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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비중을 전체 자산의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 중 절반은 주식 같은 투자형 자산으로 보유하세요.”(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상가나 아파트를 고를 땐 환금성이 중요합니다.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쉽게 팔 수 있는 부동산을 골라야 합니다.”(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2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제7회 100세 포럼’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로 고민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알짜 조언을 쏟아냈다.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알차게 준비하는 100세 시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은퇴를 앞둔 50대부터 은퇴 이후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은 60, 70대까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윳돈이 넉넉한 중장년층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략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동현 센터장은 이들을 위해 소형 아파트와 원룸 투자 등을 추천했다. 수요자가 많아 다른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 사고팔기가 비교적 쉽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역세권을 넘어 초역세권, 환승 역세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출 규제를 고려해 새 아파트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2020년 하반기(7~12월)까지 주택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에 무리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후에도 주식 등 금융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은행 예·적금 이자만으론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체 자산 중 30% 정도는 연금 자산으로 보유하고 금융자산 중 30%는 해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노후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꿀팁’도 소개됐다. 박진 소장은 “은퇴 후 여유가 있다면 국민연금의 수령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며 “연금 수령 시기를 1년 미루면 월 수령액을 7.2%, 5년 늦추면 36%가량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4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종합계좌를 만들면 원금 5000만 원 한도로 이자소득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귀띔했다. 참석자들은 은퇴 이후 ‘대박’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종잣돈 2억~3억 원을 갖고 은퇴하면 빨리 돈을 불려야겠다는 조급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자산의 80%는 안전한 곳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자산관리 노하우뿐만 아니라 은퇴 후 ‘인생 2모작’을 위한 지원책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혁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50대 이후에도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다”며 “은퇴 후 서울시의 50플러스센터를 통해 교육, 환경 분야 등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아내와 함께 포럼을 찾은 백차랑 씨(78)는 “현재 임대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해외 주식 등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더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6년 전 퇴직한 이모 씨(63)는 “은퇴 후 여유롭게 생활하려면 월 500만 원은 필요할 것 같은데 이번 포럼에서 유용한 투자 전략을 얻어간다”고 말했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
금융감독원은 28일 은행권의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상품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권고하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경보를 내린 것은 2012년 제도 도입 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ETF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원금 손실을 호소하는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이 판매한 고위험등급 ETF는 4조1397억 원어치로 2015년 2694억 원의 약 15배로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판매금액은 6379억 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금액(3449억 원)의 두 배에 이른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이 가운데 해당 지수보다 2배로 크게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나 해당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는 고위험 ETF로 꼽힌다. 주가지수 등 기초지수 등락폭보다 수익률 변동폭이 커 손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고위험 ETF는 원금 전체를 잃을 수도 있다”며 “펀드에 투자할 때 원금 보장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국내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0조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투자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총 거수기’란 오명을 썼던 국민연금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에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할 경우 국민연금이 정부 정책을 실현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 관여” 2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국민연금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고 최종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기금 운용 세부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우선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 과정에서 주주 가치를 소홀히 하는 기업을 ‘중점관리 기업명단’에 포함시켜 이런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국민연금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주 제안을 통해 임원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거나 참여하는 등 적극적 주주 활동을 주문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민연금 같은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강화는 거스르기 힘든 세계적 추세라는 의견이 많다. 사회적 책임투자 컨설팅업체인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는 “270개 이상 기업에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기업이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을 내렸을 때 일반 투자자처럼 쉽게 주식을 팔고 나올 수 없다”며 “주주권 행사 강화는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운용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는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반대 비율은 16.6%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주 삼성물산 정기 주총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등 4명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또 KB금융지주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도 반대했다.○ 재계 “대기업 견제용으로 악용 우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기업 경영에 간섭할 여지가 커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재계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도입 취지는 공감하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위협 요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혁신팀장은 “국민연금이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스튜어드십 코드도 운영 과정에서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래 취지가 아니라 일부 진영이 추진하는 재벌 개혁이나 ‘대기업 때리기’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취지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정치권과 국민연금을 통해 대기업의 경영 간섭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국민연금이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성민 min@donga.com·이은택 기자}
