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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남단 천호대교 인근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보면 2.5km에 걸쳐 나지막한 언덕이 줄지어 있다. 이 언덕은 초기 백제시대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사적 제11호)이다. 한강 주변 평평한 땅에 도성을 세우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외곽에 5m 높이로 흙을 둘러쌓았다. 축구장 120개 크기의 86만 m²로 국내 토성 가운데 가장 넓다.○ 왕성인가, 평범한 성인가 풍납토성은 과연 어떤 성일까. 1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풍납토성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에 앞서 충남 부여와 공주, 전북 익산의 백제 후기 유적들이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덕분에 이날 심포지엄에는 3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심포지엄 내내 전문가들은 ‘풍납토성이 왕성(王城)이냐, 아니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순발 충남대 교수는 풍납토성의 한성백제 왕성론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풍납토성 내부 조사에서 늦어도 2세기 무렵의 낙랑계 유물이 출토된 것을 감안할 때 백제가 국가 단계로 성장하기 이전 마한 백제국의 국읍이었다”며 “백제가 지금의 서울에 있던 한성기의 도성이었다는 데 학계의 인식이 다르지 않다. 보존 가치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희진 역사문화연구소장은 평범한 유적지에 불과한 풍납토성을 무리하게 백제왕성으로 단정했다며 반박했다. 이 소장은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 역사를 조명하는 계기가 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왕궁의 흔적이나 원시적인 건물 터, 왕성의 규모를 감안할 때 ‘풍납토성이 백제의 왕성’이라는 결론을 바로 내리는 일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침수 피해가 불가피한 한강 옆에 왕성을 세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 개발과 보존 둘러싼 갈등 ‘팽팽’ 풍납토성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25년 이 지역에 대홍수가 났을 때다. 그러나 정부나 학계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다 1961년에야 비로소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흐지부지됐다. 1997년 아파트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백제 한성시기인 3세기 유물과 유적 3만여 점이 출토됐다. 그제야 학계는 이곳이 백제 최초의 왕성인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는 이 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토대로 발굴과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풍납토성이 ‘왕성인지, 평범한 성인지’는 학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더욱 민감한 문제다. 그동안 한성백제의 왕성이었다는 주장이 굳어지면서 주민들은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았다. 최근에는 이주비용 문제를 놓고 문화재청,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도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학계 연구를 통해 풍납토성의 왕성 여부가 최종 확인된다면 어떤 결과든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메르스 타격으로 매출이 급감한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가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9월 말까지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전통시장(124곳)과 소규모 상가 도로(143곳),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상가 밀집 지역(35곳) 등 302곳. 소규모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도 ‘오전 11시 반∼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오후 2시 반’으로 한 시간 확대된다. 이 기간엔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신 계도 위주로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외국인을 태운 관광버스도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단속을 완화한다. 다만 교통 혼잡이 심한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8시)와 2열 주차, 보도 위, 횡단보도, 교차로, 버스 정류장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지역의 불법 주·정차는 이전과 같이 단속한다. 서울시는 대상지 선정과 불법 주·정차 단속 완화를 위해 2일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를 완료했다. 주·정차 허용 및 단속 완화 지점에 홍보용 현수막을 걸고 홈페이지(seoul.go.kr)와 다산콜센터(120), 시내 전광판 등을 통해 단속 완화 지역을 알릴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가로등도 켜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 서울 곳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 버스정류장과 벤치에 ‘도심 속 태양광 미니 발전소’ 2곳을 설치해 무료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태양전지모듈을 이용한 충전 시스템까지 갖춘 태양광 미니 발전소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치된 태양전지모듈은 752W급으로 발전량은 시간당 휴대전화 60대(12.5W 기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태양광 발전 전기로 작동하는 버스정류장의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실시간 생산되는 태양광 발전량을 확인하고 태양광 소개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한강철교 사이 1km 보행자 도로에 태양광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보안등 40개를 세운다. 이를 위해 10월까지 뚝섬한강공원 벽천분수 옹벽면에 태양광을 모을 수 있는 20kW급 대규모 솔라 존을 조성한다. 시청역 종각역 동대문역 등 지하철역 주변의 가로 판매대 10개소 지붕에도 250W급 태양광 집진 설비를 설치한다. 