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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하고 야심이 많으며 ‘마키아벨리(권모술수에 능한)’적인 공작가.” 미국에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해 베네수엘라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통령(57·사진)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4일 평가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정보통신, 외교, 재무·에너지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마두로 충성파’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났다. 좌익 게릴라 지도자였던 그의 부친 호르헤는 우익 정권 시절인 1976년 한 미국인 사업가의 납치 연루 의혹으로 체포됐다. 그는 구금 중 부친이 숨지자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좌파) 혁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며 우익 정권에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유학 후 법조인으로 활동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부통령실 정책조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마두로 정권이 출범한 후 고속 승진했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1490유로(약 253만 원)짜리 파란색 루이뷔통 가방을 즐겨 든다. 마두로 정권 후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이다. 야권은 이런 그를 “서민의 삶과 동떨어졌다”고 공격한다. 그의 오빠이며 부친과 이름이 같은 호르헤(58)는 현재 국회의장이다. 호르헤는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24년 7월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총괄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할 때부터 유력한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다.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며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대결한 후 스페인으로 망명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군부, 마두로 지지층의 거부가 심한 편이다.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미국 또한 마두로 정권의 2인자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한편 WSJ는 향후 베네수엘라를 좌우할 7명의 인사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의장, 마차도,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정유사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을 꼽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냉혹하고 야심이 많으며 ‘마키아벨리(권모술수에 능한)’적인 공작가.”미국에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해 베네수엘라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통령(57)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4일 평가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정보통신, 외교, 재무·에너지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마두로 충성파’다.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났다. 좌익 게릴라 지도자였던 그의 부친 호르헤는 우익 정권 시절인 1976년 한 미국인 사업가의 납치 연루 의혹으로 체포됐다. 그는 구금 중 부친이 숨지자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좌파) 혁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며 우익 정권에 적개심을 드러냈다.그는 프랑스 유학 후 법조인으로 활동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부통령실 정책조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마두로 정권이 출범한 후 고속 승진했다.그는 공식석상에서 1490유로(약 253만 원)짜리 파란색 루이뷔통 가방을 즐겨 든다. 마두로 정권 후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이다. 야권은 이런 그를 “서민의 삶과 동떨어졌다”고 공격한다.그의 오빠이며 부친과 이름이 같은 호르헤(58)는 현재 국회의장이다. 호르헤는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24년 7월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총괄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할 때부터 유력한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다.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며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대결한 후 스페인으로 망명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군부, 마두로 지지층의 거부가 심한 편이다.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미국 또한 마두로 정권의 2인자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한편 WSJ은 향후 베네수엘라를 좌우할 7명의 인사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의장, 마차도,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정유사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 블라디미르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을 꼽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켜봤다. 마치 ‘TV 쇼’를 보는 것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임시 상황실을 차리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지켜봤다.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이 아닌 사적 장소에서 중요 군사 작전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등이 작전의 세부 과정을 설명한 기자회견 역시 마러라고에서 이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시 상황실 상황과 참석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장군들’과 함께했다”고만 밝혔다. 다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케인 의장,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할 때는 백악관 워룸에서 작전을 지켜봤다. 당시에는 J 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등과 자리했다. 백악관 워룸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쿠바 피그만 침공 작전 실패 뒤 만들었다. 군, CIA, 외교·안보 라인의 정보가 하나로 모이지 않아 작전이 실패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불가피하다.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이곳에서 전 세계 미군 지휘부, 정보기관, 동맹국 정상과 암호화된 음성·영상 회선으로 연결된다. 내부가 공개되는 일도 많지 않다. 2011년 9·11테러 주범인 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곳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2019년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이용했다. 