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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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용 부장입니다.

k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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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싹쓸이 원양어업 눈감던 中, 자국 어선에 첫 금어기 설정

    불법 조업으로 세계 각국과 마찰을 빚어 온 중국이 처음으로 근해가 아닌 곳에서 자국 어선에 대해 금어기를 설정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과 갈등이 깊어지자 우군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9∼11월 중국 원양어선을 대상으로 동태평양과 대서양 서남단 일부 구역에 오징어 금어기를 설정했다. 금어기 설정 구역은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 부근 어장 등 두 곳이다 중국은 이번 금어기 설정에 대해 “공해 해양자원 보호와 대책 마련에 있어 중국이 연안국 및 국제기구와 적극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징어 개체수 회복과 지속 가능한 어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SCMP는 “이번 조치가 환경 단체들과 일부 국가가 중국 어선들을 비난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어선은 200∼300척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며 세계 어장 곳곳에서 조업해 왔다. 2018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오징어 어획량의 70%에 달하는 52만 t을 잡았다.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FW·Global Fishing Watch)’에 따르면 중국의 불법 어획 활동으로 한국과 일본 수역의 어획량이 2003년 이후 각각 80%와 82% 줄어들었다. 중국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어획으로 여러 차례 주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말 에콰도르 정부는 갈라파고스 인근 해상에서 약 260척의 대규모 중국 어선단이 포착되자 중국 정부에 강하게 경고했다. 아르헨티나는 2016년 해안경비대를 출동시켜 중국 어선을 침몰시켰고, 올해 초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실탄 사격을 가해 중국 어선을 퇴거 시켰다. 2011년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한국 해경의 이청호 경사가 중국 어민이 휘두른 흉기에 희생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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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 속 부각되는 중국의 애국주의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대형 휴대전화 매장을 찾았다. 수백 개의 최신 스마트폰이 즐비했지만 미국 애플의 아이폰과 한국 삼성의 갤럭시는 진열대에 없었다. 두 제품을 찾는 고객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직원에게 “왜 아이폰과 갤럭시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제품은 갖고 있지만 따로 진열해 놓지는 않는다. 특히 애플 제품은 더더욱 그렇다”면서 “누가 시킨 것은 아니지만 눈치를 보게 된다”고 답했다. 미중 갈등의 여파를 생생하게 확인한 순간이었다.○ “외제 쓰면 매국노” 애국 소비 열풍최근 중국에서는 ‘궈차오(國潮)’ 마케팅이 한창이다. 궈차오는 중국 전통문화를 의미하는 ‘궈(國)’와 유행을 뜻하는 ‘차오(潮)’를 합한 단어로 중국 제품을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된 후 젊은 세대가 이 같은 ‘애국 소비’를 주도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각각 1990년대와 2000년대 출생자를 뜻하는 ‘주링허우’, ‘링링허우’ 세대가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은 웨이보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국 제품을 쓰는 사람은 매국노”, “중국 제품을 쓰지 않는 사람은 중국인이 아니다” 같은 자극적 문구를 게재하며 국산품 사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의 힘은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를 세계 1등으로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480만 대를 출하해 그간 독보적 1위였던 삼성전자(5420만 대)를 제치고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화웨이의 세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3% 줄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11%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시작한 후 화웨이가 미중 무역 전쟁의 최전선에 자리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웨이 제품을 쓰자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의 간판 앵커 주광취안(朱廣權)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리자치(李佳琦)와 함께 진행한 국산품 판매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는 무려 950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중국 브랜드의 날(中國品牌日)’을 기념하기 위해 CCTV가 기획한 방송인데, 이날 소개된 머리빗은 불과 2초 만에 1만3000개가 팔리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칸차이왕은 “중국 문화에 높은 자부심을 지닌 1995∼2004년생들이 최근의 국산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틱톡 창업자에 과도한 비난, 불매 운동도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한 소셜미디어 틱톡의 장이밍(張一鳴·37) 창업자는 중국 누리꾼의 격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에 쉽게 굴복해 미국 사업을 접으려 했고, 중국의 체면과 위신을 손상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누리꾼들은 이달 3일 장 창업자가 직원들에게 틱톡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이미 외국 기업이다. 중국을 떠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런정페이(任正非·75) 화웨이 창업자를 예로 들며 장 창업자를 ‘미국에 굴복한 자’로 폄훼하고 있다. 런 창업자는 딸인 멍완저우(孟晩舟·48)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청으로 2018년 12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에 구금됐는데도 미국에 굴복하지 않았는데, 장 창업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 창업자의 이름에 해외로 떠나라는 뜻의 ‘이민’을 넣어 ‘장이민(張移民)’으로 조롱하는 사람도 있다. 일부는 아예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비롯해 바이트댄스 산하의 주요 앱을 모두 불매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 쉽게 무릎을 꿇는 회사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중국의 애국주의 열풍은 소비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도 전방위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사건이 지난달 2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총영사관 폐쇄다. 같은 달 24일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중국 역시 맞불 조치를 택했지만 양국 국민의 반응은 첨예하게 달랐다. 휴스턴 중국총영사관 폐쇄 당시 현장에서는 일반 미국인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청두 미총영사관 앞에는 7월 24일부터 대사관 폐쇄를 요구하는 일반 중국인들이 몰려 야유를 퍼붓고 오성홍기를 흔들며 미국을 규탄했다.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에서 자발적으로 달려온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수천 명의 중국인이 모여들었다. 