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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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지방뉴스90%
사회일반7%
미술3%
  • 버스비 아껴… 장학금 받아… 따뜻한 나눔

     지난해 12월 30일 전남 장흥군 회진면사무소. 작업복을 입은 50대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는 민원인 책상에 공 모양의 빨간 플라스틱 통을 놓았다. 그러고는 면사무소를 빠져나갔다. 플라스틱 통은 양식장에서 쓰는 부표(위치 확인을 위해 수면에 띄우는 것)였다. 면사무소 직원들이 칼로 부표를 가르자 안에는 지폐와 동전이 들어 있었다. 금액은 총 33만4570원. 면사무소 관계자는 “양식장에서 일하는 어민이 마땅히 돈을 모을 데가 없자 부표를 저금통으로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올겨울에도 ‘십시일반’ 빛났다 지난해 12월 19일 한 50대 남성이 전남 함평군청을 찾았다. 이 남성은 함평군 주민복지실장에게 “어려운 노인들께 내복이라도 사 드리라”며 검정 비닐봉지를 건넸다. 비닐봉지에는 40만5000원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사라졌다. 해남군 땅끝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어린이 32명은 20일 성금 81만 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돼지와 개구리 모양부터 ‘스팸’과 아이스크림 용기로 만든 저금통 10여 개가 한자리에 모였다. 7, 8km를 걸으며 버스요금을 아껴 돈을 낸 어린이도 있었다. 땅끝지역아동센터는 2006년 건물 매각이 결정돼 없어질 뻔했지만 영화배우 문근영 씨의 기부 덕분에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그 후 센터 어린이들은 9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광주의 정보기술(IT)업체인 ㈜그린정보시스템의 이숙희 대표(56·여)는 지난해 12월 28일 커다란 돼지저금통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건넸다. 저금통에는 637만370원이 들어있었다. 이 대표가 10년간 자녀의 입학식, 손주 돌잔치 등 특별한 기념일에 맞춰 쓴 편지들도 함께 있었다. 대구의 ‘키다리 아저씨’는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에게 수표 1억2000여만 원을 건넸다. 그는 2012년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7억2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2012년부터 매년 익명으로 기부한 울산의 ‘키다리 부부’는 49세 동갑내기 소방관으로 밝혀져 화제다. 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며 이번 겨울에도 200만 원을 전달했다. 충북 제천시 청풍초등학교 3학년 강나연 양(9)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선뜻 기부했다.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의 ‘꿈나무 장학생’에 선정돼 받은 30만 원이다. 강 양은 지난해 12월 6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낸 편지에 “뉴스에서 ‘기부 한파’라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사람들이 기부할 여유가 없어서 한파가 온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최순실도 꺾지 못한 온정 사실 올겨울은 심각한 불황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겹쳐 전망이 어두웠다. 실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캠페인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21일 3588억 원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한 달 뒤인 12월 20일 모금액은 844억 원으로 수은주는 23.5도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기업들이 나서고 개인 기부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은주는 1년 전보다 더 빨리 올랐다.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캠페인 64일째인 23일 기준으로 전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99.7도. 공동모금회는 65일째인 24일 모금액을 감안하면 목표액 달성이 유력해 25일 ‘100도 돌파’ 발표를 준비 중이다. 전년도 캠페인 70일째에 비해 5일 빠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목표 달성 기간이 예년에 비해 짧을 뿐만 아니라 모금 총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지방의 온정은 따뜻함을 넘어 뜨거울 정도다. 전남은 사랑의 온도탑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 11곳에서는 모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을 이미 넘어섰다. 조선업 불황으로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도 1년 전보다 4일 빠른 23일 100도를 넘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장흥=이형주 / 제천=장기우 기자}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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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젓가락 행진’ 시작됐다

