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영

안규영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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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0@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미국/북미38%
국제일반20%
유럽/EU12%
국제정세12%
중동5%
인사일반5%
국제정치2%
국제경제2%
러시아2%
국제교류2%
  • 트럼프 “우크라에 유럽 병력 파견…미군 공중 지원 논의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과 관련해 유럽의 병력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외곽에 전투기나 정찰 드론 등을 배치하는 방식의 ‘공중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 성사 및 종전 논의 본격화 등을 위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은 필요할 것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당신이 러시아라면 적이 국경에 있는 걸 원하겠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안보 문제에 있어서 그들(유럽)은 현장(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려 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싶다. 아마도 당신은 공중 지원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미국)처럼 그런 장비를 가진 나라는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공중 지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할 수 있는) 옵션이고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미군이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전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나는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할 수 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단지 사람들이 죽는 걸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 간 움직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레빗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안보 보장이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국가안보팀에 유럽의 우리 친구들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유럽-우크라이나 간 3자 위원회가 구성됐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이 위원회를 이끈다고 보도했다.이에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진 않지만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 조약 5조의 집단 방위와 유사한 안보 보장을 해주는 방식으로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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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에 美서 당뇨약 값 절반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추진하는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소비자가 전 세계 제약업계의 ‘호구(sucker)’ 취급을 받으며 비싼 약값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약업계에 약값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 환자들에게 한 달 치 분량의 오젬픽 값을 기존 1000달러(약 138만 원)에서 499달러(약 69만 원)로 내린다고 이날 밝혔다. 가정 배달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오젬픽은 주 1회 맞는 주사제로 당뇨 치료가 주목적이나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출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FT는 이번 조치가 제약업계에 가격 인하를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했다. 미국은 한국, 유럽 주요국 등과 달리 제약사들이 정부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한다. 미국 공공정책 연구기관 ‘랜드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미국 약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평균보다 2.78배 높다. 이에 따라 보수, 진보 정당을 막론하고 약값 인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부터 약값 인하를 주창했다. 지난달엔 노보노디스크 등 유명 제약사 17곳에 약값을 내리라는 서한도 보냈다.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올 3월 위고비 값 또한 기존의 절반 수준인 499달러로 낮췄다. 다만 오젬픽 가격 할인 혜택을 보는 소비자는 소수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이미 오젬픽 구매자의 98%가 건강보험을 통해 25달러 이하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격 인하 압박, 경쟁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 신약 ‘마운자로’ 출시 등으로 내내 하락세였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3670억 달러(약 506조4600억 원)가 증발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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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소비자가 호구냐” 트럼프 압박에…당뇨약값 절반으로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추진하는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소비자가 전 세계 제약업계의 ‘호구(sucker)’ 취급을 받으며 비싼 약값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약업계에 약값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 환자들에게 한 달 치 분량의 오젬픽 값을 기존 1000달러(약 138만 원)에서 499달러(약 69만 원)로 내린다고 이날 밝혔다. 가정 배달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오젬픽은 주 1회 맞는 주사제로 당뇨 치료가 주목적이나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출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FT는 이번 조치가 제약업계에 가격 인하를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했다. 미국은 한국, 유럽 주요국 등과 달리 제약사들이 정부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한다. 미국 공공정책 연구기관 ‘랜드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미국 약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평균보다 2.78배 높다. 이에 따라 보수, 진보 정당을 막론하고 약값 인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부터 약값 인하를 주창했다. 지난달엔 노보노디스크 등 유명 제약사 17곳에 약값을 내리라는 서한도 보냈다.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올 3월 위고비 값 또한 기존의 절반 수준인 499달러로 낮췄다. 