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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한 ‘2011 올해의 브랜드 대상’ 혈당측정기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한국로슈진단㈜의 아큐-첵이 ‘올해의 브랜드 대상 기념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국판매점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각각 다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큐-첵 지정 전국판매점에서는 3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혈당기 및 당뇨관리 용품을 담을 수 있는 다용도 파우치를 증정한다. 또 3만 원 이상 구매 후 응모권을 제출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호주여행권, 아웃도어 의류상품권, MTB 자전거를 선물한다. 아큐-첵이 준비한 이번 고객감사 이벤트는 30일까지 진행된다. 02-550-3344}

국내에서만 매년 18만 명 이상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약 7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암에 특히 취약한 연령 대는 40, 50대 중장년층. 가정과 사회에서 막중한 책임을 진 중장년층이 암 환자가 되거나 암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면서 가정의 불행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 안타까운 점은 기본적인 건강상식만 지켜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암, 조기발견만 해도 완치할 수 있는 암 때문에 사망하는 인구가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6대 암은 다른 어느 암보다 쉽게 예방할 수 있고 일찍 발견만 하면 완치도 가능한 암이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걸리지 않아도 될 암, 죽지 않아도 될 암으로 고통당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건강상식만 지켜도 70% 이상 예방할 수 있고, 조기발견만 해도 95% 이상 완치할 수 있는 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암은 ‘걸리면 죽는 병’이 아니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고 암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만이 암을 극복할 유일한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대장암 분야의 권위자인 금연 전도사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집필했다. 그는 국립암센터 설립과 국가 5대 암 검진사업 등을 주도한 암 명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Q. 자전거를 타다 엎어지는 바람에 앞니가 자전거에 부딪쳤습니다. 통증이 있었지만 참을 만해 치과를 가지 않았는데 며칠 전부터 앞니 하나가 갈색으로 변해 보기가 흉합니다. A. 외부 충격으로 치아나 턱,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다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출혈을 동반하고 치아의 위치가 달라졌거나 부러진 경우는 야간이라도 치과의사가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도록 한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된 치아를 바른 위치로 고정시키고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통증이 없고 크게 다치지 않았더라도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아가 충격을 받으면 둘러싸고 있는 주위 조직에 멍이 들고 혈류 공급이 끊어지면서 신경이 죽기 때문이다. 이때 치아 변색과 염증이 생기며 뿌리가 약해지기도 한다. 특히 유치가 있는 어린이는 다친 유치 아래에 묻혀 있는 영구치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반드시 치과에 가서 검사를 하도록 한다. 충격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몇 주간 치아고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깨진 부위가 있다면 세균감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빠졌을 때는 가까운 치과를 찾도록 한다. 빠진 치아는 우유나 식염수에 바로 담가 최대한 빨리 치과에 가서 다시 심도록 한다. 치아 표면이 얼마나 건조한 상태로 방치되었느냐에 따라 치아의 수명이 결정된다. 빠진 치아를 깨끗하게 한다고 티슈로 문지르거나 물로 씻으면 안 된다. 치아 뿌리 표면에 있는 세포층이 죽으면 재이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치아를 다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치과의사를 찾는다면 자연치아를 지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존과 신수정 교수)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은 12일 오후 3시 이마트 청계천점 문화센터에서 ‘올바른 초경 알기 및 생리대 사용법’이라는 주제로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초경을 시작했거나 예정인 여학생과 그 딸을 가진 어머니가 초청 대상이다. 최근 제일병원에서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리대 사용법 습득 채널로 ‘엄마’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병원 측은 “엄마가 딸에게 올바른 초경 지식과 생리대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02-2290-1250∼1■중앙대병원 산부인과는 10일 오후 1시 병원 중앙관(본관) 4층 동교홀에서 ‘폐경 건강강좌 및 무료 골다공증 검사’를 실시한다. 대한폐경학회에서 지정한 11월 ‘폐경 여성의 달’을 맞아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대한폐경학회 회장인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가 강사로 나서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폐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02-6299-1648■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8일 오후 2시 별관 4층 미카엘홀에서 ‘41회 눈의 날’ 기념 건강강좌를 연다. 강좌는 ‘4세 시력검진, 평생 시력장애를 예방합니다’를 주제로 안과 최동규 교수가 진행한다. 소아저시력의 원인과 치료, 재활과 예방 등 눈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제공한다. 눈의 날은 매년 11월 11일로 대한안과협회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인 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했으며 올해로 41회를 맞는다. 02-829- 5193}

