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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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일본41%
국제일반18%
미국/북미11%
국제정세7%
중국5%
칼럼5%
인사일반5%
국제정치5%
국제교류2%
중동1%
  • 北 “제재 참여한 中, 핵으로 깨부수자”

    북한 노동당 중앙본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는 방침지시문을 각 지방 도당위원회에 내려보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문건에는 핵무기로 맞서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산케이신문이 입수한 노동당 지시문에는 “모든 당원과 근로자는 사회주의에 등을 돌린 중국의 압박 책동을 핵 폭풍의 위력으로 단호히 깨부수자”라고 적혀 있다. 해당 문서는 안보리 결의(2일) 채택 8일 뒤인 이달 10일 지방조직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김정은 정권은 안보리 대북제재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강경 자세로 돌아선 중국에 더 강한 반발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시문에는 중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담겨 있다. 지시문은 “중국이 유엔 제재 미명하에 패권적 지위가 흔들리지 않으려고 북한 제재에 진심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중국의 제재 동참을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했다. 이어 ‘중국에 털끝만큼의 환상도 품지 말라’고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까지 거론하며 “중국과 동등하게 대응해 우리를 업신여기는 태도를 바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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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풍으로 깨부수자!”…北, 中에 ‘배신감’ 드러낸 이유는

    북한 노동당 중앙본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는 방침지시문을 각 지방 도당위원회에 내려 보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문건에는 핵무기로 맞서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산케이신문이 입수한 노동당 지시문에는 “모든 당원과 근로자는 사회주의에 등을 돌린 중국의 압박 책동을 핵 폭풍의 위력으로 단호히 깨부수자”라고 적혀 있다. 해당 문서는 안보리 결의(2일) 채택 8일 뒤인 지난 10일 지방조직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김정은 정권은 안보리 대북제재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강경 자세로 돌아선 중국에 대해 더 강한 반발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시문에는 중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담겨 있다. 지시문은 “중국이 유엔 제재 미명하에 패권적 지위가 흔들리지 않으려고 북한 제재에 진심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중국의 제재 동참을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했다. 이어 ‘중국에 털끝만큼의 환상도 품지 말라’고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까지 거론하며 “중국과 동등하게 대응해 우리를 업신여기는 태도를 바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안보리 결의 후 예상되는 경제난에 대비해 내부 단결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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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델, 오바마와의 만남 피했나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55)와 쿠바 혁명의 살아있는 전설 피델 카스트로(90)의 깜짝 회동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양국 관계자들은 “둘의 만남을 서로 제안한 적도 없고 예정에도 없었다”고 억측을 경계했지만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심 피델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85)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1959년 쿠바 혁명의 주역으로 50년 가까이 최고 권력자였던 형 피델 전 의장까지 만난다면 미-쿠바 관계 정상화의 상징으로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었다. 그는 현지에서 미국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령인 그의 건강이 허락된다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피델은 지난해 5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같은 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주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를 찾아 피델을 만났고, 오바마가 도착하기 하루 전에 돌아갔다. 하지만 피델은 남미의 좌파 대통령은 만나면서 미국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오바마가 쿠바를 방문해 쿠바인을 놀라게 하고 그들의 미래를 재설정할 때 피델은 (오바마의) 시야와 마음에서 멀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피델은 2006년 장출혈로 건강이 악화된 후 2008년 동생 라울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주고 공식 은퇴한 뒤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피델의 반응’이란 제목의 기사가 피델의 바이라인으로 정기적으로 나왔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생일(8월 13일) 때까지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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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데슬람 예고에도 테러 못막은 벨기에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는 예고된 테러였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테러 발생 이틀 전 붙잡은 테러 용의자로부터 “새로운 테러를 계획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집중했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다. 최근 벨기에는 테러와의 전쟁을 끝낼 전기를 마련한 듯했다.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테러’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6)을 18일 오후 브뤼셀의 은신처에서 체포했기 때문이다. 압데슬람은 과감했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그가 “브뤼셀에서 새로운 테러를 준비했으며 그것은 실제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디디에 렝데르 벨기에 외교장관이 20일 공개했다. 렝데르 장관은 “압데슬람의 은신처에서 중화기를 비롯한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고 브뤼셀에서 압데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 새로운 네트워크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21일 압데슬람과 함께 파리 테러에 가담한 공범으로 지금까지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나짐 라크라위(24·사진)의 신원을 확보한 뒤 공개 수배에 나섰다. 