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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대로 우리가 이긴다.”(SK 김성근 감독) “지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탔다.”(삼성 선동열 감독) 2010년 한국 프로야구 정상을 가릴 첫 날이 밝았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맞닥뜨린 SK와 삼성.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는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과 ‘태양(SUN)’ 선동열 감독의 닉네임에 빗대 ‘신선시리즈’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승자는? SK와 삼성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 중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두 팀은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만나 SK가 2승을 거뒀지만 정상을 다투는 자리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인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우승했고, 바통을 이어받아 SK가 2007년과 2008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2006년 마지막 우승 후 SK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자로 군림하는 동안 한국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복귀했다. 통산 두 차례씩 우승을 경험한 야신과 태양 가운데 누가 먼저 세 번째 정상의 고지에 오를지가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대 팀의 예상 승수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손가락 3개를, 선 감독은 2개를 펴 보여 각각 4승 3패와 4승 2패로 서로 우세를 점쳤다. ○ 김재현(SK), 박석민(삼성) 키플레이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팀에서 ‘미칠 것 같은 선수’로 박한이를 꼽아 족집게 도사란 별명을 얻은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박석민을 들었다. 선 감독은 정우람, 전병두, 이승호 등 구위가 뛰어난 왼손 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SK 마운드를 공략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 박석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재현이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재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0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2개를 날리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차전 선발 SK 김광현 vs 삼성 레딩 SK는 1차전 선발로 정규 시즌 다승왕 김광현을, 삼성은 팀 레딩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해 삼성과의 경기에 5번 선발로 나서 3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4승 1패, 평균자책 1.31을 기록한 천적이다. 레딩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 5.09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60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선 감독은 5차전까지 가는 플레이오프 혈전으로 투수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그나마 SK 타자들이 한 번도 상대해 보지 않은 낯선 투수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짐작된다. 레딩은 정규시즌에서 SK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인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5일 막을 올려 5개월간의 레이스에 들어가는 올 시즌 프로농구에선 주목해야 할 새 얼굴이 많다. 코트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은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혼혈 및 외국인 선수와 신인 유망주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전자랜드 혼혈 선수 문태종이다. 2월 열린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문태종은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문태영(LG)의 형이다. 197cm의 포워드인 문태종은 지난 시즌 득점 1위를 차지한 동생보다 기량이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올 시즌 최고의 관심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문 전자랜드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문태종의 영입에 따른 전력 보강이 가장 큰 이유다.○ 박찬희-이정현도 실력 검증 받아 신인 중에서는 박찬희와 이정현(이상 한국인삼공사), 변기훈(SK), 박유민(오리온스) 등의 활약이 예상된다. 190cm의 장신 포인트 가드인 박찬희는 경희대 시절부터 프로 구단의 관심을 끌면서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혔다. 신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로 뽑혀 실력을 검증받았다. 외곽슛이 정확한 이정현은 광주고 시절 한 경기 50점 이상을 퍼붓기도 했던 득점력이 뛰어난 포워드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박찬희와 이정현을 영입한 한국인삼공사가 올 시즌 주목해야 할 팀”이라고 얘기할 만큼 둘을 높이 평가했다. 변기훈도 SK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이다. 변기훈은 시범경기에서 평균 12.5점을 넣으며 합격점을 받아 주전으로 발탁됐다. 신선우 SK 감독은 “비중 있게 활용할 것이다. 신입사원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유민은 선배 김승현을 제치고 개막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릴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맥거원-벤슨 시범경기서 위력 외국인 선수 중에는 글렌 맥거원(오리온스)과 데이비드 사이먼(한국인삼공사), 로드 벤슨(동부) 등이 주목할 만한 선수. 맥거원은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혔고, 벤슨은 시범경기에서 평균 27득점으로 1위를 했다. 