다만 오젬픽 가격 할인 혜택을 보는 소비자는 소수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이미 오젬픽 구매자의 98%가 건강보험을 통해 25달러 이하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격 인하 압박, 경쟁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 신약 ‘마운자로’ 출시 등으로 내내 하락세였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3670억 달러(약 506조4600억 원)가 증발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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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우크라땅 안 내주면 노벨상 추천”… 감옥 보내겠다던 트럼프 “힐러리에 감사”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내주지 않고 전쟁을 끝낸다면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노벨 평화상 수상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또한 “감사하다. 그(클린턴 전 장관)를 다시 좋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반색했다. 대선 후 내내 대립했던 두 사람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기 직전 진보 성향 팟캐스트 ‘분노하는 중도(Raging Moderates)’에 출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없이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어쩌면 지금이 바로 (수상) 기회일지 모른다”고 논평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겠다’고 밝힌 자신의 발언을 입증하기 위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미국)의 안보와 이익을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맞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매우 고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한 점을 비판하며 “집권하면 그를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또한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 구호를 외치며 양측의 갈등이 커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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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노력 환영, 국경 무력 변경은 안돼” 유럽 딜레마

    유럽 주요국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다음 날인 16일(현지 시간)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공동 성명을 내놨다. 미-러 정상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논의한 것도 반겼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를 포기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에는 분명히 반대하며 “국경의 무력 변경은 안 된다”고 밝혔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회담 내용을 공유받은 뒤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기 위해 ‘철통같은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푸틴 대통령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난 후 수도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약 90분간 유럽 정상들과 통화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7일 ‘X’에 1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자신과 여러 유럽 지도자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 스타머 총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정상의 대규모 워싱턴행은 올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에서 공개 설전을 벌였던 것을 방지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회담이 잘될 경우 자신,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회담’이 22일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16일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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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파티장서 경찰에 수색당한 디캐프리오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51)가 스페인 휴양지 이비사섬에서 열린 비공개 파티에 참석하려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경찰에게 수색을 당하는 모습의 영상(사진)이 공개됐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은 디캐프리오가 최근 이비사섬에서 열린 테킬라 파티장 입구에서 경찰에게 수색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에선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 바지를 입은 디캐프리오가 주머니 속 내용물을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은 채 줄을 서고 있다. 폭스뉴스는 “스페인 경찰이 처음에 그를 알아보지 못한 듯하다”고 전했다.영상엔 현장에 함께 있던 여성이 “지금 내 온몸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 여성이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매체는 디캐프리오의 연인이자 모델인 비토리아 세레티(27)라고 추측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디캐프리오는 경찰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분 확인에 친절하게 응했다고 한다. 디캐프리오 일행은 신분이 확인되고 몇 분 후 파티장에 입장했다. 이날 파티에는 모델 켄들 제너, 배우 토비 매과이어 등도 참석했다. 이들 모두 유명세와 상관없이 신분 확인과 수색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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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디카프리오인데”…스페인 파티장서 못 알아본 경찰이 몸수색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1)가 스페인 휴양지 이비자섬에서 열린 비공개 파티에 참석하려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경찰에게 수색을 당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은 디카프리오가 최근 스페인 이비자섬에서 열린 데킬라 파티장 입구에서 경찰에게 수색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에선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 바지를 입은 디카프리오가 주머니 속 내용물을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은 채 줄을 서고 있다 .폭스뉴스는 “스페인 경찰이 처음에 그를 알아보지 못한 듯하다”고 전했다.영상엔 현장에 함께 있던 여성이 “지금 내 온 몸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 여성이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매체는 디카프리오의 연인이자 모델인 비토리아 세레티(27)라고 추측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디카프리오는 경찰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분 확인에 친절하게 응했다고 한다. 디카프리오 일행은 신분이 확인되고 몇 분 후 파티장에 입장했다. 이날 파티에는 모델 켄달 제너, 배우 토비 맥과이어 등도 참석했다. 이들 모두 유명세와 상관없이 신분 확인과 수색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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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10년 이어온 ‘월간 고용통계’ 중단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고용 지표의 수집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2일 보도했다. 