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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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예지 기자입니다. 항상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정직하고 정확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leeyj@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사회일반33%
정치일반20%
문화 일반17%
사건·범죄10%
국회7%
국제일반7%
중동3%
정당3%
  • 22년만에 밝혀진 강간·살인범, 무죄→징역 15년

    22년 전 골프장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문광섭 박영욱 황성미)는 9일 성폭력범죄처벌법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52)에게 1심 무죄를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0년간의 신상정보 공개·고지명령과 아동·청소년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A 씨는 1999년 7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한 20대 여성을 차에 태워 골프연습장으로 데려간 후 강간·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일부 목격자의 진술만으로는 범인을 추려내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러나 2021년 11월, 피해자 신체에서 채취했던 DNA가 A 씨와 일치하자 검찰은 사건 발생 22년 만에 A 씨를 기소했다.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증인의 진술만으로는 살인에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게 양형 이유였다.2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었다. 고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가 차를 잘못 탔는데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는 A 씨의 주장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피해자의 신체에서 A 씨의 DNA가 나왔고, 피해자는 사건 당시 입은 부상으로 혼수 상태에 있다가 사망했다.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충분하다”며 “A 씨는 어떻게 봐도 유죄인데 범행을 부인하며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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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 약해지는 ‘이 병’ 5년 간 25%↑…94%가 여성

    지난 5년간 국내 골다공증 환자가 5년 사이 24.6%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중은 94%였다.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2021년 5년간 ‘골다공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5년 새 24.6% 늘어난 골다공증 환자…60대女 가장 많아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진료 인원은 2017년 91만3852명에서 2021년 113만8840명으로 24.6%(22만4988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이었다.2021년 전체 환자의 94.2%인 107만3205명은 여성이었다. 남성은 남성 6만5635명을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해 여성은 25.1%, 남성은 17.4% 늘어난 숫자다. 여성 가운데에서도 골다공증 환자는 60대가 40만401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8490명 ▲50대 17만4015명 ▲80살 이상 15만3546명 ▲40대 1만7351명 순이었다.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여성의 몸에서 폐경이 일어나면 동시에 에스트로젠 수치가 변한다. 이때 뼈가 소실되는 골 흡수는 약 90% 증가하는 반면 뼈 형성은 45%만 늘어 골 소실이 발생하고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 총 진료비 51.9% ↑… 남성 70대·여성 60대, 가장 큰 비중 차지골다공증 환자의 총 진료비는 2017년 2152억 원에서 2021년 3268억 원으로 2017년 대비 51.9%(1116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였다.진료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연령대는 60대 35.7%(1168억 원)었다. 뒤로 ▲70대 31.5%(1031억 원) ▲80세 이상이 17.7%(579억 원)순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70대 35.1%(62억 원), 여성은 60대가 36.5%(112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23만 5000원에서 2021년 28만 7000원으로 21.9% 증가했다. 남성은 23.2%, 여성은 21.8% 늘어났다.● 초기 증상 미미한 골다공증…예방하려면 칼슘·비타민D 꾸준히 섭취해야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뼈가 부러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 검사를 했을 때 골다공증 이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특별한 충격이 없이 척추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등이나 허리가 굽거나 주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골절 부위 주변에 신경이 눌리면서 신경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 골절 이외에도 팔이나 손목, 대퇴부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에 예방을 위해서는 1일 800~1000mg의 칼슘 섭취와 1일 800IU 이상의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건강한 영양 상태 유지도 필요하다. 적절한 단백질과 채소와 과일을 통한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도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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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핵심’ 김봉현 1심 징역 30년…769억 추징명령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회장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4500여 명에게 1조6000억 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재판을 받던 중 달아나 48일 만에 검거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횡령) 혐의 등을 받는 김 전 회장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769억3540만 원을 명령했다.2020년 5월 재판에 넘겨진 뒤 약 2년 9개월 만에 나온 판단이다.김 전 회장은 버스업체 수원여객, 스타모빌리티,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자금 등 약 1303억 원을 횡령하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26회에 걸쳐 수원여객 계좌에서 유령 법인 계좌로 회삿돈 241억 원을 빼돌렸다. 2020년 1월에는 라임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 인수대금 400억원 중 192억 원을 향군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08억7540만 원을 개인채무 변제금 등으로 쓴 혐의도 있다. 