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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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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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8~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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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앞의 메달 놓쳤지만 기록을 잡았다

    눈앞에 뒀던 메달이 사라지자 차준환(16·휘문고)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릴 때도 전날 쇼트프로그램이 끝났을 때처럼 활짝 웃거나 박수를 치지 못했다. 차준환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60.11점을 기록하며 총점 242.45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는 자신의 ISU 공인대회 개인 최고점(총점 기준)을 경신하며 선전했지만 쿼드러플(4회전) 점프 실수가 아쉬웠다.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공인대회 개인 최고점인 82.34점으로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난도 높은 두 차례 4회전 점프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다. 2번째 점프로 시도한 4회전 살코-2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실수가 없었다. 그러나 4번째 점프였던 4회전 살코 단독 점프에서 착지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감점을 받았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차준환은 이 대회 한국 남자 역대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기존 남자 최고 순위는 정성일이 1987년 호주 대회에서 기록한 6위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세 차례 4회전 점프를 앞세워 주니어 역대 최고 점수인 258.11점을 기록한 빈센트 저우(미국)가 차지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 시즌 동안 차준환이 보여준 성장세는 놀랍다. 그는 지난해 12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그랑프리 3, 7차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 시즌에 그랑프리 두 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가 4회전 점프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시니어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차준환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멀리 내다봐야 하는 선수다. 다음 시즌에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는 더 많은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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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나, 한국엔 ‘악마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57)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생긴 31년 전 그날처럼 활짝 웃었다. 자신의 손으로 조국 아르헨티나를 한국과 한 조에 속하게 만든 뒤였다.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2-1 아르헨티나 승)에서 손으로 골을 넣어 잉글랜드에 아픔을 안긴 마라도나는 15일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손으로 한국을 울렸다. 마라도나는 이날 1, 2번 포트 12개 국가의 조 편성을 추첨했다. 개최국 한국은 A조 1번 시드로 확정이 된 상황. 2번 포트(6개 국가) 추첨에 나선 마라도나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뽑았다.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한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많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한국에 부담스러운 상대이기 때문. 마라도나에 이어 3, 4번 포트의 조 편성을 추첨한 파블로 아이마르가 한국과 같은 조로 잉글랜드, 기니를 뽑으면서 A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활짝 웃는 마라도나를 본 누리꾼들은 “마라도나의 손은 한국에는 ‘악마의 손’이 됐다” “마라도나와의 월드컵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라도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으로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4-1로 꺾었다. 그나마 한국은 차범근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덕분에 아르헨티나와 개막전에서 맞붙는 부담은 덜었다. 마라도나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조 번호 추첨에 나선 차 부위원장은 아르헨티나를 A조의 3번 국가로 뽑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기니(A조 2번)와,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A조 4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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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환, 국제대회 첫 80점 돌파

    빙판 위에 선 차준환(16·휘문고)은 조금 긴장한 표정이었다. 어깨를 움직이고 손을 툭툭 털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영화 ‘코러스라인’ 음악이 흘러나오자 돌변했다. 강렬한 눈빛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한 그는 경쾌한 선율이 흐르거나 난도 높은 점프를 성공시킬 때마다 활짝 웃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인 그이지만 김연아(은퇴)와 하뉴 유즈루(일본)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눈에는 아직 부끄러움이 많은 소년이다. 1월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더 성장하려면 빙판 위에서 과감하게 감정을 표출해야 한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긴장하지 말아야 프리스케이팅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오서 코치의 주문대로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82.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80점대를 돌파하며 자신의 ISU 공인대회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그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오서 코치는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차준환이 기특한 듯 툭툭 치며 격려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0.3점)에서 수행 점수 1.4점을 챙긴 것을 포함해 점프 3개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여기에 곡 해석 능력과 표현력 등을 평가하는 예술 점수도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35.14점), 7차(36.44점) 대회 때보다 높은 37.07점을 받았다. 이날 1위에 오른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83.48점)와 차준환의 점수 차는 1.14점에 불과하다.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고득점에 유리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차례 뛸 예정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알리예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한 번만 뛴다. 차준환은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친 것 같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서 코치와 훈련하면서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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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반 황제’로 가는 필살기… ‘4회전 점프’ 전쟁 속으로

