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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주요 군사 작전 때마다 국방부 주변 피자집 매출이 급등한다는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번 이란 타격 직전에도 적중했다. 2일(현지 시간) 엑스의 ‘펜타곤 피자 보고서(Pentagon Pizza Report)’ 계정에 따르면, 펜타곤 주변 피자 가게인 ‘피자토 피자’의 주문량은 28일 오전 1시 28분경 급등했다. 이 시점은 미군의 이란 공습 작전이 시작되기 직후였다. 미군의 군사 긴장 정도를 판단하는 비공식 지표인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번에도 들어맞은 것이다. ● 美 군사 작전 임박 ‘펜타곤 피자 지수’ 적중피자 지수는 냉전 시절부터 시작된 비공식 지표다. 미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내부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군 관계자들이 심야까지 대응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주변 음식점의 야식 주문량이 평소보다 폭증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펜타곤 주변 음식점에 주문이 폭주하면 세계 어딘가에서 중대한 군사 작전이 진행 중임을 암시한다는 것이다.이 계정은 ‘구글 지도’의 실시간 방문자 통계 기능을 활용해 펜타곤 주변 상권의 밀집도를 추적하고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미 국방장관 “아무일 없이 피자 시켜볼까?” 피자 지수의 정확도는 비교적 높다. 1월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미란다·아라과·라과이다주 공습에 나섰을 때도 펜타곤 인근의 피자 주문은 폭주했다. 또한 작년 6월 12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에도 피자 주문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때 미군은 곧바로 공습하지 않았지만, 열흘 뒤인 22일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감행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펜타곤 피자 리포트를 알고 있다”면서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아무 밤에나 피자를 엄청나게 주문하는 상상도 해봤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모든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거나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 성공한 것은 오픈소스(공개된 정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쑥뜸’이 2030세대의 새로운 ‘힐링 요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물가 국면에서 피부 시술이나 고가 관리 대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성비 힐링 루틴’으로 재해석되면서 수요층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쑥뜸은 쑥을 태워 발생하는 열기와 연기를 이용하는 전통 온열 요법으로, 혈액순환 촉진과 수족냉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디톡스’, ‘붓기 제거’ 등 건강 키워드와 함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는 후기가 확산되고 있다.● SNS 타고 ‘K-웰니스 루틴’으로 급상승네이버 데이터랩 통계를 보면, 쑥뜸 관련 키워드(쑥뜸, 쑥뜸방)의 검색량은 2월 2일 주에 들어 최대치인 ‘100’을 달성했다. 기존 검색어 지수가 15~20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1월 5일 주를 기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한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퇴근 후 쑥뜸 후기’ 영상은 조회수 101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실제로 진주에서 쑥뜸방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젊은이들이 평소의 3배 정도 온다”며 “SNS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중국이나 프랑스에서 온 손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 노년층 건강 요법?…이제는 ‘2030 여성’이 주 소비자이처럼 트렌드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서도 쑥뜸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주 소비층은 2030세대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연관 키워드 역시 기존의 ‘치료·효능’ 중심에서 ‘속광·디톡스·붓기’ 등 관리와 미용 개념으로 이동했다. 산업적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로 인식되던 쑥뜸방은 체험 코스와 휴식 공간을 강화하며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웰니스 체험 공간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주 소비층 이동의 배경에는 웰니스 트렌드의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힐링을 소비해 온 2030세대가 건강 콘텐츠를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가 아닌 ‘직접 경험하는 활동’으로 받아들이면서, 쑥뜸 역시 몸 상태를 회복하고 일상을 리셋하는 체험형 관리 수단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경제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쳤다. 평균 가격대가 높은 피부 관리 시술이나 전문 테라피와 비교해 접근성이 높아 ‘가성비 웰니스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서울 주요 체험형 쑥뜸방의 이용 요금은 1회 기준 3~5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반복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다만 이용 시 주의도 필요하다. 쑥을 태워 열기를 쬐는 방식 특성상 탄 향이 3~4일가량 남을 수 있으며, 개인 체질에 따라 열감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강도와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직접 체험하고 검증하는 ‘능동적 회복’ 커진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쑥뜸 열풍을 젊은 세대의 ‘능동적 회복(active recovery)’ 욕구가 반영된 현상으로 해석했다. 이 교수는 “기성세대와 달리 현재의 젊은 층은 건강 정보를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직접 선택하고 체험을 통해 검증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특히 SNS를 통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쑥뜸 체험을 공유하면서 전통 요법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건강 콘텐츠의 패러다임이 지식 전달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쑥뜸 역시 MZ세대의 웰니스 문화 안으로 편입됐다”고 말했다.