사이먼은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2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위력을 떨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경기도가 전국체육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12일 경남 진주에서 막을 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47, 은 132, 동메달 147개 등 합계 426개의 메달을 따 총득점 6만9434점으로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시작된 종합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위는 6만4590점을 얻은 개최지 경남이, 3위는 5만3061점의 서울이 차지했다. 최다 연속 종합우승 기록은 서울(1952∼1967년)의 16연패. 이번 대회는 양궁에서 세계 신기록 2개가 나왔고 사이클 10개, 수영 8개, 육상 3개 등 한국 신기록 35개가 쏟아졌다. 수영 양준혁(서울 경기고)은 이날 열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유일한 5관왕이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여자 수영의 최혜라(오산시청)와 이주형(경남체육회)이 함께 뽑혔다. 공동 MVP가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3번째로 1987년 이후 23년 만이다. 같은 종목 공동 MVP는 처음. 최혜라는 여자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고, 이주형은 여자 배영 50m와 100m에서 한국 신기록 3개를 새로 쓰며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 2개를 수립하며 5관왕에 올랐지만 육상 김하나에게 MVP를 내줬던 최혜라는 “작년에는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떨어져 올해는 기대를 안 했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대회 성적이 좋긴 했지만 MVP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일본, 중국 선수들과 수준 차이가 크지만 계속 기록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전국체전은 고양시 등 경기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전국체전 MVP 최혜라}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팀 해체가 결정된 여자 핸드볼 국내 최강 벽산건설이 마지막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천 대표로 출전한 벽산건설은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반부 결승에서 대구시청을 28-27로 힘겹게 꺾고 고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08년 1월 효명건설 소속 선수들을 인수해 창단한 벽산건설은 2009, 2010년 핸드볼큰잔치를 2연패하고 2008∼2010년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해체로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코트에서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골키퍼 겸 트레이너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맏언니 오영란(38)을 비롯한 선수들은 서로 안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임영철 감독(50)은 “마지막 대회라는 부담 탓인지 선수들 몸이 평소보다 무거워 힘든 경기를 했다”며 “하지만 벽산건설 선수로서 한 경기라도 더 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다 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새로운 팀에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뛸 각오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함께해 온 선수들에게 애착을 보였다. 3, 4개 기업에서 벽산건설 핸드볼 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남 지역에 근무하는 50여 명의 벽산건설 직원들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전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벽산건설의 팀 해체는 전국체전이 열리기 전에 결정됐지만 회사의 배려로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창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고향의 명예를 위해 뛴다고? 6일부터 진주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육대회에는 출신지와 관계없는 시도 소속으로 출전한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역도의 장미란이다. 그는 강원 원주 출신이지만 전국체전에는 경기 대표로 출전했다. 개인 종목 일반부에 나서는 선수가 지방자치단체 팀 소속인 경우에는 출신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등록 지역 소속으로 우선 출전하도록 대한체육회가 정해 놓은 참가 요강 때문이다. 장미란은 경기 고양시청에 소속돼 있다. 이에 비해 배드민턴의 이용대는 본사가 경기 수원에 있는 삼성전기 소속이지만 출신지인 전남 대표로 출전했다.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실업팀 소속인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출생지 기준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도 고향이 아닌 다른 시도 대표로 출전한다. 단체종목의 경우 상무는 개최지 소속으로 뛰게 돼 있다. 상무의 소속 시도는 해마다 바뀐다. 이번 전국체전에 상무는 럭비 등 종목에서 경남 대표로 출전했다. 상무 소속이 아닌 군인은 주둔지가 있는 시도 대표로 뛸 수 있다. 대학부에 출전하는 선수도 자신의 출신지가 아닌 대학 소재지를 기준으로 소속 시도를 정하는 게 원칙이다.진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대한육상경기연맹은 7월 드림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31년 만에 남자 100m 한국 기록을 깬 김국영(안양시청)과 남자 400m 기대주인 박봉고(구미시청)를 미국으로 보낸 것. 장기적으로는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겨냥했지만 일단 10월 전국체육대회가 목표였다. 둘은 7월 17일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ESPN 와이드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브룩스 존슨 코치의 지도 아래 70여 일을 훈련한 뒤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김국영은 “수동 계측기로 측정한 것이지만 9초대 기록도 나왔다”고 했다. 박봉고는 “선진 주법을 익혀 기록을 0.2∼0.3초 앞당겼다”고 말했다. 잔뜩 기대했지만 결과는 나빴다. 김국영은 8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10초23)에 크게 못 미치는 10초534로 임희남(광주시청)과 공동 3위를 했다. 1위는 10초50을 찍은 여호수아(인천시청·사진)가 차지했고 전덕형(경찰대)이 10초52로 2위에 올랐다. 박봉고는 남자 일반부 400m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땄지만 기록은 46초57로 역시 자신의 최고 기록(45초63)에 크게 뒤졌다. 