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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34년 만에 적자를 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4600억 원의 제품 재고손실을 본 탓이다. 에쓰오일은 원유 정제시설을 처음 가동한 1980년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에쓰오일은 30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매출은 28조5576억 원, 영업손실은 258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에 비해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3660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정유업계에선 에쓰오일이 항상 맨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달 5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GS칼텍스도 수천억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소폭 흑자를 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KT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KT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23조4215억 원, 영업적자는 2918억 원이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1∼6월) 명예퇴직 비용으로 1조 원 가까이 쓴 것이 적자 전환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곽도영 기자}
KDB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금호산업 매각주관사는 30일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7.6%)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다음달 25일 오후 2시까지 받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까지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 신세계, CJ 등 대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내놓은 금호산업 지분 중 50%+1주에 대해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이 과도한 차입이나 금호산업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매수(LBO), 과도한 조건이 걸린 풋백옵션 등에 대해 점수를 깎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산업을 반드시 되찾아오겠다”며 “자금 마련은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금호산업 보유지분율은 10.4%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에쓰오일이 34년 만에 적자를 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4600억 원의 제품 재고손실을 본 탓이다. 에쓰오일은 원유 정제시설이 처음 가동한 1980년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에쓰오일은 30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매출은 28조5576억 원, 영업손실은 258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에 비해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3660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부문 별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에서 80.8%를 차지하는 정유 부문이 698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신 석유화학 부문(1820억 원)과 윤활기유 부문(2578억 원) 흑자를 냈다. 에쓰오일 측은 “유가 급락에 따라 4분기(10~12월)에만 제품 재고손실이 3100억 원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3분기(7~9월) 배럴당 0.9달러에서 4분기 4배럴로 상승한 데다 모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아시아지역 원유 판매단가를 인하하면서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 수요가 회복돼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에선 에쓰오일이 항상 맨 처음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달 5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GS칼텍스도 수천억 원 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소폭 흑자를 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 악화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전날보다 3.95% 상승한 6만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정제마진이 상승했다는 점이 반영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이 30일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7.6%)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다음달 25일 오후 2시까지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를 접수 후 심사를 거쳐 입찰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까지 가질 수 있게 된다. 다만 채권단이 가진 금호산업 지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금호산업 보유지분율은 10.4%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 6개 계열사 인력 약 1000명이 상반기(1~6월) 중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옛 한국전력 본사 건물에 입주한다.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은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위아 서울사무소 임직원 70여명은 다음달 2일부터 옛 한전 건물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다음달 하순에는 현대글로비스가 본사를 이전하고 현대종합특수강(동부특수강)의 서울 근무 인력들도 한전 건물에 입주한다.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일부 직원들도 6월 이전 입주를 완료한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매입대금 납부를 완료하는 9월부터 건물 소유권을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전 건물에 입주하는 것은 한전 부지의 착공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긴다는 그룹 방침과는 상반되지만 한전 본사가 전남 나주로 옮겨감에 따라 주변 상권이 어려워져 조기 입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포르셰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카이엔 디젤’을 29일 선보였다. 3L V6 엔진을 장착해 이전 모델보다 최고 출력이 17마력 증가한 262마력이다. 최대 토크는 59.1㎏·m, 최고 시속은 221㎞이며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8㎞다. 