최근 1년 동안 국내 10대 그룹 중 SK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시총 합계는 10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일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996조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849조7670억 원보다 17.2%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다만 10대 그룹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전체의 시총 증가율이 20.4%로 10대 그룹 증가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시총이 134조4010억 원으로 1년 만에 39% 급증했다. 계열사 신규 편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34.1%), LG그룹(29.2%), 포스코그룹(21.3%)의 시총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지난해 시총 2위였던 현대자동차그룹은 1년 만에 시총이 11% 급감해 SK그룹과 LG그룹에 이어 4위로 처졌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여파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보다 15.5% 늘어난 525조450억 원이었다. 신세계그룹은 한진그룹을 제치고 시총 합계 10위로 올라섰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AIA생명은 다음 달 1일부터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한 보험상품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건강증진형 보험이다. 이 상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 보험 가입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1만 포인트를 쌓으면 보험료를 10% 할인해준다. 하루에 7500보를 걸으면 50포인트, 1만2500보 이상이면 100포인트가 쌓인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으로 설계돼 가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40세 남성이 80세 납입 기준으로 ‘무해지 환급형’에 가입하면 일반 표준형보다 보험료가 28% 저렴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건강증진형 보험이 활성화됐다. AIA생명은 14개국에서 가입자의 건강 개선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헬스클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건강식품을 구입할 때 캐시백을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건강증진형 보험이 보편화하면 가입자들 스스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서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사의 보험금 부담을 줄이는 ‘윈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회장을 맡아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이 홍콩법인의 비상근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 국내 경영은 주요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다. 박 회장이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에 취임할 때 2년간 국내 경영에 매진한 뒤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올해 1월에는 “세전이익 1조 원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 11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3000억 원에 이른다. 홍콩법인은 신흥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꼽힌다. 박 회장은 11개국에 진출한 현지법인 전체를 아우르며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박 회장이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 해외 투자자 등을 만날 때 신뢰와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대우 측의 설명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나서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급락하는 등 국내외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주에도 글로벌 증시는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의 후폭풍으로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1.77% 떨어진 23,533.20에 장을 마쳤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충격으로 724포인트가 하락한 데 이어 이틀 동안 1150포인트가 빠졌다. 다우지수 23일 종가는 지난해 11월 22일 23,526.18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지난주에 2016년 1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미중 무역전쟁의 공포를 비켜가지 못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77%, 프랑스 CAC40지수도 1.39% 떨어졌다. 이에 앞서 장을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23일 각각 3.18%, 4.81% 빠지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로 홍역을 앓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악재가 단기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짓누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을 때처럼 변동성 지수가 치솟을 때 알고리즘 매매로 나오는 물량이 미국 뉴욕증시를 끌어내릴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으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치명적인 악재다. 수출 부진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 증시에도 고스란히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상 정책이 북핵 리스크처럼 국내 증시의 고정적인 하락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기 전에 봉합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 등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 나라 모두 경제에 치명타를 가져올 최악의 시나리오는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거나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증시는 서서히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보호무역 조치들은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국내용 이벤트이고, 중국을 상대로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내 경제 불안 우려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등 한반도 이슈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1분기(1∼3월)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종목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홍 센터장은 “하락 폭이 큰 우량주는 다시 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리하게 주식 비중을 높일 필요는 없지만 