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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차량 반도체)가 머리(완성차 업계)를 흔들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감산에 나선 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울산1공장 임시 휴업에 들어가자 업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테슬라, 폭스바겐, GM 등 세계 곳곳의 완성차 공장이 멈춰서면서 글로벌 생산 손실은 올해 1분기(1~3월) 기준 약 1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차량 반도체 수급난 3분기까지 갈 것”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올 3분기(7~9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반도체 품귀가 장기화되는 원인으로 반도체 업계는 ‘미래차 시장 성장세와 차 반도체 시장의 속도 차이’를 꼽는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선두 업체들이 진입하기엔 아직 완성차 업계에서 요구되는 반도체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차량 반도체 시장은 주로 반도체 산업 고성장 시기 ‘치킨게임’에서 밀려났던 독일 인피니언이나 네덜란드 NXP 등 저사양 반도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품질 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데다 교체 및 사후서비스(AS) 주기도 스마트폰이나 PC보다 훨씬 긴 10~15년인 만큼 반도체업계 선두 업체들이 진입할 유인이 떨어진다. 여기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수요가 떨어지는 틈을 타 해당 업체들이 이미지센서 등 다른 저사양 칩 시장으로 생산라인을 일부 돌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2월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인피니온·NXP 공장 타격과 3월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수급난은 더욱 심화됐다.● 고도 자율주행 열리면 ‘티핑 포인트’ 온다국내 반도체 업계는 차량 반도체 시장의 ‘티핑 포인트’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향후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시장이 열리고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수요가 높아지면 그동안 없던 새로운 고성능 칩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자율주행차 한 대가 곧 데이터센터 서버 한 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고도 자율주행 단계(레벨 4)가 실현될 경우 주행지원 프로그램용 낸드플래시는 최대 1TB(테라바이트)급, 인포테인먼트용 낸드는 최대 256GB(기가바이트)급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 자율주행 단계의 경우 최대 12개의 카메라가 전송하는 이미지 정보를 초당 10GB 속도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용 고성능 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은 이미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아우디에 차량용 칩 ‘엑시노스 오토’를, 테슬라에 자율주행칩을 납품하고 있다. 또 하만과 공동개발한 5G 텔레매틱스 유닛을 BMW 전기차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차량용 이미지센서인 ‘아이오셀 오토’를 출시하며 자율주행차 시장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도 별도로 오토모티브사업 조직을 운영하며 차량용 고품질 메모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 성장에 따라 2026년 약 676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차량 반도체 품귀는 미래차로의 전환기에 나타나는 일시 정체 현상에 가깝다”며 “향후 차량 반도체 시장에서도 고사양 반도체들이 대거 들어가는 전환점을 맞으면 국내나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선진 업체들이 대거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하이닉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 2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박 부회장은 기업문화 부문을 맡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주력한다. 이 사장은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투자와 운영 등을 책임지게 된다. 그간 박 부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은 하영구 선임사외이사(전 씨티은행장)가 맡는다. 하 의장은 이날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SK텔레콤을 4년여간 경영해온 박정호 부회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판을 선도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또 “이석희 사장은 D램과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텔 인수 후속 작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해온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가스전의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을 선언하고 매장량 7000만 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연간 LNG 소비량인 약 4000만 t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번 해상가스전 사업은 SK E&S와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가 함께 추진해왔다. SK E&S는 가스전의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130만 t 이상의 LNG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가스전은 현재까지 확인된 매장량만 7000만 t이고 실제 가스전 개발에 들어갈 경우 매장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 E&S 측은 “7000만 t은 2012년 사업 참여 당시 추산한 매장량의 2배에 이르는 수치”라며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 매장량까지 감안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K E&S는 현지 LNG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의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등 ‘이산화탄소 프리(free) LNG 사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호주에서 생산하는 LNG를 기반으로 국내 수소 생산 플랜트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청정 수소도 생산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는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30차 주주총회를 열고 영문 사명 변경, 여성 사외이사 임명 등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에 따라 SK㈜는 투자전문회사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영문 사명을 기존 ‘SK Holdings’에서 ‘SK Inc.’