《암 환자는 몸에 좋다는 것이 있으면 귀가 솔깃해진다. 최근 사망한 스티븐 잡스도 수술을 받지 않고 대체의학에 의존한 적이 있다. 암 환자나 보호자는 대체의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김열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완화의료사업과장(가정의학전문의), 배종면 대한암협회 이사(제주대 의전원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만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본다. 배 이사는 최근 미국암협회가 낸 ‘암의 보완대체요법’을 국내에 처음 번역해 소개했다.》▽이진한 기자=가족 중에 암에 걸려본 분이 계신가요. ▽김열 과장=위암에 걸린 환자가 있었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암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사망 원인으로 보자면 10명 중 3명은 암으로 사망할 만큼 암은 우리에겐 공포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대처 수준은 여전히 낮죠. ▽이=암 환자가 있으면 여기저기에서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보완대체요법이라고도 하죠. 보완요법과 대체요법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배종면 이사=보완요법이란 표준 치료를 보충하거나 추가하는 것을 말하는데 가령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명상법, 수술 중 긴장과 통증을 줄이는 상상요법이 대표적입니다. 증상 호전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죠. 반면 대체요법은 표준 치료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이죠. 환자에게 효과가 없는 치료를 받게 하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만들며, 환자에게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김=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의 70%가 보완대체요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의사에게 알리고 하는 경우는 드물죠. 즉 주치의와 상의 없이 또 다른 정보를 통해 몰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암 환자들은 보완대체요법이 근거 없더라도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유혹에 이끌려 돈을 씁니다. 많은 사람이 약초나 다른 보완 치료는 천연요법이므로 몸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약초 성분과 식이보충제 등은 일반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거나 단독 복용만으로도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대체요법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환자는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요. ▽배=먼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면서 답을 구한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가령 △치료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자격을 갖고 있는가 △그 요법을 다른 의료진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가 △치료의 안전성에 관해 알려져 있는 것이 있는가 답을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 우선 조심해야 됩니다. 보완대체요법으로 암이나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요법이 권위 있는 의학학술지에 발표되지 않고 단지 책, 잡지, TV, 라디오만으로 홍보된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대체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착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어떤 게 있나요. ▽배=유방암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인삼을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삼 속에 여성 호르몬 유사 성분이 들어 있어 오히려 유방암을 키우게 됩니다. 또 인삼 속에 지혈 작용을 막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드시면 안 됩니다. 이러한 복용 사실을 담당 의사가 모르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김=인삼이나 버섯 등을 달여 먹다가 간 기능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최근엔 겨우살이로 불리는 미슬토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죠. 겨우살이 추출물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겨우살이가 생존 기간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죠. ▽이=보완대체요법 중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나요. ▽배=정신-신체-영상 요법에 속하는 일부 보완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가령 아로마 요법은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 스트레스, 구역질, 우울감 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요법, 이완요법, 예술요법 등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에 관련된 불안이나 정신적인 문제, 심리적인 고통 등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김=현재 많은 병원에서 보이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의사가 지시하고 환자는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암을 잘 치료하는 것 외에 치료 과정에서 신체나 심리적인 고통을 챙겨주는 시스템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양의 우수한 병원에선 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지지요법이나 완화요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암 치료만 잘한다고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고통을 이해하며 또 그런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정말로 훌륭한 의사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진한 의사 기자 likeday@donga.com}

《 동아일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함께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00인 복지포럼 제2회 세미나’를 열었다. ‘글로벌 재정위기 시대, 새로운 복지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복지 전문가들은 “경제위기를 맞아 한국복지제도를 고치고 우선순위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저소득층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복지제도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경제를 살리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복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 주승용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토론자로 나서 복지전문가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용하 보사연 원장 등 복지전문가와 시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 경제를 살리는 복지 (강석훈 교수)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저성장으로 갈 것이란 예측이 많다. 