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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0대 ‘몸짱’ 배우로 등장했다.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을 통해서다.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 피해가 확산 중이라고 언급하며 직접 오 시장의 얼굴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다. 딥페이크 기술의 파급력을 쉽게 설명함과 동시에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윤 의원은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한 외국 배우의 영상에 오 시장의 얼굴을 합성했다. 그는 “제가 이 영상을 1분도 안 돼서 만들었는데 심지어 무료였고 너무 쉬웠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서울시가 디지털성범죄센터에서 최초로 (딥페이크 영상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해야 했기에 지워놓으면 바퀴벌레처럼 다시 튀어나오는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AI가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가 되면 사회적·정신적 피해가 극심한 만큼 앞으로도 인격권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7일 경찰청은 최근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의 기초의원 소속 30명으로부터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불법 합성물에 사용된 사진은 의회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의원들의 증명사진이다.메일에는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알고 있을 것” 등 협박 메시지도 함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메일 발송자는 불법 합성물을 삭제해 주는 대가로 5만 달러(약 7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QR코드로 보내라고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각 지방청 차원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덴마크 대표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21)가 왕관을 차지했다.17일(현지시간) CNN, US위클리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타일비그가 120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덴마크 대표가 미스 유니버스에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일비그는 2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금발 소유자’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타일비그는 남덴마크 지역에서 태어나 수도 코펜하겐에서 자라며 16세에 속눈썹 연장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마케팅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보석 업계에 종사하며 다이아몬드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또 프로 댄서이자 댄스 강사로도 활동한다. 그는 대회 후 인터뷰에서 “춤은 항상 나의 탈출구였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이었다”고 밝혔다.타일비그는 동물권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미스 유니버스가 가져야 할 필수 자질’을 묻는 말에 “미스 유니버스는 공감과 행동의 상징이어야 한다. 세상의 도전에 귀 기울이고 자신만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며 “동물이든 지지자가 필요한 사람이든 소외된 존재를 옹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다.이어 ‘누구도 당신을 평가하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르게 살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바뀔 것은 없다. 저는 매일을 살아갈 뿐”이라며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계속 싸우라. 이 자리에 선 저는 변화를 원하고, 역사를 만들고 싶기에 오늘 밤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2위는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아데치나, 3위는 멕시코의 마리아 페르난다 벨트란이 이름을 올렸다.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연령 제한을 폐지하면서 28세 이상도 참가할 수 있었다. 이에 40대인 몰타 출신 베아트리스 은조야가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660g으로 세상에 태어난 미숙아가 의료진의 노력으로 건강을 회복하자, 산모가 감사의 의미로 병원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19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따르면 산모 A 씨는 임신 23주 차였던 지난 1월 2일 조기 진통을 겪었다.이전에 조산한 이력이 있던 A 씨는 급히 경북 경주 한 산부인과로 향했다. 하지만 해당 산부인과는 생존한계주수의 아기를 분만할 사정이 되지 못했다. 결국 A 씨는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전원 됐다. 미숙아의 경우 전국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례에 속하고 생존한계주수에 가까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동산병원 산부인과 이기수 교수는 “산모가 조기 진통으로 본원에 왔을 때 초동 처치가 매우 중요했다”며 “더군다나 아기도 거꾸로 자리 잡고 있어 긴급 제왕절개를 진행했고,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분만 직전까지 함께하며 초동 처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A 씨는 몸무게 660g인 미숙아를 출산했다. 이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A 씨와 아기를 돌봤다. 당시 아기가 큰 장애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확률은 15~2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다행히 아기는 4.12㎏로 몸무게가 늘었고 지난 5월 큰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현재는 외래 진료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A 씨는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취약계층 미숙아 치료비’로 300만 원을 기부했다.동산병원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서는 연평균 600여 명의 신생아가 입원 치료를 받는다. 지난해 기준 연간 134명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체중 1500g 미만)가 치료받았다.해당 센터는 대구·경북 지역 거점 병원 역할도 한다. 분만 건수는 최근 4년간 대구·경북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 1등을 기록했다. 미숙아 출산과 고위험 산모 관리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뉴질랜드 의회에서 마오리족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하며 전통춤 ‘하카’를 추는 일이 벌어졌다.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NZ헤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오리족의 권리를 보장한 ‘와이탕이 조약’을 재해석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논의됐다. 