로 변경한다. 여성 사외이사로는 김선희 매일유업㈜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선임됐다. 기존 지배구조헌장에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는다”는 규정을 신설했으며 이사회의 역할도 사내이사 평가 및 보상 등으로 확대했다. 장동현 SK㈜ CEO는 이날 주총 직후 이뤄진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SK㈜는 2025년까지 첨단 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140조 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ESG위원회는 이사회 내에 신설되며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사업 중 ESG 현황과 추진 실적, 준법 경영 실적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회사 내에도 주요 보직 팀장들이 참여하는 ESG 협의체를 실무 조직으로 신설해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조력할 예정이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이 의결됐다. 박 교수는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했다. 옥경석 ㈜한화 이사회 의장은 “ESG 위원회 신설로 ESG와 준법 경영 활동을 더욱 내실화하고자 한다”며 “위원회가 심의한 주요 정책에 대해 빠르게 의사 결정을 진행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애플코리아는 29일부터 향후 1년간 아이폰을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증 제외 서비스 및 보증 기간 수리비를 지원해주는 보험 상품 ‘애플케어 플러스’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코리아는 이날부터 애플이나 공인 서비스 제공 업체 또는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서 아이폰 보증 제외 서비스 관련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기타 수리에 대해 10% 할인을 1년간 제공한다. 이미 해당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금액의 10%를 크레디트 형태로 돌려준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이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무상 수리비를 떠넘기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심사보고서를 발송하자 올해 2월 애플이 내놓은 자진 시정안 중 하나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 유상 수리비와 애플케어 플러스 비용 등에서 2만∼3만 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가 우주항공과 에어택시 분야 투자를 늘린다. 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 등의 투자를 위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 위성통신에 5000억 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도 2500억 원을 투자한다. 향후 새로 투자하는 사업을 포함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이날 공개했다. 위성통신 사업 분야에서는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위성통신 사업의 2030년 매출 목표는 5조8000억 원”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또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엔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 4일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04년 SK하이닉스가 분사해 매각했던 매그나칩반도체를 중국계 사모펀드가 1조6000억 원에 인수한다. 매그나칩은 자사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1주당 현금 29달러로 책정됐으며 총 금액은 약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다. 매그나칩은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이날 매그나칩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도 서울, 청주에 각각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와 연구소 및 구미의 생산시설 등도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 주력 제품인 중견 반도체 회사다. 2004년 당시 하이닉스반도체였던 SK하이닉스가 자금난 끝에 비메모리 사업부를 분사해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이후 현재까지 주인을 바꿔가며 계속 사모펀드 소유로 남아 있었다. 일각에선 이번 매각을 두고 “한국 반도체 기술이 결국 중국 자본에 팔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력 품목인 OLED DDI가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나 장비가 이미 중국 업체들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는 저사양 수준이란 점에서 그리 위협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롯데그룹이 그룹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올해 상반기부터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LG그룹, SK그룹에 이어 롯데그룹까지 공채를 없애기로 하면서 5대 그룹 중 삼성만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게 됐다. 제조업 중심의 고도 성장기에서 정보기술(IT) 중심의 저성장기로 전환되면서 그룹 중심의 대규모 채용 방식이 계열사 중심의 맞춤형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정기공채, 기수문화의 퇴장 29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년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로 나눠 진행해 온 그룹 단위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올해 상반기부터 중단하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필요할 때마다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해졌다”며 “매년 한날 한시에 대규모 인원을 충원하는 방식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디지털전환(DT)직무 인턴 등 일부 전형에 수시채용을 시범 운영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를 고려해 계열사 주도의 공채를 운영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부터는 전면 수시채용과 함께 각 계열사 수요에 맞춰 채용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인·적성시험인 ‘엘탭(L-TAB)’도 수시채용에 맞춰 온라인 시험으로 개편된다. 정기 공채로 들어온 직원들에게 부여해온 ‘기수’도 없어진다. 롯데그룹에는 1978년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 입사자까지 43년간 총 91기의 공채 직원들이 있다. 롯데는 기존 임직원의 인사기록카드에서 기수를 삭제하고 입사 연도만 남겨놓기로 했다. 아직 남아있는 ‘기수문화’와 이른바 ‘순혈주의’를 없앰으로써 외부 인력이 조직에 쉽게 융합되도록 하려는 취지다. 