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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2일 서울 지역의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이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확대된다. 이 시간 지하철 운행은 평소보다 28회 늘어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오전 6시부터 8시 10분 사이에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한다. 수험생 등교 시간을 피해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오전 4시∼낮 12시 개인택시 1만3000여 대의 부제가 해제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특별교통정책’을 10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 수능장은 214개다. 시험장 인근 200m에는 차량 진입이 제한된다. 주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는 ‘수험생 무료 수송’ 안내문을 붙인 구청 및 주민센터 차량, 개인·법인택시조합 차량 986대가 대기한다. 소방재난본부도 수험생 수송을 위해 23개 소방서의 구급차와 순찰차 오토바이 등 220대를 지원한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수험생은 콜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1, 2급 지체 장애인, 뇌병변, 기타 휠체어 이용 장애인 수험생이 대상이다. 고객센터(1588-4388)에 미리 예약해야 하지만 예약을 안 했더라도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된다. 119에 미리 예약해도 된다. 등교 시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25개 구청, 산하 투자기관 직원 출근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영어듣기시험이 있는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 사이에는 공사 소음과 버스 택시 등 차량 경적이 제한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수험생들이 버스 노선과 지하철역 출구, 도보 이용 경로를 미리 파악해 두면 좋다”고 당부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6기 핵심 공약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내년 23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는 책정된 102억 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52억 원만 집행됐다. 주변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안전도가 가장 낮은 ‘D등급’인 점을 고려해 29일부터 교통을 통제하고 예정대로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7조4531억 원 규모의 ‘2016년 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보다 1조9347억 원(7.6%)이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서울시가 직접 집행하는 돈은 16조9424억 원. 자치구나 교육청 전출 등 법정의무경비(7조2236억 원)와 회계 전출입금으로 중복 반영된 지출금(3조2871억 원)이 제외된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처음으로 복지예산이 8조 원을 넘은 것이다. △기초연금(1조3241억 원) △무상보육(8989억 원) △기초생활수급자급여(5968억 원) 등 국고 매칭이 늘면서 올해보다 5558억 원이 많은 8조3893억 원이 반영됐다. 전체 예산의 34.7% 수준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542억 원)와 국공립 어린이집 300개 추가(1654억 원), 50∼65세 장년층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50+’ 정책(346억 원) 등도 추진된다. 자치구 재정 지원도 올해보다 2897억 원 늘었다. 박 시장이 7월 발표한 ‘자치분권 실천을 위한 약속’의 후속 조치다. 25개 자치구에 지원되는 예산만 3조8000억 원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자치구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개정(안)’도 시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도로 철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예산이 투자된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종합운동장∼올림픽공원·2143억 원)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 경전철 사업(881억 원) △‘하남선’ ‘별내선’ 등 광역철도 사업(815억 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내년에 완공 예정인 도로 사업(1599억 원) 등이다. 풍납토성 등 역사자원 발굴 및 보존에도 1858억 원을 책정했다. 다만 ‘지하철·경전철 사업’ ‘풍납토성 핵심 발굴 지역 보상’에 들어가는 예산 중 2160억 원 정도는 지방채로 조달된다. 잇단 도로 함몰과 지하철 사고에 대비해 안전 분야에 1조1000억 원이 편성됐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병원 간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 등 공공의료 강화에 6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 최근 포퓰리즘 논란이 일고 있는 ‘청년수당’ 사업에도 90억 원이 배정됐다. 예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부와 시의회의 반대 여부가 걸림돌이다. 박 시장은 “실무부서와 분야별 전문가, 시장단이 60회 넘게 논의를 거쳐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군살은 빼고 속은 꽉 채운 ‘꼼꼼예산’이자 ‘민생활력예산’”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청년수당은 일자리 지원정책이지 복지정책이 아닙니다. 누가 그런 상상력을 갖고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수당’을 향한 일부의 비난에 강하게 반박했다. 