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구독 61

추천

안녕하세요. 임현석 팀장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정치일반34%
정당23%
칼럼10%
국제정세7%
인물3%
선거3%
기타20%
  • 도쿄에도 윤동주 기념비, ‘쉽게 씌어진 시’ 새긴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 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윤동주 시인(1917∼1945·사진)의 마지막 작품 ‘쉽게 씌어진 시’의 배경이 된 도쿄 릿쿄대가 그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 그간 윤 시인의 모교 교토 도시샤대를 비롯한 교토 일대에는 기념비가 많았지만 도쿄에 윤동주 기념비가 생기는 건 처음이다. 25일 릿쿄대 측은 “다음 달 11일 도쿄 도시마구 캠퍼스에서 윤 시인의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릿쿄대는 윤 시인이 1942년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 갔을 때 다녔던 첫 대학이다. 그는 이 대학 영문과를 한 학기 동안 다녔고, 이후 도시샤대로 편입했다. 윤 시인은 릿쿄대 시절 ‘쉽게 씌어진 시’(1942년 6월 3일), ‘흰 그림자’(4월 14일), ‘흐르는 거리’(5월 12일) 등 주옥 같은 5편의 시를 남겼다. 특히 ‘쉽게 씌어진 시’는 육첩방(다다미 6장을 깐 일본식 방), 학비 봉투 등의 소재를 통해 나라를 잃은 학생이 겪는 설움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는 당시 친구 강처중에게 한글로 쓴 이 시를 편지로 보냈다. 릿쿄대를 상징하는 백합 로고와 영문명이 새겨진 편지지에 적혀 있어 창작 시기와 장소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원본은 연세대가 보관 중이며, 릿쿄대는 복사본을 교내 기념관에 전시해 왔다. 이번에 세워지는 기념비는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가운데 부분에 윤 시인 사진이 들어가고 좌우에는 약력과 그가 한글로 남긴 ‘쉽게 씌어진 시’와 일본어 번역본이 실린다. QR코드도 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접할 수 있다. 릿쿄대는 2008년부터 매년 2월 윤 시인의 기일에 맞춰 교내 채플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또 2010년부터는 한국인 유학생에게 윤 시인의 이름을 딴 국제교류장학금 5만 엔(약 47만 원)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릿쿄대의 기념비 설치를 계기로 교토 일대의 윤 시인 기념비도 다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도시샤대 캠퍼스 안에는 1995년 시비가 건립됐다. 현재는 교토예술대학 캠퍼스로 바뀐 윤 시인의 교토 하숙집 터에도 시비가 세워져 있다. 2017년에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교토 인근 우지의 강변에도 기념비가 설치됐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동주 ‘마지막 詩’ 배경이 된 도쿄에 내달 첫 기념비 세운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 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윤동주(1917∼1945) 시인의 마지막 작품 ‘쉽게 쓰여진 시’의 배경이 된 도쿄 릿쿄대가 그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 그간 윤 시인의 모교 교토 도시샤대를 비롯한 교토 일대에는 기념비가 많았지만 도쿄에 윤동주 기념비가 생기는 건 처음이다.25일 릿쿄대 측은 “다음달 11일 도쿄 도시마구 캠퍼스에서 윤 시인의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릿쿄대는 윤 시인이 1942년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졸업 후 일본 유학으로 갔을 때 다녔던 첫 대학이다. 그는 이 대학 영문과를 한 학기 동안 다녔고, 이후 도시샤대로 편입했다. 윤 시인은 릿쿄대 시절 ‘쉽게 쓰여진 시’(1942년 6월 3일), ‘흰 그림자’(4월 14일), ‘흐르는 거리’(5월 12일) 등 주옥 같은 5편의 시를 남겼다. 특히 ‘쉽게 쓰여진 시’는 육첩방(다다미 6장을 깐 일본식 방), 학비 봉투 등의 소재를 통해 나라를 잃은 학생이 겪는 설움을 담담하게 담아냈다.그는 당시 친구 강처중에게 한글로 쓴 이 시를 편지로 보냈다. 릿쿄대를 상징하는 백합 로고와 영문명이 새겨진 편지지에 적혀 있어 창작 시기와 장소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원본은 연세대가 보관 중이며, 릿쿄대는 복사본을 교내 기념관에 전시해왔다. 이번에 세워지는 기념비는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가운데 부분에 윤 시인 사진이 들어가고 좌우에는 약력과 그가 한글로 남긴 ‘쉽게 쓰여진 시’와 일본어 번역본이 실린다. QR코드도 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접할 수 있다. 릿쿄대는 2008년부터 매년 2월 윤 시인의 기일에 맞춰 교내 채플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또 2010년부터는 윤 시인의 이름을 딴 국제교류장학금을 한국인 유학생에게 매월 5만 엔(약 47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릿쿄대의 기념비 설치를 계기로 교토 일대의 윤 시인 기념비도 다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도시샤대 캠퍼스 안에는 1995년 시비가 건립됐다. 현재는 교토예술대학 캠퍼스로 바뀐 윤 시인의 교토 하숙집터에도 시비가 세워져있다. 2017년에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교토 인근 우지의 강변에도 기념비가 설치됐다. 이 강은 그가 도시샤대 학우들과 야외 송별회를 하며 생전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곳이다. 한편 도시샤대는 그의 서거 80주기인 올해 2월 16일 윤 시인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1885년 설립된 도시샤대가 사망한 사람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건 윤 시인이 처음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9-25
    • 좋아요
    • 코멘트
  • 유엔 80주년에 “유엔 무능” 때린 트럼프, 56분간 다자주의 맹폭

    “유엔이 하는 건 매우 강한 어조의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결코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뿐이다. 그건 공허한 말일 뿐이고, 공허한 말은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6년 만에 다시 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무능을 질타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이어져 온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체제를 사실상 부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 1월 재집권한 뒤 ‘관세 폭탄’을 날리며 국제 통상 구조에 혼란을 일으켰고, 동맹에 거액의 ‘안보 청구서’를 들이밀며 안보의 축도 흔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질서를 전면적으로 재편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주어진 15분의 발표 시간을 훌쩍 넘겨 장장 56분간 재집권 후 자신의 치적과 미국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유엔은 물론이고 미국과 오랜 협력 관계이며, 다자주의 질서 구축에 기여한 유럽의 이민과 에너지 정책 