심 자산으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남의 섬이 지닌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자산,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남이 해양시대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섬진강 물길이 굽이치고 초록 산자락이 마을을 감싸안는 전남 곡성은 예부터 ‘생태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사람의 손길보다 자연의 시간이 더 깊게 스며든 곡성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곧 풍경이 되고, 풍경은 다시 여행의 이유가 된다. 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 곡성의 자연은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만개한다. 수천만 송이 장미가 피어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생명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곡성의 자연과 장미의 화려함이 올해도 향기로운 향연을 펼친다.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열여섯, 장미사춘기―설렘·성장·변화’를 주제로 기존의 전시형 꽃축제를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체류형 문화축제로 탈바꿈한다. 단순히 장미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축제 공간 전체를 걸으며 음악과 공연, 체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구성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올해는 형식적인 개막식을 없애고 공연과 퍼레이드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개막 선언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주민과 청소년, 예술단체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16개 콘셉트 퍼레이드는 축제장을 거대한 거리 무대로 바꾼다. 무대 위 몇 사람의 공연이 아니라 축제장을 걷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축제 공간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그동안 장미공원에 집중됐던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주요 프로그램을 섬진강기차마을 전역으로 확대 배치했다. 중앙광장과 잔디광장은 메인 공연장으로 탈바꿈해 낮에는 거리공연과 퍼레이드, 밤에는 대형 콘서트가 이어진다. 반면 장미공원은 조용하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꾸며진다. 은은한 조명 아래 흐르는 클래식 선율과 야간 영화 상영 ‘로즈 시네마’, 밤 장미가 어우러지며 낮과는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장미공원은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음악은 이번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매일 밤 펼쳐지는 ‘로즈홀릭 콘서트’에는 이석훈, 케이윌, HYNN(박혜원), 하하&스컬, YB(윤도현밴드)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발라드의 감미로움부터 록의 에너지까지, 장미 향기 속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곡성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브라스 카니발과 탱고, 왈츠, 영화 OST 공연 등 거리 음악도 이어져 걷는 곳마다 새로운 리듬을 만날 수 있다. 체험 콘텐츠도 한층 풍성해졌다. ‘황금장미를 찾아라’는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황금장미를 찾는 탐험형 이벤트로 진행되며 총 10돈의 순금 경품이 걸려 있다. QR코드를 활용한 ‘로지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축제장 전체를 둘러보게 하고,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로즈 프로포즈’는 축제를 특별한 추억의 공간으로 만든다. 곡성세계장미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볼거리만이 아니다. 축제장 안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즈팜마켓’과 소상공인 체험 부스가 마련돼 축제 수익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화려한 장미 뒤에 지역 공동체의 삶이 함께 피어나는 셈이다. 장미축제를 찾았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축제의 무대이자 곡성 대표 관광지인 섬진강기차마을이다. 한국관광 100선에 여러 차례 선정된 이곳은 단순한 축제장이 아니라 곡성의 자연과 추억이 응축된 복합 관광지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20㎞ 왕복 코스는 느린 여행의 낭만을 선사하고, 레일바이크와 미니 기차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끈다. 치치뿌뿌놀이터와 생태학습관, 동물농장, VR체험관 등 어린이를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진짜 매력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풍경이다.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을 걷다가 고개를 들면 초록 산과 맑은 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곡성은 장미를 보기 위해 찾는 곳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연의 숨결과 쉼의 가치를 함께 안고 돌아간다. 올봄, 가장 향기로운 여행지는 곡성이다. 생태의 고장 곡성이 빚어낸 장미의 계절, 그 찬란한 순간이 다시 시작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기와지붕 끝에 내려앉은 고운 햇살, 나무 대문을 지나 마당에 스미는 바람, 한옥 처마 밑에서 맞이하는 느린 아침. 전남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여행의 품격을 바꾼다. 