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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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칼럼100%
  • 아이 세뱃돈 굴리면서 경제교육 하세요

    초등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김모 씨(43)는 설 연휴 마지막 날 아들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발단은 아들이 받은 세뱃돈이었다. 아들은 “나한테 준 것이니 당연히 내가 써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김 씨는 선뜻 “네가 알아서 써”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비롯해 친척들이 준 세뱃돈을 다 합치면 30만 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한 게 생기면 세뱃돈으로 사 주겠다고 해봤지만 아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 씨의 아내가 중재에 나선 끝에 결국 아들 이름으로 된 통장에 세뱃돈을 넣어 두고 통장에 저축할 용돈도 매달 5000원씩 더 주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세뱃돈이 자녀 경제 교육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함께 은행을 찾아 통장을 만들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저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경제관념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로 매년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세뱃돈을 10년 이상 잘 투자하면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 필요한 학자금도 만들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김 씨처럼 세뱃돈을 들고 은행을 찾는 부모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앞 다퉈 어린이 대상 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하나꿈나무적금’은 희망 대학을 정해 놓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희망 대학에 진학하면 만기 전 3년간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5%의 이자를 준다. 희망 대학 입학 축하 금리를 받기 위해선 만 14세 이전에 해당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또 가입 기간이 3년인 경우 30회 이상 저금하면 0.2%포인트의 ‘저축왕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어 저축 습관을 길러 주는 데도 적합하다. NH농협은행의 인터넷·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꿈이룸 적금’의 특징은 목표 금액을 정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만기일 3개월 전까지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0.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일 때 목표 금액을 최소 500만 원보다 많게 설정해야 한다. 자녀가 정해 놓은 꿈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댓글도 달 수 있게 돼 있는데 댓글이 3개 이상일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기도 한다. KB국민은행은 ‘KB주니어라이프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주니어라이프적금은 장기 목돈 마련 저축 상품으로 자동이체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6%까지 금리를 올려준다. 자녀안심보험서비스도 무료로 가입하고 인터넷 영어교육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유후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으로 1개월 납입 한도가 100만 원, 가입 기간이 1∼5년이다. 기본금리가 2.05%이며 자동이체 등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상품명을 자녀의 장래 희망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밖에 어린이보험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은 보험 가입 나이를 낮춰 0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가입 10년 후부터는 가입자가 신청할 경우 적립금의 일부를 총 10회에 걸쳐 매년 지급해 주고 펀드 운용 실적과 상관없이 신청 당시 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어 학자금 등으로 활용하기 용이하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도 대학 진학, 결혼, 주택 구입 등 필요에 따라 중도 인출을 통해 시기별로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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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사상 최대 ‘배당잔치’

    금융지주회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에 나서는 등 금융권이 올 들어 앞다퉈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보통주 1주당 1200원씩 총 5690억 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상환우선주를 포함한 배당 총액은 6310억 원으로 200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의 비율)은 보통주 기준 24.0%로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보통주 1주당 950원씩 총 4500억 원을 배당했다. KB금융도 올해 보통주 1주당 980원씩 총 3786억 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금액이며 배당성향도 지난해 21.5%에서 올해 22.3%로 높아졌다. 금융사들이 배당에 적극적인 것은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부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저금리 여파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실적도 양호해 배당 여력이 커졌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3722억 원, KB금융은 1조69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확대는 주가를 끌어올리고 투자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2011년 2월 중순 신한금융 주가는 4만8000원이었지만 이달 중순 3만8650원으로 하락했다. KB금융도 5만7500원에서 2만8400원으로 떨어졌다.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배당을 늘렸다. 삼성화재는 보통주 5150원씩 총 2214억 원(우선주 포함)으로 사상 최대 배당에 나섰고,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380원에서 올해 570원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삼성카드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1500원으로 올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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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법인카드 결제, 공과금 32조원으로 1위

    지난해 법인카드로 가장 많이 결제한 것은 국세, 지방세, 4대 보험료 등 공과금으로 나타났다. 11일 여신금융연구소의 ‘2015년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법인카드 승인 금액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공과금 서비스로 32조10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의 2.4배가 넘는 수준으로 2위를 차지한 일반음식점(15조6900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공과금의 법인카드 납부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국세의 카드 납부 한도가 폐지된 데다 카드사들이 법인카드로 공과금을 납부할 때 무이자 할부,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세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경제 상황이 악화돼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자체가 줄어든 것도 카드 납부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10조4600억 원), 인터넷 상거래(7조300억 원), 국산 신차 판매(6조68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개인카드의 업종별 결제 순위에서 공과금 서비스는 14조2800억 원으로 9위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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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카드 결제 1년 사이 50% 이상 급증…이유는?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1년 사이에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의 카드승인금액은 9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1.2% 급증했다. 이는 편의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담뱃값이 지난해 초부터 오른 데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도시락을 비롯한 간편식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 20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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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SNS에서는]영화와 밥의 상관관계