등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 이민자 수용, 親환경 정책 등 겨냥하며 유엔과 유럽 정면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7개의 전쟁을 종식시킬 동안 유엔으로부터 최종 합의를 돕겠다는 전화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며 “유엔이 했어야 할 일을 내가 해야 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또 “유엔으로부터 내가 받은 건 올라가다 멈춰 버린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프롬프터뿐”이라며 이날 오전 유엔 본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해프닝에 빗대 유엔의 무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집권 후 미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한 경제와 강력한 국경을 갖게 됐다며 유럽이 미국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반(反)이민 정책을 강조하며 “미국은 지난 4개월간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가 0명이다. 하지만 유럽은 통제 불능의 이민 위기로 나라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신들의 나라는 지금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유엔과 각국 주도의 탄소 감축 노력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라고 몰아붙였다. 1982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2000년까지 기후변화가 세계적 재앙을 일으킬 거라고 경고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 또 “여러분이 ‘녹색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여러분의 나라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럽을 향해 “재생에너지는 인류가 고안한 가장 비싼 에너지”라며 “유럽이 ‘정치적 올바름(PC)’을 지향하며 석유와 가스에서 강력한 우위를 포기하는 동안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규칙을 어기며 부자가 됐다”고 했다. 유럽 등의 재생에너지 집착이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중국 같은 경쟁국에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연설 때 박수는 한 차례만 나와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에서 자신의 전쟁 종식 노력을 열거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나의 (종전) 업적에 대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내가 신경 쓰는 건 상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동맹인 영국, 프랑스 등이 잇달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데 대해선 “이 기구(유엔)의 일부 나라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인정하려 하고 있다. 이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너무 큰 보상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회의장에 모인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통상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선 정상들의 발언 중간중간에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촉구할 때만 박수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 세계의 동맹국과 적대국을 맹렬히 비난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6년만의 연설서 유엔 맹비난…“유엔이 해야할 일 내가 해”

    “유엔이 하는 건 매우 강한 어조의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결코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뿐이다. 그건 공허한 말일 뿐이고, 공허한 말은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6년 만에 다시 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무능을 질타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이어져 온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체제를 사실상 부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 1월 재집권한 뒤 ‘관세 폭탄’을 날리며 국제 통상 구조에 혼란을 일으켰고, 동맹에 거액의 ‘안보 청구서’를 들이밀며 안보의 축도 흔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질서를 전면적으로 재편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주어진 15분의 발표 시간을 훌쩍 넘겨 장장 56분간 재집권 후 자신의 치적과 미국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유엔은 물론이고 미국과 오랜 협력 관계이며, 다자주의 질서 구축에 기여한 유럽의 이민과 에너지 정책 등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 이민자 수용, 親환경 정책 등 겨냥하며 유엔과 유럽 정면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7개의 전쟁을 종식시킬 동안 유엔으로부터 최종 합의를 돕겠다는 전화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며 “유엔이 했어야 할 일을 내가 해야 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또 “유엔으로부터 내가 받은 건 올라가다 멈춰 버린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프롬프터뿐”이라며 이날 오전 유엔 본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해프닝을 빗대 유엔의 무능을 질타했다.그러면서 재집권 후 미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한 경제와 강력한 국경을 갖게 됐다며 유럽이 미국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반(反)이민 정책을 강조하며 “미국은 지난 4개월간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가 0명이다. 하지만 유럽은 통제 불능의 이민 위기로 나라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신들의 나라는 지금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유엔과 각국 주도의 탄소 감축 노력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라고 몰아붙였다. 1982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2000년까지 기후변화가 세계적 재앙을 일으킬 거라고 경고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 또 “여러분이 ‘녹색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여러분의 나라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유럽을 향해 “재생에너지는 인류가 고안한 가장 비싼 에너지”라며 “유럽이 ‘정치적 올바름(PC)’을 지향하며 석유와 가스에서 강력한 우위를 포기하는 동안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규칙을 어기며 부자가 됐다”고 했다. 