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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 사회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앤서니 기든스 경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기후변화 정책을 비용이 더 드는 골치 아픈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박근혜 5적’ 박사모 낙선운동 반응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5명을 ‘한나라당 5적’으로 규정했다. 박사모는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할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조직적인 낙선운동도 벌이겠다고 했다. 선거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박사모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北정치범수용소 완전해부 국가인권위원회가 20일 정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는 정확한 것일까. 북한에는 과연 몇 개의 수용소가 존재하는 것이며 수용소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 것일까. 정치범수용소에 있던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정치범수용소들을 분석해본다.■ 아이티 지진고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티 지진으로 부모를 잃거나 버림받은 어린이가 수만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오갈 곳 없는 이들 ‘지진 고아’는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이 아이들을 빨리,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많이 아이티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달 자원개발 어떻게 이뤄질까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에 ‘언옵타늄’이 있다면, 현실에는 달의 ‘일메나이트’가 있습니다.” 일본 달 탐사 프로젝트 책임자인 하세베 노부유키 교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경자 책임연구원이 ‘아바타, 그 이전의 얘기’를 들려줬다. 영화 속 미래는 2020년 달 광산에서 시작된다. 첫 삽을 뜨는 것은 바로 로봇이다.■ 中企지원정책 72개 옥석 가려보니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시행한 72개 중소기업 지원 정책 성과에 대해 외부 기관에 평가를 맡겼더니 1위와 72위의 점수 차가 12점 이상 벌어졌다. 72위를 한 정책은 전통시장 전용 인터넷쇼핑몰을 만들어 재래시장 상인을 돕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정책이 꼴찌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나이 든 모습’이라며 공개한 수배 사진에 대해 스페인의 현직 의원이 자신의 얼굴이 도용됐다며 발끈하고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 FBI가 디지털 영상기술을 이용해 업그레이드했다는 빈 라덴의 사진이 스페인 공산당 소속 현직 의원이자 한때 좌파연합 지도자를 지낸 가스파르 리아마자레스 씨(52)의 사진이라고 보도했다. 리아마자레스 씨는 터번을 쓰지 않고 턱수염을 깎은 ‘나이든 빈 라덴’의 사진이 자신의 선거용 사진 가운데 이마와 헤어스타일, 턱 선을 그대로 잘라내 붙인 것이라고 FBI에 항의했고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 FBI도 사진 도용을 인정했다. 켄 호프먼 FBI 대변인은 “전문가가 자신이 만든 빈 라덴의 머리모양에 만족하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낸 사진의 일부를 사용했지만 그것이 누구의 사진인지도 몰랐고 나쁜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5일자 최신호에서 한국을 성공 국가로 언급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잡지는 “한국은 국제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에서 신속하게 벗어났을 뿐 아니라 정치경제적 성공모델로서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중심 국가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후변화와 글로벌 금융규제 시스템 등 국제적 이슈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이 대통령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모두 아우르는 주요 정책의 중재자 또는 리더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전임자들과 달리 경직된 이데올로기에 연연하지 않은 채 ‘세일즈맨’으로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 수주를 이끄는 등 또 한 번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최근 북한의 화폐개혁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발생 등 굵직한 소식들은 대북단체들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정부가 확인하지 못하는 정보가 이들 단체의 홈페이지에서는 시시각각 생중계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일등공신은 바로 휴대전화다. 탈북자 1만8000여 명 시대에 휴대전화는 북한의 비밀장막을 벗겨내고 있다. ○탈북 엘리트, 휴대전화로 북한을 ‘해킹’하다 최근 반(反)김정일 활동을 벌이는 대북단체에 소속된 탈북 지식인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북한 정보를 빼내고 있는 핵심 인력이다. 이들은 북한 사회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주로 간부로 활동했던 엘리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실정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이다. 이들은 북한 내부에 자체 정보망을 운용한다. 휴대전화로 몇 마디 말만 전달받아도 북한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차릴 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필요한 정보를 주문해 취재해 오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북한 내 협조자들은 주로 정보비를 받고 활동하지만 대다수가 북한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다. 