    간단한 질문입니다. 이번 주말 여러분은 영화를 보러 갈 계획입니다. 어떤 영화인지는 상관없습니다. 누구랑 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잠시 미뤄 두지요. 단지 영화를 보러 가고, 밥도 먹어야 합니다. 이때 당신은 밥을 먼저 먹을 건가요, 아니면 영화를 먼저 볼 건가요. 함께 일하는 모 후배처럼 “상대방한테 물어봐요.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는 게 편한지,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는 게 나은지”라는 답은 선택지에 없습니다. 결정하기 어렵다면 작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다수설은 ‘영화 먼저’파입니다. 그들은 “밥을 먼저 먹으면 포만감 때문에 졸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잠들어 버리면 돈이 아깝다는 것이지요. “영화 상영시간에 맞추다 보면 밥을 급하게 먹게 된다.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보면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를 대기도 합니다. 밥 먹을 때 함께 본 영화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잘 가는 건 덤이라고 하네요. 남을 배려해 다수설에 선 분들도 있습니다. “옷에 냄새가 많이 배는 음식을 먹고 극장에 들어가면 옆에 앉는 사람들에게 민폐다.” 소수설은 ‘밥 먼저’파입니다. 주로 내세우는 이유는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짜증만 난다”고 말합니다. 밥을 먼저 먹으면 배가 든든해 오히려 집중이 더 잘된다고도 주장합니다. 실속파들이기도 하지요. 디저트를 먹는 데 또 돈을 쓸 필요 없이 팝콘이면 디저트까지 완성된다는 겁니다. 영화 관람엔 팝콘이 빠지기 어려운데 영화를 나중에 보면 식후 디저트까지 챙겨 먹는 사치를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이들은 직장인의 고단한 현실을 언급하며 감성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밥 먼저! 퇴근하고 영화 보면 식당 문 닫는 시간이라….” 두 파의 의견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영화 먼저파가 다수설일까요. 실제 데이터 조사에서 영화 먼저파가 더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2일 오후 신한카드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FIND 빅데이터-영화 vs 밥’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10∼12월 휴일 동안 같은 날 영화를 보고 밥을 먹은 52만 명의 카드 결제 내역(영화는 영화관 현장 결제만 포함)을 분석해 보니 영화 먼저파가 59%로 나타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밥 먼저파는 41%였지요. 앞에서 소개한 각 파 지지자들의 의견도 댓글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몇 가지를 더 알려 드리겠습니다. 각 파 안에서도 나이에 따라 또 세력이 갈라집니다. 영화 먼저파 중에서도 40대는 주로 오전에 영화를 보고 점심 시간대에 맞춰 식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20대들은 오후에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습니다. 40대는 오전 9시에 영화 표를 끊은 경우가 약 10%로 가장 많았던 반면 20대는 오후 2시가 10%를 넘으며 제일 많았습니다. 밥을 먹고 결제를 한 시간을 살펴봐도 40대의 약 10%가 오후 1시에 식당에서 카드를 긁었고, 20대는 13% 정도가 오후 7시에 결제를 했습니다. 밥 먼저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대의 경우 오후 1시 이후부터 영화 표를 결제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다가 오후 7시에 정점을 찍습니다. 반면 40대는 오후 1시, 오후 8시가 피크 시간대죠.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20대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40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또 40대들은 식사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특징을 보입니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식당에서 카드를 긁은 경우가 약 39%에 이릅니다. 이제 선택을 하셨나요. 전 영화 먼저파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영화를 보며 조금씩 집어 먹는 팝콘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밥을 먼저 먹으면 아무래도 팝콘의 맛이 떨어지더군요. 이런 이야기들을 선후배 몇 명에게 했습니다. 한 명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 봐. 그럼 밥 먹고 영화 보고 또 밥 먹지 않겠어?” 네, 맞습니다. ‘외식-영화-외식’ 또는 ‘영화-외식-영화’로 중복되는 경우는 전체 조사 대상의 20%를 차지하지만 이번 분석에선 제외했다고 합니다. 행복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박희창 경제부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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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2015년 4분기 순익 반토막

