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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 10명 중 7명은 결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없는 경우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 부족’,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껴서’를 이유로 꼽았다.20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5~39세 미혼 남녀 1000명(남성 517·여성 483)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조사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의 약 79%, 여성의 약 63%가 “향후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291명(남성 110·여성 181)에게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을 물었다.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 부족’(53.6%), ‘결혼 필요성을 못 느껴서’(51.8%), ‘출산·양육 부담’(33.6%)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껴서’(66.9%), ‘출산·양육 부담’(39.2%), ‘현재 삶에 대해 만족’(36.5%) 순으로 나타났다.전체 응답자(1000명)의 54.2%는 연애를 하지 않는 상태였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41.2%),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36.7%)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혼자 있는 게 편해서’(39.1%), ‘이성과 관계 맺는 게 불편하고 감정 소비가 싫어서’(31.6%) 순이었다.현재 연애하지 않는 응답자 중 앞으로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4%로 집계됐다.연애 여부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에서 차이가 났다. 연애 중인 응답자의 결혼 의향은 약 85%로, 비연애 응답자 대비 약 26%포인트 높다. 출산을 계획하는 비율 역시 연애 중인 응답자의 경우 약 67%로, 비연애 응답자에 비해 약 1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모델의 손이 지나치게 크거나 손가락이 6개로 보이는 등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20일 도요게이자이 등 현지 매체는 최근 AI 모델이 등장한 일본 맥도날드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광고 영상은 지난 17일 일본 맥도날드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광고는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감자튀김 세일 행사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15초가량의 영상에는 여성 AI 모델 10여 명이 등장한다. 모델들은 감자튀김을 손에 들고 있거나 먹는 모습이다.이후 AI 모델의 모습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모델들은 주먹이 지나치게 크거나, 팔이 과하게 얇고 짧은 모습으로 표현됐다. 특히 영상 끝에 감자튀김을 공중에 던지는 모델은 손가락이 6개다.현지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왜 굳이 AI를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식욕이 떨어진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순 없다” “소름 끼치고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도요게이자이는 사람들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실사와 비교해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 ‘낯설다’고 느끼고, 실존 인물에 가깝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번 광고가 엑스에만 배포된 것을 보면 AI 광고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시험하는 의미로 보인다”며 “어느 정도 비판은 예상했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달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받은 사장이 자신의 머리카락 길이를 인증하며 환불을 거부했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돈가스 식당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배달 앱 측이 음식에서 2㎝ 정도의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환불 요청이 들어왔다고 연락했다. 저는 환불을 거부했다. 제 머리카락은 3㎜”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A 씨가 찍은 셀카(셀프 카메라)를 보면 그는 두상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이 짧다.A 씨는 “약 3년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후 머리카락 3㎜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배달 앱 측은 이후에도 ‘환불이 어렵냐’며 연락해 왔다. 이에 A 씨는 “음식에서 나온 머리카락 사진을 보내달라. 내 머리카락보다 길면 환불을 거부하겠다. 내 사진도 보낼 수 있다”고 대응했다.A 씨는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아직 (배달 앱 측에서)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사이다다” “사장님 유쾌하시다” “잘하셨다” “저도 삭발해야 하나 고민된다” “가끔 너무하다 싶은 손님들이 있다” “어떤 식당은 직원들이 아예 염색했다고 한다” “잘 해결되시길 바란다”며 A 씨를 응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사장님 머리카락은 아니겠지만, 식자재 유통 과정이나 주방 유니폼 같은 곳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다가 떨어질 수도 있다. 어디서 머리카락이 들어갔는지 확인이 어려워 환불해 주시는 분이 많다” “포션육이나 원육에서도 가끔 머리카락이 나온다” “눈썹일 수도 있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수영장에서 안전요원 행세를 하며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3일 오후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명찰 형태의 카드 목걸이와 빨간 반바지 차림으로 안전요원인 척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장면을 목격한 수영장 직원들이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수영복 차림인 여성 10여 명이 담긴 영상 등이 발견됐다.A 씨에게 유사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집 근처에서 친오빠들과 놀다가 혼자 길을 잃어버린 4세 여자아이가 시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2시 47분경 경기 평택시 안중읍 한 편의점에서 “집을 찾지 못하는 4세 여자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앞서 4세 A 양은 훌쩍거리며 혼자 도로를 건너다 시민 2명에게 발견됐다.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이들은 A 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왜 혼자 울고 있니”라고 물었다. A 양은 “오빠들이랑 놀러 나왔는데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시민들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인근 편의점으로 데리고 간 뒤 음료수를 사 줬다. 이들은 편의점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돌봤다.곧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양을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갔다. 그러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아 거주지를 알 수 없었다.이에 경찰은 다시 A 양을 순찰차에 태워 A 양이 처음 발견된 장소 인근으로 향했다. 경찰은 순찰차에서 내려 아이의 손을 잡고 골목골목을 살폈다. 그러나 A 양의 나이가 너무 어려 쉽게 집을 찾을 수 없었다.결국 다시 A 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돌아가던 경찰은 순찰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남자아이들을 발견했다. 이 아이들은 A 양의 친오빠였다. 막냇동생을 찾아 헤매다가 경찰을 보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순찰차 안에서 극적으로 재회한 삼 남매는 서로 부둥켜안았다. 