탈북 엘리트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북한이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거나 북한 내부의 반체제 세력과 연계하는 등 체제를 위협하는 비수가 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중국이나 한국과 연락을 하게 된 역사는 불과 10여 년. 초기에는 중국 밀수꾼들이 북한 측과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여보냈다. 그러나 한국으로 입국하는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북한과 연계된 휴대전화 수도 함께 늘고 있으며 그 용도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약속을 잡고 사람이 오가거나 돈이 건너가며 주문한 물건들이 남북을 오가기도 한다. 심지어 한국 목사가 북한 내 교인에게 매주 특정 시간에 휴대전화를 통해 설교를 하는 등 대북 선교에 이용되는 사례도 있다. 북한과 연계된 휴대전화와 1인 미디어 시대의 한국 인터넷이 결합하면 언론을 능가하는 귀중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대북단체들끼리 속보 경쟁을 벌이는 일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중 국경에 형성된 정보벨트 한국과 북한 간 통화에는 북한에 몰래 들어간 중국 휴대전화들이 사용된다. 한국에서 전화 거는 방법도 중국에 거는 것과 똑같은 절차로 하면 된다. 그러나 북한 어디에서나 한국과 통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만강과 압록강 연안에서만 가능하다. 북한의 국경 도시나 마을은 강을 끼고 산기슭에 위치해 있는데 중국 휴대전화 전파는 산을 넘지 못한다. 중국 휴대전화 파장이 들어가는 지역을 지도로 그리면 북-중 국경을 따라 좁고 긴 띠 모양을 이룬다. 이곳이 북한과 외부 세계와의 창구가 되는 벨트인 셈이다. 압록강 하구 신의주처럼 평야지대에서는 수십 km 떨어진 용천까지 전파가 들어간다. 다만 위성전화를 통하면 북한 어느 지역에서도 한국과의 통화가 가능하다. 북한에 휴대전화를 들여보내고 통화비용을 지불하는 일은 대개 중국 조선족들이 돈을 받고 한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탈북 과정에 중국에도 상당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과의 통화는 대개 밤에 이뤄진다. 북한에서는 2000년 초반부터 개인 집에 유선전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재작년 12월부터 시작된 휴대전화 서비스에는 현재 약 9만 명이 가입했다. 이런 유무선 전화들은 한국과의 직접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평양을 포함한 내륙 깊숙한 곳의 정보를 시시각각 북-중 국경의 정보벨트에 전달한다. 북-중 국경에 있는 사람이 평양에 전화로 정보를 확인해 곧바로 한국에 전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북한 수천만 달러에 전파탐지차량 도입 북한 당국도 휴대전화가 체제에 미치는 위험성과 남한과 연결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은 수년 전 독일에서 대당 100만 달러 가까이 하는 전파탐지기용 차량 수십 대를 구매하고 중국에서 개인 휴대용 전파탐지 장치를 사왔다. 이 때문에 북한 국경 도시에서는 1분 이상 통화하면 위험하다. 그래서 자주 껐다 켜기를 반복하며 통화하거나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인근 산에 올라가 전화한다. 농촌지역에서는 비교적 길게 통화할 수 있다. 북한은 남한과 휴대전화를 하다가 적발되면 사형까지 집행할 정도로 가혹하게 처벌한다. 중국도 국경 일대에서 이뤄지는 국제전화를 자동 감청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청 정보를 북한과 공유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강성대국 건설’ 구호를 내세워 10여 년간 주민들을 동원해온 북한이 정작 강성대국 달성을 공표해야 할 시한이 다가오자 기존 경제논리를 수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빈곤 속에 강성대국 달성을 외쳐야 할 처지가 확실시되자 ‘물타기식 논리’를 개발해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쑥 들어간 ‘경제 강국’ 논리 ‘강성대국 건설’은 ‘선군정치’와 함께 지난 10년간 북한 주민들을 선동해온 핵심 구호이다. 1998년 강성대국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북한은 오래전부터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고 공언해 왔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강성대국 건설의 핵심 목표를 ‘경제강국 건설’에 두었다. 강성대국은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을 합친 것인데, 정치사상강국과 군사강국은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만 강국으로 만들면 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최근 북한 매체들에서 경제강국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7일 ‘주체의 사회주의강성대국의 징표’라는 글을 실으면서 경제강국이라는 단어를 빼고 강성대국을 설명한 것. 이에 따르면 “강성대국은 영토의 크기나 인구수, 사회생활의 일정한 분야가 높은 단계에 이른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또 국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사상적 힘이며, 군사력은 ‘핵심구성부분’이지만 경제적 힘은 ‘중요구성부분’이라고 정의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중요도는 세 번째로 처졌다. “극소수가 나라의 권력과 재부를 독차지하고 특권과 억만 재부(財富)를 향유하는 나라는 부흥번영하고 강대한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최근 화폐개혁과 부동산관리법 등 잇따른 조치로 장마당에서 돈을 번 시장경제 세력을 축출하고 있는 북한이 이를 강성대국 건설 논리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성대국의 모호한 경제수준 최근 나온 강성대국 논리 중에 눈에 띄는 또 다른 대목은 평가 기준에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부강 번영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들어간 점이다. 