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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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경제일반36%
국제일반19%
사회일반10%
축구8%
문화 일반7%
인공지능7%
사건·범죄7%
문학/출판4%
부동산1%
IT1%
  • 김민재, ‘교체 항의’ 의혹에…“절대 오해, 내가 요청했다”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교체는 자신의 요청이었으며, 코칭스태프를 향한 제스처 역시 불만이 아니라고 해명했다.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20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직전 박진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교체 과정에서 벤치로 가던 김민재가 홍명보 감독을 지나 코칭스태프에게 두 손을 들며 의사를 표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선 자신을 교체한 것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그러나 이는 오해로 밝혀졌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교체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수비 간격 조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이것이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아 감정이 섞인 행동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벤치 분위기에 영향을 준 점에 대해서 코칭스태프에게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부상 우려에… “심한 정도 아니다”김민재가 교체 직후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일각에서는 부상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오른 종아리가 조금 안 좋아서 벤치에 말씀드렸다. 경기 전에는 괜찮았다”며 “지금도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다만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결국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결장한 경험이 있다.● 피파 60위 남아공에 발목 잡힌 홍명보호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FIFA 랭킹 60위 남아공을 상대로 경기 내내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왼발 슈팅을 제외하면 남아공에 모든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후반 18분 마세코에게 정확한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홍명보 감독이 박진섭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이날 경기에 대해 김민재는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간격이 넓었다. 상대가 넓은 공간에서 공을 받아 우리가 1대1 마크를 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고,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만 아쉬워하고 다음 경기가 있을 때까지 잘 준비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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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열심히 뛰면 팬들은 욕 안해”…‘최악 졸전’ 작심 비판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이천수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직후 “열심히 뛰면 팬들이 이렇게까지 분노하지 않는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이 남아공에 0-1로 패하며 32강 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전직 국가대표들도 잇따라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이천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지켜본 뒤 “한국 축구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났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영상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 이근호와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도 함께 출연했다.한국은 이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조 3위로 내려앉으면서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 포함돼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실력이 아니라 태도 문제”…이천수 “팬도 용납 못 할 경기”이천수는 선수들의 투지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그는 “축구 팬들이나 특정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마저 용납하기 어려운 플레이였다”며 “뛰지를 못하는데 무슨 경기를 하느냐. 경기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90분 동안 경기가 이렇게 지속되는 건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습도가 높고 지쳐서 힘든 부분은 이해하지만 월드컵은 쉽게 생각해서 나설 무대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또 “내 앞을 지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가서 옷을 잡거나 뒷다리를 쳐서라도 막았을 것”이라며 “너무 쉽게 제쳐지는 모습을 보며 실망이 컸다. 이건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근호도 “32강에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올라가느냐도 중요하다”며 “오늘 경기는 희망을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우리가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고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다”고 혹평했다.이어 “마지막에는 안 되더라도 공을 올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이강인 등 계속 몇몇 주축 선수만 찾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이을용 전 감독 역시 “오늘은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천수는 “우리가 실력이 안 되더라도 정말 열심히 뛰면 욕 안 한다”며 “몸을 부딪치고 끝까지 싸우는 게 스포츠고 축구인데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이근호 역시 “지금은 괜찮다고 할 때가 아니다. 괜찮다는 말은 독이 될 수 있다”며 “32강에 가더라도 냉정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이제는 낮은 자세로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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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만의 신작” GTA6 예약 판매 시작…PC 버전은 제외

    전 세계 누적 판매량 4억 장을 돌파한 범죄 액션 게임 시리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의 신작 ‘GTA6’가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13년 만에 나오는 정식 후속작인 만큼 출시 전부터 글로벌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5일(현지 시간) 락스타게임즈는 GTA 시리즈의 차기작인 GTA6의 예약 구매 페이지를 개설했다. 공식 출시일은 11월 19일로,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다. PC 버전은 이번 출시에서 제외됐다.GTA는 1997년 처음 출시돼 시리즈 전체에서 4억 장이 판매된 범죄 액션 게임 시리즈다. 정해진 순서대로 게임을 진행하는 선형 방식과 달리, 게임 내 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오픈월드’ 장르의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이번 GTA6는 2013년 출시돼 약 2억3000만 장이 팔린 ‘GTA5’의 후속작이다. 신작의 배경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모티브로 한 가상 도시 ‘바이스 시티’다.● 제작비만 4조6000억 원…역대 최고 흥행 기록 세울까업계는 GTA6의 총 제작비가 약 30억 달러(약 4조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의 게임 개발비다.높은 개발비 때문에 패키지 가격도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약 가격은 모두 그 아래로 책정됐다. 일반 에디션은 79.99달러, 얼티밋 에디션은 99.99달러다. 한국 가격은 그보다 낮은 8만9800원, 11만2800원이다.