유럽 등의 재생에너지 집착이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중국 같은 경쟁국에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연설 때 박수는 한 차례만 나와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에서 자신의 전쟁 종식 노력을 열거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나의 (종전) 업적에 대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내가 신경 쓰는 건 상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최근 동맹인 영국, 프랑스 등이 잇달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데 대해선 “이 기구(유엔)의 일부 나라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인정하려 하고 있다. 이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너무 큰 보상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이날 회의장에 모인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통상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선 정상들의 발언 중간중간에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촉구할 때만 박수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 세계의 동맹국과 적대국을 맹렬히 비난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4
    • 좋아요
    • 코멘트
  • 이집트 ‘아랍의 봄’ 주역, 두차례 12년 수감 끝 사면

    2011년 아랍권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당시 이집트 시민혁명을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라 압둘팟타흐(44·사진)가 22일(현지 시간) 사면됐다. 이날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군인 출신의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9년부터 6년간 수감된 민주화 운동가 알라 압둘팟타흐를 비롯해 인권운동가 6명에 대해 사면을 결정했다. 압둘팟타흐의 가족은 X에 그와 재회한 사진을 올리며 “알라가 자유로워졌다”고 썼다. 앞서 국제사회는 영국 시민권자로,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인 압둘팟타흐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최근 이집트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내부 불만이 고조된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재국 역할이 한계에 부닥치며 외교적으로도 고립된 상황이다. 이에 국제사회 비판을 수용하며 국가 이미지 개선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압둘팟타흐는 정치 블로거 출신으로,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 때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비판하며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2013년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시시 대통령이 쿠데타로 집권하자, 반대 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2015년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9년 5월 풀려났으나, 같은 해 9월 반정부 시위 도중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이후 2021년 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거론 트럼프 “서울서도 성조기 흔들며 커크 지지”

    “한국 서울에서는 군중이 성조기를 흔들면서 ‘우리는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의 찰리 커크 대표 추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10일 총격으로 숨진 뒤 미국 우파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커크에 대한 전 세계의 추모 열기를 설명하던 중 한국을 거론한 것이다. 생전 커크는 보수주의 개신교와 결합한 미국 우파의 이념을 한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적극 전파하며 이념 세력화에 나섰다. 특히 사망 닷새 전인 이달 5일 한국을 방문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독교 관련 행사인 ‘빌드업 코리아 2025’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커크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유산이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어떻게 감동을 줬는지 목격했다”며 캐나다 캘거리에서는 수천 명이 커크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미 국가(國歌)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커크 추모 움직임을 설명한 뒤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고 말했다. 커크는 방한 직후인 8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한국에 대해 “사회의 신뢰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이민자가 없다. 거리에는 낙서도, 구걸하는 사람도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뒷받침하는 논리로 한국을 활용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커크가 미국과 유럽·아시아의 포퓰리즘·민족주의 세력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평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돌하던 트럼프-머스크, 추모식서 석달만에 악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 시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대화했다. 머스크는 한때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퍼스트 버디’로도 불렸지만 감세 정책 등을 둘러싸고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했다. 그 여파로 올 5월 30일 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하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또한 사퇴했다. 또 머스크는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난 뒤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최근 약 넉 달간 서로를 비난했던 두 사람이 다시 뭉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추모식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대통령 전용석에 앉아 있을 때 머스크가 다가와 전용석 왼쪽 빈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틈틈이 대화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순술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어떻게 지내(How are you doing)?” “보고 싶었다(I’ve missed you)” 등의 말을 했다고 추정했다. 