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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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5-07-01~2025-07-31
지방뉴스94%
사고3%
사건·범죄3%
  • 울산대 “도시 전체를 시민 캠퍼스로”

    울산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교인 울산대 캠퍼스가 울산 곳곳에 조성된다. ‘글로컬(Global+Local) 대학’으로 지정된 울산대가 모든 시민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인 ‘유비캠’(UbiCam·Ubiquitous Campus) 사업에 나선 것이다. 20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뿌리아카데미관. 2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울산대 교수가 ‘스마트 팩토리’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강의는 베트남어와 인도네시아어 등 각자 자국의 언어로 진행됐다. 수준 높은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 근로자들의 열의는 넘쳤다. 100명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대강의실을 한국어 능력 시험 테스트에 집중하는 근로자들이 가득 채우기도 했다. 울산대 글로컬대학의 핵심과제인 유비캠 1호가 15일 문을 열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수준 높은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비캠 1호에서는 산업체 재직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교육, 한국어 교육 등을 포함한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울산대 교수를 비롯해 기업체 임원, 외부 전문가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유비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와 캠퍼스의 합성어로 대학 교육을 제공받기 어려운 기업 재직자와 학생, 외국인과 울산시민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다.‘대학설립 운영 규정’에 따르면 대학은 교육 건물을 임차할 수 없지만 울산대는 교육부에 규정 개정을 요청해 이 규제를 해결했다. 이 사례는 교육부 ‘2024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울산대는 앞으로 6개 유비캠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북구에는 평생학습관과 매곡산단 자동차조선기술관에, 남구에는 산학융합지구와 도심 속에, 중구에는 울산테크노파크에, 울주군에는 하이테크밸리산단에 구축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교육, 기술창업 교육, 시민 평생교육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15일 열린 개소식에서 “유비캠은 시공간의 교육 장벽을 제거하고 도시 전체를 교육·산업 생태계 혁신의 장으로 활용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유비캠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와 산업체, 대학이 ‘지산학 협력’을 강화해 지역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맞춤형 인재 양성이라는 ‘울산 상생발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컬대는 학령인구 감소, 대학 신입생 감소가 지방대의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대는 2023년 11월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등 9곳과 함께 글로컬대로 선정됐다. 정부는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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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울산에 대기업 본사 유치해 지역경제 살릴 것”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도권에 쏠린 경제 자원을 울산으로 끌고 오겠다. 대기업 본사 이전 유치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22년 7월 이후 적극적인 친기업 정책으로 22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지만, 지방소멸 위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면서 “대기업 본사 이전 유치를 이뤄내 산업도시 울산의 새로운 발전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포부를 들어 봤다. ―대기업 본사를 울산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울산은 현대차, HD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삼성SDI 등 국내 대기업 주요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지만 본사는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 있다. 단순 생산 기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세금은 본사가 있는 수도권에 낸다. 울산에서 만들어진 부(富)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의 성장은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본사 이전 유치 전략은…. “대기업들이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부터 개선하겠다. 핵심 선결 과제는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을 완화하는 것이다. 조세특례제한법은 본사 이전 시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전한 본사의 직원 수가 전체 임직원의 50% 미만일 경우 감면받은 법인세를 추징하는 조항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근로자의 지방 근무 기피 분위기 등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배제한 채 직원이 특례 기준보다 적게 근무한다고 해서 법인세를 추징하는 규정은 현실성이 없다. 세법 개정을 통해 수도권과의 거리에 따라 본사 근무 임직원 비율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방으로 이전한 본사가 수도권에서 100km 이내면 40%, 100km 이상이면 20%만 근무해도 특례 적용을 통해 세제 혜택을 주자고 제안하겠다. 산업단지 관련 규제 완화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는 산업단지 토지 취득 후 3년 내 건축을 시작해야 하지만, 이를 5년으로 늘릴 수 있도록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도록 건의하겠다.” ―전기요금 문제와 연동된 해법도 구상 중이라고 들었다.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과 함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한국전력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울산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의 울산 이전이 가속화할 것이다. 울산은 이제 웅덩이에 물이 차기를 기다리는 단계다. 한 번 넘치기 시작하면 도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문화도시 울산의 청사진은…. “과거 울산이 ‘일만 하는 도시’였다면 이제는 ‘휴식과 여가, 문화관광을 즐기는 도시’로 만들 것이다. 