와이탕이 조약은 영국이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을 통치하는 대신 마오리족에게 일정한 토지와 문화적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1840년 영국 왕실과 마오리족 추장들 간 체결됐다.최근 우익 ACT당 데이비스 시모어 대표를 중심으로 이 조약이 다른 뉴질랜드인에게 차별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모어 대표는 “이 조약은 마오리족에게만 뉴질랜드인과 다른 권리를 부여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 이러한 차별적 권리 부여가 성공한 적 있냐”며 조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법안을 발의했다.마오리당의 하나 라위티 마이피-클라크 하원의원 등은 이 법안이 마오리족에게 부여된 전용 토지나 문화 보존 노력을 없애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윌리 잭슨 노동당 의원은 “이 법안은 조약을 다시 쓰려는 시도다. 조약의 원칙은 명확하다. 파트너십과 문화 보존에 관한 것”이라며 국왕 변호사 단체 등에서도 이 법안에 반발한다고 주장했다.마오리족 옹호 단체 ‘투게더 포 테 티리티’도 해당 법안이 “정치인과 기업들이 우리 공동체에 더 큰 통제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지적했다.마이피-클라크 의원은 법안에 항의하는 의미로 의회에서 일어나 ‘하카’ 춤을 추기도 했다. 하카는 마오리족의 전통 의식으로, 전쟁터에서 전사들이 자신들의 힘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췄다. 기합과 함께 눈을 부릅뜨고, 무서운 표정을 짓는 게 특징이다. 현재 하카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에 하는 등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마이피-클라크 의원은 의회에서 눈을 부릅뜨고 구호를 외쳤다. 이어 법안 사본을 두 갈래로 찢어버렸다. 곧 녹색당과 노동당 등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의 절반가량이 하카에 동참했다. 방청객들도 호응하며 회의장 전체가 술렁였다.게리 브라운리 하원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마이피-클라크 의원에게는 24시간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이피-클라크 의원이 이번에 하카 춤을 추는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7억 회 이상 조회되는 등 눈길을 끌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부인·장인 등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한 대표 가족들이 본인이 쓴 댓글인지 아닌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19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진상규명은 전혀 복잡하지 않을뿐더러, 며칠 만에 금방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며 “당대표 가족들과 동일한 성명의 댓글이 이상한 패턴을 보이고, 그 내용도 당대표 가족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설마 진짜 한 대표 가족들이 그렇게 댓글을 올렸을 리는 만무하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당원 신상 확인이 법률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의견에 대해선 “지금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근거로 법률 위반이라고 하는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키울 뿐 한 대표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내 논란이 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당적부의 소유 및 관리주체인 당 지도부가 당무감사를 하는 건 정당한 권한 행사로, 원천적으로 법률 위반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을 두고는 “설득력이 없다”며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 경우에도 징계사유 유무를 수사진행과는 별도로 자체조사하고, 만약 징계사유가 있으면 수사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징계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 당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왜 외부 수사기관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것인지, 우리 당의 당적자료를 왜 외부 수사기관에 노출하려는 것인지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아울러 “이 사안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 또는 ‘내용의 불법성’이 아니라, ‘명의도용’ 또는 ‘내용의 도덕성’”이라며 “논점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자체 당무감사의 때를 놓치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당무감사를 신속히 진행한 후, 일치단결해 무도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폭압을 막아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지난 1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 당원 게시판에 최근까지 한 대표와 한 대표의 부인·장인·장모 등의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당원 게시판은 본래 게시자 이름이 익명 처리되고 성만 보이게 돼 있다. 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성과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게시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유튜브 등에는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검색한 뒤 나온 게시글들이 전파됐다.한 대표 측은 한 대표가 작성한 글이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중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 여럿 있지만 출생 연도가 같지 않다는 것이다.경찰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당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49)가 막내아들 녹스 졸리-피트(16)와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2024 거버너스 어워드’에 참석한 졸리와 녹스는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졸리는 이날 노란색 계열의 드레스에 화려한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녹스는 짧게 깎은 머리에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미소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뉴욕포스트는 “녹스가 아버지인 브래드 피트(60)와 꼭 닮은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녹스는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졸리와 녹스가 단둘이 행사에 참석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졸리는 2021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 시사회에서 녹스를 비롯해 다섯 자녀를 데리고 레드카펫에 선 적 있다.졸리와 피트는 2014년 결혼했으나 2016년부터 이혼 소송을 시작해 2019년 마무리 지었다.