이날 행사 뒤 머스크는 X에 대통령과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고 ‘찰리를 위해’라고 썼다. CNN은 커크가 생전에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고싶었다”…불화 석달만에 만난 트럼프-머스크, 입술모양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 시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대화했다. 머스크는 한때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퍼스트 버디’로도 불렸지만 감세 정책 등을 둘러싸고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했다. 그 여파로 올 5월 30일 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하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또한 사퇴했다. 또 머스크는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난 뒤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최근 약 넉 달간 서로를 비난했던 두 사람이 다시 뭉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추모식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탄 유리로 둘러싸인 대통령 전용석에 앉아 있을 때 머스크가 다가와 전용석 왼쪽 빈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틈틈이 대화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순술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 “어떻게 지내?”(How are you doing?), “보고 싶었다”(I’ve missed you)” 등의 말을 했다고 추정했다. 이날 행사 뒤 머스크는 X에 대통령과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고 ‘찰리를 위해’라고 썼다. CNN은 커크가 생전에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2
    • 좋아요
    • 코멘트
  • 故커크 아내 “살인범 용서한다…증오에 대한 답은 사랑”

    미국의 대표적 보수 논객 찰리 커크(31)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21일(현지시간) 남편 살해범을 용서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는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편의 추도식에서 “그 사람, 그 젊은이(살해범인 타일러 로빈슨)를 저는 용서한다”라며 “그리스도가 하신 일이고, 찰리가 했을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오에 대한 답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서 남편의 시신을 보며 “존재조차 몰랐던 수준의 비통함을 느꼈다”면서도 “찰리 얼굴에 있던 희미한 미소를 보고 그가 고통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 비극에서 하나님의 큰 자비를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추도식 장소엔 약 7만 명의 청중이 모였다. 에리카가 커크 살해범을 용서하겠다고 밝히자, 기도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보였다.커크는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연설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범인 로빈슨은 약 135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소총으로 커크를 저격했다. 로빈슨은 1급 살인 등 7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유타 검찰은 16일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발표했다.에리카는 17일 진행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유타주 캠퍼스 강연을 떠나기 전 방탄조끼를 입으라고 간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커크의 지인들이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할 것을 조언했지만, 커크는 “아직은 아니다”라며 이런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에리카는 18일 남편이 2012년 설립한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USA의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터닝포인트USA는 젊은 유권자들을 공화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결집에 큰 역할을 했다. 에리카는 “세상에는 터닝포인트USA가 필요하다”며 “젊은이들을 비참함과 죄악의 길에서 벗어나게 해줄 단체가 필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리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편의 죽음 뒤에도 계속 조언을 구해도 되겠느냐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커크 부부는 2018년 만나 2021년 결혼했으며, 1남 1녀를 두었다. 이날 추도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글렌데일=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22
    • 좋아요
    • 코멘트
  • 美 ‘청년 보수’ 커크 살해 용의자 검거… 트럼프 “총격범 사형받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열혈 지지자이자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인 찰리 커크(32)를 이틀 전 유타주 오렘에서 총격으로 암살한 용의자를 구속했다며 “그(용의자)가 사형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은 용의자가 유타주 출신의 22세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5분 전 사법 당국으로부터 그(용의자)의 구금 소식을 들었다. 그와 매우 가까운 사람의 신고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이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유타주의 한 목사가 사법기관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연방 보안관에게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최고로 훌륭한 인물(finest person)’이었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커크의 부인과도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 직후 14일까지 미 전역의 공공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조만간 민간인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자유의 메달’ 훈장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J D 밴스 부통령은 당초 11일 뉴욕에서 9·11테러 24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를 취소하고 유타주로 날아가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Airforce Two)’를 통해 커크의 시신을 그의 자택이 있는 애리조나주로 운구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에게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한편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X’에 “일부 외국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커크의 피살을 정당화하거나 가볍게 여겨 충격을 받았다.