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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수장인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5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1일 트위터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했다. 몸 상태가 좋고 증상이 없지만 WHO 절차에 따라 며칠간 자가격리를 하며 집에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가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코로나19 전염의 사슬을 끊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며 의료체계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생명을 구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접촉한 확진자가 누구이고 어떻게 접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일 BBC 등 영국 언론은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38)이 올해 4월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의 부친 찰스 왕세자는 3월 감염 사실을 밝히고 왕실 별장이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다만 왕세손은 국민이 왕실 인사의 잇따른 감염에 놀라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3일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지금처럼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지, 아니면 민주당이 공화당의 의석을 뺏어오면서 다수당이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어느 당이 상원의 주도권을 잡을지는 향후 미국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선 못지않게 이번 상원 선거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35석에 대해 투표가 진행된다. 35석 중 현재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곳이 23석, 민주당 12석이다. 여론조사 결과와 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현 의석 가운데 1곳이 불안한 반면 공화당은 9곳이 흔들리고 있다. 쿡리포트 등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2석 중 11곳을 무난히 다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공화당은 수성해야 할 23석 중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주 등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메인, 조지아 등 7개 주에서는 박빙 구도다. 현재 전체 의석 분포는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 민주당 및 진보 성향 무소속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을 4석 이상 빼앗으면 다수당이 되면서 ‘상원 권력’이 뒤바뀐다. 민주당이 이번에 상원 과반을 차지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 시 ‘날개’를 다는 셈이 된다. 대통령, 상원, 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계속 상원 다수당으로 남으면 새 대통령이 정책을 펴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화당이 대선과 상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 트럼프 1기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상원 선거를 치른 139석 중 122석에서 상원 당선자와 해당 주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의 소속 정당이 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상원 선거를 치른 34개 주 모두에서 상원 선거와 대선의 승리 정당이 정확히 일치했다. 33개 의석이 걸렸던 2018년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2석을 뺏어와 현재의 의석 구도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 전 같지 않은 것이 공화당의 고민이다. ‘트럼프의 베스트 프렌드’라는 별명을 가진 노스캐롤라이나의 톰 틸리스 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 하락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임보미 bom@donga.com·조종엽 기자}

미국 재계와 금융계는 어떤 후보를 지지할까. 당초 증세론을 펼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보면 바이든 후보에게 다소 기우는 분위기다. 미 비영리 정치감시단체 오픈시크리츠, CNN 등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바이든 후보는 뉴욕 월가 금융사에서 5110만 달러(약 587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트럼프 캠프는 5분의 1 수준인 1050만 달러만 모았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내로라하는 금융사들이 모두 바이든 캠프에 더 많은 돈을 후원했다. 바이든 후보가 법인세 인상, 탄소배출 감소 등 재계가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정책을 강조하는데도 월가의 지지를 받는 이유로는 ‘안정성’이 꼽힌다. 잦은 설화, 돌출 발언 등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 체제하에서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바이든이 낫다는 의미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부유세 도입 등 급진적 진보 정책을 주창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9) 등이 막판까지 바이든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바이든의 안정감이 부각됐다는 관측도 있다. 금융자문사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미 공영라디오 NPR에 “백악관이 무슨 일을 할지 몰라 장기적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칼라일 사모펀드의 한 임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통령이 피고용자 신분이었다면 오래전에 해고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공화당의 전통적인 친기업 정책,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 증시가 호조를 보인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도 상당하다. 정보기술(IT)업계 거물인 워크데이(옛 피플소프트) 공동창업주 데이비드 더필드(120만 달러), 아폴로자산운용 공동창업자 마크 로언(100만 달러), 스타키보청기 창업자 빌 오스틴(100만 달러), 온라인 증권사 아메리트레이드의 조 리키츠 창업주(61만5000달러) 등은 모두 트럼프 재선 캠프에 거액을 지원했다. 