그동안 IT 인력을 비롯한 외부 인력 유입이 많아지면서 기수문화의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도 롯데 내에선 공채와 ‘미도파 출신’ ‘삼성 출신’ 등 비공채 출신을 구별하는 문화가 남아있다”며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에 있어서도 마치 육군사관학교처럼 기수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회장은 올해 1월 회의에서 “기업 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도 일부 회사들에는 권위적인 문화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 5대 그룹 중 정기 공채 유지는 삼성이 유일 다른 대기업에서도 대규모 공개채용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2019년 2월 현대차그룹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대졸 공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LG그룹도 공채를 없애고 연중 수시채용 체제로 전환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전원 수시채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올해 하반기(7∼12월) 마지막 공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에 롯데그룹까지 수시채용 방침을 밝히면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순 5대 그룹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공채를 없애는 셈이다. 앞서 한화도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 방침을 택하고 있다. 삼성은 당분간 공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계열사에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기 공채 방식의 변경을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열린 기회 부여라는 1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때문에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시채용 비중이 늘고 있다”고 봤다. 이병태 KAIST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에 비해 인력 시장의 수준이 낮고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에는 대규모 공채를 통해 우수한 사람을 골라내는 방식이 적합했지만 인력 수준이 높아지고 성장세는 더뎌진 상황에서 채용 방식의 변화는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곽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해온 채용 중 최대 규모로, 총 세 자릿수 인원을 뽑는다. 경영지원, 비즈니스, 엔지니어, 연구개발 등 전 직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이날부터 SK그룹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전문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유튜브채널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도 채용과 관련된 추가적인 정보를 지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서류 접수는 다음 달 16일까지다. 약 두 달간 서류 심사와 필기 및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6월 말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입사는 7월 초로 예정돼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좋아서 나가는 게 아니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으로 쫓겨 나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왔습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국 정계 인사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제시한 합의금을 낸다면 10년 동안 미국 공장을 돌려 버는 돈을 모두 가져다주는 것이다. (미국) 공장을 닫고 나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미국 대통령의 비토권 행사 시한인 4월 11일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월 10일(현지 시간) ITC는 SK와 LG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며 SK에 2∼4년간 유예기간 후 10년간 배터리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배터리 부품 소재를 미국에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조치다. 이 결정이 확정될지, 무효가 될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에 달린 상황이다. 김 의장은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방어할 기회를 한 번도 주지 않았다. 증거를 인멸한 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니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며 LG 측의 (침해)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아 ITC의 결정이 시행된다면 10년 동안 부품도 못 가지고 오고, (조지아주의) 26억 달러(약 3조 원)짜리 공장을 그대로 놀리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는) 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주를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철수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1공장은 이미 샘플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고 2공장은 건설 중이다. 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위한 일종의 압박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협박이나 빈말이 아니다.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이 되어 보라’고 했다. 10년 동안 공장을 그대로 놀리면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철수 방법에 대해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유럽 수요가 많으니 설비를 헝가리 공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선 2공장 건설부터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가 합의하면 대통령 비토권과 상관없이 ITC 결정은 무효화된다. 이달 초 SK와 LG 측이 한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LG는 3조 원 이상, SK는 1조 원가량을 제시하며 양측의 간극만 확인한 상태다. LG 측이 제안한 금액이 너무 높아 차라리 철수하는 게 낫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미국은 조지아 투자도 유지하고 싶고, 미국 사회가 중요시하는 지식재산권 보호도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지식재산권 보호는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다투면 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LG 측은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ITC에 제소하면서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도 소장을 제출해 현재 계류 중인 상태다. 