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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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likeday@donga.com

취재분야

2025-11-10~2025-12-10
건강81%
칼럼13%
인사일반3%
보건3%
  • [뉴스 파일]대학병원서 미허가 의약품 고가판매 의혹

    A대학병원 암센터가 말기 암환자에게 미허가 의약품을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이 지난해 11월 23일 압수수색한 뒤 지금까지 조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암센터가 옻나무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만들어 식품업체를 통해 생산한 뒤 환자에게 한 알에 3만∼9만 원에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임상시험용 약은 의사가 임상시험 등록환자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일반 환자에게 처방할 때는 한의사가 진료를 한 뒤 상태에 따라 알약 물약 환 등 한약재로 만드니까 임상시험 약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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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인재 양성해 달라” 앙드레 김 후원금으로…

    서울대병원은 19일 고 앙드레 김이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은 후원금으로 ‘앙드레 김 어워드(Award)’를 제정하고 우수 전공의 2명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8년 4월에 지병 치료를 위해 다니던 서울대병원에 ‘촉망받는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며 ‘우수 전공의 포상기금’ 10억 원을 후원하겠다고 약정했다. 이후 작고하기까지 5억 원을 병원 측에 전달했으며, 작고 후인 지난해 12월에도 5000만 원이 추가로 기탁됐다. 시상 첫해인 올해에는 진단검사의학과 김선영 전공의와 신경과 정종원 전공의에게 상이 돌아갔다. 이들은 각각 1000만 원 이하의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이 상은 생전에 따뜻한 인품과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로 잘 알려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제정됐다”면서 “고인의 순수한 심성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매년 2, 3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해외연수 계획서, 논문발표 실적, 근무평가 성적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발키로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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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윤중로의 밤 벚꽃 향기 가득

    14일 오후 7시 반경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는 시민들이 몰려 흐드러진 벚꽃의 향기와 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여의도 일대 벚꽃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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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헬스캡슐]정신분열병 재발환자가 안정기 환자보다 치료비 3배 더 들어 外

    ■ 정신분열병 재발환자가 안정기 환자보다 치료비 3배 더 들어정신분열병 재발 환자의 치료비가 안정기 환자보다 3배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팀이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정신분열병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안정기 환자와 재발 환자로 나눠 6개월간 의료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정신분열병 재발환자의 6개월간 평균 의료비용은 336만 원이었다. 안정기 환자의 106만 원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재발환자의 6개월간 입원비용은 평균 370만 원으로 재발환자 전체 의료비용의 52.4%를 차지했다. 정신분열병은 전 국민의 1%가 앓는 병으로, 치료비용은 국내 전체 의료비용의 1.6%에 달한다. 이런 직접비용에 간접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3조2510억 원의 비용이 정신분열증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권교수는 “정신분열병은 재발환자의 의료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치료 초기에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게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 치료하면 치매 진행 늦춘다”치매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혈압 관리와 정기검사를 통해 잘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수진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성뇌경색이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에서 “뇌혈관 질환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현 시기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치료가 아닌 요양에 치중하기 쉽다. 하지만 치매 발병 이후 건강관리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37.6%가 뇌경색을 동반했다. 뇌경색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수행기능, 언어기능, 시공간기능을 떨어뜨린다. 조 교수는 “뇌경색은 신경전달 통로를 차단해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는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면 치매의 진행을 현저하게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붉은 얼굴 걱정 끝… 이제 혈관 레이저로 안면홍조 치료 붉은 얼굴로 고생하는 안면홍조를 치료할 때는 안면홍조를 유발한 뒤 혈관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연세대 피부과학교실과 연세스타피부과는 안면홍조 환자 25명(여성 16명, 남성 9명)을 이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4명은 75~100%, 12명은 51~75%, 7명은 26~50%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환자의 60%가 만족했다. 이런 내용은 최근 열린 유럽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됐다. 홍반유도 퍼펙타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붉은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홍조를 유발한 뒤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식.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홍조가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줄 뿐 아니라 한번 늘어난 혈관을 방치하면 거미줄처럼 비치는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붉은 얼굴을 더욱 붉게 유지한 뒤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 “의료진의 제품 손쉽게 비교하며 구매하세요” 건강쇼핑몰 의사와닷컴(www.doctorwa.com)이 오픈했다. 의사와닷컴은 의사, 병원 의료진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 사이트. 의사와닷컴은 “종전의 건강쇼핑몰에서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의사가 만든 제품을 구입하고자 해도 어떤 제품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하거나, 구입하기가 힘들었는데 의사와닷컴은 의료진의 제품을 손쉽게 비교해가며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개설 기념으로 한의사 박경호의 한방발효다이어트 선식 ‘공류보감’,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개발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강스킨뷰티’, 미국 스타들도 즐겨 사용하는 오가닉 화장품 ‘닥터알카이티스’ 등 다양한 제품을 20∼50%까지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 회원으로 가입하고 사용후기만 작성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적립금을 지급하는 오픈 ‘고객 대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02-466-7950}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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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병원에서 ‘살아남기’]“의료사고 의심되면 먼저 무료상담 통해 확인해보세요”

