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연

김다연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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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서 유통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묻고, 듣고, 쓰겠습니다. 제보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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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경제일반29%
산업26%
기업23%
유통11%
사고5%
사회일반3%
사건·범죄2%
정보통신2%
인물/CEO-1%
  • 집주소는 못바꾸는데…쿠팡 정보, 자택침입 범죄 악용 가능성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성인 4명 중 3명의 개인정보가 털렸다. 이번 사고는 쿠팡이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초대형 플랫폼이었다는 점에서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다른 ‘생활 침투형’ 유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체감 피해가 크고 2차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30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자택(배송지) 주소 △수령인 정보 등이다. 여기에 최근 제품 구매 이력(5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유출 항목에 대해 “신용카드 번호, 결제 정보, 로그인 비밀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출된 배송지 주소는 자택과 직장, 가족 거주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령인 정보나 배송 요청 메시지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일상생활 공간이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활 침투형’ 유출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싸이월드·네이트, SK텔레콤, 롯데카드 등 역대 발생했던 사건보다 ‘생활 침투적’이라는 점에서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보 보안 업계 한 전문가는 “카드번호 유출은 재발급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집 주소 유출은 대책이 없다”며 “특히 배달·택배 위장 범죄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위험성은 커진다”고 진단했다.과거 유출 사건들이 유심 인증키나 카드번호·CVC 등 ‘인증·금융 기반 정보’ 중심이었다면, 쿠팡 사고는 이름·주소·구매 이력 등 이용자의 동선과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밀착형 정보’가 대부분이다.2011년 발생했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은 중국발 해커의 외부 공격으로 이름·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암호화된 상태) 등 인증 기반 정보가 유출되며 명의 도용 및 불법 대출 악용 우려를 불러왔다. 올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건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약 2300만 명의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 복제나 문자 탈취를 이용한 금융 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월 롯데카드에서는 카드번호·비밀번호(2자리)·CVC·주민등록번호 등 금융 거래 핵심 정보가 유출됐다. 반면 쿠팡은 거주지와 배송 이력이 노출되면서 동일한 계정 내 주문 패턴을 통해 집에 머무는 시간대나 가족 구성, 생활 스타일 등이 특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기재된 배송 요청 메시지가 포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사생활 침입, 스토킹, 자택 침입 등 물리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과거 SKT·KT 사태는 통화 도청이나 과금, 대포폰 개설 우려가 중심이었다면 쿠팡은 직접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거주지 정보가 다른 데이터와 결합되면 위치, 취향, 생활 패턴까지 드러나 스미싱이나 피싱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타깃형 스미싱’ 범죄도 우려된다. 타깃형 스미싱은 개인의 관심사, 생활 정보를 악용해 맞춤형으로 발송되는 신종 스미싱 범죄다. 이름과 주소, 실제 주문 내역을 바탕으로 ‘배송 오류 안내’ 메시지를 악성코드가 심어진 링크와 함께 보낼 경우 무심코 클릭할 수 있다. ● 유출 규모 역대 최대 규모 현재 쿠팡은 사고 경위에 대해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다. 추가 조사를 통해 유출된 항목의 세부 범위와 관련자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 등에 이미 판매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고객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출 규모 또한 역대 최대급이다.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은 역대 최악의 사고로 평가받는 싸이월드·네이트 사고 당시 3500만 명과 맞먹는 규모다. SK텔레콤(2324만 명), 넷마블(661만 명), 롯데카드(297만 명), 골프존(221만 명) 등 주요 기업들의 사고보다 더 큰 규모다. 특히 쿠팡 사건의 경우 고객들의 최근 제품 구매이력 5건씩 유출됐다면 최대 1억6850만 건의 구매정보가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생활 밀착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히 주문정보는 소비 패턴이 담긴 중대한 사생활 정보로, 과거 옥션에서도 개인정보를 탈취한 자가 성관련 물품을 구입한 여성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며 “동일하게 구매한 내역만 가지고 특정인의 내밀한 사생활 정보를 알 수 있어 범죄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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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간 조용히 정보만 빼갔다…중국인 전 직원 소행인듯

