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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의 ‘하극상 논란’을 털고 다가오는 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B조 3차전 태국과 홈경기를 갖는다. 이어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대표팀은 경기에 앞서 20일 오후 3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도 따로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어제도)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서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똘똘 뭉칠 계기가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강인 선수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먼저 화해, 사과하는 제스처를 보여줬는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모든 사람은 실수하고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아직 어린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으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과 몸 싸움 과정에서 생겼다는 손가락 부상에 대해선 “부탁이 있는데 손가락 이야기는 이제 안 해주셨으면 한다. 토트넘 감독님도 이야기하셨는데, 축구 선수다 보니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된다고 하시더라”며 “너무 걱정하실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걱정해 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주는 건 나도 같이 미안해지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스포츠는 팀 스포츠다. 나로 인해 (팀에 대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건 불편하다. 정말 괜찮고 이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 선수가 갖고 있다. 이제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손흥민은 “우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내일 똘똘 뭉쳐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 상대가 동남아 팀이라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다”라며 “능력치 차이는 있지만, 어떤 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더 좋은지,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한소희가 자신에게 불거진 ‘환승연애’ 의혹을 일축하며 올린 강아지 사진이 뜻밖에 인기를 끌고 있다.수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사진 속 강아지가 ‘실존하는 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앞서 지난 15일 한소희가 류준열과 함께 하와이에서 목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고 했으나, 류준열의 전 연인이던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환승연애설’이 불거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한소희는 “저도 재미있네요”라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때 사용한 이미지가 화제된 것이다. 해당 이미지에는 온순해 보이는 강아지가 칼을 들고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봐’라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있다.이후 관심은 뜻하지 않게 강아지에게 쏠렸다. 지난 18일 강아지의 주인이라는 A 씨가 등장해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슈스가 됐다”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반려견은 2009년 입양했으며 이름은 ‘강쇠’다. 온순한 강쇠에게 역설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 장난감 칼을 쥐여주면서 해당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A 씨는 “강쇠가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 강쇠도 몰랐던 팬들이 여럿 존재했다. 심지어 아파트 주민도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 강쇠 원본 사진을 달라는 연락도 많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로 강쇠와의 시간을 돌아봤는데, 행복이 사소한 것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다. 언젠간 반드시 헤어져야 하지만, 그 끝까지 함께하자. 우리 좀만 더 오래 같이 살자”라고 썼다.누리꾼들은 “이제야 칼 든 강아지 출처를 알게 됐다. 지금도 실제로 있는 강아지였다니”라며 놀라워했다. A 씨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4만 회를 넘기는 등 인기를 얻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브라질 노인의 뱃속에서 50여 년 전 죽은 태아가 발견됐다. 이 할머니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19일(현지시간) G1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다니엘라 알메이다(81)가 요로감염과 심한 복통으로 지난 14일 병원을 찾았다.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할머니의 뱃속에는 석회처럼 변한 태아(석태아)가 들어있었다. 이 사실을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의료진은 할머니의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진술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토대로 약 50년 전 태아가 생겼다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할머니는 석태아 적출 수술을 받았으나 이튿날인 15일 합병증으로 숨졌다.그의 딸은 “평소 어머니는 의사에게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의료 장비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일부 임부에게 발생한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도 84세 노인의 뱃속에서 40년 된 석태아가 발견됐고, 2015년 칠레에선 91세 노인의 몸에서 60년 넘은 석태아가 확인됐다. 당시 의료진은 노인의 나이를 고려해 제거 수술은 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앞에서 심정지가 온 주민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을 경찰이 찾고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30분경 경남 양산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60대 A 씨의 아내가 갑자기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A 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 했으나 처음 해본 응급처치에 힘에 부쳤고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절박한 상황이 됐다.