비록 지금 못살아도 앞으로 번영할 수 있다면 곧 강성대국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논리라면 북한이 당장 강성대국이 됐다고 선포해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앞으로도 지금 같은 폐쇄정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선진국을 보여주는 대신 못사는 나라들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면서 다른 나라보다 잘사는 강성대국이 됐다고 선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북한은 지난 10여 년간 끊임없이 경제강국을 외쳐 왔지만 달성해야 할 경제수준의 목표를 한번도 정확히 밝힌 적이 없다. 그저 ‘인민들이 세상에 부러움 없이 사는 나라’라는 추상적인 단어만 나열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북한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강성대국의 경제수준을 선진국과 비교할지 아니면 자체 기준으로 평가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정확한 목표가 없는 강성대국 논리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많은 북한 주민들 속에 오래전부터 퍼져 있는 상황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재래시장 미술관’(사진)을 아시나요. 서울 홍익대 앞 ‘서교재래시장’이 지역 예술가들과 손을 잡고 희망의 공간으로 부활하고 있다. 손님이 없어 비어버린 옛 정육점 자리에는 고기 대신 개성 넘치는 작품 150여 점이 들어섰다. 대형마트의 공세 속에 홍대 앞 외딴 ‘지하섬’으로 고립돼 가던 시장이 몰려드는 젊은 관람객들로 인해 ‘보물섬’으로 탈바꿈했다. MB식 국방개혁 청사진 살펴보니홍규덕 숙명여대 교수가 최근 민간인 출신 첫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에 임명되면서 이명박(MB) 정부의 군 개혁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홍 실장은 실용과 효율을 내세운 ‘MB식 군 개혁’을 대변해 온 인물. 그가 땜질투성이인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어떻게 고쳐갈지 전망해 봤다. 北화폐개혁 2라운드… “외화사용 전면금지”북한이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의 2라운드로 내년부터 외화사용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는 부유층은 물론이고 체제를 지탱하는 핵심 간부까지 큰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당국과 최근 시장의 실질적 지배자로 떠오른 거부(巨富)세력과의 힘겨루기 결말은? 2010 호랑이의 해… 한국 호랑이도 ‘저출산 위기’“어흥∼.” 호랑이해인 내년 경인년(庚寅年)에는 새끼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동물원마다 호랑이 번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동물원의 대표 ‘까칠남’ 호랑이 ‘두만이’도 사육사들의 배려 속에 ‘연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日민주당 정권, 일왕 성역 흔드나일본 민주당 정권의 실세들이 잇따라 일왕과 관련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 정치권에서 일왕을 거론하는 것은 오랜 금기사항. 2차 대전 직후 일왕의 ‘인간 선언’에도 불구하고 일왕은 여전히 신격화된 존재로 남아 있다. 일왕의 성역과 금기는 과연 흔들릴 것인지…. 軍제대 예비역 연예인들이 살아남는 법은?군 제대 후에는 사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 나, 까’로 끝나는 군대 말투도 고쳐야 하고 유행어와 패션도 따라잡아야 한다. 그룹 코요태 출신의 김종민과 그룹 NRG 출신의 천명훈이 공익근무 해제 뒤 바로 예능계에 복귀했다. 그들이 전성기를 다시 맞을 수 있을까. 우유 배냇저고리, 콩 팬티깵 진화하는 첨단섬유우유 배냇저고리, 해조 내복, 콩 팬티, 화산재 티셔츠, 옥수수 이불…. 섬유업계에서는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로 옷을 만드는 ‘녹색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 섬유와 함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섬유가 우주선, 항공기 제작에도 쓰이는 등 섬유산업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시에서 도넛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어 온 한인이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21일 강도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댈러스뉴스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숨진 한인은 정기선 씨(46)로 댈러스 동부의 오크 클리프에서 도넛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21일 오전 7시경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 마스크를 쓴 강도 2명이 들어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정 씨를 총으로 위협하면서 현금을 뺏었다. 강도들은 도주 직전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정 씨에게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강도들이 달아난 뒤 정 씨는 911에 전화를 걸었지만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무장 강도들이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7초. 이 모든 장면은 가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경찰은 1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없다. 경찰은 정 씨의 가게에 지난해 7월에도 강도 2명이 들어와 현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고 3개월 뒤에는 정 씨가 가게에서 강도와 난투극을 벌인 점에 주목해 이번 범행을 저지른 강도들이 지난해 범인과 동일범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웃들은 숨진 정 씨가 하루 20시간씩 일할 정도로 성실했고 매우 친절했을 뿐 아니라 평소 불우한 이웃에게 도넛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 왔다며 그의 죽음에 비통해했다. 