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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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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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위협 해킹, 블록체인 기술로 잡는다”

    “블록체인 기술로 인터넷주소(IP)를 숨겨 해킹 우려를 없앴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5세대(5G) 통신 보안 기술인 ‘기가스텔스’를 공개했다.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IP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암호화 기술인 블록체인으로 신원을 감별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해킹의 통로가 되는 접속 기기의 IP를 감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상무)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가스텔스를 5G 네트워크에 적용한다”며 “커넥티드카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기가 체인 바스(BaaS)’도 소개했다. 블록체인 서비스의 개발 환경과 운영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해 블록체인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서 상무는 “3년간 기가 체인 바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가정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은 기존 플랫폼 대비 3주에서 1일로, 비용은 4억 원에서 6000만 원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 플랫폼인 ‘착한 페이’도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권 발행과 QR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4월부터 경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인 ‘김포페이’에 적용되고 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사용 이력 추적이 불가능해 보안성을 높였고 지역화폐를 계좌로 즉시 환전할 수 있다”며 “이처럼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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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서울 데이터센터, 내년초 임대형식 가동

    구글이 내년 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IDC)의 국내 설치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고정사업장(서버)이 없다는 이유로 법인세 부담을 피해 왔던 구글에 과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구글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2020년 초 서울 리전(여러 개의 데이터센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인도와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일본, 호주 등에만 리전을 두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비롯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모든 핵심 서비스를 서울 리전을 통해서도 제공한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구글은 IDC를 직접 건립하지는 않고 LG유플러스 등 국내 업체가 소유한 IDC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캘더 구글 부사장은 “한국은 정보통신 기술의 리더이자 게임 산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가”라며 “(리전을 설치하면) 한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이곳에서 글로벌 진출을 하고자 하는 업체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전이 설치되면 국내에 고정사업장이 생기기 때문에 법인세 등 각종 세금 부과의 근거가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서서히 빗장이 풀리고 있는 국내 공공 부문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노린 구글의 사업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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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친아? 비교 좀 그만, 나는 나!”… 부모가 강요하는 성공방식 거부감

    《“반에서 누가 가장 ‘엄친딸’ 같아요?” “….” 5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 시끌시끌하던 1학년 3반 교실에 정적이 흘렀다. ‘엄친딸’을 지목해달라는 요청에 학생들이 잠시 망설였다. 이내 교실에선 “그걸 왜, 굳이 찾아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취재팀은 서울의 고등학교 2곳을 찾아 엄친아, 엄친딸이란 말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인식을 탐구했다. 명문대, 전문직이라는 기성세대 성공 법칙의 시작인 이 단어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다. 학생들에게 ‘엄친딸이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란 질문부터 던졌다. 김수민 양(16)은 “사람마다 특성이 다 다른데 왜 무엇이 좋다고 먼저 규정해 놓고 그렇게 부르는지 의문이 든다”고 얘기했다. 엄친딸은 어른들이 정해 놓은 틀에 갇혀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친구들 같다는 것이다.》“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제 꿈을 찾아가는 ‘첫걸음’이었습니다.” 딸기농사에 스마트 농업기술을 도입하려는 이하영 씨(21)도, 명문대 타이틀을 버리고 요리를 배운 김현성 씨(37)도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들뿐 아니다. ‘부장님처럼 살기 싫다’는 요즘 청년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임산부용 과자 제작자, 웹소설 작가 등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저게 직업이냐’란 분야에서 성공하길 원한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기성세대인 ‘부모’와의 갈등이 일어난다. 대한민국 부모 대다수는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해 전문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이런 바람이 ‘엄친아, 엄친딸’이란 말에 투영돼 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청년 452명에게 ‘부모님 등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성공 기준’을 묻자 ‘높은 연봉 등 경제력’(34.4%)과 ‘안정적 직장’(22.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은 ‘엄친아, 엄친딸’에 호의적이지 않다. 스스로 정한 성공법칙을 찾고, 그 안에서 다양한 재미와 보람을 추구하는 요즘 청년들에게 이 단어는 꿈을 막는 장애물과 동의어다. 취재팀은 엄친아가 되기를 거부한 채 새로운 진로를 찾아 나선 청년들을 만났다.▼ 농사에 꽂힌 열네살 “딸기 농부 될래요” 한달동안 부모 설득 ▼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2005년 전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학습 시간으로 유명한 한국에서 15년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이 말은 대학 진학에 모든 것을 거는 청소년을 대표하는 말이 됐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3학년 8반 교실에서도 ‘엄친아’는 청년들에게 꿈을 획일화하는 장애물로 여겨졌다. 황희준 군(18)은 “원래부터 부모의 기준에서 만들어진 말”이라며 “자녀 입장에서 엄친아가 이상적인 존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의 벽 넘어서 내 길 찾는 청년들 이를 반영하듯 ‘엄친아’의 공식에 갇혀 있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에 사는 이하영 씨(21·여)의 직업은 ‘농부’다. 농사에 ‘꽂힌’ 건 열네 살 때였다.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의 책을 읽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부모의 반대가 문제였다. “농업고에 가겠다”는 딸의 폭탄 발언에 이 씨의 부모는 뜨악해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것이 최고라며 만류했다. 이 씨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며 한 달 넘게 설득하고서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부모의 허락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논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 씨는 훌륭한 ‘딸기 농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가장 좋아하는 맛 좋은 딸기를 4계절 내내 재배해서 사람들에게 먹이고 싶어서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수석 입사했던 김현성 씨(37)는 입사 2년 만인 2014년 사표를 냈다. 오랜 셰프의 꿈을 이루려 결단을 내린 것이다. 퇴사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잠이 안 온다”며 반대했다. 서른두 살의 초짜 요리사 지망생을 받아주는 가게가 없어 음식점 서빙부터 했고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영국에서 연수를 받은 뒤에 서울에서 레스토랑을 열었다. 김 씨는 “내가 갈 길을 내가 정해 후회는 없다”며 “부모님도 이제는 내 길을 이해해주신다”고 말했다.○ “엄친아·엄친딸 효용성 줄어들어” 서울 양진초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남자유치원 교사’ 김건형 씨(32)처럼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기성세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낸 경우도 있다. 그는 “주변에서 남자가 왜 유치원 교사를 하냐는 눈초리가 있었다”며 “하지만 난 이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엄친아를 거부하는 청년들에게 부모들도 하고 싶은 말은 있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웹툰작가가 꿈인 중학생 자녀를 둔 A 씨는 “그동안 공부는 100명 중에 50등을 해도 먹고살 수 있었지만 다른 분야는 1등을 해도 살아남기 어렵지 않았냐”며 “엄친아를 강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A 씨는 자녀의 목표를 인정하고 애니메이션고 진학을 돕고 있다. A 씨처럼 자녀가 전형적인 ‘엄친아’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가 약해진 것도 감지된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송모 씨(43)는 “좋은 대학에 입학해도 졸업 전부터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엄친아보다는 아이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찾도록 돕는 게 목표라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엄친아가 되기 위해 발버둥쳐도 부모 세대만큼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가치관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는 흐름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4050이 먼저 돌아보세요, 엄친아-엄친딸로 행복했는지” ▼ 청년들 ‘좋은 학벌=성공’ 인식 줄어… “학벌은 중요한 요소 아니다” 42%“좋은 학벌이 플러스가 될 순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큰돈 벌지 않아도 원하는 일에 도전하며 취미를 즐기면 성공한 삶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에게 들은 ‘성공의 조건’은 이렇게 요약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엄친아’, ‘엄친딸’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좋은 학벌’이 전만큼 성공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동아일보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청년 452명에게 ‘학벌이 행복과 성공에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더니 42.0%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학력자본(좋은 학벌)이 부를 창출하는 게 아니라는 경험이 쌓인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명문대와 안정적 직장을 향한 무한 경쟁 레이스에서 승리하더라도 얻는 것이 별로 없다면 정해진 레이스 대신 자신이 원하는 속도와 방향을 향해 달린다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청년들은 오히려 성공과 행복을 스스로 규정하고 자기성취감이 높은 세대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 20대는 타인의 시선이나 물질적 기준이 아닌 주관적인 만족을 추구할 수 있게 된 세대”라고 설명했다.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말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했던 4050 세대가 대다수일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이 신(新)청년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자녀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넓은 시야로 조언한다면 각 분야에서 즐겁게 일하는 청년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신청년들이 자신의 행복만 추구하는 ‘소확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동아일보 창간기획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은 기성세대와 달라진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나무숲 e메일’(youngdream@donga.com)을 개설했다. 자신의 다짐을 비롯해 부모나 직장 상사, 정책담당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요구사항, 도움이 필요한 내용 등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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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들 행복도, 가장 낮은 요일은? “목요일”

