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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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4-07~2026-05-07
경제일반28%
월드톡24%
사회일반15%
국제일반13%
문화 일반8%
사건·범죄4%
건강3%
국제경제3%
여행1%
미국/북미1%
  • “오픈AI, 매출·이용자 수 목표 미달…상장 앞두고 내부 갈등도”

    오픈AI가 내부 성장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경영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자본 압박에 부딪히면서 내부 진통이 격해졌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월간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말까지 챗GPT의 주간활성사용자수(WAU) 10억 명 돌파에 실패했다.이는 구글 ‘제미나이’나 앤스로픽 ‘클로드’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유료 구독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매출도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성장세 둔화로 재정 압박 심각 “3년 내 바닥날지도”이 같은 성장세 둔화는 즉각 재정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트먼은 그간 오픈AI의 성장을 막는 제약 사항으로 부족한 데이터센터 용량을 꼽아왔는데, 이에 따른 증설 계획이 자본 부족으로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앞서 오픈AI는 향후 약 6000억 달러(약 880조 원) 규모의 컴퓨팅 지출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오픈AI는 상장을 앞두고 1220억 달러(약 179조8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나, 현재의 지출 속도라면 3년 내에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라 프리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 속도가 데이터센터 계약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우려를 경영진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 또한 수개월 동안 데이터센터 계약을 검토하며 올트먼의 데이터센터 계약 건에 대한 고강도 검토에 착수했다.● 상장 앞두고 내부 불화설…“터무니없다” 일축그런가 하면 IPO 시점을 둘러싼 의견 충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보다 공격적인 상장을 추진하는 반면, 프리어 CFO는 내부 통제와 보고 기준 미비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를 의식한 듯 올트먼과 프리어는 공동 성명으로 “컴퓨팅 자원 확보라는 목표에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매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경영진 분열설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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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직원의 AI 사용량…한 명이 9일간 ‘46만 번’ 질문

    디즈니 기술직 직원들의 ‘AI 챗봇’ 사용량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9일간 사용한 토큰만 2억여 개에 달했는데, 이에 따른 비용만 약 20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됐다.27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는 코딩 도구인 ‘커서(Cursor)’와 ‘클로드(Claude)’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AI 도입 대시보드’의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해당 대시보드에 따르면, 디즈니와 산하 ESPN 직원의 약 4800명이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한 명이 토큰 2억3000만 개…소설책 ‘1560권’ 분량특히 한 직원은 9일간 클로드에 약 46만600회 질문을 했다. 이는 분당 106회꼴로 질문한 셈이며, 소모된 토큰만 2억3420만 개에 달한다. 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AI의 작업량과 비용을 측정하는 척도다. 글자의 경우 영어는 토큰 하나 당 4글자, 한글은 1.2글자 정도가 책정된다.이 직원이 쓴 2억여 개의 토큰은 일반적인 300쪽 분량의 소설책 약 1560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쓰더라도 약 1285년 동안 써야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신라 경덕왕 시기부터 시작했더라도 2년이 부족한 셈이다. 같은 기간 디즈니와 ESPN의 총 토큰 사용량은 클로드 31억 개, 커서 133억 개에 달했다. AI 데이터 전문 기업 웨카의 최고 AI 책임자 발 베르코비치는 이로 인해 클로드와 커서 이용료로 각각 18만5000달러(약 2억7270만 원), 62만7000달러(약 9억2438만 원)를 지불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토큰 1만6700개 당 1달러 수준인 디즈니의 요율을 적용하면, 2억3420만 토큰을 소모한 직원의 AI 비용만 약 1만4024달러(약 2000만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AI 많이 쓸수록 유능하다…실리콘밸리 휩쓴 ‘토큰맥싱’이 같은 높은 사용량은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에 있다. 사전에 구성한 AI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맡기면, 이 에이전트가 다른 AI 봇에게 연달아 작업을 의뢰하며 토큰 사용량이 불어났다는 것이다.베르코비치는 “그 정도의 큰 수치는 에이전트를 활용했을 때만 가능하다”며 “수많은 에이전트 군집을 호출했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디즈니가 업무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가상 직원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AI 사용량을 연구하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윌 좀머는 이것이 ‘디즈니가 AI 에이전트를 실무에 본격 투입하고 있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디즈니의 적극적인 AI 활용 기저에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휩쓴 ‘토큰맥싱’ 트렌드가 있다. 미 빅테크 업계에서 토큰 처리량이 높을수록 ‘AI를 잘 쓰는 엔지니어’라는 인식이 생기고, 이것이 성과 지표로까지 이어지자 토큰을 더 많이 사용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좀머는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위임하면 생산성이 현저히 높아진다”며 “엔지니어들이 에이전트 군단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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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명문 홈구장 세면실서 시신 발견…24시간 방치 미스터리

    독일 프로축구팀 FC샬케04의 홈구장 세면실에서 고령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와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자연사로 결론지었다.26일(현지 시간) 독일 유력 매체 빌트지에 따르면, 23일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 내 세면실에서 청소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이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고인은 65세의 남성으로, 사인은 급성 질환 등에 따른 자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신 감식 결과 타살 등 범죄와 연관된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고로 규정하고 관련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6만 명 오가고 관리인 상주하는데… ‘24시간’ 방치된 시신의문인 점은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고인은 경기 전날인 22일 경기장에 방문했다가 화장실 칸 안에서 쓰러졌다. 이후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청소 직원이 시신을 발견했다.펠틴스 아레나는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시설을 갖춘 경기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6만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경기장 곳곳에 관리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고인이 방문한 날도 행사가 열렸으며, 행사가 끝난 뒤 청소팀이 경기장 내 모든 공간을 점검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폐장-개장이 두 차례 이상 지나는 24시간이 넘도록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왜 고인의 부재가 사전에 인지되지 않았는지, 또 왜 다음 날이 돼서야 발견됐는지에 대한 경위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사고 이후 FC샬케04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애도를 전했다. 구단 측은 “내부 시설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비통함을 느낀다”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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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연구자료 탈취 시도’ 중국인 해커, 미국 인도

