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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혼 남녀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직접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고치현은 청년층의 만남이나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20~39세 고치현 주민으로, 이들은 서비스 인증을 받은 데이팅 앱을 이용할 경우 최대 연 2만 엔(약 18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데이팅 앱의 연간 회원비는 지원금인 2만 엔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비용을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금이 책정됐다.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야자키현은 지난해 1인당 최대 1만 엔의 데이팅 앱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도쿄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상대를 소개하는 ‘도쿄 후타리 스토리’ 앱을 직접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인구 감소 위기에 절박한 지자체들 “청년 모셔라”최근 일본 각 지자체는 민간 업체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일본 내 인기 데이팅 앱인 ‘탭플(Tapple)’은 지난해 12월 고치현과 안전한 온라인 데이팅 환경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는 최근 일본 청년층 사이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어린이가정청이 실시한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9세 이하 기혼자 4명 중 1명은 데이팅 앱을 통해 배우자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고치현 등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역들은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청년층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고치현의 경우 2020년 인구수 70만 명대가 붕괴한 이후 현재 약 65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청년층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면서 수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 해결책 아냐” 지적도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만남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히 보조금 지원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25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70만5809명을 기록하며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50만5656건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5657건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청년층 소득을 높이고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세계적인 부호들의 안식처로 불리는 모나코가 자금 세탁 방지 감시 대상인 ‘그레이 리스트’에 등재된 후, 초호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출처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침실 3개짜리 방이 1000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자 자금 출처 검증에 나선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모나코 공국은 정당한 자금 출처를 걸러내느라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나코가 ‘검은 돈’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은 2024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이곳을 자금 세탁 감시가 소홀한 국가 명단인 ‘그레이 리스트’에 등재하면서다.당시 모나코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인 마레테라 지구를 개발하며 천문학적인 부동산 거래를 유치해 왔다.● F1 스타, 재벌 2세 모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마레테라 지구의 114가구의 주택은 2017년 당시 초기 분양가가 최대 5억 유로에 달했으나, 현재 가치는 이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거래된 이곳의 침실 3개짜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은 6000만 유로(약 1030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출된 마레테라 지구의 부동산 기록과 이메일 문건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에 오가는 금액은 천문학적이다. 포뮬러 원(F1) 스타, 석유 기업 경영자 등 세계적 부호가 이곳에 부동산을 구매했는데, 이 중 우크라이나 부호 아흐메토프는 18층 건물의 5개 층을 매입하는 데 4억 7100만 유로(약 8161억 7000만 원)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검증 천명했지만…수상한 거래 포착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일부 구매자들의 자산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과거 모나코가 “수상한 사람들을 위한 햇살 좋은 곳”이라 불릴 만큼 자금 출처 증명에 관대했기 때문이다.마레테라 지구는 개발 당시 자금 출처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공언했으나, 실제로는 자산 형성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자금이 대규모 유입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일례로 러시아의 석유 부호 안드레이 보티노프의 아들은 2018년 5억 유로(약 8670억 원)로 부동산 매입을 제안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1세에 불과했다. 그보다 앞선 4년 전 부친 안드레이가 퇴직할 당시의 지분 가치는 1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아들은 수천억 원대 자산가로 등장한 것이다.그럼에도 보티노프의 아들은 수영장과 차고, 클럽이 딸린 5층 빌라를 구매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가 아파트 3채를 매각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규제 당국 “우리에게 더러운 돈 필요 없다”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는 즉각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재무부 개편과 더불어 금융 정보 및 자금 세탁 방지 감시 기구인 모나코 금융보안청(AMSF)을 설립했다. 