성동구 성수근린공원에 태양광 쉼터를 만드는 등 25개 자치구별로 연말까지 신재생 에너지 체험 공간도 만든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9월 서울 은평구 혁신파크에 ‘청년청’(가칭)이 문을 연다. 청년청은 일자리 주거 복지 생활 교육 등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나 공공프로젝트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이를 추진할 곳이 없어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다. 서울시는 현재 비어 있는 서울혁신파크 22동(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4295m²)을 리모델링해 청년청으로 꾸미고 이곳에 입주할 단체 100곳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입주공간 54개를 중심으로 공용세미나실 휴게공간 수면공간 제작활동공간 등으로 꾸민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 커뮤니티 개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단체는 공간사용 계획서를 이메일(youth_field@youthhub.kr)로 보내면 된다. 2,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신청한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그룹 인터뷰를 거쳐 8월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다. 070-4432-6184∼5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971년 4월 왕복 2차로로 준공된 서대문고가차도(길이 374m)는 서울 충정로와 광화문을 연결하는 핵심 축이다. 고가차도 건설로 광화문과 마포 방면을 오가는 차량은 서대문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없이 운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990년대 대중교통 체계가 촘촘해지면서 고가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급격히 줄어 본래 기능이 퇴색됐다. 이 지역 중심 상권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을 고가차도가 동서로 가로지르면서 상권이 침체되고 도심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처럼 한때 서울 발전의 상징이었던 ‘서대문고가차도’가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10일 밤 12시부터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이 지역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아현고가도로와 약수고가도로 등 4개의 고가도로를 철거했으며 서대문고가도로가 5번째다. 8월 말까지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도심 재생 프로젝트에 따라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9월 초 이 지역을 평면 교차로로 개통할 예정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2개 차로가 늘어나 왕복 8차로가 된다. 또 충정로 방향에서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4·19혁명기념회관으로 가려면 새롭게 정동사거리에 설치되는 유턴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를 만들기 위해 서대문역 사거리 앞 횡단보도는 사거리와 좀 더 가깝게 설치된다. 철거 공사는 고가차도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 양방향(충정로↔새문안로)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도심 교통과 시민 불편을 감안해 교통량이 적은 여름방학 기간과 직장인의 휴가철 밤 시간에 이뤄진다. 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지난해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한 달 전부터 공사 중 차로 확보를 위해 보도축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가차도가 전면 통제되는 만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혼잡 구간을 피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종로·동대문에서 마포·여의도 방면으로 가는 차들은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서소문로를 이용해 여의도로 돌아가야 한다. 아니면 광화문에서 사직로를 타고 양화대교 방면으로 이동하면 된다. 반대로 여의도·마포에서 종로·광화문 등 도심 방면으로 들어오는 차들은 마포대교 북단에서 서소문로나 성산로로 우회하는 것이 편하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과거 교통정책이 경제성장 위주였다면 이젠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과 지역 상권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05년 서울시는 서남권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마곡지구를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산업·업무 지구로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로 딱 10년이 됐고 그동안 기반시설 조성은 80%까지 이뤄졌다. 산업단지 토지분양률도 60%를 넘었다. 새로운 마곡지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마곡지구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지속 가능한 산업기지로 만들기 위해 2일 ‘2단계 마곡지구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센터 설립. 현재 마곡산단에 입주 신청을 한 68개 기업 가운데 외국 기업은 2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곡단지에 입주할 LG 등 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외국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2020∼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소·영세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마곡산단에 입주 가능한 최소 필지는 1000m². 이곳에 입주하려면 토지매입비(30억 원), 건축비(70억 원) 등 최소 100억 원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독립 건물 사용이 어려운 영세 기업을 위해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를 지원해 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800m² 정도의 소규모 필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일부 산업 용지는 ‘전략적 미래 유보지’로 남겨진다. 2020년 이후 미래 산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선 시민 편의시설과 기업 홍보 전시관 등으로 사용하며 유보 규모와 위치, 기간 등은 전문가 연구를 거쳐 결정된다. 