얼티밋 에디션에는 게임 패키지와 더불어 독점 이용 차량·무기·의상 등이 포함된다. 또 11월 20일 이전 구매자는 전작 ‘바이스 시티’의 차량·의상 묶음이 포함된 ‘빈티지 바이스 시티 팩’도 받을 수 있다.● PC 버전은 제외…예약만으로 1조5000억 수익 전망GTA6는 시리즈 최초로 디지털 버전 중심으로 출시된다. 실물 패키지를 구매하더라도 디스크 대신 다운로드 코드가 제공되며, 디지털 구매자와 동일하게 11월 12일부터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PC 버전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전작 사례를 고려할 때 콘솔 출시 이후 1~2년 뒤인 2027년께 PC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첫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30시간 만에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GTA6가 예약 판매 단계에서만 약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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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역대급 실적에 AI 우려 불식…월가 “HBM 수요 더 늘 것”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우려를 불식시켰다. 월가도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다.24일(현지 시간) 정규장 마감 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2026회계연도(3~5월)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414억6000만 달러(약 64조16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약 93억 달러)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자체 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336억8100만 달러(약 52조1200억 원), 순이익은 288억5700만 달러(약 44조6600억 원)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조정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시장 예상치(81.8%)를 넘어섰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0.15달러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 역시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드라인으로 500억 달러(약 77조3800억 원)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432억 달러(약 66조8600억 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D램·낸드 ‘동반 질주’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면서 AI 서버에 필수적인 D램(DRAM)과 낸드(NAND) 수요가 급증했다. 마이크론의 3분기 D램 매출은 313억 달러(약 48조4400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275억 달러(약 42조5600억 원)를 웃돌았다. 낸드 매출도 예상치를 상회한 99억 달러(약 15조3200억 원)를 기록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4분기를 향한 더 강한 전망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 마이크론은 최근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메모리·스토리지 제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월가도 낙관론 강화…“HBM은 AI 시대 핵심 인프라”이번 실적이 한국 증시를 흔들었던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월가도 AI 메모리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950달러에서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D램과 HBM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경기 순환형 메모리가 아니라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이라며 “AI 모델 업그레이드와 추론 기능 확장, AI 에이전트 확산이 이어질수록 메모리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메모리 산업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전통 산업에서 AI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실적 발표 직후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가량 급등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메모리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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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있는 여친에 “오염됐다”…데톨 中광고 논란끝 퇴출

    영국 항균 브랜드 데톨(Dettol)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공개한 반(反)성차별 광고가 오히려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혐오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제작됐지만, 여성의 순결과 제품의 살균 기능을 연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23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 그룹의 데톨은 중국에서 5분 분량의 단편 드라마 형식 광고를 공개했다.광고는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때가 타지 않은 깨끗한’ 배우자를 찾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과거 동거 경험이 있는 전 여자친구를 “더럽다” “오염됐다”고 비난하며 “내 미래의 아내라면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한다.이에 새 여자친구는 그의 여성 혐오적 태도를 지적하며 이별을 통보한다. 이어 광고는 “독설적인 남자는 세균과 같다. 마음 편히 지내려면 데톨로 완전히 없애버려야 한다“고 말하며 데톨 제품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성차별 논란 처음 아니었다…결국 ‘전면 재검토’ 선언성 고정관념을 타파하겠다는 의도였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정반대다. 사람의 순결성을 제품의 살균 능력과 비교하려는 시도 자체가 성차별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광고 내내 여성의 깨끗함과 순결함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중국판 엑스(X)인 웨이보에는 “정말 쓰레기 같은 광고다. 할 말을 잃었다“ “경영진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지 뉴스레터 ‘아이 온 디지털 차이나’를 운영하는 마냐 코에체는 “남성 등장인물의 잘못을 부각하려는 의도였을지라도 메시지 전달 방식이 너무나 서툴러 상당한 혼란을 자초했다”고 평가했다.데톨이 중국에서 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톨은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그 여성은 결혼식 직전에 ‘반품’됐다. 깨끗하지 못했기 때문이 틀림없다”는 문구를 담은 광고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논란이 확산하자 데톨 측은 22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성명을 내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데톨은 성명에서 “원래 의도는 성차별을 비판하는 것이었지만 여성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며 “잘못된 콘텐츠와 검토 과정의 미흡함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수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향후 데톨은 광고 콘텐츠 제작 및 심의 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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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는 ‘450억 이상’ 자산가 6220명…증가율 세계 1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 수가 지난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최상위 부유층에 부가 더욱 집중되면서 부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22일(현지 시간) 자산정보 분석기업 알트라타(Altrata)가 발표한 ‘2026 세계 초고부유층 보고서(World Ultra Wealth Report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순자산 3000만 달러(약 463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55만6850명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는 