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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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5-22~2026-06-21
교육68%
선거10%
사회일반10%
재정3%
인사일반3%
칼럼3%
보건3%
  • 수능 국영수 모두 작년보다 어려워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난도 높은 문제가 상당수 출제되면서 상위권에서 변별력이 강화돼 만점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과는 수학, 이과는 국어와 영어 성적이 대입에서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준별 시험에서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된 국어는 올해 6월과 9월 치러진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어려워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0.3%(B형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는데, 올해는 만점자 비율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은 특히 주로 문과생들이 치르는 나형의 난도가 상당히 높아 등급 간 점수 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도 지난해 수능이나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수험생들이 EBS 교재와 연계됐다는 것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지문 해석에서부터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다 어려웠고, 수학과 영어는 모의평가보다도 난도가 더 높아져 수험생들이 매우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2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 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유덕영 firedy@donga.com / 세종=최예나 기자}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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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대 특기자 전형 소지품 금지 어기고 21명중 정유라만 금메달 들고 면접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특별감사를 마친 교육부는 면접 때 정 씨에게만 소지품 금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체육과학부 교수(전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교육부는 정 씨가 2014년 10월 18일 체육특기자전형 2단계 면접고사 당시 직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마장마술 단체전(9월 20일)에서 받은 금메달을 케이스째 면접장에 들고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화여대는 면접 대상자 21명 중 유독 정 씨에게만 소지품 지참을 허용했다. 정 씨는 면접장에서 금메달을 꺼내 면접위원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달은 모집요강에서 실적 평가에 반영하기로 한 기간 이후에 받은 것이다. 교육부는 18일 감사 결과 발표에서 남궁 전 처장과 김 교수의 징계의결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화여대에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축소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처장은 면접 직전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아경기대회 실적을 면접에 반영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 씨가 자신보다 서류평가 점수가 50점 높은 두 명을 면접으로 역전시키고 턱걸이 합격한 과정에 개입하고 각종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정 씨가 고교 재학 시절 각종 편법으로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정 씨는 청담고 재학 중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고 학교에 보고하고 실제로는 해외로 출국했다. 고3 시절에는 체육 수업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았고 ‘2학기 교과 우수상’까지 받았다. 2학년 때는 출석을 잘 안 했는데도 국어 수행평가에서 태도 점수 만점을 받은 것에 대해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담당 교사가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 태도를 평가할 근거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2012년 4월에는 최 씨가 체육부장 교사에게 현금 30만 원을 건넨 사실도 밝혀졌다. 또 이듬해에는 경기 출전이 연간 4회로 제한된다고 지적하는 교사를 수업 중에 찾아가 “너 잘라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폭언을 퍼부은 것도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감사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정 씨의 졸업 취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이 경우 대학 입학까지 자동 취소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졸업 취소가 두 번도(확실히) 가능할 만한 객관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단호한 행정적 조치를 예고했다.최예나 yena@donga.com·노지원 기자}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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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이화여대 내년 입학정원 10% 줄일듯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을 조사한 교육부가 이르면 2018학년도에 이화여대의 신입생 입학정원을 10% 이내에서 줄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마무리한 교육부는 이화여대가 정 씨를 체육특기자로 선발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보고 행정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를 이르면 18일 발표한다. 이 결정에는 모집요강에 나온 수상 인정 기간(2011년 9월 16일∼2014년 9월 15일) 이후 정 씨가 제출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2014년 9월 20일) 실적이 면접에서 반영된 정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정 씨가 △아시아경기대회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다른 대학에서 탈락한 점 △서류 점수는 최종 합격자(6명) 중 꼴찌인데 면접에서 1등을 해 합격한 점 등을 고려해 이화여대가 입시를 불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서류 평가에서 자신보다 50점이나 더 받은 학생을 역전했는데 교육부는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 면접관이 정 씨보다 우수한 학생 2명을 면접에서 탈락시킨 정황을 파악해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 씨의 입학 취소 여부다. 입학을 취소하려면 정 씨가 △지원 자격에 미달하거나 △제출 서류를 허위로 기재했거나 △입시 부정이 확인돼야 한다. 교육부는 정 씨의 서류―면접 점수 간에 큰 격차가 있고, 하필 정 씨가 지원한 해부터 승마 종목이 추가된 점 등 입시 부정의 개연성은 확인했다. 그러나 정 씨 모녀를 조사하지 못했고 이화여대가 특혜를 부인해 고의성을 특정하지 못했다. 고의성이 확인돼야 입시 부정이 인정된다. 교육부는 정 씨 입학 취소 없이 학교 행정처분과 관련자 징계의결 요구만 하고 수사 의뢰를 하면 ‘봐주기 감사’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교육부가 올해 3월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연루 학생 입학 취소 등 종합대책을 내놓은 뒤 나온 첫 사례라는 점도 고민을 깊게 만드는 이유다. 청담고를 감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정 씨의 졸업 취소를 결정해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되면 정 씨의 최종 학력은 중졸이 될 수도 있다.최예나 yena@donga.com·노지원 기자}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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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분노의 주말’… 경기교육청, 중고생 참여 독려 논란