부족했던 문화·관광·체육 기반을 다지고,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 기회를 선사할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인재 양성을 위한 K팝 사관학교, 부울경과 연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울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산업관광코스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와 반구천 일대 관광 명소 조성에 힘을 쏟고, 문수체육공원 개발과 태화강 수상스포츠체험센터 건립으로 체육산업 경쟁력도 높일 것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계획은…. “관람객 13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국제정원박람회는 울산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공업도시에서 시민 노력으로 생태·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국제정원박람회 추진단을 신설했고, 박람회장이 될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수상정원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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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문 닫은 어린이집… ‘청소년 문화공간’ 탈바꿈

    원아 부족으로 문을 닫은 울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울산 동구는 지난해 3월 폐원한 일산동 일산어린이집을 청소년 전용 복합 문화공간 ‘아트&라이브러리’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연면적 428.6㎡, 지상 1층 규모 건물에 실시설계, 안전진단, 리모델링 등을 거쳐 12월에 개관한다. 동구는 이 공간을 창작 활동을 위한 체험 공간을 갖춘 미디어 중심 특성화 도서관으로 만들 예정이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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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태화강역에 KTX-산천 유치 시동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울산 도심의 태화강역에 정차할 수 있는지 살피는 연구가 시작됐다. 울산시는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용역은 울산시민의 고속열차 운행 요구에 부응하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따른 방문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용역 주요 내용은 경부고속선으로 운행되는 고속열차 중 편성 길이 약 200m 규모의 KTX-산천을 경주역에서 동해선으로 분기해 태화강역에 정차시키는 방안이다.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하면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을 운행하는 KTX-이음과 함께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고속열차 선택권이 다양해지게 된다. 특히 현재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동해선 광역전철, KTX-이음, ITX-마음, ITX-새마을 등에다가 앞으로 구축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수소 트램까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내 관광객 유치와 비즈니스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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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접종,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울산시가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곳)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최근 9주간 증가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이는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울산 환자는 149.1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점, 현재 인플루엔자 2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점, 실내 활동 증가로 환기가 부족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울산시는 추정한다. 다만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인 A형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돼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지금 백신을 접종해도 늦지 않다”며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쓰기, 기침 예절 준수,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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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올해는 더 친기업-유잼도시로”

    울산시가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올해 시정 방향을 설정했다. 계엄과 탄핵,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수준 높은 행정력으로 극복해 산업도시 울산의 재도약을 이루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라는 비전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활력도시 △다채로운 문화와 자연이 있는 유(U·有)잼도시(재미있는 도시 울산) △시민의 삶이 풍요로운 정주도시 등 3대 시정 운영 방향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7대 주요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산업 부문에서는 친기업 정책이 확대된다. 울산에 대규모 기업 투자가 계속 이어지도록 현장 지원 전담 공무원을 확대하고, 투자 기업 권역별 책임관을 늘리기로 했다. 또 울산에 단일 공장을 둔 기업의 본사 유치를 위해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형 광역비자’ 제도를 시행해 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한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을 이뤄내 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기반을 구축한다. 문화 부문의 목표는 관광 기반 시설과 자연을 결합해 재미있는 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전담 조직인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 신설하고 박람회 개최 준비를 본격화한다. 태화루 하늘 산책로와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 울산정원지원센터 등을 추진해 울산을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든다. 세계적 공연장과 케이팝 사관학교를 건립하고, 다목적 복합공간인 종하이노베이션센터를 개관해 문화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 강동 관광단지, 영남알프스 관광단지 등 새로운 관광명소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카누슬라럼센터, 공공 골프장,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여천매립장 파크골프장 등 스포츠 기반도 대폭 확충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제 평가의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7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시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행복은 더하는 ‘울부심(울산 자부심) 생활 플러스 사업’도 확대된다. 