     충북 청주시가 올해 안에 ‘젓가락 연구소’와 ‘젓가락 문화협회’를 설립하는 등 젓가락 콘텐츠를 특화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상반기 중 젓가락 문화와 관련된 조사·연구와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아카이브(Archive·특정 장르의 정보를 모아 둔 정보창고)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젓가락 연구소’를 설립한다. 이 연구소에는 국내 주요 젓가락 문화 전문가 등이 연구위원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연내에 ‘젓가락 문화협회’를 세워 문화체육관광부에 법인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젓가락 문화를 중심으로 한 각계각층의 국내 전문가 등이 참여할 협회는 젓가락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중국과 일본의 젓가락문화협회와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젓가락 문화를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도 담당한다. 젓가락 상품의 세계화와 젓가락 콘텐츠 특성화 사업도 함께 펼친다. 청주시는 지난해 지역 작가들과 함께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과 옻칠수저 유기수저 수저집 등 100여 종의 문화 상품을 개발했다. 이 상품들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 젓가락은 야생에서 채취한 분디나무를 다듬고 찌고 말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고려가요에 등장하는 등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젓가락을 고증과 실험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가볍고 단단한 데다 촉감도 부드러워 사용하기 편안하고 항균 기능까지 있어 상품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형문화재 칠장(漆匠)인 김성호 작가의 옻칠 나전 수저는 한국의 전통 문양과 한글 서체 등을 젓가락에 입혀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담아냈다. 한국의 옻칠 나전 기술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옻칠은 습기와 벌레 등에 효과가 있고 보관성도 높은 장점이 있다. 유기수저(박상태 작가)는 구리와 주석의 비율이 78 대 22로 완벽한 비율을 이뤄야 되며, 항균 및 항독 기능과 입 냄새를 잡아주기도 해 친환경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소라 작가의 규방공예 수저집은 조각보와 바느질로 휴대하거나 보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청주시는 이와 함께 젓가락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관련 교재를 만들고 전문 인력을 키워 학교 등의 현장 학습이나 인성교육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지역 공연 예술단체와 협력해 젓가락 장단문화 스토리텔링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삼겹살과 김치 등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문화도 특화할 계획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 페스티벌 개최 2년 만에 젓가락 문화와 청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 작가 양성, 경제 발전, 도시 브랜드 구축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라며 “젓가락 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문화행정을 통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새로운 한류(韓流)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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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군 ‘국악체험촌’ 전통 배우기 열기 후끈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국악체험촌’이 매서운 겨울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통 국악의 실력을 쌓으려는 전문 국악인과 동호인, 학생들의 열기로 후끈하다. 19일 영동 국악체험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서울예대 35명, 국악 전공자 모임 ‘신명나눔’ 30명, 경북도립국악단 10명 등 전문 국악인들이 이곳을 찾아 국악 공부를 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사물놀이와 장단 등 개인 국악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체험관 내 시설인 소리창조관 전수실과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 국악체험촌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이달 말까지 전통예술공연단, 김병선 설장구, 단양 매포초 등 전국에서 국악인과 동호인, 학생 단위의 연수생 4팀 137명이 국악체험촌을 찾아 다양한 국악 체험을 하고 연주 실력을 갈고 닦을 예정이다. 4월에는 울산 화진중 자유학기 프로그램인 ‘꿈길’을 이곳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국악체험촌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국악 관련 기반 시설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영동군은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된 이 국악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금강을 내려다 볼 수 있고 4번 국도변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도비와 군비 등 212억 원을 들인 이 체험관은 영동군의 관광자원인 과일과 와인, 국악을 연계한 체류형 국악타운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어졌다. 지난해 국악체험촌을 다녀간 관람객과 체험객은 11만9000여 명으로 2015년 10만1000여 명보다 18%가량 늘었다. 국악체험촌 관계자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악의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공무원 연수기관과 자매결연 지자체, 기업체, 교육지원청 등을 찾아 체험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고향인 영동군은 국악체험촌의 운영 관리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국악전담 조직인 ‘국악사업단’을 하고, ‘국악 체험촌 관리 및 운영 조례’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국악체험촌과 이 일대를 국악마을로 바꾸는 ‘박연 국악마을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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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금호 충주조정체험학교 올해부터 유료화

     충북 충주 탄금호(彈琴湖)에 있는 충주조정체험학교가 올해부터 간판을 ‘충주조정체험아카데미’로 바꾸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료화로 운영한다. 충주시는 최근 기업 연수·교육 전문업체인 하카리더십코리아(대표 김익철)와 기업연수 유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앞으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과 조정 체험을 활용한 기업체 직원 연수 유치와 공동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익철 대표는 “탄금호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넓은 부지, 회의실, 중계도로 등을 갖춰 조정 체험을 통한 단합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기업체 교육·연수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충주시가 조정체험을 유료화한 것은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여 고품격 스포츠인 조정을 다른 레저 스포츠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업연수 특별체험프로그램을 유료로 시범 운영한 결과 ㈜SK 등 50여 개 기업에서 1310명이 참가해 21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유료 시범 운영 기간에 조정체험학교를 찾은 방문객은 6200여 명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해 돈을 받아도 체험객 감소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체험아카데미는 기업연수와 학생, 일반 관광객, 동호인으로 이용객을 나눠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조정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20일 현대모비스 직원 300여 명이 이곳을 찾아 연수를 할 예정이다. 황창호 충주시 체육진흥팀장은 “영국 귀족 스포츠이자 인기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조정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홍보해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스포츠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요금은 일반 프로그램 기준으로 성인 1만 원, 청소년과 동호인 5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일 때는 각각 7000원, 3000원이다. 맞춤형 특별프로그램은 1인당 1만5000원.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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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를 부탁해”… 교단 떠나는 황새 박사