     정국의 분수령이 될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1, 2차 집회와 달리 노동단체 등이 대규모로 참가할 예정이어서 과연 평화 시위 기조가 유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또 집회에는 전국에서 중고교생까지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돼 교육계도 긴장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은 11일 각 학교에 사실상 학생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 시국선언 관련 의사표현 및 단체행동에 관한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에는 △학생의 의사표현 행위 자체를 이유로 경고나 징계 지양 △의사표현의 절차와 방법에 대한 생활인권교육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의 집회·결사 자유가 보장되는 근거로 헌법과 초중등교육법, 유엔 아동권리협약,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관련 조항까지 붙임자료로 전달했다. 경기지역 한 학교 교장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이라지만 일부 편향된 교사들은 ‘교육청에서 공문도 왔으니 집회에 참여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 주도하는 청소년 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희망’ 측에는 중고교생 4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 단체는 9000원만 내면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왕복)를 제공하고 도시락도 주기로 했다. 학생들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청소년 시국대회에 갔다가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한다. 이 단체는 2013년 ‘전교조 탄압저지 촛불문화제’, 올해 ‘전교조 전임자 해고하는 진보교육감 각성 기자회견’ 등에 참가했다. 교육부는 경기도교육청의 공문 발송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집회 참가 학생 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부모 몰래 서울로 갈 때 안전 문제도 있는데 교육청에서 면죄부를 주는 식의 공문을 보내 사실상 참여를 독려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문 내려 보낸 걸 취소하라고 할 수도 없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희망의 활동도 알고 있지만 학생들 참여를 막거나 숫자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특정 집단에서 버스를 대절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대규모 인파로 혼잡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념해 달라”며 “정부도 미아보호소를 운영하고 응급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경찰은 도심 행진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까지 이르는 4개 경로 등 총 5개 경로의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그중 마로니에공원 쪽을 지나는 경로는 행진을 허용하고 청와대 방면 경로 4곳은 내자동 로터리를 지나는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하도록 제한 통고를 내렸다.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와대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이 각각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치는 경로여서 행진 시간대에 이 일대 차량 통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후방에서는 살수차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KAIST 교수들이 개교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11일 시국선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이날 전체 교수의 절반가량인 293명이 서명한 시국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개교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최예나 yena@donga.com·최지연 기자}

    •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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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수능날 약한 지진땐 책상밑 대피후 시험 재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은 책상 밑에 대피했다가 10분 정도 안정한 뒤 시험을 다시 치른다.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인데도 교실 밖으로 나가는 수험생은 시험 포기자로 처리된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 수능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 이영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수능 당일 지진(여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전날부터 기상청 국가 지진화산센터에 비상 근무자를 배치한다. 이 근무자는 지진이 발생하면 1183개 시험장 책임자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지진 규모와 발생 장소, 시험지구별 대처 가이드라인을 전달한다. 가이드라인은 3단계다. 진동이 경미해 시험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면 ‘가’, 진동은 느껴지지만 일시적으로 대피했다가 시험을 재개할 수 있으면 ‘나’,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면 ‘다’ 단계다.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하는 ‘다’ 단계가 아니라면 수험생은 지진 발생 시 교내 방송과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책상 밑으로 대피한다. 이때 답안지를 뒤집어야 하지만 그럴 시간도 없이 진동이 짧게 발생하면 생략할 수 있다. 필요 시 안정시간(10분 내외)을 준 뒤 시험을 다시 본다. 전체 문답지 공개 시점은 시험 시간이 순연된 학교를 고려해 조정된다. 감독관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험생은 다른 교실에서 진정시켜 시험을 보게 할 계획이다.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외부로 이탈하는 학생은 시험 포기자로 간주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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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梨大 서류점수 하위권 정유라, 면접 최고점 받아 ‘턱걸이 합격’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2014년 9, 10월에 진행된 이화여대 체육특기자전형에서 서류 평가 점수는 하위권이었는데도 면접에서 1등을 해 6명을 선발한 이 전형에서 6등으로 ‘턱걸이’ 합격한 사실이 3일 확인됐다. 정 씨의 서류 점수는 350점으로 1등으로 합격한 A 씨 점수(750점)의 절반도 안 됐다. 