보닛을 더욱 넓어보이게 디자인했고 중앙의 공기 흡입구 크기를 이전 모델보다 작게 만들어 깔끔한 인상을 강조했다. 가격은 949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람보르기니서울은 람보르기니의 레이싱카 ‘우라칸 GT3’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우라칸 LP 610-4’의 두 번째 레이스 버전으로, 유럽 5곳에서 열리는 ‘블랑팡 내구 시리즈’에 참가하는 모델이다. 5.2L V10 엔진에 6단 시퀀스 변속기, 알루미늄 카본 섀시 등을 탑재했고 공차중량은 일반 모델모다 183㎏ 가벼워진 1239㎏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렌터카 시장 1위 업체 kt렌탈 인수전에서 재계 3위인 SK와 5위인 롯데가 맞붙었다. 28일 투자은행(IB)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한 본입찰에 후보자 6곳이 참여했다. 대기업은 SK네트웍스와 롯데그룹이 각각 단독으로, 한국타이어는 자동차배터리 제조 계열사인 아트라스비엑스와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중견 기업인 에스에프에이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사모펀드(PEF) 중에서는 MBK파트너스-IMM PE 컨소시엄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FI 두 곳이 연합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효성과 오릭스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간사 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다음 달 초중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을 7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렌탈의 렌터카 브랜드 kt금호렌터카는 시장 점유율이 26.4%(지난해 9월 말 기준)로 1위다. 매출이 2010년 5809억 원에서 지난해 1조439억 원(전망치)으로 껑충 뛴 알짜 회사다. 그러나 황창규 KT 회장이 통신사업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KT캐피탈과 함께 매물로 나왔다. 렌터카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뀌면서 특히 개인 장기 렌터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렌터카 대수는 2013년 37만 대에서 지난해 44만 대, 올해 52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곳은 SK네트웍스다. SK네트웍스는 트레이딩과 무역 등 상사 부문은 효율성을 높이고 주유소와 휴대전화 대리점 사업을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가져가되 신사업으로 렌터카와 수입차 정비소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AJ렌터카, 현대캐피탈에 이어 업계 4위(점유율 6.8%)인 SK네트웍스가 kt렌탈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업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렌터카 사업을 관광, 호텔, 면세점, 테마파크 등의 사업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앤컴퍼니와 한라비스테온공조를 공동 인수한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보유 대수가 11만9967대에 달하는 kt렌탈을 품으면 새로운 타이어 교체 시장을 얻게 된다. 이번 인수도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중견 기업인 에스에프에이 측은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객사 사이클에 따라 실적 등락이 심해 안정적 수익이 보장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독일 기업들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EU 산업R&D 투자 스코어보드 2013’에 따르면 2013년 독일 주요 자동차 기업의 R&D 투자 금액은 192억 유로(약 23조6160억 원)으로, 22억 유로로 집계된 한국의 9배에 달했다. 전체 순위로는 7위다. 전체 R&D 투자금액 규모는 일본이 236억 유로로 가장 높았으나, 기업당 평균 R&D 투자금액은 독일이 일본의 두 배가 넘는 12억8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한국은 3억7000만 유로다. 이번 조사에는 세계 148개 자동차 업체가 포함됐다. 독일 기업은 15개, 일본 기업은 43개 업체가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만도,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6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R&D는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9억 유로에 머물렀던 중국 자동차업계의 2013년 R&D 투자금액은 21억 유로로 한국과 1억 유로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업체당 금액은 낮지만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는 1.93%로 한국 자동차업체의 평균인 1.85%보다 높았다.김성규 기자 sungguy@donga.com}

수소연료전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힌다. 수소와 물이 반응해 전기에너지를 만들면 물만 나오고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는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차 ‘투싼ix 수소차’를 선보인 뒤 지난해 말 도요타가 ‘미라이’를 선보였고 혼다가 올 초 수소차를 내놓는 등 수소차 시장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투싼ix 2.0 디젤 2WD’ 100만 대를 수소차로 바꾸면 매년 원유 수입 비용 약 1조500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 투싼ix 디젤차의 연료소비효율(L당 13.8km)과 연간 평균 주행거리(1만4527km)를 감안해 1년에 필요한 원유량을 환산한 결과다. 주행거리 1km당 CO₂ 143g을 배출하는 투싼ix 디젤차 100만 대를 수소차로 바꾸면 CO₂ 배출량도 207만7000t 줄어든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수소충전소는 12기, 수소차는 18대가 있다. 차 값이 대당 1억5000만 원의 고가(高價)라 지방자치단체와 현대차 계열사만 이용하고 있어 현대차는 조만간 가격을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 상태인 수소차에 특정 장치를 연결하면 발전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투싼ix 수소차 100만 대를 발전기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GW(기가와트)급 원자력발전소 10기(구축비용 30조 원)만큼 에너지를 낸다. 일본 닛케이BP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연료전지시장 규모는 약 400조 원으로 전망된다. 