또한 모나코 내 모든 기업은 거래 자금 출처를 검증하는 ‘고객 확인 제도(KYC)’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규제 당국은 6개 업체를 적발했으며, 이 중에는 마레테라 거래를 담당했던 부동산 중개업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에르-앙드레 키아포리 전 재무장관은 “우리에게 ‘더러운 돈’은 필요 없다”라며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비용은 비싼 아파트 한 채를 팔아 얻는 이득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자사 모델인 ‘그록(Grok)’의 기업용 시장 도입을 위해 수개월째 공을 들였으나, 내부 직원들조차 사용을 기피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이에 xAI의 모회사 스페이스X는 최근 급성장 중인 AI 코딩 전문 기업 ‘커서(Cursor)’ 인수에 나서며 기술 격차 좁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커서는 600억 달러(약 88조7100억 원)에 회사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스페이스X에 부여했다. 만일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커서는 협업의 대가로 10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스페이스X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세계 최고의 코딩 및 지식 노동용 AI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똑똑한 AI” 자신감 보였지만…직원들도 ‘그록’ 사용 꺼려그록은 머스크가 인수한 X(옛 트위터)의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범용 AI 챗봇이다. 머스크는 그록을 두고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실질적인 성능 면에서는 여전히 경쟁 모델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부 소식통은 스페이스X의 일부 개발자들조차 성능 부족을 이유로 업무에 그록을 도입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특히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코딩 업무에서는 그록 대신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를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앞두고 수익성 입증 과제…‘커서’ 인수로 활로 찾는다스페이스X는 오는 6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그전까지 스페이스X는 유의미한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xAI 팀은 그간 월가의 대형 금융사와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그록이 사내 업무 및 인사 고과 산출에 유용하다고 홍보했으나, 코딩과 재무 모델링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현재 미국 농무부(USDA) 등 일부 기관이 그록을 도입 중이지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머스크가 인수에 나선 커서는 최근 테크 업계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열풍을 주도하며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기초부터 다시” 머스크의 대대적 개편 선언xAI 경영진은 현재 ‘클로드’ 수준의 성능 구현을 목표로 삼고 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크 역시 그록가 코딩 등 전문 분야에서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섰다. 그는 3월경 소셜미디어 X를 통해 “xAI는 초기 설계가 완벽하지 않았기에 현재 기초부터 다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xAI는 지난달 커서의 고위급 엔지니어 2명을 영입한 데 이어, 스타링크 팀의 핵심 임원이었던 마이클 니콜스 사장을 선임하는 등 인재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평소 야생동물 보호를 강조하며 코끼리 살상을 거부해 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사파리 보호구역 대표가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1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아공 클라세리 사파리의 주인 게리 프리먼(65)은 지난 9일 리포포 주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던 중 코끼리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당시 프리먼은 관광객 4명을 이끌고 도보 여행을 지도하던 중이었다.그러던 중 갑자기 6t 무게의 수컷 코끼리가 일행을 향해 돌진했고, 프리먼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냈다. 그러나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결국 프리먼은 큰 부상을 입었으며, 관광객들이 그를 차량으로 옮겼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현장 인근에 있던 관계자는 “프리먼은 코끼리의 돌진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단 한 발의 총성도 울리지 않았다”며 “6t 무게의 성난 코끼리를 멈추기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지인들은 프리먼이 생전에 “코끼리를 쏘느니 차라리 코끼리에게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회고했다.● 자연과 하나 된 ‘베테랑 가이드’의 마지막프리먼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33년 동안 ‘게리 프리먼 사파리’를 운영해 온 동물 전문가였다. 180cm가 넘는 큰 키 덕분에 현지어로 기린을 뜻하는 ‘투트와’라고 불리며 동료와 관광객들의 존경을 받았다.그는 1969년 36명의 농장주가 합심해 남아공 최대 규모의 ‘빅 파이브’ 사파리를 만들 때부터 공동 소유주로 참여하며 야생동물 보호에 헌신해 왔다. ‘빅 파이브’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육지 동물로 알려진 코끼리, 코뿔소, 사자, 물소, 표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훌라니 마샤바 경찰 대변인은 “보호구역 소유주인 고인이 관광 투어 중 차량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다 공격을 받았다”며 “총기를 실제 사용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전문가들을 소집해 사고를 일으킨 코끼리의 행동을 분석할 계획이다.수컷 코끼리는 최대 몸무게가 6t에 달하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매년 최대 500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위험한 동물로 분류된다. 지난해 7월에도 잠비아 사우스 루앙와 국립공원에서 도보 여행을 하던 관광객 2명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숨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4세 아이가 자석 구슬을 삼켰다가 장기에 구멍이 뚫린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19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는 최근 여러 개의 자석 구슬을 삼킨 뒤 초기 진단이 늦어져 위결장 누공이 발생한 4세 남아의 사례가 보고됐다. 