본보가 입수한 이화여대의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전형 합격자 서류·면접 평가 결과’에 따르면 당시 체육특기자전형에는 111명이 지원했다. ‘서류(수상 실적) 100%’로 뽑는 1단계에서 22명이 통과했는데 1명이 포기했고 2단계에서 ‘서류 80%+면접 20%’로 최종 합격자가 가려졌다. 정 씨보다 서류 점수가 50점가량 높았던 1단계 합격자 중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떨어진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2단계 총점은 542점으로 1등 A 씨(940점)와 무려 398점 차이가 난다. 이화여대는 “정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밝혀 왔다. 당시 입학 업무를 맡았던 이화여대 관계자 B 씨는 “국내 대회 4, 5개에서 상 타는 것보다 올림픽,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3위 이내로 입상하면 면접을 0점 받아도 합격할 수준으로 점수를 높게 준다”며 “실적은 아무리 많이 제출해도 상위 점수 3개만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모집요강에는 나오지 않은 내부 사정 지침이다. 이화여대는 모집요강에 ‘서류는 2011년 9월 16일∼2014년 9월 15일 사이 수상 내용만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30개 이상의 실적을 제출했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대회에 해당하는 건 없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A 씨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해 서류 점수가 월등히 높았던 것”이라며 “국내 대회만 출전한 지원자들의 점수는 모두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 씨가 합격권에 든 건 면접 점수(192점) 덕분이었다. 그러나 합격자 6명의 점수도 비슷했다. 정 씨 외에 190점(A 씨), 186점, 184점, 182점, 178점 순이었다. B 씨는 “서류가 당락에 큰 영향이 있지 면접은 점수가 비슷해 크게 뒤바뀌는 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 씨보다 서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가 면접 때문에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화여대가 합격권 밖의 정 씨에게 면접 점수를 몰아 주기한 의혹이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 씨가 면접에서 특혜를 받았는지는 감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씨 사례라고 밝히지 않고 서울 주요 사립대 입학사정관에게 정 씨 등 합격자들 점수를 알려줬더니 “현실적으로 6등(정 씨)이 합격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노지원 기자}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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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유라, 초등 6학년때 4개대회 혼자출전 1등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초등학교 6학년(2008년) 때 금메달을 딴 승마대회 5개 중 4개 가 혼자만 출전한 대회였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본보는 정 씨가 대한승마협회로부터 2011년 받은 ‘경기실적증명서’의 대회별 참가자 명단을 분석했다. 2008년 정 씨는 5개 대회의 ‘칠드런(제일 난도가 낮은 종목) 마장마술경기 초등부’에 출전해 모두 1위를 했다. 제40회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 팸플릿에 나온 ‘칠드런 마장마술경기’(6월 9일) 출전자는 총 22명. 초등부 선수는 ‘정유연’(정 씨의 개명 전 이름) 한 명이다. 제3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9월 2일), 광복63주년 기념 전국승마대회(9월 27일)도 혼자 출전했다. 제37회 KRA컵 전국승마대회(4월 10일) 초등부 선수 이름이 ‘정우연’으로 적혀 있지만 정 씨로 확인됐다. 제45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11월 7일)만 정 씨 등 2명이 출전했다. 정 씨가 혼자 나가 1위를 한 건 승마협회의 공인 승마대회 규정이 바뀐 덕분이었다. 2003∼2006년 ‘마장마술은 3명 이상이 되어야만 부별 시상을 한다’고 돼 있던 규정은 2008년 ‘각 부 참가 선수가 1인 이상이면 독립적인 부로 인정하고 해당 종목을 개최한다’로 바뀌었다. 현재는 ‘2인 이상’이다. 승마협회가 2008년경부터 정 씨를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정 씨는 2006년 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했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마장마술은 선수가 없어 초등학생이 중등부와 같이 경기를 치르니 입상을 하지 못해 장려상을 주기도 했다”며 “마장마술 활성화 차원에서 1명만 참가해도 상을 준 때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정 씨는 2006년 같은 종목에서 장려상을 두 차례 받았다. 최예나 yena@donga.com·노지원 기자}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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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교과서, 공개 앞두고 난기류

     이달 말 공개를 앞둔 국정 역사교과서가 ‘최순실 게이트’로 안팎에서 거센 난관에 직면했다. 국정 교과서를 주도했던 김상률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최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의 외삼촌으로 밝혀지면서 역사학계는 국정 교과서 반대에 나섰다. 2일 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국정 역사교과서에 강하게 반대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화 논쟁이 거셀 때 본보 10월 22일자에 ‘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여기서 “교과서를 국정으로 획일화해 강제하기보다는 현실이라는 또 다른 교과서를 잘 쓰기 위해 노력하라”며 “글로벌화 정보화와 함께 역사는 더 높은 다양성을 향해 흐르고 있다. 여기에 국정화로 획일성의 둑을 쌓는다? 아서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을 향해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을, 또 스스로 잘하면 될 일을 마치 진보 성향의 집필자들과 채택 교사들의 ‘숨은 의도’ 탓인 양 말하지 말라”며 “이를 문제 삼아 자유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인 다양성을 해치려 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또 11월 25일 한 주간신문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혼이라는 말로 언급했지만 다양성 안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라며 “박정희 정권처럼 국가가 나서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소신은 시대착오적”이라고 꼬집었다. 학계와 시민단체의 국정 교과서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교과서는 ‘최순실 교과서’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국정 교과서를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에는 한국사연구회 등 47개 역사학회·단체가 “지금까지 일방적 정책들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의 결과가 아니었음이 드러난 만큼 국정화 고시를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공개와 의견수렴, 배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년 3월 고등학교에 ‘한국사’, 중학교에 ‘역사’ 교과서를 보급하려면 이달 28일 현장 검토본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정 교과서는 학생들의 역사 공부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단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내용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집필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2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과 교과서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지금 (집필이) 다 돼 가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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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스포츠총장協 장호성 회장 “특기자 선발 외부입김 막을 방안 곧 마련”