중국 역시 성장률이 떨어지고 한국도 성장률이 정체돼 있다. 한국은 전체 인구 대비 노인빈곤율이 45.1%로 선진국 평균 14.6%보다 크게 높다. 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가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한국의 임금격차는 이스라엘 미국 다음으로 심하다.한국도 2003년부터 복지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사회보험 사각지대가 매우 넓다. 경제 불안정 요소가 많아지면서 복합 리스크가 커졌다. 경제나 복지 한 가지 정책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복지를 늘려라’ ‘경제가 이런 상태인데 어떻게 늘리느냐’는 식의 주장 일색이었다.경제와 복지의 적정 조합을 찾는 것이 과제다. 무조건 복지재원만 늘려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일자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총선이나 대선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몇 조 원씩 쓰겠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큰 문제다. 요즘은 누가 길거리에서 많이 외치느냐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근로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기초적인 생활보장이 최우선으로 추진돼야 한다. 또 사회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일자리를 만드는 복지 (이철선 위원)국민의 14.6%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함에 따라 2018년엔 약 165만 명의 경제활동인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인부양 부담은 늘어 국가재정 지출이 늘어날 것이다.은퇴 세대는 가진 돈은 없는데 30년은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정부 각 부처가 다양한 고용정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걸핏하면 사업이 중복된다.기업에서의 정년 연장이 지난해부터 이슈가 됐지만 법제화에 실패했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지만 중소기업에선 미흡한 상황이다. 기업들이 고령자를 위해 일자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고령친화산업을 육성해 복지를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다.이러한 산업을 키우면 복지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더구나 고령친화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외부의 영향을 덜 받는다. 고용을 늘리는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청년과 고령자가 같이 일할 수 있는 사업을 늘리고 임금체계도 고쳤으면 한다.○ 복지제도의 효율화 (강혜규 실장)지금까지 새 제도를 도입하는 데 급급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체감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한정된 재원을 제대로 분배하려면 복지전달 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 사회복지서비스는 공급과잉 상태다. 보육시설은 최근 10년 새 두 배, 노인장기요양시설은 3년 새 여섯 배 늘었다. 사회복지서비스 부문 예산은 복지부 전체 예산의 21.9%를 차지하고 있다.보육시설 3만4428곳 가운데 39.6%가 지도점검에서 지적사항을 통보받았다. 이런 시설에선 질 낮은 일자리만 창출되고 있다. 시설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164만8000원으로 전산업 평균의 61% 수준이다. 정부 돈을 부정하게 받는 시설에 대한 처벌과 규제도 필요하다. 또 소비자의 실질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시장형’ 시설로 바뀌어야 한다.정리=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 패널 토론 ▼“스웨덴 모델 도입? 합의 이끌 정치력이 관건”금융위기에 이어 재정위기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지금, 한국 복지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경제 성장의 과실로 복지가 확대된 선진국 선례를 본다면 한국 복지는 어려운 상황임이 분명하다. 이날 토론자들은 복지정책 없는 경제정책이나 경제정책 없는 복지정책, 그 어느 하나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경제와 복지가 함께 지속 가능하려면윤홍식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스웨덴 모델을 언급하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1920, 30년대 대공황 당시 세금을 늘려 복지를 늘리는 집권 사민당의 정책은 좌우파로부터 모두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는 재정건전성, 소득균형, 경제성장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것.스웨덴 모델과 비교할 때 한국은 복지 재원 자체가 부족하다. 윤 교수는 “지출할 곳이 많은데 세금이 적은 게 한국 재정의 문제다. 조세저항을 극복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정치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복지 재원이 한정돼 있다면 사각지대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고용보험은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가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사업주는 가입하지 않음으로써 보험료 부담을 덜고, 근로자는 그만큼 월급으로 더 받기 때문에 가입률이 낮은 것. 자영업자는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는 있지만 실업급여는 받을 수 없다. 최 교수는 “고용보험료 감면을 통해 이들이 생애 위기를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용과 복지 연계하려면고용과 복지가 선순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윤 교수는 “좋은 일자리와 관련해 미국은 절반, 스웨덴은 90% 정도를 정부가 만들었다”며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대를 주장했다. 반면 이준영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의 일자리 사업은 비정규직이나 단기 인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이 교수는 네덜란드나 스웨덴처럼 좋은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다만 시간제근무(파트타임 잡)가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역시 사회적 기업을 예로 들며 정부의 개입에 우려를 표시했다. 사회적 기업이 고용과 복지를 연계한 모델로 떠올라 정부가 적극 육성했지만 자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정부보다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 기본소득 보장 필요해노인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노인 빈곤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고인데, 노후소득이 보장되지 않아 이미 고용률도 높다”고 말했다. 