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썼다. 커크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러트닉 “韓에 계속 제대로 된 비자 받으라 했는데 안지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한국 기업이 미국에 인력을 보내려면 ‘올바른(right)’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구금 사태를 두고 ‘해외 자본과 노하우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상충된다’는 비판이 일자 한국 측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관광 비자로 한국인 근로자들을 미국에 데려왔다며 “그들은 올바른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옛날 식으로 할 수 없다. (미국의 비자) 규칙을 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관광 비자로 들어와 미국 공장에서 일했으므로 구금을 피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 그는 “한국 측에 제대로 된 비자를 받으라고 했고 비자 발급에 문제가 있다면 내게 전화하라고도 했다”며 “(한국 측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제대로 된 비자를 받도록 돕겠다고도 말해줬다”고 했다. 자신은 줄곧 한국 측에 적법한 비자를 받으라고 조언했지만 한국 측이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액시오스는 한국 기업이 미국 상무장관에게 전화해 적법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고, 외국인 전문직 근로자를 위한 ‘H-1B’ 비자는 대기 수요만 수십만 명이라고 꼬집었다. 이번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317명 중 170명(약 53.6%)은 ESTA(전자여행허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이 12일 밝혔다. 한 의원실이 외교부,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170명 외에 146명은 상용 비자(B1·B2), 1명은 EAD(취업 허가증)를 보유했다. EAD를 소지한 1명은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상태여서 귀국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 남아 영주권에 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는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에 큰 공장을 건설하려면 “그 공장을 지어본 사람들의 전문성과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비자 제도의 개선책을 찾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외국인이 미국인을 교육시킨 후에는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며 미국에 오랫동안 남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5-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커크 피격 용의자 체포…사형 당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열혈 지지자로 이틀 전 유타주 오렘에서의 연설 도중 암살된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 찰리 커크(32)에 관해 “커크를 죽인 총격범을 잡아 구속한 상태”라며 “총격범이 사형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5분 전 사법당국으로부터 용의자의 구금 소식을 들었다. 용의자와 매우 가까운 사람의 신고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구형받기를 희망한다”며 집권 공화당 소속인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가 사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유타주의 한 목사가 사법기관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연방 보안관에게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용의자의 아버지에게도 아들의 자수를 권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정말 훌륭했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애도했다. 11일 커크의 미망인과 통화했는데 미망인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 직후 14일까지 미 전역의 공공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조만간 민간인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자유의 메달’ 훈장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J D 밴스 부통령은 당초 11일 뉴욕에서 9·11 테러 24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취소하고 유타주로 날아가 커크의 유해를 그의 자택이 있는 애리조나주까지 운구했다. 연방수사국(FBI) 또한 커크의 암살 직후부터 용의자 도주 영상과 추정 사진 등을 공개했고,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현상금이 거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한편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X’에 커크의 사망을 애도하며 “일부 외국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커크의 피살을 정당화하거나 가볍게 여겨 충격을 받았다.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썼다. 소셜미디어 등에 커크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무부 또한 대변인 명의로 “국가안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는 성명을 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2
    • 좋아요
    • 코멘트
  • 러트닉 “韓, 美서 관광비자로 근무…합법 비자 받아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한국 기업이 미국에 인력을 보내려면 ‘올바른(right)’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구금 사태를 두고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상충된다는 비판이 일자 한국 측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관광 비자로 한국인 근로자들을 미국에 데려왔다며 “그들은 올바른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옛날 식으로 할 수 없다. (미국의 비자) 규칙을 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관광 비자로 들어와 미국 공장에서 일했음으로 구금을 피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그는 “한국 측에 제대로 된 비자를 받으라고 했고 비자 발급에 문제가 있다면 내게 전화하라고도 했다”며 “(한국 측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제대로 된 비자를 받도록 돕겠다고도 말해줬다”고 했다. 