압데슬람이 숨어 있던 은신처에서 라크라위의 DNA 흔적이 발견돼 이들이 최근까지 함께 머물며 새로운 테러를 모의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이번 테러와 압데슬람의 체포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벨기에가 어느 때보다 테러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번 연쇄 테러가 발생한 사실만은 변함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브뤼셀 테러가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실은 테러범들이 마음만 먹으면 실제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압데슬람이 파리 테러 이후 유럽 수사 당국의 눈을 피해 127일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친구와 가족 10여 명이 도왔기 때문이다. 흔히 테러집단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을 ‘외로운 늑대’ ‘고독한 행동가’로 부르지만 실제는 크고 작은 인적 네트워크가 그들을 지원해온 것이다. 가디언은 “IS와 알카에다 같은 테러집단은 국제적인 테러집단으로 불리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는 해당 지역민이, 지역에 있는 장소를 대상으로,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자원과 무기로 행한 것들이다”라고 분석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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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포청천’ 모루 판사, 룰라-호세프 ‘들었다놨다’

    브라질 전·현직 대통령과 핵심 권력자들에 대한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40대 판사가 축구스타 못지않은 영웅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최고 권력에 당당히 도전한 ‘브라질판 포청천’의 등장에 삼바 축구의 나라 브라질 국민이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수사를 이끌고 있는 남부 파라나 주 연방법원의 세르지우 모루 판사(44·사진). 모루 판사는 4일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다 풀어준 데 이어 16일에는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의 전화통화 감청 내용을 그대로 언론에 공개했다. 호세프가 룰라를 수석장관에 임명해 비호하고 본인의 부패 혐의도 덮으려던 의도를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호세프는 “전직 대통령도 (통화내용의 비밀보장이라는) 헌법상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데 무슨 수사 정의냐”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모루 판사는 “국가 최고지도자라도 범죄 혐의가 있는 통신자료까지 비밀을 보장하는 특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다. 모루 판사는 경찰을 지휘하고 영장을 발부하며 이번 부패수사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98년 하버드로스쿨에서 특별프로그램을, 2007년 국무부 지원으로 3주 과정의 미래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는 등 미국의 부패수사 및 사법 시스템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그의 측근은 “범인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꼴통(nerd)”이라고 평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대 일부는 ‘모루를 차기 대통령으로’라는 피켓까지 들고 나오지만 모루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사건을 법률적으로 다루지 않고 여론을 등에 업은 채 정치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원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18일 룰라 전 대통령의 수석장관 임명을 유예하고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전날 지역 연방법원 판사들이 장관 임명에 대한 효력정지 결정을 내리자 상급법원인 연방법원이 이를 기각한 것을 또다시 뒤집은 것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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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다른 골목 몰린 룰라… 검찰수사 피하려 꼼수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막장 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재임 시절 저지른 부패 혐의에 대해 주(州)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룰라 전 대통령은 16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수석장관 제의를 받아들였다. 수석장관은 행정부처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국민 반응은 싸늘하다. 사법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로 장관이 된 그를 곱게 보는 시선은 없다. 브라질 법률에 따르면 각료가 될 경우 주 검찰의 수사나 지역 연방법원 판사의 재판으로부터 면책된다. 그 대신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주관하는 재판만 받게 되는데 대부분 대법관은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호세프 대통령 역시 탄핵 위기를 모면할 목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룰라 전 대통령을 복귀시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두 사람의 ‘은밀한 거래’가 담긴 통화 내용이 이날 오후 폭로됐다. 룰라 부패 수사를 지휘해온 남부 파라나 주 연방법원의 세르지우 모루 수사판사가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를 감청한 자료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룰라 전 대통령에게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장관 임명장을 보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분노한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몰려나왔다. 13일 600만 명(시위대 주장)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룰라 체포’와 ‘호세프 퇴진’을 외친 뒤에도 반성할 기미가 없자 국민의 공분이 커진 것이다. 이날 밤 상파울루 브라질리아 등 주요 도시에선 시민 수만 명이 모여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수석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룰라 수석장관이 서명식에 참석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임명장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감청 자료를 공개한 모루 판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미쳐 돌아가고 있는 브라질 정치가 새로운 춤판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룰라는 브라질이라는 비행기의 부조종사다. 역대 가장 인기가 없는 대통령(호세프)에게 조종간을 넘겨받아 국정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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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대 거래소 탄생 임박…런던-프랑크푸르트 아우를 것”

