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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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34%
기업26%
산업12%
인공지능10%
미국/북미6%
인사일반4%
무역2%
인물/CEO2%
문화 일반2%
건강2%
  • 오픈AI, 새 AI모델 공개… “SW 능력 구글 제미나이 능가”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오픈AI가 11일(현지 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일부 기능에서 GPT-5.2가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를 능가했다고 밝히며 구글과의 ‘AI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새 모델은 정보 검색, 글쓰기, 번역 성능이 더 빠르고 정확해졌다. 특히 추론과 코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PT-5.2는 이전 버전의 ‘즉답(Instant)’ ‘사고(Thinking)’에 더해 ‘프로(Pro)’ 모드를 추가했다. 즉답은 일상적인 업무, 사고는 전문가용 작업, 프로는 프로그래밍과 같이 복잡하고 오랜 작업이 필요한 어려운 과제에 적합한 모드다. 오픈AI는 GPT-5.2가 전문 산업 현장 44개 직종의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평가에서 74.1%(프로 모드)를 기록해 인간 전문가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평가하는 ‘SWE 벤치마크’에서 80%를 기록하며 제미나이 3 프로(76.2%)를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GPT-5.2의 발표는 이전 버전(GPT-5.1)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당초 오픈AI는 이달 말에 GPT-5.2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에 대한 전문가와 소비자의 호평이 이어지자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 3’의 성능이 챗GPT를 추월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에 ‘코드 레드’를 선포하고 생성형 AI 기술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픈AI의 발 빠른 대처에도 구글의 가파른 성장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구글의 이미지 생성 편집 AI ‘나노 바나나’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오픈AI의 이미지 편집 기능은 이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오픈AI는 최근 포토샵을 만든 어도비와 손잡고 구글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를 투자하고 챗GPT와 오픈AI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 이용자들이 자사 유명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챗GPT나 소라에서 디즈니, 마블, 픽사 스튜디오 작품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AI 모델 개발사에 대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역대 최대 규모 지분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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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코리아, 윤구 신임 사장 선임

    구글코리아가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윤 사장은 내년 1월 5일부로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를 총괄하는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윤 사장은 애플,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선두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다. 구글코리아는 “윤 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이 구글코리아의 향후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윤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재무학을 전공했으며, 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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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전략적 AI 협력 추진…미국은 공급망·중국은 피지컬AI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미국, 중국과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인프라와 기초 연구가 탄탄한 미국과는 공동 연구 및 공급망 위주의 협력을, 로봇 분야를 선점한 중국과는 피지컬AI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세계 10위권의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계획을 보고하며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AI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1월에는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1~6월) 내 오픈소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내년 세계 10위 안에 드는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했다.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하면 파급효과가 큰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휴머노이드, 차세대 반도체, 희토류, 저가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도전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들 분야에서 2030년까지 기술 수준을 미국 대비 85%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도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앞으로 매년 발사하기로 했다. 이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029년부터 2032년 사이 발사체 발사 계획이 비어있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매년 발사)하는 것으로 확정하자”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관련 기업에) 투자 준비를 하라고 전하라“며 ”아마 그때쯤이면 훨씬 더 기술 발전이 돼 (발사를 원하는) 수요도 훨씬 많이 늘어있을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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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준하 회장 ‘등산장학금’ KAIST에도 생긴다