일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재계, 특히 미 IT 메카 실리콘밸리 내 ‘샤이 트럼프’ 지지자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소수인종과 이민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이 내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바이든 집권 시 독과점 규제 등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 여성 및 소수자 인권 보호, 환경규제 강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내심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유라 jyr0101@donga.com·임보미 기자}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흉기로 3명을 살해한 튀니지 출신 테러 용의자 브라힘 아우이사우이(21)의 테러 전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30일 아우이사우이가 지난달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에 도착한 후 이탈리아 경찰이 신원 확인을 위해 찍은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아우이사우이는 난민 28명과 함께 차를 타고 신원 확인센터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 이름, 국적, 생년월일, 지문, 사진촬영 등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후 임시 체류자격의 불법입국자 신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 절차에 따라 2주간 격리됐다. 그와 함께 격리됐던 난민들은 “아우이사우이가 휴대전화로 통화를 자주했다. 종종 ‘친척이 있는 프랑스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가 실제로 프랑스에 친척이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우이사우이는 난민심사 결과 “7일내 이탈리아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송환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돌연 사라져 이달 프랑스로 넘어왔다. 그의 정확한 이동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양국 정부는 그가 왜 제대로 억류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튀니지에 거주하는 아우이사우이의 가족을 찾아 인터뷰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고 범행 계획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그는 형제자매의 통화에서 자신이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밤을 샐 것”이라고 밝히며 영상 통화 등을 통해 성당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테러 용의자임을 알고 통곡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신의 호텔·리조트 등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트럼프 일가 사업체가 미국 정부 예산 최소 250만 달러(약 2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8년 4월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워싱턴 백악관이 아닌 본인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어 논란이 된 바 있다. WP에 따르면 회담 후 정부는 객실사용료 1만3700달러(아베 총리 숙박비는 1박에 1584달러), 음식비용 1만6500달러, 꽃 장식비 6000달러 등의 비용을 청구받았다. 리조트는 음식 없이 대화만 양 정상의 단독 양자회담조차 ‘물, 각각 3달러’라고 적힌 영수증을 제출했다. 정보공개청구와 소송자료 분석을 통해 정부가 트럼프 사업체에 지출한 금액을 합산한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신의 사업체를 280차례 이용하면서 이와 같은 패턴의 비용 청구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사업체가 정부에 비용을 청구한 목록은 호텔·리조트 사용료부터 골프카트, 온갖 종류의 양초, 촛대, 장식용 야자수, 스테이크, 초콜릿 케이크, 조식 뷔페, 88달러짜리 와인부터 1000달러짜리 양주, 물까지 다양하다. WP는 정부의 세금 뿐 아니라 공화당 기부금도 이런 식으로 트럼프 호텔, 리조트의 수익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행사 수익에 더해 각종 공화당 행사 수익까지 더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대통령 지위를 활용해 트럼프 사업체가 올린 수익은 최소 810만 달러(약 91억5000만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벤쿠버, 하와이에 있는 트럼프 호텔 두 지점이 번 수익을 넘는 액수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진영이 상대 진영의 ‘말실수’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어제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 내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했다”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의 인지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다. 논란이 된 발언은 바이든 후보의 전날 화상 토론회에서 나왔다. 트위터에 공유된 27초 분량 영상을 보면 바이든 후보는 “4년 더 집권하면, 조지, 조지…”라고 하다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우리는 다른 세상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4년 더 집권’ 뒤에 ‘조지’란 인물이 나오며 마치 트럼프를 조지로 잘못 칭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 이를 두고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언급하려 했던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반면 AP통신 등은 사회자인 조지 로페즈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바이든 측 대변인은 “사회자인 조지 로페즈에게 말하는 것이다. (이런 화법은 바이든 후보의) 일반적인 습관이다”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흑인 정책을 설명하다가 “대통령의 정책은 흑인들이 불평하고 있는 많은 문제의 해소를 도와준다. 하지만 자신들이 성공하고 싶어 하는 것 이상으로 성공하게 해줄 순 없다”고 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흑인의 지적을 불평으로 치부하고, 정작 본인들의 열의와 노력은 부족하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국가위원회는 “(쿠슈너가) 흑인 삶에 대한 경시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고 있지만 승부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승패는 어느 쪽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실제로 투표를 하느냐, 즉 지지층의 투표율에 따라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뜨겁다. 미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이번 대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투표가 될 수 있다며 양당 지지 기반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정치학 교수가 운영하는 미국 대선 투표 실시간 추적 사이트 ‘일렉션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까지 이미 56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1억3880만 명)의 40%를 넘는 규모다. 