    2020년 초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남성이 미국에 인도됐다.27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는 이날 중국 국적의 쉬쩌웨이(Xu Zewei·33)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휴스턴 연방법원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쉬는 중국 국가안전부(MSS) 소속 계약직으로 활동하며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 사이 미국 주요 기관의 해킹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공범인 장위(Zhang Yu·44)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연구 자료를 탈취하려 미국의 여러 대학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2021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버 수천 대를 해킹한 혐의도 더해졌다.● FBI “중국 당국 지시로 미국 기관 해킹했다”그는 국방·법률·보건 등 미 주요 기관 6만여 곳을 정조준해 1만2700여 곳에 침투한 대규모 해킹 조직 ‘하프늄(HAFNIUM)’의 핵심 요원으로 지목된 상태다.미 검찰은 쉬가 상하이 보안 기업 ‘파워록(Powerock)’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했다. 검찰은 이 업체가 국가안전부(MSS) 상하이 국가안전국(SSSB)의 의뢰를 받아 해킹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브랫 레더먼 연방수사국(FBI) 사이버 부문 부국장은 “쉬는 중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 작전에서 배후를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수많은 계약업체 직원 중 한 명”이라며 “본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고인은 ‘무죄’ 주장, 중국 정부는 ‘사건 조작’ 반발쉬는 이날 열린 법원 심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휴스턴 연방 구치소에 구금됐다. 중국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쉬의 미국 인도를 반대하며 “(미국 정부가)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쉬는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9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97년까지 징역형이 불어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우주항공 기업에 침입해 첨단 기술을 빼내려 했던 쉬옌준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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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5조원 걸린 ‘세기의 재판’…머스크 vs 오픈AI 법정 공방 시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 및 샘 올트먼 CEO 간의 1800억 달러(약 265조 원) 규모 법정 공방이 현지 시간 27일 배심원 선정과 함께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이날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의 배심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머스크는 당초 사기 혐의를 포함해 총 26개 혐의를 제기했으나, 최근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입증 절차가 복잡한 사기 관련 혐의를 자진 취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는 △공익 신탁 위반 △부당 이득 등 두 가지 쟁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비영리 목적으로 설립된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변질됐는가’에 대한 법적 판단이다.● ‘AI 민주화’ 꿈꾸던 동지에서 적으로사건의 발단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머스크와 올트먼, 그레그 브록먼 등은 구글의 인공지능(AI) 독점을 막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여기에 머스크는 초기 자금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그러나 2018년 기술 개발 방향성과 경영권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머스크가 이사회를 떠나면서 균열이 시작됐다. 당시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에 합병시키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를 떠난 그는 이후 2023년 AI 챗봇 ‘그록’의 개발사인 xAI를 설립했다.머스크가 부재한 사이 오픈AI는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2019년 데이터 학습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런가하면 2022년 챗GPT를 출시하며 MS에서 100억 달러의 추가 투자까지 받게 된다. 결국 2024년 11월, 머스크는 “샘 올트먼이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처음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약속 안 지켜 얻은 이익 환수” vs 오픈AI “불가피한 선택”머스크 측은 오픈AI가 인류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하며 받아낸 기부금이 영리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5년 창립 당시 올트먼은 “기술이 세상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머스크를 설득했지만, 결국 사익을 위해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해 M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것이다.반면 오픈AI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머스크가 본인의 권력과 부를 더 창출하기 위해 벌이는 캠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익 추구는 AI 학습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머스크 역시 과거에 영리화를 시도했다는 주장이다.재판부는 이번 소송전을 책임 소재를 가리는 1단계와 구제책을 논의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오픈AI의 책임이 인정되더라도 부당 이득 환수 규모에 대한 배심원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명시했다.이 가운데,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에서는 머스크의 승소 확률을 약 40%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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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서 안배운 문제”…고1 첫 학력평가 논란