622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36.3%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주요 상위 12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알트라타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치솟으며 삼성·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AI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이 점이 주식 시장 랠리를 이끌어 고액자산가 급증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75.6% 상승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수석 이사는 “지난 10년간 초고액 자산가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 견조한 기업 실적, AI 투자에 대한 열망이 초고액 자산가 수를 더 빠르게 높일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0.001%가 세계 인구 절반의 자산 압도부유층 증가는 모든 계층에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최상위 자산가에 부가 집중되며 세계적인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2026 세계 불평등 보고서(World Inequality Report 2026)’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최상위 부유층의 자산은 연평균 8.5% 증가했다. 반면 세계 인구 하위 50%의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3.4%에 그쳤다.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0.001%에 해당하는 최상위 부유층 약 6만 명은 각각 최소 2억5400만 달러(약 39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로 봤을 때 최상위 부유층의 비중은 미국이 37%로 가장 많고, 중국(10%)과 독일(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축구 경기장에 모두 들어갈 규모의 인구가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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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지키려 前연인 흉기 막아내고 숨져…60대男 징역 20년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24일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은영)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60대)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1월 2일 오후 4시 43분경 충남 공주시 반포면의 한 빌라에서 B 씨(5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연인 관계였던 B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흉기를 준비해 서울에서 공주로 내려와 범행을 저질렀다.사건 현장에는 B 씨와 그의 친딸이 함께 있었다. 흉기에 찔린 B 씨는 친딸을 지키려 끝까지 A 씨를 막아낸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사물 변별 능력 있었다” 심신미약 주장 기각A 씨는 재판부에 심신 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 자신의 주거지에서 유서를 작성하고 술을 마신 후 도구를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와의 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살해할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버스를 타고 피해자 집을 찾아가 공동 현관문을 누르는 등 범행 직전까지 사물 변별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양형 이유에 대해선 “연인 관계에 있던 피해자가 수차례 이별을 요구하자 감정만을 앞세운 채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스스로 범행을 중지했다기보다 피해자가 피습 후 딸과 함께 주거지 진입을 막아 멈춘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이어 ”이 과정을 목격한 딸에게 남겨진 고통이 너무나 크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피고인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재판장에는 당시 사건을 목격한 B 씨의 딸이 출석했다. 선고 이후 재판부는 그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이 이어지겠지만 어머니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시다 아주 먼 미래에 다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1심에서 A 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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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고 학생이 ‘블랙홀 비밀’ 풀었다…국제학술지 쾌거

    서울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집필한 논문이 국제 물리학 학술지에 게재되는 쾌거를 이뤘다.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고를 졸업한 배이진, 안건우, 장근영 씨(19)가 재학 중 집필한 논문이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모던 피직스 D(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D)’에 게재됐다. 제목은 ‘장방정식에서 도출한 제약 조건 없는 블랙홀 열역학 정식화’다.그동안 물리학계는 블랙홀이 에너지 보존 법칙(열역학 제1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수학적 방식인 ‘중력장 방정식’으로 유도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블랙홀의 가장 바깥쪽 표면 크기의 변화(외부 사건지평선)만 다뤘다. 이 때문에 회전하거나 전하를 띠는 복잡한 블랙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세 학생과 교신저자인 물리 교사 권용준 씨는 부피 대신 엔트로피(무질서도) 변화를 장방정식에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엔트로피는 블랙홀의 안쪽과 바깥쪽 표면 정보를 모두 담고 있다. 덕분에 모양이 비뚤어진 블랙홀이나 차원이 높은(고차) 가상의 우주에서도 이 법칙이 성립함을 최초로 증명한 것이다.● 외부 기관 도움 없이 이뤄낸 ‘사제지간의 결실’놀라운 점은 이번 성과가 외부 연구기관의 도움 없이 서울과학고의 자체 교육 시스템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논문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이처럼 정교하고 수준 높은 연구가 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해 수행되었다는 것은 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연구를 지도한 물리 교사 권용준 씨는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이 학교의 지원을 통해 훌륭한 열매를 맺었다”며,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하는 기쁨과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무한히 꽃피우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연구에 참여한 배이진 씨와 장근영 씨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해석을 더해가는 과정은 도전적이면서도 무척 흥미로웠다”라며 “이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값진 배움을 얻었고, 끝까지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중력을 열역학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창발 중력’ 이론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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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215만원도 못 번다”…자영업자 3명 중 1명 ‘최저임금 이하’