     운동부를 운영하는 대학 93곳의 협의체인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장호성 회장(단국대 총장·사진)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화여대 건처럼 체육 특기자 전형에서 특정 학생을 뽑으라며 높은 데서 압박할 때 견딜 수 있는 방안을 이달 초 예정된 회의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체육 특기자 선발이 많은 대학에 대한 정기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대학의 자정 운동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 회장은 “이화여대가 원래 그런(불법을 저지를) 학교도 아니고 운동선수가 필요한 학교도 아닌데 어떤 불가항력을 감당하기 어려워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며 “아무리 그래도 정유라 씨가 나중에(서류 제출 이후) 메달(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 딴 걸 평가에 반영한 건 제대로 입시전형을 진행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이화여대 사건처럼 특기자 전형에서 특정 인물을 뽑으라는 압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 회장은 “옛날 일은 잘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간은 없고 요즘 적발되는 건 과거의 일”이라며 “특혜가 아니더라도 어떤 학생을 뽑아야겠다 싶으면 적어도 2년 전에 전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갑자기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모집요강에 적힌 원칙대로 뽑다 보니 감독들이 “우수한 선수가 탈락할 수 있다”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고 했다. 장 회장은 “이번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달 초 집행위원회와 연말 정기총회에서 총장들과 계속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 “방법은 결국 원칙(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의 한국 대학스포츠 대표 기관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화여대는 선수 양성 위주의 운동부가 없어 참여하지 않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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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특기자 전형 종목 67%가 정원 미달

     대학입학시험 예체능 특기자 전형 중 대회 수상 실적을 요구하는 전형은 그렇지 않은 전형보다 경쟁률이 최대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1일 조사됐다. 특히 체육 특기자 전형으로 뽑는 종목의 67%는 경쟁률이 1 대 1 이하였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전공한 승마처럼 돈이 많이 들고 선수가 별로 없는 종목은 대학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경쟁자 없어 쉽게 입학 본보는 유웨이중앙교육과 2014∼2017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수시모집 예체능 특기자 전형의 경쟁률을 분석했다. 평균 경쟁률은 2014학년도 32.4 대 1(37개 전형), 2015학년도 32.5 대 1(44개), 2016학년도 36.2 대 1(26개), 2017학년도 36.4 대 1(49개)로 비슷했다. 그러나 수상 실적을 요구하는 전형과 아닌 것으로 나누면 경쟁률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졌다. 모집요강 지원자격에 ‘3년 이내 국제 또는 전국 규모 대회에서 개인종목 3위 이내 입상자’ 같은 방식으로 수상 실적을 요구하는 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2014학년도 9.9 대 1(14개), 2015학년도 14.8 대 1(15개), 2016학년도 20.5 대 1(11개), 2017학년도 11.9 대 1(15개)이었다. 비요구 전형 경쟁률(각각 46.2 대 1, 41.7 대 1, 47.7 대 1, 47.2 대 1)보다 아주 낮았다. 체육 특기자 전형은 매년 1개씩을 제외하고 모두 수상 실적을 요구했다. 이에 평균 경쟁률이 다른 전형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2014∼2017학년도에 각각 3.0 대 1, 3.0 대 1, 20.7 대 1, 6.1 대 1이었다. 예능 특기자 전형 평균 경쟁률(41.9 대 1, 41.2 대 1, 44.4 대 1, 44.2 대 1)보다 현저히 낮은 셈이다. 전국 대학의 체육 특기자 전형 경쟁률을 모두 따져 봐도 높지 않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3∼2016학년도 체육 특기자 선발현황’에 따르면 평균 경쟁률은 각각 1.6 대 1, 2.3 대 1, 2.5 대 1, 3.2 대 1이었다. 2017학년도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4년제 주요 대학(33개)의 수시 경쟁률 평균이 17.43 대 1인 것을 감안하면 입학이 쉬운 편이다.  특정 체육 종목은 선수가 많지 않아 지원만 하면 합격하는 사례도 있다. 2014년 국회 교문위 한선교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4학년도 3년간 62개 대학의 체육 특기자 전형 1529개 종목 중 경쟁률 1 대 1 이하가 67.5%(1032개)였다. 승마나 요트처럼 아무나 할 수 없는 스포츠이거나 육상, 씨름처럼 비선호로 선수가 별로 없는 종목이다. 정 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에 승마로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11개 대학에 58명이었다. 계명대 중앙대 삼육대에는 지원자가 1명씩, 성신여대 연세대에는 2명씩이었다. 교육부는 최종 합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끊이지 않는 체육 특기자 비리 체육 특기자들의 입학 비리는 반복돼 온 문제다. 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각 대학이 전형 전 합격자를 내정하는 스카우트 제도가 비리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평가가 실기와 면접 위주라 주관적이고 △감독의 권력 때문에 비리가 잘 드러나지 않고 △관리가 교육부 대입제도와 인성체육예술교육과로 분리돼 감독이 부실한 점도 지적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체육 특기자 선발의 객관성을 강화하려 2019학년도부터 각 대학이 모집요강에 선발 인원을 종목과 포지션별로 명시하게 했다. 대회 수가 많은 종목의 단체가 대입 관계자에게 각 대회의 참가팀 수와 인원 정보를 제공하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 대회 경기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대입 관계자가 학생의 기량을 확인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정 씨에게 입학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여대 특별감사를 계기로 체육 특기자 선발이 많은 대학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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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최예나]정유라의 ‘꽃길’