맥도널드 교수는 사전투표(최대 8500만 명)를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최대 1억5000만 명이 투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투표율은 1908년(65.4%) 이후 최고인 65%를 기록하게 된다. 2016년 대선 전까지는 대체로 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봤다. 투표율 상승은 주로 평소에 투표를 많이 하지 않던 젊은층, 유색인종, 저소득 백인층의 참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41%를 차지하는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 중 67%가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주요 원인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유권자 투표 성향을 기반으로 올해 대선에서 특정 유권자층의 투표율 변화에 따른 선거인단 계산 모델을 고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서는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고졸 이하 백인의 투표율이 중요하다. 인종, 학력, 연령 등 인구학적 분류에 따른 각 집단의 지지율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과 같다는 가정 아래 고졸 이하 백인 투표율이 50%보다 낮으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표율이 51%로 높아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에 배정된 10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면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유권자의 12%를 차지하는 흑인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 지난 대선에서 60%였던 흑인의 투표율이 67%로 올라가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주 등 경합주가 바이든 후보에게 넘어오기 때문이다. 또 바이든 후보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18∼29세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높여야 한다. 이들의 투표율은 2016년 43%에 그쳤는데 이들의 투표율이 61%까지 오르면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집단별 지지율이 2016년 대선과 달라지면 투표율과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한 예로 고졸 이하 백인의 경우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2016년보다 1%포인트 떨어질 경우(67%→66%) 투표율이 2016년과 같다면(56%)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 하지만 투표율이 1%(56%→57%) 올라가면 펜실베이니아의 승자가 바뀌면서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고 있지만 승부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승패는 어느 쪽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실제로 투표를 하느냐, 즉 지지층의 투표율에 따라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뜨겁다. 미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이번 대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투표가 될 수 있다며 양당 지지 기반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정치학 교수가 운영하는 미국 대선 투표 실시간 추적 사이트 ‘일렉션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까지 이미 56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1억3880만 명)의 40%를 넘는 규모다. 맥도널드 교수는 사전투표(최대 8500만 명)를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최대 1억5000만 명이 투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투표율은 1908년(65.4%) 이후 최고인 65%를 기록하게 된다. 2016년 대선 전까지는 대체로 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봤다. 투표율 상승은 주로 평소에 투표를 많이 하지 않던 젊은층, 유색인종, 저소득 백인층의 참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41%를 차지하는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 중 67%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주요 원인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유권자 투표 성향을 기반으로 올해 대선에서 특정 유권자층의 투표율 변화에 따른 선거인단 계산 모델을 고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서는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고졸 이하 백인의 투표율이 중요하다. 인종, 학력, 연령 등 인구학적 분류에 따른 각 집단의 지지율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과 같다는 가정 아래 고졸 이하 백인 투표율이 50%보다 낮으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표율이 51%로 높아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에 배정된 10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면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유권자의 12%를 차지하는 흑인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 지난 대선에서 60%였던 흑인의 투표율이 67%로 올라가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주 등 경합주가 바이든 후보에게 넘어오기 때문이다. 또 바이든 후보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18~29세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높여야 한다. 이들의 투표율은 2016년 43%에 그쳤는데 이들의 투표율이 61%까지 오르면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각 집단별 지지율이 2016년 대선과 달라지면 투표율과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한 예로 고졸 이하 백인의 경우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2016년보다 1% 떨어질 경우(67%→66%) 투표율이 2016년과 같다면(56%)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 하지만 투표율이 1%(56%→57%) 올라가면 펜실베이니아의 승자가 바뀌면서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사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보고 싶었어.” 