김국영은 “귀국 후 인터뷰가 쇄도하는 등 관심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됐다. 오늘은 아침을 먹은 뒤 토하기까지 했다. 6월에 한국 기록을 깰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뛰었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주장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남자 일반부 30m에서 36발 모두 10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수영 최혜라(오산시청)는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로 우승하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까지 수영에서 3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진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으니 더 열심히 해야죠.”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19·세종대)와 손연재(16·서울세종고)가 세계선수권에서의 실패를 딛고 비상을 다짐했다. 신수지와 손연재는 7일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여중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와 고등부에 서울 대표로 출전해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줄, 후프, 볼, 리본 4종목 합계에서 신수지는 100.25점, 손연재는 100.9점을 얻었다. 둘은 국내 1인자 자리를 다투는 라이벌이지만 지난달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는 함께 쓴맛을 봤다. 개인종합에서 신수지는 36위, 손연재는 32위로 둘 다 24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선배 신수지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전국체전 일반부와 고등부에서 국내 최고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둘은 11월 12일 개막하는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신수지는 “개인종합에서 아시아경기 사상 첫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리듬체조는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만 두 차례 동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1년 전만 해도 내가 아시아경기에 나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은 메달을 머릿속에 그릴 정도가 됐다.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하다”며 자신의 빠른 성장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손연재는 특히 “이제 시니어 무대 1년차여서 앞으로 시간은 충분하다”며 “아시아경기를 넘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수영에서는 한국 기록 2개가 나왔다. 경기 대표 지예원(18·관양고)은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여고부 자유형 400m에서 4분14초9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이지은이 세운 한국 기록 4분14초95를 0.01초 앞당겼다. 하지만 지예원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아시아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아시아경기 대표 함찬미(16·북원여고)는 여고부 배영 200m에서 2분12초79로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 2분12초87을 0.08초 단축했다. 창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이승건 기자 why@donga.com}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축구 대표팀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전국체육대회 성화 점화자로 나섰다. 여민지는 6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경찰무도학과 교수(58)와 함께 최종 성화 주자로 나서 7일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대에 불을 지폈다. 둘은 경남도 전국체전추진기획단이 각 시군으로부터 성화 점화자 후보 추천을 받은 결과 높은 지지를 얻었다. 축구 여고부에서 경남 대표로 출전하는 여민지는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누리는 전국구 스타라는 점이, 하 교수는 진주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시 진주 출신인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56)도 거론됐으나 12일 한일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여민지와 같은 축구인으로 종목이 겹친다는 점이 감안돼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출전이 두 번째인 여민지는 “훌륭한 분이 많은데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약간 긴장은 되지만 기억에 남을 전국체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 첫 경기에 나서는 여민지는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탈락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인 뒤 “대표팀에서 같이 뛴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민지는 성화 점화 파트너인 하 교수에 대해 “어떤 분인지 몰랐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여민지는 하 교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9년 뒤인 1993년에 태어났다. 권유리, 金바벨 3번 ‘번쩍’ 여자역도서 대회 첫 3관왕 한편 대회 첫 3관왕은 역도에서 나왔다. 이날 거제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고등부 48kg급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 권유리(금오여고·사진)는 인상 75kg, 용상 90kg을 들어 올려 합계 165kg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권유리는 인상 3차 시기에서 한국 주니어 타이기록을 세웠고 합계에서는 주니어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진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여민지 “성화 최종주자 감사”}