방글라데시 다카 소재의 아스가르 알리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 아이는 3일 내내 복통과 메스꺼움이 반복되자 지역 의원을 방문했다. 당시 의사는 진경제 등을 처방했지만, 잠시 고통이 줄었을 뿐 증상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그렇게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길 2개월 차,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이 찾아왔다. 병원이 복부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복부에서 목걸이 모양으로 연결된 이물질이 확인됐다.아이의 장난감 상자에서는 이와 비슷한 모양의 구슬 2개를 발견됐고, 아이가 삼킨 것은 ‘자석 팔찌’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시경으로도 못 뺐다…결국 개복 수술까지의료진은 내시경을 통한 제거를 시도했으나, 총 9개의 구슬 중 5개만 회수할 수 있었다. 나머지 4개는 위벽 내부에 깊숙이 박혀 있었고, 결국 내시경 직후 개복술을 진행해야만 했다.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위와 대장 사이 구멍이 뚫린 ‘위결장 누공’을 확인했다. 강한 자성을 가진 구슬들이 위장 내부에 박혀 있었으며, 주변 조직은 염증과 경화(단단해지는 현상)가 진행되고 있었다.결국 의료진은 해당 부위를 분리하고 구슬을 모두 제거한 뒤 위와 결장의 결손 부위를 봉합했다. 회수된 구슬은 지름 4mm 구 모양이었다.아이는 수술 6일 후 호전돼 퇴원했다.● 국내서도 비슷한 사례…‘빠른 검사·예방 교육’ 중요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6월경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장난감 자석 33개를 삼킨 생후 23개월 아기가 긴급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보호자가 즉시 발견하고 병원으로 향해 빠른 처치를 할 수 있었다.의료진은 자석이 몸속에 들어갈 경우 지속적인 내장 압박을 가해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한눈에 증상을 알아보기 어렵고, 먹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아 늦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의료진은 “아이의 자석 섭취가 의심될 경우 내장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빠르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섭취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메타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직원의 마우스·키보드 입력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에 활용한다. 이를 두고 ‘노동자에 대한 지나친 감시’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메타 측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2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내 직원들의 컴퓨터에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 정보(Keystrokes)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은 ‘모델 역량 이니셔티브(MCI)’로, 업무 관련 앱과 웹사이트에서 구동되며 화면 스크린샷도 수시로 촬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데이터 수집해 ‘AI 에이전트’ 학습에 활용수집된 학습 데이터는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AI가 재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메타의 인공지능 사업부 ‘메타 슈퍼인털레전스 랩’의 한 연구원은 “모든 메타 직원이 평소처럼 일상 업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모델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구체적인 목표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앤드루 보즈워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은 에이전트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은 이를 지시, 검토해 개선을 돕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감시’ 반발… ‘대규모 구조조정’ 초석이라는 비판도업계에선 지나친 감시라는 반발이 제기된다. 예일대 법학 교수 이포와 아주와는 “과거 배달 기사나 긱 워커(초단기 계약 노동자)들이 겪었던 실시간 감시가 사무실로도 확대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요크대 법학 교수 발레리오 데 스테파노는 고용주의 감시 확대로 직장 내 힘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메타 측은 학습 이외의 용도로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메타 대변인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는 학습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데이터가 ‘민감한 데이터’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빅테크 기업들 사이 유행처럼 번진 ‘대규모 구조조정’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메타는 다가올 5월 20일부터 전 세계 직원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며, 올해 말 구조조정도 검토 중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구글이 사내용 인공지능(AI)으로 자사 모델인 ‘제미나이’만 사용하도록 제한한 가운데, 일부 팀이 경쟁사인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업무에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돼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 AI 연구 담당인 딥마인드 소속 일부 직원은 최근 코딩 목적으로 클로드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를 두고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대다수 구글 직원이 사내용 AI로 제미나이만 사용하도록 제한받는 상황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조치라는 것이다.앤스로픽의 범용 AI 클로드는 현재 가장 뛰어난 코딩 성능을 가진 도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구글 직원이 코딩 성능 면에서 자사 모델이 클로드보다 뒤처진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안상의 이유로 AI 도구 사용을 일부 팀에만 허용하는 사내 방침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구글이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독려하는 상황에서 특정 인원에게만 외부 도구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이 사내 형평성 논란으로 번진 셈이다.