    KAIST에 등산을 하면 받는 장학금이 새롭게 생겼다. KAIST는 12일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이 ‘미산 등산장학금’ 조성을 목적으로 5억 원 규모의 원금 보존형 유언대용신탁 펀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KAIST 최초의 ‘원금 보존형 펀드 기반 장학기금’으로 연간 약 1억 원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산을 신탁사에 맡기면 사후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동 이전되는 방식으로, 이번 기부는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수익만으로 운영되는 장학기금이다.미산 등산장학금은 성적이나 소득 기준 없이 등산만으로 선발되는 이색 장학금이다. 과학연구대학이라는 KAIST 특성상 학업이나 연구 강도가 높은 학생들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권 회장이 제안했다. KAIST 지정 등산 인증 앱을 통해 코스를 완주하면 장학금이 지급된다. 연간 7회 등산 시 70만 원, 4~6회 등산 시 30만 원을 지원하며 매년 약 15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30년 이상 장기 투자로 안정적 자산을 일궈온 투자·경영 전문가로, 장학금 명칭 ‘미산(彌山)’은 권 회장 선친의 호(號)에서 따왔다.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장학금은 학생들의 학업 성장을 돕고 건강을 지켜주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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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GPT-5.2 공개…“제미나이3 프로 능가했다”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오픈AI가 11일(현지 시각)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일부 기능에서 GPT-5.2가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를 능가했다고 밝히며 구글과의 ‘AI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오픈AI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새 모델은 정보 검색, 글쓰기, 번역 성능이 더 빠르고 정확해졌다. 특히 추론과 코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PT-5.2는 이전 버전의 ‘즉답(Instant)’ ‘사고(Thinking)’에 더해 ‘프로(Pro)’ 모드를 추가했다. 즉답은 일상적인 업무, 사고는 전문가용 작업, 프로는 프로그래밍과 같이 복잡하고 오랜 작업이 필요한 어려운 과제에 적합한 모드다.오픈AI는 GPT-5.2가 전문 산업 현장 44개 직종의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평가에서 74.1%(프로 모드)를 기록해 인간 전문가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평가하는 ‘SWE 벤치마크’에서 80%를 기록하며 제미나이 3 프로(76.2%)를 능가했다고 강조했다.GPT-5.2의 발표는 이전 버전(GPT-5.1)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당초 오픈AI는 이달 말에 GPT-5.2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에 대한 전문가와 소비자의 호평이 이어지자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픈AI의 발 빠른 대처에도 구글의 가파른 성장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날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를 투자하고 챗GPT와 오픈AI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 이용자들이 자사 유명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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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내년 AI 단과대 만들어 300명 뽑는다

    KAIST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을 신설한다. AI 대학 신설과 함께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다른 과학기술원에도 AI 단과대학을 신설해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AIST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AI 단과대학을 신설해 내년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KAIST는 AI 대학 산하에 AI학부(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와 AX학과, AI미래학과를 신설한다. AI컴퓨팅학과는 AI 이론, 알고리즘, 수학 등의 교육을 통해 최신 AI 모델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AI시스템학과는 고연산·저전력 AI 반도체 개발 등을 위한 AI 하드웨어 전문가를 육성한다. AX학과는 △데이터·콘텐츠AI △물리·제조AI △바이오·소재AI △AI지속가능성 등 4개 특화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I 융합인재를 기르는 것이 목표다. AI미래학과는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 AI 정책 등과 관련된 미래 전략가를 육성한다. KAIST는 AI 대학 신설을 통해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한다. 학부 과정은 내년 봄학기부터 개시돼 내년에 2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AI 대학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KAIST는 1학년은 전공을 정하지 않는 무학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2학년부터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대학원 과정은 내년도 가을 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부는 2027년도에는 KAIST를 포함한 4대 과학기술원에 모두 AI 대학을 신설해 지역 전략사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들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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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내년부터 AI 단과대학 신설…‘AI 인재’ 키운다

    KAIST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을 신설한다. AI 대학 신설과 함께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다른 과학기술원에도 AI 단과대학을 신설해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AIST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AI 단과대학을 신설해 내년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KAIST는 AI 대학 산하에 AI학부(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와 AX학과, AI미래학과를 신설한다. AI컴퓨팅학과는 AI 이론, 알고리즘, 수학 등의 교육을 통해 최신 AI 모델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AI시스템학과는 고연산·저전력 AI 반도체 개발 등을 위한 AI 하드웨어 전문가를 육성한다. AX학과는 △데이터·콘텐츠AI △물리·제조AI △바이오·소재AI △AI지속가능성 등 4개 특화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I 융합인재를 기르는 것이 목표다. AI미래학과는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 AI 정책 등과 관련된 미래 전략가를 육성한다.KAIST는 AI 대학 신설을 통해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한다. 학부 과정은 내년 봄학기부터 개시돼 내년에 2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AI 대학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KAIST는 1학년은 전공을 정하지 않는 무학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2학년부터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대학원 과정은 내년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정부는 2027년도에는 KAIST를 포함한 4대 과학기술원에 모두 AI 대학을 신설해 지역 전략사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들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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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생부터 ‘AI 기반’ 기업 늘어나… 韓, 혁신 잠재력 큰 시장”