    영국 런던 증시를 운영하는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 뵈르제가 인수합병에 합의해 유럽 최대의 거래소 탄생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양사 합병으로 출범하게 될 새로운 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은 305억 달러(약 36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회사 UK 탑코(Top Co) 주식은 LSE가 45.6%, 도이체 뵈르제가 54.4%로 나눠 갖는다. 도이체 뵈르제가 LSE를 인수하는 모양새다. UK탑코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기로 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도이체 뵈르제의 카르스텐 켄게테르 CEO가 맡기로 했다. 도널드 브라이든 LSE 회장은 UK 탑코의 회장을 맡는다. 새로 탄생하는 UK탑코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미국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그리고 홍콩증권거래소(HKEx) 등 세계 거대 거래소들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양사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땅이자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의 접점인 프랑크푸르트를 아우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연간 4억5000만 유로(약 5953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달 LSE 인수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ICE가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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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빠른 푸틴의 手… 서방은 당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에 군대를 파견한 지 5개월 반 만에 주요 병력의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전격적인 선언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0일 시리아에 가차 없는 첫 공습을 시작해 서방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번엔 시리아 평화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병력 철수 방침을 통보했다. 푸틴이 서방에 반보씩 앞서 나가며 주도권을 잡는 형국이다. 푸틴은 14일 저녁 크렘린 궁에서 국방부 장관 및 외교부 장관과 회의를 가진 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던 목표들이 전반적으로 성취된 것으로 본다”며 철군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이 내용을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통보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며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에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전투기가 9000회 이상 출격했고 반군의 돈줄인 석유 생산 및 운송 기지 209개를 파괴했다. 특히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해 400개 거점을 반군으로부터 탈환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푸틴의 철수 결정은 파병을 통해 기대했던 성과를 대부분 거두었기 때문이라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가 내전에 개입할 때만 해도 정부군은 붕괴 직전에 놓일 정도로 수세에 몰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리아 서쪽 레바논 접경 지역을 대부분 탈환해 점령지가 1만 km²로 늘어났다. 아사드 정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를 확고히 다진 것이다. 푸틴은 혹시 있을지 모를 아사드 정권의 변심에 대비해 외교장관에게 시리아의 정치적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것을 지시했다. 또 지상군을 비롯한 주 병력을 빼는 대신 헤메이밈 공군기지에 공군력을 남겨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철군 결정은 아사드 정권이 안정 상태에 들어섰다는 신뢰감을 표시한 것일 수도 있고, 아사드에게 시리아 내 정적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압력을 넣은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푸틴은 한발 빠른 군대 철수로 시리아 내전 종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이미지를 얻게 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개입과 크림 반도의 병합으로 서방의 비난과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를 계기로 서방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내부적으로는 저유가 속에 돈줄이 마르고 있어 철군 결정을 앞당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방은 러시아의 군대 철수를 반기면서도 푸틴의 속내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무엇보다 철수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의혹이 쏠린다.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군대의 정확한 규모도, 철수되는 인원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푸틴은 15일부터 철수 시작을 지시했지만 완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철수 발표 이후 푸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하고 철수에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개입을 줄곧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했고 폭격 또한 반군과 시민이 아닌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집단에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철수로 그런 주장이 눈가림에 불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디언은 “푸틴은 ‘시리아에서 목표가 성취됐다’며 철군을 지시했는데 IS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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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니므르 조카도 조만간 처형할 듯…국제사회 반발