    저금리·저성장의 악조건에 대규모 희망퇴직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주요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들이 가득해 은행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IBK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83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1조4613억 원)보다 42.9% 줄어든 규모다. KEB하나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261억 원에 그쳐 전 분기보다 88.5% 급감했다. 신한은행(2368억 원), KB국민은행(1434억 원)도 같은 기간 각각 48.8%, 38.6% 줄었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인력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9월 하나-외환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많은 시중은행이 최근 들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이 명예퇴직으로 31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썼다”며 “대기업 대출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회성 요인 외에 은행의 수익성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장기화로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꾸준히 줄면서 은행의 NIM은 1.4%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우리은행의 NIM은 1.40%로 전 분기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기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1.46%로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올해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 있다. 당초에는 미국이 지난해 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금리도 올라 은행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연초부터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선 데다 국내 수출·소비 부진이 겹쳐 한국도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졌다. 금리가 내리면 NIM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은행들의 대출 규모 자체가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증권·카드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큰 이익을 내면서 주요 금융그룹의 연간 수익은 일제히 늘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3772억 원으로 전년(2조811억 원)보다 14.0% 늘어 2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정임수 imsoo@donga.com·박희창 기자}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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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금리 年3%대 복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1.50%)으로 떨어져 있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와 반대로 연 3%대로 상승했다. 3일 전국은행연합회의 ‘가계대출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16개 은행 중 1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는 3%를 넘었다. 시중은행 중에는 우리은행이 3.26%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3.24%), 신한은행(3.24%), IBK기업은행(3.22%), KEB하나은행(3.20%) 등 주요 은행들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8∼2.9%대였다. 제주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0∼3.2% 수준이었다. 특히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평균 금리는 3.78%나 됐다. 시중은행들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가 따라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대출 만기도 길어지면서 장기간 대출 채권을 들고 있어야 하는 은행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쓰이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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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지문인증만으로 계좌이체-대출신청 가능

    휴대전화에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지문 인증만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스마트폰뱅킹(1Q bank)을 할 때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이체까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에 지문을 미리 등록해 두면 스마트폰뱅킹에 로그인할 때 다른 절차 없이 지문만 휴대전화의 인증센서에 갖다 대면 된다. 또 계좌이체나 예·적금 상품 가입, 대출 신청도 공인인증서 암호 입력 없이 지문 인증으로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전무는 “앞으로는 손가락을 직접 휴대전화에 갖다 대지 않고 지문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가 이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일회용 비밀번호(OTP) 생성기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전화에 비밀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T-OTP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신한은행이 지문 인증을 통한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 지문 인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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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5, 6건이던 대출상담 전혀 없네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고객이 하루에 5, 6명은 있었는데 오늘은 한 명도 없네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시중은행 지점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날부터 수도권에서는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을 원칙으로 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됐다. 이 지점 관계자는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미 여신심사가 깐깐해지기 전에 많이 받았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 점포에 대출 관련 문의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매우 한산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경기 고양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 있는 한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자는 “대출 신청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달라진 내용을 묻는 전화만 한 통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대출 담당자는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을 분석해보니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을 1년 미만으로 해놓은 경우가 제일 많았다”며 “실제로 새 가이드라인의 영향을 받는 고객들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포스터와 전단 등을 통해 달라진 대출 제도를 고객들에게 미리 알려 일선 창구에서 별다른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택 구입이 목적이거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를 넘는 경우 처음부터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나눠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을 받아야 한다. 비(非)수도권은 5월 2일부터 새 규정을 적용한다.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대출 기간, 상환 방식 등을 은행에서 미리 상담받은 후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중은행들은 대출을 받는 즉시 원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잘못 세우면 자칫 대출 연체나 계약 위반을 할 수 있다며 대출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은행을 찾기 전에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상인지 등을 직접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주택담보대출 셀프 상담 코너(www.kfb.or.kr/self_check)를 운영하고 있다. ‘LTV 및 DTI 간편 산출 계산기’를 이용하면 주택 가격, 연소득, 기타 부채 금액 등을 입력해 본인의 LTV 및 DTI를 대략적으로 계산해 볼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안심주머니(안심住MONEY)’도 이용 가능한 상환 방식, 권장 금리 유형 등 대출 정보를 제공해 준다.박희창 ramblas@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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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대신 내가 잘하는것… 기부의 진화

