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전승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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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위기 진원지 伊-스페인까지 회복세… 유로존 바닥 쳤나

    2010년 그리스의 재정위기 이후 위기에 빠졌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마침내 경기 침체의 바닥을 치고 경제위기 패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2일 유럽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유로존 제조업 부문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51.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의 제조업 PMI는 51.8로 25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갔고. 영국도 30개월 만에 최고치인 57.2를 나타냈다. 프랑스만 전달과 같은 49.7로 50을 밑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침체를, 50을 넘으면 경기 회복을 나타낸다. 비유로존인 덴마크의 금융그룹 단스케은행은 2일 “유로존의 채무 위기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재정위기 진원지인 남유럽도 경기 회복 유로존에선 재정 위기의 진원지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는 PMI가 51.3으로 28개월 만에 50을 넘었으며, 스페인 역시 2년여 만에 50을 돌파했다. 경제 상황이 가장 악화됐던 그리스도 48.7로, 최근 44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치에 이르렀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랑스를 제외한 전 회원국에서 골고루 나타나는 회복세는 유로존의 반등이 전체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제조업 경기 개선은 신규 주문 상승과 수출 증가세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스케은행의 프랑크 욀란 한센 애널리스트는 “최근 3년간 남유럽 국가들이 임금 삭감과 업무 효율화로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제조업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한 국가의 불확실성이 다른 국가로 전염돼 유로존 전체에서 패닉이 일어나는 위기는 끝난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남유럽 국가들의 부동산과 관광 산업도 회복세다. 올 5∼7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의 부동산 거래가 23억 유로(약 3조3264억 원)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올 2∼4월 거래액보다 60% 증가한 수준이다. 또 올 1∼7월 스페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34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일 보도했다. 그리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올해 17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난으로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데다, 터키 이집트 시리아 등에서 정정 불안이 끊이지 않으면서 남유럽 국가들이 관광 산업에서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의 실업자 수도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실업자는 올 6월 2만4000명 줄어든 데 이어, 7월에도 1만5000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실업자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12.1%로 올라가기도 했다. 유로존의 회복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실업률로 꼽히고 있다.○ 아직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 유로존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3일 아시아 증시 등은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수년간 세계 경제를 짓눌러 온 유로존이 위기의 망령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貨) 가치가 또다시 하락해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신흥국 외환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통화정책을 결정함으로써 양적완화 축소의 첫 시험 무대가 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17, 18일에 열린다. 이를 전후해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0월 중순에는 미국 국가부채 한도 소진을 앞두고 있어 신흥국에 또다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 탈출의 핵심 변수로 이달 22일 열리는 독일 총선을 꼽고 있다.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 가능성에 기대고 있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총선을 염두에 두고 그리스 지원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3, 4위 경제 규모를 가진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도 걸림돌이다. 파리=전승훈·뉴욕=박현진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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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들 “체제위협엔 관용 없다” 내란-반역죄 엄단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도 내란죄나 반역죄 등을 헌법과 형법 등에 규정하고 국가와 체제를 위협하는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미국은 반역죄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한다. 동서 냉전 기간 한국처럼 분단국이었던 독일의 형법은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행 협박을 통해 독일연방공화국의 존립과 기본법에 기초한 헌법질서를 침해하려는 행위도 ‘반역죄’로 규정하고 있다. 연방공화국에 대한 반역죄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자유형에 처하고 내란 등을 ‘예비’한 혐의만으로도 1년 이상 10년 이하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일 전 서독은 곳곳에 숨어 있는 동독 간첩들과 사투를 벌였다. 1974년 4월 서독의 방첩기관인 헌법보호청(BfV)은 빌리 브란트 총리의 수행비서 귄터 기욤을 체포했다. 독일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역죄’ 사건으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브란트 총리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기욤은 1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도중에 동독으로 송환됐다. 기욤은 동독 비밀경찰조직 슈타지 소속 정보요원으로 1956년 서독으로 건너가 브란트 총리의 비서에까지 오르며 서독의 중요 정보를 동독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형법은 국가 헌법질서의 기초를 흔들고 전복을 기도하는 반역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과 75만 유로(약 11억 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에 침입하려는 외국의 군대 또는 정보기관과 협력하거나 국가 주요시설 파괴, 국가를 전복하기 위해 테러를 음모하고 위협하는 행위 등이다. 