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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국회 청문회 이틀째인 31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위증 논란에 사과를 거부하는 등 국회와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앵무새처럼 같은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지적하자 로저스 대표는 “지금 이게 재미있냐.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로저스 대표의 답변 태도에 의원들은 “오만방자하다”고 질타했다.● ‘위증 논란’ 사과 거부, “이게 재미있냐” 따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로저스 대표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 의원은 “사과해야 하는 쿠팡이 오히려 질의 중 책상을 치고 큰소리로 응답하는 등 안하무인 격 태도를 보였다”면서 “한국 국회와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면 한국을 떠나라”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범 킴(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영어 이름)을 지키고 미국만 신경 쓰겠다는 저 오만방자한 외국인을 즉시 위증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은 자체 조사가 정부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로저스 대표의 청문회 발언을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회의록을 보니 제 답변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면서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어 “출국 금지, 위증에 대해 겁내지 않을 것(travel ban, perjury, I will not be intimidated)”이라고 응수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영문 사과문에 쓰인 표현이 국문본과 다른데 이걸 누가 작성했느냐는 질문에 “왜 쿠팡과 한국 정부 공동 노력의 성공은 이야기하지 않냐”며 “성공의 좋은 사례인데 왜 한국 국민에게 알리지 않냐”고 논점에서 벗어난 답변을 했다. 답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나는 답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I don‘t know why you’re yelling at me)”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국정조사가 열릴 경우 김범석 의장에게 출석하라는 뜻을 전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로저스 대표는 “이례적 요청으로 보인다”며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이 로저스 대표에게 “택배 배송의 문제가 무엇인지 일주일간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해 보라”고 하자 로저스 대표는 “나 역시 몇 번 경험이 있다. 원한다면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쿠팡의 조사 비협조, 법 위반” 쿠팡은 논란이 된 5만 원 상당 이용권에 대해 ‘부제소 합의 조항’을 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들이 이용권을 사용해도 민형사상 소송 제기 권리가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저스 대표는 “구매 이용권에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쿠팡 보상안에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실제로 유출 피해를 본 주체들이 구제받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보상안이 마련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입증 증명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쿠팡이 민관합동조사단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쿠팡이 자료 보존 요구 이후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해 5개월 분량이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영업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제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가 종료된 후 정부는 쿠팡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쿠팡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해명 태도,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적 대응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모든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여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31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국회 청문회 이튿날에도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위증 논란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는 등 국회와 신경전을 이어갔다. 의원들의 질문에 로저스 대표가 동문서답하거나 같은 내용을 반복한 것을 지적하자 “나는 답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I don’t know why you’re yelling at me)”고 맞받아치기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부르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위증 논란’에도 사과 거부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 이틀째 의원들은 전날 로저스 대표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사과해야하는 쿠팡이 오히려 질의 중 책상을 치고 큰소리로 응답하는 등 안하무인 격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한국 국회와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면 떠나라”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범 킴(김범석 의장 영어 이름)을 지키고 미국만 신경 쓰겠다는 저 오만방자한 외국인을 즉시 위증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자체 조사가 정부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전날 로저스 대표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회의록을 보니 제 답변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며 의원들의 사과 요부를 거부했다. 그는 오히려 “왜 쿠팡과 한국 정부 공동 노력의 성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나”고 의원들에게 되물었다. 이어 “이것은 성공의 좋은 사례다. 왜 이를 한국 국민에게 알리지 않나”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일영 의원이 쿠팡 Inc 소속 인력 170명의 한국 파견 숫자를 확인해달라고 하자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준비 때문에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했다. 이에 정 의원이 “청문회가 밤 9시에 끝났는데 밤새 증언만 했냐”며 “장난하자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나는 답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면서 “답할 기회를 달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야간근로 같이 하자”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에게 지급되는 5만 원 상당의 이용권 약관에 ‘부제소 합의 조항’을 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용권을 사용하더라도 민·형사상 소송 제기 권리가 제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로저스 대표는 “구매 이용권에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배상액을 줄이는 근거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용권은) 소송 감경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현장 노동 실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이 “택배 배송의 문제가 무엇인지 하루가 아닌 일주일간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해보라”고 제안하자 로저스 대표는 “나 역시 경험이 있다. 