전남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한옥호텔 영산재와 오동재는 남도의 멋과 쉼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한옥 숙소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영산강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한 영산재는 전남 최초의 한옥호텔이다. 배산임수 지형 위에 지어진 영산재는 영산강의 잔잔한 물길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객실은 독립된 별채형 한옥 구조로 꾸며져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전통 대문과 담장, 정갈한 마당, 고풍스러운 목조 건축은 마치 조선시대 고택에 머무는 듯한 경험을 안겨준다. 영산재의 매력은 한옥의 멋에 현대적 편의성을 더한 점이다. 온돌의 따뜻함과 현대식 침구, 편리한 객실 설비가 조화를 이루며 가족 여행객은 물론 비즈니스 고객에게도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인근에는 영암 구림마을과 농업박물관, 월출산 등 남도의 주요 명소가 가까워 관광 거점으로도 손색이 없다. 남도 특유의 정갈한 음식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여수 바다를 품은 한옥호텔 오동재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 자산공원 자락에 자리한 오동재는 전통 한옥의 고즈넉함 속에서 푸른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일부 객실에서는 여수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아침이면 툇마루에 앉아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편백나무 향이 은은히 감도는 객실 내부는 도심의 피로를 씻어내는 치유의 공간으로 손꼽힌다. 오동재는 여수의 대표 관광지와도 가깝다.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엑스포장 등이 인접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물기에 좋고 전통 한식당과 세미나 공간도 갖춰 비즈니스 행사와 워크숍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의 바닷가 공룡 마을이 어린이날 연휴, 거대한 시간여행의 무대로 변신한다. 1억 년 전 공룡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우항리 공룡화석지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축제 ‘해남공룡대축제’가 5월 2일부터 5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해남공룡대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94호인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약 5㎞에 걸쳐 공룡 발자국 화석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유적지다. 조각류 공룡관과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 보호각에서는 다양한 공룡 흔적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 교과서’로 통한다. 축제의 중심 무대인 해남공룡박물관은 2007년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 400여 점의 공룡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갖추고 있으며 박물관 주변 33만 ㎡ 규모의 야외공원에는 실물 크기의 공룡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돼 마치 공룡 시대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화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공룡이다. 움직임과 반응을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로 아이들이 공룡과 교감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캐릭터 싱어롱쇼, 공룡 로봇쇼, 서커스와 드론쇼, 공룡 퍼레이드, 공룡순환열차, 발자국 탐험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만 유료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을 해 낮과는 또 다른 박물관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공룡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가족 모두가 특별한 어린이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룡축제를 즐긴 뒤에는 해남의 또 다른 명소 달마고도로 발길을 옮겨볼 만하다. 해남 땅끝마을 송지면 미황사를 품은 달마산 자락에 조성된 달마고도는 ‘남도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총 17.74㎞에 이르는 길은 완만한 흙길과 숲길, 바다 조망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답사 1번지’ 전남 강진의 봄은 천천히 찾아온다. 월출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연둣빛 바람은 계곡과 정원, 문학의 집과 꽃길을 지나며 강진만의 시간을 빚어낸다. 천년 고찰과 다산의 흔적, 차향과 시심이 어우러진 이 고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남도의 자연과 문화가 가장 농밀하게 응축된 공간이다. 봄날 강진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문학, 역사를 따라 걷는 여정이다. 느리게 걸을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보이고 오래 머물수록 더 짙은 여운이 남는 곳, 그래서 강진은 봄이라는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린다.강진 봄나들이의 첫걸음은 월출산 남쪽 자락 백운동원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조선 중기 이담로가 조성한 이 정원은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호남 3대 정원으로 꼽힌다. ‘백운동’이라는 이름처럼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오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산수화다. 