‘하나 되어 다시 뛰자, 경남에서 세계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전국체육대회가 6일 막을 올리고 12일까지 일주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91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경남이 개최하고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진주를 비롯해 경남 일원 16개 시군에서 열린다. 경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기는 1997년 이후 13년 만이다.아시아경기 대표 대거 출전 이번 전국체전에는 16개 시도에서 2만3876명(선수 1만7773명, 임원 610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등 41개 정식 종목과 당구, 산악, 댄스스포츠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 대회 9연패에 도전하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1978명이 참가하고 다음으로 개최지 경남 1824명, 서울 1770명 순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665명 줄었다. 전년도보다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것은 전국체전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정식 종목의 세부 종목 수를 줄인 데다 경기력 저하를 막으려고 기록경기의 경우 기준 기록제를 도입해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출전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11월 12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도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지난달 터키 안탈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5연패에 실패한 역도의 장미란(고양시청)은 여자 일반부 75kg 이상급 경기 대표로 나서 8년 연속 3관왕을 노린다. 6월 전국육상선수권에서 31년 묵은 남자 100m 기록을 갈아 치운 김국영(안양시청)은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일반부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한다. 펜싱의 ‘미녀 검객’ 남현희(성남시청)와 사격의 진종오(KT), 유도의 최민호 김재범(이상 한국마사회) 왕기춘(용인대), 리듬체조의 신수지(세종대) 손연재(서울세종고) 등도 모습을 보인다.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들인 여민지(함안대산고)와 김민아(포항여자전자고) 장슬기(충남인터넷고) 등은 축구 여고부에서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 무대를 수놓을 8강이 모두 정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 시즌 최종일인 4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92승 7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면서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손에 넣었다. 7일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리는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서 아메리칸리그는 탬파베이(동부지구 1위)-텍사스(서부지구 1위), 미네소타(중부지구 1위)-뉴욕 양키스(동부지구 2위·와일드카드)가 맞붙는다. 내셔널리그에선 필라델피아(동부지구 1위)-신시내티(중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동부지구 2위·와일드카드)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통산 최다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양키스가 2년 연속 우승으로 28번째 정상에 오를지가 관심거리다. 양키스(95승 67패)는 탬파베이(96승 66패)에 1경기를 뒤지면서 지구 2위에 그쳐 와일드카드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승률에서는 중부와 서부지구 1위보다 앞선 리그 2위다. 양키스는 장타력을 갖춘 한 방이 있는 팀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이자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가장 많은 20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마크 테세이라(33개), 알렉스 로드리게스(30개), 로빈슨 카노(29개) 등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만 5명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에 3연패하며 무릎을 꿇었던 미네소타는 설욕을 노린다. 미네소타에는 17승을 거둔 칼 파바노를 비롯해 10승대 투수가 6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텍사스와 탬파베이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팀 타율(0.276) 1위. 타율 0.359로 양 리그를 통틀어 수위 타자인 조시 해밀턴이 공격을 이끈다. 이에 맞서는 탬파베이는 평균자책 3.78로 리그 2위. 2008, 2009시즌 연속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필라델피아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홈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져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이 적지에서 2연승으로 기사회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면 포스트시즌 홈 11연패를 당한 롯데는 홈 팬들 앞에서 승리의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고 적지인 서울로 다시 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전날 6-5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두산은 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4로 완승해 2패 뒤 2연승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두산은 2회 1사 2루에서 터진 이원석의 적시타로 점수를 먼저 뽑았지만 5회 2-2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8회까지 3-2의 불안한 리드를 했다. 하지만 9회 들어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12명의 타자가 공격에 나서 롯데를 주저앉혔다.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두산의 히어로는 데뷔 2년 차인 ‘아기곰’ 정수빈이었다. 정수빈은 9회 1사 2, 3루에서 고영민의 대타로 나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175cm, 70kg으로 비교적 작은 체구인 정수빈은 정규 시즌 76경기에서 홈런이 1개밖에 없는 선수. 하지만 노리던 싱커가 들어오자 볼카운트 3볼에서 작심하고 방망이를 돌려 6-2로 달아나는 홈런을 날렸다.김경문 두산 감독이 “날아가는 타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할 만큼 예상 밖의 홈런이었다. 정수빈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이제 5차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정수빈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밀어내기 볼넷과 이종욱의 3타점 2루타, 오재원의 적시타 등을 묶어 9회에만 8득점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이종욱은 4차전까지 19타수 10안타, 타율 0.556의 맹타를 휘둘렀다. 