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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금융자산 10억 원이 넘는 한국 부자 3명 중 2명은 타격을 입지 않거나 오히려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집값이 오르면서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발간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는 전년 대비 9.6% 늘어난 35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0년(16만 명)의 2.2배 규모로 세계 평균(1.8배)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얼마일까. KB금융이 올해 7∼8월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값은 70억 원, 평균값은 100억 원이었다. 2010년 응답(중간값 50억 원)의 1.4배로 오른 셈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자들은 총자산이 60억 원 이상, 부동산 자산 기준 40억 원 이상일 때 부자임을 자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은 56.6%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다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다시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자들이 갖고 있는 총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거주 주택(26.1%)이었다. 하지만 벤처 기업인 등 젊은 부자들이 등장하면서 주로 부동산으로 돈을 모아왔던 한국 부자들의 ‘부의 공식’ 역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은 부의 원천으로 부동산 투자(25.5%)보다 ‘사업 수익’(37.5%)을 더 많이 꼽았다. 2011년 조사에서는 부동산 투자(45.8%), 사업 수익(28.4%) 순이었다. 보고서는 “2010년대 벤처와 스타트업 붐에 따른 성공으로 부의 원천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5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23.7%는 부의 원천으로 상속과 증여를 꼽았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10년 전(10.5%)보다 증여나 상속을 부의 원천으로 꼽은 응답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부자의 93.2%는 현재 자녀나 배우자 등에게 상속과 증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손자와 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를 하겠다는 응답이 10년 전 9.2%에서 올해 31.8%로 크게 증가했다. 부자들이 일찍부터 부를 이전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40대 이하 젊은 부자들은 재산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9.5%로 나타나 50대(4.7%), 60대 이상(7.4%)보다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힌 부자들은 30.5%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27.5%가 자산가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10명 중 7명은 소득이나 자산이 줄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이 적었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저축과 투자를 줄여(30억 원 이상 보유자 72.7% 응답)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금융 투자처로 ‘주식’(61.6% 응답)을 꼽았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한국의 부자들이 부를 늘린 동력으로 △연평균 7300만 원, 월 600만 원 이상의 저축 여력 △총자산의 평균 11.4% 정도에 이르는 부채 활용 △최소 5억 원 정도의 종잣돈 등을 제시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삼성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소비’ 흐름에 맞춰 해외 결제 관련 혜택을 강화한 ‘taptap’ 3종 카드를 내놨다. ‘taptap DIGITAL’ 카드는 온라인 간편 결제와 스트리밍 서비스 등과 관련된 혜택을 집중적으로 담은 카드 상품이다. 이용자들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PAYCO, 스마일페이 등을 통해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5% 할인 혜택을 받는다.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멜론, FLO 등 스트리밍 이용료를 정기 결제할 경우 50% 할인도 가능하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 원까지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과 헬스&뷰티, 생활 잡화 품목도 10% 결제일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taptap DRIVE’ 카드는 생활요금 자동납부 결제 건수에 따라 주유소 결제 혜택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이용금액 및 생활요금 자동납부 결제 건수에 따라 모든 주유소에서 L당 최대 150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에서는 10%, 온라인 간편결제 및 온라인쇼핑몰에서는 1%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taptap SHOPPING’ 카드는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쇼핑 마니아들에 특화된 상품이다. 이마트몰 등 온라인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인터넷 면세점, 홈쇼핑은 물론 새벽 배송이 가능한 마켓컬리에서도 5%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할인점, 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 면세점, 슈퍼마켓 등에서도 5% 할인이 결제일에 이뤄진다. 전월 이용금액 및 생활요금 자동납부 결제건수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에 대해 각각 최대 2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트리밍 이용료를 6000원 이상 정기 결제할 경우 3000원을 월 1회 할인해준다. 업종별로 특징이 뚜렷한 혜택이 담긴 ‘taptap’ 3종 카드는 해외 직구족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세 카드 모두 전월 이용금액과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 및 해외 직구를 이용할 경우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제일 당시 최대 50만 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연회비는 모두 1만 원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 및 고객 이용 성향 등의 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주식시장을 달군 대형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자 금융사들이 고금리 특판 예·적금으로 ‘큰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모시장 흥행 후 환불된 청약증거금과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역마진 리스크’까지 감수하는 분위기다. 