    올 1월 시아파 지도자 등을 처형해 이란과 국교를 단절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당시 숨졌던 지도자의 조카도 조만간 사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춤했던 이란과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랍 포털사이트 알 바와바는 13일 사우디 관영신문인 오카즈를 인용해 1월 처형된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니므르 알 니므르(당시 56세)의 조카인 알리 알 니므르(21)에 대한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니므르는 17살 때인 2012년 반(反)정부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됐다. 2014년 특별형사재판소(SCC)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반정부 시위, 정부 시설 공격, 기관총 소지, 무장 강도 등 무려 12개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다. 니므르 외에도 3명이 함께 처형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명은 니므르처럼 10대 때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청년들이고, 나머지 1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엠네스티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는 18세 미만의 나이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사우디는 니므르에 대한 사형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도 사형 집행을 중단할 것을 사우디 정부에 요청했다고 아랍타임스가 보도했다. 니므르의 가족들은 국제엠네스티를 통해 구명 운동에 나서고 있다. 니므르의 엄마는 엠네스티에 “면회 갔을 때 온몸에 피멍이 들어있었다. 고문에 의한 허위 진술로 유죄가 됐다”며 울먹였다. 가족들은 고문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촌 니므르는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때 사우디 내에서 소수인 시아파의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수니파가 다수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니므르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거센 반발을 불렀고 급기야 이란과 국교가 단절됐다. 사우디는 당시 니므르를 비롯해 47명을 단 하루 만에 집단 처형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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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총리 인터뷰하려다 체포당한 호주기자

    말레이시아 총리를 인터뷰하려던 호주 기자 두 명이 경찰에 체포돼 출국이 금지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잇단 부패 스캔들로 거센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나집 라작 총리가 본인의 부패 의혹을 취재하러 온 기자를 공권력으로 제압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13일 보르네오 섬의 이슬람사원을 방문한 나집 총리에게 호주 ABC방송의 탐사 프로그램 ‘포 코너스’의 린턴 베서 기자와 루이 에로글루 카메라맨이 다가가 노상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들은 총리에게 부패와 관련된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폴리스라인을 넘는 순간 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6시간 동안 심문한 뒤 이들을 풀어 줬지만 출국을 금지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총리에게 공격적으로(aggressively) 다가갔기 때문에 체포했으며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피지를 방문 중인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사안을 면밀히 분석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기자를 체포하는 강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연이어 터지는 부패 스캔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골적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데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취재원 공개를 거부하는 언론인을 중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해 지난달 국경 없는 기자회가 비난 성명을 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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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정 깊어진 Trubama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5)은 2009년 1월 백악관에 입성할 때만 해도 검은 머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가 하얗게 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백악관에서 농담 어린 충고를 했다. “검은 머리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염색약 빨리 써야 할 거요.” 캐나다 총리로서는 19년 만에 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한 트뤼도 총리가 숱한 화제를 남기고 돌아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격의 없이 함께 웃고, 걷고,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두고 ‘브로맨스’(남성들 간의 로맨스)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Trubama’(트뤼도+오바마)의 브로맨스가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이번에 2025년까지 2012년 대비 메탄가스 배출량을 40∼45% 줄이기로 했고, 북극해의 자원 및 환경 보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런 성과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양국 정상의 재치 있는 발언들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양국이 절대 일치를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디 맥주가 더 맛있는지, 어느 나라가 하키를 더 잘하는지”라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우승컵)이 내 고향 시카고 블랙호크스에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뤼도 총리도 질세라 “미국에서 캐나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블랙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같은 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8), 사샤(15)도 참석했다. 국빈 만찬에 딸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고교 졸업반인 말리아 양은 목선이 깊게 파인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었다. 트뤼도 총리는 “두 딸을 만나게 돼 정말 감동이다. (대통령의 딸로서) 유년 시절에 겪은 훌륭한 경험들은 남은 인생에 큰 힘과 지혜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어린 트뤼도 총리의 세 자녀를 빗대 “트뤼도 총리에게 한 가지 부러운 게 있다. 바로 아이들을 언제든지 안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백악관에 처음 왔을 때 말리아는 열 살, 사샤는 일곱 살이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빨리 커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감상에 젖어 “말리아의 졸업식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갈 거다. 