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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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용 부장입니다.

k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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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의 새는 국경이 없는데… 대만 조류학회 개명시킨 중국[광화문에서/김기용]

    우리나라 서해안이 주 서식지인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500∼3000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 조류보호단체가 힘을 합쳐 저어새 보호 및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저어새는 추운 겨울에는 대만까지 약 4000km를 날아 월동한다. 이렇게 겨울에 대만으로 날아온 저어새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일을 하는 단체가 ‘중화민국 야생조류학회(CWBF·Chinese Wild Bird Federation)’였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최근 이 학회가 이름을 ‘대만 야생조류학회(TWBF·Taiwan Wild Bird Federation)’로 바꿨기 때문이다. 학회 스스로 총회를 거쳐 이름을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강제 개명이다. 개명 배경에는 지구상에서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을 지우려는 중국 정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1988년 창립됐다. 이후 대만 내 18개 지역 조류단체와 3개 환경보호단체를 대표하는 대만 최대 조류보호단체로 성장했다. 규모만큼이나 국제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1996년부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국제 조류 서식지·생태계 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파트너로 협력하기 시작했다. 두 조직은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국제본부 역할을, TWBF가 대만지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을 나눠 24년간 함께 활동해 왔다. 문제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대만지부에 이름 변경을 요구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름에 중국의 한 지방을 가리키는 ‘대만’을 넣으라는 것이다. 또 본부와 지부 사이에 오가는 모든 영문 서류에서 ‘중화민국’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서명을 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했다. 이 모두가 겉으로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새를 보호하는 일에 ‘대만’이니 ‘중국’이니 하는 문제가 중요할 리 없다. 국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이 단체는 결국 이름을 CWBF에서 TWBF로 바꿨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이었을까. 영문명만 바꾸고 중문명에서는 ‘중화민국’을 그대로 남겨뒀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환경보호주의자들이지 정치 행위자가 아니다”라면서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중국 정부의 압력을 받고 갑자기 우리가 정치 행위를 할 위험이 있다면서 오히려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선언’에 서명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 24년 동안 함께 일한 이 단체를 결국 제명했다. 이제 월동을 위해 대만에 날아온 멸종 위기 저어새를 보호하는 일은 국제단체의 지원 없이 대만 단체 혼자만의 몫이 됐다. 중국의 심기를 조금만 건드려도 이렇게 화를 입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최근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공격도 이 연장선이다. 하늘을 나는 새에게까지 국경을 가르는 중국이다. BTS처럼 세계의 지지와 인정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키우지 않으면 돈과 인구(시장)를 앞세운 중국의 ‘인해전술’에 순식간에 당하게 된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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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입 냉동식품서 살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중국이 수입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최근 일어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수입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CCDC는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차가운 물체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출입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장기간 살아있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다만 CCDC는 “일반 소비자들이 냉동식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 개를 검사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품이나 포장에서 검출된 것은 22건뿐이었고 그중 살아 있는 것은 한 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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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겨냥 수출관리법 12월 시행… 한국 불똥 우려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해치는 기업이나 개인을 제재할 수 있는 ‘수출관리법’을 제정했다. 이전까지는 법적 근거 없이 중국 공산당 수뇌부의 ‘의중’에 따랐지만 앞으로는 법에 근거해 더 적극적으로 반중(反中) 성향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 기업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대부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한국 기업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국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가 전날 폐막한 제22차 회의에서 수출관리법을 통과시켰다”면서 “12월 1일부터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포함해 중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나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무기·장비와 관련된 기업과 개인을 통제할 수 있다. 중국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 있는 중국 기업, 외국 기업, 개인 모두 대상이다. 제재 리스트는 중국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정한다. 