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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0시 기준 49명 증가했다. 이 중 48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 감염은 46명. 종교단체 소모임 등에서 시작된 산발적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무증상 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아 수도권 확산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감염 가능성이 높은 ‘3밀(밀폐, 밀접, 밀집)’ 장소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9%로 높아졌다.○ 끈질기게 이어지는 소규모 감염최근 확산세는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특징이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33곳. 이들 모두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후 11시 기준 62명. 지역별로는 인천 36명, 서울 17명, 경기 9명이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A 씨(60) 등 60, 70대 목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모임을 갖거나 식사를 함께해 감염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60대 여성은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과 접촉해 감염됐다. 지난달 31일 양천구 신월3동 부활교회 예배에 참석한 강서구 50대 여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인천 교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지난달 24, 28일 다녀간 교회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또는 직업군에서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대웅제약 경인사무소 영업사원 B 씨(31)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서울 강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직장동료다. 같은 시기 B 씨와 접촉한 다른 영업사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부천 영업사무소를 폐쇄했다 2일 KB생명보험 전화 영업 대리점 직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비원의 확진 판정으로 학생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서울 성북구 돈암초의 경우 확진 근무자가 14일부터 야간당직으로 근무해 학생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이 근무자의 가족 및 교직원 등 141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던 C 씨(72)와 60대 여성 D 씨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관악구에 있는 한 건강용품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 씨가 참석한 1일 교육 행사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 씨는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C 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었다.○ 약한 고리 파고드는 무증상 감염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의 중심에 무증상자 또는 경증 환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종교시설 등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역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무증상자는 유증상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전염력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감염 초기, 증상 발현 단계 이전의 환자가 전염력이 있는 무증상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체 감염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25∼30%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증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최종 격리 해제 때까지 무증상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수도권 집단 감염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유행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 중 수도권 개척교회 감염이 시작되며 일평균 확진자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7.3명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던 지난달 11∼22일 일평균 22.3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집단 발병으로 최근 일일 진단 검사 건수는 1만5000∼1만7000건에 달한다. 최근 2주간 2, 3배 증가한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의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확인하게 되는 중요한 고비”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내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박종민 기자}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설 ‘나눔의 집’의 안신권 소장이 사직 처리됐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앞으로 정관과 운영 규정도 손보기로 했다. 법인 나눔의 집의 법률대리를 맡은 양태정 변호사는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징계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시설장인 안 소장과 김모 사무국장의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본인의 뜻에 따라 차기 시설장 공모가 끝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경기 광주시가 지적한 정관과 운영 규정도 개정하기로 했다. 양 변호사는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시설임을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찰과 경기도,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서울역에서 모르는 여성에게 ‘묻지 마 폭행’을 저질렀던 남성이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2일 경찰에 붙잡혔다. 국토교통부 소속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14분경 용의자인 30대 초반의 남성 이모 씨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목격자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주거지를 찾아냈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이 씨가 상도동 인근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모습을 확인해 추적했다”고 했다. 