     “펑펑 울었어요. 집에 와서 단어 외우는데 갑자기 서럽더라고요. 수시모집에서 이화여대에 지원했고, 정시도 이화여대를 목표로 공부했거든요. 그런데 누구는 쉽게 들어가서 띄어쓰기·맞춤법도 엉망인 리포트로 성적을 받은 게 너무 화가 나요.”(고교 3학년생) “순수하게 교육부 정책에 따라 6년을 준비해온 아이들이 입시 부정인지도 모르고 ‘내가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절망하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학부모) 최근 기자가 만난 학생과 학부모는 모두 ‘허망하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하루하루를 산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에서 제일 두려운 건 죽음이 아니라 ‘내가 하고픈 일이 잘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라고…. 두려움을 누를 수 있는 건 노력뿐이다.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성과가 따를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이 믿음을 산산조각 냈다. 학부모들은 최 씨의 국정 농단보다 딸 정유라 씨의 입시·학점 특혜 의혹에 더 분개한다. 누군가의 엄마·아빠로, 힘들어도 꿋꿋이 돈을 버는 이유는 ‘내 자식이 나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니까. 정 씨는 철저하게 비웃었다.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2014년 12월 3일, 정 씨 페이스북 글) 정 씨의 삶은 확실히 돈이 뒷받침됐다. 선화예중(2009∼2011년) 때 성악을 전공했다. 승마는 취미였다. 정 씨에게 잠시 성악을 가르쳤던 A 씨는 “유연이(개명 전 이름)가 승마로 (성악 연습) 시간을 뺏겨 ‘승마 쪽으로 가면 어때?’라고 물었더니 ‘엄마가 승마하면 시집가기 안 좋다고 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정 씨는 성악에 큰 흥미도 실력도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최 씨가 딸 성적을 올리려고 애썼지만 예중 엄마들도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니라 학교에서 임의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승마로 진로를 튼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승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말 한 마리가 수억 원에서 그 열 배를 오간다. 정 씨에게는 탄탄대로만 펼쳐졌다. 2011년 청담고는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서울시교육청에 ‘승마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신청했다. 정 씨가 입학할 때부터 이화여대는 신입생 선발 종목에 승마를 추가했다.  정 씨는 국제승마연맹 랭킹이 829명 중 561위다. 10억 원짜리 말, 입학 직전 계속된 우연…. 이 모든 걸 가진 ‘능력’에 비하면 ‘참혹한’ 실력이다. 노력을 안 했다고밖에는 설명하기 힘들다. 박 대통령은 “교육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여 개인의 자아 성취와 행복한 삶을 이루는 토대이자 기회와 희망의 사다리”(10월 20일,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라고 말했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 노력을 안 해도 가진 게 능력인 세상에선 정 씨 앞에만 꽃길이 놓여 있었던 탓이다. 국민이 ‘노력하면 뭐해?’라고 생각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 틀렸다는 게 밝혀져야 한다. 최예나 정책사회부 yena@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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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화여대 사면초가…불법 확인땐 신입생 10% 모집정지

     교육부가 늦어도 다음 주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입학·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이 정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데 이어 교육부까지 감사에 돌입해 이화여대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27일 교육부 관계자는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서류 조사가 거의 끝났다. 검찰 수사 등 상황이 빨리 돌아가서 대면조사는 생략하고 감사에 들어가려 한다”며 “검찰 조사와 상관없이 감사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 일정에 대해 그는 “늦어도 다음 주초에는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 내부에선 사실상 감사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감사 착수 및 향후 일정을 밝히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방침대로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달 11일 이후 감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간 이화여대로부터 정 씨 등 2015학년도 수시 체육특기생 심사 자료, 결석해도 보고서를 내면 교수 재량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게 개정한 학칙에 영향을 받은 학생 자료 등을 받아 검토해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류 검토 단계에서 정 씨의 입학·학점에 관여돼 있는 교수들을 대면 조사할 수 있다”면서 “사안이 경미하면 감사로 넘어가지 않고 바로 징계 등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 씨의 입학 비리를 밝히려면 감사를 통해 최 씨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나 교수들을 압박했는지 대질 조사해야 하는데, 교육부가 이를 피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 수사와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라 이화여대는 이르면 2018학년도에 신입생 입학정원의 총 10%(2017학년도 기준 300명)를 모집 정지당할 수도 있다. ‘특별전형을 공정한 경쟁에 의해 공개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 교육부 장관이 학생 모집 정지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3월 발표한 ‘체육특기자 입학비리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이화여대는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대학재정지원사업이 중단되거나 정부 지원이 삭감될 수 있다. 비리 근절대책은 ‘입학 비리에 연루된 학생을 스포츠계에서 퇴출한다’고 해 정 씨는 승마 선수로서 영구 제명되고 입학이 취소된다. 최 씨와 입학·학점 편의를 봐준 교수도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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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대처 요령’ 쏙빼고 수능대책 내놓은 교육부