영국은 군주제와 의회제도의 전복을 기도하는 행위를 반역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법정 최고 형량은 무기징역이다. 미국은 헌법에 반역죄를 규정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진 연방 형법은 ‘누구든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꾀하거나 적과 유착해 미국 내외에서 도움을 주는 자는 사형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1만 달러 이상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2006년 미국 내 알카에다 조직원인 아담 야히예 가다흔을 반역죄로 기소했다. 아랍계 미국인인 그는 알카에다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미국 본토 공격을 선동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수사를 피해 파키스탄 등으로 도피했으며 언론에 사망설과 체포설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1952년에는 일본계 미국인인 도모야 가와기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에 부역한 혐의로 연방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그는 복역 중 1963년 일본으로 추방됐다.파리=전승훈·워싱턴=신석호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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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이어 네덜란드도 과거사 사죄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도 식민통치 시절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인도네시아 식민통치 시절인 1945∼49년 자국 군인이 저지른 대량학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가 특정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고 사과한 적은 있지만 즉결처형 사건 전반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하기는 처음이다. 일본이 식민통치 기간 중 동아시아에서의 전쟁범죄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커녕 범죄를 부인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뤼터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네덜란드 군과 경찰의 학살로 남편을 잃은 부인들에게 개별적으로 2만 유로(약 2937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사과문은 다음 달 12일 자카르타에 있는 네덜란드 문화원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자국 대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뤼터 총리의 이번 성명은 즉결처형 사건에 대해 피해자 유가족들이 2011년 네덜란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뒤 ‘네덜란드 정부의 사과와 배상’으로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지난달 초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네덜란드 군인들은 1940년대 후반 술라웨시 섬과 자바 섬에서 주민 즉결처형으로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 피해자 측은 술라웨시 섬의 사망자가 4만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 1949년에 마무리된 인도네시아의 독립전쟁 당시 수천 명의 인도네시아인이 죽음을 당했다. 독립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이 저지른 행동은 60년 동안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정부 간의 민감한 문제로 남아 있었다. 다만 뤼터 총리는 “우리는 즉결처형이라는 끔찍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독립전쟁 당시 행한 모든 군사행동을 사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영국은 6월 과거 케냐 식민통치 시절 현지 주민들에게 저질렀던 가혹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은 1950년대 케냐 ‘마우마우 봉기’ 때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 5228명에게 사과하고 2000만 파운드(약 341억 원)를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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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佛, 시리아 공습 불참… 美 단독공격 카드 검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잇달아 시리아 공습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단독으로 공습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관리는 CNN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며 “단독 공습도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이 미국의 국가 이익인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그는 화학무기에 대한 국제 규범을 위반한 국가들에 책임을 지우는 것이 미국의 핵심 국가이익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영국 하원이 시리아 제재 동의안을 부결시킨 직후 나왔다. 표결에서는 반대가 285표로 찬성 272표보다 많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표결 직후 “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 시리아에 대한 공격명령은 없을 것”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28일 파리에서 시리아 반군 지도자와 만나 “시리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강조해온 태도에서 한발 후퇴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도 유엔 조사단의 결과를 보고 결정하자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신석호·파리=전승훈 특파원 kyle@donga.com}

    • 20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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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北영변 핵시설 건설작업 진행”

    북한이 가동을 중지했다가 올해 4월 재가동을 선언한 영변 핵시설에서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8일 밝혔다. IAEA는 “위성을 통해 북한 핵개발을 감시해온 결과 올 3∼6월 영변의 원자로 인근에서 건물 신축 작업과 주변 도랑 굴착 작업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IAEA는 “도랑 파기 작업은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구조 변경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폭파한 원자로 냉각탑을 재건축하지 않고도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모든 노심을 채울 만큼 충분한 우라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자로가 언제 가동을 시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MW 흑연감속로 등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하고 다음 해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하지만 북한은 올 4월 핵무기에 쓰이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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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조사 나흘 더 필요”… 시리아 공습 연기될듯