정 씨의 부인과 두 딸은 정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아 일절 외부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73·사진)가 13일 한 시위자가 던진 조각상에 맞아 얼굴을 크게 다친 사건이 조작됐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1일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공격이 합성사진인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른 지 몇 시간 만에 50만 건에 이르는 조회수를 올리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작자가 확인되지 않은 8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스틸사진과 화면을 이용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피습 이후 여러 장면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선 베를루스코니 총리 얼굴의 피는 미리 묻힌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 측은 0.5L의 피를 흘렸다고 했지만 그의 양복과 셔츠는 피에 젖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호원이 차 안에서 총리에게 무언가를 건네주는 모습을 확대해 보이며 그것이 가짜 피를 담은 분무기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3일 밀라노의 정치집회에서 정신질환자로 알려진 42세 남성이 던진 금속제 성당모형 조각상에 맞아 코뼈 일부와 치아 2개가 부러졌다. 이 사건은 지지율이 급락하던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시사주간지 타임도 공격 후 차에 탔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다시 내려 피 흘리는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미지 정치에 강한 그가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지난달 30일 단행된 북한 화폐개혁이 20일을 넘기면서 초기에 술렁거리던 북한 민심이 점차 진정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하지만 혼란은 여전하며 장마당 거래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냐 직장이냐 장마당 거래로 부를 축적해온 ‘시장 세력’을 화폐개혁을 통해 고사시키려는 북한 당국의 노림수는 현재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평가다. 장마당 영세 상인들을 중심으로 월급쟁이로의 복귀를 심각하게 저울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화폐개혁 전에는 직장인의 한 달 월급이 쌀 2kg 값에도 못 미쳤기 때문에 출근에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하지만 화폐개혁 이후 당국은 기존의 월급 액수는 유지하면서 쌀값은 기존보다 100분의 1로 낮춘 ‘국정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화폐개혁 전 장마당에서 kg당 2300원 선이던 쌀을 수십 원씩에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제도가 정착되면 직장인의 월급 구매력은 액면상 100배 높아지는 셈이다. 장마당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하던 장사꾼들 중에는 차라리 월급쟁이가 낫다고 보고 직장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국가보단 장마당이 훨씬 믿을 만하다”면서 재기를 노리는 장사꾼도 많다. ○ 달러·위안화 힘을 얻다 국가에서 새 화폐에 따른 국정가격을 정해주었음에도 현재 장마당 거래는 상당히 위축돼 있으며 물품 가격도 매우 불안정하다. 향후 가격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곡물과 상품 등 현물을 갖고 있는 이른바 ‘물주(物主)’들은 사태만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큰 거래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큰 거래는 화폐개혁 이전에도 북한 돈이 아닌 달러나 위안화로 이뤄졌었다. 특히 가격이 불안정해지자 물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서의 달러와 위안화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당 가격 기준점인 쌀은 화폐개혁 전에 1kg에 0.6달러 또는 4위안 선에서 거래됐는데 지금도 새 화폐 가격에 상관없이 이 정도의 외화만 지불하면 쌀은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북한 화폐를 믿지 못하게 된 주민들의 외화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화폐개혁으로 몰락한 장사꾼들이 생기면서 ‘시장 세력’의 서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하지만 물주들과 외화를 보유하고 있던 ‘전주(錢主)’들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영세 상인들이 직장에 복귀하면 이들 계층의 시장 점유율과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내년에는 어떤 부동산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전세금은 내년에도 계속 오를까. 아파트나 토지의 가격 상승률은 얼마나 될까. 내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뭘까. 대형 건설사 15곳의 주택 담당 임원과 부동산 시장 전문가 15명 등 모두 30명에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물었다. 이들이 전망하는 2010년 부동산 시장과 유망 투자처를 소개한다.■ 5년새 매출 32% 늘었지만 고용은?최근 5년간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은 계속 늘었지만 이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용 없는 성장’의 그늘이 점차 커지는 것이다. 공장 자동화, 공장의 해외이전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의 성장과 고용의 증가를 동시에 이룰 묘안은 없을까. ■ 화폐개혁 20일째, 북한에선 어떤 일이북한이 전격적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 20일이 넘었다. 초기에 술렁이던 민심은 점차 진정단계에 들어섰고 주민들은 장마당을 할 것이냐, 월급쟁이를 할 것이냐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화폐개혁을 통해 시장경제활동을 억누르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는 얼마나 먹혀들고 있을까. ■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 팍팍 올려주세요올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이 부쩍 줄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일 시작한 ‘희망2010나눔캠페인’은 18일까지 721억 원이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억 원이 감소한 것. 