허리 근육통을 호소한 선발 포수 양의지를 대신해 3회부터 마스크를 쓴 백업 포수 용덕한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4타수 3안타 1타점의 타격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롯데는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17개의 잔루를 기록하면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날린 게 패인이 됐다. 한 팀 잔루 17개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 종전까지 잔루 16개가 두 차례 있었다. 롯데는 1회 무사 만루를 포함해 3차례의 만루 기회에서 한 번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양팀 감독의 말“선수들 뭉친 모습에 자신감”▽김경문 두산 감독=1, 2차전과는 다르게 3차전부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초반부터 여러 번 위기를 맞았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낸 게 컸다. 9회 1사 2, 3루에서 정수빈한테 초구부터 자신 있게 치라고 했고 3볼이 됐을 때는 거를 줄 알았다. 깜짝 놀랄 만큼 좋은 타구가 나왔다.“한 경기만 더 이기면 될 뿐”▽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선발투수 장원준과 불펜 투수들이 8이닝을 3점으로 막아줬는데도 이기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일 수밖에 없다. 9회에 정수빈을 거를 생각은 없었다. 그는 중요한 순간 대단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연패했다고 달라진 건 없다. 한 경기만 이기면 다음 시리즈로 갈 수 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이 30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2강 결선리그에서 일본을 65-6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을 포함해 3승 3패가 돼 F조 4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8강 진출은 4강까지 올랐던 2002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6연승으로 E조 1위를 차지한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 미국과 1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9위.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두 차례 모두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이날은 외곽슛 난조로 힘든 경기를 했다. 3쿼터까지 50-46의 불안한 리드를 하던 한국은 4쿼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신정자(kdb생명)의 골밑 슛으로 60-50을 만들어 10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외곽과 골밑이 잇따라 뚫리면서 추격을 허용해 1점 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안상수 전 인천시장(64·사진)이 국제복싱협회(AIBA)와 갈등을 빚어온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의 새 회장으로 뽑혔다. 대한체육회의 대한복싱연맹 관리위원회는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안 전 시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안 전 시장은 참석 대의원 15명 중 9표를 얻어 6표에 그친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53)을 누르고 당선됐다. 대한체육회는 10월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한복싱연맹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그 많고 긴 줄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해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되면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야구장 주변에 등장했던 장사진이 올해는 사라졌다. 경기 전날부터 야구장 매표소 앞에 자리를 잡고 밤을 꼬박 새우던 열혈 텐트족들도 이제는 추억 속의 풍경으로 남게 됐다. 가을 야구의 개막을 알리는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29일 서울 잠실야구장 주변은 예년과 달리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비교적 한산했다. 올해부터 입장권 현장 판매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예매표 교환 창구 앞에 팬들이 줄을 서기는 했으나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포스트시즌부터 입장권 전량을 인터넷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예매로만 팔고 예매 취소분에 한해서만 경기 당일 3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O가 27일 오후 2시부터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입장권(각 2만7000장) 예매를 시작하자 10분 만에 동이 났다. 지난해까지 전체 입장권의 10%를 경기 당일 현장에서 소화하던 KBO가 전량 예매를 택한 건 암표를 없애고 야구장 주변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서다. 인터넷 예매로는 입장권을 1인당 4장까지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수많은 팬이 사실상 동시 접속해 순식간에 매진되기 때문에 예전처럼 암표상이 수십 장씩 표를 챙기기는 힘들다. KBO는 프로야구 초창기이던 1980년대 후반 경기 당일 야구장 주변 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형 백화점과 은행 등에서 입장권을 분산 판매한 적도 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없앴다. KBO는 2000년부터 인터넷 예매를 도입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시계를 꼭 1년 전으로 돌린 듯했다. 무대는 그대로다. 같은 장소에 홈 팀 두산과 방문 팀 롯데가 맞붙었다. 2009년 9월 29일의 승자는 롯데였다. 두산을 꺾고 2000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뒤 9년 만에 가을잔치에서 승리했다. 올해 같은 날 승자도 롯데였다. 지난해에는 등장조차 못했던 전준우가 주연 배우 역할을 톡톡히 한 덕분이었다. 롯데가 29일 잠실에서 두산을 10-5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롯데였다. 2회 상대 선발 캘빈 히메네스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은 데 이어 전준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응수에 나선 두산은 4회 2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임재철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엔 다시 롯데의 반격. 