이 밖에 인수한 향군 상조회 자금, 부동산 등 합계 377억4119만 원과 스탠다드자산운용 자금 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재판장은 “피고인이 저지른 경제 범죄 피해액은 총 1258억원에 달한다. 피고인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뿐만아니라 대부분 금액을 개인 목적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이어 “피고인은 변론 종결을 앞두고 도주함으로써 자신의 형사 책임을 부당하게 회피하려 했다”며 “범행이 다종다양하고 횟수와 태양, 피해자 수와 규모를 고려할 때 죄책이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계약서 날인·송금 등을 대신해 주는 등 횡령 가담 혐의를 받았던 비상장주식회사 대표는 이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20년 5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가 전자 팔찌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보석 조건이었던 전자 팔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48일 만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에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같은 해 4월 체포된 바 있다.검찰은 지난달 16일 김 전 회장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은 안중에도 없이 형사 책임 회피에만 전념하고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40년과 추징금 774억3540만 원을 요청했다.‘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라임 펀드에 들어 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했고 펀드 환매가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를 촉발한 주범으로 지목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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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드라마 감독 평균 연봉 1800만 원…“먹고 살게 해달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 드라마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 등 영화 창작자들이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공동대표인 윤제균 감독은 ‘영화·드라마 감독 평균 연봉이 1800만 원’ 이라며 ‘먹고 살게 해달라’는 내용의 지지 선언을 했다.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DGK)와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가 개최됐다.영화 ‘영웅’, ‘공조’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이날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제일 앞서가는 문화 강국이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가”라며 “하지만 500명이 넘는 감독 조합원의 평균 연봉은 1800만 원 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언론에서 부각되는 돈을 많이 번 감독들은 (DGK에 속한 감독) 500명 중에 몇 명 안된다”고 덧붙였다.이어 “몇몇 소수의 스타 작가를 제외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의 평균 연봉은 1000만 원”이라며 “한 달에 100만 원이 안되는 돈으로 K-콘텐츠 강국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께 "그냥 많은 돈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열심히 일했으면 먹고 살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고, 흥행에 대한 금액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먹고 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DGK를 비롯해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등 18개 조합과 공연예술인노동조합 등 6개 단체까지 총 24개의 창작자 단체가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스페인, 아르헨티나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는 "(저작권료 보상이) 작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단 면에서 창작자들에 작품 활동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자신이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보장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외에도 이날 선언회에는 ‘한산’, ‘강철비’ 등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 ‘교섭’, ‘리틀 포레스트’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 등 다수의 영화 창작자가 참석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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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딱뚝딱’ 관찰 카메라 떼어다 집 만든 비버들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야생동물 먹이 보급소에서 사라진 야생 관찰 카메라가 근처 하천의 비버 집에서 발견됐다.영국 BBC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중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위치한 ‘아르가티 붉은 솔개 먹이 보급소(Argaty Red Kites)’는 SNS에 “위험! 도둑 비버들이 도망갔다!”며 사진과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직원들은 월요일 출근 후, 비버 관찰용 웹 카메라가 왜 주말 동안 진흙과 나무 막대기만 가득 촬영했는지 의문을 품었다. 알고 보니 근처에 서식하는 비버들이 카메라와 받침대를 떼어다가 자신들의 집 지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해당 구역에는 약 12마리의 비버가 살고 있었다.보급소 관계자는 “비버들이 카메라를 받치고 있던 나무 기둥을 쓰러뜨린 것 같다”며 “이후 자신들이 만든 오두막 지붕으로 끌고 가 재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후 관찰 카메라는 복구됐지만 보급소는 나무 기둥을 금속으로 교체하기로 했다.누리꾼들은 “카메라를 받치고 있던 나무가 너무 탐이 났던 것”, “자신들의 집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 훔친 게 아닐까”, “잘했어 비버야!” 등의 유머와 반응을 보였다.비버는 세계적인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16세기 이전에는 주로 스코틀랜드의 하천이나 늪 근처에서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다.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자신들의 집을 지어 ‘바다삵’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하천과 가까운 나무를 앞니로 갉아 넘어뜨려 댐을 만든다. 중심부에는 나무나 돌, 흙 등으로 보금자리를 만든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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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 불태운 60대男, 징역 15년