이 씨를 수사 중인 철도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쿠팡부천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과 경기에서 교회 예배 참석자가 30명 가까이 확진된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벌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종교 행사 및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1일 부평구 주사랑교회 목사 A 씨(57) 등 29명(1일 오후 11시 기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목사 18명 등 대부분 같은 선교회 소속으로 지난달 말 인천 교회 10여 곳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참석자 상당수가 자주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중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종교 행사나 모임에서 지금까지 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해 14명이 확진됐으며, 지난달 24일 연구회에 참석한 7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방역당국은 1일 종교단체에 현장예배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모임을 가져도 참석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노래 부르기나 공동 식사 등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물류창고와 콜센터 등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1일 오후 3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2주간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인천=박종민·황금천 기자}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 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석자의 규모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종교모임에 대해 각별히 당부했다. 5월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교회에서만 모두 7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1일과 1일 인천과 경기 지역 개척교회와 관련해 3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현장 예배 등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마스크 없이 음식 나눠 먹고 함께 예배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29명.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미추홀구 10명, 부평구 9명, 연수구 2명, 중·서·남동구가 각 1명이다. 여기에 서울 양천구 1명, 강서구와 경기 부천에서도 각각 2명이 나왔다. 목사가 18명, 나머지 11명은 목사의 가족과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미추홀구 등불장로교회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 주사랑교회 A 목사(57) 등 16명은 지난달 28일 오후 6∼9시 함께 예배를 가졌다. 인근 교회 목사들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확진된 A 목사는 당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28일 예배 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만 참석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도 있을 수 있어 전파 경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참석자들은 28일 예배를 시작하기 전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자유롭게 음식을 떠먹는 뷔페식이었으며, 티타임도 가졌다고 한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자연스레 마스크를 벗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8일 예배 전후 A 목사 등 선교회 소속 회원들은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교회 13곳을 번갈아 방문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들이 규모가 크지 않은 개척교회인 만큼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와 예배를 함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1일 둘러본 등불장로교회는 낡은 3층 건물의 지하에 자리하고 있었다. 출입구가 잠겨 내부 확인은 어려웠지만 창문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 내부도 협소해 보였다. 같은 건물 위층에는 PC방과 식당, 노래방 등이 있어 교회 관계자들과 접촉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감염이 추정되는 모임이 있었던 등불장로교회에선 다음 날인 29일에도 저녁 예배가 열렸다. 또 다른 교회에선 30일 34명이 참석한 찬양집회도 진행됐다.○ 방역당국 “대면 모임 자제해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종교시설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대면 모임을 권고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집단 감염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등에 따르면 5월부터 현재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 수만 7개 교회와 관련해 88명에 이른다. 경기 군포와 안양에서도 목사를 포함한 교인들이 제주로 단체여행을 떠났다가 집단 감염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규모 그룹 모임이 무서운 이유는 거기서 시작돼 각자 속한 집단으로 2차, 3차 전파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배 등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완전히 차단하기보단 합법적인 모임을 허용해주되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조언했다.인천=박종민 blick@donga.com / 이청아·전주영 기자}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석자의 규모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지키고, 특히 비말(침방울)이 발생할 수 있는 노래 부르기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공동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종교모임에 대해 각별히 당부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인천 경기 지역의 13개 소규모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없이 음식 나눠 먹고 함께 예배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27명.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미추홀구 10명, 부평구 9명, 연수구·중구·서구·남동구가 각 1명씩이다.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에서도 각각 2명이 나왔다. 목사가 16명, 나머지 11명은 목사의 가족과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은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미추홀구 등불장로교회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 주사랑교회 목사 A 씨(57) 등 16명은 28일 오후 6~9시 함께 예배를 가졌다. 