    “갈수록 ‘인공지능 네이티브 기업(AI native company)’의 수가 늘어날 겁니다. 기존 기업들이 긴장해야 하는 시점이죠.”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IBM 사무실에서 만난 주히 매클렐런드 IBM컨설팅 아태지역(APAC) 사장은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등장 이후 빠르게 바뀌는 기업 환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AI 네이티브 기업이란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처럼 창업할 때부터 AI 기술에 기반해 탄생한 기업이다. 그는 “AI 네이티브 기업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기업으로 단시간에 창업하고 매출을 일으킨다”며 “기존 기업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IBM컨설팅은 기업들이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지원한다. 현재 고객의 약 90%가 대기업이지만 규모가 작은 AI 태생 기업들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항공이다. 매클렐런드 사장이 “자랑스러운 사례”라고 꼽은 리야드 항공은 창업 준비 2년 만인 지난해 10월 첫 취항에 나섰다. 승무원 등 인력 운용부터 항공기 배치, 고객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 AI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IBM컨설팅은 AI 기반의 작업 과정(워크플로)을 구축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매클렐런드 사장은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품질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 공항 주변의 교통 상황을 AI로 분석해 고객이 늦을 가능성을 예측하고 패스트트랙을 미리 마련하는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며 “IBM컨설팅은 이런 가능성을 제시하고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AI 태생 기업이 등장하면서 기존 레거시 기업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IBM컨설팅에 따르면 AI에 투자되는 전 세계 예산의 64%가 기업의 AI 전환(AX)에 집중되고 있다. 매클렐런드 사장은 “대기업은 규모가 큰 만큼 AI로 업무 과정을 최적화하면 더 큰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도 기존에는 많은 비용과 의사결정이 필요했지만 AI가 도입되면서 훨씬 수월해졌다”고 했다. 사업 확장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IBM은 매클렐런드 사장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증명한 기업이기도 하다. 매클렐런드 사장은 “올해 114년이 된 IBM의 업무 프로세스는 400가지가 넘는다”며 “이 중 70개를 선별해 우선적으로 AI 기반의 워크플로를 도입해 완전히 개편했다”고 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35억 달러(약 5조13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됐고, 올해 45억 달러(약 6조6000억 원)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혁신과 스케일을 모두 갖춘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AI를 도입한다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을 최적화한다는 점에서) 민주적이기 때문에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가 이를 방해할 수 있다”며 “기술 도입과 더불어 조직 문화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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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를 창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IBM컨설팅 “AI 네이티브 기업, 2년이면 가능”[테크챗]

    “갈수록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의 수는 늘어날 겁니다. 기존 레거시(legacy) 기업들이 긴장을 해야 하는 시점이죠.”지난 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IBM 사무실에서 만난 주히 매클렐런드(Juhi McClelland) 아태지역(APAC) 사장은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등장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기업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AI 태생 기업이란 날 때부터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처럼 AI 기술에 기반해 탄생한 기업이다.그는 “AI 태생 기업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기업으로, 기술적 부채 없이 AI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창업하고 매출을 일으킨다”며 “기존 기업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IBM컨설팅은 어떤 곳인가IBM컨설팅은 기업들이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지원하는 ‘기술 집중형’ 컨설팅 기업이다. IBM과 같은 기술 기업 기반의 컨설팅 조직으로는 유일하다. 현재 IBM 사업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인 솔루션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클라우드, 양자(퀀텀)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제안하기도 한다. 현재는 고객의 약 90%가 대기업이지만 규모가 작은 AI 태생 기업들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도 두산, LG유플러스 등 여러 고객사들이 있다. AI 네이티브 기업을 맡았던 사례를 소개해달라지난해 10월 첫 취항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항공이 있다. 자랑스러운 사례 중 하나다. 리야드항공은 창업을 준비한 지 2년 만에 첫 취항을 했다. 모든 과정에 AI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 책정부터 운항 일정, 승무원 인력 운용, 고객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 AI를 활용했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품질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 공항 주변의 교통 상황들을 AI로 분석해 고객이 늦을 가능성, 이 경우 패스트트랙을 마련한다든지 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IBM컨설팅은 2년간 리야드항공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런 가능성과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했다. 기존 레거시(legacy) 기업들이 뒤처질 수도 있을 것 같다기존 기업들은 스케일(규모)이 크지 않나. 생각보다 스케일은 중요한 요소다. 규모가 큰 만큼 AI를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커지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사업 확장도 용이하다. 기존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많은 비용과 의사결정이 필요했지만 AI가 도입되면서 훨씬 수월해졌다. 그만큼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하지만 시점이 중요하다. 현재 AI에 투입되는 전 세계 예산의 64%가 기업의 AI 전환(AX)에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AI 도입의 개념증명(POC)에서 벗어나 실제 매출 신장에 기여하는 것을 보여야 한다.AI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최근 ‘AI 거품론’의 핵심 원인 아닌가AI 거품론이 대두된 배경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AI는 앞으로 잠재적인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 인터넷이 등장한 지 얼마나 됐지? 수십 년은 됐지만 지금 모든 은행 업무가 디지털화 되지 않았다. 