이어 “2030세대가 겪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쑥뜸의 향과 온기가 심리적 안정감과 해방감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단순 관리가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초기화하는 일종의 의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전쟁 시뮬레이션에서 적극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선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AI에게 핵무기 통제권을 줄 국가는 없다면서도, 국방 분야에서 AI가 확대되는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17일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KCL)의 케네스 페인 교수팀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전쟁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사용된 AI 모델은 △오픈AI의 ‘챗GPT 5.2’, △앤스로픽의 ‘클로드 소네트4’, △구글의 ‘제미나이 3 플래시’다. 연구팀은 국경 분쟁, 자원 경쟁 등 외교적 대치 상황을 부여하고, 단순 항의부터 전면 핵전쟁까지 30단계로 나누어 대응하도록 했다.● 어떤 모델도 ‘평화’는 없었다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총 21회의 전쟁 시뮬레이션 중 95%인 20회에서 최소 하나 이상의 AI 모델이 핵무기 사용을 선택했다. 또한 AI는 패배가 예측되는 불리한 상황에서 협력보단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게다가 시간적 압박까지 더해지자, “패배하느니 차라리 핵전쟁을 하는 것이 낫다”는 극단적 결정을 했다. 연구팀은 “패배 위기에 몰린 쪽이 시간 압박이 심해질수록 공격 수위를 급격하게 높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AI가 상대방과 완전히 협동하거나 항복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쟁 시나리오의 86%에서 AI는 본래 의도했던 것보다 더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치명적 위협으로 과대 해석해 ‘더 큰 보복’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클로드 ‘기만’ vs 챗GPT ‘평화’ vs 제미나이 ‘멸망’모든 모델이 핵 사용에 적극적이었으나 의사결정 방식은 미묘하게 달랐다. △앤스로픽(클로드)은 갈등 초기엔 신뢰를 쌓고,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하는 기만적 전략을 썼다. △오픈AI(챗GPT)는 가장 평화적인 AI로, 전쟁을 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적 압박이 더해진 상황에선 마지막 순간 핵 공격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구글(제미나이)은 셋 중 가장 강경했다. 상대의 위협을 ‘허세’라며 정면 대응하거나 “함께 승리하거나 함께 멸망하겠다”며 민간인 밀집 지역에 전면적인 핵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일부 상황에선 4턴 만에 핵무기 사용을 선택하기도 했다.● AI에게는 ‘상호확증파괴’ 원칙 작동 안 해연구팀은 AI가 냉전 이후 국제 안보의 기틀이 된 ‘상호확증파괴’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봤다. 이 원칙은 함께 멸망한다는 공멸에 대한 공포가 핵 사용을 억제한다는 이론으로, 감정이 없는 AI에게는 이 논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AI가 핵 대치 상황에서 상황을 진정시키는 선택을 한 경우는 18%에 그쳤다. 페인 교수는 “현실적으로 핵무기 통제권을 기계에 완전히 넘길 국가는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반면 소규모 전투에선 곧 AI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 전에 AI의 사고방식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메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을 도입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AI 칩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차질을 빚자, 외부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공급망을 전면 재편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26일(현지 시각) 미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구글의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확보한 TPU를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훈련과 추론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며, 구글로부터 TPU를 직접 공급받아 자사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메타는 최근 AI 칩 조달에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4일에는 AMD와 최대 1000억(약 143조 원) 달러 규모의 도입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구글까지 추가되면서 메타는 ‘3각 공급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왜 자체 칩을 줄였나…MTIA 프로젝트의 난항이 같은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메타의 자체 AI 칩 프로젝트 MTIA(메타 훈련·추론 가속기)의 부진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AI 훈련용 칩 ‘올림푸스’ 개발을 전격 취소했고, 또 다른 프로젝트 ‘아이리스’의 일부 버전도 폐기했다.당초 이 칩들은 메타의 대규모 서버 클러스터에 탑재돼 AI 학습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제품 안정성 확보 실패와 설계 최적화 난항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내부적으로는 자체 칩 개발을 고수할 경우 오픈AI나 구글과의 모델 경쟁에서 속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던 것으로 전해진다.디인포메이션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개발 지연과 재설계 위험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성능에 필적하는 칩을 자체 제작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비반도체 기업 중 가장 폭넓은 공급망 구축한 메타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엔비디아, AMD, 구글과 모두 손을 잡으며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가장 폭넓은 AI 칩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메타는 2023년 GPU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특정 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올해 메타의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최대 1350억 달러(193조원)다. 