     교육부가 “수험생이 불안해할 수 있다”며 ‘지진 대처 요령’을 빼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원활화 대책을 25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아직 지진 대처 요령을 만들지도 못했다. 만들어진 뒤에도 수험생 불안을 이유로 공식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교통 소통, 소음 방지 및 문답지 안전 관리 등 원활화 대책’은 다음의 딱 한 단락을 빼면 예년과 똑같다. ‘시험일 지진 발생에 대비하여 신속한 지진 정보 전달 체계를 마련하고 시도교육청은 지진 발생 상황 대처 요령에 따른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였다.’  지진 대처 요령은 아직 교육청에 내려가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진 전문가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11월 초 수능 감독관과 운영 관계자들에게만 지진 대처 요령을 주고, 수험생들에게 대피를 연습하게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휴대전화를 갖고 가지 않으니 (지진이 발생해도) 감독관의 지시를 따라야 하지 않느냐”며 “대처 요령을 발표하면 학생들 동요만 일으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만들 지진 대처 요령에는 시험 중 학교 밖 대피 방안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당일 대규모 지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어느 정도 여진에는 학교 안에 있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시험지를 덮어놓고 1∼2분간 책상 밑에 엎드리거나 학교 내 대피공간으로 피했다가 시험을 다시 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몇 분간 더 중단하고, 수능 시험지와 답안 공개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 태도가 불안감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월 17일 수능 당일은 관공서(오전 9시→10시)와 기업체 출근 시간이 늦춰진다.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의 집중 배차 시간대는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된다.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시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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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은 회장, 사재 300억 들여 청년창업 돕는다

     “강의 시간에 ‘공부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저한테 배운 학생들이 지금 너무 어려우니까…. 저만 돈을 버는 게 늘 미안했습니다.” ‘사교육의 대부’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55)은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300억 원을 출연하고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한 이유를 24일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사업으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와 노원구의 상가 6개, 6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내놨다. 서초동 상가 한 곳은 재단 사무실로 쓰면서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나머지 237억 원은 모두 현금이다. 13일 중소기업청에 재단 등록을 하며 100억 원을 출연했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출연한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로 한 건 더 이상 공부가 학생들을 구원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손 회장은 “이제 명문대 나온다고 금수저가 될 수 없다는 걸 대부분 잘 알지 않느냐”며 “성공하고 싶으면 기득권의 안전장치가 없는 곳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의 목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에게 혁신적인 창업을 이끌어내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 20, 30대 중 창업을 하려 하거나 창업 초기 단계인 청년들을 심사해 메가인베스트먼트(메가스터디 자회사)가 지분을 투자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수익이 안 나도 사회적 의미가 있는 창업, 특히 중고교생을 위한 창업이라면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1기 지원 대상과 규모는 곧 공고할 예정이다. 재단 명칭인 ‘윤민’은 1991년 교통사고를 당해 이듬해 숨진 손 회장의 딸 이름이다. 손 회장은 “커서 백성을 윤택하게 하라고 지어준 이름인데 1년밖에 못 살았다”며 “늘 ‘나중에 회사가 성장하면 이름을 윤민으로 바꾸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대학 졸업 전 일찍 결혼한 터라 생계비 마련을 위해 과외 선생이 됐다. 그러다 교통사고로 두 아이를 잃은 뒤 학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0년 자본금 3억 원, 직원 5명으로 설립한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 메가스터디는 현재 임직원 2000여 명에 시가총액이 1327억 원인 코스닥 상장업체로 성장했다. 28일 발족하는 재단의 이사장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65·전 서울대 총장), 이사는 손 회장과 이영민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 교수 등 4명이 맡았다. 오 총장은 “손 회장이 학원에서 가르친 학생에게까지 장학금을 주고 격려하는 걸 보며 ‘젊은이들 미래에 관심이 많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 총장과 이사들은 무보수 비상근으로 일한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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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학년도 수능영어 절대평가 예시 공개…70%이상 EBS 연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절대평가 시험의 출제방향과 예시문항 등을 담은 학습안내 자료를 24일 공개했다. 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치를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험은 현행 수능 영어 시험과 출제 문항이나 범위, 방식, 시험시간 등은 동일하다. 다만 절대 점수 100~90점은 1등급, 89~80은 2등급 등의 방식으로 나뉘어 모두 9등급으로 구분될 뿐이다. 평가원은 전체 문항의 70%이상을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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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양 킨텍스서 22일까지 행복교육박람회…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효과 소개

     “저희 학교 1학년들은 목요일마다 제빵사, 의사, 소방관, 웹툰 작가가 됩니다. 선생님이 지도할 수 있는 동아리에 아이들을 넣지 않고, 지역사회 전문가와 연결해 모두가 희망하는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죠.” 경남 창덕중 이종수 교사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서 이런 학습 노하우를 소개했다. 창덕중에서는 단 한 명이어도 동아리를 만들 수 있다.  여학생 3명은 학교 앞 빵집에서 쿠키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들은 수업 시간에 아프리카 아이들의 노동 착취 문제를 배운 뒤 월드비전에 50만 원 후원을 약속했다. 친구들에게 100원, 선생님에게 500원에 팔던 쿠키를 각각 500원, 1000원으로 올렸다. 그래도 돈이 부족하자 셋은 방학 때 학교 가사실을 쓰게 해 달라고 했다. 이 교사는 “‘선생님이 부족한 돈을 보태 줄게’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끝까지 노력해 44만 원을 기부했다”며 “동아리 학습으로 자율성을 키우고 결과보다 중요한 도전 정신을 배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교육이 가능했던 건 자유학기제 덕분이다. 올해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 없이 수업을 듣고 꿈과 끼를 찾는 진로 탐색 활동을 하는 제도다. 시험을 보지 않으니 수업도 강의 위주가 아니라 학생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에 자유학기가 끝난 뒤에도 한 학기 이상 다양한 체험 활동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이 계속되도록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학교’를 300곳 이상 운영할 방침이다. 이 학교들은 평가의 자율권을 얻어 지필고사를 안 봐도 된다. 