    쿠팡의 이번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은 쿠팡에서 이미 퇴직한 중국 국적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쿠팡 측은 경찰에 ‘신원불상자’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제출한 사건경위 보고서에는 전 중국 국적 직원의 범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중국 국적의 직원이 해외 체류 중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30일 경찰과 쿠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퇴사 후 해외로 나간 상태에서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 측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금전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해당 이메일 발송자가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미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판매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포렌식 등 추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절차, 즉 로그인 과정 자체가 취약한 점이 이번 정보 유출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최초 신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는 ‘유효한 인증 없이 접근한 기록이 발견됐고, 서명된 액세스 토큰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돼 있다. 액세스 토큰은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정보기술(IT) 업계와 유통업계는 해당 직원이 IT 개발자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적 직원이라면 개인정보 접근 프로세스 개발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 정도 규모의 보안 체계를 고려하면 직원 단독 범행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이 외부 전문 해커와 공모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30일 중국 국적 직원의 소행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의 영역”이라며 “저희는 경찰과 정부 기관에 적극 협조 중이며 조사나 수사가 이뤄지면 그런 부분은 명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정보 유출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쿠팡은 사실상 대부분의 국민이 이용하다 보니 쿠팡 고객 정보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하는 다른 업체에 매력적인 표적”이라며 “유출된 내용이 한국 시장을 공략할 때 유용한 내용이다 보니 다크웹 같은 곳에서 비트코인을 통해 수백억 원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유출 사고로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최근 신세계그룹과 합작법인(JV)을 출범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테무 역시 지난해 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한국 판매자를 대상으로 ‘로컬 투 로컬’ 모델을 도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최대 경쟁자인 쿠팡을 흔드는 사건이 터진 셈”이라며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C커머스로 흘러들어가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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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는 기기로 로그인됐다”…쿠팡 집단소송 카페 8000명 돌파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370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등록된 결제수단을 삭제하거나 매월 자동 결제되는 ‘와우 멤버십’을 해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늦장 통보’와 보상 공백 등 쿠팡의 대응을 둘러싼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쿠팡은 3370만 개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며 “어떠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름과 전화번호, 배송지 목록, 이메일 주소, 주문 정보 등만 유출됐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쿠팡 앱에 등록한 결제수단을 삭제하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서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앞서 쿠팡이 20일 약 4500개 계정만 유출됐다고 신고했지만 9일 만에 유출 계정 수가 약 7500배로 증가하면서 쿠팡 측의 설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기 성남시에서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주부 김모 씨(42)는 “쿠팡 앱에서 ‘내정보관리’-‘보안 및 로그인’에 들어가보니 나도 모르는 기기에 로그인 돼 있었다”며 “결제 정보는 안전하다는 말을 믿을 수 없어서 와우 멤버십을 해지하고 등록 카드 정보도 없앴다”고 했다.‘늦장 통보’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문자 수신 시점이 제각각이어서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지적이다. 충북 제천에 거주하는 김모 씨(57)는 “지인들이 개인정보 유출 통보 문자를 받았을 때 나에게는 연락이 없어서 안심했다”며 “하지만 하루 늦게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 측은 “대상 고객 규모가 워낙 커서 나눠서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쿠팡은 이날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올해 6월 24일 시작된 쿠팡의 최근 사고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조치와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고객들은 쿠팡의 사과문이 하루 늦게 나온 점, 보상안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직장인 김지혜 씨(30)는 “자취방은 물론 회사에도 배송을 시켰는데, 이번 사고로 거의 모든 신상이 노출된 느낌”이라며 “무엇보다 쿠팡에서도 구체적인 피해자 보상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 급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이런 부분이 확정되면 그 다음으로 피해에 대해 합리적 방안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29, 30일 양일간 쿠팡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만 약 10개 개설됐다. 이 중 ‘쿠팡 개인정보 유출 단체 소송’이란 제목의 카페 가입자 수는 30일 오후 10시 기준 8000명을 넘어섰다. 관련 의사를 밝힌 게시글도 약 5000건에 이른다. 카페 매니저는 공지사항을 통해 “일정 인원이 모이면 정식으로 소송 절차에 들어가서 쿠팡 측에 피해 보상 책임을 요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유출된 개인 정보보호를 악용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비밀번호, 등록된 카드정보 변경 등을 권고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 피해가 우려되면 기존 쿠팡에 등록해둔 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결제 수단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며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비롯해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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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5개월간 낌새도 못챘다…중국인 전 직원이 정보 빼돌린듯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사실상 전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쿠팡이 이 사실을 5개월 간 