상황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모습의 차이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양복이 아닌 폴로 셔츠, 어두운 색의 캐주얼한 상의를 입었다. 사진 중앙에는 마셜 브래드 웹 당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이 앉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황실 구석에 자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달 3일 공개한 사진 모두에서 중앙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레이디 맥베스(Lady Macbeth).’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과 함께 3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에 체포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70)를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렇게 불렀다. 셰익스피어 작품 ‘맥베스’에서 남편으로 하여금 왕을 살해한 뒤 권좌에 오르게 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맥베스 부인처럼 강인하고 권력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마두로 대통령보다 6세 연상인 플로레스 여사는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동 운동가를 거쳐 정치인이 된 남편과는 인생 여정이 사뭇 다르다. 그는 사회생활을 변호사로 시작하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걸었다. 플로레스 여사는 특히 1990년대 초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였던 마두로 대통령과도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2006∼2011년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지냈고, 2012∼2013년에는 법무장관으로 활동했다. 차베스 정권에서 입법과 사법 권력을 모두 경험한 것이다.마두로 대통령과 플로레스 여사는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인 2013년 7월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었다. 또 두 사람 모두 먼저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엔 자식이 없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은 ‘권력의 결합’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뒤 플로레스 여사의 입지는 더욱 커졌다. 평소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를 ‘조국의 제1 전사’로 표현해 왔다.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플로레스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로 여겨졌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에선 “최고 권력자는 플로레스다”라는 말도 유행이었다.플로레스 여사는 국회의장 시절 친척 16명을 국회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친정 가족들이 마약 밀수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그의 두 조카(여동생의 자식)가 2015년 11월 코카인을 밀수하려다 체포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플로레스 여사는 여동생이 사망한 뒤 조카들을 입양해 법적으로는 ‘아들’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베네수엘라에 유화책을 내세웠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2년 사면을 받았다. 플로레스 여사의 친자식도 말썽이다. 특히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 중 장남인 월터 제이컵 플로레스는 별다른 직업 없이 호화 해외여행을 즐기고, 전용기를 이용해 눈총을 받아 왔다. 플로레스 본인도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마약 밀매,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검찰청은 플로레스는 대규모 마약 밀매범과 베네수엘라 국가마약단속청 국장 간의 회동을 중개했으며, 2007년에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3일 체포·이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이 누구이고, 어떤 정치적 궤적을 그려 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된 후 반미(反美) 기치를 내건 ‘차비스모(차베스식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치를 펴왔다. 그러나 과도한 복지 예산 집행과 무리한 국유화 정책 등을 시행해 심각한 경제난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경제난에 따른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군을 동원해 유혈 진압하며 ‘독재자’ 비판에 직면했다.● 부친 영향으로 노조 지도자로 활동… 차베스 도우며 정계 입문1962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그는 석유기업 노조 지도자로 활동한 부친을 뒀다. 마두로 대통령이 1980년대 버스 운전사로 일하며 카라카스 지하철공사 노조 창립을 주도한 것도 부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992년 쿠데타 시도로 감옥에 갇힌 차베스 전 대통령을 도우며 정계에 들어섰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1999년 집권하자 마두로는 국회의장, 외교장관, 부통령 등을 잇달아 역임하며 2인자로 올라섰다. 2013년 3월 차베스 전 대통령은 암으로 숨지기 직전 마두로 대통령을 후계자로 직접 지목했다. 같은 해 치른 대선에서 전임자의 후광을 입었음에도 불과 1.49%포인트 차로 간신히 야당 후보를 이겼다.그는 우상 차베스를 흉내 내며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지만, 차베스 정부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집권 후 국제 유가 폭락은 원유 판매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은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2013년과 비교해 약 80%나 급감했다. 여기에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이 겹치며 수백만 명의 해외 탈출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82%로, 2024년 말까지 인구의 30%에 달하는 770만 명이 경제난을 견디다 못해 해외로 이주했다.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이처럼 악화된 건 차비스모로 대표되는 좌파 포퓰리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석유 기업들을 강제로 국유화한 뒤 벌어들인 돈으로 무상 의료, 무상 교육, 저가 주택 공급 등에 쏟아부어 재정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 마두로 정권은 국가재정을 투입해 식품, 의약품, 화장지 등의 생필품값을 낮게 책정하기도 했다. 과도한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내면서 2018년엔 6만 %가 넘는 초(超)인플레이션을 겪었다.극심한 경제난에 2014, 2017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군을 동원해 강제 진압하면서 각각 47명, 1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갈수록 낮아졌지만 2018, 2025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국제사회는 두 번의 대선에서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이겼다고 보고 있다. ● 트럼프, 마두로에 725억 현상금 내걸며 전방위 압박마두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을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하며 날을 세웠다. 