금리를 연 10%까지 내건 시중은행부터 단기간 돈을 맡겼다 중도에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는 ‘파킹통장’ 특판에 나선 저축은행까지 금융권들이 시장의 유동 자금을 흡수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연 5%”에 추첨도 불사…후끈한 특판 인기 한국 씨티은행은 다음 달 30일까지 선착순 1000명에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씨티 더드림 적금 10% 이벤트’를 진행한다. 씨티은행과 첫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씨티 모바일앱을 통해 매달 20만 원씩 6개월 만기 가입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상품 가입, 카드 가입 등 별도의 우대 금리 없이 적금 납입 계좌를 씨티은행 통장으로 연결하는 것만으로 연 1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6개월 만기 상품인 데다 세금까지 생각하면 실제 받는 이자는 10%보다 낮다. NH농협은행은 19일부터 30일까지 약 열흘 동안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에서 세전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올원파이브(Five)적금’ 사전 응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4000좌 한도로 마련된 올원파이브 적금은 월 20만 원 씩 납입하고 12개월 동안 가입하는 정액 적립식 정기적금 단일 상품이다. 이벤트 첫날 4000좌의 갑절이 넘는 9214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응모 후 당첨되면 매달 납입하는 날 자동이체 시 다른 우대조건 없이 세전 연 5%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당첨되지 않은 고객 중 16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캐시백 5만 원(100명), 캐시백 1만 원(500명), 금리우대쿠폰(1000명)이 제공된다. 우리종합금융은 6개월 만기 최대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The드림정기적금2’를 선보였다. 월 최소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총 3만 좌를 한정 판매한다. 기본금리는 연 2.0%지만 우리종금 첫 거래 고객은 연 1%, 총 가입 고객이 1만 명을 돌파하면 연 1.5% 등 최고 연 4%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신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고 연 6%의 이율을 제공하는 특판 신상품 ‘플러스정기적금(현대카드 연계형)’을 12일부터 판매 중이다. 현대카드 신규가입 및 6개월 이상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3만 좌 한정 특판 상품이다. 최대 월 30만 원까지 가입 가능한 1년 만기짜리 상품이다.파킹통장으로 고객 몰이… 금리 혜택 조건 따져봐야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올리거나 잠시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총 0.3%포인트 인상했다.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2.0%까지 적용해준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액이 7조439억 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7조2007억 원으로 1568억 원 불어난 것도 이 같은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또 SBI저축은행은 연 1.5%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을 파킹통장으로 홍보하고 있다. 모바일·웹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면 0.1%포인트를 더해 최고 2%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중도 해지 불이익 없이 단기로 운용할 수 있는 특판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연 1.8%(세전) 금리로 만기 시점은 3년이지만 가입 후 다음 날 해지해도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 없이 약정 이율이 모두 적용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출금을 당장 상환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단기 운용처에 넣어 수익을 내길 원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한 금융사들은 잇단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고금리 혜택은 응모와 추첨을 통해 선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나 새로운 금융플랫폼 서비스 가입 등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금융사의 특판 상품을 단기자금 운용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금융자산 10억 원이 넘는 한국 부자 3명 중 2명은 타격을 입지 않거나 오히려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집값이 오르면서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발간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는 전년 대비 9.6% 늘어난 35만 4000명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0년(16만 명)의 2.2배 규모로 세계 평균(1.8배)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얼마일까. KB금융이 올해 7~8월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 값은 70억 원, 평균값은 100억 원이었다. 2010년 응답(중간값 50억 원)의 1.4배로 오른 셈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자들은 총자산이 60억 원 이상, 부동산 자산기준 40억 원 이상일 때 부자임을 자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부자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은 56.6%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다가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다시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자들이 갖고 있는 총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거주주택(26.1%)이었다. 하지만 벤처 기업인 등 젊은 부자들이 등장하면서 주로 부동산으로 돈을 모아왔던 한국 부자들의 ‘부의 공식’ 역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은 부의 원천으로 부동산 투자(25.5%)보다 ‘사업 수익’(37.5%)을 더 많이 꼽았다. 2011년 조사에서는 부동산 투자(45.8%), 사업수익(28.4) 순이었다. 