     20년 넘게 멸종된 국내 황새 복원에 매달려 ‘황새 아빠’로 불리던 박시룡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65·생물교육과 교수·사진)이 강단을 떠난다. 17일 한국교원대에 따르면 박 교수는 18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교원대 교육박물관 1층 강당에서 고별 강연을 한다. 마지막 강연의 제목은 충북권 황새 야생복원의 염원을 담은 ‘황새를 부탁해’. 그는 강연에서 “미호천에서 사라진 황새를 복귀시키기 위해 농약에서 자유로운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그동안 연구과정에서 틈틈이 그린 황새 관련 수채화 100점을 타임캡슐에 담아 교원대 청람황새공원에 묻는다. 박 교수가 황새 복원에 나선 건 정들었던 종(種)이 사라지는 것의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그는 “1987년 교원대에 부임해 ‘휘파람새 방언’ 연구를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휘파람새는 흔한 농촌의 여름철새였다”며 “무분별한 농약 사용과 농경지 개발로 10년 뒤에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교원대 청람황새공원과 예산황새공원에는 황새 160여 마리가 있다. 박 교수는 정년으로 강단을 떠나지만 황새 복원 연구는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황새 복원은 단순히 종의 복원을 넘어 우리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농촌녹색운동”이라며 “황새 관련 시민사회단체를 꾸려 복원에 성공한 황새가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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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군민장학회,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

     “고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영동인’이라는 자부심과 고향의 정(情)으로 희망찬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배움을 마친 후 고향과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일 충북 영동군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해 모스크바물리기술대를 수석 졸업한 농사꾼 출신 러시아 유학생인 공근식 씨(47). 공 씨는 이날 박세복 영동군수를 만나 고향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영동군 심천면에서 수박 농사를 지으면서도 ‘주경야독’을 하며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2004년 34세의 나이에 배재대 전산물리학과에 입학했다. 공 씨는 그곳에서 만난 러시아 교환 교수를 통해 유학을 결심하고, 2010년 물리학 분야의 유명 대학인 모스크바물리기술대 항공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 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러시아 항공우주 전문 잡지인 ‘자유로운 비행’의 지난해 5월호 표지 인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영동군민장학회는 공 씨에게 360만 원의 특별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에 부응하듯 그는 지난해 대학원에 진학해 1학기 전 과목 A학점을 받았다. 충북 영동군민들이 만든 장학회가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커지면서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영동군에 따르면 2003년 설립된 영동군민장학회(이사장 박세복 영동군수)의 지난해 말 기금 적립액은 139억5700만 원이다. 군비(郡費) 5억 원을 종잣돈으로 시작해 해마다 영동군에서 평균 13억여 원을 출연했고, 여기에 기업체와 각종 사회단체, 출향 인사 등 민간 후원금과 이자 수입 등이 합쳐져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기탁금은 2억6695만 원으로 2015년의 1억5000만 원보다 크게 늘었다. 영동군은 2022년까지 200억 원의 장학금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동군민장학회는 지난해까지 관내 2427명의 학생에게 18억8804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러시아 유학생인 공 씨에게는 미래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특별장학금을 줬다. 올해는 지역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U1대(옛 영동대) 본교 입학 지원을 위해 100만 원의 축하금을 주는 등 장학금 지급 폭을 늘릴 계획이다. 영동군민장학회는 해마다 27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대학생 150만 원, 고교생 50만 원, 중학생 30만 원, 초등학생 30만 원씩을 주고 있다. 올해도 장학금 기탁은 이어지고 있다. 4일 올해 처음으로 영동농공단지협의회(회장 이명열)가 500만 원을 내놓았다. 이 협의회는 2014년부터 해마다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명렬 회장은 “회원들이 모은 작은 정성이 지역을 이끌 인재 양성에 소중히 쓰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5일에는 박영덕 서진환경 대표가 300만 원을 기탁했으며, 광림스포츠 안철근 대표와 금성사 신도회원들도 100만 원씩을 내놓으며 장학회에 힘을 보탰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장학생 선발과 지급 규모를 확대해 지역의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장학사업을 추진하겠다”라며 “군민들이 마련해 준 튼튼한 기반 아래 학생들이 영동 발전을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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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식물 ‘클로렐라’ 농작물 재배에 효과 만점