그는 “미국 측에 ‘둘 다 두고, 경쟁하게 하라(Keep them both, let them compete)’고 전했다. ‘즉결처분’ 방식의 ITC와 달리 델라웨어 법원에선 시간은 걸리지만 충분히 영업침해 여부에 대해 제대로 다뤄질 수 있다. 이후 보상액을 판결하면 돈이 얼마가 나오든 그대로 따르면 된다”고 덧붙였다.김현수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LG에너지 “글로벌 규범 받아들여야” “국제적 인정받는 ITC결정을 무시… 변론 기회, 양측에 충분히 있었다제안한 보상안, 국제 기준에 근거”현지 SK공장 인수 파트너십 의지도 SK이노베이션에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대통령 비토권(거부권) 행사 시한을 보름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도 워싱턴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LG 측은 현지 법인 등을 통해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대통령 비토권 행사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미국 정부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방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600여 건의 ITC 소송 중 대통령 거부권은 단 한 번 행사됐고 ITC의 판결이 폭스바겐 2년, 포드 4년 등의 수입 금지 유예 기간을 두며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수입 금지에 대한 거부권일 뿐 ‘SK이노베이션이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ITC의 판단은 유효하기 때문에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 측은 ITC가 양측 입장을 충분히 검토하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도 ITC 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판단은 물론이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부회장은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 운영에 있어 기본을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경쟁사(SK이노베이션)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발 더 나아가 26일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해 볼 것’을 SK이노베이션에 공개적으로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SK 측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제안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주총에서 “ITC가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일종의 반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TC에 변론 기회가 없었다는 SK 측 주장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소송 과정에서 현지 로펌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방영업비밀보호법에 근거한 당사의 제안을 가해자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며 수용 불가라고 언급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현금, 로열티, 지분 등 주주와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한다는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철수에 따른 여러 리스크를 고려해 SK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LG 측은 김종현 사장 명의로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 인수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이 향후 2년 내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도 선제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분리막 사업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조1300억 원을 투자해 폴란드 생산 공장 구축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SKIET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폴란드 분리막 3, 4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두 공장을 합쳐 총 연간 생산능력 8억6000만 m² 규모로, 이르면 2023년 4분기(10∼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재와 음극재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함으로써 합선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안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소재일 뿐만 아니라 배터리 효율성을 위해선 분리막을 ‘얇고 강하게’ 만드는 기술이 필수다. 배터리 제조원가에서도 분리막은 15∼20% 비중을 차지한다. 소재별 원가 비중은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전해질 순이다. SKIET는 2018년 6월 중국 1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넓혀 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충북 청주·증평,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에 분리막 공장을 가동 혹은 구축 중이다. 이번 폴란드 3, 4공장을 포함하면 총 27억3000만 m²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1조3000억 원 투자는 SKIET의 전체 생산능력 중 30%를 넘는 규모인 셈이다. SKIET는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으로부터 구매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부족 현상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전기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터리용 소재조차 전기차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 배터리업체에서조차 분리막 주문이 잇따르고 있지만 생산 현장에서 물량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분리막 시장 수요 전망은 지난해 41억 m²에서 2025년 158억8000만 m²로 4배 가까이 급증하며 2023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분리막 시장은 반도체 시장과 마찬가지로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막대해 신규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국내선 SKIET가 유일한 업체인 상황이다. 