    당초 이르면 29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 등 서방의 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 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선(先) 유엔조사 완료 발언, 영국의 입장 변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무산 등 복합적 이유로 이번 주말 전에 시리아 공습을 시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28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이번 주말이나 4, 5일 안에 공습을 단행할 것을 원하고 있어 공습 시기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당초 미국과 영국은 이르면 29일 늦어도 이번 주말 내에 시리아에 제한적 공습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반 총장은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엔 조사단의 활동을 마치려면 4일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2003년 유엔 조사단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 채 이라크 공격을 단행함으로써 국제적 비난을 받은 미국과 영국은 반 총장의 이번 발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반 총장 발언 후 야당의 압력이 거세지자 “유엔 현장 조사단의 결과 보고서가 나오기 이전에는 군사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유엔 조사단 보고가 완료된 뒤 의회 표결을 거쳐 군사개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영국의 공격 결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이번 주 내에 공습을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노동절 휴일을 끝내고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출국한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해외 방문 일정, 특히 시리아 공격을 반대하는 러시아에서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리아 군사제재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도 이뤄지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영국이 제출한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와 중국 대표가 미국의 공격 주장에 반대해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영방송 PBS ‘뉴스아워’에 출연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렇지만 군사력을 동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한적 공습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사드 정권의 추가 화학무기 사용을 저지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조사단을 거부하던 시리아 정부는 공습이 임박하자 유엔 조사단의 체류 기간 연장에 매달리고 있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는 반 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반군이 22, 24, 25일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해 정부군을 공격했다”며 “조사단이 9월 1일로 마감되는 체류 기간을 연장해 추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공습시기를 늦추기 위한 시리아 정부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워싱턴=정미경·파리=전승훈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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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에 공개돼 당황한 김한솔, 기자 질문에 “NO”

    흰색 티셔츠에 반바지, 세련된 금테 안경. 27일 밤 프랑스 북부 오트노르망디 주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소재 파리정치대(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만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 씨(19)는 평범한 유학생의 모습이었다. 28일 오전 등교할 때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의식한 듯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짙은 회색 바지와 검정 구두를 신어 교복을 연상시키는 단정한 패션을 선보였다.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조카인 김 씨는 학교에서 100m가량 떨어진 대학 기숙사에 살고 있다. 기숙사 방은 20m² 크기에 침대가 있는 방과 작은 주방, 욕실이 갖춰져 있었다. 1층 로비 우편함에는 ‘김한솔’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어 외부에 신분이 노출되는 걸 꺼리거나 두려워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9월에 개강하는 르아브르 캠퍼스는 세계 32개국에서 온 학생 200여 명이 수강 신청과 기숙사 입주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주일 전쯤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느라 학교와 기숙사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겠다”고 나선 김 씨는 오후 11시가 넘어 동료 학생과 함께 기숙사로 돌아오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몇몇 파리 주재 한국 특파원과 만났다. 김 씨는 전날 프랑스 언론에 ‘김정일의 손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밤늦게 기숙사에까지 기자들이 찾아오자 당황하는 듯했다. 김 씨에게 “왜 프랑스 유학을 택했는가” “프랑스에서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 씨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도 영어로 “노(No)”라고 답하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김 씨를 보호하는 북한 경호원은 따로 없었다. 다만 자신을 ‘학생회장’이라고 밝힌 2학년 외국인 유학생 선배가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28일 오전 등굣길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밤의 굳은 표정과 달리 가끔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씨와 같은 전공(유럽-아시아학)인 클레르 씨는 “김한솔은 매우 친절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학생”이라며 “기자들이 몰려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그가 북한 김정일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모든 학생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마르크 올레즈니크 씨는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인 북한의 최고지도자 조카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돼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르아브르=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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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아들 한솔군 파리정치대학 간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조카인 한솔 군(18·사진)이 프랑스의 명문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합격해 다음 달 중순경 입학한다. 