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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납부하지 않은 공항시설 사용료가 약 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22개 항공사에서 받지 못한 시설사용료 체납액은 89억7900여만 원에 이른다. 한국공항공사는 17개 항공사에서 4억7400만 원가량을 받지 못했다. 태국의 저비용항공사인 그랜드스카이항공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이·착륙료 등을 포함해 공항시설 사용료 36억 원을 납부하지 않아 2008년 항공기 1대를 압류했다. 하지만 압류된 항공기의 경매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경매가가 2억 원대 까지 떨어졌고, 체납액은 오히려 69억 원으로 늘어났다. 태국 비즈니스에어도 착륙료 미납에 따른 연체가산금으로 8억8500만 원, 필리핀 에어아시아는 관광진흥기금 등 5억2900만 원을 각각 내지 않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억5000만 원, 한라스카이에어는 1억900만 원의 공항시설 사용료를 한국공항공사에 체납하고 있는 상태다. 전 의원은 "항공사들의 체납액은 두 공항공사의 재정악화로 이어져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기 때문에 징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제주 구간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인천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한 선박부품 제조회사가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 여객선을 운항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해외 시장에 나온 2만 t급 중고 선박을 매입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수산청은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달 정식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자가 결정되더라도 이 항로에 실제로 여객선을 투입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보통 여객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운항 면허를 신청하는 게 아니라 최대 2년 안에 선박을 구입해 운항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면허’를 받기 때문이다. 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선박 전문가와 한국해운조합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모 서류를 검토한 뒤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 참사로 청해진해운의 면허가 취소된 뒤 2014년 9월부터 5901t급 화물선 1척이 투입돼 이 항로를 다니고 있으나 여객선은 선뜻 나서는 사업자가 없어 2년 넘게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하철 2호선(길이 29.2km)을 이용한 승객이 개통 50일 만에 500만 명을 넘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2량 1편성의 ‘꼬마열차’로 200여 명이 탈 수 있다. 2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조3000억 원이 투입돼 7월 30일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의 누적 승객이 17일 510만1949명을 기록했다. 2량으로 편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0만2039명의 승객이 이용한 셈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27개 역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곳은 검단사거리역(37만3000명)이었다. 다음은 서구청역(35만6000명)과 주안역(34만1000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인천교통공사는 인구가 50만 명에 이르지만 그동안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했던 서구 주민의 이용률이 높아 개통 초기 승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무인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 첫날 6건의 장애를 일으키며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으나 1일 시설물 보완 및 개선에 착수한 뒤부터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인천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인천지하철 2호선 검암역에서는 인천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으며 주안역에서는 경인전철을 갈아타게 된다. 또 인천시청역에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다. 2020년에는 석남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에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교량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구간 과속단속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특정 지점 간 차량 평균속도를 계산해 과속 여부를 판정하는 단속 방식으로, 제한속도로 운행했을 때보다 통과된 운행시간이 짧으면 단속 대상이 된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차량 7만5000여 대가 이용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길이 4.42km·왕복 8차로)에 7월부터 교량 양쪽 끝의 육지 부분에 구간단속 카메라 16대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 방향은 영종대교 진입 전 0.7km 지점부터 교량을 포함해 8.3km 구간에서 단속한다. 영종도 방향은 영종대교 진입 전 1.5km 지점에서 교량을 포함해 7.8km 구간이 대상이다. 경찰은 10월부터 이 시스템을 3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하루 평균 4만여 대에 이르는 차량이 오가는 인천대교(길이 21.38km·왕복 6차로)에도 12월까지 교량 진·출입로에 모두 감시카메라 12대를 설치해 내년부터 구간단속을 펼칠 방침이다. 경찰이 이들 교량에서 구간단속에 나서는 것은 평소 강풍이 자주 부는 데다 짙은 안개가 끼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대교는 시정 250m 이하의 안개가 연평균 37일(2014년 기준)이나 발생하고, 영종대교도 23일에 이른다. 경찰은 안개가 낀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눈이나 비가 올 때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교량에서 제한속도(시속 100km)를 무시한 채 과속을 일삼는 차량들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이들 교량에는 특정 지점에 제한속도 위반을 감시하는 카메라를 설치하는 ‘지점단속 방식’을 적용해 왔으나 내비게이션 보급으로 위치가 노출돼 사고 예방 효과가 적었다. 또 카메라 설치 지점을 통과한 뒤에는 다시 과속하는 사례가 많아 사고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2월 짙은 안개가 발생한 영종대교 상부도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105중 추돌 사고를 낸 뒤부터 구간단속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사고로 필리핀 국적의 여성 A 씨(58) 등 3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쳤다. 