지난해 분리막 리딩 분야인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SKIET는 점유율 26.8%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가 24%대로 2,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SEM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신임 회장(사진) 취임에 맞춰 전 세계 130여 개 상공회의소에 각국 상공회의소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서한을 29일 발송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서한을 통해 “전 세계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 상공회의소가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지금 코로나19로 물리적 왕래는 어렵겠지만 각국 상공회의소가 비대면 교류를 통해 무역, 환경, 기술 등 현안 과제를 계속 발굴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향후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비즈니스 사절단 파견, 정보 교환 등을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 최대 민간 경제 단체인 국제상업회의소(ICC) 아자이 방가 회장에게는 “새로운 무역규범 수립 과정에 대한상의와 ICC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썼다. 가오옌(高燕)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에게는 한국과 중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에게는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상의 회장 회의’를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대기업 이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권한이 강화되고 있다. 25일 SK㈜는 이사회 산하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대표이사를 평가하도록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 선임과 평가를 맡는다.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할 때 인사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확정할 뿐 아니라 임기 중 대표이사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이사회가 대표이사 평가 권한을 갖는 사례는 4대 그룹 중 처음이다. 인사위는 대표이사, 등기이사 등 사내이사의 연봉 수준이 적정한지, 보수 금액을 심의하는 역할도 맡는다. SK㈜는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도 신설한다. 향후 중장기 경영 전략이나 주요 투자 사항은 ESG위원회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SK㈜는 지난해 이사회 투자 승인 기준 금액을 자기자본 1.5% 이상에서 1% 이상으로 확대했다.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에게 집중돼 왔던 인사, 전략 등 경영권의 핵심적인 부분까지 이사회로 일정 부분 이전되는 것이다. SK㈜는 이 같은 지배구조 혁신 전략을 ‘거버넌스 스토리’로 이름 짓고 29일 주주총회 및 3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동아일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시가총액 상위 50개사의 올해 주주총회 안건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등 3개 기업도 올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미 설치한 네이버와 대한항공을 포함하면 50곳 중 5곳이 ESG위원회를 꾸린 셈이다. 앞서 LG그룹도 ㈜LG 및 모든 상장 계열사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위원회’와 삼성전자 ‘거버넌스위원회’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 경영을 이룬다는 골자는 같다. 위원회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조사 대상 50개 사의 이사회 내부 위원회는 평균 3.8개였으며 많게는 8개(KT)까지 설치한 곳도 있었다. 자율 선택 사항인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도입한 곳도 각각 25곳, 16곳으로 나타났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지속가능 경영과 투자 유치를 위해 이사회 중심 경영 시스템은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서동일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총 55조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아일보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금융 공기업 제외)의 2019,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총 63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41조6000억 원이었던 100대 기업 총매출액은 지난해 1486조6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총 55조 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20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조2000억 원 높은 약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면 약 6조6000억 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종 차이도 컸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키움증권을 운영하는 다우데이타 등 증권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상승 폭이 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정유·중공업 기업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R&D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R&D 비용은 약 49조 원이다. 전년(47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1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 순으로 R&D 투자가 많았다. KAI,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렸다. 전체 직원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대 기업 내에선 대규모 감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9년 대비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는 9178명이 줄었는데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인원이 100대 기업 취합에서 빠진 걸 감안하면 감소 폭은 1600여 명에 그친다. 다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롯데쇼핑은 2507명, GS리테일은 1888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226명, 마트 893명, 슈퍼 등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종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 원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총 2조9700억 원 끌어올렸다. 100대 기업 매출 상승 순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100대 기업의 유동자산은 88조2000억 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조5800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탓에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하는 단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곽도영 기자}