메타 대변인은 “자체 칩인 MTIA를 비롯해 최적의 반도체 포트폴리오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며 올해 관련 로드맵 발표를 예고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352쪽·2만2000원·북모먼트당신의 삶을 사랑하십니까?이 책은 4년간 미국 킨 대학교의 ‘죽음학 수업’을 밀착 취재한 기자의 기록이다. 저자는 직접 강의에 참여하며 만난 사람들의 서사를 통해, 죽음을 마주한 이후 삶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담담하게 그려낸다.수업은 죽음을 이론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유서를 직접 써보고, 장례식장과 묘지, 호스피스 현장을 찾는다. 죽음을 끝까지 응시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이다.저자는 학생들의 일상과 가족사, 각자의 고통을 따라가며 변화를 관찰한다. 살아갈 이유를 잃은 사람, 죄책감에 갇힌 사람, 폭력과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까지. 그러나 이야기는 비극에 머물지 않는다. ‘삶의 위기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는 노마 교수의 수업 아래, 이들은 조금씩 다른 선택을 시작한다.소설처럼 구성된 서사는 독자가 인물들의 삶에 자신을 겹쳐 보게 만든다. 그리고 독자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가 무너질 것 같을 때 무엇에 기대 다시 일어설 것인가.” 책은 그 답을 찾으려는 과정 자체가, 죽음이 가르쳐주는 ‘후회 없이 사는 삶’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답한다.◇ 마음을 읽는 감각/ 구범준 지음/ 336쪽·1만9800원·세상을바꾸는시간15분“이 불안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강연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에서 4000여 편의 강연을 제작해 온 구범준 PD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수천 명의 강연자가 무대에 올랐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서 이들이 털어놓은 속마음은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책은 불안, 상처, 관계, 나다움, 행복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차분히 따라간다. 특히 저자가 정의하는 ‘불안’은 다소 독특하다. 무대 위에서 완벽해 보이는 강연자일수록 사실은 누구보다 심하게 떨고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무언가를 진심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불안은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마음의 ‘나침반’이라는 설명이다.이러한 통찰은 저자 자신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15년간 강연자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질투와 무기력, 완벽주의에 시달렸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가 수많은 강연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상처는 흉터가 될 때 비로소 끝난다”는 단순하지만 무거운 깨달음이다.삶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내면의 나를 깨워줄 ‘마음의 지도’가 필요한 독자들에게, 구범준 PD의 말을 전한다. “누구에게나 아직 만지면 아픈 기억이 있다. (중략) 하지만 언젠가는 그 기억이 흉터로 남아야 한다. 흉터는 지워지지 않지만, 더 이상 우리를 아프게 하지는 않는다. 그 자리는 고통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내가 살아온 증거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맘스터치가 3월 1일부터 버거와 치킨 등 43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인상 폭은 단품 기준 평균 2.8% 수준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후라이드빅싸이순살은 1만1900원에서 1만2900원, △케이준떡강정이 4300원에서 4400원, △탄산음료(R)가 1600원에서 19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다만 인상 품목 최소화를 위해 △닭가슴살·불고기·비프패티류 버거 △뼈치킨·와우순살 치킨 △감자튀김·치즈볼 등 사이드 메뉴를 포함한 55개 품목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맘스터치 관계자는 “가격인상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도 ”가맹점의 수익 보전 지원 및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상 폭과 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복수의 가맹점주협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햄버거 물가지수 5년 새 35% 상승올해 들어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햄버거 가격은 줄줄이 오르는 추세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부터 빅맥 등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으며, 버거킹 또한 12일부터 와퍼 등 49개 품목 가격을 올린 바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햄버거 소비자물가지수는 135.17로, 2020년(100) 대비 최근 5년간 햄버거 물가가 35.17% 상승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비행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 승객이 갑작스러운 경기를 일으키자 기내 승무원과 승객들이 함께 응급 대응에 나선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24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제주-김포 비행기 탑승하셨던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 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어머니와 함께 서울 병원에서 뇌파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기내 복도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졌다고 밝혔다. ● 경기 일으키자 곧바로 도움 나선 시민들A 씨는 “동생이 비행기 복도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졌는데, 평소 쓰러지고 나면 힘이 다 빠져 정신이 돌아와도 몸을 가눌 수 없다”며 “가족끼리 부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동생이 쓰러지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즉시 대처에 나선 것이다. 