인지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급속하게 성장하며 외형만 커진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체계 마련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쿠팡 등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오후 고객 계정 3370만 개가 무단 노출됐다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200만 명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전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쿠팡은 “18일 쿠팡은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지 5개월 동안 이를 자체적으로 인지하지도 못한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개인정보처리 국외 위탁 업체 등 외부가 아닌 쿠팡 내부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위한 무단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자는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 직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국내에 있던 직원이 해외서버로 우회해 접속한 건지 해외에 있는 직원이 해외 서버로 접속을 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업무 과정 중 유출이 된 것인지 퇴사 후 무단 접근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전화번호, 주소) 등이다. 일부 주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개인식별정보로 볼 수 있는 결제정보, 신용카드 번호, 비밀번호 등의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9월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의 경우 일부 고객의 카드번호, CVC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가 빠져나가 논란이 됐다. SKT 역시 휴대폰 번호와 유심 인증키 등 25종의 항목이 유출된 바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재 유출된 정보로만 봤을 때는 민감 정보로 분류되는 개인식별 정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휴대폰을 인용해 본인인증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로그인 패스워드 등은 변경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조언했다. 현재 쿠팡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25일 이번 사건의 수사를 위해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 기재했다. 하지만 유출자가 중국 국적자인데다가 이미 쿠팡에서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외형만 커진 공룡 기업’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은다. 급속한 성장에 몰두하느라 고객 개인정보보호 등 기본적인 체계 마련에 미흡했다는 것이다. 쿠팡은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국가 인증 제도인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취득하고도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바 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개인정보보호 담당 직원이라 하더라도 내부망에 접속할 때 단계마다 결재를 받고 그 기록을 남겨놔야 한다”며 “쿠팡이 급속하게 성장한 조직이다보니 외형만큼의 정보보안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2011년 7월 ‘싸이월드·네이트 회원 정보 유출’ 사태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국 해커에 의해 싸이월드와 네이트 고객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올해 4월 해킹 사고로 가입자 2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SK텔레콤은 이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7억91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개인정보 취급 민감성을 높이고 내부 직원에 의한 해킹 등에 대한 감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데이터별로 권한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직원들이 있을 텐데 대량의 데이터를 한 직원이 지속적으로 접근했다는 건 기본적으로 내부 감시 관리가 미흡했던 것”이라며 “보안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권한 있는 내부 직원들의 감시를 강화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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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단 포장’ 딸기 출시… 짓무름 없이 신선도 유지

    롯데마트가 라벨을 없앤 딸기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신선식품에 무라벨 포장을 도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지속가능한 유통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14일 ‘무라벨 설향 딸기(500g/국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용기 라벨을 제거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딸기를 1단으로 배치해 라벨이나 다른 딸기에 가려지는 부분 없이 전체 품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무라벨 설향 딸기는 제타플레스 서울역점, 잠실점을 포함한 롯데마트 30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며 연내 전국 점포로 확대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산지, 팩 제조사와 협력해 무라벨 전용 재생 트레이를 개발했다. 재활용 PET 50%를 원료로 사용해 기존 판매량 기준 연간 약 100t 규모의 포장재 중 절반을 재활용 원료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신규 플라스틱 약 50t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량·원산지 등 필수 정보는 팩 자체에 양각으로 표기해 라벨이 없어도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1단 딸기’ 구성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1단 딸기는 딸기를 겹쳐 담지 않아 짓무름을 줄이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소비자 우려가 큰 ‘속박이(겉면만 멀쩡한 물건을 두고 안쪽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품을 넣는 행위)’를 원천 차단해 상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롯데마트는 1단 딸기 비중이 5년 전 약 20%였지만 올해는 전체의 7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무라벨 딸기는 포장을 최소화해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부담을 낮춘 상품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신선 유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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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레이피죤’ 3종 리뉴얼 출시

