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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미인을 뽑아온 춘향선발대회가 올해는 시범적으로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13일 전북 남원시 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 전국춘향선발대회 참가자의 국적 제한을 풀고 대회 명칭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꾼다”고 밝혔다.오는 5월 개최되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국적·지역 상관없이 1999년 1월1일~2007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고교 재학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내국인과 해외동포만 참가할 수 있었다. 해외 참가자를 위해 기존의 춘향 진·선·미·정·숙·현 외에 글로벌 뮤즈 상이 신설됐다. 최종 선발자는 상금과 함께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대회 참가 신청은 다음 달 6일까지며, 서류 및 1·2차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 3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이후 10박 11일간의 합숙을 거쳐 제94회 남원춘향제 기간인 5월15일 최종 본선 대회가 남원 광한루원에서 개최된다.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제의 세계화를 위해 시범적으로 외국인의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효과 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94년의 역사를 지닌 춘향선발대회는 그동안 배우 최란(1979년)·박지영(1988년)·오정해(1992년)·윤손하(1994년)·장신영(2001년)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을 모두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 할머니가 마지막 월세 보증금까지 전 재산을 내놓고 생을 마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박 할머니가 지난 11일 9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며 본인이 살던 집 보증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할머니는 이미 생전 6억 원이 넘는 전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열 살 무렵 학교를 중퇴한 할머니는 “돈이 없어 학업을 놓아야만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3억 원을 2008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40여 년간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고, 11명의 지적장애인을 집으로 데려가 20여 년간 친자식처럼 돌봤다. 수녀원에 장애인 거주시설 건립 기금 3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2011년에는 해외아동 지원에 써 달라면서 1000만 원을 추가로 초록우산에 전달했다. 이후에도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나눠야 한다”며 기부를 이어갔다.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며 2021년 LG 의인상을 받았고, 같은 해 청와대 기부·나눔 단체 행사에 초청받았다. 당시 박 할머니는 홀아버지 밑에 자라며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 팔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렇게 번 돈으로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너무 행복해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다”고 기부하는 이유를 밝혔다. 박 할머니는 몇 해 전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하면서 본인이 떠나면 살고 있던 집 보증금 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초록우산에 전달했다.장례는 고인이 지냈던 경기 성남의 소망장례식장에서 치러졌고, 13일 오전 발인식을 거쳐 안성 추모공원에 안치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에서 고가도로 난간을 뚫고 나간 대형 화물차가 허공에 매달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13일 오전 9시 47분경 부산 동구 좌천동 고가도로에서 부산진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4.5톤 트럭이 도로 측면 난간을 들이받았다.트럭은 난간을 뚫고 나가 차량 앞바퀴와 차체 3분의 1가량이 허공에 매달린 채 겨우 멈춰 섰다.차량이 더 나아갔다면 고가도로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사고 충격으로 부서진 가드레일 파편이 고가도로 아래 일부 차량 위로 떨어지기도 했다.지나던 차량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트럭 앞부분에 사다리를 대고 접근해 운전자 A 씨(40대)를 무사히 구조했다.트럭은 크레인을 동원해 견인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수정터널 부두 방향으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운전자 A 씨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로또 복권에 당첨되려면 굿을 해야 한다며 수억 원의 현금과 금을 받은 무속인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무속인인 A 씨는 2011년 11월 “로또 복권에 당첨되려면 굿 비용이 필요하다”며 현금 135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13년 2월 28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현금 2억4138만 원과 금 40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A 씨는 돈을 받은 것은 일부에 그치고, 속여서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가 로또에 당첨되게 해 달라면 그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만약 제가 알면 제가 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도 어느 정도 잘못이 있다고 보인다”면서도 “A 씨는 이미 사기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 있다. 또 그중 일부는 이 사건과 똑같이 로또 복권 관련 수법이 동원됐다”고 지적했다.2심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불행을 고지하거나 길흉화복에 관한 어떤 결과를 약속하고 기도비 등의 명목으로 대가를 받은 경우 전통적인 관습 또는 종교 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면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항소를 기각했다.