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구

정순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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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보다 발로 쓰겠습니다. 책상 앞보다는 현장을 사랑합니다. 직접 듣고 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soon9@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경제일반58%
대통령13%
정치일반11%
세금4%
미국/북미4%
사회일반2%
자동차2%
재정2%
무역2%
국제정세2%
  • 고환율에, 올해 ‘달러GDP’ 0.9% 역성장할 듯

    올해 한국의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1% 가까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원화 기준 GDP 증가분을 압도한 결과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 불안 및 기업 타격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발표한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달러 환산 명목 GDP를 1조8586억 달러(약 2732조 원)로 추산했다. 전년(1조8754억 달러) 대비 168억 달러(0.9%) 줄어든 규모다. IMF는 원화 기준으로는 명목 GDP가 지난해 2557조 원에서 올해 2611조 원으로 2.1%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0.9%)에 물가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하지만 환율 상승 폭이 이와 같은 경제 성장세를 상쇄하면서 달러 환산 GDP 규모가 뒷걸음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11월까지의 평균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1364원) 대비 54원(4.0%) 높아졌다. 이 같은 원화 약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세 한미 기준금리 격차와 과도한 시중 유동성 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서학개미’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수출업체들의 달러 환전 유보 등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에너지·곡물·부품 등의 수입 단가가 뛰면서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생산비가 높아진 기업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며 “물가 상승은 서민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정부 차원의 환율 안정 방안 마련과 물가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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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쿠폰 지급했지만… 3분기 실질소비 뒷걸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효과로 올해 3분기(7∼9월) 가구 소득이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오히려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소비지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은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2023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소득 증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공적이전 소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이 늘었지만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고물가로 실질 소득 증가율이 1.5%에 그친 탓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실질 소비지출은 0.7% 줄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올해 1분기(1∼3월·―0.7%)와 2분기(4∼6월·―1.2%)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통상 추석 연휴가 3분기에 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월로 늦춰지면서 식료품 소비가 크게 줄고, 추석 연휴를 활용해 떠나는 여행 소비도 감소했다”며 “반대로 올해 4분기(10∼12월)에는 늦은 추석 연휴가 소비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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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 110만 t 감축’ 구조조정 첫발… 여수-울산 산단이 관건

    롯데케미칼과 HD현대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중국발 공급 과잉과 장기 업황 부진에 시달려 온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통합을 신호탄으로 전남 여수나 울산 등 다른 산업단지에서도 사업 재편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엇갈려 있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 ● NCC 공장 통폐합… 정부 맞춤 대책 마련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26일 “기업 활력 제고 특별법에 따라 산업통상부에 공동으로 사업 재편 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안에 따르면 양 사는 대산 산단에서 개별 운영해 온 NCC 공장을 하나로 통폐합한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을 물적 분할한 뒤 신설 법인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병 법인 지분을 50%씩 갖게 된다. 구체적인 설비 감축 규모는 산업부 심사 과정에서 확정되지만, 기존 NCC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한 곳을 중심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큰 틀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최대 110만 t이 감축되는데 이는 정부 감축목표(최대 370만 t)의 30% 규모다. 양 사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심사 신청서도 제출했다. 본계약 체결과 정식 신고는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제시한 사업재편안 제출 마감 시한을 한 달 앞두고 나온 이번 합의는 석유화학 업계 위기 극복의 첫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화학 설비 증설로 국내 업계가 장기간 업황 압박을 받아 온 상황에서 NCC 통합을 계기로 국내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재편안에 맞춰 해당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정부는 사업 재편을 승인할 때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세제·연구개발(R&D)·원가 절감 및 규제 완화 등 맞춤형 기업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두 달 내에 심사하면 되지만,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 생산량 가장 많은 여수 주목이제 관심은 여수와 울산 등 다른 주요 석유화학 산단에서 사업재편안이 나올지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사업재편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밝힌 만큼, 다음 달 다른 기업들도 사업재편안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여수 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NCC 통합을 논의 중이고, 울산 산단에서는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3사가 외부 컨설팅을 통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NCC 통합을 통해 경쟁력 없는 범용 에틸렌 제품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회사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세부적인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수와 울산 산단의 협상은 각 기업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산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화학산업협회에 따르면 여수 산단의 NCC 생산량(641만5000t)은 국내 3대 산단(대산 477만5000t, 울산 176만 t) 중 가장 많다. 