연일 추운 날씨 속에서 온정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때다. ■ 장미란 “민기-민혁아 희망을 들어라”경기장 속 사진에서만 보던 장미란 선수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역도선수 형제. 훈련방법과 슬럼프 극복법 등을 꼼꼼히 물어보던 그들은 선수촌을 나서며 외쳤다. “꼭 미란 누나처럼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될 거예요.” 장 선수가 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 비결은 무엇일까. ■ ‘겨울 불청객’ 전립샘 비대증“예전에는 오줌발이 남 못지않았는데 이젠 잘 나오지도 않아….” 겨울철이 되면 전립샘 비대증 때문에 화장실에서 남몰래 고민하는 남성이 많다. 대한전립선학회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전립샘 비대증 환자는 가을철부터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다.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읍소… 막무가내… ‘요지경’ 스토브리그프로야구 시즌은 끝났지만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올랐다. 스토브리그의 핵심은 단연 연봉협상. 더 받으려는 선수와 덜 주려는 구단 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읍소형, 막무가내형, 협박형 등 다양하다. 8개 구단 연봉협상 담당자들이 털어놓는 애환과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시내 최초의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에 이어 내년에 도입되는 13개 자율형사립고의 원서접수가 끝났다. 자율고 경쟁률이 특목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율고가 외고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고교 간 경쟁구도를 재편하는 태풍의 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 ‘화폐개혁 작전’ 13시간 직접 지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을 10여 일 전에 예행연습까지 시키며 진두지휘했다는 소식이다. 인민보안성(경찰청)의 특수차량들이 ‘최고사령관의 특별명령’이 담겼다는 봉인된 지시문을 싣고 전국 보안서(경찰서)에 배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3시간이라는데….■ “30분내 6명 구하라” 119 구조견 대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조난자들을 척척 찾아내는 전국 119구조견 15마리가 한자리에 모여 경진대회(사진)를 벌였다. 구조견들은 사람에 비해 최고 5만 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바탕으로 실족한 등산객 등으로 분장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을 찾는 경쟁을 펼쳤는데….■ ‘수정안’ 발표 앞둔 세종시 땅값 보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다가오면서 세종시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세종시 입주권(딱지)은 이미 매물이 사라졌다.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발 빠른 투자자들의 행동이 시작된 것이다.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살펴봤다.■ ‘세계화 식단’이 16억 비만인구를 낳았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950년대 약 1억 명에서 현재 16억 명으로 늘어났다. 책 ‘세계는 뚱뚱하다’는 비만 인구 증가의 원인을 세계화에서 찾는다.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비만을 연구해온 저자가 관찰한 세계적 비만화 현상과,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들여다본다.■ 신태용, 이동국, 최강희의 얽힌 운명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감독은 1년 전 ‘라이언 킹’ 이동국을 방출했다. 팀 컬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전북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동국은 올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둘은 26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치른다.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 명품 가전 뱅앤올룹슨엔 디자이너가 없다?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정작 회사에는 디자이너가 없다. 덴마크의 명품 가전업체인 뱅앤올룹슨의 얘기다. 사내 디자이너를 두지 않는 것은 관료화될 것을 걱정해서다. 상식을 깨는 혁신으로 상위 0.01% 시장을 제패했다.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전자업체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뱅앤올룹슨의 덴마크 경영현장을 취재했다.}
이란이 지난달 25일 걸프 만에서 요트를 타던 중 실수로 자국 해역에 들어왔다 억류된 영국인 남성 5명을 2일 전격 석방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억류된 영국인 5명이 실수로 영해를 침범한 사실을 시인하고 영국정부가 재발 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석방했다”고 혁명수비대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외교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데이비드 밀리번드 영국 외교장관은 전날 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이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들이 민간인인 데다 요트경기를 위해 두바이로 향하던 중 실수로 이란 영해에 들어갔다는 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란 당국이 부담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이란과 영국이 핵 문제 및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 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불거져 나와 조기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란은 올여름 대선 부정선거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영국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면서 이란 주재 영국대사관 직원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고 이에 맞서 영국도 이란 외교관을 추방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행적을 남한 언론에 알려주었다는 혐의로 북한 주민 여러 명이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 구속돼 처형을 앞두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 주민들은 올해 2월 24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회령시를 방문했을 때 이 사실을 남한의 북한 관련 한 인터넷 신문에 휴대전화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두만강 옆에 있는 회령시는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고향이지만 북한에 심각한 경제난이 찾아온 이후 탈북 러시가 이루어진 지역이기도 하다. 