청년수당은 저소득 미취업 청년 3000명을 선발해 매달 50만 원의 활동비를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정책이다. 5일 서울시가 이를 발표하자 일부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은 9일 ‘일자리 창출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청년수당은 수십만 청년을 취업·창업으로 이어주는 사다리”라며 “비판하려면 20일 정도 현장에 나가보고 나서 말하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청년수당을 시범 운영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며 “청년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의 사전협의 여부도 사실상 불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새로운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려면 보건복지부와 미리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청년수당과 관련해 복지부는 “사회보장제도에 해당되는지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한 상태다. 박 시장은 이날 “만약 정부가 복지정책으로 판단해 불승인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별도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젠트리피게이션(gentrification)’ 해결 방안도 밝혔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기존 주민이나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이다. 서촌이나 홍익대 근처가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상가 건물을 매입해 입주 상인이 입주금을 장기 상환하는 ‘서울형 장기 안심 상가’나 건물주가 임대료를 큰 폭으로 올리지 않도록 하는 ‘지역협의체’ 구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골목상권·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도 지원한다. 청년이 스스로 지역 상권을 살린 △용산구 열정도 골목 △구로시장 청년창업현장 △여의도 야시장 같은 지역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 내 빈 공간을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빌려준다. 현재 여의도에서 매주 한 차례 열리는 야시장을, 청계천과 동대문 뚝섬까지 확대한다. 일자리 제안대회인 ‘일자리 해커톤’을 정례화하고 여기에서 나온 우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한다. 산업단지 활성화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른바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불리는 ‘양재·마곡·홍릉’의 건축행위를 완화하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R&D 전초기지로 육성한다. 지난달 31일부터 25일 동안 일자리 대장정을 진행한 박 시장은 현장에서 제안 받은 정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내년 64개 사업에 1900억 원의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내년부터 주민 80% 이상이 동의하면 시군구청의 심의를 받지 않아도 도로명주소를 변경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7월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을 반영한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도로명주소를 바꾸려면 그 도로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나 업체의 20% 이상이 시군구청에 변경 신청을 한 뒤 의견수렴과 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 심의, 사용자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개정안에는 주민이나 업체의 80% 이상이 변경을 원하면 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 심의와 사용자 과반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도로명주소가 2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경우에는 지금처럼 심의를 받아야 한다. 여론 수렴 과정에서도 심각한 반대 사유가 제기되지 않아야 한다. 행자부는 개정안에 대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새 법령을 시행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립대 중앙도서관이 증축되고 개교 100년을 기념하는 건물이 새로 지어진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11개 동의 신축 및 증축 내용이 담긴 세부시설 조성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신축되는 건물은 △100주년 기념관 △자연과학관(이상 7층) △공학관(6층) △생태커뮤니티센터(5층) △직장어린이집 △교수회관(이상 2층) 등 6개 동이다. 인문학관(4층→6층)과 대강당(2층→5층)은 2, 3개 층씩 높아지고 중앙도서관과 국제학사, 건설공학관 등은 면적이 넓어진다.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해 캠퍼스 안에 있는 배봉산 자락의 학교 용지는 녹지보존구역으로 지정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지하철 연신내역 근처 은평구 갈현동(391-6번지 외 7필지)은 용적률이 350%까지 완화된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의 용적률 특례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객실 100개를 갖춘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관광호텔(사진)이 이 지역에 들어선다. 국내 첫 돔구장이 들어선 구로구 고척동(66-2번지) 일대는 준공업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뀐다. 그 대신 강동 일반산업단지가 준공업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조선시대 선왕에게 제사를 지내던 종묘정전, 한국의 전통미를 오롯이 품고 있는 북촌한옥마을, 한국인의 인심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광장시장…. 발광다이오드(LED) 600여 개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2015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6일 개막한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1.2km 구간을 화려한 LED 조명으로 수놓는다. 2009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처음 열려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축제다. 