특히 11일 신임 노동부 고용통계국(BLS) 국장으로 발탁된 보수 성향 경제학자 E J 앤토니 후보자는 기존의 고용 지표 발표 주기를 ‘월간’에서 ‘분기’로 바꿔야 한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BLS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바로잡힐 때까지 월간 고용 지표 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BLS는 1915년부터 매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를 공개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통계 조작을 주장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에리카 매컨타퍼 전 BLS 국장을 1일 해고했다. 이후 ‘경제지표의 정치화’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110년 전통의 월간 고용 통계 발표가 중단된다면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앤토니 후보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기업의 투자 계획 등이 모두 이 수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데이터 신뢰 논란이 제기된 것 자체가 위험을 초래한다며 “시의성은 떨어지지만 더 정확한 분기별 데이터를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 데이터 (취합 방식)의 ‘수단과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BLS는 고용주인 미 전역의 63만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넷, 팩스 등을 통해 매월 고용 동향을 조사한다. 이후 최대 두 달간 데이터를 수정·보완한다. 이와 별도로 피고용인인 미 전역의 6만 가구를 대상으로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매월 초 지난달의 고용 통계를 발표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7월 소비자물가가 6월과 같은 2.7%를 기록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12일 트루스소셜에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이코노미스트를 교체하라”고 압박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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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비판 귀막은 네타냐후 “가자 점령, 전쟁 끝내기 위한 최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10일 “가자시티(가자지구의 중심도시) 점령 계획은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8일 네타냐후 정부는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체를 사실상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큰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이스라엘에선 경제중심지 텔아비브를 중심으로 10만여 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건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수도 예루살렘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건 전쟁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패배시키는 것 외에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없다”며 “가자지구에 하마스나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관련 없는 민간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자지구 기아 위기는 전적으로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봉쇄가 원인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 그는 “하마스가 구호품을 빼앗고 주민에게 나눠주지 않아 기아 위기가 발생했다”며 “가자지구에서 구호물자의 통행과 배포를 위해 안전한 통로를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유전적 질환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된 아이의 사진을 전쟁으로 굶주린 기아 사진으로 거짓 선전했다고도 주장하며 “전 세계적인 허위 정보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를 보도하며 해당 사진을 게재한 NYT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대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기 직전에 진행됐다. 긴급회의에서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미국은 “서방 주요국의 이스라엘 압박은 하마스를 돕는 길”이라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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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가자시티 점령’ 강행 의지에…텔아비브 10만명 반대 시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가자시티(가자지구의 중심도시) 점령 계획은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8일 네타냐후 정부는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체를 사실상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큰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이스라엘에선 경제중심지 텔아비브를 중심으로 10만여 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건 반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수도 예루살렘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건 전쟁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패배시키는 것 외에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없다”며 “가자지구에 하마스나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관련 없는 민간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자지구 기아 위기는 전적으로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봉쇄가 원인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 그는 “하마스가 구호품을 빼앗고 주민에게 나눠주지 않아 기아 위기가 발생했다”며 “가자지구에서 구호물자의 통행과 배포를 위해 안전한 통로를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유전적 질환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된 아이의 사진을 전쟁으로 굶주린 기아 사진으로 거짓 선전했다고도 주장하며 “전 세계적인 허위 정보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를 보도하며 해당 사진을 게재한 NYT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대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기 직전에 진행됐다. 긴급회의에서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미국은 “서방 주요국의 이스라엘 압박은 하마스를 돕는 길”이라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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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동네 빌런’…저택 대형공사에 불법 사립학교까지 ‘민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부유층 거주지 크레센트파크의 자택 부지에서 불법으로 사립학교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달 자신들이 설립한 저소득층을 위한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터라 “자녀를 위한 학교는 불법 운영하면서 약자를 위한 학교는 폐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저커버그 부부는 또 거주 지역에 이사 온 후로 8년간 대형 공사를 이어가 소음 공해를 일으키는 등 이웃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크레센트파크는 변호사, 기업 임원, 스탠퍼드 교수들이 주로 거주한다.NYT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이 