원한다면 같이 하자”고 했다.이날 청문회에는 쿠팡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우대 문제를 최초로 제보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검은색 챙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참고인은 “쿠팡이 저희와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판매했고, 해외 공장을 찾아가 똑같은 제품을 쿠팡 PB로 공급하라고 했다”며 “결국 판매 1위 제품을 쿠팡 PB에 빼았겼다”고 주장했다.쿠팡이 발표한 고객 보상안에 대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쿠팡 보상안에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실제로 유출 피해를 본 주체들이 구제받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보상안이 마련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입증증명 책임은 사업자에 있다”고 했다.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영업 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제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 일부가 소송을 내서 이기면 판결 효력이 모든 피해자에게 적용돼 나머지 피해자가 전부 배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탈퇴)’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을 대체할 쇼핑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자사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상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2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슈팅배송은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수도권은 당일 배송, 자정 전 주문 시 전국 익일 배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말을 포함해 주 7일 배송을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간 결제액은 식료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밥과 라면 등 가공식품 결제액은 전년 대비 2배(100%) 증가했으며, 과자·간식(89%), 냉장·냉동식품(79%), 우유·유제품(59%), 곡물(57%)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경쟁 플랫폼도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자사 장보기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쓱배송은 이마트 식료품, 생필품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하는 ‘쓱 주간배송’과 밤 10~1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쓱 새벽배송’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하거나 일부 질문에는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국가정보원은 국정원의 지시로 자체 조사를 벌였다는 로저스 임시 대표의 국회 청문회 답변이 ‘명백한 허위“라며 국회에 위증 혐의 고발을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는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는 요구에 “제 통역사는 유엔에서도 통역한 적 있다”며 착용을 거부하는 등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정원, “위증죄 고발 요청”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는 쿠팡을 향한 국회와 정부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상이 아니라 꼼수”라며 “피해 구제를 빙자해 비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탈팡’도 막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추가 배상안 마련에 대해 묻자 로저스 대표는 “우리 보상안은 1조7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는 전례가 없다”면서 추가 보상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피의자 노트북 포렌식, 피의자 접촉 등의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 지시에 따라 조사 협조”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이 범죄자 접촉하라, 포렌식 하라고 했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정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발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 쿠팡 청문회가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주시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쿠팡과 접촉(12월 17일)하기 이전인 15일 이미 쿠팡이 이미지 사본을 복제한 상태였다”며 “자료 요청 외에 쿠팡에 어떠한 지시·명령·허가를 한 사실이 없으며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해 규모를 3000건으로 공시한 것에 대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300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이냐”고 질문하자, 배 부총리는 “지극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 “내 통역사 유능해” 통역기 실랑이 이날 청문회에는 김범석 의장,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 핵심 증인이 모두 불출석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제대로 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말 몽둥이가 모자라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김 의장 등 증인에 대한 추가 출석 요구와 고발 조치, 국정조사 추진 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에서 일하다가 숨진 노동자 장덕준 씨의 모친 박미숙 씨는 이날 청문회에 참석해 “제발 좀 김범석을 잡아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가혹한 야간 노동 강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냐”고 질문하자 로저스 대표는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로저스 씨가 야간 노동이 주간 노동보다 힘들다는 걸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며 “말이 되냐”고 묻자 김 장관은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 시작과 함께 동시통역기 사용을 놓고 최 위원장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로저스 대표의 개인 통역사가 부정확한 통역을 한다며 “국회가 마련한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제 통역사는 유능하다. 쿠팡에서 통역하기 전 유엔에서도 통역했고, 허가도 받았다”며 언성을 높이다 결국 동시통역기를 착용했다. 쿠팡 청문회는 과방위 등 6개 유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31일까지 열린다. 국민의힘은 연석청문회 대신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불참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두바이 쫀득쿠키, 일명 ‘두쫀쿠’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디저트 시장을 휩쓴 주인공이 ‘두바이 초콜릿’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변주한 두바이 쫀득쿠키가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입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독특한 식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초콜릿을 섞어 만든 두바이 초콜릿에,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쫀득쿠키’를 결합한 음식입니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힙니다. 