    올해 고교 1학년이 입학 후 처음 치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출제 범위인 중학교 교육과정을 상당 부분 벗어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27일 오전 11시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학년도 고1 3월 학력평가 문항 중 일부가 중학교 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학력평가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올 3월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1948개 고등학교에서 약 122만 명 이 응시했다.● ‘킬러 문항’ 없애겠다지만…여전히 33.3%는 ‘교육과정 밖’사걱세의 분석을 보면, 수학 영역은 전체 30개 문항 중 9개(33.3%) 문항이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 위반이 66.7%로 가장 많았으며, △ ‘성취기준 미준수’와 △ ‘선행 학습해야 유리한 문항’ 등이 포함됐다.그런가하면 ‘성취 기준’이 3개 이상 결합된 문항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경 교육부는 공교육에서 대비하기 어려운 ‘킬러 문항’ 을 제거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사한 사례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번 학력평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6점으로,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표준점수 최고치인 149점보다 7점이나 높았다. 반면 평균 점수는 43.31점에 불과해 표준편차가 2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즉, 하위권은 20점대·상위권도 60점 초반대에 머무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분석이다.● 영어 독해 문항 71% ‘수준 초과’…미국 고3 수준영어 영역의 경우는 독해 28문항 중 20문항(71.43%)이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지문 난이도를 미국 학년 기준으로 분석하니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3월 학력평가 지문의 평균 난이도는 미국 중2(AR 8.96) 수준인 반면, 중3 교과서는 미국 초5(AR 5) 수준에 머물러 3개 학년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특히 가장 난도가 높은 지문은 미국 고3(AR 12.63) 수준으로, 중3 교과서에서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미국 중1(AR 7.17) 수준을 최대 6개 학년이나 건너뛴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난도가 높아지며 전체적인 성적도 낮아졌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급 학생 비율은 4.38%에 그쳤다.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적정 비율로 보는 6~10%를 밑도는 수치로, 사실상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교육 의존 구조적 강화”…사각지대 해소 촉구사걱세는 “중학교 과정을 시험 범위로 하는 첫 모의고사부터 교육과정을 무시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은 공교육의 자멸 행위”라며 “학교 수업만으로는 대비할 수 없는 고난도 학력평가는 학생들의 학습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사교육 의존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학력평가도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AR(Accelerated Reader): 미국 교육과정 학년을 나타내는 단계.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까지 총 16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통상적으로 정수 부분은 학년, 소수 부분은 개월로 구분한다(AR 2.5=초등학교 2학년 5개월 수준).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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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2시간 벽’ 깬 74만원짜리 ‘97g 러닝화’, 뭐길래?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1)가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뛰어넘으면서 그가 신은 러닝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웨는 26일(현지 시간)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의 남자부 경기에서 42.195km의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km당 평균 페이스는 2분 45초다.결승선 통과 후 사웨는 “세계 신기록 경신은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고된 노력과 팀의 지원, 그리고 기술 혁신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 ‘74만 원’ 러닝화는 어떻게 다를까이날 사웨가 신은 러닝화는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다. 사웨와 함께 11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한 요미프 케젤차(28·에티오피아)도 같은 신발을 신었다. 이 러닝화는 표준 사이즈(270) 기준 무게가 97g에 불과한 최경량 모델이다. 미드솔(중창)의 높이는 뒤꿈치 39mm·앞꿈치 33mm로 6mm의 드롭(높이 차이)을 갖고 있다. 드롭은 러닝의 자세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낮을수록 앞발 착지가 쉬워져 속도를 높이기 용이하다. 다만 초보자가 낮은 드롭의 러닝화를 신을 경우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집중돼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그간 세계 기록을 지켜온 ‘나이키 알파플라이 시리즈’가 약 8mm 드롭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훨씬 공격적인 러닝화다.이 러닝화의 가격은 500달러(약 74만 원)이다. 국내에서는 이전 모델인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2‘가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2년 만에 깨진 ‘독주 체제’…후발주자들도 ‘맹추격’그간 마라톤 최고 기록을 지켜온 켈빈 킵툼(24·케냐)과 엘리우드 킵초게(41·케냐)는 각각 나이키의 ‘알파플라이 시리즈’를 착용했다. 2014년 ‘아디제로 시리즈’로 우승을 차지했다가 한동안 나이키에 독주 체제를 양보한 아디다스에게 이번 대회가 더욱 상징적인 이유다.스포츠 브랜드들에 대회 우승은 제품의 기능과 인지도를 동시에 인정받는 결정적인 마케팅 기회다.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 기능성 신발 시장이 2030년까지 1040억 달러(약 15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발맞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기술 혁신도 치열하다. 호카(Hoka), 온(On), 브룩스(Brooks) 등은 신기능을 접목한 새 라인업을 출시하고, 아디다스 또한 선수용 레이싱화의 대중화 모델을 출시하며 흐름을 타고 있다.2023년 아디다스 취임한 축구 선수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외르 굴덴은 다가올 ‘러닝화 열풍’을 더욱 꽉 잡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대표 모델이었던 캐주얼 신발 ‘삼바’나 ‘가젤’ 대신, 스포츠 장비 부문의 수익 창출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아디다스의 2025년 글로벌 매출은 약 248억 유로로, 약 42조8460억 원이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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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걸리자 갑자기 ‘기온 5도’ 껑충…프랑스 공항 기상조작 수사