    목을 졸라 부인을 살해한 후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중형을 받았다.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임동한)는 9일 살인, 사체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1)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8월29일 오전 4시50분경 대구 달성군 자택에서 아내 B 씨(51)의 목을 강하게 압박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의 시신을 성주군 비닐하우스로 옮겨 불태운 혐의도 받고 있다.조사 결과, A 씨는 새벽에 귀가해 잠을 자고 있던 자신을 깨우며 잔소리를 한 B 씨에게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사이가 안 좋았던 것, B 씨가 평소 A 씨를 무시했다는 생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걸로 조사됐다.두 사람은 불화로 협의이혼을 했지만 자녀 결혼 등을 이유로 재결합한 상태였다. 하지만 금전 및 이성 문제 등으로 잦은 다툼이 있었던 걸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 보이는 점과 피해자(B 씨)의 자녀와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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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병식에 ICBM·전술핵부대 등장”…딸 김주애 주석단 올라

    북한이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운용부대 등이 등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와 열병식에 참석했다.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인민군 창건 75돌을 경축하는 성대한 열병식이 2월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됐다”며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위엄으로 충만되고 무비의 기세로 충전했다”며 “끝없는 자부와 긍지에 넘친 관중들의 환호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병광장에 공화국 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이어 “광장에 공화국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종대가 등장하였다.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고 보도했다.ICBM과 순항미사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은 동원된 부대 중 가장 늦게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다.전술미사일종대와 장거리순항미사일종대, 대륙간탄도미사일종대와 전술핵운용부대종대는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다.보도에서 ICBM에 대한 정확한 기종은 언급되지 않았다. 공개되지 않은 신무기의 등장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8일 오후 10시 5분경 촬영해 9일 공개한 사진에는 ICBM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를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됐다. 사진상 무기 행렬의 선두에는 ICBM 화성-17형이 있고, 그 뒤로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2열 종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다.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해 병력과 각종 군 장비를 사열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공세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됐으나 그냥 넘어간 것이다.김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대동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10월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에서 아버지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함께 처음 주석단에 올랐다. 당시엔 ‘만경대 혈통, 백두의 혈통을 이은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날 통신은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과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지칭했으며, 리설주보다도 앞에 언급했다.이외에 강순남 국방상, 김덕훈 내각 총리,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선인민군 각 연합부대 군지휘관도 참석했다.국기계양식 후 열병식준비검열에서는 리병철 위원장이 해당 열병대원을 점검하고 직접 김 위원장에게 준비 보고를 했다. 열병식에 참여한 각 사단 군인들은 친위대 출신 군인들의 초상 사진을 대거 들고 입장했다. 통신은 ‘조국해방전쟁시기 친위중대상징종대가 현철해, 연형묵, 박송봉동지를 비롯한 친위중대출신 로혁명가들의 초상사진을 대열 앞에 세우고 광장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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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전기 다 끊겼다…WHO “생존자 2차 재난 직면” 경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참사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렸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는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또 영하권의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도로가 크게 파손돼 이동이 어렵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의 기상 악화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생존자들에게 피난처와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구조 속도에 맞춰 빠르게 생존자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재 수많은 생존자가 추운 야외에 머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긴급한 책무”라고 강조했다.시리아에서는 홍역, 콜레라 등이 전역에서 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시리아에서 보고된 콜레라 환자는 약 8만5000명에 달한다. WHO는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전염을 막으려면 깨끗한 물 공급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양국 이재민들이 겪을 정신적 고통에 대한 염려도 표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이번 대지진 참사로 60시간 동안 겪은 정신적 외상은 60년 동안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WHO에 의하면 현재 양국 피해 지역에는 77개 국가와 13개 국제단위의 응급의료팀이 배치돼 있다. 참사 사흘째인 이날까지 대지진 참사로 인한 양국의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1만2391명, 시리아 2992명으로, 총 사망자 수는 1만5383명으로 늘어났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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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추노’ 실사판, 노비 곱덕의 도주 결말은?