보고서는 “2010년대 벤처와 스타트업 붐에 따른 성공으로 부의 원천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5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23.7%는 부의 원천으로 상속과 증여를 꼽았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10년 전(10.5%)보다 증여나 상속을 부의 원천으로 꼽은 응답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부자의 93.2%는 현재 자녀나 배우자 등에 상속과 증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손자와 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하겠다는 응답이 10년 전 9.2%에서 올해 31.8%로 크게 증가했다. 부자들이 일찍부터 부를 이전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40대 이하 젊은 부자들은 재산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9.5%로 50대(4.7%). 60대 이상(7.4)보다 높았다. 한국 부자의 30.5%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를, 27.5%는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10명 중 7명은 소득이나 자산이 줄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이 적었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저축과 투자를 줄여(30억 원 이상 보유자 72,7% 응답)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금융투자처로 ‘주식’(61.6%가 응답)을 꼽았다. KB금융 연구소는 한국의 부자들이 부를 늘리는 비결로 △연평균 7300만 원, 월 600만 원 이상의 저축여력 △총자산의 평균 11.4% 정도에 이르는 부채 활용 △최소 5억 원 정도의 종자돈 등을 제시했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7∼9월)에 KB금융에 이어 순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는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당기 순이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KB금융에 소폭 뒤졌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4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31.1%(2716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9816억 원)에 비해 16.6% 늘어난 규모다. 이번 실적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순이익 추정치(8969억 원)보다 2478억 원 많다. 5일 먼저 금융권 사상 최초로 1조 원 시대를 연 KB금융(1조1666억 원)보다는 220억 원 정도 적은 규모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전년 대비 1.9%(542억 원) 늘어난 2조9502억 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순이익(2조8779억 원)과의 차이는 723억 원으로 좁혀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자본시장(GIB, GMS)과 글로벌 부문에서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금융투자나 캐피탈 같은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 비중이 전체 41%에 이를 정도로 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가 다변화돼 재무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최근 유상증자와 사모펀드 주주들의 지분 추가 매입 등 지분구조 변동으로 어수선했던 신한금융이 4분기에 다시 업계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제3자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투자 자금은 향후 그룹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대표적인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인 KB부동산 리브온이 매주 제공하던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를 23일 중단했다가 ‘정부 눈치 보기’ 논란이 뒤늦게 커지자 다시 공개키로 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6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 리브온은 이달 23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19일 조사 기준)에서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는 이달 12일 조사치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브온 측은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 이용을 권장한다”고 알렸다. KB부동산이 2003년부터 집계해온 해당 통계는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통해 전세나 매매 거래가 활발한지를 0∼200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활발하다는 뜻이다. 12일 조사를 기준으로 서울 매매거래는 7.6, 서울 전세거래는 15.0으로, 매매·전세 거래 모두 극도로 한산함을 나타냈다. KB부동산 거래지수는 매주 발표돼 현장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돼 왔다. 정부 공식 통계기관인 한국감정원은 현재 한 달인 실거래 신고기간이 지난 뒤 집계하는 까닭에 매월 하순에 전월 거래 현황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통계가 차이 나는 것을 두고 정부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자 KB부동산이 ‘정부 눈치 보기’나 ‘통계 외압’ 등으로 통계 제공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KB부동산 측은 당초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통계표 자료에 중단 사실을 알리며 상세히 설명했던 중단 이유를 26일 간략히 수정했다가 이날 오후에는 아예 설명 자체를 삭제해 버렸다. 