    《병을 고치러 병원에 갔는데 오히려 병을 얻어왔다면 얼마나 기가 찰까. 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끝없이 이어진다. 의료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환자와 병원의 중재를 위해 만들어진 의료분쟁 조정법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권용진 서울대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와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의료전문 변호사(이하 김)와 함께 의료분쟁의 숨은 진실들을 알아봤다. 첫번째 순서는 의료사고의 초기 대응법.》 ▽이진한 기자(이하 이)=환자나 보호자들이 ‘이게 의료사고’라고 하는 경우는 주로 어떤 상황인가요? ▽김=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우선 치료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의료분쟁 상담사례를 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환자들은 이런 상황을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 정보가 늘어나면서 운명이 아니라 의료진의 탓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둘째는 병원 측과의 대화가 단절된 경우입니다. 의료사고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병원 측이 침묵하거나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을 때 환자 측은 의료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다른 병원에 갔더니 ‘나라면 그렇게 수술을 안 했을 텐데’라고 했을 때입니다. ▽권=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의사가 설명해 줬더라면 분쟁이 생기지 않았을 사례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요즘처럼 병원들끼리 경쟁을 하다보면 세 번째 경우가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이 되면 환자는 무엇을 챙겨봐야 하나요. ▽김=먼저 주치의에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세히 설명을 들어봐야 합니다. 의사들은 대부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므로 진료기록부를 먼저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의사에게 물어보거나 소비자원, 법률사무소 등이 제공하는 의료사고 무료 상담을 통해 의료사고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권=무료상담으로만 의료사고 여부를 100% 확인할 수는 없지 않나요? 판례분석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이미 의료사고 판례가 너무 많고 유형이 있기 때문에 상담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그렇군요. 그럼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사망 등 큰 사고가 아니면 병원 측과 합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끔 환자 측이 잘 몰라서 적은 금액으로 합의를 하고 도장을 찍기도 합니다. 가령 사람이 억울하게 사망했는데 치료비 500만원만 받고 합의를 해 준 경우도 있습니다. 합의금이 상식적으로 너무 작으면 합의를 이미 했더라도 무효화할 수 있다는 판례가 나왔습니다. ▽이=환자 입장에선 적당한 합의금을 알기가 힘듭니다. 어떻게 알 수 있는 건가요? ▽김=보상액을 판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무료 상담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죠. 나이, 직업, 연봉, 장애 정도 등을 입력하면 대략 금액이 나옵니다. 여기엔 적극적 손해, 소극적 손해, 위자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적극적인 손해는 환자 측이 돈을 낸 비용인데 치료비, 입원료 등이 해당됩니다. 또 소극적 손해는 내가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동안 일을 못한 것인데 이를 일실손해라고 합니다. 또 위자료는 의료사고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이=의료사고로 의심될 때 우선 환자는 치료비를 낼지 말지가 가장 고민스러운데요? ▽김=대개 환자 측은 치료비를 못 내겠다고 합니다. 환자는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퇴원할 수 있지만 보통 병원 측이 의료 과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진료비 청구 소송을 합니다. ▽권=무조건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퇴원하는 것이 환자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결국 병원에서 소송하면 환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용이 발생합니다. 과실이 명확하지 않으면 원만하게 합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가장 좋습니다. ▽이=비용 면에서는 막상 소송을 해봐도 실제 보상금액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대개 소송과정에서 환자들은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위자료가 굉장히 적기 때문이죠. 30년 전 통용됐던 위자료가 최대 5000만원이었는데 지금도 최대 8000만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환자는 의료사고로 사망해도 일실 손해를 받을 수 없어 더욱 적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 측은 실력행사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보상을 더 받으려 하게 되지요. ▽권=만일 대화가 단절되거나 합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소송을 바로 내기보다는 한국소비자원, 변호사협회, 시도 의료심사조정위원회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환자들이 실제로 의료심사조정위원회를 이용하나요? ▽김=제가 서울시 의료심사조정위원인데 1년에 4번 정도 열리는 것 같습니다. 환자나 병원이나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봐야죠. 다들 몰라서 찾지 않는 것 같아요. 소속 위원들이 지금보다 30분만 더 시간을 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충분히 중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비용을 감안하고 소송 또는 중재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회엔 소송에서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유리한지, 병원도 모르는 노하우와 앞으로 생길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문제점을 짚어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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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이사장에 유승흠 교수 ‘의료지원재단’ 오늘 출범