    프랑스 기상청이 자국 최대 규모인 샤를 드골 국제공항의 기상 관측 데이터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같은 날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기온 예측 판돈이 2배 이상 뛰었는데, 이 배당금을 따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기상청은 최근 공항 내 기상관측소의 자동 데이터 처리 시스템 운영 방해 및 조작 혐의로 공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관측 데이터는 항공기 안전 운항의 핵심 지표이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배당 기준으로 사용된다. 폴리마켓은 정치, 경제 등 현실 사건을 두고 ‘예/아니오’로 베팅하는 플랫폼이다.● 판돈 ‘20억 원’ 걸리자…갑자기 ‘기온 5도’ 상승했다조작 의혹이 제기된 날은 4월 6일과 15일이다. 샤를 드골 공항 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평소 하강 곡선을 그려야 할 저녁 기온이 6일 특정 시간대에 약 4도 급상승했다. 15일은 더 심각했다. 단 12분 만에 기온이 16.9도에서 21.9도로 무려 5도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같은 시각 습도 역시 비정상적으로 급감했다.이 같은 이상 현상은 폴리마켓에서 ‘파리 일일 최고 기온’을 두고 거액의 베팅이 이뤄진 시점과 일치한다. 당시 두 건의 예측에 걸린 판돈은 평소 베팅액의 2배가 넘는 140만 달러(약 20억7480만 원)에 달했다. 실제로 이날 관측 기온이 급등하면서 한 투자자는 2만1000달러(약 3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폴리마켓 측은 파리 기온 베팅의 기준 관측소를 샤를 드골 공항에서 인근 르부르제 공항으로 변경했다.● 기상청 출신 전문가가 포착…“데이터 매우 수상해” 이번 사건은 기상 정보 기업 ‘HD 레인’의 루벤 할랄리 대표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다. 프랑스 기상청 출신인 그는 관측소를 모니터링하던 중 데이터 조작 정황을 포착해 기상청에 알렸다. 할랄리는 이날 데이터를 두고 “매우 이례적인 데이터”라고 설명했다.공항 관측소의 기상 데이터는 조종사와 관제사가 비행기를 운영하는 핵심 지표다. 관제사와 조종사는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활주로를 선정하고, 항공기 간 간격과 비행 경로를 결정한다. 고도 설정과 연료 소모량 계산 역시 이 수치에 의존한다.할랄리 대표는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하면 수많은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고를 접수한 프랑스 기상청 로랑 베클레르 대변인은 자체 분석 결과 조작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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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한 휴대폰 회사’에서 ‘AI 거물’로…노키아, 1분기 영업이익 ‘4800억’

    핀란드 통신 장비 제조업체 ‘노키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기록했다. 기존 휴대전화 제조 사업을 축소하고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중심의 사업 전환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키아는 성명을 통해 올 1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2억8100만 유로(약 487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억4400만 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분기 순매출은 45억 유로(약 7조80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46억 유로에는 소폭 못 미쳤다.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올해를 견실하게 시작했다”며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인프라 사업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장 동력은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수요였다고 설명했다.● ‘AI 대전환’으로 체질 개선…승부수 통했다2000대 초, 휴대전화 업계를 풍미했던 노키아는 사업 부진으로 2014년 휴대전화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후 사업 전환에 사활을 걸어오던 노키아가 눈을 돌린 곳은 ‘AI 인프라’였다. 노키아는 지난해 말 사업 구조를 대폭 개편하며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확충하기 시작했다. 우선 사내 사업부를 AI 데이터 센터 연결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부문과 모바일 장비 사업을 운영하는 △‘모바일 인프라’ 부문으로 나눴다. 수익성이 낮은 나머지 사업은 각 부문에서 분리해 별도로 관리했으며, 미래 분야인 방산 사업은 인큐베이션 단위로 독립시켰다.이번 분기 실적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부문 매출은 18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모바일 인프라 부문이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노키아의 조직 개편이 적용된 이후 첫 실적이다.● AI 열풍 타고 주가 1년 새 ‘2배’ 급등노키아의 결단은 전 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을 타고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노키아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무선 네트워크용 AI 컴퓨터를 공급하기로 했다.호타드 CEO는 2026년 하반기에 고객사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미 10개 고객사가 노키아와의 협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키아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지난 1년간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경쟁사인 에릭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허덕이는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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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절벽’ 日지자체, 이젠 ‘소개팅 앱’ 이용료까지 지원한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혼 남녀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직접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고치현은 청년층의 만남이나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20~39세 고치현 주민으로, 이들은 서비스 인증을 받은 데이팅 앱을 이용할 경우 최대 연 2만 엔(약 18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데이팅 앱의 연간 회원비는 지원금인 2만 엔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비용을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금이 책정됐다.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야자키현은 지난해 1인당 최대 1만 엔의 데이팅 앱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도쿄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상대를 소개하는 ‘도쿄 후타리 스토리’ 앱을 직접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인구 감소 위기에 절박한 지자체들 “청년 모셔라”최근 일본 각 지자체는 민간 업체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일본 내 인기 데이팅 앱인 ‘탭플(Tapple)’은 지난해 12월 고치현과 안전한 온라인 데이팅 환경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는 최근 일본 청년층 사이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어린이가정청이 실시한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9세 이하 기혼자 4명 중 1명은 데이팅 앱을 통해 배우자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고치현 등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역들은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청년층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고치현의 경우 2020년 인구수 70만 명대가 붕괴한 이후 현재 약 65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청년층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면서 수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 해결책 아냐” 지적도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만남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히 보조금 지원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25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70만5809명을 기록하며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50만5656건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5657건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청년층 소득을 높이고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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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실 3개짜리 방이 1030억 원?