    국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월평균 소득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자영업자 절반 이상은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나쁘다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은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자영업자 경영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0%는 지난해보다 올해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8.4%에 그쳤고, 34.6%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66.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숙박·음식점업(65.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8.2%), 운수·창고업(53.3%) 순이었다.경영난은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조사 결과 전체 자영업자의 34.0%는 월평균 소득이 2026년 법정 최저임금 월 환산액인 215만6880원(세전·주휴수당 포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평균 소득 구간별로는 250만~300만 원 미만이 19.8%로 집계됐다. 뒤이어 최저임금 수준 이상~250만 원 미만은 17.0%, 350만~400만 원 미만은 11.4%였다. 여기서 소득은 총매출액에서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기준이다.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25.2%는 이미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59.2%는 현재 추가 고용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비용 부담은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영업자의 37.6%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1만320원에서도 이미 판매가격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이 1~3% 미만 오르면 25.6%가, 3~6% 미만 오르면 16.0%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한경협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자영업자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축산물(13.3%), 곡물(9.7%), 수산물(4.7%) 등 수입물가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 몰린 자영업계…‘최저임금 동결’ 아우성업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바라는 분위기다. 자영업자 중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4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 미만 인상은 20.6%, 인하는 13.0%, 3~6% 미만 인상은 12.6%였다. 특히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숙박·음식점업에서 동결 요구 비중은 5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44.4%), 교육·서비스업(44.1%) 순이었다.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자영업자의 86.0%는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꼽은 정책 과제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24.3%)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21.9%) △사용자 지불능력 등 결정 기준 보완(15.9%) 등이 제시됐다.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로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며 “이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자영업자의 소득 악화와 고용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고 결정 시 지불 능력과 고용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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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고의 관광도시는 ‘서울 송파구’…매력도는 1위는 ‘부산 수영구’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관광객이 직접 평가한 관광도시 경쟁력 1위에 올랐다.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등 복합 관광자원을 앞세워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외국인 친화적인 정보기술(IT)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여행·관광 산업 민간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공동으로 ‘한국 관광도시 경쟁력 평가 및 강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이날 처음 공개된 ‘한국 관광도시 경쟁력 지수(YCCI)’는 전국 255개 행정구역과 2만9336개 관광지를 대상으로 주요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했다.평가는 도시가 얼마나 알려지고 주목받는지를 나타내는 ‘인지도·명성’과 관광객이 실제 경험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했는지를 보여주는 ‘매력도’를 종합해 이뤄졌다.분석 결과, 종합 1위는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등 복합 관광자원을 보유한 ‘서울특별시 송파구’가 차지했다.상위권에 서울특별시의 자치구들이 대거 포진된 가운데, ‘부산광역시 수영구’는 드론쇼와 수변 콘텐츠 등의 활약으로 매력도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이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3위), 서울특별시 성동구(4위), 대구광역시 중구(5위) 순이었다. 이 외에도 강릉, 속초, 경주, 전주 등이 뚜렷한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IT강국 아닌 IT섬나라”…외국 관광객 막는 폐쇄성 극복해야세미나에서는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폐쇄적인 IT 환경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자국민의 편의에 맞춰진 시스템이 외국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발표에 나선 장수청 원장은 “우리는 스스로 ‘IT 강국’이라 자부하지만, 사실 내국인 편의 중심의 ‘IT 섬나라’에 가깝다”라며 “우리에게 편한 것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편할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관광위성계정(Tourism Satellite Account·TSA) 구축 필요성도 강조됐다. 현재 한국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은 3.8%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인 9.1%에 크게 못 미치지만, 학계에서는 측정 방식의 한계로 실제 기여도가 최대 8%까지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장 원장은 “현재 우리는 관광 산업의 정확한 경제 기여도를 측정할 정교한 통계 시스템, 즉 관광위성계정(Tourism Satellite Account)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라며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평가 전략을 위해 관광위성계정과 지자체의 관광 핵심성과지표(KPI)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발표에 나선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 다변화 △관광도시 브랜딩 △포트폴리오 최적화 △프로모션 효율화 △인프라(교통·정보체계) 효율화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6대 핵심 전략’을 제안하며, “관람 중심에서 체험 중심 콘텐츠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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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줄었는데 실업급여는 왜 감소할까…‘구직 포기·사각지대’

    일반적으로 취업자 수와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반비례한다. 일자리가 줄어 실직자가 늘어나면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고용 시장에서는 두 지표가 동시에 감소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와 지급액 역시 줄어든 것이다.최근 공개된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는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이런 가운데 5월 실업급여 지급액도 전년 동월 대비 780억원(-7.0%) 감소한 1조32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신규 신청자 역시 1년 전보다 6000명(-7.2%) 줄었다. 취업자와 실업급여가 함께 감소한 것이다.● 일자리 잃자 경제활동 접었다원인으로는 구직 단념자의 증가가 지목된다. 지난달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6만4000명(1.7%) 늘었다. 높은 취업 장벽에 실직자들이 실업자로 남지 않고 아예 경제활동을 접으면서 수급 대상에서 대거 제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용보험 미가입자들의 퇴직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83만4000명이다. 전년 대비 12만1000명(2.4%) 급감했는데, 이는 상용근로자(7000명)에 비해 큰 감소 폭이다.