    희귀난치성 질환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의료전문 모금기관 ‘의료지원재단’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출범식을 연다. 재단은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국민성금을 모으고 투명하게 관리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의 의료비 지원 혜택을 보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초대 이사장은 연세대 의대 유승흠 명예교수(사진)가 맡았다. 유 이사장은 ‘통 큰 기부자’로 알려진 고 유일한 박사의 장조카다. 유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서북지역 독립운동 시 재정을 담당했던 독립투사인데 공공의 돈은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손자들에게 철저히 교육시켰다”며 “국민의 성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또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금이 잘 사용됐는지에 대해 국민의 평가도 받을 예정. 매달 12일 의료 취약계층의 지원과 도움을 위한 기부 캠페인도 펼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지원재단이 1년 이상 의료 분야에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동등한 ‘법정 전문 모금기관’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재단이 법정 모금기관이 되면 개인과 기업에 대한 기부금 세제 혜택도 공동모금회와 같아진다. 문의 02-2090-2887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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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망증’ 3명 중 1명은 뇌혈관 이상 탓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4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뇌혈관에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과대 길병원 뇌건강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 목적으로 찾아온 40대 이상 성인 59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혈관영상(MRA)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을 거쳐 분석한 결과다. 검사 대상자 594명 중 185명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며 센터를 방문했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예방검진자였다. 센터의 인지기능검사는 시각기억력, 공간기억력, 문제해결능력, 단순집중력, 지속적 집중력 등 5개 부문에 집중했다.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 185명의 뇌를 MRA로 검사한 결과 이들 중 60명(32.4%)에게서 뇌혈관의 일부가 막히거나 좁아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뇌혈관이 막힌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졌으며 집중력과 문제해결능력뿐만 아니라 시각적 공간적인 기억력이 전반적으로 감퇴했다. 이번에는 이들 185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해본 결과 실제로 기억력이 저하된 환자는 29.7%였다. 반면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한 409명 중에서 기억력 저하 판정을 받은 사람은 18.1%였다. 윤방부 가천의과대 길병원 뇌건강센터 소장은 “40세 이상이거나, 뇌혈관질환 위험이 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MRA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뇌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뇌의 노화로 기억력이 나빠졌더라도 낙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윤 소장은 “뇌를 잘 쓰며 단련하면 뇌의 전두엽, 즉 창조를 관장하는 부분은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책을 읽고 일기 편지 등 글을 쓰는 게 가장 좋다. 또 규칙이 정해져 있는 운동경기를 하며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 신문을 읽으면서 밑줄을 치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배경을 상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윤방부 소장의 뇌 건강 10계명::1. 편지나 글을 써라.2. 음악을 연주하거나 들어라.3. 중요한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하지 말고 가급적 외워라.4. 기억력에 좋다는 속설을 탐하지 마라.5.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6. 기억력을 과거와, 또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7.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금주와 금연은 기억력 유지의 기본이다.8. 음식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라.9. 스트레스를 이겨내라.10. 라디오를 들으며 상상해라.}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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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믿고 맡기는 어린이집 음식위생 괜찮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O어린이집은 지난해 서초구청 급식 점검에서 유통기한이 16일 지난 다진 생강과 170일 경과한 계핏가루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어린이집은 평소 ‘깨끗한 환경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한다’고 홍보해왔다. 양재동의 D어린이집에서는 유통기한이 1년 9개월이나 지난 김이 나오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명 이상 단체급식소를 운영하는 어린이집 7022곳을 점검한 결과 전체의 3%인 213곳에서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201개 어린이집 중 19곳(9.5%)이 적발돼 전국 최고였다. 광주(7.9%) 인천(7.3%) 울산(7.2%)도 위반 비율이 높았다. 부산 대전 강원 충북은 1% 미만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구는 서초구로 어린이집 10곳이 규정을 어겼다. 적발된 어린이집들은 급식재료 1인분을 영하 18도에서 144시간 보관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으며 음식물 유통기한도 고무줄처럼 늘렸다. 인천 중구의 S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이 4개월 지난 마요네즈와 1개월 넘은 핫케이크 가루를 보관하고 있었다. 많은 어린이집이 4, 5개월씩 지난 샐러드드레싱과 머스터드소스 등을 보관하다 걸리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양념과 소스에 대한 관리도 부실했다. 단속에 걸린 어린이집들은 “오래된 제품을 버리지 않았을 뿐 실제로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부는 “우리 지역은 너무 자주 단속반이 출동해 위반 사례도 많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시군구는 단체 급식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어린이집도 책임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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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도 피우실래요?