체포된 이들은 김 위원장의 방문 당일 “장군님께서 오늘 아침 전격적으로 회령을 방문하여 곡산공장, 회령화학공장, 회령신발공장 등을 돌아봤다. 회령 시내에 호위총국,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서 등 인력이 총동원돼 오후 3시까지 유동인구를 통제하고 있다”는 내용을 인터넷 신문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터넷 신문은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보도가 나간 뒤 북한 보위부에는 비상이 걸렸고 해당 관계당국에 어떤 일이 있어도 정보 유출자를 체포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동정은 신변 안전과 연관되는 극비사항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동선이 공개된 지역이 피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쉬운 국경 일대라는 점에서 정보 유출의 여파가 더 커졌다는 것. 보위부는 결국 반년 이상의 수사 끝에 최근 여러 명을 체포한 뒤 간첩단 사건으로 간주해 조사하고 있다. 전화 제보와 관련된 용의자로 왜 여러 명이 체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역죄로 간주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게 사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을 떠난 뒤 관련 사실을 제보했다거나 또는 남한 언론이 몇 시간만 보도를 연기했어도 보위부에서 이처럼 용의주도하게 추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몸값내고 석방? 싸워서 해적제압?10년 군복무… 지휘체계 탄탄2007년 해적들과 총격전2명 사살-5명 생포한적 있어몸값 협상 나설 가능성은 희박 16일 북한 선원 28명이 탄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됨에 따라 사태의 전개 추이와 북한의 대처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피랍 선박의 선장은 총상 후유증으로 사망했으며 배는 하라드헤레로 향하고 있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소말리아 해적과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라드헤레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400여 km 떨어진 항구도시로 해적들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정신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잘 단련된 것으로 소문난 북한 선원들이 해적에게 당하고만 있을 것인지와 북한 정부가 자국민을 위해 몸값을 지불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2007년 10월 북한 대홍단호가 소말리아 해적을 총격전 끝에 제압한 사건은 북한 선원들의 ‘용맹’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계기였다. 당시 북한 선원들은 배를 장악한 7명의 해적 중 2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 해적에게 탈취당한 배를 전투 끝에 되찾은 첫 사례였다. 대홍단호 선원들은 당시 생포한 해적 5명을 바다에 수장시키지 않고 케냐 법원에 인도하는 조건으로 해적 1인당 1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는 첩보도 있었다. 사실이라면 거꾸로 해적을 붙잡아 몸값을 요구한 첫 사례다.올해 9월에도 소말리아 해역에서 북한 화물선이 해적들의 공격을 화염병으로 격퇴했으며 5월에는 한국 문무대왕함의 도움으로 다박솔호가 해적을 따돌린 사례도 있었다. 이번 역시 북한 선원들이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는 배에서 육박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선 포로가 되는 것은 크나큰 수치다. 해적에게 당하고 돌아가면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싸우다 희생되면 남은 가족의 모든 생계는 북한 당국이 책임져주기 때문이기도 하다.또 북한 선원은 다른 외국인 선원과 달리 대다수가 10년 군복무 경력자들이다. 28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면 평소 선장이나 당 비서, 보위지도원을 지휘관으로 해 군사훈련을 받으며 지휘체계도 군이나 마찬가지로 잘 이뤄져 있다. 또 이들이 외국의 화물선에 파견을 나와 탈 정도라면 개개인 역시 준비가 잘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그럼에도 해적들이 초기 급습에 성공해 각개 제압한 뒤 선실에 가두면 이들이 저항을 해서 빠져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피랍 선박이 북한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 선원들이 목숨까지 걸면서 저항하지 않을 수도 있다. 화물선이 북한 선박도 아닌 데다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 정부가 돈을 대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피랍 선박은 싱가포르에서 운영되는 버진아일랜드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통상적으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면 선주 측에서 해적과 접촉해 몸값을 지불하는 것이 관례다.한편 피랍된 선원들이 정말 북한 국적인지는 재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북한이 외국에 노동력을 파견하기는 하지만 외국 선박에 선원을 파견한 사례는 아직 알려진 바 없기 때문이다. 또 선박 운영주체와 실린 화학물질의 종류도 앞으로 밝혀져야 할 사안이다.주성하 기자}

