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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 중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행사의 전반적인 보안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그런데도 이 행사엔 다른 고위급 행사보다 낮은 수준의 보안이 적용됐다고 계획을 잘 아는 당국자를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연회장과 그 주변만 보호 구역으로 간주미국에선 통상 대통령 취임식이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같이 다수의 고위 인사가 모이는 공식 행사는 ‘국가 특별 보안 행사(NSSE·National Special Security Event)’로 지정된다. 국토안보부 장관이 NSSE를 지정하면 비밀경호국(SS)이 전체 보안을 총괄하게 돼 있는 것. 하지만 이번 백악관 만찬 행사는 NSSE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WP는 또 SS가 연회장과 그 주변만을 보호 구역으로 간주했고, 호텔 전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수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호텔 외부에선 워싱턴 경찰이 도로 통제와 교통을 담당했지만, 수천 명의 참석자와 호텔 전체 보안에 대해선 명확한 책임 주체가 없었다는 의미다. 심지어 용의자인 콜 토마스 앨런(31)은 호텔에 객실도 예약한 상태였다.행사 전후 허술한 보안 조치도 문제로 지적된다. 참석자들은 종이나 디지털 초대장(티켓)만 소지하면 호텔에 입장할 수 있었고,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전날 행사가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보안 검색은 본행사인 만찬이 진행된 호텔 내 ‘인터내셔널 볼룸’으로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다. 호텔 출입구에서는 보안 검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대피 역시 원활하지 않았단 지적이 나온다. 미국 라디오 방송인 KFGO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발생 후 30여 초 만에 행사장을 나왔다. 루비오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150초가 지난 뒤 행사장을 나왔다. ● 용의자도 허술한 보안 상황 조롱산탄총, 권총, 칼 등을 소지했던 앨런은 전날 범행 직전 직접 쓴 ‘선언문(manifesto)’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고위관리까지 동시에 표적으로 삼으며 행사장의 허술한 보안 상황을 조롱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앨런은 선언문에서 “비밀경호국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며 “모든 길목에 보안 카메라가 있고, 호텔 방은 도청되고, 3m마다 무장 요원이 깔려 있고, 금속 탐지기가 넘쳐날 줄 알았지만 내가 마주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 이란 요원이었다면, 여기에 M2 기관총(Ma Deuce)을 들고 들어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집행기관은 아주 뛰어났다”며 “항상 꼬투리를 잡고 이것저것 말할 수는 있지만, 그들은 훌륭했다”며 보안 논란에 반박했다. 대신 그는 “우리는 크고 아름답고, 모든 면에서 매우 매우 안전한 연회장을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명분으로 과도한 예산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정밀 유도 무기를 대량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대응 능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전 개시 이후 미국이 10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 1500~2000기 상당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미사일 등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소모된 미사일 재고를 채우는 데에만 최대 6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1일 보고서에서 이란 전에서 소모된 미사일이 전체 토마호크 재고의 약 27%,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3분의 2, 사드 요격 미사일의 80%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같 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사일 재고가 채워질 때까지 미군이 전력 공백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우려했다. 미 국방부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비한 작전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하며 자위권 확보를 지원해왔지만 중국은 2049년까지 대만에 대한 완전한 주권 행사를 목표로 내걸고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WSJ은 중국이 미국에 이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적수라고 지적했다.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군사용 드론 전력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막강한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추고 있어, 대만 방어 작전은 미 국방부가 수립한 비상 계획 중 가장 위험한 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항공기와 군함의 접근을 차단하는 중국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규모 미사일 비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직전 원유가 하락에 베팅한 거액의 자금이 포착됐다고 22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이란 전쟁 관련 중요 발표 직전 유가 하락을 예측한 선물 거래가 최근 한 달 새 4번이나 이뤄졌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직전인 21일 오후 7시 55분경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4260계약이 팔렸다. 이는 시가로 4억3000만 달러(약 6364억 원)에 해당한다. 이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66달러에서 휴전 연장 발표 직후 96.83달러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전 유가 하락에 돈을 건 선물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린 것. 로이터는 “정산가(종가) 이후 거래량이 극히 적은 시간대에 이뤄진 ‘시의적절한(Well-timed) 거래”라며 부정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거래는 이란 전쟁 발발 후 네 차례 반복됐다. 예컨대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력 인프라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 5억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졌다. 이달 7일에는 2주간 휴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을 매도했고,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 허용을 발표하기 약 20분 전 7억6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이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대규모 선물 거래가 반복되자 야당 등에선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9일 마이클 셀리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중요한 미공개 정부 정보의 오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은 야당의 이 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달 24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직을 통해 얻은 정보를 선물시장 거래에 활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CFTC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7일 이뤄진 이례적인 석유 선물 거래를 조사 중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라크가 자국 내 친(親)이란 민병대를 강하게 제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중앙은행으로 보낼 예정이던 달러화 송금을 차단했다. 