부모급여, 가정양육수당 등 출산·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다둥이 행복 렌터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다자녀 가정을 우대 지원한다. 시립아이돌봄센터, 초등틈새돌봄으로 울산형 책임돌봄을 강화하고,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을 조성해 아이의 건강한 발달도 지원한다. 제2시립노인복지관 운영, 시니어 초등학교 건립, 울산하늘공원 내 ‘제2추모의 집’ 건립 등 노후 복지 기반도 확충한다. 돌봄 필요 청·중장년을 위해 일상돌봄과 울산청년미래센터를 운영하고, 장애인 거점센터(가칭)와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등 장애인 복지를 강화한다. 첨단 산재 전문 공공병원, 울산의료원, 울산양성자치료센터 등 공공의료 기반 확충 노력도 이어진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안정화, 어르신(75세 이상)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교통 복지를 실현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이 모두 조화로운 ‘꿈의 도시 울산’을 만들고자 올바른 방향으로 모든 시정 역량을 모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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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 지원 기준 대폭 완화

    울산 동구는 노동복지기금 지원 기준을 크게 완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노동복지기금은 지역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직 노동자 지원을 위해 동구가 기업, 노동단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조성한 기금이다. 기금 사업으로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이 있다. 동구는 먼저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 사업의 신청 가능 기간을 늘리고 최대 융자 가능 금액도 높였다. 기존엔 폐업, 부도, 퇴직 시 3개월 이내에 융자 신청을 해야 했는데, 이 기간을 6개월로 연장했다. 또 1인당 최대 500만 원이었던 융자 지원액을 1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융자액이 500만 원 이하면 1년 거치 후 2년 분할 상환, 500만 원을 초과하면 1년 거치 후 3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신혼부부에게 적용되는 자격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기존에는 신청 자격을 19∼39세의 신혼부부와 청년 노동자로 한정했는데, 올해부터 신혼부부는 나이 제한을 없앴다. 신청 가능 기간도 혼인신고일 2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부부 합산 연 소득 조건은 7500만 원 이하에서 9000만 원 이하로 늘렸다. 임대보증금 한도는 2억 원 이내에서 3억 원 이내로 완화했다. 이자 지원 규모는 연 최대 1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늘렸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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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300억 원 지원

    울산시는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 ‘2025년 1차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3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상시종업원 10인 미만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체와 5인 미만 도소매업, 음식점 등이다. 2년 거치 일시 상환,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업체당 8000만 원 한도로 1.2∼2.5% 이내 대출이자 일부를 시가 지원한다. 특히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은 울산신용보증재단이 담보 전액을 보증한다. 16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신용보증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으로 이번 1차 300억 원에 이어 5월 2차 300억 원, 9월 3차 200억 원 등 총 800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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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로 산사태 감시”… 울주군 예보시설 강화

    울산 울주군이 산사태 재난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울주군은 산사태 인명 피해 위험지역 10곳에 재난 예·경보 시설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재난 예·경보 시설은 재난 감시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스피커 등이다. 이 시설이 설치되면 울주군은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산사태 위험지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군은 위험 상황 발생 시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여름이 오기 전 상반기에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군은 기후 변화로 국지성 호우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산사태 위험 또한 커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사태 발생 이전뿐만 아니라 산사태 이후에라도 위험지역을 상시 감시할 수 있어 효율적인 사후 관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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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에 자전거 펌프 트랙-MTB 연습장 조성

    울산에 자전거 펌프 트랙과 산악자전거(MTB) 연습장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일원 태화강 둔치에 있는 울주군 자전거 체험장에 4167m² 규모의 펌프 트랙과 865m² 규모의 MTB 연습장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펌프 트랙은 자전거를 타고 페달링 없이 지속적인 속도로 다양한 요철을 통과하며 기술을 연마하고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주차장, 관리시설, 조명시설을 포함해 2658m² 규모의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국비 1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다음 달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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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올해 보통교부세… ‘역대 최대’ 9299억 확보