또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 땅은 내년까지 매각이 보류된다. 30m² 미만의 소규모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적정 수요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할 계획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청년들은 아르바이트(알바)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청년 알바생의 근로실태는 여전히 열악하다. 많은 청년 알바생은 근로자가 누려야 할 권리를 챙기지 못하고 노동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청년 알바생이 일하는 사업장에서는 법이 정한 최저기준 위반 행위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동아일보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1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2015 착한 알바 심포지엄’을 열었다. 청년 알바생의 실상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전문가들은 청년 알바생의 현실과 해법에 대해 1시간여 동안 토론하고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실천해야 할 5가지 제안을 도출해 냈다. ○ 착한 알바를 위한 제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청년층 70% 이상이 알바를 경험하고 있다. 이제 알바는 선택이 아니라 미래 직장을 얻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의 필수 경험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청년 대다수가 거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알바생들이 마음 놓고 미래를 준비할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이 하루에 몇 시간 일하고 용돈을 버는 알바가 아니라 청년과 모든 연령대가 단기고용을 통해 돈을 버는 생계형 노동으로 변하고 있다”며 “취업난 또는 직업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생겨난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위원은 “알바 경험을 하는 청년들이 관련 규정을 모르는 경우가 여전히 많고 사업주 역시 규정을 알더라도 편법을 사용한다”며 “교육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노동관계법을 정규 과목에 포함하고 사업주 교육도 의무화해야 한다. 필요하면 나쁜 알바 기업의 실명 공개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바 도중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대부분 그냥 참거나 일을 그만둔다. 하지만 무조건 참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서영경 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본부 팀장은 “청년 알바생이 부당행위를 참거나 일을 그만두는 소극적인 대처는 알바생을 영원한 을(乙)로 만들 뿐”이라며 “부당노동행위에 관계기관 상담, 피해 구제 신청, 고용노동부에 신고 및 진정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90% 이상의 국민이 노동자로 살지만 학교에서는 진학률, 취업률에 묻혀 청년 노동자의 권익에 대한 교육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좋은 알바 자리를 찾는 노력 이상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알고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년 알바 감독 시스템 구축해야 이 같은 대안은 청년 알바 현실에 ‘깊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기됐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청년 알바의 부당한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했고 이내 행사장 곳곳에서 긴 한숨이 이어졌다. 그는 청년 알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근로계약서를 꼽았다. 그가 상담한 청년 알바 문제 중 절반 정도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불거졌다고 전했다. ‘보증금을 내라’ ‘수당은 없다’는 조건을 제시한 업소까지 있었다고 한다. 해고도 서면보다는 대부분 구두나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이영걸 알바몬 상무도 “알바시장이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취업할 때까지 생계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부당대우에 노출돼 있는 알바생을 위해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최저임금(시간당 5580원) 준수, 채용공고 조건 지키기 같은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적이지 못한 근로감독 실태도 지적됐다. 단기간에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알바생 대부분은 사회생활 경험이 적고 근로기준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알바생이 노동부에 신고해도 절차와 방법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아 대충 합의를 종용하거나 오히려 사업주 입장에서 알바생을 설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알바 근로감독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서면 근로계약 의무를 위반하거나 최저임금을 어기면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주요 프랜차이즈 등 업종별 협회 등과 협조해 표준근로계약서 보급, 노동법 교육을 통해 사업자의 인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교육·실습이라는 명목 아래 낮은 대가를 받고 노동력을 착취당하지 않도록 인턴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권창준 노동부 과장은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다른 부처와 협업해 감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손현지 청년드림통신원 가천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서울시와 SH공사는 강서구 마곡지구 중심에 조성되는 마곡중앙공원(가칭)에 붙일 이름을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마곡중앙공원은 ‘식물과 물’을 주제로 자연과 문화가 접목된 도시형 공원으로 10월 공사가 시작돼 2018년 개장한다. 면적은 50만3000m²로 여의도공원(23만 m²)의 2배가 넘는다. 