상당수는 미국을 비난하는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었고 미국 국기나 트럼프 미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의 얼굴이 그려진 물건을 훼손했다. 일부는 ‘사랑해 중국’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폭죽을 터뜨렸다 체포된 사람도 있었다. 관영매체는 이런 움직임을 사실상 부추겼다. CCTV는 지난달 23일 중국이 첫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역사적 순간에도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두 미총영사관 폐쇄 과정은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했다. CCTV 웨이보 계정에서 청두 미총영사관의 성조기가 내려가는 장면을 본 시청자만 1500만 명이 넘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1999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중국대사관이 나토의 오폭을 당했을 때는 전 인민이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웃으면서 청두 미총영사관 폐쇄를 지켜봤다”,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시대가 달라졌다” 같은 글이 넘쳐난다.○ 톈안먼 사태 후 ‘애국 교육’ 고수젊은층의 이런 태도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후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한 중국 공산당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은 이후 ‘애국주의’ 교육을 잠시 완화했다. 그러나 ‘톈안먼 사태’ 이후 깜짝 놀란 중국 공산당은 1994년부터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에 애국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도록 지시했고, 모든 언론이 일정 횟수 이상의 애국주의 고취 영상을 내보내도록 강제했다. 이후 26년이 지난 지금 이런 애국주의 교육에 사실상 세뇌당하다시피 한 젊은층이 미국 등 외세에 대해 극한의 적개심을 드러내고, 중화주의 사상을 강조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유별난 중국 애국주의가 외국인에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서양에 대해서는 늘 ‘피해자’를 자처하면서도 약소국에는 ‘강자’로 군림하는 이중성 때문이다. 중국은 아편전쟁 패배로 1842년부터 155년간 홍콩을 할양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됐다는 점을 과도하리만큼 강조한다. 홍콩 문제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간 우리가 서방과 제국주의자들에게 당한 게 워낙 많으니 당신들은 간섭할 자격이 없다”는 정서에 기반한다. 하지만 동남아 각국 등에는 “중국의 수천 년 역사에서 너희는 늘 우리에게 조공을 바치는 나라였다”는 심리를 무의식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중국 정치학을 가르치는 피터 그리스 교수는 “중국에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해 강자에는 약하게, 약자에는 강하게 대하는 이중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애국 영화 등 선전전 강화중국 지도부는 과거부터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민심 수습을 위해 애국의식을 고취한 일종의 선전 영화를 만들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이란 위기를 맞은 올해 역시 이런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도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애국 영화 ‘나와 나의 조국’이 개봉했다. 이 작품은 10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거두며 대대적인 흥행 몰이를 했다. 지난달 유명 영화 제작사 보나픽처스와 류웨이창(劉偉强) 감독은 중국의 코로나19가 창궐한 현장에서 헌신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중국 의사’를 2021년 개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산당의 지도 아래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이야기가 주제다. 코로나19 발원지 논쟁 때 미국을 비난해 주목을 받은 바이러스 전문가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중국 밖의 일부 사람들이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해 오해를 하면서 이를 정치화하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영화가 사실을 알리고 진정한 감동을 주기를 바란다”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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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MS, 틱톡 인수 성공하면 美정부에 권리금 내야”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의 인수를 추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세입자’, 정부를 ‘집주인’에 비유하며 “인수에 성공하면 정부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인수에 성공하면 MS는 권리금(key money)을 내야 한다”며 “그들은 (협상에) 30% 정도만 관여했다. 인수 대금 중 일부는 재무부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틱톡을 압박해 MS 인수를 돕고 있으니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이미 대화를 나눴다며 “틱톡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으니 정부가 이 중 일부를 받는 것이 공평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부 역할을 부동산 중개인에 비유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전례 없고 황당하다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은 국제 정치 문제에 있어서 종종 돈의 흐름을 혼동하고 있다”며 권리금은 부동산 거래 시에도 종종 불법적인 관행이라고 우려했다. 틱톡 매각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MS가 중국 공산당의 검열 체계에 부역하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고 비판하면서 MS의 틱톡 인수 또한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산당이 M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MS가 중국 당국의 방화벽 구축을 도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본부를 중국 베이징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집권 보수당의 닐 오브라이언 하원의원은 “보리스 존슨 정권이 틱톡의 런던 이전을 허용하기 전 영국 안보에 미칠 위험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실제 이전이 이뤄지면 영미 관계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미국이 날조된 죄명으로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경고했다. 관영 환추시보 역시 3, 4일 이틀 연속 미국의 틱톡 압박에 대해 “추악한 미국 드라마”, “미국은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상하이의 인공지능(AI) 기업 즈전(智臻) 네트워크테크놀로지는 3일 현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국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 ‘시리’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즈전 측은 손해배상금 100억 위안(약 1조7000억 원)에 애플이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가 미 통신사 버라이즌, 버라이즌의 공급업체인 시스코, HP 등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기업이 당국과의 교감 속에 미 간판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양국 기업이 정부 대신 일종의 대리전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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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업들, 美 기업 상대로 대규모 소송 제기…사실상 ‘정부 대리전’?