    울산시는 2025년도 보통교부세 9299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액으로 2024년도 8924억 원보다 4%(375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올해 국가 예산 확보액은 이미 결정된 2조6029억 원과 합산해 총 3조5328억 원이 됐다. 특별교부세 역시 역대 최고액인 202억 원을 확보했다. 전년도 142억 원보다 42%(60억 원) 늘었다. 시는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통해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확충’ ‘자전거 펌프트랙 및 산악자전거(MTB) 연습장 조성’ 등 주민 생활 편익 증진과 안전 강화를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보통교부세는 국가가 내국세 총액(19.24%) 중 97%를 재정 부족액이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자주 재원으로 용도가 지정된 국고보조금과 달리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별교부세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현안, 재난 안전 등 특별한 재정수요가 있는 지자체에 배분하는 예산이다. 시는 정부의 긴축재정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보통교부세를 확보하기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수요 발굴과 기초 통계 정비를 추진해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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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역을 울산 대표 기차역으로”

    울산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고속철도 ‘KTX-이음’이 태화강역에 정차를 시작하면서 울산 광역교통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태화강역은 KTX울산역의 이용 수요를 분산시키며 울산 동축 광역교통망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3일 오전 11시 반 울산 남구 태화강역은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서울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으로 가는 KTX-이음에 이어 부전역에서 강원 강릉을 연결하는 ITX-마음 동해선이 태화강역에 정차하면서 승객 수요가 늘어난 것.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KTX-이음의 운행횟수는 1일 왕복 3회다. 시간은 청량리에서 태화강역까지 3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태화강역 정차 후 종착역인 부전역까지는 직행한다. 이번 개통은 ‘시범 운행’ 개념이다. 내년 말 고속운행 신호체계가 완성되고, 현재 제작 중인 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청량리에서 울산까지 2시간대면 오갈 수 있고, 운행횟수도 편도 9회(왕복 18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TX-마음 동해선이 1일 왕복 4차례 태화강역에 정차하면서 울산에서 강릉까지 최대 3시간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져 강원도까지의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2028년 오송∼평택 복선화 사업 완료 시점에 KTX-산천을 태화강역에 정차 유치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분석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태화강역을 시점으로 하는 도시철도 1호선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울산을 통과해 KTX만 운행하는 KTX울산역보다 태화강역의 철도 선택권이 훨씬 더 다양해 지는 것이다. 울산시는 교통, 경제, 도시개발 등 울산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광역교통망의 무게 중심이 KTX울산역에서 태화강역으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다. 서울에 가려는 동구와 북구, 남구, 중구 주민들은 태화강역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남구 무거동이나 중구 다운동 등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태화강역이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 동해남부선을 이용해 태화강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도 태화강역 이용이 더 편리하다. KTX울산역의 수요는 울주군 언양, 천상, 범서 등 서부권 주민에게 제한될 수 있다. KTX울산역이 수요가 줄어드는 역성장에 직면한 반면에 태화강역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태화강역과 신복로터리까지 도심 11km를 잇는 도시철도 1호선이 2029년 개통되면 태화강역은 울산의 대표 철도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도심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태화강역과 KTX울산역을 양대 교통축으로 설정하고 미래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두 개의 교통 인프라를 상호 협력적 구조로 만든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 및 게놈특구, KTX역세권 1·2단계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서면 태화강역에 빼앗기는 이용객보다 더 많은 신규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가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도시철도 2호선’이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하면 태화강역과 KTX울산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강력한 철도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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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중구, 업무 공백 없는 주 4.5일제 도입

    울산 중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처음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금요일 오후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다. 공무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외에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게 된다. 다만 업무 공백을 막고 주민에게 기존과 같은 민원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각 계 정원의 25% 범위에서 해당 제도를 운용한다. 또 모든 직원이 공평하게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순번제를 도입한다. 중구는 4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월별 이용 현황과 직원 만족도 등을 조사·분석해 보완한 뒤 5월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중구는 지난달 주 4.5일 근무제 운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당시 설문 참여자 211명 가운데 187명(89%)이 주 4.5일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고 조직 자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주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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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잔해 앞 ‘떡국 차례상’에 오열… 가장 슬픈 새해 첫 날