이에 대해 KB은행 측은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는 거래가 활발한지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판단하는 것으로, 실제 거래량 통계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KB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관계자는 “올해 2월 실거래 신고기간이 한 달로 줄어들면서 빠르게 실거래 현황 파악이 가능해져 통계의 활용도가 낮아졌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KB부동산은 이날 오후 설명 자료를 내고 “이달 19일 이후 중단했던 ‘매매·전세 거래지수’ 부동산 통계 자료를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새샘 iamsam@donga.com·신나리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고조된 3분기(7∼9월)에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증권 등 비(非)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479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4860억 원)에 비해 1.13% 줄었지만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이 많았던 전 분기(1424억 원)에 비해서는 238%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익구조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 능력향상과 지주 전환 후 실시한 인수합병(M&A) 성과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 기술력과 신용이 뛰어난 중소기업과 같은 우량여신 위주로 자산이 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714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앞서 KB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22일과 2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을 토대로 금융권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겼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1450억 원) 등 일회성 요인 외에 KB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9.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었다. 하나금융도 비은행 부문이 3분기 당기순이익의 31.3%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28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저금리 기조로 예금과 대출을 통한 예대 마진 수익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증권 계열사는 동학 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수수료 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수익 비중이 90%를 차지한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증권 등 비은행 부문 비중이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우리금융은 이에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아주캐피탈 인수를 확정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인수합병(M&A)을 미뤄왔지만 4분기(10∼12월)에는 몸집을 늘려 비은행 부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7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신한금융에 대해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올라갔다. 시장 관측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이 2분기(4∼6월) KB금융에 내줬던 업계 선두 자리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1∼6월) 1조805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KB금융(1조7113억 원)을 942억 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분기 순이익은 KB가 신한보다 약 1000억 원 앞섰다. 신한금융이 1조724억 원 이상의 3분기 순이익을 내놓는다면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게 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초저금리 기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까지 겹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가계대출 증가폭이 이달 들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었고 은행권이 금융당국 주문에 따라 신용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4936억 원으로 9월 말(649조8909억 원)보다 4조6027억 원 증가했다. 영업일이 아직 닷새 남은 점을 고려해도 지난달 증가폭(6조5757억 원) 대비 30% 줄었고, 사상 최대치였던 8월 증가폭(8조4098억 원)보다는 45% 적다. 10월 신용대출 증가액(1조6401억 원)은 지난달(2조1121억 원)보다 22%, 8월(4조705억 원)보다 60% 줄어든 수준이다. 이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2조7582억 원)도 8월(4조1606억 원)과 9월(4조4419억 원)보다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가 15억 원 넘는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을 일절 받을 수 없게 됐고, 대체로 이달부터 은행들이 신용대출 관리에 들어가면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달러당 1130원대로 떨어진(원화 가치 상승) 가운데 이달 5대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지난달보다 4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22일 기준 551억2200만 달러(약 62조2051억 원)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는 9월 말(510억3000만 달러)보다 40억9200만 달러(약 4조6178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8, 9월 일부 기간을 빼고 올해 2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예금 잔액 증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안전 자산인 달러를 쌀 때 확보해 두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가세한 결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46.8원으로 마감되면서 지난해 4월 23일(1141.8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15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6거래일 만인 20일(1139.4원)에는 113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인프라 투자나 경기 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주식 등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가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에서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개인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2억400만 달러로 전달 같은 기간(1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경기 부천의 한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여주의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26명까지 늘어났다. 25일 경기 부천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부천에 있는 루나발레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날 오후 5시 기준 22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고, 9명은 초등학생들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발레학원 감염이 이 학원 소속 강사 A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 측은 “A 씨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는 방역당국이 나머지 강사 7명과 원생 208명 등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A 씨는 14일부터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2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격일로 출근해 하루 6∼9시간씩 근무했다. 