대법원도 “원심 판단에는 사기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징역 2년을 확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을 자랑하는 인증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13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글은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부동산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댓글 중 랜덤으로 치킨 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공무원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비트코인 투자내역을 캡처 한 사진을 첨부했다. 수익률은 75.65%로, 15억1696만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있다.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5개다. 매수평균가는 5675만원이며, 총 20억 원을 매수에 투자해 35억2000만 원 가량의 평가금액을 기록했다.같은 날 또 다른 블라인드 이용자도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비트코인 수익을 인증했다. 그는 평균 3936만 원에 비트코인을 매입해 총 13개를 보유중이다. 평가금액은 약 13억 원을 기록해, 수익률 약 154%에 7억9000만 원의 수익을 찍었다.그는 “지난 3년 동안 안 먹고 안 쓰고, (수익률) -80% 맞으며 (비트코인) 12개 모았고 8000만 원 넘겼을 때 있는 돈과 대출 다 털어서 13개를 채웠다”며 “집도 없는 흙수저인 나한테 이런날도 온다. 이번 사이클에 (비트코인 가격) 3억 원 찍으면 퇴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11일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 1억 원을 돌파했다.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국내 가상자산 투자 열기도 뜨겁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의 24시간 거래액은 17조2920억 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날 코스피 거래대금(9조4490억 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명룡대전’으로 불리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YTN 정기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13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선거구 유권자 중 이 대표를 뽑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2%, 원 전 장관을 선택한 비율은 39%로, 오차범위(±4.4%p)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없음·무응답은 18%, 기타는 2%다. 조사 대상 계양을 유권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80%, ‘가능하면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4%로 조사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에서 이 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6%, 원 전 장관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4%로 나타났다.‘누가 더 당선 가능성이 커 보이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를 선택한 비율이 54%, 원 전 장관을 선택한 비율이 34%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수원의 도로변 배수로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에 대해 수사해온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12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사건 사망자인 50대 여성 A 씨에 관해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단순 변사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 씨는 이달 6일 오후 2시경 수원시 영통구 동수원IC 부근 도로변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시신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 근처의 경사진 배수로를 안전점검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발견 당시 주변에는 여성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 흩어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신원불상이었던 이 여성의 지문을 조사해 신원을 확인하고, CCTV 영상 역추적을 통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확인 결과 A 씨는 지적 장애를 앓는 상태로, 가족과 떨어져 수원시 팔달구 소재 여관에 홀로 장기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경 여관에서 나와 배회하다가 외투를 거리에 벗어놓은 채 사건 장소 인근까지 혼자 걸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배수로 쪽으로 이동한 뒤 더 이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현장에 오간 정황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그로부터 20여 일 만에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특별한 병증이나 외상은 없고 현장 상황을 봤을 때 저체온사 가능성이 있으나 단정지을 수 없다”는 취지의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경찰은 A 씨가 추운 날씨 속에 외투를 벗은 채 장시간 배회한 점, 시신 주변에서 입었던 옷가지가 나온 점 등에 미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저체온증이 오래 지속되면 추운데도 옷을 벗는 ‘이상 탈의’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시신은 유족에게 인계된 상태”라며 “국과수에서 정밀 부검 결과까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수사 종결을 최종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홍수환 전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12일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홍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그는 “날개만 달아주면 날겠다”며 “후손들과 자유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사즉생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자유통일당은 전 목사의 설립으로 창당했으며, 대표는 장경동 목사다. 홍 전 회장은 자유통일당 2호 영입인재로, 앞서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1호 영입인재로 입당했다.전 목사는 축사를 통해 “홍수환 장로가 카라스키야를 다운시킨 기개와 힘 있는 말로 국민들의 심정을 대표해서 어긋난 국회의원들을 향해 외쳐달라”고 말했다.홍 전 회장은 19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복싱연맹(WBA)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이겨 세계 챔피언이 됐다.