    미·중 간 정보기술(IT)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확산을 자제하는 모양새지만 소송 시기가 미묘해 사실상 ‘정부 대리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上海)의 인공지능업체 ‘즈전(智臻) 네트워크테크놀로지(즈전)’는 이날 현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국 애플사의 음성인식 기술 ‘시리’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즈전 측은 손해배상금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과 애플이 해당 특허를 침해하는 제품의 제조, 사용, 판매, 수출을 모두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즉시 성명을 내고 “즈전의 특허는 게임 및 일부 메시지 기능과 관련 있는 것일 뿐 시리와는 무관하다. 이미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승인을 받은 독립 감정인들이 자사가 즈전의 관련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버라이즌의 공급업체인 시스코, HP 등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화웨이와 다른 기업 간 특허 분쟁은 종종 있었지만, 미국 대기업 3곳과 동시에 특허 소송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동시다발 소송을 두고 미 언론은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가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대규모 소송 제기는 중국 정부와 공감대 속에 이뤄졌을 거란 의견도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이른바 중국의 ‘핵심 이익’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전면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다중 전선(戰線)이 형성되는 데 따른 부담을 느껴 대리전을 택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금과 비슷한 기업 간 특허 갈등을 빚은 2012년, 2014년에도 관영 언론을 총동원해 미국 정부와 기업을 비난한 바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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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메콩강 물부족’ 책임 놓고도 으르렁

    동남아 주요국을 관통하는 메콩강이 남중국해, 대만 등에 이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장(戰場)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5개국은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은 조사를 통해 “중국이 강 상류에 댐을 잇달아 건설해 수자원을 독점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중국 역시 “이런 주장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발끈하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콩강 유역 가뭄을 두고 미중 연구기관이 첨예하게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양국 정부의 신경전 또한 가시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메콩강 하류 국가들은 우기 강수량이 평년의 75%에 그쳐 어획량 급감, 농업 및 생활용수 부족, 생태계 파괴 등의 피해를 보았다. 이에 미 수자원 연구회사 ‘아이스온어스’는 국무부 지원을 받아 올해 4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잇따른 댐 건설이 메콩강 하류의 수위 하락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중국은 메콩강 상류에 먀오웨이댐, 징훙댐 등 11개의 댐을 건설했고 앞으로 10여 개를 더 지을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칭화대 등의 중국 연구진은 “메콩강 가뭄은 고온, 엘니뇨 같은 이상기후 때문”이라며 “중국 댐이 우기에 물을 저장하고 건기에 방류해 오히려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지한 외국 연구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메콩강은 티베트 고산 지대에서 발원해 남중국해로 흘러들어 가는 동남아 최대 강이다. 길이는 4350km, 일대의 연간 쌀 생산량은 1억 t에 달한다. 이 강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만 7000만 명에 이른다. 미국은 냉전 시대부터 메콩강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이 5개국과 메콩강위원회(MRC)란 기구를 만들었다. 중국 역시 이와 유사한 란창(瀾滄)-메콩협력모임(LMC)의 활동을 강화하며 미국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메콩강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란창’이란 표현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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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산 SW와 전쟁’ 틱톡 이어 위챗으로 확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에 이어 ‘위챗’ 등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규제 방침을 내비치면서 미중 간 ‘소프트웨어 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 내 사용이 전면 금지될 위기에 놓인 틱톡은 9월 15일을 시한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틱톡이든 위챗이든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공산당과 그들의 안보 장비에 곧장 데이터를 갖다 바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이 셀 수 없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뿐 아니라 위챗까지 콕 찍어서 규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위챗은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전 세계 사용자가 12억 명에 달한다.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고 중국에서는 정부의 각종 허가증도 대부분 위챗을 통해 발급되기 때문에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거의 모두 이용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위챗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중국 공산당을 반복적으로 비난하면 계정이 중단되는 등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는 의심을 뒷받침할 정황이 적지 않다. 한 번 계정이 삭제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용자들은 계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런 상황을 비꼬기 위해 일부러 ‘시진핑 사랑해요’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틱톡, 위챗 등 소프트웨어가 미국인의 전화번호와 주소, 네트워크 정보를 빼낼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것은 진정한 국가안보 이슈이며 미국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MS가 틱톡을 인수해도 안보 문제가 제기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미국인에게 위험이 제로가 가깝게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통해 이르면 이달 1일부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틱톡 사용 금지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용 금지’ 발언 직후 틱톡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고 알려졌던 MS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트댄스와 9월 15일 전까지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모(母)기업인 바이트댄스에 45일간의 매각협상 시간을 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더선은 3일 영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중심으로 대중 강경파들은 틱톡 인수 