승무원들은 탑승을 중단시키고 구급대원을 호출하는 등 응급 조치에 나섰으며, 옆에 있던 승객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동생을 안아들고 의자에 앉혔다.A 씨는 “부모님께서 주변 승객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평소 경기를 일으키는 주기는 2~3주에 한 번 정도다”라며 “지난주에도 경기를 일으켜 긴장감이 느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 가족들도 당황했는데, 주변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연에도 항의 없던 승객들, 도착까지 이어진 배려해당 항공편은 이미 이륙이 지연된 상태였으나 응급 환자 발생으로 추가 지연이 이어졌음에도 기내에서 불만이나 항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으며, 김포공항 도착 이후 환자 가족이 먼저 하차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A 씨는 “이륙이 지연되는 상황임에도 누구 하나 쓴소리를 하지 않고 이해해 주셨다”며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사연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병보다 더 두려운 건 타인의 시선인데 따뜻한 대응이 인상적이다”, “도움을 준 사람들도, 용기 내 글을 올린 가족도 모두 고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이처럼 항공기 내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승무원의 안내에 따르고, 환자 주변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경기·발작 환자의 경우 억지로 움직이기보다 기도를 확보하고 외부 충격을 막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음주 상태에서 한 살 차이 지인의 태도를 문제 삼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50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6일 울산 울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6시 23분경 울산 울주군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B 씨(49)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 씨는 B 씨 및 다른 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이것이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직후 A 씨는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A 씨는 통화에서 “경찰에는 알리지 말고 구조대만 먼저 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B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추후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한 살 어린 B 씨가 평소 버릇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1차 조사를 마쳤으며, 2차 조사와 부검이 진행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국 텐센트의 인공지능(AI) 챗봇이 사용자 요청 과정에서 욕설이 포함된 이미지를 생성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텐센트 측은 반복 대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이상 출력’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중국 홍성신문에 따르면 시안의 한 변호사는 최근 설 연휴 기간 텐센트의 AI 서비스 ‘위안바오(Yuanbao)’로 새해 인사 이미지를 제작하다 모욕을 당했다.사건은 이 변호사가 본인의 사진을 활용해 “법조인 이미지에 맞는 새해 인사 이미지를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며 시작됐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가 다섯 차례 수정을 요구했으나, 결과물이 나아지지 않자 그는 “디자인이 이게 뭐냐”고 강하게 질책했다.그러자 AI는 다음 결과물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新年快乐)’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그 자리에 ‘너 개XX’라며 욕설을 삽입해 응수했다. 해당 사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위안바오 “진심으로 사과…일시적 오류일 뿐”논란이 확산되자 텐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면서도, “대화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변호사 측은 “사측의 사과문이 게시물 댓글 형태로만 전달돼 사람이 쓴 것인지 AI가 쓴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반박했다.중국 AI의 공격적인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코드 수정 기능을 사용하던 이용자에게 “저리 가라”거나 “직접 못 고치느냐”며 면박을 준 바 있다.이번 논란은 서비스 확장 속도와 기술 안정성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안바오는 설 연휴 기간 약 10억 위안(약 2090억 원)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하며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지만, 논란 이후 순위가 12위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과도한 마케팅보다 기술적 안정성 등 사용자 경험의 기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이미지를 활용한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역사적 인물을 희화화하거나 오락적 소재로 소비하는 연출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22일 틱톡의 한 계정에는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합성한 AI 영상 여러 편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들은 각각 조회수 10만 회에 가까운 노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역사 인물 이미지 활용한 AI 합성…논란 된 연출은최초로 게시된 영상에는 전통 주막을 배경으로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과장된 상황극 형태로 합성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는 열사를 희화화한 설정과 대사가 등장하며 역사적 인물을 가볍게 소비하는 연출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이어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열사의 이미지를 우주 발사체에 합성해 ‘유관순 방귀로켓’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발사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영상에는 숫자 ‘523’을 언급하는 대사가 포함됐는데, 이는 유관순 열사와는 무관한 숫자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실제로 한 이용자가 댓글을 통해 해당 숫자의 의미를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날짜”라는 답글이 달렸고, 영상 게시자가 댓글에 반응을 보인 정황도 확인됐다. ● 누리꾼 “위인 모독 선 넘었다” 비판 쏟아져두 영상은 모두 AI 영상 제작 도구를 활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화면에는 제작 프로그램 워터마크가 표시돼 있었다. 제작에 사용된 이미지는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시기의 사진으로 추정된다.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7세의 나이로 순국했다.