    “1위는 세종, 인천과 서울은 최하위.” 카카오는 8일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를 발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17개 광역시도의 거주자와 한국 국적의 해외 거주자 등 모두 18개 지역 거주자의 안녕지수(행복 점수)를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국내에선 세종(5.58)과 제주도(5.46) 거주자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고 인천(5.21) 서울(5.25) 거주자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해외 거주자는 5.47로 세종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카카오같이가치의 심리진단 테스트인 ‘나의 안녕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한국인의 행복 수준을 △연령별 △성별 △요일별 △시간대별 △지역별로 나눠 분석했다. 요일별 분석 결과를 보면 목요일이 가장 불행하다는 결과가 눈에 띄었다. 평균 점수가 5.28인 가운데 목요일은 5.21을 받았다. 보고서에는 “월요일의 행복도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목요일에 스트레스와 짜증, 불안 등의 지수가 높아 응답자들은 주중에 피로감과 함께 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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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獨서 민박집 차려 르포작가 꿈을 쏘다

    “이왕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직장인의 삶을 그린 드라마 ‘미생’에서 만년과장 오상식이 신입사원에게 던진 조언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이제 더 이상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직장 상사인 ‘부장님’처럼 술과 야근으로 일상을 채우고, 원치 않는 격무에 시달리면서 ‘승진’만을 목표로 한 삶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장님의 성공법이 아닌 자신만의 성공 법칙을 그리고 달려가는 신(新)청년들은 “내 인생의 롤모델은 나”라고 강조했다.○ 민박집에서 완성한 꿈 독일 베를린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동하 씨(27)는 ‘노동르포 작가’가 되는 게 꿈이다. 서울의 4년제 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한 그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처럼 안정적인 커리어를 목표로 살았다. 취업에 필요하다는 토익, 필기시험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다가 2015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이후 인생이 변했다. “30대 중반에 목수가 되고 싶다며 날아온 캐나다인, 3D 업종에서 일하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여행자를 만났어요. ‘평탄한 회사에 들어가 간부로 승진하고 정년을 맞이하는 게 정말 모범답안일까?’ 고정관념에 금이 가기 시작했죠.” 한국에 돌아와 취업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그는 호주에서 모은 돈으로 9개월간 4000km를 걸어서 여행했다. 여러 방문지 중에서도 기술자들이 행복한 나라인 독일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시절 ‘노동르포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던 꿈이 이곳에선 정말 이뤄질 거 같았다. 그는 꿈의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허름한 주택 하나를 임차해 ‘루저들의 살롱’이란 민박집을 차렸다. 이렇게 재미난 외국살이를 담아 책도 두 권이나 냈다. 그는 지금 이 상태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성공요? 건강해서 월 200만∼300만 원씩 버는 데 무리가 없고, 소원대로 계속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어요.”○ “왜 ‘대기업’만 강요하나” 소확행(작은 행복 추구), 마이웨이(내 방식대로 살기)…. 요즘 청년들의 삶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큰 회사가 아닌 작은 회사를 찾아가는 게 기성세대의 눈엔 ‘오답’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고졸 특채로 삼성카드에 입사했던 이화정 씨(22)는 2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무료한 회사생활을 벗어나려고 취미로 했던 뮤지컬이 너무나 즐거워 지금은 아마추어 뮤지컬 동아리를 지도하는 소규모 회사인 ‘행복을 찾은 사람들―the열정뮤지컬’로 이직했다. 이 씨는 “누군가에게 저를 ‘○○ 직원’이 아닌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연봉 2800만 원과 성과급을 보장받던 시절에 비하면 수입이 줄었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마케팅 부문에서 근무했던 조모 씨(34)도 올해 1월 한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조직의 울타리를 벗어나도 내 능력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다. 세월이 흘러 연봉과 직급이 더 높아지면 이직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게 스타트업이었다. “스타트업 입사할 땐 지분을 받아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지분의 가치도 올라갑니다. 안정적인 연봉과 대기업 타이틀만이 성공의 잣대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는 최종적으로는 자신만의 사업체를 차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청년들은 어릴 적부터 ‘좌절’을 경험했지만 촛불시위를 통해 세상을 바꿨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부장님처럼 살지 않아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며 자신들만의 행복 공식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꿈’하면 떠오르는건 사랑-도전-시작 ▼ “‘부장님’ 하면 떠오르는 것? 영업, 문제, 책임…. ‘꿈’ 하면 떠오르는 것? 사랑, 도전, 그리고 시작.” 국내 기업 2만8000여 곳의 직장인들이 찾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블라인드’는 7일 키워드와 연관 단어를 추출해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적용해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전수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부장’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글에는 ‘회사, 직원, 업무’ 등 단어와 함께 ‘영업, 문제, 책임, 관리’ 등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글에는 ‘지금, 시간, 현실, 생각’ 등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사랑, 도전, 시작’ 등 긍정적인 뜻을 내포한 단어들도 연관어로 추출됐다. 직장인 박진모(가명·33) 씨는 “회사에 충성을 바쳐 간부가 되어도 실적과 명예퇴직 압박에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며 “지금,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청년들의 마음은 ‘롤모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조사한 청년(35세 이하) 209명 중 ‘회사 상사’가 롤모델이라는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유재석, 박나래 등 방송인이라고 답한 청년이 24명이고, 스티브 잡스와 마윈 등 세계적인 기업가를 꼽은 청년이 22명인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청년들에게 진로 상담 등을 하는 비영리단체인 청춘상담소 장재열 대표는 “유튜버든 스타트업이든 나만의 브랜드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 동아일보 창간기획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나무숲 e메일을 개설했다. 자신의 다짐을 비롯해 부모나 직장상사, 정책담당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요구사항, 도움이 필요한 내용 등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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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님처럼 살기 싫어요”