아직도 디지털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AI도 마찬가지도 오랜 기간 끊임없이 수익을 창출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발생할 거다. IBM은 AI 도입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되나IBM이 올해 114년이 됐다. 그간 정의된 IBM의 업무 프로세스만 400가지가 넘는다. 이중 70개를 선별해 우선적으로 AI 기반의 워크플로우(작업 과정)를 도입해 완전히 개편했다. 그 결가 지난 2년간 35억 달러(약 5조13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됐고, 올해는 45억 달러(약 6조6000억 원)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나혁신과 스케일을 모두 갖춘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한국이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한국 고객사들을 만나보면 경영진 대다수가 과거의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를 도입한다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을 최적화한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위계질서를 중요시 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가 이를 방해할 수 있다. 때문에 컨설팅을 할 때 기술도입과 함께 조직 문화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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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유전자 편집치료 아기’ 네이처 선정 올해의 과학계 인물에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올해 과학계 화제의 인물 10인을 선정해 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네이처는 기초 과학, 공중보건, 의학,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계 인물을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규모의 경제로 나아가던 인공지능(AI) 시장에 ‘가성비’의 가능성을 증명한 중국 딥시크의 량원펑 최고경영자(CEO)다. 네이처는 그를 ‘기술 혁신가’라고 표현하며 “딥시크는 여러 면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의학 분야에서는 최연소 인물이 선정됐다.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하는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기 KJ 멀둔이다. 아직 두 돌이 채 되지 않은 KJ 멀둔은 생후 6개월에 유전자를 교정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질병을 치료했고, 맞춤형 유전자 편집 치료를 받은 최초의 사람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인물인 세라 타브리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유전질환인 헌틴턴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기초 과학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남반구 탐사 관측 망원경인 칠레의 베라 루빈 천문대의 망원경 개발을 이끈 토니 타이슨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교수, 유인 심해잠수정으로 북서 태평양의 해구를 탐사해 최대 9553m의 심해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 멍란 두 중국과학원(CAS) 심해과학공정연구소 연구원이 선정됐다. 이팻 메르블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기관인 프로테아좀이 면역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자국의 연구 진실성 문제를 밝혀 과학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 아찰 아그라왈 인도 라이푸르 인도연구관찰(IRW) 창업자도 선정됐다.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브라질의 모기 매개 감염병을 줄이는 데 기여한 루시아누 모레이라 오스왈두 크루스 재단 농업 연구자, 세계 최초의 팬데믹 대비 조약을 성사시킨 프레셔스 마초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보건부 장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부당한 백신 정책에 맞서다 해임된 수전 모나레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 국장이 선정됐다. 네이처는 “한 해 동안 일어난 중요한 과학적 동향과 발견을 선정하고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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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분 걸리던 주사를 5분만에… 셀트리온, ‘피하주사’ 개발 나서

    셀트리온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나선다.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SC 제형 전환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화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에 SC 전환 기술을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SC 제형은 피부 아래 바로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주사제다. 반면 정맥주사(IV) 제형은 정맥에 직접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로 1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셀트리온의 SC 제형화 기술은 피부를 구성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히알루로니다제라는 효소 기반 기술이다. 피부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주사액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이 과정을 거쳐 피하주사를 놓는 게 가능해진다. 앞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에 SC 제형을 적용한 ‘램시마 SC’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SC 제형화 기술은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기존 기술보다 고용량의 의약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올 2월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SC’의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최근 환자 투여를 모두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1∼6월) 국내외 규제기관에 허쥬마 SC 제형 추가 허가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정맥주사에서 약 90분이 소요되던 투여 시간을 SC 제형으로 변경 시 5분 내로 완료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개발했거나 개발 예정인 제품들에도 SC 제형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상 자칫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SC 제형 전환 기술을 통해 차별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이에 더해 외부 고객사 대상 제형 변경 위탁생산(CM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허쥬마 SC 개발이 마무리되면 제품 경쟁력 향상은 물론 외부 고객사 대상 SC 제형 전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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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포진 생백신, 심혈관질환 위험 26% 낮춰… 노인접종 늘려야”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인한 여러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겨울철 감염병 하면 보통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며 예방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상포진 생백신, 심혈관 질환 위험 26% 줄여연동건 경희대 의대 디지털헬스학교실 교수(사진)는 최근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대상포진 백신이 체내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이 최근 2, 3년간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며 “심혈관계 질환부터 뇌 질환까지 광범위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염증 반응을 줄여 원래 목적인 대상포진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연 교수는 올 8월 대상포진 생백신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에 발표했다. 