     녹조식물의 일종인 ‘클로렐라’가 각종 농작물 재배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에 따르면 클로렐라를 딸기와 토마토 애호박 등의 재배에 사용한 결과 품질이 좋아지고 수확량도 늘어나며 병해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농기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로렐라 농법을 실증 및 시범 사업으로 추진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업진흥청은 부추 유기재배 등에 클로렐라 농법을 활용했다. 기능성 미생물인 클로렐라는 민물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인 미세조류의 한 종류로 비타민과 칼슘 칼륨 등 미네랄류와 다량의 엽록소 섬유질 핵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5280m²의 규모로 비닐하우스에서 애호박을 키우고 있는 윤해철 씨(55)는 하우스 내 토양에 클로렐라를 관주(灌注·토양이나 나무에 구멍을 판 뒤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한 뒤 500∼1000배로 물과 희석해 3차례에 걸쳐 살포한 결과 기존 재배법보다 애호박 생산량이 22.8% 증가했다. 반면 비료 사용량은 17%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애호박 재배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흰가룻병’ 발생도 대폭 줄어 농약 비용을 24%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진천군 초평면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김대식 씨(69)도 클로렐라 농법의 효과를 봤다. 3966m²의 비닐하우스에 클로렐라를 관주한 결과 생산량이 10% 늘고 토마토의 당도 역시 7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에서 9브릭스로 높아졌다.  무농약으로 토마토를 키우는 김 씨는 클로렐라 관주 처리로 토마토 잎의 색이 진해지고, 생육도 좋아져 내병성이 강해짐에 따라 고품질의 무농약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제천시 청전동에서 1ha 규모의 딸기를 재배하는 김현주 씨(44)도 클로렐라 관주 뒤 희석액을 10일 간격으로 잎에 뿌려준 결과, 10% 정도 수확량이 늘어났고, 흰가룻병 예방에도 도움이 돼 농약 사용을 30% 정도 줄였다. 충북농기원은 클로렐라로 작물을 키우면 엽육(잎살)이 두꺼워지고, 과육도 단단해지는 등의 효과와 저장성과 신선도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다른 작물 재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찬 충북농기원 원예기술팀장은 “클로렐라를 활용한 신기술을 실증 및 시범 사업으로 보급해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클로렐라를 활용한 신기술을 확대 보급해 농가 소득을 늘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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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오송역 이용객 올해 600만 명 시대 열린다

     개통 이후 6년 만에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돌파한 고속철도(KTX) 오송역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503만9558명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의 411만5081명보다 92만447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KTX 오송역 이용객은 2010년 11월 개통 이후 2011년 120만326명, 2012년 149만3369명, 2013년 227만8412명, 2014년 291만203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객 수 기준으로 오송역은 전국 41개 KTX 역사(驛舍) 중 9위에 올랐다. 오송역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9일 수서고속철도(SRT)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급속히 늘어났다. SRT 개통 후 오송역의 열차 정차 횟수는 주말 기준 115회에서 189회로 64.3%(74회)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SRT 개통 전 1만3500여 명이었으나 그 이후 1만5000여 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이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오송역 활성화와 주변 인프라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선 충북의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였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2년 완공 예정인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과 연계, 청주공항∼제천 봉양 구간을 시간당 최고 속도 230km로 고속화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구간은 청주공항∼주덕(52.7km) 구간이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2024년까지 7102억 원이 투입된다. 충북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덕∼제천(49.9km) 구간도 고속화할 계획이다. 또 중부권 최대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올해 에어로폴리스 구간의 조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천∼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철도 사업’도 2015년에 착공해 공사 중이며,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사업’도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이 끝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송역 주변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민간 개발로 재추진된 오송 역세권 개발은 올해 초 실시계획 인가가 예정됐다. 대전∼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구축 사업과 오송역 진입을 위한 지하차도 개량 사업도 추진된다. 또 오송역∼정부세종청사 구간 택시공동사업 구역을 지정해 시계(市界) 할증과 복합 할증을 없애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을 중심으로 국가 엑스(X)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면 오송이 미래 철도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오송역의 위상을 무너뜨리려는 세종역 신설 주장의 백지화를 위해 충북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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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 “수의계약 총량제 실시”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수의계약 편중을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관급공사 등의 입찰 실적과 연동한 수의계약 총량제를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일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의계약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운영 중이기는 하지만 입찰 금액과 수의 계약을 통합해 총량제를 시행하는 것은 충주시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충주시는 전문건설업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별 수의계약 총량 금액 한도를 3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 업체당 수의계약 총량 제한 범위를 읍·면·동에서 시 전역으로 확대해 계약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총량 금액 한도 이내라도 담당 공무원 한 명이 특정 업체와 1억 원을 초과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했다.  그동안 수의계약 특례 규정을 적용받던 여성기업도 이를 활용한 편법을 막기 위해 일반 업체와 똑같이 총량 금액을 넘어 수의계약을 할 수 없도록 2000만 원 이상은 모두 입찰하기로 했다.  김기성 충주시 회계과장은 “수의계약 총량제가 정착되면 다수 업체에 대한 계약 참여가 늘고 계약 행정이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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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전국체전 - 장애인체육대회 준비 순조