    장영은 씨(26·여)는 3년 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 5급 조사역으로 승진했다. 연봉도 5000만 원에 달했다. 2012년 입사한 후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 승진한 결과였다. 그러나 성취감보다는 가슴 한쪽이 뻥 뚫린 듯한 허전함이 많았다.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그저 하루하루 버티며 산다’는 한탄을 듣던 3년 전 어느 날. ‘길’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직서를 던진 장 씨는 428일 동안 6대륙 44개국을 돌아다녔다. 여행을 마치고 에세이를 출간했다. 장 씨는 “안정적인 직장은 사라졌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게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가르쳤다. 결승점을 향해 벌이는 속도전이라고 했다. 명문대 입학→대기업(공기업) 입사→결혼과 아파트 장만→고연봉과 승진이란 경주에서 한 방향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은 승자가 되고, 코스를 벗어나면 낙오자로 여겼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묻는다. “누가 결정한 코스인가요? 왜 결승점은 하나여야 하나요?” 취업난과 저성장,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성공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이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다. 동아일보와 취업정보업체 진학사 ‘캐치’가 청년(17∼35세) 452명을 이달 초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성공과 자신들이 추구하는 성공은 ‘차이가 크다’고 답했다. 시각이 다르다 보니 기성세대와 청년 간의 갈등도 자주 일어난다. 프리랜서 작가 강모 씨(33)는 4년 전 유명 대기업 A사 인턴으로 입사했다가 정규직 전환을 코앞에 두고 술 접대와 오전 6시 출근을 압박하는 듯한 임원의 말을 듣고 사표를 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청년들의 달라진 성공법칙을 소개해 세대 간 이해를 돕고, 청년들의 새로운 꿈을 지원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부장님처럼 살기 싫어요.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시리즈를 5회에 걸쳐 게재한다. 취재팀이 만난 청년 30여 명은 “조직보다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열중한다”고 입을 모았고, 공부만 잘하는 ‘엄친아’가 되기보단 농사, 장사에 인생을 걸었다.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대학을 가고 취업했던 아버지 세대의 ‘시간 함수’를 거부한 채 유튜브 같은 딴짓으로 돈을 벌기도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 앞에 놓인 사회구조적 여건이 달라졌다”며 “새로운 길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청년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기성세대들이 이해하고 창업지원, 교육기회 확대 등 제도적 지원책을 사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결승점이 왜 똑같아야 하나요… 나만의 브랜드 만들어 성공” ▼ 우리는 성공모델이 달라요현장에서 만난 청년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퇴사학교’. 직장 초년생으로 보이는 20대 청년 10여 명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입문’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곳은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하는 학원이다. 2016년 설립 후 지금까지 7000여 명이 거쳐 갔다. 이곳에서 만난 A 씨는 “기성세대처럼 조직에 헌신하다가 쓸쓸히 퇴사하기보다는 나만의 브랜드를 키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요즘 청년들은 ‘좋은 대학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승진하기’에 올인하는 기성세대식의 성공을 원하지 않는다. 조직보다는 자신이 중심이 된 활동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능력을 기르는 자기계발을 원한다. 실제 동아일보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청년 452명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을 설문한 결과 ‘롤모델이 없다’는 응답이 50.7%에 달했다. 청년 2명 중 1명이 기성세대 중 롤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또 ‘롤모델이 있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는 ‘자신만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행복하게 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도 ‘나만의 취향과 개인 활동’(48.7%),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도전의 삶’(14.7%)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경제력’(9.9%)이나 ‘명예’(1.6%) 등 기성세대가 중시하는 성공의 기준을 거론한 청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요즘 청년들은 직위나 연봉 등 획일화된 성공 기준보다 좀 더 다양한 삶의 요소를 성공의 잣대로 삼는다. 현재 셰프로 활동 중인 김현성 씨(37)는 서울대, 대기업 코스를 밟은 ‘엄친아’였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요리를 배운다고 할 때 김 씨 부모는 “네 생각에 잠이 안 온다”며 괴로워했다. 그럼에도 그는 요리를 배웠다. 재미를 중시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송지훈 군(17)은 대학 진학보다는 유튜버의 길을 택했다. 송 군은 “유튜브를 통해 1만 구독자를 모았다”며 “수능 문제를 더 잘 맞히는 것보다 사람들의 ‘좋아요’가 늘어나는 것에 더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낙후한 지역사회에 공유 하우스를 만들거나 지역 내 동물 보호에 나서는 등 공동체와 함께 성공을 이루길 원하는 청년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이 바뀌게 된 이유를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생존 환경 변화에서 찾는다. 우리 사회는 2010년 이후 2∼3%대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1980, 90년대 연간 경제성장률이 10%도 넘어서던 시대의 청년들과 달리 ‘성장의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달라진 청년들의 성공 법칙은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형 제약회사에 다니던 박주현(가명·33) 씨는 입사 때부터 상사가 시키는 일에 충실했다. 오전 7시까지 출근해 업무를 준비했고, 팀장이 ‘퇴근하라’고 할 때까지 근무에 몰두했다. 상사와 회의를 하고 나서 팀원들끼리 따로 모여 상사의 발언 의중이 무엇인지 2차 회의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박 씨는 “직장 상사들이 강조한 근면과 희생 속에서 내 꿈이 사라지는 것 같아 퇴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년 전만 해도 청년들에게 ‘직장에서 성공하는 법’, ‘부자가 되는 법’과 같은 제목의 책들이 인기였다면 요즘에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다룬 책이 인기라고 강조한다. 조직에서 높이 올라가는 ‘리더형 성공’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만족하는 성공을 이루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요즘 청년의 꿈이라는 것이다. 커리어 개발 전문가인 장수한 ‘퇴사학교’ 대표는 “청년들이 처해 있는 환경에 공감하지 않은 채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성공법만 늘어놓으면 청년들을 정서적 사지로 내몰 뿐이다”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지원과 제도 개선책이 무엇인지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생에 보상 따랐던 과거와 사회구조 달라” ▼ ‘과로 사회’의 저자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이 기성세대와는 다른 성공 방정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가성비’를 꼽았다. 산업화 시기에 국가와 기업은 ‘산업역군’ ‘모범 근로자’ 등 표어를 내세웠다. 열심히 한 만큼 물질적 보상도 보장됐다. 하지만 1985년 이후 태어난 35세 이하 청년은 노동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 사고를 목격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땐 가족과 지인이 평생직장이라 믿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돌연사, 과로 자살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일만 하다 죽을 수 있다’는 공포심이 청년들의 마음을 짓눌렀다. 김 위원은 “청년들은 한 회사에서 충성하는 것만으로는 가족과 나의 안위를 지켜낼 수 없다는 불안을 느낀다”며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갈 수 있게 경직된 근무 환경을 바꾸고 청년의 자기계발을 독려하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룬 과거 세대에 맞춰진 사회구조를 청년 맞춤형으로 바꿔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스스로도 5060이 현재 처해 있는 문제들에 비춰 자신들의 미래를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현재 은퇴 세대는 조기 퇴사와 과도한 자녀교육비, 부모 부양과 승진 지체 현상 등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인구가 줄고 있어 지금 청년 세대가 20년 뒤에도 똑같은 환경에 놓이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창호 중앙대 박사(사회심리학)는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게 사회보장 제도를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새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독려하는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창간기획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나무숲 e메일을 개설했다. 자신의 다짐을 비롯해 부모나 직장상사, 정책담당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요구사항, 도움이 필요한 내용 등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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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완전무제한, 6월까지 가입땐 최저 5만8500원

    LG유플러스가 ‘완전 무제한’ 프로모션을 추가한 5세대(5G) 전용 요금제 4종을 새로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요금제(3종)의 구간을 하나 더 늘린 5G 전용 요금제 4종을 4일 공개했다. 6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 연말까지 데이터를 용량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프로모션도 추가됐다. KT와 SK텔레콤은 이에 앞선 2일과 3일 각각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요금제는 △5만5000원(9GB) △7만5000원(150GB) △8만5000원(200GB) △9만5000원(250GB) 등 총 4종이다. ‘완전 무제한’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것은 8만5000원, 9만5000원 구간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구간에 한해 24개월 동안 선택약정(의무사용기간 설정) 할인 25% 이외에 추가로 할인 혜택을 적용해 각각 월 5만8500원과 6만6000원으로 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시장 초기인 만큼 고객 데이터 이용률을 분석해 지금의 ‘시한제’를 넘어 적용 기간이 없는 ‘완전 무제한’으로 갈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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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中企와 5G 상생 ‘이노베이션 랩’ 열어

    LG유플러스가 국내외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5세대(5G) 기술을 개발하는 ‘5G 이노베이션 랩’을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에 개관해 3일 공개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랩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가 5G 인프라가 깔린 개발 공간을 입주 업체에 제공하는 대신 프로젝트에 따라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협업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협업 모델이다. 5G 이노베이션 랩은 약 230m² 규모에 △서버룸 △네트워크존 △운영지원실 및 프로젝트룸 △플랫폼존 △VR개발존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공간에는 5G 무선라우터와 증강현실(AR) 글라스,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HMD) 등의 기기가 배치돼 입주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네트워크 문제 등이 발생하면 마곡사옥에 근무하는 LG유플러스 등의 개발 인력을 활용해 해결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랩 개소와 함께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오픈 이노베이션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입주를 원하는 업체는 LG유플러스 이노베이션 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상민 LG유플러스 미래정책(FC)부문장은 “5G 이노베이션 랩은 5G 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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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잘된다는 정부 말 믿었는데…” 특성화고 학생들 눈물