우는 것을 주변에 들키기 싫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임기 마지막 해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하반기(7∼12월)에 캐나다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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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트뤼도 加총리에 “검은머리 잘 관리해야” 농담어린 충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5)은 2009년 1월 백악관에 입성할 때만 해도 검은 머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얗게 머리가 셌다. 오바마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백악관에서 농담어린 충고를 했다. “검은 머리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염색약 빨리 써야할 거요.” 캐나다 총리로서는 19년 만에 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한 트뤼도 총리가 숱한 화제를 남기고 돌아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격의 없이 함께 웃고, 걷고,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두고 ‘브로맨스’(남성들 간의 로맨스)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Trubama’(트뤼도+오바마)의 브로맨스가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이번에 2025년까지 2012년 대비 메탄가스 배출량을 40~45% 줄이기로 했고, 북극해의 자원 및 환경 보존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런 성과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양국 정상의 재치 있는 발언들이었다. 오바마는 10일 “양국이 절대 일치를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디 맥주가 더 맛있는지, 어느 나라가 하키를 더 잘 하는지”라며 “북미아이스하키(NHL) 스탠리컵(우승컵)이 내 고향 시카고 블랙호크스에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트뤼도도 질세라 “미국에서 캐나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블랙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같은 날 만찬에는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18), 사샤(15)도 참석했다. 국빈 만찬에 딸들이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고교 졸업반인 말리아 양은 가슴이 파인 과감한 드레스를 입었다. 트뤼도는 “두 딸을 만나게 돼 정말 감동이다. (대통령의 딸로서)유년 시절에 겪은 훌륭한 경험들은 남은 인생에 큰 힘과 지혜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바마는 아직 어린 트뤼도의 세 자녀를 빗대 “트뤼도 총리에게 한 가지 부러운 게 있다. 바로 아이들을 언제든지 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백악관에 처음 왔을 때 말리아는 10살, 사샤는 7살이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빨리 커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감상에 젖어 “말리아의 졸업식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갈 거다. 우는 것을 주변에 들키기 싫다”고 말했다. 트뤼도는 임기 마지막 해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하반기에 캐나다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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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IS 조직원 2만2000명 명단 확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 2만2000명의 개인 정보가 서방 정보 당국과 언론에 유출됐다. 베일에 싸여 있던 IS 조직원들의 신원 파악이 가능해져 테러 예방 및 IS 격퇴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문서상 확인된 조직원 국적은 51개지만 개인의 신원은 영국인 몇 명만 공개된 상태다. 한국인 포함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독일 정보 당국이 IS에 환멸을 느낀 한 시리아인 조직원에게서 해당 문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문서는 진본이다. IS 관련 조사가 더 빠르고 정확해지고 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더 강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연방경찰도 독일 정보원이 문서를 확보했으며 전문가들이 진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구체적인 입수 경로나 문서에 나온 조직원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랍어로 적힌 이 문서는 일종의 ‘가입지원서’로 총 23개 질문과 답이 적혀 있다. 해당 조직원의 실명과 가명(조직 내 이름), 거주지, 혈액형, 출생지, 국적, 결혼 여부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뿐 아니라 시리아어 대화 가능 정도와 추천인, 이전 전투 경험, (IS에 대한) 충성도 등 자질을 묻는 질문도 있다. 연락처 아래 가장 마지막 항목은 ‘사망 일시와 장소’를 기재하는 공란이 있다. 시리아 뉴스사이트 자만 알 와슬,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도 해당 문서를 확보했다며 분석을 내놓았다. 자만 알 와슬은 40개국에서 온 1736명의 조직원 신원을 분석한 결과 25%는 사우디인, 나머지 대부분은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인이라고 전했다. 또 영국 14명, 미국 4명, 캐나다 6명도 있었다. 스카이뉴스는 “순교자(Martyrs)라고 표기된 별도 서류철에는 자살 공격을 준비하는 조직원 명단과 훈련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들은 2013년 말까지 기록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14년 9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조직원이 2만∼3만1500명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당시 조직원 정보가 이번에 대부분 유출된 셈이다. 영국 정보기관 MI6에서 글로벌 테러를 담당했던 리처드 바렛은 “IS와 관련된 정보, 보안 분야로 치면 금광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동이 근거지인 IS의 활동이 주춤한 사이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밥이 급속히 세력을 넓히며 테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알 샤밥은 2010년을 고비로 세력이 꺾이는 듯했지만 미국과 연합군이 IS 퇴치에 골몰하는 동안 세력을 키워 최근에는 산하에 7000∼9000명의 대원을 둔 대규모 조직으로 확대됐다. AP통신은 9일 소말리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이용해 알 샤밥 점령 지역 외곽에서 내린 뒤 적진으로 진격해 10명 이상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당초 목표였던 알 샤밥의 고위급 인사도 교전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 샤밥도 반격에 나서 9일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경찰 시설을 공격해 경찰관 3명과 민간인 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황인찬 hic@donga.com·주성하 기자}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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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조직원 2만 여명 개인 정보 유출…누가 정보 빼냈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 2만2000명의 개인 정보가 서방 정보당국과 언론에 유출됐다. 