기초노령연금, 국민연금 등 기본적인 소득이 우선적으로 보장되면 내수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최 위원은 말했다. 가족복지를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최 위원은 “스웨덴은 가족수당이 관대해 사회 서비스가 확대되고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80%를 웃돌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가 돌봄을 책임지면서 복지 확충과 경제성장이 동시에 가능했다는 것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토론 나선 與野 정책위 부의장 ‘보편복지 공감, 방법론 이견’ ▼세미나에 참여한 여야 의원 모두 ‘보편적 복지’가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재원조달이나 우선순위 등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확연한 견해차를 보였다.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한국은 공공사회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보다 낮은 편인데, (시민들의)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함으로써 소통에 실패한 점은 인정한다”며 “적절한 수준의 복지 확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승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무상급식을 선두로 보편적 복지시대가 열렸다”며 “‘3+1’(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반값등록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세금을 더 걷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증세 속도에는 이견이 있었다. 김 의원은 “사회문화적 타협 수준이나 조세부담률을 볼 때 고부담 고복지 구조로 가기는 쉽지 않다”며 “1%포인트 올리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시급한 복지 분야부터 조금씩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다.반면 주 의원은 “‘내가 세금 내고, 나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식이 자리 잡으면 조세저항은 줄어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내가 내는 돈으로 가난한 일부 계층만 혜택을 본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세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조세저항이 적어진다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현재 19.3%인 조세부담률을 참여정부 말기 수준인 21%대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복지 지출 우선순위도 달랐다. 김 의원은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만큼 저소득 자영업자나 현재 고용보험에서 제외되고 있는 비정규직이 사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자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복지’를 주장했다. 반면 주 의원은 “있는 재원으로 찔끔찔끔 지원할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보육, 교육, 주거, 일자리 문제에 적극 재원을 투입해 저출산, 저성장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토론참석 전문가 ::▽ 사회정무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사회정책학회 회장)▽ 토론 패널윤홍식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최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준영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최숙희 한양사이버대 실버산업학과 교수}

전문가들은 강한 면역 억제제를 사용했는데도 원숭이가 부작용 없이 여전히 살고 있다는 점은 큰 발전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소한 2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관찰하고, 원숭이에 대한 정밀 조직검사를 거쳐야만 전염병 출현과 질병 완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정부가 이종장기이식센터에 10년 가까이 투자해서 이룬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인간 대상의 임상시험 등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식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대단한 성과임에는 분명하지만 돼지의 조직을 사람에게 이식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사람에게 공통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증’이나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지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의 관찰기간이 8개월로 짧은 편이어서 당장 사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아직까지 이종이식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이식이 사람에게선 큰 효과가 없는 것을 알려졌다. 이종이식에 관한 법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중앙대병원 신경정신과는 11월 2일 오후 1시 반 병원 중앙관(본관) 4층 동교홀에서 ‘우울증 건강강좌’를 연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서 지정한 2011년 우울증의 날을 기념해 펼쳐지는 이번 건강강좌는 ‘우울증이어서 몸이 이렇게 아픈 건가요?’라는 주제로 △등록 및 우울증 선별검사지 배부 △비디오 시청 및 선별검사지 작성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우울증 대처법 △질의응답 △선별검사 결과 안내 및 상담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02-6299-1508■ 서울성모병원은 11월 3일 오후 2∼4시 ‘알고 싶어요! 간 이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공개강좌를 연다. 이번 건강강좌는 △운동요법 △간 이식 대상자와 시기 △이식 후 수혜자 및 공여자 관리 △간 이식 후 생활안내 △이식인을 위한 사회사업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간 이식의 권위자인 소화기 내과 최종영 교수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02-2258-5722}