남아공 쿠미 나이두 영입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를 이끌 새 사무총장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쿠미 나이두 전 세계시민단체연합회(CIVICUS) 사무총장(44·사진)이 16일 임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그린피스 38년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인이자 외부에서 영입한 첫 사무총장이 나왔다. 나이두 사무총장은 젊은 시절 남아공의 흑인차별정책에 맞서 싸웠으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전 세계적인 운동을 주도했다. 그에게는 과거 활동경력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린피스의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린피스의 현안인 고래와 산림 보호, 핵실험 및 유독폐기물 투기 방지 등에 대해 깊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단체들의 최대 현안인 지구온난화 문제만큼은 정통한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시민운동단체들이 연합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세계적 캠페인(GCCA)’을 이끌었고 대규모 시위도 기획했다. 나이두 신임 사무총장은 15세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퇴학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 로즈 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석방되자 고국으로 돌아가 반인종주의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기아의 종식과 인권보호를 위한 세계적 운동에도 뛰어들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대니얼 래드클리프(20·사진)가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이 보도돼 영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1면에 런던의 어느 가정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가한 래드클리프가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을 기사와 함께 실었다. 사진은 이 파티에 참가했던 와디아 타지라는 남성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 씨에 따르면 래드클리프는 13일 오전 1시경 4세 연상의 여자 친구 로라 오툴 씨의 회사 직원들과 함께 가진 파티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안팎의 참석자가 모두 취한 상태에서 래드클리프는 호주머니 속에서 대마초를 꺼내 종이에 말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깊숙이 여러 번 들이켰다. 그는 “난 대마초를 사랑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타지 씨는 전했다. 타지 씨는 그를 알아보고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래드클리프는 약간 거북한 표정으로 “그건 내가 아니야”하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점점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로 그의 사진을 찍으려 하자 오툴 씨가 나서서 만류했고, 둘이 함께 나가면서 파티도 끝났다고 타지 씨는 전했다. 래드클리프가 대마초를 피웠다는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에는 그에 대한 비난과 실망의 글들이 꼬리를 물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래드클리프의 대변인은 “그는 평소처럼 말아 피우는 담배를 피웠으며 대마초를 피우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대마초 흡연은 불법이다. 2003년 1월 영국은 대마초를 헤로인과 같은 강력한 마약이 포함된 B등급 약물에서 신경안정제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부류인 C등급 약물로 하향조정했다. 대마초를 소지만 했을 경우에는 압수만 할 뿐 체포하지는 않지만 학교 앞에서 피우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는 체포가 가능하다. 래드클리프는 검은 테 안경을 낀 소년 이미지를 벗고 런던 연극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의 마지막 2편도 촬영 중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美 포브스, 67인 선정오바마-후진타오-푸틴 ‘빅3’역대최고는 카이사르 뽑혀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은 누구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인물 7인’ 명단을 발표하고 이 중 로마 황제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첫 자리에 올렸다. 이 명단 작업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포브스의 의뢰를 받아 선정했다. 카이사르에 이어 중국의 진시황제, 러시아 표트르 1세가 2, 3위를 이었다. 이 밖에 인도의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이 4∼6위를 차지했으며 1945년 이후 재임한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7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1945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토대로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포브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7인’도 함께 선정해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위 10위 안에 유럽 인물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아 유럽 언론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만이 11위로 기록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세계 5위의 경제력을 가진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56위)이 오사마 빈 라덴(37위)이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39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45위)보다 훨씬 순위가 처진다는 것은 황당하다’고 전했다. 