올 1월에도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도 방면 7.9km 지점에서 서울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김한철 인천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이들 교량에서 구간단속이 시작되면 속도제한 감시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들이 줄어들어 대형 교통사고가 훨씬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통일로, 미시령 관통도로 등을 포함해 전국 고속도로 43곳에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부실 시공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6년 동안 방치된 인천 중구 월미은하레일(길이 6.1km)이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바뀌어 내년부터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시가 2010년 완공한 월미은하레일과 차량 10대를 30일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상 6.1km 구간을 잇는 교각 구조물과 4개 역사는 그대로 놔둬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이 다니게 된다. 이 모노레일을 운영할 민간 사업자인 인천모노레일㈜은 최근 건축허가를 받아 시제차량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레일을 설치하는 작업을 거쳐 11월까지 인천역∼월미공원역 구간에서 시험운행에 들어가 성능을 점검하기로 했다. 2월 충북 증평차량기지에서 제작된 시제차량은 현재 700km 구간을 시험 주행하며 핵심 설비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으로 운행하며 차량은 길이 3m, 폭 1.7m, 높이 2.15m 규모로 8인승이다. 최대 3량까지 연결해 운행할 수 있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3개 역을 거쳐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데 약 47분이 걸린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모노레일은 공사비 190억 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인천교통공사에 내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한다. 앞서 인천시가 853억 원을 들여 완공한 월미은하레일은 시험운행 과정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서 개통을 미루다가 지난해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철거하기로 결정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 시의 어린이병원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현지 어린이를 위한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인천시와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권 교류 도시 의료 지원 사업’의 하나로 최창휴 가천대 흉부외과 교수(47) 등이 포함된 의료봉사팀이 참여했다. 한국 의료봉사팀 방문 소식에 베트남의 어린이 환자와 가족은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어린이병원을 찾기도 했다. 봉사팀은 6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오랫동안 병을 앓았던 어린이 5명이 무료 수술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낙후된 의료기술 등의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애만 태워 왔다. 가천대 길병원은 11월 이들을 인천으로 초청해 치료해 주기로 했다. 2011∼2014년 가천대 길병원에서 무료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베트남 어린이 29명도 이날 어린이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들은 검진 결과 모두 건강을 되찾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16개국 385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으며 베트남 어린이는 43명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매년 인천시민의 날(10월 15일)을 전후로 열려 왔던 여러 문화행사가 올해부터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된다. 인천시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50여 개 문화행사를 연이어 선보이는 ‘제1회 애인(愛仁) 페스티벌’을 연다. 인구 300만 명(5월 말 현재 299만1323명) 돌파를 앞두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가을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주자로 11개 문화행사가 꼽혔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렸던 남구 문학경기장의 한류관광콘서트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국내 정상급 가수와 그룹 등 15개 팀이 공연한다. 경기장 주변에서 12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음식박람회와 한류 드라마 전시체험장도 진행된다. 25일에는 남구 문학산 정상에서 인구 3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오케스트라단의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 연주회가 열린다. 매년 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소래포구축제는 30일∼10월 2일 열린다. 같은 기간에 올해 20회째를 맞는 부평풍물축제가 부평시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10월 한 달 동안 송도국제도시에서 불빛축제가 이어진다. 2009년 완공된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인 센트럴파크(면적 37만여 m²)를 빛과 조명 조형물인 ‘루미나리에’와 ‘일루미네이션’이 수놓는다. 이 기간에 10개 기초자치단체도 31개 행사를 열어 페스티벌을 풍성하게 만든다. 옹진군은 인천 앞바다 청정농수산물장터와 전국바다낚시대회를, 연수구는 아시아누들파스타축제와 능허대축제, 해돋이축제를 각각 연다. 중구의 월미문화축제와 찾아가는 음악회, 계양구의 가을음악회와 국화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다. 강화군은 고려인삼축제와 새우젓축제, 개천대축제를 연다. 인천시는 미래도시그리기대회와 인천역사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뮤지컬, 국악공연, 콘서트 등과 같은 이벤트를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에서 재배된 싱싱한 농산물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농산물직거래장터도 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신명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번 추석 때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13일부터 일요일인 18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거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은 약 98만6300명으로 예상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6만4300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때에 비해 약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에 인천공항에 이착륙할 항공기는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898편이다. 12일부터 휴가를 내는 직장인을 감안하면 추석을 맞아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첫날인 14일 하루 9만2500여 명이 인천공항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 중에는 오전 6∼8시 출국장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여 여유 있게 집에서 떠나는 것이 좋다. 