    18살에 도주한 조선시대 노비가 도망친 후 90년 간 붙잡히지 않았다는 내용의 조선시대 문서가 발견됐다. 드라마 ‘추노’ 속 한 장면이 240년 전 고창 지역에서 그대로 일어난 것이다.김도형 전북대 국문학과 교수가 9일 공개한 ‘고창 함양 오씨 문중(門中·같은 조상 자손)’의 짧은 고(古)문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견됐다. 전북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있었다. 이 문서는 당시 노비 매매 중개인 오재삼(吳再三)이 조선 정조 13년(1789년) 9월 3일 오씨 종중(宗中) 대리인 노비 운노미(雲老味)에게 전달한 수기(手記) 약정(約定) 문서다.도망 노비 곱덕의 아버지 최곳대는 양인(천인이 아닌 서민)이었다. 하지만 정조 7년(1783년) 전국에 닥친 흉년으로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들어지자 노비 거간(居間)꾼 오재삼에게 셋째 딸 곱덕을 매매했다. 최곳대는 함께 뱃 속의 아이까지 넘길 것을 약속하며 자식들을 팔아 값을 챙겼다. 오재삼은 조선 정조 8년(1784년) 3월 11일 오씨 문중과 노비 매매 거래를 맺었다. 그러나 5년 뒤 곱덕이 도망을 가며 보증인으로서 큰 책임을 지게 됐다.문서에는 ‘1784년 3월 노비로 들인 최곳대의 삼녀 곱덕이 1789년 8월 25일(음력) 밤을 틈타 도주한바 오는 10월 5일까지 곱덕을 붙잡아 오겠다. (노비 매매 과정에서) 신뢰를 저버릴 일을 했다면 관청에 고발이 돼 엄한 형벌을 받게 되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고 적혀있었다.하지만 오씨 문중의 호적단자(집안 구성원과 노비 목록을 기록한 문서)에 따르면 곱덕은 108세가 되는 고종 16년(1879년)까지 ‘도망 노비’였다. 곱덕은 90년 가까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언뜻 보면 실용적인 문서로 보이는 노비 매매 문서, 호적단자, 약정 문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연구하면 조선 시대 생활 모습과 특정 인물에 대한 미시적인 분석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면서 "또 이런 연구 자료는 문화 콘텐츠의 기초 자료로서 가치도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곱덕의 이야기는 고문서에 찾을 수 있는 극히 일부 이야기”라며 “고문서에는 조선시대판 병역 비리, 집안 재산 싸움, 고단했던 과부의 삶 등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 자료가 숨겨져 있다”고 덧붙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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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야외 운동하는 게 더 나을까

    한국환경공단이 8일 오전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운동을 선호하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꾸준한 신체활동은 미세먼지 노출 농도와 관계없이 40세 이상인 사람의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 노출과 외부 신체활동이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국가대기오염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한국인 18만9771명이었다.연구 결과, 미세먼지(PM10)나 초미세먼지(PM2.5)에 농도에 상관 없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의 당뇨병 및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저·중도 농도(PM10<53.13 μg/㎥)의 미세먼지 노출 환경에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5회 이상 한 사람은 당뇨병 위험도가 9% 감소했다. 높은 농도(PM10≥53.13 μg/㎥)의 미세먼지 농도에서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5회 이상 할 경우 당뇨병 위험도가 3% 줄어들었다. 초미세먼지가 저·중도 농도(PM2.5<27.88 μg/㎥)에서는 당뇨병 위험이 12%, 높은 농도(PM2.5≥27.88 μg/㎥)에서는 5% 감소했다.높은 농도의 미세먼지 노출 상태에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5회 이상 한 사람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27% △관상동맥질환 위험도 24% △뇌졸중 위험도가 30% 줄어들었다. 초미세먼지가 높은 농도에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5회 이상 한 후엔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38% △뇌졸중 위험도는 48% 감소했다. 관상동맥질환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팀이 제안하는 중·강도 운동은 ▲빨리 걷기 ▲복식 테니스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엎드려 걸레질하기 하루 30분 이상이다. 격렬한 활동은 ▲숨차게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산 하루 20분 이상이다.연구팀은 “저농도 및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발생의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을수록 외부 신체활동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에 상관없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다만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 실외활동을 자제하는게 좋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주간 건강과 질병 제14권 제10호’에 게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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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집터에 구급 텐트가…위성 사진으로 본 튀르키예 지진 전·후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전과 후 튀르키예 시내를 담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민간 주택과 높은 건물이 무너진 자리에는 하얀 구급 천막이 세워졌다.미국 CNN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위성 사진 전문 기업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후 튀르키예 시내 모습을 포착한 위성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3~5층 높이의 건물들 수십 개가 파괴된 모습이었다. 모스크 사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던 두 개의 큰 빌딩은 형체도 없이 폭삭 가라앉았다. 거리에는 부서진 건물의 잔해가 쌓여있고 불도저가 이를 치우는 모습도 포착됐다.튀르키예의 북쪽 누르다기(Nurdagi) 마을 주택가와 도로에는 수십 대의 트렉터 트레일러가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마을의 중앙 공원이었던 ‘그레이트 가든’은 현재 생존자들과 응급 구조 대원들을 위한 구급 텐트로 가득 찼다. 정부 청사 근처인 마을 서쪽에는 수십 개의 텐트가 세워졌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시리아 지역 이미지도 필요하다”, “지역 곳곳에 대한 이미지가 많을 수록 정확하게 구조가 가능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가족, 애인이 머무는 곳의 주소를 회신하며 “이 주소 지역은 어떻게 되었는지 찍어줄 수 없냐”는 간청도 있었다.