‘불치의 병’ 치매라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진행을 멈추고 치료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약리학 교수(사진) 연구팀은 치매를 가진 쥐를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준 그룹과 좋은 환경을 제공한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서 교수는 ‘스트레스 그룹’의 쥐에게 △움직이지 못하게 묶거나 △강제로 수영을 시키거나 △물속에 묶어 놓거나 △몸을 강제로 진동시키는 등 4가지 스트레스를 줬다. 사람으로 따지면 고립감이나 통증을 주거나 강제로 일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결과 이 쥐들은 △기억 및 인지기능이 정상보다 절반 정도 떨어졌고 △뇌에 신경조직을 만드는 줄기세포 수가 절반 이상 줄었으며 △치매일 때 나타나는 ‘타우 단백질’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가 급속도로 악화한 것이다. 그러나 원래 살던 공간보다 4배 이상 큰 공간과 장난감을 많이 준 ‘좋은 환경 그룹’의 결과는 반대였다. 사람으로 치면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억지로 일하지 않고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한 셈이다. 그 결과 기억 및 인지기능이 좋아졌고, 뇌 안의 줄기세포도 증가했다. 타우 단백질도 덜 생겼다. 정상인 쥐와 가깝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뉴로케미스트리 11월호에 주요 논문으로 소개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유전성 출혈성 혈관확장증을 아시나요.’ 가천대의대 길병원은 ‘가천 유전성 출혈성 혈관확장증 임상연구센터’를 최근 열었다. 유전성 출혈성 혈관확장증(HHT)은 인구 5000명당 1명에게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유전질환이다. 혈관 형성에 관련한 특정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에 크고 작은 이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게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위장관 출혈, 폐출혈에서부터 갑자기 발생하는 뇌출혈, 뇌경색, 뇌농양, 빈혈 등도 생길 수 있다. 만약 이런 증상이 가족들 모두에게서 나타났다면 HHT를 의심한다. 현재까진 조기 발견하고 미리미리 대비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문제는 이러한 출혈성 경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조차도 잘 모른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환자는 코피 치료만 열심히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병원 임상연구센터장인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는 “HHT센터에서는 의심환자에 대한 접수(032-460-3437)와 홍보, 교육 등을 담당하고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삼성그룹이 삼성의료원에 메스를 들이댔다. 의료인 출신의 의료원장을 경질하고 경영학을 전공한 기업인을 의료담당 수뇌로 임명했다. 삼성이 25일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추진단장으로 임명한 인물은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삼성의 계열사 사장이 삼성서울병원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사장은 삼성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 신경영연구실에 근무하며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인물이다. 윤 사장은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밑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삼성의료원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삼성의료원은 현 의료원 체제를 벗어나 산하 3개 병원이 독립 운영하는 형태로 간다. 이종철 현 의료원장은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2008년 8월 취임한 뒤 이듬해 2월부터 성균관대 초대 의무부총장을 겸임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 후 17년 만에 처음 실시했던 경영진단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의료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혁신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현 의료원장 체제에서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혁신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커졌지만 폐암을 제외하면 1등을 하는 분야가 없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교수들은 삼성의료원의 조직개편이 전반적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의료원장이 감사 결과의 책임을 지고 퇴임한 만큼 삼성서울병원장의 과도체제로 운영되다가 보직교수를 교체하는 수순이 된다는 것. 의료원장이라는 직책은 계속 유지되지만 지금까지보다는 권한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과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두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삼성의료원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의료원 운영방식을 바꾼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장이 오면 병원 경영을 총괄하므로 큰 변화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사장급이 온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 인사를 보니 당황스럽다. 경제연구소에 있으면서 경영혁신을 많이 만든 전략가이므로 글로벌 병원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의 보직을 지금까지는 의사들이 맡았는데 이제는 전문 경영인이 맡는다는 신호탄이다. 의사들의 반발 가능성을 감안하면 의료계 혁신을 위해 큰 모험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와 알레르기내과는 알레르기 비염이 자주 발생하는 가을철을 맞아 25일 오후 3시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강의가 끝난 뒤 질의 응답시간도 가진다. 031-787-1129■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는 28일 오후 2시 병원 중앙관(본관) 4층 동교홀에서 ‘간질환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만성B형, C형간염 치료 시 고려사항 △간경변증과 간암환자의 관리 △간암 수술 치료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02-6299-3119■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초중고교생이 의료용 로봇을 통해 의학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다음 달 12일 ‘세브란스병원 로봇 체험교실’을 개최한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수료증 및 선물, 기념사진이 제공된다. 신청과 문의는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02-2228-6320)로 하면 된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첫 복강경 수술로봇을 도입해 현재까지 6000여 건의 로봇수술을 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4일 오후 2시 연구동 1층 대강당에서 ‘간의 날’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소화기내과 연종은, 임형준, 이현정 교수가 간암, 만성 간염, A형 간염에 대해 강의를 한다. 