이후에도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한 까다로운 협상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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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틱톡’ 이어 ‘위챗’까지 제재 확대 가능성…SW전쟁 확산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에 이어 ‘위챗’ 등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규제 방침을 내비치면서 미중 간 ‘소프트웨어 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 내 사용이 전면 금지될 위기에 놓인 틱톡은 9월 15일을 시한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틱톡이든 위챗이든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공산당과 그들의 안보 장비에 곧장 데이터를 갖다 바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이 셀 수 없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뿐 아니라 위챗까지 콕 찍어서 규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위챗은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전 세계 사용자가 12억 명에 달한다.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고 중국에서는 정부의 각종 허가증도 대부분 위챗을 통해 발급되기 때문에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거의 모두 이용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위챗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중국 공산당을 반복적으로 비난하면 계정이 중단되는 등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는 의심을 뒷받침할 정황이 적지 않다. 한번 계정이 삭제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용자들은 계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런 상황을 비꼬기 위해 일부러 ‘시진핑 사랑해요’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틱톡, 위챗 등 소프트웨어가 미국인의 전화번호와 주소, 네트워크 정보를 빼낼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것은 진정한 국가안보 이슈이며 미국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MS가 틱톡을 인수해도 안보 문제가 제기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미국인에게 위험이 제로가 가깝게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통해 이르면 이달 1일부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틱톡 사용 금지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용 금지’ 발언 직후 틱톡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고 알려졌던 MS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트댄스와 9월 15일 전까지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모(母)기업인 바이트댄스에 45일 간의 매각협상 시간을 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틱톡의 매각 대상은 미국 외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내 사업이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중심으로 대중 강경파들은 틱톡 인수 이후에도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한 까다로운 협상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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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 개통…시진핑 “중국 부흥 못 막아”

    중국이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개발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유럽의 ‘갈릴레오’와 함께 중국의 ‘베이더우’까지 4개의 위성항법 시스템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3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베이더우 시스템 정식 개통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우주 강국 건설을 통해 ‘중국몽(中國夢)’을 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베이더우는 미국의 위성항법 시스템인 GPS에 대응하는 중국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다. 1994년 1차 프로젝트가 시작돼 올해까지 3차 프로젝트까지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은 90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를 투입해 위성 55기를 쏘아 올렸다. 이번에 3차 프로젝트까지 완료되면서 시스템이 전체가 정식 가동된 것이다. 첫 프로젝트 시작 후 26년 만에 시스템이 최종 완성된 셈이다. 미국은 당초 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군사용으로 GPS를 개발했다. 그러다 2000년부터 GPS의 사용 제한을 풀면서 민간 분야에서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의 용도로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의 GPS는 전 세계에 무료로 개방돼 많은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언제든지 다시 GPS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 독자적인 위성 항법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참여국 등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앞서 30일 당외 인사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베이더우 시스템 개통에 대해 “어떤 국가도, 누구도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역사적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자적인 민간·군사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 완료를 통해 중국의 ‘기술 자립’을 대내외에 과시한 셈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70% 이상이 베이더우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에 기반한 더욱 지능화 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203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이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미국과의 패권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날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룬 것은 중국 통치체제의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 등을 통해 미국과 전면적인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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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민주화 이끈 리덩후이 前총통 별세