이어 2017, 18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 등의 미국 금융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금융거래 제한 등의 고강도 제재를 가했다. 또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에게 진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직후엔 마두로를 ‘마약 카르텔 수장’으로 지목하며 5000만 달러(약 725억 원)에 이르는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조여 오자, 마두로 대통령은 침대와 전화를 수시로 바꾸고 배신을 우려해 쿠바인 경호 요원을 배치했지만 결국 미군에 체포돼 미국 법정에 서게 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켜봤다. 마치 ‘TV쇼’를 보는 것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임시 상황실을 차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지켜봤다.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이 아닌 사적 장소에서 중요 군사 작전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등이 작전의 세부 과정을 설명한 기자회견 역시 마러라고에서 이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시 상황실 상황과 참석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장군들’과 함께 했다”고만 밝혔다. 다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래드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케인 의장,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 등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할 때는 백악관 워룸에서 작전을 지켜봤다. 당시에는 J 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등과 자리했다. 백악관 워룸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쿠바 피그만 침공 작전 실패 뒤 만들었다. 군, CIA, 외교 안보 라인의 정보가 하나로 모이지 않아서 작전이 실패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불가피하다.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이곳에서 전 세계 미군 지휘부, 정보기관, 동맹국 정상과 암호화된 음성·영상 회선으로 연결된다. 내부가 공개되는 일도 많지 않다. 2011년 9·11 테러 주범인 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도 이 곳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2019년 이슬람 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이용했다. 상황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모습의 차이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양복이 아닌 폴로 셔츠, 어두운 색의 캐주얼한 상의를 입었다. 사진 중앙에는 마셜 웹 당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이 앉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황실 구석에 자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공개한 사진에서 모두에서 중앙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3일 체포·이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이 누구이고, 어떤 정치적 궤적을 그려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된 후 반미(反美) 기치를 내건 ‘차비스모(차베스식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치를 펴왔다. 그러나 과도한 복지 예산 집행과 무리한 국유화 정책 등을 시행해 심각한 경제난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경제난에 따른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군을 동원해 유혈 진압하며 ‘독재자’ 비판에 직면했다.● 부친 영향으로 노조 지도자로 활동…차베스 도우며 정계 입문1962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그는 석유기업 노조 지도자로 활동한 부친을 뒀다. 마두로 대통령은 1980년대 버스 운전사로 일하며 카라카스 지하철공사 노조 창립을 주도한 것도 부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992년 쿠데타 시도로 감옥에 갇힌 차베스 전 대통령을 도우며 정계에 들어섰다. 수감된 차베스의 석방 운동을 주도하며 그의 심복을 자처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1999년 집권하자 마두로는 국회의장, 외교장관, 부통령 등을 잇따라 역임하며 2인자로 올라섰다. 2013년 3월 차베스 전 대통령은 암으로 숨지기 직전 마두로 대통령을 후계자로 직접 지목했다. 같은 해 치른 대선에서 전임자의 후광을 입었음에도 불과 1.49%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야당 후보를 이겼다.그는 우상 차베스를 흉내내며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지만, 차베스 정부에 훨씬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집권 후 국제 유가 폭락은 원유 판매에 경제를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은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2013년과 비교해 약 80%나 급감했다. 여기에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이 겹치며 수백만 명의 해외 탈출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82%로, 2024년 말까지 인구의 30%에 달하는 770만 명이 경제난을 견디다 못해 해외로 이주했다.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이처럼 악화된 건 차비스모로 대표되는 좌파 포퓰리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석유 기업들을 강제로 국유화한 뒤 벌어들인 돈으로 무상 의료, 무상 교육, 저가 주택 공급 등에 쏟아부어 재정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 마두로 정권은 국가재정을 투입해 식품, 의약품, 화장지 등의 생필품 값을 낮게 책정하기도 했다. 과도한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내면서 2018년엔 6만%가 넘는 초(超)인플레이션을 겪었다.극심한 경제난에 2014, 2017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군을 동원해 강제 진압하면서 각각 47명, 1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갈수록 낮아졌지만 2018, 2025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국제사회는 두 번의 대선에서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이겼다고 보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에드문도 곤살레스는 마두로 정권의 탄압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트럼프, 마두로에 725억 현상금 내걸며 전방위 압박마두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연은 이미 집권 1기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을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하며 날을 세웠다. 이어 2017, 18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 등의 미국 금융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미국 내 자산동결 및 금융거래 제한 등의 고강도 제재를 가했다. 또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에게 진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직후엔 마두로를 ‘마약 카르텔 수장’으로 지목하며 5000만 달러(약 725억 원)에 이르는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조여오자, 마두로 대통령은 침대와 전화를 수시로 바꾸고 배신을 우려해 쿠바인 경호 요원을 배치했지만 결국 미군에 체포돼 미국 법정에 서게 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레이디 맥베스(Lady Macbeth).’