이에 앞서 낮 12시부터 연구동 3층 소회의실에서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검진을 해 준다. 02-2626-1030■ 건국대병원은 25일 오후 2시 지하 3층 대강당에서 ‘부인암의 예방과 치료’라는 주제로 주민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이번 건강강좌는 ‘개원 80주년기념 EBS 명의 특별 건강강좌’로 기획됐다. 강사인 산부인과 이효표 교수는 2007년 12월 ‘아름다운 자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EBS 명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02-2030-7063, 7065 ■ 경희대 치과병원은 28일 오후 2시 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잇몸 건강 강좌를 연다.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번 강좌에서는 급증하는 잇몸 질환의 효과적 관리법, 잇몸 질환의 검진과 치료의 중요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강의 뒤엔 대한하모니카협회의 하모니카 연주회도 선보인다. 02-318-5855}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조현병(調絃病)으로 부른다.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조율한다는 뜻이다. 현악기가 정상 조율되지 않았을 때의 음색이 정신분열증으로 혼란을 겪는 환자 상태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대한조현증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최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회 본회의를 거쳐 법안이 확정되는 11월경 병명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을 발의한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은 “정신분열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기 합병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중이염이다. 중이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변해 고막이 뚫리고 중이에 염증이 번져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고막은 외이와 중이의 경계에 위치한 두께 0.1mm 정도의 얇고 투명한 막이다. 바깥쪽부터 안쪽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피부층-섬유층-점막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로세로가 각 8mm, 9mm인 타원형으로 가운데가 안쪽으로 오목한 모양이어서 소리가 그쪽으로 모인다. 중이를 보호하고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고막이다. 새끼손톱보다 작고 투명한 고막은 여러 원인으로 찢어지기도 하지만 쉽게 재생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고막의 숨은 상식을 알아본다.○ 고막은 압력으로 인해 잘 찢어져 고막은 아주 얇지만 중간층이 탄성이 좋은 섬유층으로 돼 있어 생각만큼 쉽게 찢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성중이염이 심하거나 귀에 강한 압력이 순간적으로 가해지면 고막이 찢어져 고막천공이 생긴다. 고막천공이 생기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만성중이염이다. 이는 고막 안쪽의 빈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흘러나오는 질환이다. 고름이 지속적으로 생기면 중이 안쪽에 압력이 증가되고 고막이 녹아서 결국 고막에 구멍이 뚫린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외상. 귀지를 파면서 고막을 찌르거나 뺨이나 귀를 맞을 때 발생하는 강한 압력,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에도 고막이 파열될 수 있다. 간혹 폭발음과 같은 순간적으로 강한 소음에 고막이 찢어지기도 한다.○ 고막 재생 기간에 염증 생기면 중이염으로 발전 흔히 고막이 파열되면 아예 소리가 안 들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고막의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또 고막이 한 번 찢어지면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고막은 재생력이 강해 염증을 동반하지 않으면 3, 4주 후 저절로 회복된다. 재생되는 동안 바람이 새는 느낌이나 ‘웅웅’ 소리가 들릴 수 있다. 만약 손상된 부위가 고막 전체의 절반 이하이고, 염증이 동반되지 않으면 천공이 발생한 초기에 고막을 바로 펴주거나 얇은 종이막을 대주는 간단한 처치로 자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청력검사를 했을 때 고막의 소리 진동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소골의 손상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고막이 재생될 때까지 귀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회복 기간에 다른 이물질로 염증이 발생하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한 코를 세게 풀면 순간적으로 귀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고막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감기에 걸려도 코 풀 때는 조심해야 한다.○ 고막 절반 이상 손상 시 고막 성형술 필요 고막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고 염증이 있으면 저절로 나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럴 때는 염증 치료 후 고막 성형술을 받아야 한다. 고막의 손상이 심한데 방치하면 심각한 난청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막 성형술은 상처 난 고막의 뚫린 부분에 근막이나 연골막을 이식하는 수술. 별도의 피부 절개 없이 귓구멍을 통해 수술이 이뤄진다. 단 귓구멍이 비정상적으로 좁으면 귀 뒤의 피부를 절개해 수술한다. 치료를 위해 일부러 고막에 구멍을 뚫기도 한다. 삼출성 중이염인 경우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 고막에 지름 2mm 정도 구멍을 뚫고 작은 관을 넣어 안에 차 있는 염증성 액체가 흘러나오게 한다. 중이에서 환기가 잘되면 염증도 잘 치료된다. 고막에 삽입된 관은 6개월 정도 지난 후에는 저절로 빠지고 고막도 원래대로 재생된다.○ 고막 파열 때 함부로 귀 두드리거나 약 넣지 말아야 순간적인 충격이나 외상에 의해 고막이 파열되면 귀울림 증상과 함께 약간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귀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한 솜으로 귀를 막아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에서 고막의 파열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당황해 귀를 두드리거나 임의로 귓속에 약을 넣는 행동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고막에 위험을 주는 행위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한다. 고막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귀를 청소하지 않도록 한다. 귀지가 유난히 많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심하게 풀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서 코와 중이의 건강관리 방법을 익히도록 한다. (도움말=하나이비인후과병원 김희남 박사, 신광철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공보이사)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건강검진 선택사항 중의 하나인 수면내시경엔 ‘불편한 진실’이 담겨 있다. 