BMW코리아는 지난달 1일 국내 시장에 ‘뉴 4시리즈 쿠페’를 공식 출시했다. 뉴 4시리즈 쿠페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된 프리미엄 스포츠 모델로, BMW의 전설적 쿠페 모델들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수직형 BMW 키드니 그릴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볼륨감을 강조한 차체 패널 디자인, 슬림한 헤드라이트 및 리어라이트 등으로 쿠페 특유의 매력적인 외관과 존재감을 강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출시에 이어 진행된 뉴 4시리즈 쿠페 미디어 시승회는 언택트(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 참가자들을 독립된 미디어 룸으로 안내해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된 상태로 상품소개 시간을 가졌다. 뉴 4시리즈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가 독일 현지에서 제작한 상세한 소개영상을 바탕으로 직접 현장 설명에 나섰다. BMW코리아가 뉴 4시리즈 쿠페에 이처럼 공들인 이유는 BMW가 ‘쿠페를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BMW는 뉴 4시리즈 쿠페 외에도 ‘뉴 2시리즈 그란쿠페’, ‘뉴 8시리즈 쿠페’ 및 ‘그란쿠페’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뉴 X2’와 ‘뉴 X4’, ‘뉴 X6’와 같은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쿠페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성보다는 스포티하거나 역동적인, 혹은 낭만적이거나 풍요로운 감각이 보다 강조된다. 완성차 브랜드가 보유한 주행성능 관련 역량을 선보이기에도 좋은 모델이다. 뉴 4시리즈의 앞모습은 앞 범퍼 하단까지 길게 확장된 새 디자인의 그릴과 메시 타입 공기흡입구,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조화를 이뤘다. 옆모습은 길고 넓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을 통해 역동적인 비율로 완성됐으며, 넓고 뚜렷한 표면과 풀 발광다이오드(LED) 리어라이트가 조합된 후면은 강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고품질 소재가 어우러져 프리미엄 스포츠 모델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한 스포츠 시트와 가죽 운전대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계기반과 도어 패널 트림, 높게 자리 잡은 콘솔 등이 앞좌석 승객을 감싸 안는 듯한 환경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보닛과 앞 펜더, 좌우 도어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해 차체강성 증가와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 또 ‘뉴 3시리즈’ 세단 대비 21mm 낮은 차체 무게중심과 이전 세대에 비해 각각 28mm와 18mm가 늘어난 앞뒤 윤거 덕분에 한층 민첩하면서도 정교한 핸들링 반응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에는 ‘스프린트(Sprint)’라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뉴 4시리즈를 통해 BMW가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스프린트를 작동하면 엔진과 변속기 등을 차량이 최대의 가속성능을 발휘하는 상태로 미리 준비한다.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든 왼쪽 시프트 패들을 1초 이상 당기고 있으면 즉시 활성화되며,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면 훨씬 향상된 가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뉴 4시리즈 이외에도 올해 국내 시장에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1분기(1∼3월)에는 ‘뉴 M4 쿠페’, 4분기(10∼12월)에는 ‘뉴 2시리즈’ 쿠페를 출시해 쿠페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성능 세단인 ‘뉴 M3’, 고성능 해치백인 ‘뉴 M135i’, 그리고 순수전기 모델인 ‘iX’ 및 ‘iX3’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3000만 원대 가성비 최강 수입차.’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GT와 신형 티록이 ‘가성비’ 수입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형 파사트 GT는 혁신적인 주행보조시스템(ADAS) 기술이 대거 투입된 중형 세단이다. 실구매가 3000만 원 중반대로는 유일한 독일 중형 세단이기도 하다. 신형 티록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성을 내세우는 한편 초기 구매비용과 총 소유비용 절감 혜택을 포함해 엔트리 차량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신형 파사트 GT는 국산차를 타다가 처음 수입차를 구매하는 3040세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부터 적용된 차량 교체 혜택(트레이드인 450만 원)과 추가 할인 혜택(8%)을 반영하면 모델에 따라 최대 18%의 할인 혜택이 제공돼 실제 구매 가격이 3600만 원(프리미엄 모델)으로 책정된다. 여기에 5년 15만 km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도 제공돼 유지 보수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동급 경쟁 차종인 아우디 A4의 시작 가격이 4900만 원대, BMW 3시리즈의 경우 시작 가격이 500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신형 파사트 GT는 매우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신형 파사트 GT는 브랜드 최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 ADAS 시스템 ‘IQ.드라이브’와 함께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인 ‘IQ.라이트’,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등이 탑재됐다. 기존 수입차 차량들에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내비게이션 문제도 극복했다. 신형 파사트 GT에는 국내 전자지도 전문기업의 맵데이터를 바탕으로 폭스바겐 본사에서 신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한국 운전자가 선호하는 통풍(앞좌석) 및 히팅 시트(앞좌석 및 뒷좌석), 스티어링 휠 열선 및 파노라믹 선루프, 전동식 트렁크 및 트렁크 이지 오픈 등의 편의 장치가 모두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탑재돼 있다. 신형 파사트 GT는 2.0 TDI 엔진에 7단 DSG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90마력(3500∼4000rpm)과 최대토크 40.8kg.m 성능을 발휘한다. 2.0 TDI 엔진은 1900∼3300rpm의 넓은 실용 영역을 갖췄다. 1월 국내 출시된 신형 티록은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SUV만의 활용성, 높은 연료 효율성까지 두루 갖춰 엔트리카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디자인 측면에서 신형 티록은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 역동적인 비율로 구현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도시적 감성을 머금은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신형 티록은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150마력, 1750∼3000rpm의 실용영역에서 최대 토크 34.7kg.m를 뿜어내 경쾌한 가속감을 자랑한다. 특히 동급 경쟁 모델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민첩하고 경쾌한 핸들링은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3000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독일 대비 최대 1500만 원 낮춰 출시됐다. 