    “30%라도 넘었으면 했는데 못 넘었네요. 작년에는 그래도 절반 이상 취업했는데…. 지난해 취업률보다 30%나 떨어졌어요.” 3일 서울지역 A특성화고 관계자는 취업률 최종 결과를 묻자 한숨부터 쉬었다. 매년 전국 특성화고의 최종 취업률은 4월 1일자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특성화고 교사와 졸업생들은 마지막까지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취업할 곳을 찾아 동분서주해왔다. 하지만 잇따르는 안전사고에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조기 취업길이 막히고 경기마저 끝없이 추락하면서 ‘취업절벽’을 극복하지 못한 특성화고가 쏟아져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65.1%에 그쳐 전년(74.9%)보다 9.8%포인트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4.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조만간 공개될 올해 취업률은 더욱 충격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수도권 특성화고 교사는 “우리 학교는 취업 명문인데도 취업률이 작년 대비 20%가량 빠졌다”며 “올해 취업률이 발표되면 어마어마한 충격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올해 특성화고 취업률 폭락 전망 올해 수도권 특성화고를 졸업한 강모 씨는 지난해 기업 수십 군데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몇 년 전까지 선배들이 대거 합격한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살펴봐도 채용을 아예 안 하거나 하더라도 고졸은 안 뽑는 기업이 태반이었다”며 “어쩔 수 없이 나를 포함해 취업에 실패한 친구 중 상당수가 ‘울며 겨자 먹기’로 원치도 않은 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졸업은 했는데 취업도, 대학 진학도 실패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특성화고 졸업생 이모 씨는 “재학생일 때는 선생님이 꾸준히 취업처를 알아보고 면접 지도도 해 주지만 졸업하고 나면 기댈 곳이 없다”며 “사립은 선생님들이 그대로 계시니 그나마 나은데 공립을 졸업한 학생들은 완전히 취업 알선의 끈이 끊긴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B특성화고 3학년 박모 양은 “중3 때 뉴스에서 ‘특성화고 나오면 취업 잘된다’는 정부 말을 믿고 진학했는데 갑자기 정책도 바뀌고 공중에 붕 뜬 것 같아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취업 위해 왔는데…” 대입 준비하는 학생들 전례 없는 특성화고의 취업 한파는 학교 현장의 교실 분위기까지 확 바꿔 놓았다. C특성화고 교사 장모 씨는 “올 신학기 확 달라진 교실 공기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고로 전학가거나 특성화고에 남더라도 대입을 준비하겠다는 학생이 엄청 늘었어요. 작년 선배들 보니까 안 되겠다 싶은 거죠.” 실제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특성화고를 다니다 일반고로 전학한 학생은 777명에 달했다. 서울 특성화고 한 곳의 규모가 통상 60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학교 1곳이 통째로 일반고로 바뀐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도 더욱 어려워졌다. 올해는 서울마저 전체 70개 특성화고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개교가 ‘미달 사태’를 겪었다.○ 동아일보 취업특강서 “취업 의지 다져” 이런 침체된 직업교육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지난달부터 전국의 특성화고를 돌며 ‘찾아가는 청년드림 취업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과 함께 특성화고를 방문해 재학생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연중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경기 수원시 삼일상고에서 개최된 첫 회 특강에 이어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여상 대강당에서 열린 강의에서는 한화생명 우리은행 등 우량 기업에 취업한 이 학교 졸업생들이 나와 고3 후배들을 위해 취업 노하우를 들려줬다. 올해 한화생명에 취업한 이선빈 매니저는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가 한 번씩 온다”며 “그래도 힘을 잃지 말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최다빈 우리은행 행원은 “임원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 위주로 질문이 나온다”며 “자신이 쓴 소개서 한 문장 한 문장마다 3, 4개씩 예상 질문을 만들어 달달 외우라”고 조언했다. 두 기업의 인사팀 관계자들도 무대에 올라 취업 노하우를 전했다. 강무진 우리은행 인사부 차장은 “어떤 소재를 잡아 자기를 소개하든 결론은 우리은행과 연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주은 한화생명 인사팀 차장은 “경제·금융 기사를 많이 읽어야 한다”며 “상식은 토론이나 면접에서 드러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서울여상 3학년 최민주 양은 “선배가 와서 설명해 주니 모든 말이 피부에 와 닿는다”며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자신감을 얻게 돼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조유라·김재형 기자}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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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무제한 데이터’로 5G 기선제압

    KT가 5세대(5G)폰 출시를 코앞에 두고 2일 8만 원대의 데이터 무제한 5G 전용 요금제를 공개했다. KT가 2011년 7월 타사보다 6개월 뒤늦게 4G(LTE)를 상용화한 과거와 달리 5G만큼은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슈퍼플랜’ 3종과 저가 데이터 종량제인 ‘슬림’ 1종 등 총 4종의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내놨고 SK텔레콤은 3일 공개할 예정이다. ‘무제한’ 슈퍼플랜 요금제는 8만 원(베이직)에서부터 시작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85개국에서도 데이터를 제한 없이 쓸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속도가 100케이비피에스(Kbps)로 제한된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 정도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10만 원(스페셜) 요금제에는 VVIP 멤버십(영화 무료 이용권 등 제공)과 분실·파손보험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13만 원(프리미엄) 요금제는 로밍 데이터 속도가 HD(고화질)급 영상을 볼 수 있는 3Mbps까지 허용된다. 슈퍼플랜 요금제에 선택약정(의무사용기간 설정) 할인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각각 매월 6만 원(베이직) 7만5000원(스페셜) 9만7500원(프리미엄)을 부담하면 된다. 가족결합 할인까지 더하면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그 이용료가 6만5000원까지 떨어진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슬림 요금제(8GB로 용량 제한)는 매월 5만5000원이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5G 시대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 콘텐츠가 늘 수밖에 없어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 ‘나를’과 360도 그룹 채팅과 1인 생방송이 가능한 ‘리얼360’ 앱, 중계 화면을 최대 5개로 분할해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 전용 서비스도 공개했다. 5G 커버리지 지도도 KT 홈페이지를 통해 5일부터 공개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85개 시 일부 지역과 대형 쇼핑몰 및 백화점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과 이동 경로에도 5G망을 구축해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에서는 KT의 뒤를 이어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8월 SK텔레콤이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KT와 LG유플러스도 무제한 요금제를 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2월 LG유플러스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초기에는 가입자 증가가 제한적으로 예상돼 무제한 데이터가 통신 사업자의 트래픽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5G 초기에는 LTE망과 혼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5G 전용 콘텐츠도 적어 소비자가 ‘무제한’을 체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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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16.2%…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국내 1위에 올라