    담뱃갑 겉면에 표시되는 흡연 경고문구가 바뀐다.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규정된 흡연 경고문구 내용을 1일부터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내 가족, 이웃까지 병들게 합니다’로 고쳤다고 밝혔다.종전 경고문구는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였다. 담뱃갑 뒷면의 문구도 기존의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금지! 당신 자녀의 건강을 해칩니다’ 대신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로 바뀐다.담뱃갑 앞뒷면 아래에 적힌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 있습니다’라는 경고문구는 그대로 사용된다.새 경고문구는 2013년까지 2년간 사용되며 종전의 문구가 표기된 담배는 올 9월까지만 제조 또는 수입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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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기관 추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산 수입식품의 방사능 검사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식품위생검사기관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식품위생검사기관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수입식품 등의 검사를 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전국에 14곳이 지정돼 있다. 이번에 지정된 식품위생검사기관은 식품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 검사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임식 식약청 검사제도과 과장은 “이들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분석 장비와 다양한 방사성 물질(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덕에 검사의 신속성과 전문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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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오드 식품 허위광고 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마치 방사능 오염 치료제인 것처럼 허위·과대광고 하는 행위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1일 밝혔다. 이들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위급 시 갑상샘 보호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부족한 요오드 성분을 보충해 주는 식품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원전 사고 뒤에 ‘방사능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식약청은 6개 지방 식약청과 지자체를 통해 지난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허위·과대광고를 단속 중이다. 지금까지 요오드 관련 과대광고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 차단 등을 요청한 사이트만 63개에 이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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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發 방사능 공포]내일 ‘방사선 비’ 걱정 마세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수계별 대표 광역상수원과 정수장을 긴급 조사한 결과 상수원과 수돗물에서 모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한국기초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팔당댐 대청댐 주암댐 남강댐 등 광역상수원 4곳과 성남 청주 화순 사천정수장 등 4개소에 대해 방사성 세슘 및 요오드 긴급 분석을 했지만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는 다목적댐 15곳과 광역정수장 35곳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주말에 내리는 비를 맞아도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선량평가 하위호 연구팀장은 “국내 방사선 농도 자체가 워낙 낮아 비를 맞더라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방사성 물질보다는 오히려 황사 비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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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發 방사능 공포]日수입식품 14건서 방사성 물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에서 생산됐거나 일본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수입식품 14건에서 기준치 이하 극미량의 세슘이나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식약청은 이달 19∼29일 일본산 또는 일본 경유 수입식품 244건에 대해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14건에서 kg당 0.08∼0.6Bq(베크렐)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식품 14건은 미국 기준으로 볼 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미량이지만 세슘이 검출된 식품은 가가와 현의 멜론, 도쿄 도의 비스킷, 사가 현의 콩류 가공품, 효고 현의 빵류, 교토 부의 소스류, 홋카이도 효고·도치기 현의 청주, 도치기 현의 캔디류, 교토 생산 비타민(가르시니아캄보지아 껍질 추출물), 도쿄 생산 첨가물 등이다. 요오드가 검출된 식품은 도치기 현의 청국장 1건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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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年평균 53시간 봉사