맥사 테크놀로지스는 SNS를 통해 “새로 입수하는 사진들은 SNS에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공식 홈페이지 오픈 데이터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 5894명, 시리아에서 2470명으로 합계 8364명이 사망한 걸로 확인됐다. 지금도 튀르키예 수색 대원들과 전 세계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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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무죄’ 곽상도 “당연한 결과, 50억 과하다면 화천대유에 물어야”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당연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선 “모든 혐의에 무죄가 나올걸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곽 전 의원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뇌물, 알선수재 등의 혐의 1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세후 25억원 상당)은 곽 전 의원에게 준 뇌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하고 하고,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0만원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곽 전 의원은 “수사기록을 보니 제가 하나은행에 발끝도 안 들였다는 얘기를 참고인들이 다 하는 상황인데도, 제가 하나은행에 뭔가 일을 해줬다는 얘기를 검찰이 언론에 흘려 기사가 되고 제가 구속까지 됐다”며 “검찰이 징역 15년에 벌금 80억원을 구형까지 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 불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큰 검찰 수사만 5번을 받았다”며 “없는 걸 만들어서 이렇게 치졸하게 보복하는데, 정치 보복도 어느 정도껏 해야하지 않겠나. 더는 날조해서 사람 괴롭히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유감을 표했다.곽 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 퇴사 당시 받은 50억 원이 사회 통념상 과하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선 “재판장이 과하다고 했는데, 이건 내가 아니라 회사 경영자들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50억 원이 과하게 많다고 하는 부분은 나도 ‘적게 준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 부분에선 뭐라 도의적인 사과나 판단을 할 수 없다. 당사자는 그 회사(화천대유)와 우리 아들이니 내가 뭐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곽 전 의원은 50억 클럽 멤버들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 그 분(클럽의 다른 멤버)들과 김만배 씨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몰라 답변이 불가하다”며 “상식적으로 일해주고 돈 받기로 이미 다 약속했는데 2018년에 만나서 싸웠다 주장하는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남욱 변호사에게서 2016년 3월 변호사비 명목으로 받은 5000만 원은 정치자금으로 봐야 한다며 유죄 판단을 내렸다. 곽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무죄가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유감”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곽 전 의원은 “돈 빌려주고 예비후보자가 되면 받아야하지 않겠느냐”며 “일 해주고 합리적인 보수를 달라고 한건 데 왜 이게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이어 “정영학 씨의 진술이 뒤집힌게 11월 16일경 이었다. 이후 아무 관련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에게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나만 속은 게 아니라 다 속은 거다. 이제 이런 일은 그만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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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1심 무죄…정치자금법만 벌금 800만원

    ‘대장동 개발 사업’ 조력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뇌물(세금 공제 후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는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하고 5000만 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무죄를 선고받았고,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남욱 변호사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아들은 독립적 생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곽 전 의원이 아들에 대한 부양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아들에게 지급된 급여나 성과급의 일부라도 곽 전 의원에 지급되거나 곽 전 의원을 위해 사용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성과급이 피고인이 직접 받은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5000만 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으로 봤다. 재판부는 “(당시) 선거운동 자금이 필요했던 상황으로 보이고 돈을 교부받은 시점이 통상적인 변호사비 지급시기로 보기 부족하다. 명목상 변호사비로 했을 뿐 정치자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하고 수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등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김 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검찰 조사에 따르면 곽 전 의원은 2015년 김 씨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잔류시켜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였던 당시 곽 전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었고 이에 김 씨에게 성균관대 학연을 빌미로 청탁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었다.별개로 곽 전 의원은 2016년 3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남 변호사에게 현금 5000만 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곽 전 의원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다.2021년 9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관련 혐의자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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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온 몸 멍든채 숨졌는데…父·계모 “자해한 것” 학대 부인