전준우는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3루 땅볼을 때렸지만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오른쪽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 롯데 두 번째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임재철과 고영민이 타점을 뽑아 5-4로 역전했다. 롯데는 이에 뒤질세라 7회 조성환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연장으로 이어질 것 같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것은 전준우였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온 그는 두산의 3번째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3루 쪽 롯데 응원석에서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졌고 두산은 갑자기 무너졌다. 경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첫해 15경기,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14경기에 나와 타율 0.289에 19홈런, 56득점, 57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다.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로 뽑힌 전준우는 “지난해에는 재활을 하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집에서 봤다. 아쉬웠지만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정규 시즌과 달리 성급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하려고 마음먹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첫 승 이후 3경기를 내리 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기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올해는 어떨까. 2차전은 3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무실점 김사율 일등공신”▽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아주 힘든 싸움이었다. 정규 시즌 막판 발목을 다친 이대호가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아주 잘해줬다. 전날까지 감기몸살로 열이 40도 가까이 올랐던 선발 송승준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피칭을 해줬다. 중간계투로 나와 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사율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다.“정재훈 7회 투입이 패착” ▽김경문 두산 감독=8회까지 좋은 승부를 펼쳤는데 9회 마운드가 너무 허술하게 무너져 팬들한테 미안하다. 7회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린 건 승부수를 띄운 건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1차전은 잊고 2차전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겠다. 오늘 좀 부진한 타자가 몇 명 있는 것 같아 2차전에서는 타선에 변화를 주려고 생각한다.}

■ 개그맨 이승윤의 겁없는 종합격투기 도전“운동해서 근육 좀 키우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 격투기가 장난인 줄 아나.”개그맨 이승윤(30)이 요즘 종종 듣는 말이라고 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헬스보이’, ‘알통 28호’ 캐릭터로 근육질 개그맨의 상징이 된 그가 종합격투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혼자서 근육 만드는 것 하고 둘이서 죽기 살기로 치고받는 것 하고 다르다는 걸 왜 모르겠어요. 까딱 잘못하다간 목숨이 왔다 갔다 할 판인데 장난이라뇨. 하하하.” 그는 낙천적인 성격답게 주위의 냉소적인 반응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2006년 KBS 공채 21기로 개그맨 데뷔를 했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리면서 잘나가는 길로 들어서려는 참인 그가 왜 종합격투기라는 낯선 분야에 한눈을 팔게 됐을까. “동료 개그맨들이 다 말렸어요. 방송 잘되고 있는데 왜 딴짓 하냐는 거죠. 신나게 얻어터져 봐야 정신 차릴 거란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부모님은 더 난리죠. 제가 장렬하게 전사라도 할 것처럼 걱정하세요.”대학 시절 그는 전통무예 동아리 활동을 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했고 무술에도 관심이 많았죠. 그런데 졸업 후 좀 게으른 생활을 했더니 몸이 계속 불었어요.” 그러면서 그는 개그 콘서트에서 헬스보이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자연스럽게 꺼냈다. “어느 날 양말을 신는데 배가 눌려서 힘든 거예요.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는 2007년부터 헬스보이 캐릭터로 12주 만에 근육질 몸매로 변신하는 몸짱 프로젝트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때 체중을 91kg에서 75kg까지 줄였다. 지금은 70kg.그는 “몸에 근육이 붙으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다 종합격투기 선수 서두원(29)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달 23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회 출전을 덜컥 선언했다. 지난해 네오파이트 웰터급에서 우승한 서두원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실력 있는 파이터다. “제가 뭐 화끈하게 이기겠다는 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해도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그의 목표는 일단 판정까지 끌고 가는 것. 이기지는 못해도 한 방에 나가떨어져 체면을 구기기는 싫다는 것이다. 한 방에 뻗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그는 대회 출전 선언 이후 매일 오전, 오후 2시간씩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오전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주짓수월드체육관에서 기술 훈련을, 저녁에는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웨이트와 체력훈련을 한다. 틈나는 대로 그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서두원에게 이승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열심히는 합니다. 근데 잘한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웃으면서 말했지만 서두원의 평가는 냉정했다.