치매에 걸린 아내를 다시 만난 남편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부터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그리웠다”며 눈물을 참지 못하는 남편을 두 팔로 감싸 안았다. 3월 이후 수술과 ‘코로나 방역 조치’로 만나지 못하다 215일 만에 재회한 60년 차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조지프 로레스 씨(80)는 3월까지만 해도 동갑내기 아내인 이브 로레스 씨와 같은 요양시설에 머물렀다. 하지만 남편 로레스 씨는 왼쪽 다리에 세균성 감염병이 생겨 절단 수술을 받았고, 재활까지 수개월간 면회가 금지됐다. 이러자 아내가 8월 남편이 머물던 요양시설로 옮겨왔지만 코로나19로 안전규칙이 강화돼 부부는 창문 너머에서 하루 세 번 전화통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로레스 씨는 15일 재활을 완전히 마친 뒤에야 아내를 만난 것. 요양시설 직원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브 씨는 “누가 왔나 보세요”라는 직원의 말에 고개를 돌려 남편을 발견한 뒤 “세상에!”라며 남편을 안아준다. 부부는 서로 “그리웠다”는 말을 주고받고 아내는 남편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이 부부는 16세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지난 60년의 결혼 생활에서 이번처럼 길게 떨어졌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로레스 씨는 ‘아내를 다시 만나면 뭘 가장 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함께 있고 싶다”고만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4·사진)가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 용지에 집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보수 거두’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이름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 반이민 등 각종 정책을 거세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1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구도 지지할 수 없다”며 “상징적 의미라 해도 나의 투표가 대통령직을 어떤 사람이 수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호건 주지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메릴랜드 하원의원을 지낸 부친 로런스 호건 시니어(1928∼2017)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영웅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모두 지지할 수 없어 부친의 이름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후 내각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는다 해도 공화당원으로 남아 주지사 임기를 마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4)가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 용지에 집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보수 거두’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이름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 반이민 등 각종 정책을 거세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1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구도 지지할 수 없다”며 “상징적 의미라 해도 나의 투표가 대통령직을 어떤 사람이 수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호건 주지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메릴랜드 하원의원을 지낸 부친 로런스 호건 시니어(1928~2017)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영웅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모두 지지할 수 없어 부친의 이름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후 내각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는다 해도 공화당원으로 남아 주지사 임기를 마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집권해 재선에 성공한 그의 임기는 2032년 1월 끝난다. 미 언론은 그가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호건 주지사는 올해 4월 한국산 진단 장비를 대규모로 수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 과정에서 2004년 결혼한 그의 한국계 배우자 유미 여사(61)가 직접 한국 업체와 교섭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며칠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50)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이렇게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에세이 ‘나의 개인적인 코로나19 경험’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말 운이 좋게도 매우 미미한 증상이었지만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며칠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며 “몸살, 기침, 두통을 앓았고 극도로 피곤했다”고 말했다. 증상이 경미했던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관저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보다는 비타민과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 등 자연적인 요법을 주로 택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에세이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된 후 막내아들 배런(14)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즉각 아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다행스럽게도 처음에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내일은, 다음 날에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검에서 배런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두려움이 현실이 됐다”고 토로했다. 