생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 혹은 세균의 독성을 거의 제거한 백신으로, 병원체를 완전히 죽인 사백신과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상포진 생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유일하다.연 교수는 2012∼2021년 50세 이상 한국인 167만8000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포진 생백신을 맞은 군은 맞지 않은 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의 발병 위험이 26% 줄었다. 이 효과는 백신 접종 후 2, 3년간이 가장 높았으며 8년까지 예방 효과가 지속됐다. 연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전반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특이한 결과”라며 “대상포진 생백신의 부수적인 예방 효과 범위가 넓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진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병한다. 특히 신경절에 머무르기 때문에 극심한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안면 마비, 뇌염에 이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확대 필요” 연 교수는 올 9월 대상포진 생백신이 만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알러지’에 발표했다. 50세 이상 한국인 250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발병 위험이 30%, 천식 32%, 간질성 폐질환(ILD)이 22% 줄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도율은 최대 41%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대상포진 생백신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올해 4월 대상포진 생백신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71∼88세 28만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20%가량 낮았다. 대상포진 생백신이 고령층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연달아 나오면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NIP에 포함되지 않아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시민에게만 무료 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연 교수는 “지자체 무료 접종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NIP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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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4차 발사 ‘100% 성공’…탑재위성 13기 모두 교신 완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린 탑재위성 13기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며 ‘생존 신고’를 완료했다. 모든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며 이번 발사는 100% 완벽한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달 2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 교신 결과 발표에서 교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3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교신에 성공했다. 새롭게 교신에 성공한 위성은 항우연의 ‘EEE 테스터-1’, 쿼터니언의 ‘퍼셋’, 스페이스린텍의 ‘비천(BEE-1000)’이다. 우주 환경에서 국산 소자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임무를 맡은 EEE 테스터-1은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향후 최대 1년간 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 실험을 진행하는 스페이스린텍의 비천도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무사히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남해 연안의 해양쓰레기 감시를 하는 쿼터니언의 퍼셋도 이달 6일 신호가 확인됐다.미확인 3기의 교신까지 모두 확인되며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린 탑재위성 13기가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모든 탑재위성이 교신에 성공한 것은 이번 발사가 처음이다.누리호의 4차 발사는 지난 달 27일 새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뤄졌으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발사 당일 교신에 성공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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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韓, 생성형 AI 美中에 의존… ‘피지컬 AI 연대’로 승부를”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 11월 30일 출시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3년을 맞이하게 됐다. 챗GPT가 포문을 연 이래 AI 시장의 지형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숨 가쁘게 바뀌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와 ‘문샷AI’가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 못지않은 기술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구글이 제미나이3로 챗GPT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미중 AI 패권 경쟁 속에 국내 사용자들의 해외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국내 기업 및 기관 정보기술(IT) 담당자 300여 명의 AI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오픈AI의 GPT 모델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겼다. 국내에서 개발한 모델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채 10%도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본보가 확보한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영국 앨런튜링연구소의 공동 보고서 ‘피지컬 AI 시대 대응 위한 한영 소버린AI 협력 전략’은 미중 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AI 패권 경쟁이 이제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해당 분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국과 영국 등 ‘중견국 연합(Middle Power Coalition)’이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다. “개별 국가의 기술만으로 완벽한 자급자족은 비현실적”이라며 소프트웨어가 약한 한국, 하드웨어가 약한 영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다. 