    신무기를 장착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차준환(16·휘문고)이 한국 피겨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15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은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은퇴)가 2006년에 금메달을 땄지만 남자 싱글에서는 메달이 없었다. 이번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3, 7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번 시도할 예정이다. 차준환은 이전까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한 번만 했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과제로 4회전 살코-2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1.8점)를, 여섯 번째 과제로 4회전 살코(기본 점수 10.5점)를 뛴다. 주니어 선수 역대 2위 점수(239.47점)를 보유한 차준환의 라이벌은 역대 최고점(240.07점) 보유자인 드미트리 알리예프(18·러시아)다. 알리예프는 이번 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한 번만 할 예정이다. 차준환이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성공할 경우 우승에 더욱 근접하게 된다. 차준환이 고난도 4회전 점프 횟수를 늘린 것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시니어 무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인 ‘4회전 점프 전쟁’에 뛰어들려는 것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1위 하뉴 유즈루(23·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루프(기본 점수 12점) 등 4회전 점프를 네 차례 한다. 2월 강릉에서 열린 ISU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네이선 천(18·미국)은 4회전 러츠(기본 점수 13.6점) 등 5번의 4회전 점프를 했다.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준환은 캐나다 토론토의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 클럽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국의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피겨 선수들의 체공 시간은 최대 0.7초 정도다. 짧은 시간 동안 네 바퀴를 돌기 위해 차준환 등 피겨 선수들은 도약력과 회전력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한다. 차준환은 한때 점프 직전 속도가 떨어지며 점프 성공률도 낮아져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실수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점프 전에) 스피드를 줄이는 나쁜 습관이 생겨 캐나다에서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송주호 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위원은 “점프 직전 속도가 빠를수록 비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4회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몸을 회전시키는 비결은 선수들의 자세에 있다. 도약 시 회전력은 머리와 발끝을 잇는 신체 회전축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할 때 팔다리를 최대한 바깥쪽으로 뻗을수록 회전력이 커진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점프 직전에 팔과 다리를 몸 바깥쪽으로 최대한 펼친다. 반면 공중에서는 팔을 재빨리 몸에 밀착시키는 훈련을 반복한다. 송 연구위원은 “팔을 회전축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면서 동시에 회전 반경을 줄여 회전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차준환은 피겨 점프에 최적화된 마른 체형(174cm, 55kg)까지 갖춰 성공적으로 4회전 점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에서 하루 12시간의 맹훈련을 소화한 차준환은 4∼5시간을 빙판 훈련이 아닌 지상 훈련에 투자해 민첩성과 체력을 키웠다. 차준환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지상 훈련 때는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하체 근력을 키우고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키운다. 체력 강화를 위해 식단은 주로 육류로 구성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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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트트릭 손흥민 ‘10점 만점에 10점’

    그라운드에서 뛰는 토트넘의 아시아 선수는 한 명뿐이었다. 극성스러운 밀월FC 방문 팬들은 아시아 선수가 볼을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 구호를 내뱉었다. “DVD! 그는 3개를 5파운드에 판매한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내용이었다. 아시아인은 불법 복제 DVD를 헐값에 파는 직업을 가졌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밀월(3부 리그) 팬들의 원색적인 야유를 잠재웠다. 손흥민은 13일 안방인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끝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해트트릭이라는 최고의 방식으로 밀월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FA는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국인 선수가 EPL 소속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뛸 때는 해트트릭을 두 차례(2013년, 2015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행복하다. 세 번째 골은 슈팅이 정확하지 않았지만 상대 골키퍼 실수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기 때문에 운도 좋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5-0으로 앞선 후반 47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는데 골키퍼가 공을 놓쳐 골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추가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14골(EPL 7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골)로 늘렸다. 토트넘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의 주포이자 경쟁자인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케인이 다쳤지만 손흥민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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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사, 이렇게 뒤집어도 되는거야?