    올해 창립 22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성장 배경에는 연구개발(R&D) DNA가 있다. 엔씨는 1997년 창립 이후 지속적인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리니지와 리니지의 15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 리니지2,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아이온, 동양적 세계관과 화려한 무협을 그려낸 블레이드&소울 등은 이러한 투자 아래 탄생한 엔씨의 대표 IP들이다. 엔씨는 판교 R&D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3397명) 중 약 68%인 2323명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달에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투자 현황’에 따르면 엔씨는 2017년 한 해 동안 2억2000만 유로(약 2800억 원)를 R&D에 투자해 글로벌 49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은 16.2%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하는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엔씨는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모션캡처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국내 게임회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효과음 음향 녹음실)’도 갖췄다. 또한 엔씨는 인공지능(AI) 기술력 확보에도 전념하고 있다. 엔씨의 AI 연구개발은 윤송이 사장이 2011년 전담 조직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AI 연구 조직은 AI센터 NLP(자연어처리)센터로 구성되어 있고,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랩)이 있다. 엔씨는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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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능형 게임 기반의 ‘넷마블 3.0’ 준비… ‘AI 레볼루션센터’ 세워 기술기업 변신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 변신하는 ‘넷마블 3.0’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부터 게임 운영 노하우의 인공지능화를 시작한 넷마블은 지난해 3월 전담 조직인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센터(NARC)를 신설했다. 미국 IBM 왓슨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현재 넷마블은 인공지능 기술 부문에서 약 6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15건은 등록이 완료됐다. 넷마블이 추구하는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콜럼버스’는 이를 위한 기초가 되는 기술로, 넷마블이 보유한 전 세계 약 6800만 월간 실사용자수(MAU)를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한다. 현재 리니지 2 레볼루션 등 넷마블 핵심 지식재산권(IP)에 해당 기술이 탑재됐다. NARC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70% 이상의 연구 개발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올해는 넷마블 전체 조직 내 기술 인력 충원 및 투자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외 협력과 투자도 강화하는데 넷마블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서울대, 고려대와 진행 중인 산학 연구 프로젝트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NARC의 이준영 센터장은 “지난해 NARC가 신설되면서 넷마블의 AI 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현재 개발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분야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넷마블의 AI 기술이 사업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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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 결정 국내 설비 증설하고 해외 투자도 활기

    SK이노베이션이 정한 미래 먹거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 물량이 늘면서 서산 제2 배터리 공장에 7호 설비 증설 계획을 2017년 11월 발표했다. 신설된 생산설비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를 소화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이로써 서산 배터리 공장은 총 4.7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해외 투자도 활발히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8월 배터리 사업의 중국 합작 파트너(중국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와 손을 잡고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모든 생산 라인이 완공되는 2020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연간 25만 대를 감당할 수 있는 7.5GWh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올해 10월에는 그 샘플 물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생산 시설 확보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연 것에 이어 올해 초 같은 장소에 제2 공장 건립 계획도 발표했다. 제1, 2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22년에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지역에서만 17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9.8GWh 규모 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해 1조1396억 원을 투자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후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부지를 원래 계획보다 더 넓히겠다는 계획도 추가로 발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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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작년까지 치료-운영비 12억원 기부

    넥슨은 국내 최초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후원한 데 이어 최근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참여를 확정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2014년 12월에는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 원을 기부했다. 정식 개원은 2016년 4월 28일 서울 마포구에서 이뤄졌다. 장애아동들에 대한 장기적인 자활 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이곳이 유일하다. 넥슨은 병원 개원 이후에도 환아의 재활치료 지원 및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 2018년까지 총 12억5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대전시와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의 기금 기부를 약정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재활병원은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이다. 재활치료 시설은 물론 돌봄교실과 파견학급 등 교육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넥슨의 이러한 활동은 턱없이 부족한 국내 어린이재활병원의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해외를 살펴보면 일본에는 200여 개, 독일에는 100여 개의 어린이전문 재활병원이 있다. 이에 비해 국내에는 현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한 곳에 불과하다. 2004년 시작돼 15년 째 이어지고 있는 ‘넥슨 작은책방’ 사업은 넥슨의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 아이들에게 지식과 배움의 터를 마련해주겠다는 목표로 서울 경남 전북 충남 등 국내 지역아동센터 및 기관 등에 112개,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몽골 등 해외 국가에 7개 등 총 119개점을 개관했다. 더불어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 전파를 위해 지난해 넥슨은 글로벌 브릭(Brick) 기부 전문 재단 ‘소호임팩트’를 설립하고 국내 지역아동센터 및 미얀마 등 해외 지역에서 ‘브릭’ 기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넥슨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보다 지속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고자 고민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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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아카데미’ 열어 게임산업 리더 성장 기회 제공