백악관은 2일 트럼프 부부의 확진 판정 공개 당시 아들 배런은 음성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후 배런이 추가 검진에서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격리된 채 투병을 하는 과정에서 한편으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도 배런은 건강한 10대였고 무증상이었다”며 “우리 세 가족이 이 일(코로나19 감염)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돌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회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부부와 배런은 모두 최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백만 국민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해왔다”며 “미래 세대에게 코로나19를 우리가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었던 또 하나의 장애물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예윤 yeah@donga.com·임보미 기자}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13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LY-CoV555)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존슨앤드존슨이 백신의 3상 시험 중단을 밝힌 뒤 하루 만에 유력하게 거론되던 치료제의 임상 시험도 중단되면서 코로나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임상 시험 전반을 감독하는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단체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MB)가 예방 차원에서 시험 중단을 권고해 이 결정을 따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시험 중단의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후 백악관 집무실로 복귀해 5일 공개한 영상에서 극찬했던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REGN-COV2)와 비슷한 치료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투여받은 리제네론과 비슷한 일라이릴리사의 치료제도 있다고 소개하며 두 치료제 모두 식품의약국(FDA) 긴급승인을 받아 일반인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두 제약사는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낸 상태다. 하지만 같은 날 로이터는 일라이릴리의 한 공장이 지난해 FDA 감사에서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긴급사용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라이릴리 뉴저지주 공장을 방문했던 FDA 감사 직원은 보고서에 “제조 공정에 관한 데이터가 삭제됐고 관련 검사 기록도 품질확인 담당 부서에서 적절하게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FDA는 해당 감사 결과 나온 문제를 가장 심각한 수준의 문제인 ‘중대한 위반’으로 처리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했다. 부작용으로 임상 시험이 중단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백신이 순조롭게 개발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더라도 초반에는 크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스탯뉴스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12일 임상 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병이 발생해 실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3상 시험 돌입을 밝힌 지 약 3주 만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근거로 구체적인 질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존슨앤드존슨은 경쟁사인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냉동 보관할 필요가 없고 2회가 아닌 1회만 접종하면 되는 편리함으로 기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해당 환자의 사례는 존슨앤드존슨 내 의료진 및 별도의 독립위원회가 분석 중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공공보건대응을 총괄하는 루차나 보리오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부작용이 생긴다는 게 꼭 백신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실험 규칙이 개정될 수 있고 안전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다른 절차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일에는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도중 부작용이 발견돼 시험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영국을 비롯해 백신 실험을 진행하던 국가들은 부작용 보고 6일 만인 12일 백신의 실험 재개를 허락했지만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의 추가 조사를 이유로 실험 재개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량 임상 시험에서 부작용 검증을 위한 시험 중단은 일상적인 일이고 이 때문에 임상 시험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 공공보건학과장은 CNN에 존슨앤드존슨의 임상 시험 중단에 대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11월 3일(대선) 전까지 백신을 출시하겠다는 정치적인 발언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초기 백신의 효과가 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NYT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확실하게 검증하지 못한 그저 그런(so-so) 백신들을 놓고 선택해야 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출시되는 백신이 곧 코로나19 종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더 복잡하고 절망적인 한 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대북제재를 피해 외화벌이에 안달인 북한 관리가 가짜 무기거래상들에게 속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한의 실태를 까발린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유럽 매체 더로컬은 덴마크 영화감독 마스 브뤼게르가 3년간 북한과 유럽을 오가며 잠입 취재해 제작한 ‘첩자(The Mole)’가 스웨덴, 덴마크, 영국에서 11일 방영됐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는 스페인의 친북 단체 ‘조선친선협회(KFA)’에 가입한 울리히 라르센이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요리사로 일하다 은퇴한 라르센은 조직에서 입지를 다지며 카오 데 베노스 KFA 회장과 접촉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그는 마약 거래 전과가 있는 짐 라트라셰포트러프를 무기거래상으로 위장해 거래를 미끼로 북한에 잠입한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로 활동했던 휴 그리피스는 BBC에 “영화는 현재 북한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업가하고도 거래하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엔 대북제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큐멘터리의 진위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라트라셰포트러프가 북한 관리의 추궁에 회사 이름을 즉석에서 지어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래 전 북측에 회사 이름조차 알리지 않은 상황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해 노벨상은 4명의 여성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으나 인종 다양성 문제 해결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CNN은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공동 수상), 문학상에서 총 4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오는 등 과학 분야 여성 수상자들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으나 노벨상의 인종 다양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역대 노벨상 수상 개인 931명(28개 기관) 중 여성은 6%(57명)를 겨우 넘으며 흑인은 2%(16명)도 되지 않는다. 