인천공항이 가장 붐비는 날은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로 18만24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여행객만 10만2700여 명으로 오후 3∼5시 입국장 정체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차량이 몰릴 것에 대비해 공항 주변에 임시주차장 6215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공항철도 운행시간도 확대한다. 13, 14일 서울역에서는 평소보다 35분 빠른 오전 4시 50분 첫차가 출발한다. 또 체크인 카운터를 평소보다 이른 오전 5시 40분, 출국장은 오전 6시부터 각각 열 계획이다. 연휴 막바지에는 심야 귀경객을 위한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심야버스도 16편에서 24편으로 확대 운행한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0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김포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안전장비 비치 여부 등을 포함해 작업 중 안전불감증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1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생존자 김모 씨(47)는 경찰에서 “지하 2층에서 작업하다 동료를 만나러 지하 1층에 잠시 올라가 물을 마시던 중 불길이 솟아 오르는 게 보여 소화기로 끄려 했으나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튄 불꽃이 천장에 있던 우레탄폼 소재 단열재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감식팀과 이날 합동 감식을 벌였다. 또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소화기를 포함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정해진 안전규정에 따라 작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주상복합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만5900m²)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내년 1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지하 1, 2층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용접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 가운데 4명이 외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대형 공사현장의 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 6월 경기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현장에서는 철근 절단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이후 국민안전처가 전국 20개 대형 공사현장을 선정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281건의 안전수칙 위반이 적발됐다. 공사현장 한 곳에 10건 이상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재난사고 예방을 하지 않은 경우가 109건, 보호헬멧 미착용 등 안전수칙을 어긴 경우가 95건 등이었다.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근로자들이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곳도 16곳이나 됐다.김포=황금천 kchwang@donga.com / 박성민 기자}
가천문화재단이 고대 소설 주인공인 심청처럼 효성이 뛰어난 여성을 선발하는 심청효행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심청효행상’은 한국 국적을 가진 만 11∼24세 여학생이 대상이며 해당 학년 전체 석차의 50% 이내에 포함되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또 재단은 부모와 가족에 대한 효행과 예절이 바른 외국인 여성을 선발하는 ‘다문화가정 효부상’ 후보자를 뽑는다. 이들 가정의 행복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등을 시상하는 ‘다문화도우미상’ 후보도 모집한다. 모든 후보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 학교장, 사회복지시설장 등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23일까지 홈페이지(www.gachon.or.kr)나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시키면 된다. 수상자는 현지 실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1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 모두 78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가천대길병원 진료비 감액권, 100만 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권을 준다.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나 기관에는 교육기자재 구입비로 2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 상은 가천문화재단이 1999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심청각을 세우고 심청 동상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청소년에게 효 사상을 심어 주기 위해 제정됐다. 032-820-4167∼8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6일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인근 민간항공교육센터(CATC). 김포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지방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파견한 이창성 교수(53)가 프놈펜 공항에서 근무하는 관제사를 대상으로 레이더를 이용해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유도하는 관제법을 교육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한국공항공사 산하 항공기술훈련원이 개발한 최첨단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관제법도 가르쳤다. 프놈펜 공항에서 13년째 관제사로 일하는 탄 소폰다리스 씨(36)는 “그동안 캄보디아에 관제 교육을 받을 시설이 전혀 없어 인접 국가인 태국에서 돈을 주고 배워 왔지만 앞으로 그런 불편이 없어져 한국에 고맙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2007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 점검 결과 최하위권으로 평가될 정도로 항공 안전 관리 분야에서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가다. 