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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면서 각 당이 승패에 사활을 걸 시기가 왔다. 하지만 입법권력도 행정권력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넘겨 남은 건 지방권력 하나뿐인 국민의힘을 보면 원내 인사들의 시선은 이미 지방선거 이후로 가 있는 듯하다. 선거를 지휘해야 할 장동혁 대표는 미국에 있다. 당초 4일이라던 일정은 10일까지 늘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며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라고 방미 이유를 설명했다. 선문답 식으로 지방선거를 미국 방문과 연결 짓는 전례 없는 초식에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시점의 적절성도, 목적도 불분명한 당 대표의 방미를 두고 “자신의 지지층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지방선거 이후에 있을 정계 개편 움직임에 대비해 장 대표가 재신임이든, 아니면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연임 목적이든 자신의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윤 어게인(again) 세력 절연’ 선언 이후 장 대표를 지지하던 강성 보수 세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문은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키웠다. 당내 의원들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주 관심사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는 6월 16일까지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에 맞춰 5월에 조기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의원들의 시선이 쏠려 있는 건 지방선거 결과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새 원내대표가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지방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무너지면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한다.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겸해도 된다. 비대위원장은 당원들의 동의가 있으면 ‘당심 80%, 민심 20%’인 현행 ‘전당대회 룰’을 바꿀 수 있다. 민심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느냐 혹은 그 반대로 가느냐에 따라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가질 당 대표 선거의 구도가 결정된다. 벌써 ‘A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B가 비대위원장을 할 것’이란 예상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지방선거보단 그 이후, 그리고 다음 총선에 이미 눈이 가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을 보며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은 가슴을 친다. 민주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9개 공약을 쏟아낼 동안 국민의힘은 1개 공약만 내놨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독자적인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게 무리가 아니다. ‘원사이드 게임’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려는 사람들은 ‘유승민 차출론’도 띄워보고 ‘한동훈 복당론’도 내보지만 “정치적 의도 있다”는 힐난만 돌아올 뿐 중앙당을 움직일 이들에겐 닿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와 23대 총선을 바라보기 전에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부터 되새겨야 한다. 이미 제1야당은 안중에 없는 듯 국회를 운영하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대승까지 거머쥐면 어떻게 나올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아직 선거는 한 달하고도 보름 이상 남았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 총력을 펼치는 게 먼저다. 최소한의 정치적 균형이 있는 게 국민과 나라에 이롭다. 당 역시, 숨 쉴 구멍이라도 있을 때여야 당권 투쟁이든 정계 개편 주도권 다툼이든 의미가 있지 않겠나.김준일 정치부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본경선에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과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이 진출했다. 충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김영환 현 지사와 치르는 본경선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올랐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책임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대구시장과 충북도지사 예비경선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대구시장 최종 후보는 24, 25일 본경선을 치른 뒤 26일 발표한다. 하지만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최종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후보자들이 당외(黨外)로 가서 경선을 한다면 단일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고검장은 충북도지사 예비경선에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꺾었다. 윤 전 고검장은 강경보수 성향 유튜브에서 “‘윤 어게인(again)’이 주장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수호하자는 것”이라며 “나는 윤 어게인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충북도지사 본경선은 25, 26일에 치르며 27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1호 영입 인재로 전태진 변호사를 영입했다. 전 변호사는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에 투입된다. 전 변호사는 울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일반 사건처럼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건 정치 검찰의 논리”라며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날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민주당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반박한 것.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6억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심 진행 중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김 전 부원장은 출마지로 경기 하남갑과 안산갑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자신의 사퇴를 늦춰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내년 4월로 미루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이 그렇게 제안을 하더라도 저는 그것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정청래 대표도 “그런 꼼수는 쓰지 않겠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이 종반을 향하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공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물갈이’, 국민의힘은 ‘현역 불패’로 요약된다. 민주당은 현역 시도지사 5명이 모두 고배를 마신 반면에 국민의힘은 현역 광역단체장 9명이 공천장을 받았다. 경선이 진행 중인 서울시장, 충북도지사 경선도 현역 시도지사가 이길 경우 국민의힘은 현역 11명 전원이 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이처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는 민주당이 우세한 현재 판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새 얼굴을 내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고,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업어야 간신히 겨뤄볼 수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는 것.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도전에 나서지 않은 점도 이유로 꼽힌다. ● ‘현역 불패’ 국민의힘 16일 현재 국민의힘은 부산시장(박형준), 인천시장(유정복), 대전시장(이장우), 울산시장(김두겸), 세종시장(최민호), 강원도지사(김진태), 충남도지사(김태흠), 경북도지사(이철우), 경남도지사(박완수), 제주도지사(문성유) 등 10곳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제주도지사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현역 단체장이다. 현역 단체장 중심의 공천은 저조한 당 지지율과 그에 따른 구인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1년이 넘도록 회복하지 못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60%대의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들이 급감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텃밭인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부산시장에 도전했던 주진우 의원(초선), 서울시장 경선을 치르고 있는 박수민 의원(초선)만 광역단체장 경선에 참여했다. 일부 의원들은 험지 출마 하마평이 나올까 봐 걱정하는 모습까지 감지됐다. 