    대한민국 기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전에는 매년 말 기업 임직원들이 작업복을 입고 달동네에 연탄을 배달하는 사진이 신문에 크게 실렸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꼭 현물이나 현금으로만 하는 게 기부가 아니다. 동아일보와 소셜빅데이터 분석업체 인사이터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기부와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650만 건의 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위 10개 연관어를 살펴본 결과 2012년 이후 ‘재능’이 65만919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뒤를 ‘돈’(15만1839건), ‘문화’(14만4126건), ‘사회’(14만3499건) 등이 이었다.○ 돈보다 재능 기부… 목표는 학생 교육 기부와 관련해 ‘재능’이라는 말이 SNS에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2008년과 2009년에는 한 건도 없었다. 재능기부는 2007년 국내 일부 전문직에서 시작된 ‘프로보노 운동’의 영향으로 태동했다. 라틴어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란 말에서 유래한 프로보노는 외국에서는 변호사가 무료 법률 조언을 해 주는 용어로 쓰인다. 그 무렵 국내에서도 프로보노 운동에 대해 언급하는 광고 전문가와 패션디자이너가 등장했다.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재능기부란 말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2011년부터는 평범한 음대생이 지역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것처럼 일반인들의 나눔 소식이 빠르게 전파됐다. 재능기부는 새로워 보이지만 목표는 다른 기부와 같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구축한 뉴스빅데이터에서 1995∼2015년 기부 관련 기사 19만 건을 분석해 보니 2000년 이후 학생과 장학금은 이 기간 항상 10위권을 지켰다. 그동안 국내 기부자들은 전반적으로 불우가정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도약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려 했던 것을 보여 준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형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23, 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CJ도너스캠프 꿈키움 스테이지’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중학생 200명이 무대에 올랐다. 요리, 미디어, 음악, 방송쇼핑, 뮤지컬 등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관해 32개 팀이 5개월 동안 준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장이었다. 팀당 3명의 멘토가 함께 준비했다. 예컨대 학생들의 관심 분야가 요리라면 요리학과를 다니는 대학생, 스타 요리사, 식음료 담당 기업 임직원이 붙어 학생들에게 ‘요리사’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직업 선택을 하기 위해 준비 과정 노하우도 자세히 전달했다. 일회성 장학금으로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 셈이다. 붉은 꽃 코르사주로 장식한 발랄한 흰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장예은 양(16·수원 중앙기독중 3) 팀은 딸기 쇼트케이크, 요구르트를 올린 샐러드, 선지해장국 등 음식을 모티브로 옷을 만들었다.○ 한국형 팬 기부와 핀테크 기부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은 2011년부터 기부 관련어 상위 30위권에 ‘팬’이란 단어가 꾸준히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탤런트 박유천(30)의 팬클럽 ‘블레싱유천’은 6년간 기부 활동을 이어 왔다. 회원들은 2010년 말 박유천이 방송사 시상식에서 신인상 등을 받게 되자 그 기쁨을 나누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5000여 명의 회원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 3600여만 원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한 어린이 화상 환자에게 전달했다. 이들의 기부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회원들은 다 읽은 책을 모아 전남 신안군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지었고, 헌옷을 기부해 인천 계양구의 생태공원 조성을 도왔다. 이미영 블레싱유천 회장(48)은 “그동안 기부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미루던 회원들이 뜻 맞는 사람끼리 모여 생활 속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탤런트들도 팬들과의 유대를 활성화하면서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다.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를 기부에 활용하는 것도 한국의 독특한 문화다. 기부 단체들이 소액 기부자를 늘리기 위해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모금 활동을 하거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메신저 이용자에게 기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기부에 부정적인 40%를 뚫어라 이번 SNS 빅데이터 분석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기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40%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20년 동안의 기사를 살펴보면 특히 기부단체가 모금액을 불투명하게 썼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기부 선진국 미국에선 기부 사업의 진행 과정과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려 기부금 운영에 대한 불신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1달러 단위까지 어떻게 쓰이는지 사업비와 운영비를 정확하게 나누고, 그래프를 그려 기부자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기부단체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추도록 감시 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으로 한 해 평균 690만여 명이 방문하는 미국 ‘채러티 내비게이터’는 ‘주의할 단체 목록’에 회계장부를 불성실하게 공시하거나 공금을 유용해 피소된 기부 단체를 명시해 기부자들이 안심하고 지갑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노지현 isityou@donga.com·박희창·김재형 기자}

    •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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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아이들이 5초마다…” 눈물샘 자극해야 지갑 열려