생산량이 많은 만큼 감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해관계자가 많아 구조조정 난도도 그만큼 높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도 재편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천NCC 지분을 절반씩 가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측의 의견 차이가 큰 상황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여수 산단을 직접 방문해 석유화학 기업 간담회를 열고 추가 구조조정 방안 마련을 압박했다. 김 장관은 “대산이 사업 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 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신속한 사업 재편을 촉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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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 구조조정 1호’ 롯데-HD현대 공장 통폐합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 침체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 ‘1호 구조조정 방안’이 나왔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이 통폐합된다. 26일 산업통상부는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로부터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과 관련한 사업 재편 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정부가 석화산업 구조 개편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사업 재편안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단에서 운영하던 NCC 공장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데 합의했다. 산단 내 NCC 연간 생산량은 롯데케미칼(110만 t)과 HD현대케미칼(85만 t) 합산 195만 t이다. 한 곳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최대 110만 t이 감축되는데 이는 정부와 석화 업계가 줄이기로 한 최대 목표량(370만 t)의 약 30% 규모다. 정부는 전남 여수와 울산 산단 소재 석화 기업들도 구조조정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여수 산단을 방문해 ‘여수 석화기업 사업 재편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인) 사업 재편 계획 제출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 향후 대내외 위기에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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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업계 ‘1호 구조조정’…롯데·HD현대 대산 NCC 통폐합 추진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 침체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 ‘1호 구조조정 방안’이 나왔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이 통폐합된다. 26일 산업통상부는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로부터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과 관련한 사업 재편 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정부가 석화산업 구조 개편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사업 재편안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단에서 운영하던 NCC 공장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데 합의했다. 산단 내 NCC 연간 생산량은 롯데케미칼(110만 t)과 HD현대케미칼(85만 t) 합산 195만 t이다. 한 곳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최대 110만 t이 감축되는데 이는 정부와 석화 업계가 줄이기로 한 최대 목표량(370만 t)의 약 30% 규모다. 정부는 전남 여수와 울산 산단 소재 석화 기업들도 구조조정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여수 산단을 방문해 ‘여수 석화기업 사업 재편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인) 사업 재편 계획 제출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 향후 대내외 위기에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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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53만 역대 최대… 멀어지는 ‘내집 마련’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약 53만 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성공한 30대 가구주는 약 18만 명으로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생애 첫 취업과 혼인이 갈수록 늦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집값 급등으로 30대의 서울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51만514가구) 대비 1만7215가구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대다. 서울 거주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8년(45만6461가구) 이후 6년 연속 늘고 있다. 서울에 사는 40대와 50대 무주택 가구 수가 2015년 각각 41만837가구, 36만5961가구에서 지난해 32만6220가구, 32만7214가구로 통계 작성 이후 매년 줄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30대 가구주는 3년째 줄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 주택을 소유한 30대 가구주는 18만3456가구로 전년(19만1349가구)보다 7893가구 감소했다. 서울 30대 가구주는 2015년만 해도 23만7052명이었지만 2023년 19만1349명으로 2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30대 무주택 가구는 늘고, 유주택 가구는 줄면서 주택 소유율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30대 가구 중 주택 소유 가구의 비중을 뜻하는 주택 소유율은 25.8%로 조사됐다. 2015년 33.3%였던 수치가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30대 주택 소유율(36.0%)도 6년째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로 조사됐지만 서울과는 1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난다. 서울의 30대 주택 소유율 하락이 더 두드러지는 것은 취업과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6374만 원으로 2020년 10월(8억8937만 원) 대비 40% 이상 급등했다. 최근 발표된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으로 인해 현금 보유량이 많지 않은 30대의 서울 주택시장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 원,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제한했다. 안성용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현 상황에서 부모의 지원 없이 30대가 서울 아파트를 취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며 “2020년대 초만 해도 30대가 서울 부동산의 주 구매층으로 떠올랐는데, 앞으로는 이 연령대가 다시 올라가면서 40, 50대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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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수출 K김치, 중국산 수입 더 늘어 4년째 무역적자