미국은 같은 이유로 이라크와의 안보 협력도 대거 축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합산 병력은 약 23만 명이다. 오랜 전쟁과 고질적인 정정 불안으로 이라크 중앙정부는 사실상 이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에서 미국이 구매한 이라크산 원유 대금 명목으로 송금될 예정이었던 5억 달러(약 7500억 원)의 달러화 이체를 차단했다. 카타입헤즈볼라(KH) 등 이란의 각종 지원을 받으면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시설을 공격해 온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를 해체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가 직접 나서라는 압박 차원으로 보인다. 이라크 경제는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 대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매년 약 130억 달러(약 19조5000억 원)가 미국에서 이라크로 보내진다. WSJ는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미국이 이라크에 달러화 지급을 미룬 것은 두 번째라며 “이라크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현”이라고 평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수도 바그다드의 주이라크 미국대사관,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 미 국무부 시설 등에 대해 수백 건의 소규모 드론과 로켓 공격을 시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친미 국가에도 미사일 등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UAE 등 중동 주요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내 여러 동맹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통화스와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통화스와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UAE에 통화스와프를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의 미국 자산을 보호함으로써 미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UAE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주도하는 해군의 핵심 고위 관계자 중 한 명인 존 펠런 해군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의 반복적인 충돌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이달 2일에도 역시 헤그세스 장관과의 불화로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이 경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뒤 찰스 브라운 전 합참의장, 리사 프란체티 전 해군참모총장 등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군 수뇌부를 대거 사퇴시켰다. WP는 펠런 장관까지 이어진 군 수뇌부들의 사퇴를 광범위한 인사 숙청(purge)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이 계속되는 ‘전시 상황’에서도 군 최고위 인사들이 갑작스럽게 연이어 교체되는 건 트럼프 행정부 내 혼란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전쟁 중임에도 군 지휘 체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우려를 키운다.● 헤그세스, ‘황금 함대’ 계획 주도 해군장관 경질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22일 X에 “펠런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훙카우 해군차관이 당분간 장관직을 대행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인이 맡는 해군장관은 해군 및 해병대의 훈련, 장비(무기) 구입, 행정 등을 관리한다. 지휘 체계상 국방장관에게 직보한다. 지난해 3월 해군 수장이 된 펠런 장관은 월가 금융 전문가로 군 경력은 없었다. 한국과 협력해 미국 조선업을 재건한다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도 관여하며 지난해 4월 울산의 HD현대중공업 본사,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사업장 등도 방문했다. 그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후원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펠런 장관이 자신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는 것에 불만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펠런 장관은 미군이 거대 전함을 다시 도입하자는 이른바 ‘황금 함대’ 계획을 주도하면서 헤그세스 장관 측과 대립했다. 잠수함, 스텔스기, 전자전 장비 등을 강조하는 방침과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WP는 함정 건조 일정이 지연되고, 미 군함의 해외 생산이 가능하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도 펠런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으로 꼽았다. NYT는 펠런 장관의 사임이 이란 전쟁 전반,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군의 군사 작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고성능 방공 시스템의 재고를 보충하는 해군의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헤그세스와 육군장관 갈등 격화 전망도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에 관여하고 있으며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예일대 동문이기도 한 댄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갈등이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지 전 참모총장이 경질된 직후 헤그세스 장관이 조지 전 참모총장과 가까운 드리스컬 장관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그를 해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드리스컬 장관을 강하게 견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군사적 임무가 수행되는 시기에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적인 앙심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국방부 내부와 일부 트럼프 측근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다른 부처들도 수뇌부 경질 혹은 경질 가능성으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발발 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장관, 팸 본디 전 법무장관, 로리 차베즈더리머 전 노동장관 등 3명의 장관을 경질했다. WSJ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도 경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개버드 국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전쟁에 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안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직전 원유가 하락에 베팅한 거액의 자금이 포착됐다고 22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이란 전쟁 관련 중요 발표 직전 유가 하락을 예측한 선물거래가 최근 한달 새 4번이나 이뤄졌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직전인 21일 오후 7시 55분경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4260계약이 팔렸다. 