알짜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10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대출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말에는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고정금리형)가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국내 대출 금리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주택대출 금리 1%포인트 안팎 오를 것” 본보가 22일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및 증권사의 채권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향후 국내 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6명이 현재 연 3%대 중반인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변동금리형)가 연말 연 4%대 초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는 연내에 최고 연 6%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학수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PB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도 올해 1, 2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출 금리는 연내에 1%포인트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4%대 후반∼5%대 초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대다수였다. 이창석 신한은행 신한PWM일산센터 팀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당초 2회에서 3회로 늘렸지만 145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때문에 한은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대출 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움직임보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뛰고 있어 이보다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연 1.75%(잔액 기준)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존 대출도 3년 지났으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이 같은 금리 상승 전망이 현실화되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 현재 연 3.5% 금리로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 씨의 경우 연간 1033만 원의 이자를 부담한다. 하지만 올해 말쯤 대출 금리가 연 4.5%로 상승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1331만 원으로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 금리가 5.0%까지 오르면 이자 부담액은 총 1480만 원으로 지금보다 447만 원이나 불어난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하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고위험 가구’의 부채 규모가 4조7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에선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2조3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6일 DSR 등 규제 도입… 대출문턱도 높아져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지점 부지점장은 “앞으로 2, 3년 동안은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5년마다 고정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변동금리형 상품에서 일정 기간(1∼5년)마다 고정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면 대출 기간과 상관없이 중도상환 수수료를 1차례 면제해주고 있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돈을 빌린 지 3년이 지난 대출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고정금리로 옮기는 게 낫다”며 “3년이 안 됐다면 앞으로 내야 할 이자와 수수료 차이를 계산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갈아탈 때 원리금 상환 조건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금리 상승세와 더불어 26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비롯해 자영업자·임대사업자 대출을 관리하는 규제가 일제히 도입돼 대출 문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10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대출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말에는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고정금리형)가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국내 대출 금리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주택대출 금리 1%포인트 안팎 오를 것” 본보가 22일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및 증권사의 채권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향후 국내 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6명이 현재 연 3%대 중반인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변동금리형)가 연말 연 4%대 초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는 연내에 최고 연 6%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학수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PB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도 올해 1, 2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출 금리는 연내에 1%포인트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4%대 후반∼5%대 초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대다수였다. 이창석 신한은행 신한PWM일산센터 팀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당초 2회에서 3회로 늘렸지만 145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때문에 한은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대출 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움직임보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뛰고 있어 이보다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연 1.75%(잔액 기준)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존 대출도 3년 지났으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이 같은 금리 상승 전망이 현실화되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 현재 연 3.5% 금리로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 씨의 경우 연간 1033만 원의 이자를 부담한다. 하지만 올해 말쯤 대출 금리가 연 4.5%로 상승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1331만 원으로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 금리가 5.0%까지 오르면 이자 부담액은 총 1480만 원으로 지금보다 447만 원이나 불어난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하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고위험 가구’의 부채 규모가 4조7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에선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2조3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지점 부지점장은 “앞으로 2, 3년 동안은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5년마다 고정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변동금리형 상품에서 일정 기간(1∼5년)마다 고정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면 대출 기간과 상관없이 중도상환 수수료를 1차례 면제해주고 있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돈을 빌린 지 3년이 지난 대출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고정금리로 옮기는 게 낫다”며 “3년이 안 됐다면 앞으로 내야 할 이자와 수수료 차이를 계산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갈아탈 때 원리금 상환 조건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금리 상승세와 더불어 26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비롯해 자영업자·임대사업자 대출을 관리하는 규제가 일제히 도입돼 대출 문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올 들어 신흥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지만 베트남 펀드는 주요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도 연초 이후 6%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펀드’ 꾸준한 인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현재 베트남 펀드(설정액 10억 원 이상) 13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83%로 집계됐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61%)의 3배에 이른다. 