지난해에는 314만 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을 주제로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정교한 형태의 등 작품으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모두 4개 테마로 꾸며진다. △서울에서 느끼는 고풍 △서울에서 만나는 옛 삶 △오늘, 서울의 모습 △함께 서울 등이다. 청계천폭포 인근에 설치된 ‘일월도’(가로 8m, 세로 2.7m)가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임금이 앉았던 어좌(御座)나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 뒤에 세워졌던 것으로 군왕의 덕망을 칭송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형형색색의 LED가 시간을 두고 해와 달로 변하는 모습이 서울의 가을밤을 환하게 밝힌다. ‘돈의문 순성놀이’는 조선시대 돈의문 성곽을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했던 놀이를 등으로 표현했다. 청계광장∼광교갤러리에 16m 길이로 전통 한지를 사용해 재현했다. ‘남산골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광장시장’ 등 서울의 현재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을 조각한 ‘러시모어산 조각’(미국), ‘금사왕국의 성세’(중국), ‘공룡엑스포 등’(경남 고성군) 같은 국가와 지역을 상징하는 등도 광교갤러리∼수표교에서 볼 수 있다. ‘뽀로로’ ‘터닝메카드’ ‘라바’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도 전시된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홍익대, 동대문, 올림픽공원에는 예전 등축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이 다시 설치되고 ‘종로청계관광특구’에는 청사초롱 156개가 축제를 알린다. ‘소망등 띄우기’ ‘병신년 신년 소원지 달기’ ‘소원등 달기’ 같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매일 오후 5∼11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빛초롱축제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병학 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장은 “서울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서울의 명소와 도시의 생동감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3일 오전 6시 반. 기자의 휴대전화로 ‘강남구청 공보실’이라는 이름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부지 내 제2시민청 건립반대추진위원회의 요청으로 보도자료를 e메일로 보냈으니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A4 용지 3장 분량의 자료에는 “서울시가 SETEC 부지에 현행법을 무시한 각종 불법을 일삼고 있다. 제2시민청 건립의 위법·부당성에 대해 2일 강남구민 403명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불법 내용은 △무허가 컨테이너·티켓박스·요금정산소·구조물·창고 설치 △집단급식소·위탁급식업소 무신고 영업 △불법 광고물 설치 등이다. SETEC은 1999년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전시컨벤션시설(약 1만5000m²)이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15억 원을 들여 이곳에 제2시민청(市民聽)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민청은 토론 전시 공연 강좌 놀이 등 각종 시민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표적인 ‘시민소통 공간’으로 꼽는 곳이다. 제1시민청은 현재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이전투구식 갈등은 이번만이 아니다. 강남구가 공격하면 서울시가 방어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시작된 갈등은 지난해 12월 강남구 방안인 100% 수용방식으로 합의되면서 일단락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삼성동 한전 부지에 들어설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의 공공개발 기여금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수서역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수서역 일대는 판교 분당 수지와 강남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요지 중의 요지다. 주변에는 고속철도(KTX) 수서역세권 복합개발과 함께 강남·세곡보금자리 같은 대규모 택지조성사업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수서역 6번 출구 바로 앞 서울시 소유의 공영주차장 부지(3070m²)는 차량 8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땅에 행복주택 44가구를 짓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생각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대학생, 젊은 직장인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9월 수서청소년 수련관에서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반면 강남구와 주민들은 도로 확장이나 주민들의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은 결국 ‘불통행정’이 원인이다. 강남구가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언급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갈등은 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다.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사사건건 대립하다 보면 지역 이기주의나 민-민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중 어느 쪽이 잘하고 못하는지는 시민들 관심 밖이다. 다만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행정력을 이런 식으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 협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화합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소통행정이 필요한 때다.