관광산업이 중요한 경제적 기반인 캄보디아는 항공 기술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에 항공 전문가를 양성할 CATC를 세워 주기로 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자금 104억 원으로 프놈펜 공항 인근에 지상 4층 규모(3204m²)의 CATC를 6월 준공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항공관제와 보안, 공항 운영 교육에 필요한 기자재를 설치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캄보디아 관제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 10여 명에 이르는 강사진을 파견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2018년까지 CATC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철수한 뒤에도 스스로 CATC를 운영할 역량을 키워 주기 위해 현지인 강사도 양성한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가 다른 국가에서 받았던 도움을 토대로 쌓은 항공 노하우를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도 1980년대 초반까지 항공 교육 시설이 없어 미국 등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1984년 유엔 원조 사업으로 60만 달러를 지원받아 충북 청원군에 항공기술훈련원을 설립한 뒤 자체 교육이 가능해졌다. 캄보디아 CATC는 내부 기자재 설치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훈센 총리가 참석하는 개원식을 연다.프놈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을철 꽃게 성어기(9∼11월)를 맞아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변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는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5일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서해 5도 해역에서는 1일부터 국내 어선의 조업이 시작됐다. 이어 15일부터 중국 어선의 조업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100척 이상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부터는 300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해경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집중 단속하기 위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서해 5도 해역을 전담하는 특별경비단을 12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상반기까지는 인천해경서가 서해 5도를 비롯해 인천 앞바다 전체(관할 면적 1만7013km²)에 중대형 경비함 3척을 투입해 단속해 왔지만 하반기에는 단속 경비함과 인력이 대폭 증강된다. 우선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대형 경비함 2척이 추가로 배치돼 대형 함정이 총 4척으로 늘어난다. 300t 이상 중형 경비함도 3척이 투입되고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는 기동력이 뛰어난 50t급 소형정이 단속에 나선다. 총 11척의 고속정이 중국 어선 나포 작전을 담당한다. 단속 인력도 늘어난다. 꽃게 주산지인 연평도에 고정으로 배치돼 왔던 특공대(1팀)가 3개 팀으로 증원된다. 특별경비단은 무허가 조업이나 금지 구역 위반 등은 물론이고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치어까지 싹쓸이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위를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그물코가 5mm 이하 또는 2, 3중 그물 등 중국 어선의 변형 어구 사용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내 어선은 무분별한 치어 남획을 막기 위해 그물코를 최소 25mm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해경은 바다 밑바닥의 조개를 채취하기 위해 펄까지 빨아들이는 대형 수중 펌프 등을 동원한 불법 행위도 감시한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금어기인 7, 8월 해경과 해군의 합동 단속 훈련이 6차례나 실시됐다. 또 중국 어선이 조타실에 철판을 두르고, 해경의 정당한 단속에 저항하면서 북한 해역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실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를 차단하는 진압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주성 중부해경본부장은 “조업 초기에 해경의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여 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경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의 올 상반기 꽃게 어획량은 15만70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만5000kg)에 비해 73%나 급감했다. 2012년 상반기에 100만 kg이나 잡혔던 꽃게는 이듬해 26만 kg으로 급감했다가 2014년 71만 kg으로 늘었지만 다시 2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어획량 감소에 따라 상반기 판매액도 38억6000만 원에 머물러 지난해(46억여 원)보다 줄었다. 수온 저하 등 서식 조건이 나빠져 꽃게가 잡히지 않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자 연평도 어민들은 6월 NLL 남쪽에서 직접 중국 어선 2척을 붙잡아 해경에 넘기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8월 인천 앞바다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순직한 오진석 경감의 흉상(사진)이 인천 중구 북성동 함정전용부두에 세워졌다. 오 경감은 공기부양정을 타고 출동하는 과정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중상을 입었지만 동료들을 먼저 치료받게 한 뒤 끝까지 남아 사고를 처리하다 숨졌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오 경감의 순직 1주기를 맞아 함정전용부두에서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오 경감의 흉상은 경비함을 상징하는 좌대 위에 세워졌다. 2011년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이청호 경사의 흉상 옆에 나란히 들어섰다. 고 경감의 흉상은 올 1월 동아일보가 주최한 ‘제5회 영예로운 제복상’을 수상한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한만욱 경위(44)가 받은 상금과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특공대원 등이 낸 성금으로 제작됐다. 오 경감이 탄 공기부양정은 인천 중구 무의도에서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아 긴급 출동하다 영종도 삼목선착장 앞 해상에 정박해 있던 차도선을 들이받았다. 조타실에서 근무하던 오 경감은 이 사고로 선반에 옆구리를 강하게 부딪쳐 장기 파열로 수술을 받았지만 패혈증으로 결국 생을 마감했다. 그는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1989년 해경 순경으로 특채된 뒤 주로 경비 분야에서 근무했다. 부인(54)과의 사이에 남매를 뒀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광복 이후 제작된 한국영화에 투영된 인천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9월 6일∼11월 20일 ‘인천, 어느 날 영화가 되다’라는 기획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개항 이후 근대화와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인천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비춰졌는지 감상할 수 있다. 