예를 들어 한국이 첨단 로봇공학 하드웨어 및 핵심 부품을, 영국은 그를 운용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식이다. 연구 책임자인 최종화 STEPI 연구위원은 “피지컬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영국을 비롯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견국과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르디 야녜바 영국 앨런튜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제조, 로봇 등 하드웨어 강점과 영국의 AI 소프트웨어 강점을 결합해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美中 AI 종속 심화… “韓 강한 방산-의료-제조 ‘피지컬AI’ 키워야”“韓, ‘피지컬 AI’ 연대로 승부를”美, 中에 맞서 AI플랫폼 구축 시동中은 로봇 데이터 수집 공장 건설“韓, 반도체-車-로봇 AI 특화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출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물적, 인적 자원을 끌어모아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과학자들을 모아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프로젝트라는 것이 중론으로, 실제로 중국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 정부가 전방위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애지봇은 상하이에 대규모 로봇 데이터 수집 공장을 건설해 매일 3만∼5만 건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이 같은 미중의 AI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는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미국과 중국산 AI 모델에 빠르게 길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정부 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장’인 ‘피지컬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진단한다. ● 10명 중 9명은 해외 AI 모델 사용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이달 26일 챗GPT 앱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내 챗GPT 매출이 전 세계 2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챗GPT로 벌어들이는 매출을 국가별로 분석해보니 미국이 전체 매출의 35.4%를 차지해 1위였고, 한국이 누적 매출 2억 달러(약 2922억 원, 전체의 5.4%)로 2위였다는 것.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도 챗GPT가 탑재됐다. 기업들의 의존도도 높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플랫폼 리멤버에 의뢰해 국내 기업 및 기관 소속 정보기술(IT) 담당자 306명의 AI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오픈AI의 GPT 모델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겼다. 이어 미국 메타의 라마(14.0%), 중국 알리바바 큐원(10.0%)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엑사원, 카카오의 카나나를 사용한단 응답 비율은 각각 2.9%, 3.3%, 1.4%에 그쳤다. 즉,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해외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성능이 부족해서(30.3%) △사용하는 사람(기업)이 적어서(23.7%) △기술 지원 수준이 부족해서(20.9%) 등으로 응답했다.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AI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 개발팀장은 “사기업들은 중국 알리바바 큐원을 많이 사용하고 국가 기관들에서는 중국 모델 사용이 제한돼 있어 라마 등 미국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AI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 보니 해외 오픈소스 모델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해외 종속 심화… 차세대 전장 ‘피지컬 AI’ 등에서 승부 걸어야”자칫 차세대 격전지인 ‘피지컬AI’에서마저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앨런튜링 공동 보고서는 생존 해법으로 ‘전략적 동맹’을 제시했다. 한국의 반도체 등 강한 제조업 기반과 영국의 AI와 로봇 소프트웨어 선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국이 균형 잡힌 피지컬AI 생태계 공동 개발에 나선다면 미중 경쟁 구도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국은 제조, 방산, 헬스케어 등의 하드웨어 강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AI 알고리즘, 기초 연구,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국과 윈윈 전략을 짜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서비스 및 의료로봇이 영국의 서비스 분야에서의 입지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학계에서도 제조, 의료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저명한 펠로(Distinguished Fellows)’에 임명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은 “우리가 글로벌 경쟁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분야는 산업AI로, 반도체 자동차 로봇 등 산업별로 연결해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군비 경쟁을 하듯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중국은 압도적 인해전술을 펴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끌어들여 우리만의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도 “AI 중견국인 한국은 범용 모델 경쟁보다는 산업별 특화형 AI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 위원인 백서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의료AI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중국 칭화대의 AI 에이전트 병원은 세계 최초로 42명의 AI 의사로 운영되는데, 1만 명 이상의 가상환자를 수일 내에 진단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관련 AI 의사들은 93.0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제조뿐 아니라 의료 분야 AI 경쟁력을 위한 집중 지원을 구상할 것”이라고 했다.피지컬 AI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은 물리적 플랫폼에 탑재돼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인공지능) 기술. 기업 현장, 군사 영역 등에서 복합적으로 활용되며 AI 분야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힘.