미국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알고리즘 기술을 문제 삼은 것처럼 중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법은 당초 내년 1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가 가속화하자 서둘러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법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수출관리법은 제재 대상 제품을 수입한 뒤 재가공해 제3국에 수출하는 경우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제재 대상에 오른 미국 기업의 부품을 수입해 재가공해서 수출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제재 대상이 된 기업이 제3국에 수출을 강행할 경우 중국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조건은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기업이든 제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과 관련된 기술 상당 부분이 민간과 연동돼 있고, 또 대부분이 첨단 기술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9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작성에 관한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을 저해하는 외국 기업이나 개인의 대중(對中) 무역과 투자 활동 등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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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업-개인 제재 ‘수출관리법’ 제정…한국에 불똥 우려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해치는 기업이나 개인을 제재할 수 있는 ‘수출관리법’을 제정했다. 이전까지는 법적 근거 없이 중국 공산당 수뇌부의 ‘의중’에 따랐지만, 앞으로는 법에 근거해 더 적극적으로 반중(反中) 성향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 기업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대부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한국 기업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국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가 전날 폐막한 제22차 회의에서 수출관리법을 통과시켰다”면서 “12월 1일부터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포함해 중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나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무기·장비와 관련된 기업과 개인을 통제할 수 있다.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중국 기업, 외국 기업, 개인 모두 대상이다. 제재 리스트는 중국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정한다. 미국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알고리즘 기술을 문제 삼은 것처럼 중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법은 당초 내년 1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가 가속화하자 서둘러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법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수출관리법은 제재 대상 제품을 수입한 뒤 재가공해 제3국에 수출하는 경우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제재 대상에 오른 미국 기업의 부품을 수입해 재가공해서 수출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제재 대상이 된 기업이 제3국에 수출을 강행할 경우 중국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조건은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기업이든 제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과 관련된 기술 상당 부분이 민간과 연동돼 있고, 또 대부분이 첨단 기술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9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작성에 관한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을 저해하는 외국기업이나 개인의 대중(對中) 무역과 투자 활동 등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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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검출”…첫 사례

    중국이 수입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최근 일어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수입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CCDC는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차가운 물체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출·수입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장기간 살아있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다만 CCDC는 “일반 소비자들이 냉동식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 개를 검사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품이나 포장에서 검출된 것은 22건 뿐이었고 그 중 살아 있는 것은 한 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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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연설중 심한 기침… 카메라 급히 돌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광둥(廣東)성 등 중국 남부 지방을 순회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 도중 심하게 기침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연설을 생중계하던 방송 카메라가 서둘러 화면을 청중 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反中) 성향 매체 핑궈(빈果)일보는 15일 “시 주석이 14일 선전(深(수,천))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던 중 갑자기 수차례 기침을 했다”면서 “이 장면을 생중계하던 중국중앙(CC)TV가 급히 화면을 내빈석 쪽으로 돌렸지만 기침 소리는 전파를 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대만 쯔유(自由)시보도 “시 주석이 격렬하게 기침을 했고, 물을 마시기 위해 연설을 자주 멈췄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의심설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시 주석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장시간 연설로 목이 건조해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 시 주석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53년생인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프랑스 등 유럽 3국을 방문했을 당시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중풍설’이 돌기도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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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첨단무기 수입 추진’ 보도 하루만에… “대만 독립추진은 죽는 길” 中, ‘전쟁 포고’ 수준 경고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중국이 대만에 ‘전쟁 예고’ 수준의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를 이용한 간접 경고지만 1962년 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벌이기 하루 전날 사용했던 강력한 표현까지 등장해 양안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런민일보는 15일자 신문 7면에 게재된 ‘역사의 올바른 쪽에 서라’란 논평에서 “중국과 대만 국민 모두 무력 충돌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이는 대만이 독립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이 대만 분리독립 선봉에 섰다. 불의한 행동을 일삼고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차이 총통을 비난했다. 