이는 시가로 4억3000만 달러(약 6364억 원)에 해당한다. 이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66달러에서 휴전 연장 발표 직후 96.83 달러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전 유가 하락에 돈을 건 선물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린 것.로이터는 “정산가(종가) 이후 거래량이 극히 적은 시간대에 이뤄진 ‘시의적절한(Well-timed) 거래”라며 부정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거래는 이란 전쟁 발발 후 네 차례 반복됐다. 예컨대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력 인프라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 5억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졌다. 이달 7일에는 2주간 휴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을 매도했고,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 허용을 발표하기 약 20분 전 7억6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이 거래됐다.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대규모 선물 거래가 반복되자 야당 등에선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9일 마이클 셀리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중요한 미공개 정부 정보의 오용 가능성을 제기했다.백악관은 야당의 이 같은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달 24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직을 통해 얻은 정보를 선물시장 거래에 활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CFTC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7일 이뤄진 이례적인 석유 선물 거래를 조사 중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주도하는 해군의 핵심 고위 관계자 중 한 명인 존 펠런 해군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의 반복적인 충돌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이달 2일에도 역시 헤그세스 장관과의 불화로 랜디 조지 전 육군 참모총장이 경질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뒤 찰스 브라운 전 합참의장, 리사 프란체티 전 해군 참모총장 등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군 수뇌부를 대거 사퇴시켰다. WP는 펠런 장관까지 이어진 군 수뇌부들의 사퇴를 광범위한 인사 숙청(purge)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이란과의 전쟁이 계속되는 ‘전시(戰時) 상황’에서도 군 최고위 인사들이 갑작스럽게 연이어 교체되는 건 트럼프 행정부 내 혼란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전쟁 중임에도 군 지휘체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우려를 키운다.● 헤그세스, ‘황금 함대’ 계획 주도 문민 해군 장관 해임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22일 X에 “펠런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훙카우 해군 차관이 당분간 장관직을 대행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인이 맡는 해군장관은 해군 및 해병대의 훈련, 장비(무기) 구입, 행정 등을 관리한다. 지휘 체계상 국방장관에게 직보한다. 지난해 3월 해군 수장이 된 펠런 장관은 월가 금융 전문가로 군 경력은 없었다. 한국과 협력해 미국 조선업을 재건한다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도 관여하며 지난해 4월 울산의 HD현대중공업 본사,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사업장 등도 방문했다.그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후원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펠런 장관이 자신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는 것에 불만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펠런 장관은 미군이 거대 전함을 다시 도입하자는 이른바 ‘황금 함대’ 계획을 주도하면서 헤그세스 장관 측과 대립했다. 잠수함, 스텔스기, 전자전 장비 등을 강조하는 방침과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WP는 함정 건조 일정이 지연되고, 미 군함의 해외 생산이 가능하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도 펠런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으로 꼽았다.NYT는 펠런 장관의 사임이 이란 전쟁 전반,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군의 군사 작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고성능 방공 시스템의 재고를 보충하는 해군의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그세스와 육군장관 갈등 격화 전망도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에 관여하고 있으며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예일대 동문이기도 한 댄 드리스컬 미국 육군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갈등이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지 전 참모총장이 경질된 직후 헤그세스 장관이 조지 전 참모총장과 가까운 드리스컬 장관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그를 해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드리스컬 장관을 강하게 견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군사적 임무가 수행되는 시기에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적인 앙심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국방부 내부와 일부 트럼프 측근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다른 부처들도 수뇌부 경질 혹은 경질 가능성으로 인한 혼란을 격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발발 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장관, 팸 본디 전 법무장관, 로리 차베즈더리머 전 노동장관 등 3명의 장관을 경질했다. WSJ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도 경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개버드 국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전쟁에 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안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의 일부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니랜드(Donnyland)’로 부르겠다며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란 전쟁 발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워 미국의 추가 지원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과의 비공식 협상 과정에서 돈바스의 일부 지역을 도니랜드로 부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황금색, 초록색 등을 쓴 도니랜드 깃발까지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의 최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뱐스크 등을 포함한 도니랜드는 길이와 폭이 각각 약 80km, 약 64km다. 인구는 19만 명이지만 전쟁 발발 후 상당수 주민이 피란을 떠나 실제 거주자는 약 절반에 불과하다. 