큰오빠가 아버지에게 전화해 “동생을 찾아서 파출소로 가고 있다”고 알렸다.경찰은 놀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이후 파출소에 도착한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지문 사전 등록을 하도록 안내했다. ‘지문 등 사전등록’은 아동 등의 지문, 사진, 인적 사항을 사전에 등록해 실종 시 신속히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다.삼 남매는 경찰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아버지와 함께 파출소를 떠났다.경찰 관계자는 “A 양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경찰에 신고한 시민과 편의점 직원 공이 크다”며 “여기에 경찰 노력이 더해져 A 양을 가족 품에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양주시에서 중국음식과 함께 배달 온 생수를 마신 공사현장 근로자가 구토 증상을 보였다.19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경 양주시 덕계동 한 공사현장에서 “중식당에서 준 생수에 시너가 섞여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공사현장 근로자 4명이 중식당에서 배달 음식을 시켰다. 근로자 가운데 40대와 20대 두 명은 배달 음식과 함께 온 2리터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셨다. 두 사람 중 40대 남성이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퇴원했으며 심각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중식당 주인은 경찰에 “페트병을 재활용해 물을 담아서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페트병에 실제로 부적절한 물질이 있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식품 위생 위반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에도 관련 사항을 통보했다”며 “중식당의 과실 유무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구미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3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의 시동이 걸려 있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19일 구미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60대 여성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4시 16분경 구미시 도개면 문수사 앞 내리막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 보행자 4명을 들이받아 이 중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고가 난 지점은 약 35도 기울어진 급경사 도로였다.국과수 감정 결과 A 씨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에는 시동이 걸린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도 A 씨 차량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사고 직후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A 씨가 차량 전원만 들어온 상태에서 주행 모드로 바꿔 차가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길거리에서 전우들을 위한 성금을 모으던 참전용사에게 깍듯이 예우를 갖추는 현역 육군 대위의 모습이 공개됐다.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4일 오후 9시경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영상 제보자는 “어떤 할아버지와 청년이 실랑이를 벌이는 것 같아 영상을 찍었다”며 “대화를 멀리서 들어보니, 참전용사인 할아버지께서 전우분들에 대한 성금을 모으고 계셨다. 현역 육군 대위인 청년이 현금을 건네면서 ‘현금이 얼마 없다’며 계좌를 물어보던 거였다”고 전했다.영상을 보면 청년은 원형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노인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인 청년은 곧이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현금을 건넸다.노인은 청년과 몇 마디 나누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 청년은 허리를 굽히며 노인의 손을 맞잡았다. 이후 노인은 청년을 응원해 주는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청년도 주먹을 불끈 쥐며 노인의 응원에 화답했다. 노인은 계속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했고, 청년도 연신 허리 숙여 인사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제보자는 “현역 군인이 참전용사께 존경을 표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이 영상을 보셨으면 해서 제보 드린다”고 밝혔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90도 인사 너무 멋지다. 눈물이 날 것 같다” “훈훈하다” “두 분 다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혼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수감 중 피해자에 대한 보복 협박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동료 재소자들의 증언이 나왔다.19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보복 협박 등) 위반, 모욕,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31)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이 씨는 지난해 2월 ‘부산 돌려차기’ 사건 재판 중 구치소에서 피해자에 대한 보복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같은 호실 수감자에게 접견품 반입을 강요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규율 위반으로 신고해 접견 등 제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이날 공판 증인으로는 이 씨와 같이 수감 생활을 했던 동료 재소자 A·B 씨가 출석했다.A 씨는 “이 씨가 (부산 유명 조직폭력단체) ‘칠성파’ 조직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재소자들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이 씨에게 접견품 반입 강요를 받았다는 B 씨는 “(이 씨가) 칠성파 생활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라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에 연루돼 있어서 이 씨 눈치를 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파이와 소시지류 관련 접견품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불편했지만 같은 방 재소자들끼리 다 같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게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사건을 크게 키울 마음은 없다. (이 씨의 강요 혐의에 대해) 처벌을 원하진 않는다”고 했다.A·B 씨는 이 씨가 구치소에서 피해자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A 씨는 “뉴스에서 피해자가 나올 때 ‘나가면 때려죽여 버리겠다’거나 ‘아예 죽어버렸으면 징역을 더 싸게 받았을 텐데’라는 등의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민사재판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의 이름과 나이 등을 재소자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밝혔다.B 씨는 “이 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은 뒤 ‘여섯 대밖에 안 때렸는데 12년을 받았다. 한 대당 2년을 받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죽일 걸 그랬다’며 억울해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방으로 ‘피해자를 잘못 만나 형량을 많이 받았다.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 피해자가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하며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했다. 