베일에 싸여있던 IS 조직원들의 신원 파악이 가능해지면서 테러 예방 및 IS 격퇴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문서상 확인된 조직원 국적은 51개지만 개인의 신원은 영국인 몇 명만 공개된 상태다. 한국인 포함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독일 정보당국이 IS에 환멸을 느낀 한 시리아인 조직원에게서 해당 문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데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문서는 진본이다. IS 관련 조사가 더 빠르고 정확해지고 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더 강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연방경찰도 독일 정보원이 문서를 확보했으며 전문가들이 진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구체적인 입수 경로나 문서에 나온 조직원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랍어로 적힌 이 문서는 일종의 ‘가입지원서’로 총 23개 질문과 답이 적혀있다. 해당 조직원의 실명과 가명(조직 내 이름), 거주지, 혈액형, 출생지와 국적 결혼유무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뿐 아니라 시리아어 대화 가능 정도와 추천인, 이전 전투경험, (IS에 대한) 충성도 등 자질을 묻는 질문도 있다. 연락처 아래 가장 마지막 항목은 ‘사망 일시와 장소’를 기재하는 공란이 있다. 시리아 뉴스사이트 자만 알 와슬, 영국방송 스카이뉴스도 해당 문서를 확보했다며 분석을 내놓았다. 자만 알 와슬은 40개국에서 온 1736명의 조직원 신원을 분석한 결과 25%는 사우디인, 나머지 대부분은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인이라고 전했다. 또 영국 14명, 미국 4명, 캐나다 6명도 있었다. 스카이뉴스는 “순례자(Martyrs)라고 표기된 별도 서류철에는 자살 공격을 준비하는 조직원 명단과 훈련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들은 2013년말 까지 기록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14년 9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조직원이 2만~3만1500명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당시 조직원 정보가 이번에 대부분 유출된 셈이다. 영국 정보기관 M16에서 글로벌 테러를 담당했던 리처드 바렛은 “IS와 관련된 정보, 보안 분야로 치면 금광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동이 근거지인 IS의 활동이 주춤한 사이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급속히 세력을 넓히며 테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알 샤바브는 2010년을 고비로 세력이 꺾이는 듯 했지만 미국과 연합군이 IS퇴치에 골몰하는 동안 세력을 키워 최근에는 산하에 7000~9000명의 대원을 둔 대규모 조직으로 확대됐다. AP통신은 9일 소말리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이용해 알 샤바브 점령 지역 외곽에서 내린 뒤 적진으로 진격해 10명 이상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당초 목표였던 알 샤바브의 고위급 인사도 교전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 샤바브도 반격에 나서 9일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경찰 시설을 공격해 경찰관 3명과 민간인 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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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억원 복권 당첨 美 60대, 여행 친구들과 3등분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복권 1등에 당첨돼 받은 2억9140만 달러(약 3511억 원)를 가족, 친구와 나누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당첨금의 30%가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A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에 사는 원로 판사인 제임스 스토클라스 씨(67)는 친구 2명과 함께 한 달간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서 낚시 여행을 즐겼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행은 동생 밥 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한 가게에서 각자 복권을 구입했다. 얼마 뒤 스토클라스 씨는 단골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별생각 없이 지갑에서 복권을 꺼내 휴대전화로 번호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12-13-44-52-62에 파워볼 번호 6까지 정확히 일치한 것이다. 상기된 그는 식당의 ‘골든 벨’을 울렸다. 스토클라스 씨는 “제가 백만장자가 됐어요. 여기 계신 분들의 밥값을 제가 모두 계산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낚시 여행을 다녀온 오래된 친구 2명에게도 당첨 사실을 알리고 상금을 3등분하기로 했다. 세금을 제외하고 약 4000만 달러(약 482억 원)씩 나눠 갖게 됐다. 스토클라스 씨의 동생도 같은 회차에 당첨됐지만 당첨금은 고작 7달러(약 8400원)에 그쳤다. 형제의 운이 극명히 갈랐지만 형제애까지 갈라놓지는 못했다. 스토클라스 씨가 자신 몫의 당첨금을 다시 가족과 나누기로 한 것이다. 그는 또 남은 당첨금을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셈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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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의 끈 놓지 않는 크루즈… 벼랑끝에 선 루비오

    “나를 중심으로 한 팀이 되자. 그것이 트럼프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6·텍사스)은 자신감이 넘쳤다. 1일 자신의 지역구에 더해 오클라호마와 알래스카 경선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두자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70)를 잡을 유일한 대항마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후여서 그로서는 알래스카의 승전보가 더욱 짜릿했다. 반면 공화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플로리다)은 이날 미네소타에서 첫 승리를 가져가는 데 그쳐 3위 후보로 밀려났다. 이제 공화당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미니 슈퍼 화요일’(15일)이 보름도 남지 않아 크루즈와 루비오의 단일화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크루즈는 “여태껏 트럼프에게 져왔지만 이제는 이길 수 있고 이겨야만 한다”며 “어느 경선지에서도 승리하지 못했거나 의미 있는 대의원 수를 확보하지 못한 후보에게 간절히 힘을 합칠 것을 부탁한다”며 3∼5위 후보들의 경선 중도 포기를 호소했다. 공화당 경선이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트럼프와 크루즈의 양자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띠자 루비오는 다급해졌다.