아이돌,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들도 두쫀쿠 열풍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가수 겸 배우 김세정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쫀쿠를 소개했습니다. 이달 24일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안성재 셰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녀와 함께 강정 모양의 ‘건강식’ 두쫀쿠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1일까지 ‘두바이 쫀득쿠키’의 검색량은 유행이 본격화된 10월 동 기간 대비 약 6배(477%)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두바이 쫀득 모찌’ 검색량도 32배 이상(3128%) 증가했습니다. 입점 셀러들의 매출도 증가세입니다. ‘아담떡공방’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1720%) 늘었고, 이 가운데 ‘두바이 쫀득 쿠키’의 상품 거래액은 21배 이상(2015%) 늘었습니다. 직접 만들어 보려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에서는 두쫀쿠 재료로 꼽히는 ‘두바이 스프레드’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검색량이 각각 약 9배(796%), 7배 이상(643%) 증가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출시한 두쫀쿠 상품도 인기입니다. CU는 10월 15일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2종을 선보였는데요.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여 개가 판매되며 품절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GS25도 ‘두바이 쫀득 초코볼’ 등 두바이를 앞세운 디저트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먹는 재미에 만드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두쫀쿠의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겨울 디저트로 쫀득함과 바삭함을 한입에 즐길 수 있는 두쫀쿠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의 보상안이 ‘꼼수’라는 비판에 대해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전례 없는 안”이라고 밝혔다. 추가 보상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여기에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7일 청문회에 이어 또다시 불출석하는 등 핵심 경영진이 불참하자 “몽둥이도 모자라다(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쿠팡을 대표해 나선 로저스 대표는 “(피의자가) 저장한 개인정보는 약 3000건”이라며 유출 규모가 적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로저스 대표는 일부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거나, 언성을 높이며 책상을 손가락으로 치는 등 위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 “보상안 전례 없어” vs “(셀프조사 발표) 악의적 의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연 연석 청문회’에서는 쿠팡을 향한 국회와 정부의 비판이 이어졌다. 청문회 전날 내놓은 보상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이 5000원에 불과해 쪼개기 논란이 불거지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상이 아니라 꼼수”라며 “피해 구제를 빙자해 비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탈팡’도 막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저스 대표는 25일 노트북 포렌식, 피의자 접촉 등에 대해 자체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 지시에 따라 조사 협조”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발표했다는 주장이 유효하냐”라는 질문에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기관은 저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며 정부의 지시 명령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쿠팡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해 규모를 3000건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3300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그것도 대통령실에서 회의하기 30분 전에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이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지극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등 핵심 증인 또 불참 이날 청문회에는 김범석 의장,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쿠팡 전 대표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했다. 의원들은 김 의장 등 증인에 대한 추가 출석 요구와 고발 조치, 국정조사 추진 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불공정 거래·노동환경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과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시작과 함께 동시통역기 사용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로저스 대표를 향해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제 통역사는 유능하다. (통역사가) 쿠팡에서 통역하기 전에 유엔에서도 통역했고, 허가도 받았다”며 언성을 높였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영문 사과문에 쓰인 ‘false’(사실이 아닌) 표현에 대해 “쿠팡이 정부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허위 정보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쿠팡 청문회는 과방위를 비롯해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유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31일까지 열린다. 국민의힘은 연석청문회 대신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불참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두바이 쫀득쿠키, 일명 ‘두쫀쿠’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디저트 시장을 휩쓴 주인공이 ‘두바이 초콜릿’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변주한 두바이 쫀득쿠키가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입니다.이 열풍의 중심에는 독특한 식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초콜릿을 섞어 만든 두바이 초콜릿에,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쫀득쿠키’를 결합한 음식입니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힙니다. 아이돌,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사들도 두쫀쿠 열풍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가수 겸 배우 김세정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쫀쿠를 소개했습니다. 이달 24일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안성재 셰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녀와 함께 강정 모양의 ‘건강식’ 두쫀쿠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1일까지 ‘두바이 쫀득쿠키’의 검색량은 유행이 본격화된 10월 동기간 대비 6배가량(477%)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두바이 쫀득 모찌’ 검색량도 32배 이상(3128%) 증가했습니다. 