    서울 강동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36)는 반찬으로 사용하던 국내산 김치를 중국산 김치로 바꾸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올해 내수경기 침체로 가게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빠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하루에 가게에서 소비하는 김치만 20kg에 달하는데 이것만 해도 한 달에 약 3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연일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김치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탓에 가격이 훨씬 저렴한 중국산 김치로 바꾸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식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가 높아지며 올해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누적된 고물가를 버티지 못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외식업체가 늘면서 김치 무역수지는 4년째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3739만 달러(약 1950억 원)로 1년 전(1억3467만 달러)보다 2.0% 늘었다. 최근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늘면서 김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치 수출액은 2022년 1억4082만 달러, 2023년 1억5560만 달러, 지난해 1억6357만 달러 등으로 늘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사상 최고 수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김치의 최대 시장은 일본이다. 지난달까지 일본으로 김치 4755만 달러가 수출되면서 1년 전보다 4.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캐나다(763만 달러)로의 수출도 17.6% 증가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5.8% 감소한 3601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치 수출이 호조세지만 오히려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김치 수입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1% 늘어난 1억5946만 달러(약 2260억 원)로 집계됐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 수지는 2207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2001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10.3% 확대됐다. 김치 무역수지는 2022년부터 3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데, 올해는 그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배추와 고춧가루 등 국내 김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중국산 김치 의존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며 국산의 절반에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로 식당과 가공식품 업체에서 사용한다. 지난해 배춧값이 1포기에 1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추 가격이 1포기에 7600원을 넘어서는 등 ‘금(金)배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폭염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은 배춧값 상승이 누적된 영향”이라며 “권역별 김치 원재료 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정적으로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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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 소방수’ 동원된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비중 줄일수도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원화 가치 하락)에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환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외환시장 4자 협의체’가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환율 안정에 활용되며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비공개회의를 연 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해 금일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 4자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정부와 외환 당국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적이 있으나 이렇게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달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창용 한은 총재 등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의 후속 조치다.고환율 안잡히자 구원투수로…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연장할듯외환당국-국민연금 협의체 가동환율 안정 위해 ‘탄력적 회동’ 논의국민연금 ‘국내 투자 확대’ 거론도시장선 “자칫 수익성 악화” 우려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수시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를 외환시장 안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4자 협의체 관계자는 “비정기적으로 만나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출렁일 때 탄력적으로 만나 환율 안정 방안을 신속하게 내놓겠다는 취지다. ● 외환 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연장 수순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약 73조8000억 원)에서 650억 달러로 상향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활용해 당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 시기에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등 환헤지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 6∼7월경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가 되자 외환스와프는 활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은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자 협의체 관계자는 “기한이 연말까지인 외환스와프 연장은 이미 실무자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민연금까지 환율 안정에 투입하려는 이유는 그만큼 고환율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이 올해 6월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올리며 정부 차원의 외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라는 압박에 나섰음에도 ‘최후의 카드’를 활용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긴박하다는 뜻이다. 앞서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지난달 13일과 이달 14일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고환율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이 대규모 해외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달러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의 절반 이상은 해외 주식·채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원화를 달러로 바꿔 사들인 자산이다. 정부는 국민연금이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공공성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의 적립 규모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 축소 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전체 기금 중 36.8%를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은 33.0%였는데 4%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5.4%였는데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14.8%로 줄었다. 