이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이 불장난을 하면 죽는 길밖에 없다. 이를 사전에 언급해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라고 썼다. ‘죽는 길’은 전쟁을, ‘사전 언급’은 전쟁을 개시한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앞서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대만과 가까운 광둥(廣東)성의 한 해병대를 방문해 “전쟁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언급해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표현은 1962년 9월 22일 런민일보 1면에 쓴 것과 같다. 중국은 하루 뒤 인도와의 국경전쟁을 개시했다. 즉, 중국이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경고 문구 중 가장 수위가 높은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58년 전과 달리 이날은 1면이 아닌 7면에 써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대만을 향한 중국의 경고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직후부터 이전까지 미 행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자제했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재개했다. 특히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대만해협에 미군이 최근 연일 군함을 진입시켜 중국과 맞서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미 구축함 배리호는 14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올 들어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열 번째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크루즈미사일, 드론, 지뢰 등으로 구성된 7종의 첨단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의회 승인을 거치면 언제든 대만에 인도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홍콩 문제에도 적극 개입하며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미 국무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과 거래한 금융사를 6개월 이내에 색출할 뜻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홍콩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중국 공산당의 탄압 정책을 이행하려는 홍콩 정부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올해 8월 미 재무부는 람 장관, 경찰총수 크리스 탕 경무처장, 테리사 청 법무장관 등 전·현직 홍콩 관리 11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미국의 모든 금융사에 대해 이들과의 거래를 금지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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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에 ‘전쟁 예고’ 수준의 경고…1962년 전쟁 하루전 쓴 표현 등장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중국이 대만에 ‘전쟁 예고’ 수준의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를 이용한 간접 경고지만 1962년 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벌이기 하루 전날 사용했던 강력한 표현까지 등장해 양안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런민일보는 15일자 신문 7면에 게재된 ‘역사의 올바른 쪽에 서라’란 논평에서 “중국과 대만 국민 모두 무력 충돌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이는 대만이 독립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이 대만 분리독립 선봉에 섰다. 불의한 행동을 일삼고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차이 총통을 비난했다. 이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이 불장난을 하면 죽는 길밖에 없다. 이를 사전에 언급해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라고 썼다. ‘죽는 길’은 전쟁을, ‘사전 언급’은 전쟁을 개시한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앞서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대만과 가까운 광둥(廣東)성의 한 해병대를 방문해 “전쟁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언급해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표현은 1962년 9월 22일 런민일보 1면에 쓴 것과 같다. 중국은 하루 뒤 인도와의 국경전쟁을 개시했다. 즉 중국이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경고 문구 중 가장 수위가 높은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58년 전과 달리 이날은 1면이 아닌 7면에 써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대만을 향한 중국의 경고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직후부터 이전까지 미 행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자제했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재개했다. 특히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대만해협에 미군이 최근 연일 군함을 진입시켜 중국과 맞서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미 구축함 배리호는 14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올 들어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도 열 번째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크루즈미사일, 드론, 지뢰 등으로 구성된 7종의 첨단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의회 승인을 거치면 언제든 대만에 인도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홍콩 문제에도 적극 개입하며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미 국무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과 거래한 금융사를 6개월 이내에 색출할 뜻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홍콩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중국 공산당의 탄압 정책을 이행하려는 홍콩 정부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올해 8월 미 재무부는 람 장관, 경찰총수 크리스 탕 경무처장, 테리사 청 법무장관 등 전·현직 홍콩 관리 11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미국의 모든 금융사에 대해 이들과의 거래를 금지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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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누리꾼-관영언론 ‘BTS 비난’ 속… 美국무부 “BTS 한미관계 노력에 감사”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이 겪은 고난만 언급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BTS)을 공격하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며 BTS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BTS를 둘러싸고 한중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BTS를 지지하는 형태로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양상이다. BTS 비판을 놓고 중국 내 여론도 갈라지는 모양새다. ○ 공개적으로 BTS 지지한 美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BTS 계정을 