    대만의 국민당 일당 독재를 끝내고 총통 직선제 도입 등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이끌어 ‘대만의 미스터 민주주의’로 불렸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롱민쭝(榮民總)병원은 리 전 총통이 이날 오후 7시 24분(현지 시간)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2월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총통은 장제스(蔣介石·1887∼1975)의 아들인 장징궈(蔣經國·1910∼1988)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1923년 대만에서 태어난 그는 1949년 국립대만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와 코넬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대만에 돌아와 농업경제 전문가로 일하던 그를 정계로 이끈 것은 장징궈 전 총통이었다. 리 전 총통은 장 전 총통의 신임 아래 타이베이 시장, 타이완성 주석, 부통령을 지내며 국민당의 핵심 인물로 성장했다. 1988년 1월 장 전 총통이 사망하자 부통령이던 리덩후이는 제7대 대만 총통에 올랐다. 그는 총통 재임 시절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했다. 1996년에는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 국민이 직접 뽑은 첫 총통이 됐다. 대만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1989년 중국에서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벌어졌을 때 긴급 성명을 내고 “중국공산당이 택한 비인간적인 행동은 장차 반드시 역사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중국 본토가 아닌 대만 태생인 그는 중국 본토에 뿌리를 둔 국민당 출신 총통이었으면서도 임기 말년에는 중국과 대만이 각각 별개의 나라라는 양국론(兩國論)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이들로부터 ‘대만의 아버지’라 불렸으나 중국 본토는 그를 ‘대만 독립 세력의 수괴’라면서 맹렬히 비난했다. 리 전 총통은 중국과는 크게 갈등을 겪으면서도 일본에 대해서는 ‘친일’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호의적인 성향을 보였다. 퇴임 후 2007년 6월에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대만 내에서조차 비난을 받았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친형의 위패가 있다. 당시 리 전 총통은 “헤어진 형을 만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개인적인 일”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리 전 총통의 유족으로는 부인 쩡원후이(曾文惠) 여사와 두 딸 등이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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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반역자’ 찍힌 폼페이오 참모, 모교 기념비서 지워져

    미중 대립이 격화하면서 중국 특유의 민족주의·애국주의가 부정적인 형태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일 중국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중국 출신 참모는 이름이 모교 기념비에서 지워졌고, 홍콩에서는 ‘홍콩 독립’ 관련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체포됐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폼페이오 장관의 중국 담당 고문으로 대중 강경 정책을 기획한 위마오춘(余茂春·미국명 마일스 위·57·사진)의 이름이 모교 기념비에서 지워졌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28일 중국 웨이보 등에는 위마오춘의 모교인 중국 충칭(重慶)의 융촨(永川)고등학교에서 한 사람이 교내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위마오춘의 이름을 끌로 지우는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기념비는 매해 졸업 성적이 가장 뛰어난 학생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인데, 1979년에는 위마오춘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중국에서 위마오춘은 ‘한젠(漢奸)’이라 불릴 정도로 비난받고 있다. 한젠은 외국과 내통하는 민족 반역자를 뜻하며, 청나라 때 만주족과 내통한 한인(漢人)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했다. 위마오춘은 톈진(天津)의 명문대학인 난카이(南開)대 졸업 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를 거쳐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현대중국학 등을 강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위마오춘에 대해 “내 팀의 핵심 인물”이라고 평가했지만,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광적인 학자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콩 독립’과 관련된 글을 남겼다는 이유로 16∼21세 학생 4명이 체포됐다. 1일부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후 시위 현장이 아닌 곳에서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이 학생들은 ‘홍콩 공화국’을 건설하자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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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한국, 反中공조에 함께할 나라” 왕이 “매카시즘 살아나… 불량배 용인 안돼”

    미국과 호주가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AUSMIN) 회의에서 중국에 함께 맞서기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미국은 반중(反中) 공조를 위한 동맹국의 하나로 한국을 재차 거론하며 동참을 압박했다. 중국에서는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맞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의 개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행동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고, 그 주장은 국제법 아래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아세안, 인도, 일본, 한국, 파이브 아이스(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5개국 정보동맹체) 등과 나란히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럽, 인도, 일본, 한국, 호주 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는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것과 함께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어지는 미국의 대중 압박에 강하게 반격했다. 29일 중국 외교부는 전날 왕 외교부장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미국의 극소수 정치인이 중국과 미국 관계의 역사를 부정하고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발언은 신냉전을 조장하려는 매카시즘이 잿더미에서 살아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일방주의로 흐르고 있다”며 “불량배를 용인하는 순간 오히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고, 불량배들은 더 대담해진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AUSMIN 회의와 관련해 “미국과 호주는 중국을 모독하고 있다”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멈추라”고 촉구했다.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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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反中 공조 파트너로 한국 언급…동참 압박