14년 전 이사 온 크레센트파크 자택에선 BBS라는 이름의 사립학교가 운영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주 문서와 시 당국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서 운영돼 온 사립학교엔 저커버그 부부의 두 딸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총 14명이 재학 중이었다”며 “풀타임 교사 3명과 기타 직원들도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팔로알토에선 사업체에 직원들이 거주하지 않아 일반 주택보다 인근 차량 혼잡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 주택에서 영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승인을 받으려면 시의 특별 허용이 필요한데, 저커버그는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NYT에 따르면 저커버그 측은 ‘불법 사립학교를 운영 중이냐’는 질문에 “학교가 아니라 홈스쿨링 그룹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부부의 두 딸 외에 학교를 다니는 나머지 12명의 아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학생들은 수업료를 내지 않았고 부모가 일부 과목을 가르쳤다”고 덧붙였다.이웃 주민들은 수년간 저커버그의 자택에 불법 사립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시 당국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당국 관계자가 이웃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올 3월 학교 운영자들은 6월 30일부터 학교 운영을 중단하고 해당 부지에 어린이집 설립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까지 해당 주소와 관련된 어린이집 설립 허가 신청은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시 당국 대변인은 NYT에 “조사 결과 시청의 승인 없이 저커버그 부부 주택에서 사립학교가 운영된 게 맞다”며 “(지금은) 학교가 폐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측도 현재 이 교육 활동을 크레센트파크 밖의 다른 장소로 이전 중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밝혀진 불법 사립학교 운영 사실이 더 큰 논란이 될 수 있는 건 저커버그 부부가 지난달 자신들이 2016년 설립한 저소득층 대상 학교인 초등학교를 내년에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이스트 팔로알토에 위치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저커버그 부부가 세운 자선 재단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었다.그러나 올해 CZI는 교육과 주택 등 자선 활동보다 과학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힌 후 초등학교 사업을 중단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집권 후 저커버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인들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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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소련 두 국가의 ‘35년 분쟁’, 트럼프 중재로 “평화”

    각각 옛 소련에 속했지만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한 뒤 내내 영토 분쟁을 벌였던 카스피해 일대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8일 평화 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는 러시아, 튀르키예, 이란 등과 접해 있고, 일대의 원유·천연가스 송유관이 지나는 통로 역할을 해 와 전략적 가치가 높다. 재집권 뒤 인도와 파키스탄,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캄보디아와 태국 등 각 지역의 분쟁을 중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추가로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법적 효력을 가진 협정은 아니지만 줄곧 대립했던 두 나라가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35년간 싸워왔지만 이제 ‘친구’가 되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선언의 핵심은 미국이 아르메니아 영토를 통과하는 약 43.5km의 통로를 개발해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연결한다는 데 있다. 나히체반 공화국은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격리돼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줄곧 나히체반에 닿을 수 있는 통로를 아르메니아에 요구했지만 아르메니아 측이 좀처럼 동의해주지 않았다. 이번 선언으로 미국은 해당 통로를 개발하고 관리할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은 통로를 개발할 독점적 권리를 99년간 가지며, 조만간 컨소시엄을 꾸려 철도와 송유·가스관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알리예프 대통령과 파시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종식에 기여했다며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추켜세웠다. 이번 통로의 이름 또한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의 길’로 부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통로 명칭에 내 이름을 붙이는 건) 큰 영광”이라며 반겼다. 기독교도가 다수인 아르메니아와 무슬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은 아제르바이잔 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줄곧 영토 분쟁을 벌였다. 아제르바이잔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약 15만 명 인구 중 80%(12만 명)가 아르메니아계다. 이들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강경 무장 투쟁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언으로 카스피해 일대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를 신경 쓸 여력이 감소하자 미국이 이를 틈타 일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 외교부는 평화 선언 후 “(미국의) 개입으로 새로운 분열이 초래돼선 안 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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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인권 운동가 새긴 美국민동전 오늘 발행

    한국계 최초로 미국의 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스테이시 박 밀번(1987∼2020·한국 이름 박지혜)의 얼굴이 미국 동전에 새겨져 11일(현지 시간)부터 유통된다. 동전은 3억 개에서 7억 개까지 발행되며 앞으로 약 50년간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 조폐국은 밀번의 모습이 새겨진 쿼터(25센트) 동전을 제조한 후 11일부터 유통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동전의 앞면엔 다른 동전들과 마찬가지로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있고 뒷면엔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밀번이 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밀번의 이름과 함께 ‘장애인 정의(Disability justice)’ ‘다수가 하나(E pluribus unum)’ 등의 문구도 새겨졌다. 미국인이면서 한국인이었던 밀번은 서울 용산 주한 미군기지에서 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 조엘 밀번 씨와 한국인 어머니 진 밀번 씨의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퇴행성 근육 질환을 앓았던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장애인으로서 겪은 부당함 등을 개인 블로그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정부가 고교 교육과정에 장애인 역사를 포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메소디스트대와 밀스칼리지를 졸업한 뒤엔 캘리포니아주에서 장애인, 유색 인종, 성 소수자 등을 위한 인권 운동에 힘썼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정책 자문 위원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밀번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사회적 약자들에게 긴급 의약품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다 투병 중이던 신장암이 악화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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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트럼프 중재로 ‘평화 선언’ 서명