인천에서 촬영된 영화와 상영관 등의 자료 400여 점이 전시돼 인천 영화산업의 발전상도 알아볼 수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회 1부는 광복 이후 1950년대까지 인천에서 만든 영화를 소개한다. 인천 출신 배우 최불암 씨의 아버지인 최철 씨가 설립한 영화사의 작품 ‘수우’(감독 안종화·1948년작)의 포스터와 신문 광고, 스틸 사진이 전시된다. 1957년 신광영화사에서 제작한 이강천 감독의 ‘사랑’은 인천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분류된다. 춘원 이광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영화의 대부분이 동구 송현동 이화창고에 설치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영화 속 병원은 중구 율목동에 있던 ‘허봉조 산부인과’다. 당시 영화 제작에 촬영보로 참여한 정의배 씨(87)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영화를 소개하고 시나리오도 공개한다. 2부 주제는 ‘오, 인천’이다. 1960년대부터 인천을 배경이나 소재로 촬영된 영화를 확인할 수 있다. ‘돌아온 항구의 사나이’(감독 전우열)와 ‘섬마을 선생’(감독 김기덕)은 인천에서 촬영했지만 영화 속에 인천이라는 도시는 나오지 않는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바다와 섬, 항구와 같은 영화 배경이 풍부한 인천을 현지 촬영지로 삼았다. 2000년대 개봉한 ‘파이란’(감독 송해성)과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 등은 영화 속 주무대나 실제 촬영지가 인천이다. 이 영화들이 촬영될 당시 인천의 모습과 영화 속 장면을 함께 편집해 영상물로 보여준다. 1960년대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돌아오지 않는 해병’, ‘결사대작전’을 비롯해 개봉 한 달여 만에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만든 전쟁영화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3부의 주제는 ‘애관(愛觀)’이다. 인천이 영화 촬영지뿐만 아니라 영화를 소비하는 도시로서 주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1950년대 애관극장과 미림, 인영, 오성극장 등을 비롯해 인천 시내 영화관이 20여 곳에 달해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극장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 이 극장들 주변에는 다방과 음식점, 술집 등이 번성했다. 동방극장 지하에 있던 등대다방이 연 음악감상회 팸플릿과 인형극장 뒷골목 생맥줏집인 ‘마음과 마음’의 실내장식 등이 전시돼 당시 상황을 보여준다. 극장 간판과 영화 필름, 영사기, 티켓 등을 볼 수 있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인천이라는 도시가 한국영화에서 어떻게 묘사됐고 시민들이 영화를 경험하고 소비해 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은 쉰다. 032-440-673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검 특별수사부(부장 김형근)는 26일 인천시내 학교 재배치 사업과 관련해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인천의 한 건설업체 이사(57)에게서 모두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1일 이 교육감과 같은 혐의로 인천시교육청 간부 박모 씨(59·3급)와 이 교육감의 고등학교 동창 이모 씨(62), 이 교육감의 측근 이모 씨(58)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 교육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후 2시 반 열릴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뇌물로 제공된 3억 원의 최종 수혜자이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금어기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꽃게 금어기가 시작된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옹진군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54척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70척에 비해 23%나 감소했다.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은 줄었지만 해경의 나포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달 NLL 주변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은 중국 어선 5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척도 없었다. 해경은 6월 연평도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직접 나포한 사건을 계기로 불법 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 어선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해5도에서는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철 꽃게잡이 준비에 한창이다. 연평도 어민들은 26일 인천시로부터 어구 설치를 위한 출항을 허가받았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15일부터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전담팀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과 경기 평택, 충남 태안, 보령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유형과 저항 행태를 분석해 강력한 단속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이 재연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반 중구 월미도 앞바다에서 ‘제66주년 9·15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팔미도 등대 불빛을 기리기 위해 월미도 방파제 등대에서 붉은색 연막이 피어오르면서 행사가 시작된다. 해군과 해병대가 작전명령에 따라 대형 수송함과 상륙함, 전투함, 헬기를 동원해 월미도 해안으로 돌진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군함에서는 상륙군의 안전을 위해 엄호사격을 실시한다. 선견(先遣) 부대가 월미도 앞바다에 설치된 수중 기뢰를 찾아내 제거한 뒤 상륙장갑차와 공기부양정이 해상 돌격에 나선다. 상륙군이 암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가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장면을 끝으로 30분간의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는 마무리된다. 유엔군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1880∼1964)은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2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병력 7만5000여 명과 함정 260여 척을 투입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내년에도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축구 명가로서의 전통을 이어 가겠습니다.” 22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운동장. 흰색 유니폼을 입은 학교 축구부 선수 49명이 팀을 나눠 청백전을 치르고 있었다. 한낮 수은주가 36도까지 치솟는 무더위로 선수들의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2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배재고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 지난해에 이어 2연패한 부평고는 1996년과 2003년, 2005년에도 우승의 영광을 안아 이 대회 최다 우승팀(5회)이 됐다. 1982년 축구부를 창단한 부평고는 그동안 국가대표의 산실로 불려 왔다. 