교육부가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학교를 지정하려는 이유는 교육 현장에서 시작된 긍정적인 변화가 자유학기 종료 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올해 말 해당 학교를 지정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부가 개최하는 행복교육박람회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자유학기제뿐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 △지방교육 재정 개혁 △일-학습 병행·선취업 후진학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등 6대 교육 개혁 과제를 주제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의 총합이 대한민국 미래의 비전이 될 것이며 교실 하나하나의 행복한 에너지가 모이면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고양=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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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최순실 딸 특혜의혹’ 이대 특별감사 여부 11월 결정

    교육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20)에게 입학·학사관리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에 특별감사를 실시할지를 다음달 초 결정할 방침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기자들을 만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화여대로부터 학칙과 정 씨의 출결 사항 등 자료를 받아 검토 중"이라며 "감사 시기나 구체적인 일정을 11월 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 대상에 정 씨와 최경희 전 총장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자료를 검토한 뒤 누구에게 실질적인 감사가 필요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자료가 꽤 방대해 사람들을 만나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출석 관리는 교수 권한이지만 규정이 있는 만큼 규정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성적 산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을 자료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이화여대를 감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총리 역시 "(감사가 필요한지 여부 판단을) 질질 끌어봤자 교육부로서도 득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가 청와대 눈치를 본다는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청와대가 어떤 특정 학생의 성적을 지시하겠나"라며 "최순실이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이화여대에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부총리는 "이대에 혜택을 줬다면 다른 대학에 비해 재정지원사업이 대폭 늘었다든지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그런(몰아줬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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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교1등이 또 賞” 엄마들의 한숨

     “또 없네….”  서울 강남 지역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엄마 A 씨는 8월 ‘학술주제 탐구대회 수상자 명단’을 보고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아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과 남편까지 달려들어 이번엔 정말 기대했건만…. 전교 1등 학생 이름은 이번에도 보인다. 학교는 홈페이지에 수상자 이름을 ‘최×나’ 식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엄마들은 금세 “얘는 문과 1등, 얘는 전교회장, 얘는 학교운영위원 아들”이라며 알아챘다. A 씨는 “따져 보니 전교 1등은 올해 1학기에만 상을 7개나 받았다”고 말했다. 그중 두 가지는 대회 시간이 같아 다른 학생들은 모두 하나만 참가 신청서를 낸 것이다. 그런데 당일, 갑자기 수업이 단축되고 두 대회 시간이 달라졌다. 전교 1등 학생은 이를 미리 알기라도 한 듯 모두 참가해 상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전교 1등을 위해 학교가 시간을 바꿨다”고 수군댔다. A 씨는 “○○은 공부는 못하는데 대기업 사장 아들이라 학교에서 어떻게든 대학 보내려고 상을 몰아준다는 소문도 있다”며 “상이 많아도 몇 명이 독식하는데 대학에서 수상 실적을 얼마나 신뢰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교 “힘들지만 수시에 유리하니…” 서울 강남·서초 26개 고교에서 현재 3학년 학생이 입학한 뒤 올해 1학기까지 수여한 상은 학교별로 최대 2818개(동덕여고 3775개, 청담고 957개)나 차이가 났다. 평균은 2037개. ‘2학년 때 스펙 경쟁이 치열하다’는 통념대로 2학년 때 주는 상 개수가 평균 865개(교과 377개, 비교과 488개)로 1학년(812개)보다 많았다. 비교과 상이 교과 상보다 많은 학교는 16곳이었다. 비교과 상은 △플래너 작성 우수상(상문고) △어버이날 편지쓰기 대회 우수상(숙명여고) △아침건강 달리기 우수상(서울고) △미소 인사상(세종고) △페임랩(이공계 주제를 3분간 설명하는 것) 대회상(개포고) △캘리그래피(붓이나 펜으로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 콘테스트상(경기고) 등 특이한 게 많았다. 대부분의 학교는 상을 많이 주는 현상을 놓고 “대입 수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쓸 거리’를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유지형 동덕여고 교장은 “수능 공부만 시키면 편할 텐데 상 줄 일을 많이 만드는 건 교사들이 고생스러워도 ‘아이들이 수시 원서를 넣을 때 좀 낫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학생마다 잘하는 게 다르니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대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대영 서초고 교장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일반고가 성공하려면 교사가 힘들어도 학생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 노력의 차이에 따라 진학 격차가 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교내 상 수상 인원을 ‘대회별 참가 인원의 20% 이내’로 권장해 남발할 수도 없다”고 했다. 실제로 교과 상과 비교과 상 모두 일반고가 자율형사립고보다 많았다. 강남·서초 지역 자사고 5곳(세화고 세화여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은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평균 1625개 줘 일반고 21곳의 평균(2135개)보다 적었다. 교과 상(856개)을 더 준 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비교과 상(1147개)을 더 많이 줬다. 비교과 상 개수 1위(2137개)인 중산고 김광문 교장은 “모든 학생이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학교생활을 할 동기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산고가 △진로체험의 날 소감문 쓰기 상 △수련활동 감상문 우수상 △현장체험학습 기행문 우수상 등을 주는 것처럼 여러 교육 활동을 상으로 연결하는 학교가 많았다.