파리정치대학의 대외홍보 담당 카롤린 알랑 씨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솔 군이 다른 외국학생들과 똑같은 국제적인 입학전형을 따랐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면접 평가를 받고 입학하게 됐다”며 “파리에서 두 시간 거리인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경제 등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남(42)의 아들인 한솔 군은 파리정치대학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3년간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사회학 등을 배울 예정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 학교에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온 학생 200명이 재학 중이며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다. 재학생들은 2년간은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제휴를 맺은 400여 개 외국 학교에서 유학하거나 현장 실습을 한다. 프랑스 고유의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그랑제콜 중 하나인 파리정치대학은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수많은 정치지도자를 배출한 곳이다.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장관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에 앞서 한솔 군은 5월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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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佛, 이르면 주내 시리아 軍시설 공습”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시리아에 대해 미국 영국 프랑스가 이르면 이번 주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학무기 사용을 조사하려던 유엔 차량이 총격을 당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26일 “조사단의 첫 번째 차량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들의 총격을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유엔 측은 이번 총격을 화학무기 조사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은 피격 차량을 교체한 뒤 다시 현장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네시르키 대변인은 전했다. ‘공습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新)냉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나아가 이슬람 국가 간 종파 분쟁까지 얽혀 복잡한 국제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미국 영국 프랑스가 곧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격할 예정이며 그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일회성’으로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반군 편에서 지속적인 군사 개입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FT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25일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백악관은 또 유엔의 화학무기 사용 조사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승인이 “너무 늦었다”며 “그동안 시리아 정부가 증거를 훼손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이 유엔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영국 프랑스와 함께 독자적인 시리아 공격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군사 개입에 신중한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연일 강력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군사 개입 방안으로는 △지상군 투입 △미사일 공격 △비행금지구역 설정 △반군 무기 지원이 거론된다. 이 중 지상군 투입은 많은 사상자와 함께 러시아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개입할 경우 국제전으로 비화할 수 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중해에 배치한 구축함에서 공격 목표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안과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공습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크루즈 미사일로 타격하기 위한 시리아 군사시설 목표를 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일부 중동국가는 이미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며 개입에 나섰다. 최근 사흘간 대전차 로켓, 탄약 수백 t, 소형무기 등이 터키 국경을 통해 반군에게 전달됐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 전했다. 러시아 이란 중국 등 시리아 정권의 우방들은 서방의 시리아 공습 계획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시리아 내전이 미-러 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질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시리아 항구에 유일한 외국 해군기지를 두고 있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푸슈코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이라크전쟁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군사 개입은 합법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6일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의 압력에도 러시아의 정치적 지원과 군사 계약의 정확한 이행이 시리아의 경제 상황을 크게 호전시켰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26일 중국 환추시보도 사설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가운데 서방의 군사 개입은 시리아의 내란을 더 부추기게 된다”고 강조했다.워싱턴=정미경·파리=전승훈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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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화학무기 대응” 美 군사개입 초읽기