태그하고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기 위한 BTS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며 “당신들은 밴플리트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 음악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BTS의 수상을 축하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트윗도 리트윗했다. BTS는 7일 미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증진에 공을 세운 개인 및 단체에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당시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일부 중국 누리꾼과 관영언론 환추시보 등은 ‘6·25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하고 중국 존엄을 깎아내렸다’는 생트집을 잡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에 미국만 중요하고 중국은 중요하지 않으냐’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미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의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BTS가 한미 관계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중국 측의 맹목적인 BTS 비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중 일각서 자성 목소리도 중국의 막무가내식 태도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던 중국에서는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은 모습이다. 환추시보는 14일 오전 웹사이트에 “BTS는 잘못이 없다. 중국 팬은 필요 없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의 BTS 공격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을 소개하면서 관련 기사에 달린 한국 누리꾼의 댓글을 그대로 제목으로 인용해 중국 누리꾼들을 다시 자극한 것이다. 이 매체는 BTS의 수상 소감을 가장 먼저 공격한 곳이기도 하다. 환추시보는 위 기사의 제목을 오후에는 “한국 매체, 중국 누리꾼 트집”으로 변경해 다소 논조를 낮췄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위챗, 바이두 등 대형 뉴스 포털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BTS가 한국인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중국인이라 화가 난다”,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무시할 수 있나” 등 BTS를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BTS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6년부터 홍콩의 반중 시위를 주도해온 민주 활동가 조슈아 웡(24)은 14일 트위터에 “BTS 사태는 중국 민족주의의 고조에 대한 우려할 만한 조짐”이라면서 “중국의 선전 당국과 ‘샤오펀훙(小粉紅·민족주의 청년 누리꾼)’이 별일 아닌 일을 선전 캠페인으로 탈바꿈시키고 근거 없는 분노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합리적인 중국 누리꾼 역시 웨이보에 ‘조국을 뛰어넘는 아이돌은 없다’며 BTS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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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칭다오 ‘코로나 전시상태’… 사흘새 560만명 검사

    이달 11일 중국 본토 기준 56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가 사실상 ‘방역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당시 확인된 6명의 확진자 외에도 추가로 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칭다오 당국은 16일까지 현재 이 도시에 거주 중인 900여만 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칭다오에서는 11일 진행된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던 6명이 전날 확진자로 전환됐다. 중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발열, 기침, 폐렴 같은 증상이 없으면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해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향후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면 그제야 확진자로 전환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칭다오 당국은 13일 관련 회의를 연 뒤 외출 및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또 “코로나19 치료, 검출, 검사, 봉쇄 등의 업무를 엄격하고 신속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확진자 가운데 택시 운전사가 포함돼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칭다오시는 밀접 접촉자 423명과 외부 도시에서 칭다오를 방문한 22만5000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칭다오에선 5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격리 관찰을 받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칭다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거주 시민에 대한 전수 검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기준 560만여 명에 대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6일까지 나머지 340만여 명에 대한 검사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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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관계 지지 위한 노력에 감사”…공개적으로 BTS 지지한 美, 中여론은?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이 겪은 고난만 언급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이 방탄소년단(BTS)을 공격하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며 BTS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BTS를 둘러싼 한중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BTS를 지지하는 형태로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양상이다. BTS 비판을 놓고 중국 내 여론도 갈라지는 모양새다. ● 공개적으로 BTS 지지한 美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BTS 계정을 태그하고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기 위한 BTS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며 “당신들은 밴플리트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 음악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고 치하했다. 그는 BTS의 수상을 축하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트윗도 리트윗했다. BTS는 7일 미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증진에 공을 세운 개인 및 단체에게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당시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일부 중국 누리꾼과 관영언론 환추시보 등은 ‘6.25 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하고 중국 존엄을 깎아내렸다’는 생트집을 잡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에게 미국만 중요하고 중국은 중요하지 않느냐’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미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의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BTS가 한미 관계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중국 측의 맹목적인 BTS 비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기업에 대한 제제 등을 놓고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 내 여론도 갈라져 중국의 막무가내식 태도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던 중국에서는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은 모습이다. 