조영달 사회부 기자 dalsarang@donga.com}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큰 기대도 안 합니다.”(구직자 A 씨) “포기하기엔 너무 일러요. 주눅 들지 말고 차근차근 다시 한번 도전합시다.”(멘토 B 씨)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A 씨(27)가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현장 멘토 B 씨가 용기를 북돋웠다. 8월 말 이른바 ‘코스모스 졸업’한 A 씨는 최근까지 30여 차례 기업 면접을 봤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최종 면접을 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스펙이 부족한 것도, 그렇다고 학점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반년 휴학을 하고 졸업까지 미뤘다. 대학을 재수해 입학한 그는 취업 재수생이라는 꼬리표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 건 A 씨에게 사치일까.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불안함은 A 씨에게 이제는 자신감마저 송두리째 앗아갔다. 심한 마음고생 탓에 취업을 포기할까도 고민했었다. 자신을 보여줄 기회조차 주지 않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청년실업률 10% 시대. 너무 일찍 시작된 취업 고민이지만 어디에서도 속 시원하게 답을 찾을 수는 없다. ‘7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취업보다 하늘의 별을 따는 게 더 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 준비는 그야말로 고행길이다. 그런 청년들이 웃었다.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콘서트’에서다. 잡 콘서트는 청년 구직자에게 한 줄기 희망과도 같았다. 이 행사는 1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직업체험, 채용면접이 모두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통합 일자리박람회다. 고양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경기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육군 제1군단이 공동 주최하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후원했다. 잡 페스티벌, 잡 페어, 잡 콘서트 등 올 들어 고양시에서 열린 네 번째(4·6·9·11월) 청년 일자리 행사다. 마케팅, 품질관리, 사무, 연구개발, 웹디자이너 등 대기업과 코스닥에 상장된 지역 중견·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목표로 내건 잡 콘서트는 말 그대로 취업 종합선물세트였다. 교복 차림의 10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이직을 준비하는 회사원 등 20, 30대 구직자에 이르기까지 4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15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알짜’ 정보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이날 현장 면접 심사를 통해 250여 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았다. 가장 높은 관심을 끈 부스는 무료로 진행된 ‘잡 클리닉’. △직업흥미 검사(진로와 경력 설계) △인적성 검사(기업별 샘플 테스트를 통한 유형 및 트렌드 분석) △취업서류 클리닉(미취업 청년 구직자에게 면접 노하우 제공) △영어면접 클리닉 △면접스피치 클리닉 등 취업 관련 노하우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었다. GS건설 우리은행 등 대기업 공채 상담 부스에는 말 그대로 청년 구직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전현직 직업인 멘토 4명과의 취업·창업 대화 시간은 그동안 청년 구직자들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 취업준비생의 첫 관문인 서류 작성과 면접전략 부스 및 이력서용 사진 촬영, 지문적성검사장에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부대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13개 부스에서 △이력서용 사진 촬영 △중소기업 지원 정책 관련 컨설팅 △지문적성 검사 △직업정보 등이 제공됐다. 행사장에는 취업정보를 얻으러 온 군인들의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육군 1군단 9사단, 25사단 등 전역을 앞둔 군부대 장교 부사관 장병들로, 참여 업체는 제대 군인들의 현장 면접을 지원하고 채용정보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포기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도전하는 청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며 “청년 일자리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청년 중심의 일자리 행사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 1군단장은 “청년 구직난이 계속된다면 제대를 앞둔 군인들은 또 다른 청년실업자가 된다”며 “군 차원에서 제대 군인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개막식에는 최 시장과 김 군단장, 강천수 9사단장, 선재길 고양시의회 의장,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후 행사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청년들과 기업 관계자를 격려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성수동’ 하면 가장 먼저 ‘구두’가 떠오르던 때가 있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제화업의 ‘메카’로 떠오른 1980∼1990년대다. 1960년대 서울역 인근 염천교에 자리 잡은 구두공장과 구두 가게들이 조금씩 성수동으로 옮기더니 외환위기를 전후해 대거 성수동으로 몰려왔다. 한때 수제화의 40% 이상이 이곳을 거쳐 전국으로 유통되기도 했다. 