인근 교회 목사들도 여럿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확진된 A 목사는 당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28일 예배 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만 참석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도 있을 수 있어 전파 경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참석자들은 28일 예배를 시작하기 전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자유롭게 음식을 떠먹는 뷔페식이었으며, 티타임도 가졌다고 한다. 미추홀구 관계자는“이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자연스레 마스크를 벗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8일 예배 전후 A 목사 등 선교회 소속 회원들은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교회 13곳을 번갈아 방문했다고 한다. 모두 함께 예배를 보는 모임이었다. 이러한 예배에 모두 30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25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들이 규모가 크지 않은 개척교회인 만큼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와 예배를 함께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추가 모임 통한 확산 가능성 높아 확진자들은 대부분 인근 교회 목사들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직업적 특성상 교인과 접촉하는 대외활동이 많은 만큼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염이 추정되는 모임이 있었던 등불장로교회에서는 다음날인 29일에도 저녁 예배가 열렸다. 또 다른 교회에서도 30일 34명이 참석한 찬양집회가 진행됐다. 비슷한 형태로 모였다면 추가 감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일 종교시설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계속 되고 있다며 비대면 모임을 할 것을 권고했다. 5월 들어 현재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 수만 7개 교회와 관련돼 84명에 이른다. 경기 군포와 안양에서도 목사를 포함한 교인들이 제주로 단체 여행을 떠났다가 집단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종교모임에서 밀접접촉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만큼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도록 방역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규모 그룹 모임이 무서운 이유는 거기서 시작돼 각자 속한 집단으로 2차, 3차 전파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배 등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완전히 차단하기보단 합법적인 모임을 허용해주되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이다”라 조언했다. 인천=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29일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해명이 사실과 맞지 않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개인계좌로 기부금을 모아 본인과 가족 명의로 아파트 등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 일이다.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2012∼2013년에도 개인계좌로 기부금을 여러 차례 모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2013년 ‘윤미향 시민기자’란 이름으로 수원시민신문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엽서 8장 1세트를 50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고를 실었다. 윤 의원은 이 글에 후원금을 모집한다며 개인 계좌번호를 남겼다. 윤 의원은 남편인 김모 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정의연 소식지 편집디자인 일감을 맡겼다는 의혹에는 “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19년 정의연은 업체 선정을 위해 4개 업체의 견적을 받았고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해 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시민신문은 해당 연도뿐만 아니라 2016∼2018년에도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연의 소식지 편집디자인 등을 맡아왔다.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정대협과 정의연은 2016∼2019년 홍보 사업비로 6840만 원을 썼는데, 일부를 김 씨가 운영하는 언론사에 지급했다. 윤 의원은 또 “1994∼1995년 돈을 모아 4500만 원에 빌라를 취득했다. 1999년과 2012년에는 본인과 남편의 저축, 친정 가족들 도움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990년 중반은 고임금 직장 연봉이 2000만 원 수준이었다. 급여가 낮은 사회적 활동가가 육아를 병행하며 2년 동안 3000만 원을 모아 집을 샀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구특교 kootg@donga.com·박종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할머니들을) 배신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에 갔다”며 다시 한 번 비난했다.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가 “왜곡된 정보를 줬다”며 배후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내가 바보냐, 치매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27일 대구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집회에는 참가를 알리지 않고 깜짝 등장해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했다. 믿고 같이 투쟁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배후설에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이 할머니는 28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윤 당선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쏟아냈다. 할머니는 “죄를 받아야 하는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느냐. 이 나라는 법도 없느냐”며 날을 세웠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왜 30년 동안 해결한다 해놓고 팔아먹었는가. 책임이 있으니 완수를 해야지. 위안부 이용했으니까 이 죄도 큰데 팽개치고 맘대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 씨가 제기한 배후설에는 한참 동안 울분을 표했다. 이 할머니는 “백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밖에 없다”며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누군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며, 배후자로 7일 첫 번째 기자회견 때 할머니 옆에 있던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지목했다. 이 할머니는 최 대표에 대해 “기자 불러 모으는 걸 도왔을 뿐이다.