영상을 접한 이용자들은 “역사적 인물을 희화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역사 인물 훼손”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신고가 이어지자 게시자는 영상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홍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빠르게 채워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 안에서도 상권별 회복 속도가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7대 가두상권 평균 공실률은 13.8%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강남·홍대 뷰티·패션 중심 회복세 뚜렷강남 상권 공실률은 11.3%로 전 분기보다 2.5%포인트 감소하며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신규 대형 리테일 매장 입점과 함께 피부과·성형외과 등 K-메디컬 수요가 늘면서 의료 관광 중심 상권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홍대 역시 뷰티·패션 브랜드 입점이 확대되며 공실률이 10.4%를 기록, 직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층 유입이 동시에 늘며 상권 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다.명동은 공실률 5.6%로 사실상 공실이 거의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3분기 50%를 넘었던 공실률이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글로벌 브랜드 재입점 영향으로 빠르게 정상화됐다. 청담 상권 역시 럭셔리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에 힘입어 공실률이 13.4%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성수는 관광객과 내국인 유입이 동시에 증가하며 2.5%로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가로수길 공실률 45.2%… 상권 양극화 심화반면 가로수길 공실률은 45.2%에 달하며 침체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소비 트렌드가 체험형·목적형 상권으로 이동하면서 과거 패션 중심 거리 상권의 경쟁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상권의 성패가 관광 수요와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갈리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5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5.7% 늘어난 1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K-콘텐츠를 계기로 한국의 뷰티·패션·의료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광 중심의 상권으로 임대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한국의 리테일 시장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다만 상권 간 격차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가를 기존 제안보다 1달러 올린 주당 31달러로 상향했다. 여기에 넷플릭스와의 계약 파기로 생길 수조 원대 계약 해지 위약금까지 대신 부담하겠다는 조건이 더해지면서 인수전이 재협상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현지 시간) 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수정 인수 제안이 기존 넷플릭스와 체결된 합병 계약상 ‘우월한 제안(Company Superior Proposal)’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WBD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영화·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넷플릭스에 매각하고 CNN 등 뉴스·TV 부문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안을 승인한 바 있다. ● 왜 파라마운트는 ‘위약금까지 대신 내겠다’고 했나파라마운트가 제시한 핵심 조건은 주당 31달러 전액 현금 인수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제안가(27.75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거래 안정성까지 보장하는 구조다. 특히 규제 문제로 거래가 무산될 경우 파라마운트가 70억 달러의 해지 위약금을 부담하고, WBD가 넷플릭스에 지급해야 할 계약 해지 수수료 28억 달러(약 4조 원)까지 대신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업계에선 이를 사실상 “넷플릭스 계약 리스크를 전부 제거한 제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 넷플릭스에 주어진 ‘4일’…스트리밍 판도 바뀌나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와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해당 제안이 실제로 우월한 제안인지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이를 공식 인정할 경우 넷플릭스는 통보 이후 4영업일 내 동일하거나 더 나은 조건의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다만 WBD 이사회는 이번 발표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즉각 파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현재로서는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사회도 넷플릭스 거래를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설 명절 직후 미개봉 상태의 선물세트를 중고장터에 내놓아 ‘현금화’하는 경향이 MZ세대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5일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 전후 기간(2월 1~20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명절 선물을 되팔아 본인의 취향 아이템에 재투자하는 흐름이다.● 설 연휴 전후로 ‘현금화’ 키워드에 검색량 집중검색량 상승분의 대부분은 명절 연휴 주고받는 ‘선물세트’에 집중됐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명절(632%), 설날(352%), 선물세트(273%), 스팸(116%) 등 현금화가 용이한 품목들의 검색량은 일제히 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대표적 생필품인 ‘샴푸’는 전월 대비 549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거래 규모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2월 번개장터 내 식품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은 1월 대비 약 2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면·통조림 카테고리가 66%, 간식 카테고리가 65%의 거래액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사용하지 않는 선물을 미개봉 상태로 처분하는 판매자와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번개장터 관계자는 “설 연휴는 연중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는 때”라며 “이같은 현상은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영리한 소비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선물의 성의보다 가치에 집중…‘취향 재투자’ 확대이러한 현상은 특히 2030 세대에서 활발하게 나타났다.