    시리아 최악의 화학무기 참사에 대응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리아 정부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그동안 거부해왔던 유엔 조사단의 화학무기 사용 의심지역 조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등이 25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외교안보 정책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25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지시로 모든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옵션을 준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지중해에 배치한 구축함도 평소 2척에서 4척으로 늘렸다. 최근 1척을 추가 배치한 데 이어 당초 버지니아 주 노퍽 기지로 귀항하기로 했던 이지스 구축함 1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CBS방송은 “미 국방부가 시리아 정부군을 크루즈 미사일로 공격할 초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백악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코소보 공습을 유엔의 동의 없이도 미국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전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안보팀 회의 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로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25일 유엔 조사단 20여 명이 화학무기 사용 의심 현장을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날에는 국영방송을 통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정부군이 아닌 반군”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푸시코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장도 “화학무기 사용은 시리아 반군의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10월 우리 정부가 부산신항에 들어온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적발한 방호복은 북한이 시리아로 수출하려던 화학무기 관련 물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24일 “유엔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부산항에서 적발된 방호복이 지난해 11월 북한이 시리아로 수출하려다 그리스 당국에 적발된 방호복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던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커넥션’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워싱턴=정미경·파리=전승훈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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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시리아 내전 군사개입 앞당기나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민간인 1300여 명이 사망한 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군사개입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 오후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을 맡은 마리아 페르세발 유엔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누구든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은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교장관은 22일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시리아 내전에 무력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도 성명에서 “영국은 무고한 시리아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고 서방국이 적극 개입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면서도 내전 개입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레드라인)’으로 설정했으나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이나 군사 개입을 미뤄왔다.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전문 블로거 맥스 피셔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원하고, 미국이 반군을 온전히 믿지 않아 미국이 행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미국이 대규모 지상전은 물론이고 제한된 미사일 공격에도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시리아 동맹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에 대한 엄중 제재를 반대했다. 양국은 안보리가 의장 명의로 된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또 안보리는 시리아에 현재 체류 중인 유엔 화학무기조사단을 조사 주체로 명시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이번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이 정부군이 아니라 반군의 소행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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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슬픔과 부끄러움 느껴”… 日과 너무 다른 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뮌헨에서 16km 떨어진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공식 방문했다. 다하우 강제수용소는 1933년 6월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직후에 만든 독일 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정치범 수용소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유대인, 동성애자, 집시, 전쟁포로, 장애인 등 20만여 명이 강제로 수용돼 이들 중 약 4만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이곳 수감자들의 운명을 떠올리면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독일이 인종과 종교 등을 이유로 사람들의 생존권을 빼앗으며 얼마나 극단으로 치달았는지에 대한 이곳의 경고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인 대부분이 당시 대학살에 눈을 감았고 나치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방문은 “역사와 현재의 다리가 돼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 극우주의자들의 움직임이 염려된다”며 이민자 살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오나치 집단을 비판했다. 유대인 희생자 추모에 나선 메르켈 총리의 모습은 같은 전범 국가인 일본과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물 봉납이란 꼼수를 썼고, 전몰사 추도사에서는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 국민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과거 이 수용소의 수감자였던 막스 만하이머 씨(93)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은 총리의 방문을 “역사적”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다하우 수용소에 수감됐던 리투아니아 출신 아바 나오르 씨(85)는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독일이 그 당시 역사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독일 야당은 메르켈 총리의 속죄 행보를 다음 달 22일 예정된 총선 유세와 결부시키며 비난했다. 