유상곡수의 물길을 따라 흐르는 맑은 계류, 대숲 사이로 스미는 바람 소리, 백매화 향기 어린 바위 언덕은 봄의 정취를 오롯이 품고 있다.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이 ‘백운동 12승경’을 노래하며 감탄한 이유를 원림을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지난해 문을 연 백운동전시관에 들르면 원림의 역사와 다산, 초의선사의 시서화 흔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백운동에서 강진읍으로 내려오면 문학의 향기가 이어진다. 군청 뒤편 시문학파기념관은 한국 최초의 유파문학관으로 1930년 창간된 ‘시문학’을 중심으로 순수시 운동을 이끈 김영랑(1903∼1950), 박용철(1904∼1938), 정지용(1902∼1950) 등 아홉 시인의 정신을 기린다. 전시실에는 ‘시문학’ 원본과 희귀 초간본, 친필 원고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자작나무 조형물 아래 펼쳐진 ‘시인의 전당’에서는 시문학파 시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강진이 왜 ‘문향(文鄕)’의 고장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기념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영랑생가가 나온다. 돌담길과 동백나무, 샘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집은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비롯한 수많은 명시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햇살이 돌담 위에 내려앉는 오후, 생가 마당에 서면 그의 시구처럼 맑고 단정한 정서가 마음에 번져온다. 남도의 사투리로 빚어낸 영랑의 언어는 지금도 이 집의 공기 속에 남아 봄바람처럼 잔잔히 흐른다. 여정의 마지막은 영랑생가 뒤편 세계모란공원이다. 봄이면 이곳은 이름 그대로 ‘모란의 나라’가 된다. 붉고 흰 모란, 자줏빛 겹꽃들이 차례로 피어나며 공원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유리온실 사계절 모란원에서는 계절과 관계없이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전망대에 오르면 강진 읍내와 보은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녁이 되면 야간 조명이 켜지면서 대숲과 꽃길이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해 낮과는 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특히 5월의 모란은 가장 화려한 절정을 이루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오래 붙잡는다. 백운동의 고요한 물소리에서 시작해 시문학의 향기, 영랑의 서정, 모란의 화사함으로 이어지는 길. 강진의 봄은 한 장소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연과 문학, 역사와 꽃이 이어지는 동선마다 ‘남도답사 1번지’라는 이름의 깊이가 새겨져 있다. 이번 봄, 강진은 걷는 이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한 편의 시를 선사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뱃고동 소리가 잔잔한 바다를 가르면 전남의 섬들은 비로소 저마다의 빛깔과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붉은 동백이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여수 오동도, 보랏빛 골목마다 동화 같은 풍경이 이어지는 신안 퍼플섬, 돌담길 너머 느린 시간이 흐르는 완도 청산도까지 전남의 섬은 어느 한 곳도 같은 얼굴을 하지 않는다. 바다의 숨결과 바람의 결, 섬사람들의 오랜 삶이 겹겹이 스며 만들어낸 이 특별한 풍경은 이제 단순한 경유지를 넘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 여유와 쉼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반값으로 즐기는 전남 섬 여행 전남도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섬 관광의 방향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행을 넘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는 섬 여행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다. 전남도가 내건 핵심 키워드는 ‘웰니스(WELLNESS)’다. 치유(Wave Healing), 환경(Eco-tainment), 로컬(Localism), 럭셔리(Luxury Lifestyle), 미식(Nutrition), 체험(Experience), 휴가(Slowcation), 공유(Sharing & Social) 등 여덟 개 테마로 구성된다. 걷고, 머물고, 먹고, 체험하는 여행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섬을 ‘하룻밤 더 머무는 곳’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섬 반값여행’ 정책이 있다. 전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정책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선다. 8월 말부터 여객선 운임과 숙박비, 식비 등 섬 여행에 사용한 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관광객의 접근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섬 체류와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섬 반값여행은 주민등록상 해당 시·군 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지정된 섬에서 20만 원 이상을 소비하면 사용 금액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다. 사업 대상은 목포, 여수, 고흥, 보성, 강진, 영광, 진도, 신안 등 8개 시·군 16개 섬이다. 여수는 하화도·사도·거문도·개도·금오도 등 5개 섬이 포함됐다. 신안은 흑산도·반월박지도·증도, 고흥은 쑥섬과 연홍도 등이 선정됐다. 반값여행을 활용하면 신안 퍼플섬의 보랏빛 산책길을 걷고 흑산도와 홍도의 절경을 둘러본 뒤 마을 식당에서 지역 음식을 맛보는 일정도 가능하다.