공모는 거주지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체나 법인 명의로도 제출 가능하다. 선정 기준은 부르기 쉽고 독창적인 이름이면 된다. 심사는 심사위원회와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하며 1인당 제출 작품 수는 제한이 없다. 당선작은 10월 5일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 게재하거나 개별 통보한다. 대상작에는 상품권(100만 원)과 서울시장상이 주어진다. 희망자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과 모바일 투표 앱 엠보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6개월간 공석이던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에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62·사진)이 임명됐다. 서울시는 30일 “기업 메세나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고 금융기관 출신으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최 대표는 연세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릴 제1대학, 파리 도핀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하나금융연구소 대표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경영전문가다. 임기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3년. 최 대표 임명에 대해 서울시 안팎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을 배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2006년부터 서울시향을 지속적으로 후원한 협찬사이다. 최 대표가 사장 재임 시절 서울시향과 직접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인연도 있다. 앞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는 폭언 논란과 정명훈 감독과의 갈등 등이 불거지면서 불명예 사퇴했다. 이후 박 전 대표와 직원 사이에 경찰 고발까지 이뤄지면서 서울시향이 2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정 감독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서울시 감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 대표가 정 감독과 서울시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국 대통령 욕 좀 하면 되지 뭐….”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한식당 우래옥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89·사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유감이 많은 듯했다. 1일 워싱턴 시내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온 김 할머니는 “서울에서 집회를 할 때와 마음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품었던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친구가 엇길로 나가면, 아무리 돈이 중요하지만 ‘그건 아니다. 먼저 할 일이 있고 뒤에 할 일이 있다. 과거에 나쁜 일을 한 것은 깨끗이 마무리 짓고 전쟁 준비를 하든지, 그건 차후 문제니까 이것부터 해결을 지어라’ 이래야 대국의 대통령감이죠.”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4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문을 받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잘 듣지도 못하는 김 할머니였지만 목소리만은 또렷했다. “그럼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아닙니까. 만약 자기네(미국) 자식들이 그렇게 당했다고 해도 아무것도 아니니까 덮어놓자 그러겠습니까. 그건 아니겠지요. 아무리 작은 나라라도 너무 무시하고 깔보는 것 같아서….” 이에 앞서 김 할머니는 “아직까지 우리(위안부)는 해방이 되지 않았다”면서 아베 총리가 분명하게 사죄를 하고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1일 집회에서 일왕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 집회가 워싱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집회는 1185회째가 된다. 김 할머니는 집회 전날인 30일 조지워싱턴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참상을 증언하고 2일에는 캐서린 러셀 미 국무부 세계여성문제 전담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전쟁의 피해 실상을 고발하고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해 김 할머니를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1일 오전 11시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2015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열린다.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 조영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행정1부시장에 류경기 기획조정실장(55)을, 2부시장에 이제원 도시재생본부장(54)을 각각 내정했다. 류 내정자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대변인, 행정국장 등을 지낸 행정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25회)에 합격해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 도시계획국장 등을 지냈다. 3월 도시재생본부장(1급)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에 부시장으로 발탁됐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 시행 중인 ‘주차 사전예약제’가 일시적으로 폐지된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제2롯데월드 교통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제2롯데월드 주차 사전예약제를 7월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또 3시간 주차 제한도 일시적으로 폐지한다. 단 교통량이 늘어나면 다시 부활하는 조건이 붙었다. 주차요금은 주변 공영주차장 수준인 10분당 800원으로 인하된다. 이번 변경은 미리 예약한 뒤 주차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객이 많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 관계자는 “영화관과 수족관 재개장에도 불구하고 주차 문제가 늘 걸림돌이었는데 상황이 나아진 것은 반길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매 금액에 따른 주차요금 할인 혜택이 없는 데다 지금도 굳이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도 주차장 입구에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 한우신 기자}