레나테 퀴나스트 녹색당 당수는 “만약 총리가 그 공포의 장소에서 진지하게 추모하고자 했다면 선거운동 기간에는 방문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유대인 평의회의 디터 그라우만 회장은 슈피겔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총리의 다하우 수용소 방문은 나치의 범죄가 동유럽에서뿐만 아니라 바로 독일 안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며 “총리가 다하우에서 유세만 하고 추모관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의 방문을 지지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9년 6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독일 부헨발트 강제수용소를 방문해 헌화하기도 했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도 다음 달 3∼5일 프랑스를 방문해 나치가 대학살을 저질렀던 리무쟁 지방의 마을인 오라두르쉬르글란을 찾아 사죄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나치 독일의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해 이곳을 보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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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군부, 무슬림형제단 최고지도자 바디에 체포

    최근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최고지도자가 체포됐다. 미국은 무슬림형제단의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한 이집트 임시정부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했지만 아랍 국가들은 경제 원조 의사를 밝혔다. 이집트 군부는 20일 무함마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70·사진)을 20일 카이로 북부 나스르시티 라바 광장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했다고 이집트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방송 화면에는 바디에 의장이 경찰 트럭으로 이송돼 구금되는 장면이 방영됐다. 그는 지난달 초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체포령을 내린 뒤 잠적했다. 이미 구속된 무슬림형제단의 실세로 알려진 카이라트 샤테르 부의장과 라샤드 바유미 씨에 대한 재판은 25일 열린다. 고대 유물에 대한 약탈도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 유물부는 남부 도시 미냐에 있는 말라위 국립박물관이 15일 오전 약탈꾼의 습격을 받아 3500년 전 만들어진 파라오 아크나톤의 딸 석상과 도자기 등 유물 1050점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물관 경비원 한 명이 사망했다. 말라위 국립박물관 측은 인근 경찰서를 공격하고 약탈을 자행한 주체는 무슬림형제단이라고 주장했다. 고고학자인 모니카 해나 씨는 “박물관이 대거 약탈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부로 들어가 보니 치안 병력은 보이지 않고 10대 소년 몇 명이 미라를 불태우고 석상을 부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집트 임시정부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고 CNN방송과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미 의회 대외지원소위원회 위원장인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민주·버몬트)의 대변인 데이비드 칼 씨가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2013년 9월) 이집트 지원액 약 13억 달러(약 1조4567억 원) 중 아직 이집트 군부에 전달되지 않은 5억8500만 달러 지급, 이집트 정부가 이미 대금을 지급한 아파치 헬리콥터의 인도 등이 중단됐다. 현행법상 미국이 이집트의 정권 전복을 ‘쿠데타’로 규정하면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쿠데타 여부에 대한 판단과 상관없이 유혈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지원 중단’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유혈사태가 종식되거나 민주정부가 수립되는 등 상황이 바뀌면 원조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도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집트에 대한 원조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원조를 동결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집트 군부는 ‘포용적 접근’ 기조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이집트 원조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푸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5∼18일 미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군사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군사 원조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이집트에 대한 경제 원조를 중단하면 아랍 국가들이 직접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살 왕자는 19일 성명에서 “공언컨대 아랍, 이슬람 국가들은 부유하다”며 “서방국의 이집트 원조가 중단되면 우리는 이집트를 돕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걸프지역 동맹국들의 이집트 원조가 미국의 이집트에 대한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혼란 사태가 10년 이상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20일 이집트의 상황을 “매우 비관적”이라고 진단하고, “중동의 현 상황은 세계에 미치는 충격파로 볼 때 세계 경제위기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밝혔다.파리=전승훈·워싱턴=정미경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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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1급 전범, 9월 ‘역사적 재판’ 앞두고 폐렴 사망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유대인을 죽음의 포로수용소로 보냈던 나치 최후의 거물이 법정 단죄를 한 달 앞두고 10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병원에서 숨진 라슬로 차타리(98·사진)는 슬로바키아 코시체(구 헝가리 영토)의 유대인 거주지(게토)를 책임진 고위 경찰이었다. 그는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유대인 1만5700명을 찾아내 폴란드 아우슈비츠와 우크라이나 수용소로 보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사이먼비젠탈센터는 차타리를 1급 ‘나치 전범 리스트’에 올려놓고 수십년간 추적해 왔다. 차타리는 종전 직후 1948년 체코 법원의 결석재판에서 ‘반인륜 범죄’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신분을 위장해 캐나다로 들어갔다. 