    향기에 민감해진 MZ세대를 겨냥해 생활용품 업계가 향기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옷·침구·거실 등 공간 전반에서 향으로 취향을 드러내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존에 탈취력을 우선하던 소비 패턴이 향기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향기 성분의 함량을 3배 높인 ‘스프레이피죤’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제품은 ‘핑크로즈’ ‘옐로미모사’ ‘블루비앙카’ 등 세 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핑크로즈는 플라워 에센스 기반의 로즈 향을 중심으로 담았고, 옐로미모사는 미모사 향에 머스크 향을 더해 구성했다. 블루비앙카는 베르가모트와 시트러스, 앰버 향 계열 향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각 향은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 디퓨저 등으로 제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피죤은 리뉴얼을 통해 지속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피죤에 따르면 향 지속성 테스트에서 각 제품이 사용 24시간 동안 향이 뚜렷하게 유지되는 지속력을 보였다. 피죤은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섬유 속 악취 원인을 제거하는 기능도 갖췄다고 밝혔다. 피죤에 따르면 한국의류시험원(KATRI) 탈취력 테스트에서 각 제품은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트리메탈아민 등 생활 악취 물질을 최대 99%까지 제거했다. 피부 자극 테스트는 안전성 유효성 평가 전문 기관을 통해 완료했으며 미세플라스틱과 보존제 3종 등의 유해 성분은 첨가하지 않았다.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제품명에 맞는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 컬러를 적용했고 플라워 콘셉트를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통일감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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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24 “Z세대 잡아라”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편의점 이마트24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대형 매장)를 선보인다. 트렌드 확산이 빠른 성수동에서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제시해 젊은층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마트24는 성수역 4번 출구 앞에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28일 연다고 27일 밝혔다. 100㎡(약 30평) 규모로 조성된 이번 매장은 네 가지 특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어뮤즈’, ‘W컨셉’ 등 기존 편의점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팝업존’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팝업존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약 3개월마다 바꿔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굿즈와 지식재산(IP) 상품을 소개하는 ‘이벤트존’, 스타 셰프 협업 상품 등을 선보이는 ‘스타상품존’,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판매하는 ‘To-Go Café 존’도 마련됐다. 스타상품존에서는 최근 선보인 ‘서울대빵’ 시리즈 등 매달 출시되는 인기 상품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이마트24는 트렌드랩 성수를 시작으로 젠지세대(Z세대·1995∼2010년 출생자)와 30대 고객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점포 수는 2023년 6598곳에서 지난해 6130곳, 올해 3분기(7∼9월) 5747곳으로 2년 새 약 13% 감소했다. 새로운 공간 혁신을 통해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경험 플랫폼’을 선보여 체질 개선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트렌드랩 성수는 이마트24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곳을 통해 이마트24가 ‘가장 트렌디하고 힙한 편의점’이자 ‘1030세대를 가장 잘 아는 편의점’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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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쇼핑協,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에 반발… “中에 개인정보 유출 ‘고속도로’ 뚫릴 수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유통분야에까지 적용하면 우리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국내 기업 데이터가 ‘알테쉬(알리·테무·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나 해외 정보 브로커에게 합법적으로 넘어가는 ‘고속도로’가 뚫리는 셈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여행·유통·교육 등 전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이 27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 협회장은 “유통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주문 내역, 결제 정보, 소비 패턴 등 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분석해낸 영업 비밀”이라며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한국 소비자 구매 패턴과 시장 가격 구조를 파악해 초저가 공세나 어뷰징(오용)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네이버·카카오·지마켓·쿠팡 등 이커머스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기관이다. 개보위는 최근 ‘본인전송요구권(개인정보 이동권)’의 적용 대상을 유통을 포함한 전 산업으로 넓히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의료·통신·에너지 등 일부 업종에 한정됐지만 개정안을 통해 매출 1500억 원, 정보주체 100만 명을 보유한 기업으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개보위가 선정한 제3자 중개기관이 이용자 동의를 받아 숙박 이용내역이나 온라인 구매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조 협회장은 “개보위가 간담회에서 ‘전문기관은 암호화와 통제를 하므로 대기업보다 안전하다’고 했는데 수천억 원을 보안에 쏟아붓는 통신사와 대기업도 해킹을 당하는 현실”이라며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모아둔 전문기관이 해커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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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0세대 공략’ 이마트24, 성수에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첫선