환자들은 ‘수면내시경은 잠든 상태에서 받는 검사입니까’라고 자주 묻는데 의료진은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수면내시경은 내시경을 목구멍이나 항문에 삽입할 때 환자의 고통과 두려움, 검사 때의 불쾌한 기억을 없애기 위해 개발됐다. 수면내시경의 원래 용어는 ‘의식이 있는 진정 내시경(conscious sedation endoscope)’이다. 다시 말해 의식이 전혀 없는 마취상태가 아닌, 의식이 있되 마음을 진정시킨 상태에서 내시경을 한다는 말이다. 수면내시경이 일반 내시경과 다른 점은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 같은 수면유도제를 주사해 환자를 진정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약물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내시경 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리므로 환자들은 ‘잤다’고 기억한다. 이런 메커니즘을 환자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워 ‘수면내시경’이라는 말을 쓰게 됐는데 이제는 보편적인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진료실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는 의료진이 묻는 말에 답하기도 하고, ‘옆으로 돌아누워라’ 등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몸도 움직인다.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내시경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수십 분 자고 일어난 뒤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어보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쭉 잠들어 있었다’고 답한다. 검사를 하면 대부분 수면내시경을 받는 환자들은 ‘고분고분’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신음을 흘리거나 구역질을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수면내시경을 받는 환자 중에도 1%의 예외가 있다. 일부 환자는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소위 ‘난동’을 피운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바로 내시경을 스스로 뽑는 것이다. 무작정 뽑다간 목을 다칠 수도 있어 의료진은 환자의 손을 잡아 제어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을 무릎으로 차거나, 주먹을 내두르거나, 여성의 경우 꼬집거나 할퀸다. 일부는 내시경을 제거한 뒤 침대에 일어나 앉아 의료진에게 훈계한다. ‘왜 나한테 이런 고통을 주느냐, 그렇게 살지 마라’는 등의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물론 나중엔 기억하지 못한다. 입 안의 내시경 장치를 이빨로 물어버리기도 한다. 내시경실 간호사의 경우 드물지만 ‘폭언’을 듣는다. 한 간호사는 ‘김 양∼ 나랑 나중에 따로 한잔하자’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가수면 상태에서 병원이 아닌 술집에 있다고 착각했던 모양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매우 드물다. 하루 100건의 내시경을 하면 내시경을 뽑아내려고 해서 검사를 중단하는 사례는 1, 2건 정도다. 폭력이나 폭언은 훨씬 적다. 약물을 이용한 진정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위와 같은 현상은 내시경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평소 예민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신경정신과 쪽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수면유도제의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내시경에 쓰이는 약물이 일부 환자에게 듣지 않거나 어떤 때는 마약 대체재로 오용되는 것도 불편한 진실이다. 그렇지만 환자의 편익이 수면내시경의 부작용보다 크다면 이 검사는 인기를 계속 얻을 것이다. 단, 의료진은 1%의 불편한 진실도 더는 숨기거나 외면하지 말고 환자나 가족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
■ 국립암센터는 19일 오후 2시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강당에서 유방암 환자와 지역 주민을 위해 ‘유방암 건강강좌’ 및 유방암 환자 자조모임 ‘민들레회’ 1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유방암의 최신 치료법, 유방 자가검진법 등의 강연에 이어 유방암 환자의 생생한 삶이 녹아 있는 연극 공연을 통해 유방암 투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031-920-0082■ 삼성서울병원은 19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잇몸관리와 임플란트’를 주제로 건강교실을 연다. 이번 강연엔 치주질환의 종류와 치료법, 인플란트 시술에 대해 소개하고 진료실에서 흔히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이번 건강교실에 관심이 있으면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강의 내용이 담긴 교재를 무료로 나눠준다. 02-3410-3040■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0일 오후 2시 본관 4층 암센터 회의실에서 ‘신장암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무료 공개강좌를 연다. 이번 건강강좌는 환자와 그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장암의 증상에서 수술, 치료, 영양관리까지 신장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02-2258-1401 ■ 고려대 안암병원은 18일 오후 1시 반 8층 대회의실에서 간질환을 주제로 공개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에서는 △간질환 검사 언제 어떻게 하나 △만성간염의 예방과 치료 △간질환 환자의 영양관리 △간경변증의 관리 등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 및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02-920-6560■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19일 오후 2시부터 2층 이화홀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에서는 고혈압 관리, 겨울철 호흡기 질환 관리 및 예방, 우리 아이 키 키우기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참석자 모두에게 혈압 및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 관심 있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2-6300-9008}