자신은 줄곧 한국 측에 적법한 비자를 받으라고 조언했지만 한국 측이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액시오스는 한국 기업이 미국 상무장관에게 전화해 적법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고, 외국인 전문직 근로자를 위한 ‘H-1B’ 비자는 대기 수요만 수십 만 명이라고 꼬집었다.이번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317명 중 170명(약 53.6%)은 ESTA(전자여행허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이 12일 밝혔다. 한 의원실이 외교부,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170명 외에 146명은 상용 비자(B1·B2), 1명은 EAD(취업 허가증)를 보유했다. EAD를 소지한 1명은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상태여서 귀국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 남아 영주권에 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는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에 큰 공장을 건설하려면 “그 공장을 지어본 사람들의 전문성과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비자 제도의 개선책을 찾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외국인이 미국인을 교육시킨 후에는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며 미국에 오랫동안 남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권오혁}

    • 2025-09-12
    • 좋아요
    • 코멘트
  • 구금 330명 “드디어 집으로”… 수갑 안찬채 버스 올라 손 흔들어

    11일(현지 시간) 오전 1시 20분경 굳게 닫혀 있던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의 철문이 열렸다. 곧이어 철문 옆에 서 있는 버스 주변에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중 일부는 배웅 나온 한국 정부 현장대책반 관계자의 손을 꼭 잡았고, 버스에 탑승해 도로 건너편에 있는 취재진을 보고 손을 흔든 이도 있었다. 일주일 전 이곳에 들어갈 때 이들의 손발을 옥죄었던 손수갑과 쇠사슬은 없었다. 이날 버스에 오른 이들은 한국인 근로자 316명을 포함해 총 330명. 앞서 4일 조지아 엘라벨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 만에 버스 8대를 나눠 타고 이곳을 벗어났다. 현장에 있던 정부 관계자는 “버스에 오르시는 한 분, 한 분의 표정에 피곤함과 허탈함, 홀가분함이 다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 “큰 탈 없이 풀려나 다행” “하루가 1년 같았을 것” 근로자들을 태우기 위해 동원된 버스 8대는 전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이미 구금소 정문 앞 왼편에 쭉 대기하고 있었다. 이 버스들은 한미 당국 협의를 거쳐 ICE가 아닌 한국 회사가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그 역할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근로자들을 위해 버스 안에 물과 초콜릿 등 간식을 챙겨뒀다. 자정 무렵, 창문마다 짙게 틴팅(선팅)된 버스들이 정문 쪽으로 줄지어 차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등 현장대책반과 구금소 관계자, 경찰 등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어 오전 1시 20분경 근로자들이 마침내 구금소에서 나왔고, 버스에 차례로 탑승했다. 모두 안에서 입던 죄수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었다. 일부는 버스 탑승을 기다리면서도 힘겨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들이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은 “저희도 초조하고 답답했지만 안에 있던 분들은 어땠겠느냐”며 “일단 그래도 큰 탈 없이 풀려났고, 한국으로 갈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또 다른 협력사 직원은 전날 한 차례 버스 탑승이 불발됐던 상황을 떠올리며 “저분들에겐 하루가 1년 같았을 것”이라고 했다. 오전 2시 17분 마침내 모두 탑승을 완료했고, 버스들은 구금소 밖 도로로 줄지어 이동했다. 버스 행렬 앞뒤론 경찰차가 붙었다. 구금소에서 전세기가 기다리는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진 차로 5시간 거리지만 8대가 간격을 맞춰야 하는 데다 ICE가 지정한 도로로만 이동해야 했던 탓에 시간은 그보다 몇 시간 더 걸렸다. 이후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현지 시간 11일 낮 12시(한국 시간 12일 오전 1시) 무렵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근로자들이 복귀하는 전세기 좌석 중 일등석(2석)과 비즈니스석(48석)을 구금 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거나 의료 처치가 필요한 사람들로 배정했다. 이날 귀국행 전세기에 몸을 실은 한국인 근로자는 미국 잔류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한 316명이었다.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도 함께 귀국했다.● 美당국, 韓기업에 기소 가능성도 구금됐던 근로자들은 무사히 귀국길에 올랐지만 한국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정부는 적법한 비자를 소지했거나 업무 중 문제가 없었는데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직원들을 우선 파악하고, 파악이 끝나면 미국 정부에 이와 관련된 항의 및 피해 보상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 미 이민당국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요원들이 합법 비자 체류자임을 알면서도 한국 직원을 불법으로 구금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 이민당국의 단속 당시 현장에 있던 기업 관계자들 중에서도 “합법 비자임을 아무리 설명해도 강제로 직원들을 구인해 갔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 구금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근로자들이 향후 미국에 재입국할 경우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새로운 직원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을 갈 때 적법한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정부의 과제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한국 기업들이 조만간 기소 등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인 근로자들이 체포 및 구금됐을 때 조지아주 수사당국은 “(불법 고용에 대해) 단순히 모기업뿐만 아니라 그 하청업체까지 전체 네트워크를 밝혀내려 한다”며 기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포크스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타냐후 “하마스 공격, 美의 빈라덴 제거 작전과 같다”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물고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부를 9일 공습한 뒤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상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공습을 ‘9·11테러’ 주모자 오사바 빈라덴 제거 작전에 비유했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및 전쟁을 벌여온 하마스 관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이었던 만큼 정당한 조치였단 주장을 펼친 것. 