● 인사평가에도 반영되는데…성능 부족한 AI 써라?실제로 구글의 일부 개발자들은 올해 인사고과에 반영될 것이라며 AI 활용 목표를 할당받기도 했다.이들은 AI를 활용해 코드를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직접 구축하라는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업무 성과가 도구의 성능에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메타 등 다른 기술 기업들은 직원들이 사내에서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외부 모델 도입에 유연한 추세다.● “근거 없는 헛소리” 비난에… “퇴사까지 불사” 반박이번 논란은 앞서 구글 출신 개발자 스티브 예기가 구글의 AI 도입 수준을 비판하면서 확산됐다. 그는 구글을 트랙터 제조사인 존 디어에 빗대며 “문제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직격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리이자 전형적인 낚시글”이라며 “실제 업무나 제대로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예기는 23일 다시 글을 올려 딥마인드 엔지니어들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그는 “딥마인드의 일부 팀은 클로드를 쓰지만, 다른 부서들의 사용은 금지돼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사내에서 도구 접근 권한을 평등하게 하자는 논의가 나왔을 때 회사 측은 모든 직원의 클로드 사용을 차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에 딥마인드 측이 강력히 반발했으며 일부 엔지니어들은 퇴사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줄거리와 대사를 상세히 공개하는 이른바 ‘결말 포함’ 리뷰를 웹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긴 운영자가 일본 법원에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는 전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웹사이트 운영자 다케우치 와타루(39)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만 엔을 선고했다. 와타루는 판결 직후 즉각 항소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2018년부터 5년 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웹사이트에 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과 애니메이션 ‘오버로드 III’ 제1화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한 기사 2건을 게재했다. 특히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경우 기사 분량이 3000자가 넘어 작품의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고, ‘오버로드 III’의 경우도 실제 대사를 그대로 옮겨 적었다.기사는 외부 작가에게 의뢰해 작성했다. 와타루는 이를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만 약 3600만 엔(약 3억 3400만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 저작권법상 ‘번안’인가가 핵심 쟁점사건의 쟁점은 스포일러 기사가 원작의 ‘번안(adaptation)’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저작권법상 번안은 원작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창작적 요소를 가미해 별개의 저작물을 만드는 행위다. 현행 일본법상 원저작권자의 승인 없는 번안은 금지된다. 재판부는 문제의 기사들이 ‘단순 요약’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사 내에 영화 스틸컷 12 장을 첨부하고, 대사를 옮겨 담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중요 장면의 경우 특징적인 대사를 추출하고 배경 설명을 곁들여, 비록 기사 형식이라도 원작의 본질적인 특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 ‘번안’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단순 요약 넘어선 행위는 처벌 대상전문가들은 이번 판결로 결말이 포함된 ‘영화 리뷰’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가리는 법적 잣대가 마련됐다고 본다. 와세다대 법학부 우에노 타츠히로 교수는 “번안 여부의 핵심은 원작 영화의 창작적 표현이 콘텐츠에 얼마나 남아 있는가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 단어 내외의 짧은 요약이나 비평을 목적으로 한 요약은 적절한 인용으로 인정될 수 있으나, 비평이나 해설이 극히 적고 내용 소개에만 치중했다면 인용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이와 비슷한 ‘요약 영상(패스트 무비)’ 제작자들이 무단 번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유가 상승이 인도적 지원 비용의 급증으로 이어져 전 세계 취약 아동의 생존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상승할 때마다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 물자를 현장에 전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매월 약 34만달러(약 5억원)씩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 규모가 약 4만명의 아동에게 한 달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액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쟁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경우, 2026년 인도적 지원 비용은 약 1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연간 추가 부담액은 3300만달러(약 5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실제로 예멘에서는 해상 운송 비용이 20% 이상 상승했으며, 식량의 70% 이상을 수입과 원조에 의존하는 소말리아에서는 생필품 가격이 최소 20%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유엔은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4500만명이 추가로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럼 자위데마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중동 분쟁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생존과 직결된 위기”라며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아동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10일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복귀 후 격리 상태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가운데, 오월드 측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각종 소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21일 오월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늑구는 별도의 공간에서 7~10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늑구’, 사형제였다?