당시 경기 직후 어머니와 통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한 일화다. 1977년 파나마 경기에서는 카라스키야에게 4차례나 다운된 뒤 다시 일어나 KO로 이겨 ‘4전 5기 신화’를 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던 칠레 여객기가 비행 중 기술적 문제로 급강하해 승객과 승무원 50여 명이 상처를 입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칠레 라탐항공 LA800편(보잉 787)이 일시적으로 급강하했다.여객기에는 승객 263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사건은 도착 1시간 정도를 남겨두고 발생했다비행기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안전벨트를 미처 착용하지 못한 승객들은 날아올라 천장에 부딪혔고, 뼈가 부러지거나 목과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여러명의 몸에서 피가나고 천장 패널 일부가 깨질 정도였다고 승객들은 증언했다.당시 기내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에는 음식물과 물건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승객들이 괴로워하며 머리를 잡고 있거나 몸 곳곳에 지혈 붕대를 붙인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승객은 통로에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다.최소 50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승객 10명과 승무원 3명 등 총 13명이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부분 가벼운 부상이지만 1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비행기는 예정대로 현지 시각 11일 오후 4시 26분에 오클랜드에 착륙했다.라탐 항공은 성명을 통해 “비행 중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강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라탐항공 대변인은 “승객들의 불편함과 부상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운항 표준을 준수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해당 비행기는 8년 된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알려졌다. 보잉사는 “고객 요청에 따라 조사 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 지하철 열차 내에서 방화를 시도하고 도주한 남성이 부산역을 배회하다 경찰에 검거됐다.부산 동래경찰서는 방화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A 씨는 지난 9일 낮 12시경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종이에 불을 붙여 좌석 아래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지하철 내 폐쇄회로(CC) TV를 보면 A 씨는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이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고는 좌석 아래로 넣었다. 그런 뒤 다리를 꼬고 태연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다만 불붙은 종이는 불연 소재 좌석 밑에서 사그라들어 실제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불연 소재가 아니었다면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누군가 불을 지르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역무원이 다음역인 명륜역에서 전동차에 올라탔을 땐 놀란 승객들이 좌석에서 일어나 전동차 한쪽에 모여 서서 불안한 시선으로 A 씨를 지켜보고 있었다.A 씨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음역인 동래역에서 역무원을 밀치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부산대역부터 동래역까지 6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다.경찰은 형사 기동대 등을 투입해 다음 날 낮 1시경 부산역에서 배회하고 있던 A 씨를 검거했다.A 씨의 가방 안에선 명함 두 개 크기로 자른 복사지 18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횡설수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술 안 마셨고, 약 한 것도 없고 동기라든지 이런 거는 이제 대화할 수준이 안됐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2년 전에도 한 편의점 앞에서 방화를 시도했던 걸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7년 전 BBC와 실시간 화상 인터뷰 중에 아이들이 들이닥쳐 방송 사고를 냈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가족 근황을 전했다.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은 ‘BBC 아빠 실수’ 7주년 되는 날”이라며 최근 가족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공개한 가족사진에는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아빠 방에 어깨춤을 추며 난입했던 딸 예나는 어느덧 아빠의 어깨 높이까지 키가 자랐다. 보행기를 타고 따라 들어온 아들 유섭도 어엿한 초등학생이 됐다. 켈리 교수는 가족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현재 예나가 초등학교 5학년 유섭이 2학년인 것으로 전해졌다.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700만 회에 이르는 높은 조회수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엄마 특공대 다시 봐도 웃긴다” “최고의 웃음을 선사해 준 날이었다” “이게 벌써 7년 전 일이라니”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방송사고는 2017년 3월 10일에 있었다. 켈리 교수가 BBC 런던 지부와 자택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에 벌어졌다. 당시 켈리 교수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스튜디오 앵커와 나누고 있었는데, 4살 딸이 돌연 방문을 열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며 들어왔다. 설상가상 뒤이어 보행기를 탄 8개월 아들도 누나를 따라 들어왔다.당황한 켈리 교수는 손을 뒤로해 딸을 제지해 봤지만 딸은 나갈 생각이 없었다. 이때 아내 김정아 씨가 몸을 낮게 엎드리고 들어와 아이들을 끌고 나가며 돌발 상황은 일단락됐다.이 장면이 ‘짤’로 확산하면서 켈리 교수 가족은 전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40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미국 유명 토크쇼 ‘엘런쇼’ ‘지미팰런쇼’ 등에도 소개됐다. 예나는 2022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 ‘BBC 방송사고 영상을 봤냐’는 제작진 질문에 머쓱하게 웃으며 “내가 정말 이랬었나? 생각이 든다. 