관영 환추시보는 14일 오전 웹사이트에 “BTS는 잘못이 없다. 중국 팬은 필요 없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의 BTS 공격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을 소개하면서 관련 기사에 달린 한국 누리꾼의 댓글을 그대로 제목으로 인용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을 다시 자극한 것이다. 이 매체는 BTS의 수상소감을 가장 먼저 공격한 곳이기도 하다. 환추시보는 위 기사의 제목을 오후에는 “한국 매체, 중국 누리꾼 트집”으로 변경해 다소 논조를 낮췄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위챗, 바이두 등 대형 뉴스 포털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BTS가 한국인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중국인이라 화가 난다”,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무시할 수 있나” 등 BTS를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BTS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6년부터 홍콩의 반중 시위를 주도해온 민주 활동가 조슈아 웡(24)은 14일 트위터에 “BTS 사태는 중국 민족주의의 고조에 대한 우려할 만한 조짐”이라면서 “중국의 선전 당국과 ‘소분홍(小粉紅·민족주의 청년 누리꾼)’이 별일 아닌 일을 선전 캠페인으로 탈바꿈시키고 근거 없는 분노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합리적인 중국 누리꾼 역시 웨이보에 ‘조국을 뛰어넘는 아이돌은 없다’며 BTS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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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비난’ 中누리꾼에 “맹목적 애국주의” 글로벌 역풍

    맹목적인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방탄소년단(BTS)의 원론적인 6·25전쟁 관련 언급을 비난하고 있는 중국 누리꾼들이 전 세계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주요 외신이 중국의 편협함과 오만함을 거세게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내자 중국 관영 언론과 포털 사이트 등에서 BTS를 비난하던 기사와 댓글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1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누리꾼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이런 맹목적 애국주의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방송도 같은 날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중국 누리꾼이 ‘BTS가 편향적 태도로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무리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동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BTS가 희생양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미 의류 브랜드 갭,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에서 불매운동 위기에 빠졌다. 민족주의가 팽배한 중국에서 외국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들에는 곳곳에 ‘정치적 지뢰’가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가세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중국 공산당을 나치 독일에 비유한 ‘차이나치(China+Nazi)’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한 홍콩 누리꾼은 “중국은 북한의 한국 침략을 도왔다. 미국은 유엔군을 이끌고 한국을 위해 싸웠다. 중국은 이 사실에 분노하느냐”며 차이나치 해시태그를 달았다. 미국 내 일부 지한파는 중국이 불매운동을 무기 삼듯 중국 제품을 불매하자는 주장까지 했다. 더그 밴도 케이토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에 대해 “세계적으로 중국의 평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점점 ‘어글리 차이니스(Ugly Chinese)’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성윤 미 터프츠대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과) 같은 논리라면 6·25 참전국들은 중국 제품 불매에 나서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글로벌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BTS 때리기에 앞장섰던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13일 오전부터 관련 기사들을 삭제했다. 환추시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에는 BTS 기사가 남아 있지만 제목을 바꿔 논조를 누그러뜨렸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는 ‘방탄소년단’을 검색하면 전날까지 수십 건에 달했던 수상 소감 관련 뉴스가 검색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누리꾼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의 태도가 바뀐 것과 달리 중국 국민들의 BTS에 대한 반감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BTS 폰케이스를 끼고 있다는 이유로 길에서 ‘묻지 마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글에는 “아직도 BTS를 좋아하다니, 맞을 만했다” 등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BTS 중국 팬들에 대한 사이버 폭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죽어라’ 등의 욕설이 메시지로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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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6·25 언급’에 中누리꾼 생트집

    방탄소년단(BTS)이 7일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밴플리트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에서 6·25전쟁을 언급했다가 중국 누리꾼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의 고난’을 언급한 것이 ‘중국을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BTS 팬클럽 ‘아미’ 탈퇴를 선언하거나 BTS와 관련된 제품에 대해 집단 불매 운동까지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는 원론적 언급을 했다. ‘밴플리트상’은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전 미8군사령관을 기리는 상으로 1995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수상했다. 