하루에 1만 켤레 이상이 팔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외국산 저가 구두의 공세에 밀려 ‘성수동 구두’는 서서히 경쟁력을 잃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최근 성수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비좁은 구두공장 자리에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사회혁신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성수동의 지역특화산업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혁신활동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성동구와 내년 2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금을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성수 사회적경제특구 육성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영세업체들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청년들의 혁신활동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다. 우선 2018년까지 서울숲 인근에 특화산업종합지원센터 등 1만 m² 규모의 특화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자본이 부족한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을 빌려 쓸 수 있다. 이곳에는 수제화 제작 및 가공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술창업학교를 비롯해 공동작업장, 아웃렛 판매장 및 쇼룸, 복합문화공간,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개별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홍보와 마케팅, 특화시장 개척 등도 협동조합 형태로 추진된다. 지역 내 대학과 기업 등이 참여하는 ‘성수종합상사’의 설립과 발전도 돕는다. ‘청년활동지원센터’도 설립해 청년혁신가 50개 팀 이상을 배출할 예정이다. 환경·상생 같은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에 담아내는 디자이너와 업체를 매년 선정해 제품 개발비도 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으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마리몬드’, 종이옷걸이를 제작해 환경파괴를 막고 노숙인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한 ‘두손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수제화 및 봉제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디자인 제품이나 보석, 패션잡화가 성장하면 성수동은 동대문 못지않은 패션 특구가 될 것”이라며 “청년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쇠퇴해가는 지역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동구는 8월에 서울시로부터 ‘사회적경제특구’에 지정돼 사업비 5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예비·초기 창업자와 투자자가 한곳에 모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서울창업허브’가 2017년 문을 연다. 그동안 창업센터가 단순히 공간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면 창업허브는 공간 지원과 멘토링, 교육, 투자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마포구에 있는 옛 한국산업인력공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7년 2월까지 서울창업허브로 꾸민다고 21일 밝혔다. 예비·초기 창업자, 우수·성공 창업자, 창업 전문가, 투자자 등 800개 팀이 동시에 입주 가능하다. 창업허브는 지하 1층, 지상 10층의 본관(연면적 1만7753m²)과 지상 4층의 별관(5906m²) 등 2개 건물로 구분된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창업 친화공간과 창업제품을 만들어보고 시험하는 시제품제작소, 창업보육, 참여·공유, 테스트 랩(test lab), 자료실, 지원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곳을 ‘창업→투자→성장→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창업 생태계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창업가 중에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나오지 못했던 건 잠재적 재능을 꽃피울 생태계를 마련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서울창업허브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덕수궁 북쪽 영국대사관 길 안쪽에 있는 경운궁 양이재(養怡齋)는 1905년 지어져 황족과 귀족 자녀들의 근대식 교육을 전담하던 수학원으로 쓰였다. 1920년 대한성공회가 이 건물을 사들여 현재까지 서울교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수녀들이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생활하는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925년 세워졌다. 대문과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여러 채의 건물이 한옥으로 지어진 고전적인 건물이다.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면서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조화를 이룬다. 두 건물 모두 외부에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외부인의 발길이 허락되지 않았던 서울의 근대문화유산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29∼31일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열리는 ‘정동 야행 축제’에서 둘러볼 수 있다. 덕수궁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옛 러시아공사관 등 27곳이 오후 10시까지 공개된다. 영국대사관과 캐나다대사관 일부도 개방된다.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는 갈라쇼가 가을밤을 수놓고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입장료 할인도 실시된다. 피겨·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는 입장료(성인 6000원)를 50% 깎아준다. 오후 6시부터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밀랍인형 전문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도 2만3000원인 입장료를 8000원 할인해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동대문구 홍릉 일대는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시작으로 연구기관이 속속 들어서면서 고도성장을 주도하던 지식집적단지였다. 