국민연금이 수익성 관리를 위해 2029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고 계획해 뒀기 때문이다.● “국민 노후자금 수익 악화 우려”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를 위한 구원투수로 동원되면 국민 노후 자금의 수익성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민연금이 수익을 높이기에 유리한 시점이 아니라 환율 방어에 필요할 때 해외 투자 비중을 조절하면 자칫 국민 노후 자금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연간 운용수익률은 8월 기준으로 8.22%에 달해 2022∼2024년 평균(6.98%)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데 이러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이런 우려 속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24일 오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환율을 거론했다. 정 장관은 “환율의 불안정성, 대내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의 노후가 달린 국민연금을 건들기 전에 환율 상승의 다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고, 설립 목적도 환율 안정이 아니다”라며 “환율 상승의 다른 요인이 많은데, 국민연금 환헤지가 실효성이 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하더라도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큰 영향이 있을 정도로 활용하면 안 되고, 이러한 협의체 활동을 통해 시장에 심리적 안전판을 만드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1.5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477.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4월 9일 1484.1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4자 협의체 발족이 발표된 뒤에도 오후 7시 기준 1478원대에 거래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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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0대 가구 74%가 ‘무주택’…“내집 마련 40대로 넘어가”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약 53만 가구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서울 거주 30대 집주인은 약 18만 가구로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취업과 혼인이 갈수록 늦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집값 급등,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면서 30대의 서울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진 결과로 풀이된다.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51만514가구) 대비 1만7215가구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대다. 서울 거주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줄었다가 이듬해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 또한 2021년 3135가구였던 것이 2022년 1만5194가구, 2023년 1만7017가구 등으로 매년 커지는 모습이다.반대로 서울에 살고 있는 30대 집주인은 3년째 줄고 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19만1349가구)보다 7893가구 감소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23만7052가구였던 수치는 2020년 21만2279가구까지 꾸준히 줄다가 2021년(21만6481가구) 소폭 증가했다. 이후 다시 감소세가 시작되면서 2023년(19만1349가구)에는 ‘20만 가구’ 선까지 무너졌다. 이처럼 30대 무주택 가구는 늘고, 유주택 가구는 줄면서 주택 소유율은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서울의 30대 가구 중 주택 소유 가구의 비중을 뜻하는 주택 소유율은 25.8%로 조사됐다. 2015년 33.3%였던 수치가 급락한 것이다.30대 주택 소유율이 낮아지는 것은 취업과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서울 집값이 급등한 결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내놓은 대출 규제 정책 역시 현금 보유량이 많지 않은 30대의 주택시장 진입장벽을 더 높였다. 안성용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현 상황에서 부모의 지원 없이 30대가 부동산 자산을 취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며 “2020~2021년에만 해도 30대가 서울 부동산 주 구매층으로 떠올랐는데 앞으로는 이 연령대가 다시 올라가면서 40, 50대로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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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신규채용 역대 최소… 취업 성공해도 32%는 ‘비정규직’

    2030대 청년들의 신규 채용 일자리가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취업에 성공한 청년도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청년들은 양질의 노동 시장으로 진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속에 주요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위축되며 2030세대의 고용 한파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건설-제조업 신규 채용 감소 두드러져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30대 신규 채용은 올해 2분기 기준 240만8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만6000개 감소했고,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동기 기준 최소 규모다. 203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22년 2분기 279만3000개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 졸업자의 첫 사회 진출과 연결된 20대 이하 신규 채용은 올해 2분기 137만 개로 전년 대비 8만4000개나 급감했다. 이 기간 30대 신규 채용 또한 107만 개에서 103만8000개로 3만2000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20대와 30대 신규 채용은 모두 역대 최소 규모다. 신규 채용은 기업체 신설이나 사업 확장 등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양질의 일자리로 대표되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신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이후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건설업의 올해 2분기 3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8만7000개로 1년 전보다 3만2000개 줄었다.고금리·고물가로 글로벌 수요가 줄고,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으로 위기가 커지고 있는 제조업의 3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 역시 42만8000개로 1년 만에 4만8000개 감소했다. 전체 청년층 신규 채용 감소분(11만6000개)의 약 70%(8만 개)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한 셈이다.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력직 위주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는 점도 청년층의 일자리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396개)의 85.4%는 직원들의 일 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기업 대부분이 ‘경력 있는 신입’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2030대 비정규직 비중 21년 만에 최고치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청년 임금 근로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 신규 채용이 급감함에 따라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30대 임금 근로자 811만 명 중 비정규직은 257만 명(31.7%)에 달했다.