    미국과 호주가 2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AUSMIN) 회의에서 중국에 함께 맞서기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미국은 반중(反中) 공조를 위한 동맹국의 하나로 한국을 재차 거론하며 동참을 압박했다. 중국에서는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맞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의 개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행동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고, 그 주장은 국제법 아래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아세안, 인도, 일본, 한국,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나란히 협력한다”고 언급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럽, 인도, 일본, 한국, 호주 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는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것과 함께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지는 미국의 대중 압박에 강하게 반격했다. 29일 중국 외교부는 전날 왕이 외교부장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미국의 극소수 정치인이 중국과 미국 관계의 역사를 부정하고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발언은 신냉전을 조장하려는 매카시즘이 잿더미에서 살아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일방주의로 흐르고 있다”며 “이 같은 미국의 독단적 행동에 단호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이어 “불량배를 용인하는 순간 오히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고, 불량배들은 더 대담해진다”면서 “미국의 패권적 행위에 국제사회가 함께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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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어제 68명 확진, 3월이후 최다 신장위구르에 집중… 다롄도 비상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동북부 랴오닝성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 뚜렷해 중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68명이 발생했다. 이 중 본토 발병은 64명, 해외 유입이 4명”이라고 밝혔다. 68명은 3월 6일(99명) 이후 약 넉 달 반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일일 신규 확진자도 22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증가세다. 본토 발병 신규 확진자 64명 중 89%(57명)가 신장위구르에서 나왔다. 이들은 모두 주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거주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에서는 이달 15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후 24일 20명, 25일 22명, 26일 41명, 27일 57명 등으로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당국이 방역 관리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수산물 가공공장 직원 1명 등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동북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랴오닝성 전체에서는 26일(14명), 27일(6명) 연속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랴오닝발 환자가 나온 후 26일까지 인근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에서 속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27일에는 수도 베이징에서도 환자가 확인됐다. 베이징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은 22일 만이다. 이 4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모두 다롄발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당국은 다롄 관련 확진자가 나온 창핑(昌平)구 주택단지 내 전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푸젠성 푸저우(福州)시는 26일 밤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하며 “다롄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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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 캐나다·호주·영국과 형사사법공조 중단”

    중국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파기를 선언한 캐나다 호주 영국에 대해 형사사법공조조약 중단이라는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홍콩은 이들 나라와 국제 공조 수사 등을 하지 않게 된다. 28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특구는 캐나다, 호주, 영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며 동시에 이들 나라들과 형사사법공조조약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호주 영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잇따라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왕 대변인은 “이 나라들은 홍콩 보안법을 빌미로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국제법을 심각히 위반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따라 홍콩은 캐나다 호주 영국과는 형사사건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를 하지 않게 된다. 또 기소 및 재판과 관련해서도 상호 협조를 중단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질랜드도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왕 대변인은 “중국은 진일보한 반응을 할 권리를 남겨두고 있다”면서 대응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질랜드까지 조약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서방 영미권 다섯 개 국가의 기밀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가 모두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게 됐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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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취업자 내달초 中입국 가능해질듯

    중국에서 회사나 학교를 다녀야 하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지만 8월 초부터는 비자 발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27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이 한국인 유학생(X비자)과 취업자(Z비자), 비자 신청 시점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 등 3개 그룹에 대한 비자 발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 개시 시점은 8월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이번 비자 발급 재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입국을 금지했던) 전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한국과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복귀하지 못한 교민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중국 한인회 등의 추산에 따르면 직장인, 유학생이나 거류증 소지자 중 중국에 다시 입국하지 못한 한국인은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행 비행기에 타려면 출발일 전 5일 이내에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대사관에 코로나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후 대사관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건강 상태 증명서를 받고 항공기에 탑승할 때 보여줘야 한다. 중국 도착 후에는 중국 지방정부가 지정한 시설(호텔)에서 14일간 격리를 하게 된다. 