    최성자 씨(73·여)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영아원에서 장애아동에 대한 봉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할머니다. 최 씨는 18년간 장애아동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2004년 2월부터 지금까지 4000시간 가까이 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 씨처럼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봉사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2010 사회복지 자원봉사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 번이라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135만 명으로 2009년 108만 명에 비해 25% 늘었다. 국내 자원봉사자가 늘어난 데는 60대 이상 고령자의 기여가 컸다. 60대 이상의 연평균 봉사활동 횟수는 16.91회로 전체 평균 5.29회의 세 배가 넘는다. 반면 10대의 연평균 봉사활동 횟수는 3.32회, 20대는 5.27회에 그쳤다. 전체 인구 중 자원봉사 참여율은 2009년 기준 19.3%로 미국(26.4%) 영국(59%) 등 선진국에 비해 낮게 나왔다. 노년층은 봉사활동 시간도 많았다. 60대 이상의 연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53.07시간. 전체 평균 19.03시간의 2.8배다. 10대는 12.46시간, 30대는 14.79시간으로 평균 이하였고 20대는 21.75시간, 40대는 20.75시간이었다. 50대의 평균 봉사시간은 29.32시간이었다.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봉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에 기여하려는 노인이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들의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자원봉사에 나서는 노인들은 지하철 공짜 표나 얻고 대접만 받기 바라는 의존적 모습에서 벗어나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큰어른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문지식을 갖춘 청년층과 노년층의 지역 봉사활동단체인 ‘국가사회봉사단’(가칭 Korea Guard)을 6월에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의 국가사회봉사단을 운영하는 CNCS(Corporation for National & Community Service)를 방문해 의견을 교환했다.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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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外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회원 성금 1000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 홍성수 회장은 “재난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18세 미만 청소년들도 기면증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기면증치료제 프로비질(성분명 모다피닐)을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도록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고시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청소년에게 프로비질을 처방할 수 있고, 보험 적용도 가능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2일 “기면증치료제가 폐쇄수면무호흡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투여 대상을 성인으로 제한했다. 국내 청소년 기면증 환자는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병원에서 치료받은 인원은 2000여 명이다.}

    •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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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東日本 대지진]日방사능 불똥… 안심 못할 한국식탁