    넷마블은 △건강한 게임문화의 가치 확대 △미래 창의 인재 양성 △나눔 문화 확산 등의 기치를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부터 게임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도 개최해 왔다. 해당 페스티벌은 게임을 통한 장애아동들의 ‘온라인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넷마블문화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869명의 학생이 참가해 성황리에 축제를 열었다. 지난해 1월 넷마블이 설립한 넷마블문화재단은 14일 ‘넷마블장애인선수단’ 창단식을 개최하며 선수단의 전국장애인체전 및 세계선수권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및 장애 체육인을 육성하기 위한 넷마블·넷마블문화재단·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3자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넷마블은 ‘게임소통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게임의 특성 및 장르 알아보기, 게임 직무 탐색하기, 게임 사용 규칙 만들기, 게임으로 대화하기 등으로 부모와 자녀 간 친밀감을 증진시키는 가족 공감 프로그램이다. 또한 2016년부터 ‘게임아카데미’를 열어 청소년에게 게임개발 교육을 제공, 차세대 게임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생은 아카데미 전용 스튜디오에서 약 8개월간 게임 제작 및 실무형 교육, 전문강사 멘토링 등을 받을 수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아카데미 4기 참가 청소년을 4월 12일까지 모집한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어깨동무문고’도 운영하고 있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 그림책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그 수익금은 그림책 제작에 전액 재투자할 예정. 넷마블 임직원으로 구성된 ‘넷마블봉사단’은 무연고 아동 거주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 활동을 하며 건전한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직업기술훈련생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시설 이용방법과 여가활동을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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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라텍스 15만t 증설해 현지화 전략 나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미중 간 무역 갈등과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라는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NB라텍스를 15만 t 증설, 총 ‘55만 t 체제’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라텍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라텍스 장갑 최대 생산지인 말레이시아 등에 현지화 전략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 전망은 밝다. 타이어와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고형 합성고무 부문의 수요 증대도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합성고무 SBS’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합성고무 SBS는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 개질재와 방수 시트 등에 활용된다. 또한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가전제품 및 식·음료 패키징 시장에 대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기위해 기능성 합성수지 ABS와 EPS 등 내열 및 난연 성능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화학계열사들도 외부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BPA(비스페놀-A)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를 6만 t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연내 준공할 계획. 이와 함께 특수 MDI 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해외 시장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의무적으로 ‘지정·고시’를 해야 하는 화학물질의 범위가 올해부터 전체 화학물질로 확대됨에 따라 환경안전·품질·구매 업무 담당자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여수고무공장은 올해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를 증설해 배출가스 산화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울산고무공장은 장갑용 라텍스의 제조 과정에서 제품 간 융합을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총 11개의 회사로 구성된다. 2018년 세계일류상품 1개를 추가하여 총 17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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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트라하’, 설치용량만 5GB… PC용 게임 맞먹어”

    “2010년 전후로 한 손으로 가볍게 즐기던 모바일 게임이 이제는 PC용 게임에 맞먹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춘 하이엔드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18일 출시하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트라하’는 설치 용량만 5GB(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현 시점에서 MMORPG의 대작이라 불리는 다른 게임의 설치 용량은 보통 2GB 안팎. 2배 이상 늘어난 용량만큼 최고 사양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 트라하 개발진이 내건 모토다. 이미 출시 한 달을 앞두고 사전 예약자가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에서 최고 주목받는 게임이 됐다.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트라하 개발진을 이끄는 최성욱 모바일사업부본부장(사진)을 만났다.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 테스트에 막 돌입해 ‘고행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참이었다. 사소한 허점 하나라도 노출하면 신랄한 비판이 담긴 장문의 e메일이 폭탄처럼 쏟아지는 시기다. 최소 아이폰 6S나 갤럭시 S7 이상의 기기가 필요한 중·고급 사양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는 최 부본부장은 ‘이렇게까지 고사양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그는 “그만큼 모바일 게이머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남이 하는 게임을 관람해도 재미를 느낄 정도로 그래픽과 게임성이 좋아야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6조2102억 원)은 PC(4조5409억 원)를 넘어섰다. PC나 콘솔을 즐기던 게이머가 대거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게임 시장의 구도가 모바일 위주로 개편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폰에 기반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09년 ‘애니팡’으로부터 시작해 진화했다. 당시만 해도 간단한 조작과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캐주얼게임(퍼즐류 등)이 대세였다. 이후 스토리와 그래픽이 더 강화된 역할수행게임(RPG)과 MMORPG로 대표 장르가 바뀌었다. 이와 동시에 PC게임과 콘솔을 즐기던 헤비 유저(게이머)가 모바일로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 최 부본부장의 분석이다. 최 부본부장은 “이젠 화려한 그래픽은 기본이다. 특히 트라하는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시각적 이펙트’와 함께 ‘사운드’ 요소도 강화해 게이머를 사로잡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게임에서 몬스터가 동굴로 들어가면 소리가 울리고, 폭포 근처로 갔을 때와 밤에 사막을 달릴 때, 낮에 달릴 때 등 각각의 상황마다 거기에 적합한 효과음을 넣어 게임의 묘미를 살렸다는 얘기다. 트라하에는 게임 캐릭터가 5km를 넘는 광활한 배경 속에서 활동하도록 설정됐다. 기존 게임에서는 아이템의 가격이 판매 시점 등에 따라 달랐다. 