    각각 옛 소련에 속했지만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한 뒤 내내 영토 분쟁을 벌였던 카스피해 일대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8일 평화 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는 러시아, 튀르키예, 이란 등과 접해 있고, 일대의 원유·천연가스 송유관 지나는 통로 역할을 해와 전략적 가치가 높다. 재집권 뒤 인도와 파키스탄, 르완다와 민주콩고, 캄보디아와 태국 등 각 지역의 분쟁을 중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추가로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법적 효력을 가진 협정은 아니지만 줄곧 대립했던 두 나라가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35년간 싸워왔지만 이제 ‘친구’가 되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선언의 핵심은 미국이 아르메니아 영토를 통과하는 약 43.5㎞의 통로를 개발해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있는 아제르바이잔과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연결한다는 데 있다. 나히체반 공화국은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격리돼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줄곧 나히체반에 닿을 수 있는 통로를 아르메니아에 요구했지만 아르메니아 측이 좀처럼 동의해주지 않았다.이번 선언으로 미국은 해당 통로를 개발하고 관리할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은 통로를 개발할 독점적 권리를 99년간 가지며, 조만간 컨소시엄을 꾸려 철도와 송유·가스관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알리예프 대통령과 파시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종식에 기여했다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추켜세웠다. 이번 통로의 이름 또한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의 길’로 부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통로 명칭에 내 이름을 붙이는 건) 큰 영광”이라고 반겼다.기독교도가 다수인 아르메니아와 무슬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은 아제르바이잔 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줄곧 영토 분쟁을 벌였다. 아제르바이잔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약 15만 명 인구 중 80%(12만 명)이 아르메니아계다. 이들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강경 무장 투쟁을 벌였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언으로 카스피해 일대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를 신경쓸 여력이 감소하자 미국이 이를 틈타 일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러시아 외교부는 평화 선언 후 “(미국의) 개입으로 새로운 분열이 초래돼선 안 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 또한 “우리 국경 근처를 지나는 통로 건설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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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인권운동권 스테이시 박 밀번 새겨진 美 동전 11일부터 유통

    한국계 최초로 미국의 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스테이시 박 밀번(1987~2020·한국 이름 박지혜)의 얼굴이 미국 동전에 새겨져 11일(현지 시간)부터 유통된다. 동전은 3억 개에서 7억 개까지 발행되며 앞으로 약 50년 간 쓰일 것으로 보인다.미 조폐국은 밀번의 모습이 새겨진 쿼터(25센트) 동전을 제조한 후 11일부터 유통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동전의 앞면엔 다른 동전들과 마찬가지로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있고 뒷면엔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밀번이 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밀번의 이름과 함께 ‘장애인 정의(Disability justice)’ ‘다수가 하나(E pluribus unum·라틴어)’ 등의 문구도 새겨졌다.미국인이면서 한국인이었던 밀번은 서울 용산 주한 미군기지에서 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 조엘 밀번 씨와 한국인 어머니 진 밀번 씨의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퇴행성 근육 질환을 앓았던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장애인으로서 겪은 부당함 등을 개인 블로그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 노스캐롤라이나 주 정부가 고교 교육과정에 장애인 역사를 포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메소디스트대학과 밀스칼리지를 졸업한 뒤엔 캘리포니아주에서 장애인, 유색 인종, 성 소수자 등을 위한 인권 운동에 힘썼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정책 자문 위원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밀번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사회적 약자들에게 긴급 의약품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다 투병 중이던 신장암이 악화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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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주의 맘다니 뉴욕시장 되면 안돼”… 트럼프, 11월 시장선거 적극개입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11월 뉴욕시장 선거에 적극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전했다. 올 6월 미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68)를 꺾고 후보가 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34)의 당선을 막겠다는 것. 인도계 무슬림으로 유년 시절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맘다니 의원은 무료 대중교통 이용과 주택 임대료 동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급진 좌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까운 공화당 의원과 뉴욕 사업가들에게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 중 누가 맘다니 의원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으냐”고 물었다. 앤드루 스타인 전 뉴욕시의회 의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일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고 “쿠오모 전 주지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세 차례 뉴욕주지사를 지낸 쿠오모는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에게 패한 후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애덤스 시장은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부패 스캔들로 탈당했다. 