아빠도 귀여워하고 모든 사람들이 귀여워하니까 양심은 없긴 한데 미안한 마음은 안 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켈리 교수는 “이게 내 마지막 경력이 되겠구나. BBC에서 앞으로 다시는 안 부르겠지”라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낮에 서울 강남 도심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가 도주 10시간 만에 모두 검거됐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밤 11시경 강남구 역삼동에서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2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어 이날 오전 1시20분경 마지막 1명도 검거했다.이들은 전날 오후 3시40분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2층 사무실에 침입해 40대 남성의 목을 조르고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신고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물건을 뒤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들은 범행 후 도주했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피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저를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11일 대만 산리신문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10일 새벽 시 주석 관저 중난하이의 남쪽 신화문으로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다. 차는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하고 문턱에 걸려 멈춰 섰다.차량이 돌진하는 영상은 X(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상에는 차량 돌진 직후 검정 옷을 입은 보안요원과 경호인력 10여 명이 운전자를 차량에서 끌어내 사지를 붙잡고 거칠게 어디론가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또 현장에서 누군가가 “공산당이 사람을 죽인다”라고 외치는 소리도 담겨 있다.중국 최고지도부가 거주하는 곳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연행된 운전자가 누군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영상에 나오는 외침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사건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에 발생했다. 지난 4일부터 양회가 열렸는데, 시진핑 1인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강릉의 한 하구에서 어린이 키만한 크기의 초대형 광어가 잡혔다.유튜브 채널 ‘바다로간배스’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30분경 강릉시 주문진항 인근에서 낚시하던 50대 송모 씨가 몸길이 118cm 무게 20kg에 달하는 광어를 낚았다.송 씨는 낚시를 시작한 지 몇분 되지 않아 대형 광어를 건져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에 있던 낚시객들도 이를 보고 모여들어 사진을 찍는 등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송 씨는 “처음에는 너무 묵직해서 문어인 줄 알고 낚싯줄을 당겼더니 대형 광어여서 놀랐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속한 동호회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동호회 ‘바다로간배스’ 운영자는 유튜브 채널에 “저희 구독자이며 배프이신 하켜니님(송 씨)께서 인생고기 대박 사고를 치셨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광어는 가자미목 넙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보통 몸길이는 보통 60cm 안팎으로 자란다. 횟감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자연산 광어 무게는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동 성범죄로 12년간 복역했다가 출소한 조두순(72)이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한 것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검찰은 1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재판장 장수영) 심리로 열린 조두순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판에서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다.조두순은 이날 흰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으로 공판에 참석했다.검찰은 “조두순은 준수사항(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을 위반해 주거지를 이탈한 뒤 경찰 초소에 접근했고, 즉시 귀가하라는 지시도 불응했다”고 밝혔다.조두순은 이날 진술에서 “아내와 다퉈 순간적으로 화가 나 집을 나갔다. (당시) 경찰관이 잠시 앉으라고 했고 보호관찰이 와서 (집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다. 그게 끝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집 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가겠다. 착실하게 보호관찰관 말 잘 듣고 지내겠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활하는 데 벌금 낼 돈이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5분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거주지에서 나와 약 40분간 무단 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그는 주거지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떨어진 경찰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다. 경찰과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부터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 관찰관은 현장에 출동해 조두순을 귀가 조치했다.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에서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법원은 조 씨에게 야간 외출 금지(오후 9시~오전 6시)와 음주 금지(0.03% 이상),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등 특별준수사항을 명령했다.특별준수사항을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조두순은 현재 주거지에서 아내 등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이다. 조두순의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50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잠들어 비행기가 항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람은 징계를 받았다.1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오전 7시5분경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할루올레오 공항에서 이륙해 자카르타로 향하던 바틱에어 A320 항공기가 경로를 이탈했다고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가 밝혔다.