…모나코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세계적인 부호들의 안식처로 불리는 모나코가 자금 세탁 방지 감시 대상인 ‘그레이 리스트’에 등재된 후, 초호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출처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침실 3개짜리 방이 1000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자 자금 출처 검증에 나선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모나코 공국은 정당한 자금 출처를 걸러내느라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나코가 ‘검은 돈’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은 2024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이곳을 자금 세탁 감시가 소홀한 국가 명단인 ‘그레이 리스트’에 등재하면서다.당시 모나코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인 마레테라 지구를 개발하며 천문학적인 부동산 거래를 유치해 왔다.● F1 스타, 재벌 2세 모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마레테라 지구의 114가구의 주택은 2017년 당시 초기 분양가가 최대 5억 유로에 달했으나, 현재 가치는 이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거래된 이곳의 침실 3개짜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은 6000만 유로(약 1030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출된 마레테라 지구의 부동산 기록과 이메일 문건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에 오가는 금액은 천문학적이다. 포뮬러 원(F1) 스타, 석유 기업 경영자 등 세계적 부호가 이곳에 부동산을 구매했는데, 이 중 우크라이나 부호 아흐메토프는 18층 건물의 5개 층을 매입하는 데 4억 7100만 유로(약 8161억 7000만 원)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검증 천명했지만…수상한 거래 포착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일부 구매자들의 자산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과거 모나코가 “수상한 사람들을 위한 햇살 좋은 곳”이라 불릴 만큼 자금 출처 증명에 관대했기 때문이다.마레테라 지구는 개발 당시 자금 출처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공언했으나, 실제로는 자산 형성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자금이 대규모 유입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일례로 러시아의 석유 부호 안드레이 보티노프의 아들은 2018년 5억 유로(약 8670억 원)로 부동산 매입을 제안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1세에 불과했다. 그보다 앞선 4년 전 부친 안드레이가 퇴직할 당시의 지분 가치는 1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아들은 수천억 원대 자산가로 등장한 것이다.그럼에도 보티노프의 아들은 수영장과 차고, 클럽이 딸린 5층 빌라를 구매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가 아파트 3채를 매각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규제 당국 “우리에게 더러운 돈 필요 없다”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는 즉각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재무부 개편과 더불어 금융 정보 및 자금 세탁 방지 감시 기구인 모나코 금융보안청(AMSF)을 설립했다. 또한 모나코 내 모든 기업은 거래 자금 출처를 검증하는 ‘고객 확인 제도(KYC)’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규제 당국은 6개 업체를 적발했으며, 이 중에는 마레테라 거래를 담당했던 부동산 중개업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에르-앙드레 키아포리 전 재무장관은 “우리에게 ‘더러운 돈’은 필요 없다”라며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비용은 비싼 아파트 한 채를 팔아 얻는 이득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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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똑똑하다”더니…직원도 안 쓰는 ‘그록’, 커서 인수로 반전 노린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자사 모델인 ‘그록(Grok)’의 기업용 시장 도입을 위해 수개월째 공을 들였으나, 내부 직원들조차 사용을 기피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이에 xAI의 모회사 스페이스X는 최근 급성장 중인 AI 코딩 전문 기업 ‘커서(Cursor)’ 인수에 나서며 기술 격차 좁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커서는 600억 달러(약 88조7100억 원)에 회사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스페이스X에 부여했다. 만일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커서는 협업의 대가로 10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스페이스X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세계 최고의 코딩 및 지식 노동용 AI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똑똑한 AI” 자신감 보였지만…직원들도 ‘그록’ 사용 꺼려그록은 머스크가 인수한 X(옛 트위터)의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범용 AI 챗봇이다. 머스크는 그록을 두고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실질적인 성능 면에서는 여전히 경쟁 모델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부 소식통은 스페이스X의 일부 개발자들조차 성능 부족을 이유로 업무에 그록을 도입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특히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코딩 업무에서는 그록 대신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를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앞두고 수익성 입증 과제…‘커서’ 인수로 활로 찾는다스페이스X는 오는 6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그전까지 스페이스X는 유의미한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xAI 팀은 그간 월가의 대형 금융사와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그록이 사내 업무 및 인사 고과 산출에 유용하다고 홍보했으나, 코딩과 재무 모델링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현재 미국 농무부(USDA) 등 일부 기관이 그록을 도입 중이지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머스크가 인수에 나선 커서는 최근 테크 업계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열풍을 주도하며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기초부터 다시” 머스크의 대대적 개편 선언xAI 경영진은 현재 ‘클로드’ 수준의 성능 구현을 목표로 삼고 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크 역시 그록가 코딩 등 전문 분야에서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섰다. 그는 3월경 소셜미디어 X를 통해 “xAI는 초기 설계가 완벽하지 않았기에 현재 기초부터 다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xAI는 지난달 커서의 고위급 엔지니어 2명을 영입한 데 이어, 스타링크 팀의 핵심 임원이었던 마이클 니콜스 사장을 선임하는 등 인재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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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아쇠 당기지 않았다…“코끼리 쏘느니 죽겠다”던 사파리대표 결국