발레학원 집단감염은 22일부터 시작된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과 관련 있다. 구로구에 사는 B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 3명과 지인 및 지인의 가족 8명이 감염됐는데, A 씨는 B 씨로부터 감염된 가족 중 한 명이다. 방역당국은 루나발레학원 집단감염이 지역 초등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학원 원생들이 부천에 있는 산들초와 버들초, 일신초, 범박초 등 4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학생과 교사 등 30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여주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20대 입소자가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5일 현재 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19명이 입소자이며, 5명은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외부강사로 알려졌다. 현재 라파엘의 집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2개 병동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입소자와 직원 등 218명에 대해서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을 포함한 임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은 “23일 이후 우리은행 본점,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마쳤다. 26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여주=이경진 / 신나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디지털 혁신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조직 ‘레드팀(Red Team)’을 신설했다. 2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차장 및 과장급 등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레드팀이 21일 출범식과 함께 그룹 디지털 혁신 소위원회에 참석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손 회장은 출범식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견의 불일치”라며 “일방향으로 흐르는 조직 논리에 대응해 상반된 관점에서 오류를 제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또 KT와 다음 달까지 2차례에 걸쳐 빅데이터·인공지능(AI) 공동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이 지난달 20일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달 14일 사옥인 우리금융남산타워를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회장 집무실도 디지털타워에 새로 만드는 등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분기(3개월) 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KB금융은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1조16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18.8%(1848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9403억 원)보다 24.1% 늘었다. 이번 실적은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치(9794억 원)보다 2000억 원 가까이 많다. KB금융 측은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이라며 “8월 인수가 마무리된 푸르덴셜생명의 인수가가 장부가 대비 낮아 염가매수차익(1450억 원)이 생겼고 증권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 이익(420억 원) 등도 반영됐다”고 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신한금융그룹이 2019년 2분기(4∼6월)에 올린 9961억 원이 가장 많았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도 2조87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1008억 원)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도 9000억 원대 후반 수준이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우리은행이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금융서비스 센터인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 강남센터(TCE 강남센터·사진)를 처음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6층에 문을 연 TCE 강남센터는 우리은행이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PCIB(프라이빗뱅킹+기업·투자금융) 모델’이 적용된 1호 영업점이다. PCIB 모델은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뿐 아니라 법인고객의 자산 관리와 자금 조달까지 통합 지원하는 종합 금융 솔루션이다. TCE 강남센터는 자산가들을 위한 △부동산 △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상담 △글로벌투자지원 △외부 회계·법무법인 제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7월부터 TCE 강남센터에 자산관리 영업전문가 6명과 법인 영업전문가 3명을 우선 배치하고 3개월간 개점을 준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CE 강남센터를 시작으로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자산관리뿐 아니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결합한 PCIB 점포를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65)에 이어 허인 KB국민은행장(59·사진)도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국내외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딩뱅크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과 은행 경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층 인터뷰를 마치고 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20일 임기가 끝나는 허 행장의 새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다. 2017년 11월 취임해 기본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하고 있는 그는 취임 초부터 뱅킹앱 고도화, KB모바일인증서 개발, 디지털창구 전환 등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모펀드 부실 사태 등 각종 금융 사고를 비켜가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서울 종로구 단성사 터에 위치한 신한은행 종로중앙금융센터. 