섬을 다시 찾는 여행지로… 이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행자는 전남 관광 플랫폼 ‘JN TOUR’ 앱에 회원 가입한 뒤 여행 5일 전까지 개인별로 신청하면 된다. 단체 신청은 불가능하며 1인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 신청 과정에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의 광학문자인식(OCR) 인증을 통해 타 지역 거주 여부를 확인한다. 여행 뒤에는 10일 이내 정산을 신청해야 하며 지역화폐 플랫폼 ‘Chak’ 시스템에서 실제 결제 내역을 확인한 뒤 환급이 이뤄진다. 환급 대상 소비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이뤄진 결제만 인정된다. 다만 섬 지역 특성상 가맹점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해 섬 내 소비가 5만 원 이상이면 나머지 금액은 같은 시·군 내 가맹점 소비도 인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섬 숙박과 식사의 일부를 섬 밖 선착장 인근에서 해결하더라도 같은 지역 내 가맹점이라면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전남도가 반값여행 정책을 추진한 배경에는 감소세를 보이는 섬 방문객 수가 있다. 전남 섬 방문객은 2023년 515만3000명에서 2024년 504만6000명, 2025년 475만4000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사전 붐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체류형 관광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일치기 관광객이 숙박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민박과 식당, 체험장 이용을 늘려 관광 수익이 섬 안에서 순환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섬 관광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 번 가보는 섬’이 아닌 ‘다시 찾는 섬’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주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섬 반값여행은 관광객에게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섬 주민에게는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를 주는 상생형 정책”이라며 “섬을 찾는 발길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산강 상류의 맑은 물길과 울창한 대숲이 어우러진 전남 담양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생태 도시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관방제림, 죽녹원으로 이어지는 초록 풍경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대나무가 가장 싱그럽게 살아나는 5월의 담양은 더욱 특별하다. 이 계절, 생태의 고장 담양을 대표하는 제25회 담양대나무축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죽녹원과 종합체육관, 담빛음악당 일원에서 열린다.올해 축제 슬로건은 ‘빛나라 빛나, 대나무!’다. 대나무가 지닌 생명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축제는 낮을 넘어 밤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축제로 변모했다. 죽녹원 대숲길 곳곳에는 소망등이 켜지고, 관방천에는 수상 조명이 반짝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숲영화관’에서는 대나무 숲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죽녹원 야간 개장도 밤 9시까지 이어져 대숲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개막식은 5월 1일 오후 5시 국립목포대 담양캠퍼스 주무대에서 열린다.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윤도현밴드의 축하공연과 드론 라이팅쇼가 펼쳐지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2일에는 정관스님과 기순도 명인이 참여하는 음식경진대회 ‘맛이 죽(竹)여주네’, 3일에는 군민의 날 기념식과 남진 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뮤지컬 ‘베베핀’ 공연이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관방제림 일원에서는 대나무 전통놀이와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수상 워터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담빛음악당 일대에는 대나무 로봇 포토존과 드론 체험장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축제장 곳곳에는 새롭게 공개되는 담양 관광 캐릭터 팝업스토어와 굿즈 전시도 마련된다.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향토음식관과 소상공인 동행축제가 함께 열리고 죽녹원과 메타랜드 입장권은 지역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환급돼 관광객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담양의 생태 가치와 대나무 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다. 초록 대숲이 가장 빛나는 계절, 담양은 올해도 대나무처럼 푸른 생명의 에너지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짙은 녹차 향이 산등성이를 따라 번지는 전남 보성은 ‘대한민국 녹차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녹차로 가득하다. 초록 물결처럼 펼쳐진 차밭은 보성의 자연을 상징하는 풍경이자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삶의 터전이다. 찻잎이 가장 싱그럽게 돋아나는 5월, 보성은 더욱 향기로운 축제의 계절로 들어선다. 그 중심에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49회 보성다향대축제가 있다.올해 축제 주제는 ‘보성말차! 젊음을 담다! 세계를 담다!’다. 