반경 2km 이내에 박사급 연구인력만 5000여 명이 상주할 정도로 고급인력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이 지방으로 속속 이전하거나 기능이 나뉘면서 성장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급기야 서울시는 4월 홍릉 연구단지의 부활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중심으로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의 홍릉 R&D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19일 KIST, KAIST, 고려대, 경희대, 동대문구, 성북구 등 6개 기관장과 만나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공동협력’에 합의했다. 이 기관들은 최근 서울시가 매입한 옛 농촌경제연구원 부지(2만2000여 m²)를 2017년까지 바이오·의료 핵심시설로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KIST 인근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은 과학을 주제로 하는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꾸민다.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추진 △바이오 펀드 적극적 투자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한 실행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특히 고려대 안암·정릉캠퍼스에는 융복합의료센터인 ‘KU-MAGIC’이 추진된다. 바이러스와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 에이징 분야를 연구하는 첨단의료과학센터가 들어서고 바이오·의료 분야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입주한다. KIST 북문 주차장 부지(1만1340m²)에는 S&T(Science&Technology) 콤플렉스가 건립된다. 중소·중견기업과 산학연 융복합 R&D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경희대는 후마니타스 암 병원이 들어선다. 진료와 수술뿐만 아니라 인문, 예술을 활용한 환자 치유 기능을 갖춘다. 바이오산업연구원(가칭)도 만들어 줄기세포 연구도 진행한다. 박 시장은 “민간에서 계획하는 구상안이 원활하게 추진돼 홍릉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릉 일대뿐만 아니라 국내 첫 민간산업단지인 ‘온수산업단지’도 기술융합형 스마트산업단지로 재정비된다. 온수산단은 1970년 구로구 온수동과 부천시 역곡동 일대에 조성된 구로공단의 배후 산단이다. 현재 운전면허학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터에 2019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기숙사와 어린이집 등 편의시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종합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진입도로와 옹벽 등 기반시설을 재정비하고 신축 금지와 증축 제한 같은 불합리한 건축규제도 대폭 완화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달리기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서울의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달리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6일 “평소 차량으로 가득했던 세종대로와 청계천을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달리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며 “그동안 일상적으로 보던 서울의 풍경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달리기는 최고 기록을 다투며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며 “땀과 열정으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벅찬 환희와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슈카 피셔 전 독일 외교장관의 사례까지 들면서 달리기를 예찬했다. “피셔 전 장관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다가 112kg까지 살이 찌면서 절망과 좌절의 나날을 보냈다”며 “그러던 중 달리기를 통해 삶 전체를 변화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달리기”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가족의 행복, 나아가 서울의 행복을 만든다”며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개성 근처 벽란도는 고려시대 최대 무역항이었다. 이곳을 통해 중국이나 아랍으로 수출된 최고 특산품이 바로 개성인삼. 개성과 파주 장단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토양의 물이 잘 빠져 개성인삼의 최대 재배지였다. 사포닌 성분이 많고 잔뿌리가 많으며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6년근 인삼이 최고로 꼽힌다. 최고 품질의 6년근 인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17, 18일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파주개성인삼축제’다. 지난해 57만 명이나 찾았고 인삼 49t(53억 원 상당)이 판매됐다. 축제의 백미는 인삼 캐기. 민간인통제선 내 인삼밭(260m²)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일본 미국 등 자매도시 방문단 40명과 일반인 150명이 인삼 2000뿌리(200kg 상당)를 채취할 예정이다. 수확한 인삼의 일부는 복지관에 기부된다. 무게 모양 등을 평가해 가격을 정한 뒤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매를 열고 직거래 장터에서 6년근 인삼을 싸게 살 수 있다. 