두 사람은 슬하에 입양한 아들 매덕스(23), 팍스(20), 딸 자하라(19)와 직접 낳은 딸 샤일로(18), 이란성 쌍둥이 비비안·녹스 등 6남매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부모 이혼 후 모두 졸리와 생활하고 있으며, 피트와는 교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하라와 샤일로, 비비안은 아버지 ‘피트’의 성을 버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남 천안에서 쌍둥이를 임신한 40대 산모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하다 결국 소방 헬기를 타고 약 130㎞ 떨어진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18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4분경 천안에 거주하던 산모 A 씨(41)가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쌍둥이 임신 33주 차인데 하혈이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평소 A 씨가 진료받던 천안 한 병원으로 향했지만, 출혈이 심해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소방은 충남 인근 병원을 모두 수소문했지만,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이후 서울·경기·강원 지역의 산부인과 보유 대형병원에도 수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수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다행히 전북대병원에 문의한 결과, 빠르게 이송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방은 A 씨를 헬기에 태워 약 130㎞ 떨어진 전북대병원으로 향했다.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이었다.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A 씨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수술 과정에서 임신 당뇨와 태반유착이 관찰됐다. 산후 출혈도 발생했다.의료진의 노력으로 현재 A 씨와 쌍둥이 형제 모두 건강한 상태다. A 씨는 “아이들과 나를 모두 살려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정영주 교수는 “좀 힘든 수술이긴 했지만, 현재 아이와 산모 모두 수술경과가 매우 좋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학생 시절 후배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다치게 했던 남성이 성인이 돼 형사처벌을 받았다.15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폭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19)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만 14세였던 2020년 1월 27일 강원 춘천시 한 중학교 축구부 생활관 거실에서 후배 B 군(당시 13세)과 장난치다 발목을 걸어 넘어뜨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A 씨 측은 법정에서 “당시 장난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이 걸려 넘어진 것일 뿐, 피고인에게 폭행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피고인의 행위 이후 수개월 이상 경과한 뒤 피해자에게 발생한 축추의 폐쇄성 골절 등 손상은 피고인의 행위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없으므로 인과관계가 없다”고도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전에 이런 증상을 호소한 적 없고 관련 진료기록도 없는 점 △피고인이 피해자와 장난치다 고의로 피해자 발목을 걸어 넘어뜨린 사실을 인정한 점 △피해자 동의가 있는 행위라고 보기 어려운 점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피고인에게 고의 및 상해와의 인과관계, 예견 가능성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으나,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행 당시 만 14세의 어린 나이였으며 장난치려는 의도에서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5당이 1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를 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처음으로 열린 집회다.이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마이크를 잡고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발언에 나섰다.그는 “국민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그런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들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과 명예와 화려함이 결국 우리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즐겁게 황제 골프 치면서 즐기는 그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마을버스 타고 가서 피땀 흘려 번 돈이란 사실을, 그리고 국민을 배신한 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했다.그러면서 “이제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 자리를 당당하게 되찾아야 하지 않나.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때”라며 “함께 손잡고 민주공화국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평화와 미래를 이 손으로 지켜나갈 때”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저는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의 충실한 도구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랐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며 “부정부패를 없애고, 불의한 자에 책임을 묻고, 공정한 세상과 우리 자식들도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다”고 말했다.이어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외치며 “우리가 펄펄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앞서 연단에 오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유죄 판결에 대해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이라며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政敵) 제거에 부역한 정치 판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 기술자들이 국민주권을 침해하고 법치를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을 벗어난 정치 판결에 분노한다. 이게 나라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이 대표의 정치생명만 없애면 자신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욱 크고 단단하게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집회에는 야5당 지도부 및 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원,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오후 4시 기준 민주당 3000명, 조국혁신당 500명, 진보당 200명, 촛불행동 2500명 등이 모였다. 집회 후 친야 성향 시민사회단체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수용·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에 합류했다.