부경진 서울대 교수는 2040년 국내 연료전지산업 규모가 1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수소산업의 생산 유발효과는 약 23조5000억 원, 고용효과는 17만329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은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수소차 1대당 200만∼300만 엔(약 1800만∼2700만 원)의 보조금(지방정부 별도)을 지급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내년 100기, 2025년 1000기, 2030년까지 3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덴마크에선 차를 살 때 차 값과 별도로 차량 가격의 최대 180%에 이르는 자동차 등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수소차는 등록세가 면제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한국이 수소차 양산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다”며 “친환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을 잡고 올해 문을 여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민생활 창조경제’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단순히 해당 기업과 연계해 지역의 관련 산업 창업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창조경제와 동반성장 등 정부의 역점 사업과 현대차그룹이 적극 추진하는 수소자동차 개발 등 친환경차 사업을 연계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눈길을 끈다. ○ 3개 펀드, 1개 기금 조성 광주 혁신센터는 크게 △자동차 분야 창업생태계 조성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육성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 제시 등의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광주시, 현대차그룹, 재무적투자자(FI) 등이 모두 1775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3개의 펀드와 1개 기금을 조성한다. 자동차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는 신기술사업펀드(525억 원)와 수소연료전지 분야 창업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소펀드(150억 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중소기업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중소기업 혁신지원 보증펀드(1000억 원)가 만들어진다. 또 전통시장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최초로 100억 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전체 사업비 중 현대차그룹은 모두 300억 원을 내놨다. 광주 혁신센터는 앞서 출범한 다른 곳과 달리 2개 센터가 동시에 출범해 각각 다른 역할을 맡는다. 제1센터는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에 1190m²(약 360평) 규모로 마련돼 자동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기술개발과 창업을 지원한다. 혁신센터 최초로 법무부 소속의 법무관이 상주해 창업과 관련한 법률도 조언한다. 제2센터는 접근성이 좋은 광주 도심인 서구 양동에 위치해 전통시장 지원 및 소상공인과 문화예술사업의 창업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에 나선다. ○ 현대·기아차 특허 공개 광주 시민들은 광주 혁신센터의 개소로 적지 않은 전후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광주 부가가치의 40%, 제조업 고용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 지역산업이다. 광주의 자동차산업 관련 업체들은 혁신센터 개소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자동차 정보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다. 이 DB에는 국내외 기술 및 특허, 표준규격 등이 담겨 있다. 또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공개한 자동차 관련 특허 1000여 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자동차 연관산업을 발전시켜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신규 특허정보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자들은 광주 혁신센터를 통해 창업이 쉬워졌다. 시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테스트를 혁신센터 안에서 모두 해볼 수 있다. 아이디어의 창업화를 돕는 지원팀이 제1센터에 입주해 창업을 지원한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일반인은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 전문기업인 현대엔지비나 다른 위탁 교육기관에서 자동차 전문 기술 및 창업 관련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과 광주시 ‘수소경제’ 구현 제1센터는 자동차산업과 함께 수소차 연료전지 개발을 통한 ‘수소경제’를 구현한다는 비전도 내걸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국내 3대 부생수소(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수소) 생산기지가 광주에서 멀지 않은 여수산단에 있고 관련 연구시설과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업도 광주에 80여 곳이나 있어 수소산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 구현은 현대차그룹과 광주시의 정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6년에 세계 최초로 수소차 개발에 성공했다. 수소충전소 1기와 수소연료전지차 5대를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는 광주지역을 친환경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혁신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부품 중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의 국산화와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혁신센터 최초로 ‘서민생활 창조경제기금’ 조성 광주 제2혁신센터는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전통시장에 디자인과 문화 기술을 융합한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그램’도 내놨다. 가령 송정역전매일시장에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위한 시장투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KTX역과 연계한 상품배송 인프라를 구축한다. 광주시의 소상공인들이 창업 준비가 부족하거나 특정 업종에 집중돼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창업 상권정보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광주 혁신센터는 광주지역의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창조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기아차 광주공장의 인근에 있는 광주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의 폐가를 예술인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 기자}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108억 원으로 2013년보다 24.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22조5778억 원으로 2.4% 줄었다. 