몇 년 전 남편과 사별 후 혼자 살고 있는 김모 할머니(80)는 얼마 전 길을 가다 넘어져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처지라 하루 종일 집에 혼자 누워 속만 끓이고 있었다. 때마침 찾아온 통장에게 답답한 사정을 털어놨다. 3, 4시간 후 주민센터에서 방문 간호사가 김 씨를 찾아왔다. 간호사는 상담 후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상처 관리법을 안내한 뒤 재가어르신 간병서비스를 연결해줬다. 김 할머니 같은 의료 소외 계층이나 일반 주민의 건강을 주민센터에서 관리해주는 ‘동 마을 건강이음터’가 서울 성동구에 처음 문을 연다. 25일 성동구에 따르면 건강이음터는 성동구 17개 주민센터에 상주하는 ‘방문 간호사’가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의료 서비스다. 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도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상담한다. 20세 이상의 성동구민이면 누구나 집 근처 건강이음터에서 쉽고 편리하게 기초검진을 받을 수 있다. 혈당 검사, 혈압 측정, 체성분 검사도 가능하다. 또 대사증후군 통합관리를 통해 고위험군이면 보건소의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해준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센터의 건강이음터는 보건소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기존 보건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수상레포츠와 야간마라톤 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한강몽땅’ 축제가 다음 달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11개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2013년 시작돼 지금까지 9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다녀간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다. 올해는 △시원 한강(수상레포츠) △감동 한강(공연, 퍼포먼스) △함께 한강(생태체험) △도전 한강(경연, 게임) △편안 한강(캠핑, 휴식) 등 5개 테마 65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의 3분의 1은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종이배·오리보트 경주 눈길 짜릿한 체험을 원한다면 ‘한강 박스원 레이스(Box1Race)’에 참가해 보는 건 어떨까.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매년 열리는 이색스포츠 ‘카드보드 보트 레이스’(판지 배 경주)에서 착안했다. 현장에서 재활용 종이박스로 직접 배를 만든 뒤 노를 저어 정해진 위치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 우승팀을 정한다. 종이박스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배를 꾸밀 수 있어 독특한 개성의 종이배를 구경할 수 있는 게 묘미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행사 현장에 구조선과 인명구조 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종이박스를 활용한 ‘박스 볼링 미로 체험’과 인형이나 비행기 등을 만드는 체험도 같은 곳에서 진행된다. 한강의 대표 명물인 오리보트를 타고 뚝섬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치는 ‘누가 누가 빨리 가나’ 경주대회도 이색적이다. 오리보트를 타고 200m 남짓한 구간을 가장 빨리 돌아오는 팀이 우승하는 경기다. 안전을 고려해 팀당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요트 카약 고무보트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수상레포츠 체험교실은 여의도, 이촌, 양화, 반포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여의도를 출발해 한강변에 조성된 자전거 길을 따라 18(가족), 40(행복), 75(몽땅)km를 달린다. 완주하면 기념메달을 준다.○ 도심 속 캠핑 즐기기 뚝섬, 잠실, 잠원, 여의도, 양화 한강공원의 ‘한강 여름 캠프장’은 다음 달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운영된다. 양화 캠프장(30개 동)이 올해 새로 선보이는 곳이다. 개인 텐트를 가져와 설치하는 자유캠프장으로 이용료는 1만 원. 뚝섬, 잠실, 잠원, 여의도는 서울시에서 미리 텐트를 설치해 개인 텐트가 필요 없다. 2만 원. 캠프장별로 샤워장 바비큐존 등 편의시설이 확대됐고 현장에서 테이블 의자 매트 아이스박스 랜턴 등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예약은 한강 여름캠핑장 홈페이지(hancamp.co.kr)에서 받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송파구의 에너지 복지사업인 ‘송파나눔발전소’ 정책이 ‘유엔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을 받는다. 유엔은 2003년부터 전 세계 공공기관에서 출품한 우수 정책을 대상으로 4개 부문에 걸쳐 공공행정상을 주고 있다. 공공행정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이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공익태양광발전소인 송파나눔발전소는 ‘행정서비스 전달 방식의 개선’ 부문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송파나눔발전소는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에너지 빈곤층 및 빈곤국가 지원 등에 사용하는 환경과 복지의 결합체다. 지금까지 수익금 3억6800만 원이 에너지 빈곤층과 해외 발전소 설립에 지원됐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리는 2015 유엔 공공행정 콘퍼런스에서 열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항공우주캠프’가 다음 달 13일부터 8월 14일까지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에서 열린다. 항공대 캠퍼스와 국제공항, 대한항공 등에서 조종사, 관제사, 항공기 및 위성 개발자 등 다양한 항공우주 분야의 직업을 미리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고교생을 대상으로 신설된 글로벌 항공리더과정(7월 13∼17일·42명)은 조종사와 관제사를 꿈꾸는 학생을 위한 강좌다. 초등부(7월 22∼24일·80명), 중등부(8월 12∼14일·120명), 고등부(8월 5∼7일·120명) 일반과정 참여 학생은 항공우주 분야의 진학·진로 정보를 얻고 공항을 견학한다. 심화과정(7월 22∼24일·80명) 참가자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학개론’ 학점도 미리 딸 수 있다. 참가비는 프로그램에 따라 20만∼58만 원. 참가 신청은 25일 오전 10시부터 프로그램별로 진행되며 항공대 홈페이지(kau.ac.