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94.4%다. 반면 한시적 근로자는 47.6%로 절반을 밑돌았다. 일용근로자도 67.2% 수준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일자리를 잃은 취업자가 많다 보니 실직이 실업급여 지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업급여 청구 비중이 높은 건설업 등 일용직 시장의 회복세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급감했던 건설 취업자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최근 들어 그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되는 추세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 등 취업자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눈에 띄게 완만해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통계적인 이유도 있다. 실업급여는 취업자 수의 후행지표로, 현행 제도상 실직 다음 날부터 1년 이내에만 신청하면 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는 실직 후에 상실신고를 진행하고 1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라며 ”실직했다고 곧바로 실업급여를 받지 않는 구직자들도 있어 고용동향과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계청 조사상 ‘취업자’에 고용보험 미가입자가 포함돼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통계청 고용동향의 ‘취업자’에는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까지 모두 포함되지만, 이들은 대부분 실업급여를 받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고용보험 재정은 바닥…‘고용 한파’ 장기화 주의해야다만 이 같은 일시적인 감소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면 억눌렸던 실업급여 신청이 시차를 두고 일시에 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고용보험 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해 실업급여 사업비는 역대 최대인 17조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을 뺀 실질 적립금은 796억원에 불과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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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ESG 평가서 최저 등급 ‘CCC’ 받아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두 배를 넘기고, ‘서학개미’들이 8억 달러(약 1조2200억 원) 가까이 사들인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대 글로벌 지수업체로부터 최저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스페이스X에 ESG 평가 최저 등급인 ‘CCC’를 부여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가 받은 점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MSCI의 ESG 중심 주가지수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준 삼아 10개 부문, 35개 이슈를 평가한다. 이후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총 7개 등급을 부여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만 약 1조 2700억 달러(약 1959조4500억 원)에 달한다.CCC는 ‘업계 최하위권’ 수준으로, 심각한 ESG 리스크에 노출돼 있거나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 지배구조 부실 및 논란 연루로 ‘오렌지 플래그’ 받아MSCI는 스페이스X가 “중대한 ESG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높고 이를 관리하는 데 실패해 업계 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스페이스X는 ‘논란(Controversies)’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1점을 기록해 ‘오렌지 플래그’를 받았다. MSCI의 ‘오렌지 플래그’는 기업이 진행 중인 심각한 논란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때 부여된다.또한 스페이스X의 ‘지배구조(Governance)’ 평가는 10점 만점에 3.2점에 그쳤다. 스페이스X의 IPO 신청 이후 제기된 △주식 구조와 주주 권리 제한, △내부자가 독점한 경영권, △잠재적인 이해상충 문제, △이사회의 독립성 및 보상 감독 기능 부재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실제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 행사하는 차등의결권 지분율은 85.1%다. 머스크를 제외하면 지분율 5%를 넘는 개인이나 기관은 없다.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 규정을 가진 유럽의 자산운용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에덱 경영대학원 기후연구소(EDHEC) 책임자 프레데릭 듀쿨롬비어는 “논란과 지배구조 평가가 매우 심각하니, 전체 ESG 등급이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며 ”투자자들에게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공포 영화’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FT에 전했다.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는 이번 평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과거 ESG 평가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2022년 테슬라는 인종 차별 주장과 저탄소 전략 정보 부족 등으로 ‘S&P 500 ESG 지수’에서 제외되자, 머스크는 ESG를 ”가짜 사회 정의 전사들이 무기화한 사기“라고 비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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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100권 독서 끝에 얻은 결론[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 조영빈·김정규·신은지·김태규·하승철·박범균·김현수 지음/ 336쪽·2만2000원·나비의활주로리더 7인이 4년간 함께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100회 이상 토론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리더십 서적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제 경영과 조직 운영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독서를 통해 풀어낸 경험을 담았다. 김태규 이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하승철 TPI인사이트 이사, 김정규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공감과 경청 등 자신이 맡은 주제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저자들은 진정성, 공감과 경청, 소통과 영향력,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팀워크, 실행력 등 7가지 리더십 덕목이 서로 연결돼 선순환을 이룬다고 강조하며, 독서가 더 나은 리더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특히 ‘공감과 경청’ 파트를 집필한 김정규 변호사는 15년간 수천 건의 사건을 맡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교육이사이자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법률 상담 과정에서 ‘비폭력대화’와 ‘질문의 힘’을 적용하며 변화를 경험한 사례를 책에 담았다.김 변호사는 과거 효율성을 앞세운 상담 방식으로는 의뢰인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방식으로 전환한 뒤 추천 고객이 늘고 상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의 원칙이 법률 상담은 물론 소상공인 컨설팅과 조직 운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책에서는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재질문’ 기법과 30일 실천 챌린지 등 누구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김 변호사는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말했는지보다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는지를 기억한다”며 “관계를 바꾸는 첫걸음은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은 오지 않는다/ 안토니오 카실리 지음/ 524쪽·3만2000원·이상북스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등장으로부터 4년. ‘밈’ 수준으로 여겨졌던 AI는 금방이라도 우리를 대체할 듯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과연 그럴까. 