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잡는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씨에게 “오만한 생각”이라며 반박했던 할머니의 수양딸 A 씨도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문은 어머니가 적은 걸 표현 정도만 다듬었다. ‘아빠’라 쓴 걸 ‘아버지’로 바꾸는 정도”라 했다. A 씨는 또 “어머니가 ‘너무 감정적인 부분은 필요할까’ 등을 물으며 뺄 부분은 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후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서는 “회견문 작성 당시 일행이 6명 정도 있었다. 하지만 개입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단둘이 다른 방에서 상의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 방법을 바꾸는 게 본질” 대구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27일 밤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구시민 촛불 문화제’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대구경북주권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이날 처음 개최됐다. 함께 참석한 이 할머니의 측근은 “오후 8시경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가다가 차에서 집회를 여는 걸 보게 됐다. 할머니는 ‘우리(위안부) 때문에 고생한다’며 갑작스레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집회 사회자가 갑자기 나타난 이 할머니를 보고 “이용수 할머니가 오셨다”며 반가워하자 이 할머니는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 했다. 그 말만 믿어라. 믿고 같이 투쟁하자”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약 4분간 머물다가 자리를 떴다. 이 할머니는 두 차례 기자회견 뒤 주위에 “기자회견의 본질은 이게 아닌데, 다른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할머니는 잘못된 방향과 방법으로 인해 수요집회 등에 참여하는 학생 등이 안쓰러워 회견을 자청했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는 적고 정의기억연대 의혹만 부각되는 것 같아 속상해한다”고 전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박종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배신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에 갔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라디오진행자 김어준 씨가 제기한 배후설에는 “내가 바보냐, 치매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죄를 받아야하는 사람(윤 당선자)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느냐”며 날을 세웠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왜 30년 동안 해결한다 해놓고 팔아먹었는가. 책임이 있으니 완수를 해야지. 위안부 이용했으니까 이 죄도 큰데 팽개치고 맘대로 한 것”이라 했다. 배후설에는 한참동안 울분을 표했다. 이 할머니는 “백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며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7일 첫 번째 기자회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는 “기자 불러 모으는 걸 도왔을 뿐이다.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잡는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씨에게 반박했던 할머니의 수양딸 A 씨도 28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기자회견문은 어머니가 적은 걸 표현 정도만 다듬었다. ‘아빠’라 쓴 걸 ‘아버지’로 바꾸는 정도”라 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들도 “작성 당시 일행이 6명 정도 있었다. 하지만 개입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단 둘이 다른 방에서 상의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대구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27일 밤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구시민 촛불 문화제’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민단체 대구경북주권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이날 처음 집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함께 참석한 할머니의 측근은 “오후 8시 경 식사 뒤 숙소에 가다가 차에서 집회를 발견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위안부) 때문에 고생한다’며 갑작스레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집회 사회자가 “이 할머니가 오셨다”며 인사하자 할머니는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 했다. 그 말만 믿어라. 믿고 같이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약 4분간 머물다가 자리를 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관련 각종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가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20.4%, ‘잘 모른다’가 9.2%였다. 특히 진보층(57.1%)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1.2%)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도 54.1%가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층(84.4%)과 미래통합당 지지층(95.8%) 대다수는 물론이고 민주당 지지층마저도 윤 당선자에게 등을 돌린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응답자의 80.4%가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48.6%)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포인트였다.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41차 수요 집회’가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두 번째 대구 기자회견에서 “30년 동안 이용당했다”고 밝힌 뒤 처음 열린 집회다. 시민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기부금 부정 사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당선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3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지연된 원인을 돌아보며 재점검하란 뜻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 수요 집회 때도 인근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다.조동주 djc@donga.com·김소영·박종민 기자}