그도 현재 무소속 후보로 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쿠오모 전 주지사와 직접 통화도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와 통화한 게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 정계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맘다니 의원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100% 공산주의자인 미치광이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NYT는 “뉴욕에서 나고 자라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 애정이 많다”며 “그가 소유한 부동산도 상당수가 뉴욕에 있어 맘다니의 사회주의 성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은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 후보가 본선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에 개입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애덤스 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분열된 ‘반(反)맘다니’ 표를 결집시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오히려 맘다니 의원에게 표가 쏠리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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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장 판세 알아보는 트럼프…좌파 맘다니 당선 막으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에 열릴 뉴욕시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올 6월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68)를 꺾고 후보가 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34)의 최종 당선을 막기 위해서다. 무슬림 이민자 출신인 맘다니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급진 좌파 성향으로 평가받는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가까운 공화당 의원과 뉴욕 사업가들에게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 중 누가 맘다니 의원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으냐”고 물었다. 애덤스 시장은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부패 스캔들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6월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앤드류 스타인 전 뉴욕시의회 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일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고 “쿠오모 전 주지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쿠오모 전 주지사와 직접 통화도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와 통화한 게 맞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앞서 무명에 가까웠던 맘다니 의원이 세 차례 뉴욕주지사를 지낸 쿠오모 전 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자 큰 파장이 일었었다. 뉴욕시는 등록 유권자의 60% 이상이 민주당 당원으로 등록된 만큼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도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공산주의자인 미치광이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고 그곳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뉴욕에 애정이 있다”며 “그와 그의 측근은 맘다니 의원의 사회주의적 정치 행태를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시장 선거에 개입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애덤스 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분열된 ‘반(反) 맘다니’ 표를 결집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뉴욕시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이 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오히려 맘다니 의원에게 표가 쏠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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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폭 피해 20%는 한국인… 잘 안알려져”

    “아버지가 막 출근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달려와서 당장 대피하라고 하셨어요. 거리에 시체가 가득 찼고,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울고, 또 울었습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이정순 씨(88)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이 씨는 “원자폭탄은 정말 무서운 무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BBC방송은 5일(현지 시간)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그늘에 가려졌던 한국인 피해자의 고통을 조명했다. BBC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폭탄으로 인한 참상은 그간 비교적 잘 기록됐지만, 직접 피해자의 20%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원자폭탄을 실전 투하한 1945년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지 35년째 되는 해였다. 당시 히로시마의 인구 42만 명 중 한국인은 약 14만 명이었다. 이들은 일제에 강제 징용 노동자로 끌려왔거나 생계를 위해 이주를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이 중 7만 명이 원자폭탄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BBC는 한국인 피해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경남 합천을 찾아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도 전했다. 또 합천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고 했다. 이 씨는 당시 겪은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고통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부암, 파킨슨병, 협심증 등을 앓고 있다. 피폭의 고통은 대물림되기도 한다. 피폭 2세대인 한정순 씨는 대퇴골 괴사로 걸음이 불편한 상황이다. 한 씨의 아들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평화 기념식’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하는 것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의 사명”이라며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초래된 참화를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인 히로시마현조선인피폭자협의회는 2일 추모식을 열었다. 총련 계열 피폭자 단체가 추모식을 연 것은 피폭 8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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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원폭 피해자 20%가 한국인…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버지가 막 출근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달려와서 당장 대피하라고 하셨어요. 