최전선과 가까워 러시아의 각종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에 그물망까지 씌워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부터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돈바스를 자국 영토로 만들겠다고 주장해 왔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80∼90%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줄곧 “결코 돈바스를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는 돈바스에 비무장지대(DMZ) 또는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자는 타협안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다만 러시아는 이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니랜드를 제안한 것은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과 욕구를 자극해 그가 러시아에 종전을 압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 전략은 아직까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NYT는 논평했다. ‘도니랜드’ 표현은 아직 양국의 공식 문서에 등장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미국의 주요 공공시설물과 각종 사업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최근 수도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 케네디센터의 이름 또한 ‘트럼프 케네디센터’로 바꿨다. 이런 그의 특성을 활용해 많은 나라들이 그의 이름을 자국 시설물에 붙이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하에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양국을 오가는 운송로를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길’이라고 명명했다. 동유럽 폴란드 또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 기지를 추가로 건설한다면 ‘트럼프 항구’로 부르겠다”고 제안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의 일부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니랜드(Donnyland)’로 부르겠다며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란 전쟁 발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전략으로 미국의 추가 지원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과의 비공식 협상 과정에서 돈바스의 일부 지역을 도니랜드로 부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황금색, 초록색 등을 쓴 도니랜드 깃발까지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전쟁의 최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비얀스크 등을 포함한 도니랜드는 길이와 폭이 각각 약 80km, 약 64km다. 인구는 19만 명이지만 전쟁 발발 후 상당수 주민이 피란을 떠나 실제 거주자는 약 절반에 불과하다. 최전선과 가까워 러시아의 각종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에 그물망까지 씌워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부터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돈바스를 자국 영토로 만들겠다고 주장해 왔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약 80~90%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줄곧 “결코 돈바스를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는 돈바스에 비무장지대(DMZ) 또는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자는 타협안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다만 러시아는 이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니랜드를 제안한 것은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과 욕구를 자극해 그가 러시아에 종전을 압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 전략은 아직까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NYT는 논평했다. ‘도니랜드’ 표현은 아직 양국의 공식 문서에 등장한 적이 없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미국의 주요 공공시설물과 각종 사업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최근 수도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 케네디센터의 이름 또한 ‘트럼프 케네디센터’로 바꿨다.이런 그의 특성을 활용해 많은 나라들이 그의 이름을 자국 시설물에 붙이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하에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양국을 오가는 운송로를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길’이라고 명명했다. 동유럽 폴란드 또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 기지를 추가로 건설한다면 ‘트럼프 항구’로 부르겠다”고 제안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국방부가 21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인도태평양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무국적 제재 선박 ‘티파니’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19일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에 이어 또 한 번 미국이 이란 관련 선박을 나포한 것이다. 미국이 이란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 조치를 취한 뒤,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막는 작전을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다른 해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이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재 대상 선박과 불법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 해상에서 단속 작전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겨냥한 역봉쇄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최소 27척의 선박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다고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20일 밝혔다. 또 미군은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하는 등 이란의 해상 활동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 중이다. 이 배는 지난달 25일 중국 쑤저우 타이창(太倉)항, 같은 달 29일 주하이 가오란(高欄)항에 정박해 화물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던 투스카호에 중국에서 선적한 관련 물품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는 X에 투스카호가 “미사일용 화학물질 운송과 연관돼 있다. 