“지난 한 주는 고통과 좌절의 시간이었습니다. 30년 운동을 재점검하란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기부금 부정사용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41차 수요집회’가 27일 정오경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두 번째 대구 기자회견에서 “30년 동안 이용당했다”고 밝힌 뒤 처음이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그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깊은 고통과 울분, 서운함의 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3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해결이 지연된 원인을 돌아보며 재점검하란 뜻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검찰의 정의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주를 “고통과 좌절, 절망과 슬픔의 시간”이라 표현했다. 20, 21일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자료를 임의제출하기로 합의한 터라 충격과 서글픔이 컸다”고 했다. 수요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중순부터 온라인중계로 진행해왔다. 20일과 27일은 시민단체와 일반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등은 현장에서 “정의연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수 단체 회원 30여명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수요집회 인근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비난하는 집회를 가졌다, 자유연대 측은 “윤 당선자 계좌를 추적해 (정의연 기부금 사용처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미술학원 강사 A 씨(29·여)와 접촉한 5세 유치원생 B 군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유치원생은 잠복기였던 지난주 사흘 동안 유치원에 다녀갔다. 같은 유치원에 다닌 150명을 포함해 이 유치원생의 접촉자만 180명이 넘는다.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일대 초등학교와 유치원들은 27일로 예정됐던 등교 수업의 날짜를 미룰지 검토하고 있다. ○ 학원에서 감염된 5세 남아 유치원도 다녀 25일 확진된 B 군은 21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에서 A 씨에게 그림을 배웠다. B 군을 포함한 원생 4명이 원탁에 둘러앉아 그림을 그렸고, A 씨가 개별 지도를 해줬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미술학원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와 B 군이 수업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강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A 씨가 그림을 가르치며 B 군과 밀접 접촉하는 장면이 CCTV에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이 접근한 뒤 B 군이 손으로 호흡기를 만지며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B 군은 이달 19일과 21일, 22일 사흘 동안 강서구의 한 유치원에도 다녀갔다. B 군은 긴급돌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경까지 유치원에 머물렀다. B 군은 주로 같은 반 원생 25명과 한 공간에서 생활했는데, 다른 반 어린이들과 함께 수업을 듣기도 했다. B 군은 15인승 통학버스를 타고 집과 유치원을 오갔다고 한다. 당국은 유치원 원생 150명과 교사, 통학버스 운전사 등 직원 30여 명에 대해 25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B 군의) 밀접 접촉자가 아닌 원생과 직원들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며 “26일 오전 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미술학원은 원생과 강사 등 79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0여 명의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26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접촉자들 다닌 학교·유치원 15곳 ‘돌봄 중단’ 확진자가 발생한 미술학원 반경 1.5km 안에 있는 초등학교 5곳(공진초·공항초·송정초·가곡초·수명초)은 이날부터 26일까지 긴급돌봄을 중단했다. 유치원 10군데도 긴급 휴업했다. 모두 미술학원 강사로부터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등교·등원했던 곳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긴급돌봄을 언제 재개할지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미술학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또 다른 학원 5곳도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미술학원 반경 500m 안에는 대단지 아파트 5곳이 있는데, 모두 45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 이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와 주차장도 오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썰렁했다. 확진된 강사 A 씨는 19일 서울 강남역 근처에 있는 치과에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치과는 직원이 5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관계자는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병원을 방문했던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를 모두 파악한 뒤 진단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강서구 일대 유치원과 학교들은 유치원 원생들의 진단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26일 등교·등원 연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당국은 20일부터 고교 3학년부터 대면 수업을 다시 시작했다. 유치원과 초교 1·2학년, 중 3학년과 고교 2학년은 27일부터 등교 수업을 받을 예정이었다.고도예 yea@donga.com·박종민·이청아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의혹이 쏟아지자 일부 기업이 정의연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고 피해 할머니에게 직접 기부하기로 했다. 위원랩은 5월 정기후원부터 정의연에 대한 기부 대신 피해 할머니에게 직접 기부하는 지정기탁방식 후원으로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업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부의 소개를 받아 창원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 3명의 계좌로 기부금을 이체하기로 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한다. 위원랩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작은 소녀상’ 등을 팔아 수익금의 40% 이상을 정의연에 기부해 왔다. 위원랩은 자사 기부가 정의연 공시에서 누락되자 직접 기부를 택했다. 이 업체는 2017년 1000만 원을 시작으로 올 4월까지 총 4350만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정의연의 국세청 공시에는 2019년에 낸 1850만 원만 공시됐다. 위원랩 관계자는 “정의연 논란으로 고객들의 우려와 안타까움이 커져 기부 방식을 바꿨다. 