…“이름은 순서와 관계 없어”늑구라는 이름이 아홉 번째 개체를 의미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 사파리 담당 사육사는 늑대가 태어날 때마다 숫자나 알파벳 등 특정 규칙을 적용해 이름을 짓는데, 늑구가 태어났을 당시 마침 ‘4’와 ‘9’가 비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이다.오월드 측은 “늑구라는 이름은 순서와 관계가 없다”며 “늑1, 늑2, 늑3가 또래 늑대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 늑대들도 태어난 연도가 꽤 다르다”라고 밝혔다. 늑구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늑대는 총 4마리였으나 그중 2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 내 서열은 ‘준수한 편’…“따돌림 당하진 않을 듯”늑구가 사는 사파리가 축구장의 4.4배 규모인 3만3000㎡(약 1만 평)에 달한다는 소문도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다.오월드 측은 “3만3000㎡(약 1만 평)는 향후 재창조 사업을 통해 확장될 전체 사파리의 면적”이라며 “현재 늑대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면적은 3500㎡(약 1060평) 정도”라고 정정했다. 실제로 해당 구역은 오월드 관람객이 늑대를 한눈에 찾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히 넓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무리 내 ‘왕따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무리 내에서 서열이 두드러지게 낮은 편은 아니었다”며 “합사 이후 다른 늑대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 브랜드’ 아니면 안 먹는다?…“일부 사실”집으로 돌아온 늑구가 특정 브랜드의 고기만 먹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오월드 측은 “기존에 늑구에 주던 브랜드의 고기가 있는데, 다른 브랜드 제품을 주면 안 먹는다. 취향 같은 게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현재 늑구는 빠른 회복을 위해 소고기와 닭고기를 혼합한 분쇄육을 급여받고 있으며, 조금씩 양을 늘려 가고 있다.다만 이것이 늑구만의 특별한 성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월드 측은 “다른 동물들에게 과일을 줄 때도 신선한 것을 주다 가끔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주면 안 먹는다. 늑구도 비슷하게 차이를 알아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닥 급여’ 논란엔 “야생동물 특성 반영한 것…기존 방식 유지”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바닥 급여’ 방식은 야생동물의 특성과 현재 늑구의 예민한 상태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오월드 관계자는 “늑대는 야생동물이라 평소에도 별도 용기에 먹이를 담아 주지 않는다”며 “탈출 이후 예민해진 늑구에게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주면 오히려 거부할 수 있어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늑구는 발견 당시 체중이 3kg가량 줄었으나, 20일 기준 소고기 등 1.16kg의 먹이를 섭취하며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대전시와 오월드 측은 늑구의 건강 상태와 시설 점검 결과에 따라 사파리 재개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라며 “현재로서는 재개장 시기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식습관 변화로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과자와 음료 등 정크푸드만으로 끼니를 때워 온 12세 소년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지난달 19일(현지 시간) 홍콩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중국 허난 성 정저우에 사는 A 군(12)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당초 가족은 복통을 호소하는 A 군을 보고 위장염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복통,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혈변 증상까지 이어지자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진료 당시 A 군은 혼자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기력이 약해지고, 안색이 창백하며 매우 마른 상태였다. 검사 결과 암은 이미 복부 곳곳으로 전이된 말기 상태였으며 상당량의 복수까지 차 있었다.● 밥 대신 ‘정크푸드’만 먹던 식습관이 화근화를 부른 것은 A 군의 식습관이었다. 조부모와 대부분의 생활을 함께 했던 A 군은 편식이 심했고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식사를 치킨, 과자, 라면 등 기름지고 짠 음식으로만 해결했으며 탄산음료와 밀크티를 즐겨 마셨다.A 군의 주치의는 이 같은 식습관이 암의 원인이 됐다고 짚었다. 주치의는 “음료 속 설탕과 정크푸드 속 발암물질이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뜨리고 장 점막을 손상시켰다”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장이 약해 이 같은 자극에 더욱 민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가당 섭취 줄이고 식이섬유 늘려야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린이의 가공당 섭취는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소아 비만을 포함한 장기적인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하루 400g 이상 꾸준히 섭취하고, 당분이 첨가된 음료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 제한, △음주량 제한, △하루 20~30분 이상 신체 활동. △건강 체중 유지 △금연 등을 권고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토치로 길고양이를 학대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0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전 동구 가오동의 한 상가 주차장 인근에서 70대 A 씨가 길고양이 두 마리의 머리에 토치로 불을 붙여 화상을 입혔다.