중국이 이란 (신정일치) 정권을 떠받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미 해군 장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스카호가 미국의 봉쇄를 뚫으려 시도한 것은 이란에 중요한 무언가를 운반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배에 일반 물품이지만 군사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품목이 실려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이 이란이 봉쇄 중이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겨냥한 역(逆)봉쇄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최소 2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미군은 19일 이 해협에서 나포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하는 등 이란의 해상 활동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또한 21일 X에 이란과 연계된 무국적 제재 선박 ‘티파니’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미군 중부사령부는 20일 X에 13일부터 본격화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후 최소 27척의 선박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다고 밝혔다. 또 1만 명이 넘는 병력, 12척의 함정, 100여 대의 항공기가 이란 인근 해역을 순찰하며 선박 이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해협 봉쇄 조치 뒤 이란과 연계된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간 사례는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NYT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 중이다. 이 배는 지난달 25일 중국 쑤저우 타이창(太倉)항, 같은 달 29일 주하이 가오란(高欄)항에 각각 정박해 화물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던 투스카호에 중국에서 선적한 관련 물품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는 X에 투스카호가 “미사일용 화학 물질 운송과 연관돼 있다. 중국이 이란 (신정일치) 정권을 떠받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미 해군 장교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스카호가 미국의 봉쇄를 뚫으려 시도한 것은 이란에 중요한 무언가를 운반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배에 겉으로는 일반 물품이지만 군사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품목이 실려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군은 수색이 완료되면 선박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선박이 인근 오만으로 예인되거나 이란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탑승 선원들은 곧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20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영국 런던 상업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배럴당 95.48달러에 마쳤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또한 소폭 하락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재개된 듯했던 이 해협의 항행 또한 사실상 막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국제 해운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 휴전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후 계속 봉쇄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인 18일 재봉쇄에 나섰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발표하고 약 24시간 동안 실제로 해협을 통과한 대형 상선은 서아프리카 앙골라 선적의 유조선 ‘G서머’호 단 1척에 불과했다. 이 배는 최근 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자신이 중국 소유의 선박이며 중국인 승무원이 탑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7일 이란이 해협 개방을 선언하자 선박들이 해협으로 몰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은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듯 보였다. 해양 정보업체 ‘윈드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18일 총 35척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뜻을 밝힌 후 최소 35척의 선박이 회항했다. 회항한 선박 중에는 이란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대형 컨테이너선 4척 등이 포함됐다. 19일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위험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며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거나 오판에 따른 충돌 위험이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총 5단계로 구성된 UKMTO 위험 경보에서 최고 단계인 ‘위기’는 “공격이 거의 확실하거나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한편 19일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는 홍해 입구이며 수에즈 운하로 가는 관문으로 통하는 또 다른 핵심 원유 수송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후티 측은 X에 우리가 “바브엘만데브를 봉쇄한다면 어느 세력도 그곳을 다시는 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재봉쇄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재개된 듯했던 이 해협의 항행 또한 사실상 막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국제 해운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앞서 이란은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 휴전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후 계속 봉쇄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인 18일 미국이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재봉쇄에 나섰다.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발표하고 약 24시간 동안 실제로 해협을 통과한 대형 상선은 서아프리카 앙골라 선적의 유조선 ‘G서머’호 단 1척에 불과했다. 이 배는 최근 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자신이 중국 소유의 선박이며 중국인 승무원이 탑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현지 시간 19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했던 ‘G서머’호는 한때 페르시아만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다시 유턴하여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7시쯤 해협에 다시 진입했다. NYT는 이 선박이 다른 이름으로 운항하던 2022년경 이란의 핵 개발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산 원유를 운송한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 목록에 올랐다고 전했다.17일 이란이 해협 개방을 선언하자 선박들이 해협으로 몰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듯 보였다. 해양 정보업체 ‘윈드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18일 총 35척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전쟁 전 이 해협의 일일 평균 운송량(138척)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뜻을 밝힌 후 최소 35척의 선박이 회항했다. 