직접 기부하면 더는 논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할머니의 기부 내역까지 공시 누락된 부분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기부금 부실 관리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2015년 분쟁지역 피해 아동 등에게 써달라며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그해 기부자 항목에 ‘김복동’이란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2016년 4월 김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지진 피해 성금을 정의연을 통해 냈지만 이 금액도 공시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정의연은 설명 자료를 내고 “전문회계사와 모든 공시를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재공시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언 beborn@donga.com·박종민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의혹이 쏟아지자 일부 기업이 정의연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고 피해 할머니에게 직접 기부하기로 했다. 위원랩은 5월 정기후원부터 정의연에 대한 기부 대신 피해 할머니에게 직접 기부하는 지정기탁방식 후원으로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업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부의 소개를 받아 창원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 3명의 계좌로 기부금을 이체하기로 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한다. 위원랩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작은 소녀상’ 등을 팔아 수익금의 40% 이상을 정의연에 기부해왔다. 위원랩은 자사 기부가 정의연 공시에서 누락되자 직접 기부를 택했다. 이 업체는 2017년 1000만 원을 시작으로 올 4월까지 총 4350만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정의연의 국세청 공시에는 2019년에 낸 1850만 원만 공시됐다. 위원랩 관계자는 “정의연 논란으로 고객들의 우려와 안타까움이 커져 기부 방식을 바꿨다. 직접 기부하면 더는 논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할머니의 기부 내역까지 공시 누락된 부분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기부금 부실 관리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2015년 분쟁지역 피해 아동 등에 써달라며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그해 기부자 항목에 ‘김복동’이란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2016년 4월 김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지진 피해 성금을 정의연을 통해 냈지만 이 금액도 회계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정의연은 설명자료를 내고 “전문회계사와 모든 공시를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재공시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bebor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희(정대협)가 어린이 등이 낸 성금을 받고도 영수증 발급을 하지 않은 사례들이 확인됐다. 중고교생들이 몇 년 동안 전한 기부금도 부실하게 공시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에 있는 A초교는 지난해 수요집회 때 50여만 원을 현금으로 기부했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기부 영수증을 발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충남 B고교도 2018년 학생들이 모은 저금통을 전달했지만 영수증을 받지 못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기부단체의 영수증 발급은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라며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 했다. 한 기부단체 관계자도 “기부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단체는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공시 누락 의혹이 끊이지 않는 정의연은 청소년 기부도 불분명하게 회계 처리했다. 서울 C여고는 2013∼16년 약 4000만 원을 정대협에 기부했고, D중학교 학생들도 2017년 정의연에 약 1100만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해당 연도 정대협과 정의연의 국세청 공시엔 ‘기업, 단체기부금’ 항목이 0원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7일 “(수요집회에) 학생 성금은 어디 쓰이는지 몰라 마음 아프다”고 했다. 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1일 서울 마포구의 피해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다. 길원옥 할머니(93)가 살고 있는 마포 쉼터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주소지이기도 하다.김태언 beborn@donga.com·박종민 기자}

갈수록 커지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은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도화선이었다. 당시 이 할머니가 가장 강력하게 비판했던 대목은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처’였다. 할머니는 “초등학생 중학생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용돈을 모은 돈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정의연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내놓은 기부금의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사례가 여럿이었다. 공시 과정에서 부실하게 처리한 기부금도 적지 않았다. 검찰 수사를 받는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머무는 쉼터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 21일 검찰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의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해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기부 영수증 미발급… 공인회계사회 “난센스” 정의연은 어린이 등에게 기부금을 받고 영수증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행정처리도 부실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A초교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수요집회 현장에서 51만3100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이 돈은 교내에서 학생들이 바자회를 개최해 마련했다. 이 바자회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6학년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별도 기부 영수증을 받지 못했고,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충남 예산의 B고교도 2018년 수요집회에 체험학습을 목적으로 참여해 기부금을 전했다. 학생 107명이 모은 10여만 원이 담긴 저금통이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서울 가는) 기차에서 한 푼 두 푼 모은 용돈”이라며 “따로 영수증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기부금의 영수증 발급은 시민단체에 필수 과정이다. 단체의 투명한 회계 처리를 위해서다. 정의연이 회계기관 추천을 요청했던 한국공인회계사회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은) 사람이 밥을 먹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 자체가 난센스”라며 “시민단체라면 의무를 떠나 도리이고, 회계 투명성 측면에서 기본”이라고 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영수증은 요청하면 발급해준다. 