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30대 정규직은 2015년 8월 612만8000명에서 올해 8월 554만1000명으로 58만7000명 줄어든 반면에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44만5000명 늘었다. 특히 2030대 비정규직 중에서도 기간제 근로자는 104만8000명에서 159만 명으로 약 54만2000명 급증했다.정부도 청년층의 고용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해법을 찾고 있지만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구조적 저성장에 인구구조 변화 등 원인이 복합적인 탓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일자리 전담반’을 주재하며 “인공지능(AI)·초혁신 성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청년 선호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교육·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해 취업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내년에 AI 분야에 투입되는 10조 원의 예산을 활용해서 ‘제조업 AX(AI 전환)’ 성과를 내야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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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수출 10월까지 596억 달러 사상최대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누적 자동차 수출액이 596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율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최대 수출 국가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약 16% 급감했지만 유럽연합(EU)과 기타 유럽, 아시아 등에서 이를 만회한 결과다. 20일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596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91억 달러) 대비 0.9%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친환경차 수출액은 212억2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1%나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미국발(發) 관세 여파로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대미(對美)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거둔 성과다. 올해 10월까지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247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해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해 왔다. 한국은 3월부터 자동차 수출액(27억8000만 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0월(21억2400만 달러, ―29.0%)까지 8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대미 수출 감소는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상쇄하고 있다. 올해 1∼10월 EU로의 자동차 수출은 79억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기타 유럽(53억7100만 달러, 32.2%)과 아시아(66억4900만 달러, 39.1%) 등에서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자동차 수출 실적은 앞으로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월과 9월 EU,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매듭짓고 15%로 인하된 자동차 관세를 적용받은 데 이어 한국도 조만간 자동차 관세 인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최근 관세 협상의 상세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설명자료)를 발표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던 25%의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확정했다. 인하된 관세율은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소급 적용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국회에 특별법을 제출할 계획이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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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이어 광양도 산업위기지역 지정… ‘철강 살리기’

    정부가 국내 3대 철강 도시로 꼽히는 전남 광양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발 관세 여파 등으로 고사 위기에 놓인 국내 철강업계를 돕기 위해 발의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도 이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산업통상부는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광양을 이날부터 2년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이란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 주요 기업의 도산 및 구조조정으로 범부처가 합동 지원하는 경제·산업 분야 특별재난지역을 뜻한다. 광양은 수십 년간 철강을 기반으로 산업을 발전시켜 온 곳으로 충남 당진, 경북 포항과 함께 국내 3대 철강 도시로 불린다. 올 들어 5월과 8월에 석유화학산업 위기로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철강산업 위기로는 8월 포항에 이어 광양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광양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 등의 지원책을 추진한다. 광양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신규 대출 한도가 기존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된다. 정책금융기관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우대보증 지원 등도 이뤄진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저가 수입재가 범람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이 올해 6월부터 철강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며 수출 역시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국회에서도 철강업계의 구조적 위기 해소를 위한 ‘K스틸법’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세제 및 재정 지원을 통한 사업 재편과 수급 조절 유도 등의 방안을 담은 해당 법안은 이르면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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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광현 국세청장 “해외 재산은닉 대응, OECD 네트워크 필요”