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문의 02-300-0480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메르스 정보 공개의 수위를 놓고 충돌했던 정부와 서울시가 이번엔 자가 격리자에게 지급할 긴급생계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메르스 통합정보시스템(PHIS)에 등록된 자가 격리자에 한해 긴급생계비(4인 가구 기준 110만6000원)를 지원하라고 1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이 경우 긴급생계비는 정부와 지자체(광역+기초)가 절반씩 부담한다. 복지부는 여기에 단서 조항을 달았다. 만약 PHIS에 등록되지 않고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조치한 자가 격리자에게 긴급생계비를 주려면 전액 지방비로 충당하라는 것. 국비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정부 기준에 맞춰 자가 격리 대상자를 정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 사정은 다르다. 4일 박원순 시장이 한밤 브리핑에서 밝혔던 35번 환자의 동선 가운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이 문제가 됐다. 이들은 복지부 판단에 따라 PHIS에 등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는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개별 접촉을 통해 대부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들은 추가 감염자 없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14일 0시를 기해 모두 격리 해제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들에게도 빠짐없이 긴급생계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던 서울 거주자 1189명에게 1인당 110만여 원씩 모두 12억 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이 밝힌 액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실제 구성원 수에 따라 개별 지원 액수와 총액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정부가 차별 없이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자가 격리를 결정하는 권한은 정부와 시도, 시군구에 똑같이 부여된 만큼 차별 지원은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회 참석 인원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일단 지방비로 지급하고 나중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며 “자치구는 재정적 부담을 감안해 서울시가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립대가 7월부터 중앙도서관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달 1일부터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주민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먼저 예치금(10만 원)을 납부하고 회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해 도서관 담당자에게 회원증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회원증은 1년간 유효하며 연장해도 된다. 예치금은 탈퇴하면 반환받는다. 도서관 회원제 등 서비스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library.uos.ac.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02-6490-6552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강동 경희대병원에서 혈액 투석 업무를 담당했던 간호사들이 메르스 감염으로 자가 격리되면서 투석환자를 돌볼 인력이 부족해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22일 오전 “입원 환자에게 혈액을 투석할 간호사와 매우 부족해 입원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 경희대병원은 1주일에 3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 내원하던 70대 환자가 17일 165번째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혈액투석 담당 간호사들이 자가 격리된 상태다. 또 165번 환자와 같은 투석실에서 치료 받은 환자 97명도 입원 치료할 예정이었지만 간호 인력 부족으로 현재 44명만 입원하고 53명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김 기획관은 “지금은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은 구급차로 이동해 투석을 받은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간호사 5~8명 정도가 혈액 투석과 관련해 일하고 있지만 투석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40명 정도의 간호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서남병원·북부병원 등 간호사를 파견하고 있지만 병원 당 한 두 명에 그쳐 혈액투석 경험 간호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메르스에 감염된 35번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자가 격리됐던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에게 긴급생계비가 지원된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던 1185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12억 원을 지원한다”며 “지원 액수가 크지 않은 만큼 특별교부금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35번 환자가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감염을 우려해 자가 격리됐다. 하지만 추가 감염자 없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14일 0시 격리 해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들이 메르스 정보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수동감시 대상자인 만큼 생계비 지원이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서울시는 격리 기간 동안 생계 활동이 전면 중지된 만큼 능동감시 대상자로 보고 이 기간 동안의 물적 손해를 보상해주겠다는 것이다. ‘수동감시’ 대상자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더라도 환자와 2m 이상 떨어져 감염 위험이 적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보건 당국이 하루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증상을 확인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