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과 함께 3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에 체포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70)를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렇게 불렀다. 셰익스피어 작품 ‘맥베스’에서 남편으로 하여금 왕을 살해한 뒤 권좌에 오르게 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맥베스 부인처럼 강인하고 권력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마두로 대통령보다 6세 연상인 플로레스 여사는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동 운동가를 거쳐 정치인이 된 남편과는 인생 여정이 사뭇 다르다. 그는 사회생활을 변호사로 시작하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걸었다. 플로레스 여사는 특히 1990년대 초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였던 마두로 대통령과도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2006∼2011년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지냈고, 2012∼2013년에는 법무장관으로 활동했다. 차베스 정권에서 입법과 사법 권력을 모두 경험한 것이다.마두로 대통령과 플로레스 여사는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인 2013년 7월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었다. 또 두 사람 모두 먼저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엔 자식이 없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은 ‘권력의 결합’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뒤 플로레스 여사의 입지는 더욱 커졌다. 평소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를 ‘조국의 제1 전사’로 표현해왔다.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플로레스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로 여겨졌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에선 “최고 권력자는 플로레스다”라는 말도 유행이었다.플로레스 여사는 국회의장 시절 친척 16명을 국회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친정 가족들이 마약 밀수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그의 두 조카(여동생의 자식)가 2015년 11월 코카인을 밀수하려다 체포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플로레스 여사는 여동생이 사망한 뒤 조카들을 입양해 법적으로는 ‘아들’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베네수엘라에 유화책을 내세웠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2년 사면을 받았다.플로레스 여사의 친자식도 말썽이다. 특히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 중 장남인 월터 제이컵 플로레스는 별다른 직업 없이 호화 해외 여행을 즐기고, 전용기를 이용해 눈총을 받아왔다.플로레스 본인도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마약 밀매,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있다. 뉴욕 검찰청은 플로레스는 대규모 마약 밀매범과 베네수엘라 국가마약단속청 국장 간의 회동을 중개했으며, 2007년에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가 3일(현지 시간) 미국 특수 부대에 체포된 가운데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들이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본디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마약 밀매 및 테러 혐의 등으로 뉴욕 남부 연방 법원에 기소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특히 플로레스 여사에 대해서도 범죄 공모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고 전했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과거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전 대통령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던 곳이다. 국제 마약 카르텔과 거물급 정치범을 다룬 주요 법정인 것.마두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때인 2020년 3월 이미 미국에서 마약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 국가 정상에 대한 기소는 미국에서도 이례적이다. 당시 미 연방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 등이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들과 공모해 “미국에 코카인이 넘쳐나게 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200∼250t의 코카인이 흘러나온다고 추정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이 ‘태양의 카르텔’이라는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에도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1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현상금을 2500만달러로 올렸고, 지난해 8월에 다시 5000만달러(약 723억원)로 올린 바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사실상 정권 교체에 나선 실질적인 이유는 ‘마약 소탕’이 아니라, ‘원유’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막대한 양의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명분 뿐이란 것.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분류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달 17일 “베네수엘라의 원유는 미국인들의 땀과 창의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지난달 27일 “원유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관련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약 3030억 배럴. 전 세계 매장량의 17%로 압도적 1위다. 하지만 현재 베네수엘라의 하루 생산량은 100만 배럴로 세계 1% 수준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2023년 기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은 40억5000만 달러로, 매장량 2위인 사우디(1810억 달러), 매장량 9위의 미국(1250억 달러)에 훨씬 못미친다.베네수엘라도 한때 주요 원유 수출국에 속했다. 1973년 미국 전체 원유 수입량 중 32.7%가 베네수엘라산이었다. 특히 1973년과 1978년 두 차례의 오일 쇼크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1979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3727달러로 중남미 국가 중 1위에 달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미국에 하루 약 150만~200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하며 미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1999년 좌파 대부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석유 수출 및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모든 석유 자산을 국유화하고, 외국 소유 자산을 몰수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 부족과 경영 부실로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이하로 급감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도 틀어졌다. 