입출금 창구 3곳을 포함해 예금창구 3곳, 개인대출 4곳에 소호상담 창구만 5곳인 이 매머드급 영업점에서는 웬만해선 대기표를 뽑아드는 고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날 은행을 찾은 자영업자 길진영 씨(70·여)는 “예전보다 지점이 멀어지긴 했지만 훨씬 쾌적한 곳에서 기다리지 않고 깊이 있게 대출과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청계천시장, 광장시장, 귀금속상가 소상공인이 전체 고객의 70%를 차지하는 종로중앙금융센터는 올해 3월 30일 출범한 신한은행 대형화 영업점 1호다. 길 건너에서 101년째 자리를 지키다 올해 초 문을 닫은 종로3가점과 종로4가에서 104년을 버텨온 종로중앙지점을 통합했다. 서정운 종로중앙금융센터장은 “지점 통합 이후 고객 이탈을 걱정했지만 ‘충성 고객’ 이탈이 거의 없었다”며 “인원이 많다 보니 직원들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 통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대형화 이전인 올해 1월 대비 8월 자산증가율도 인근 네 점포와 비교해 3∼14%포인트 높았다. 최근 신한은행이 1990년대처럼 창구 수를 늘리고 철저한 분업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업점 대형화’ 전략을 실험 중이다. 종로중앙금융센터 같은 대형화 영업점을 올해 13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7곳이 영업 중이고 19일 5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시내 거점에 큼직하게 여신계와 수신계로 단순 분류해 운영했던 30년 전과 외형은 흡사하지만 내용과 목표가 다르다. 1998년 이후 지향해 온 ‘원스톱 뱅킹’(한 창구에서 모든 은행업무를 해결하는 방식)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은행 관계자는 “직원 10명이 있는 구멍가게 같은 2개 지점을 운영하기보다 20명이 일하는 대형점에서 대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창구 직원들의 전문성도 향상시키자는 취지”라고 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10월 현재 한 직원이 실질적으로 다루는 상품은 수신 89개, 여신 149개, 카드 1187개, 투자상품 1333개, 신탁부문 55개로 총 2800개가 넘는다. 프리미어 창구에서는 방카쉬랑스 상품 55개까지 맡고 있다. “은행원이 나보다 더 모른다”는 고객 민원이나 “업무 부담이 크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대형화 지점의 한 팀장급 직원은 “2명이서 하던 일을 6명이 분담하니 업무 전문성을 쌓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여전히 대면과 비대면 채널의 은행 수익률은 6 대 4 비율로 창구에서의 수익이 더 높지만, 은행은 향후 비대면 고객들의 수익이 압도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영업점 대형화 전략은 소수더라도 창구를 찾는 고객에게 선택의 확신을 심어주고 신뢰를 얻는 방안이라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다만, 영업점 대형화가 성공하려면 고령 고객들의 금융소외를 막고 지점 폐쇄로 인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다. 기존에도 영업점 수가 적은 지방에선 영업점 축소를 최소화하고, 핵심 거점 외의 지점을 고객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처리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비대면 채널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26일 서울 서소문지점을 종이와 현금이 없는 영업점인 ‘디지로그 브랜치’로 전환하고, 모바일 뱅킹 앱에서 고객 1만 명을 전담하는 디지털 창구 상담사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서울 도봉구 A 씨는 “은퇴하고 노느니 빵집이나 차려 보자”며 베이커리 가게를 열었다가 지난달 중순 사업을 접었다. 2년 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공원 인근 건물 1층에 문을 열었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만 두 곳인 데다 이렇다 할 ‘시그니처 빵’도 없어 손님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었다. 한국인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은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늘었고 85g 단팥빵 1개를 기준으로 연간 소비량은 78개에서 91개로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빵 및 떡류 소비지출액도 지난해 2만2000원으로 2015년(1만9000원)보다 16.6% 늘었다. 그러나 빵집 경영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8일 펴낸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커리 전문점의 수익률이 커피숍이나 치킨집보다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커리 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은 15.0%로 커피전문점(21.6%), 치킨전문점(17.6%) 대비 낮은 수준이다. 매장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폭도 베이커리가 커피숍, 치킨전문점보다 컸다. 10월 현재 전국에는 1만8552곳의 베이커리가 운영되고 있다. 평균 영업기간은 8.8년, 전체 매장의 절반 이상(56.4%)이 5년 이상 영업 중이지만 폐업 추이를 들여다보면 3년이 ‘깔딱고개’였다. 최근 3년간 폐업 매장의 영업기간은 1∼3년이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47.6%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2016년을 고점으로 감소세이고 최근 3년간 매년 2000곳 이상이 폐업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문을 닫은 베이커리도 1454곳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실적이 최근 3주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23일부터 대출 한도를 2배로 늘리고 1차 대출을 받은 사람도 중복 대출을 허용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3개월간 발생한 2차 긴급대출 부실 건수가 100건을 넘어 대출 부실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실행한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금액은 6393억 원(3만6509건)으로 집계됐다. 2차 긴급대출이 시작된 5월 말부터 4개월간 이뤄진 전체 대출액(1조2157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최근 3주간 진행된 것이다. 