한 의원은 “원래 새 정부 출범 직후 선거는 어렵다”면서도 “본선에 나가도 배지만 떨어질 가능성이 큰데 의원들이 도전할 이유가 있었겠느냐”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 압승한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현역 의원들과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전직 의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에 도전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호남 지역만 단수 공천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선을 치렀다. 반면 이번엔 8개 지역에서 단수 공천을 진행했다. 당 관계자는 “처음부터 공천 신청이 저조하기도 했지만, 현역 단체장들의 지역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與, 계파색 옅은 현역 5명 물갈이 민주당에선 2022년 당선됐던 현역 광역단체장 5명이 모두 경선에서 탈락하며 물갈이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재선 도전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선 도전에 실패한 것. 민주당 세(勢)가 강한 이들 지역에서 ‘친청(친정청래)’ 성향 강경파 후보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현역들이 ‘현역 프리미엄’에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연 지사는 추미애 한준호 의원과의 3파전 경선에서 추 의원에게 과반 득표를 내주며 결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추 의원이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6선으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을 주도하며 강성 당원들의 열성 지지를 받은 데 따른 것. 김관영 지사는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 등 21명에게 대리기사비 91만 원을 건넨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당일 제명됐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나섰지만 친청 성향의 강경파 민형배 의원에게 밀려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강 시장은 정세균계, 김 지사는 계파색이 옅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제주도지사 경선에서도 친낙(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오영훈 지사가 문대림 위성곤 의원에게 밀려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경파 후보들의 선명한 메시지가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부산을 찾아 재차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을 거론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에게 하 수석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정 대표가 전 의원에게 “하 수석이 전 의원 후배이지 않느냐”고 묻자 전 의원은 “고등학교 6년 후배다. 우리 고등학교에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가 “(하 수석은) 북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느냐”고 물었고, 전 의원은 하 수석이 사상구의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졸업한 이력을 언급하며 “지금은 사상구이지만 저희가 학교 다닐 땐 북구였다. (하 수석은) ‘북구 사단’”이라고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전 의원에게 묻겠다. 하 수석을 좋아하느냐”고 했고 전 의원은 “사랑합니다. 아주 사랑합니다”라며 “사랑한다고 해서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전 의원의 사랑이 오늘 보도될 테니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조만간 하 수석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과의 만남에 대해 “조금만 기다려 달라. 밥 지을 때 솥 계속 열어 보면 밥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하 수석에게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며 하 수석 차출론에 제동을 걸었으나 하 수석에 대한 ‘러브콜’을 이어간 것. 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참모가 곁을 지키기를 바랄 거고 당은 당대로 인재가 필요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 수석) 본인이 결정해야지, 대통령이나 당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하 수석 출마가 대통령 의중에 달렸다는 시각에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자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은 채널A에 출연해 부산 북갑 출마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한 전 대표가 복당해 (당내) 경쟁을 통해 단일화해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며 복당을 주장했다.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공관위원 신분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박덕흠 공관위원장 명의로 경고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의 부산 북갑 출마를 만류했다며 “‘박형준 대 전재수’ 구도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제가 나가면 ‘조국 대 한동훈’ 이렇게 구도가 바뀌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더라”라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허위사실로 확정된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공당인 국힘(국민의힘)도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어린아이들도 잘못한 게 드러나면 사과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국힘당 소속 장모 씨가 이재명 조폭 연루 주장을 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조폭설을 퍼뜨려 질 대선을 이겼는데 장 씨 유죄 확정 판결로 조폭설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국민의힘 소속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대법원은 올해 3월 12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차이는 0.73%포인트, 100명 중 한 명도 안 됐다”고 했다.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0.73%포인트(24만7077표) 차로 낙선했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국회 국정감사 등을 계기로 조폭설 의혹을 확산하면서 대선에 패배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 이 대통령은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을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거로 추측했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며 “허무맹랑한 조폭 연루설 유포로 대선 결과를 바꾼 국힘의 진지한 공식 사과를 기다린다”고 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은 정확한 사실 정보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퍼뜨린 악의적 허위 사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정면으로 왜곡하려 한 것이므로 마땅히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언론 보도에 대한 추후 보도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업 병풍, 광우병 선동, 천안함 음모론, 세월호 괴담, 사드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등 민주당은 본인들의 유구한 조작 선동 역사에 대해 사과하셨던가”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가짜뉴스 영상 유포로 곤란해지니 물타기하려고 애쓴다”며 “대통령의 충동적인 SNS 정치, 더 이상 선을 넘으면 곤란하다. X 계정을 폐쇄할 것을 진지하게 권유드린다”고 밝혔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허위사실로 확정된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공당인 국힘(국민의힘)도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어린 아이들도 잘못한게 드러나면 사과한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국힘당 소속 장모 씨가 이재명 조폭 연루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조폭설을 퍼뜨려 질 대선을 이겼는데 장 씨 유죄확정 판결로 조폭설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국민의힘 소속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대법원은 올해 3월 12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 유죄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차이는 0.73%, 100명 중 한 명도 안 됐다”고 했다.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0.73%포인트(24만7077표) 차이로 낙선했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국회 국정감사 등을 계기로 조폭설 의혹을 확산하면서 대선에 패배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 대통령은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거로 추측했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며 “허무맹랑한 조폭 연루설 유포로 대선 결과를 바꾼 국힘의 진지한 공식사과를 기다린다”고 했다.