올 들어 베트남 펀드에는 4418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에 몰린 투자금(9613억 원)의 약 46%를 끌어들인 것이다. 지난해에도 베트남 펀드는 ‘나 홀로’ 40%대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베트남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48%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4%가량 올랐다.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의 선두 주자로 주목받으면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17%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동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켓팀장은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베트남의 주력 수출 상품”이라며 “글로벌 강대국들의 무역 갈등 속에 베트남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주목할 분야로 베트남 공기업의 기업공개(IPO)가 꼽힌다. 베트남 정부가 경제 구조 선진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상 한국투자증권 KIS베트남 법인장은 “지난해에는 부동산 개발과 해외 투자 유치가 늘면서 건설, 음식료, 항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공기업의 민영화 이슈와 관련된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러·브 펀드’ 다시 기지개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를 주목하는 투자자도 많다. 올 들어 브라질 펀드는 12.43%, 러시아 펀드는 6.91%의 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펀드(16.18%),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9.77%) 등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 수출국인 두 나라의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러시아는 경제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브라질도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부문의 의존도가 높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의 대표지수는 각각 11.2%, 8.0%씩 올랐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상승률 1, 3위에 해당할 정도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도 있지만 브라질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1% 수준에 그쳐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던 중국 펀드도 최근 한 달간 3.95%의 수익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증시가 회복기에 접어든 최근 한 달 동안 중국 펀드엔 621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2, 3개 신흥국에 분산 투자해야 신흥국 펀드에 투자할 때는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2000년대 중후반에도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며 국내 펀드 자금이 몰렸지만 2009년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이 난 적이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대통령 탄핵 논란으로 증시가 급락한 전례가 있다. 중국은 관세 부과 등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변수로 꼽힌다. 러시아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심할 때는 특정 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동훈 팀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상, 무역 분쟁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가 많아졌다”며 “2, 3개 신흥국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는 국내 펀드에 비해 환매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 증시의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RX3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인덱스펀드 상품이 등장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KRX300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이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6일 KRX300을 기초로 하는 ETF와 선물이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X300지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소가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여 새로 개발한 통합지수다. 현재 코스피 237개와 코스닥 68개를 합친 30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16일 현재 KRX300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1582조 원으로, 국내 증시 전체 시총의 84%를 차지한다. 섹터별로 보면 정보기술(IT) 종목의 비중이 34.2%로 가장 높고 금융 및 부동산(12.4%), 자유 소비재(11.6%), 산업재(11.1%) 등의 순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KRX300지수의 수익률은 1.07%로 코스피200의 수익률(―0.57%)보다 높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많이 오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효율성을 나타내는 ‘위험 대비 수익 비율(샤프 비율)’은 KRX300의 경우 최근 1년간 2.48%로 코스닥200(2.44%)이나 코스닥150(2.19%)보다 높았다. 거래소 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종목을 선정해 국내 자본시장 전체의 흐름을 잘 나타내는 통합지수로 KRX300을 만들었다”며 “메인 시장인 코스피의 흐름과 비슷하면서 역동적인 코스닥의 흐름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제조업 종목에 편중된 데 비해 KRX300은 제조업 외에도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 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KRX300지수와 연계된 금융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이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펀드 38개를 판매하고 있다. 이어 이달 26일에는 삼성 미래에셋 한화 KB 하이 신한BNP파리바 등 6개 운용사가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또 같은 날 KRX300 선물도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KRX300 선물이 상장되면 다양한 차익 거래와 헤지 거래가 가능하다”며 “KRX300과 연계된 금융상품이 늘면서 더 많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미국 뉴욕증시에서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구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면서 애플과 선두 경쟁만을 남겨놓았다. 반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여파로 연일 주가가 폭락해 이틀 만에 시가총액 52조 원이 날아갔다. 