누락된 경우엔 다시 안내한다. 일부러 누락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시 기준 모호… 정의연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청소년들이 내놓은 기부금은 공시에서도 부실하게 처리됐다. 서울 C여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동아리 학생들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까지 아홉 번에 걸쳐 정대협에 4000여 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학생들이 직접 고른 ‘노란 나비’ 모양의 배지를 판 수익금이다. 노란 나비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한다. 하지만 정대협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5∼16년 ‘공익법인 공시 서류’에서 ‘기업, 단체 기부금’은 0원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 D중학교 학생들도 2017년 11월 정의연에 1100만 원을 기부했다.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배지의 판매 수익금이었다. ‘나를 잊지 마세요’란 꽃말의 물망초가 달린 한복 저고리 모양으로, 피해 할머니들을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담았다. 학생들은 배지 1만 개를 판 돈을 마포 쉼터에 직접 전달했다. 한데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7년 ‘공익법인 공시 서류’에도 ‘기업, 단체 기부금’은 0원이다. 이 기부금들은 공시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으나 ‘개인 기부금’ 항목으로 집계했을 수도 있다. 정의연 관계자는 개인 기부금과 ‘기업, 단체 기부금’ 구분 기준에 대해 “공시 전문가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선 “관련 사항에 대한 질의에는 회계 관련 자료들이 압수됐고 수사 중인 사항이라 답변이 불가하다”고 했다.○ 피해 할머니 머무는 마포 쉼터도 압수수색 서울서부지검 형사 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1일 정대협이 운영하는 마포구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5시 반경 정의연과 정대협 사무실 압수수색을 종료한 지 9시간여 만이다. 검찰은 쉼터의 지하 1층 창고에서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20일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의 법인 등기에 나와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정의연 관계자가 “박물관 공간이 부족해 마포 쉼터에 회계 서류 10박스를 보관한다”고 알렸다고 한다.박종민 blick@donga.com·김소영·김태성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경기 안성시 쉼터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3년 9월 7억5000만 원에 매입한 뒤 지난달 23일 4억2000만 원에 매각됐다. 정대협의 후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는 서울 마포구에 설립하기로 한 쉼터를 경기 안성시에 마련한 경위 등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하지만 쉼터가 사업 및 회계 평가에서 낙제 등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안성 쉼터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사업 C등급, 회계 F등급 받아 ‘경고’ 조치 안성 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평가 결과에서 ‘경고’ 조치를 받아 방만한 사업 운영이 논란이 됐다. 공동모금회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기부받아 전달한 10억 원의 쉼터 매입비가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를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12월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쉼터의 사업평가 결과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 사업평가에서 C등급, 같은 해 12월 회계평가에서 F등급을 내렸기 때문이다. 평가 등급은 A부터 F까지 5단계(E등급 제외)로 나눠져 있는데, 두 등급을 종합해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2015년 9월 안성 쉼터의 현장점검에는 공동모금회 직원 1명과 사회복지전문가 2명이 함께 나갔다고 한다. 사업 문서와 실적, 회계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쉼터가 사실상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판단 내렸다. 사업평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동률이 매우 낮고 프로그램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C등급을 받았다. 회계평가는 영수증 등 증빙서류가 미비하고 예산 변경에 대한 절차를 미준수했기 때문이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2016년 평가 결과를 정대협에 송부하고 시정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연 측이 쉼터의 조성 목적에 대해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라는 주 목적 외에도 젊은 세대들의 만남과 연대의 장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라는 설명과 다르게 운영된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의연 관계자는 “공동모금회의 평가가 그렇다면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사실관계를 파악해 설명자료를 내놓겠다”고만 했다.○ 공동모금회 “쉼터 장소 변경 제안한 적 없다”2012년 8월 현대중공업은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짓는 사업에 쓰이도록 10억 원을 공동모금회를 통해 정대협에 지정 기부했다. 정대협은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기념관’ 일대에 쉼터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현대중공업에 제안했다. 하지만 실제 정대협은 마포구가 아닌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리는 안성시에 쉼터를 마련하며 논란이 됐다. 정의연은 17일 설명자료를 통해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으며 계속 진행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마치 모금회가 다른 지역을 먼저 제안한 것처럼 해석된다. 윤 당선자도 18일 “공동모금회가 ‘경기 지역도 괜찮다’라는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동모금회는 18일 “정대협이 여러 군데 (부지를) 알아봤는데 안성이 적합하다고 (먼저) 제안한 부분이다”라며 “최대한 사업 수행기관의 전문성과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에 (공동모금회가)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10억 원 이내로 서울서 쉼터 구입 가능”윤 당선자는 18일 “(현대중공업이 기부한) 10억 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그 집을 살 수 없었다. 현대중공업에서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을 통해 ‘전쟁과여성인권기념관’이 위치한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서 ‘안성 쉼터’와 유사한 조건의 건물들을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정대협이 계획을 바꿔 마련한 안성 쉼터 건물은 연면적 195.98m²(약 59평), 대지면적 800m²(약 242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이다. 