    임광현 국세청장이 해외 재산 은닉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한국 기업 지원을 위해 소통 채널 확립 등 해외 과세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일 국세청은 임 청장이 18~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18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OECD 국세청장회의는 각국의 조세행정 주요 관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OECD 산하 국세청장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54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임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 청장들에게 체납 세금 관리와 징수 공조를 통한 조세 정의 실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징수 공조는 체납자의 해외 재산을 외국 국세청이 대신 조회하거나 압류·공매하는 행위를 말한다.임 청장은 해외 재산 은닉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OECD 체납관리 네트워크가 주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네트워크는 OECD 국세청장회의 산하 국가 간 협의체로 각국 과세당국이 ‘세금 체납과 조세채권회수’ 분야의 경험과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협업 조직을 말한다. 또 회의 기간 프랑스, 뉴질랜드, 벨기에 등 주요국 국세청장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징수 공조 양해각서(MOU) 체결 등 실효성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최근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국가들과는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소통 채널 확립 등 과세당국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정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여 OECD 등 주요 조세행정 협의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과세당국 간 협력기반을 한층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정환경에서 사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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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침체’ 광양,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경영 안정자금 등 지원

    중국발(發) 공급 과잉과 미국발(發)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가 국내 3대 철강 도시로 꼽히는 전남 광양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해 국회에 발의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도 이르면 이달 중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20일 산업통상부는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전남 광양을 이날부터 2027년 11월 19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이란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 주요 기업의 도산 및 구조조정으로 범부처가 합동 지원하는 경제·산업 분야 특별재난지역을 뜻한다.전남 광양은 수십 년간 철강을 기반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온 곳으로 충남 당진, 경북 포항과 함께 국내 3대 철강 도시로 불린다. 올해 들어 5월과 8월에 석유화학산업 위기로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철강산업 위기로는 8월 포항에 이어 광양이 두 번째 지정이다.이번 지정에 따라 정부는 광양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 등의 지원책을 추진한다. 광양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신규 대출 한도가 기존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된다. 정책금융기관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우대보증 지원 등도 이뤄진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저가 수입재가 범람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초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이를 50%로 인상하면서 수출 역시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국내 조강 생산량은 2021년(7042만 t) 이후 매년 감소세다. 지난해 생산량은 6365만 t에 그쳤고, 올해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조강이란 쇳물을 부어 만든 최초의 고체 형태 철강 생산품이다. 조강 생산량은 흔히 철강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국회에서도 철강업계의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지식재산소위원회는 19일 K-스틸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법안은 △대통령 소속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녹색철강기술 지원 및 전환 촉진 △부적합 철강재의 수입·유통 억제 및 불공정 무역 대응 △세제 및 재정 지원을 통한 사업 재편과 수급조절 유도 등의 방안을 담고 있다. 이르면 27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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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까지 자동차 수출 596억 달러, 역대 최대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누적 자동차 수출액이 596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 국가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6% 가량 급감했지만 유럽연합(EU)과 기타유럽, 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했다.20일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596억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91억 달러) 대비 0.9%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친환경차 수출액이 212억2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1%나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런 실적은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대미(對美)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거둔 성과다. 올해 10월까지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247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해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해왔다. 한국은 3월부터 자동차 수출액(27억8000만 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0월(21억2400만 달러, ―29.0%)까지 8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다만 미국 수출 감소를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상쇄하고 있다. 올해 1~10월 EU로의 자동차 수출이 79억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기타유럽(53억7100만 달러, 32.2%)과 아시아(66억4900만 달러, 39.1%) 등에서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향후 자동차 수출 실적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8월과 9월 EU와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매듭짓고 15%로 인하된 자동차 관세를 적용받은 데 이어 한국도 조만간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면서 대미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한미 양국은 최근 관세협상의 상세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설명자료)를 발표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던 25%의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확정했다. 인하된 관세율은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소급 적용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국회에 특별법을 제출할 계획이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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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포모’에 비싸도 사재기… 순대외자산 1조달러 훌쩍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김모 씨는 이달 들어 10억 원을 달러로 환전해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어 가파르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기 때문. 