    후반 46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FC 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가 5-1로 크게 앞섰지만 바르사 팬들은 손톱을 깨물면서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팬들의 열정적 응원으로 상대의 기를 죽여 ‘방문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바르사의 안방 캄프누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바르사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0-4로 져 9일 열린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했다. 네이마르의 골로 1, 2차전 합계 5-5 동률을 만들었지만 후반 17분 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에게 골을 내준 탓에 ‘방문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어 팬들의 표정도 굳어져 가고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이 끝날 무렵 믿기지 않는 골이 터졌다. 네이마르가 골문으로 파고드는 세르히 로베르토를 향해 로빙 패스를 했고 로베르토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살짝 띄워 골네트를 가른 것이다. 8강 진출 실패가 유력한 상황에서도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끝까지 응원을 펼치던 9만6290명의 팬들은 극적인 골이 터지자 눈물을 흘리며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바르사는 6-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 6-5로 10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바르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1차전 0-4 패배를 뒤집었다고 전했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사가 UEFA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탈락 위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통산 여섯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바르사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공격수 네이마르다.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1%의 기회뿐이라고 해도 우리에게는 승리에 대한 99%의 믿음이 있다’는 문구를 올린 그는 로베르토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프리킥(후반 43분)과 페널티킥(후반 46분)으로 2골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네이마르의 평점으로 만점인 10점을 줬다. 네이마르는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우리가 똘똘 뭉친다면 어떤 팀도 바르셀로나를 막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바르사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는 “우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에서 영감을 얻어 대역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NFL 뉴잉글랜드는 애틀랜타와의 결승에서 25점 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라키티치는 “슈퍼볼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 스포츠다”고 말했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바르사는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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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축구 유망주 한광성, 이탈리아 진출설 솔솔

    북한의 축구 유망주 한광성(19·사진)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칼리아리 지역 언론 등은 6일 “한광성이 조만간 세리에A 칼리아리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월부터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칼리아리는 6일 현재 세리에A 20개 팀 중 13위를 기록 중인 팀이다. 공격수인 한광성은 2014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북한의 우승을 이끌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한국은 북한과의 결승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한광성, 최성혁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2015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광성을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1998년생 세계 50대 유망주’로 꼽았다. 가디언은 “한국의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로 본다면 한광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승우는 메시를 연상시키는 드리블 능력을 갖췄고, 한광성은 호날두의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을 닮았다는 얘기다. 한광성의 세리에A 진출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탈리아에서는 북한 선수의 자국 리그 진출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는 최근 정부에 한광성과의 계약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회가 정부 측에 제출한 질의서에는 북한 정권이 각종 제재를 피해 해외 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북한 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의 흐름 등을 명확히 파악해 답변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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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선주, 日투어 개막전 우승

    안선주(30·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다이킨 오키드 대회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1위를 차지했다. JLPGA투어에 데뷔한 2010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던 그는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우승 상금으로 2160만 엔(약 2억1800만 원)을 챙겼다. 한편 지난 시즌 JLPGA투어 상금왕인 이보미(29)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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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 슈터 조성민 활약 앞세운 LG, 6강 PO 진출 희망

    간판 슈터 조성민의 활약을 앞세운 LG가 삼성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방문 경기에서 91-64로 대승을 거뒀다. LG 조성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에서 LG로 이적한지 약 한달이 된 그는 이날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다인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플레이에도 완벽히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LG 제임스 메이스(17득점 11리바운드 5블록슛)는 삼성 주득점원 리카르도 라틀리프(15득점 10리바운드)와의 골밑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종규를 비롯한 LG 센터들의 협력 수비에 막힌 라틀리프는 7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부진했다. 21승 26패로 7위를 기록한 LG는 이날 최하위(10위) kt를 87-73으로 꺾은 6위 전자랜드(23승 24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전날까지 KGC와 공동 선두였던 삼성(31승 16패)은 2위가 됐다. 한편 SK(8위)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4위)와의 경기에서 28득점을 기록한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을 앞세워 64-57로 이겼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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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선주, JLPGA투어 2017 시즌 개막전 우승