미국은 2005년 처음으로 베네수엘라에 미국산 무기 수출과 이전을 금지했다. 2015년엔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인사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제한 등 추가 제재가 가해졌고,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인 2017년~2018년엔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내 자산 동결, 베네수엘라와의 금융 거래 제한등의 조치등이 이뤄졌다. 결국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도 중단됐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주요 무역 대상은 중국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의 세수 중 약 95%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대금으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와 국민 생활 수준은 말 그대로 최악인 상황. 자원 부국임에도 국미들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린다. 베네수엘라를 떠나 인근 칠레 등으로 떠난 국민도 많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군에 전격 체포된 가운데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미국에 “마두로 대통령이 생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영 TV(VTV)와의 통화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의 소재가 불분명하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저는 알 수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대통령 부부의 생존 여부를 즉각적으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어권 매체 엘에스파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헌법상 마두로 대통령의 유고 시 대통령직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승계한다. 다만 이는 미지의 영역이며, 누가 최종적으로 정권을 잡을 지는 불확실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마두로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지만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여파로 해외에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적법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야권은 우루티아가 84%를 득표했다고 발표했지만 마두로 정권은 마두로 대통령이 52%, 우루티아가 43%를 득표했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었다.이 외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며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한 차기 지도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베네수엘라는 현재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미국에 결사항전을 촉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체포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중남미 반(反)미 성향 정치인의 대부 격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시기(1999년~2013년) ‘차베스의 황태자’로 불리며 영향력을 키웠다.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2013년 대통령에 올랐으나, 집권 뒤에는 군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를 탄압했고, 무리한 국유화 정책 등으로 경제난을 가중시켰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라고 지목하며 그와 대립해왔다. 특히 올 9월부터는 베네수엘라에 세게 최대 핵추진 항공 모함 ‘제럴드 포드’함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행정부는 마약은 명분일 뿐 미국이 실제로 노리는 것은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이며,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석유 등 천연자원이라고 반발해 왔다. ●재임기간 과도한 복지로 6만% 인플레이션 일으켜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 1962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대 버스 운전사로 근무하며 운수노조에서 활동했다. 1992년 쿠데타 기도로 감옥에 갇혀 있던 차베스 전 대통령을 도우며 인연을 맺었다. 1999년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마두로 대통령 또한 국회의장, 외교장관, 부통령 등 출세 가도를 달렸다. 2013년 3월 차베스 전 대통령이 암으로 숨졌고 같은 해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은 마두로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2013년에 비해 약 80%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을 자랑하는 자원 강국이지만 좌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로 나라 곳간이 거덜 난 상태다. 차베스 정권 때부터 석유 기업들을 무리하게 국유화했고, 원유 수출로 번 돈을 무상 의료, 무상 교육, 저가 주택 공급 등에 쏟아부었다. 또 식품, 의약품, 화장지 등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했다.과도한 복지 예산으로 2018년엔 6만 %가 넘는 초(超)인플레이션을 겪기도 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빈곤율은 82%에 달하고, 지난해 말까지 인구 30%에 달하는 770만 명이 경제난을 견디다 못해 해외로 이주했다.이에 따라 인기가 낮아졌지만 2018년, 2025년 치뤄진 두 번의 대선에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및 국제 사회는 두번의 선거 모두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다.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및 2025년 치뤄진 대선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된 마차도 대신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는 현재 마두로 행정부의 탄압을 피해 국외 도피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마두로에 현상금 5000만 달러 내걸어그는 집권 1기 시절부터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해왔다. 2017~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PDVSA 등 정부기관의 미국 금융시장 접근 제한 △미국 내 자산 동결·금융거래 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린 바 있다. 또한 2019년 1월 23일 트럼프는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와 맞붙었던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마두로 정권과의 외교적 단절을 선언했다.올해 다시 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높여왔다. 