인삼비빔밥 나누기, 씨름 한마당, 걷기 행사, 창작마당극, 마술쇼, 버블쇼, 거리공연, 댄스페스티벌, 불꽃놀이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031-940-5281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옛 한국전력 본사 터에 현대차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늦어도 2017년 1월 착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지지부진하던 GBC 건립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17년 1월 착공하면 2021년 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환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은 15일 옛 한전 터에 있는 현대차그룹 강남사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통합사옥에서 외국의 고소득층인 딜러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벤션을 유치하게 되면 그들이 며칠씩 머무르며 쇼핑 등을 하게 돼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GBC를 통해 한국도시행정학회 추산 27년간 265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122만 명의 고용창출, 총 1조5000억 원 이상의 세수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박 시장은 “영동대로에 지하철 2·9호선과 위례신사선, KTX, GTX, 남부광역철도망 등이 들어서면 어마어마한 곳으로 변하게 된다”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굉장한 선견지명이 있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2017년 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자 박 시장은 “필요하면 밤을 새워서라도…”라고 화답했다. 행사가 끝난 뒤 박 시장은 김 부회장에게 “2017년 1월 이전이라도 인허가가 난다면 조기 착공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라며 먼저 묻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10조5500억 원을 들여 옛 한전 터를 인수했다. 현대차는 이곳에 105층 규모의 통합사옥인 ‘글로벌 타워’와 전시·컨벤션 센터,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을 건설해 ‘자동차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가 낼 공공기여금 약 1조7030억 원 배분 문제로 서울시와 강남구가 기 싸움을 벌이면서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6월 용지 내 변전소 이전·증축을 신청했으나 강남구가 반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가 큰 틀에서 협상하고 있어 인허가가 끝나면 (강남구와의 갈등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조영달 기자}
각종 정보(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데이터 디자이너’, 폐기물을 재활용해 가치 있는 물건으로 바꾸는 ‘전문 업사이클러’,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치유하는 ‘아트 커뮤니케이터’…. 서울시가 올해 선정한 ‘미래형 신(新)직업군’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5년간 이처럼 새로운 직업 70개를 발굴 육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직업을 제안한 7개 기관과 ‘미래형 신직업군 양성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형 직업군에는 △스마트영상작가(가족 단체 기업의 역사를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 △에듀툴킷 디자이너(교육에 필요한 물건을 맞춤형으로 디자인) △IP 디자이너(디자인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관리) △사물인터넷 보안전문가(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생활 속 장치의 보안기술을 관리)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기관별로 10개월간 50명씩 모두 350명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현재 대학 졸업예정자부터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 등 180명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해당 분야와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데 허브 역할을 할 ‘신직업연구소’도 내년에 문을 연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조사와 분석 발굴 교육 그리고 지속적인 일자리 확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 조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직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 내가 원하는 일자리, 나와 사회, 서울을 변화시키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15일 오전부터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빌려준다고 14일 밝혔다. 장소는 신촌(320대) 4대문 안(285대) 여의도(277대) 상암(188대) 성수동(130대)의 지하철역 입구,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학교, 업무·상가시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따릉이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무게가 기존 21kg에서 18kg으로 줄었다. 휠 크기도 24인치(60.96cm)로 2인치 축소됐고 자가발전 전조등과 타이어 반사테이프가 부착돼 밤에도 쉽게 볼 수 있다.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빌릴 수 있고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스마트폰 모바일 앱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받거나 홈페이지(bikeseoul.com)에서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결제 후 거치대 자전거 단말기에 QR코드나 회원카드, 결제카드를 대고 사전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잠금장치가 분리된다. 이용권은 신용카드, 휴대전화 소액결제, 티머니로 결제한다. 가격은 비회원 1000원(1일권)이고 회원만 정기권을 구입할 수 있다. 회원권은 기간에 따라 1000원(1일권)∼3만 원(1년 권)에 이용할 수 있다. 1년권 구매 회원은 공공자전거와 대중교통을 30분 이내 갈아타면 1회 100포인트(원)의 환승 마일리지를 적립해 다음 1년권 구매 때 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 엠패스(M-Pass)나 티머니 교통카드를 회원카드로 등록하면 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리츠칼튼호텔이 지상 22층 규모로 바뀐다. 이 호텔은 1995년 지하 7층, 지상 18층의 375실 규모로 지어진 특1급 호텔이다. 