이승윤은 왜 입식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거칠고 체력 부담도 큰 종합격투기를 택했을까. 그가 데뷔전을 치르는 대회는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로드FC. 이 대회는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처럼 8각의 철창에서 치고받고, 잡아 넘어뜨려 뒹굴기도 하는 험한 경기이다. 그는 오른팔을 쭉 뻗어 보이면서 궁금증을 풀어줬다. “한번 보세요. 이렇게 짧은 팔로 상대 얼굴을 서서 때린다는 건 힘들지 않겠어요? 하하하.” 그의 키는 170cm. 격투기 선수로는 작은 편이다. 로드FC 정문홍 대표(35)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했다. 이승윤에게 센 상대를 붙이자니 한 방에 나가떨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약한 상대를 붙였다가 이승윤이 덜컥 이겨버리면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싶단다. 65kg급에 출전하는 이승윤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종합격투기에 도전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 본업은 개그맨이잖아요. 너무 정색하지 말고 한 남자의 새로운 도전 정도로 봐주면 좋겠어요.” 첫 경기를 잘 싸워 실력을 인정받으면 개그맨과 파이터 겸업의 길로 들어설까. “아휴, 뒷일을 묻지 말아 주세요. 데뷔전만 생각해도 머리가 띵해요.”이종석 기자 wing@donga.com▲동영상=격투기 훈련 돌입한 ‘알통 28호’ 이승윤 훈련 모습은?}
"운동해서 근육 좀 키우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 격투기가 장난인 줄 아나." 개그맨 이승윤(30)이 요즘 종종 듣는 말이라고 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헬스보이', '알통 28호' 캐릭터로 근육질 개그맨의 상징이 된 그가 종합격투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혼자서 근육 만드는 것 하고 둘이서 죽기 살기로 치고받는 것 하고 다르다는 걸 왜 모르겠어요. 까딱 잘못하다간 목숨이 왔다 갔다 할 판인데 장난이라뇨. 하하하." 그는 낙천적인 성격답게 주위의 냉소적인 반응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2006년 KBS 공채 21기로 개그맨 데뷔를 했다. 이제 막 이름을 좀 알리면서 잘나가는 길로 들어서려는 참인 그가 왜 종합격투기라는 낯선 분야에 한눈을 팔게 됐을까. "동료 개그맨들이 다 말렸어요. 방송 잘 되고 있는데 왜 딴 짓 하냐는 거죠. 신나게 얻어 터져봐야 정신 차릴 거란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부모님은 더 난리죠. 제가 장렬하게 전사라도 할 것처럼 걱정하세요." 대학 시절 그는 전통무예 동아리 활동을 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했고 무술에도 관심이 많았죠. 그런데 졸업 후 좀 게으른 생활을 했더니 몸이 계속 불었어요." 그러면서 그는 개그콘테스트에서 헬스보이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자연스럽게 꺼냈다. "어느 날 양말을 신는데 배가 눌려서 힘든 거예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는 2007년부터 헬스보이 캐릭터로 12주 만에 근육질 몸매로 변신하는 몸짱 프로젝트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때 체중을 91kg에서 75kg까지 줄였다. 지금은 70kg. 그는 "몸에 근육이 붙으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다 종합격투기 선수 서두원(29)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달 23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회 출전을 덜컥 선언했다. 지난해 네오파이트 웰터급에서 우승한 서두원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실력파 파이터다. "제가 뭐 화끈하게 이기겠다는 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해도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그의 목표는 일단 판정까지 끌고 가는 것. 이기지는 못해도 한방에 나가 떨어져 체면을 구기기는 싫다는 것이다. 한방에 뻗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그는 대회 출전 선언 이후 매일 오전, 오후 2시간씩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오전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주짓수월드체육관에서 기술 훈련을, 저녁에는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웨이트와 체력훈련을 한다. 틈나는 대로 그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서두원에게 이승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열심히는 합니다. 근데 잘한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웃으면서 말했지만 서두원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승윤은 왜 입식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거칠고 체력부담도 큰 종합격투기를 택했을까. 그가 데뷔전을 치르는 대회는 10월 23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로드FC. 이 대회는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처럼 8각의 철창에서 치고받고, 잡아 넘어트려 뒹굴기도 하는 험한 싸움이다. 그는 오른팔을 쭉 뻗어 보이면서 궁금증을 한방에 풀어줬다. "한번 보세요. 이렇게 짧은 팔로 상대 얼굴을 서서 때린다는 건 힘들지 않겠어요? 하하하." 그의 키는 170cm. 격투기 선수로는 작은 편이다. 팔 다리가 짧아 입식타격보다는 종합격투기가 낫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체력은 자신 있고 상대를 넘어트리는 것도 웬만큼 되는데 상대 얼굴 한 대 때리기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로드FC 정문홍 대표(35)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했다. 이승윤에게 센 상대를 붙이자니 한방에 나가떨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약한 상대를 붙였다가 이승윤이 덜컥 이겨버리면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싶단다. 65kg급에 출전하는 이승윤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종합격투기에 도전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 본업은 개그맨이잖아요. 너무 정색하지 말고 한 남자의 새로운 도전 정도로 봐주면 좋겠어요." 첫 경기를 잘 싸워 실력을 인정받으면 개그맨과 파이터 겸업의 길로 들어설까. "아휴, 뒷일을 묻지 말아 주세요. 데뷔전만 생각해도 머리가 띵해요."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매주 화요일 게재되는 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5가 26일 정규 시즌 종료와 함께 막을 내렸다. 4월 6일 첫 회를 시작으로 9월 21일까지 25차례에 걸쳐 게재됐던 올 시즌 베스트&워스트5를 되짚어봤다.