    안선주(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다이킨 오키드 대회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1위를 차지했다. JLPGA투어에 데뷔한 2010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우승 상금으로 2160만 엔(약 2억1800만 원)을 챙겼다. 안선주는 지난해 10월 스탠리 레이디스 대회 우승 이후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23승을 기록했다. 그는 전미정(35)이 보유한 JLPGA투어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24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한편 지난 시즌 JLPGA투어 상금왕인 이보미(29)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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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황금세대, EPL 점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4)는 ‘괴물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거대한 체구(190cm, 94kg)에 스피드까지 갖춘 그는 상대 수비수의 거친 몸싸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돌진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다. 그는 1일 현재 EPL에서 17골을 터뜨려 해리 케인(토트넘) 등과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012년부터 첼시에서 활약 중인 ‘크랙(crack·개인기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선수)’ 에덴 아자르(26)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아자르에 대해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엄청난 재능을 지닌 환상적 선수”라고 극찬했다. 루카쿠와 아자르의 공통점은 모두 벨기에 출신이라는 것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와 수비 포지션에서도 EPL을 주름잡고 있는 벨기에 선수들이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26)는 장기인 날카로운 크로스를 앞세워 도움 공동 2위(9개)를 달리고 있다. 리그 2위 토트넘은 벨기에 출신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8)와 얀 페르통언(30)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영국 언론은 벨기에 선수들의 활약을 두고 ‘벨기에의 EPL 침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2007년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1위까지 추락하며 암흑기를 걸었던 벨기에는 유소년 시스템의 개혁을 통해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탄생시켰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벨기에 축구협회는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부터 네덜란드 등 유럽 축구 강국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또한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자국 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프랑스 리그 등에 진출시켜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였다. BBC는 “벨기에는 유소년 팀도 국가대표팀과 같은 포메이션을 사용하도록 해 연령대별 전술 차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막고 네덜란드처럼 선진적인 축구센터를 건립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벨기에는 루카쿠 등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황금세대가 이끄는 벨기에(현 FIFA 랭킹 5위)는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모두 8강에 그쳤다. 이 때문에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대표팀 코치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 속한 벨기에는 4경기에서 21골(1실점)을 터뜨리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선두(4승)를 달리고 있다. 아자르는 “유로 대회에서의 실패를 통해 우리 세대는 경험을 쌓았다. 영광을 차지할 기회는 남아 있다”며 월드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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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4龍 “명예회복” 출격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개막 후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K리그 팀들이 일제히 명예회복에 나선다. 아시안클럽 챔피언십이 2002∼2003시즌 ACL로 개편된 후 최다인 5번의 우승을 차지한 K리그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수원(무승부)과 FC서울, 울산, 제주는 1차전에서 골 가뭄에 시달리며 1무 3패에 그쳤다. 4팀 중 수원만 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상대 자책골이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8일 열리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F조 2차전 방문경기를 앞두고 “중국, 일본 팀과의 실력 차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K리그도 긴장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서울은 지난 시즌 후 팀을 떠난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황 감독은 “측면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상호와 마우링요(브라질) 등 스피드가 좋은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수원은 다음 달 1일 안방에서 2013, 2015년 ACL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G조 2차전을 치른다. 중국 팀과의 역대 안방경기 전적에서 5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수원은 강호 광저우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직력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안방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원의 ACL 2차전 결과는 다음 달 5일 K리그 공식 개막전인 양 팀의 ‘슈퍼매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황 감독은 “ACL에서 부진이 이어질 경우 K리그 클래식 개막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조 울산은 28일 브리즈번 로어(호주), H조 제주는 다음 달 1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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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속 3골 차 환호… 일본을 얼려버렸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한국(세계 23위)은 24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세계 21위)과의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아이스하키 남자 2차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1986년 삿포로에서 열린 겨울아시아경기에서 1-20으로 참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방문 공식경기(교류전 제외) 11연패를 당했던 대표팀. 그러나 백지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수줍은 소년(Shy Boy). 안 돼”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던 대표팀은 이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강한 보디체크와 신속한 공수전환을 통해 마침내 일본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아이스하키는 국제대회 경기 후 승리 팀 국가를 연주한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역대 일본과의 상대 전적이 3승 1무 19패가 됐다. 특히 지난해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을 꺾고 3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모두 3연승을 달리면서 일본이 더는 적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 3경기 모두 3골 차 승리였다. 겨울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일본전에서 토종 선수와 귀화 선수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줬다. 금메달을 목표로 최상의 전력을 꾸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1피리어드 9분 33초에 공격 능력을 갖춘 수비수 서영준(고려대)의 골로 앞서 나갔다. 2피리어드에서는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추가골을 넣었다. 스위프트는 일본전 3연승 기간 동안 매 경기 골을 넣어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3피리어드 들어 일본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은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의 선방으로 수차례 위기를 넘겼다. 달튼은 이날 일본이 날린 28개의 슈팅 가운데 27개를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원중과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이 골을 추가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일본을 따돌렸다. 승점 3점(1승 1패)을 기록한 한국은 일본(3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6일 카자흐스탄(1위·승점 6점)에 패해 4위에 머문 중국(승점 0점)과 최종전을 갖는다. 은메달 이상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한국의 메달 색깔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요즘 백 감독이 서툰 한국말로 선수들에게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 중 하나는 “집중하자”라고 한다. 이는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올림픽 본선 경기라 생각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꺾으면서 세계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찾게 됐다. 백 감독은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이 일본을 꺾고 다시 한번 근성 있는 면모를 되찾았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 / 삿포로=유재영 기자}