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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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445억 해킹, 北 ‘라자루스’ 소행 유력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가 해킹으로 445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가운데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다만 당국은 “물증을 잡으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어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28일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경찰,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업비트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도 업비트 해킹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보안업계는 이번 업비트 해킹이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라자루스는 6년 전 2019년의 같은 날인 11월 27일 업비트에 보관된 58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이 탈취됐을 당시 북한 정찰총국 산하 ‘안다리엘’과 함께 해킹에 가담했던 집단이다. 올해 북한 해커들은 가상자산 관련 해킹으로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탈취했다고 추산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업비트의 거래소 키와 개인 키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시그’ 시스템을 공격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라자루스 정도 되는 전문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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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콘텐츠 활용해 소상공인 판로 확대

    네이버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는 ‘어썸바잇트-효녀 심청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네이버와 동반성장위원회, 롯데웰푸드가 협력해 진행한다. 전국의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지역 소상공인을 대신해 단골 가게, 우리 동네의 핫플레이스 등 맛집 정보를 클립으로 공유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즉석 섭취 식품 제품화와 매출 확대까지 연결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클립뿐만 아니라 치지직, 지도, 블로그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도 ‘어썸바잇트’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9월 전국 200개 맛집 정보를 한데 모은 ‘효녀심청 지도’를 네이버 클립, 블로그, 플레이스 등을 통해 소개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사용자와의 접점을 만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영대 네이버 크리에이터 제휴 리더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좋은 사례”라고 했다. 올해 8월에는 지역 소상공인을 발굴하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해 ‘소상공인엑스포 인(in) 광주’를 지원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광주 지역의 다양한 소상공인이 참여해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클립 서비스를 통해 광주 지역의 명소와 먹거리, 엑스포 등을 네이버 클립 ‘소상공인을 담은 클립’에서 소개했다. 또 광주 지역의 맛집 5곳을 발굴해 대표 메뉴의 밀키트 제품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중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과 인근 지역 플레이스 사업자를 일대일로 연결해 예약과 리뷰 관리 등 온라인 마케팅을 돕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네이버 광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즈머니’ 쿠폰을 지급해 고도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실험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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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 “8차 이후 매년 한 차례 이상”

    27일 4차 발사 이후에도 정부는 누리호 발사를 한동안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민간 우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리호의 상업적 경쟁력이 부족하더라도 꾸준한 발사 수요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2027년 6차 발사까지”라며 “하지만 우리는 2028년 7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고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한 번 이상 유료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를 포함해 2026년 6월, 2027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5차, 6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포함된다.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해 우주 기술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로 마련된 사업이다. 우주청은 고도화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을 추진하며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우주청은 누리호의 7차 발사를 재추진하고 있다. 우주업계는 누리호의 추가 발사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6차 발사에서 그칠 경우 지금까지 어렵게 구축한 민간 우주 생태계가 바로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3차 발사 이후 이번 발사까지 2년 6개월의 공백이 있었고, 이 기간 산업 생태계 유지가 힘들었다”며 “기술 인력 이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 역시 “발사 공백이 길어지면 산업 생태계와 발사 운용 인력, 공급망이 동시에 약화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반복 발사와 기술 유지, 최소한의 상업 수요를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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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우주시대로 솟구치다

    “5, 4, 3, 2, 1, 누리호가 발사됐습니다.”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알리는 목소리가 울리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의 성원 속에 어두운 하늘을 가르며 날아간 누리호는 1단과 위성이 탑재된 3단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를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이어 나머지 12기의 위성들도 순차적으로 내보냈다.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 첫 교신까지 성공하자 우주항공청은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누리호는 앞서 1∼3차 발사 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과 발사 과정을 주관했다. 그런데 이번 4차 발사는 처음으로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 등 제작 총괄을 맡았다. 이제 한국도 미국처럼 민간 주도로 우주 개발에 나서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진정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발사는 발사체 신뢰성 확보와 민간 기술 이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내재화해 향후 민간 주도의 발사체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첫 야간 발사였다. 