마두로에 대해 5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9월부터는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전력을 강화하며 지상 작전을 시사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1일 자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회담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새해 첫날 스위스 남부 스키 휴양지인 크랑몬타나의 리조트 내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다.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스위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스위스 일간지 르누벨리스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남서부 크랑몬타나에 있는 스키 리조트 내 술집에서 1일 오전 1시 30분경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화상으로 인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들도 화상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스위스 당국은 밝혔다. 사고 발생 초기 신년 축하 공연 중 불꽃놀이로 인한 폭발 또는 방화 가능성 등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 대변인은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테러리스트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에 전했다. 크랑몬타나가 속한 발레주의 베아트리스 필루드 검찰총장은 “희생자 가족 등을 고려해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순 없지만, 현재로선 단순 화재일 가능성이 높고 누군가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술집 내 샴페인 병에 꽂아둔 생일 축하 촛불이 화재 원인이라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한 목격자는 “높은 탁자 위에 놓인 샴페인 병에 초가 있었는데, 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 천장으로 불길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고 프랑스 방송 BFMTV에 전했다. 크랑몬타나는 고급 스키 리조트가 밀집한 스위스 알프스의 중심 도시다. 알프스 산맥의 대표 명소인 마터호른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도시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사고 당시 술집에는 수백 명의 관광객이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 약 200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곳은 최대 수용 인원이 300명에 이르고, 테라스에서 별도로 40명이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불길이 순식간에 술집을 뒤덮었고, 관광객들은 어둠 속에서 이곳을 빠져나오며 비명을 질렀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스위스 당국은 헬리콥터 10대, 구급차 40대, 대응 요원 150명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벌이는 한편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11조9000억 달러(약 1경7255조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2025년 한 해에만 2조2000억 달러(3190조 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암호화폐, 주식, 금속 시장이 일제히 활황에 접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재산 총액이 6227억 달러(약 903조 원)였다. 그는 지난해 재산 증가액(1900억 달러·약 275조5000억 원) 기준으로도 1위에 올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11조9000억 달러(약 1경7255조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2025년 한 해에만 2조2000억 달러(3190조 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며 이 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암호화폐, 주식, 금속 시장이 일제히 활황에 접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재산 총액이 6227억 달러(약 903조 원)였다. 그는 지난해 재산 증가액(1900억 달러·약 275조 5000억 원) 기준으로도 1위에 올랐다. 재산 총액 2위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로 총자산이 2690억 달러(약 390조 500억 원)였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그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1∼6위 모두 빅테크 창업자들이 차지했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흑해 연안의 절벽에 금도금 욕실, 노화 방지를 위한 냉동 치료 시설, 헬기 착륙장 등을 갖춘 초호화 비밀 궁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4년 초 의문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은 최근 보고서에 이 궁전이 9000만 파운드(약 1740억 원) 이상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거대한 궁전’으로 불리는 이 별장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용 산책로, 부두, 인공 해변이 있다.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에는 독일·핀란드산 최첨단 의료 장비가 구비됐다. FBK는 특히 영하 110도에 달하는 냉동 치료 시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노화 방지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과학기술 발달로 150세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눌 만큼 불로장생에 관심이 많다.이 건물은 당초 친러시아 성향이며 2010∼2014년 집권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만들어졌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후 푸틴 대통령의 지인에게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이후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됐다고 FBK는 주장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4년 시민 혁명으로 축출됐으며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FBK는 2021년에도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 달러(약 1조440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푸틴 궁전’을 폭로했다. 이에 이날 FBK는 “푸틴에게 왜 또 다른 궁전이 필요한가. 한 사람이 도대체 몇 개의 궁전을 가져야 하는가”라며 “지나친 사치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흑해 연안의 절벽에 금도금 욕실, 노화 방지를 위한 냉동 치료 시설, 헬기 착륙장 등을 갖춘 초호화 비밀 궁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4년 초 의문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은 최근 보고서에 이 궁전이 9000만 파운드(약 1740억 원) 이상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거대한 궁전’으로 불리는 이 별장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용 산책로, 부두, 인공 해변이 있으다.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에는 독일·핀란드산 최첨단 의료 장비가 구비됐다. FBK는 특히 영하 110도에 달하는 냉동 치료 시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노화 방지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과학기술 발달로 150세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눌 만큼 불로장생에 관심이 많다.