회항한 선박 중에는 이란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원유 운반선 9척 등이 포함됐다.19일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위험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며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거나 오판에 따른 충돌 위험이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총 5단계로 구성된 UKMTO 위험 경보에서 최고 단계인 ‘위기’는 “공격이 거의 확실하거나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한편 19일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는 홍해 입구이며 수에즈 운하로 가는 관문으로 통하는 또 다른 핵심 원유 수송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후티 측은 X에 우리가 “바브엘만데브를 봉쇄한다면 어느 세력도 그곳을 다시는 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https://original.donga.com/2026/hormuz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세상이 ‘한 줌 폭군’들에 의해 황폐화되고 있다(The world is being ravaged by a handful of tyrants).” 지난해 5월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이란 전쟁 발발 후 강도 높은 반전(反戰) 발언을 이어가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은 신(神)의 뜻’이라며 정당화하려는 것을 거듭 질타하고 있다. 특히 16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 카메룬의 바멘다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폭군’ 발언까지 내놨다. 당초 중도 진보 성향으로 알려졌던 레오 14세가 교황 특유의 비유, 수사적 어법 대신 예상보다 훨씬 직설적인 표현으로 일관한다는 평가다.‘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국 대통령과 ‘세계 14억 명 가톨릭교도 수장’인 교황의 충돌은 정교분리 원칙이 확립된 21세기에 보기 드문 장면이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5400만여 명 가톨릭교도 유권자를 의식해야 하는 처지다. 교황 또한 세속에 지나치게 관여한다는 일각의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의 전쟁 비판한 첫 미국인 교황”레오 14세는 올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예수는 전쟁을 일으키는 이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 “트럼프 행정부가 두렵지 않다.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벌이는 전쟁을 비난한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라는 점은 분명 독특한 부분”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그의 인생 역정을 살펴보면 이 경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1955년 미국 야당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당시 이름은 로버트 프리보스트. 그는 1977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하며 사제의 길을 걸었다. 병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 나눔, 공동 소유 등을 강조하는 수도회다. 또 1985∼1988년, 1992∼1999년, 2014∼2023년 남미 페루 빈민가에서 사목했다. 2015년 페루 시민권까지 획득했다. 2023년 9월 추기경에 오른 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종종 X에 리트윗했다. 이런 레오 14세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교황이 허용한다면 나는 교황과 의견이 다르다. 교황이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핵 반대’를 줄곧 외친 레오 14세의 권위를 깎아내리려 ‘허위 뉴스’로 공격하는 모양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지도자 중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및 군사동맹 해체 위협, 영토 야욕 등에 영향받지 않는 사람이 교황이라며 이 공격이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티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는 레오 14세의 행보가 고질적인 성, 부패 추문 등으로 큰 위기를 맞았던 가톨릭의 도덕적 권위를 회복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판 아비뇽 유수” 논란도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이 카리브해의 중남미 마약선들을 격침하고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할 때도 대립했다. 레오 14세는 당시 연설에서 “한 국가가 무력을 사용해 타국 국경을 침범하는 것을 금지해 온 규범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차관은 크리스토프 피에르 주미국 바티칸 대사에게 “미국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당시 배석했던 미국 관계자가 14세기 ‘아비뇽 유수’ 사건까지 거론했다고 미국 독립 매체 프리프레스가 전했다. 아비뇽 유수는 1309∼1378년 이탈리아 로마에 있던 교황청이 프랑스 아비뇽으로 이전했던 시기를 일컫는 용어다. 교황권이 세속 권력에 굴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대립은 양측 모두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낙태 등에 부정적인 보수 성향 가톨릭 유권자를 잃을 위험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가톨릭 유권자로부터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전 부통령)보다 20%포인트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다만 교황의 발언 또한 미국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돼 정교분리 위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분석했다. 지난달 NBC 뉴스가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레오 14세의 호감도는 42%로 트럼프 대통령(41%)과 비슷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휴전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항행이 전면적으로 허용된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란이 방금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돼 통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고맙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후 이란이 계속 봉쇄해 왔던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양측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덕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은 그간 이란이 미국 측에 요구했던 종전 협상의 주요 선결 조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휴전에 미온적인 이스라엘을 설득해 레바논과의 타협을 이끌어내자 이란 또한 화답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면 이번 주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란 전쟁 또한 “곧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동결 중인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아라그치-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아라그치 장관은 17일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상선은 이란 측이 공지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나는 경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언급한 휴전 기간이 미국과 이란이 앞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이 끝나는 미국 동부시간 21일까지인지, 17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간 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휴전의 남은 기간일 것으로 점쳤다. 