    편의점 이마트24가 1030세대들이 몰리는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대형 매장)를 연다.이마트24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28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성수역 4번 출구 앞에 약 100㎡(30평) 규모로 마련됐다. 매장 구성은 1030세대를 겨냥한 4가지 특화 공간으로 이뤄졌다. ‘어뮤즈’, ‘W컨셉’ 등 편의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브랜드를 체험할수 있는 ‘브랜드 팝업존’, 캐릭터 굿즈와 지식재산(IP) 활용 상품을 선보이는 ‘이벤트존’, 스타 셰프 협업 상품 등을 판매하는 ‘스타상품존’, 커피·스무디·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To-Go Café 존’ 등이다.이마트24는 플래그십스토어가 자사의 미래 비전과 브랜드 정체성을 공간으로 구현한 첫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매장을 통해 젠지세대(1997년 출생 이후)와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소비자와의 소통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트렌드 중심지 성수에서 ‘1030 고객을 가장 잘 아는 편의점’으로서의 포지셔닝을 본격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오픈에 맞춰 새로운 슬로건도 공개했다. 슬로건은 ‘All day highlight(일상 속 하이라이트)’로 ‘고객의 일상 속에 모든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한다’란 의미가 담겼다. 이마트24는 “슬로건에 맞는 상품과 공간 혁신을 확대해 1030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힙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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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44% “정부 규제 수준 높아… 경쟁력에 악영향”

    중소기업 5곳 중 2곳은 정부의 규제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동 분야 규제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6일 발표한 규제 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3.7%가 ‘현 규제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낮다’고 응답한 기업은 10.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3∼5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규제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본 응답이 43.8%였다. 그 이유로는 ‘고용 확대 제한’(2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가 상승·가격경쟁력 하락’(29.0%), ‘생산성 저하’(15.2%), ‘신사업·신기술 진출 및 개발 제약’(11.0%), ‘투자 축소·지연’(9.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규제는 ‘노동 규제’가 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세제 규제’(15.0%), ‘환경 규제’(14.7%), ‘인증·특허 규제’(13.3%), ‘조달·입찰 참여 기준 및 절차 규제’(10.0%)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규제 개선 방향으로 ‘정권 말까지 규제 개혁 지속 추진’(2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질적·사회갈등형 규제 개선’(22.7%), ‘기존 규제 전면 재검토·완화’(19.7%), ‘공무원의 적극 행정 유도’(15.7%) 등도 주요 개선 방향으로 제시됐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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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꾸미는 2030, 쑥쑥 크는 온라인 가구 시장

    전통 가구 업체들의 실적 부진 속에 온라인 기반 가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정착하고,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한눈에 비교해 고를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3분기 누적(1∼9월) 매출은 지난해 1조4558억 원에서 1조1882억 원으로 약 18.4%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까사의 매출은 1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롯데쇼핑이 투자자로 참여한 한샘의 1∼9월 영업이익도 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줄었다. 반면 온라인 가구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쇼핑 가구 거래액은 4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개별 플랫폼 실적을 보면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의 올해 1∼10월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구·인테리어 분야 거래액은 2023년과 비교해 212%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집을 ‘자기 표현 공간’으로 여기는 2030세대가 많아지면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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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세대교체’… 50대 임원 대거 발탁, 60대 부회장단 4명 퇴장

    롯데그룹은 26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20명(33%)을 교체했다. 지난해 CEO 21명(36%)을 바꾼 것을 고려하면 2년 새 전체 CEO의 3분의 2를 바꾸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단 4명은 전원 용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0)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39)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게 되며 역할이 확대됐다. 롯데지주는 “비상경영 상황 속 턴어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개편과 지속적인 혁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인적 쇄신에 중점을 뒀다”며 “실행력 강화 중심의 조직 변화, 세대 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 중용 등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쇄신 기조’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지주 등 36개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등 유통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 20명이 교체됐다. 