청와대 전은수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은 정확한 사실 정보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퍼뜨린 악의적 허위사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정면으로 왜곡하려 한 것이므로 마땅히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언론 보도에 대한 추후보도를 요구한 바 있다.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업 병풍, 광우병 선동, 천안함 음모론, 세월호 괴담, 사드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등 민주당은 본인들의 유구한 조작선동 역사에 대해 사과하셨던가”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가짜뉴스 영상 유포로 곤란해지니 물타기하려고 애쓴다”며 “대통령의 충동적인 SNS 정치, 더 이상 선을 넘으면 곤란하다. X 계정을 폐쇄할 것을 진지하게 권유드린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부산을 찾아 재차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을 거론했다.정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에게 하 수석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전 의원에게 “하 수석이 전 의원 후배지 않느냐”고 묻자 전 의원은 “고등학교 6년 후배다. 우리 고등학교에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이어 정 대표가 “(하 수석은) 북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느냐”고 물었고, 전 의원은 하 수석이 사상구의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졸업한 이력을 언급하며 “지금은 사상구이지만 저희가 학교 다닐 땐 북구였다. (하 수석은) ‘북구 사단’”이라고 했다.그러자 정 대표는 “전 의원에게 묻겠다. 하 수석을 좋아하느냐”고 했고 전 의원은 “사랑합니다. 아주 사랑합니다”라며 “사랑한다고 해서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전 의원의 사랑이 오늘 보도될 테니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조만간 하 수석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과의 만남에 대해 “조금만 기다려달라. 밥 지을 때 솥 계속 열어보면 밥이 잘 안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하 수석에게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며 하 수석 차출론에 제동을 걸었으나 하 수석에 대한 ‘러브콜’을 이어간 것.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참모가 곁을 지키기를 바랄 거고 당은 당대로 인재가 필요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 수석) 본인이 결정해야지, 대통령이나 당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하 수석 출마가 대통령 의중에 달렸다는 시각에 선을 그은 것이다.한편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자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은 채널A에 출연해 부산 북갑 출마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한 전 대표가 복당해 (당내) 경쟁을 통해 단일화해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며 복당을 주장했다.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공관위원 신분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박덕흠 공관위원장 명의로 경고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유튜브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의 부산 북갑 출마를 만류했다며 “‘박형준 대 전재수’ 구도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제가 나가면 ‘조국 대 한동훈’ 이렇게 구도가 바뀌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더라”라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어려운 선거지만 부산은 마지막 낙동강 전선이다. 지지율 차가 10%포인트 안팎 정도로 유지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부산시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에게 고전하고 있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과거에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에 차이가 있었고, 지금은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여론이 호전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27.1%)과 전 의원(43.7%)의 격차는 16.6%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를 받아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박 시장(40%)과 전 의원(51%)의 격차가 11%포인트였다(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음은 일문일답. ―판세는 어떤가.“녹록지 않다. 당이 자기 지지율을 계속 까먹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과거 국민의힘 지지층이 떨어져 나간 게 문제다. 남은 50일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견제의 힘을 줘야 한다.” ―지도부 리더십이 문제라는 비판이 있다.“나는 이미 선수가 됐다. 선수가 ‘감독, 코치, 다른 선수가 어쩌니’ 할 필요가 없다. 한 팀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당은 뭘 해야 하나.“다 아는 답들이다. 지금은 당내 싸우는 모습으로 메시지가 묻히니 국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공천을 빨리 마무리하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중앙에서 다 할 수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지방에 자율성을 확 줘서 지방선거답게 해야 한다.” ―사실상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길게 보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가진 세력들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다. 하지만 저는 국민의힘 후보다. 기본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 과정이라는 건 굉장히 역동적이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장면이 열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를 물리치는 선거’라고 규정했는데….“지금은 집권 1년 차이기 때문에 현 정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들도 많지만 (여권은) 헌정질서 자체를 흔드는 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국회 권력 남용도 문제지만 행정부가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견제가 작동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연성독재 국가로 갈 것이라는 게 제 판단이다. 그런 부분을 국민과 부산시민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본인이 연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민주당 시정, 즉 ‘오거돈 시정’과 ‘박형준 시정’이 어떻게 달랐나를 비교해 보라. 내가 막 시정을 맡았을 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특별시·광역시 중 고용률은 전국 꼴찌였고, 기업 투자 유치액이 한 해 3000억 원이 안 됐다. 지금은 같은 기준으로 고용률 전국 3위이고,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기업 투자액은 28배가 늘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국회 처리를 요구하며 삭발했는데….“민주당 정권은 법과 정책의 일관성, 정합성을 놓치고 있다.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최소한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와 경쟁할 조건을 맞춰줘야 하지 않나. 전 후보는 대통령 한마디에 입장을 바꿨다.” ―전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제가 ‘야당 시장’일 때도 국비를 받는 데 문제가 없었다. 여당 시장은 정부에 할 말을 제대로 못 한다. 정부에 순치된다. 반면 야당 시장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투쟁력을 발휘한다. 야당 시장이 있는 곳을 빼앗기 위해 더 많은 떡을 주는 경우도 많다.” ―대표 공약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청년을 제일 주목하고 있다. ‘부모 찬스’가 아닌 ‘부산 찬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부산에 사는 청년들이 10년을 살면 1억 원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을 구상 중이다. SOC(사회간접자본)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금융권과 협업해 시민펀드를 조성하고 운용 수익을 활용하는 것이다. 금융 프로그램과 부산시가 갖고 있는 사업권, 개발권을 활용해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가 14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처인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여야 후보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야 맞대결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과 함께 부산 등 영남에서 최소 2곳 이상 승리를,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鄭 “무능 심판” vs 吳 “규제 철회부터”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먼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최종 후보로 9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16,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의 3파전 경선을 치러 18일 후보를 확정한다. 