월가에서는 아마존이 조만간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조 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IT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마존 시총 2위로 껑충 2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은 전날보다 2.7% 오른 1586.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7680억 달러(약 823조 원)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7626억 달러)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3위에 오른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애플은 시총 8892억 달러로 1위를 지켰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부터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56%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5%가량 치솟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아마존의 주가가 연내 20% 이상 올라 19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먼저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온라인 소비시장의 40%를 장악한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콘텐츠 사업, 인공지능(AI)까지 거침없이 영토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에는 JP모건체이스, 버크셔해서웨이와 함께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비영리 의료단체를 설립해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등 미국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국 투자자도 아마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아마존 주식을 4억5500만 달러어치를 사고팔았다. 국내 투자자가 매매한 해외 주식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마존의 질주에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부호 순위에서 지난해 빌 게이츠 MS 창업자(900억 달러)를 제치고 1위(1120억 달러)에 올라섰다. 세계 부호 집계에서 자산 총액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베이조스가 처음이다○ 사면초가 페이스북 반면 경쟁사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올 들어 애플은 3.6%, 알파벳은 4.0%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신화를 써 온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사용자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지난 미국 대선에서 무단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페이스북 주가는 이틀 동안 9%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492억 달러 이상이 증발해 4926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자산도 이틀 새 90억 달러 넘게 줄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주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손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과 영국 의회는 저커버그 CEO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자율주행차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어떻게 피해를 보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규정이 없다. 책임 소재, 보상 규정 등이 불분명하다 보니 관련 보험 상품 개발도 걸음마 단계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가운데 자율주행차 보험을 내놓은 곳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두 곳이다. 다만 가입 대상이 법인 소유의 시험용 자율주행자동차로 한정돼 있다. 전자·통신 기업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행하다가 사고가 나면 원인에 관계없이 피해를 보상하는 형태다. 차량을 개발한 업체가 보험료를 내고 사고의 보상 책임을 지는 것이다. 삼성화재 상품은 자율주행차가 인명 피해를 냈을 때 피해자 1인당 1억5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망 사고가 나면 운전자도 ‘피보험자’로 인정해 1억 원을 준다. 보험료는 기존 시험용 자동차보험의 102% 수준으로 거의 비슷하다. 다만 시험용이 아니라 상용화 차량에 대해서도 이 같은 보상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보험업계는 시스템 오류 등 기계적 결함으로 사고가 났을 때 자율주행차 제작사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작사가 사고 위험 요인을 미리 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사가 피해 보상을 먼저 하더라도 추후 제작사가 배상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냈을 때 그 책임을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 중 어느 쪽이 져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 책임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 현행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은 교통사고 배상 책임의 주체를 자동차 운행으로 이익을 얻는 ‘운행자’와 실제 운전을 한 ‘운전자’로만 구분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든 제조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사고와 관련해 현행법을 어떻게 개정해야 하는지 보험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이르면 올 상반기(1∼6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공청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상일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다른 나라의 대응 방안을 살펴본 뒤 서로 통용될 수 있는 보상 체계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선진국들은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해 먼저 피해를 보상하고 사고 원인이 차량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에 제작사가 배상 책임을 지도록 법을 고치는 추세다. 이기형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독일은 자율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해 자율주행 차량 안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했고 영국과 일본도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min@donga.com·주애진 기자}
최근 환경, 사회 책임,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착한 기업’ 평가에서 등급이 떨어진 상장기업들은 주가도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를 평가해 등급을 낮춘 코스피 상장사 25곳은 평가 기간(지난해 8∼12월)에 주가가 평균 1.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7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25곳 중 한솔홀딩스가 26.73%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한솔홀딩스는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고 재무제표를 공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19억2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서연(―25.28%) 역시 회계 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 공시로 과징금 20억 원을 부과받았다. 신일산업(―24.80%) 현대건설(―19.87%) 스카이라이프(―19.46%) 효성(―16.72%)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일산업은 경영진의 횡령으로, 현대건설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평가등급이 깎였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최근 국내 증시가 주춤한 사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사고판 해외 주식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0조 원어치를 넘어섰다. ‘해외 주식 직구족(族)’들은 성장세가 정체된 국내 기업 대신에 4차 산업혁명 흐름을 타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중국 시장의 글로벌 기업에 직접 투자해 높은 수익을 노리고 있다. 