    《 2014년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기부 총액은 연간 13조 원에 이른다. 한국인 특유의 에너지와 정(情)은 남을 돕는 데도 아낌이 없다. 해가 갈수록 기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성(理性)보다는 감성(感性)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기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한 연말과 새해,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집중되는 것은 물론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특정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모습이 흔한 외국의 사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 ‘감성 마케팅’에 약한 한국의 기부문화 2000년대 중반부터 TV광고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모금 광고는 이런 전개 방식을 보인다. 우선 파리가 얼굴에 덕지덕지 붙거나 굶주림으로 핏기 없는 얼굴을 한 앙상한 아프리카 어린이가 화면에 등장한다. “죽기 위해 태어나는 아이가 있을까요? 매일 1만9000여 명의 아이가, 5초마다 한 아이가 지금도 헛되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잔잔한 배경음악이 깔리고 책망어린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이 아이를 기억하지 마세요…. 어차피 세상을 떠날 아이니까요”로 시작해 “당신의 나눔만이 이 꺼져 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끝난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아프리카를 소재로 한 17편의 광고를 분석해 보니 한국의 기부 광고는 크게 4가지 유형이었다. △특정인의 가정사나 비극적 스토리를 짧은 영상에 담아 풀어내는 일화적 스토리텔링 △기부로 달라진 밝은 모습보다는 현재의 비참한 영상 공개 △죽음의 빈도를 초와 분으로 환산하는 자극적인 계산법 △시청자들에게 지나친 윤리적 책임의식 강요 등이다. 개인 기부 모금액을 기준으로 2015년 상위 50위권 안에 든 기부 단체들도 비슷한 방식의 감성 광고를 많이 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에게 심적 고통을 주는 방식의 광고가 많고 죄책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를 미개하고 못 사는 곳이란 편견을 가지기도 쉽다. 아동 관련 단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고통스러운 아기 얼굴 사진을 올리고 부모의 힘든 경제 상황을 낱낱이 공개한다. 목표 모금액을 막대그래프로 그린 뒤 돈이 들어온 만큼 눈금을 시시각각 올린다. 시각적으로 보여 주고 모금을 독려한다는 뜻이지만 이 차이가 클수록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불편해진다. 기부 단체들은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기부 단체 관계자 A 씨는 “우리나라 기부자들은 감정과 동정심에 따른 후원이 많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진을 많이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기부 액수가 큰 격차가 난다”고 말했다. 기부 선진국에서는 아동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극적인 사진은 거의 쓰지 않는다. 모금액을 어떻게 썼는지 속속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료를 만들고, 권위 있는 감사기관의 보고서를 공개하는 ‘이성 기부’에 앞장선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부 단체는 정확한 성과를 전달해야 하고 기부자들도 합리적으로 정보를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예인의 기부 영향력 대폭 커져 감성에 약하고 즉흥적인 경향이 있는 한국의 기부문화는 연예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2008년 12월을 기점으로 연예인들의 선행 소식이 많이 소개됐다. 이 시기 상위 10개 기부 연관어를 살펴보면 김장훈, 문근영, 동방신기, 유재석, 현영, 정혜영 등 연예인 이름이 포함돼 있다. 기업인들의 이름도 20년간 꾸준히 오르긴 했지만 인물로 분석할 경우 2008년 이후 전체 상위 70%를 연예인이 차지했다. 기부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예인은 유재석이다. 동아일보와 인사이터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작성된 기부 관련 SNS 글 650만여 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유재석의 언급량은 85만7167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41만8076건의 가수 김장훈이다. 두 사람 모두 ‘유재석, 위안부 피해자들 위해 4000만 원 기부’, ‘김장훈, 기부 숨기고 독도 알리고’ 등과 같이 기부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와 함께 언급된 사례가 많았다. 남성전 인사이터 대표는 “기사에 연예인 선행 소식이 나오면 일반인들이 SNS에 전파하면서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연예인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기부 단체들도 유명인 홍보대사를 모시거나 이들의 도움을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실제로 김혜자(월드비전), 안성기, 김혜수, 소녀시대 윤아(이상 유니세프), 차인표 신애라 부부(컴패션), 션 정혜영 부부(푸르메재단)는 모두 큰 성과를 냈다. 그러나 유명 홍보대사를 내세우는 곳들에만 모금액이 집중될 경우 내실 있는 지역 풀뿌리 단체들에는 기회가 돌아가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은 “기부자들도 어느 단체가 일을 잘하는지 비교하고 투자하는 주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어린이’에 기부 몰려… 관련단체만 급속 성장 ▼한파로 전국이 냉동고처럼 꽁꽁 얼어붙은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지하 보도. 입구마다 기부단체들이 간이 부스를 설치했다. “스티커 하나만 붙여주고 가세요.” 모금활동가들의 간곡한 부탁에 40대 여성이 발길을 멈췄다. 패널에는 ‘더러운 물을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질문과 보기 4개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제3세계 아이들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여주면서 마지막으로 “하루 700원, 800원으로 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며 정기후원 신청서를 내밀었다. 적지 않은 행인들이 월 3만∼7만 원씩 자동이체 후원을 약정했다. 한국인의 기부는 유독 어린이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작성된 기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650만 건 중 ‘어린이’(아동, 아이 포함)를 언급한 것이 31만8755건이었다. ‘장애인’(3만4927건)이나 ‘노인’(2만9463건)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실제 어린이 관련 단체의 모금액도 크게 늘었다. 국세청에 공시된 2008년과 2014년 개인 기부금 모금액을 비교해 보면 이 기간 아이들과미래는 20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445% 성장했다. 이어 세이브더칠드런(354%)과 유니세프(330%), 한국컴패션(308%)도 3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월드비전(155%) 초록우산어린이재단(104%)도 모금액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기부 관련 SNS 글에서 어린이에 이어 많은 키워드는 ‘이웃’(9만1531건) ‘학생’(4만5272건) 등이었다. ※기부 연관어 변화 더 궁금하다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20년간 기부와 관련된 주요 연관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컴퓨터 사용자는 구글 크롬을 통해 사이트(donga.insighter.co.kr)에 접속하면 된다. 분석에 사용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는 2월 ‘빅카인즈(BIG Kinds)’란 이름으로 일반에도 공개된다.노지현 isityou@donga.com·박희창·김재형·권기범 기자}