이란은 이번 전쟁 발발 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쥐고 각국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제한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전 세계 물류 또한 큰 차질을 빚었다. 이에 최근 미국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에 나서는 등 이 해협은 양측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양측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자 이란의 태도 또한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로이터통신 또한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서 먼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60일 이내에 포괄적인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이란 우라늄 반출’ 등 쟁점 여전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들(이란)이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주, 아주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이란에 요구한 ‘영구 핵포기 요구’가 관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이 보유 중인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국외로 반출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핵 찌꺼기’를 넘기기로 했다(Iran agrees to hand over nuclear dust)”고 자신했다. 다만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란 측이 아직까지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핵개발 20년 유예’를 주장하는 미국과 ‘5년 유예’로 맞서는 이란의 기존 간극 또한 좁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대당 2억3800만 달러(약 3570억 원)에 달하는 미군의 주요 자산이자 최신식 고고도 무인 정찰기 ‘트리톤(MQ-4C)’이 9일 이란 일대에서 추락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이 정찰기는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공에서 이란군에 대한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다. 14일 미군 해군안전사령부가 공개한 사고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트리톤의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락 이유, 추락 위치, 잔해 회수 여부 등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는 ‘A급 사고’로 분류됐다. 이 정찰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군사매체 ‘워존’은 “단순한 사고로 분류됐다. 적대 행위로 인한 추락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15일 이란 국영 언론은 자국 방공망이 이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정찰기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약 3시간 동안 비행을 마치고 이탈리아 시고넬라의 해군 기지로 복귀하던 중 온라인 비행 추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워존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추적 데이터가 끊기기 전 5만 피트에서 1만 피트(약 3.05km) 아래로 급격히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전 비행 중 비상 상황을 의미하는 트랜스폰더 코드 7700을 송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노스럽그루먼이 개발한 트리톤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찰 업무에 투입됐다. 5만 피트(약 15.24km)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며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보·감시·정찰 활동을 펼 수 있다. 최대 작전 반경 또한 1만5186km에 달한다. 수천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탑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이란 문명 말살’과 ‘빌어먹을(FXXkin)’ 등 극단적 표현과 욕설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 제어가 안 되는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그가 종종 보여 온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 아니라 실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여 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말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지만 ‘도를 넘었다’ ‘인지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타이 코브는 최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대통령은 명백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며, 최근 한밤중에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때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지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두고 갈라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광기”라고 비판했다. 야당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색한 해명 또한 그의 정신 이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는 ‘문명 말살’ 발언 다음 날인 8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이란에) 군사력을 동원할 의사가 있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에는 자신이 예수처럼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미국 보수 기독교인 사이에서 이런 행위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된다. 그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종교적 의도는 없었고 내가 의사처럼 나왔다고 생각해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인명과 지명을 자주 헷갈리는 것을 두고는 인지력 저하란 지적도 나온다. 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비속어 사용이 늘었고 발언이 길어졌으며 ‘사실’보다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참모가 많았던 집권 1기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할 이른바 ‘어른들의 축’ 참모가 부재해 미국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적 특성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직관에 따라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향해 직진하는 ‘외향적 직관형’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단적이고 무례하게 비칠 수는 있지만 이는 성격적 특성으로 인한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이를 병적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올 2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면서 더 변덕스러워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정신이 또렷하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그쳤다. 2023년 같은 조사(54%)보다 낮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폭스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이틀 안에 열릴 수 있다”며 16일 2차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같은 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7일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11,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엔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휴전 종료일인 21일을 앞두고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나는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계속 말해 왔다. 