맞불 집회 성격으로, 광화문 인근에서 자유통일당과 전국안보시민단체연합 등 보수 단체들이 ‘이재명 구속 촉구 광화문국민혁명대회’를 열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이튿날에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16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세 번째 장외집회에 나서는 데 대해 ‘판사 겁박’이라고 규정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측에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최악의 양형 사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만약 통상의 국민이 형사재판을 받으면서 판사를 겁박한다면, 그런 행동이 중형을 선고하는 양형 사유로 고려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김혜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유죄 판결 부정하고 거리로 나서는 민주당, 법치 파괴의 대가는 국민의 심판”이라며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오늘은 이틀 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입 논술시험을 보는 날”이라며 “한 사람의 범죄자를 비호하기 위해 대규모 장외집회와 행진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의 대학 입시를 방해하고, 국민에게 큰 불안과 불편을 주는 거대 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국민은 분명 분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장외집회는 이 대표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예정돼 있던 집회”라며 “어떻게 이 장외집회가 판사 겁박인가”라고 반박했다.그는 “한 대표의 ‘장외집회-판사 겁박’ 연결 논리는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권 비호 태세로 전환했는지 보여준다”고 했다.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유죄 판결에 반발하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판결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흑역사가 탄생했다. 이 대표의 정치생명을 아무리 끊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27세 캐롤라인 레빗을 지명했다.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레빗이 백악관 언론 대변인으로 일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레빗은 캠페인에서 언론 대변인으로 놀라운 일을 해냈다. 그는 똑똑하고 강인하며 매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터임이 입증됐다”며 “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레빗은 이번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트럼프 자문위원들에 따르면 레빗은 뉴스 인터뷰 등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옹호하고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은 태도를 보여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레빗은 트럼프 첫 번째 임기 후반부에 대변인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2020년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을 당시엔 ‘친(親)트럼프’ 강경파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의 공보국장으로 일했다. 스터파닉은 최근 주유엔 미 대사로 지명된 인물이다.올해 27세인 레빗은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 됐다. 종전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은 1969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29세에 대변인이 된 론 지글러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앞서 2기 행정부의 내무부 장관으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또 백악관에 신설하는 ‘국가에너지회의’(NEC)를 버검 주지사가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버검 주지사는 NEC 의장 자격으로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은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사기죄로 처벌받은 적 있는 30대가 출소 후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로 보내졌다. 16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4단독 강지엽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39)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상에서 중고 가방과 스키복, 도서를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대금을 입금받은 뒤 물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1880만1500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또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 콘서트 티켓 2장을 중고거래 판매자에게 건네받은 뒤 대금 39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앞서 그는 2021년 4월 사기죄로 징역 2년, 2022년 7월 같은 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8월 출소한 바 있다.출소 후 또다시 사기 행각을 이어가다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3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이번 선고까지 확정되면 4년이 넘는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된다.재판부는 “50명 넘는 피해자들이 19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봤고,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누범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질렀고 수사 개시 후 도주 상태에서도 추가 범행을 저질러 죄질도 상당히 불량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암 치료비가 없다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던 중국 남성이 기부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구매해 뭇매를 맞았다.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이창에 사는 남성 A 씨(29)는 지난달 14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자신이 희귀암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며 치료비를 모금한다는 글을 올렸다.그는 2020년 난징대학교 졸업 후 광저우의 한 대형 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 암 진단을 받았다며 질병 증명서를 공개했다. 증명서에는 ‘재발 시 치료가 어렵다’고 적혔다.A 씨는 아버지의 오랜 투병으로 가족의 재정이 고갈돼 상당한 빚을 지고 있어 자신의 암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은행 계좌 정보를 공유하며 기부를 호소했다. 목표 금액은 90만 위안(약 1억7300만 원)이었다.A 씨의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모금을 시작했다.그러나 지난 6일 A 씨는 그룹 채팅방에 아파트를 새로 샀다고 자랑했다. 그는 해당 아파트 사진을 보내며 “이게 내 새집이다. 가격은 73만8000위안(약 1억4200만 원)”이라고 밝혔다.기부자들은 “치료비로 쓰라고 준 돈인데 집을 사는데 쓴 거냐”며 A 씨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이후 A 씨가 일전에 올렸던 결혼 광고를 통해 그의 가족이 최대 100만 위안(약 2억 원) 상당의 주거용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가족은 380만 위안(약 7억3000만 원)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해 연간 14만5000위안(약 2800만 원)에 달하는 임대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지난 7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는 A 씨에 대한 펀딩을 중지하고, A 씨가 실제 재정 상황을 숨겼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까지 A 씨는 4536명으로부터 27만8204위안(약 5300만 원)의 기부금을 받은 상태였다.