김 씨는 “매달 달러로 지급되는 연금은 다시 미국 국채에 투자해 달러 기반 자산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투자자의 ‘달러 쇼핑’이 늘고 있다. 달러 기반 보험, 채권, 주식 등의 자산을 사들이거나 아니면 달러 자체를 모으는 투자다. 19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465.6원에 주간거래를 마치며 고공행진할 정도로 달러는 비싸지고 있다. 그럼에도 ‘포모(FOMO·소외 공포)’족들은 “달러가 더 비싸지기 전에 사자”며 달러 자산을 모은다. 과거 달러가 비싸지면 수요가 줄던 것과 달라진 영상이다. ● 고환율에도 ‘달러 쇼핑’ 늘린다보험을 아예 달러로 구매하는 수요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19일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올해(이달 17일 기준) 달러 보험 상품 누적 판매액은 1조4732억 원에 달한다. 올해가 한 달 반 정도 남았지만 판매 실적이 지난해 연간 판매액(9506억 원) 대비 약 55% 늘었다. 달러 매입을 늘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7일 기준 6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24억 달러가량 늘었다. 전년 동월(604억 달러)과 비교하면 5억 달러가량 증가했다. 달러예금은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받지만, 한미 기준금리 격차(1.5∼2%포인트) 영향으로 금리가 한화 예금보다 은행별로 0.2∼0.5%포인트가량 높게 설정돼 유인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열풍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일 기준 1541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울 강남에 사는 한 사업가는 지난달 아내와 자녀 명의로 미국 주식에 각각 10억 원씩 20억 원어치를 추가 투자했다. 그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등장하긴 했지만 결국에는 건실한 미국 AI 기업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도 최근 법인의 여유자금 10억 원을 해외 증시에 투자했다. 미국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 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해외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을 넣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출 기업은 달러로 받은 자금 중 일부를 해외 증시에 다시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달러 자산 확보 심리 강하게 작용” 국내 투자자들이 달러가 비싸져도 투자를 늘리는 핵심 이유는 원화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0년 들어 모바일을 통한 해외 투자가 쉬워져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수시로 글로벌 증시에 뛰어드는 점도 환율 변동성을 키우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1∼9월 574억9000만 달러였던 내국인의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가 올해 1∼9월 998억5000만 달러로 7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 말 기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도 1조562억 달러에 이른다. 순대외금융자산은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한 대외금융자산(2조7976억 달러)에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1조7414억 달러)를 뺀 액수다. 서울 강남 지역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6월쯤 환율이 1300원대일 때 미국 국채를 산 고객들은 5개월 만에 이자수익 2%에 환차익이 7% 정도 났을 것”이라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해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달러 쇼핑을 늘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다 보니 2030세대들이 차라리 미국에 직접 투자하자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 고환율에 대비해 달러를 추가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더 늘며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결국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개선돼야 한다”며 미국 관세 폭풍 속에 해외 투자가 더욱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내부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경제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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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에 서울 휘발유값 9개월만에 1800원 돌파

    서울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1800원대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서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결과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1801.28원)보다 2.13원 오른 L당 1803.41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2.67원 오른 1732.94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6일(1800.84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1800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가는 벌써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려 원유 수입 단가가 높아진 탓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도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 상승을 더 크게 체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달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15%에서 10%로 각각 낮췄다. 휘발유값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올해 최고치인 1807.96원(1월 28일)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동절기 난방 수요 증가에 더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 불안정 등이 겹치며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관련 업계와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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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휘발유 값 9개월만에 1800원 넘었다…유가·환율 상승 영향

    서울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1800원 대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서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결과다.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1801.28원)보다 2.13원 오른 L당 1803.41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2.67원 오른 1732.94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6일(1800.84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1800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가는 벌써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려 원유 수입 단가가 높아진 탓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도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 상승을 더 크게 체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달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15%에서 10%로 각각 낮췄다.휘발유값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올해 최고치인 1807.96원(1월 28일)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동절기 난방 수요 증가에 더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 불안정 등이 겹치며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관련 업계와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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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처 트럼프 임기내 선정… 韓 45일내 미입금땐 관세 오를수도