    •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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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애슬론도 일냈다… 김용규 개인전 첫 메달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기대주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는 바이애슬론에서 값진 메달이 나왔다. 김용규(24·무주군청·사진)는 이날 일본 삿포로 니시오카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2.5km 추적 경기에서 39분58초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용규의 동메달은 한국 바이애슬론이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처음으로 따낸 개인전 메달이다. 그동안 한국은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땄는데 모두 계주에서 수확한 것이다. 또 김용규는 남자 선수로는 처음 국제대회(겨울올림픽, 겨울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등)에서 바이애슬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여자 선수 중에는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안나 프롤리나(33)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스프린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마그너스 등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30km 계주 경기에서 1시간30분12초2의 성적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도 20km 계주 경기에서 1시간9분13초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동현(29·하이원)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는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 강풍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린 탓에 25일로 연기됐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5일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가 작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30점으로 선두에 나선 최다빈(17·수리고)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최다빈이 은메달 이상을 따면 한국 피겨의 역대 겨울아시아경기 최고 성적이 된다. 그동안 한국은 겨울아시아경기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동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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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엔 “전북-서울 막강”… 올해는 “제주-강원까지”

    “최강희 감독이 있는 전북이 유력하지만 제주와 강원FC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FC서울 황선홍 감독) “전력이 크게 보강된 제주와 강원이 우승에 근접한 후보다. 물론 전북, 서울, 울산, 수원도 가능성이 높다.”(전남 노상래 감독) “공격적인 투자를 한 강원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전북 최강희 감독, 광주 남기일 감독)  최근 3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부분의 감독이 우승 후보로 꼽은 팀은 전북 또는 서울이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2014, 2015년에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전북은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압도적인 2강’으로 꼽힌 서울과 전북이 1, 2위를 했다. 올해는 다르다. 독과점 체제에서 춘추전국시대로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인다.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년 미디어데이. 9개 구단 감독의 입에서 전북이 나왔지만 이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제주와 강원도 등장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서울과 전북이 2강이었던 것은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크게 보강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과 전북은 조용하다. 반면 제주와 강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여기에 전통의 강호인 수원, 울산, 포항도 전력이 나쁘지 않다. 확실히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이기형 인천 감독 등은 “그래도 전북이 1순위”라고 말했다. 전북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않아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판 매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전북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승점 감점의 징계를 받아 손안에 넣었던 우승컵을 놓쳤고, AFC로부터는 올해 ACL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정작 최강희 전북 감독은 “ACL에 나가지 않는 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만 해도 K리그 클래식과 ACL ‘두 토끼’를 잡기 위해 선수 보강도 많이 하고 선수끼리 경쟁도 치열하게 시켰지만 올해는 그럴 수 없다. 일단 경기 수부터 크게 줄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우리는 일단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는 6강이 목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 감독은 “포항 사령탑일 때 ACL에 연속으로 출전하다 못 나간 적이 있는데 확실히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명장’ 최 감독의 고민이 단순한 엄살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얘기다. 승격하자마자 우승 후보로 거론된 최윤겸 강원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이 위축된 상황에서 강원이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을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러나 투자로만 봐도 우리는 아직 전북보다 못하다. 일단은 마음만 받겠다”며 몸을 낮췄다. 감독들의 전망은 올해도 맞아떨어질까. 2017 K리그 클래식은 3월 4일 막을 올린다. 공식 개막전은 5일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서울과 FA(축구협회)컵 우승팀인 수원의 경기다.  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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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레이커스 ‘사장 매직 존슨’ 매직 통할까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58·사진)이 친정 팀 LA 레이커스에 고문으로 복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 “레이커스가 존슨을 운영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치 컵책 단장과 짐 부스 운영부문 부사장은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신임 단장으로 코비 브라이언트(은퇴)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롭 펠린카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의 대대적인 구단 운영진 개편은 최근의 성적 부진으로 추락한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NBA 통산 1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레이커스지만 올 시즌에는 19승 39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팀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존슨과 슈퍼스타들을 다루는 데 능한 에이전트 출신 단장의 영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팀을 재건할 계획이다.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존슨은 현역 시절에 레이커스를 5번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존슨은 “선수 시절 모든 열정을 바쳤던 레이커스로 돌아와 사장이 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언제나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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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분 밀어붙인 제주, 막판 한순간에