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대전 동구 일대에서 길고양이가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그러다 지난달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자,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올해까지 총 6번의 유사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3월경 발견된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부상이 심해 발견 다음 날 안락사했다.A 씨는 최근 발생한 두 건의 학대 행위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여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인도에서 한 가족이 “강물이 독을 씻어낸다”는 미신을 믿고 독사에 물린 소년을 갠지스 강에 12시간 방치해 숨지게 했다.지난 13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거주하는 13세 소년이 뱀에 물린 뒤 이틀만에 사망했다.가족들은 독사에 물린 소년을 즉시 병원에 가는 대신 갠지스 강으로 데려갔다. 강물 속에 담가 두면 뱀독이 씻겨 내려간다는 미신을 믿은 것이다. 팔다리가 묶인 채 12시간 동안 강물 위에 방치돼 있던 소년은 결국 이틀 후 사망했다.지역 보건소 책임자인 샤샹크 차우다리 박사는 “아이를 제때 병원으로 데려왔더라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소년이 공립 병원으로 이송된 기록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이번 사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유포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정식 고소장이 접수되지는 않았으나 영상이 확산됨에 따라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일본에 이상기후로 40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반복되자, 현지 기상청이 재난 수준의 더위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인 ‘혹서일(酷暑日)’을 공식 도입하기로 했다.17일 일본 기상청 대기해양부(JMA)는 “일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인 날의 명칭을 ‘혹서일’로 결정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지난 2월 말부터 한 달간 총 47만 8296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혹서일은 20만 2954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초맹서일(超猛暑日)’이 6만 5896표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극서일(極暑日)과 염서일(炎暑日) 등이 뒤를 이었다.혹서일은 직역하면 ‘매우 심하고 가혹한 더위의 날’이라는 뜻으로, 일본기상협회에서도 2022년부터 독자적으로 사용해 온 용어다. 설문에서도 가장 익숙하며 표현상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식 후보군 외에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명칭들도 화제다. ‘귀신같이 더운 날’이라는 뜻의 ‘귀서일’부터 ‘사우나 일’, ‘끓어오르는 날’, ‘작열일’ 등 무더위의 고통을 표현한 이름들이 쏟아졌다.특히 외출하지 말고 안전하게 머물자는 의미의 ‘자택 대기일’이나 땀에 푹 젖는다는 뜻의 ‘땀범벅 더운 날’ 같은 명칭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 명이라도 폭염 피해 줄도록” 명칭 세분화새로운 명칭인 혹서일 도입으로 일본의 기온 분류 체계는 한층 세분화됐다. 이전까지는 35도 초과 시 ‘맹서일’, 30도 이상 ‘한여름 날’, 25도 이상은 ‘여름날’로 불려 왔다.하지만 지난해 일본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온열질환 이송 환자가 10만 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40도 이상의 날을 따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기상 당국은 새로운 명칭이 폭염 위험에 대응하는 방식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기상협회는 “기상청과 함께 폭염을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해 온열질환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AI 기술이 장시간·다단계 작업이 필요한 고난도 업무를 소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실질적인 ‘노동자’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대표적인 AI 에이전트 비서 ‘오픈클로’는 지난 1월 출시 후 깃허브(GitHub)에서 인기 지표인 ‘별’ 25만 개를 획득하며 역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코파일럿에 유사 기능을 도입하며 테스트에 나섰다.● 사용자 수 대신 ‘AI 머릿수’로 과금? MS “가능성 있다”업계에서는 이같은 AI 에이전트의 보급이 기존의 수익 구조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라제쉬 자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최근 자사 콘퍼런스에서 “모든 AI 에이전트가 곧 유료 계정 확보의 기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인간보다 AI 에이전트가 많아질 경우, 이들을 ‘시트(Seat, 사용자당 유료 계정)’로 보고 하나당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주요 AI 기업들이 채택 중인 ‘계정당 과금 방식’과는 다르다. 현재 AI 기업들은 계정 하나당 한 개의 상품만 구독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제에 따라 이용 한도나 제공 서비스는 다르지만, AI 에이전트를 많이 생성한다고 해서 추가 과금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반면, 자 부사장의 구상은 한마디로 아닌 ‘AI 일꾼’의 머릿수만큼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가 50개라면 총 50인분의 라이선스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 “결국 이용자 감소 초래할 것” 회의론도 제기다만 이같은 전망에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의 네나드 밀리세비치 파트너는 “AI 에이전트가 결국은 이용자 수를 줄여 라이선스 수요도 급감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핵심은 AI 에이전트의 압도적인 효율성이다. 과거 직원 20명이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가지고 매달려야 했던 업무를, 단 1명의 관리자가 2~3개의 AI 에이전트만 거느리고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선스 수 자체를 절대적으로 줄일 것이며, 이로 인해 수입이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게다가 AI 에이전트에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면, 결국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경쟁 업체로 고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논리다.