디지털 노동 연구자 안토니오 카실리는 “기계는 계산하는 인간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은 새로운 노동을 만들었을 뿐, 없앤 적은 없다. 오히려 기존 노동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켰을 뿐이다. 즉, 사라진 것은 노동의 ‘가시성’이라는 설명이다.이 가시성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인간 노동이다. 저자는 AI가 만드는 생산을 인간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도 AI 빅테크 회사엔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류하는 ‘데이터 라벨링 노동자’, 혐오 콘텐츠를 걸러내는 ‘검열 노동자’, ‘클릭 노동자’ 등 수많은 저임금 단순 노동자가 존재한다. 알고리즘이 학습할 데이터를 정리하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존재들을 숨김으로써 완전 자동화라는 기술적 환상을 낳고 있다고 짚는다. 그리고 이것이 노동의 현실을 지우고 임금을 낮게 유지하려는 기업의 ‘이데올로기 싸움’이라고 분석한다.노동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반 SNS 이용자들의 활동 역시 플랫폼에겐 자산이다.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소멸하는 순간이다. 저자는 이를 일상이 노동으로 확장되는 ‘과잉고용(hyperemployment)’의 시대라 본다.기술 혁신 뒤 숨은 거대한 노동 체제의 변화. 그 이면이 궁금한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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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라떼’에 골머리 앓는 트럼프…220억 들여도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새 단장을 마친 워싱턴DC의 명소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못)’이 재개장 직후 녹조로 뒤덮였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무부가 1470만 달러(약 226억 원)를 투입해 바닥 보수 공사를 마친 리플렉팅 풀이 불과 며칠 만에 짙은 녹조로 가득 찼다.리플렉팅 풀은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조성된 연못으로, 미국 수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본래 수심이 약 91㎝에 불과해 고질적인 누수와 녹조 문제를 겪어왔다.● 보수 공사 후 녹조 창궐…“엄청난 양의 과산화수소 필요”일부 전문가들은 녹조가 급격히 번식한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보수 공사를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과정에서 연못 바닥을 기존 회색 대신 ‘성조기 파랑(American flag blue)’으로 칠했는데, 이 파랑 페인트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 수온을 높였다는 것이다.현장을 찾은 한 하천 복원 전문가는 녹조가 하루 만에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며 “과산화수소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다만 그는 “과산화수소 투입량이 엄청나야 한다”며 “리플렉팅 풀 전체를 골고루 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이가 약 610m에 달하는 연못 특성상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실제로 전날 현장에선 형광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과산화수소를 몇 통씩 붓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이는 연못 가장자리에만 효과가 있었을 뿐, 중앙은 여전히 녹조를 띤 상태다. 오히려 과산화수소 처리 과정에서 바닥 실리콘 마감재(실란트)에 영향을 주면서 파란색 도장이 일부 벗겨지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내무부는 현재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티 마틴 내무부 대변인은 국립공원관리청이 사용하는 과산화수소를 두고 “염소보다 자극이 덜한 정화 방식이며, 스파나 자연 수영장 같은 특수 풀장에서 쓰인다”고 설명했다.● 졸속 공사·특혜 의혹까지…건국 행사 앞두고 공방 가열이 같은 졸속 행정의 배경엔 무리한 공사 일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한 비영리 단체가 행정부를 상대로 공사 전 필수 행정 절차를 우회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의 결론이 내려지기도 전에 공사를 완료한 것이다.특혜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고 지역 업체인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에 공사를 독점적으로 맡겼다. 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 에디 우드는 ”나는 분수대 라이너 설치를 위해 고용됐을 뿐이며, 내가 한 일은 그게 전부“라고 WSJ에 전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공사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공사 전까지 매년 약 6056만 리터의 물이 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도 이곳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며 ”정말 역겨운 장소였다“고 말했다.7월 4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국 250주년 행사 ‘프리덤(Freedom) 250’까지 이 같은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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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대부’ 얀 르쿤 “일론 머스크 xAI는 실패작”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AMI랩스 대표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충돌했다.18일(현지 시간)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르쿤은 “솔직히 말해 xAI는 일종의 실패작이다. 창립 멤버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머스크는 현재 AI 분야의 최고 인재들을 영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처지”라며 “이전 팀을 대했던 방식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머스크를 제외한 초기 공동 창업자 전원은 xAI를 이탈한 상태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로스 노딘마저 지난 3월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인재 확보 실패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1~3월) 실적에서 xAI를 포함한 스페이스X의 AI 부문은 25억 달러(약 3조84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르쿤은 향후 xAI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xAI의 처지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xAI의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르쿤은 xAI가 자사 데이터센터를 앤스로픽 등에 대여한 것에 대해 xAI의 약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비용을 회수할 유일한 방법이 대여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체적인 AI 기술력이 인프라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르쿤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스페이스X는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서도 ”완전 자율 주행(FSD) 기능이 진정한 의미의 완전 자율 주행은 아니지만 유용하긴 하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이는 등 오랜 기간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24년 5월, 머스크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인재 채용 공고를 올리자 르쿤은 머스크를 음모론자라고 비판하며 ”이런 보스 밑에서 일할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머스크는 르쿤을 향해 “오랫동안 AI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다”고 비난하며 맞받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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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서도 ‘中간첩’ 적발…경찰 위장해 ‘홍콩 운동가’ 위치 파악