하지만 12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랑왕(新浪網) 텅쉰왕(騰訊網) 등 뉴스 포털사이트의 관련 댓글에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만 언급한 것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다’ ‘BTS의 수상 소감은 미국의 침략과 아시아에 대한 간섭을 무시하는 발언’ ‘국가의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또 일부 동영상에서는 RM의 영어 인터뷰를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양국’을 ‘6·25전쟁 교전 쌍방’으로, ‘남녀의 희생’을 ‘남녀 군인의 희생’으로 왜곡해 반(反)BTS 여론을 부추겼다. BTS의 수상 소감은 이날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가 오후 늦게 갑자기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참전 70주년을 맞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민족주의 애국주의 영웅주의 등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독려하고 있다. BTS에 대한 누리꾼의 과격한 반응도 이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BTS 문제에 관한 보도 및 누리꾼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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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6일 만에 국내 확진… 칭다오서 12명 나와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이 아닌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8월 16일 이후 56일 만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 “중국이 시련과 고난을 겪었지만 더 큰 회복력으로 극복했다”며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본토에서 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의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칭다오 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오후 11시 기준 6명이 신규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와 별도로 무증상 감염자도 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택시기사로 알려졌다. 중국의 코로나19 진단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다른 국가와 다르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발열,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규정하지 않고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한다. 이 무증상 감염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야 확진자에 포함시킨다. 이 12명은 모두 칭다오의 한 흉부 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발생하자 당국은 11일까지 밀접 접촉자, 병원 의료진, 환자 등 총 37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감염자 12명은 모두 이 병원의 환자 및 가족, 병원 의료진으로 판명됐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해외 유입 환자를 치료하던 곳이어서 중국의 해외 유입 환자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칭다오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446만 명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당국은 긴급 통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당분간 칭다오를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칭다오 당국은 “현재까지 14만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향후 3일 안에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장소에서 통제 조치를 강화하는 등 방역 단계도 높이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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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고난의 역사” BTS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에…中서 거센 비판

    세계적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했다가 중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전쟁과 관련해 ‘양국(한국·미국)’만 언급한 점을 두고 ‘중국을 무시했다’며 발끈한 것이다. BTS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미 8군 사령관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1995년부터 매년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수상소감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소감이 뒤늦게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발끈한 것이다. 12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랑왕(新浪網) 텅쉰왕(騰訊網) 등 유명 뉴스 포털사이트에서는 관련 댓글에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BTS의 수상 소감은 미국의 침략과 아시아에 대한 간섭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올해 참전 70주년을 맞아 민족주의·애국주의·영웅주의 등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과격한 반응도 이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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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00억 추정 마오쩌둥 친필 7만원에 판 도둑들

    최소 34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마오쩌둥(毛澤東)의 친필 족자를 불과 500홍콩달러(약 7만5000원)에 팔아넘긴 어리석은 홍콩 도둑과 이를 사들인 장물아비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홍콩 경찰이 유명 수집가 푸춘샤오(符春曉) 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마오의 족자 등 각종 서예 작품, 옛날 중국 우표 등 50억 홍콩달러(약 7440억 원)의 골동품을 훔쳐간 도둑 3명 중 1명, 이를 사들인 장물아비 1명, 도둑들의 도주를 도와준 1명 등 총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도둑들은 지난달 10일 범행을 저질렀으며 나머지 2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도난품 중 가장 비싼 물품은 마오가 직접 쓴 ‘홍군 제4사령부 정치부 포고’란 족자다. 길이가 약 2.8m에 달한다. 푸 씨는 이 족자의 가치가 23억 홍콩달러(약 3423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오 외에도 주더(朱德), 천이(陳毅) 등 중국 공산당 초기 지도자의 도장이 나란히 찍혀 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몰랐던 도둑들과 장물아비는 이 족자의 보관이 어렵다며 반으로 잘랐다. 특히 장물아비가 “족자가 진짜일 리 없다. 모조품이 확실하니 편의성을 위해 반으로 자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전부터 마오의 물건을 수집했던 푸 씨는 도난 사건 직후부터 큰 충격을 받아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마오의 족자가 훼손됐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그는 “가슴이 찢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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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알리페이-위챗페이도 특별지정제재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핀테크 산업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중국 양대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각각 운영하는 앤트그룹과 텐센트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7일 보도했다.