월 10만 원대 납입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신형 티록 2.0 TDI 스타일(3599만 원) 모델의 경우 5%의 할인 혜택을 더해 36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선납금 30%를 내고 월 16만5000원을 납입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 LG복지재단은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받들어 2015년부터 ‘LG 의인상’을 매년 수여해오고 있다.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2명, 2021년 3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42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의인들의 면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과 해양경찰, 경찰, 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사다리차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우리 사회의 평범한 이웃들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며,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LG 의인상의 첫 수상자였던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 원의 위로금이 전달됐다. 2016년 11월에는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故 박권병 경장과 故 김형욱 경위에게 LG 의인상을, 유가족에게 1억 원을 각각 전달했다.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LG 의인상을 통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2016년 11월 수상자인 원만규 씨는 경기도 부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다. 구광모 LG 대표의 취임 이후 재단은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대표의 의지를 반영해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36년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 씨와 각각 36년, 24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무료 반찬 나눔 봉사를 해온 우영순, 이상기 씨가 의인상을 받았다. 55년간 무료진료와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 원장과 30년간 보수 없이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 운영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조영도 총무이사 등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큰 울림을 준 이들도 구 대표 취임 이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 행복나눔’을 회사의 고유한 문화로 만들어준 SK 구성원들에게 감사합니다. 4년 동안 영광스러운 자리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지난달 2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울산CLX(Complex)에서 열린 ‘2021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총 35억 원의 기금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날 전해진 35억 원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기부하고 그에 대해 회사가 추가로 1%를 기부하는 방식의 1% 행복나눔 기금 27억 원이 바탕이 됐다. 여기에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 등이 더해져 총액이 마련됐다. 이번 상생기금의 지원 대상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73개 협력사 구성원 총 5289명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 성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지원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구성원 1% 행복나눔기금 조성에 합의하고 그 절반을 협력사 구성원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은 올해까지 4년간 총 97억7000억 원, 누적 2만2000여 명의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원됐다. 지난해부터는 정부와 협력사가 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 상생 동행’의 국내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기금 조성 5년 차에 접어든 올해엔 구성원 수가 늘어 역대 최대 금액인 3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경영 위기 속 사상 최고 모금액을 기록하는 셈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확대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경영의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사업장 곳곳에서 변함없이 땀 흘리며 함께 힘써준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로의 손을 함께 잡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희망의 길로 함께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상생기금 전달식에 협력사 대표로 참석한 박종덕 ㈜동부 대표이사(SK 협력사협의회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을 통해 협력사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 향상의 기회가 이뤄져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로부터 시장을 빼앗아 오겠다는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는 21세기 말 편자의 못”이라며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한 이후 반도체 패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인텔은 미국, 유럽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억 달러(약 23조 원)를 들여 미국 내 신규 생산공장 2곳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공장 가동 예정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돌아왔다. 폭발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올해 안에 미국, 유럽의 추가 생산공장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인텔의 발표는 국가적 행사나 다름없었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행사에 참석해 “미국 기술혁신과 리더십을 지키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이례적으로 참석해 기술 개발 등 협력계획을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도 2030년까지 180조 원을 투자해 10%를 밑도는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서동일 dong@donga.com·곽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