    주부 이슬기 씨(35·서울 중구 신당동)는 평소 대형마트에서 일본산 생태를 사 집에서 찌개를 자주 끓여 먹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영 찜찜해졌다. 이 씨는 “가족들이 좋아하고 품질도 좋아서 일본산 생태를 즐겨 구입했는데 지금은 일본산 생선 구입이 많이 꺼려진다”고 말했다.일본을 불안하게 만드는 방사성 물질 2차 오염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본산 식품은 수산물이 대부분이다. ○ 수입 생태는 대부분 일본산일본산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수산물은 명태다. 지난해 수입량은 3만1108t, 수입액은 5787만 달러(약 650억 원)였다. 명태 중 특히 냉장상태로 유통되는 수입 생태는 거의 대부분이 일본산이다. 얼려서 유통하는 동태의 경우 국내 원양어선단이 북태평양에서 잡은 것에 비해 일본산 동태는 크기가 다소 작아서 가공용으로 많이 수입된다. 돔은 일본의 양식기술이 좋아 일식집 등에서 횟감으로 활어 돔이 많이 수입된다. 우렁쉥이(멍게)는 이번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센다이와 이와테에 대규모 양식장이 밀집해 있다.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국산 활멍게가 물러져 품질이 떨어지는 4, 5월에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수입된다. 일본 아오모리 지역에서 주로 양식하는 가리비는 원물보다는 조갯살을 수입해 초밥용 재료로 주로 사용한다. 이마트 수산담당 김석 과장은 “일본의 우렁쉥이와 가리비 양식장들이 이번에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갈치는 일본에서 주로 생물이 수입되는데, 낚시로만 잡는 국산에 비해 그물로 잡은 것이 많다. 가격도 국내산의 80% 수준으로 국내 대형마트들이 최근 가격이 폭등한 국내산의 대체용으로 수입, 판매해 왔다. 고등어는 일본 열도 남부 규슈 인근 해역에서 소형 어선들이 조업해 잡은 것이 많으며 생물과 냉동 모두 유통된다. 참치는 일식집에서 횟감용으로, 꽁치는 통조림이나 가공용, 업소용 등으로 주로 수입하는 어종이다. 일본산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재료보다는 간장, 된장 등 장류나 소스류, 주류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룬다. 주류 중에서는 청주의 지난해 수입액이 1369만 달러(약 154억 원)로 가장 많았다. 제과업체 등에서 원료로 많이 쓰는 쇼트닝도 일본산이 많이 수입된다.○ 유통 중단 잇따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확인된 후 국내에서도 유통 중단 조치가 잇따라 취해지고 있다.롯데마트는 생태 판매를 22일부터 중단했다. 고등어는 12월에 일본에서 잡은 것을 1, 2월에 국내에서 비축해서 냉동자반으로 팔고 있다. 시기적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과 무관한 제품이어서 그냥 팔기로 했다. 갈치는 22일부터 일본산 추가물량 확보를 보류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파는 생태는 100% 일본산으로 22일 판매가 중단됐다. 고등어는 일시적으로 국내산이 공급되지 않는 시점에 수입해왔는데 이 역시 판매를 멈췄다. 신세계백화점도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반면에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우리가 파는 생태는 홋카이도산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에서 안전하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사도 통과해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 이후 이마트의 생태 판매량은 20% 감소했고 그 대신 러시아산 동태 판매가 50%가량 늘었다. 일본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체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福島)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일본산 식품에 한해 유통 보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통을 잠정 보류시킬 수 있는 조치로 검토되는 생산지는 후쿠시마 이바라키(茨城) 도치기(회木) 군마(群馬) 현 등 4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은 청주, 미소(일본 된장) 등이 대표적이다.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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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부 요오드제 피해야”… 전문가, 부작용 우려 경고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적다면 임신부는 요오드 성분의 영양보조제를 가급적 먹지 마세요.” 일본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요오드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의 한정열 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22일 “미량의 방사선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요오드가 들어간 영양보조제는 태아에게 해로운 물질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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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오드약, 파는 게 아닙니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안정화 요오드(사진)를 구하러 오는 사람이 많지만 병원이나 약국에서 구할 수 없다는 대답만 반복할 뿐입니다.”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미래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신광철 원장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안정화 요오드에 대한 문의전화를 하루에 수십 통씩 받는다.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감기에 안 걸린 환자도 타미플루를 무조건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던 상황과 비슷하다.미국과 유럽에서도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까 걱정하는 주민들이 안정화 요오드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정화 요오드(성분명 요오드화칼륨)는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지만 국내 수요가 없어서 생산 또는 수입이 중단된 상태.단, 원자력 사고에 대비해 국가가 무상으로 지급하려고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서울대병원 등 21개 방사선 비상 진료지정 의료기관과 방사선보건연구원이 13만 명분을 보관하고 있다.방사성 요오드는 체내에 들어오면 대부분 갑상샘에 모인다. 여기서 방사선을 방출하며 갑상샘암 등 질병을 일으킨다. 안정화 요오드는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모이지 않고 몸 밖으로 나가게 만든다.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한 뒤 15분 내에 안정화 요오드를 투여하면 90% 이상의 방어 효과가 생긴다. 안정화 요오드는 방사성 요오드가 없어질 때까지 매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130mg(유아는 65mg)이 적당하다.이보다 많이 복용하면 갑상샘 기능 이상,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황보영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약제팀장은 “특히 임신부가 안정화 요오드를 다량 복용하면 태아의 갑상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요오드가 아닌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면 안정화 요오드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안정화 요오드가 급속히 팔리고 있는 미국 하와이에서도 보건당국이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별도로 공지하기 전까지는 섭취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석주원 중앙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혹시라도 일본에 갈 일이 생겨 방사선 노출이 걱정된다면 요오드를 많이 함유한 다시마, 미역, 김을 섭취해도 되지만 음식물로는 큰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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