롯데백화점 대표로 발탁된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50)은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다. 2020∼2024년 유니클로 국내 사업을 운영하는 FRL코리아 대표를 맡아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 전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57)는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부사장(56), 롯데건설 대표에는 오일근 부사장(57), 롯데e커머스 대표는 추대식 전무(53)가 승진하며 선임됐다.‘오너 3세’인 신 부사장의 역할도 강화됐다. 신 부사장은 앞서 2023년, 2024년, 2025년 정기인사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매년 승진한 바 있다. 올해는 사장으로 승진하진 않았지만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59)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하게 됐다.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도 주도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65),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63),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62),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65) 등 부회장단 전원은 물러난다.●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각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고 있는 롯데지주는 실무형 조직으로 개편한다.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는 고정욱 사장(59)과 경영혁신실장인 노준형 사장(57)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재무 및 경영관리, 전략 및 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59)은 국내 대기업 최초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등 그룹 전반에 HR혁신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임원 규모는 8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의 신임 여성 임원이 발탁됐다.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며 리더십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 임원 승진 인사◇롯데지주㈜ △전무 배교 김영혁 임재철 △상무 송의홍 오용하 △상무보 김성진 김철홍 안영욱 최민호 홍의표 〈보임〉 △부사장 황민재 △전무 최영준 ◇롯데웰푸드㈜ △전무 허진성 △상무 김종기 윤덕환 윤여욱 최규상 △상무보 민준웅 박정혁 박진화 신민정 진영동 ◇롯데칠성음료㈜ △전무 이양수 △상무 신제철 △상무보 이성식 이우근 ◇롯데지알에스㈜ △전무 대표이사 이원택 △상무 이권형 △상무보 이헌호 전종배 ◇롯데중앙연구소 △상무보 김형준 ◇롯데상사㈜ △상무 박강민 상무보 김병국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상무 김준영 조형주 △상무보 박지영 배지호 신길선 엄선웅 윤현식 최동희 최지영 한정희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상무 윤병수 △상무보 길현선 변기영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상무보 장세헌 황형서 ◇㈜코리아세븐 △상무 홍준 △상무보 김흥식 명승민 이정한 ◇롯데홈쇼핑 △부사장 대표이사 김재겸 △상무 전호진 △상무보 박재룡 이상용 ◇롯데하이마트㈜ △상무 신현채 △상무보 박병용 최준석 ◇에프알엘코리아㈜ △상무 대표이사 최우제 ◇롯데지에스화학㈜ △상무 대표이사 신승환 ◇롯데멤버스㈜ △상무 오경미 △상무보 최성철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신승환 심미향 양호철 △상무보 김송호 박병관 오창훈 장준철 최철효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전무 박강열 △상무 이경남 △상무보 고준석 양지열 이창재 추동휘 태현식 〈보임〉 △전무 대표이사 주우현 ◇롯데정밀화학㈜ △전무 김기순 △상무보 정병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김성곤 김창원 ◇롯데이네오스화학㈜ △상무 노동인 ◇롯데알미늄㈜ △전무 대표이사 이승민 △상무 장은성 △상무보 이경도 최팔영 ◇㈜호텔롯데 △상무 김송기 김지태 이동주 한경완 △상무보 박인 박채완 백승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상무 박상호 양희성 △상무보 김유연 이승준 임석원 한상욱 ◇㈜호텔롯데 롯데월드 △상무 김기훈 △상무보 이경호 ◇롯데건설㈜ △상무 강윤석 조도휘 △상무보 고영종 박진한 송명철 여정구 ◇롯데건설(주)CM사업본부 △상무 고권석 ◇롯데이노베이트㈜ △상무 김영갑 오실묵 △상무보 박윤희 오현식 윤태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권재범 △상무보 권태균 전태준 ◇롯데캐피탈㈜ △상무 정재경 △상무보 김승현 이정진 ◇롯데물산㈜ △상무 손유경 △상무보 백지연 ◇롯데에이엠씨㈜ △전무 대표이사 이상학 △상무보 현준호 ◇㈜대홍기획 △상무 강태호 △상무보 박용철 손수진 추은진 ◇컬처웍스㈜ △상무보 이수민 최재형 ◇캐논코리아㈜ △부사장 대표이사 박정우 △상무 이호성 △상무보 박용준 윤규렬 ◇한국후지필름㈜ △전무 대표이사 이형규 △상무보 김동우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안성준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정우청 △상무보 윤영수 ◇롯데자산개발㈜ 〈보임〉 △상무보 대표이사 김정원 ◇LC USA 〈보임〉 △상무 대표이사 권조현 ◇롯데콘서트홀 뮤지엄 〈보임〉 △상무 대표 문일권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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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기반 가구 시장 성장세…29CM 거래액 전년대비 40% 증가

    전통 가구 업체들의 실적 부진 속에 온라인 기반 가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정착하고,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한눈에 비교해 고를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3분기 누적(1~9월) 매출은 지난해 1조4558억 원에서 1조1882억 원으로 약 18.4%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까사의 매출은 1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롯데쇼핑이 투자자로 참여한 한샘의 1~9월 영업이익도 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줄었다. 반면 온라인 가구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쇼핑 가구 거래액은 4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개별 플랫폼 실적을 보면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의 올해 1~10월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구·인테리어 분야는 2023년과 비교해 212% 이상 늘었다. 올해 6월 29CM에 입점한 디자인 가구 브랜드 ‘위키노’는 두 달 만에 거래액 약 1억 원을 돌파했다. 프리미엄매트리스 브랜드 ‘식스티세컨즈’의 최근 3개월간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입점 시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구를 ‘직접 보고 사야하는 제품’으로 여겼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면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특히 집을 ‘자기 표현 공간’으로 여기는 2030세대가 많아지면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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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세대교체…50대 임원 대거 발탁, 60대 부회장 4인 용퇴