    지난 7일 인천에서 사망한 초등학생 남자아이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부모를 체포했다. 이들은 8일 경찰 조사에서 아들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들이 ‘자해 흔적’이라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친부 A 씨(39)와 의붓어머니 B 씨(42)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두 사람은 전날 인천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첫째 아들 C 군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7일 오후 1시 44분경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C 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C 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다.소방 당국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C 군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는 걸 확인했다. 이에 학대 정황을 의심하고 A 씨와 B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멍은 아이가 자해를 해서 생긴 것”이라고 진술하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 A 씨 자택에서 아동 학대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C 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학교 측이 A 씨 등에게 C 군이 등교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들은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청은 C 군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보고 정기적인 연락과 상담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 군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이어 A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C 군의 동생 둘은 A 씨 등과 분리 조치를 위해 아동보호시설에 보내졌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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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대지진 ‘히어로’ 16마리 구조견, 튀르키예로 출동(영상)

    2017년 멕시코 지진에서 대활약을 펼쳐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16마리의 구조견이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피해 현장을 돕기 위해 파견됐다.7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날 오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강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수색 구조견 16마리를 튀르키예로 보냈다.마르셀로 에브라도 멕시코 외무부 장관은 SNS에 16마리 수색 구조견팀의 사진과 소식을 공유했다. 멕시코의 수색 구조견들은 2017년 멕시코 중부를 강타한 2번의 대지진에서 맹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이다.구조견은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잔해를 수색해 살아있는 사람이나 시신을 찾아낸다. 인간보다 수십 배 높은 후각 능력으로 수색을 돕는다.당시 멕시코 해병대 소속 수색견 노란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리다’는 두꺼운 고글과 부츠를 착용한 채 현장을 누비며 수십 명의 목숨을 구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22년 사망한 프리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멕시코 시티 해군 동상 앞에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이번 수색 지원에는 ‘프리다’의 동료인 벨기에 말리노 ‘에코’, 검정 래브라도 리트리버 ‘줄리’ 등이 함께한다. 곧 멕시코의 수색 구조견팀은 지진 진원지 부근인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 공항에 착륙해 현장을 도울 예정이다.한편 이번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구조견을 배치한 국가는 멕시코뿐이 아니다. 크로아티아, 독일, 그리스, 영국,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엘리트 수색 구조견을 파송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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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매개 감염병 기록’ 활용해 아동학대 피해자 찾는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아동 학대를 확인·예방하기 위해 아동의 ‘성매개 감염병 진료기록’을 제공받는 개정령안을 발표했다.8일 복지부는 지난 7일 국회공보(제2023-21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 받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 정보를 ‘부상·정신질환’에서 ‘부상·질환’으로 확대하는 게 개정령안의 골자다. 정신 질환에 포함되지 않는 성매개 감염병 진료기록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현 시행령에 따르면, 복지부는 ‘부상·정신질환’으로 3년간 건강보험(건보) 급여를 받은 아동 정보만 제공받고 있다.성매개 감염병 기록은 아동 학대 신호로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성매개 감염병 관리지침’를 통해 아동이 성매개 감염병 확진을 받았을 땐, 이를 학대 정황으로 보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복지부는 “성학대·성추행이 아니면 감염될 이유가 없는 아동의 성매개 감염병 보유 현황을 확인해 학대 아동을 이른 시일 내에 찾아내고 필요한 조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한편 이번 개정령안엔 복지 사각지대의 효율적인 발굴을 위해 기존에 제공 받던 ‘연체 정보(대출금·신용카드대금·통신요금 등)’에 추가로 ‘개인의 ‘채무액’도 복지부에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함께 들어있다. 필요한 곳에 사회보장급여가 효과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사회보장급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면책’ 규정도 담겨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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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술 1~2잔, 치매 위험 21% 낮췄다