● “비즈니스 모델 근본적 재설계해야” 과도기 지나는 AI 업계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과금 구조에 따른 논쟁이 본격화되면 결국 “무엇에 대해 비용을 청구할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정 숫자나 AI 에이전트의 활성자 숫자만으로 비용을 매길 것이 아니라, 성과나 해결률 등 다양한 지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로 현재 AI 에이전트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시에라(Sierra), 인터콤(Intercom) 등의 기업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을 때만 비용을 청구하는 ‘성과 중심 과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매달 청구액이 달라지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이 쉽사리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이를 두고 업계 최대 서비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SaaStr(사스터)’는 “AI 에이전트가 완성체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며 AI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인 재설계를 겪을 것이라고 관측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곡 ‘here with me’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가수가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데이비드(d4vd)’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수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21)를 체포했다. 그는 2024년 실종된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14)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데이비드를 보석 없이 구금 중이며, 오는 2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테슬라 트렁크 열어보니…부패한 시신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9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찰은 할리우드의 한 견인 차량 보관소에 있던 테슬라 모델 Y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차량 앞쪽 트렁크에서 토막 난 시신이 담긴 두 개의 가방을 발견했다.조사 결과 차량의 주인은 텍사스주에 위치한 데이비드의 자택으로 등록돼 있었다. 피해자인 셀레스테는 2024년 4월경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시신 발견 장소에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살았다. 시신이 발견된 날은 셀레스테의 15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문신’으로 실마리 잡았다당초 시신은 심각하게 부패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인 판명조차 어려웠다. 수사가 진전되며 데이비드와 연관된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신의 검지에는 ‘쉬잇(Shhh…)’이라는 문구의 문신이 있었는데, 이는 데이비드의 검지에 새겨진 문신과 거의 일치했다.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이나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한 사진도 발견돼 의혹을 더했다. 연애 매체 TMZ는 음악 관계자를 인용해 데이비드가 사망자와 연인 관계였다는 주변 지인들의 증언을 전했다. 당시 셀레스테의 나이는 14세였다.● 글로벌 스타의 몰락…연예계 ‘손절’ 및 활동 중단이 사건은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데이비드는 그간 따뜻한 음색의 사랑 노래를 부르던 알앤비(R&B) 가수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제작한 ‘Here with me’ 음원을 사용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20만 개가 넘는다.데이비드는 지난해 내한해 청계천에서 야외 공연을 하거나 엠넷의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사건의 여파로 데이비드의 연예계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경찰은 차량이 발견된 곳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데이비드의 할리우드 힐스 저택을 압수수색했다.데이비드의 대리인단은 “수사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이번 체포와 관련해서는 추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금융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6일(현지 시간) 미국증권협회(ASA)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콧 배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ASA는 클로드 미토스가 금융 부문의 핵심 취약점을 악용해 신원 도용부터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미래의 위협 아냐…당장 눈앞에 다가왔다”앞서 앤스로픽은 AI 빅테크들과 함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범용 AI 모델 ‘미토스’는 수천 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이 모델이 악용될 것을 우려해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한 상태다.만일 사용자가 악의를 품고 미토스를 사용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배선트 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내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미토스로 인한 보안 위협을 경고했다.협회 측은 “최근 회의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통합감시체계가 언제든지 악용될 수 있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이러한 위협은 가설이 아니며 현실로 다가온 위협이다.”라고 강조했다.● 통합감시체계 무너지면 ‘도미노 붕괴’ 우려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운용하는 통합감시체계(CAT)는 미국 주식·옵션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감시망이다. 여기에는 이름, 주소, 연락처, 금융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식별정보(PII)가 담겨 있는데, 만일 이것이 공격받을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특히 CAT는 모든 정보를 단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에 모아 두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 뚫리더라도 미국 금융 시장 전체가 공격받을 수 있다. 