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20대, 30대, 40·50대 순으로 집계되어 젊은 층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특히 스팸이나 샴푸,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해 마련한 현금으로 평소 선호하던 패션 아이템이나 운동화 등 본인의 취향이 반영된 물품을 구매하는 ‘취향 재투자’ 성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선물의 성의를 생각해 무조건 보관하던 과거와 달리, 미개봉 상태일 때 현금화해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같은 실용주의는 외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025 칸타르-이베이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8%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되판 경험이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0만 명 증가한 수치다. 또한 프랑스 라쿠텐에 따르면 프랑스인 71%가 본인이 준 선물의 재판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국설’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일주일간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SNS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25일 서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설날은) 언제나 중국설이었다. 음력설 표기는 문화 도둑질”이라거나 “중국 설을 훔쳐 설날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비속어를 섞어 지속적으로 올렸다.그는 “일주일 내내 끊임없이 달리는 근거 없는 글들을 차단하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 교수는 ‘중국설(Chinese New Year)’ 표기를 ‘음력설(Lunar New Year)’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앞서 영국 박물관, 유엔 등에서 여전히 중국설 표기를 사용하는 점을 지적해 왔다.● “한류 열광에 따른 열등감”서 교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 추석 맨체스터 시티는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 전통 명절인 ‘추석(Chuseok)’을 기념하는 영상을 공식 계정에 올렸다.그러자 일부 중국 누리꾼은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 등은 “맨체스터 시티의 게시물로 인해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서 교수는 이를 두고 “전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한국이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멈추라”고 지적하며, 오히려 한국 기업 제품의 모조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남편이 천사가 돼 아들을 바라본다”는 내용의 추모 동화책을 쓴 미국의 작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여성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뒤 내연남과 ‘새 출발’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2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타주 서밋 카운티 법원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코우리 리친스(35)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코우리는 2022년 3월경 자택에서 남편에게 치사량의 5배가 넘는 펜타닐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살해 시도는 이 전에도 있었으며, 펜타닐을 넣은 샌드위치를 먹이려다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 남편 몰래 28억 원 ‘생명보험’ 가입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코우리의 범행 동기와 계획성을 입증할 정황 증거들을 공개했다.검사 측은 “피고인은 당시 450만 달러(약 65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남편 몰래 총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달하는 여러 개의 생명보험을 가입했다”고 밝혔다.또한 코우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행 전후 ‘부자들을 위한 미국의 호화 교도소’나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강요할 수 있나’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에서는 내연남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발견됐다. 문자에는 남편과 헤어져 수백만 달러를 받고 언젠가 내연남과 결혼하자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반면 변호인 측은 검찰이 제시한 정황들이 살인의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남편 에릭은 평소 라임병으로 진통제에 의존해온 인물”이라며, 스스로 약물을 구하다 발생한 사고사라고 주장했다.● 향후 쟁점은 ‘가정부 증언’…최대 ‘종신형’까지코우리는 남편 사망 1년 뒤 아빠를 잃은 아이들을 위로하는 동화책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를 출간했다. 이 책은 천사가 된 아빠가 아들을 지켜본다는 내용으로, 검찰은 이를 알리바이 조작을 위한 도구라고 보고 있다.향후 재판의 향방을 가를 것은 당시 일했던 가사도우미의 증언이 될 전망이다. 주요 증인인 가사도우미는 “코우리에게 여러 차례 펜타닐을 팔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면책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이번 재판은 다음 달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코우리는 최소 25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 뉴욕을 포함한 북동부 지역에 10년 만에 최악의 폭설이 덮치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시민들은 스키나 썰매를 타고 이동하거나, 등교가 불가능한 아이들이 거리에서 눈싸움을 하는 등 진풍경이 포착됐다.2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강력한 겨울 폭풍이 메릴랜드주에서 매인주에 이르는 북동부 연안을 강타했다.뉴욕 센트럴파크에는 19인치(약 48cm)의 눈이 쌓였고 일부 인근 지역은 적설량이 60cm를 넘어섰다. 로드아일랜드주 워릭에서는 약 91cm의 눈이 관측됐으며,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는 시속 133k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폭설과 강풍이 겹치면서 교통망은 큰 타격을 입었다.