    평소 야생동물 보호를 강조하며 코끼리 살상을 거부해 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사파리 보호구역 대표가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1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아공 클라세리 사파리의 주인 게리 프리먼(65)은 지난 9일 리포포 주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던 중 코끼리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당시 프리먼은 관광객 4명을 이끌고 도보 여행을 지도하던 중이었다.그러던 중 갑자기 6t 무게의 수컷 코끼리가 일행을 향해 돌진했고, 프리먼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냈다. 그러나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결국 프리먼은 큰 부상을 입었으며, 관광객들이 그를 차량으로 옮겼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현장 인근에 있던 관계자는 “프리먼은 코끼리의 돌진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단 한 발의 총성도 울리지 않았다”며 “6t 무게의 성난 코끼리를 멈추기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지인들은 프리먼이 생전에 “코끼리를 쏘느니 차라리 코끼리에게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회고했다.● 자연과 하나 된 ‘베테랑 가이드’의 마지막프리먼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33년 동안 ‘게리 프리먼 사파리’를 운영해 온 동물 전문가였다. 180cm가 넘는 큰 키 덕분에 현지어로 기린을 뜻하는 ‘투트와’라고 불리며 동료와 관광객들의 존경을 받았다.그는 1969년 36명의 농장주가 합심해 남아공 최대 규모의 ‘빅 파이브’ 사파리를 만들 때부터 공동 소유주로 참여하며 야생동물 보호에 헌신해 왔다. ‘빅 파이브’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육지 동물로 알려진 코끼리, 코뿔소, 사자, 물소, 표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훌라니 마샤바 경찰 대변인은 “보호구역 소유주인 고인이 관광 투어 중 차량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다 공격을 받았다”며 “총기를 실제 사용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전문가들을 소집해 사고를 일으킨 코끼리의 행동을 분석할 계획이다.수컷 코끼리는 최대 몸무게가 6t에 달하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매년 최대 500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위험한 동물로 분류된다. 지난해 7월에도 잠비아 사우스 루앙와 국립공원에서 도보 여행을 하던 관광객 2명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숨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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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통 호소한 4살, 위장에 구멍 뚫려…‘이것’ 삼켰다

    4세 아이가 자석 구슬을 삼켰다가 장기에 구멍이 뚫린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19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는 최근 여러 개의 자석 구슬을 삼킨 뒤 초기 진단이 늦어져 위결장 누공이 발생한 4세 남아의 사례가 보고됐다. 방글라데시 다카 소재의 아스가르 알리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 아이는 3일 내내 복통과 메스꺼움이 반복되자 지역 의원을 방문했다. 당시 의사는 진경제 등을 처방했지만, 잠시 고통이 줄었을 뿐 증상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그렇게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길 2개월 차,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이 찾아왔다. 병원이 복부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복부에서 목걸이 모양으로 연결된 이물질이 확인됐다.아이의 장난감 상자에서는 이와 비슷한 모양의 구슬 2개를 발견됐고, 아이가 삼킨 것은 ‘자석 팔찌’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시경으로도 못 뺐다…결국 개복 수술까지의료진은 내시경을 통한 제거를 시도했으나, 총 9개의 구슬 중 5개만 회수할 수 있었다. 나머지 4개는 위벽 내부에 깊숙이 박혀 있었고, 결국 내시경 직후 개복술을 진행해야만 했다.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위와 대장 사이 구멍이 뚫린 ‘위결장 누공’을 확인했다. 강한 자성을 가진 구슬들이 위장 내부에 박혀 있었으며, 주변 조직은 염증과 경화(단단해지는 현상)가 진행되고 있었다.결국 의료진은 해당 부위를 분리하고 구슬을 모두 제거한 뒤 위와 결장의 결손 부위를 봉합했다. 회수된 구슬은 지름 4mm 구 모양이었다.아이는 수술 6일 후 호전돼 퇴원했다.● 국내서도 비슷한 사례…‘빠른 검사·예방 교육’ 중요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6월경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장난감 자석 33개를 삼킨 생후 23개월 아기가 긴급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보호자가 즉시 발견하고 병원으로 향해 빠른 처치를 할 수 있었다.의료진은 자석이 몸속에 들어갈 경우 지속적인 내장 압박을 가해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한눈에 증상을 알아보기 어렵고, 먹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아 늦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의료진은 “아이의 자석 섭취가 의심될 경우 내장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빠르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섭취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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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모습 그대로 AI가 배운다”…메타, 직원 키보드·마우스 학습

    메타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직원의 마우스·키보드 입력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에 활용한다. 이를 두고 ‘노동자에 대한 지나친 감시’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메타 측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2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내 직원들의 컴퓨터에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 정보(Keystrokes)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은 ‘모델 역량 이니셔티브(MCI)’로, 업무 관련 앱과 웹사이트에서 구동되며 화면 스크린샷도 수시로 촬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데이터 수집해 ‘AI 에이전트’ 학습에 활용수집된 학습 데이터는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AI가 재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메타의 인공지능 사업부 ‘메타 슈퍼인털레전스 랩’의 한 연구원은 “모든 메타 직원이 평소처럼 일상 업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모델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구체적인 목표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앤드루 보즈워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은 에이전트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은 이를 지시, 검토해 개선을 돕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감시’ 반발… ‘대규모 구조조정’ 초석이라는 비판도업계에선 지나친 감시라는 반발이 제기된다. 예일대 법학 교수 이포와 아주와는 “과거 배달 기사나 긱 워커(초단기 계약 노동자)들이 겪었던 실시간 감시가 사무실로도 확대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요크대 법학 교수 발레리오 데 스테파노는 고용주의 감시 확대로 직장 내 힘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메타 측은 학습 이외의 용도로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메타 대변인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는 학습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데이터가 ‘민감한 데이터’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빅테크 기업들 사이 유행처럼 번진 ‘대규모 구조조정’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메타는 다가올 5월 20일부터 전 세계 직원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며, 올해 말 구조조정도 검토 중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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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직원들도 ‘클로드’ 못 써서 불만…“왜 일부 팀만 허용하나”