    “새해 첫날 딸에게 절을 할 줄은 몰랐다….”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앞에 선 남성은 목이 메는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새해의 희망을 함께 나눠야 할 자녀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픔에 계속 눈물을 흘렸다. 여객기와 새카맣게 타버린 잿더미 앞에는 떡국과 과일 등 새해 음식을 차린 상이 놓였다. 하늘에서 영영 내리지 못하고 볼 수 없게 된 가족, 지인들을 위한 새해 차례상이다. 절을 하던 한 여성은 슬픔이 북받쳤는지 고개를 떨군 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 참사 현장에 차례상… 179명 시신 확인이날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등 700여 명은 참사 나흘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참사 현장이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인 탓에 한동안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을 맞아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이 협의해 현장 첫 방문이 이뤄졌다. 유가족들은 기체 잔해에 국화꽃을 놓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 유족은 사망한 가족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고 “그립다”고 소리쳤다. “아빠가 미안하다”고 외치는 유족도 있었다. 현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다. 몇몇 유족들은 차례상에 절을 하다가 다시 슬픔에 오열하며 쓰러졌다. 합장하는 듯 두 손을 모으고 묵념을 하던 한 남성도 간신히 참았던 눈물이 다시 터졌는지 손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고는 흐느꼈다. 유가족들이 우는 소리는 취재진들이 있는 1km 밖까지 들렸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9명 사망자 전원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반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도 마무리됐다. 희생자 중 2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새해 첫날 전국 추모 계속전국 각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도 계속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 대기 줄은 이날 공항 청사 밖 350m 넘게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로 추모하러 온 이들이 대다수였다. 아들, 딸, 아내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신성우 씨(56)는 “새해 첫날인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이 다 함께 왔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분향소에 방문한 조미영 씨(41)는 “아이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하고 기도해 드리고 싶다’고 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의 아들 국지호 군(13)은 “사람들이 겪은 고통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공항 계단에는 ‘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못다 한 삶 아쉬움,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 등이 붙어 있었다. 이번 참사로 6명의 희생자가 나온 전북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 8시부터 아이, 친구, 부모님의 손을 잡은 도민들이 찾아와 국화꽃을 놓으며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이가영 씨(38)는 분향을 마치고 나오면서 “즐겁기 위해 가신 여행에서 이렇게 힘든 일을 겪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수원시청 합동분향소에는 1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2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들을 애도했다. 주부 이모 씨(35)는 “비행기 사고가 난 무안까지 못 가더라도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하고 싶어 서둘러 왔다”고 했다.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에 맞춰 새해맞이도 조용히 치러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관광객들도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 무탈을 빌었다. 울산 울주군 간절곶은 매년 15만 명이 넘게 찾는 일출 명소지만 올해는 3만여 명만 방문했다. 다른 명소들도 마찬가지였다. 군산시 비응항을 찾은 김모 씨(40)는 “매년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오는데, 작년에 유독 힘든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며 “신년에는 큰 사고 없이 무탈하기만을 빌었다”고 했다.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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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어린이-청소년은 시내버스 100원에 탄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영남 지역 각 시도는 주민 행복을 위해 복지, 교통, 건설 등 여러 정책에서 다양한 변화를 꾀한다. ● 부산 2월 광안대교에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구축된다. 하이패스 단말기 부착 여부와 상관없이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해 통행료를 부과한다. 이런 방식으로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행할 수 있는 무정차 시스템은 전국 도로 중 처음이다. 통행료 납부는 하이패스, 결제 수단 사전 등록, 자진 납부 중 선택하면 된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이달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도 사라진다. 임산부자동차 표지를 부착한 자동차에 임산부가 탑승해 증명자료를 제시하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절반이 감면된다. 부산형 산후조리경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생아당 산후조리경비 최대 100만 원이 지원된다. 누리과정 보육료 추가지원금과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사업의 대상을 확대하며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을 개선(제출서류 간소화, 지급시기 단축)한다.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에 성폭력 범죄 피해(만 12세 이하) 보상을 추가하고 기존 보장 항목 중 일부를 확대한다. 공원묘지, 봉안시설 등 공설장사시설 내 플라스틱 조화 반입과 판매가 금지된다. 관내 전 음식점을 대상으로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 및 의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운영된다. 