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경선이 사실상 마지막 반전 카드인데 지난달 26일 여론조사에서 그는 2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4%)에게 한참 뒤처져 있다. 루비오는 1일 오후 지지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공화당을 사기꾼(con-artist·트럼프를 지칭)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향후 4개 주 경선 준비에 40만 달러(약 4억9000만 원)의 급전이 필요하다”고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또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경선은 긴 여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라며 경선 포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경선 시작부터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라는 2강 체제가 굳어진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2위 자리를 놓고 혼전을 거듭하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자를 바꾸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난세(亂世)’에는 트럼프가 유리하다고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이 보도했다. 잡지는 “루비오와 크루즈 같은 기성 정치인을 지지해 봐야 그들은 챙겨줘야 할 사람이 많아 ‘뒷줄’에 설 수 있을 뿐이다. 챙겨줄 정치권 인사가 없는 트럼프를 지지하면 당장 ‘앞줄’에 선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를 줄기차게 비판하다가 지난달 26일 “최고의 후보”라며 말을 바꾸고 지지 선언을 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4)가 당장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온라인 뉴스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일 “트럼프에게 크리스티는 (일회용) ‘우버 택시’이거나 루비오에게 대항하기 위한 한 줄짜리 뉴스 제목용”이라며 “트럼프 진영이라는 말은 없다. 오직 트럼프만 있다”고 보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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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美대학생 평양 기자회견 영상 전격 공개…왜?

    북한이 지난달 초부터 억류 중인 미국인 대학생의 기자회견 영상을 29일 전격 공개하며 특유의 ‘인질 외교’를 시작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과 주변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되자 미국인 억류자를 내세워 위기관리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미국 국적의 한국인 사업가인 김동철 씨(63)의 억류 사실을 역시 CNN을 통해 공개했다. CNN은 이날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학과 3년생인 오토 웜비어 씨(21)의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일부터 억류 중인 웜비어 씨는 밝은 초록색 양복을 입었지만 잔뜩 움츠린 자세로 경비원의 경호를 받으며 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양강도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정치적 구호가 담긴 선전물을 떼어버리는 범죄를 범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북한 인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흐느꼈으며 허리를 굽혀 사죄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을 의식한 듯 “미국 행정부에 꾐에 빠져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 절대로 저지르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다”며 “미국이 나처럼 자국민을 부추겨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웜비어 씨는 중국 시안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여행사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를 통해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출국 당일인 지난달 2일 평양 공항에서 체포됐다. 북한 당국자는 그가 출국 전날 새벽 2시에 호텔 2층 종업원 구역에서 미리 챙겨온 발소리가 적게 나는 신발(quiet shoes)을 신고, 정치 구호가 담긴 표식이나 배너를 훔치려다가 적발됐다고 CNN에 전했다. CNN은 이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웜비어 씨가 지난해 오하이오 주 와이오밍에 있는 우애연합감리교회의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평소 북한을 반기독교적 공산국가로 지목하며, 공산주의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는 것이다. 또 교회는 북한 주민들의 사상적 단결력과 의욕을 약화시키기 위해 북한의 선전물을 뺏어오는 것은 중요하며 웜비어 씨가 이에 성공하면 1만 달러(1230만 원)짜리 중고차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교회 원로 목사는 “웜비어 씨나 그 가족을 만난 적이 없다”고 CNN에 말했다. 이날 나온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실패할 경우 교회가 웜비어 씨 가족에 20만 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조건은 교회의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웜비어 씨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결 고리가 있는 버지니아대의 봉사단체인 ‘Z협회’ 회원들과도 지난해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인질외교’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2014년 10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 다음 달 케니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 등 억류했던 미국인 3명을 모두 풀어줬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억류자 석방은) 작은 제스처에 불과하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 있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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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독재 망령… 부통령 노리는 마르코스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1917∼1989)의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59·사진)이 필리핀의 유력 차기 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년 전 민주화를 쟁취한 이 나라에 독재자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NYT는 수백만 명이 참가한 민주화 시위인 ‘피플 파워(People Power)’ 혁명으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난 지 꼭 30주년이 되는 날이 25일이라며 독재자의 아들이 30년 만에 다시 권력의 중심에 다가선 상황을 꼬집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독재정치 기간은 필리핀 민주주의의 암흑 시대였다. 1965∼1986년 21년의 재임 기간 동안 3200명이 숙청되었고 4만 명이 고문을 당했다. 