    한미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까지 2000억 달러(약 29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금을 투입할 사업처를 선정하기로 했다. 한국이 투자처를 통보받은 뒤 45영업일 내에 달러 입금을 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관세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 ● 트럼프-러트닉이 투자처 선정… 韓과도 협의 14일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말 관세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후 약 3개월 반 만에 이룬 성과다. MOU에 따르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규모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되고, 2000억 달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양국이 결정한 분야에 현금으로 투입된다. 이 중 2000억 달러가 투입될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게 된다. 투자위는 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협의위와 논의 후 ‘상업적으로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투자만을 추천한다. 한국은 투자처를 통보받고 최소 45영업일 내에 사업 개시를 위한 초기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 사업 단계별로 추가 자금 투입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미국은 언제든 한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높이거나 한국이 받아가야 할 이익 배분금을 줄일 수 있다. 모든 투자처 선정은 트럼프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19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대미 투자처 선정 과정에서는 미국의 입김이 훨씬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위가 투자처에 반대해도 미국 측 투자위는 선정을 밀어붙일 수 있다. 인력 구성도 미국에 기울어져 있다. 미 상무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투자위는 수시로 나머지 구성원을 정할 수 있다. 협의위는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지만 한미 양국이 지명한 이들이 위원회에 참여한다. 실질적인 투자 추천권을 가진 투자위원회는 미국 인력으로 꾸려지고, 의견 제시 정도의 소극적인 역할에 그치는 협의위 구성도 미국과 나눠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협상을 통해 얻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 시까지 ‘투자 약정(Investment Commitment)’, 즉 투자처 선정 및 투자 납입 계획을 완료하기로 했다. 반면 일본은 2029년까지 해당 시점까지 ‘투자(Investment)’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한국은 일본 MOU에 없는 연간 투자금 한도(200억 달러)를 설정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간 투자 한도 200억 달러 설정은 한미 관세협상의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정관 “공정한 내용 어디 있나” 투자 관리는 미국이 ‘투자 SPV(Special Purpose Vehicle·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총괄할 예정이다. 원리금을 한국과 미국이 각각 돌려받을 때까지 미 SPV의 세후 투자 수익은 양국이 각각 5 대 5로 나눈다. 원리금 상환 후엔 한국과 미국에 각각 1 대 9의 비율로 배분된다. 상환 이자율은 기준금리(미국 국채 20년물 고정금리)와 스프레드(가산금리)의 합이다. 스프레드 상한은 미일이 합의한 스프레드보다 30bp(베이시스 포인트·1bp는 0.01%포인트)만큼 더한 값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익 배분 일부 조항이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여기(한미 관세협상) 내용중에 공정한 내용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한 것은 아니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일본이 합의해 놓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나중에 관세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미국은 한 푼도 돈을 안 내는데 수익 배분이 5 대 5로 돼 있는 게 말이 안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투자의 경우 투자위가 승인한 사업에 대해 한국 정부가 민간투자·보증·선박금융 등을 지원한다. 이때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한국 기업에 귀속되는 구조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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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핵잠 건조 승인-핵연료 재처리 절차 지지”

    한미가 14일 관세·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를 승인하고 우라늄 농축·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3500억 달러(약 510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를 15%, 반도체 관세는 사실상 대만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직접 브리핑에 나서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16일 만이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국이 핵잠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approval)했다”며 “미국은 연료 공급을 포함한 (핵잠) 건조 프로젝트 진전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핵잠 건조 장소와 시기, 연료 공급 방안 등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아 후속 협상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는 “123협정(한미 원자력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미국은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로 이어질 절차(process)를 지지한다”고 했다. 정부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일본 수준의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를 추진해 왔지만 팩트시트에는 이 같은 내용이 명확하게 담기지는 않았다. 한미는 이날 팩트시트 발표에 이어 대미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팩트시트와 MOU에는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펀드 중 2000억 달러의 현금 투자분에 대해선 “연도별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투자금액 조달을 요구받지 않는다”는 안전장치가 담겼다. 투자 약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19일까지 체결하기로 했으며 투자 수익은 원금 회수 때까지는 5 대 5, 이후에는 1(한국) 대 9(미국)로 배분하기로 했다. 미국이 투자처를 확정한 뒤 한국이 45일 내에 투자금을 내지 않으면 관세가 인상될 수 있다거나 20년 내 원리금 상환이 불투명할 경우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한다는 내용 등도 MOU에 담겼다. 그 대신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15%로 인하되고,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는 최대 경쟁자인 대만과 같은 수준을 보장받았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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