하지만 트라하에서는 아이템의 시세가 요동치지 않게 하기 위해 ‘통합 경매장’을 운영하는 등 게임 운영 면에서도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부본부장은 “MMORPG의 정점이자 진화하는 모바일 게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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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장 다이렉트’로 간편한 자동차 구매 길 열어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 개정안은 차량 결함 시 새차 교환 또는 환불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일명 ‘한국형 레몬법’이다. 최근 롯데렌터카에서 ‘신차장 다이렉트’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첫 차를 계약한 고객이 5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 고객이 자동차 구매 경험이 없음에도 온라인을 통해서만 차량 견적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진행한 것이다. 저렴하고 복잡한 절차 없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을 꼽힌다. 인터넷 접속만으로도 다양한 업체들의 매물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 롯데렌터카는 첫 차 구매를 앞둔 20·30대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차장 다이렉트는 롯데렌터카가 지난해 3월에 출시한 PC와 모바일을 통해 신차 장기렌터카의 견적부터 계약까지 완료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다. 24시간 견적 내기, 간편한 계약 등 온라인 서비스의 장점에 힘입어 작년 3월 론칭 이후 계약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최근 누적 5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8년 한 해 증가한 롯데렌터카 등록 차량대수의 약 20%다. 신차장 다이렉트의 이용 고객은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가 비중이 높다. 특히 30대 고객 비중은 오프라인 지점 대비 1.6배 높은 35.1%로, 바쁜 일과로 자동차 매장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들이 온라인 계약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터카는 신차장 다이렉트와 같은 온라인 채널에서 첫차 구매가 활발히 일어나는 배경으로 ‘장기렌터카의 소비 합리성’과 ‘온라인 서비스 특유의 접근성’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장기렌터카는 원하는 차종, 색상, 옵션까지 모두 선택하여 새 차 또는 중고차를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 대여료에 차량 취득에 관련된 세금 및 보험, 자동차세 등이 모두 포함되어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량 관리, 사고 처리 등 차량 운행을 제외한 모든 번거로운 업무를 업체에서 대행하기에 첫 차 장만을 앞둔 사회 초년생이나 초보, 여성 운전자에게 더욱 유용하다. 신차장 다이렉트는 이러한 신차 장기렌터카의 매력에 온라인 서비스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더했다. 기존 차량 구입은 견적 등 일부 과정만 온라인에서 가능하고 심사 및 최종계약은 대부분 오프라인 채널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신차장 다이렉트는 견적뿐만 아니라 심사, 계약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해결 가능해 영업 사원과 대면할 필요가 없다. 또 고객의 니즈에 따라 영업사원과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한 후 심사, 계약 과정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만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채널(Omni-Channel)’ 서비스도 구현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신차장 다이렉트가 합리적 소비와 이용 편의성 모두를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소구하고 있음을 이번 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롯데렌터카는 고객 데이터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에 부합하는 마케팅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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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 멀티 레이어’ 필터로 차량 내 미세먼지 유입 막아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수시로 발령하는 요즘이다. 이제 마스크는 외출 시 필수품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갈 때 피신하듯 서둘러 뛰어가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사람들이 미세먼지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하는 곳 중에 하나가 차 안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차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안전할까. 차 안이 미세먼지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는 결국 필터의 관리에 달려있다.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을 걸러주는 필터(에어컨·히터)는 차량용 마스크와도 같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장기간 관리하지 않은 필터를 사용한다면 차안에서도 미세먼지를 직접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한다. 기간으로 치면 6개월, 주행거리로는 1만 km마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경보가 잦은 시기에는 3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소비자들은 필터를 구매할 때 필터가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크기와 제거 효율을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온 대다수 제품들은 모두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좋다고 앞세운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세먼지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똑같이 ‘99% 이상’이라고 적힌 제품이라도, 얼마나 작은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그 수치를 측정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먼저 자동차 필터는 독일공업규격에 따라 먼지의 입자 크기별로 5단계(△0.3∼0.5μm △0.5∼1.0μm △1.0∼3.0μm △3.0∼5.0μm △5.0∼10.0μm)로 분류해 그 제거 효율을 측정한다. 즉, 제거 효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어떤 단계의 미세먼지를 대상으로 측정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필터의 성능을 구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원단이다. 유럽 필터 인증 기준(EN 1822)은 필터 등급(원단 성능)을 미세먼지 제거 성능에 따라 E10∼12(에파), H13∼14(헤파), U15∼17(울파) 등급으로 구분한다. 초미세먼지 차단에 특화된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의 ‘초미세 집진 에어컨·히터 필터’는 국내에 출시된 차량용 필터 가운데 등급이 가장 높은 E12급 고효율 원단을 사용했다. 이에 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5%(제거 효율)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불스원의 필터는 항균층, 거대먼지·황사·꽃가루 제거층, 미세먼지 제거층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3중 멀티 레이어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나 황사 외에도 각종 유해균 및 유해물질이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고분자 항균 원료로 필터 표면을 코팅해 방미도(항곰팡이 테스트) 0등급 및 99.9%의 항균 효과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차량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쾌적한 차량 공기 관리를 위해서는 에어컨·히터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미세먼지 제거 효율, 통기성 고려한 고효율 원단, 유해가스 제거 효율 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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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차거부 없는 택시 본격 시동… ‘플랫폼+택시’ 새 모델 나와