정대협이 쉼터 건물을 알아보던 2012∼2013년 기준 성산동 일대에서 안성 쉼터와 유사한 조건의 건물 다수는 10억 원 내로 매매가 가능했다. 이 기간 중 5억 원 이상 단독주택 건물 매매는 총 23건이었다. 이 중 5억 원 이상 10억 원 이하의 단독주택 건물 매매는 14건(61%)이었다. 10억 원 초과 건물 거래는 9건(39%)에 불과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이소연·박종민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작업치료사에게 치료받은 70대 입원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당산동 영등포병원에 입원한 70대 남성 환자가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이 병원 작업치료사 A 씨에게 6∼8일 치료를 받았다. 강서구에 사는 20대 A 씨는 5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됐다. 병원 관계자는 “통보를 받은 뒤 70대 남성을 1인 병실로 옮겨 자가 격리 조치해왔다”고 전했다. A 씨는 클럽에 다녀온 뒤 6, 7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오전 8시∼오후 6시 근무했다. 환자 수십 명을 돌봤는데 마스크는 착용했다고 한다. 8일 이상증세를 느낀 뒤 오후 3시경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9일 확진됐다. A 씨와 접촉한 이 병원 물리치료사(26)도 12일 확진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등포병원에 격리된 입원 환자와 직원 등 79명도 13일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병원을 즉각 폐쇄했다. 이태원 클럽에 들렀다 확진된 외국인 3명이 3일 들렀던 서대문구 신촌 주점 ‘다모토리5’에 같은 시간 방문했던 2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일 밤 이 주점에는 114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44명이다. 전날보다 15명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클럽 방문자 5517명 가운데 약 2500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들 가운데 1316명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방역 당국에 넘겼다.한성희 chef@donga.com·박종민 기자}
올해 초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이를 제지하던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달아난 여성이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경기 안양에서도 소란을 일으키다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월 10일 한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 A 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11일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일 한 백화점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변 고객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보안직원에게는 컵에 담긴 음료를 뿌리고 머리에 컵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한 시민 목격자가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백화점 보안요원 폭행영상’에는 A 씨가 업소에서 나가던 도중 보안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나온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보안직원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사건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이 직원이 “처벌을 원한다”고 입장을 바꿔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그간 A 씨가 등록된 주소지에 살지 않아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사건 발생 3개월 뒤인 지난달 22일 A 씨를 지명 수배했다. 그런데 이틀 뒤인 24일 A 씨는 경기 안양에서 또 다른 소동을 일으켜 안양만안경찰서에 폭행 혐의로 붙잡혔다. 지명수배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남대문서로 A 씨를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조사에서 ‘기분 나빠서 폭행했다’고 했다”고 전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이 넘은 데 이어 또 다른 번화가인 마포구 홍대 주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등에 따르면 홍익대 인근에 있는 한 주점 ‘△△포차’에서 인천에 사는 사회복무요원(22)이 12일 확진된 데 이어 이 요원의 친구인 대학생 4명이 13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6명이 함께 7일 주점에 방문했다가 5명이 감염됐다. ‘△△포차’는 유명한 프랜차이즈 주점으로, 2층으로 이뤄진 홍대 분점은 한번에 수백 명이 머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확진된 4명은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10대 대학생과 고양에 사는 20대 여성, 김포에 살고 있는 A 씨(21·여), 서울 강서구의 20대 남성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인후통과 미열 등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A 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경기 김포에 사는 나머지 1명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원에 사는 10대는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4시까지 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킹핀 볼링장’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확진자가 비말(침방울)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볼링장 내 흡연실을 이용한 점을 확인했다. 같은 시간 업소 방문자들은 검체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확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의 외주업체 콜센터 직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해당 콜센터는 13일 결과를 통보받고 바로 폐쇄했다. 티몬 측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11일 회사에 출근했다. 해당 콜센터에서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했던 직원은 180여 명이다. 서울시 등은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에는 가지 않았다”는 사회복무요원의 진술을 바탕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확진자의 진술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13일 카드회사에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의뢰했다. 14일에는 휴대전화 기지국에 위치 정보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했다. 박종민 blick@donga.com·한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