사이트 측은 “플랫폼 규정에 따라 A 씨가 모금한 27만8204위안은 전액 회수됐으며 후원자에게 환불될 예정”이라며 “A 씨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향후 우리 사이트에서 모금 활동을 못 하도록 영구 금지했다”고 설명했다.논란이 커지자 A 씨는 기부금 중 20만 위안을 정기예금 계좌에 입금했으며 부동산 매입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현지 누리꾼들은 “A 씨의 사기는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걸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평택시 한 유치원에서 4세 원아를 아동용 킥보드로 때린 교사가 다른 원생 11명에게도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16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유치원 교사 A 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6월 5일 오전 10시경 자신이 근무하던 평택시 한 유치원에서 B 군(4)의 머리를 아동용 킥보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B 군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B 군 부모가 유치원을 찾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유치원 CCTV 영상 2개월 치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A 씨가 B 군 외 다른 원생 11명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전날 “A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는 유치원을 퇴사한 상태”라며 “직원이 아동복지법을 위반할 경우 법인이나 대표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원장도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A 씨 등을 송치할 계획”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트레일러 적재함 밖으로 튀어나온 파이프가 다른 차량을 덮치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15일 경남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합천 청덕면 한 편도 2차로에서 후진하던 트레일러 적재함에 실린 시추용 파이프가 뒤따르던 1t 트럭을 가격했다.당시 파이프는 적재함에서 3.5m가량 돌출된 상태였다.이 사고로 트럭 탑승자 6명 중 조수석에 있던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가운데 3명은 경상이며,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트레일러가 인근 주유소 공터에서 회차하기 위해 후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예매 경쟁이 치열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며 구매를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가 발송돼 주의가 필요하다.14일 임영웅 공식 팬카페는 공지를 통해 “최근 콘서트 티켓 사전 예약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며 “해당 문자는 콘서트 주최 측에서 발송된 게 아니다.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누를 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노출되므로 누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내달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이 확산했다. 이는 결제를 유도해 금전을 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미싱 문자다.메시지 내용은 일반적인 티켓 예매 안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연명과 공연 일시, 장소, 좌석 등급 등이 소개됐다. ‘아임히어로 임영웅과 함께하는 2024 리사이틀 연말 콘서트에 초대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바로 예매 가능하다’ 등 티켓 구매를 유도하는 문구도 담겼다.메시지 하단에는 ‘티켓 구매 안내’ 명목으로 ‘네이버 톡톡’ 주소 링크가 첨부됐다. 링크에 접속하면 판매자가 원하는 관람 날짜와 좌석을 물어본 뒤 티켓 예매 사이트처럼 꾸민 홈페이지 주소를 보내준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 최상단에 임영웅 공연 영상이 걸려있다.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버튼도 있다.12월 27~29일, 내년 1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의 티켓 예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팬카페에 따르면 예매는 오는 20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만 가능하다. 이외 사전 예약이나 다른 예매 방법은 없다.스미싱 수법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어르신들 속여 먹으려고 별짓을 다 한다” “문자가 진짜 같아 보여서 놀랐다” “어르신들은 속으실 것 같다. 주위에 알려드려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멸종위기종인 코모도왕도마뱀을 포함해 외래생물 19억 원 상당을 해외에서 밀수입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14일 인천공항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14명을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도마뱀, 거북, 악어, 전갈 등 외래생물 1865마리(시가 19억 원 상당)를 수십 차례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밀반입된 생물 중 코모도왕도마뱀은 전 세계 개체 수 5000마리 이하인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이다. 이 도마뱀이 국내 밀반입돼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에메랄드트리보아뱀 등 희귀 외래생물도 밀반입됐다.밀수 조직은 외래생물을 헝겊으로 감싼 뒤 속옷이나 컵라면 용기, 담뱃갑 등에 숨겨 국내에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밀수입 전력이 있는 주범들은 무료 해외여행을 미끼로 지인들을 포섭해 밀수 운반책으로 이용했다.이들은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한 외래생물을 국내 전문 파충류 가게에 유통하거나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으로 판매해 차익을 남겼다. 태국에서 30만 원 주고 구입한 멸종위기종 버마별거북의 경우 국내에서 400만 원에 판매해 12배의 부당이득을 챙겼다.일당 중 아쿠아리움 운영자는 코모도왕도마뱀을 전시 목적의 정상 수입 개체로 위장하기 위해 지방유역환경청에 수입 허가를 신청했으나, 증빙 서류가 위조된 사실이 발각돼 신청이 반려됐다.세관은 ‘외래생물 밀수 특별단속’ 기간에 밀수 전과자 및 우범 여행자의 동태를 살피다 지난 5월 30일 태국에서 입국하는 밀수 운반책을 검거하고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압수수색과 포렌식 분석, 계좌 추적 등 추가 수사로 공범을 검거하고 이들이 보관하던 외래생물을 압수했다.