발사 직전 전원과 연료 공급을 하는 ‘엄빌리컬 타워’의 센서 신호 이상이 발생해 당초 예정했던 발사 시각인 0시 55분에서 오전 1시 13분으로 일정이 18분가량 늦어졌지만 발사는 차질 없이 이뤄졌다.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야간 발사가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발사 인력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이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여러 차례 실전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결과 브리핑에 나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정부와 민간 기업,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돼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라고 평가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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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960㎏ 위성 13기 싣고 우주로… “누리호 최고 난도 임무완수”

    “차세대 중형위성 3호 교신 확인됐습니다.” 27일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누리호 4차 발사의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차중 3호)’와의 첫 교신이 확인되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지휘센터(MDC)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새벽 발사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며칠간 밤샘 작업을 하느라 수척해진 발사 운용팀원들의 얼굴에는 그제야 미소가 피어올랐다. MDC를 찾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서로 얼싸안는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생존 신고 완료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나로우주센터에서 굉음을 내며 발사됐다. 아파트 17층 높이에 해당하는 47.2m의 거대 발사체인 누리호는 300t의 추력을 내며 발사대 인근을 환하게 밝혔다. 발사한 지 122초 후 고도 65.7km에서 1단 분리, 230초 후에 위성을 탑재한 3단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 분리, 263초 후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4호기에 실린 960kg 중량의 위성 13기도 발사 791초 후 차중 3호를 시작으로 모두 정상적으로 사출됐다. 차중 3호는 남극세종기지 지상국, 대전 항우연 지상국, 그리고 노르웨이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상국 등 총 세 곳에서 모두 교신에 성공했다. 부탑재 위성 12기 중 5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코스모웍스(2기), 인하대, KAIST)는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했다. 나머지 7기는 첫 교신을 시도 중이다. 만약 부탑재 위성이 교신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누리호는 주탑재 위성인 차중 3호를 목표 궤도에 올리는 것을 성공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변함이 없다. ● 높은 엔진 추력으로 비행시간 3분 단축 2022년 2차 발사 때는 강풍과 센서 이상 등으로 발사가 일주일가량 미뤄졌고, 2023년 3차 발사도 발사 3시간 전 컴퓨터 간 통신 문제로 하루 연기된 것과 달리 이번 발사는 상대적으로 순탄하게 진행됐다. 누리호와 연결된 연료 주입용 엄빌리컬 타워의 센서 신호 이상으로 27일 0시 55분이었던 발사 시각이 오전 1시 13분으로 18분가량 연기됐지만 발사 가능 시간(0시 54분∼오전 1시 14분) 내 발사가 이뤄졌다. 이날 또 다른 변수는 ‘바람’이었다. 발사 이틀 전인 25일 고흥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누리호 마지막 점검 작업이 25일에서 26일 오전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하지만 발사 당일에는 바람 한 점 없는 날씨가 지속돼 누리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하늘이 도운 발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누리호는 엔진 성능이 높게 나오며 당초 1284초(21분 24초)로 계획됐던 비행시간도 1105초(18분 25초)로 약 3분이 줄었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의 엔진이 예상보다 더 큰 추력을 보여 전반적으로 비행시간이 짧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페이스’ 기틀 마련 우주항공 업계에서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 제작한 첫 발사체인 누리호 4호기의 성공적인 발사가 우주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첫 도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역대 최고 난도의 발사를 잘 마쳐 안도했다”고 했다. 민간에서 난도가 높은 발사에 성공하며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번 발사에는 역대 최다인 13기의 위성이 탑재됐으며, 탑재 중량은 960kg으로 3차 발사(500kg)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윤영빈 청장은 이날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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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2028년 7차까지 매년 발사…8차부터 유료화 계획

    27일 4차 발사 이후에도 정부는 누리호 발사를 한동안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민간 우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리호의 상업적 경쟁력이 부족하더라도 꾸준한 발사 수요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2027년 6차 발사까지”라며 “하지만 우리는 2028년 7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고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한 번 이상 유료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를 포함해 2026년, 2027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5차, 6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포함된다.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해 우주 기술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로 마련된 사업이다. 우주청은 고도화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을 추진하며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우주청은 누리호의 7차 발사를 재추진하고 있다. 우주업계는 누리호의 추가 발사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6차 발사에서 그칠 경우 지금까지 어렵게 구축한 민간 우주 생태계가 바로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3차 발사 이후 이번 발사까지 2년 6개월의 공백이 있었고, 이 기간 산업 생태계 유지가 힘들었다”며 “기술 인력 이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 역시 “발사 공백이 길어지면 산업 생태계와 발사 운용 인력, 공급망이 동시에 약화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반복 발사와 기술 유지, 최소한의 상업 수요를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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