가장 비중이 큰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2013년보다 2.0%,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여수나프타분해센터(NCC) 증설을 위해 가동을 한 달 중단한 데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 재고 손실이 발생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 58.3% 감소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 100.9% 증가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기업설명회(IR)에서 “유가가 하락해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리면 매출은 줄어들지만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가 개선될 수 있어 수익성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E1과 SK가스 등 액화석유가스(LPG) 업계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E1과 SK가스는 2012년을 정점으로 이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1∼9월) E1의 매출은 5조1877억 원으로 2013년 1∼3분기보다 4.3%, SK가스는 4조6067억 원으로 3.0% 각각 줄었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요가 많아지는 4분기(10∼12월)에 LPG 가격이 오르면서 업계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최근엔 LPG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LPG는 원유 생산광구에서 분출되거나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다. 이에 국제유가와 LPG 국제가격은 통상 함께 움직인다. 지난해 1월 국제 프로판 가격은 t당 1010달러에서 12월 550달러로 반 토막 났다. 국내 LPG 회사들이 중동에서 원유를 배로 들여오는 데는 통상 20∼25일이 걸린다. 그 사이 LPG 가격이 떨어지면 고스란히 재고 손실을 본다. E1 관계자는 “LPG를 배로 한 번 들여올 때 4만4000t을 싣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가격이 t당 1달러 하락하면 1회 운송당 4만4000달러의 재고 손실을 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LPG 차량이 감소하는 것도 업계의 걱정거리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LPG 차량대수는 2010년 245만5696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에만 5만5000여 대가 감소했다. LPG업계는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 개발을 통해 LPG연료통을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집어넣은 르노삼성자동차 ‘SM5 LPLi 도넛’을 선보였고, 이달 열리는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 2015’에서 직분사엔진(LPDi)을 장착한 현대자동차 1400cc급 LPG 차량과 ‘제네시스’ LPG 개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9월 경유택시 보조금이 도입되면 LPG 차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도시가스(LNG·액화천연가스) 배관망이 들어오지 않는 시골과 산간 지역 주민들은 회색 프로판 가스통 LPG연료를 사다 쓰고 있지만 도시가스 배관망이 확산되면서 LPG 사용가구도 줄고 있다. 2001년 LPG와 LNG 사용 가구는 각각 823만 가구, 859만 가구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13년엔 LPG 533만 가구, LNG 1637만 가구로 격차가 3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정유사들이 고도화시설을 확대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도화시설에서 벙커C유를 정제하면 부탄과 프로판 등 LPG 재료가 나온다. 정유사들은 LPG 수요에 생산량이 부족해 E1과 SK가스에서 LPG를 사갔는데 이 물량이 줄고 있다. E1과 SK가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반대의 전략을 펴고 있다. E1은 산간지역에 LPG 배관망을 구축해 장기적인 LPG 수요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LNG 배관망은 구축에 1000억 원 이상이 들지만, 마을에 소형 탱크를 중심으로 LPG 배관망을 구축하면 3억∼5억 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가격이 LNG에 비해 30% 싸고 LPG통을 쓰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1은 올해 18개 마을에 배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SK가스는 프로판 가스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PDH) 공장을 내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업체인 고성그린파워의 지분 일부와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했다. 두 곳은 각각 2018년, 2021년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는 2008년 처음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낸 뒤 7년 연속 광고를 해왔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가 딱히 광고할 필요성이 있는 신차가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6일 현대차 측은 “올해는 슈퍼볼이 아닌 다른 형태를 통해 제품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49회 슈퍼볼에는 BMW와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닛산, 기아차 등 6개 자동차 브랜드가 광고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슈퍼볼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매년 미국에서 1억 명 이상이 TV 중계방송을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2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는 2008년 처음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낸 뒤 7년 연속 광고를 해왔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가 딱히 광고할 필요성이 있는 신차가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6일 현대차 측은 “올해는 슈퍼볼이 아닌 다른 형태를 통해 제품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49회 슈퍼볼에는 BMW와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닛산, 기아차 등 6개 자동차 브랜드가 광고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슈퍼볼은 미국프로풋볼(NFL)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매년 미국에서 1억 명 이상이 TV 중계방송을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만큼 광고료는 천문학적이다. 올해 중계 주관사인 NBC는 30초당 광고료로 450만 달러(약 48억 원)를 책정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26일 선보였다. 2세대 투아렉에 비해 외관이 날렵해졌다. 