     올해 충북 충주시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9일 충주시에 따르면 축구와 육상 등의 종목이 진행될 충주종합경기장은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대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 1203억 원을 투입해 호암동과 달천동 일대 31만124m²의 터에 1만4946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138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공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6개 종목 8개 경기장도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전국체전은 10월 20∼26일, 장애인체전은 9월 15∼19일 각각 3만여 명과 7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충주 일원에서 열린다. 충주시는 이번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체전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국체전 기간에 ‘중원문화대제전’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지역 대표 축제인 우륵문화제를 비롯해 세계무술축제와 농산물한마당축제, 중앙탑 탑돌이, 고미술축제, 전국사물놀이 경연, 충청감영문화제 등을 열 예정이다. 또 양대 체전 기간 전국 15개 단체에서 1만60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도심환경 정비를 해 시가지를 청결하게 만드는 ‘3무(無) 청결 충주운동’도 시작했다. 3무 운동은 △불법 쓰레기 △불법 옥외광고물 △불법 주·정차를 없애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민 권리 회복운동이다. 우선 불법 쓰레기 취약 지역 59곳을 선정해 특별관리하고 이들 지역에서는 격일마다 수거하던 쓰레기를 매일 수거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 1차 수거 후 2차 순찰을 진행해 계도와 단속을 함께 하고 있다. 도심 주차장 추가 확보와 내 집 앞 주차장 보조 비율을 60%에서 80%로 늘려 공영주차장 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전면 도색해 불법 주·정차를 예방하기로 했다. 불법 옥외광고물을 뿌리 뽑기 위해 관련 업계 종사자 교육과 매주 금요일 민·관합동 홍보 활동, 시청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주 1회 정기 현장 실태 파악, 읍·면·동별 모니터제 운용 등을 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3무 청결운동 붐 조성과 활성화에 적극 나서 충주의 품격을 높이고, 성공적인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전국체전 주경기장으로 쓰일 충주종합경기장 이름을 31일까지 전국 공모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1명칭 응모가 원칙이다. 응모는 e메일(osb2000@korea.kr)과 직접 방문, 팩스(043-850-0409)로 하면 된다. 한봉재 전국체전추진단장은 “부르기 쉽고 뜻이 있으며, 충주의 역사성이 반영된 참신한 명칭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장 터에서는 초기 철기시대 목관묘 2기와 적석 목관묘 1기가 발굴돼 세형동검(細形銅劍)과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 청동투겁창 등 각종 청동기가 무더기로 출토된 바 있다. 043-850-0421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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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종박물관에 ‘소망의 종’ 설치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있는 종박물관에 ‘소망의 종’(사진)이 세워졌다. 진천군은 종 모양의 철제 구조물에 각자의 꿈을 열쇠에 적어 매달 수 있는 종을 만들어 박물관 입구 잔디밭에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소망의 종에는 7일부터 열쇠를 달 수 있다. 평면과 입체 형태로 만든 2가지 종류의 종 모양 열쇠를 박물관에서 구입해 소원을 적은 뒤 이 종에 매달면 된다. 평면 종은 5000원, 입체 종은 1만 원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여러모로 혼란한 요즘 시대에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꿈을 되찾아주기 위해 이 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역사테마공원에 자리 잡은 국내 유일의 복제 종(鐘) 전문 박물관인 ‘진천종박물관’ 1층 전시실 입구에는 한국의 대표 종이자 ‘에밀레종 설화’로 유명한 성덕대왕신종이 관람객을 맞는다. 실물 크기로 종을 완성한 뒤 거푸집을 떼어내는 형상을 연출했다. 성덕대왕신종은 고대 종 가운데 최대의 범종이자 정교한 세부 장식과 아름다운 종소리를 간직한 한국 범종 최고의 걸작이다. 전시실 안에는 국가무형문화재 112호인 주철장 원광식 선생(74)이 밀랍 주조공법으로 복원 및 복제한 고대 범종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원 선생은 17세 때 할아버지로부터 범종 제작을 전수받은 뒤 종 제작에만 매진해 온 장인. 1969년 작업 도중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기도 했던 그는 1997년 전통범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 재현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대형 범종 제작을 위한 새 밀랍주조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다. 2000년 대한민국 명장(名匠)으로,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받았다. 2005년 국내 첫 종박물관이 진천에 세워지자 150여 점의 종을 기증했고, 그의 딸 보현 씨는 현재 주철장 전수생으로 활동 중이다. 2층으로 이어진 제2전시실에서는 한국의 전통 종 제작법인 ‘밀랍 주조법’과 중국 일본 등의 ‘사형 주조법’을 비교해 보여준다. 밀랍주조법으로 종을 만드는 과정을 인형으로 정교하게 제작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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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稅 만들자” 단양군 지방세법 개정 총력전