이에 대해 카타르는 강하게 반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영어로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타르는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하거나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영토에서 최악의 만행을 저지른 날이다. 9·11 이후 어떤 국가도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수 없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됐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파키스탄에서 빈라덴을 죽인 것과 똑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 세력 알카다에가 일으킨 9·11테러 24주기를 맞아 이스라엘도 미국처럼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를 공습했다고 항변한 것이다. 또 카타르가 하마스를 보호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반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 겸 총리는10일 CNN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거론하며 “네타냐후 총리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자국 공습을 ‘국제 테러’라고 비난했다. 카타르는 이번 공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도하에서 14, 15일에 아랍·이슬람 국가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이 적대국이었던 이란, 예멘, 레바논에 이어 중재국 카타르까지 공격한 건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우방이다. 또 중동 지역 중재국을 자처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과 교류해 왔다.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카타르 공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이 이뤄진 9일 네타냐후와의 통화에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그간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었던 영국도 한층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간 회동 직후 보도자료에서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기존 강경노선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타냐후 “빈 라덴 제거하듯” 9.11 테러 거론하며 카타르 공습 정당화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물고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부를 9일 공습한 뒤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상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공습을 ‘9·11 테러’ 주모자 오사바 빈라덴 제거 작전에 비유했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및 전쟁을 벌여온 하마스 관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이었던 만큼 정당한 조치였단 주장을 펼친 것. 이에 대해 카타르는 강하게 반발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영어로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타르는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하거나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영토에서 최악의 만행을 저지른 날이다. 9·11 이후 어떤 국가도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수 없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됐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파키스탄에서 빈라덴을 죽인 것과 똑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 세력 알카다에가 일으킨 9·11테러 24주년을 맞아, 이스라엘도 미국처럼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를 공습했다고 항변한 것이다. 또 카타르가 하마스를 보호했다고 지적한 것이다.반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외교부 장관 겸 총리는10일 CNN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거론하며 “네타냐후 총리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자국 공습을 ‘국제 테러’라고 비난했다. 카타르는 이번 공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도하에서 14, 15일에 아랍·이슬람 국가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이 적대국이었던 이란, 예멘, 레바논에 이어 중재국 카타르까지 공격한 건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우방이다. 또 중동 지역 중재국을 자처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과 양측과 교류해 왔다. 또 하마스의 주 활동 지역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재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 왔다.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카타르 공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이 이뤄진 9일 네타냐후와의 통화에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그간 이스라엘 우호적이었던 영국도 한층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회동 직후 보도자료에서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기존 강경노선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1
    • 좋아요
    • 코멘트
  • 美서 이민법 개정론… “숙련 인력 단기입국 쉽게”