서울시는 최근 제24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THE R 관광숙박시설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리츠칼튼호텔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관광숙박시설을 짓는 것이다. 새로 짓는 호텔(조감도)은 지하 6층, 지상 22층의 591실 규모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해밀턴호텔 뒤편의 세계음식문화거리를 비롯해 경리단길, 패션로데오거리, 앤티크가구거리, 이화상가 골목 등은 외국인들이 꼽는 최고의 관광 상품이다. 이태원 골목 구석구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구촌 축제가 17, 18일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 열린다. 2013년 64만 명, 지난해 73만 명이 이 축제를 즐겼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녹사평역∼이태원역 구간(500m)에서 열렸는데 이번에 이태원대로와 보광동으로 이어지는 앤티크가구거리(435m)까지 확대했다. 자연스럽게 패션로데오거리 앤티크가구거리 등 크고 작은 골목을 오가며 다양한 세계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구촌 퍼레이드. ‘한강진역∼제일기획∼이태원역∼녹사평역’까지 1.4km 구간에서 열린다. 30개 팀 1000명이 참여하고 행렬 길이만 400m에 이른다. 한남동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삼바, 거리퍼포먼스, 세계 민속의상 행렬이 이어진다. 퍼레이드의 마지막은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는 줄다리기가 장식한다.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도 이색 볼거리다. 한국 무사, 영국 귀족, 하와이 댄서, 스페인 투사, 인디언, 일본 게이샤, 로마 병사, 그리스 여왕 등 20여 개 나라의 개성이 묻어나는 민속의상을 선보인다. 매년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는 ‘DJ 페스티벌’은 국내 정상급 DJ들이 나서 이태원 클럽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갓 쓰고 도포를 입은 내외국인 35명이 참여하는 ‘도심 속 과거시험’, 지구촌 평화를 비는 ‘평화의 박 터뜨리기’도 흥미롭다. 세계음식관에서는 인도 이탈리아 베트남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 20여 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수제 생맥주 전문 부스도 선보인다. ‘세계풍물관’은 모로코 케냐 스페인 몽골 멕시코 등 26개 나라의 다양한 민속품을 볼 수 있다. 녹사평역, 이태원역, 보광로에서는 민속공연, 지구촌 퀴즈, 버스킹 공연 등이 열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970년대 서울 영등포구 일대는 수도권의 핵심 공업지역이었다. 안양천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공업용수와 경부선 경인선 철도의 분기점이라는 편리한 교통 덕분에 양평·문래·당산동을 중심으로 거대한 공업지대가 형성됐다. 자연스럽게 대규모 상업지구가 들어서면서 서울의 최대 부도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공장들이 줄어들고 구로·금천구 등이 차례로 영등포구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지금은 성장동력을 상실한 ‘쇠락한 도시’가 됐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전체 면적의 30%(9.10km²) 이상이 준공업지역에 묶여 있어 지역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30∼40년 전 들어선 영세 제조업체와 오래된 주택이 뒤섞여 ‘낙후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도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비슷한 준공업지역은 영등포를 비롯해 구로·금천·성동·도봉·강서·양천구 등 7개 구의 19.98km²에 이른다. 준공업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업지역 가운데 경공업이나 환경오염이 적은 공장을 수용하는 곳이다. 전용공업지역이나 일반공업지역과 달리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이처럼 오래전에 개발이 이뤄지면서 낙후된 준공업지역이 일자리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한다. 특성에 따른 맞춤형 도시 재생을 통해 기존 산업을 강화하고 주거환경도 함께 바꾸는 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준공업지역을 △주거재생형 △산업재생형 △전략재생형 △산업단지재생형 등 4개 유형으로 나누고 맞춤형 재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거재생형’은 그동안 방치됐던 준공업지역 내 낡고 위험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공장 비율이 10% 미만인 주거지역이 대상이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이나 기숙사를 지을 경우 용적률이 현재 250% 이하에서 400%까지 완화된다. 준공업지역 내 주거지에 대한 재생 방안을 처음으로 포함시켜 일터와 삶터가 공생하는 도시재생을 추구한다. 그동안 준공업지역 내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지에 살고 있던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재생형’은 공장 비율이 10% 이상으로 산업과 주거환경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곳이다. 정비 대상을 대규모 부지(1만 m² 이상)에서 중소규모 부지(3000m² 이상)까지 확대한다. ‘전략재생형’은 전체의 30% 이상 전략유치시설을 확보해 지역 발전을 이끌 산업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단지재생형’은 일자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지은 지 40년 이상 된 G밸리와 온수산업단지 등이 대상이다. G밸리는 머무르고 싶은 근로공간, 판매·전시·체험·문화 기능을 확충한다. 온수산업단지는 도로 공원 옹벽 등 기반시설을 늘리고 영세업체 지원의 경영지원 공동 R&D·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재생을 통해 일자리 4만6000개와 연면적 기준 10만 m²의 임대산업시설을 확보하고 청년주택 2700채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실태조사와 토론회,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준공업지역은 서울의 3.3%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미래를 품고 있는 원석 같은 존재”라며 “준공업지역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