주변 재소자들도 이 말을 대부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방은 각 수용자가 수감된 호실에서 서로 목소리를 높여 다른 호실 수용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날 재판을 방청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가명)는 “피고인의 민낯을 보여주는 재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반성 인정과 같이 수치화할 수 없는 양형 기준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재판부는 이 씨에 대한 다음 재판 기일을 오는 11월 7일로 지정했다.‘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경 이 씨가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김 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뒤쫓아가 폭행한 사건이다. 이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국민 ‘삐약이’ 탁구 선수 신유빈(20)이 과거부터 꾸준히 선행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신유빈의 선행은 최근 그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모델 계약금 중 1억 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조명됐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 기간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면서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신유빈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1억 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신유빈은 꾸준한 선행으로 탁구 팬들 사이에서 ‘갓유빈’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16세에 받은 첫 월급으로 고향인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 운동화 53켤레(6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2021년 8월에는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8000만 원을 전달했다.지난해 6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을 국제구호 개발 비정부 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의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수원시에 ‘노인맞춤돌봄 후원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올해 4월에도 제주 지역 한부모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이외에도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했다.신유빈은 지난 16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 모델 계약 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제겐 더 큰 행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신유빈은 이번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재집권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는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선거 유세 후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약 1001만 원)의 세액 공제는 터무니없다”며 “종료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세금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한다면 내각이나 자문 역할로 기용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전기차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 200여 대가 불에 탔다.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레지던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리스본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200여 대가 전소됐다.화재는 테슬라 전기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투갈 방송 SIC는 “화재는 렌터카 회사 주차장 맨 위층에 주차된 전기 자동차에서 시작돼 다른 차량으로 번졌다”며 “현장에서 여러 번의 폭발음이 들렸다. 렌터카 회사에 가연성 물질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일간지 코헤이우 다 마냐도 “불은 테슬라에서 시작돼 다른 차량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불은 약 5시간 만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140여 명의 소방 인력 등을 동원해 진화를 시도했으나, 자동차 연료와 같은 인화성 물질과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화재로 발생한 짙은 연기가 하늘을 가려 여러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공항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인근 주택으로 피해가 확산하진 않았다. 인명 피해도 없었다.현지 당국은 “불에 타지 않은 차량 중에서도 불이 방출한 열로 인해 손상을 입은 차량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변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주민 120여 명이 대피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해당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3차 감식을 진행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31)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19일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수사팀 일정상 이번 주 중에 조사 일정이 확정될 것이다. 주말이나 야간에는 부르지 않을 예정”이라며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 여러 의혹을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경찰 출석 시 포토라인 여부에 대해선 “기존의 다른 피의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어 세울 순 없다. 피의자 소환하는 절차와 똑같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 있다면 수사팀에서 물어볼 것”이라고 답했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시속 25㎞ 이상으로 운행할 경우 작동하지 않고, 차체 중량이 30㎏ 미만인 것’으로 규정된다. PM 음주운전 시 행정처분과 범칙금 10만 원이 부과된다.전동 스쿠터는 PM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시에는 자동차와 같은 처벌을 받는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를 넘으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슈가 측이 입장문에서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며 조사가 끝난 것처럼 표현한 것을 두고는 “단속하면 남은 절차를 설명하게 돼 있는데, 왜 그런 입장을 발표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슈가는 지난 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4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0.227%로 확인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모르는 여성을 납치하려 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9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30분경 인천에서 40대 남성 A 씨를 납치 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경 야구 경기가 끝나고 혼잡한 틈을 타 주차장에서 모르는 여성의 입을 막고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여성은 자신의 차량에서 혼자 짐을 정리하던 중이었다.A 씨는 여성의 격렬한 저항으로 납치에 실패하자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을 수색했지만 A 씨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으로 추적해 신고 8일 만에 그를 붙잡았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죄 동기를 조사 중이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구둣방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베풀었다.1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대인교차로에서 구두 수선가게를 운영하는 김주술 씨(69)·최영심 씨(70) 부부는 최근 117만 원을 기부했다.