특히 올해 노벨상에서 흑인은 한 명도 수상하지 못했다. 자연히 역대 노벨상 과학 부문 ‘흑인 수상자 0명’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지게 됐다. 지금까지 흑인 노벨상 수상자는 평화상(12명) 수상자가 대부분이고 문학상(3명), 경제학상(1명) 수상이 있었다. 노벨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과학한림원 자문위원을 지낸 마크 지머 코네티컷대 화학과 교수는 지난달 학술 전문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1901년 처음 노벨상이 수여되고 나서 119년이 흘렀지만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리스트는 오늘날보다 노벨 시대의 과학계와 더 닮아 있다”며 노벨상 과학 분야 흑인 수상 비율이 0%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빈곤, 교육격차, 고정관념 강화의 고리가 이들의 성과를 저해하고 있다”며 사회 구조적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예란 한손 스웨덴 과학한림원 사무총장도 지난해 네이처지 기고에서 노벨상에서 여성과 유럽·북미 이외 지역의 수상자가 부족한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그는 “이미 네이처지 기고자 중 여성은 15%가 안 되고, 아프리카 남미 서아시아 출신은 2%에 불과하다”며 “모든 과학자가 정당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역시 영어권에 치중돼 있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퍼트리샤 매슈 몬트클레어주립대 조교수는 CNN에 “올해 루이즈 글릭(미국 여성 시인)의 노벨 문학상 수상 역시 경이로운 일”이라면서도 “소니아 산체스, 아미리 바라카, 리타 도브와 같은 흑인 여성 문인들도 충분히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감염된 것은 신의 은총”이라며 입원 중 처방받은 항체치료제 ‘REGN-COV2’의 효과를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올린 트위터 동영상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이 치료제에 대해 알게 됐다. 내가 처방받겠다고 했고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가 나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하며 이 약품이 무료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고령환자는 더 빨리 받을 것”이라며 “이미 수십만 회분이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REGN-COV2’는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한 채 3상 임상시험 중이다. 약품 제조사인 리제네론은 아직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지만 최소 수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약된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가격 또한 회당 3120달러(약 374만 원)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각종 치료를 일반인이 받는다면 최소 10만 달러(약 1억1200만 원)이 나올 것이라며 ‘황제 치료’라고 비판했다. 이날 대통령 주치의 션 콘리 박사는 “대통령의 상태가 좋다. 5일 실험실에 보낸 대통령의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을 근거로 자신이 나았으며 15일 대선 후보간 2차 TV토론을 포함한 재선 유세를 재개할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퇴원 이틀만인 7일에는 집무실로 복귀해 보고를 받는 등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하지만 NBC방송은 의료 전문가들이 “항체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응할 때 생기는 것일 뿐이다. 완치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REGN-COV2’ 같은 항체치료제를 처방받은 만큼 대통령의 혈액에서 항체가 나왔다는 것 또한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전 세계를 집어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도 102세 할머니의 투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CNN은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를 지내고 은퇴한 베아 럼킨 할머니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개인보호장비(PPE)로 전신을 무장한 채 우편투표 수거함에 자신의 투표용지를 넣었다고 6일 전했다. 럼킨 할머니가 회원으로 있는 시카고 교사 노조(CTU)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우편투표용지를 제출하러 온 할머니의 사진을 트위터에 1일 게시했다. CTU는 “102세 CTU 은퇴자 베아 럼킨 씨가 우편투표를 했다. 베아 씨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투표하라!”며 럼킨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코로나19는 럼킨 씨와 같은 고령의 노약자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럼킨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는 중요한 사안들이 너무 많이 걸려있다.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큰 위협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내가 이제껏 던진 표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사 시절 생물학을 가르쳤던 럼킨 씨는 “이 펜데믹이 아주 지겹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의 선례나 과학자들의 충고를 따르지 않고서는 이를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럼킨 씨는 코로나19로 매일 YMCA에 나가서 하던 운동도 하지 못하고 손자나 친구들을 집에 부르지도 못하고 있다. 미용실에도 가지 못해 럼킨 씨는 “허리까지 (머리카락이) 자랄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럼킨 씨는 평소 같았다면 매일 운동을 하던 YMCA 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을 테지만 이번 선거에는 안전상 이유로 우편투표를 택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만인 5일 퇴원하며 “곧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를 밀착 수행하는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포함해 총 13명의 직원이 감염된 백악관이 코로나19의 ‘핫스폿’이 됐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매커내니 대변인을 포함한 3명의 대변인실 직원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흰색 덴털 마스크를 쓰고 정장 차림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대기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승하기 전 “고맙다”며 엄지를 치켜올렸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그는 방역 지침을 어긴 채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을 위한 거수경례 동작을 취했다. CNN방송은 “북한과 비슷하다. 