전통 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젊은 세대와 해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체험형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말차’를 전면에 내세운 첫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문객들은 보성 찻잎 따기와 전통 차 만들기, 말차 음료와 디저트 체험 등 차의 생산부터 음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차밭 속에서 즐기는 감성 프로그램이다. ‘오후의 차밭’에서는 보성의 대표 풍경인 녹차밭을 배경으로 차를 음미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보성 티지컬-100’ ‘녹차도둑을 잡아라’ ‘보성 티 콘서트’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밤이 되면 차밭 별빛 시네마와 달빛 야간 프로그램이 이어져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더한다. 천체관측과 캠핑을 접목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머무는 여행의 매력을 한층 깊게 느낄 수 있다. 같은 기간 보성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함께 열린다. 대한민국 판소리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와 어린이날 행사, 보성녹차마라톤대회 등이 이어지며 보성 전역이 하나의 문화축제장으로 변한다. 보성다향대축제를 찾았다면 일림산 철쭉 군락지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667m의 일림산은 남해를 품은 명산으로 매년 5월이면 산 전체 150㏊가 연분홍 철쭉으로 뒤덮인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철쭉꽃길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정상에 오르면 차밭의 초록 물결과 남해의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와 보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주 여행의 출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길로 향하던 제주행이 이제는 바다 위 크루즈 여행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포에서 제주를 잇는 카페리 여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시작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머무는 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갑판 위에서 맞는 바닷바람과 탁 트인 수평선, 느린 항해가 주는 여유는 빠른 이동이 대신할 수 없는 매력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씨월드고속훼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퀸메리호’가 관심을 모은다. 퀸메리호는 4월 30일 목포에서 첫 항해를 시작하며 초기에는 목포∼제주 노선을 운항한 뒤 향후 진도∼제주(애월)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취항에 앞서 4월 27일 목포 삼학부두, 28일 제주항에서 선박 공개 행사도 열린다. 퀸메리호의 가장 큰 변화는 운항 시간대다. 기존 목포발 제주행 선박이 새벽과 오전 시간대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퀸메리호는 오후 2시 출항으로 여행 일정의 선택 폭을 넓혔다. 제주 출발 시간도 오전 7시로 조정돼 여행 마지막 날까지 여유롭게 일정을 활용할 수 있다. ‘오후 출항-오전 입항’이라는 새로운 리듬은 여행자들에게 유연한 제주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선내 서비스도 강화됐다. 퀸메리호는 VIP·스위트 객실부터 온돌형·침대형 패밀리룸, 우등석, 일반석, 이코노미 좌석까지 다양한 객실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해 선사 최초로 펫 VIP 객실과 전용 좌석을 도입했고 반려견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객실도 마련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퀸메리호 취항과 함께 여행 상품도 확대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여수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등을 연계한 ‘남도 시그니처’ 상품과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 관람 상품 등 관광·힐링·체험형 테마 여행을 선보인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어린이 뮤지컬과 선상 풍선아트, 스냅 촬영 이벤트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문화 콘텐츠도 마련된다. 카페리의 강점은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차량을 싣고 제주에 도착하면 렌터카 없이 자유롭게 섬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이동 중에는 식사와 휴식, 다양한 선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느린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제주혈액원과 협약을 맺고 헌혈 참여자에게 여객·차량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약 5만9000명의 승객과 1만7000여 대의 차량이 혜택을 받았다. 여행과 나눔을 잇는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퀸메리호의 출항은 단순한 신규 선박 취항을 넘어 남도와 제주를 하나의 여행 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다. 하늘길과는 다른 바다 위 여정, 그 느림의 미학이 제주 여행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이사는 “퀸메리호는 단순히 제주로 가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여행의 시작 자체를 특별하게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남도와 제주를 잇는 바닷길 위에서 고객이 더 여유롭고 품격 있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