바다 등 특색 있는 야외 공간을 활용한 ‘부산형 독서문화축제’도 신설된다.● 울산 미래인재 양성 공간인 종하이노베이션센터가 1∼3월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남구 신정동 옛 종하체육관 부지에 지은 센터는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만9905m² 규모에 체육관, 디지털 체험형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코딩 교육장, 스타트업 허브 등이 들어선다. 스타트업 허브는 글로벌 창업허브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존, 벤처투자존 등 창업 관련 주요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과 공유 사무실 등으로 채워진다. 중구 성안동 백양사 주차장 부지는 문화·예술·종교를 아우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4월 개관한다. 연면적 6053.16m² 규모에 명상센터, 전시관, 체험관, 교육관 등을 갖춘다.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는 2월 남구 부곡동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문을 연다. 국가산단 실시간 통합관제와 지하 배관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모의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동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 연령대(2013∼2018년생) 모든 어린이(총 6만2000여 명)를 대상으로 아이문화패스카드(10만 원)가 지원된다. 문화예술·관광·체육 업종 가맹점, 예능·기예학원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어린이집 부모 부담 필요 경비 지원(아동 1인당 월 최대 13만8000원) 대상 연령은 기존 4, 5세에서 3∼5세로 확대된다. 산모가 산후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첫째 아이 최대 20만 원, 둘째 아이 최대 30만 원, 셋째 아이 최대 40만 원 이내에서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 경남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경남도민은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는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100%, 19∼39세 청년 30%, 40∼74세는 20%를 돌려받는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상관없이 요금을 전액 돌려받는다. 3월부터는 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주민,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들은 무료로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할 수 있다.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자 등은 긴급 소액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 방문 없이 도 지정 은행이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연금리 7∼9%로 최대 150만 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갑작스러운 위기로 생계 유지 등이 곤란한 중위소득 90% 이하 가구는 생계비 1인 최대 73만500원, 의료비 1회 300만 원의 희망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함안, 거창 등 도내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 영유아들에게는 1인당 최대 60만 원(자부담 포함) 상당의 친환경 농축산물 이유식 꾸러미가 지원된다. 진주에서는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100원 요금제’가 시행된다. 6세부터 18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100원 요금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은 사용할 수 없다. 남해에서는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이용한도가 1인당 월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확대된다. 1일 4회, 월 10만 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지역은 남해군 내로 한정된다. 밀양에서는 440억 원이 들어간 경남진로교육원이 3월 개관한다. 진로교육원은 1만5714m² 면적의 교육관(지상 3층)과 1만1871m² 규모의 생활관(지상 4층)으로 조성된다. ● 대구·경북 대구에서는 다음 달 24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수가 기존 122개에서 127개로 바뀐다. 버스 운행 대수는 1566대로 유지된다. 외곽과 도심 간 연결을 위해 칠곡∼영남대, 국가산단∼동대구역 2개 직행 노선과 대곡∼반야월, 군위∼칠곡 등 급행 노선이 신설된다. 전체 배차 간격이 기존 15분에서 14.7분으로 0.3분 단축된다. 이를 통해 모두 버스 16대를 증차한 효과를 낸다. 간선 노선은 13.6분에서 13.1분으로 0.5분 줄어든다. 또 올해부터 현금 대신 교통카드만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시내버스 정책이 전면 시행된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시간 지연,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도입돼 현재 40개 노선 583대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내버스 무료 이용 연령은 74세 이상에서 73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500원 인상된다.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2km에 4000원이던 것이 1.7km에 4500원으로 오른다. 1회 평균 탑승 거리인 5.58km 기준으로 요금 인상률은 12.6% 정도다. 저출산 위기 속에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산부 콜택시인 ‘해피맘콜’ 지원금이 월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확대된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참전 명예 수당을 월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하고, 엄격한 수질 관리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마실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질 감시 항목을 확대한다. 경북도는 일찍 결혼하면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대 신혼부부에게 결혼 축하 혼수 비용 100만 원을 지원한다. 가임력 검사비 지원도 1회에서 3회까지 확대한다. 7월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승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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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딸에게 절 할 줄은…” 통곡의 무안공항