     대표적 시멘트 생산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충북 단양군이 지역자원 시설세 과세 대상에 시멘트 산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 안에 민·관(民·官)이 함께하는 지방세법 개정을 위한 공동 추진협의회를 꾸려 시멘트 과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의 당위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단양군의회가 “원자력과 화력발전 등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를 유발하는 시설에는 원인자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지역자원 시설세를 부과하면서도 시멘트 업종은 과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련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했다. 또 지난해 12월 28일에는 시멘트 과세 실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자들이 단양군청을 찾아 시멘트 공장을 인한 피해사례와 단양군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류한우 단양군수는 “시멘트에 대한 과세는 20여 년에 걸친 단양군민들의 오랜 숙원”이라며 “피해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지역개발 사업, 시멘트 사양화 이후를 대비한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멘트 과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단양지역 여론과 피해상황을 가감 없이 보고해 지역주민과 시멘트 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단양군 관계자는 전했다. 단양군과 지역 주민들은 시멘트 공장의 채석과 가공으로 인해 소음과 진동, 날림먼지, 포트홀과 같은 도로 파손, 악취 등 수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단양 시내 곳곳에는 이 같은 내용과 법 개정을 담은 현수막 100여 개가 걸려 있다. 새누리당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의원 등은 지난해 10월 시멘트 자원 시설세를 신설해 환경개선 사업에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이다. 과세금액은 시멘트 생산자에 대해 t당 1000원, 40kg 시멘트 1포에 40원씩이다. 지역자원 시설세는 지역별로 산재한 특정 자원을 세원으로 하는 목적세를 말한다. 현재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은 과세 대상이지만 시멘트는 과세 대상이 아니다. 최성권 단양군 부과팀장은 “시멘트 관련 지방세법이 개정되면 전국적으로 약 520억 원의 지역자원 시설세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라며 “이럴 경우 단양군 140억 원, 제천시 36억 원 등 전국 15개 지자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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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경보제 충북전역 확대

     충북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등 도내 3개 시 지역에서만 시행되던 미세먼지 경보제가 충북 전역으로 확대된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부터 미세먼지 경보제 대상 지역을 북부권(충주시 제천시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과 중남부권(청주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진천군) 등 2개 권역으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진천군과 옥천군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했고 영동군과 증평군에도 측정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ere.cb21.net)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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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생산적 일자리 사업’ 상생경제 모델로 떴다

     충북도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대해 농가와 기업, 참여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도시 유휴 인력 등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나 중소기업 등에 연결 지원하는 것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가 충북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10, 11월 2개월간 생산적 일자리사업 참여자 422명과 참여농가 및 기업 16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 근로자의 95%와 참여농가 및 기업의 97%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 근로자의 96%가 이 사업의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84%는 ‘이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향후 일자리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고용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이 사업에 성실히 참가했던 근로자 43명은 해당 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고용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농가와 기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필요할 경우 57%가 ‘이 사업을 통해 이를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농가와 기업의 생산적 일자리 현장을 지역 유휴인력으로 대체하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충북도내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고용을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귀농 귀촌 예비자들에게 사전 경험 기회를 제공해 귀농 귀촌이 활성화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충북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밖에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자들이 지역 농산물과 제품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비자가 돼 직거래 등 판로 확보 및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능적 화합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충북도와 시군비 9억5000만 원을 들여 연 3만4000여 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6억8000만 원의 농가와 기업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2억5000만 원의 도민소득 창출과 91억 원의 생산효과, 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총 100억 원이 넘는 직간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연구원 김명규 박사는 “이 사업은 상생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상생경제와 협업가치의 우수모델로 전국으로 확대해 노동 나눔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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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방학엔 농촌체험 하며 알차게 보내세요”