거대한 리얼리티 쇼를 벌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 약 86초짜리 동영상을 올려 “몸 상태가 매우 좋다. 20년 전보다 좋다”며 “조만간 백신이 나와 코로나19를 물리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 의료진은 대통령의 퇴원 직전 기자회견에서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넘어섰다.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4일 3회차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았고, 이날 4회차 접종을 받을 계획이며 백악관에서 5회차 처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진은 “대통령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참모진 역시 이날 오전까지 퇴원을 만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약하게 보이기 싫다”며 백악관 복귀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고, 15일 2차 TV토론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CNN·SSRS가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보다 16%포인트 낮은 41%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퇴원 직전 올린 트위터에서도 “가짜 뉴스가 가짜 여론조사만 보여준다”며 지지율 저하에 대해 초조함을 드러냈다. 백악관 측은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대통령을 위한 별도의 집무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양성 판정을 받은 백악관 직원과 그 접촉자들이 속속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이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집사, 요리사, 청소 담당자 등 백악관 상주 직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흑인, 히스패닉계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 부부까지 감염됐을 정도로 백악관 내 감염 위험이 높은데도 백악관 측이 허술한 방역대책으로 일관한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의 기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벤 트레이시 CBS 기자는 트위터에 “북한에서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느낀다. 완전히 미쳤다”고 반발했다. 조너선 칼 ABC 기자는 “백악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유일한 공간은 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이며 예방 수칙을 늘 위반하는 사람들은 백악관 직원”이라고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21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숨졌고 하루에 3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나오는데도 최고급 의료 서비스를 받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는 매년 750달러(약 90만 원)의 소득세만 낸 대통령에게 무려 13명의 의료진이 투입됐으며 평범한 국민은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을 치료한 의료진이 소위 ‘VIP증후군’으로 그에게 과잉 치료를 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직위가 높거나 유명한 환자를 치료할 때 의료진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리한 시도를 하다 오류를 범하는 현상을 뜻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백악관에서만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성 판정을 받은 백악관 직원과 그 접촉자들이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이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5일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대변인실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대통령 보좌관의 밀접 접촉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르면 그는 이날부터 곧바로 격리에 들어가야 했지만 나흘이나 늦게 격리를 시작했다. 특히 1일에는 마스크 없이 백악관 취재진 앞에 등장해 그를 통한 추가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 출입 기자 가운데 마이클 시어 NYT 기자를 비롯해 최소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최근 백악관 행사를 취재했거나 에어포스원을 타고 대통령의 일정을 동행 취재했던 기자들이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 부부까지 감염됐을 정도로 백악관 내 감염 위험이 높은데도 백악관 측이 허술한 방역 대책으로 일관한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백악관은 매커내니의 확진 판정 직후 취재진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불러 모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뜻을 밝혔다. 이에 취재진은 검사를 하다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벤 트레이시 CBS 기자는 트위터에 “북한에서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느낀다. 완전히 미쳤다”고 반발했다. 조너선 칼 ABC기자는 “백악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유일한 공간은 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이며 예방 수칙을 늘상 위반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백악관 직원”이라고 가세했다. 일부 기자는 스스로 기자회견장 입구에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문구까지 붙였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 백악관에 복귀함에 따라 집사, 요리사, 청소 담당자 등 백악관 상주 직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대부분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흑인, 히스패닉계다. 1950~1980년대 백악관에서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흑인 집사 유진 앨런 씨의 아들 찰스는 “만약 아버지가 아직도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