은행들이 2차 긴급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차 긴급대출 시행 초반 연 4.99%까지 갔던 대출 금리는 현재 2%대 중후반으로 일제히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우대금리를 기존 0.63%에서 1.22%로 높여 2차 대출 최저 금리가 2.66%로 낮아졌다. 우리은행도 신용등급별 우대금리 폭을 키워 최저 금리가 2.5% 수준이다. 다만 2차 긴급대출의 부실 우려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신용보증기금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25일부터 8월 말까지 101건의 2차 대출 부실이 발생했다. 부실 사유는 휴·폐업이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회생·파산(11건), 원금·이자 연체(6건), 기타(4건) 순이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서울 도봉구 A 씨는 “은퇴하고 노느니 빵집이나 차려보자”며 베이커리 가게를 열었다가 지난달 중순 사업을 접었다. 2년 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공원 인근 건물 1층에 문을 열었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만 두 곳인데다 이렇다할 ‘시그니처 빵’도 없어 손님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었다. A 씨는 “2억 원 정도 투자하면 월 300만 원은 꾸준히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창업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인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은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늘었고, 85g 단팥빵 1개를 기준으로 연간 소비량은 78개에서 91개로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빵 및 떡류 소비지출액도 지난해 2만2000원으로 2015년(1만 9000원)보다 16.6% 늘었다. 그러나 빵집 경영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8일 펴낸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커리 전문점의 수익률이 커피숍이나 치킨집보다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커리 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은 15.0%로 커피전문점(21.6%), 치킨전문점(17.6%) 대비 낮은 수준이다. 매장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폭도 베이커리가 커피숍, 치킨전문점보다 컸다. 2018년 베이커리 전문점 중 60㎡ 이하 매장의 이익률은 20.6%, 60~120㎡인 곳의 이익률은 10.7%였다. 매장이 커지면 임대료 등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데, 베이커리 전문점은 특히 감소폭이 크다는 것. 같은 면적 기준으로 커피숍은 24.1%에서 21%로, 치킨집은 19.3%에서 15.1%로 감소폭이 덜했다. 10월 현재 전국에는 1만8552곳의 베이커리가 운영되고 있다. 평균 영업기간은 8.8년, 전체 매장의 절반 이상(56.4%)이 5년 이상 영업 중이지만 폐업 추이를 들여다보면 3년이 ‘깔딱 고개’였다. 최근 3년간 폐업 매장의 영업기간은 1~3년이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47.6%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2016년을 고점으로 감소세고, 최근 3년간 매년 2000곳 이상이 폐업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문을 닫은 베이커리도 1454곳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것도 신규 자영업자들의 설 자리를 좁히는 요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전체 빵집 매출의 60%를 차지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약 10개월 만에 상승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던 8월(0.80%)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IBK기업 KB국민 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1.63%에서 내리막을 탔다. 올해 6월부터 0.89%, 7월 0.81% 등 줄곧 0%대로 내려앉았다. 9월에는 약 10개월 만에 소폭 올랐다. 다만, 9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려갔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보다 0.03%포인트 낮은 1.04%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가 일부 오르면서 이를 반영한 은행들의 조달 자금 가중 평균 금리가 오른 것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상승요인으로 보인다”며 “잔액기준과 신잔액 기준은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장기에 걸쳐 계산돼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용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연말까지 매달 신용대출 증가폭을 2조 원대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의 절반 정도로 증가액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18곳은 이달부터 12월 말까지 신용대출 증가액을 월평균 2조 원으로 줄이는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지난달 25일 금감원에 제출했다. 최근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우대금리 축소나 신용대출 한도 하향 조정에 나섰지만, 시중은행 신용대출 증가액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목표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 신용대출은 올해 6월과 7월 각각 3조 원대 증가 폭을 보이다 8월에는 5조3000억 원 급증했다. 감독당국이 대출을 조이기 시작하고 은행권이 관리에 나서자 지난달에는 대출 증가 폭이 2조9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관리방안에서 대출상품별 대출 한도를 2억∼4억 원에서 1억5000만∼2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1, 2등급 고신용자들을 기준으로 연 소득 대비 대출 한도도 200%에서 150% 이내로 낮추고 우대금리는 은행별로 최소 0.1∼0.4%포인트 삭감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이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자나 서민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