     “올 겨울방학은 농촌 교육 농장에서 가족과 이색 농촌 체험 프로그램 체험해 보세요.” 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도내 농촌 교육 농장 13곳을 선정했다. 이들 농촌 교육 농장에서는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학교의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 학습 환경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북농기원이 추천한 체험 농장은 농촌진흥청에서 우수 농장으로 품질 인증을 한 곳이다. 해당 농장은 △청주 청원자연치즈학원, 다래목장 △충주 수안보학습체험장, 햇살블루베리농원 △제천 아름다운농장 비밀의 화원, 다육촌 △보은 가람뫼농장 △옥천 의성농촌문화체험농장 △영동 영동블루와인농원, 여포농장 △진천 꽃마당 교육농장 △음성 선돌메주농원, 푸르미농촌체험교육농장 등이다. 이들 농장에서는 전통음식체험(전통장, 차류, 전통음식) 등 가공식품 만들기, 곤충 체험, 미니 화분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는 추가 비용을 내면 숙박이 가능한 농장도 있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인정이 넘치는 시골에서 정직한 먹을거리를 맛보고 아이들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겨울방학은 충북의 교육 농장에 많이 방문해 달라”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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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재교육상’에 윤병훈-홍양희씨

     충북도교육청은 제33회 ‘단재교육상’ 수상자로 사도 부문에 윤병훈 천주교 산남동 성당 주임신부(66), 공로 부문에 홍양희 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53)을 각각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윤 주임신부는 청소년들의 미래 교육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충북 교육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등 지방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단장은 기업과 청소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산업기술과 청소년 인재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충북 교육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단재교육상은 일제강점기 역사학자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단재 신채호 선생(1880∼1936)의 애국 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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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축제 “기죽어”… 강원 축제 “기살아”

     ‘충남 축제는 죽고, 강원 축제는 살고, 세종 축제는 명함도 못 내밀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7 문화관광축제’ 41개를 선정 발표한 결과 충남 지역 축제는 잇따라 탈락해 국비 예산이 끊기고 있는 반면, 강원 지역 축제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2017 문화관광축제’로 전북 김제지평선축제, 강원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등 대표 축제 3개, 최우수 축제 7개, 우수 축제 10개, 유망 축제 21개 등 총 41개를 선정해 등급별로 홍보 마케팅 예산 등 57억 원을 지원한다. 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축제는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홍보 마케팅 등을 돕는다. 이번 선정에서 경북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대표 축제로 승격돼 5억여 원을 지원받게 됐다.○ 충남은 수모, 강원은 영광 하지만 충남의 경우 올해 유망 축제였던 서천 한산모시문화제가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해 국비 지원이 끊기는 수모를 겪게 됐다. 홍성 역사인물축제 역시 올해 재선정을 기대했으나 탈락했다. 다만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와 부여서동연꽃축제, 강경젓갈축제가 유망, 우수 축제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충남의 문화관광축제는 2015년 6개, 올해 4개, 내년에는 3개로 갈수록 줄고 있다. 전체 국비 지원액도 2015년 8억2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3억9000만 원으로 줄게 됐다. 대개 유망 축제로 선정되면 국비 9000만 원, 우수 축제 1억5000만 원, 최우수 축제는 2억5000만 원, 대표 축제는 5억 원을 지원받는다. 반면 강원도는 2015년 춘천국제마임축제, 강원고성명태축제, 평창효석문화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4개 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나 올해에는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유망축제로 신규 선정됐다. 내년에는 강릉커피축제, 정선아리랑제가 유망 축제로 추가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액도 2015년 8억3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10억7000만 원 정도로 늘게 됐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효문화뿌리축제와 괴산고추축제가 유망 축제로 선정돼 간신히 명맥을 이어 가게 됐다. 출범 5년 차로 접어든 세종시는 여전히 단 한 건도 선정되지 않아 본격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표 참조).○ 전문성, 매력 콘텐츠가 관건 이처럼 일부 축제가 탈락한 것은 지역 문화적 소재를 매력 있는 축제 콘텐츠로 만들지 못했거나, 관 주도 또는 대외 홍보 등은 외면한 채 집안잔치로 전락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N 선정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목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철에 산천어 얼음낚시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앞세웠다. 특히 전문성을 지닌 공무원 양성과 전문가 의견, 군인과 주민의 협의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앞으로는 양적 확대보다는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탈락한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의 경우 대외 홍보 등을 소홀히 해 집안잔치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 역시 스토리 있는 먹거리 부족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색 있는 지역의 문화적 소재를 관광객들에게 매력 있는 축제 콘텐츠로 승화한 축제를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기자  }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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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민, 1년간 자전거 사고 보험 혜택 받는다