입점 셀러들의 매출도 증가세입니다. ‘아담떡공방’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1720%) 늘었고, 이 가운데 ‘두바이 쫀득 쿠키’의 상품 거래액은 21배 이상(2015%) 늘었습니다.직접 만들어보려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에서는 두쫀쿠 재료로 꼽히는 ‘두바이 스프레드’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검색량이 각각 9배 가량(796%), 7배 이상(643%) 증가했다고 합니다.편의점에서 출시한 두쫀쿠 상품도 인기입니다. CU는 10월 15일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2종을 선보였는데요.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여 개가 판매되며 품절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GS25도 ‘두바이 쫀득 초코볼’ 등 두바이를 앞세운 디저트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먹는 재미에 만드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두쫀쿠의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겨울 디저트로 쫀득함과 바삭함을 한 입에 즐길 수 있는 두쫀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롯데마트가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55명에게 기프트박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프트박스에는 전기히터, 가습기, 이불, 털모자, 쿠션, 양말 등 겨울철 생활용품이 담겼다. 이번 기프트박스는 롯데마트의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리얼스푸르깅 넷제로 크루’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10월 13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한 달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대폰 앱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 인증과 걸음 수 적립 활동을 진행했으며 목표치인 2억 보를 초과 달성해 약 1000만 원의 기부금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15명을 대상으로 단체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지 가족들에게 보낼 편지 작성과 라면, 김, 자체브랜드(PB) 과자로 구성한 ‘K-푸드 꾸러미’ 제작 활동도 지원했다. 이번 활동은 6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한 해양 생태계 보전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해외 현지와 국내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 열린 ‘슈팅 포 호프’ 축구대회도 후원했다. 베트남·몽골·네팔 등 12개국 출신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 300여 명에게 ‘오늘좋은’ 과자와 생수, 단백질바 등 PB 간식류를 제공했다.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은 “이번 기프트박스 전달식은 임직원들의 걸음으로 만들어낸 나눔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사로서 국경을 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CJ올리브네트웍스가 기부와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물품 기부 캠페인에 참여해 2100여 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품목에는 의류와 도서, 미용용품, 식품, 가전제품 등이 포함됐다. 임직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서울 본사와 송도, 분당 사업장에 접수처를 마련하고 자택 택배 접수도 병행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번 물품 기부가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증 물품이 소나무 1015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연간 9000㎏ 이상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매달 임직원 대상 봉사자를 모집해 복지기관을 방문하는 ‘스탠딩 투게더’가 대표적이다. 올해 CJ올리브네트웍스 및 그룹사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수는 12월 중순 기준 누적 1139명, 총 봉사 시간은 3367시간으로 집계됐다. 임직원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봉사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유기동물 돌봄 봉사를 원하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나비야사랑해’ 유기묘 돌봄 봉사를 도입했다. 업무와 봉사를 병행하고 싶은 수요에 따라 점심시간을 활용한 ‘볼런치어(볼런티어+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협력사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한 ‘2025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공정거래협약 내용을 공유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앞으로도 전략 협력사들을 발굴·선정해 사업별 맞춤형 혜택 지원, 정기 네트워킹 등을 통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롯데백화점이 10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백화점·면세점 업종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해 공표하는 지표다. 롯데백화점은 ‘더 높이 더 멀리! Together Lotte’를 상생 슬로건으로 내걸고 공정 거래 문화 준수와 동반성장 강화를 축으로 파트너사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공정거래 분야에서는 연 2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필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불공정 거래 법률·절차 준수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사전합의제도’, 파트너사와의 계약 과정의 오류를 줄이는 ‘전자계약(EC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부문에서는 국내 금융사와 연계한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우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중소 파트너사에 마진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마진 제도’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파트너사와 지자체 간 소통을 강화하는 ‘동행 워크샵’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중소 파트너사의 판로 확대를 위한 전용 편집 매장인 ‘드림플라자’를 비롯해 식품 안전 컨설팅’ ‘ESG 지원 컨설팅’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부터 매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도부터 2023년도까지 5년 연속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40여 년간 최고 백화점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한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지원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 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대기업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분리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이날 법원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41개 점포를 정리하고, 영업 중단 점포 인력을 다른 점포로 보내는 전환 배치 방안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3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후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실시된 본입찰에서도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NH농협이나 쿠팡이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체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법적 관리 절차를 이어가게 됐다. 