그는 1997년 캐나다 정부에 정체가 드러날 때까지 몬트리올과 토론토 등을 떠돌며 미술품 딜러로 신분을 속인 채 살아왔다. 이후 유럽으로 돌아온 차타리는 지난해 9월 사이먼비젠탈센터의 현상수배 캠페인을 통해 거주지가 알려지며 헝가리 당국에 체포됐다. 종전 67년 만이었다. 헝가리 검찰은 1년간의 조사 끝에 그를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고문죄’로 기소했다. 사이먼비젠탈센터는 유대인들을 화물차에 태워 강제수용소로 보낼 때 차타리가 현장에서 직접 감독했으며, 유대인 여성과 노약자를 채찍으로 때리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하는 등 잔인하게 대우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 그에 대한 역사적인 재판은 부다페스트에서 9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사이먼비젠탈센터 이스라엘 사무소의 이브라힘 주로프 소장은 성명에서 “홀로코스트의 가해자가 전범으로 기소됐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법의 심판과 처벌을 피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의 죽음이 죄를 사라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이먼비젠탈센터는 1947년부터 현재까지 약 1100명의 나치전범을 찾아내 법정에 세워왔다. 이 센터는 지난달부터 “전범들이 단죄 없이 자연사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독일의 베를린과 함부르크, 쾰른 3개 도시의 주요 거리에 포스터를 붙여 생존 나치 전범을 신고해 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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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1년동안 1060억원 벌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펴낸 E L 제임스(본명 에리카 레너드·50·사진) 씨가 포브스가 선정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작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일 포브스에 따르면 전직 TV 방송국 임원이었던 영국 작가 제임스 씨가 ‘여성들의 포르노’로 불린 이 데뷔작으로 지난해 1년간 9500만 달러(약 1060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미국에서 8개월 만에 역사상 가장 많은 7000만 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미국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에 팔린 영화화 판권만으로도 최근 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시리즈는 최근 쿠바 미군기지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꾸란보다 더 인기 있는 책으로 꼽혔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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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의 영상언어, 원작을 뛰어넘었다”

    “2005년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연락이 왔을 때 정말 ‘초현실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니 기적 같습니다.”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 만화를 그린 작가 장마르크 로셰트 씨(55)는 12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 영화 ‘설국열차’의 인기가 높은 것에 고무돼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곧 열릴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설국열차’의 스토리 작가인 뱅자맹 르그랑 씨와 함께 초청받아 내한할 예정이다. 그는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자크 로브 등의 스토리작가와 함께 ‘설국열차’의 만화를 그려왔다. 영화 ‘설국열차’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는데 화가로 출연해 열차 속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그리는 인물이 바로 그다. 그는 “봉 감독이 특유의 영상언어로 열차 내부의 디테일과 폭력성을 잘 표현해냈다”며 “영화가 만화 원작보다 개선됐다”고 극찬했다. “봉 감독은 눈 속을 뚫고 달리는 열차 내부에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풍부하게 재창조해냈어요. 비관적으로 끝나는 원작 만화보다 낙관적 희망을 가미한 결말도 더 맘에 듭니다.” 그는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은 크리스 에번스가 연기한 주인공 캐릭터”라며 “원작에서는 전형적인 고독한 프랑스 남성처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인물인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사회체제를 바꾸기 위해 사람들과 함께 적극 협력하는 혁명가로 등장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와 같은 봉 감독의 영화는 어둡고 비관적이지만 늘 유머가 넘치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이 좋아한다”며 “이번 ‘설국열차’도 처음부터 세계 영화팬들을 겨냥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이 2000년대 중반 우연히 만화 설국열차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2005년 영화 판권을 사러 프랑스에 왔을 때 처음 만났으며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로셰트 씨는 말했다. 그는 영화 ‘설국열차’ 프랑스 개봉에 맞춰 10월 28일부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원작 만화 작품, 영화 관련 이미지 등 60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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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다이제스트]만델라 딸 “아버지, 의자에 앉을 정도로 건강 회복”

    두 달 넘게 입원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95·사진)이 “하루 중 몇 분 동안 의자에 잠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나아졌다”고 막내딸 진지(53)가 9일 전했다. 그는 남아공 국영 TV인 SABC와의 인터뷰에서 “타타(아버지)는 가족이 ‘이제는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다시 기력을 회복하곤 한다”고 말했다. 만델라는 폐 감염증 재발로 올해 6월 8일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심장병원에 입원했다.}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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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다이제스트]獨슈피겔 “NSA, 각국 정보 5등급 분류해 수집”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각국의 정보를 5등급으로 분류해 수집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11일 보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북한 등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은 중간 수준이었다. NSA는 유럽연합(EU)의 외교와 무역, 경제 분야 정보는 3등급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또 NSA는 영장 없이 수집한 광범위한 개인 정보 가운데 자국민의 것을 따로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비밀리에 허가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대규모 정보수집 활동이 외국인에게 국한됐고, 미국인을 감시하지 않았다는 그동안의 NSA 주장과 다른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미 정부는 NSA의 정보수집 활동 범위를 담은 제안서를 공개하면서 NSA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전송량)의 1.6%에 해당하는 정보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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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사상최대 기사조작 스캔들로 몰락한 전직기자… 10년뒤 ‘인생코치’로 돈방석