    “미국에 첨단 공장을 짓기 위해 수백 명의 숙련된 외국 인력을 몇 주나 몇 달간 단기로 들여올 수 있는 비자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 단속 및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HL-GA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된 배경에는 미국의 비자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제조업 재건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WP는 이날 이민 및 제조업 분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미국의 비자 제도가 기술력을 갖춘 외국 인력들이 들어와 활동하는 데 제약이 많다고 전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조지아 공장에 필요한 숙련된 노동자 확보를 위해 단기 사업 비자(B-1 비자)를 통한 입국과 근로를 암묵적으로 허용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첫해 불법 이민자 100만 명 추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관행을 무너뜨렸다고 꼬집었다. 현재 비자 제도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코노믹이노베이션그룹의 존 레티 최고경영자(CEO)는 WP에 “이번 사건은 전문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위해 이민법을 개정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대법원은 LA서 ‘이민자 무작위 단속’ 허용

    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이 로스앤젤레스(LA) 등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미 이민당국의 무작위 단속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민자 밀집지역을 급습해 무작위로 단속한 뒤 체포하는 방식이 위헌이라는 하급 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힘이 실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최근 보스턴과 시카고 같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에서 진행되는 불법 이민자 단속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 대법원은 재판관 6 대 3 결정으로 ICE의 무작위 이민자 단속에 대한 임시 금지 명령을 해제했다. 앞서 7월 LA 연방법원은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와 LA시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정부의 이민자 단속 방식이 헌법을 위반했다며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열린 연방순회 항소법원도 금지 명령을 유지했다. 이날 연방 대법원 판결은 긴급 가처분 명령을 해제하는 결정이며, 본안 소송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앞서 마스크를 쓰고 중무장한 ICE 요원들이 LA 일대에서 라틴계 외모의 사람들을 무작위로 세워 신분을 확인하는 단속을 벌여 논란이 됐다. 하급심은 이런 단속 방식이 합리적 의심 없이 인종과 민족, 억양 등을 근거로 이뤄져 위헌이라고 판단했지만, 연방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연방 대법원 판결은 재판관의 성향에 따라 판결이 엇갈렸다.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개별 의견서를 통해 “단속 요원들이 고려하는 요소들을 종합하면, 합리적 의심이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 의견서를 통해 “라틴계 외모에 저임금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정부가 누구나 붙잡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대법원, 하급법원 위헌 판결 뒤집어 무작위 이민 단속 강화

    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이 로스앤젤레스(LA) 등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미 이민당국의 무작위 단속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민자 밀집지역을 급습해 무작위로 단속한 뒤 체포하는 방식이 위헌이라는 하급 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힘이 실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최근 보스턴과 시카고 같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에서 진행되는 불법 이민자 단속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 대법원은 재판관 6 대 3 결정으로 ICE의 무작위 이민자 단속에 대한 임시 금지 명령을 해제했다. 앞서 7월 LA 연방법원은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와 LA시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정부의 이민자 단속 방식이 헌법을 위반했다며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열린 연방순회 항소법원도 금지 명령을 유지했다. 이날 연방 대법원 판결은 긴급 가처분 명령을 해제하는 결정이며, 본안 소송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앞서 마스크를 쓰고 중무장한 ICE 요원들이 LA 일대에서 라틴계 외모의 사람들을 무작위로 세워 신분을 확인하는 단속을 벌여 논란이 됐다. 하급심은 이런 단속 방식이 합리적 의심 없이 인종과 민족, 억양 등을 근거로 이뤄져 위헌이라고 판단했지만, 연방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연방 대법원 판결은 재판관의 성향에 따라 판결이 엇갈렸다.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개별 의견서를 통해 “단속 요원들이 고려하는 요소들을 종합하면, 합리적 의심이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 의견서를 통해 “라틴계 외모에 저임금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정부가 누구나 붙잡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09
    • 좋아요
    • 코멘트
  • “하마스, 인질 전원 석방하라”… “마지막 경고” 날린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이스라엘 인질 전원 송환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성 휴전안을 제안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유해를 모두 돌려보내는 대신에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진격을 중단하는 조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인질이 돌아오고 전쟁도 끝나기를 원한다”며 “이스라엘은 내 휴전 조건을 수락했다. 이제 하마스가 수락할 때”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모른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다. 다음은 없다”고 했다.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위기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황폐화로 존립 기반을 잃게 된 하마스 모두 트럼프의 가자전쟁 휴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의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의 제안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다”며 “확실한 종전 선언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팔레스타인인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운영위원회 창설과 인질을 맞교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 첫날 이스라엘 인질 20여 명과 유해 28구를 송환하는 조건으로, 테러 혐의로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2500∼300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각각 제안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