베이징에 들어가면 추가로 7일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베이징 자가 격리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장 대사는 비자 발급이 재개되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도 중국 정부와 동시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중 간 항공편 운항은 양국 국적 항공사를 모두 포함해 주당 약 20편이다. 28일부터는 대한항공이 인천과 톈진 간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베이징 공항이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톈진 하늘길이 열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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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청두 美영사관 접수 완료… 성조기 하강식 SNS 생중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27일 오전 10시 폐쇄됐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가 폐쇄를 요구한 지 72시간 만이고, 1985년 문을 연 지 35년 만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청두 총영사관의 업무를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종료했다”면서 “중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두 미 총영사관은 폐쇄 준비를 위해 사흘 동안 이사용 화물 트럭 5대를 투입했으며, 미 당국자 등은 폐쇄 이전에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오전 11시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우리(외교부 관계자)는 정문을 통해 들어가 정당하게 청두 미 총영사관 접수 절차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외교 관계자들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뒷문을 열고 힘겹게 들어간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6시 18분부터 총영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의 하강식 장면을 웨이보에 생중계했다. 이런 모습에 이용자들은 2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달았다. 전날부터 현장에 몰려든 수천 명의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한 남성은 총영사관 앞에서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두 미 총영사의 부인이 부각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짐 멀리낵스 주청두 총영사의 부인은 대만 출신 가수이자 음식칼럼니스트 좡쭈이(莊祖宜)로 소셜미디어에서 59만 명의 팔로어를 갖고 있는 유명인이다. 하지만 이번에 영사관 폐쇄가 결정되면서 그의 웨이보에는 7000여 개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너의 남편과 부하들이 스파이 짓을 해 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냐”라고 비난했고 일부는 신변을 위협하는 글까지 남겼다. 미국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내 중국영사관 추가 폐쇄 가능성에 대해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추가 폐쇄와 관련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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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두 美총영사관 폐쇄 완료…시민들 폭죽 속 성조기 하강식 장면 생중계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27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폐쇄됐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가 폐쇄를 요구한 지 72시간 만이고, 1985년 문을 연 지 35년 만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청두 총영사관의 업무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종료했다”면서 “중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두 미 총영사관은 폐쇄 준비를 위해 사흘 동안 이사용 화물 트럭 5대를 투입했으며, 미국 당국자 등은 폐쇄 이전에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오전 11시 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우리(외교부 관계자)는 정문을 통해 들어가 정당하게 청두 미 총영사관 접수 절차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외교 관계자들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사관의 뒷문을 열고 힘겹게 들어간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이날 오전 6시 18분부터 영사관에 걸려있던 성조기의 하강식 장면을 웨이보에 생중계했다. 이런 모습에 이용자들은 2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달았다. 전날부터 현장에 몰려든 수천 명의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한 남성은 총영사관 앞에서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두 미 총영사의 부인이 부각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짐 멀리낵스 청두 총영사의 부인은 대만 출신 가수이자 음식칼럼니스트 좡쭈이(莊祖宜)로 소셜미디어에서 59만 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유명인이다. 하지만 이번에 영사관 폐쇄가 결정되면서 그의 웨이보에는 7000여 개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너의 남편과 부하들이 스파이 짓을 해 왔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냐”라고 비난했고 일부는 신변을 위협하는 글까지 남겼다. 미국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내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가능성에 대해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폐쇄와 관련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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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취업자 中 입국길 열릴 듯…“8월초부터 韓에 우선 비자 발급 재개”

    중국에서 회사나 학교를 다녀야 하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지만 8월 초부터는 비자발급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27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이 한국인 유학생(X비자)과 취업자(Z비자), 비자 신청 시점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 등 3개 그룹에 대한 비자 발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 개시 시점은 8월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이번 비자 발급 재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입국을 금지했던) 전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한국과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복귀하지 못한 교민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중국 한인회 등의 추산에 따르면 직장인, 유학생이나 거류증 소지자 중 중국에 다시 입국하지 못한 한국인은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행 비행기에 타려면 출발일 전 5일 이내에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대사관에 코로나 진단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후 대사관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건강 상태 증명서를 받아 항공기에 탑승할 때 보여줘야 한다. 중국 도착 후에는 중국 지방정부가 지정한 시설(호텔)에서 14일간 격리를 하게 된다. 