다만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최근 일부 해외 증시는 코스피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우량 종목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해외 주식 직접투자 결제 금액은 93억4793만 달러(약 10조23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2억5000만 달러)에 비해 약 190% 급증한 규모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사고판 결제 건수도 21만66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2570건)의 약 2배로 늘었다. 해외 증시로 발을 넓히는 직구족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2분기(7∼9월) 53억 달러 수준이던 해외 주식 결제 금액은 4분기 76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 1분기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올 들어 주식 직구족이 투자한 국가는 미국이 59억1797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해외 주식 결제 금액의 63.3%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16억3464만 달러), 일본(7억3555만 달러), 중국(4억5556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은 지난해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활황을 보인 데다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인재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보다 덩치가 큰 글로벌 기업에 직접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가 늘었다”며 “이들은 텐센트, 넷플릭스 등에 투자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40% 이상의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해외 주식을 손쉽게 사고파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사들은 야간에도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24시간 상담 및 환전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개설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해외 주식 매매 최소 수수료를 40%가량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 직구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각 시장의 1등 기업 위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대형주는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처럼 각 증시의 대표 종목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해외 증시의 1등 종목은 비쌀 때 사더라도 기업 가치와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인재 팀장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은 4차 산업혁명의 표준 기술이 나오는 국가이기 때문에 투자가 유망한 시장”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환율 변동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주식으로 수익이 생겨도 환율이 주가 이상으로 오르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환율 리스크를 줄이려면 특정 국가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선진국과 신흥국에 분산 투자해 통화를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 투자는 국내 주식과 달리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소액 주주에게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기지 않지만 해외 주식 거래 때는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0% 등 총 22%의 세금을 매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ING생명보험 인수를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약 34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ING생명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금융그룹 1위 자리가 단번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3조 원대로 불어난 ING생명의 높은 몸값은 부담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ING생명 인수를 추진해 ‘승자의 저주’에 빠지기보다는 몸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거나 아예 매각 협상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신한 “리딩뱅크 탈환” vs KB “격차 더 벌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ING생명의 영업과 재무 현황 등을 들여다보는 기초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ING생명은 두 금융그룹에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455.3%로 업계 최고 수준인 데다 보장성 상품 비중이 높아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도 부담이 작기 때문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은 설계사 중심의 영업망을 갖고 있어 지점 중심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은행권과 특히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단번에 3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매물이 없기 때문에 양쪽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년 만에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신한금융은 ING생명 인수를 1위 자리를 탈환할 기회로 보고 있다.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합병되면 단숨에 생명보험업계 자산 규모 5위에 올라 ‘빅4’가 굳건한 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2012년 ING생명 인수를 포기했던 KB금융은 6년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아 리딩뱅크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KB증권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권의 덩치를 키워 온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여러 차례 생명보험사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승자의 저주’ 우려도 문제는 3조 원대로 높아진 ING생명의 몸값이다. 2012년 ING생명 인수전 때는 100% 지분 매각에 2조2000억 원대에 매물이 나왔다. 이번에 ING생명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매각하는 지분은 59.15%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 가격은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리지 비율(종속회사 투자지분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따졌을 때 신한금융이 끌어 모을 수 있는 자금은 6000억∼7000억 원 수준이다. 나머지는 유상증자 등으로 마련해야 하지만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재일교포 주주의 반감이 심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KB금융이 인수전에서 한 발짝 앞섰다는 분석도 많다. 다만 내부에서는 3조 원에 이르는 몸값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손익계산서를 꼼꼼히 따져보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두 금융그룹이 비싼 가격에 인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협상에서 시간이 촉박한 것은 ING생명이기 때문이다. ING생명은 올해 12월 상표권 사용 기간이 만료돼 사명을 변경해야 한다. 