    •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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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금리땐 대출한도 깎여… 고정금리가 유리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이 바뀐다는데, 대체 바뀌는 게 뭔가요?” 26일 한 시중은행 창구를 찾은 김모 씨(58)가 은행 직원에게 물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막차’를 타야 한다는 말을 듣고 대출을 받으러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앞두고 시중은행 창구에는 김 씨 같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번 주 내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가파르게 늘었다. 하지만 대출 규제의 된서리를 맞은 주택시장에는 제대로 된 한파가 찾아왔다.○ 거치식 대출받기 힘들어진다 다음 주부터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택 구입이 목적이거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를 넘는 경우 처음부터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나눠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을 받아야 한다. 이자만 갚다가 한꺼번에 원금을 갚는 만기 일시상환 방식에서 처음부터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의 대(大)원칙이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자의 초기 상환 부담이 커지지만 연체나 파산 등의 리스크는 그만큼 줄어든다. 비(非)수도권은 5월 2일부터 새 규정이 적용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2월이 되기 전에 대출을 진행하려는 고객이 많았다”며 “50대 후반 고객들 중 은퇴 후 사업을 고민하는 분들은 당장 돈이 필요 없더라도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 때문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연초부터 크게 증가했다. 20일 현재 우리,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조1000억 원 넘게 늘어났다. 강화된 주택담보대출의 핵심 중 하나는 ‘소득 정보에 대한 평가 강화’다. 기존에는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 신용카드 사용액 자료만 제시해도 거치식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제대로 된 소득증빙을 못하면 대출을 받는 즉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 나가야 한다. 특히 60대 이상은 소득증빙 서류를 미리 꼼꼼히 챙겨둘 필요가 있다. 한 시중은행 대출 업무 담당자는 “건강보험을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재해 놓은 경우 집이 있고 어느 정도 재산이 있다고 해도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소득증빙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이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 등 금융권의 다른 부채까지 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도입된다. DSR가 높다고 해서 대출이 당장 거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은행의 집중관리 대상이 돼 향후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또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돼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고정금리로 받는 게 낫다. 스트레스 금리란 앞으로의 금리 상승 위험을 미리 계산해 대출한도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 집단대출은 규제 예외가 인정돼 앞으로도 계속 이자만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긴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하거나 명확한 상환 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거치식 대출이 가능하다.○ 얼어붙는 주택시장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미분양이 한 달 새 두배로 급증하는 등 주택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던 투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둔화 양상이 뚜렷하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1512채로 지난해 10월(3만2221채) 이후 2개월 사이에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몰렸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대출 심사 강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8일 서울의 일평균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4건으로 전달(22건)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분양권의 투자가치가 떨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했다. 기존에는 대출이 까다로워지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어느 정도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각만큼 주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출 규제가 강화돼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아진 것도 시장의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를 짓누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 우려, 중도금 대출 규제 등이 잇달아 돈줄을 죄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며 “최근 주택담보대출자의 절반 이상은 사업 자금 등 주택 구매 이외의 용도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창 ramblas@donga.com·천호성 기자}

    •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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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빠르고 역동적인 조직’ 꾸려 디지털시대에 선제적 대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비대면(非對面)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윤 회장은 “이미 영업점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금융 거래 방식의 변화, 금융의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공동 영업권’ 구축이 그중 하나다. 공동 영업권 구축은 영업점 운영체계를 개편해 단일 점주권을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동 영업권의 지역본부장인 ‘소(小)CEO’ 중심으로 영업점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대면(對面) 채널의 질적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은행과 증권을 연계한 복합 점포도 확대하고 관련 상품 개발을 늘려 종함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윤 회장은 “지주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인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투자은행(CIB)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각 계열사에서도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우량카드회원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WM 부문은 복합점포를 통해 고객에 대한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IB 부문에서도 인력 양성 및 협업 체제를 구축해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해외 프로젝트 금융을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윤 회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은퇴시장을 잡기 위해서도 자산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은퇴·노후 시장을 이끄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 시대에는 수비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우고 자산의 질을 개선해 부실의 쓰나미에 대비하는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저금리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주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체제 정비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대한 신규 진출 방안도 병행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해 글로벌 경영관리체계 구축 및 글로벌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윤 회장은 ‘빠르고 역동적인 조직’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1년의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 100년과 맞먹는다고 했다”며 “획일주의, 조직의 경직성, 수동적인 업무자세로는 더 이상 변화를 따라갈 수 없는 만큼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 개편도 이런 목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KB금융은 지주와 계열사 간 겸직과 파견 제도를 활성화해 협업을 장려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제 몫 하는 문화’도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성과와 역량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함으로써 능력이 있는 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 내에서 학습하는 문화도 한층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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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한은총재 “중국경제 움직임이 세계경제 향방 좌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과거에는 미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미국 경기 부진이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면 이제는 중국 경제의 움직임이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을 계산해 보면 미국은 6%에 그쳤지만 중국은 35%나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연초부터 국제 금융 시장이 큰 폭으로 변동하고 국내에서도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도 중국 경제의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제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동향 간담회는 지금까지 사실상 주제를 정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지만 한은의 요청으로 이번에는 중국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한은은 참석자들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성장 둔화와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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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핀테크 활용한 사업모델 강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경쟁 체질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연계해 자산관리(WM), 기업금융·투자은행(CIB), 글로벌 펀드상품 등 자산 포트폴리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현장경영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시골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상품 경쟁력이 부족한데도 계열사 상품이라는 이유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며 “금융기관 경쟁력의 원천은 고객 입장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해 고객의 자산 가치를 얼마나 높여 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계해 주거래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수익률 관리도 강화하고 은퇴자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전략도 눈에 띈다. 글로벌 진출, 핀테크 등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통적인 수익원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NH투자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는 등 지난해 농협금융은 핀테크를 주도해 나갔다”고 자평하며 “올해도 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전략국을 새로 만들었고 ‘CIB활성화협의회’도 설치했다. 글로벌전략국은 해외 시장 진출을 총괄 기획하며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들의 해외 사업을 조정,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CIB활성화협의회는 CIB 부문에서 계열사 간 협업을 촉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농업 전문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농협금융의 정체성도 강조했다. 그는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에 대한 뿌리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올해부터 시작하는 ‘농산업 가치창조펀드’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업 가치창조펀드는 국내 농식품 분야의 청년 창업과 신기술 사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농협은행이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 200억 원 규모로 농식품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 기업이나 유망 중견 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현재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다. 농협은행은 해당 펀드를 향후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을 위해 2012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브랜드 이미지(BI)도 제정했다. 8일 선보인 새 슬로건 ‘금융의 모든 순간’은 고객의 생활 매순간, 금융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전문가 그룹으로서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명감과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회장은 “보여주기식, 일회성 홍보에 그치지 않고 금융의 모든 순간마다 농협금융이 있다는 것을 시장과 고객이 알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거액 부실 여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연구소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했다. 금융지주 차원에서 산업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신용평가 체계를 개선해 기업 구조조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인 것이다. 조기경보 기능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2016년 화두로 불위호성(弗爲胡成)을 제시했다. 서경(書經) 상서편에 등장하는 말로 실천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직원 개개인의 구체적인 고민과 실천이 고객을 감동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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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그린본드 72조원 발행… 中-印이 주도할 것”