정 전 구청장은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겠다”며 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정 전 구청장은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 시장은 서울 부동산과 정비사업 문제만 나오면 남 탓을 먼저 한다”며 “남 탓 한다고 10년 무능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0일 본보 인터뷰에서도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을 오 시장보다 더 안전하고 빠르게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즉각 반격했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 재건축을 오세훈보다 빨리 하겠다는 구호를 앞세우기 전에 정 전 구청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에 진심이라면, 지금 당장 이재명 대통령을 찾아가 무차별적인 부동산 대출 규제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하라”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이재명 정부와의 대결로 전선을 확대한 것.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은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부산을 바꾸겠다”며 시장직 탈환 의지를 밝혔다. 10일엔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11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지방정부마저 넘어가는 순간, 이 나라는 견제 없는 일당 지배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처럼 이재명 정부와의 대결로 부산시장 선거를 규정한 것. 또 “보수 대통합, 시민 대통합을 이루자”며 중도 외연 확장도 꾀했다.● 여야 모두 서울·부산에 당력 집중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건 여야 모두 두 선거를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 가늠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울과 영남 2곳 승리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곳 중 서울과 영남 2곳을 포함한 13곳을 이겨야 2018년 17곳 중 대구 경북 제주 외 14곳을 승리한 실적에 필적한다는 것.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을 탈환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등 영남 5곳 중 최소 2곳은 이겨야 승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12일 정 전 구청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추미애 의원,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의원이 국회에서 ‘원팀 간담회’를 갖는 등 권역별 선거운동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국민의힘도 서울·부산은 반드시 수성하고, 현역 광역단체장도 최대한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장동혁 대표도 “저의 정치 생명이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14일), 대구시장(26일), 충북도지사(27일) 후보도 차례로 확정할 예정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개헌과 관련해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좀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며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야당은 여당일 때도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야당이 당시에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것, 그건 꼭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은 계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을 3일 발의한 바 있다. 개헌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295명의 3분의 2인 197명 이상으로 국민의힘(107석)에서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는 것에 대한 반대 당론을 재차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개헌을 논의하기 전에 중임이나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민에게 선제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공고된 헌법에서 (현직 대통령 임기 규정은) 한 자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중임 또는 연임 개헌은) 불가능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에서 사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한 것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들어서 안 된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소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명명백백하게 거짓으로, 증거 조작으로 기소된 것은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적은 죽이려고 해도 죽일 수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오찬 회담에서 파란색(민주당)과 빨간색(국민의힘)이 스트라이프로 교차되는 ‘통합 넥타이’를 매고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난 건 지난해 9월 8일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국회에서 대립하다 이날 이 대통령의 중재로 손을 맞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추경안의 세부 방향 등에 대해선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험난한 협상을 예고했다.● 李, ‘중국인 짐 나르기’ 예산 지적에 “삭감하라” 청와대 본관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의 화두는 26조2000억 원 규모의 전쟁 추경안으로 모아졌다. 첫 모두발언에 나선 장 대표는 추경안에 대해 “꼭 필요한 곳엔 지원해야 마땅하지만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라면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A4용지 7장 분량의 원고를 정장 안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추경안 등에 대한 비판을 약 14분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이번 추경이 ‘포퓰리즘’이나 ‘현찰 나눠 주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 및 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에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소위 전쟁 피해 지원금을 준비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최선을 다해 경제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추경안에 편성된 △TBS 지원 49억 원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 등 306억 원을 콕 집어 언급하며 “전쟁 추경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업들”이라며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국인 관광객 관련 사업을 재차 물으며 “제가 내용을 모르는데 설마 중국 사람만 지원할 리가 있겠느냐”면서도 “중국 사람으로 (한정돼) 있으면 삭감하라”고 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중화권 시장 유치 확대 사업’으로 기존 본예산에 46억5300만 원 편성돼 있던 것을 이번 추경에서 306억 원이 증액 편성됐다. 장 대표가 언급한 ‘짐 날라주는 사업’은 ‘짐 캐리 서비스 이용 활성화 지원’ 항목으로 추경에서 5억 원 책정됐다. 다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6일 추경 심사 과정에서 5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문체위는 증액 편성된 306억 원도 25억 원 삭감한 281억 원으로 통과시켰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지금 예산안은 정부 의견이고, 심의·의결권을 가진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TBS 지원 예산에 대해선 “추경의 성격에 TBS 예산은 맞지 않다고 당에서 뜻을 모았다”면서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李, 부산 특별법 처리 요청엔 “TK는요?” 비공개 회의에서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추경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 생존 7개 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화물차, 택시, 택배업자 등에게 유류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송 원내대표가 유류세 추가 인하를 건의했다.장 대표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고 잘 진행되다가 대통령이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해 속도를 못 내고 멈춰 있는 상태”라며 “대통령이 이 법안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야당 지도부가 특별법 처리를 거듭 촉구하자 이 대통령은 “그럼 TK(대구·경북)는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법안 통과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닌데, 충남·대전이나 대구·경북도 고루고루 잘됐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들었다”고 설명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이 낸 공천배제(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주 의원이 항고 방침을 밝히는 등 내홍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 선거가 3파전 또는 4파전 양상으로 흘러 보수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도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역시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에 와서 싸워 달라”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시사했다.