때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한 여성이 “아저씨. 잠깐만 비켜주세요. 제가 한번 해볼게요”라며 나섰다. 이 여성은 능숙하게 CPR을 했고, 얼마 뒤 멈췄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어 구급대가 도착해 상황을 인계했다.구급대원이 CPR을 한 여성에게 누구냐고 묻자 여성은 “경찰관이에요”라고 답하고는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A 씨 아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아내의 생명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경찰과 양산소방서도 20대로 추정되는 해당 은인을 찾으려고 했으나 현재까지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선행을 한 경찰관을 찾고 있다”며 “당사자 혹은 목격자는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보은의 한 밭에서 80대 남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경 보은군 회남면 조곡리의 한 농막 앞에서 A 씨(84)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채 숨진 상태였다.시신 주변에선 낙엽이 탄 흔적이 발견됐다. 불은 A 씨 밭 낙엽더미에서 시작돼 옆에 있는 타인 소유 밭으로 번졌다가 자연적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대전에 거주하는 A 씨는 전날 오후 8시경 가족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소유한 밭의 농막에 와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아들은 사고 당일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곳을 찾았다가 숨진 아버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고령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A 씨가 주변 낙엽을 소각하던 중 타인의 밭으로 옮겨붙은 불을 끄다가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쓰러졌거나, 불 위로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에서 4·10 총선 예비후보자의 얼굴 사진 현수막을 훼손한 남성이 이틀만에 검거됐다.20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경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부평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걸린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별다른 당적은 없는 A 씨는 경찰에서 “건물 1층 유리로 된 출입문에 붙어 있는 선거 포스터 때문에 내부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옆에 있는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후보는 사건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훼손 사진을 올리며 “선거캠프에 부착해놓은 현수막에 누군가 칼질을 했고 포스터도 훼손했다. CCTV와 지문 다 있으니 누가 이랬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며 “정치테러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적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19일 오후 인천 거주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수막 게시 장소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훼손자는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행 중인 버스에서 한 남성 승객이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 여성을 폭행한 뒤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남성을 찾고 있다.20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경 수원시 권선구 세류역 부근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여성을 때린 뒤 도주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버스에서 하차한 베트남 국적의 A 씨(20여)를 만나 진술을 들었다. 신고는 지인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비틀거린다는 이유로 신원 불상의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 후 곧바로 하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로 인해 A 씨는 코피를 흘리는 등 다쳤다. A 씨는 폭행한 남성과는 처음 본 사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아직 A 씨로부터 대략적인 진술만 확보한 상태인 만큼 보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사건 현장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며 해당 남성의 동선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탈한 모습에 반응이 뜨겁다.다나카는 지난 15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남편 오타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두 사람은 다음날(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마련된 다저스 구단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다나카는 흰색 니트,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작은 크기의 숄더백을 들었다.일본 현지 언론과 네티즌은 이 가방에 주목하며 “검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TBS방송 ‘고고스마’ 진행자는 다나카의 가방이 SPA브랜드 ‘자라’(ZARA)의 5000엔(약 4만4500원) 짜리 숄더백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친근감이 느껴진다” “호감도 상승”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다나카가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앉은 경기장 관중석도 화제가 됐다. 다나카는 오타니의 부모, 누나 등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는데, 이들은 모두 1루 쪽 응원석에 자리를 잡았다.일본 매체 디앤서는 “오타니의 아내가 일반석에 앉아있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일반적으로 유명 인사는 스카이박스와 특별실에서 경기를 보는데 다나카와 오타니 가족은 그렇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MLB 슈퍼 스타인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와 7억 달러(약 9376억원) 규모의 이적 계약을 맺었다. 