협회 측이 제시한 위험 요소는 총 6가지다. △대규모 신원 정보 노출 위험 △투자 전략 노출에 따른 적대적 매매 △적대 국가의 금융 정보 무기화 △시스템 설계 결함 공략 △기업 내부 관계자의 악용 가능성 △대량 매도로 인한 시장 붕괴 등이다.또한 협회는 규제 당국 측에 통합감시체계 운영을 중단하고 이곳에 기록된 데이터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스로픽 “통제 범위 벗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앤스로픽은 미토스의 배포에 신중한 입장이다. 미토스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고 하면서도 향후 기술이 악용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이러한 기술이 안전한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경제 체계와 공공 안전, 나아가 국가 안보에까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에서 총기 위협을 받던 16세 여학생이 주유소 직원의 용감한 대응으로 구출됐다. 14일(현지시간) 햄트램크 경찰청과 WXYZ 디트로이트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햄트램크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학생이 총기를 든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주유소 점원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신호 포착하자 즉시 몸 던졌다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오전 7시경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중 총기를 든 괴한에게 납치됐다. 약 30분 뒤인 오전 7시 30분, 괴한은 인근 교차로에 있는 주유소로 학생을 데려갔다. 그러고는 납치한 학생에게 담뱃값을 결제하라고 지시했다.당시 근무 중이던 주유소 직원 압둘라만 아보하템은 성인 남성이 학생에게 담뱃값 결제를 시키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겼다. 그때 학생이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도와달라(help)”고 말하는 것을 감지했다. 점원이 있던 계산대는 유리로 막혀 있었기에 모른채 하면 안전할 수 있었지만, 아보하템은 위험을 감수하고 계산대를 뛰어나와 괴한과 소녀를 분리했다.이 상황을 목격한 인근 학생들도 경찰에 신고해 구조를 도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에서 달아나던 범인을 체포했다.아보하템은 “밖을 보니 마침 경찰이 도착해 있었고, 남성을 가리키며 범인이라고 소리쳤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일면식 없는 학생 무작위로 골라 범행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와 학생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기회를 엿보던 범인이 무작위로 사람을 골라 납치한 것으로 보고있다. 피의자는 과거 성폭행 전과가 있었다. 아담 알하르비 햄트램크 시장은 “반드시 범인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해 학생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가족들은 도움을 준 지역 사회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학생을 구한 점원은 “누군가를 구할 수 있어 기쁘다. 16살이면 아직 어린아이 아니냐”며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에서 4세 아동이 부모의 차량에 방치된 총기를 만지다 발사해 2세 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폰드듀락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집 앞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어린아이가 총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원들은 즉시 출동해 현장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총에 맞은 2살 아이 크루 자라드닉은 현장에서 숨졌다.● 잠시 ‘잊은 물건’ 찾으러 간 사이 총기 만져조사 결과, 두 살 위인 형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시 부모는 잊은 물건을 챙기려 자녀 3명을 차에 남겨둔 채 잠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 사이 차량 중앙 콘솔 내부에 있던 장전 총기를 4세 아동이 집어 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총이 발사돼 동생이 맞았다. 인근을 산책하던 한 시민이 목격하고 911에 신고했으며, 차량에 함께 있던 다른 아이들은 화를 면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범죄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유족들은 “낙천적인 아이었다”며 슬퍼했다. 이웃 주민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로 모금 글을 올려 “어딜 가든 웃음을 전파하던 아이였다”고 애도했다. 부모는 아이들을 차량에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유족들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대만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라섰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증시의 합산 시가총액은 4조1400억 달러(약 6100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증시 시총은 약 4조900억 달러(약 6020조원)로 평가돼 대만이 영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랠리 탄 대만 증시, ‘금융 종주국’ 영국마저 추월 현재 대만 증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타고 날아오르고 있다. 대표 지수인 대만 가권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영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FTSE 100 지수는 같은 기간 4% 상승에 그쳤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과 에너지 중심의 산업 구조가 최근의 투자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랠리 힘입어 TSMC ‘사상 최고 실적’…증시 견인 국가 경제 규모만 놓고 보면 대만과 영국의 격차는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9770억 달러로, 영국(약 4조3000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증시 순위가 뒤바뀐 것은 자본이 현재 규모보다 미래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흐름의 중심에는 대만의 ‘반도체 공룡’ TSMC가 있다. TSMC는 올해 1분기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주가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대만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한국 증시 시총은 현재 약 3조2000억 달러(약 4700조 원)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