    10년 전 미국 뉴욕타임스를 152년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로 몰아넣었던 제이슨 블레어 씨(37·사진). 여전히 ‘조작과 거짓말’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그가 기자직을 떠나 ‘인생 코치’로서 새 삶에 도전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가 최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003년 5월 11일 7페이지에 걸쳐 1998년 인턴으로 입사한 블레어 기자의 기사 조작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 2002년부터 2003년 4월까지 그의 이름으로 쓴 73개의 기사 중 37건에서 보지 않은 현장을 묘사하거나, 코멘트를 조작한 사례 등을 일일이 밝혔다. 세계 최고의 신뢰도를 자랑하는 신문사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전 세계 언론이 기자들의 윤리 규범을 재정비할 정도로 커다란 충격을 줬다. 촉망받는 스타 기자에서 하루아침에 몰락한 그는 퇴사 뒤 은둔생활을 하며 방황했다. 뉴욕의 한 커피숍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하는가 하면 불면증과 약물중독, 알코올의존증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는 3년 동안 수많은 정신과 상담을 거친 후 ‘조울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온 세상으로부터 조롱받던 그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상처 극복을 돕는 일이었다. 그는 2010년 4월 고향인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서 ‘구스 크리크 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는 2012년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가 뉴욕타임스 시절에는 결코 만져볼 수 없던 돈이었다. 현재 그의 사무실은 심리치료 전문의를 포함해 12명의 직원이 일할 정도로 성장했다. “제 고객의 40%는 제 과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찾아옵니다.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인생의 경력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회적 이슈에 폭넓은 관심이 있는 사람도 정작 자신 내면의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치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환자들에게는 “구글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 보라”며 자신의 약물중독과 직장에서의 실패담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는 스스로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차원에서 저널리즘 스쿨에서의 ‘안티 모델’ 사례 강의 요청에도 스스럼없이 나선다. 그는 “내가 내고 싶은 성과와 내 능력 사이의 갭 때문에 너무나 큰 고민을 했었다”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내가 잘못을 깨달았을 때 왜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그토록 오랫동안 거짓말을 하는 길을 택했느냐 하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또한 퇴사 후 1년 만인 2004년에 펴낸 회고록에서 자신을 뉴욕타임스 내 인종차별의 희생자로 묘사하기도 한 데 대해 “적어도 7, 8년 뒤에 회고록을 썼어야 했는데 너무나 성급했던 행동”이라고 말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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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하라, 주민 잘 살펴라” 공포의 알카에다 민심 전략 맞아?

    "그들(점령지 주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 그러면 그들은 우리들을 공감하고 그들의 운명이 우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낄 것이다." "여러분은 친절해야 한다.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때려서는 안 된다. 가능한 이슬람주의적인 처벌을 강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최근 미국의 중동 아프리카 지역 공관의 일제 폐쇄를 가져올 정도로 서방세계를 테러 공포에 빠뜨렸던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수장인 나세르 알우하이쉬가 '지하드'(이슬람 성전) 성공을 위한 민심 확보전략을 담은 편지가 발견됐다. 지하드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된 셈이다. 이 편지는 지난해 북아프리카의 알카에다 마그레부 지부(AQIM) 지도자 압델말렉 드루크델에게 보낸 것이라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5, 8월 보내진 두 통의 편지는 올해 1월까지 AQIM 사령부로 사용됐던 말리의 팀북투 건물에서 발견됐다. 알우하이쉬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2011년 2월부터 16개월간 남부 예멘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싸운 경험을 상세하게 밝혔다. 그는 편지에서 당시 말리 북부를 장악한 AQIM의 동료들에게 극단적인 방법 보다는 점령지 주민들이 전기와 물 공급을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또한 "전쟁을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되며, 주민들을 너무 엄하게 다루지 않아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알카에다가 무력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주민들의 '가슴에 호소하는 통치방법'을 통해 민심을 장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게 이 편지를 살펴 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그레고리 존슨 교수는 "서방세계 사람들은 알카에다를 단지 테러조직만으로 보지만, 알카에다는 훨씬 방대하고 더 많은 일을 한다"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특히 "예멘의 AQAP그룹은 스스로를 정부가 될 수 있는 조직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AQAP는 2012년까지 예멘 남부지역을 장악했다가 미군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에 밀려 퇴각했다. 예멘 태생의 30대인 알우하이쉬는 과거 수년간 오사마 빈 라덴의 개인비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이번 테러계획의 주동자는 알자와히리가 아니라 AQAP의 수장 알우하이쉬"라고 보도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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