    영국 국경통제국 직원이 중국의 간첩 활동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중형을 선고받았다. 경찰관 출신인 그는 정부 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위치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현직 시장이 중국 정부의 지시로 여론전을 펼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18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영국 중앙형사재판소는 국가보안법상 외국 정보기관을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치렁 와이(40)와 청비 우위엔(65)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바퀴벌레 잡겠다” 외국인 정보 DB 추적와이는 영국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2020년 12월부터 히스로 공항 국경통제국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무부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해 영국 내 외국인 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위치를 찾아내 추적했다.그런가하면 와이는 중국 정부와 연줄이 있는 전 홍콩 경찰 총경에게 “바퀴벌레는 단 한 마리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외국 정보기관을 도운 혐의로 징역 6년, 공직자 비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해 총 10년의 형량을 확정했다.공범인 우위엔은 런던 주재 홍콩 경제무역대표부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와이와 중국 당국을 연결하는 중간책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홍콩 경찰관 출신으로, 영국 내 보수당 정치인들의 동향까지 수시로 파악해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죄를 선고받은 두 사람 모두 영국과 홍콩의 이중 국적자다.판결을 내린 아누자 디라 싱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국가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젤라 이글 안보부 장관 역시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중국에 책임을 묻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 정부는 자신들과 무관한 사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 대변인은 “해당 판결은 근거 없는 주장과 비방을 담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얻어내기 위해 법을 남용하고 사법 절차를 조작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장, 경찰…공직 노리는 ‘中 간첩’중국 간첩이 공직에 위장 침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 지난달 11일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인구 5만 명 규모의 아케이디아시를 이끌던 에일린 왕(58) 시장이 중국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를 인정하고 시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2020년 말부터 2022년까지 ‘U.S. 뉴스 센터’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친중 성향의 게시물을 올려왔다.특히 그는 중국 내 소수 민족 거주지인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해 “집단 학살은 없었으며 어떤 생산 활동에도 강제 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모함일 뿐”이라고 옹호했다. 왕 전 시장은 기사를 게재한 뒤 조회수를 캡처해 중국 관리에게 보고했고, 관리가 “훌륭하다”고 칭찬하자 “감사합니다, 리더님”이라고 화답하는 등 긴밀히 소통한 것으로 조사됐다.왕 전 시장은 재판에서 이 같은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공범인 야오닝 선(65)은 지난해 10월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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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지난 중고차라도”…신차 값 부담에 ‘고연식’ 수요 증가

    국내 대기업 인사팀에 근무 중인 김 씨(32)는 최근 2015년식 더 뉴 K7 LPi 차량을 인수했다. 주행거리는 약 15만㎞다.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물가 상승과 월세 부담으로 고정 지출이 늘어 신차를 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기능은 다소 적더라도 값싸고 관리가 잘된 중고차를 구했다”고 밝혔다.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자동차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차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10년 이상 된 ‘고연식’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최근 차량 교체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등록 차량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올해 3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660만9015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차량 비중은 38.4%로 집계됐다. 15년 이상 된 노후 차량 비중 역시 2020년 11.8%에서 올해 14.6%로 늘었다.이같은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으로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신규 등록 차량은 2020년 190만5972대에서 2025년 169만5442대로 감소했다.특히 오는 31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가 예고된 가운데 신차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출고가의 5%에 해당하던 개소세율을 3.5%로 인하한 탄력 세율 조치가 종료되면, 최대 100만 원이 즉각 소비자가에 더해져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에 소비자들은 10년 이상 노후된 ‘고연식’ 중고차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케이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5년 이하 차량의 판매 비중은 43%로 2021년(55%) 대비 12%p 감소했다. 반면 10년 초과 차량의 소매 판매 비중은 2021년 7%에서 2025년 11%로 4%p 증가했다. 케이카는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부담에 연식보다 유지비와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고 후 7~10년이 지난 차량이라도 주행거리와 관리 상태가 양호하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량을 오래 타려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연식이 오래된 차량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식이 다소 있더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품질이 검증된 차량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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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로워 ‘5만→1300만’…월드컵 최고 스타 된 ‘불혹’ 골키퍼 보지냐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나선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우승 후보 스페인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점유율 74%, 슈팅 27개(유효슈팅 7개)를 기록한 스페인의 총공세를 홀로 버텨낸 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불과 며칠 만에 5만 명에서 1300만 명 가까이 폭증했다.17일 현재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96만 명을 넘어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과 비교하면 25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보지냐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카보베르데 국가대표팀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스페인은 로드리와 페드리를 선발로 내세운 데 이어 후반에는 라민 야말, 다니 올모, 니코 윌리엄스까지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경기 내내 점유율 74%를 기록했고 27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지만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그 중심에는 불혹의 골키퍼 보지냐가 있었다. 