거리에 시체가 가득 찼고, 어렸던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이정순(88)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그녀는 “원자 폭탄은 정말 무서운 무기”라고 거듭 강조했다.영국 BBC 방송은 5일(현지 시간)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그늘에 가려졌던 ‘한국인 피해자’의 고통을 조명했다.BBC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폭탄으로 인한 참상은 그간 잘 기록됐지만, 직접 피해자의 20%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실전 투하한 1945년은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지 35년째 되는 해였다. 당시 히로시마의 인구 42만명 중 한국인은 14만 명이었다. 이들은 일제에 강제 징용 노동자로 끌려왔거나 생계를 위해 이주를 온 사례가 다수였다. 한국 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이 중 7만 명이 원폭의 피해를 보았다.BBC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다수 거주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을 찾아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도 전했다. 이 씨는 당시 겪은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고통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고 BBC에 전했다. 그녀는 피부암, 파킨슨병, 협심증 등을 앓고 있다고 한다.원폭 피해는 본인의 고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피해자들은 원폭 피해의 고통이 대물림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씨의 아들은 신부전을 진단받고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와 있다. 또 다른 2세대 생존자인 한정순 씨는 대퇴골 괴사로 걸음이 불편한 상황이다. 한 씨의 아들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다.그럼에도 피해자 2세대, 3세대는 법적으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3세 생존자 심진태 씨는 “아무도 피해자들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폭을 투하한 나라도,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 나라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미국은 사과하지 않았고, 일본은 모른 척합니다.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책임을 전가하고, 우리는 홀로 남겨집니다.”원폭 투하 직후 히로시마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식민지 출신의 외지인인 한국인들이 위험한 작업에 대거 투입된 탓에 피해가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복지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생존자들은 잔해를 치우고 시신을 수습해야 했다. 일본인 피난민들은 친척에게로 피난했지만, 지역 연고가 없는 한국인들은 도시에 남아 방사능 낙진에 노출되었고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BBC에 따르면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치명률이 57.1%로 전체 피해자 치명률(33.7%)을 훌쩍 뛰어넘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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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우월주의 광고 논란 청바지社, 트럼프 “힘내라”에 주가 급등

    “청바지는 부모에게 물려받는다. 스위니는 훌륭한 ‘청바지(jeans·청바지)’를 가졌다.” 미국의 백인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28)가 모델인 ‘아메리칸이글’의 청바지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 및 우생학 논란에 휩싸였다. 청바지와 영어 발음이 비슷한 ‘유전자(genes)’를 의도적으로 강조해 금발, 푸른 눈 등 백인의 아름다움과 인종적 혈통을 강조한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국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인사가 공화당원인 스위니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의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일종의 ‘문화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3일과 4일 연속 스위니를 두둔했다. 다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번 논란이 아메리칸이글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보인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65% 급등 마감했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트럼프 “스위니 힘내라” 지난달부터 공개된 스위니의 광고 영상은 “때때로 청바지가 (입은 사람의)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성격까지 결정한다”는 내레이션을 담고 있다. 이어 스위니의 파란 눈을 부각한 후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라며 끝난다. 또 다른 광고는 스위니가 벽에 쓰인 ‘유전자(genes)’에 줄을 긋고 ‘청바지(jeans)’라고 덧쓰는 장면이 있다. 샬리니 샹카르 노스웨스턴대 인류학 교수는 CNN에 “이 광고는 백인 민족주의적이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와 지지층을 의미)’ 친화적”이라고 진단했다. 마커스 콜린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AP통신에 “의도적이든 아니든 백인의 유전적 우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스위니가 가장 뜨거운 광고를 내놨고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시드니 힘내라(Go get em Sydney)”고 썼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니를 비교하며 “‘루저’가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으로 보수 진영이 진보 세력을 비꼬아서 부르는 말)’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과 동양인 등을 앞세운 영국 자동차기업 재규어의 광고를 두고 “정말 워크한 광고다. 바보 같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스위니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그의 광고는 환상적”이라고 추켜세웠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나쁜 유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밴스-헤그세스도 두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인사들도 스위니 두둔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4일 헤그세스 장관이 청바지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며 ‘국방장관은 좋은 청바지를 가졌다’고 썼다. 스위니가 등장한 광고 문구를 그대로 차용했다. 밴스 부통령은 1일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 등장해 “(이 광고를 비판하는) 민주당원들은 스위니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치’라고 말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크루즈 의원 또한 ‘X’에 “‘미친 좌파’는 아름다운 여자까지 반대한다”고 썼다. 아메리칸이글 측은 광고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오직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1997년 워싱턴주 스포캔의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스위니는 케이블방송 HBO의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플립5’를 들고 아이브 장원영과 같이 셀카도 찍었다. 또 스위니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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