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53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륙 30분 뒤 기장(32)은 휴식을 취하겠다며 부기장(28)에게 조정권을 넘긴 뒤 취침했다. 이후 부기장 역시 잠이 들면서 비행기가 항로를 벗어나게 됐다.부기장의 마지막 교신이 있은 지 12분 후 자카르타지역통제센터(ACC)가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ACC는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고, 마지막 교신 28분 만에 마침 잠에서 깬 기장이 응답했다. 기장은 비행기가 올바른 비행 경로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잠들어있는 부기장을 급히 깨운 뒤 ACC에 응답했다. 즉각 경로를 수정한 항공기는 2시간 35분 비행 후 목적지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다. 부기장은 생후 한 달 된 쌍둥이 자녀가 있었는데, “아내가 아기를 돌보는 것을 돕기 위해 밤에 여러 번 깨야 했다”며 “실수로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바틱에어를 문책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기장과 부기장은 소속 회사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바틱에어 측은 “적절한 휴식 정책을 운영하고 있고, 모든 안전 권고 사항을 이행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2찍’은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찍는 유권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다.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말자”며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제가 어떤 시민에게 ‘혹시 1찍 아니야?’라고 말했다면 정말 큰일났을 것”이라며 “저희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친목 모임 같은 데서 혹시 ‘어디 출신이세요?’,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묻는 것과 주류 정치인이 대화하다가 자기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고향이 어디세요?’. ‘고향이 그쪽 아니세요?’라고 말하는 것의 맥락 차이는 굉장히 큰 것”이라며 “그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하는 과정에 한 고깃집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한 뒤 주변사람들과 함께 ‘하하하’ 웃었다. 이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놓고 있는 윤석열정권을 심판해주시라”고 덧붙였다.이 사과문에 대해 한 위원장은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했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앞에 한 마디 있고 뒤에는 윤석열 정부 심판해야 한다고 써놨던데, 그게 무슨 사과인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 강서구에 전국 최초로 외래어를 사용한 동 이름이 추진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달 강동동·명지 1동·대저2동에 걸쳐 있는 3만 가구 규모 신도시의 새로운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하는 기본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시는 구가 제출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법정동 신설 타당성 검토를 마치면 이달 내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건의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르면 6월 법정동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에코델타’는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에코’에 낙동강 삼각주를 뜻하는 ‘델타’를 합성한 이름이라고 한다. 에코델타동 이름이 확정되면 전국 3600여 개 법정동 가운데 외국어를 동 이름으로 사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과 부산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공용문서 표기는 쉬운 우리말로 사용해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어기고 공공 언어는 민원인이 알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부산시 조례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명은 마을의 오랜 역사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영어 단어이지만 지역 특성을 잘 살렸다’는 찬성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기톱으로 장작을 자르던 80대가 신체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전남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경 장성군 삼계면의 한 주택에서 A 씨(85)가 전기톱에 신체 일부가 훼손됐다.A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숨졌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가족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화목보일러에 넣을 장작을 자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화재 현장에서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땅에 엎드려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8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경 “군산 수송동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불이 난 곳은 반려동물 미용과 분양 등을 하는 상가였다.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이호용 소방위 등은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에 새끼 강아지 2마리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 소방위는 곧바로 두 강아지를 방석 위에 놓고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강아지가 연기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에도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이 소방위는 “심장이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음에도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 안타깝다”고 말했다.불은 약 30분 만인 오전 10시 20분 완진됐다. 이 불로 강아지 5마리가 폐사하고 3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