세계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이다. 여기에 추가 상금과 광고 수익 등을 더하면 1조 원이 넘어 ‘1조 원의 사나이’라고 불린다. 오타니는 서울로 오기 전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와 결혼을 깜짝 발표하고, 지난 15일 아내와 동행해 입국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로또복권을 사고 남은 돈으로 연금복권을 딱 한 장 샀다가 1등에 당첨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18일 홈페이지에 200회차 ‘연금복권 720+’ 1등에 당첨된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A 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의 한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산책 겸 나왔는데 ‘로또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끔 방문했던 복권 판매점으로 향했다”며 “로또 5000원어치를 구매하고 남은 돈 1000원으로 연금복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복권 구매 이후 지갑 속에 넣어뒀다가 어머니와 집에서 대화하던 중 복권이 생각나 확인했다”며 “연금복권 1등에 당첨돼 깜짝 놀랐고, 긴가민가해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등 사실에 너무 기뻤다. 늦은 시간이라 소리는 못 지르고 입을 막으며 놀람과 기쁨을 함께 표현했다. ‘앞으로 생활이 조금 더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저축하고 직장생활도 유지할 계획”이라며 “저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A 씨는 매달 700만원(세금포함)씩 20년간 받게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계 바둑의 1인자였던 이세돌이 “인공지능이 은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회고했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은 2019년 바둑계를 떠나 다른 길을 걷고 있다.‘구글코리아’는 19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이세돌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인터뷰에서 이세돌은 “은퇴 이후로는 보드게임이라든가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보드게임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전 세계인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고전했고, 결국 1,2,3국을 내리 졌다. 그는 4국을 이기며 희망을 보였으나 5국 다시 지며 ‘알파고 4승-이세돌 1승’으로 대국을 마무리했다.이세돌은 4번을 지고 단 1번을 이겼지만,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됐다.“알파고 괴리감 컸다…벽에 공 치는 느낌”이세돌은 “저는 당연히 내가 이길 거로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뭔가 좀 실험을 해보겠다는 것이구나’ 좀 쉽게 (생각해)‘그렇다면 좋다. 한번 둬 보자’ 했다”며 “하지만 언론에 공개되고 나서는 ‘이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괴리감이 컸다. 바둑에서 (인간은) ‘승부호흡’이라는 것을 많이 쓰는데, 알파고는 전혀 그런 게 없다. 테니스를 예로 들면 벽에다가 공을 치는 느낌이었다. 사람과 치는 느낌이 아니다. 1국 때 정말 많이 당황 했다. 첫째는 괴리감, 둘째는 너무 잘 둔다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당시 대국을 마친 이세돌은 “이건 나의 한계지 인간의 한계가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발언에 대해 이세돌은 “진 마당에 멋있는 멘트를 만들고 그런 건 아니고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 내가 준비를 좀 더 했더라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고 말했다.“당시 힘 됐던 9살 딸, 지금은 고3…바둑은 몰라”그는 4국 승리의 배경에 대해 “3국을 두고 그로기 상태에서 댓글을 봤다. 원래 댓글을 잘 안 보는데 내가 얼마나 욕을 먹고 있을지, 내가 (욕먹어서)오래 살게 될지 수명을 좀 확인하려고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욕이 없고 ‘고생한다. 최선을 다해줘라’는 응원이 많았다. 그런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또 4국 들어가기 전에 어린 딸이 “아빠 4국 가지 마. 이미 끝났는데 뭘 또”라고 말하는데, 이 말에 크게 웃었고, 이로 인해 오히려 긴장을 풀고 마음 편하게 4국에 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했다.당시 이세돌이 9살 딸 손을 잡고 대국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 됐는데, 지금은 고 3이라고 한다. 딸은 아주 어릴 때 바둑을 배웠지만 지금은 바둑을 모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이세돌은 전했다.그는 알파고에 1승 한 것에 대해 “(체면 살려준)알파고 참 괜찮은 친구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당시 체면은 그래도 좀 차리는 건가(생각했다). 이렇게 높게 평가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웃었다.“알파고 나온 뒤 바둑 기보 완전히 달라져”이세돌은 “인공지능 알파고가 나오기 전 기보와 지금의 기보는 완전히 다르다. 예전 기보는 역사적인 가치 외엔 이걸로 바둑을 공부한다는 건 이제 없다. 내용상으로는 AI 기보가 훨씬 더 위”라고 설명했다.그는 “제가 배웠던 바둑은 혼자 고민하고 둘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이었는데, 인공지능 바둑은 정답지를 보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다만 “저는 프로 입장에서의 괴리감과 아쉬움을 말한 거고,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오히려 AI의 질 좋은 내용을 즐기는 측면에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다시 태어나도 바둑을 하겠냐?’는 질문엔 “바둑을 즐기면서 배울 수는 있겠지만, 바둑 프로가 될 거냐고 묻는다면 조금 생각이 다르다. 예전엔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는데, 알파고가 나온 뒤부턴 생각이 달라졌다. 바둑은 즐기되 AI를 만드는 쪽으로 직업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풍선처럼 보이는 거대한 물체가 노르웨이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정체는 메탄가스로 부풀어 오른 혹등고래 사체였다.15일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섬 인근 해상에서 어부들이 거대한 구체를 발견했다.물체를 목격한 어부 리들랜드는 “폭발할까 두려워 100m 이상 접근하지 않고 안전한 거리에 배를 두었다”고 말했다. 27년 베테랑 어부인 그는 이내 검은 물체가 혹등고래 사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부로 일하면서 죽은 고래를 많이 봤지만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체는 바다에서 3m 높이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다”며 “사체가 폭발하면 내장들이 여기저기로 날아갈 텐데, 그전까지 해안으로 떠내려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일반적으로 동물이 죽으면 부패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하는데, 방출되지 않으면 사체 내부에서 부풀어 오르다가 폭발할 수도 있다. 