● 대구시장 보수 후보 난립 가능성 주 의원은 5일 “수요일(8일)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주 의원은 서울남부지법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6일 항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고심은 서울고법이 심리한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컷오프의 부적절함과 항고 이유 등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일단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역 민심을 수렴하며 항고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를 선택하겠다는 것.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무소속 출마는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좋은 일”이라며 컷오프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내홍을 거듭하자 대구시장 선거에 득표력 있는 보수진영 후보가 2명 또는 3명이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추경호 유영하 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6인 경선을 치르고 있다. 컷오프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함께 최대 4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1995년부터 선거로 광역단체장을 뽑은 이후 대구시장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보수 표 분산이 현실화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당내 시각이다. 한 대구·경북(TK) 의원은 “정말 그렇게 되면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권은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국민의힘 출마자들과 조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있는데, 대구도 엑스코 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줘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꼈다면 ‘과오 논쟁’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향한 논쟁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7, 28일 경북 의성군과 영덕군을 찾은 데 이어 8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4일 방문해 선영에 성묘했다.● 張, 이진숙 보궐 공천 시사 장 대표는 5일 유튜브에서 “이 전 위원장이 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 왔던 경험들을 가지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며 “당은 이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시사한 것. 장 대표는 본인도 2022년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초지일관 대구시장 경선을 해달라는 입장”이라며 “현재까지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지사 경선에선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청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15, 16일 예비경선을 벌여 승자가 김영환 현 지사와 본경선을 치른다. 최종 후보는 27일 발표한다.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다들 포기할 때 나는 광주로 간다”며 5일 출마를 선언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9, 10일 후보를 추가 공모한다. 이정현 전 위원장은 “광주에서 보수의 악착같음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공관위는 9∼12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접수를 하기로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여야의 수싸움이 가시화하고 있다. 보궐선거 지역구 확정 시한(4월 30일)과 의원직 사퇴 시한(5월 4일)에 시차가 있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 시점에 따라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릴지, 내년 4월에 열릴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뺏길 수 있는 지역을, 국민의힘은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곳의 사퇴를 늦춰 공석으로 남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런 전략이 현실화하면 당리당략으로 유권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與, 보수 강세 지역 비울까 고심 27일까지 6·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역구와 해당 지역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곳이다. 6·3 보궐선거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미니 총선급으로 재편될 수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4월 30일까지 사퇴하는 곳은 6·3 보궐선거가 열리지만, 5월 1∼4일 사퇴하는 곳은 보궐선거를 내년 4월에 치른다. 보궐선거 규모와 결과에 따라 여야 의석수는 물론이고 지방선거 이후 정계 개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민주당 의원의 사퇴가 유력한 곳은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전재수 의원의 부산 북갑이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다.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지만, ‘개인기’ 덕분이란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전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의원직 사퇴를 늦춰 6·3 보궐선거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도 이곳에서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고, 박민식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이적해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의 울산 남갑도 관심을 모은다. ‘울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지역구 신설(17대 총선) 이후 줄곧 보수 정당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기싸움 중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경기 하남갑도 관심 지역이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과 국민의힘 이용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1.17%포인트(1199표)였다.● 野, ‘한동훈 견제’가 변수 국민의힘에선 한 전 대표가 변수다.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막기 위해 의원들의 사퇴를 늦출 수 있다는 것. 현재 6·3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서울 강남을(박수민)과 부산 해운대갑(주진우), 대구 수성갑(주호영)과 달서을(윤재옥), 달성(추경호), 달서갑(유영하), 동-군위갑(최은석) 등 모두 보수 강세 지역이다. 특히 대구시장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대구 수성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 의원은 이날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수성갑에 보궐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수성갑 출마를 봉쇄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서울 강남을, 부산 해운대갑 등 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지도부가 소속 의원의 사퇴를 늦추게 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여야의 수싸움이 가시화하고 있다. 보궐선거 지역구 확정 시한(4월 30일)과 의원직 사퇴 시한(5월 4일)에 시차가 있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 시점에 따라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릴지 내년 4월에 열릴지 결정되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뺏길 수 있는 지역을, 국민의힘은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곳의 사퇴를 늦춰 공석으로 남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런 전략이 현실화하면 당리당략으로 유권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與, 보수 강세 지역 비울까 고심27일까지 6·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5곳이다.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역구와 해당 지역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곳이다. 6·3 보궐선거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미니총선급으로 재편될 수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4월 30일까지 사퇴하는 곳은 6·3 보궐선거가 열리지만, 5월 1~4일 사퇴하는 곳은 보궐선거를 내년 4월에 치른다. 