○ 남발은 무의미, 능력 발휘 수상은 중요 A고 교감은 “강남이지만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많이 나서 대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해도 항상 하는 애들만 한다”며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에게 주는 상도 1학년 때부터 쭉 같은 애가 받는다”고 말했다. B고 교장은 “수상 비율이 고른 학교는 상을 몇 개 이상 받았으면 참여를 막거나 3학년에게 우선권을 주는 식으로 공정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학생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 열심히 한 학생이 상을 받는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상 실적에 예민한 건 학생부에 교내 상만 기재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대학들은 수상 개수가 많다고 평가에 유리한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건국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상 개수나 등위를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수상 경력은 학생의 관심 사항과 학교생활 충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교과 상은 의미 있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각 고교가 수여한 상 개수나 수상 비율을 고려하기 때문에 상을 남발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그래도 상이 지나치게 적은 학교는 ‘학생에게 너무 신경을 안 쓰는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각종 탐구대회, 토론과 글쓰기, 독서 관련 수상처럼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수상 경력은 유의미하게 판단한다”며 “예를 들어 과학 내신 성적이 조금 낮아도 계속 과학 관련 탐구 수상을 했다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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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학종에 유리” 賞 2037개 나눠준 강남 고교들

     서울 강남·서초구에 있는 고교는 현재 3학년이 입학한 2014년부터 올해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제출 전까지 평균 2037개, 최대 3775개의 상을 학생들에게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상 실적이 높은 5명이 전체 교내 상의 14.3%를 휩쓴 학교도 있어 일부 학생에게 상이 몰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내 수상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대입 수시전형에 반영된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서울 강남·서초구 모든 고교 26곳의 교내 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각 고교에서 5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수여한 교과 상과 비교과 상의 개수와 종류, 상을 많이 받은 학생들의 연도별 수상 현황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동덕여고가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3775개 배부해 가장 많았다. 중산고(3692개) 상문고(3282개) 반포고(2794개) 숙명여고(2693개)가 뒤를 이었다. 26개 고교 평균 상 개수는 2037개였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 진로, 체험 등 다양한 교내활동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인지 주요 과목 학업과 관련된 교과 상(963개)보다 비교과 상(1074개)이 더 많았다. 상의 종류는 총 2883개(교과 상 1448종, 비교과 상 1435종), 전체 수상자(상 개수)는 5만2967명이다. 같은 종류의 상 하나를 평균 18명이 수상한 셈이다.  전체 교내 상에서 수상 실적 상위 5명이 받은 상 비율이 높은 학교는 서초고(14.3%), 언남고(12.3%), 은광여고(12.1%), 양재고(10.7%) 순이었다.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은 진선여고(72개)에서 나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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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성 두통’ 호소하는 젊은층 증가

     대학 졸업을 두 학기 미루고 취업 준비 중인 김세현 씨(28). 10월 기업 채용 시즌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입사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스트레스로 인해 가끔씩 눈이 빠질 듯한 통증과 두통까지 겹친다. 수험생인 김윤지 양(18)도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두통을 앓고 있다. 턱관절이 욱신거리는 통증도 느껴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두통 환자로 본 한국 사회 그늘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에 내몰린 젊은층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두통 증세까지 호소했다.  본보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긴장성 두통’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10, 2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세대별 절대 인구수를 감안해 인구 10만 명당 세대별 환자 수를 살펴본 결과 10대는 10만 명당 358명(2006년)에서 지난해 425명으로 18.7% 늘었다. 20대 역시 같은 기간 487명에서 543명으로 1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는 같은 기간 678명에서 665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0만 명당 긴장성 두통 환자의 경우 △40대는 1004명에서 810명 △50대는 1341명에서1141명 △60대는 1525명에서 1346명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빈곤계층 문제가 불거지는 70세 이상 노년층부터 환자 수가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엔 40만9863명이 긴장성 두통 때문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36만6545명보다 환자 수가 늘어난 것. 절대 환자 수는 노년층의 증가세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두통 환자 수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이 연령대의 환자 수는 지난해 1457명으로 10년 전(1147명)과 비교해 27% 증가했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더불어 흔하게 발생하는 두통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긴장, 수면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른 두통과 달리 정서적인 요인의 영향이 크다. 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다 보니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 긴장이 온다”고 설명했다. ○ 두통 예방에 스트레칭 도움  긴장성 두통 환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1269명 수준이었다. 이어 충북(1112명), 광주(1052명), 제주(999명) 등의 순이었다. 오히려 대도시인 서울은 인구 10만 명당 646명에 그쳤다. 전남과 서울의 긴장성 두통 환자 수의 차이가 두 배 가까이로 벌어진 것이다. 긴장성 두통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대도시보다 농어촌에서 더 심한 것이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가벼운 유산소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입시나 취업 준비로 바쁘더라도 운동을 통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지켜 신체 주기에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임현석 lhs@donga.com·최예나 기자}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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