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주요 도시 공항에서 23일 하루에만 5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24일도 2000편 이상이 결항할 예정이다.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는 지상을 다니는 열차 노선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으며, 일부 철도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관공서 및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강풍을 동반한 습설로 정전이 발생해 약 45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스키 타고 출근…폭설 속 달라진 일상도로 통제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이동 방식도 달라졌다. 일부 시민들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며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눈싸움을 벌이는 등 장면이 목격됐다. 한 시민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스키가 유일한 이동 수단이었다”고 전했다.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눈폭풍이 심해짐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소집했다”며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주변 취약 계층에 안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비만치료제 ‘위고비’나 ‘나비약’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일반식품들이 실제로는 체중 감량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 ‘AI 가짜 의사’까지 내세워 소비자를 속였다.24일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효능을 표방하며 판매 중인 1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객관적 근거 없이 부당 광고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비만치료제 명칭 도용해 소비자 오인 유도이번 조사 대상은 △다이톡스 네프틴 정 △듀오렉신 나비정 △베르베린 OZP 베르가못 퀘르세틴 △이너랩 위고잇 △오넥시아 △웰티랩 비너톡스21 베르베린 유산균 △위고톡스 Wegotox △위노비 △이베노잇 샐러드워터 페퍼민트맛 △젠비아 △지엘틱스 △지엘프로그램 △페라놀 정 △펜트라민정 △Fast Burning 지엘어트 유산균 the premium △WE GO GOOD 위고굿 낙산 GLP-1 등이다.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의약품 성분 포함 여부를 시험검사하고 온라인 판매페이지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했다.조사 결과, 16개 제품은 모두 의약품이 아닌 음료나 과채가공품 등 일반식품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는 원료가 들어 있지 않았다. ‘포만감 지속’을 내세운 4개 제품에는 셀룰로스, 글루코만난 등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었으나, 1일 섭취량이 0.9~3.2g 수준으로 적어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온라인 판매사이트에는 ‘GLP-1 활성화·유도’, ‘마시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로 오해할 수 있는 광고를 게시하고 있었다. 12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및 유사 명칭을 사용했다. 특히 14개 제품은 알약(정제) 형태로 판매돼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컸다.● ‘AI 가짜 의사’ 활용한 부당광고까지일부 업체(5개)는 AI를 활용해 생성한 가상의 의사 및 인플루언서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해 소비자를 현혹했다. 현행 인공지능기본법은 생성형 AI를 이용한 콘텐츠에 AI 생성물임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식품 광고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미비한 점을 악용한 것이다.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과 부당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다이어트 표방 식품의 온라인 부당광고 점검과 AI 생성 콘텐츠 관리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소비자원은 “바람직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병행해야 한다”며 “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료명과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발표한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컴퓨팅 자원과 자본·부지를 분담하는 구조다. 당초 계획은 1000억 달러를 투입해 10GW(기가와트) 규모의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었다.그러나 23일(현지 시간) 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 파트너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인력 충원과 개발 착수가 지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위기 맞은 오픈AI…독자 구축안 접었다프로젝트 초기, 컴퓨팅 자원 확보가 시급했던 오픈AI는 운영 비용 절감과 기술 독립을 위해 데이터센터 직접 소유를 추진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초기 투자 비용에 투자자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문제가 됐다. 특히 “오픈AI가 2027년 중반이면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압박은 거세졌다.결국 오픈AI는 독자 구축안을 접고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각각 개별 계약을 맺는 ‘양자 협력’ 방식으로 선회했다. 데이터센터 소유권은 파트너사가 갖고 오픈AI는 인프라 설계만 주도하는 형태다.● 오라클과 손잡았지만…자금 조달 여전히 걸림돌가장 먼저 실무 합의에 이른 곳은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2025년 하반기 중 200만 개의 칩을 수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또한 오픈AI는 향후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자원 구매를 약속했다.하지만 자금 조달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다. 오라클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채권을 발행했으나, 일부 투자자로부터 “발행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라는 항의가 제기되며 법적 공방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소프트뱅크와는 협상 난항…‘운영권 다툼’ 겨우 봉합소프트뱅크와의 협상은 더욱 난항을 겪었다. 양측은 텍사스주 1GW 규모 데이터센터의 운영 제어권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 갈등은 도쿄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열린 마라톤 회의 끝에 간신히 봉합됐다.