    “새해 첫날 딸에게 절을 할 줄은…”새해 첫날인 1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앞에 선 남성은 목이 메이는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여객기와 새카맣게 타버린 잿더미 앞에는 떡국과 과일 등 새해 음식을 차린 상이 놓였다. 하늘에서 영영 내리지 못하고 볼 수 없게 된 가족, 지인들을 위한 새해 차례상이었다. 절을 하던 한 여성은 갑자기 슬픔이 북받쳤는지 고개를 떨군 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사망자들 위한 차례상 이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나흘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사고 현장이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인 탓에 한동안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을 맞아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이 협의해 사고현장 첫 방문이 이뤄졌다.이날 추모식장에서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유족은 사망한 가족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고 “그립다”고 소리쳤다. “아빠가 미안하다”며 외치는 유족도 있었다. 현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다. 합장하는 듯 두 손을 모으던 한 남성은 다시 눈물이 터졌는지 손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고는 흐느꼈다. 유가족들은 준비한 차례상에 술을 따르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몇몇 유족들이 절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슬픔에 오열하고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9명 사망자 전원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반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희생자 중 2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새해 첫날 전국 추모 계속전국 각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도 계속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 대기줄은 이날 공항 청사 밖 350여m 넘게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로 추모하러 온 이들이 대다수였다. 아들, 딸, 아내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신성우 씨(56)는 “새해 첫날인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이 다 함께 왔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분향소에 방문한 조미영 씨(41)는 “아이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하고 기도드리고 싶다고 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의 아들 국지호 군(13)은 “사람들이 겪은 고통을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이날 공항 계단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못다한 삶 아쉬움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 등이 붙여져 있었다.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6명의 희생자가 나온 전북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 8시부터 아이, 친구, 부모님의 손을 잡은 도민들이 찾아와 국화꽃을 놓으며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이가영 씨(38)는 분향을 마치고 나오면서 “즐겁기 위해 가신 여행에서 이렇게 힘든 일을 겪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여행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는 말을 건넸다”며 눈물을 쏟아냈다.수원시청 합동분향소에는 1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2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해 분향소 제단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들을 애도했다. 주부 이모 씨(35)는“비행기 사고가 난 무안까지 못가더라도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 서둘러왔다”고 했다.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에 맞춰 새해맞이도 조용히 치러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해 관광객들은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 무탈을 빌었다. 울산 울주군 간절곶은 매년 15만 명이 넘게 찾는 일출 명소지만 올해는 3만여 명만 방문했다. 다른 명소들도 마찬가지였다. 군산시 비응항을 찾은 김모 씨(40)는 “매년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오는데, 작년에 유독 힘든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며 “신년에는 큰 사고 없이 무탈하기만을 빌었다”고 했다.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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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 함께”… 제야의 종 행사 축소-콘서트 취소-기업들 조기 게양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가 2025년 새해맞이 각종 행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카운트다운 행사는 물론이고 문화, 예술 행사, 각종 공연 등도 잇달아 취소했다.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역대 ‘가장 조용한 새해맞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 새해맞이 행사 잇따라 취소 서울시는 31일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의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타종식만 진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타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 인사만 참여한다. 당초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까지 타종식을 비롯해 레이저와 조명을 이용한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전날 행정안전부는 공문을 통해 ‘국가 및 지자체가 주최하는 연말연시 각종 행사를 당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서울시가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하는 청계천 빛초롱축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 ‘2024 서울윈터페스타’도 일부 축소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해 해맞이 명소들도 잇달아 행사를 취소했다.