보궐선거 규모와 결과에 따라 여야 의석 수는 물론이고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민주당 의원의 사퇴가 유력한 곳은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전재수 의원의 부산 북갑이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다.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지만, ‘개인기’ 덕분이란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전 의원이 최종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의원직 사퇴를 늦춰 6·3 보궐선거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도 이곳에서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고, 박민식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거론된다.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이적해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의 울산 남갑도 관심을 모은다. ‘울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지역구 신설(17대 총선) 이후 줄곧 보수 정당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기싸움 중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경기 하남갑도 관심 지역이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과 국민의힘 이용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1.17%포인트(1199표)였다. ● 野, ‘한동훈 견제’가 변수국민의힘에선 한 전 대표가 변수다.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막기 위해 의원들의 사퇴를 늦출 수 있다는 것. 현재 6·3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서울 강남을(박수민)과 부산 해운대갑(주진우), 대구 수성갑(주호영)과 달서을(윤재옥), 달성(추경호) 달서갑(유영하), 동-군위갑(최은석) 등 모두 보수 강세 지역이다.특히 대구시장에 출마한 주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대구 수성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은 이날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수성갑에 보궐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수성갑 출마를 봉쇄할 수 없게 된다.반면 서울 강남을, 부산 해운대갑 등 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로 나올 가능성 있는 곳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지도부가 소속 의원의 사퇴를 늦추게 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를 72일 앞둔 23일 16곳 광역단체장 후보를 뽑기 위한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인천 경남 울산 강원 등 4곳은 이미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이 진행 중인 8곳을 제외한 부산 대구 경북 세종 등은 이르면 이달 중 공천 방식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경선이 확정된 5곳 외에 경기 전남광주 전북 등 3곳의 공천 방식을 확정하면 전체 선거 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후보군 확정, 부산은 24일경 확정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대상자로 박수민 오세훈 윤희숙(이하 가나다순) 후보를 발표했다. 두 차례 토론회를 거쳐 결선 없는 ‘원샷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이름보다 실력으로, 경력이 아닌 경쟁으로 가장 준비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했다.‘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리는 정원오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센 민주당에서는 김영배 김형남 박주민 전현희 정원오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 결과를 24일 발표한다. 다만 여성·청년 후보가 상위 3명에 없으면 1명을 추가해 본경선을 진행한다.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초선 주진우 의원이 맞붙고 있다. 박 시장은 2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주 의원은 유력 주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향해 “의원 세비로 생활비를 쓰고도 매년 1억 원씩 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이르면 24일 공관위 회의에서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할지, 전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경선을 진행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조속 처리를 협의할 예정이다.● 대진표 완성 4곳, 野확정-與경선 3곳 등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지역은 4곳이다. 인천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과 민주당 박찬대 의원, 강원에선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민주당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맞붙는다.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울산은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과 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겨룬다. 국민의힘은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경선 중인 곳은 3곳이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상대로 민주당 나소열 박수현 양승조 후보가 경선을 거쳐 도전장을 내민다. 또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이 공천을 받은 가운데 민주당은 장종태 장철민 허태정 후보가 경선에 들어갔다. 제주에서는 국민의힘이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공천했고, 민주당이 문대림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경선 중이다. 충북에선 여야 모두 경선 중이다. 민주당은 노영민 송기섭 신용한 한범덕, 국민의힘은 김수민 윤갑근 윤희근 조길형 후보다. 다만 조 후보는 김 후보 추가 공모에 반발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與 대구 경북-野 경기 전남광주 미정‘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에선 민주당 후보군이 미정이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최은석 추경호 홍석준 후보 등 6명이 경선을 진행 중이며,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경북은 국민의힘 김재원 이철우 후보가 경선 중이며 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물색 중이다. 경기와 전남광주, 전북에선 국민의힘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 경기에서 민주당은 한준호 추미애 김동연 후보가 22일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 중이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차출설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에서는 민주당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주철현,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관영 안호영 이원택 후보가 본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6·3 대선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예상 밖 선전’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6·3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과 그로 인한 탄핵으로 치러진, 당시 여권에 귀책이 있는 궐위 선거였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는 안철수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등 인지도 높은 중도보수 성향의 후보가 아닌 오래도록 제도권 정치 밖에 있던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 후보였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에 버금가는 참패를 우려하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김 후보의 득표율은 41.15%로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49.42%)과 8.27%포인트, 한 자릿수 격차였다. 40%를 밑도는 득표율, 두 자릿수 격차를 예상했던 정치권 인사들의 전망이 빗나갔다. 당 일각에선 이준석 후보(득표율 8.34%)와 단일화할 수 있는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후보가 나왔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란 탄식도 나왔다. 이런 결과를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 모두 보수 표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그쪽으로 간 것이지 그 사람이 꼭 보수여서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반(反)이재명’이 결집한 것이지 콘크리트 보수층이 결과를 만든 건 아니라고 경고한 것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들어선 지도부는 마치 41%의 국민이 비상계엄과 반탄에 동의한 것처럼 당을 운영했다. 