홈플러스의 이번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시도는 통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선택이다. 업계에서는 SSM이 대형마트보다 고정비 부담이 적고, 근거리·생활밀착형 소비 확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출점 효율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분리 매각의 실현 여부는 채권단의 판단에 달려 있다. 회생계획안은 채권단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인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홈플러스는 약 3년간의 회생 기간을 보장받는다. 반면 부결될 경우 자산 매각을 통한 청산 절차로 전환된다. 법원은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회생 절차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회생 절차의 향방은 1순위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사실상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에 약 1조3000억 원을 대출했고, 점포 60여 곳을 담보로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법원의 회생 결정과 무관하게 원금 회수가 가능해 계획안 인가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계획안 부결 시 청산 절차로 전환될 경우 약 10만 명에 달하는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 등 사회적 부담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은 현재 한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12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고, 세금과 공과금 납부, 납품 정상화도 지연되고 있다. 매각 절차 장기화까지 겹치며 자금 여력은 바닥에 가까운 상태다. 노조 입장 변화도 이런 위기 인식과 맞닿아 있다. 회생 인가 조건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해 온 노조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며 “M&A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대기업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분리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이날 법원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41개 점포를 정리하고, 영업 중단 점포 인력을 다른 점포로 보내는 전환 배치 방안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홈플러스는 3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후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실시된 본입찰에서도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NH농협이나 쿠팡이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체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법적 관리 절차를 이어가게 됐다.홈플러스의 이번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시도는 통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선택이다. 업계에서는 SSM이 대형마트보다 고정비 부담이 적고, 근거리·생활밀착형 소비 확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출점 효율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분리 매각의 실현 여부는 채권단의 판단에 달려 있다. 회생계획안은 채권단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인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홈플러스는 약 3년간의 회생 기간을 보장받는다. 반면 부결될 경우 자산 매각을 통한 청산 절차로 전환된다. 법원은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회생 절차는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현재 회생 절차의 향방은 1순위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사실상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에 약 1조3000억 원을 대출했고, 점포 60여 곳을 담보로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법원의 회생 결정과 무관하게 원금 회수가 가능해 계획안 인가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계획안 부결 시 청산 절차로 전환될 경우 약 10만 명에 달하는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 등 사회적 부담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은 현재 한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12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고, 세금과 공과금 납부, 납품 정상화도 지연되고 있다. 매각 절차 장기화까지 겹치며 자금 여력은 바닥에 가까운 상태다.노조 입장 변화도 이런 위기 인식과 맞닿아 있다. 회생 인가 조건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해온 노조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며 “M&A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5일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다시 자료를 내고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한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쿠팡의 일방적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항의하자 이날 재반박한 것이다. 다만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유출 규모, 증거의 신뢰성 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쿠팡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조사”이날 쿠팡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쿠팡 소속 직원과의 접촉,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 회수가 정부 지시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쿠팡은 “정부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며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쿠팡에 따르면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협력을 약속했고 9일 정부가 유출자와의 직접 접촉을 제안하면서 14일 유출자와 처음 만났고 관련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확보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18일에는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추가로 회수해 넘겼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잠수부가 중국의 한 하천에서 회수했다고 밝힌 노트북 사진과 당시 인양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은 쿠팡의 발표 이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회수를 지시했다는 ‘정부’는 경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끼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를 통해서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안팎에서 조사를 지시한 정부 기관이 국가정보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은 이날 “쿠팡에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면서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왜 3000개만 저장했나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유출자가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에 