그는 스페인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팀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보지냐의 시장 가치는 5만 유로(약 7500만 원) 수준으로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활약은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구하다 ‘할머니’에게 고자질하던 소년…‘불혹’에 전성기를 맞다보지냐의 본명은 조지마르 디아스다. 이름은 1986년 월드컵에서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브라질 축구선수 조지마르에서 따왔다.보지냐는 전날 FIFA와의 인터뷰에서 “카보베르데 사람들은 브라질이나 포르투갈처럼 같은 포르투갈어권 국가를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할아버지는 축구를 사랑했고, 특히 항상 세계 최강이던 브라질 대표팀을 좋아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유니폼에 새겨진 ‘보지냐(Vozinha)’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할머니’를 뜻한다. 어린 시절 맞벌이 부모와 군 복무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조부모 손에서 자란 그는 거리 축구를 하다 지면 할머니에게 달려가 하소연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그 별명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보지냐는 2024년 인터뷰에서 “나는 자주 얻어맞곤 했다. 그리고 복수하지 못하면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러면 친구들은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고자질하러 간다며 놀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보지냐는 경기 후 “정말 놀랍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카보베르데와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다”라며 “모든 팬과 특히 카보베르데 국민, 그리고 대표팀에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브라질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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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CEO “가격 인상 불가피…더는 감당 못할 수준”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자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상승으로 더는 현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17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팀 쿡 CEO는 “안타깝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팀 쿡은 “우리는 막대한 비용 인상을 누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을 보호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이제 상황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가격 인상 시기와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올 하반기 아이폰18 라인업 공개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포함한 제품군이 공개되며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의 가격이 270달러(약 41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은 이미 올해 초 맥북 라인업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AI 열풍 뛰어든 빅테크 기업들…‘칩 경쟁’ 더 심해진다부품 비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업계 전반의 AI 확산에 따른 부품 수요 급증이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은 자금 조달을 늘리며 칩 공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애플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칩 물량을 확보해 왔으나, 최근에는 경쟁 심화로 칩 공수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Siri)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 자사 AI를 구동하기 위한 D램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실제 지난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을 발표하며 팀 쿡은 “칩 공급이 불안정해 아이폰 판매량에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칩 구매 비용은 매년 100억 달러(약 15조24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년 만의 홍수와 같은 가격 변동”…자체 생산은 선 그어이날 인터뷰에서 팀 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서버용 제품으로 공급이 쏠리는 D램 시장을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기기를 원하는 시기에 공급은 부족해졌고, 메모리 업체들은 엄청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소비자 가전용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전자제품 공급망 분야에서 일하는 동안 이 같은 부품 가격 변동은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100년 만의 홍수와 같다. 40년 넘게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실제 마이크로소프트, HP, 닌텐도 등 여러 기술 기업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 영향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인텔 CEO인 립부 탄은 “2028년까지는 가격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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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억원 코인 사기범 몰린 곽튜브 “사진 도용당해…하필 곽씨네”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가 수백억원 대 가상자산 해킹 사태의 주범으로 오해 받은 소동에 해명했다.곽튜브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한국에서 온 유튜버다, 코인은 시도조차 해본 적 없다. 그가 내 사진을 훔쳤다(I‘m a YouTuber from Korea, never even tried coins. He stole my picture.)”고 적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테렌스 곽이 대규모 해킹 사태 직후 자신의 공식 엑스(X) 계정 프로필 사진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사진으로 변경하고 잠적하면서 시작됐다. 테렌스 곽이 사진을 바꾼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이후 사태의 전말을 모르는 해외 가상자산 투자자들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곽튜브의 사진을 캡처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온체인 분석가 잭XBT는 내부 관계자의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하며 곽튜브의 사진을 올리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이에 곽튜브는 “살다살다 코인사기 도용을 당하네.. 저 코인 안 만듭니다…하필 곽씨네”라며 심경을 전했다.휴머니티 프로토콜의 휴머니티(H) 토큰은 지난 8일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토큰 가격은 해킹 직전 고점인 1290원대에서 280원대로 80% 이상 폭락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3600만달러(약 544억1000만원)에 달한다.‘곽튜브’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테렌스 곽은 홍콩 출신의 기업가로, 과거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인 팅크랩스를 설립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후 인공지능(AI) 시대에 딥페이크와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별하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탈중앙화 신원인증 프로젝트인 휴머니티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한때 이 프로젝트는 주요 투자사로부터 총 5000만달러(약 755억7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킹 사태 이후 기존 H 토큰을 종료하고 신규 H 토큰으로 교체하는 등 복구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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