    하루 1~2잔의 술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그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치매 위험은 오히려 높아졌다.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구미 차병원 전근혜 박사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한국인 40세 이상 한국인 400만 명을 대상으로 음주량을 조사했다. 성별, 운동 수준 등의 인구통계학적 요소와 연구 기간 동안 음주의 양을 유지했는지 여부, 중증 질환 보유 여부 등도 철저히 조사해 일부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의 응답은 배제했다. 연구팀은 하루에 마시는 술이 △15g 미만이면 적은 음주자 △15~30g 이하는 적당한 음주자 △30g을 초과하는 사람은 많이 마시는 음주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잔 이하로 술을 마신 사람의 치매 위험은 21%, 2잔 이하로 마신 사람은 17% 낮았다. 다만 하루에 술을 3잔 이상 마신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8% 높아졌다.연구팀과 전문가들은 CNN을 통해 “평일에는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5잔 이상의 폭음을 하는 등의 사람들에게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가벼운 수준의 음주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관찰 연구로서 유의미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 않던 술을 시작하거나 금주를 멈추지 말라”며 “이를 연구 결과로만 생각하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암 발병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과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화기 문제, 심장 및 간 질환, 고혈압, 뇌졸중, 면역체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이번 연구 내용은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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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서 ‘휴대용 변기’꺼내 딸 용변 보게 한 대만母…뭇매

    대만의 한 식당에서 휴대용 변기를 꺼내 딸에게 용변을 보게 한 엄마가 현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의 한 여성이 화장실이 구비된 식당 한복판에 휴대용 변기를 놓고 딸에게 용변을 보게 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가족과 식사하던 다른 여성은 자신의 SNS에 “오줌 냄새가 나고 기분이 굉장히 불쾌했다”며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올렸다.사진에는 여자 아이가 식탁 옆에서 바지를 내린 채 휴대용 변기 옆에 서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용변을 본 직후인 듯 아이의 엄마는 속옷과 바지를 다시 올려 주고 있다.화장실은 테이블에서 몇 걸음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당시는 식당에 사람이 꽉 찰 정도로 붐비는 시간대였다.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밥을 먹으라는 거냐”, “너무 뻔뻔하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미친 짓”이라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의 다른 식당 내 식탁에서 한 여성이 용변을 본 남자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줘서 불쾌했었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누리꾼도 있었다.일부 대만 누리꾼들은 “동의 없이 왜 사진을 찍었냐”, “아이들을 매번 공중화장실로 데려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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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1심 징역 40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사형이 구형된 전주환(32)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부장판사 권성수·박정제·박사랑)는 7일 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주환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부착 15년도 명령했다.지난달 10일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전주환에게 “교화의 여지가 없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전주환은 지난해 9월14일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동기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전주환은 스토킹처벌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하자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두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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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집 벽 구멍에서 도토리 320kg 와르르…무슨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벽에서 320kg에 달하는 도토리가 쏟아져 나왔다. 도토리를 모아온 범인은 딱따구리였다.6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한 해충 방제 회사는 SNS를 통해 “20년 넘게 일을 하며 난생처음 보는 도토리 양”이라며 관련 내용과 사진을 소개했다.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주민은 ‘벽에서 구더기처럼 생긴 작은 벌레가 나오고 있다’며 해충 방제 회사를 불렀다. 해당 벌레는 도토리 같은 견과류 안에서 종종 발견되는 밀웜의 일종이었다.출동해 집을 둘러보던 직원은 지붕 굴뚝 주변에 구멍을 내고 도토리를 집어넣는 딱따구리를 발견했다. 떡갈나무 등에 구멍을 파고 도토리를 저장하는 ‘도토리 딱따구리(Melanerpes formicivoru)’였다. 딱따구리는 다락방 환기구 구멍을 통해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뚫어 놓은 구멍에 도토리를 밀어 넣는 방식으로 겨울에 먹을 식량을 모아왔다. 지하부터 다락방까지 약 20피트(6m)가 쌓여있었다. 집 앞 나무에도 수백 개의 구멍이 뚫려있었다.누리꾼들은 “백만장자가 갑자기 모든 돈을 잃어버린 기분일 것 같다”, “딱따구리가 한순간에 파산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도토리를 꼭 돌려주길 바란다”, “은신처를 잃은 게 아닐지 걱정된다”는 등의 염려를 표했다. 해충 방제 회사는 “도토리가 섬유와 유리, 설치류들의 배설물로 덮여 있었기에 버려야만 했다”고 말했다.딱따구리는 1초에 20번 부리를 움직여 나무에 구멍을 낼 수 있다. 특히 도토리 딱따구리는 나무, 주택 문설주 등에 구멍을 내 도토리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한 나무에 최대 2~3만 개의 구멍을 뚫어 겨울에 먹을 도토리를 저장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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