김봉길(11회·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시작으로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활약한 김남일(22회) 이천수(26회), 이근호(30회) 등 국가대표 선수 50여 명을 배출했다. 전국 대회 우승컵도 40여 차례나 거머쥐었다. 특히 2003년에는 이근호가 주축이 돼 제3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8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며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각 프로축구단이 산하 고등학교팀을 잇달아 창단하면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중학교 졸업 예정 선수들을 빼앗기게 된 것. 이 학교를 졸업한 뒤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축구단에서 활동하다가 은퇴한 서기복 감독(23회)이 2012년 부임하면서 선수들이 느슨해진 축구화 끈을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서 감독은 축구부를 운영하는 수도권 중학교를 돌며 우수 선수 스카우트에 나섰다. 매일 5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선수들도 하나가 돼 ‘경기 성적은 그라운드에 흘린 땀방울 양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훈련했다. 부평고 동문들도 축구부를 돕기 위해 나섰다. 총동문회는 체육장학회를 따로 만들어 발전기금을 모아 축구부 훈련비와 운동용품 등을 지원했다. 6∼18회 졸업생 50명이 모여 만든 ‘녹사자회’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를 찾아 응원하는 건 물론이고 회식 전지훈련 등 뒷바라지도 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부평고 축구부는 이듬해부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3년 금석배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4년 금강대기 축구대회에서 3위에 오르더니 지난해 열린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 헹가래를 쳤다. 서 감독은 “1996년 열린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선수로 뛰며 모교의 첫 우승을 이끌었는데 감독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며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가 많아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국 총동문회장은(54·8회)은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남동구는 논현동 미추홀외국어고 인근 1만4721m²의 터에 노인전문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건축심의 신청이 이뤄졌다고 22일 밝혔다. 노인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할 이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21층, 총면적 8만8785m² 규모로 건립된다. 812병상을 갖추게 된다. 인천에서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에 이은 큰 규모다. 핵의학과와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을 포함해 17개 과목을 진료하며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헬기장과 장례식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치매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는 요양재활원도 들어선다. 남동구는 병원 설립을 위한 심의안을 인천시 건축심의위원회에 제출한다.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건설업체는 2015년 종합의료시설 용도인 이 땅을 매입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자 그 대신 노인전문 종합병원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병원 용지와 인접한 또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병원 건립에 반발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에서 ‘세계 최고 공항상’을 11년 연속 수상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월 3, 4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청사 앞 특설무대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인 ‘스카이 페스티벌’을 연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7시 반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케이팝(한국 대중가요) 스타들이 서막을 연다. EXID, B1A4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율동을 곁들여 인기곡을 부른다. ‘케이팝 페스티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공연은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공동으로 해외에서 프로모션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지의 한류 팬 3000여 명도 관람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일 오후 5시 반부터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구라모토 유키와 한국의 이루마가 피아노 연주곡을 협연한다. 클래식 소프라노 임선혜와 테너 박지민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앙상블을 들려준다. 클래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 관람객에게 추첨을 통해 승용차와 무료 항공권 등을 경품으로 나줘 준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을 예약하면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배부한다. 축제 기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제1회 공항사랑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30m 상공까지 올라가는 열기구 체험, 공항전망대 투어 등에 참가할 수 있다.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의 유니폼을 입어보는 체험행사도 있다. 페달보트 타기, 해외여행에 필요한 캐리어 네임태그 만들기 등과 같은 이벤트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관람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1000대를 동시에 수용하는 무료주차장을 특설무대 주변에 마련한다. 여객터미널 3층(3번, 12번 게이트 앞 승차장)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2월 운행을 시작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인천공항 교통센터 2층 자기부상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승차해 국제업무단지역에서 내리면 된다. 안정준 인천공항공사 홍보실장은 “올해 13회째를 맞은 스카이 페스티벌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야외 음악축제로 자리를 굳혔다”며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032-741-3101∼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