    구글이 사내용 인공지능(AI)으로 자사 모델인 ‘제미나이’만 사용하도록 제한한 가운데, 일부 팀이 경쟁사인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업무에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돼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 AI 연구 담당인 딥마인드 소속 일부 직원은 최근 코딩 목적으로 클로드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를 두고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대다수 구글 직원이 사내용 AI로 제미나이만 사용하도록 제한받는 상황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조치라는 것이다.앤스로픽의 범용 AI 클로드는 현재 가장 뛰어난 코딩 성능을 가진 도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구글 직원이 코딩 성능 면에서 자사 모델이 클로드보다 뒤처진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안상의 이유로 AI 도구 사용을 일부 팀에만 허용하는 사내 방침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구글이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독려하는 상황에서 특정 인원에게만 외부 도구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이 사내 형평성 논란으로 번진 셈이다.● 인사평가에도 반영되는데…성능 부족한 AI 써라?실제로 구글의 일부 개발자들은 올해 인사고과에 반영될 것이라며 AI 활용 목표를 할당받기도 했다.이들은 AI를 활용해 코드를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직접 구축하라는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업무 성과가 도구의 성능에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메타 등 다른 기술 기업들은 직원들이 사내에서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외부 모델 도입에 유연한 추세다.● “근거 없는 헛소리” 비난에… “퇴사까지 불사” 반박이번 논란은 앞서 구글 출신 개발자 스티브 예기가 구글의 AI 도입 수준을 비판하면서 확산됐다. 그는 구글을 트랙터 제조사인 존 디어에 빗대며 “문제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직격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리이자 전형적인 낚시글”이라며 “실제 업무나 제대로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예기는 23일 다시 글을 올려 딥마인드 엔지니어들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그는 “딥마인드의 일부 팀은 클로드를 쓰지만, 다른 부서들의 사용은 금지돼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사내에서 도구 접근 권한을 평등하게 하자는 논의가 나왔을 때 회사 측은 모든 직원의 클로드 사용을 차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에 딥마인드 측이 강력히 반발했으며 일부 엔지니어들은 퇴사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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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말 포함 영화 리뷰로 돈벌이, 저작권 침해” 日서 유죄 선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줄거리와 대사를 상세히 공개하는 이른바 ‘결말 포함’ 리뷰를 웹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긴 운영자가 일본 법원에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는 전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웹사이트 운영자 다케우치 와타루(39)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만 엔을 선고했다. 와타루는 판결 직후 즉각 항소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2018년부터 5년 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웹사이트에 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과 애니메이션 ‘오버로드 III’ 제1화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한 기사 2건을 게재했다. 특히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경우 기사 분량이 3000자가 넘어 작품의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고, ‘오버로드 III’의 경우도 실제 대사를 그대로 옮겨 적었다.기사는 외부 작가에게 의뢰해 작성했다. 와타루는 이를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만 약 3600만 엔(약 3억 3400만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 저작권법상 ‘번안’인가가 핵심 쟁점사건의 쟁점은 스포일러 기사가 원작의 ‘번안(adaptation)’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저작권법상 번안은 원작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창작적 요소를 가미해 별개의 저작물을 만드는 행위다. 현행 일본법상 원저작권자의 승인 없는 번안은 금지된다. 재판부는 문제의 기사들이 ‘단순 요약’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사 내에 영화 스틸컷 12 장을 첨부하고, 대사를 옮겨 담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중요 장면의 경우 특징적인 대사를 추출하고 배경 설명을 곁들여, 비록 기사 형식이라도 원작의 본질적인 특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 ‘번안’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단순 요약 넘어선 행위는 처벌 대상전문가들은 이번 판결로 결말이 포함된 ‘영화 리뷰’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가리는 법적 잣대가 마련됐다고 본다. 