특히 고래는 크기가 크고 피부가 두꺼워 폭발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13년에도 페로제도에서 한 생물학자가 해안으로 떠내려온 고래 사체를 가르자마자 내부의 가스가 폭발해 내장이 터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보트를 타던 시민들이 고래 사체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일도 있었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가 11~16m, 몸무게는 30∼40t에 달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양궁선수 안산이 자영업자 단체에게 고소당했다.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영업 연대’는 안산이 자영업자를 모욕해 명예훼손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이종민 자영업 연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 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케 많냐(왜 이렇게 많냐)”라고 적었다.해당 전광판은 광주의 한 쇼핑몰에 입점한 일본식 주점 근처에 설치된 것이다.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인데 주변 가게들 대부분이 ‘일본 여행’을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업체 대표는 다음날 SNS를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토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서울 시리즈 직관에 나섰다.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가 열렸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오타니와 함께 지난 15일 입국한 아내 다나카는 이날 처음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남편을 응원했다.다나카는 1루쪽 관중석에서 오타니의 가족들과 함께 관람했다. 옆에는 오타니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누나도 함께 있었다.아내의 응원에도 이날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조용했던 그는 한국에 온 이후로 아직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결혼을 깜짝 발표를 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발표 당시에는 아내의 신분 등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아내는 한때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동한 다나카로 밝혀졌다.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 판교IC 부근에서 대형 화물차 간 사고가 발생해 19일 출근길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성남시 수정구 경부고속도로 판교 분기점 인근 서울 방면에서 60대 A 씨가 몰던 25t 화물차량과 40대 B 씨가 운전하던 25t 덤프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중상을, B 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대형 화물차 두 대가 전도되면서 도로를 가로막았고 덤프트럭에 실려 있던 모래가 도로에 쏟아졌다.당국은 전체 5차로 중 1~4차로 차량 통행을 막고 사고 수습 작업을 벌였다. 사고가 출근 시간대 일어나면서 이 구간에는 오전 7시 무렵 6~7㎞의 긴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는 3~4차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며 “도로 위에 모래가 쏟아져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억 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수사받던 피의자가 중국으로 밀항하는 도중에 해경에게 붙잡혔다.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동쪽 해상에서 밀항을 시도하던 선박을 추적한 끝에 밀항 시도자와 그를 도운 일당 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사건은 지난 15일 있었다. 오후 8시 56분경 해군 3함대로부터 5.6톤급 미식별 선박(무등록선)이 있다는 연락을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했다.해당 선박은 정선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해경은 끈질긴 추격 끝에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5분경 흑산도 북동쪽 4.63㎞ 해상에서 검거했다.밀항을 시도하던 A 씨(30대)는 5억 원 상당의 전세 사기 혐의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받던 인물이었다. A 씨는 60대 밀항 알선책과 40대 선장에게 현금 500만 원을 주고 배를 타고 밀항하려 했다. 그는 15일 오후 7시경 진도에서 출항해 중국 인근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승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해경은 자세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군·경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해상 치안을 유지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공의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3차 경찰조사를 중단하고 나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박 위원장은 오전 9시40분경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할 때 저에 대한 강압적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15일 수사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고, 받아들여지지 않고 해당 수사관이 또 제 조사에 있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 “(2차 조사 때) 목이 아파 껌을 씹고 있었고 손이 차가워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며 “(수사를 받은 지) 1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보조 수사관이 강압적으로 ‘수사받는 태도가 잘못됐다’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20분 만에 종료됐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20분경 공공범죄수사대를 나서며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지만 10시 20분경 갑자기 ‘보조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거부했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이) ‘위에서 지침이 다시 내려왔는데 기피 대상도 아니고 다른 수사관들은 바빠서 교체할 여력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전혀 이해가 안 되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또 인권 침해한 수사관이 들어오면 조사 거부하고 나올 것이고 아니면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덧붙였다.4차 소환 조사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은퇴하면 축구계를 떠날 것임을 재차 밝혔다.