계엄과 반탄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징계 정치로 내쫓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을 근처에 뒀다. 마치 강성 보수층이 결집하면 적어도 41%는 또 만들 수 있는 양 중도로의 외연 확장 구호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국민의힘이 좌표를 맨 오른쪽에 두고 선(先)지지층 결집만 되뇌던 사이 행정권력과 예산을 쥔 이 대통령은 정책과 메시지로 조금씩 보수 진영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보수층의 반감이 컸던 탈(脫)원전에서 일찌감치 선회했고, ‘토착 왜구’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보편적 복지 대신 ‘하후상박’ ‘차등 지원’ 같은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서 나올 법한 표현들을 쏟아낸다. 이기고 있는 쪽은 외연 확장을 하고, 지고 있는 쪽은 강성 지지층 결집만 외친 7개월의 시간이 지난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은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예상 밖 선전’의 보루가 돼 줬던 부산·울산·경남(PK)의 국민의힘 지지율(한국갤럽 3월 3주차)은 25%로 민주당(40%)에 크게 뒤진다. 서울은 17%로 민주당(4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은 “산토끼는 바라지도 않는다. 산으로 도망간 집토끼라도 제발 잡으러 가자”고 한다. 당에 실망해 떠난 집토끼가 새집으로 들어가거나 집으로 돌아오기를 포기하기 전에 지도부가 실질적 변화를 하자는 것이다. 아직 완전히 늦진 않은 것 같다. 여권은 ‘뉴이재명’을 내세우면서도, 또 한편으론 ‘검찰개혁’ ‘사법개혁’ 이름으로 형사·사법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독단적 국회 운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상식적 보수층이, 못 미더우면서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실제로 변하지는 않을지 곁눈질을 멈추지 않는 이유다.김준일 정치부 기자 jikim@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설치와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두 차례 공천 신청을 보이콧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재재(再再)접수’에 나선 끝에 후보로 등록한 것. 오 시장은 후보 등록 일성(一聲)으로 장 대표 비판과 함께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히며 공천 경쟁과 노선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이 장고하던 사이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초선 박수민 의원(59·서울 강남을)이 추가로 공천을 신청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吳 “무능 넘어 무책임”… 지도부 비판하며 신청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도부의 변화를 요구하며 8일 공모, 12일 재공모에는 응하지 않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장 대표 비판에 기자회견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장 대표와 지도부는 극우 유튜버들과도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들과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고 했다. 또 “위기 때마다 스스로를 바꿔 왔던 보수의 쇄신 DNA가 지금 우리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오 시장이 장 대표 비판에 방점을 둔 건 지도부와 뚜렷한 노선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 측근들은 기자회견 직전까지 공천 신청을 두고 찬반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공천 신청 불가를 주장하는 측은 “당 지지율을 모두 까먹은 지도부에 혁신 실천력을 기대할 수 없고, 강성 유튜버들이 주도하는 판에 들어가는 게 맞느냐”는 의견이었다. 반면 공천 신청을 주장하는 측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변화해야 한다는 당내 압력이 커질 것이고, 오 시장이 주도해서 변화시키면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당내에선 오 시장이 공천 신청을 두고 열흘 가까이 줄다리기를 벌인 것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후퇴에 이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또 한 번 노출했다”고 한 반면,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나름의 선거 전략 아니었겠느냐”고 했다.● ‘혁신 선대위’ 거리 둔 張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저희가 서울시장 선거도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에 대해선 ‘혁신형 선대위’는 언급하지 않고 “이름이 어떻든, 어떤 선대위든 승리하기 위한 선대위”라며 “선대위 구성은 지도부 의견을 모아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선대위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쯤에 이기기 위한 선대위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오 시장 단수 공천 가능성에 선을 긋고 경선을 강조하면서, 오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 선대위 조기 구성에는 거리를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오 시장의 고민과 책임감이 담긴 선택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50대인 박 의원은 기재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스타트업 대표 등을 거친 ‘경제통’으로 송언석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쇄신해야 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빼놓고는 전부 다 바꿔야 한다”며 “당의 무기력함, 이 지루한 국면을 출마로 깨겠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이 지도부의 ‘플랜 B’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박수민은 ‘플랜 A’”라며 “오랜 시간 고민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 시장과 박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서울 강동구청장을 지낸 김충환 전 의원도 이날 공천을 신청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설치와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두 차례 공천 신청을 보이콧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재재(再再)접수’에 나선 끝에 후보로 등록한 것.오 시장은 후보 등록 일성(一聲)으로 장 대표 비판과 함께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히며 공천 경쟁과 노선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이 장고하던 사이 기획재정부 출신이자 주요 당직을 맡았던 초선 박수민 의원(59·서울 강남을)이 추가로 공천을 신청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吳 “무능 넘어 무책임”…지도부 비판하며 신청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도부의 변화를 요구하며 8일 공모, 12일 재공모에는 응하지 않은 바 있다.오 시장은 장 대표 비판에 기자회견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장 대표와 지도부는 극우 유튜버들과도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들과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고 했다. 또 “위기 때마다 스스로를 바꿔왔던 보수의 쇄신 DNA가 지금 우리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오 시장이 장 대표 비판에 방점을 둔 건 지도부와 뚜렷한 노선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 측근들은 기자회견 직전까지 공천 신청을 두고 찬반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공천 신청 불가를 주장하는 측은 “당 지지율을 모두 까먹은 지도부에 혁신 실천력을 기대할 수 없고, 강성 유튜버들이 주도하는 판에 들어가는 게 맞느냐”는 의견이었다. 반면 공천 신청을 주장하는 측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변화해야 한다는 당내 압력이 커질 것이고, 오 시장이 주도해서 변화시키면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당내에선 오 시장이 공천 신청을 두고 열흘 가까이 줄다리기를 벌인 것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후퇴에 이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또 한번 노출했다”고 한 반면,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나름의 선거전략 아니었겠느냐”고 했다.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저희가 서울시장 선거도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에 대해선 ‘혁신형 선대위’는 언급하지 않고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쯤에 이기기 위한 선대위를 출범 할 것”이라고만 했다. 장 대표가 오 시장 단수 공천 가능성에 선을 긋고 경선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오 시장의 고민과 책임감이 담긴 선택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수민 가세로 경선 새 국면박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50대인 박 의원은 기재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스타트업 대표 등을 거친 ‘경제통’으로 송언석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다. 9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 명의로 내놓은 ‘윤 어게인 절연’ 결의문 발표를 주도했고,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쇄신해야 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빼놓고는 전부 다 바꿔야 한다”며 “당의 무기력함, 이 지루한 국면을 출마로 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도 변해야 한다. 