전면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탑재했고 360도 뷰카메라, 피로 경보 시스템, 2차 추돌 자동제어 시스템 등 편의·안전 사양을 보강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GS 신년모임’에서 “올해는 GS가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10년간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 고객이 원하는 삶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라”며 “사업구조도 고도화, 다변화하는 등 질적 성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GS는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기술 개발, 품질 혁신에 집중하면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 분야에선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석유화학 분야에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윤활유 사업은 수익성을 고려해 설비 투자를 하고 바이오 등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상생경영, 점포별 경쟁력 강화, 비용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프라 구축, 상품 차별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과 기존 유통채널과의 시너지 강화, 모바일 전용 물류센터 오픈, 독자상품 소싱 등을 통해 모바일 쇼핑 강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 초 개국 예정인 말레이시아 합작 홈쇼핑 ‘고 샵’을 안정화시키고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 합작 홈쇼핑에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의 1503메가와트(MW)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발전소 1, 2, 3호기에 이어 105MW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올해 준공이 목표다. 친환경 연료인 목질계, 팜열매 껍질 등 바이오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GS글로벌은 트레이딩 사업의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철강 사업은 중국 쑤저우(蘇州) 코일 센터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 추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네마하 육상광구에 지분을 투자해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했다. GS건설은 건축, 주택사업 간 기능별 통합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일례로 GS건설은 국내 공공 수주시장이 축소된 데 따라 국내 공공영업 인력을 사업 수행 인력으로 전환해 활용하기로 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주력 분야인 플랜트뿐 아니라 토목과 건축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이 47조970억 원으로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감소(―1.1%)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19.0% 하락한 2조5725억 원이었다. 2010년 이후 최저였다. 연간 판매대수가 304만1048대로 7.6% 증가했지만 원화 가치 상승과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 고전했다. 영업이익률은 5.5%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현대자동차(지난해 62.1%)에 비해 해외 생산 비중이 43.5%로 낮아 환율에 취약하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315만 대로 잡았다. 올해 국내에 ‘K5’와 ‘스포티지’ 완전 변경 모델과 ‘K5 하이브리드’를, 중국에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3’를 선보일 계획이다. 러시아 자동차 판매가격을 올리는 한편으로 수출 물량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배당도 확대한다. 올해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주당 700원)보다 43% 증가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13.5%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경쟁사와의 배당성향 차이를 축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3년보다 5.0% 증가해 3조706억 원이었다. 매출액은 5.8% 증가한 36조1850억 원이었다. 중국과 유럽에서 신차 판매가 증가하는 동시에 보장성 보험이 확대돼 수익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44·사진)이 이달 말 병가가 끝나면 다음 달부터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23일 밝혔다. 박 사무장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복귀에 대해 “2월 1일부터 스케줄이 나와 있다”며 “꼭 하겠다. 제 개인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오너라고 하더라도 특별한 징계 사유가 없음에도 저의 출근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는 19일 조 전 부사장의 첫 공판에서 “조현아 피고인은 언제든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 사무장의 경우에는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재판부 초미의 관심사”라며 30일 2차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전 부사장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항로 변경과 관련해서는 “확실히 항로 변경이 맞다.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의 주장이라면 ‘항공기 문을 닫고 나서 이륙 전까지는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논리인데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은 승무원들이 안전과 보안에 위배되는 승객들의 행위가 있을 땐 즉각 선조치 하게끔 하는 규정을 만들었던 분인데 어떻게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44·사진)이 이달 말 병가가 끝나면 다음달부터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23일 밝혔다. 박 사무장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복귀에 대해 “2월1일부터 스케줄이 나와 있다”며 “꼭 하겠다. 제 개인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오너라고 하더라도 특별한 징계 사유가 없음에도 저의 출근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는 19일 조 전 부사장의 첫 공판에서 “조현아 피고인은 언제든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 사무장의 경우에는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재판부 초미의 관심사”라며 30일 2차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전 부사장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항로변경과 관련해서는 “확실히 항로 변경이 맞다.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의 주장이라면 ‘항공기 문을 닫고 나서 이륙 전까지는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논리인데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은 승무원들이 안전과 보안에 위배되는 승객들의 행위가 있을 땐 즉각 선조치 하게끔 하는 규정을 만들었던 분인데 어떻게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