하지만 5월 치러지는 부통령 선거에 나선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은 2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 26%로 선두다. 마르코스 정권에 항거한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56)은 “마르코스 주니어는 가족의 허물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그가 독재를 반복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없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의 부상은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필리핀 국민들이 독재 정치에 대한 공포를 망각하게 된 결과라고 NYT는 해석했다. 우선 독재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속속 선거권을 갖게 됐다.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은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하원의원(38)과의 친분을 내세워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계엄에 관심이 없다. 관심사는 일자리나 교통 등 지금의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재 사과를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 “무엇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라며 “(아버지 재임 시절에) 수천 km의 도로가 깔렸고, 우리는 아시아의 부국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역사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한국인에게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독재자로, 그의 부인 이멜다(87)는 사치의 여왕으로 각인돼 있지만 필리핀 내 시각은 좀 다르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인 1989년 미국 하와이에서 숨졌지만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 이멜다 등 부정축재에 동참한 친인척 가운데 한 명도 감옥에 가지 않았다. 또한 마르코스 측은 100억 달러(약 12조3650억 원) 이상을 부정축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40%만 환수됐을 뿐이다. 심지어 시가 250억 원이 넘는 귀금속과 수천 켤레의 고가 구두를 수집했던 이멜다는 지금도 “모두 합법적인 투자와 선물로 얻은 것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멜다는 1995년부터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법조계에는 마르코스계 측근들이 상당수여서 향후 처벌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NYT는 지적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도 과거로의 회귀를 부채질하고 있다. 1965년 필리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87달러로 당시 한국(105달러)보다 많았다. 전 세계 77위로 일본(919달러) 싱가포르(516달러)보다는 낮았지만 아시아에선 중상위 국가였다. 하지만 필리핀은 지난해 GDP 3037달러로 세계 124위로 떨어졌다. 농업과 노동력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가 개편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위 20%가 하위 20%의 11배 소득을 가져가는 등 빈부격차도 심하다고 포브스지는 지적했다. 지난해 필리핀의 부패지수는 세계 95위로 여전히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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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일본에서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다. 가나가와(神奈川) 현 가와사키(川崎) 시 거주 1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9∼20일 브라질 관광을 다녀온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0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이 남성은 귀국 후 도쿄 소재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실시한 유전자 조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인 이 남성의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 초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일본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3, 2014년에도 해외를 다녀온 뒤 귀국했다가 감염이 확인된 일본인이 3명 있었다. 오카베 노부히코(岡部信彦) 가와사키 시 보건안전연구소 소장은 “국내에서 환자가 발견됐다고 해도 지금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염될 위험은 아주 낮다”며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NHK에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지카 바이러스가 모유 수유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이라도 산모는 아이에게 모유를 계속 먹여야 한다고 권고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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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생 루비오, 한방이 부족해”

    “루비오는 공화당 주류의 은총을 받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표는 못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전폭적 지원에도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플로리다·사진)에 대해 이렇게 꼬집었다. 경선 4차전이었던 23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당의 전현직 주지사, 상원의원 등 20여 명이 루비오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루비오는 득표율 23.9%로 트럼프(45.9%)를 따라잡지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1.4%)을 완벽하게 떨쳐내지도 못했다. 네 차례 경선에서 순위는 ‘3-5-2-2’로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당심(黨心)이 표심(票心)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원인으로는 ‘철새 현상’이 지목된다. 루비오를 지지한 공화당 정치인 중 상당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기존 후보들이 경선을 포기하자 말을 갈아탄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NYT는 “공화당 정치인들은 루비오라는 줄에 섰을 뿐 그와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당과 대중이 혹할 만한 한 방이 모범생 스타일인 루비오에게는 부족하다. 나이도 문제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루비오보다 두 살 적은 43세에 역대 최연소로 백악관 주인이 된 적은 있지만 40대 대통령은 경륜과 안정감이 덜하다는 인식을 떨쳐내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는 “루비오나 (그보다 한 살 많은) 크루즈는 8년 뒤 대통령과 부통령감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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