그래서 20년이라는 기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란과의 1차 협상에서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년이 아닌, 사실상 영구적 핵 폐기를 요구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스몰딜(small deal·작은 합의)이 아닌,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일괄 합의)을 원한다”며 압박에 동참했다. 한편 1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에서 어떤 수출입도 허용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우리는 다시 그곳(파키스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신은 거기 머물러야 한다.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11, 12일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체류 중인 이 기자에게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곧 열릴 것이니 당분간 더 머무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달 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14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20년이라는 기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실상 이란의 영구적인 핵 포기를 요구했다. 또 “그들(이란)이 승리했다고 느끼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2차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이 이란 핵이며, 이란에 20년간 핵능력 폐기를 요구한 1차 협상 때보다 더 강하게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이 원하는 합의안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이란의 핵 포기가 ‘레드라인(red line·저지선)’, 이란에는 핵 프로그램 유지가 레드라인”이라며 양측이 눈높이를 맞추기 쉽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우라늄 농축의 수준은 대화할 수 있지만 농축은 계속해야 한다”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 핵 영구 포기가 최대 쟁점 1차 협상 때 미국을 대표했던 J D 밴스 부통령 역시 이란의 핵이 핵심 문제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14일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가 조지아주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아직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스몰딜(작은 합의)’이 아닌 ‘그랜드바겐(일괄 합의)’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몇 년간 우라늄 농축 등을 포기하면 미국 또한 경제 제재를 완화해 주는 부분적·단기적 합의가 아니라 ‘이란의 완전한 핵 폐기’와 ‘대대적인 경제 지원’ 등을 일괄 교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의미다.‘그랜드바겐’은 그간 북한 핵문제의 해결법으로도 종종 거론된 바 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미국 또한 북한의 체제 인정 및 경제 지원을 해준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ABC방송 기자에게도 “앞으로 이틀 동안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1일로 끝나는 ‘2주 휴전’을 연장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재국 파키스탄은 ‘45일 휴전 연장안’을 미국과 이란에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 등 미국의 경제 위기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발전소, 교량 등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반복하면서도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美 압박이 이란 핵 욕구 부추기는 역효과 우려” 미국은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 작전도 계속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작전 개시 후 첫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가운데 미군의 봉쇄선을 뚫고 해협을 통과한 사례는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다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가했지만 이 허가가 종료되는 19일 이후에 다시 제재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WP는 미군이 향후 며칠 내에 중동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 또한 파견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에 핵 포기 압박 수위 강화,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부활, 추가 병력 파견 위협 등에 나선 것은 2차 협상에서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동시에 이란의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란은 미국의 해협 봉쇄 조치 등에 군사 대응 등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15일 “미국의 역봉쇄가 계속되면 홍해 무역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전쟁 발발 뒤 이란군이 홍해 봉쇄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이틀 안에 열릴 있다”며 16일 2차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같은 날 영국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미국과 이란은 앞서 7일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11,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엔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휴전 종료일인 21일을 앞두고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나는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계속 말해 왔다. 그래서 20년이라는 기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란과의 1차 협상에서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년이 아닌, 사실상 영구적 핵 폐기를 요구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스몰딜(small deal·작은 합의)이 아닌,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일괄 합의)을 원한다”며 압박에 동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압박 행보를 두고 이란과의 2차 협상 때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한편 1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 지속될 경우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에서 어떤 수출입도 허용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