    올해 그린본드(green bond)의 발행 규모가 60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녹색 사업과 관련한 용도로 사용처가 제한된 채권이다. 26일 서울 중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서울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잔 벅타 채권부문 그린본드 책임자는 “올해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600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과 인도가 그린본드 발행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과 인도는 그린본드와 관련한 자체 규정을 만들고 있다. BoAML 리서치는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의 저탄소 인프라 투자에 각각 4500억 달러, 165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벅타 씨는 “지난해 말부터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의 투자자들도 그린본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연기금, 독일 재건은행 등도 새롭게 그린본드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그린본드에 투자했다. 국내에선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이 최초로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농업은행, 일본정책투자은행(DBJ), 인도수출입은행 등은 지난해 각각 자국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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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모바일뱅킹 막내려

    스마트폰 도입 이전 휴대전화에 칩이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었던 ‘1세대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이달부터 집적회로(IC)칩과 가상기계(Virtual Machine·VM)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앞서 NH농협, IBK기업, 씨티은행 등도 서비스를 종료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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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화려한 싱글 시절엔 잘 모르는… ‘홀로 살기’의 어려움

    《 화려한 싱글에는 리얼리티가 없고, 독거노인에게는 삶의 판타지가 없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노명우·사월의책·2013년) 》뒤늦게 본 영화 ‘인턴’이 남긴 것은 앤 해서웨이의 아름다운 미소가 아니었다. 70대 인턴 로버트 드니로가 매일 입고 출근하던 고급스러운 정장들도 와 닿지 않았다. 가슴에 남은 건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 최고경영자(CEO)이자 워킹맘인 해서웨이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털어놓으며 드니로에게 던진 대사 한마디였다. “혼자 묻히고 싶지 않아요. (만약 이혼을 하게 되면) 처음 보는 이들과 묻히게 되잖아요. 전 묘지의 낯선 독신자들 구역에 묻힐 거예요.” 하지만 혼자 산다는 것의 고통은 무덤에 들어가기 전, 꽤 일찍부터 시작된다. 노명우 아주대 교수의 지적이다. “1인 가구는 능력 있는 가장이어야 하는 동시에 자애로운 안사람이어야 한다. 이 식탁에 필요한 돈을 제공하는 사람이 이 식탁에 올릴 음식을 요리하고, 이 식탁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까지 처리한다. 1인용 테이블에서는 단독으로 구성된 행위자의 네트워크가 모든 역할을 농축해서 전담하기에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혼자여야 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 어느 날 갑자기 목욕탕에서 쓰러져 뇌중풍이 와도 병원까지 데려다줄 사람이 없다. 운이 좋아 구급차를 부를 수 있었다 해도 수술 동의서에 서명해 줄 보호자가 없다. 천운으로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더라도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 병원비가 발목을 붙잡는다. 몸이 아프지 않더라도 노화는 타인의 도움 없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자립 능력을 서서히 갉아먹는다. 1인 가구의 확대는 젊은층이 아닌 노인 세대에서 더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5년에는 전체 1인 가구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래 살수록 혼자 살 가능성이 높아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능력 있으면 혼자 살아도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혼자 살기 위한 ‘능력’을 갖추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또 홀로 늙는 것은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마주해야 할 현실인지도 모르겠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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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0만명 피해… 추가소송 잇따를듯