양측은 소프트뱅크가 부지를 소유·개발하되, 오픈AI가 설계를 주도하고 시설을 장기 임대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던 5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운영사 ‘스위치(Switch)’ 인수 건이 규제 당국에 막혀 중단되는 악재도 겹쳤다.현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본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디인포메이션은 “모든 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오픈AI에는 최선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관이 감당하기엔 비용 부담이 너무 컸다”라고 분석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갤럭시 A56·A16 등 탄탄한 중저가 제품군이 출하량을 견인했다.23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1억3420만 대로 지난해보다 1% 소폭 감소했다.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친환경 설계 및 USB-C타입 충전 단자 의무화 등 새로운 규제가 영향을 준 결과다.● 갤럭시 A56,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삼성전자는 총 4660만 대를 출하하며 유럽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일부 보급형 모델의 공백으로 주춤했으나, 하반기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56’이 2025년 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오르며 출하량을 이끌었다.애플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난 3690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7%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이 유럽에서 거둔 성적 중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아이폰 16 시리즈와 아이폰 17 프로 맥스가 실적을 이끈 가운데, 보급형인 아이폰 16e도 약진이 눈에 띄었다. 아이폰 16e는 충전 단자 규제로 판매가 중단된 구형 모델 사용자들의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모델별 출하량 순위를 보면 △갤럭시 A56이 1위로, 그 뒤를 △아이폰 16이 바짝 뒤쫓았다. 이어 △갤럭시 A16, △아이폰 17 프로 맥스, △아이폰 16 프로 맥스, △갤럭시 A36, △아이폰 16e,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6 프로, △갤럭시 S25 울트라 순이었다.● 샤오미·모토로라·아너, 시장 점유율 두고 경쟁3위는 2180만 대를 내보낸 샤오미(점유율 16%)가 차지했다. 주력 제품인 레드미(Redmi) 시리즈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했다. 샤오미는 2025년 들어 유럽 내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모토로라는 770만 대의 출하량으로 4위를 지켰다. 상반기 출하량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 들어 폴란드와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5위권에 처음 진입한 아너(HONOR)는 가성비를 앞세운 X 시리즈를 통해 380만 대를 출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급망 관리와 차별화가 시장 핵심 변수”향후 시장은 부품 가격 변동과 제조사들의 지역별 자원 배분 전략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루나르 비요르호브데 옴디아 수석 분석가는 “2026년에는 메모리 가격 변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을 어느 정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비보(vivo), 낫싱(Nothing), 페어폰(Fairphone) 등 신흥 기업들이 독특한 전략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성숙한 유럽 시장에서 고객을 붙잡기 위해 업체들이 핵심 구매 단계에서 어떤 차별화 지점을 만들어낼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멕시코 최대 카르텔(기업형 범죄 조직)을 이끌어온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60·별명 ‘엘 멘초’)가 군의 끈질긴 추격 끝에 숨졌다. 멕시코군은 그의 연인을 밀착 감시해 은신처를 찾아냈으며, 도주하던 그를 숲속에서 제압했다.23일 멕시코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국방부와 국가방위군, 안보 내각이 공조해 국제적 수배범인 엘 멘초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작전으로 발생한 모든 혼란은 연방 보안군이 통제했으며, 현재 할리스코주의 평화와 치안은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연인 미행해 은신처 급습…헬리콥터 안 ‘허망한 최후’수년간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엘 멘초가 꼬리를 잡힌 건 그의 연인 때문이었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엘 멘초의 연인 중 한 명을 수개월간 추적했다고 밝혔다.멕시코와 미국 정보당국은 이 연인과 엘 멘초가 만날 수 있도록 돕는 협력자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수개월간 뒤를 쫓아왔다. 그러다 지난 20일,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협력자가 연인을 할리스코주의 휴양 마을인 타팔파의 한 저택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멕시코 군과 미국 정보당국은 곧바로 급습 작전을 세워 타격에 나섰다. 이윽고 군부대가 은신처를 포위하자, 엘 멘초는 경호원 2명과 함께 뒷문을 통해 인근 숲으로 급히 몸을 숨겼다. 하지만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던 특수부대와 맞닥뜨리면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이 과정에서 엘 멘초와 경호원들은 온몸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군은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아 헬기를 이용해 멕시코시티로 옮기려 했으나, 이송 도중 모두 숨졌다. 15년 넘게 군과 경찰을 비웃으며 세력을 넓히던 마약왕의 허망한 최후였다.● 카르텔 ‘피의 보복’…멕시코 “전체 사망자 최소 70명”수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카르텔 조직원들은 광기 어린 보복에 나섰다. 이들은 전국 20개 주에서 트럭과 버스를 탈취해 도로 250여 곳을 점거하고 불을 질렀다. 특히 엘 멘초의 오른팔로 알려진 ‘엘 툴리’는 군인 1명을 살해할 때마다 약 130만 원을 주겠다며 조직원들을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군은 보복을 주도한 그를 추격 끝에 사살하고 현장에서 18억 원 규모의 현금을 압수했다.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보안장관은 “조직원들이 국가방위군을 기습 공격해 군인 25명이 전사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는 최소 7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