    프로축구 K리그 제주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하미리스(이적료 431억 원), 알렉스 테이셰이라(이적료 680억 원) 등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제주는 안방에서 적극적인 패스플레이와 압박을 통해 장쑤를 압도했다. 제주는 전반에 미드필더 이창민의 헤딩슛이, 후반에는 마르셀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후반 4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하미리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G조 1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12분 뒤 상대 자책골 덕분에 동점이 됐다. 후반 들어 수원은 미드필더 염기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2015년 수원에서 가와사키로 이적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K리그 팀들은 전날 FC서울과 울산이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4개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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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내내 장쑤 압도한 제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0-1 패배

    프로축구 K리그 제주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어’를 낚는데 실패했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0-1로 졌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하미리스(이적료 431억 원), 알렉스 테이셰이라(이적료 680억 원) 등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제주는 안방에서 적극적인 패스플레이와 압박을 통해 장쑤를 압도했다. 제주는 전반에 미드필더 이창민의 헤딩슛이, 후반에는 마르셀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후반 45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하미리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G조 1차전 방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12분 뒤 상대 자책골 덕분에 동점이 됐다. 후반 들어 수원은 미드필더 염기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지난해 수원에서 가와사키로 이적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K리그 팀들은 전날 FC서울과 울산이 패한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4개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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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보드’ 이상호, 이틀연속 금빛 환호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데이네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17초4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전날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 이어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는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아시아경기 2관왕을 달성했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이번 시즌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는 남녀 모두 15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남자부에서는 박세영(24·화성시청)이 1위를, 이정수(28·고양시청)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19·서현고)과 심석희(20·한국체대)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이 종목 5연패를 달성했다. 10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위를 다쳤던 이승훈(29·대한항공)은 이날 남자 5000m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끝에 아시아신기록(6분24초32)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거리 기대주 차민규(24·동두천시청)는 남자 500m에서 34초94를 기록하며 종전 아시아기록(34초98)을 뛰어넘으며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종아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01로 4위에 그쳤다. 여자 3000m에 출전한 김보름(24·강원도청)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일본에 0-3으로 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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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 괴물’ 네이선 천, ‘日 프린스’ 하뉴 누르고 男 싱글 피겨 우승

    미국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샛별’ 네이선 천(18)은 승리를 부르는 습관이 있다. 빙판에 들어서기 전에 라이벌의 경기를 보지 않고, 빙판에 들어설 때는 왼발부터 내딛는 것이다. 1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천은 세계 1위 하뉴 유즈루(23·일본) 다음이자 마지막 순서에 배정됐다. 세계 21위 천은 습관대로 하뉴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하뉴의 일본 팬들이 빙판 위에 던진 수백 개의 인형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천은 “예상 못한 일이었지만 그 상황을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 전광판에 뜬 하뉴의 점수는 206.67점. 쇼트프로그램 3위였던 하뉴가 중간 순위 1위(총점 303.71점)>>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ISU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200점을 넘은 적이 없는 천이 하뉴를 꺾기 위해서는 200.6점 이상이 필요했다.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도 천은 장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하뉴를 넘어섰다. 천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204.34점을 기록하며 총점 307.46점으로 하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천은 1월 미국선수권에서 남자 선수 중 최초로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시켜 ‘점프 괴물’로 불린다. 이날 그는 기본점수가 17.9점에 달하는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켜 수행점수 2.43점을 챙기는 등 총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었다. 천은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0.51점이 감점된 것을 빼고는 모두 수행점수를 챙겼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었다. 천의 상승세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경쟁이 더 뜨겁게 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하뉴는 “천의 점수를 본 뒤에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혼잣말을 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그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올림픽 전초전을 승리로 장식한 천은 “1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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