○ 2008년 김광현-2009년 김상현이 MVP 베스트&워스트5가 처음 선보인 건 2008년. 그해 베스트 최다 선정자는 김광현(SK)을 포함한 5명으로 모두 3차례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베스트 최다 선정자는 4차례를 기록했던 김상현(KIA). 홈런과 타점, 장타력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김상현은 MVP가 됐다. 두 해 모두 베스트 최다 선정자가 MVP로 뽑힌 것. 올해는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류현진(한화), 홍성흔(롯데), 김광현이 5차례씩 베스트에 등장했다.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의 MVP 수상이 유력해 ‘베스트 최다 선정=MVP’ 공식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6월 중반까지 베스트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다 한 주간 홈런 5개를 기록하면서 6월 22일 처음 베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9경기 연속 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8월에만 3차례나 베스트 지면을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율 0.317, 28홈런, 107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베스트에 4차례 등장한 조인성(LG)도 1998년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다 워스트의 불명예는 아퀼리노 로페즈(KIA)와 호세 카페얀(한화) 등 두 외국인 선수에게 돌아갔다. 둘은 3번씩 워스트에 얼굴을 내밀었다. 특히 로페즈는 ‘신경질 대마왕’(6월 8일) ‘야구나 잘하면’(6월 15일) ‘벌금 500만 원’(7월 6일) 등 성적과는 상관없는 일로 워스트 단골손님이 됐다. 로페즈는 공 패대기치기, 물통 걷어차기, 의자 집어던지기 같은 망나니짓으로 팬들뿐 아니라 팀 동료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했다.○ 롯데, 베스트 워스트 모두 최다 출연 창단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는 베스트(6회)와 워스트(10회)에서 모두 최다 선정 팀이 됐다. 그만큼 기복이 심했다. 롯데는 개막전부터 5연패를 당하면서 4월 6일 첫 회부터 4주 연속 워스트에 이름을 내밀었다. 하지만 천적 SK전 11연패 탈출을 계기로 6월 1일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타 3주 연속 베스트에 도장을 찍었다. 정규 시즌 우승으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SK가 롯데와 함께 6차례로 베스트 최다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역대 최다인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워스트에 10차례나 뽑혀 롯데와 함께 워스트 최다 선정의 불명예를 안았다. 워스트에 6차례 뽑힌 넥센은 베스트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유일한 팀. 음주 폭행으로 유니폼을 벗은 뒤 해설가로 변신했던 정수근은 음주운전 사고로 그라운드를 떠나서도 워스트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월드컵이 열린 해임에도 사상 최다 관중(592만8626명)이 야구장을 찾은 올 시즌에는 관중 기록이 5차례나 베스트에 등장했다. 반면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의 걸림돌이 된 궂은 날씨는 2차례 워스트에 올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회원 자격을 박탈당해 국제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던 한국이 11월 12일부터 열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AIBA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의 회원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결정한 뒤 이를 24일 대한체육회에 알렸다. AIBA는 한국 선수들에게 내렸던 자격 정지는 집행위원회에서 즉시 해제해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했고 대한복싱연맹의 회원 자격 박탈은 대한복싱연맹 회장을 포함한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해제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대한복싱연맹 관리위원회는 30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새로 뽑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64)과 구상찬 한나라당 국회의원(53), 김형일 유림건설 회장(54) 등 3명이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일본 부모들이 아들이 커서 닮았으면 하는 유명인 1위로 꼽는 스즈키 이치로(37·시애틀·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새로 써 넣었다.이치로는 24일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쳐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윌리 킬러(1894∼1901년)의 8년 연속 200안타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던 이치로는 연속 시즌 200안타 기록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 금자탑을 세웠다.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0안타를 10차례 경험한 타자는 ‘안타왕’ 피트 로즈가 유일했다. 하지만 로즈는 24시즌을 뛰는 동안 200안타를 10번 기록한 것이어서 데뷔 해부터 10년 동안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200안타를 쳐낸 이치로의 기록에 비해선 순도가 떨어진다. 200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첫해 타율 0.350, 242안타, 127득점, 56도루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88득점, 26도루에 그친 지난 시즌 이전까지 8년 연속 3할 타율, 200안타, 100득점, 3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이치로가 2004년 기록한 한 시즌 262안타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이치로는 “기록을 달성한 뒤 더그아웃 쪽을 쳐다봤다. 모두가 기뻐하면서 나를 축하해 주고 있었다. 내가 오늘의 기록 달성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것은 동료들의 축하 덕택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년 전 그가 연속 시즌 200안타 타이기록을 세웠을 때 미국 언론의 시큰둥한 반응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2년 전 미국 언론의 보도로 입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씻은 것 같아 기쁘다. 쉬운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