세관 관계자는 “야생동물 관련 시설과 인력을 갖춘 국립생태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압수한 외래생물 중 살아있는 개체는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멸종위기종 등 외래생물을 밀수하는 행위는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외래생물의 불법 반입을 국경 단계에서 적극 차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러한 불법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에서 같은 단어가 45회나 반복되는 지문이 등장했다.14일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 공통과목 독서 파트 10~13번 문항에는 ‘영상 생성을 위한 인공지능 확산 모델’을 소재로 다루는 지문이 출제됐다. 이 지문에서 ‘노이즈’라는 단어가 45회 언급됐다.지문 중 한 문장은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며 ‘노이즈’가 5번이나 등장하기도 했다.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선 지문 자체가 복잡하진 않았으나, 어휘의 반복으로 자칫 독해의 호흡이 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복잡한 구조 대신 무수한 어휘 반복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입시 전문가들도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다 헷갈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분석위원들은 “노이즈 확산 모델을 활용해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글에서 ‘노이즈’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되고 비슷한 용어가 다수 사용돼 용어 개념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내용 확인 문제라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을 충분히 들여 판단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일각에서는 ‘노이즈’라는 단어 반복이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곡 ‘아파트’를 연상시켰다는 말도 나왔다. 로제의 해당 노래는 ‘아파트’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돼 ‘수능금지곡’으로 꼽히기도 했다.EBS와 입시 전문가들이 국어영역에서 지목한 또 다른 변별력 문제는 7번이다. 해당 문제에는 박은식과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을 설명하는 지문이 출제됐다. 문제지 한 페이지 대부분을 지문이 차지해 정보량이 많았을 거라는 평가다.수학영역에서는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택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됐다.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단답형 29, 30번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미적분 30번은 합성함수의 미분과 그래프의 개형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고자 했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본부가 밝혔다.메가스터디교육은 미적분 개념과 공통과목 수학Ⅰ 내용을 함께 활용해야 풀 수 있다면서 “어렵고 변별력 있는 문항이기 때문에 풀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영화 ‘터널’ ‘소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노숙자였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선물해 준 은인을 찾는다.소 작가는 13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일화를 전했다.그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사흘째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역보단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흘째 되던 날, 날 벼르고 있던 직원이 ‘냄새난다고 항의 들어왔다, 나가달라’고 말했다.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나가던 소 작가에게 달려왔다고 한다.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했다.직원의 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있었다. 그는 소 작가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책을 건넸다.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소 작가는 “그 직원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읽은 노숙자 청년이 어느새 기성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이라며 “내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직원을 향해 “잘 지내시나. 당신 덕분에 괜찮은 작가가 됐다. 여전히 흔들리거나 힘겨움이 찾아올 때면 그때를 떠올린다”며 “내가 과연 당신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하는지 언제나 생각하고 다짐한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끝으로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서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고마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제게 처음으로 친절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 당신의 친절로 이제 사람들은 절 노숙자가 아닌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한국일보에 따르면 소 작가가 서점 직원에게 선물 받은 책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이다. 소 작가는 이 책에서 영향을 받아 ‘이야기’라는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귀국 직후 받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 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김나정은 귀국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며 횡설수설하는 글을 올렸다.그는 “(마닐라)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출입국 관리) 모두가 저를 촬영했고 (영화)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고자 제가 가진 캐리어와 백들을 모두 버린 채 비행기를 타지 않고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 달라”며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걸 자수한다”고 했다.글 내용대로라면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마약 운반 사태에도 휘말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 게시물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나정은 “비행기 타요”라고 알리는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다.경찰은 김나정이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당 사건을 김나정 주거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겼다.경찰 관계자는 “김나정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말하며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고, 귀국 후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 사건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겨져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검은 양 게임’(2022),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024) 등에 출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