이 때문에 MBK파트너스는 올해가 가기 전에 가격을 낮춰 매각을 서두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정욱 대신증권 부장은 “3조 원대 인수 비용을 치르려면 양사 모두 증자를 해야 하는데 기존 주주 가치를 낮추면서까지 사들일 가치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최종 인수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해외여행 중에 물건을 도난당했거나 다쳤다고 속여 보험금을 받아내는 보험사기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중 명품 가방을 도난당했거나 카메라 액정이 파손됐다고 속여 총 36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낸 11명을 적발했으며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 초 해외에서 가벼운 질병을 치료한 뒤 진단서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4억6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80명도 적발한 바 있다. 이 중 A 씨는 미국에서 다친 부위를 바꿔가며 두 달 넘게 통원치료를 받은 뒤 21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았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을 합병해 삼성-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로 국내 액티브 주식운용 전문회사다. 1998년 설립된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도 액티브 운용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자산 운용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선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설 법인의 자산 규모는 약 12조 원가량이다. 양사는 합병 후 증자를 통해 합병회사 지분을 50 대 50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상반기(1∼6월)에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해 7월 1일 출범시킬 계획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원조 한류 스타인 배우 배용준(46·사진)이 자신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팔고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인 배용준의 지분 1945만5071주(25.12%)를 매입해 키이스트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키이스트는 한류 스타 김수현을 비롯해 정려원 한예슬 주지훈 우도환 엄정화 안소희 등의 소속사다. 배용준은 SM에 키이스트 지분을 넘기고 350억 원 규모(91만9238주)의 SM 신주를 받기로 했다. 나머지 150억 원은 5월 14일 현금으로 받는다. 계약이 끝나면 배용준은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 국민연금에 이어 SM의 3대 주주가 된다. 2006년 90억 원을 출자해 연예기획사 사업에 뛰어든 배용준은 12년 동안 약 250억 원을 투자해 350억 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중간에 추가 투자와 지분 처분을 했기 때문이다. SM 관계자는 “배용준은 앞으로 SM그룹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배용준은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4위를 유지해 왔다. 13일 기준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로 1943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약 1079억 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약 1033억 원), 배용준(약 5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배용준은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했다. 2002년 그가 주연한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며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2003년 일본에서 용사마 신드롬을 일으킨 뒤 이듬해 그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BOF가 키이스트의 전신이다. 2006년 키이스트를 세운 배용준은 이듬해 드라마 ‘태왕사신기’ 출연 이후 배우보다는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한편 SM은 이번 인수로 키이스트 자회사인 ‘디지털어드벤쳐’(이하 DA)도 보유하게 됐다. DA는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김영민 SM 총괄사장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타 및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은 같은 날 방송 콘텐츠 제작사 ‘FNC 애드컬쳐’도 인수했다. FNC 애드컬쳐는 아이돌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와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노홍철이 속한 대형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다. FNC 애드컬쳐는 그간 KBS2 ‘후아유-학교2015’ ‘란제리 소녀시대’, SBS ‘언니는 살아있다’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웹과 TV에 공급했다.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등이 소속된 제작사 SM C&C를 자회사로 둔 SM은 이번 인수로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주력하는 한편 유재석 등 FNC 소속 스타 진행자를 규합한 새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M이 앞으로 연예기획사를 몇 개 더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임희윤 imi@donga.com·박성민 기자}

원조 한류스타인 배우 배용준 씨(46)가 자신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팔고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의 지분 1945만5071주(25.12%)를 매입해 키이스트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키이스트는 한류스타 김수현을 비롯해 정려원 한예슬 주지훈 우도환 엄정화 안소희 등의 소속사다. 배 씨는 SM에 키이스트 지분을 넘기고 350억 원 규모(91만9238주)의 SM 신주를 받기로 했다. 나머지 150억 원은 5월 14일 현금으로 받는다. 계약이 끝나면 배 씨는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 국민연금에 이어 SM의 3대 주주가 된다. 2006년 90억 원을 출자해 연예기획사 사업에 뛰어든 배 씨는 12년 만에 4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셈이다. SM 관계자는 “배 씨는 앞으로 SM그룹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배 씨는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4위를 유지해왔다. 13일 기준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로 1943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약 1079억 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약 1033억 원), 배용준(약 50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배 씨는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했다. 2002년 그가 주연한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며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2003년 일본에서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킨 뒤 이듬해 그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BOF가 키이스트의 전신이다. 2006년 키이스트를 세운 배용준은 이듬해 드라마 ‘태왕사신기’ 출연 이후 배우보다는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한편 SM은 이번 인수로 키이스트 자회사인 ‘디지털어드벤쳐(이하 DA)’도 보유하게 됐다. DA는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김영민 SM 총괄사장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타 및 MCN(다중채널네트워크),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은 같은 날 방송콘텐츠 제작사 ‘FNC 애드컬쳐’도 인수했다. FNC 애드컬쳐는 아이돌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와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노홍철을 보유한 대형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다. FNC 애드컬쳐는 그간 KBS2 ‘후아유-학교2015’ ‘란제리 소녀시대’, SBS ‘언니는 살아있다’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웹과 TV에 공급했다.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등이 소속된 제작사 SM C&C를 자회사로 둔 SM은 이번 인수로 프로그램 제작에 더 주력하는 한편, 유재석 등 FNC 소속 스타 진행자를 규합한 새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M이 앞으로 몇 개의 연예기획사를 더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