    롯데그룹은 26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20명(33%)을 교체했다. 지난해 CEO 21명(36%)명을 바꾼 것을 고려하면 2년 새 전체 CEO의 3분의 2를 바꾸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단 4명은 전원 용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0)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39)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게 되며 역할이 확대됐다. 롯데지주는 “비상경영 상황 속 턴어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개편과 지속적인 혁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인적 쇄신에 중점을 뒀다”며 “실행력 강화 중심의 조직 변화, 세대 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 중용 등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2년 연속 ‘쇄신 기조’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지주 등 36개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등 유통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 20명이 교체됐다. 롯데백화점 대표로 발탁된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50)은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다. 2020~2024년 유니클로 국내 사업을 운영하는 FRL코리아 대표를 맡아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 전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57)는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부사장(56), 롯데건설 대표에는 오일근 부사장(57), 롯데e커머스 대표는 추대식 전무(53)가 승진하며 선임됐다.‘오너 3세’인 신 부사장의 역할도 강화됐다. 신 부사장은 앞서 2023년, 2024년, 2025년 정기인사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매년 승진한 바 있다. 올해는 사장으로 승진하진 않았지만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59)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하게 됐다.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도 주도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65),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63),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62),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65) 등 부회장단 전원은 물러난다.●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각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룹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고 있는 롯데지주는 실무형 조직으로 개편한다.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는 고정욱 사장(59)과 경영혁신실장인 노준형 사장(57)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재무 및 경영관리, 전략 및 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59)은 국내 대기업 최초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등 그룹 전반에 HR혁신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신임 임원 규모는 8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의 신임 여성 임원이 발탁됐다.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며 리더십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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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44% “규제수준 높다”…노동규제 가장 부담

    중소기업 5곳 중 2곳은 정부의 규제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동 분야 규제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26일 발표한 규제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3.7%가 ‘현 규제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낮다’고 응답한 기업은 10.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3~5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규제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본 응답이 43.8%였다. 그 이유로는 ‘고용 확대 제한’(2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가상승·가격경쟁력 하락’(29.0%), ‘생산성 저하’(15.2%), ‘신사업·신기술 진출 및 개발 제약’(11.0%), ‘투자 축소·지연’(9.0%) 순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규제는 ‘노동규제’가 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세제 규제’(15.0%), ‘환경규제’(14.7%), ‘인증·특허 규제’(13.3%), ‘조달·입찰 참여기준 및 절차 규제’(10.0%) 순이었다.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규제 개선 방향으로 ‘정권 말까지 규제개혁 지속 추진’(2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질적·사회갈등형 규제개선’(22.7%), ‘기존 규제 전면 재검토·완화’(19.7%), ‘공무원의 적극 행정 유도’(15.7%) 등도 주요 개선 방향으로 제시됐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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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페이백’ 12월까지 연장…최대 지급액은 3만원으로 축소