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18일 손흥민과 전지현,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가 함께한 4월호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서 축구화 대신 구두를 신은 손흥민은 필드 위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화보 촬영이 끝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은퇴하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한다’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그렇다.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고 답했다.그는 그러면서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 그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라고 덧붙였다.그는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는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 깊이 생각해 봤는데,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면서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끝으로 꿈이 무엇인지 묻자 손흥민은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언행불일치 현대인을 향한 어느 염세주의자의 뼈 때리는 일침이다. 입으로는 환경을 걱정하면서 정반대의 행동을 일삼는 지구인들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세이다. 어느 날 자전거를 사기로 결심한 작가, 자전거만 있으면 출퇴근길이 더욱 즐거워지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멋진 아빠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결심은 곧장 행동으로 이어져 마음에 드는 멋진 녀석 하나를 덥석 구매한다. 그런데 왜일까. 막상 눈앞에 있으니 타기가 싫다. 결국 비싼 돈 주고 구매한 새 자전거는 비좁은 현관에 방치된 채 쓸쓸히 낡아간다. 이 스토리, 왠지 익숙하지 않은가? 환경 보호를 꿈꾸지만 번번이 실패한 독자들이라면 자신과 똑 닮은 이야기를 보며 어디선가 나를 관찰해서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만 그런 건 아니네’ 하며 살짝 작은 위안을 얻는다. 시종일관 삐딱한 태도를 유지하는 저자는 우리가 남들 몰래 꼭꼭 숨겨둔 부끄러운 속마음과 행동을 CCTV로 관찰한 듯 생생하게 포착하고, 콩트를 보는 것 같은 독특한 기법을 활용해 유쾌하게 그려낸다. 지구를 걱정하며 일회용품 대신 영영 썩지 않을 텀블러를 집에 쌓아둔 사람이라면 ‘마침내 멸망’이라는 은근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 도발적인 선언기를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 소개윤태진 작가는 언론사와 여러 기업에서 영상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해 해왔다. 여행사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한때는 영화감독을, 언젠가는 소설가를 꿈꾸며 웹소설을 연재했다. 이 책을 오로지 “환경을 보호하자”고 외치는 착한 에세이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작가가 채택한 소설적 기법과 책 곳곳에 삽입한 초단편 상황극과 콩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부조리한 현실을 놀랍도록 재치 있게 표현해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처음으로 ‘향도’라는 표현을 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고 복수의 주체로 보도했다. 그간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언급할 쓴 수식어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랑하는 자제분(2022년 11월) → “존경하는”(2023년 2월) → “조선의 샛별 여장군”(2023년 11월) → “향도의 위대한 분들”(2024년 3월) 등으로 점차 대우가 높아졌다.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의미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주로 최고지도자나 후계자에게만 사용하는 ‘향도’라는 표현과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까지 이번에 김주애에게 사용했다”며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가 김주애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이번에 로동신문은 김주애의 경제 분야 동행을 먼저 소개하고 그다음에 군사 분야(김정은의 공수부대 훈련 지도) 동행 사진을 공개했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의 후계체계 구축은 김 위원장 전례로 볼 때 ‘내정(內定)과 후계수업’(1992~2008) → ‘대내적 공식화’(2005~2010) → ‘대외적 공식화’(2010~2011) 단계를 밟았다.정 센터장은 “현재 김주애는 ‘내정과 후계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인 성격으로 인해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 3호로 영입돼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공천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이름을 SNS에 잘못 올려 논란이 됐다. 류 전 총경은 “차에서 써서 오타가 났다”고 해명했다. 류 전 총경은 17일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개소식을 알리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채상병’으로 쓰고, 계급은 추서되기 전 계급인 ‘일병’이라고 쓴 것이다. 글은 올린 지 19시간 만에 ‘채상병 상병’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이때도 계급만 수정했을 뿐 이름은 ‘채상병’으로 적었다가 20분 뒤 ‘채수근 상병’으로 바로잡았다. 국민의힘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얼마나 무관심하면 계급을 이름으로 생각하냐”는 비난이 나왔다.이에 대해 류 전 총경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거다. 이름을 표시 안 하고 상병인지 일병 이런 거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간 그런 오타, 해프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된다.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