세계 2위의 경제력을 가진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도 35위에 머물렀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이라크 경찰학교 첫 여성졸업생 50명 배출9일 이라크 바그다드 경찰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운동장에서 행진하는 대열에서 군복에 군화를 착용한 여성 50명이 중위 견장을 달고 지나가는 모습이 가장 이채로웠다. 이들은 이라크 경찰학교가 배출한 첫 여성 엘리트 경찰관이다. 졸업식이 끝난 뒤 이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절반 정도는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 위에 베레모를 쓰기도 했지만 절반은 히잡을 쓰지 않았다. 졸업생 팔레흐 중위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경찰이 되는 게 소원이었는데 소원을 풀었다”면서 “공무원이 되려 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우리가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원리주의가 판을 치는 이라크에서 여성이 경찰관이 된다는 것은 목숨을 내건 도전이다. 실제로 경찰학교에 입학한 여성들에게는 온갖 위협과 모욕이 뒤따랐다. 심지어 고향마을에서도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들이 이겨내야 했던 것이 외부의 위협뿐만은 아니었다. 멀리뛰기, 기어오르기, 사격 등 고된 훈련은 여성에게 육체적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남성과 똑같은 9개월 과정을 이겨냈다. 남성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했지만 여성들은 기숙사가 없어서 매일 집에서 통학해야 했다. 오전 4시에 별을 보고 나와 다시 별을 보고 돌아가는 대원도 있었다.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졸업한 이들은 앞으로 ‘암사자’ 그룹으로 불린다. 과학수사, 여성 상담 등 남성이 하기 힘든 분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경찰학교 측은 내년에 100명의 여경 지망생이 입학한다고 밝혔다. 여경들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라크에서 경찰은 월급이 가장 많은 직업군에 들지만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이기도 하다. 경찰을 노린 자폭테러도 끊이지 않는다. 졸업식이 열리는 날에도 북부 모술의 한 경찰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다행히 이라크의 치안은 과거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병원들 정확한 진단능력 부족주민도 “독감쯤이야” 무신경북한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를 무엇이라고 부를까. 공식 명칭은 ‘신형 독감’이다. 하지만 신형 독감보다는 ‘돼지독감’이라고 부르는 주민이 더 많다. 초기에 그렇게 보도됐기 때문이다.최근 북한은 아직까지 신종 플루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또 신종 플루 발생 사실을 숨길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은 지난달 14일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보건 하부구조가 취약해 신형 독감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고 영상(이미지)이 흐려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북한 주민의 반응은 다르다. 북한 북부 국경지역의 한 소식통은 최근 통화에서 “신종 플루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 병원은 사실 신종 플루를 감별할 능력이 없다”고 털어놨다. 열이 나 병원에 가면 문진을 하고 체온을 재는 것이 고작이고, 의사조차도 정확한 진단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또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북한에서는 중국에서 넘어온 유행성 독감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의주 쪽에서는 기존 감기 치료제인 ‘파라세타몰’ ‘코트리목사졸’ ‘아스피린’ 등에도 차도가 없는 정체 모를 독감이 돌고 사망자까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나름대로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앙TV에서 연일 손 씻기를 강조하는 보도가 나가고 있고 감기 환자가 발생하면 온 가족을 무조건 일주일간 격리 조치하고 있다. 일선 행정기관은 소금양치질을 장려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북한처럼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주민의 면역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 치명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5월 북한에 ‘비상시에 대비한 목적에 충족할 만한 분량’의 타미플루를 제공한 데 이어 연말쯤에는 신종 플루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다.그럼에도 북한에서 신종 플루가 창궐하면 이를 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탓도 있지만 감기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주민의식 때문이다. 북한 소식통은 “병원에 가봐야 약도 없고 하니 그냥 장마당에서 ‘정통편’ 같은 중국 약을 사서 먹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콜레라 같은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 수시로 돌아도 그러려니 하는 판에 조류독감이니 신형 독감이니 하는 것에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냥 ‘운 나쁜 사람이 죽겠거니’ 한다는 것이다.주성하 기자}

미셸 리 미국 워싱턴 교육감(39·오른쪽)이 연인 사이로 알려진 케빈 존슨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시장(44)과 약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AP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 교육감은 4일 열린 교육 관련 행사에 약혼반지를 끼고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존슨 시장과의 약혼 사실을 인정했다. 리 교육감은 전 남편과 이혼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존슨 시장은 미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