    상생페이백 사업이 12월까지 한 달 더 연장된다. 상생페이백은 지난해 대비 올해 9~11월 월별 카드 소비액이 늘면 월 최대 10만 원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상생페이백 사업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남은 예산을 감안해 12월 소비 증가분의 페이백은 기존 최대 10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급 시점은 내년 1월 15일이다. 12월에 처음 신청한 경우 9~11월 소비 증가분 환급은 12월 페이백 집행 상황에 따라 월 1만 원 이내로 지급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은 12월 31일 자정까지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앞서 정부는 11월 15일까지 9~10월 소비 증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총 1089만 명에게 6430억 원을 지급했다. 11월 소비 증가분은 다음달 15일 지급할 계획이다.중기부는 “12월은 연중 카드 사용이 많고 최근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면서 연말까지 소비 진작을 위해 사업을 한 달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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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韓日 수교 60주년 맞아 ‘경제포럼’ 개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중소기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만나 산업 협력 방안과 정부 지원 정책을 공유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핵심 의제는 ‘중소기업 산업 협력 방안’이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성장한 경험을 공유했다. 마에카와 나오유키(前川直行)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사무소장은 해외 직구 등을 통한 소비시장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가 각국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K푸드, 뷰티, 굿즈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는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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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중소기업 경제포럼 개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중소기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만나 산업 협력 방안과 정부 지원 정책을 공유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핵심 의제는 ‘중소기업 산업 협력 방안’이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일본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성장한 경험을 공유했다. 마에카와 나오유키(前川直行)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사무소장은 해외 직구 등을 통한 소비시장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가 각국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K푸드, 뷰티, 굿즈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는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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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뷰티 카테고리’ 경쟁 본격화… CU “내년 특화점 1000여곳 늘린다”

    편의점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라인업을 넓히고 특화 점포를 늘리면서 업계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편의점 CU는 내년 뷰티 특화 매장을 100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CU는 올해 7월 첫 뷰티 특화 편의점을 선보인 후 현재 500여 곳을 운영 중이다. 점포에서는 전용 매대를 설치해 기초 화장품, 립틴트, 트러블 패치 등 최대 3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9월부터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은 500여 개 점포에 건강·뷰티 전용 특화 매대를 도입했다. 해당 매대에서는 기초 제품, 색조 등 화장품 30여 종을 평균 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패션·뷰티 콘텐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동대문던던점’을 열었다. 올해는 3000원대 가성비 콘셉트의 선크림, 마스크팩 등을 선보이며 뷰티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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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티브 시니어 모셔라… K뷰티 ‘노화 관리’ 신제품 잇달아

    화장품 업계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년층)’를 겨냥한 노화 관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개성과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중장년층의 외모 관리와 뷰티 소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커진 데 따른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인상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브랜드 ‘프레스티뉴’를 출시했다. 프레스티뉴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커지는 ‘인상 케어’ 수요를 반영해 기획한 라인이다. 주름과 탄력, 피부 톤 등 얼굴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 개선에 집중했으며, 제품은 토너, 세럼, 로션, 크림 등 4종으로 구성했다. 핵심 성분인 ‘콘드로이친’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피부 보습과 탄력 관리 기능을 강화해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8월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피 뷰티’의 안티에이징 라인 ‘M.D.라인’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세럼과 플럼핑 로션, 에멀전, 크림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M.D.세럼은 히알루론산, PDRN, 콜라겐 3가지 특수관리 성분을 배합해 잔주름과 물광, 리프팅 등 노화 관리 효과를 강화했다. 안티에이징을 넘어 ‘슬로에이징(저속 노화)’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군도 늘고 있다. 삼양사 더마 바이오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앤서’는 지난달 저속 노화를 위한 ‘레티노이드 리프트실 마스크’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같은 라인의 세럼 제품도 내놓았다. 메인 성분인 ‘HPR’은 기존 노화 방지 성분인 ‘레티놀’과 달리 피부 자극을 낮추면서도 피부 볼륨, 탄력 개선 효과를 내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도 관련 성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 코스맥스차이나는 4월 중국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와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주름 개선과 항노화 기능을 높인 ‘생합성 레티놀’ 기반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도 예전보다 자기 관리 의지가 강해지면서 노화 관리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 흐름은 일찍부터 노화를 관리하려는 2030세대까지 번지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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