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중국에서는 ‘거지도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사용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플랫폼 모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중국 결제 플랫폼 제재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중국 핀테크 기업이 전 세계 전자결제 시장을 지배할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제재 방안은 미 재무부가 지정하는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앤트그룹과 텐센트를 올리는 것이다. SDN에 오르면 두 회사는 미국은 물론 어떤 해외 기업과도 거래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안으로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앤트그룹은 임박한 기업공개(IPO)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은 자체적으로 양대 증시 상장을 통해 350억 달러(약 40조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성공하면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사우디 증시에서 모은 290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미국의 제재 논의로 IPO 규모가 대폭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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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조품 확실하니 반 자르자”…3400억 마오쩌둥 친필 족자 ‘두 동강’

    최소 34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마오쩌둥(毛澤東)의 친필 족자를 불과 500홍콩달러(약 7만 5000원)에 팔아넘긴 어리석은 홍콩 도둑과 이를 사들인 장물아비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홍콩 경찰이 유명 수집가 푸춘샤오(符春曉)의 아파트에 침입해 마오의 족자 등 각종 서예 작품, 옛날 중국 우표 등 50억 홍콩달러(약 7440억 원)의 골동품을 훔쳐간 도둑 3명 중 1명, 이를 사들인 장물아비 1명, 도둑들의 도주를 도와준 1명 등 총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도둑들은 지난달 10일 범행을 저질렀으며 나머지 2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도난품 중 가장 비싼 물품은 마오가 직접 쓴 ‘홍군 제4사령부 정치부 포고’란 족자다. 길이가 약 2.8m에 달하며 23억 홍콩달러(약 3423억 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오 외에도 주더(朱德), 천이(陳毅) 등 중국 공산당 초기 지도자의 도장이 나란히 찍혀 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몰랐던 도둑들과 장물아비는 이 족자의 보관이 어렵다며 반으로 잘랐다. 특히 장물아비가 “족자가 진짜일 리 없다. 모조품이 확실하니 편의성을 위해 반으로 자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부터 마오의 물건을 수집했던 푸 씨는 도난 사건 직후부터 큰 충격을 받아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마오의 족자가 훼손됐다는 사실까지 전해들은 그는 “가슴이 찢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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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밀 빼가는 中 스파이’ 동영상 만든 FBI

    ‘중국 스파이를 조심하라’는 내용으로 제작된 미국 정보당국의 동영상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최근 ‘네버나이트 커넥션(The Nevernight Connection·사진)’이라는 제목의 26분짜리 드라마 형식 영상을 발표했다. 이 영상은 중국 정보당국 요원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미국 정보기관 전직 직원에게 접근한 뒤 기밀을 빼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FBI는 해당 영상이 중국에 국방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은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제작된 논픽션이라고 밝혔다. 영상 끝부분에는 이 CIA 요원이 체포되는 실제 영상이 나온다. “중국 정보당국이 미국 전현직 정부 관리, 사업가, 학자, 연구자 등 중국이 원하는 정보를 가진 수천 명에게 접근한다”면서 “위협은 실재한다”는 경고 자막도 등장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상이 중국에 대한 음해라고 반발했다. 또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스파이 행위를 하면서도 아무런 조사나 증거도 없이 오히려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뤼샹(呂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을 음해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여러 국내 문제에서 (중국으로) 돌리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미국이 더 어려움에 빠질 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영상에서 주인공이 검색 중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에서 ‘미국의 냉전적 사고로 또다시 중국 스파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 나온다’는 기사를 찾지만, 이런 제목의 기사는 송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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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모든 미국인, 대통령과 똑같은 ‘최고’의 치료 받길” 조롱…속내는?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대한 조롱성 댓글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모든 미국인이 대통령과 똑같은 ‘최고’의 치료를 받기 바란다”고 말해 미국 상황을 비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춘잉(華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트위터에 “어제 미국은 4만 7000명이 넘는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고 600여 명이 사망했다”면서 “환자들이 대통령과 똑같은 최고의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고’라는 단어에 강조 표시를 남겼다. 많은 미국인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대한 비판이나 조롱을 자제해온 것과는 다소 다른 반응을 내논 것. 트럼프 대통령 확진 사실이 알려진 2일과 3일 오전까지 중국 웨이보와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 댓글에는 “전 세계가 트럼프에게 주는 선물”, “중국 국경절의 경사”라는 등의 조롱성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3일 오후 중국 정부를 대변해 온 후시진(胡錫進) 환추시보 편집장이 “코로나19를 얕본 대가”라고 쓴 글을 삭제했고 이와 동시에 주요 관영 매체들이 관련 뉴스에서 댓글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미국과 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증거”라면서 다소 완화된 논조로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중국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을 조기에 회복할 경우 ‘중국의 바이러스에 맞서 승리한 영웅’으로 포장되면서 대중 강경노선을 강화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제관계 전문가인 팡중잉(龐中英) 교수는 이날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공격을 두 배로 늘릴 기회를 갖게 됐다”고 우려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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