와세다대 법학부 우에노 타츠히로 교수는 “번안 여부의 핵심은 원작 영화의 창작적 표현이 콘텐츠에 얼마나 남아 있는가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 단어 내외의 짧은 요약이나 비평을 목적으로 한 요약은 적절한 인용으로 인정될 수 있으나, 비평이나 해설이 극히 적고 내용 소개에만 치중했다면 인용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이와 비슷한 ‘요약 영상(패스트 무비)’ 제작자들이 무단 번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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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5달러 오르면 아동 4만명 내몰려…중동 분쟁으로 위협 커져“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유가 상승이 인도적 지원 비용의 급증으로 이어져 전 세계 취약 아동의 생존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상승할 때마다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 물자를 현장에 전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매월 약 34만달러(약 5억원)씩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 규모가 약 4만명의 아동에게 한 달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액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쟁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경우, 2026년 인도적 지원 비용은 약 1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연간 추가 부담액은 3300만달러(약 5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실제로 예멘에서는 해상 운송 비용이 20% 이상 상승했으며, 식량의 70% 이상을 수입과 원조에 의존하는 소말리아에서는 생필품 가격이 최소 20%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유엔은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4500만명이 추가로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럼 자위데마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중동 분쟁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생존과 직결된 위기”라며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아동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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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남매라 늑9인가요”…활기 되찾은 ‘늑구’ 둘러싼 오해와 근황

    10일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복귀 후 격리 상태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가운데, 오월드 측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각종 소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21일 오월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늑구는 별도의 공간에서 7~10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늑구’, 사형제였다?…“이름은 순서와 관계 없어”늑구라는 이름이 아홉 번째 개체를 의미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 사파리 담당 사육사는 늑대가 태어날 때마다 숫자나 알파벳 등 특정 규칙을 적용해 이름을 짓는데, 늑구가 태어났을 당시 마침 ‘4’와 ‘9’가 비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이다.오월드 측은 “늑구라는 이름은 순서와 관계가 없다”며 “늑1, 늑2, 늑3가 또래 늑대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 늑대들도 태어난 연도가 꽤 다르다”라고 밝혔다. 늑구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늑대는 총 4마리였으나 그중 2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 내 서열은 ‘준수한 편’…“따돌림 당하진 않을 듯”늑구가 사는 사파리가 축구장의 4.4배 규모인 3만3000㎡(약 1만 평)에 달한다는 소문도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다.오월드 측은 “3만3000㎡(약 1만 평)는 향후 재창조 사업을 통해 확장될 전체 사파리의 면적”이라며 “현재 늑대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면적은 3500㎡(약 1060평) 정도”라고 정정했다. 실제로 해당 구역은 오월드 관람객이 늑대를 한눈에 찾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히 넓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무리 내 ‘왕따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무리 내에서 서열이 두드러지게 낮은 편은 아니었다”며 “합사 이후 다른 늑대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 브랜드’ 아니면 안 먹는다?…“일부 사실”집으로 돌아온 늑구가 특정 브랜드의 고기만 먹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오월드 측은 “기존에 늑구에 주던 브랜드의 고기가 있는데, 다른 브랜드 제품을 주면 안 먹는다. 취향 같은 게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현재 늑구는 빠른 회복을 위해 소고기와 닭고기를 혼합한 분쇄육을 급여받고 있으며, 조금씩 양을 늘려 가고 있다.다만 이것이 늑구만의 특별한 성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월드 측은 “다른 동물들에게 과일을 줄 때도 신선한 것을 주다 가끔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주면 안 먹는다. 늑구도 비슷하게 차이를 알아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닥 급여’ 논란엔 “야생동물 특성 반영한 것…기존 방식 유지”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바닥 급여’ 방식은 야생동물의 특성과 현재 늑구의 예민한 상태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오월드 관계자는 “늑대는 야생동물이라 평소에도 별도 용기에 먹이를 담아 주지 않는다”며 “탈출 이후 예민해진 늑구에게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주면 오히려 거부할 수 있어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늑구는 발견 당시 체중이 3kg가량 줄었으나, 20일 기준 소고기 등 1.16kg의 먹이를 섭취하며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대전시와 오월드 측은 늑구의 건강 상태와 시설 점검 결과에 따라 사파리 재개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라며 “현재로서는 재개장 시기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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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살 소년이 대장암 말기…“밥 대신 ‘이것’만 먹었다”

    식습관 변화로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과자와 음료 등 정크푸드만으로 끼니를 때워 온 12세 소년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지난달 19일(현지 시간) 홍콩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중국 허난 성 정저우에 사는 A 군(12)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당초 가족은 복통을 호소하는 A 군을 보고 위장염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복통,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혈변 증상까지 이어지자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진료 당시 A 군은 혼자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기력이 약해지고, 안색이 창백하며 매우 마른 상태였다. 검사 결과 암은 이미 복부 곳곳으로 전이된 말기 상태였으며 상당량의 복수까지 차 있었다.● 밥 대신 ‘정크푸드’만 먹던 식습관이 화근화를 부른 것은 A 군의 식습관이었다. 조부모와 대부분의 생활을 함께 했던 A 군은 편식이 심했고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식사를 치킨, 과자, 라면 등 기름지고 짠 음식으로만 해결했으며 탄산음료와 밀크티를 즐겨 마셨다.A 군의 주치의는 이 같은 식습관이 암의 원인이 됐다고 짚었다. 주치의는 “음료 속 설탕과 정크푸드 속 발암물질이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뜨리고 장 점막을 손상시켰다”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장이 약해 이 같은 자극에 더욱 민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가당 섭취 줄이고 식이섬유 늘려야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린이의 가공당 섭취는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소아 비만을 포함한 장기적인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하루 400g 이상 꾸준히 섭취하고, 당분이 첨가된 음료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 제한, △음주량 제한, △하루 20~30분 이상 신체 활동. △건강 체중 유지 △금연 등을 권고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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