접근한 정황을 고려하면 약 3000개 계정만 저장됐다는 쿠팡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5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30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의 정보에 접근하는 노력을 하고도 정작 3000여 명의 데이터만 저장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기기를 확보했다고 해서 유출된 데이터까지 모두 회수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외부 저장 공간을 활용했을 가능성, 추가 기기를 통해 데이터가 이전됐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기기 회수’와 ‘데이터 회수’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쿠팡은 유출자가 증거물을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영장을 통해 모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게 아니라 임의제출에 그치다 보니 USB메모리 등 외부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빼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를 담당한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조사를 의뢰한 주체가 쿠팡이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있다. 포렌식 분석이 쿠팡이 제공한 진술서와 특정 기기에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졌다면 조사 결과 역시 “제공된 기기 내에서 추가 유출 흔적은 없다”는 제한적 결론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마치 건물주가 폐쇄회로(CC)TV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객관적 검증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쿠팡의 소비자 보상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국회 청문회(30, 31일)를 의식해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고객 337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세계그룹 임직원 약 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신세계I&C는 그룹 내부 인트라넷(전산망) 시스템에서 임직원과 일부 협력사 직원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외부에서 변종 악성코드를 통해 임직원 PC 계정을 경유한 후 사내 인트라넷에 비인가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8만여 명의 사원번호와 이중 일부 임직원의 이름, 소속 부서, IP주소다. 신세계그룹은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신세계I&C는 사고 인지 후 관련 시스템과 계정에 대한 긴급 점검과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이날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아울러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업무 시스템 비밀번호 변경과 의심스러운 이메일 주의를 당부했다. 신세계I&C는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이 진행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셀프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쿠팡 측을 상대로 한 증거보전 신청이 법원에 제기되는 등 법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전날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와 관련해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만750여 명의 집단소송을 대리한 김경호 호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5일 쿠팡은 기습적인 발표는 추후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쿠팡을 상대로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신청서에는 서버 로그와 네트워크 기록 등 사건의 핵심 증거가 모두 쿠팡의 관리 영역에 있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쿠팡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만큼 불리한 자료가 삭제되거나 선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로그의 자동 삭제와 시스템 개편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증거를 보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법원에 증거보전 대상으로 신청된 자료에는 쿠팡의 자체 보안사고 조사 보고서, 전·현직 직원 조사 기록, 6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의 서버 접속·데이터 전송 로그 원본, 유출자로부터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노트북 컴퓨터 본체와 외장 하드디스크 등이 포함됐다. 김경호 변호사는 “유출은 3000명 수준이며, 외부 전송은 없었다는 셀프 조사 결과를 내놓고 소송 지연 전략을 쓰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쿠팡이 발표한 결과가 진실이라면 그들이 쥐고 있는 원본 데이터를 법원에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한편 쿠팡은 전날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탈취하는 데 사용된 장치를 회수하고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며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은 25일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 쿠팡 소속 직원을 특정하고, 해당 범행에 쓰인 노트북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 장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유출된 정보는 일절 없다”고 강조했지만, 정부는 즉각 설명 자료를 내고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당국과 사전 공유하지 않고 휴일에 기습적으로 공표한 것을 두고 여러 보안 전문가는 “정보 유출 당사자의 자체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며 “쿠팡의 주장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증거는 공개 안 해 이날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최상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자는 재직 중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탈취해 3300만 개의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 중 약 3000개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 여기에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정보, 2609개의 공동현관 출입 번호가 포함됐다. 공격에 사용된 장비는 개인용 데스크톱 PC 1대와 맥북 에어 노트북 1대였다. 