이 건물은 당초 친러시아 성향이며 2010~2014년 집권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만들어졌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후 푸틴 대통령의 지인에게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이후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됐다고 FBK는 주장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4년 시민 혁명으로 축출됐으며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FBK는 2021년에도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 달러(약 1조440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푸틴 궁전’을 폭로했다. 이에 이날 FBK는 “푸틴에게 왜 또 다른 궁전이 필요한가. 한 사람이 도대체 몇 개의 궁전을 가져야 하는가”라며 “지나친 사치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쿠팡이 한국 정부와 상의 없이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해당 내용을 미국에서 공시한 것이다. 공시에는 피해 규모가 3000건에 불과하며 12억 달러(약 1조6850억 원) 상당의 소비자 배상을 실시할 거라는 내용이 포함된 반면에 자체 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견은 담기지 않았다. 쿠팡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결과와 보상안을 SEC 공시 시스템인 EDGAR를 통해 공시했다. 피해 보상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변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말 사고를 통보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5일부터 12억 달러 규모의 쿠폰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쿠팡은 “사고 가해자는 이미 신원이 확인돼 쿠팡 및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고, 사고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제출했다”며 “조사 결과 약 3300만 개의 계정에 대한 접근이 있었지만 가해자가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는 약 300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유출된 데이터가 제3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쿠팡은 26일 발표한 반박문과 비슷한 맥락에서 “한국 정부의 직접 지시에 따라 수주간 조사가 이루어졌다”고도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유출자와 접촉해 범행을 자백받고 기기를 회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25일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강한 항의와 유감을 표시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도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엔 이 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쿠팡의 이 같은 공시가 향후 부실 공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시의 ‘미래 전망(Forward-Looking Statements)’ 섹션에서 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언급했지만, 회사 경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규제 당국(한국 정부)이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은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와의 갈등에도 쿠팡이 공시를 강행한 건 미국 증권법상 제재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시 지연이 미 증권법상 중요한 위반 사항으로 여겨지며, 주주 집단소송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세계 신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일본은 20년 이상 지켜온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주게 됐다.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 1~11월 완성차 업체들의 발표 자료,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 등을 토대로 올해 중국 업체들의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약 2700만 대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까지 포함해 집계한 수치다. 올해 일본 업체들의 전 세계 신차 판매는 약 2500만 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2년엔 일본의 신차 판매량이 중국보다 약 800만 대 이상 많았다.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자국 시장에서 공격적 할인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친환경 승용차의 올 1~11월 판매에서 10만~15만 위안(약 2050만~3080만 원)대 모델이 전체의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자국에서 재고가 남은 전기차 물량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다만 닛케이는 “세계 각국이 관세 등으로 대항하면서 보호주의가 강해지면 중국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한국 정부와 상의 없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해당 내용을 미국에서 공시한 것. 피해 규모가 3000건에 불과하고 12억 달러 규모의 소비자 배상을 실시할 거라는 내용이 포함된 반면, 자체 조사에 대해 한국 정부와 이견이 있다는 점은 공시에 담기지 않았다.이날 SEC 공시 시스템인 EDGAR에 따르면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결과와 보상안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보상안으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변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다.쿠팡은 “사고 가해자는 이미 신원이 확인돼 쿠팡 및 수사 당국과 협조하고 있고, 사고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제출했다”며 “조사결과 약 3300만 개의 계정에 접근이 있었지만 가해자가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는 약 3000명에 대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제3자와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1월 말 사고에 대해 통지를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조 6850억 원(약 12억 달러) 규모의 쿠폰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시에는 한국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 등 수사당국이 이런 점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만약 허위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거나 허위 사실을 기관에 제출하는 등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쿠팡은 보고서를 통해““정부의 직접적인 지휘(express direction of government) 하에 조사가 이뤄졌다”고 공시했다. 또 정부의 제안으로 유출자와 접촉했고, 범인의 자백과 기기 회수 과정이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한국 정부 갈등과 여론 부담에도 공시를 강행한 이유가 보상안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공시가 늦어질 경우 미국 증권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