Q: 2년 전 어머니께 임플란트를 해드렸는데 요새 그 부위로 자꾸 음식물이 끼고 냄새가 난다며 오히려 틀니보다 못하다고 하셔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왜 그럴까요. 임플란트 치아의 관리 요령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A: 임플란트는 반영구적 인공 치아지만 오랫동안 잘 쓰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치과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환자 스스로 자연 치아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음식물이 자주 끼는 원인은 주로 임플란트 뿌리 주위의 잇몸 뼈가 흡수되고 잇몸이 수축되면서 공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자연 치아는 매년 조금씩 앞쪽으로 이동하는 반면 임플란트는 뼈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물과 치아 사이가 벌어집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골흡수가 적고 검증된 임플란트를 사용해야 하며 문제 발생 시엔 즉시 치과를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니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환자 중 금속 부분이 드러나고 잇몸색이 꺼멓게 변해 속앓이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앞니 쪽은 뼈가 적고 잇몸이 얇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장 어려운 시술입니다. 수술 시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야 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골 이식이나 연조직 이식 등 고난도의 복합 시술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숙련된 치과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합니다. 많은 환자가 금속인 임플란트 재질만 믿고 구강위생을 소홀히 하다가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겨 고생합니다. 자연 치아 이상으로 세심한 칫솔질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소중한 임플란트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철과 권주현 교수)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이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버릴 뻔한 간을 고려대 안암병원이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이 병원의 장기이식센터 김동식 센터장(41)은 2004년 간암을 선고받은 김태곤 씨(65)에게 다른 사람의 간을 8월 18일 이식했다. 김 씨는 지금까지 병원에서 지내며 후유증이 생기는지를 검사하다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13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그는 간암 진단 뒤 7년 동안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가 되자 4월 20일 간이식 대기자로 등록을 했다. 하지만 대기자 순번이 244번째여서 사실상 간을 기증받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간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이식도 어려워진다. 그러던 8월 서울 시내 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할 뇌사자가 생겼다. 순번에 따라 김 씨가 아닌 다른 병원의 급성 간부전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었다. 문제는 기증자가 과거에 큰 수술을 받아 혈관과 담도 등 간 주변의 구조가 바뀌었다는 점. 또 주변의 장기와 딱 붙어서 안 떨어지는 유착 현상이 심해 간을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앞 순위의 간이식 대기자들을 담당하는 병원이 이식수술을 모두 거부하면서 기회가 김 씨에게 오게 됐다. 김 센터장은 기증자의 간이 전체적으로는 정상이므로, 수술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수술을 감행했다. 김 센터장은 “뇌사자의 간을 살펴보니 간 주변 혈관의 일부가 이전 수술로 절단됐고, 간과 담낭을 연결하는 담도가 완전히 제거된 데다, 유착이 심해 간을 떼어내는 데만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보건복지부 △장관실 장관정책보좌관 안소동 △보건의료정책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설립추진단 정책기획팀장 김문식 △〃〃 기반구축팀장 임대식 ◇여성가족부 ▽부이사관 △여성인력개발과장 김은정 △가족지원과장 이성미 ▽서기관 △기획재정담당관실 조용수 △성별영향평가과 이금순 △청소년매체환경과 최병훈 △권익정책과 양철수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 ◇KBS △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 뉴미디어센터장 직무대리 송종문 △보도본부 스포츠국 스포츠취재부장 김만석 △광주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이제헌}

가천의대 길병원이 11일 암센터를 개원해 본격적인 환자 진료에 들어갔다. 길병원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와 맞닿은 용지에 신축된 암센터는 용지면적 3855m²(약 1200평),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를 자랑한다. 건축비 800억 원, 장비비 2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암환자 맞춤형으로 돼 있고, 암치료 장비의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이뤄졌다. 병상 수만 500병상이 넘는다. 또 암센터엔 수술실 22개와 무균실, 암환자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수술실 규모도 국내에선 가장 크다. 암센터엔 현재 국내에 3대밖에 없는 방사선 암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와 3차원 입체영상과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추적 제거하는 ‘클리낙 아이엑스’ 등 첨단 의료기기가 가동 중이다. 암 특화 검진을 하는 건강증진센터는 암센터 13층으로 옮겼다. 암센터 안에서 예방과 검진, 치료와 수술 후 관리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암센터엔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를 둔 것이 눈길을 끈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들은 환자 상담과 접수, 등록은 물론이고 검사 및 수술, 치료 전 단계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스케줄을 조정한다. 이태훈 병원장은 “암 환자는 아픈 것만 걱정하고 나머진 병원이 알아서 하는, 일종의 환자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코디네이터는 20명이지만 점차 1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길병원 U헬스케어센터가 개발한 암환자 전용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도 다른 암센터와 차별화된 것. 환자는 개인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집에서도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담당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식이요법 같은 일상생활 교육 등을 도우며 암관리를 위한 평생 동반자로 함께하게 된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 총장)은 “2월 국가지정 암센터로 공식 인정을 받아 더욱 신뢰도가 높아졌다”면서 “암센터의 최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암 예방과 치료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