쿠팡은 유출자가 언론을 통해 정보 유출 사태를 접하고 극도의 불안 상태에 빠져 증거의 은폐, 파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쿠팡 로고가 있는 에코백에 넣고 벽돌을 채워 인근 하천에 던졌는데, 쿠팡은 이 진술을 토대로 잠수부를 투입해 해당 노트북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쿠팡은 이날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등의 증거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 쿠팡은 해당 유출자나 하천 정보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향후 진행될 조사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를 할 예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조사를 받는 대상이 발표한 결과를 믿을 수도 없을뿐더러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향후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와 다르게 나올 경우 상당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쿠팡이 주장한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실제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나 수 등에 대해 객관적인 로그 데이터와 포렌식 분석을 통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 탈취가 5개월 동안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명분만 저장했다는 설명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전체 유출의 일부를 시험 삼아 확보한 이른바 ‘샘플 데이터’를 별도로 가공, 활용하기 위해 선별해 추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세지는 압박에 책임 회피 노렸나쿠팡은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와 자료를 확보하고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은 물론이고 유출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도 쿠팡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관들은 이날 쿠팡의 기습적이고 일방적인 조사 결과 발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쿠팡을 상대로 한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쿠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발표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쿠팡이 이날 입장문에서 3370만 개의 개인정보 중 실제 저장된 것은 3000여 개라고 주장한 것이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발표 내용을 보면 유출자가 3000여 개만 저장했다는 점이 강조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중요한 건 저장 규모가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해 실제 접근이 발생했는지 여부”라며 “저장 규모가 작다는 점만 앞세운 설명은 자칫 보안 관리 책임이나 형사적 책임을 낮추려는 의도로 비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도 “권한이 없는 자가 개인정보를 조회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법률상 위반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쿠팡이 회수했다고 밝힌 장비를 임의제출 형태로 넘겨받아 분석을 이어갈 방침이다. 탈취된 정보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았다거나,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가 삭제했다는 등 쿠팡 측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수사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KT의 홈쇼핑 자회사 KT알파에서 상품권이 무단으로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쿠팡 등 주요 플랫폼에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데 이어 실제 결제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KT알파에 따르면 14일 고객센터에는 “앱에 등록된 체크카드로 결제가 시도됐다” “해킹이 의심된다” 등의 문의가 잇따라 접수됐다. KT알파가 운영하는 모바일 선물 서비스 플랫폼 ‘기프티쇼’에서 간편결제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여러 차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결제됐다는 것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이나 생체 인증 없이 클릭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다. KT알파 측은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계정에 접속한 뒤 결제를 진행하는 ‘계정 도용’ 수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처럼 내부자에 의한 해킹이나 시스템 침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KT알파는 고객센터 신고를 통해 14일 사고를 인지했으며, 15일 피해 금액을 전액 결제 취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도 신고했다. KT알파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방식 등은 현재 관계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밝힐 수 없다”며 “사고 이후 부정 로그인을 차단하고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T알파의 보안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크리덴셜 스터핑’ 방식의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 계정 약 9만8000개가 탈취된 바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사전에 확보한 다수의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입력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 사고로 KT알파는 올해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91만 원, 과태로 690만 원을 부과받았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국내 라면업계가 품질과 맛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관련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라면 시장에서 저가 중심의 가격 경쟁으로는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확산되자 업계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까지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나서며 수요 다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 업체들은 프리미엄 라면을 잇달아 출시했다.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2일 신제품 ‘신라면 골드’를 정식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에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노린다는 취지다. 농심 관계자는 “강황과 큐민(쯔란)으로 닭 육수와 어우러지는 향을 구현했고, 여기에 청경채, 계란 플레이크, 고추맛 고명 등 건더기로 식감을 살렸다”고 했다. 신라면 골드 권장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 1500원으로 기존 신라면 대비 약 1.5배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는 4개 묶음 기준 4980원(개당 1245원)에 판매된다. 삼양식품은 최근 우지(牛脂·소기름)를 넣은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을 선보였다. 과거 핵심 레시피였던 우지에 팜유를 섞어 면을 튀기고, 사골육수를 기본으로 해 깊은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1963은 편의점가 기준 1900원(봉지면)에 판매되고 있다. 팔도는 남자라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남자라면 마늘 육개장’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물에 돈골(豚骨) 배합을 늘리고, 동결 건조된 마늘 분말 후첨 수프와 청경채, 표고버섯 건더기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남자라면보다 1.7배 높은 1700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선점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고급 즉석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5억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2034년까지 182억 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CAGR)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머전 리서치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가, 가처분소득 확대, 미식·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선호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