    2014년에 발생한 신용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카드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전국적으로 유사 소송 100여 건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이번 판결에 자극받아 새롭게 소송에 나서는 피해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박형준)는 22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카드사 고객 5206명이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상대로 낸 4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해자 1인당 10만 원씩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카드사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켜야 할 법령상 의무를 위반해 고객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사상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로 꼽히는 이 사건은 KCB 직원이 KB국민·롯데·NH농협 등 3개 카드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KCB 직원 박모 씨는 2012∼2013년 3개 카드사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고객 개인정보를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에 저장해 광고대행업자에게 전달했다. KB국민카드 5300만 건, NH농협카드 2500만 건, 롯데카드 2600만 건 등 1억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여기에는 이름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신용정보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씨는 앞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카드사들은 재판 과정에서 “박 씨의 개인적인 범죄”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카드사들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5206명은 모두 합쳐 약 13억 원의 배상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재산상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점, 카드사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5억 원만 인정했다. 이번 판결로 거센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1억 건, 피해를 입은 개인만 해도 1700만여 명에 이르다보니 여기저기서 소송이 줄지어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만 유사 소송이 96건 제기됐으며 원고 수도 22만2561명이다. 이번 판결 소식을 전해들은 피해자들이 새롭게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시효는 손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시점부터 3년이다. 이번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이흥엽 변호사는 “실제로 사무실에 소송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피해자들을 모아 소송을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의 경우 1인당 소송비용은 9900원(1개 카드사 기준) 수준이다. 집단소송이 잇따르면 카드사들의 배상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는 이미 102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걸려 있다. 손해배상 청구액을 모두 합하면 530억 원에 달한다.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에도 각각 354억 원, 34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돼 있다. 3개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규모를 합치면 1200억 원이 넘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판결문을 송달받고 난 이후에 세부 내용을 검토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줄소송으로 이어지면 회사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박희창 ramblas@donga.com·배석준·장윤정 기자}

    •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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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카드사 정보유출 피해자에 10만원씩 배상하라”…파장 예상

    2014년에 발생한 신용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에 대해 법원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카드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전국적으로 유사 소송 100여건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번 판결로 인해 새롭게 소송에 나서는 피해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법원 “정보 유출에 카드사도 책임 있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박형준)는 22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카드사 고객 5206명이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상대로 낸 4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해자 1인당 10만 원씩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카드사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켜야 할 법령상 의무를 위반해 고객 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개인 정보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미 제3자에게 열람됐거나 앞으로도 열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고객들은 정신적 손해를 입었음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악의 정보유출 사태로 꼽히는 이 사건은 KCB 직원이 KB국민·롯데·NH농협 등 3개 카드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KCB직원 박모 씨는 2012~2013년 3개 카드사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고객 개인정보를 USB(이동식 저장 장치)에 저장해 대부중개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KB국민카드 고객 개인정보 5200만 건, NH농협카드 2500만 건, 롯데카드 2600만 건 등 1억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여기에는 이름·휴대전화번호·직장 명·주소·신용정보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씨는 앞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카드사들은 재판 과정에서 “박씨의 개인적인 범죄”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카드사들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5206명은 모두 합쳐 약 13억 원의 배상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재산상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점, 카드사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5억 원만 인정했다.●유사소송 전국에 100건 넘어, 배상규모 천문학적으로 늘 수도 이번 판결로 거센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1억 건, 피해를 입은 개인만 해도 1700만여 명에 이르다보니 여기저기서 소송이 줄지어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 사안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비슷한 소송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판결 소식을 전해들은 피해자들이 새롭게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홈페이지(www.kbcard.com)에 접속해 고객센터를 선택한 뒤 화면 오른쪽 하단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을 클릭하면 된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피해내역 조회화면 캡처 등 증거자료를 갖춰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이미 해당 카드를 해지했더라도 정보유출로 피해를 입었다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이흥엽 변호사는 “실제로 사무실로 소송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피해자들을 모아 소송을 제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의 경우 1인당 소송비용은 9900원(1개 카드사 기준) 수준이었다. 집단소송이 잇따르면 카드사들의 배상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이미 102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걸려 있다. 손해배상 청구액을 모두 합하면 530억 원에 달한다.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에도 각각 354억 원, 15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돼 있다. 3개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규모를 합치면 1000억 원이 넘는다. 카드사들은 일단 “소송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신중한 반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판결문을 송달받고 난 이후에 세부 내용을 검토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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