    카풀 정국으로 꽉 막혀 있던 국내 모빌리티업계에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플랫폼업체 간의 협업 모델이 탄생했다. 기존 택시, 카카오 등 플랫폼 서비스와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가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택시운송가맹사업 허가를 받은 타고솔루션즈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차거부 없는 호출 택시인 ‘웨이고 블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100대의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했고, 다음 달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카카오의 ‘카카오T’ 플랫폼에 ‘웨이고 블루’ 항목이 추가돼 소비자는 시범 기간 내에 3000원의 호출 수수료(이동 요금 별도)를 내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승객이 호출하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차량이 배정되며 택시 운전사는 탑승 전까지 그 목적지를 알 수 없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 없이는 출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600명의 택시 운전사가 교육을 받았지만 전용 차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어 첫 운행은 100대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점차 차량 대수를 늘려 연내 3000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고솔루션즈는 이날 여성 전용 호출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도 20대의 차량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펫택시(애완동물 전용), 실버택시(노인 전용) 등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T’ 론칭 이후 우리는 연결에 집중했지만 더 좋은 이동 서비스를 이용했으면 하는 사용자의 니즈는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모빌리티 서비스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업계와 카카오가 협업해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처음으로 만들어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의 협업은 서비스의 변화는 없이 단지 플랫폼업체가 택시에 호출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 자회사인 VCNC가 법인 및 개인택시 운전사와 협업해 준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의 출시(4월) 계획을 밝히는 등 최근 들어 택시와 플랫폼업계가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새 서비스를 내놓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카풀·택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마련한 합의안에 따라 현행법의 빗장이 풀리고 4대 택시단체 등이 포함된 택시업계가 자체 혁신 상품(가칭 플랫폼 택시)을 출시하면 모빌리티 시장에 다양한 서비스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시업계와의 협업 사업을 위한 규제 철폐는 당연히 환영한다”면서도 “그만큼 카풀이나 승차공유 업계 등 신사업자들에게도 자체적으로 혁신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여지를 줬으면 한다. 그래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생태계가 마련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이례적으로 특정 사업자의 새 상품 출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이날 간담회에까지 참석해 “규제 혁신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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