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은 5억 원을 들여 계획한 해맞이 행사 ‘간절곶, 한반도의 첫 아침을 열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도는 대표 일출 행사인 제32회 성산일출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역시 각각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와 ‘대정 동일 해넘이 축제’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스포츠계도 추모 물결 동참 연말 콘서트 등 각종 문화, 예술 행사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KBS는 31일로 예정됐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를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 MBC도 29일 연예대상 시상식을 취소한 데 이어 30일로 예정된 연기대상 시상식 생방송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각종 공연도 취소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콘X월드케이팝페스티벌 카운트다운’,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 주최 측은 공연을 취소했고 가수 테이, 이승환, 김장훈도 앞으로 예정된 콘서트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예계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는 내년 2월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를 앞두고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그룹 세븐틴의 유닛(소그룹) ‘부석순’도 두 번째 싱글 ‘텔레파티(TELEPARTY)’ 공식 사진 공개를 미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내년 1월 4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할 때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에서 행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맹 측은 애초 올스타전 2, 3주 연기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얽혀 있어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기업들도 이벤트 취소하고 ‘애도의 시간’ 롯데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진행하는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기간 스테이지·길거리 공연과 불꽃놀이도 중단된다.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수원, 서초, 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한 데 이어 내년 1월 2일 사내 임직원 대상 시무식에서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도 이날 각각 사옥에 조기를 게양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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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울산, 노후주택 옥상에 비가림 시설 설치 허용

    울산시는 노후 단독주택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건축조례를 개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용 승인 후 15년 이상 지난 3층 이하의 단독주택 옥상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설치하는 비가림 시설은 외벽 없는 경사진 지붕 형태로 높이 1.8m 이하여야 하고, 구조 안전이 확인됐으며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옥상의 균열과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 건축물로만 설치가 가능하며 주거 목적으론 사용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조례 개정을 통해 시민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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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모든 역량 동원해 지역기업 지원”

    울산시는 1000여 개 지역 투자 기업과 수출 중소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서한문에서 “최근 국내외 정세와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경영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시는 친기업 정책을 확장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울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울산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자”고도 했다. 이 서한문은 16일 열린 ‘긴급 민생안정 대책 회의’ 후속 조치로, 기업의 경영 안정과 투자 활성화를 돕기 위해 행정력과 지원책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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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 애도” 연말연시 행사 잇단 취소, 탄핵집회도 미룰듯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각종 집회와 연말·새해 행사 일정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뒤로 미뤄졌다. 12·3 비상계엄 사건을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집회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연초 성수기를 기대했던 공연계에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150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비상행동 측은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3일 계엄과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전국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확산 중이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오면서 집회도 광화문, 경복궁 등 헌재 인근으로 옮겨가는 추세였다. 일부 집회에서는 케이팝 아이돌 응원봉이 등장하고 유행가가 울려 퍼지는 등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이번 여객기 참사로 당분간 사회적으로 희생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이면서 탄핵 집회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방자치단체의 연말 이벤트나 새해맞이 행사도 속속 취소됐다. 원주문화재단은 31일로 예정된 송년콘서트를 취소하고, 광주시와 전북 전주시는 제야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는 31일 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행하기로 한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해운대구는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불꽃 드론쇼’를 31일 밤 12시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31일부터 간절곶에서 ‘간절곶, 한반도의 첫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지만, 30일 회의를 열고 축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파는 공연계에도 미쳤다. 가수 김장훈 씨는 29일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연말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여객기 참사가 터진 뒤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오늘 콘서트는 취소했다.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무안은)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고 밝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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