     22일부터 1년간 충북 청주시민들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주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자전거 보험 혜택을 1년간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주시 관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되며 22일부터 1년간 혜택을 받는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동부화재에 3억4000여만 원의 보험료를 냈다. 보험 혜택은 혼자 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한 사고나 다른 사람과 충돌해 발생한 외래 사고를 당했을 경우 모두 발생 지역과 무관하게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제도와 상관없이 중복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고 후 3년까지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이나 후유장애를 입을 경우 최대 2300만 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4주 이상 진단이면 20만∼60만 원의 위로금을, 4주 이상 진단을 받고 7일 이상 입원했을 때는 20만 원의 위로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자전거 사고 벌금과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도 지원받는다. 청주시 관계자는 “자전거보험 시행으로 사고를 당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자전거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무심천변 자전거도로 내 6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자전거보험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43-201-2736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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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국제공항 19년 만에 첫 흑자 달성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1997년 개항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와 충북도에 따르면 지속적인 이용객 증가에 따라 청주공항이 올해 5억 원 정도의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체 여객의 90% 이상이 집중되는 김포, 김해, 제주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은 대부분 적자로 운영돼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청주공항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흑자 전환이 국제노선 확대 등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 확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이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노선 운수권(주 108회, 신규 노선 22개) 가운데 7개 노선, 주 23회를 청주와 대구, 무안, 양양 공항 등에 배분했다. 또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3년 동안 착륙료를 전액 감면하고, 증편 때에도 감면 폭을 늘리는 등 취항 유도 혜택을 강화해 왔다. 이와 함께 2008년에 시작된 24시간 공항 운영,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국가기관의 상주, 지자체와의 공동 마케팅, 면세점 확대, 여객청사 시설 개선, 식음료 시설 확충,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통한 여객 편의성 향상,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 국제선 정기 노선 신설 등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항별 맞춤화 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한중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 중국 노선 운수권 확보를 건의하고, 지상 조업 서비스 확대, 터미널 구조 변경, 주차빌딩 건립, 공용 체크인 카운터 도입, 셀프 체크인 등 공항 서비스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충청북도, 청주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재 중국 노선에 집중돼 있는 항공 노선을 일본,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다섯 번째 수준이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췄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 노선은 중국 노선인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선양(瀋陽), 상하이 푸둥(浦東), 옌지(延吉), 다롄(大連), 하얼빈(哈爾濱), 닝보(寧波)와 홍콩(현재 운휴 중) 등이다. 국내선은 제주를 오간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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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겨울철에도 인기

     충북 단양군에 있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 아쿠아리움’의 방문객이 올해 목표인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다누리 아쿠아리움이 국내 유명 여행 블로그 등에 소개되면서 겨울철을 맞아 여행객은 물론 실내 데이트를 즐기려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 이미 29만 명을 넘어섰고, 조만간 3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다누리센터 측은 30만 번째 입장객을 위해 기념품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군 남한강변에 2012년 5월 문을 연 이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지어진 다누리센터 안에 도서관, 낚시박물관, 관광홍보관, 농특산품판매장,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함께 있다.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또 저수용량 650t 규모의 아치 형태인 메인 수조에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남한강에 살고 있는 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모두 12종 30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지난해 1월 만들어진 길이 7.5m, 높이 2.4m, 폭 4.4m, 전시 용량 80t 규모의 대형 어류 전시 수조에는 아마존의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 캣피시’, 사람과 비슷한 치아 구조를 가진 인치어(人齒魚) ‘파쿠’, 상어와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는 ‘칭기즈칸’,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 어류이자 악어와 비슷한 모습을 한 ‘엘리게이터 피시’ 등 총 5종 28마리가 있다. 전시 수조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고기의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도 적어 놓았다. 5월에는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수달 전시관,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畜養場), 천연기념물 및 멸종 위기종 전시, 한중일 쏘가리 비교 전시, 양서·파충류 등 전시 수조 26개를 확충했다. 수달 전시관(146.51m²)에는 금실 좋은 수달 2마리가 살고 있어 이곳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덱과 쉼터 등의 관람객 편의시설을 갖춘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은 철갑상어와 비단잉어, 붕어, 초어 등을 전시하고 있다.  단양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아쿠아리움은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141만여 명이 입장해 71억685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린 단양의 랜드마크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anuri.go.kr, 043-420-2951∼6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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