베이징에 들어오면 추가로 7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베이징 자가 격리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장 대사는 비자 발급이 재개되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도 중국 정부와 동시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중 간 항공편 운항은 양국 국적 항공사를 모두 포함해 주당 약 20편이다. 28일부터는 대한항공이 인천과 톈진 간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베이징 공항이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톈진 하늘길이 열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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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스파이 활동 용인범위 넘어”… 양국 충돌 뇌관 떠올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영사관을 폐쇄하는 외교적 ‘교전’에 돌입한 가운데 불거진 중국의 스파이 활동이 양국 간 충돌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도 은밀하게 첩보전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중국의 최근 스파이 활동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중국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미국의 영사관 폐쇄 조치 등을 맹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의 스파이 활동을 해온 혐의로 지난해 체포돼 기소된 싱가포르인 딕슨 준 웨이 여(39)는 24일(현지 시간) 연방법원 재판에서 유죄를 시인했다. 미 언론들은 중국이 제3국 국적자까지 스파이로 포섭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사장 대행은 “중국이 우리 뒷마당에서 어떤 네트워크를 이용해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그가 2015∼2019년 중국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무부 국방부 내 기밀 정보에 접근 권한이 있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접근해 정치 컨설팅을 핑계로 중요한 정보들을 수집해 왔다고 밝혔다. 한 예로 그는 국무부 직원에게 1000∼2000달러를 주고 미국 내각 구성원들에 대해 보고서를 쓰게 했다고 자백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에게는 2000달러를 주고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중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쓰도록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이라는 신분을 속이고 미국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사실이 탄로난 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탕쥐안은 23일 체포돼 27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구체적인 체포 정황은 밝히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자택수색 과정에서 군복을 입은 그의 사진, 중국 공산당원으로 표기한 정부 수당 신청서 등의 자료를 찾아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체포는 25개 이상의 도시에서 활동하는 (스파이) 인사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FBI를 중심으로 미국 내 중국 과학자 및 연구원들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 고위 당국자는 “휴스턴 총영사관의 활동은 우리가 수용하고자 하는 선을 훨씬 넘었다”고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폐쇄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며 버티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24일 마감 시한이 되자 결국 철수했다. 휴스턴 지역 신문들은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에 맞춰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퇴거 시한인 이날 오후 4시에 앞서 중국 총영사관에서는 직원들이 탑승한 흰색 차량 3대가 빠져나왔다. 이후 오후 4시 40분쯤 미 국무부 소속 관리들이 영사관 접수에 나섰다. 이들은 정문 출입문을 여는 데 실패한 뒤 망치를 동원해 뒷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다. 중국 청두(成都)에서도 25일 미국 총영사관이 철수 준비를 시작했다. 중국이 맞불로 폐쇄를 통보한 지 하루 만이다. AFP통신은 이날 청두 미 영사관에서 한 작업자가 크레인에 올라 미국 휘장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특별한 항의나 반발 없이 철수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26일 “중국은 미국의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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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대 1’의 싸움에서 중국이 이긴다 한들[광화문에서/김기용]

    요즘 중국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나라들과 다투고 있는 것일까.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가 최소 15개다. 그것도 ‘동시다발적’으로 싸우고 있다. 정치·경제 분야에서 상호 물리적 영향까지 주고받은 나라는 적어도 4개다. 총영사관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싸우고 있다. 한때 밀월관계였던 영국과도 홍콩 문제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로 공방을 벌였던 호주에 대해서는 ‘쇠고기 수입 금지’라는 묵직한 ‘한 방’을 날린 상태다. 캐나다와는 서로 상대방 국민이 간첩이라며 2명씩 체포했다. 해상과 육상에서 국경을 둘러싼 분쟁 국가는 11개다. 육상에서 4개, 해상에서 7개인데, 최근 2∼4개월 사이 중국이 문제를 삼은 나라만 셈한 수치다. 겉으로 갈등이 터지진 않았지만 수면 아래 웅크리고 있는 나라까지 합하면 훨씬 많아진다. 인도와의 국경 갈등은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국제적 이슈가 됐다. 인도와는 언제 전투가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국은 6월 초 네팔 영토인 한 마을을 무단 점령했다. 70여 가구가 거주하는 ‘루이 마을’인데, 중국은 이곳이 원래 티베트 영토였다며 군인들을 동원해 점령했다. 이후 네팔이 세운 국경 표지석을 제거해 버렸다. 이달 초에는 부탄과도 영유권 분쟁을 일으켰다. 여의도 면적 70배 정도의 야생생물보호구역에 대해 원래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미얀마와도 불편한 관계다. 2일 미얀마 정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접경 지역에 있는 미얀마 반군 세력과 테러단체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이 지역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 일부러 혼란을 가중시켜 이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 뒤 병합하려는 의도라고 미얀마 정부는 의심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6개 나라와 모두 갈등을 벌이고 있다.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가운데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한 뼘의 해상 영토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순 남중국해에서 미사일 3000발을 쏘는 등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인도네시아도 25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맞대응 군사훈련을 벌였고, 대만은 군비 증강에 나섰다. 여기에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도 심각하다. 중국 해경은 이곳에 의도적으로 100일 이상 순시선을 보내 영유권 분쟁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은 어제까지 다른 나라의 영토였던 마을을 점령해 자기들 땅으로 만들어 버리려 하고, 바다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힘의 과시’다. 중국보다 더 큰 힘을 가진 미국이 오랫동안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평화와 인권 등 ‘명분’이 있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이 이 싸움에서 이긴다 한들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중국 공산당의 가치가 아닌 세계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없다면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5 대 1로 싸워 이겼다는 ‘전설 아닌 전설’만 남긴 채.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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