부부는 손님의 구두를 수선해 주고서 받은 비용의 10%를 매번 차곡차곡 돼지저금통에 모아왔다. 모은 돈은 2021년부터 동구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회 437만 원을 전달했다.동구는 전달받은 성금을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부부는 나눔과 기부 문화에 기여한 공으로 광주시청 1층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부부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임택 동구청장은 “선행을 베푸는 후원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후원자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상설위원회인 AFC 회원협회위원회(AFC Associations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는다.19일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AFC가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의 추대와 집행위원들의 승인을 통해 정 회장을 회원협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한다고 공식 서한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부위원장 임기는 2027년까지다.AFC 16개 상설위원회 중 하나인 회원협회위원회는 AFC와 회원국 협회의 관계 관련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논의한다. 현재 하쳄 하이다르 레바논축구협회장이 회원협회위 위원장이다.정 회장은 지난 5월 AFC 총회에서 AFC 최고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짜 도시가스 계량기를 부착하고 검침원에게 가스 사용량을 ‘0’으로 통보하는 등의 수법으로 1억7000만 원 상당의 가스 요금을 내지 않은 요양원 대표가 구속됐다.19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요양원 대표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나무 패널을 이용해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폐한 뒤 별도의 계량기를 부착해 7년간 가스 사용량 수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같이 도시가스 검침원의 검침을 방해하고 사용량을 거짓 통보하는 방식으로 1억7000만 원 상당의 가스 요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압수수색을 위해 현장에 온 경찰관의 진입을 막고자 경찰관을 몸으로 밀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경찰은 “전문 기술이 없는 사람이 임의로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밀폐된 좁은 공간에 은닉하는 것은 가스 폭발 위험성이 있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도시가스 검침원의 검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9일 오전 3시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종다리의 중심기압은 1000h㎩, 최대풍속은 시속 65㎞, 강풍반경은 240㎞다.태풍은 북진해 서해 먼바다로 진입한 뒤 21일 오전 3시 서산 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20일 새벽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에 태풍 영향으로 차차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이후 비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1일까지 가끔 내리는 곳이 있겠다.20~21일 누적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 10~40㎜, 충청권 10~50㎜, 전라권 20~60㎜(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부산·경남 30~80㎜(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 제주 30~80㎜(중산간·산지 100㎜ 이상)다.특히 제주와 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0일 오후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에 순간풍속 시속 70㎞ 내외(산지 시속 90㎞ 내외)의 바람이 불겠다. 밤에는 제주 중산간·산지에 시속 9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골프 여제’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부친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연 지 약 두 달 만에 심경을 밝혔다.박 이사장은 9일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박세리의 속사정’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첫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오늘은 아마 분위기가 다르게 보이실 텐데, 드릴 말씀이 있어서 처음으로 제 집에서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얼마 전 언론에서 보신 것처럼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주셨다. (성원에) 힘입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상생활을 하면서 일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많은 분께 항상 감사 인사를 드렸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더욱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박 이사장은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종종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댓글 중 제 일상 브이로그(v-log·자신의 일상을 편집한 영상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분이 많이 계시더라. 그래서 브이로그를 보여드릴까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워낙 일이 많아서 바쁜 일정이 끝나면 특별히 하는 건 없지만, 자연스러운 생활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공감하실 분이 많으실 것 같다”며 “모찌(반려견)랑 산책하거나 지인들과 밥 먹는 시간, 그리고 제가 애주가라서 반주하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지난해 9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 이사장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준철 씨는 한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군과 전북 새만금 지역에 국제골프학교 등을 설립하는 사업 참여를 제안받은 뒤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박 이사장은 지난 6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의 위조 사실을 알게 된 뒤 이사장인 제가 포함된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 동의로 고소했다”며 “새만금개발청에서 재단에 확인 요청이 있기 전까지 위조 사실을 몰랐고, 아버지가 어떻게 업체와 접촉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그는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이상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그동안은 제가 해결해 왔지만, 오늘 이후부터는 아버지의 채무 문제에 관해 어떤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문화유산 선릉(성종대왕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전 11시 14분경 선릉 관리사무소 관계자로부터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경찰 현장 조사 결과, 선릉 봉분 아랫부분에서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날 새벽 2시 30분경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전통 담장과 철골 담장 사이 틈새로 침입해 주먹만 한 양의 흙을 떠 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왕릉 외곽 순찰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가 안치된 무덤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