장 대표가 (변화의) 소명을 적절히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천 신청이 지도부의 ‘플랜 B’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박수민은 ‘플랜 A’”라며 “오랜 시간 고민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16일) 유상범 김대식 의원, 조광한 최고위원 등과 만나 공천신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 시장과 박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장동혁 대표가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사퇴 선언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복귀와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콕 집어 거명하며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알렸다. 지도부와 오 시장 간 벼랑 끝 대치 국면 속에 촉박한 추가 공천 시한을 제시하면서 파열음이 반복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나온다. 이 위원장이 복귀 일성에서 ‘공천 전권’을 강조한 만큼 사퇴 배경의 한 축이었던 대구시장, 부산시장 경선을 놓고 큰 격랑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李 공관위원장 복귀…“吳 공천 신청하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공천 권한 전권 위임’ 사실을 공개하며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14일) 저녁 경기도 모처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위원장직 복귀를 설득했다. 장 대표는 공관위의 독립성을 지켜주겠다고 강조하고,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 진정성을 믿어 달라’며 답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이 복귀 입장을 밝힌 지 2시간 만에 공관위는 서울시장 선거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공지했다. 16일 공고를 낸 뒤 17일 하루 접수하고 20일 면접을 보는 일정이다. 이 위원장은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하며 “공천 경쟁에 참여를 해줬으면 하는 분이 참여를 안 했기 때문에 아주 이례적으로 재재(再再) 추가 접수를 하게 됐다”며 “(오 시장이) 꼭 참여를 해서 공천 경쟁을 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공관위는 그동안 특정 인물을 위한 공천 접수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한 것.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시고 싶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공천 신청은 항상 열어 두는 것”이라면서도 “당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동안 요구했던 대로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인적 쇄신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 다만 혁신형 선대위 출범은 장 대표의 2선 후퇴와는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측은 “명시적으로 장 대표에게 2선으로 물러나라고 한 적이 없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이 같은 입장을 주말 사이 장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전권’ 강조한 李, 현역 컷오프 주목 당내에선 대표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돌아온 이 위원장이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위원장의 돌연 사퇴 배경에는 대구·부산시장 경선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6선 주호영, 4선 윤재옥, 3선 추경호, 초선 유영하 최은석 의원 등 총 5명의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내는 등 9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을 위해 중진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다수를 컷오프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은석 의원으로 양자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이었고, 여기에 난색을 표하는 다른 공관위원들과 파열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복귀 메시지에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이 실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날 저녁 회동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대전시장, 충남도지사 후보로 이장우 현 시장과 김태흠 현 지사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장동혁 대표가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사퇴 선언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복귀와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콕 집어 거명하며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알렸다. 지도부와 오 시장간 벼랑 끝 대치 국면 속에 추가 공천 시한까지 시간이 촉박해 파열음이 반복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 위원장이 복귀 일성에서 ‘공천 전권’을 강조한 만큼 사퇴 배경의 한 축이었던 대구시장, 부산시장 경선을 놓고 큰 격랑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당내에서 나온다.● 李 공관위원장 복귀…“吳 공천 신청하라”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공천 권한 전권 위임’ 사실을 알리며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14일) 저녁 경기도 모처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위원장직 복귀를 설득했다. 장 대표는 공관위의 독립성을 지켜주겠다고 강조하고,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이 복귀 입장을 밝힌 지 2시간 만에 공관위는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공지했다. 16일 공고를 낸 뒤 17일 하루 접수하고 18일 면접을 보는 일정이다. 특히 공관위는 “오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따라서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그동안 특정 인물을 위한 공천 접수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번엔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한 것.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시고 싶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공천 신청은 항상 열어두는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동안 요구했던 대로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인적쇄신이 먼저 필요하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 다만 혁신형 선대위 출범은 장 대표의 2선 후퇴와는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측은 “명시적으로 장 대표에게 2선으로 물러나라고 한 적이 없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이같은 입장을 주말 사이 장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도부는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선대위부터 띄우는 건 순서상 맞지 않다는 분위기다. 다만 양측이 절충점을 찾기 위해 지도부가 선언적으로 선대위 구상을 알리고, 오 시장이 여기에 호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3차 공천 신청일인 17일까지도 지도부의 변화가 감지 되지 않으면 파열음은 또 다시 일 수 있다. ● ‘공천 전권’ 강조한 李, 현역 컷오프 주목당내에선 대표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돌아온 이 위원장이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위원장의 돌연 사퇴 배경에는 대구·부산시장 경선을 둘러싼 이견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중진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의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내는 등 9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중진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의 다수 컷오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고, 여기에 난색을 표하는 다른 공관위원들과 파열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복귀 메시지에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문을 청년과 전문가에게 더 크게 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이 실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한 대구·경북(TK) 의원은 “대구를 흔들어버리면, 수도권에 있는 TK출향민들도 TK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